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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섬유류 등 25개 수출 추천품목에 포함

    ◎상공부,목재등 33개는 제한 완화 상공부는 목재류,면제 어망류 등 33개 품목에 대한 수출제한을 완화하는 한편 신발류 21개 품목과 직물 4개 등 25개 품목은 추천을 받아야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입공고를 개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상공부는 한·캐나다 섬유협상 결과 쿼터품목으로 추가된 아세테이트 장섬유직물의 수출쿼터관리를 위해 캐나다 지역에 대한 수출은 추천을 받도록 했으며 신발류는 위조상표를 부착한 제품의 대미우회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파나마,멕시코,싱가포르등 5개국을 수출추천지역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외의 가격차이가 커서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한 궤도용 침목과 활엽수류등 목재류 6개품목은 추천품목에서 자동승인품목으로,원목 5개 품목은 일부추천품목에서 자동승인품목으로,수출이 금지됐던 목탄은 추천품목으로 각각 제한을 완화했다.
  • 우리별 1호 첫 과학위성 내11일 발사

    ◎중남미 가이아나에 도착/27일 카운트다운 돌입/아리안사 로켓에 실려 우주로/지구촬영·통신등 4개실험 수행/무게 50㎏ 난롤모양… 지구국과 하루6회 교신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위성인 과학위성 「우리별1호」(KITSATA호)가 제작 및 환경시험 과정등을 성공리에 마치고 본격적인 발사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과학위성 연구개발 수행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연구책임자 최순달교수)는 20일 「우리별1호」가 국내연구진 6명과 함께 지난 13일 제작처인 영국 서레이대학을 떠나 로켓발사기지인 중남미 프랑스영 가이아나의 쿠르기지에 안착,발사를 위한 현지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측과 영국이 공동 설계 제작한 과학위성 「우리별1호」는 여늬 위성체와 마찬가지로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로 발사되는데 한국과학기술원은 적도근처인 가이아나 쿠르에 기지를 두고 있고 프랑스등 유럽11개국이 운영하고 있는 로켓트발사용역업체 아리안스페이스사와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따라 「우리별1호」는 오는 27일 아리안스페이스 로켓트에 장착될 예정이며 기상조건등 모든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예정대로 오는 8월 11일 상오 7시50분(현지시간 10일 하오 7시50분) 우주를 향해 쏘아올려진다. 이날 아리안스페이스 로켓에는 「우리별1호」말고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프랑스우주국(CNES)이 공동운영하는 2천㎏급 해상관측위성 「토팩스 포세이돈호」와 프랑스 이동통신회사 모빌 코뮤니케이션사가 운영하는 50㎏급 실험용 위성 「S80」이 함께 장착돼 발사되는데 이들 위성들의 「컨디션」여부도 로켓발사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변수가 된다. 하지만 계획대로 11일 로켓이 발사될 경우「우리별1호」는 우주에서 최소한 이틀 후,길어도 2주일 안에 안정된 위치를 확보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피 50×50×80의 사각 난로모양에 50㎏의 무게를 지니고 있는 「우리별1호」는 고도 1천2백㎞ 상공에서 남극과 북극을 축으로 하는 극궤도를 돌게 되며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는 1백분∼1백10분의 시간이 걸려 하루에 모두 15회정도 한반도상공을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우주상의 「우리별1호」와 우리나라의 지구국과 전파교신이 가능한 횟수는 경사각도등의 문제때문에 하루 6회,1회당 10분정도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별1호」를 이용한 각종 실험은 이때를 기다려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별1호」가 수행할 실험은 ▲축적­전송 통신실험 ▲지구사진 촬영실험 ▲신호처리 기술실험 ▲우주방사선 측정실험크게 4종류이다.센터측은 위성작동이 개시될 경우 가장 먼저 신호처리 실험장비를 이용,대덕과 서울 사이의 음성통신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재 대덕 한국과학기술원내에는 지구국이 이미 설치됐고 서울쪽을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한 이동지구국이 제작중이라는 것.다음 과제는 축적­전송 통신장비를 이용한 한국과 남극세종기지간의 남극통신실험으로 한국에서 보낸 메시지를 30분 후 「우리별1호」가 남극에 전달하는 것이다.이를 위한 지구국도 이미 남극기지에 설치완료된 상태.연구팀은 그밖에도 지구사진촬영등 다양한 실험계획을 세워두고있다. 연구에 참여중인 한국과학기술원 유평일교수는 『함께 발사되는 외국위성이 2천㎏급인데 비해 우리위성은 50㎏급으로 초소형 실험용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는 위성기술 발전단계상 꼭 거쳐야할 필수과정일 뿐만아니라 핵심기술전수,인력양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커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90년부터 1백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 과학위성 개발사업에 총 6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팀은 이번 1호 발사에 이어 2호제작을 우리 독자기술로 수행,오는 93년 대전엑스포때 2호를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트일 가능성/경제분야의 파장과 향후전망

    ◎구체 성과보다는 경협촉진 계기로/가스관­남포공단 조성등 진전 기대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북측 경제관료로는 처음으로 19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을 공식방문함으로써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경협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달현부총리 일행의 이번 서울방문에서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이나 특정 사업에 관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측의 고위 경제관료가 서울을 방문,우리측 고위관리들과 의견을 나누고 우리의 경제실상과 산업현장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그간 핵문제에 걸려 진척을 보지 못하던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 남북경협은 지난 5월 「남북간 교류·협력공동위 구성에 관한 합의서」발효를 계기로 한때 경제교류협력의 기본원칙을 담은 「교류·협력에 관한 부속합의서」의 채택직전까지 진전됐으나 핵문제가 걸림돌로 등장하면서 부속합의서 채택이 지연돼왔다. 지난 5월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서울)당시 남북은 5월말까지 부속합의서를 채택한다는 내부일정을 잡았으나 이후 양측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현재로서는 오는 9월 8차 고위급회담에서나 채택될 전망이다. 교류협력에 관한 부속합의서는 투자보장이나 이중과세 방지협정등 남북한 경제교류 증진을 위한 기본협정과 물자교류 원칙등을 규정하도록 돼있어 남북경협이 실질적인 단계로 들어설수 있는 기본적인 틀이다. 부속합의서 채택이 핵문제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지난 1월 북한을 방문,김일성주석등 북측 관계자와 합의했던 남포합작공단사업등 민간차원의 남북경협과 남북 직교류,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두만강 개발계획등이 모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남북간 경협이 핵문제로 교착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김달현부총리 일행의 서울 방문은 비록 구체적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다하더라도 남북경협문제에 새로운 전기가 될것임은 분명하다. ▷가스관 북한통과◁ 남북경협과 관련,현안으로 돼 있는 문제는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개발,이를 운반할 가스관의 북한통과 문제이다.이는 남북한은 물론 러시아도 대단한 관심을 갖고있다. 이번 김부총리 내한에 밀사역할을 한 김우중회장이 최근 러시아 방문기간중 김달현부총리를 만나 시베리아가스관의 북한통과에 합의했으며 김부총리의 내한은 이를 보증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회장이 지난 1월 북한방문시 김일성주석으로부터 가스관의 북한통과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데 이어 최근 김회장과 러시아정부,북한등 3자가 가스관 북한통과를 공식합의함으로써 성사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김회장이 러시아 방문 뒤 김포공항에서 가진 귀국회견에서 『가스관의 북한통과가 성사될 경우 가스관 뿐 아니라 송유관이나 철도 고속도로의 관통사업도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한데서도 보여지듯 가스관의 북한통과사업이 남북경협사업으로 확정되면 경협프로젝트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포공단 조성◁ 지난 1월 김우중회장이 북한방문에서 북측과 합의한 남포합작공장사업도 이번 김부총리의 내한으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사업은 대우그룹이 남포공단에 와이셔츠 블라우스 재킷 가방등 8개분야의 합작공장을 건설해 제3국으로 수출키로 하고 실무조사단까지 파견키로 했다가 핵문제에 걸려 무기한 연기돼온 것인데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김부총리의 일정이 국내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것으로 짜여있는데서도 엿볼수 있다. ▷두만강개발계획◁ 이밖에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동북아경협으로 추진돼온 북한의 두만강개발계획도 한층 속도를 갖게 될 전망이다.그동안 우리정부는 남북경협의 가시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해 북한의 두만강개발계획사업을 다자간 동북아협력사업의 차원에서 추진해왔으나 선봉·나진지역개발을 위한 북한의 두만강개발사업추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쨌든 현재로선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온 남북한간 경협에 새로운 국면전환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물론 일주일간의 방문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직접 돌출되지는 않겠지만 남북한경협분위기조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슈퍼컴 등 초고속컴퓨터 대북한 수출 규제”

    ◎미·일 등 5개국 파리서 협의 시작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등 5개국은 대륙간탄도탄등 대량 파괴무기의 설계·궤도 계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슈퍼컴퓨터등 초고속컴퓨터의 수출규제에 보조를 같이할 전망이라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5일 정부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는 현재 선진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확산방지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5개국 정부대표들은 15일부터 3일동안 파리에 모여 규제 컴퓨터 범위등 구체적인 규제내용을 협의한다. 이와관련,일본정부소식통은 『핵무기개발 문제로 인해 「위험국」으로 인식된 북한과 이라크가 주요 금수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 이외의 국가에 대한 통상적인 수출에 대해서도 정규 구입자 이외에는 멋대로 슈퍼컴을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보안체제를 정비하는 등 엄격한 내용이 의무사항으로 부과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 긴축기조속 구조조정 지속 추진/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의미

    ◎안정화 시책의 효과 가시화 판단/거시지표 손질해온 관례서 탈피 9일 정부가 밝힌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은 경제안정화시책을 골자로 한 기존의 긴축정책기조를 하반기에도 수정없이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매년 하반기때마다 상반기 경제운용실적과 그간의 경제여건변화를 감안,연초 설정한 거시경제지표들을 손질해왔던 관례에 비추어보면 정부의 이같은 의지표명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특히 일부산업의 경기불황조짐이 뚜렷하고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하반기 총통화증가를 연초 목표대로 18.5%내에서 긴축운용해나가고 물가를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낮게 유지키로 함으로써 경기부양 요구에 쐐기를 박고 총수요관리의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경제운용기조는 현재 우리경제가 안정화궤도로 진입하는 조정과정에 있고 지난해말부터 추진해온 안정화시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섣불리 경제운용기조를 바꿀 경우 오히려 구조조정을 늦추고 경쟁력약화라는 부작용을 심화시켜 우리경제를 회복불능의 상태로 빠져들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정부는 현재 음식료·섬유등 일부 업종에서 부분적으로 불황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구조조정기에 겪어야 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며 다소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부분적인 불황의 모습들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분일뿐 전체는 아니며 물가나 수출입동향·소비·건설투자·설비투자등 경제지표전반을 볼 때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물가만해도 올 상반기중 소비자물가가 3.8%상승에 그쳐 전년동기(6.2%)보다 안정돼있고 업종별 산업생산은 의류·음식료와같은 일부 소비재업종은 부진한 반면 기계·화학·반도체등 생산재업종은 두자리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소비도 1·4분기중 증가율이 8.6%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제조업가동률도 1∼5월 평균80.8%로 호황기인 86∼88년수준이어서 구조적불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설비투자증가율도 1·4분기중 8.6%로 전년동기(16.8%)에 비해 둔화됐지만 설비투자 수준을 보여주는 국내총생산대비 설비투자는 1·4분기 17.8%로 높은 수준이며 상반기중 수출증가율도 8.3%로 88년이래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을 웃돌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현재 소비재업종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나타나는 매출부진이나 재고증가,기업부도가 내수진정과 구조조정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어려움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동화와 품질고급화를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길외엔 묘책이 없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논리이다.
  • 통신위성이란/지구궤도 돌며 위성지구국간 전파중계

    ◎64년 미서 첫발사… 거의 모든 나라가 이용 위성지구국에서 발사한 전파를 마이크로파 전파대역의 중계장치를 탑재한 정지위성이 다른 지역의 위성지구국으로 전달해 주는 것이 바로 위성통신.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위성은 지구상공 3만5천㎞에서 지구의 자전주기와 함께 회전하고 있다. 최초의 통신위성은 지난64년 8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려 그해 열린 도쿄올림픽의 현장중계로 명성을 얻은 신콤3호.그뒤 1년이 채 못되는 65년4월,지형 및 기상조건과 거리에 구애받지않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동시에 정보·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통신위성의 장점은 상업통신위성을 탄생시키게 된다. 첫 상업통신위성은 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인 인텔샛의 인텔샛 1호기.인텔샛은 현재1백12개국의 회원과 1백70여개국의 이용국가를 확보하고 있고 대형위성만도 13개에 이른다.이밖에도 유럽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통신위성기구(ECS),아랍연맹의 아랍샛,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뉴기니아등의 팔라파위성기구등 지역위성기구들이 80년대이후 생기면서 본격적인 위성시대를 열고있다.
  • 데이콤/아산위성지구국 오늘 개통

    ◎국내 세번째… 국제통신서비스경쟁 본격화/안테나 2기… 3,300회선 동시수용/통신위성 2개로 60개 국과 통화 위성을 이용한 정보통신업에도 경쟁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데이콤이 충남 아산군 송악면 외암리에 국제통신용 위성지구국을 건설,7일 개통식을 갖는다.이로써 그간 한국통신만이 보유하고 있던 대형위성지구국을 민간기업인 데이콤도 갖게돼 위성을 이용한 국내의 국제통신서비스시장 경쟁이 본격화하게 됐다. 대형위성지구국개통은 한국통신의 금산(70년개통) 보은(85년개통)지구국에 이어 세번째다. 데이콤의 아산지구국은 직경21m크기의 위성통신용 안테나2기와 고출력증폭기,저잡음수신기등 첨단위성 및 지상통신장비와 함께 한꺼번에 3천3백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또 국제위성통신기구인 인텔샛이 지구적도상공에서 3만5천8백㎞ 떨어진 정지궤도에 쏘아올린 태평양위성과 인도양위성등 2개의 통신위성을 이용,국제전화서비스와 국제전용회선서비스를 맡게된다. 이 위성지구국의 개통으로 데이콤은 그간 해저케이블부설국가들에 한해서만 중계할 수 있었던 6개국과의 국제전화서비스를 60개국으로 확대 이용할 수 있게 됐다.또 미국,일본,홍콩등 3개국에만 이용이 가능했던 데이콤의 국제전용회선서비스도 미국,일본,홍콩,대만,영국,독일,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등 8개국으로 확대되게 됐다.국제전용회선서비스는 설계도및 사진,잡지전송에 쓰이는 고속팩시밀리와 화상전송,고속 데이터전달등에 이용되는데 데이콤의 아산지구국건설로 한국통신과의 시장쟁탈전이 가열되게 됐다. 데이콤은 아산위성지구국 개통을 계기로 국제전화 및 국제전용회선서비스이외에도 국제TV와 화상중계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위성을 이용한 통신서비스시장은 대략5천억∼6천억원규모.국제전용회선서비스가 3백억원정도며 국제전화시장규모만도 약 5천억원정도에 달한다.또 국가간의 교류증진으로 팩시밀리 전자우편 화상전송등의 급증에 힘입어 연평균 20%이상 급성장하면서 정보통신서비스시장의 황금어장이 되고 있다. 데이콤은 아산지구국건설을 위해 모두 1백96억원을 투입했으며 오는 96년까지 현재 2기인 대형안테나를 2기더 추가건설할 예정이다. 데이콤의 전종승아산지국장은 『이 시설의 설계와 건설이 모두 국내기술진에 의해 이루어 졌다』며 『국제전화및 전용회선서비스의 제공가격이 인하돼 산업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을뿐 아니라 시설의 운영과 유지보수활동을 통해 위성통신기술의 축적을 이룰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경부고속전철/대역사 주역 노건일교통부장관에 듣는다

    ◎“공기 7년… 착공 오히려 늦었지요”/2천년엔 교통량 2.5∼3.6배로 증가/시기상조 주장은 장기예측 못한때문/82년부터 준비… 99년엔 운행 가능할 것 정부는 지난주 경부고속철도기공식을 갖고 7년간의 대역사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영종도신공항건설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국가경제활동의 중추인 철도·도로·항만 등 교통문제를 맡고있는 교통부는 제7차5개년계획기간(92∼96년)동안 모두 14조6천억원을 투입,공항·철도·항만·도로 등 전국의 교통기간시설과 체계를 혁신하기 위한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신임 노건일교통부장관을 만나 정부의 교통정책방향과 그 추진상황을 알아본다. ­우리 국토의 대동맥이 될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이 지난주 기공,이제 고속철도건설은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단군이래 최대」랄 정도로 공사규모가 커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렇습니다.서울∼부산간 4백11㎞를 시속 3백㎞로 달릴 첨단철도를 놓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82년부터 10년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계획대로만 추진하면 모든 공사가 98년에 끝나 99년에는 운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야당 일부에서는 고속철도의 기공을 시기상조라며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철도·도로 수송한계 ▲수송수요의 장기적인 예측이 결핍된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봅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축에는 우리 인구의 64%와 GNP(국민총생산)의 69%가 집중돼 있고 또 여객은 65%,화물은 69%가 이 노선을 통해 수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구간의 철도와 고속도로 모두가 수송한계에 달해 교통체증현상이 심각합니다. 더욱이 2천년에는 우리의 교통량이 지금보다 철도는 2.5배,고속도로는 3.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입니다. 수송체계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수송수단간의 기능분담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동안 정부는 고속도로와 항만·공항등에는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철도에는 투자를 등한히 해왔습니다. 노장관은 경부고속철도는 「내일의 수송수요」를 예측해 장기적 안목에서 착공한 것이며 공사가 7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부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교통의 첫번째 혁명을 들면 1900년대 경인·경부선철도의 개통이고 두번째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준공입니다. 세번째를 꼽으라면 앞으로 누구나 경부고속철도를 꼽을 것입니다.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철도수송능력의 2.5배인 하루 52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수 있고 또 고속도로와 철도의 화물수송능력이 증가돼 연간 3백50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새로 놓는데는 약 3조4천억원의 예산이 드는데다 농경지와 주거지등 많은 토지를 수용해야 하며 건설후 16년정도면 다시 자동차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러나 고속철도는 터널과 교량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토지수용이 적고 건설비가 저렴한데다 개통후 60년간은 체증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더구나 전국이 반나절생활권안에 듦으로써 수도권 인구집중을 억제하는 효과등 장점이 많습니다. ­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하는데는 5조8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드는데 재원조달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자금조달 문제없다 ▲총공사비 가운데 45%인 용지·노반등 기본시설은 정부재정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55%인 궤도·신호기·역사등 통행시설은 해외차입·채권발행·역세권개발 등으로 자체 조달할 계획입니다. 정부투자 2조6천억원은 향후 7년동안 연간 3천억∼4천억원씩만 투자하면 되고 자체조달 3조2천억원중 차량비 1조2천억원을 기술제공국가에서 차관으로 도입하기 때문에 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차량형식 선정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프랑스·독일·일본으로부터 입찰제의서를 받아 지난 5월까지 국내외 전문기관이 합동으로 평가단을 구성,평가한 결과 가격·기술이전·국산화계획 등이 우리 요구에 미치지 못해 보완제의서를 다시 받아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는 우리들이 21세기에 후손들에게 물려줄 대역사입니다.또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므로 차량·전자·통신·토목 등 관련산업에 파급효과가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90년대 후반이면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과 출입국 승객들이 포화상태에 이를것으로 예상됩니다.영종도 신공항건설은 계획대로 되고 있습니까.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항공수요도 엄청나게 늘고 있습니다.승객은 연평균 22%가 늘고 있으나 항공기 도입과 공항시설은 이에 따르지 못해서 연발착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수출입 화물수송에 큰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신공항건설을 위해 적정입지선정,타당성 조사 등을 실시,자연조건·서울과의 거리·입지조건 등으로 보아 영종도가 최적지라고 판단,결정했습니다.현재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오는 8월까지 제반행정절차를 끝낸뒤 9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김포공항을 확장하려는 계획도 세워보았으나 민가와 소음 등으로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영종도 신공항은 바다를 매립,여의도의 약20배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국토확장의 효과와 함께 중국·러시아등과도 가까워 입지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97년까지 1단계공사가 완공되면 연간 운항횟수 17만회,여객 2천7백만명을 처리하게 됩니다.2020년에는 현 김포공항의 4.4배에 달하는 70만회운항에 1억명의 여객을 처리하게돼 세계최대공항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서울·부산·대구등 대도시의 교통체증이 심각합니다.교통난을 해결하는 좋은 방안은 없습니까. ○지하철도 대폭 확충 ▲서울의 경우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21%,부산은 7.7%에 불과합니다.뉴욕·도쿄·파리의 4분의1밖에 안됩니다.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6백78㎞의 지하철을 건설,수송분담률을 서울은 75%,부산은 40%까지 높일 계획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장관은 대도시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지하철건설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지하철확충전까지는 도로건설과 좌석버스확대운행,자가용 10부제확대등으로 교통난을 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철도의 여객수요는 많은데 좌석과 시설은 턱없이 모자랍니다.그런가하면 항만·부두시설이 모자라 화물의 적체현상도 심각합니다. ▲고속철도가 완공될때까지 기존의 철도를 복선화·전철화해 수송능력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추석·설날·휴가철등 여객이 일시에 몰릴때는 가용열차를 최대한으로 늘려 운행할 계획입니다. 또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2001년까지 6조5천억원을 투입,부산·인천·광양의 항만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노장관은 『현재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고 밝히고 『국민과 운수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장관은 특히 『자가용을 갖고있는 국민들의 절제와 운수사업자들의 서비스개선·재투자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CIS공화국 개별 외교채널 확보/이 외무의 러연 등 순방 결산

    ◎우크라공에 상주대사관 설치등 합의/남북한문제에 한국입장지지 얻어내 이상옥 외무부장관의 9일간에 걸친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등 독립국가연합(CIS)3개공화국 방문은 지난해말 구소련의 해체로 채널이 분산된 CIS와의 외교관계를 지난해 4월 고르바초프의 방한으로 돈독해졌던 한·구소련과의 관계처럼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장관의 이들 3개국 방문은 구소련해체후 한국외무장관으로서의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모스크바 방문과 시기가 일부 겹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양자간의 접촉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이장관은 김달현과 만났다는 러시아대통령 대변인실의 발표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김달현이 만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장관과 김달현 사이에 러시아당국자를 매개로 한 모종의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까지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장관은 CIS 리더격인 러시아 방문기간동안 양국기본관계조약 체결에 합의함으로써 양국간의 구체적인 협력및 협정체결의 길을 마련했다. 이 조약은 오는 8월 쿠나제 외무차관의 방한때 가서명되고 9월중순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한국방문기간동안 한·러 정상간에 정식서명된다.이는 지난 90년 12월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이 채택한 「모스크바 선언」이 함축하고 있는 정치적 의미를 법적 구속력과 실천성을 갖는 우호차원으로 격상시킴으로써 양국 관계가 실질 협력의 단계로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장관은 또 옐친대통령의 첫 한반도 나들이가 될 9월 방한기간동안 시장경제와 인권이라는 양국간 공동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남북한문제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러시아정부의 방침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러시아측이 대통령포고령을 통해 북한유학생 김명세씨의 망명을 허용한 것에 이은 러시아의 대한 우호조치의 하나로 러시아가 대한반도 외교정책에 있어 무게중심을 남쪽으로 선회했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이장관의 러시아방문이 성공적이라는 사실은 이장관이 만난 러시아정부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장관은 옐친 대통령외에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의장,알렉산드르 쇼힌 부총리,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부르블리스 국무장관등 정계 실력자들과 만나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 기간동안 김달현 북한정무원 부총리가 러시아 정부관계자 가운데 누구와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한국의 외무장관을 극진히 대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이장관이 베푼 만찬은 당초 예상의 배가 넘는 70여명의 정부요인이 참석해 유리 페트로프 대통령행정실장이 이장관에게 『러시아정부의 절반이 옮겨온 것 같다』고 농담을 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이장관은 그러나 한국이 구소련에 제공했던 경제협력차관의 상환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측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러시아방문에 이어 우크라이나및 카자흐 방문에서도 CIS내 각 공화국들과 개별적인 관계를 수립하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이들 국가로부터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이장관은 젤렌크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가진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민간경제단체가 중심이 되는 경제협력위원회 설치에 합의하고 과학기술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이와함께 93년 상반기중 상주대사관을 설치,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고 우크라이나측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카자흐에서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및 슐레이메노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간 기본관계를 규정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서명하고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는 지난달 16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우즈베크와 더불어 CIS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공화국들로 한국의 북방정책에서 큰 비중을 갖고 있는 나라다. 이들 공화국들은 현재 대외적으로는 CIS라는 한 울타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정치·경제·군사등의 분야에서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장관의 이번 3개국 방문은 CIS 각 공화국들과 개별적인 관계를 수립해야 할 필요성에 근거를 둔 것으로 무엇보다 우호·협력에 바탕을 둔 관계증진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 “새시장개척 견인차 역할 맡겠다”/수출보험공사 이동훈사장(새사장)

    한국수출보험공사가 7일 정식 발족한다. 그동안 수출입은행에서 대행해온 수출보험업무를 이 공사가 맡아 수출에 따른 위험을 덜어주게 된다. 이동훈 한국수출보험공사 초대 사장(52)은 빠른 시일안에 이 공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수출보험이란 상품수출이나 해외건설수출,해외투자등의 대외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 가운데 해상보험과 같은 통상의 손해보험으로는 구제되기 어려운 위험울 부담해 줌으로써 우리나라의 대외무역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보험제도이다. 이사장은 수출보험을 제대로 활용하면 이처럼 수출에 따른 위험을 줄일수 있는데도 지금까지 이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용률이 극히 부진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수출보험이용률(총 수출실적 대비 수출보험 인수 실적)이 30.3%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2.7%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이 부진한 이유도 우리수출상품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된 점을 첫번째로 꼽을 수 있지만 수출규모는 세계 10위권에 들면서 수출보험이용률은 선직국의 20∼30%수준에 비해 훨씬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수출보험공사의 발족에 따라 앞으로 5년안에 수출보험 이용률을 1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이사장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금마련이 급선무인데 현재 1천억원 가량 조성돼 있는 보험기금을 내년에는 1천4백억원을 더 늘리고 5년안에 5천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는 수출보험기금을 주로 대기업들이 거의 독점해오다시피 했으나 앞으로는 정보력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의 새시장개척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보험기금 이라는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위험이 수반되는 상대방국가나 기업에 대한 신용조사능력이 확보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및 전문교육을 실시,세계 최고수준의 보험인으로 양성시켜나가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촉진시키는 첨병노릇을 하겠다는 것이 이사장의 다짐이다. 또하나 주요한 과제는 보다 많은 수출기업이 이 제도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일이다. 경북대 사대를 나와 지난 62년 고시 14회 행정과에 합격,상공부 사무관으로 출발하여 주 월남대사관 상무관,상역국장,제2차관보,공진청장등을 거쳐 지난 5월부터 한국수출보험공사 설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조남풍 육군 제1군사령관,김도언 부산지검장과는 부산 동래고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사이다.
  • 추태 연출한 「정치학회」/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국정치학회가 경주조선호텔에서 개최한 하계학술대회는 숱한 진풍경만 연출한 채 4일 막을 내렸다. 「선거와 한국정치」라는 거창한 주제로 지난 2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주최측은 연말 대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여야3당대통령후보들을 차례로 연사로 「불러내」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이번 행사는 현실정치에 바람직한 지표를 제시하기는 커녕 그렇잖아도 더위에 지친 시정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태만 양산했다는게 주위의 지적이다. 3일저녁 김영삼민자당대표를 초청한 가운데 2백50여명의 정치학자들이 참여한 만찬모임.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큰 틀위에서 과감한 개혁을 펴나가겠다』는 요지의 김대표 만찬사가 끝날때까지만 해도 정치학이란 학문의 성격상 「이론적」탐구과정에서 「현실정치」와의 교감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같은 기대는 학술세미나라는 궤도를 벗어난 질문이 속출하면서 곧 더 큰 실망으로 이어졌다.민모교수가 『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아오는 사람이 최근 부쩍 늘었는데국내에 일자리가 제대로 없다』며 정치학자의 중용계획을 물은것까지는 그래도 들어줄만 했다. 『김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학회원몇명을 전국구의원으로 진출시킬 것인가』라는 박모교수의 질문이 터져나왔을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에 그치지 않고 박교수가 『선비는 공짜술을 좋아한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석학들을 위해 김대표가 2차로 술을 사라』고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같은 해프닝을 과연 작취미성의 한 개인의 우발적 실수로 치부할 수 있을까. 이번 행사에서도 주최측은 행사비용의 대부분을 국민당 정주영대표등 3당대통령후보측에 물렸다고 한다.연회비 2만원을 걷는 학술단체가 행사에 가장 적합한 장소인 「상아탑」을 버리고 굳이 특급호텔에서 호화스런 행사를 갖자니 정치인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각종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로 하여금 돈을 많이 쓰게 하는 「술권하는 사회」풍토를 일소하는데 「한국정치학회」가 앞장서기는 커녕 「추태세미나」를 연출한 사실이 마냥 씁쓸할 뿐이다.
  • 단체장선거에 앞서 지방재정자립 긴요/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일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와 관련,『아직 준비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완전한 자치제의 실시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지방의 재정자립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정부제1종합청사를 방문,교육부와 내무부를 순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년도 예산편성은 안정을 위해 긴축해야 하며 특히 예산편성에 있어 과소비가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천안∼대전 57㎞ 첫삽/97년초 차량 시험운행

    경부고속철도 전노선 4백11㎞가운데 이날 가장 먼저 착공된 천안∼대전간 57.8㎞구간은 오는 96년까지 노반공사·궤도·전차선부설공사를 마치고 97년초부터 차량시험운행을 하게된다. 나머지 구간은 내년중 실시설계를 마친뒤 잇따라 착공될 예정이며 전구간의 토목공사와 차량 시험운행은 98년 말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은 첨단기술의 집합체로 고속운행을 위해 교량이 1백53㎞,터널이 1백39㎞나 되는 난공사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대전이 38분,대구 1시간10분,부산까지는 1시간40분에 주파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뀌어 2천년대의 국토이용과 경제생활에 큰 변화가 올것으로 예상된다.
  • 경부고속전철 첫삽/공사추진 현황/파급효과 점검

    ◎“교통혁명”…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공비 5조8천억 투입… 건국이래 최대공사/일·불·독 자존심 내걸고 막바지 차량수주전 「환상의 열차」경부고속전철공사가 30일 착공됨으로써 1세기에 가까운 한국철도의 역사에 신기원을 마련하게 됐다.이번 공사는 총공사비가 90년 가격기준으로 모두 5조8천억원이나 투입,단군이래 최대토목공사로 기록될 전망이다.「탄환열차」로 불리는 시속 3백㎞의 경부고속전철이 완공되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며 수도권이 천안·대전등 중부지역까지 확대됨에따라 사회 각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경부고속전철착공에 맞추어 공사의 추진현황과 전문가의견,각국의 예를 알아본다. 경부고속전철은 기존철도의 경부선과 고속도로가 수송능력에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수송능력증대및 교통적체 해소방안으로 지난 81년부터 검토되어 왔다. 정부는 84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타당성및 기술조사연구를 마치고 91년5월 고속전철기획단을 발족하고 92년 3월 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을 창립했다. 공단은지난 5월1일 서울의 봉래동에서 부산의 대창동에 이르는 4백9㎞의 전철세부노선을 확정하고 차량기지인입선 17㎞를 최종 발표했다. 확정된 본선노선은 서울서 수원까지는 모두 지하로 계획됐으며 나머지 구간은 지하와 지상 혼용으로 되어있고 전철역사는 도시교통과의 연계를 위해 기존역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단이 도입대상을 놓고 협상중인 전철기종은 일본의 신간선,프랑스의 TGV,독일의 ICE등 3개이다. 고속철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프랑스·독일등 3개국은 차량선정을 앞두고 저마다 국가적인 자존심을 걸고 막바지 불꽃튀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미테랑대통령의 사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89년 에디트 크레송총리가 방한했고 90년에는 로카르총리가 노태우대통령을 찾아왔으며 지난 2월에는 스트로칸 무역부장관이 내한,미테랑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은 경부고속전철에 신간선이 채택될 경우 이 기종이 북한을 거쳐 중국·러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치밀한 계획아래 미쓰비시사와 정계·재계인사들을 앞세워 물밑로비활동을 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기존 철도를 부설한 경험과 한국의 지형이 일본과 흡사한 점을 들어 유럽의 철도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독일도 ICE 대표회사인 지멘스사보다도 정부가 더 적극적이어서 고위급 인사의 내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리블 교통부차관과 마르틴겐 고속전철기획단장이 교통부장관을 방문했고 지난 4월말 한독경제협의회 참석차 내한한 베크만경제부차관도 고속전철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그러나 고속전철관계자들은 국익을 우선으로 차량선정 협상에 임하며 일본의 대량수송성,프랑스의 속도성,독일의 첨단성 등을 바탕으로 경비와 기술이전 등 7백여개 항목으로 나누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기종결정은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돼 10월 이후에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공단관계자들은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도입으로 고속전철과 관련된 첨단기술이전으로 국내기술이 향상되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추진할 호남선과 동서선에 응용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교통관계전문가들은 고속전철의 개통은 첫째,국가 기본수송체계의 혁신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둘째,선진기술이전으로 인한 첨단기술습득과 수송에너지 절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동맥경화현상이 심각한 경부축선에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64%,GNP의 69%,제조업의 84%가 집중되어 있어 경부고속전철 개통은 하루가 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진국 일·불·독의 고속전철 현황 ◎64년 도쿄∼오사카 신간선 5백15㎞ 첫건설/일/89년에 시속 3백㎞의 파리∼르망 개통/불 ▷일본◁ 일본은 지난 64년 10월 도쿄올림픽개최당시 도쿄∼오사카 5백15㎞구간에 시속 1백60㎞의 신간선을 건설했다. 현재 고속전철 총연장은 1천8백31.5㎞에 이르고 있다. 도쿄∼오사카간의 동해도선,오사카∼오카야마∼하카다의 산양선에는 최고시속 2백20㎞의 고속전철이 달리고 있다. 상야∼성강의 동북선과 대궁∼신석간의 상월선 2백40㎞에 열차가운행중이다.일본은 앞으로 고속전철을 7천㎞로 늘릴 계획이며 최고시속 3백㎞의 초고속전철을 시험운행중이다.신간선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대량수송과 안전성. 28년간 지구를 3만여바퀴나 도는 거리를 달린 고속전철에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 현재 운행중인 열차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랑스의 TGV는 81년9월 파리∼리옹간 4백10㎞의 동남선에 운행되고 있다. 평균 주행속도는 2백70㎞이나 시험주행 최고속도는 3백80㎞에 달한다. 89년9월에 개통된 파리∼르망간의 노선에는 시속3백㎞의 TGV가 달리고 있다. 철도전문가들은 TGV가 세계최대속도기록을 낼 수 있는 것은 프랑스가 평야지대이며 이음새가 없는 긴 레일,차량운전시스템의 자동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92년말 EC시장 통합을 전후해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도버해저터널이 완공되면 파리∼런던간을 3시간만에 주파하는 시속3백50㎞의 TGV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프랑스는 EC통합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북유럽을 잇는 장거리노선도 설계중이다. ▷독일◁1백57년의 철도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은 고속전철개발에 일본과 프랑스에 뒤처진 감이 있으나 ICE는 가장 늦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단점도 제일 적다고 선전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함부르크∼하노버∼뮌헨노선을 개통,2백10㎞의 속도로 주파했다. 신간선과 TGV가 여객전용열차인데 비해 ICE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최신첨단기술을 동원했다고 자랑하는 ICE는 독일의 1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제작에 성공했다. ICE는 열차객석마다 전화기·컴퓨터단말기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즈니스맨을 위한 희의실도 구비되어 있다. ◎고속전철공단이사장 김종구씨는 말한다/“21세기 후손에 물려줄 유산” 공사에 최선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경제성장을 앞당겼듯이 경부고속전철은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철도를 건설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일프로젝트로 개국이래 최대사업인 경부고속전철 건설을 총책임지고있는 김종구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이사장의 다짐이다. 『고속전철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봅니다.완공하는데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앞으로의 교통여건을 감안할때 사업착수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김이사장은 『공단임직원들은 「고속철도가 20세기를 사는 우리가 21세기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유산이 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30일 착공되는 노반조성공사는 확정된 노선을 따라 교량·터널·고가선등 토목공사 위주로 오는 95년말까지 3년 반 가까이 계속된다. 『이 철도의 토목공사는 해외건설에서 경험을 쌓은 우리기술진만으로 충분하리라 봅니다』그러나 그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은 고속전철보유국인 선진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기술과 자본을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고속전철노반조성공사가 끝나면 궤도선부설공사와 전차선시설공사가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때에는 67명이 공사도중 희생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질검사도 없이 손으로 공사를 했는데 비해 현재는 철저한 지질검사와 첨단 기자재로 시공하기때문에 위험이 적습니다.될수 있는대로 공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김이사장은 『입찰제의서를 낸 3개국의 차량선정은 국익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오늘의 작은 출발이 통일이후 중국과 소련으로 이어져 우리철도가 대륙을 횡단하는 환상에 젖어봅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가 본 경제적효과/차동득 교통개발연부원장 ◎하루 50만이상 수송… 차량운행비 연 1조 절감 지난 81년에 발표된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된 경부고속전철사업이 10년이상의 산고끝에 드디어 착공을 보게 되었다.오늘날의 고속전철은 속도·경제성·대량수송·안전성 및 승차감,그리고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최신의 교통수단이다.고속전철은 단순히 빨리 달리는 「기차」가 아니라 5백㎞를 전후한 중거리에서 항공교통과 경쟁이 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기 시작한 첨단기술의 집약이다. 경부축의 장래 교통여건을 고려하여 교통수요의 규모와 처리방안에 대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전문적인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하루 50만명이상의 수송이 가능한 시속 3백㎞의 고속전철의 건설 타당성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98년에 경부고속전철이 완성되면 서울∼부산간이 1시간40분의 거리로 단축되며 여객 서비스가 선진국의 수준으로 현대화 되므로 항공수요는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의 승용차 및 버스의 승객을 대량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즉,국도와 고속도로에서 하루 승용차 5만대,버스 5천대분의 교통량을 줄여 줌으로써 차량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이러한 차량의 속도향상으로 인한 차량운행비의 절감액이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고속도로의 화물차 중심운영을 가능케 하고,기존 경부선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을 9배나 크게 제고하여 전체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교통운영체계의 확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은 전국을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게 되어 「전국의 수도권화」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속전철의 역이 들어서는 도시나 주변지역들은 수도권의 우수한 사회·문화·환경을 고루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며,수도권 지역은 지방의 고유한 환경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방과 수도권의 일체감이 크게 증진될 것이다.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을 시작함으로써 정밀기계기술·정보·통신,그리고 일부 토목기술에 이르기까지의 첨단기술을 우리 기술로 확보할 수 있어 다음 세기의 국내 기술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문서없는 무역시대」조속 실현/한국무역통신 김은상씨(새사장)

    「문서없는 무역」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무역업무 자동화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 3월 설립된 한국무역통신이 오는 7월부터 은행·보험사·선사·무역업체 등 4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가동에 들어간다. 한국무역협회 전무로 있다 무역통신 초대사장에 선임된 김은상사장(57)은 지금까지의 실무경험을 살려 빠른 시일안에 이 회사를 본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다짐한다. 그동안 수출이나 수입을 하려면 사람이 서류를 가지고 은행이나 수출입 추천단체,세관등을 일일이 다니면서 업무를 처리해야 했으나 앞으로 무역자동화가 실현되면 무역업체와 무역유관기관 및 운송관련 업체들이 컴퓨터로 서로 연결돼 사람이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서도 사무실에서 모든 무역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종이서류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문서 교환방식을 도입하여 문서없는 무역절차를 실현하게 된 것』이라고 김사장은 설명했다. 무역통신이 채택하고 있는 전자문서 교환방식(EDI)이란 둘 이상의 컴퓨터가 서로 합의된정형화된 자료를 주고 받는 정보교환방식이다. 김사장은 『무역자동화는 상역·행정·외환·금융·통관·관세·운송·물류·보험등 모든 무역관련 업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무역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업체를 무역자동화망의 사용자로 수용하고 국내외 네트웍을 하나로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주요 무역상대국들인 미국이나 영국·일본·싱가포르·오스트레일리아등은 이미 EDI를 이용해 무역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우리와의 무역에서도 EDI방식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96년부터 무역자동화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국가전체적으로는 2000년까지 무역절차 부대비용이 2조3천억원이나 절감될 것이라고 김사장은 말한다. 또 현재 3∼4주 걸리던 무역업무 처리시간도 1주일 이내로 단축시킬수 있다고 자랑한다. 김사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상공부 통상정책과장,중소기업국장을 지내고 무협으로 자리를 옮겨 워싱턴 근무를 오래 했었다. 고려대·숭실대·명지대 강사와 매일경제신문사 비상임 논설위원도 지낸학구파이기도 하다. 이같은 경력등을 발판으로 14대 국회의원선거때 민자당(경남 김해)에 공천신청을 냈다가 탈락,의기소침해 있다가 무역통신 사장으로 선임됐다.
  • 민주주의 가능성 활짝 열었다/「6·29」5주(해외 특별기고)

    ◎로버트·J·마이어 미카네기위 회장/아시아에 새정치 수범 보여 지난 87년 여름,지금의 노태우대통령이 한국에서 민주적 정치개혁을 단행한 의미는 5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더욱 부각되고있다.내년 2월이면 그는 5년 단임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기 때문이다. 나는 당시 서울에서 간선대통령제에 반대하는 시위군중의 물결을 직접 목격했다.그때 6·29선언을 한 장본인이 다름아닌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였던 노태우씨였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대통령직선제와 함께 오랫동안 정치적 반대자였던 김대중씨의 공민권을 회복시킨 사실은 더욱 놀라웠다.그때 정치규제에서 풀린 김씨는 지금 제1야당의 당수가 되어있다. 노씨는 그무렵 (국가적)위기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나는 사회적 혼란을 진정시키고 국민화합을 달성하기 위해선 대통령직선제를 채택하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만약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나는 민정당대표,대통령후보직 그리고 다른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이다.…나는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웃을수있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노태우후보는 87년 12월에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37%의 득표로 승리한후 정치적 제휴를 통해 성공적으로 통치해왔다.노정부는 지난 45년 건국이래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정권이다.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이전부터 연간 7∼9%의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해왔기때문에 노대통령이 한국정치에 기여한 독특한 공로는 다른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뚜렷한 민주주의발전궤도는 4단계를 거쳐왔다고 본다.첫째는 정치적 안정,둘째 「창조적 파괴」를 가능하게 할만한 경제적 성장,셋째 정치적 참여,넷째 사회적 정의라고 할수있다. 민주국가의 발전에 있어 정치와 경제간의 서로 다른 특징,그리고 민주정치의 본성에 관해 아시아지역에서 노대통령만큼 잘 이해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는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시대의 지도력은 경제적 성장이 더이상 정치적 정통성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이 될수없다』는 인식을 갖고있다.또 경제가 발전하면 결국 정치를 경제로부터 분리시키며 따라서 정치적 정통성은 정치 그 자체로서 확립되어야 한다는 인식도 아울러 갖고있다. 노대통령은 집권한후 여소야대국회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을 극복하기위해 보수진영의 정치적 결합을 성공시킴으로써 국회에서 다수당의 위치를 확보했다.점차 확대되어나가는 정치적 개방성은 금년 3월의 총선에서 집권당인 민자당의 의석을 과반수에도 미치지 못하게했다.더욱 곤혹스런 것은 국민당을 결성,국회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정부에 반기를 들고나온 재벌총수 정주영씨의 등장이었다. 민자당은 정씨의 이같은 사태발전을 전혀 바라지 않았다.역설적으로 말하면 노태우씨는 한국의 민주주의제도를 확립하는데 성공했지만 그에따른 피해자는 바로 그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이 한국에서 민주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인내는 참으로 놀랄만했다.그동안 동구나 다른 아시아지역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해진다.한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노대통령의 집념은 아시아에서 새로운 정치적 수범으로서 심대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훌륭한 전례는 지난 5월 태국사태때 깊은 영향을 주었다.바바라 크로세트가 뉴욕 타임스에 썼듯이 경제만 발전되면 민주적 개혁이 수반될 것이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는 것은 비단 태국에서만이 아니다.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유로운 의사표시나 자유선거가 초래하는 불안정보다는 차라리 부패한 권력에 의한 안정이 더 낫다든가,아시아인들은 서구와는 다르다는 따위의 논쟁을 점차 경멸해왔던 것이다. ◎군출신 없는 대선 “큰 사건” 노대통령의 선언과 그의 민주화과정에 있어서의 인내의 덕택으로 다가오는 12월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서는 순수한 민간인후보자들만 출마하여 경쟁을 하게 될것이다.군인출신이 한사람도 후보에 포함되지 않는것은 한국정치사에 또하나의 첫기록을 남기는 셈이다. 이번에 출마하게될 것으로 보여지는 인물들은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후보등이다.김영삼씨는 한국정치사의 우여곡절과 함께 평생을 살아왔고 김대중씨는 제1야당의 지도자이며 정씨는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에 나서고있는 텍사스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와 비견되고 있다. 한국에 있어 민주주의의 장래는 밝다.비록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총리급회담등 남북대화를 통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노력이 매우 느리긴 하지만 민주화로 가는 과정은 낙관해도 좋을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영향은 다른 나라에도 본보기가 될수있을 것이다.한국민주주의에 대한 노대통령의 기여는 한국현대사에 있어 뚜렷한 이정표로 기록될것이다.6·29 민주개혁선언은 한국에서 일반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 경부고속철도 30일 착공/김 건설공단이사장

    ◎차량형식결정은 하반기로 미뤄 한국고속철도건설사업이 오는 30일 충남 아산군 배방면 장재리 공사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착공에 들어간다. 김종구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은 26일 착공계획을 이같이 밝히고 『천안∼대전간 시험선구간의 나머지 3개공구에 대해서도 오는 10월까지 시공업체를 선정,노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험선구간은 오는 95년말까지 노반공사를 끝내고 96년말까지 궤도부설·전기선설치등 시설공사를 완료,97∼98년 2년동안 시험운행이 실시된다. 고속전철의 차량형식선정은 일본·프랑스·독일등 3개국으로부터 받은 입찰제의서를 평가한 결과 미흡한 점이 많아 이를 보충하고 3개국간의 경쟁을 통해 보다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위해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경부고속전철 전구간건설은 오는 98년말 완공될 예정이며 운행은 99년부터 시작된다.
  • 중동평화협상에 「청신호」/「이」총선 야승리의 의미

    ◎“점령지 반환” 공약 지킬땐 돌파구 기대/정착촌 유태인 불만 폭발땐 정국 불안 23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거결과 그간 대아랍정책에 비교적 온건한 노선을 취해온 야당노동당이 승리함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중동평화협상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것으로 보인다. 중동평화회담의 최대이슈로 부각된 이번총선에서 집권 리쿠드당은 67년 중동전때 점령한 영토를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노동당은 점령영토가운데 일부를 아랍측에 반환함으로써 「땅과 평화」를 맞바꾸겠다는 정책을 제시해왔다.이츠하크 라빈 노동당 당수는 이번 선거공약에서 점령지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9개월내에 제한된 자치를 허용하고 5년안에 최종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라빈 당수는 또 그 공약의 일환으로현재 점령지에서 추진중인 새정착촌 건설 대부분을 중지할 것이라고 약속함으로써 부시 미행정부의 요구에 걸맞는 정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새로 출범할 노동당정권의 대아랍 궤도수정은 여전히 아랍정책에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감정을어떻게 누그러뜨리느냐 하는 벅찬 과제를 안고있다. 현재 좌파세력은 점령지로부터의 이스라엘군의 완전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노동당은 국민정서를 감안,점진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점령지내 유태인 정착민들 사이에선 언제 강제이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돌고있으며 리쿠드당등 극우파 정당및 세력들은 점령지의 일부라도 반환될 경우 그냥 보고있지만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자칫 이스라엘정국은 소용돌이속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 민주화실현에 공헌/노 대통령 치적 평가/대만 신문 보도

    【홍콩 연합】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은 1987년 직선대통령에 당선된후 한국을 민주화의 궤도에 올려놓았으며 남한은 문민통치자의 정부를 건설할 것이라고 대만의 자립만보가 22일 보도했다. 노대통령의 6·29선언으로 권위주의가 무너지고 한국의 민주화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정치평론가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자립만보는 「한국 민주화노력 우리보다 한걸음 앞서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노대통령이 『이미 70% 민주화를 실현시키는데 공헌했다』고 전제하고 대만 정치대 국제관계센터 연구원의 말을 인용,『노대통령이 88년 취임이래 야당에 약속했던 바를 대부분 실현시켰으며 대통령 직선및 5년 단임제등은 민주화의 커다란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 「탈미국」 유럽 독자방위선언/서구동맹 군사영역 확대 의미

    ◎유럽통합등 신질서 구축의 정지 작업/분쟁지역 파병 천명… 활동범위 넓혀 서유럽방위동맹체인 서구연합(WEU)이 창설된지 44년만에 유럽신질서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9일 열린 9개회원국 국방·외무장관회담에서 역외분쟁지역에 대한 병력파견등 군사적 개입을 확대하는 일명 「페테르스베르크」선언에 서명함으로써 서구연합은 이제 그동안의 유명무실한 방위기구에서 탈피,새로운 군사적역할을 자임할것을 선언했다. 서구연합의 이번 합의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서구연합을 유럽동맹의 방위기구로 규정한데 따른 구체적인 행동선언이며 그동안 유럽독자안보체제의 구축을 추구해온 독일과 프랑스의 유럽합동군창설작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럽공동체(EC)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로 구성된 서구연합이 이처럼 실천적 군사활동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는 배경은 1차적으로 냉전체제종식이후 유고내전,나고르노­카르바흐사태등 유럽지역분쟁이 국제전의 양상으로 비화돼 가고 있는상황에서 이를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동기는 유럽의 오랜 꿈인 군사적 홀로서기구도를 성취시켜 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통합유럽의 탄생을 앞두고 EC의 정치·경제통합작업과 아울러 군사통합작업의 원할한 수행을 위해 우선 WEU의 군사활동을 가시화,현실화 시킴으로써 사전정지작업을 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아울러 구소련의 붕괴로 인해 군사적으로 진공상태가 된 유럽지역의 안보를 더이상 미국주도하의 NATO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다목적용 포석이라고 풀이된다. 유럽의 안보체제는 냉전종식이후 지난 2년동안 북대서양협력기구의 창설,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NATO위상재정립등 숱한 곡절을 겪으며 재편되는 과도기에 놓여있다. 이같은 변화가운데 나온 「페테르스베르크」선언은 우선 지난 4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오슬로회담에서 NATO의 역외파병이 결정된데 이어 나왔고 또한 합의한 내용중 NATO가 역외파병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요청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못박고 있는점에 비추어 서구연합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구연합은 이선언에서 유사시 작전에 참여하는 군부대는 NATO동맹군과 합동참여가 가능하며 역외파병시 CSCE에 사전요청을 하겠다고 유연성을 보임으로써 NATO,CSCE와 갈등의 소지를 줄이고 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연합은 군사작전을 위해 각국이 보유한 재래식무기를 투입할 것을 시사하면서 평화유지활동을 포함해 분쟁방지및 위기관리에 있어서는 유엔헌장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의도를 내보임으로써 미국의 간섭을 미리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결국 이번 페테르스베르크선언은 구소련이 빠진 유럽내에서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안보적 자주선언의 의미가 강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유럽의 「대형」으로 군림해온 미국세의 퇴조가 시작됐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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