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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주공아파트 환경사랑실천모임/우리집에선:6(녹색환경가꾸자:34)

    ◎특수기구 개발… 재활용품 분리수거 경기도 과천시에는 열성스러운 작은 환경운동으로 잘 알려진 주부들의 모임이 있다. 주공아파트 8단지내 810동 주부를 중심으로한 「환경사랑 실천모임」(회장 권귀원·36)은 철저한 쓰레기 기초분리와 재활용에 각별히 힘을 쏟고 있는 모임이다.이들은 가정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를 재활용·음식찌꺼기·일반쓰레기등 세가지로 분리한다.재활용품의 수거를 위해 한층에 위치한 8가구가 일주일에 한번씩 810동 1백20전가구가 배출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당번제를 운영하고 있다.이들 당번 가정에는 재생휴지 5개씩이 제공된다. 주부들은 처음 4개의 플라스틱통을 복도에 늘어놓고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기 시작했다.그러나 15층까지 오르내리며 힘겹게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불편이 커 이를 덜기위해 재활용품을 분리보관,운반하기 편한 「재분이」라는 특별한 기구를 고안해냈다.「재분이」는 어깨에 멜수있는 끈이 달린 박스형 분리함과 이를 담은 1m정도 높이에 바퀴를 부착,밀고 다닐 수 있는 간이선반이다.이를 각 층마다 2개씩 설치,손쉽게 재활용품을 운반하도록 했다.과천시에서 정한 쓰레기 수거일인 매주 목요일이면 이를 팔아 월 7만∼8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권회장은 『처음에는 베니어판을 사다 몇 차례에 걸쳐 만들고 부수는 시행착오가 거듭돼 어려움이 컸으나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제작업자의 도움으로 「재분이」를 탄생시키게 됐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이 모임이 결성된 것은 지난해 6월.권씨등 몇몇 주부들은 애써 분리한 쓰레기가 막상 환경미화원의 손을 거치면서 마구잡이로 다시 뒤섞이는 안타까움에서 모임을 시작했다.이들은 입주자대표모임과 반상회등을 통해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나 공허한 외침에 그치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우선 실시하기로 하고 모임을 만들어 이같은 작업을 벌인 것이다. 황은주부회장(38)은 당시 복도에 늘어선 쓰레기통을 보고 일부 주민들로부터 『주부들의 힘으로는 벅찰 뿐만아니라 1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에 쓰레기더미까지 곳곳에 드러나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반발도 컸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부들은 810동의 분리와 재활용품 수거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자 인근 동과 과천시전체로 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하고 과천시청을 찾아 도움도 요청해보고 건의도 수차례 했다. 황씨는 『관계공무원으로부터 「쓰레기 소각장이 곧 완공될 예정이기때문에 여러분이 쓰레기 분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그냥 돌아가라고 했을 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아파트 인근 관문국교에서는 「재분이」를 각 교실마다 설치,학생들에게 재활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현재 수거의 골치거리인 음식찌꺼기의 재활용등 처리방법을 모색중이다.회원중 4가구에서 이미 음식물 찌꺼기를 채로 걸러 물기를 뺀 뒤 바싹 말린 상태로 수거하는 방법을 시도했었으나 악취가 나 아파트에서는 부적당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권회장은 『현재 부산진구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를 퇴비로 활용하기위해 퇴비화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는 가정쓰레기의 30%정도를 차지하는 음식찌꺼기의 재활용을 위한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 등 민간업체/통신위성 선점 “공중전”

    ◎미텔데식·글로벌스타사 등 앞다퉈 추진/1천개 발사계획… “지구상공 용량 초과” 일부 민간기업들이 위성든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셀방식의 음성·팩스·데이터망의 개발을 위해 총 1백44억달러의 투자방침을 밝힌 기업들로부터 5개 사업계획안을 접수했다. 이와관련,소위 「스타워즈」(별들의 전쟁) 방위계획에 의해 크게 고무된 텔데식사는 8백40개의 소위성을 오는 2천년까지 우주공간에 띄운다는 가장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무려 90억달러가 소요되는 이 계획은 미국의 소프트웨어산업의 선두주자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과 미최대 이동전화회사인 맥코 셀룰러 커뮤니케이션사의 크레이그 맥코회장등 두 거물 기업인의 머리에서 나왔다. 맥코회장은 『이 계획의 목적은 전화에서부터 비디오 영상회의나 장거리 의료진단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전자고속도로를 통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분야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미모토롤라사와 북미,아시아,유럽의 20여개 공·사기업들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이리듐사도 34억달러를 투자,오는 98년까지 세계적인 음성·데이터·팩스·무선호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66개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또 다른 참가자는 한국의 현대와 미로랄사,프랑스의 알카텔을 포함한 8개기업들의 합작형태인 글로벌스타. 글로벌스타는 지난 24일 오는 98년까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8억달러를 투자,48개 저궤도위성을 쏘아올린다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밖에 스페이스 커뮤니케이션과 휴즈및 맥코,엠텔,싱가포르 텔레콤등으로 구성된 미모빌 세틀리트사도 통신위성시장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민간기업들의 통신위성 선점경쟁현상과 관련,로랄사의 버나드 슈와츠회장은 『지구 상공은 모든 기업들을 충족시킬 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일부기업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세계 휴대용전화의 잠재시장은 55억 인구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1천5백만명에 이르는 미국 무선전화기 이용자수는 앞으로 10년내에 9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미MCI전화회사의 버트 로버츠사장이 전망했다.
  • 막장·고추장·간장/전통비법으로 제조(내고장 특산품)

    ◎강원 홍천군 검산리 「서석 특산단지」/태양볕에 1년간 발효·숙성… 장맛 단열일품/자매마을 서울 송파·강동구에 직판장 운영도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 서석특산단지(대표 김진택·50)가 전통의 비법으로 만들어내는 무공해 막장과 고추장이 「제자리를 지키는 명물」로 성가를 높이고있다. 심신산골인 이곳에 특산단지가 조성된 것은 지난 85년 5월. 특산단지 대표 김씨를 비롯한 이 마을 주민 18가구는 우루과이 라운드 파고를 예견이라도 한듯 직접 땀흘려 만든 농특산물을 생산하기로 하고 2천여평의 부지를 마련했다. 18명의 회원들은 이곳에서 막장과 고추장·간장을 비롯,메주·산채·잡곡류등을 생산하여 자매부락인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농산물 직판장등을 상대로 판매사업을 벌이고 있다. 장류와 산채류의 원료로 쓰이는 농산물의 재배에서 수확,그리고 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기까지 하나하나가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우선 모든 원료는 자신들이 직접 밭에서 생산했거나 산야에서 채취한 무공해 농산물만을 사용한다.막장이나 고추장,간장등 장류는 주원료인 메주에다 엿기름과 소금및 적당량의 곡물을 섞어 항아리에 넣고 1백50여평쯤되는 뜰에다 내놓아 태양볕 만으로 1년간을 발효해 숙성시킨뒤 제맛을 내게한다. 숙성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 시중의 장류는 솥에 넣고 쪄서 장을 담그기 때문에 미생물을 죽이는 결과를 낳고 있지만 이곳 검산리의 장류는 미생물을 태양열로 자연 발효시키는 것이어서 맛과 질면에서 단연 앞선다. 김회장은 『이 방법이 아무도 따를수없는 검산리 장류의 노하우』라고 귀띔한다. 이렇게 생산된 고추장은 1㎏에 9천원,막장은 6천원,간장은 1.8ℓ당 3천원씩에 판매되고 있으나 물량이 모자라 제때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연간 매출액은 약 5억원.대부분의 농특산단지가 적자 운영으로 허덕이는 때에 궤도에 올라선 서석특산 단지는 올해 서석면 풍암2리에다 국비 1억원과 군비4천만원 자부담 8천1백만원등 2억8천1백만원을 들여 「두메막장공장」을 세워 종전 4가지이외에 청국장과 장아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참여농가도 1백가구로 늘려 운영하게 될 두메막장공장은 4월말까지 부지 조성과 건물,기계류 설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산단지 김회장은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돼 우리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서석특산단지는 앞으로 어떤 농산물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면서 『이는 오로지 소비자가 우리를 믿고 구입하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0366)33­4488∼9
  • 김포쓰레기 폐수에 서해가 썩는다/현장고발:4(녹색환경가꾸자:33)

    ◎매립지오수 하루 2천6백t 유입/강화∼인천항 어장 1만여 ㏊ 황폐화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오류리 일대에 위치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내 1공구. 서울과 인천,경기도내 20개 시군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덤프트럭들이 꼭두새벽부터 가득 실은 각종 생활용 쓰레기를 토해내고 이를 고르고 다지는 불도저와 포클레인 엔진소리로 시끄럽다.대형 덤프트럭이 서울 지하철공사장등에서 퍼담아온 토사를 그 위에 부리면 또 다시 불도저가 굉음을 내며 다진다.이같은 기계음은 지난 92년 2월 개장이후 계속돼 해안간척지였던 이곳은 어느새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변하고 있다. 하루하루 쓰레기가 쌓여가면서 이곳 역시 난지도를 답습하듯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주말인 26일 상오 매립지를 끼고 흐르는 시천천변의 하수방류구 현장.매립지에서 발생하는 하루 2천6백t의 쓰레기침출수를 정화하여 내보내는 이곳 방류구에서는 도저히 정화처리를 마쳤다고 볼 수 없는 검붉은 폐수가 심한 악취를 내며 쏟아져 나온다.검은 색깔에 연갈색 거품까지 일어 마치 콜라가 쏟아져 나오는착각을 일으킨다. 이 물은 시천천물과 곧바로 섞이지 못하고 긴 거품대를 이룬채 3㎞쯤 떨어진 장도갑문을 통해 서해로 흘러든다. 매립지 운영조합 관계자는 『이 물은 처리장에서 6단계 과정을 거쳐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치 1백ppm에 못미치는 60∼70ppm 상태로 방류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에도 여러번 하수의 수질을 측정,기준치이하임을 확인했다』고 애써 강조한다. 그러나 장도갑문 인근을 비롯한 주변 어민들은 이 때문에 광활한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김포군 대곶면 일대 어민들에 따르면 이곳의 방류수질이 지난해 10월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연구소가 조사결과 COD가 기준치의 4배에 가까운 3백96ppm에 이르렀다는 것이다.이조사는 COD는 물론 부유물질(SS),인 질소등이 모두 기준치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강화수로 남단 부터 인천항 북단에 이르는 서해 1만㏊에 이르는 어장이 오염돼가고 있다는 것이다.장도유수지 수문앞 김포어촌계의 공동바지락 양식장도 크게 오염돼 양식업을 포기한상태다.수문앞에 20만평규모의 어장을 갖고 있는 주원범씨(44·대곶면 대명리)는 『지난해 5월부터 쓰레기 오수 때문에 고기가 안잡히고 어망도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고 대곶면주민 주효범씨(44)는 『수도권 매립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숭어를 하루 2백관씩 잡았으나 요즘에는 10관도 잡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같은 현지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환경처는 이곳을 우리나라 쓰레기매립지의 「모델」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그러나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 쓰레기처리의 기본인 분리와 재활용절차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각종 쓰레기와 건축폐자재등은 트럭들이 쏟아놓기가 무섭게 흙으로 덮인다.따라서 유리·플라스틱·고철등 엄청난 재활용품이 그대로 파묻히고 있다.또 소각처리가 가능한 비닐과 종이·목재류도 무더기로 묻혀 매립지 수명의 단축이 우려되고 있다. 조합측은 현장에서 분리·수집작업을 할 경우 복토가 늦어져 먼지와 냄새가 비산,주변환경이 오염된다고만 주장할뿐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있다.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처리도 지금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매립블록당 6개씩 수직가스포집관은 설치돼 있으나 수평포집관이 없어 배출가스가 그대로 발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매립지 지표면에 차수막을 설치하지 않아 엄청난 토양·수질·대기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매립지 조합측은 이에대해 줄곧 지반에 물이 잘 스미지 않는 미세점토질이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주민의 항의가 거세자 최근 2공구부터 차수막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이다. 어찌보면 이같은 문제들은 작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관리체계.현재 이곳의 관리에 대한 「권한」은 환경처 감독기구인 환경관리공단,서울·인천·경기도의 합작운영기구인 매립지운영관리조합,그리고 주민대책위등 3곳이 쥐고 있다.그러나 현장을 돌아보면 매립지는 감독기구도,운영기구도 아닌 임의 민간단체인 주민대책위에 장악돼 있는 느낌이다. 우선 매립지에 들어가려면 대책위 감시조가 정문앞에 설치한 감시초소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쓰레기차든 감시조가 「노」하면 꼼짝없이 그자리에서 돌아가야 한다. 쓰레기 매립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붉은 모자에 무전기와 낫을 든 감시조원들이 트럭에서 부려놓은 쓰레기와 토사차량을 일일이 체크,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되담게 해 밖으로 내쫓는다.이들은 낫으로 비닐봉지를 뜯어 트럭이 출발하고 난 후에라도 위반사실이 발견되면 무전기로 연락,정문초소에서 차량을 붙들어 「벌」을 내린다.지난 한햇동안 이들에 의해 적발돼 반입금지조치를 받은 차량은 모두 1천9백75대에 이른다. 감시원 문광식씨(46·검단면 왕길리)는 『초기에는 차량 운전자들과 마찰이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의 활동을 이해하고 있으며 위반사례도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조 활동은 민간차원 쓰레기감시활동의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조합측도 이 점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한시적으로 출발한 주민감시활동이 기약없이 계속되고 정작 당국은 뒷전에 물러나 있는 이같은 현실은 결코 바람직할 수 없다. 환경처는 이곳 1공구에 이어앞으로 2·3공구에도 특정폐기물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주민들은 일반·산업폐기물은 수용했지만 이번에는 수용할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또 한차례 소용돌이가 일 조짐이다. 환경처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김포매립지는 우리나라 쓰레기 처리장의 상징이고 모델이다. 이곳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 똑 같은 문제가 전국적으로 반복될 것이 불을보듯 뻔한 일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난 환경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과학적 폐수처리기법 7월 도입/연내 수도권 소각시설 추가건설(당국자의 말)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드러나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 환경처측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마구 유출된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처 신현국 폐기물시설과장은 『이지역이 천연적으로 차수가 가능한 점토층인데다 연약지반에 고밀도 플라스틱을 설치할 경우 대부분 쉽게 손상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인공차수방식 대신 천연차수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침출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오는 7월중 새로운 화학적처리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또 매립지내 복토처리와 우수배제시설을 완벽하게 해 침출수가 스며 나오는 것을 최대한 줄이겠으며 매립지 높이가 20m이상이 되면 보완설계를 해 가스누출에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실적으로 재활용시설과 기술이 미비한데다 소각시설마저 부족해 대부분의 쓰레기를 그냥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안에 건축폐자재 파쇄시설을 갖추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소각시설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립지에서의 쓰레기 분리처리와 재활용률도 연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매립지에서의 폐수로 인한 주변 어장의 황폐화문제는 기술자문단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매립장운영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주민감시반의 활동에 얽매이는 것은 곧 행정의 포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과장은 『당연히 행정이 떠맡아 할 일이지만 주민과의 사전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전제,『주민감시반이 쓰레기처리라는 공익적 측면보다는 지역주민의 이해관계에 따라 감시활동을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하며 앞으로 매립지관리가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 주민들과 다시 합의를 이끌어내 상시감시체제를 정기감시체제로 전환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에선/매립지 선정·시공·관리 “완벽”/공기오염 줄이려 발생가스는 전력 활용/남궁 완·건국대 환경공학과교수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설계방법이나 기준들은 나라마다 처한 현실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데는 동일하다.쓰레기가 매립되는대로 흙으로 덮어 병원균매개체의 서식을 방지하고,매립지 바닦에는 물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점토층이나 합성수지로 만든 차수막을 여러층으로 깔며,발생되는 가스는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등이 위생적인 매립의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푸엔테힐매립지에는 인근에서 발생되는 1만2천t의 쓰레기가 매일 매립되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21개의 지하수 검사정으로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해 아직까지 지하수오염은 발견되지 않고있다.또한 매립되는 쓰레기는 매일 흙으로 20∼30㎝로 덮기 때문에 매우 위생적인 주변환경을 유지하고있다.매립이 완료된 지역은 흙을 최소한 60㎝이상 덮고 매립지위에 나무를 심어 조경이 가능토록 하고있다.이 매립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발생되는 매립지가스를 회수하여 5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매립지가스가 그대로 대기중에 방출되면 공기오염을 유발시키게 되나 이렇게 가스를 회수하여 전기를 생산하게 될 경우 공기오염도 줄이고 전기도 얻게 된다. 일본에서는 국토가 협소해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해안매립하고 있지만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완벽한 차수벽을 설치하고,매립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되는 침출수(오염된 물)는 완벽하게 처리,매립지를 위생적으로 운영하고있다.쓰레기가 바다밑으로 어느정도 매립되어 쓰레기층이 수면위로 올라오면 철저하게 흙으로 덮어 해충의 서식및 악취를 예방한다.도쿄 중앙방체 부근의 해안매립지는 여러햇동안 성공적으로 매립이 진행되고 있으며,오는 96년부터 10년간 약 1억㎥의 쓰레기가 매립될 예정이다.기타규슈시 인근의 30만평 규모의 해안매립지도 매립이 완료되면 공원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매립지바닥에 인공적으로 차수층을 설치하기보다는 자연 지반조건이 양호한 지역을 매립지로 선정하여 지하수오염방지에 노력하고있다.인공적 차수층 설치시 흔히 시공상의 결함이 발견되나 이 경우는 그러한 위험부담이 없으므로 커다란 장점이 될수 있다.영국 동남부 에식스주의 피치매립지는 바닥이 30m이상의 점토층으로 되어있어 지하수 오염가능성이 거의 없다.이와같이 외국의 성공적인 매립지를 살펴보면 입지선정에서부터 설계시공및 매립지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매립지 주변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 한중기술교류/전자·자동차분야/조기협력 가능성

    ◎중,반도체 등 기초과학분야 세계수준/김 대통령 방중계기로 과기교류 늘듯 김영삼대통령의 일본과 중국방문은 과학기술교류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및 우리와의 교류 가능성등을 알아본다. 중국은 약 1천만명의 과학기술인력과 5천여개의 연구기관등을 갖고있다.중국의 과학기술은 두얼굴을 갖고있다.92년 2월 중국은 자체개발한 장정2호로 호주의 상업위성을 발사해줄 정도로 항공우주분야에서 앞섰다.이외에도 ▲컴퓨터 이용 수치해석 ▲고온초전도체 ▲반도체연구 ▲수정연구 ▲수정의 광학을 이용한 극소 유전자이론 ▲기상예측 ▲효소 ▲컴퓨터 계산방법론 ▲DNA의 변성구조 ▲방사광가속기등 10대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이에비해 전자 자동차 통신 원자력분야등은 낙후돼 있어 우리와의 협력 가능성이 있다. 한중 양국은 92년 3월 북경에서 가진 첫과학장관 회담 이후 모두 3차례의 회담을 열었으며 지난해 제1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는 ▲다목적 실용저궤도위성의 공동개발 ▲항공기 기체설계및 시험평가기술연구 ▲의료용 레이저수술기개발 ▲컴퓨터이용 문화재복원 ▲중국 철광산 생산성제고등에 합의했다.또한 한중과학기술 협력센터를 개설,정부간 기술조사단 상호교환방문및 연구기관의 협력등을 확대하고 있다. 92년 11월 KIST내에 문을 연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는 올해 11월 중국최대의 국가급 과학기술연구단지인 중관촌 신기술 산업개발구안에 북경사무소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그간 6차례 산학연 합동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해서 협력사업을 찾았다.그 결실로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북경중의학원안에 한·중 전통동양약물협력센터와 중·한 동방전통의학연구센터를 설치해 백내장 치료제개발등을 추진중이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중국원자력총공사 사이에는 광동원전 비파괴검사및 진산원전기술 자문등이 이루어졌다.또 한국과학재단과 중국과학원간의 협력양해각서가 6건 체결됐고 인하대와 중국해양연구소의 서해 해양환경조사,한국교원대와 북경대가 대기과학연구센터를 설치,황사 산성비등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한국은 중국의 앞선 항공기술을 이전받기위해 94석 규모의 중형기를 공동개발하는 아시안에어익스프레스 사업을 추진중이며 중국은 한국의 자동차 공장과 통신시설 생산기술을 유치할 방침이다.중국은 북경 상해 천진등의 3개시의 과학기술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중국첨단기술 전시회를 10월에 서울에서 열 계획이며 한국도 3개시에 전자제품등을 위주로 한 한국상품종합전시회를 열어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 크로아공 휴전협의/세르비아 자치공과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크로아티아 정부와 현지 세르비아계 대표들은 22일 상호 휴전과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자치공화국 크라이나 주변의 병력철수 문제를 협의하기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크로아티아 정부대표와 세르비아계 대표들은 이날 자그레브 주재 러시아 대사관건물에서 피터 갈브레이드 주크로아티아 미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시작했다. 지난해말 이래 처음 열리는 양측 회담은 최근 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계와 회교정부간 연방구성 협정으로 본궤도에 들어선 미­러시아 주도의 2단계 평화정착 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 북한/경제봉쇄 돌입땐 회복불능 대타격/국제제재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GNP 7% 연14억∼15억불 손실/원유·식량비축 3개월분… 중국향배가 변수/외화80% 조총련 송금… 완벽한 차단 어려워 대화와 사찰을 통한 북한핵문제 해결노력이 벽에 부딪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와 관련,북한이 만일 경제제재를 받게 되면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한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아울러 이같은 경제제재가 과연 북한을 사찰수용 등 정상궤도로 복귀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 버클리대의 피터 헤이즈교수는 최근 그의 논문에서 북한이 경제제재를 받게 될 경우 국민총생산(GNP)의 7∼8%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간 14억∼15억달러에 상당하는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이 들어맞는다고 할 때 전면적인 경제제재가 취해질 경우 이미 바닥권에 이른 북한경제가 장기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여러가지 변수로 보아 완벽한 대북 경제봉쇄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경제제재를 북한이 어느 정도 견뎌낼 것인지에 대해선 정부내 북한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대외의존도가 11.9% 밖에 안될 정도의 폐쇄적 자급경제체제이기 때문에 경제제재가 별로 실효가 없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그러나 석유·코크스(역청탄)·식량·농수산물 등 필수 전략물자의 수입량이 전체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그나마 중국·일본·러시아 등에 편중되어 있어 이들 품목에 대한 통제가 완벽히 가해질 경우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특히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군사기동력의 약화는 물론 그렇지 않아도 에너지난으로 공장가동률이 40%를 밑도는 제조업이 치명타를 입어 북한경제의 악순환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북한은 92년의 경우 외화부족으로 1백52만t 가량의 원유를 도입하는 데 그쳐 3∼4개월치인 1백32만t 가량 밖에 비축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국제적 경제제재가 구체화되면 중동지역에서 무기수출 대가로 얻어지는 원유는 해상봉쇄 등으로 막히게 된다.따라서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원유공급의 중단여부가 제재의 성패의 관건이 된다. 북한이 해외에서 유치하는 자본의 80%가 조총련계 자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이 조총련의 대북 송금을 차단할 수 있느냐도 경제제재의 실효성을 좌우하는 변수이다. 북한은 매년 1백만t 이상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게다가 지난해는 평년작보다 15∼20%나 감수되는 흉작을 기록,식량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통일원이 추정하는 북한의 식량비축분은 1백20만t으로 1인당 6백g을 지급할 경우 3개월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산악지대인 북한에선 예전부터 식량부족 현상이 다반사였는 데다 북한당국의 철저한 외부정보 차단으로 주민들의 내핍능력은 상상 이상이라는 얘기도 있다.최악의 경우 북한은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하루 두끼먹기운동을 전역으로 확산시키며 오래 버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제재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어차피 시행하기 까지는 몇달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따라서그 이전에 북한이 유화자세로 돌아설 경우 경제제재는 대북 경고메시지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 「북핵곡예」에 한반도 다시 “긴장”/실무접촉 결렬이후 남북

    ◎대화 단절상태 장기화 전망/북,핵카드로 대미접촉 치중 할듯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제8차 실무접촉이 완전 결렬됨에 따라 상당기간 남북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사교환이 무산된 사실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이 일차적으로 벽에 부딪혔다는 것을 뜻한다.즉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하는 한편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상호사찰에 응하도록 유도한다는 이른바 2트랙시스템이 결정적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북측이 불만족스러운 IAEA의 사찰로 인해 3단계회담이 무산될 것이 분명해지자 핵카드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무접촉 자체를 중단시키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북측이 3단계 미·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실무접촉에는 임했으나 처음부터 남북대화에는 뜻이 없었다는 해석이다.이날 접촉에서 지난 6차접촉까지 내세우다 7차접촉에서 스스로 철회했던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 등 4개항의 전제조건을 다시 들고 나온 북측의행태가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북측의 이같은 자세는 궁극적으로 흡수통일을 두려워할 만큼 어쩔수 없는 국력의 열세를 의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말하자면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체제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지렛대인 핵카드로 한미공조를 깨면서 경제지원을 얻을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유엔안보리의 경제제재 등 대북제재쪽으로 국제여론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특히 특사교환이 물건너 감으로써 정상회담 등을 통한 남북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도 당분간 기대키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날 접촉에서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북측 박영수단장)이라는 등 폭언이 나온데서도 엿볼 수 있듯이 남북 양측의 불신의 골이 깊어진 만큼 이같은 냉각관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실무접촉이 결렬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측이 대화의 장에 다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만 매달려왔고 우리와의 대화는 탐탁지않게 여겨온 점으로 미루어 대화의 중단사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대화는 북한의 핵문제 해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느냐는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언제,어떠한 방법으로 다시 돌파구가 열릴지 현재로선 전망하기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일·중 동참 통한 다각 압력이 관건/경제→외교→군사제재 강구/한·미,북핵제재 공조 구상 19일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실무접촉이 결렬됨에 따라 북한의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라는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반도는 이제 북한이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했을 때처럼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지고 있다.남은 문제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문제를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는 극한대치 상황을 각오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유엔 안보리의 웬만한 제재 또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사찰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북한이 당분간은 불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안보리의 제재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또다시 「긴 시간의 터널」 속으로 들어선 셈이다. 제재란 지금까지의 유화적인 태도로는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북한에 대해 유엔을 통한 국제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또다른 수단에 다름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현체제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제재수단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제재가 효과적이냐,아니냐의 판단에 앞서 지금은 이 방법밖에 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북한이 만든 상황의 산물이며 그렇다고 당장 우리가 나서서막을 처지도 안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합의사항을 파기한 만큼 우리쪽에서도 곧 팀스피리트훈련의 재추진등을 공식선언할 차례가 된다.나아가 제재 자체가 불러올지도 모르는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그리고 유엔 안보리가 단계적인 제재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이는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위스너국방차관과의 협의에서 이미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의문 채택­경제제재­정치·외교제재­군사제재의 수순이 한미 두나라의 구상이다. 물론 제재의 분수령은 국제공조를 통한 경제제재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한이 핵카드를 들고나와 미국과 「줄다리기」를 해온 근본적인 이유가 체제유지와 낙후된 경제개발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제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일본,중국과의 공조유지라고 밝히고 있다.특히 중국의 에너지자원과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차단이 중요한 제재수단이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김영삼대통령의 방일,방중을 통해 제재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한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에 대해 「주문한 방향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전하고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때 제재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준비는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로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올비작 「로리타」 국내 초연/오늘부터 「포스트」 극장서

    ◎고 추송웅씨 딸 추상미 출연 연극·영화·뮤지컬로 제작돼 인기를 모았던 에드워드 올비의 화제작「로리타」(오세황 연출)가 국내무대에 처음 오른다. 19일부터 4월24일까지(화∼목 하오7시30분,금∼일 하오4시30분·7시30분) 홍대옆 창무예술원 포스트극장에서 공연될 「로리타」는 그 내용의 파격성으로 국내공연이 그동안 미뤄졌던 작품.마흔을 눈앞에 둔 대학교수(험버트)가 열두살의 어린소녀(로리타)를 차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그녀의 어머니(샬로트)와 결혼한후 아내를 살해,딸과 애정행각을 벌이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다.특히 이번 공연은 극단중심의 제작관행에서 탈피,기획과 제작을 외부대행사에 맡긴 것이 특징.연출자 오세황씨는 『이미 흥행궤도에 오른 작품으로 안전하게 가려는 우리 연극계 풍토에서 이같은 문제작의 국내초연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로리타」는 외견상 비윤리적인 요소는 있지만 「무아경의 진실」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연은 고추송웅씨의 외동딸인 추상미씨(22)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연극계에 데뷔하는 무대여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문의 545­6956
  • 21일이후 「특사교환」 수용/이 부총리

    ◎오늘 남북접촉/미·북회담 연기 전제,신축대응/IAEA 북핵사찰팀 귀환 정부는 16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제7차 실무접촉에서 오는 21일까지 특사교환이 실현될 수 있도록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21일 이후 특사교환을 제의해올 경우 미·북 3단계회담 연기를 전제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특사교환에 응하는등 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경우에만 미·북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음을 북측에 주지시키기로 했다.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5일 상오 이와 관련,『남북관계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 전에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실질적으로 진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남북한 특사교환이 미·북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임을 거듭 강조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은 북한의 대일·대미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그러나 『북측이 21일이후에 특사교환을 제의해와도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또 실무접촉에서 남북한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특사의 임무 및 교환절차와 관련,『절차문제는 북측이 주장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다』며 신축적으로 임할 뜻을 비쳤다. 이부총리는 그러나 『북한측이 특사의 임무로 제시한 7개 항목중 몇가지는 대남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북측의 통일전선전술 구사의도가 개재된 것으로 보이는 「전민족대단결 도모문제」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시내 모처에서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를 열어 16일 열릴 제7차 남북한 실무접촉 대책 등을 논의,가능한한 21일까지 특사교환이 살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측이 끝내 특사교환을 지연시킬 경우 북한과 미국간 3단계회담을 연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 미 「차세대로켓」 발사 성공/장비·인력 최소화… 2개위성 적재

    【반덴버그공군기지(미캘리포니아주) 로이터 연합】 미국방부는 13일 2개의 인공위성을 실은 토러스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비용이 적게 들고 이동가능한 새로운 로켓시대를 열었다. 토러스로켓은 이날 하오2시30분(한국시간 14일 상오7시30분)미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돼 수분후 2개의 첨단위성을 극권 궤도에 진입시켰다. 국방부관리들은 이번 성공이 고정된 발사기지와 발사대 없이 소수의 지상요원과 이동식 장비만으로 발사가 가능한 차세대로켓기술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잰 워커 국방부대변인은 『토러스가 2개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킴으로써 처녀항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면서 1개 위성은 『미래의 우주항해를 위한 기술』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국방부의 극비계획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팔」자치협상 조기재개 전망/라빈,「팔」주민 안전방안 구체안 낼듯

    ◎이·미,아라파트 연쇄접촉 【튀니스·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헤브론 회교사원 참사로 중단된 팔레스타인 자치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14일 팔레스타인측과 연쇄접촉을 가짐으로써 협상 재개가 낙관시되고 있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이와 관련,『나는 우리가 평화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요시 사리드 환경장관도 『금주말에는 회담이 공식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튀니지를 방문중인 이스라엘 고위 대표단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만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이스라엘측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PLO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양측 사이에 오고간 얘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대표단에는 우리 사비르 외무부 총괄국장과 라빈 총리의 정치보좌관인 자크 네리아,자치협상의 대표인 우지 다얀 중장등이 포함돼 있었다. 또 이스라엘 대표단에 뒤이어 데니스 로스 미국 중재 특사도 아라파트 의장을 만나 회담 재개문제를 논의했다.튀니지 주재 미대사관 대변인은 로스 특사와 아라파트 의장의 회담은 협상 재개를 위한 「마지막 협의」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을 방문할 라빈 총리는 오는 16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가질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PLO측의 요구를 수용할,보다 유화적인제스처를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져 관측통들은 협상의 조기 재개를 점치고 있다.
  • 교장들 주장 이유있다(사설)

    서울시고교교장회의의 대입본고사철회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그들이 내세우고 있는대로 대학의 본고사 확산움직임이 겨우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고교교육을 다시 파행으로 몰고 갈 우려가 너무나 크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몇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그것은 우선 본고사실시대학이 지난해 9개에서 47개대로 늘어나면서 벌써부터 과열과외가 문제가 되고 있고 이런 데서 학교교육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대학의 합격여부가 본고사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돼 학교수업을 기피하고 본고사과목인 「국어·영어·수학」만을 위한 과외를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하나는 고교교육의 방향이 다시 정상궤도를 벗어나게 되리라는 걱정이다.지난해 수능시험결과 일선고교의 수업내용이 종래의 암기식·주입식 위주에서 사고력·논리력 중심으로 바뀌게 됐다는 긍적적인 측면이 본고사확대실시로 다시 우리교육의 병폐인 암기식 위주로 돌아서게 됐다는 점이다.수능시험으로 중학교에서부터 독서붐이 일고 토의학습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교사중심에서 학생들 스스로,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본연의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할 본고사확산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실제로 수능시험에 「국·영·수」의 과목이 포함돼 있는데도 대학에서 일률적으로 다시 「국·영·수」를 본고사로 하는 것은 교육의 낭비이고 학생들에게 부담만을 가중시키는 결과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지금 일선학교에서 입시지도에 상당한 혼선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지난해 본고사 실시대학이 보다 우수한 학생을 뽑을 수 있었다고 해서 올해 많은 대학들이 너도 나도 할것없이 본고사제를 도입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되고도 남는 일이다.대학자율의 원칙이 그런 것이 아님은 대학당국이 잘 알 것이다. 따라서 수능시험성적만으로는 믿을 수 없어 대학별 본고사제를 도입한 대학은 대학에서의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한지를 측정하는 논술시험이나 전공학과와 연계된 과목을 본고사과목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교장회의가 주장한 내용이고 지난해의 수능시험을 보완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수능이 이·문과 관계없이 전체과목을 포괄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본고사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보다 근본적으로는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해 수능시험내용을 보완하면서 대학생이 될 수 있는 자질여부를 측정하는 이 방향이 타당성을 갖는 것이다.교육당국은 일선교육을 책임맡고 있는 이들 교장의 주장에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여기고 충분한 검토 있기를 당부한다.
  • 당정운영의 변화(정치판 달라진다:6)

    ◎당원 대대적 감축 “경영 합리화”/「공룡조직」 수술… 자원봉사체제로 전환/중앙당은 정책 치중… 지구당 자율 확대 지금까지 정당의 중앙당과 지구당은 일방적인 상의하달관계였다.정책개발및 제시,공직선거의 후보공천은 물론이고 조직관리측면에서도 그랬다.정당마다 자율화를 내세우면서도 아래로부터의 의견수렴은 다분히 형식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지방화시대에는 두 조직의 관계가 상호의존적·독립적으로 이원화된다.정책은 최우선과제인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다 전문성등을 고려할 때 당연히 중앙당의 몫이다.따라서 여·야 모두 중앙당의 조직을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하려 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중앙당만의 전유물은 될 수 없다.국가적인 중요정책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기려면 하부로부터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며,또한 그것이 시대의 요구이기도 하다. 지구당의 운영은 조직관리에서 보다 많은 독립성을 인정받으면서 활성화할 수밖에 없다.중앙당은 지금까지 일선당원들을 직접 관리해왔으나 앞으로는 상당부분를 지구당에 맡긴다.중앙당은 공천과 감사라는 고유의 권한을 통해 지구당을 원격조종할 뿐이다. 정당들이 이처럼 조직의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우선 돈 때문이다.정치자금법의 개정으로 떳떳한 돈은 더 많아지게 됐지만 정당운영에 「기름칠」을 하던 음성적인 자금은 발붙이지 못하게 됐다.선관위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고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지난해 3백67억원을 모아들였으나 4백4억원을 써 적자운영을 기록했다.모자라는 돈은 가락동 연수원 매각대금 1천8백억원의 이자수입등으로 충당했다.민주당은 87억원의 수입과 76억원의 지출로 흑자살림을 해냈다. 국고보조금의 33% 인상으로 각정당에는 해마다 기본적으로 2백32억원이 지원된다.4개 지방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 내년에는 모두 9백28억원이 돌아간다.후원회원수는 2백명에서 3백명으로,모금한도액은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상한이 늘어나 공개적인 자금은 풍부해지게 됐다. 그러나 중앙당은 지구당에 공개적인 자금지원 말고는 「실탄」의 지급을중단하고 있다.자연스럽게 지구당에 대한 간섭정도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10일 끝난 민자당의 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서 드러났듯 중앙당의 「오리발」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또 「6공」말기부터 시작됐지만 새 정부들어 청와대에서 내려오던 한달 10억원안팎의 특별당비도 사라졌다. 따라서 지구당운영은 당원들의 당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민자당은 지난해 당비 32억원을 거둬 80%를 지구당에 되돌려주었다.올해는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만큼 지구당에는 40억원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당들은 살림살이가 빠듯하다보니 거대한 공룡조직을 정비할 수밖에 없게 됐다.돈 안드는 선거에 따라 한계효용이 줄어든 민자당의 3백65만 당원과 민주당의 71만 당원을 자원봉사체제로 전환하기에 이른 것이다.민자당은 37만명의 반책폐지등 75만9천명의 지구당관리요원을 17만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민주당도 조직강화특위를 통해 체제정비에 나섰다. 정당의 이같은 궤도수정은 지방화시대에서도 기인한다.여야는 내년 4개 지방선거후보들의 공천권을 상당부분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위임할 계획이다.지구당은 자체조직의 관할권도 대폭 위임받아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그럼에도 정당의 조직원들에 대한 「힘」은 공천권행사에서 나오듯 중앙당이 이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세확산중심으로 운영되어오던 정당이 생산성을 갖추기까지 두 조직의 완전한 관계설정은 아직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 북 지연작전에 궤도수정 “조율”/미 갈루치차관보 왜 방한했나

    ◎IAEA사찰 돌출 변수에도 대비/남북대화·3단계회담 연계 재확인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예정일인 오는 21일 전의 남북한 특사교환 실현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10일 방한했다. 한­미 두나라는 당초 미·북대화 미국측 창구인 갈루치차관보의 방한에 맞춰 3단계회담의 진행 속도와 이 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할 유화책을 논의하려 했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고,3단계회담을 원하고 있으므로 모든게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AEA의 사찰과 남북한실무접촉이 재개된 지난 3일부터 한­미의 기대가 어그러지기 시작했다.북한은 1일의 남북실무접촉을 연기한데서 한발 더 나아가 IAEA가 맨먼저 실시하려던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의 시료채취를 맨뒤로 미룬 것이다. 여기에 북한은 9일의 5차 실무접촉에서도 4차접촉 때와 같이 이른바 「핵전쟁연습」및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 중단선언등 4개의 요구사항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그러면서 특사교환을 위한 준비기간도 15일로 하자고 했다. 그들 말대로라면 남북이 설령 오는 12일 6차접촉에서 특사교환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그 시기는 3단계회담 예정일을 넘기게 되어있다.「특사교환이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이라는 한­미의 거듭된 주장에도 불구,꿈적도 않은 것이다. 때문에 한­미는 또 다시 궤도수정을 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맞게됐고 그 시점에 갈루치차관보 일행이 방한하게 된 것이다.이번 기회에 한­미 두나라는 크게 북한핵사찰·남북대화·미­북3단계회담등 3가지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 같다. 두나라는 우선 IAEA의 사찰에 대해서는 당분간 지켜보아야 한다는 쪽이다.아직 4일이나 사찰기간이 남은데다,한때 뒤뚱거리기는 했지만 현재는 전체적으로 순조롭다는 판단이다.한 당국자는 『사찰이 무위로 끝날 때 맞게될 국제적 위기를 북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사찰이 무너지면 미국과 북한의 4개 합의사항(Small Package)이 완전히 깨지는 것으로 기본 구도가 바뀌게되고,북한도 이 위기를 원치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남북대화와 3단계회담의 연계성이라는 것이 두나라의 공통된 인식이다.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선3단계회담,후남북특사교환」으로 파악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북한이 3단계회담전 특사교환 일정만을 합의하고 실제 교환은 회담이 열리고 난뒤 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같은 의도는 우리와 미국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고 있다.사찰과 특사교환이 끝나버리면 3단계회담이 한­미의 의도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래서 특사교환과 3단계회담의 분리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무슨일이 있어도 3단계회담 전에 특사교환이 이뤄져야 하고,만일 이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3단계회담을 무기 연기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정부의 이같은 의지는 민족내부 문제마저 양보하게 될때 『미·북협상에서 우리의 역할은 아무 것도 없다』는 여론의 비난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과 남­북한 특사교환은 모두 4월로 미뤄질 공산이 매우커졌다.
  • 러,극동에 새 우주기지/2천년까지/카자흐공시설 사용권 분쟁따라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는 극동 스보보드니에 오는 2000년까지 새로운 우주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이바노프 항공우주군사령관은 이날 이타르­타스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의 안보 이해를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구소 우주센터인 바이코누르의 사용권을 둘러싸고 카자흐공화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데 카자흐공화국은 이 센터의 30년 임대 조건으로 사용료 수십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국내에 있는 소규모 우주센터로는 필요한 궤도 진입을 시도할 수 없어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을 발사할 때는 카자흐 공화국에 있는 바이코누르 센터를 사용해야 한다. 스보보드니는 중국국경에서 90㎞ 떨어져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60기가 배치돼 있는 군사기지다.
  • 경기/회복국면 지나 호황 조짐

    ◎제조업 가동률 84%… 91년이래 최고/산업생산 전년비 19% 증가/실업률 2.9%… 92년이후 첫 감소/통계청,1월산업활동 동향 발표 장기침체에 빠졌던 우리 경제가 5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특히 제조업의 평균 가동율이 84%로 91년1월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가 회복국면을 벗어나 호황으로 가는 조짐이다. 지난 92년5월 이후 줄곧 감소한 경공업 생산이 1월 중 1년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91년9월 이후 계속 줄던 제조업 취업자가 1월 중 처음으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2.9%로 92년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1월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9%,전년동월에 비해 19.1% 증가했다.전년동월 대비 생산증가폭은 지난 91년 10월(19.6%) 이후 최고이나 지난 해에는 설날휴일(사흘)이 1월에 끼어 생산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내용 별로는 중화학 공업이 24.1%로 지난 해에 이어 지속적인 호조를 보였다.지난 92년5월 5.5% 증가 이래 줄곧 감소했던 경공업이 7.4%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하도 내수용이 21.1%,수출용이 12.5% 증가해 전년동월에 비해 18.8% 늘어났다.재고는 전년동월에 비해 3.8% 증가했다. ◎부진했던 경공업 “불황탈출”/음식료·섬유업 호조 힘입어 증가세로/경기 과열땐 물가급등·수지 악화 우려 경기가 장기간의 동면을 끝냈다.활황세가 뚜렷하다.현재의 경기는 봄을맞아 개구리가 땅 속에서 튀어나오는 「경칩」의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회복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이대로 두면 과열된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난 2년동안 국내 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대기업 중심의 중화학 공업이 호황을 누린 반면 섬유·신발 등 중소업체 위주의 경공업은 심한 불황을 겪었다.그러나 부진했던 경공업 생산이 올 1월에 음식료,섬유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9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공업은 경제의 건강상태를 알리는 척도의 하나이다.제조업의 가동률 및 실업률 추이를 보면 경공업 회생과 더불어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궤도에 들어선 느낌이 확연하다.1월중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84%로 91년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계절조정)도 2.5%로 92년7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통계청 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현재의 경기패턴은 제조업 중심으로 호황을 기록했던 지난 85년초와 비슷하다』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1월 중 산업활동 동향의 수치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던 92년말과 93년초가 비교대상이다.또 물가·금리·통화 등 주요 경제변수들도 모두 불안하다.소비자 물가는 올들어 2월까지 2.4%가 올랐다.시장금리 중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3%를 넘어서 지난해 실명제 직후 돈이 제대로 돌지 않던 때와 비슷하다. 금리가 뛰고 통화가 불안하면 물가는 자연히 오른다.물가는 올 우리 경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대의 복병이다.지난해 5.2%(추정)를 기록한 성장률은 올해 7%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면 성장도 물거품이 된다. 올해 산업생산의 전망은 밝다.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경기회복은 물론 국제금리·유가·환율 등 이른바 「신3저」의 호기를 맞아 수출이 올해 중 9∼10%의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또 사정으로 얼어붙었던 설비투자의 회복과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에 힘입은 시설투자의 확대도 기대돼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 같다. 문제는 정책대응이다.경기침체기에 채택한 내수부양 시책이 기대와 달리 경기를 급격히 과열시킬 경우 단기간에 물가급등·국제수지 악화와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백웅기연구위원은 『경기과열을 막으려면 안정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해외자본의 유입이 총통화·환율 및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적절히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포철 정명식회장/“「2통」 설립 5년안에 기업 공개”(인터뷰)

    ◎경영권 안정되면 「지분」에 연연 않겠다 정명식 포철회장은 경영권만 안정된다면 앞으로 제2이동통신의 지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2통을 국민적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회사 설립 이후 5년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분율과 경영의 안정은 별개 문제』라면서 기업공개를 통해 지분을 분산시키겠다고 말했다.경영진은 15명 안팎으로 정하고 빠르면 5월중 「신세기 이동통신」으로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주주 구성은 전경련이 마련한 컨소시엄안을 따르고 외국주주는 팩텔과 퀄컴사를 중심으로 구성할 뜻을 비쳤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앞으로의 일정은. ▲빠르면 5월중 「신세기 이동통신」으로 회사를 세운 뒤 1년간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 기지국을 세울 계획이다.95년 9월까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방식)의 통합시스템 시험을 끝낸 뒤 96년 1월1일부터 정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 ­코오롱과의 지분 차이가 1%밖에 안 돼 경영권 장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분과 경영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코오롱과 협의해 대국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지분에 연연하지 않고 일정 궤도에 오르면 경영권을 이양할 생각이다(권혁조 신세기이동통신 사장은 경영권 이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배주주를 포기하겠다는 뜻인가. ▲꼭 그런뜻은 아니다.단 99년까지 기업을 공개하겠다. ­경영진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사장 및 부사장 각각 1명,상임이사 6명과 비상임이사 7명 등 15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배주주는 언제 통보받았는가. ▲28일 상오 코오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그 전에는 어떤 연락(전경련의 중대결정)도 받지 못했다. ­이번 합의를 성공적으로 보는가.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으나 조정과정은 성공적이라고 본다.전경련이 중간에 괜한 소리를 한 것이 흠이라면….
  • 통신기술·서비스 무한경쟁 예고/통신사 「빅4」 시대 전망

    ◎구조개편 촉각,새사업영역 진출 추진/과열 경쟁땐 외국사 시장잠식 우려 제2이동전화사업 컨소시엄의 지배주주로 결정된 포철은 체신부로부터 사업자로서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오는 6월이내에 2통 주도사업자로 선정되며,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업계가 공동개발중인 디지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96년초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2통사업은 90년 당시 정부가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국내 통신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제1이동전화의 주파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었다. 이 사업은 수요와 시장전망이 좋은데다 무선통신시대를 열어갈 21세기 미래정보사회의 첨단핵심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기때문에 그간 업계는 사활을 걸고추진했으며 국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컸다. 어쨌든 포철이 2통을 차지함으로써 기존의 국영 한국통신을 비롯,선경을 축으로 한 한국이동통신,동양이 대주주인 데이콤등 국내 「빅4」통신사업자가 윤곽을 드러냈다고 볼수 있다. 「빅4」의 출현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을 둘러싼 대형 사업자끼리의 무한경쟁을 예고,또 다른「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현행 법규에는 기간통신사업자를 일반(한국통신·데이콤)과 특정(한국이동통신·2통컨소시엄)사업자로 분류,서로의 사업영역을 침범치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체신부가 추진중인 통신사업 구조조정의 큰 줄기는 이같은 구분을 허물고 모든 유·무선 통신분야에서 자유로운 경쟁도입을 지향하고 있다. 이렇게 통신사업의 구조개편이 이뤄질 경우 「빅4」통신사업자들은 유·무선 전화와 전용회선등 기본통신에서부터 앞으로 도입될 개인휴대통신·저궤도위성통신등 신규사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기술및 서비스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데이콤과 한국이동통신,2통컨소시엄은 이같은 구조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미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을 추진중이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정보통신전문가들이 벌써부터 과열경쟁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즉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대내 경쟁체제가 문란해질 경우 우리의 통신시장을 외국 통신사업자에게 내줄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다. 본격 무한경쟁시대를 앞두고 가장 「겁」을 먹고 있는 사업자는 예상외로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자금과 인력운용이 뛰어난 3개 민간통신사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기술및 서비스를 따라 잡는데는 시간문제라는 분석 때문이다.게다가 정부의 직간접통제,법규상 제약,기본통신주력등 민간기업과는 달리 국영기업으로서 받는 규제가 많은 것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기업들에게도 걸림돌은 많다. 우선 선경의 경우 한국통신이 보유중인 한국이동통신주식의 매각이 지연돼 아직은 목소리를 높일 입장이 아니다.데이콤을 차지한 동양도 경영권을 둘러싸고 기존 임직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고,포철도 복잡하게 구성된 컨소시엄을 무리없이 이끌어 갈지가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더 큰 문제로 기본통신분야가 개방되는 오는 98년까지 3∼4년안에 이들 「빅4」를 중심으로 대외경쟁력을 빨리 키워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가누마시 농업공사의 영농대행(일본농업 탐방:12)

    ◎“일손부족 해결”… 쌀·보리농사 대신 지어준다/농기구·비료 공동구매… 40% 비용 절감/74년 설립후 위탁면적 계속증가… 전국 2백여농업단체서 4만명 견학 「4백가구 3백㏊ 논농사를 17명이 짓는다」 농부 한사람이 경작하는 땅이 20㏊에 이른다는 얘기이다.생산성으로 말하자면 전세계 어디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것이다. 도치키(회목)현 시오야마(염산)마을에 자리한 가누마시농업공사(녹소시농업공사)가 그곳이다.공사입구에 들어서면 「댁의 농사를 대신 지어줍니다」「일손부족의 해결은 우리 농업공사에서」란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사는 바로 개개농가로부터 농사 일을 위탁받아 대신해주는 곳이다.쌀·보리농사를 대신 지어주고 이익금을 농가에 돌려준다.얼핏보면 구소련의 국영농장 소프호스가 연상된다.그러나 관료들에 의한 무책임한 계획,과도한 통제의 대명사였던 소프호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소프호스는 실패했고 이 공사는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는 시에서 전액출자한 공익법인이다.시에서 출자했고 공동경영을통해 이윤을 나눠갖고 있으니 이점에서 보면 소프호스나 마찬가지이다.일본은 이 농업공사를 지방정부 신정책에 의한 농업의 선진사례로 꼽고 있다. 공사는 지난 74년 가누마시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당시 동북자동차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곳에 공장진출이 두드러졌다.농가들은 공장취업으로 인한 소득에 열을 올리면서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했다.시도 농협도 속수무책이었고 위탁농가에 맡겨도 채산성이 없었다. 시장은 결단을 내렸다.농작업의 위탁을 목적으로 시가 1천1백만엔의 거금을 들여 공사를 설립했다. 『농지법상 공익법인은 농지를 소유할 수도,농산물을 생산할 수도 없습니다.공사설립의 목적을 농작업의 수탁이라고 한건 절묘한 아이디어였죠』 이 공사 나라부(나양부실)사무국장의 말이다. 설립이후 위탁면적은 최근까지 계속 증가추세다.현재는 4백가구의 논 3백㏊를 위탁받아 경영,일반농가 경영수준인 10a당 4만2천엔정도의 이익금을 돌려주고 있다.한때는 7만엔이상을 준 적도 있었다.농가들은 기관이 대신 농사를 지어주는 데도일정액의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위탁농가는 농사 대신 다른 소득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 이 제도의 강점이다.『올해 벼를 저온장기보관할 수 있는 대형 컨트리 에레베타를 완성합니다.농협이 아닌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판매·유통구조를 대폭 개선하면 올해 농가환원금은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나라부국장은 『당시 농수산성·현·농협 할 것없이 모두 「법대로」를 강조,어렵사리 탄생했는데 지금은 당시 반대했던 농수산성의 간부들도 견학하러 온다』고 말했다. 나라부국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농수산성의 농촌구조개선국장까지 「일손부족의 해결은 가누마식으로」를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가누마식」이라는 새 말이 탄생한 것이다.지방정부가 발벗고 나서 아이디어를 낼 것,일손부족과 농촌의 고령화,영농후계자등 산적한 현안의 해결은 위탁을 통한 규모영농을 지향할 것,농가에 대한 일정수준 이상의 이익금은 시장책임으로 보장해줄 것,이것이 「가누마식」이다. 시통계를 보면 지난 92년 이 공사가 유명세를 타면서 2백여개 농업단체에서 무려 4만명 가까운 사람이 다녀갔다.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이곳의 생산코스트에 놀란다.현내 60㎏당 평균 생산비는 1만6천6백엔.그런데 이 공사에서는 농기구의 공동사용,농약·비료등 농자재의 공동구입으로 9천5백엔이면 OK.40%라는 놀라울 정도의 코스트다운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슈퍼스파이더,토양중직파기,회전녹화기,증기가온방식출아실등은 일반농가에서는 보기 힘든 농기구다.농기구보유율은 일반농가의 약 10배에 이른다는 것이 공사관계자의 설명이다.일반농가 대비 40%의 코스트다운도 부족,공사는 올해안에 생산비를 현평균의 50%까지 내리기 위해 뛰고 있다. 운영방식도 독특했다.직원은 기계오퍼레이터 13명,보조작업원 4명,사무직2명이 전부인데 역원,말하자면 간부는 모두 12명으로 돼 있었다. 『간부들의 비율이 높은데 경영상의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까』『아닙니다.간부들은 여기서 봉급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공무원입니다』시장이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을 비롯,부이사장 2명,상무이사 1명,감사 2명이 모두 시청의 공무원들이었다.사무국장인 나라부씨도 가누마시의 창사로 농업근대화시설담당 공무원.따라서 공사에서의 순수봉급자는 모두19명인 셈이다.결과적으로 이사들은 공무원 봉급을 받으면서 두몫의 일을 하고 있다.사무담당 후쿠다씨(복전)는 『이사회는 경영의 최고기구』라고 소개하고 『농가환원금이 줄면 그들의 인기도 함께 떨어진다』고 말한다. 공사를 나와 보리재배현장을 찾았다.한 겨울 보리가 푸릇푸릇 자라고 있었다.안내를 담당한 후쿠다씨는 『시에서 농사를 해주니까 공사는 정부시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농산물의 가격이 비쌀때,농가가 원하는 때 출하해 주지 않는게 농가의 가장 큰 불만』이라고 귀띔했다. 60대의 농민 간자키(신기)씨는 『규모는 관계없다지만 위탁조건이 원칙적으로 기반정비가 돼 있는 논만 받아준다』고 불평했다.이에 대해 나라부국장은 『설립당시엔 사실 산간지대 농사짓기 힘든 곳을 목표로 했는데 규모영농을 지향하다보니 궤도수정이 불가피했다』고 인정했다.그러나 기계사용이 가능하도록 농지를 정라할 때 정부로부터 70%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나머지 30%도 농협등에서 저리융자를 받을 수 있는 곳,그곳이 일본의 농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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