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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건강하게 살 빼려면 ‘ㅇㅇ’ 식단 짜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건강하게 살 빼려면 ‘ㅇㅇ’ 식단 짜라

    “어차피 어차피/3월은 오는구나/오고야 마는구나/2월을 이기고/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나태주 ‘3월의 시’ 중에서)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에는 겨울을 기다리고 겨울이 되면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봄날을 생각합니다. 계속될 것만 같았던 매서운 추위는 어느새 사라지고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와 함께 3월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맑고 화창한 봄이 아니라 하늘을 온통 뿌옇게 만들어 버린 미세먼지와 함께 왔지만 말입니다. 겨울 옷들이 장롱 속으로 들어가는 봄이 되면 사람들은 그동안 두터운 옷 속에 숨겨 놓은 ‘그것’ 때문에 고민에 빠집니다. 많은 이들이 봄의 시작과 함께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한번이라도 시도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보통 결심과 의지로는 다이어트 성공은 희박합니다. 그럼에도 연예인들이 성공했다는 이런저런 다이어트 비법들을 흉내내 보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보조식품들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사실 살 빼는 데는 안 먹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지만 무턱대고 굶었다가는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제 나이보다 많아 보이는 노안이 되거나 요요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노인학부, 인문사회학부, 재생의학 및 줄기세포연구센터, 이탈리아 분자종양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동물성 식품을 엄격히 금지하고 식물성 음식만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 ‘비건’들처럼 식사를 한다면 체중 감소는 물론 염증성 장(腸)질환(IBD)을 예방하고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3월 6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덱스트린황산나트륨(DSS)을 먹여 궤양성대장염을 유발한 다음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식물성 음식만 섭취하는 단식모방식단(FMD)을 제공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물만 먹는 진짜 단식을 시키고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FMD는 동물성 식품은 단 한 종류도 없이 토마토, 오이, 호두, 브로콜리, 양상추, 고구마 같은 식물성 음식으로만 구성된 식단입니다. 이렇게 저열량 식물성 음식만 섭취하는 경우 몸은 단식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로 인식하기 때문에 단식모방 다이어트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FMD를 제공받은 생쥐들은 장내 염증이 감소하고 혈변이 줄면서 장내 줄기세포 숫자도 늘어난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렇지만 물만 마신 단식 생쥐들에게서는 장내 염증을 포함한 건강상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61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매주 나흘씩 3주간 FMD를 제공한 뒤 건강검진을 했습니다. 그 결과 FMD 생쥐와 똑같은 변화가 발견됐으며 면역세포도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고 합니다. FMD를 끝낸 뒤에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외국의 유명한 의사나 연구자들이 제안한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것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명한 생물학 분야 학술지에 실렸다고는 하지만 FMD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장 좋은 다이어트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 맛있게 먹고 열심히 움직이는 것 아닐까요. 물론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씨까지 더해진다면 더 좋겠지요. edmondy@seoul.co.kr
  • “국내 10∼20대, 크론병·대장염 ‘염증성 장질환‘ 증가”

    “국내 10∼20대, 크론병·대장염 ‘염증성 장질환‘ 증가”

    육식·가공식품 위주 식습관 원인…혈변, 설사가 증상10∼20대 연령에서 염증성 장질환 질병 발생이 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팀은 2010∼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청구 자료를 토대로 연령별 염증성 장질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연령에 따라 9개 그룹(0∼9세,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79세, 80세 이상)으로 구분하고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률 추세를 역학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크론병 발병률은 2009년 10만명당 2.38명에서 2016년 2.85명,궤양성 대장염은 같은 기간 3.98명에서 5.27명으로 증가했다. 이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두 질병의 10∼20대 발병률 증가 폭이 다른 연령에 비교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10대 발병률이 2009년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통상 30∼40대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10대와 20대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궤양성 대장염 발병률은 10대의 경우 2009년 0.33명에서 2016년 0.58명으로, 20대는 0.67명에서 1.14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0.8명에서 1.04명, 40대는 0.8명에서 0.92명으로 증가 폭이 10∼20대보다 적었다. 곽민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30대 미만에서 염증성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육식,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등이 젊은 연령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없기 때문에 젊은 연령에 발병하면 사회적인 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며 “크론병은 설사나 복통, 체중감소가, 궤양성 대장염은 혈변이나 설사, 잔변감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지난해 11월호에 실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생일선물로 죽음 받고파” 11세 소녀의 안타까운 소원

    “생일선물로 죽음 받고파” 11세 소녀의 안타까운 소원

    끊임없이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한 소녀가 생일 선물로 죽음을 받고 싶다고 말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링컨셔주 그림즈비에 사는 11세 소녀 임마르니 초두리의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소녀가 느낀다는 극심한 통증은 간질성방광염으로 불리는 난치성 질환 때문이다. 이 질환은 방광에 점막 출혈이나 궤양이 발생해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아직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소녀는 조금이라도 통증을 줄이기 위해 소변줄을 차고 있으며 많은 양의 진통제를 복용한다. 아이 아버지 라만 초두리는 “딸은 제대로 된 어린시절을 보낸 적이 없다. 사람들은 내 딸이 느끼는 고통 수준을 모른다”면서 “고통은 3도 화상이나 암 4기 환자들이 느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이가 이 같은 통증 탓에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 아이 아버지는 “딸에게 다음 주 (12세) 생일 선물로 뭐가 갖고 싶으냐고 묻자 딸은 그냥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이는 뇌전증(간질)과 기면증을 앓고 있어 안타깝게도 학교에 제대로 가본 적도 없으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앉아서 TV로 만화영화를 보는 것뿐이라고 이 아버지는 설명했다. 물론 아이에게도 건강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 아버지는 “딸은 춤추고 수영하고 나와 스쿠터에 함께 타는 것을 매우 좋아했었다”고 회상했다. 가족은 최근 그런 딸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특별한 젤 치료제의 존재를 듣고 치료제를 지급받길 원했다. 하지만 현지 의료기관들은 모두 가능은 하지만 아이가 집에서 치료받으려면 허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족에 따르면, 영국건강보험(NHS)은 젤 치료는 1차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해야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딸은 너무 어린 데다가 병원에 관한 안 좋은 기억 탓에 절대 병원에 가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설득도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하루빨리 허가가 나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을 보면 정확한 신체나이 알 수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을 보면 정확한 신체나이 알 수 있다

    며칠 사이에 푸석해진 얼굴, 갑자기 늘어난 흰머리. 밤샘 공부를 하거나 잇따른 야근을 한 사람들은 바쁘고 피곤하게 보낸 며칠 동안 갑자기 몇 살은 더 들어보이는 모습을 마주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경우가 있다. 사실 외부 환경이나 생활 패턴 때문에 자기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는 이들이 있다. 반대로 겉보기에는 어려보이지만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힘들어 하는 이들도 있다. 모두 나이와 실제 신체 나이가 불일치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내 정확한 신체나이는 몇 살일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확한 신체나이를 알기는 쉽지 않다. 미국 연구진이 장내미생물의 형태 변화를 통해 정확한 신체나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실리코 메디슨, 하버드대 의대 부설 브리검여성병원, 벅 노화연구소, 영국 생물노화연구재단 공동연구팀이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형태를 정밀 분석해 사람의 생물학적 나이를 1~2년, 최대 3~4년 정도의 오차 이내에서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출판 전 논문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 최신호에 실렸다. 장내미생물은 음식 소화에서 인체 면역계 작용까지 다양한 차원의 인체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장내미생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정상균총과 이상균총의 형태적 차이, 정상균총의 분포에 대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 세계 20세 이상 건강한 성인남녀 1165명에게서 채취한 3663개 장내 미생물 샘플을 인공지능 기술인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샘플의 90%에서 찾아낸 95가지 상이한 미생물 종류와 형태를 사람의 연령과 연동시킬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그 다음 나머지 10% 샘플에서 연령을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은 사람의 생물학적 나이를 1~2살, 평균 3.94년의 오차범위에서 정확히 예측해 냈다. 또 95가지 상이한 장내미생물 중에서 39종이 연령을 예측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연구팀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장내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내미생물(Eubacterium hallii)이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염증을 유발시켜 궤양성대장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장내미생물(Bacteroides vulgatus)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화연구자들은 이같은 장내미생물 종의 변화는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식습관, 수면습관, 신체활동 패턴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알렉스 자브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장내미생물은 놀랍도록 정확한 생물학적 시계로 사람의 신체 나이를 단 몇 년의 오차 범위에서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해 특정 개인의 신체 노화속도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알콜, 항생제, 식단 등이 장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의료기기로 진화하는 스마트폰 – 당뇨 환자도 관리

    [고든 정의 TECH+] 의료기기로 진화하는 스마트폰 – 당뇨 환자도 관리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성능은 전례 없이 강력해졌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전력 소모와 발열을 낮춰야 한다는 근본적인 제약 때문에 데스크톱 PC를 능가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CPU나 GPU의 성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카메라 성능 역시 렌즈와 센서의 크기를 생각하면 DSLR 카메라를 능가할 순 없지만, 보급형 콤팩트 카메라의 몰락을 가져올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성능이 좋은 기기를 단순히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에만 사용한다는 것은 낭비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론 궁금한 게 있으면 어디서든 검색하고 항상 사진기를 휴대하지 않고도 어디서든 사진을 찍고 심심하면 언제든지 게임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미덕이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 응용 분야가 바로 의료 분야입니다. 이미 스마트폰은 다양한 주변 기기와 함께 의료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인 버터플라이 iQ(Butterfly iQ)는 의료 기기로 FDA 승인을 받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볍고 휴대하기 편해서 언제 어디서든 환자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데이터가 연동되는 혈압계, 체중계, 혈당 측정기는 이미 고전적인 사례에 속합니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역시 스마트폰에 건강 관리 기능이나 앱을 탑재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스마트폰의 길이 측정 기능이 의료용으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상처나 궤양, 피부 병변의 크기를 간편하게 측정하고 변화를 기록하는 데 스마트폰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 헬스 센터(McGill University Health Centre)의 세일라 왕 박사는 당뇨 환자의 피부 궤양과 상처를 모니터링 하는 데 스마트폰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당뇨는 단순히 혈당만 높은 질환이 아니라 우리 몸 여러 곳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대표적인 합병증 가운데 하나가 당뇨발이라고 부르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입니다. 당뇨 환자의 발에 생기는 궤양은 발가락이나 발을 절단하는 심각한 상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교통사고 이외에 발을 절단하는 가장 흔한 이유가 당뇨병입니다. 따라서 당뇨발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그래도 생겼을 경우에는 장시간에 걸쳐 치료와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발은 쉽게 완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당뇨발 환자에서 만성 경과를 취하기 때문에 궤양이 호전되는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일도 때때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병변의 크기를 자를 이용해서 측정하는 일도 번거롭고 만약 궤양이 불규칙한 모양을 한 경우 정확한 크기를 재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왕 박사와 동료들이 개발한 스위프트 피부 및 상처 앱(Swift Skin and Wound app)은 사진을 찍어 병변의 모습을 기록할 뿐 아니라 접촉하지 않고도 궤양의 크기와 면적을 자동으로 기록합니다. 그 결과 의료진은 수개월에 걸친 면적과 크기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 없이 병변의 측정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이 앱의 큰 장점이지만, 적외선 FLIR 카메라와 연동할 경우 온도까지 측정해 감염 여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맥길 대학 헬스 센터에서는 2016년부터 이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그 결과를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기기에 앱을 설치하고 10만 명에 달하는 환자를 관리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참고로 연구팀은 아이폰6로 이 앱을 개발했는데, 이후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더 좋아지고 거리 측정 능력도 더 정교해져 지금은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이 이런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고성능의 스마트 기기가 개발된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시계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 덕분에 이런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연말 회식 후 가슴이 답답…위·식도 역류질환 의심

    연말 회식 후 가슴이 답답…위·식도 역류질환 의심

    연말 잦은 회식으로 과음하면 소화기질환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 단순 복통과 설사로 오해해 병을 키우는 사례도 많다. 16일 김지혜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증상으로 알 수 있는 소화기 질환에 대해 문의했다. Q. 회식 뒤 가슴이 답답해지고 신물이 올라오면 어떤 질병을 의심해야 할까. A. ‘위·식도 역류질환’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 내용물과 위액의 역류가 반복돼 불편감을 호소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대표적이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술, 담배, 카페인은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 압력을 낮추고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과식과 야식,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연말 잦은 술자리는 이런 나쁜 생활습관과 관련성이 높다. 술자리에서 너무 많은 음식을 먹지 말고 특히 기름진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커피와 음주, 흡연도 피해야 한다.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쉽게 재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정기적인 전문의 상담이 중요하다. Q. 술 마신 다음날 설사와 복통을 경험한다면. A. 연말에 환자가 급증하는 병 중에서 ‘과민성 장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다. 장에 별다른 병이 없는데도 복통, 설사, 변비와 같은 기능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불규칙한 식사 시간, 잦은 음주,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 3~6개월 동안 1주일에 하루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과민성 장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유병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많다. 한 연구에서는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이 아토피 피부염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왔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위장 경련을 막는 진경제, 설사약, 변비약 등으로 치료한다. 술과 담배가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줄이거나 끊어야 한다. 스트레스나 불안과 같은 정신적인 요인과 관련돼 있다면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Q. 혈변이 보일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병은. A. 혈변은 ‘염증성 장질환’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과민성 장증후군과 초기 증상이 비슷한데 추가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복통이나 설사, 변비와 같은 일반적인 증상과 함께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염증성 장질환은 30대 젊은 환자가 의외로 많아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장 기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바이오에피스 복제약 유럽 진출 순항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독일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등 유럽 진출 초반부터 선전하고 있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임랄디가 독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약 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7일 임랄디가 유럽에 공식 출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임랄디는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 척추염, 건선 등의 치료에 쓰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제조·판매하는 휴미라는 지난해 기준 연간 세계 매출규모가 약 20조원에 달하는 등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다. 휴미라의 유럽 물질특허가 만료된 지난 10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암젠, 산도스 등 모두 4개 업체가 일제히 바이오시밀러를 내놨다. 유사한 효능으로 경쟁해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퍼스트무버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비슷한 시기에 여러 제품이 나오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각축전이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초반 점유율을 확보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유럽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특히 독일 휴미라 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 3000억원으로 유럽 전체의 약 28%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곳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기는 중국] 7살 의붓아들 식물인간으로 만든 계모…징역 20년 받을까?

    7살짜리 의붓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에 빠뜨리게 한 혐의로 기소된 계모가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29일 산시성 웨이난현 린웨이 지방법원에 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계모는 고의적인 폭행과 학대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중국 언론매체인 더페이퍼가 보도했다. 검찰이 제기한 혐의에 따르면, 계모는 2016년 10월 펭펭(가명)의 아버지와 재혼한 후 대나무 막대기와 밧줄을 사용해 아이에게 주기적인 폭행을 가했다. 벌을 준다며 철사로 아이를 묶어 오랜 시간 동안 서 있게 하거나 무릎을 꿇게 했다. 펭펭은 지난 3월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의사는 “아이의 두개골 4분의 3이 골절되면서 다발성 뇌출혈을 일으켰다. 갈비뼈도 부러졌고 영구적인 시력 손상도 입었다”며 “앞니가 다 빠지고 피부궤양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펭펭의 심각한 부상은 계모의 폭력적인 신체 학대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는 결국 지금까지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으며 이러한 사실은 중국 언론을 통해 보도돼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현재 펭펭은 병원에서 2명의 전문 간병인으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다. 간병인은 “작고 어린 아이가 큰 고통을 받고 있으니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아이 아버지는 한 번도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 친모도 재혼한 상태라 자주 안온다”고 밝혔다. 펭펭에게 드는 매월 5500위안(약 90만원)의 치료비는 온라인 모금 행위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자선 단체 ‘콜링 펭펭’은 펭펭의 옷과 음식, 간병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마련하는 중이며, 지금까지 200만 위안(약 3억 27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단체 설립자는 “죄 없는 펭펭에게 구원의 손길이 쏟아졌다. 이번 사건은 정말 비극이다. 가엾은 이 아이를 아무도 돕지 않았다면 벌써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 가정폭력은 2016년 불법이 되었지만 아동학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법은 아직 없는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KB손해보험, 걷기만 해도 현금 포인트 지급

    KB손해보험, 걷기만 해도 현금 포인트 지급

    KB손해보험이 가톨릭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해 개발한 신상품 ‘KB 당뇨까지 챙겨주는 스마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입원, 수술, 진단비 등에 당뇨질환 보장까지 더한 종합 건강보장 보험이다.24일 KB손보에 따르면 이 상품은 1종 일반 가입자 전용, 2종 당뇨병 진단자 전용으로 나눠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당뇨 유병자 전용 4가지 합병증 담보를 신설해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들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험개발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당뇨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걱정하는 질병인 망막병증, 족부궤양, 심부전, 신장질환 등의 당뇨 합병증 진단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B손보는 “기존 당뇨 유병자 상품이 족부절단, 말기신부전 등 심도가 높은 질병만 보장했다면 이 상품은 중·경증 담보 개발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보장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또 다른 특징은 ‘건강관리 코칭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KB손보와 가톨릭서울성모병원의 전문 의료진이 당뇨 유병자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다. 당뇨 유병자에게는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돕고 일반인에게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위한 운동 처방과 주기적인 건강 체크 등 코칭 서비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가입 고객이 걷기만 해도 보상금을 지급해 생활 습관 개선도 유도하고 있다. 걸음 수, 식사, 혈당 입력 횟수 등 미션 성공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당뇨 유병자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1년 뒤 혈액 수치를 확인해 일정 목표에 도달하면 보상금 1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삼성생명,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 도입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가입 당시 펀드 외 다른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금융시장 변화에 맞는 다양한 펀드를 담을 수 있고, 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률 관리도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고객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변액보험 수익률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S자산배분형 펀드’, ‘모델 포트폴리오’, ‘직접 펀드 선택’ 등 세 가지 방법도 제시했다. ●한화생명, ‘The착한 의료비보장보험’ 출시The착한 의료비보장보험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을 폭넓게 보장한다. 또 의료보장에 대한 수요가 큰 입원 및 수술 보장도 확대했다. 특히 중환자실입원특약(1일당 3만원), 상급종합병원입원특약(2일 이상 입원 시 1일당 2만원), 첫날부터입원특약(1일당 1만원)으로 다양화해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입원은 보장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13대 질병수술 보장 특약을 통해 위궤양, 갑상선질환, 녹내장, 당뇨병, 고혈압 등을 원인으로 수술 시 회당 50만원, 관절염, 백내장, 생식기질환 수술 시 회당 20만원을 지급한다. 가입 연령은 만 15~70세다. ●신한은행 ‘신한 쏠편한 사업자대출’ 출시신한은행은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신한 쏠편한 사업자대출’을 내놨다.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사업자등록증, 납세증명서 등 서류는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용 대상은 신한은행을 이용 중인 개인사업자로,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다. 대출 기간은 1년 내 일시상환, 3년 내 분할상환 중 고를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신한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개인사업자도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카드 ‘Ha나 혼자 산다’ 이벤트 하나카드는 홀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Ha나 혼자 산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말까지 하나컬처 홈페이지에 접속해 메가박스 영화 관람권 1장을 사면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준다. 하루 한 번, 한 달에 네 번까지 살 수 있다.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하나카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유럽 ‘5조원 휴미라 복제약’ 전쟁 막 올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막바지 출시 작업 산도스 오늘부터 판매… 시장 선점 경쟁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를 둘러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쟁의 막이 올랐다. 휴미라의 유럽 물질 특허가 15일 만료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저마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두 대열에 이름을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미라의 특허권자인 미국의 바이오기업 애브비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 산도스와의 특허 분쟁을 마무리 짓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도스는 애브비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유럽에서는 16일부터, 미국에서는 2023년 9월부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산도스보다 한발 앞서 애브비와의 특허 협상을 마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 역시 막바지 출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16일 이후 바로 시장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마일란·교와기린도 제품 출시를 위해 애브비와 특허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5개사가 조만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에는 화이자, 코헤루스 등이 추가로 유럽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휴미라는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 척추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휴미라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들이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최근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이 같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제약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이 184억 2700만 달러(약 21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처방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애브비의 지난해 전체 매출이 약 30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의 60% 이상을 휴미라에 의존한 셈이다. 휴미라의 올해 매출은 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휴미라의 유럽 시장 규모는 5조원대로 알려졌다. 이 중 5%만 차지해도 매출이 2500억원에 이르게 된다. 또 유럽은 미국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양대 산맥이라는 점에서 유럽 시장 선점은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퍼스트무버’ 없이 비슷한 시기에 많은 제품이 일제히 출시되는 만큼 현지 마케팅이나 영업, 가격경쟁력 등 작은 변수로도 순위가 결정될 수 있어 판세를 내다보기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숟가락 섞기 NO 술잔 돌리기 NO 자기 전 우유 NO ‘胃하여’

    [메디컬 인사이드] 숟가락 섞기 NO 술잔 돌리기 NO 자기 전 우유 NO ‘胃하여’

    특이하게 환자가 계속 줄고 있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위궤양’입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궤양 환자 수는 2010년 137만 3888명에서 지난해 94만 4352명으로 7년 만에 31.3%(42만 9536명)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환자 수가 1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병을 정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일주일 술 15잔 이상, 헬리코박터균 7배↑ 위궤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입니다. 1983년 호주의 로빈 워런과 배리 마셜이 이 균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위궤양 원인은 ‘위산’으로 잘못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조차 강산성인 위에는 세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균 발견으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상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거에는 ‘위산이 없으면 궤양도 없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지만 위생 개념이 바뀌면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감염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큰 냄비에 찌개를 끓인 뒤 둘러앉아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 주범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덜어먹기’가 일상화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잔 돌리기’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올해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은 비음주자의 4.4배였습니다. 일주일에 15잔(여성 8잔) 이상 마시면 감염 위험이 6.8배로 높아졌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술잔 돌리기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실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서구권에는 찌개를 한 냄비로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문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구권의 인구 대비 헬리코박터 연간 감염률은 0.09~0.34%에 그치는 반면 우리나라는 2.13~2.79%로 훨씬 높습니다. 염증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도 위궤양 위험을 높입니다. 그래서 관절염약을 먹는 노인 중에 위궤양 환자가 많습니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과복용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교수는 “먹는 소염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다음 적절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증상 많아… 중·노년층 위내시경은 필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많습니다. 보통 위궤양이 생기면 출혈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증상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40세 이상 중·노년층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교수는 “위궤양은 속쓰림, 더부룩함과 같은 경미한 증상부터 심한 복통, 발열,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의심 증상으로 자가진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반드시 내시경으로 위 내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궤양은 빨리 병원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기간을 포함해 8주 동안 항궤양 제제를 투여해 치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에 통증이 있으면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술과 커피, 고춧가루는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건조식품, 튀김, 딱딱한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우유가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잠자리 전 먹는 우유나 간식은 해롭습니다. 이 교수는 “우유는 위산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하루 1컵 정도를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나친 운동은 스트레스… 위산 분비 증가 적당한 운동은 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김효종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걷기, 뛰기, 수영, 사이클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위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위산 분비를 줄여 궤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약간 숨찰 정도로 빠르게 걷고 하루에 2㎞씩 1주일에 10~20㎞를 걸으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김 교수는 “중장거리 육상 선수들은 위궤양, 위염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한다”며 “지나친 운동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위산 분비를 늘리고 위 내 음식물 정체, 내장동맥 혈류 감소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위궤양 환자 첫 90만 시대…정복 가능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위궤양 환자 첫 90만 시대…정복 가능할까

    위생 개념 바뀌며 헬리코박터균 감소작년 환자수 31% 줄어들며 94만명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과복용 위험우유는 하루 한 컵 여러번 나눠 마셔야 특이하게 환자가 계속 줄고 있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위궤양’입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궤양 환자 수는 2010년 137만 3888명에서 지난해 94만 4352명으로 7년 만에 31.3%(42만 9536명)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환자 수가 1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병을 정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일주일 술 15잔 이상, 헬리코박터균 7배↑ 위궤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입니다. 1983년 호주의 로빈 워런과 배리 마셜이 이 균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위궤양 원인은 ‘위산’으로 잘못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조차 강산성인 위에는 세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균 발견으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상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거에는 ‘위산이 없으면 궤양도 없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지만 위생 개념이 바뀌면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감염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큰 냄비에 찌개를 끓인 뒤 둘러앉아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 주범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덜어먹기’가 일상화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잔 돌리기’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올해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은 비음주자의 4.4배였습니다. 일주일에 15잔(여성 8잔) 이상 마시면 감염 위험이 6.8배로 높아졌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술잔 돌리기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실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서구권에는 찌개를 한 냄비로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문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구권의 인구 대비 헬리코박터 연간 감염률은 0.09~0.34%에 그치는 반면 우리나라는 2.13~2.79%로 훨씬 높습니다. 염증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도 위궤양 위험을 높입니다. 그래서 관절염약을 먹는 노인 중에 위궤양 환자가 많습니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과복용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교수는 “먹는 소염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다음 적절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무증상 많아… 중·노년층 위내시경은 필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많습니다. 보통 위궤양이 생기면 출혈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증상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40세 이상 중·노년층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교수는 “위궤양은 속쓰림, 더부룩함과 같은 경미한 증상부터 심한 복통, 발열,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의심 증상으로 자가진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반드시 내시경으로 위 내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궤양은 빨리 병원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기간을 포함해 8주 동안 항궤양 제제를 투여해 치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에 통증이 있으면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술과 커피, 고춧가루는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건조식품, 튀김, 딱딱한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우유가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잠자리 전 먹는 우유나 간식은 해롭습니다. 이 교수는 “우유는 위산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하루 1컵 정도를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지나친 운동은 스트레스… 위산 분비 증가 적당한 운동은 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김효종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걷기, 뛰기, 수영, 사이클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위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위산 분비를 줄여 궤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약간 숨찰 정도로 빠르게 걷고 하루에 2㎞씩 1주일에 10~20㎞를 걸으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김 교수는 “중장거리 육상 선수들은 위궤양, 위염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한다”며 “지나친 운동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위산 분비를 늘리고 위 내 음식물 정체, 내장동맥 혈류 감소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밥 먹은 70대 남성, 세균성 감염으로 손과 팔뚝 잃어

    초밥 먹은 70대 남성, 세균성 감염으로 손과 팔뚝 잃어

    초밥을 먹었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팔을 잃게 된 한국 남성의 사례가 해외 의학잡지에 실렸다.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행되는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은 한국인 남성이 초밥을 먹고 한쪽 팔 절반을 잃은 사례를 소개했다. 학술지에 실린 사례에 따르면 전북 전주 출신의 71세 남성은 날 생선이 올라간 초밥을 먹은 지 12시간 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왼손이 부풀어 오르면서 커다란 물집과 멍이 생기며 열이 났지만, 이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통증을 참았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이틀 후 전북대 의과대학병원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그의 손을 본 의료진은 “물집이 폭 3.5cm에 길이가 4.5cm로 대략 골프공 크기였고, 손등과 손바닥에 퍼져있었다”면서 “날생선 요리를 먹고 비브리오 속 박테리아류에 의한 비브리오증(vibriosis)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남성의 손에서 물집을 짜내고, 세균에 감염된 세포 조직을 제거한 뒤 항생제 처방을 내렸지만 치료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손에 살집이 썩는 피부궤양이 생겼고, 상태가 악화돼 결국 손과 팔뚝을 절단해야했다. 70대 남성의 사례를 소개한 의료진은 “만성 간 질환이나 암을 포함해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은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면서 “해당 남성 역시 제2형 당뇨병, 고혈압과 말기신장병을 앓고 있어 이 같은 증상에 쉽게 노출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침샘·부비동·편도·혀 등 발생쉰 목소리 2주 가면 후두암 의심조기 발견시 5년 이상 생존 95% 암이라고 하면 주로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을 떠올립니다. 그럼 ‘두경부암’은 어떤가요. 가장 최신 자료인 2015년 기준 신규 암환자 중 2.1%를 차지해 그다지 많이 알려진 암은 아닙니다. 그런데 배우 김우빈씨가 두경부암으로 투병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마침 오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입니다.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건강도 챙기는 의미에서 여러분이 잘 몰랐던 두경부암을 소개합니다. 두경부암이라고 하면 흔히 1개의 암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암이 있습니다. 후두, 침샘, 부비동, 편도, 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구강, 입술, 혀 등 머리와 목의 모든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후두암’입니다. 전체 두경부암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지요. 암이 후두에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는 특징이 있어서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있거나 혹이 만져지기도 하고 통증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인 최은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일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나면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후두암을 1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5%에 이릅니다. 빨리 발견하면 후두 일부분만 제거할 수 있어 목소리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 최대의 적 ‘흡연’ 후두암 최대의 적은 ‘흡연’입니다. 반대로 금연하면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후두암 발병률이 낮아지고 1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음주’도 해롭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위험이 더 높아지겠죠. 술을 끊을 수 없다면 양이라도 줄여야 후두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의 90%는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습니다.요즘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는, 이른바 ‘핫’한 암은 ‘편도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HPV는 주로 성관계 과정에서 옮겨지는데 ‘구강성교’를 통해 편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여러 HPV 중에서 ‘16형’이 주로 영향을 미칩니다. 편도암에서 HPV가 검출되는 비율은 50~60%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3%씩 빠르게 편도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과 유럽 두경부암학회는 HPV 양성암의 병기를 따로 구분할 정도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편도암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 12세 여성 청소년들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과 편도암을 동시에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도 편도암 예방이 가능할까. 최 교수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편도암 예방이 가능하다. 남성도 접종 지원을 해 줘야 할 만큼 중요한 예방정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도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비인두암’도 김우빈씨의 투병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이하게 중국 남부지역과 홍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환자가 30배나 많습니다.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범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이 지목됐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대구나 조기 등 어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여 놨다가 먹는 사례가 많은데 이것이 비인두암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인들은 발병률이 매우 낮아 이런 환경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코의 만성적인 염증도 비인두암 위험을 높입니다. ‘침샘암’은 흡연 외에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입니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학계에서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용량과 침샘암의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가급적 스마트폰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이어폰을 이용하라고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시경 검진, 조기 발견에 가장 효과적두경부암을 스스로 빨리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 낫지 않는 입안 궤양, 반복적인 코피와 코 막힘,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시경 검진’입니다. 최 교수는 “1년에 1번씩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이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만 받아도 대부분의 두경부암을 잡아낼 수 있다”며 “내시경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이고 마취, 통증도 없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애연가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두경부종양학회는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무료검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등 전국 25개 병원에서 무료 검진을 해줍니다. 두경부암학회 홈페이지(www.kshno.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두경부종양학회 메일(kshno@hanmail.net)이나 팩스(02-3462-5994)로 전달하면 됩니다. 궁금한 사항은 두경부종양학회(02-2019-3371)에 문의하면 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뇨발, 더워도 양말 신으세요

    당뇨발, 더워도 양말 신으세요

    세균 번식·감염 위험 높아 외부 자극 안 받게 보호해야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당뇨발’이다. 작은 상처에서 시작하지만 가볍게 생각하다가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세균 번식이 빨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 8일 안정태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에게 여름철 당뇨 환자의 발관리법에 대해 문의했다. Q. 당뇨발이란. A. 당뇨병 합병증은 높은 혈당이 몸 곳곳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면서 발생한다. 당뇨발은 말초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등 당뇨병으로 인해 생기는 발의 모든 문제를 말한다. 당뇨 환자의 60~70%는 당뇨발을 경험한다. 당뇨발 증상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족부궤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만 4364명이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병원을 찾았다. Q. 왜 다리를 절단하는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나. A. 당뇨 환자는 신경손상으로 통증, 온도 변화에 둔감해져 상처가 나도 모른 채 방치하기 쉽다. 또 말초혈관질환이 있으면 상처에 혈액 공급이 줄어 다친 부위와 궤양 등 감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작은 상처로 시작해도 쉽게 궤양으로 진행되고 감각이 둔해져 방치하는 사례가 많아 절단 수술까지 갈 수 있다. Q. 여름철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A. 당뇨발 환자는 평소에도 관리가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더욱 세심한 발 관리가 필요하다. 더운 날씨 때문에 샌들, 슬리퍼 착용이 늘어 외부 자극에 노출될 때가 많고 고온 다습한 여름 환경 때문에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부 자극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더워도 양말을 신고 가급적 발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실내에서도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대신 땀이 많이 날 수 있어 자주 씻고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를 충분히 말려야 한다. 발을 손처럼 자주 들여다보고 상처가 생겼는지, 색깔은 어떤지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Q. 궤양이 생겼을 때 주의할 사항은. A. 당뇨 환자는 발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일단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에 궤양이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는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궤양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다. 만약 궤양이 심해져 손상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면 당뇨발 전문가를 통해 궤양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이 막혔다면 혈관을 뚫어 놓고 정리해야 한다. 혈관을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혈관이 막혀서 피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상처 부위를 제거하고 꿰매 놓으면 치료가 되질 않는다. 정상적인 신체에서는 병변을 제거하면 말초 혈행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상처 치유를 촉진하지만 혈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상처가 더욱 악화하고 더 썩어 들어가는 사례가 아주 많다. Q. 수술을 피하려면. A. 당뇨발 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가능하면 절단 수술을 피하는 것이다. 설사 발가락이 없더라도 발 뒤꿈치가 남아 있어 두 다리로 딛고 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의 질에 큰 차이가 생긴다. 그래서 당뇨발의 치료는 처음부터 전체적인 통찰을 해서 접근해야 한다. 무릎 주변의 절단술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무릎 주변의 절단은 이후 활동량 저하, 말초 순환계 변화가 필연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생존율이 일부 암에 비견될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 따라서 당뇨병 초기부터 혈액 순환 상태, 혈당 조절, 신경통 등의 합병증 관리, 감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진료가 필수적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술잔 돌리는 한국 음주문화, 헬리코박터균 감염 부른다

    [단독] 술잔 돌리는 한국 음주문화, 헬리코박터균 감염 부른다

    단순히 술만 먹어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위험이 4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과 위궤양, 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과 비교해 특히 우리나라 성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아 ‘술잔 돌리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이선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10~2014년 ‘혈청 항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체 검사’에서 음성인 18세 이상 성인 남녀 267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항체 검사 음성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3년의 추적 조사 뒤 감염률은 9.7%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 최근 호에 실렸다.술을 마시는 사람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비음주자의 4.4배였다. 일주일에 15잔(여성 8잔) 이상 마시는 ‘심한 음주자’는 감염 위험이 6.8배로 껑충 뛰었다. 연구팀은 단순히 술만 마셔도 감염 위험이 높아진 이유로 ‘술잔 돌리기’를 지목했다. 성인 사이의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주로 음식물을 통해 이뤄진다. 또 활동성 감염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감염자가 사용한 잔을 여러 사람이 돌려 사용하면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급증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 때문에 ‘찌개 덜어먹기’가 일반화된 것처럼 술잔 돌리기도 지양해야 할 문화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주 문화인 술잔 돌리기가 구강 대 구강 감염의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인에서만 음주량이 독립적인 감염 위험 인자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구팀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연간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2.13~2.79%였다. 반면 서구권은 인구가 밀집한 군대나 감염자가 많은 병원 등 특수 환경을 제외하면 0.09~0.34%에 그쳤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위암 검진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대한 진단이 누락돼 있고 감염자에 대한 제균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등·배·목 지방종 악성 변화 1% 미만… 통증 땐 수술로 제거

    등·배·목 지방종 악성 변화 1% 미만… 통증 땐 수술로 제거

    등이나 배, 목에 갑자기 큰 혹이 생겨 당황하는 이들이 많다. 갑자기 몸에 암이 생긴 것으로 여겨 크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양성종양인 ‘지방종’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진 않다. 최근 배우 한예슬씨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해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21일 윤상철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교수를 통해 지방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Q. 지방종이란 무엇인가. A. 지방종은 지방조직으로 구성된 양성 종양이다. 만지면 부드럽고 움직일 수 있으며 통증은 없다. 보통 피부 바로 아래에서 생기지만 때로는 더 깊은 부위에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크기는 5㎝ 미만이지만 드물게 10~20㎝, 4~5㎏의 거대 지방종으로 수년 동안 자랄 수도 있다. 주로 등, 어깨, 복부에 많이 생긴다. 목에 생기거나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다발성 지방종도 있다. Q. 원인은. A.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위험요인으로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이 학계에 보고돼 있다. 특히 가족성 다발성 지방종은 유전적 경향이 있다. 학계에 ‘외상 후 지방종’ 사례가 보고됐지만 외상과 지방종 사이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입증되진 않았다. Q. 특히 잘 생기는 연령대나 성별이 있는지. A. 전 국민의 2% 정도가 지방종을 경험한다. 지방종은 주로 40~60대 성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경험한다. 다발성 지방종은 특히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위험한 병은 아닌가. A. 지방종은 일반적으로 암 발생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의 피하 지방종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 거의 대부분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크거나 내부 장기에서 자라는 지방종은 위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위장관의 지방종은 출혈, 궤양,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럴 경우 조직학적으로는 양성이지만 위치에 따라 악성으로 분류한다. 지방종이 악성으로 변하는 ‘지방육종’ 발생률은 매우 낮다. 지방종의 1%에서 발견되고 하반신, 어깨, 복막에서 많이 나타난다. 뿌리가 깊은 지방종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재발할 위험이 더 크다. Q. 어떻게 치료하나. A. 주로 경과를 관찰한 뒤 보기 싫거나 통증이 있을 때 수술로 제거한다. 재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약 다시 생겨도 재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지방 흡입이 있다. 지방흡입은 큰 흉터가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지방종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고 쉽게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Q. 진단 방법은. A. 지방종은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고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 조직검사와 같은 정밀검사를 하기도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개·고양이도 선크림 필요하다’..피부암 35% 급증

    ‘개·고양이도 선크림 필요하다’..피부암 35% 급증

    여름을 앞두고 주인 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도 햇빛을 조심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에서 최근 몇 년간 개와 고양이 피부암 발병이 급증, 주인이 개와 고양이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동물 보험사 ‘애니멀 프렌즈 펫 인슈어런스’는 지난 3년간 개, 고양이, 말 등의 악성 흑색종(melanoma) 사례가 35.7% 급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치료비는 평균 390파운드(약 57만원)로, 심각한 경우에 수천 파운드가 들기도 한다고 집계했다. 털빛이 옅거나 단모인 경우에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주둥이와 배 주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수의사 동물구호단체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수의사 처방을 받아서 반려동물 전용 선크림을 반려동물 코와 귀 주변에 집중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반려동물의 피부에 붉은 발진이나 궤양이 있다면 피부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PDSA에 따르면, 고양이 ‘바비’는 피부암 진단을 받고, 귀 가장자리를 제거하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주인 모린 에드워즈가 바비의 귀 끝이 검게 변한 것을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바비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PDSA 소속 올리비아 앤더슨 네이선 수의사는 “우리는 태양이 우리에게 가하는 위험을 인식하지만, 우리의 반려동물이 일광화상, 열사병, 피부암 등 똑같은 위험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많은 주인들이 모른다”고 지적했다. 노트펫(notepet.co.kr)
  • 당뇨 환자 발 지키는 전자 양말 개발…건강 웨어러블 기기 발전

    당뇨 환자 발 지키는 전자 양말 개발…건강 웨어러블 기기 발전

    당뇨 환자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발이다. 당뇨 환자는 발의 감각이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잘 안 돼 발에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하는 ‘당뇨발’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정상인은 쉽게 낫는 상처도 당뇨 환자는 발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심각한 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당뇨 환자는 혈당 관리는 물론 평소에 발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도 당뇨 환자는 당뇨발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어 처음에는 알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그런데 양말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사이렌(Siren)이라는 스타트업에서 내놓은 전자 양말인 '사이렌 당뇨 양말'(Siren Diabetic Socks)은 센서를 이용해서 환자의 발의 온도를 측정하는 장치다. 염증이 생기면 온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이용해서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난 것이 확인되면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iOS나 안드로이드 앱에 결과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개별적인 양말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5켤레의 양말 세트를 6개월 단위로 대여하는 방식으로 새 양말과 더불어 배터리가 교체된다. 제조사 측에 의하면 물세탁도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월 19.95달러로 저렴하진 않지만, 만약 당뇨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면 사실 저렴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독일의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소를 비롯한 다른 기관에서는 압력을 감지하는 형태의 전자 양말을 개발한 적이 있다.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곳에 궤양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정상인에서는 통증을 느끼는 압력도 감각이 떨어진 당뇨 환자에서는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해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압력 감지 센서를 이용한 전자 양말은 당뇨 환자에서 궤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전자 양말이 당뇨발의 예방 및 조기 진단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앞으로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초기 연구 및 개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웨어러블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 시계는 물론 옷이나 양말 등에 통합되는 건강 관련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수집할 수 있는 정보도 과거 운동량이나 심장 박동수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당, 혈압, 체온, 압력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착용하기만 해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더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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