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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집내기가 정치인가(사설)

    잔여임기를 3년 10개월이나 남긴 대통령의 권위에 야당이 이렇게 무분별한 흠집내기의 정치공세를 해도 되는 것인가.야당은 정통성과 도덕성을 갖춘 문민정부를 흔들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어제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접하면서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던지지 않을수 없다.이대표는 어제 회견에서 상무대의혹사건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의 해명을 주장하고 진상규명이 안될 경우 중대결단운운하면서 『대통령의 불행한 퇴임을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을 했다.또 민주당의 대변인은 여권이 김대중이사장등을 거론한데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가족관계등 대통령에게도 편치 않은 날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대통령을 인신공격하고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과격한 자세아닌가. 야당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있을수 있는 일이다.국정운영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할 의무가 있다.그러나 아무리 야당이라도 대통령을 함부로 인신공격하고 협박까지할 권리와 자유는 인정되지 않는다.그런 짓은 정치도의상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되는 파렴치한 일이다.더욱이 대통령에 관한 사안은 보통사람에 대한 경우보다도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충분한 근거와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의 정당한 권위와 체통을 이유없이 해치는 것은 국정수행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문민정부는 과거정권과는 달리 국민이 직접선출하고 야당이 결과에 승복한 정통성과 도덕성을 갖춘,누구도 흔들수 없는 임기가 보장된 정부이다. 그러므로 충분한 근거도 없이 이정부와 대통령을 흔들어대는 것은 국정수행의 불안과 나아가 헌정질서의 혼란을 가져올 우려마저 있으며 그러한 일은 국민이 결코 용서할수 없는 일이다.지난 정권때 야당공세로 당시 대통령이 흔들려 무력해짐으로써 사회안정과 기강이 무너지고 국정이 표류했던 교훈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표는 그동안 국민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혼란을 거듭했다.이회창씨파동때는 느닷없는 거국내각주장을 내놓았다가 철회하는가하면 총리인준과국정조사를 연계해 국정마비를 가져오는등 국민의 불신만 가중시켜왔다.사사건건 국정수행을 방해하고 정치공세로 물고늘어지는 이런 구태의연한 행태는 국민의 지탄만 받는다.대통령의 국정수행의 본령을 존중함으로써 야당의 영역도 함께 넓히는 적극적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대통령이 일을 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선거가 없는 금년에 개혁의 정착과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국정목표가 궤도위에 오르도록 정쟁은 제발 그만두기 바란다.
  • 의원후원회 편법모금 성행/정자법 도입후/쿠퐁제 악용조짐도

    ◎편법사례/후원회 초대권 남발… 은근히 헌금 강권/기부액이상의 영수증 요구… 탈세 겨냥/초청장에 헌금영수증 넣어 보내기도 여야 의원들의 정치자금 조달방법이 궤도를 일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정치자금법의 개정에 따라 정치자금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대신 이를 제도화·양성화하는 기틀이 마련됐으나 이를 강제모금이나 탈세등에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국회의원의 후원회는 지지의원 후원행사를 가지면서 후원회원뿐만 아니라 각계유력인사,지역유지,심지어는 그 의원의 소관부처 간부들에게까지 초대권을 마구 보내 후원회참석및 헌금을 강권해 빈축을 샀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서울의 한 야당의원의 지구당사무실에는 한 부동산업자가 찾아와 『정치자금을 내고싶다』면서 5백만원을 내밀고는 『1천만원짜리 영수증을 끊어달라』고 요구해 지구당후원회 담당자를 곤혹스럽게 했다. 후원회담당자는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을 받으면 반드시 영수증을 끊어주고 후원금장부에 내역을 기재하고 그 지출및 정산내역을 매년 선관위에 보고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싫으면 다른 의원 후원회에 내겠다』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 업자가 실제보다 많은 액수의 영수증을 받아가려는 이유는 정치자금 영수증을 모아 세무서에 내면 그 액면금액에 대해서는 면세혜택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자금의 사용처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기 때문이다. 개정된 정치자금법은 지구당 또는 의원등의 후원회에 정치자금을 내면 선관위가 일련번호를 찍어 배부한 5만,10만,또는 50만원짜리 정액영수증(쿠퐁)을 끊어주되 영수증에는 누구에게 정치자금을 냈는지가 나타나지 않도록 돼 있다. 전국구의 한 의원은 이와 관련,『후원금 모금실적이 저조한 일부 후원회와 탈세하려는 후원금 납부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면 정액영수증은 기업의 탈세장부 또는 검은 돈이 도피하는 비자금장부로 변질될 소지가 있다』고 경계했다. 이와는 정반대로 친밀한 정치인에게 부조삼아 후원금을 내고는 일일이 영수증은 받지 않겠다는 후원자들도 후원회로선 곤혹스러운 존재다. 지난달 하순 후원의밤 행사를 가진 민자당의 한 의원은 『영수증을 한사코 사양하는 후원자들과 봉투를 일일이 뜯어 영수증화하라는 선관위 담당직원의 틈바구니에서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후원회가 영수증용지를 마구 돌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도 있다. S기업 P모부장은 지난달 하순 한 의원으로부터 「후원의 밤」 초청장과 함께 5만원짜리 정액영수증용지를 받고는 불쾌감을 이기지 못해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후원회원이 아닌 사람들로부터는 모금을 위한 공식집회 2차례,신문등의 광고를 통한 모금 2차례말고는 모금이 금지돼 있다』는 말과 함께 『정액영수증을 강매하는 사례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
  • 천문학회 신임회장 연세대 최규홍교수

    ◎알기쉽게 천문학소개… 저변확대 주력 『별은 꿈이죠.사람들은 별을 보면서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막상 그 별을 다루는 천문학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이유는 천문학이 딱딱하고 어렵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천문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최규홍교수(50·연세대 천문대기학과).지난해 우리기술로 만든 과학실험위성 우리별1호와 2호계획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내년발사될 무궁화위성의 궤도 및 자세조정계획에 참가하게 될 예정인 연세대 「위성궤도공학연구실」을 4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수장이기도 하다.그의 연구실은 또 얼마전 인공위성 신호의 수신과 송신을 위한 아마추어실험기지국 개국허가를 받아 정확한 위성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천문학이 침체되었기 때문에 순수천문학보다는 응용분야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천문지리,천문학사,인공위성분야 등 천문학의 응용범위는 별의 숫자 만큼이나 많아요』 그는 천문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학자들이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쉬운 말로 풀어서 천문학을 소개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천체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후 지금까지「인공위성추적장치」등 45편의 논문을 낸 최교수는 지금 첨단우주산업의 기반이되는 지식을 담은 「천체역학」이라는 책을 낼 예정으로 있다.
  • 불교계 궤도일탈 끝내라/한상범(일요일 아침에)

    조계종 종권의 실세였던 서의현 총무원장이 물러남으로써 불교계에 개혁의 바람이 불고있다.불교계 내부사정은 불교신도조차도 잘 알수 없는 복잡한 배경이 뒤얽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조계종의 분규도 보통 사람이 받은 인상은 종권을 둘러싼 몸싸움으로 비춘다.사실 이번 개혁이 다시 문중이나 계파간의 이권싸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종권을 둘러싼 패싸움으로 그대로 낙인이 찍히게 된다.이 점을 승려나 신도가 함께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려서 처신을 할 일이다. 원래 종교계 내분이 세속의 싸움으로 불똥이 틔게되는 것은 그것의 원래의 정체가 세속의 이권과 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다가 그런 이권을 종교의 베일로 그럴듯하게 감싸고 말아먹게 되었었다.기득권 바탕위의 종교계의 사정이 바로 그러한 것이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개혁이 개혁다운 내실을 꾀하려면 그간에 불교계의 이권배분의 부패구조와 그 권력유착의 배경을 헐어버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이 일 자체가 엄청난 일이지만,「시작이 반」이라고 하는 속담이있듯이,이번 기회에 이 일에 손을 대지 않고서는 한국불교나 한국의 종교계는 그 어용성과 세속적 부패밀착성을 떨어벌일 기회가 다시 몇십년으로 늦춰져서 사회전반에 병리를 그대로 확산시켜 갈 것이다. 다음에 개혁은 불교계의 이권배분구조의 부당성과 범죄성을 솔직하게 폭로,공개하여 종무행정을 정상화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공개와 감시,합리화와 민주화,관계당사자의 참여와 견제가 제도적으로 정착되게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물론 이 과업은 일부 승려만으로 될것은 아니고 신도가 참여하고 사회가 감시해야 한다. 그렇게 개혁이 이루어지자면 조계종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고질병이 되고 있는 파벌주의의 폐단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그것이 실제로 나타나야 한다.구체적으로 말해 문중 중심의 연고와 파벌로 패가르기를 자제하고 배제해야 한다.승려나 신도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다들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의 눈앞에 이해관계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종교인으로서 처신을 한다고 하는 점에서 남과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종교인으로 성직에서 남에게 존중을 받을수 있다고 하는 것은 당장 초인적으로 도를 텄기 때문에가 아니라,남보다 노력하고 남이 누리는 것을 스스로 버리고,남보다 어려운 일을 자청해서 떠맡겠다고 하는 몸가짐과 생활자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만일 그렇지 못하면 승려와 신도가 단지 법복을 걸쳤는가,아닌가 하는 것뿐 다른 점이 무엇이 있는가. 바로 그러한 점에서 이번 기회에 승려의 교육과 수행제도에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세상사람이 생각하고 있듯이 승려가 아무나 되고 승려행세를 할수 있다면 승려가 그 자질이나 인품에서 세속의 시정배와 다를 것이 없고 그럼으로써 불교 자체를 흐리게 하는 일이 그 얼마나 될것인가.이 점을 개혁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 개혁은 한국불교의 근본이념과 그에따른 자세의 재정립에 있다.한국불교가 이 사회에 대해 무엇을 할수 있고 또 하려는가 하는 점으로부터 불교적 관점에서 바로 세우고,현시대를 보고 민족을 이끄는 종교적 경륜이 바로 서지 못하고선 산중의 「기복불교」를 넘어서지 못한다.지금 한국불교에 바라는 신도나 국민의 기대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이 점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이제까지 한국불교가 해방후로부터 걸어온 길을 보면 종권탈취를 둘러싼 세속권력과의 유착으로 말미암은 본래의 종교인으로서 궤도이탈의 연속이었다.이제 더 이상 그러한 자체 소모전이나 자살행위는 끝장을 내야 한다.먼저 무엇보다 불교종단의 재산은 인류의 문화재이고,민족의 자산이면서,삼보정재라고 하는 점을 다시 인식해 그 재산이 사유화되고 유실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한 제도장치로서 종단행정이 기본체제를 갖추기 위해 「법인」화의 작업을 준비하고 착수해야 한다.아울러 조계종 승려라고 하면 승적 취득시부터 계율에 복종할 것을 법적으로까지 공증을 하는 절차를 거쳐 종권분규를 세속 법정으로 끌고가서 자체재산을 탕진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을 끝장내기 위해 가칭 「종법심판원」제도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이제 개혁이 실마리를 풀었다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결코 낙관만은 하지않는다.반세기,아니 그 이상으로 뿌리가 깊은 기득권 구조와 부패온상이 하루아침에 뿌리가 뽑힐순 없기 때문이다.그렇지만 하나씩 해 내지 않고선 안되고 또 해낼수 있다고 하는 불교계의 자체저력을 아직은 믿고 싶다.
  • 태양계밖의 신행성 3개 발견/미 볼츠잔교수

    ◎“별 잔해가 펄사 인력에 끌려 형성” 태양계 밖에서 사상 처음으로 떠돌이별(행성) 3개가 발견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볼츠잔 교수는 지난 3년간 「PSR(펄사의 뜻) B12 57+12」를 관찰해오면서 이 펄사가 매 1백만분의6초마다 한번씩 펄스(맥동파) 신호를 방출하는 것을 알아냈다. 볼츠잔 교수의 이번 보고는 「PSR B12 57+12」부근에 2개의 떠돌이별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앞서 나온 천체학자들의 관측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그는 이 펄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3번째 행성도 발견해냈다. 「PSR B12 57+12」는 자전속도가 빠르고 단짝별이 없는 홑몸이란 점에서 다른 펄사들과 구별된다.과학자들은 이들 펄사가 단짝별을 잃어버린 것은 다른 별과 충돌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이때 단짝별의 부서진 잔해는 펄사의 인력에 끌려 주위 궤도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볼츠잔 교수는 이같은 잔해들이 「PSR B12 57+12」 펄사 주위를 도는 행성들을 형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또 「PSR B12 57+12」 펄사에 있는 행성들의 예를 볼때 다른 행성계의 모습도 우리 태양계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용어 정의:국립천문대는 「Planet」에 해당하는 말인 「혹성」이 일본식 번역이며 국내의 관련 표준용어는 「행성(떠돌이별)」이라고 밝혔다. 행성과 대립되는 개념은 「붙박이 별(항성)」이며 행성계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인 항성은 영어로는 흔히 「star」로만 표기된다.
  • 20년뒤엔 안방까지 대량정보제공/오늘 체신의날 윤동윤장관에 듣는다

    ◎전화요금 합리적 조정… 통신개방 능동대처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제39회 체신의 날을 맞아 『체신부의 업무는 우정등 고유분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첨단통신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면서『체신부가 21세기 국가사회 정보화의 기반을 닦는데 중추 역할을 다 하도록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66년 진해우체국 업무과장(행정고시 3회)을 시작으로 29년간을 체신부에서만 근무,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오늘의 체신부를 있게한 주역중의 주역이다. ­올해부터 20년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이 추진되는데 이것이 단계적으로 완성되면 국민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요. ▲21세기에는 고속통신망을 이용한 정보유통망이 도로·항만 등 물류유통망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으로 자리잡게 됩니다.초 고속망을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초 고속망 구축은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며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쯤이면 공공기관과 대학,각종 연구소,주요기업 등이 하나의 광케이블망으로 연결,음성 뿐만아니라 영상,컴퓨터자료등 대용량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주고받게 되지요.또 이 통신망이 가정과도 연결돼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통신사업구조개편을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그동안 여론수렴 결과 큰 골격은 세운것 같은데요.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통신사업구조 조정은 UR협상 타결로 급변하는 통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통신사업자의 사업영역을 조정,현행 일반사업자와 특정사업자를 한데 묶어 유무선사업의 진입조건을 대폭 완화할 방침입니다.뿐만아니라 시설과 서비스면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대형 사업자를 적극 육성,개방에 대비할 생각입니다. ­통신사업구조개편 및 시장개방과 관련,먼저 시내·외전화와 국제전화의 요금체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만. ▲전화요금중 시내요금은 원가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시외요금은 다소 비쌉니다.이같은 불합리한 통화요금 문제는 올해안에 장기계획을 수립,내년부터 점차 조정해 나갈 계획이며 국내 경쟁도입은 여론수렴을 거쳐 결정할 것입니다.국제전화요금은 데이콤이 한국통신 보다 3% 낮은데 이것도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면 요금차를 없애 공정한 여건에서 경쟁토록 할 방침입니다. ­지난 92년 선정번복 등 우여곡절 끝에 포항제철을 중심으로한 제2이동전화사업 단일컨소시엄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앞으로 제2이동통신출범에 문제점은 없습니까. ▲전경련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구성과정에서 대주주 자리를 놓고 힘든 고비를 여러번 맞았으나 재계가 끝까지 자율조정 능력을 발휘해 준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현재로선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앞으로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법절차에 따라 심사,오는 6월까지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우리 통신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장관께서도 4차례나 양국을 방문하며 애를 쓰셨는데 중국의 시장전망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통신산업체들은 통신망 건설분야에 상당한 국제경쟁력을 갖고있습니다.중국에서 일본의 차관으로 추진된 북경∼하얼빈간 광케이블공사를 일본업체가 아닌 우리 기업이 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또 중국이 이번에 북경∼광주간 광케이블사업과 호남성 통신망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원한 것도 국내 기업이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중국은 기간통신시설이 11억 인구에 비해 크게 부족해 시장은 무척 넓습니다.정부는 중국진출 기업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진출기업도 중국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끼리의 과당 경쟁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체신의 날인데도 늘 말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우정분야입니다.날로 적자가 늘어나는 우정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은 없습니까. ▲우정사업은 국민들의 고급화·다양화되는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외국에서는 민간 사송업체의 등장으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우리는 정부 직영이어서 한계가 많습니다.오는 7월부터는 우편물 송달체계를 「빠른우편」과 「보통우편」으로나눠 우선 서비스부터 향상시키고 97년에는 우정사업을 공사화,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 21세기/이동전화 보편화/무선통신 시대로

    ◎이동중 데이터 송·수신… 저장·검색까지/저궤도 위성통해 어디서든 이용 가능 21세기는 위성등을 이용한 무선통신 전성시대가 될 것이다.사람마다 이동전화를 하나씩 휴대하고 데이터나 영상도 첨단 무선통신시스템으로 전송,현재 유선만으로 가능한 통신이 대거 무선으로 옮겨갈 것이다. 무선통신은 유선통신처럼 공간제약이 적어 섬이나 산간벽지 등에도 망구성이 쉬운데다 천재지변 등에 따른 통신두절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남북대치 상황으로 그동안 무선기술의 개발이 저조했으나 미국이나 일본·유럽등에서는 벌써 무선팩시밀리가 보편화 되는 등 첨단 무선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세계적 기술을 중심으로 21세기를 주도할 첨단 무선통신을 전망해 본다. ▷무선데이터통신◁ 이동중인 사람이 휴대용 팩스와 노트북만 갖고 있으면 각종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고 데이터 저장이나 검색도 가능한 통신서비스이다. 미국과 영국·프랑스에서는 이미 4∼5년전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는세계적으로 6백만명에 이르고 있다.또 오는 97년에 3천만명,2천년에는 1억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성도 밝다. 우리나라는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이 최근 시스템을 개발,오는 6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며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유선연결이 어려운 보험외근사원이나 건설현장 근무자,애프터서비스 요원등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개인휴대통신◁ 차량전화 등에 비해 출력(10메가와트)이 낮은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가정집이나 빌딩·길거리·자동차등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무선전화로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린다.이는 가정용 코들리스(Cordless)전화(CT­1)보다 발전된 착신전용 휴대공중전화(CT­2),발착신공용전화(CT­3)의 단계를 거친 첨단 이동전화이다. 영국은 89년부터,독일은 92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해오고 있으며 미국과 프랑스는 올해 연말부터 지역별로 서비스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개발중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을 이용,2∼3년내 실시를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저궤도위성통신◁ 지구상공 7백∼2천㎞ 저궤도에 다수의 위성을 배치,지상에서 휴대 단말기로 통신함으로써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장소제약을 받지않는 글로벌서비스이다.정지궤도위성(상공 3만6천㎞)은 거리가 멀어 전파왕복에 따른 통화지연이 있으나 이같은 단점을 보완해준다.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이 도는 정지궤도위성과는 달리 하루에 지구주위를 13∼14회전 하기 때문에 인공위성이 여러개 필요하다. 현재 전세계를 단일통화권으로 연결시키려는 프로젝트가 7∼8개정도 추진중이며 대표적인 것이 이리듐·글로벌스타·오딧세이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데이콤과 현대전자가 글로벌스타계획에 참여를 결정했고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이 이리듀계획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주파수공용통신◁ 여러개의 주파수를 다수의 가입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무선통신서비스로 주파수 이용률과 경제성이 높다.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전력과 서울경찰청,교통방송등에서 이용중이며 한국통신이 경남 일부지역(부산 마산 울산),항만전화가 선박등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소속된 송수신기를 동시에 호출하는 일제통화,일부만 호출하는 선택통화,1대만 호출하는 개별통화가 가능하다.따라서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이동중인 소속직원을 급히 찾을때,순찰차와 앰뷸런스등 시간을 다투는 운수업체,택시·경비·도매등 수요자를 찾아서 움직이는 서비스업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 북 노동미사일·전폭기 요격“겸용”/패트리어트 한국서「무슨 일」할까

    ◎전쟁시 북기 하루2천회 「남폭」 예상/미병력 도착전 4주 북군저지 도움/미사일 포착서 요격까지 수초… 48기값 20억불 대공유도무기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18일 우리나라 부산항에 도착,오는 29일까지 중부전선의 주한미군기지에 배치완료 될 계획이어서 유사시 북한의 공중기습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되게 됐다. 이번에 도착한 미사일은 1차 선적분인 3개 포대이며 곧 2차 선적분 3개 포대가 추가로 한국에 들어와 1개대대로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다.1개 포대는 8기의 발사대로 구성돼 한국에 배치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모두 48기인 셈이다. 이 미사일의 제원을 보면 길이 5.3m,직경 41㎝,무게 9백㎏,비행속도 마하3,사정거리 70㎞이다. 이 미사일은 4기의 미사일이 들어있는 발사통을 적재한 발사차량 4대,통신용 안테나 차량 1대,레이더 차량 1대,발전기 차량 1대등 조기경보위성정보 수신을 포함한 레이더장치,발사대,레이더 스크린,교전통제소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돼 작동하는 고도의 정밀 컴퓨터시스팀이다. 정밀 무기체계인 만큼 가격도엄청나게 비싸 시스팀당 1억5천만달러(1천2백억원)로 이번에 들어오는 1개대대의 값은 20억달러에 이른다. 실제 전투에서 작동하는 방법을 보면 일단 조기경보위성이 적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해 이를 미 콜로라도 스프링스 우주사령부 미사일센터에 곧장 전달하면 이 곳에서 현장의 패트리어트부대에 요격을 명령,자동으로 발사된 패트리어트미사일이 컴퓨터에 의해 궤도를 수정하며 적을 추적해 요격한다.적의 미사일발사 포착부터 요격까지 전체 작전에 걸리는 시간은 수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한국에 배치되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은 걸프전에서 사용된 것을 한단계 성능개량한 PACⅡ형이라는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미사일은 미국이 70년대말 소련의 스커드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탑재 샘미사일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개발됐다. 미국은 86년 PACⅠ을 랜스미사일을 표적으로 시험발사했으며 이어 명중도를 높이기 위해 87년 개량레이더를 부착하고 사정거리를 확장한 PACⅡ의 개발에 성공,유럽등에 배치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항간에 알려졌듯 미사일요격을 주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당초부터 항공기요격용으로 개발됐으며 한국배치도 북한의 노동1호(스커드C)미사일에 대응하기 보다는 북한의 항공전폭기를 격추하기 위해 결정됐다는 게 군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작전관계자들은 유사시 북한이 보유한 8백50대의 전술항공기를 하루 3차례씩 출격,하루 최소 2천회가량 서울등 전략요충지를 기습폭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기습이후 미 본토의 신속억제전력이 우리나라에 투입되기 전까지 최장 4주정도 공백기간 동안 가장 위협이 되는 북한 항공기를 격추하려는 것이며 이에는 패트리어트가 최적의 무기라는 설명이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1개 포대가 항공기 1백대를 추적가능하며 상황이 발생하면 항공기 9대와 교전,격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한국에 배치된 6개 포대는 모두 54대의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으며 이미 일선에 배치된 나이키·호크등 미사일과 병용하면 북한항공기가 1차 폭격을 감행한뒤 돌아갈 수 있는 숫자는 크게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부가통신 사업자 신고제로/통신개발연 조신박사,「구조개편안」 제시

    ◎분류체계 바꿔 기간·부가통신 사업자로 구분/시외 전화료 대폭 내려 대외경쟁력 강화일때/선진외국기술도입 상용화의 장단점 검토를 통신시장 개방과 경쟁도입을 앞두고 국내사업자들이 체신부의 통신사업구조개편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는 가운데 구조개편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 통신개발연구원연구위원 조신박사는 15일 「21세기를 향한 통신시장구조개편방향」을 발표,『구조개편은 궁극적으로 통신기기와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다』고 전제,『여론수렴 결과 이견이 없는 분야는 단일안으로 의견을 제시했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장단점을 들어 정책에 참고가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기경쟁 도입을 둘러싸고 한국통신과 데이콤등이 논란을 벌이고 있는 시외전화부문에 대해 『원가의 40% 수준인 시내전화요금과 이익이 많이 남는 시외전화의 요금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한후 경쟁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앞으로의 구조개편은 능력있는 사업자들이 새로운 영역에 진출,실질적인 경쟁을촉진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박사의 구조개편안을 요약한다. ▲사업자분류=사업영역에 따라 일반·특정·부가통신사업자로 구분한 현행 분류체계를 통신설비의 보유 유무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일반+특정)와 부가통신사업자로 가른다.사업영역은 기간사업자의 경우 전화·전용회선·이동전화·무선호출·개인휴대통신·주파수공용통신·회선재판매 등으로 제한한다.부가사업자는 그밖의 서비스를 맡되 제공할수 없는(네거티브 리스트)분야를 나열한다. ▲기간통신사업자의 지분구조=현재 대주주의 지분이 일반통신사업 10%,특정사업자 3분의1인 것을 특정사업자수준(33%)으로 조정한다.그러나 유선망사업등 공익성이 강한 경우는 10%이하로 제한을 검토한다.설비제조업체의 지분(현행 일반3%,특정10%)은 통신기기와 서비스의 수직결합에 따른 폐해를 감안,종합검토가 필요하다. ▲규제완화=사업자의 허가와 주파수배분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법적사업자수의 제한규정을 없앤다.사업진입은 기간사업자는 허가,부가사업자는 신고제로 한다. ▲시외전화=세계 15개국이 참여한 기본통신협상그룹(NGBT)이 우리나라를 주요개방 대상국으로 겨냥하고 있는 점을 감안,시내 및 시외전화요금을 원가수준으로 조정해 진입유인을 줄인다.현행처럼 한국통신의 독점과 경쟁체제도입 여부는 장단점을 고려한 종합검토가 필요하다. ▲신규서비스도입=개인휴대통신(PCS)·저궤도위성통신·주문형영상서비스(VOD)등은 자체기술개발후 실시와 외국기술을 도입한 조기상용화의 장단점을 검토해야 한다.초기사업자는 1∼2개가 적당하다. ▲통신시장 참여확대=자가통신설비(한전·철도청·도로공사등) 보유자가 잉여설비를 제한범위에서 통신서비스에 활용되는 것은 바람직하나 기간통신사업자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부작용이 많다.
  • “개혁 궤도오르면 사퇴/원로회의 불신임 인정못해”/서암종정

    ◎오늘 조계종종회… 종권이양 결정 개혁작업에 착수한 조계종 개혁회의는 14일 종권을 인수받는 마지막 관건이 될 제113차 중앙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였다. 현재 종법으로는 종회에서 종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종회의결이 가능하도록 돼있다.이에 따라 개혁회의는 15일 상오10시 조계사에서 열릴 이번 종회에 74명의 의원 가운데 50명선이상을 참석시키기 위해 종회의원들과 잇단 접촉을 가졌다. 개혁회의는 15일 하오 종회가 끝나면 총무원 청사를 접수하고 종회의원 40여명을 개혁회의 의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한편 서암종정은 이날 『서원장의 사퇴는 환영하지만 종단개혁작업이 올바른 궤도에 오를 때 종정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암종정은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원로회의 불신임 결정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영변 핵시설 더 늘렸다/50메가와트 원자로 등 새단지 조성

    ◎미지,불위성사진 공개 【워싱턴 연합】 북한이 영변 핵설비를 확장했음을 보여주는 프랑스 첩보위성 최근 사진이 갓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의 위성 사진은 프랑스 국립위성센터(CNES)가 지구 궤도에 띄우고 있는 첩보위성 스포트 2호를 통해 약 6개월전 찍은 것이란 설명과 함께 미항공우주 전문주간지 에이비에이션 위크 앤드 스페이스 테크놀러지 11일자에 의해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미버지니아 소재 CNES 산하 이미지 스포트사 관계자는 문제의 스포트 2호가 과거 녕변 핵설비를 탐지해 북한 핵의혹을 처음 국제사회에 제기한 그 첩보위성이라고 설명했다.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대단위 핵재처리 시설 남쪽 약 1㎞ 지점에 50메가와트급으로 추정되는 원자로를 포함해 새로운 핵단지를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이비에이션은 설명했다. 북한은 또 이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으나 신설 핵단지 남쪽에 샘미사일과 대공포대를 새로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구 충돌땐 원폭 1억개 폭발력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 7월에 부딪친다는데…/유사시 대비 관측·핵미사일 요격체제 필요 어느날 지구에 정체불명의 행성이 날아와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지구라는 행성은 태양계 생성이후 끊임없이 이같은 위협을 받으며 살아왔다. 6천5백만년전의 공룡의 멸종도 행성과 지구의 대충돌이 그 직접 원인이 되었다는 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실제로 오는 7월16일부터 1주일에 걸쳐 일어날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과의 충돌은 금세기 인류가 목격하게될 가장 장대한 우주쇼로 예측되고 있으며 미항공우주국은 얼마전 수리를 마쳐 기능이 보강된 허블 우주망원경과 갈릴레오 인공위성,보이저위성 등을 동원해 이 충돌 장면을 잡기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세종연구원(원장 주명건)은 12일 일본국립천문대 시우조 이소베박사,경희대 우주과학과 김상준교수,연세대 지질학과 권성택교수 등 인접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호텔에서 「소행성과 지구충돌」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소행성충돌의 확률과 위험성을 진단했다. 이소베교수는 이날 「소행성 충돌에 의한 인류 전멸:과거와 미래」라는 강연에서 지금까지 지구에 근접했었던 소행성의 예를 들며 『대충돌이 일어나면 인류는 공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한사람이 일생에 대충돌로 인하여 죽을 확률은 항공기사고로 죽을 확률과 같다.참고로 자동차사고로 죽을 확률은 그 1천배정도』라며 소행성 충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름 10㎞이하의 소행성이라도 지구에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경우 원자폭탄 1억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인류 전멸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에도 소행성 토타치스가 지구에서 3백50만㎞의 거리까지 근접해 온 적이 있고 이 외에도 크고 작은 혜성,유성군 들이 끊임없이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방안도 천문학자들에 의해 강구되고 있다. 행성 대충돌을 피하고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매년 3회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서는 지구 가까이 접근한 수 ㎞ 크기의 소행성 충돌을 피하기위한 유일한 수단은 핵미사일을 쏘아서 그 궤도를 크게 바꾸는 것이라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의 좌장 강영운교수(세종대 지구과학과)는 『당장 우리에게 닥치지 않는다고 무관심해 질 수도 있지만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문제를 일반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109년만의 환국/김인철 북한부기자(오늘의 눈)

    사후 43년만에,그리고 도미 1백9년만에 서재필박사가 조국에서의 영면을 위해 길떠나던 2일 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 로렐 힐 묘소에는 1백50여명의 한국인들이 모였다. 갑신정변참여,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의학박사,독립신문창간,독립문건립,독립협회 창립,미군정청수석고문및 남한과도정부 특별의정관.21세이던 1885년 첫도미후 두번에걸친 귀국과 영구이민등 파란만장의 생을 살다간 때문인가 이날 유해봉송식에는 김시복보훈처차관및 이현홍뉴욕총영사등 정부관계자,국회문공위원장인 오세응의원과 민주당최고위원인 유준상의원 이정식펜실베이니아대교수를 비롯한 현지 한인회관계자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서박사의 영구귀국을 엄숙히지켜봤다.이들은 추모사를 통해 서박사의 높은 뜻을 기리며 그의 애국정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박사의 유해를 떠나보내는 이곳 필라델피아한인들,특히 모처럼 검정 정장을 차려입고 식장을 가득메운 백발의 현지 노인회회원들의 말없는 심회 또한 한번쯤 짚어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잘 알려져있듯 한인최초의 미국시민권자인 서박사는 현서재필기념관인 필라델피아근교 자택에서만 25년간 거주하는등 미국에서의 오랜생활로 이국땅에서 고된 삶을 일구어온 현지한인들에게는 그누구도 대신할수없는 정신적 반려요 지주였다. 『재미동포의 길잡이요 이정표였던 박사님을 떠나보내는 섭섭한 마음 그지없으나 이제는 박사님이 평생 외치던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 조국에 돌아가 조국의 개혁과 통일을 지켜봐주십시오』나문주 필라델피아한인회장등 현지 한인회관계자들은 자신들의 허허로운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약관 20세에 김옥균등 기라성같은 개화파들과 대정변(갑신)을 도모했다가 3일만에 「멸문의 화」를 피해 먼나라,미국땅에 몸을 의탁해야했던 서박사.그의 위대함은 명문 양반가문출신으로 15세때 이미 어전과거에 장원급제했으나 값진 비단 옷입기,양반들이 행차때면 으레 사용하던 가마타기를 거부하면서 문벌폐지,남녀평등등 당시로서는 가위 혁명적이었던 개혁사상을 주창하고 이를 몸소 실천하려 했던데서도 후손의 피부에 와 닿는듯 하다. 1백여년전 어렵사리 펼쳤던 서박사의 개혁운동이 이제 본격적 궤도를 달리기 시작한 문민정부의 개혁운동에 다시한번 기폭제가 될때 필라델피아 한인들의 허허로움도 씻겨질수 있을것 같았다.
  • 미 허블망원경/8천만광년거리 별까지 관측

    ◎5천억원 들여 수리후 성능향상/1천배 선명해진 사진 보내와/우주나이·블랙홀 규명길 열릴듯 우주공간에서 고장났던 허블우주망원경의 수리로 한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미항공우주국(NASA)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8월 「마르스 옵서버」위성의 손실을 비롯해 몇년간 불명예스러운 실패를 거듭해 왔던 미항공우주국은 수리된 허블망원경에서 새로운 사진을 전송해 옴으로써 권위를 찾게됐다. 지상에서 6백10㎞높이의 궤도를 돌고 있는 1조3천억원짜리 우주망원경은 지상에 설치된 망원경에 비해 적어도 열배의 선명도를 갖도록 제작됐다. 허블은 발사당시 예상대로라면 지상망원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공간보다 적어도 1천배 가량을 더 상세히 볼 수 있는 사진을 보내와야 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발사되자마자 주거울에 1.3㎜의 오차가 발견되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때문에 허블망원경이 보내오는 사진은 선명도면에서 지상망원경과 별 차이가 없었다.허블은 곧 버블(거품)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되고 우주계획은 천문학적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총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대수술로 망원경의 성능은 두가지 면에서 큰폭으로 향상됐다.그중 하나는 「코스타」장치.허블망원경의 주거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상을 열개의 버튼 크기의 거울이 보정해 주는 장치다.또하나는 「코스타」의 도움이 없이도 주거울을 보정해주는 「광각위성카메라­2」장치다. 이 두가지 장치의 보완으로 우주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매개변수의 하나인 허블상수를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허블상수란 우주팽창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딴 천체의 속도와 거리를 연관시켜주는 물리상수다.허블상수가 결정되면 우주의 나이도 알 수 있다.현재는 천문학자들 사이에도 이 상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우주의 나이는 학자들에 따라 1백억년에서 2백억년정도의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주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은하계밖에 멀리 떨어져있는 케페우스형 변광성을 관찰하는 법이 있다. 수리되기 전의 「광각위성카메라­1」은 1천2백만광년(1광년은 빛이 초속 30만㎞의 속도로 1년동안 달려 도달할수 있는 거리) 정도 거리에 있는 케페우스형 변광성군만을 관찰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허블망원경에 장착된 「광각위성카메라­2」가 3천5백만광년과 8천만광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변광성을 깨끗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천문학자들의 오랜 소원이었던 블랙홀의 정체규명과 함께 우주의 근원과 나이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과천주공아파트 환경사랑실천모임/우리집에선:6(녹색환경가꾸자:34)

    ◎특수기구 개발… 재활용품 분리수거 경기도 과천시에는 열성스러운 작은 환경운동으로 잘 알려진 주부들의 모임이 있다. 주공아파트 8단지내 810동 주부를 중심으로한 「환경사랑 실천모임」(회장 권귀원·36)은 철저한 쓰레기 기초분리와 재활용에 각별히 힘을 쏟고 있는 모임이다.이들은 가정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를 재활용·음식찌꺼기·일반쓰레기등 세가지로 분리한다.재활용품의 수거를 위해 한층에 위치한 8가구가 일주일에 한번씩 810동 1백20전가구가 배출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당번제를 운영하고 있다.이들 당번 가정에는 재생휴지 5개씩이 제공된다. 주부들은 처음 4개의 플라스틱통을 복도에 늘어놓고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기 시작했다.그러나 15층까지 오르내리며 힘겹게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불편이 커 이를 덜기위해 재활용품을 분리보관,운반하기 편한 「재분이」라는 특별한 기구를 고안해냈다.「재분이」는 어깨에 멜수있는 끈이 달린 박스형 분리함과 이를 담은 1m정도 높이에 바퀴를 부착,밀고 다닐 수 있는 간이선반이다.이를 각 층마다 2개씩 설치,손쉽게 재활용품을 운반하도록 했다.과천시에서 정한 쓰레기 수거일인 매주 목요일이면 이를 팔아 월 7만∼8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권회장은 『처음에는 베니어판을 사다 몇 차례에 걸쳐 만들고 부수는 시행착오가 거듭돼 어려움이 컸으나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제작업자의 도움으로 「재분이」를 탄생시키게 됐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이 모임이 결성된 것은 지난해 6월.권씨등 몇몇 주부들은 애써 분리한 쓰레기가 막상 환경미화원의 손을 거치면서 마구잡이로 다시 뒤섞이는 안타까움에서 모임을 시작했다.이들은 입주자대표모임과 반상회등을 통해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나 공허한 외침에 그치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우선 실시하기로 하고 모임을 만들어 이같은 작업을 벌인 것이다. 황은주부회장(38)은 당시 복도에 늘어선 쓰레기통을 보고 일부 주민들로부터 『주부들의 힘으로는 벅찰 뿐만아니라 1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에 쓰레기더미까지 곳곳에 드러나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반발도 컸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부들은 810동의 분리와 재활용품 수거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자 인근 동과 과천시전체로 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하고 과천시청을 찾아 도움도 요청해보고 건의도 수차례 했다. 황씨는 『관계공무원으로부터 「쓰레기 소각장이 곧 완공될 예정이기때문에 여러분이 쓰레기 분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그냥 돌아가라고 했을 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아파트 인근 관문국교에서는 「재분이」를 각 교실마다 설치,학생들에게 재활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현재 수거의 골치거리인 음식찌꺼기의 재활용등 처리방법을 모색중이다.회원중 4가구에서 이미 음식물 찌꺼기를 채로 걸러 물기를 뺀 뒤 바싹 말린 상태로 수거하는 방법을 시도했었으나 악취가 나 아파트에서는 부적당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권회장은 『현재 부산진구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를 퇴비로 활용하기위해 퇴비화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는 가정쓰레기의 30%정도를 차지하는 음식찌꺼기의 재활용을 위한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 등 민간업체/통신위성 선점 “공중전”

    ◎미텔데식·글로벌스타사 등 앞다퉈 추진/1천개 발사계획… “지구상공 용량 초과” 일부 민간기업들이 위성든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셀방식의 음성·팩스·데이터망의 개발을 위해 총 1백44억달러의 투자방침을 밝힌 기업들로부터 5개 사업계획안을 접수했다. 이와관련,소위 「스타워즈」(별들의 전쟁) 방위계획에 의해 크게 고무된 텔데식사는 8백40개의 소위성을 오는 2천년까지 우주공간에 띄운다는 가장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무려 90억달러가 소요되는 이 계획은 미국의 소프트웨어산업의 선두주자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과 미최대 이동전화회사인 맥코 셀룰러 커뮤니케이션사의 크레이그 맥코회장등 두 거물 기업인의 머리에서 나왔다. 맥코회장은 『이 계획의 목적은 전화에서부터 비디오 영상회의나 장거리 의료진단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전자고속도로를 통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분야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미모토롤라사와 북미,아시아,유럽의 20여개 공·사기업들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이리듐사도 34억달러를 투자,오는 98년까지 세계적인 음성·데이터·팩스·무선호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66개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또 다른 참가자는 한국의 현대와 미로랄사,프랑스의 알카텔을 포함한 8개기업들의 합작형태인 글로벌스타. 글로벌스타는 지난 24일 오는 98년까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8억달러를 투자,48개 저궤도위성을 쏘아올린다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밖에 스페이스 커뮤니케이션과 휴즈및 맥코,엠텔,싱가포르 텔레콤등으로 구성된 미모빌 세틀리트사도 통신위성시장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민간기업들의 통신위성 선점경쟁현상과 관련,로랄사의 버나드 슈와츠회장은 『지구 상공은 모든 기업들을 충족시킬 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일부기업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세계 휴대용전화의 잠재시장은 55억 인구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1천5백만명에 이르는 미국 무선전화기 이용자수는 앞으로 10년내에 9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미MCI전화회사의 버트 로버츠사장이 전망했다.
  • 막장·고추장·간장/전통비법으로 제조(내고장 특산품)

    ◎강원 홍천군 검산리 「서석 특산단지」/태양볕에 1년간 발효·숙성… 장맛 단열일품/자매마을 서울 송파·강동구에 직판장 운영도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 서석특산단지(대표 김진택·50)가 전통의 비법으로 만들어내는 무공해 막장과 고추장이 「제자리를 지키는 명물」로 성가를 높이고있다. 심신산골인 이곳에 특산단지가 조성된 것은 지난 85년 5월. 특산단지 대표 김씨를 비롯한 이 마을 주민 18가구는 우루과이 라운드 파고를 예견이라도 한듯 직접 땀흘려 만든 농특산물을 생산하기로 하고 2천여평의 부지를 마련했다. 18명의 회원들은 이곳에서 막장과 고추장·간장을 비롯,메주·산채·잡곡류등을 생산하여 자매부락인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농산물 직판장등을 상대로 판매사업을 벌이고 있다. 장류와 산채류의 원료로 쓰이는 농산물의 재배에서 수확,그리고 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기까지 하나하나가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우선 모든 원료는 자신들이 직접 밭에서 생산했거나 산야에서 채취한 무공해 농산물만을 사용한다.막장이나 고추장,간장등 장류는 주원료인 메주에다 엿기름과 소금및 적당량의 곡물을 섞어 항아리에 넣고 1백50여평쯤되는 뜰에다 내놓아 태양볕 만으로 1년간을 발효해 숙성시킨뒤 제맛을 내게한다. 숙성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 시중의 장류는 솥에 넣고 쪄서 장을 담그기 때문에 미생물을 죽이는 결과를 낳고 있지만 이곳 검산리의 장류는 미생물을 태양열로 자연 발효시키는 것이어서 맛과 질면에서 단연 앞선다. 김회장은 『이 방법이 아무도 따를수없는 검산리 장류의 노하우』라고 귀띔한다. 이렇게 생산된 고추장은 1㎏에 9천원,막장은 6천원,간장은 1.8ℓ당 3천원씩에 판매되고 있으나 물량이 모자라 제때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연간 매출액은 약 5억원.대부분의 농특산단지가 적자 운영으로 허덕이는 때에 궤도에 올라선 서석특산 단지는 올해 서석면 풍암2리에다 국비 1억원과 군비4천만원 자부담 8천1백만원등 2억8천1백만원을 들여 「두메막장공장」을 세워 종전 4가지이외에 청국장과 장아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참여농가도 1백가구로 늘려 운영하게 될 두메막장공장은 4월말까지 부지 조성과 건물,기계류 설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산단지 김회장은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돼 우리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서석특산단지는 앞으로 어떤 농산물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면서 『이는 오로지 소비자가 우리를 믿고 구입하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0366)33­4488∼9
  • 김포쓰레기 폐수에 서해가 썩는다/현장고발:4(녹색환경가꾸자:33)

    ◎매립지오수 하루 2천6백t 유입/강화∼인천항 어장 1만여 ㏊ 황폐화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오류리 일대에 위치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내 1공구. 서울과 인천,경기도내 20개 시군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덤프트럭들이 꼭두새벽부터 가득 실은 각종 생활용 쓰레기를 토해내고 이를 고르고 다지는 불도저와 포클레인 엔진소리로 시끄럽다.대형 덤프트럭이 서울 지하철공사장등에서 퍼담아온 토사를 그 위에 부리면 또 다시 불도저가 굉음을 내며 다진다.이같은 기계음은 지난 92년 2월 개장이후 계속돼 해안간척지였던 이곳은 어느새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변하고 있다. 하루하루 쓰레기가 쌓여가면서 이곳 역시 난지도를 답습하듯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주말인 26일 상오 매립지를 끼고 흐르는 시천천변의 하수방류구 현장.매립지에서 발생하는 하루 2천6백t의 쓰레기침출수를 정화하여 내보내는 이곳 방류구에서는 도저히 정화처리를 마쳤다고 볼 수 없는 검붉은 폐수가 심한 악취를 내며 쏟아져 나온다.검은 색깔에 연갈색 거품까지 일어 마치 콜라가 쏟아져 나오는착각을 일으킨다. 이 물은 시천천물과 곧바로 섞이지 못하고 긴 거품대를 이룬채 3㎞쯤 떨어진 장도갑문을 통해 서해로 흘러든다. 매립지 운영조합 관계자는 『이 물은 처리장에서 6단계 과정을 거쳐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치 1백ppm에 못미치는 60∼70ppm 상태로 방류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에도 여러번 하수의 수질을 측정,기준치이하임을 확인했다』고 애써 강조한다. 그러나 장도갑문 인근을 비롯한 주변 어민들은 이 때문에 광활한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김포군 대곶면 일대 어민들에 따르면 이곳의 방류수질이 지난해 10월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연구소가 조사결과 COD가 기준치의 4배에 가까운 3백96ppm에 이르렀다는 것이다.이조사는 COD는 물론 부유물질(SS),인 질소등이 모두 기준치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강화수로 남단 부터 인천항 북단에 이르는 서해 1만㏊에 이르는 어장이 오염돼가고 있다는 것이다.장도유수지 수문앞 김포어촌계의 공동바지락 양식장도 크게 오염돼 양식업을 포기한상태다.수문앞에 20만평규모의 어장을 갖고 있는 주원범씨(44·대곶면 대명리)는 『지난해 5월부터 쓰레기 오수 때문에 고기가 안잡히고 어망도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고 대곶면주민 주효범씨(44)는 『수도권 매립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숭어를 하루 2백관씩 잡았으나 요즘에는 10관도 잡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같은 현지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환경처는 이곳을 우리나라 쓰레기매립지의 「모델」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그러나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 쓰레기처리의 기본인 분리와 재활용절차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각종 쓰레기와 건축폐자재등은 트럭들이 쏟아놓기가 무섭게 흙으로 덮인다.따라서 유리·플라스틱·고철등 엄청난 재활용품이 그대로 파묻히고 있다.또 소각처리가 가능한 비닐과 종이·목재류도 무더기로 묻혀 매립지 수명의 단축이 우려되고 있다. 조합측은 현장에서 분리·수집작업을 할 경우 복토가 늦어져 먼지와 냄새가 비산,주변환경이 오염된다고만 주장할뿐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있다.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처리도 지금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매립블록당 6개씩 수직가스포집관은 설치돼 있으나 수평포집관이 없어 배출가스가 그대로 발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매립지 지표면에 차수막을 설치하지 않아 엄청난 토양·수질·대기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매립지 조합측은 이에대해 줄곧 지반에 물이 잘 스미지 않는 미세점토질이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주민의 항의가 거세자 최근 2공구부터 차수막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이다. 어찌보면 이같은 문제들은 작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관리체계.현재 이곳의 관리에 대한 「권한」은 환경처 감독기구인 환경관리공단,서울·인천·경기도의 합작운영기구인 매립지운영관리조합,그리고 주민대책위등 3곳이 쥐고 있다.그러나 현장을 돌아보면 매립지는 감독기구도,운영기구도 아닌 임의 민간단체인 주민대책위에 장악돼 있는 느낌이다. 우선 매립지에 들어가려면 대책위 감시조가 정문앞에 설치한 감시초소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쓰레기차든 감시조가 「노」하면 꼼짝없이 그자리에서 돌아가야 한다. 쓰레기 매립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붉은 모자에 무전기와 낫을 든 감시조원들이 트럭에서 부려놓은 쓰레기와 토사차량을 일일이 체크,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되담게 해 밖으로 내쫓는다.이들은 낫으로 비닐봉지를 뜯어 트럭이 출발하고 난 후에라도 위반사실이 발견되면 무전기로 연락,정문초소에서 차량을 붙들어 「벌」을 내린다.지난 한햇동안 이들에 의해 적발돼 반입금지조치를 받은 차량은 모두 1천9백75대에 이른다. 감시원 문광식씨(46·검단면 왕길리)는 『초기에는 차량 운전자들과 마찰이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의 활동을 이해하고 있으며 위반사례도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조 활동은 민간차원 쓰레기감시활동의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조합측도 이 점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한시적으로 출발한 주민감시활동이 기약없이 계속되고 정작 당국은 뒷전에 물러나 있는 이같은 현실은 결코 바람직할 수 없다. 환경처는 이곳 1공구에 이어앞으로 2·3공구에도 특정폐기물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주민들은 일반·산업폐기물은 수용했지만 이번에는 수용할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또 한차례 소용돌이가 일 조짐이다. 환경처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김포매립지는 우리나라 쓰레기 처리장의 상징이고 모델이다. 이곳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 똑 같은 문제가 전국적으로 반복될 것이 불을보듯 뻔한 일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난 환경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과학적 폐수처리기법 7월 도입/연내 수도권 소각시설 추가건설(당국자의 말)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드러나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 환경처측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마구 유출된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처 신현국 폐기물시설과장은 『이지역이 천연적으로 차수가 가능한 점토층인데다 연약지반에 고밀도 플라스틱을 설치할 경우 대부분 쉽게 손상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인공차수방식 대신 천연차수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침출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오는 7월중 새로운 화학적처리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또 매립지내 복토처리와 우수배제시설을 완벽하게 해 침출수가 스며 나오는 것을 최대한 줄이겠으며 매립지 높이가 20m이상이 되면 보완설계를 해 가스누출에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실적으로 재활용시설과 기술이 미비한데다 소각시설마저 부족해 대부분의 쓰레기를 그냥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안에 건축폐자재 파쇄시설을 갖추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소각시설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립지에서의 쓰레기 분리처리와 재활용률도 연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매립지에서의 폐수로 인한 주변 어장의 황폐화문제는 기술자문단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매립장운영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주민감시반의 활동에 얽매이는 것은 곧 행정의 포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과장은 『당연히 행정이 떠맡아 할 일이지만 주민과의 사전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전제,『주민감시반이 쓰레기처리라는 공익적 측면보다는 지역주민의 이해관계에 따라 감시활동을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하며 앞으로 매립지관리가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 주민들과 다시 합의를 이끌어내 상시감시체제를 정기감시체제로 전환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에선/매립지 선정·시공·관리 “완벽”/공기오염 줄이려 발생가스는 전력 활용/남궁 완·건국대 환경공학과교수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설계방법이나 기준들은 나라마다 처한 현실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데는 동일하다.쓰레기가 매립되는대로 흙으로 덮어 병원균매개체의 서식을 방지하고,매립지 바닦에는 물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점토층이나 합성수지로 만든 차수막을 여러층으로 깔며,발생되는 가스는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등이 위생적인 매립의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푸엔테힐매립지에는 인근에서 발생되는 1만2천t의 쓰레기가 매일 매립되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21개의 지하수 검사정으로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해 아직까지 지하수오염은 발견되지 않고있다.또한 매립되는 쓰레기는 매일 흙으로 20∼30㎝로 덮기 때문에 매우 위생적인 주변환경을 유지하고있다.매립이 완료된 지역은 흙을 최소한 60㎝이상 덮고 매립지위에 나무를 심어 조경이 가능토록 하고있다.이 매립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발생되는 매립지가스를 회수하여 5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매립지가스가 그대로 대기중에 방출되면 공기오염을 유발시키게 되나 이렇게 가스를 회수하여 전기를 생산하게 될 경우 공기오염도 줄이고 전기도 얻게 된다. 일본에서는 국토가 협소해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해안매립하고 있지만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완벽한 차수벽을 설치하고,매립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되는 침출수(오염된 물)는 완벽하게 처리,매립지를 위생적으로 운영하고있다.쓰레기가 바다밑으로 어느정도 매립되어 쓰레기층이 수면위로 올라오면 철저하게 흙으로 덮어 해충의 서식및 악취를 예방한다.도쿄 중앙방체 부근의 해안매립지는 여러햇동안 성공적으로 매립이 진행되고 있으며,오는 96년부터 10년간 약 1억㎥의 쓰레기가 매립될 예정이다.기타규슈시 인근의 30만평 규모의 해안매립지도 매립이 완료되면 공원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매립지바닥에 인공적으로 차수층을 설치하기보다는 자연 지반조건이 양호한 지역을 매립지로 선정하여 지하수오염방지에 노력하고있다.인공적 차수층 설치시 흔히 시공상의 결함이 발견되나 이 경우는 그러한 위험부담이 없으므로 커다란 장점이 될수 있다.영국 동남부 에식스주의 피치매립지는 바닥이 30m이상의 점토층으로 되어있어 지하수 오염가능성이 거의 없다.이와같이 외국의 성공적인 매립지를 살펴보면 입지선정에서부터 설계시공및 매립지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매립지 주변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 한중기술교류/전자·자동차분야/조기협력 가능성

    ◎중,반도체 등 기초과학분야 세계수준/김 대통령 방중계기로 과기교류 늘듯 김영삼대통령의 일본과 중국방문은 과학기술교류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및 우리와의 교류 가능성등을 알아본다. 중국은 약 1천만명의 과학기술인력과 5천여개의 연구기관등을 갖고있다.중국의 과학기술은 두얼굴을 갖고있다.92년 2월 중국은 자체개발한 장정2호로 호주의 상업위성을 발사해줄 정도로 항공우주분야에서 앞섰다.이외에도 ▲컴퓨터 이용 수치해석 ▲고온초전도체 ▲반도체연구 ▲수정연구 ▲수정의 광학을 이용한 극소 유전자이론 ▲기상예측 ▲효소 ▲컴퓨터 계산방법론 ▲DNA의 변성구조 ▲방사광가속기등 10대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이에비해 전자 자동차 통신 원자력분야등은 낙후돼 있어 우리와의 협력 가능성이 있다. 한중 양국은 92년 3월 북경에서 가진 첫과학장관 회담 이후 모두 3차례의 회담을 열었으며 지난해 제1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는 ▲다목적 실용저궤도위성의 공동개발 ▲항공기 기체설계및 시험평가기술연구 ▲의료용 레이저수술기개발 ▲컴퓨터이용 문화재복원 ▲중국 철광산 생산성제고등에 합의했다.또한 한중과학기술 협력센터를 개설,정부간 기술조사단 상호교환방문및 연구기관의 협력등을 확대하고 있다. 92년 11월 KIST내에 문을 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는 올해 11월 중국최대의 국가급 과학기술연구단지인 중관촌 신기술 산업개발구안에 북경사무소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그간 6차례 산학연 합동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해서 협력사업을 찾았다.그 결실로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북경중의학원안에 한·중 전통동양약물협력센터와 중·한 동방전통의학연구센터를 설치해 백내장 치료제개발등을 추진중이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중국원자력총공사 사이에는 광동원전 비파괴검사및 진산원전기술 자문등이 이루어졌다.또 한국과학재단과 중국과학원간의 협력양해각서가 6건 체결됐고 인하대와 중국해양연구소의 서해 해양환경조사,한국교원대와 북경대가 대기과학연구센터를 설치,황사 산성비등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한국은 중국의 앞선 항공기술을 이전받기위해 94석 규모의 중형기를 공동개발하는 아시안에어익스프레스 사업을 추진중이며 중국은 한국의 자동차 공장과 통신시설 생산기술을 유치할 방침이다.중국은 북경 상해 천진등의 3개시의 과학기술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중국첨단기술 전시회를 10월에 서울에서 열 계획이며 한국도 3개시에 전자제품등을 위주로 한 한국상품종합전시회를 열어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 크로아공 휴전협의/세르비아 자치공과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크로아티아 정부와 현지 세르비아계 대표들은 22일 상호 휴전과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자치공화국 크라이나 주변의 병력철수 문제를 협의하기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크로아티아 정부대표와 세르비아계 대표들은 이날 자그레브 주재 러시아 대사관건물에서 피터 갈브레이드 주크로아티아 미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시작했다. 지난해말 이래 처음 열리는 양측 회담은 최근 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계와 회교정부간 연방구성 협정으로 본궤도에 들어선 미­러시아 주도의 2단계 평화정착 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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