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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군사접촉 강화/고위 국방회담서 합의

    ◎양국 군 수뇌 내년 상호방문 【북경 AP 연합】 대만문제로 한동안 불편한 관계를 이루었던 미국과 중국간의 군사문제 대화가 다시 제궤도로 접어들었다고 조지프 나이 미국무부차관보가 17일 말했다. 나이 차관보는 이날 북경에서 미·중간의 군사접촉을 강화하고 미국이 중국의 역내 강대국화를 저지하려 하지 않고 있음을 다짐하기 위한 중국 고위 국방관리들과의 사흘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지호전 중국국방부장이 내년에 미국을 방문하고 존 샐리카슈빌리 미합참의장도 중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부장과 나이 차관보가 「포용이 봉쇄보다 더 나으며,대화가 대결보다 더 낫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 임양항 총통출마 발표/대만 국민당 분당 “초읽기”

    【대북 AFP 연합 특약】 대만 집권 국민당의 임양항 부주석(68)과 학백촌부주석(76)이 15일 대북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등휘총통이 대만을 정상궤도에서 이탈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대만에 정상적인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내년 3월 사상 첫 총통직선에 총통·부총통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국민당 간한생 대변인은 출마발표는 명백한 당기 위반으로 당적을 박탈하겠다고 경고,분당 위기에 처한 국민당 지도부는 최악의 혼란에 빠졌다.
  • 차 내수시장 새 모델 봇물… 판매는 가뭄

    ◎올 신형 5종… 변형모델·파생 차 쏟아져/판매량 10월까지 124만대… 3% 줄어 올해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들은 예년보다 신차와 파생차·변형모델들을 많이 선보였지만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줄었다.지난 달까지의 내수 판매대수는 1백24만7천대로 전년동기보다 3%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전년에 비해 내수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80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소비자에게 선보인 신차만도 마르샤와 아반떼·아반떼 투어링·크레도스·이스타나 등 5개나 된다.아벨라 노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분리된 형태)·넥시아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분리되지 않은 형태)등 변형모델도 많았다. 신차와 변형모델의 홍수속에도 판매가 줄어드는 예상 밖의 「기현상」이 생긴 것은 신규 수요자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신차들의 판매는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구모델을 몰던 사람들이 신모델로 차를 바꾸는 대체수요 위주여서 판매신장에는 별로 기여하지 못했다.국내 자동차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올해의 베스트셀러카와신차의 성적을 지난 달 말 기준으로 보자.현대의 쏘나타Ⅱ는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차다.지난 달까지의 판매대수는 15만5천1백47대.작년의 판매대수인 18만3천3백98대를 깨뜨릴 수 있을 지 주목거리다. 기아와 대우의 대표주자인 세피아와 프린스는 각각 9만5백29대와 6만9천5백88대가 팔리며 3위와 5위에 올라 회사 체면을 살렸다.대우의 티코는 지난 달까지는 3만2백46대가 팔려 12위에 그쳤지만 지난 9월부터 판매량이 월 5천7백여대로 늘고 있어 올해의 최종 성적은 7위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의 엘란트라는 지난 달까지는 6위(4만2백81대)를 달렸지만 지난 6월부터 생산이 중단돼 연말에 가면 9위로 처질 전망이다.엘란트라는 지난 90년 10월에 판매돼 그해 12위에 오른 뒤 91년에는 4위,92∼93년에는 1위,작년에는 2위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었다. 현대정공의 갤로퍼는 지난 달까지 3만1천7백85대로 지프 중에는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지만 올해의 최종 성적은 11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기아 프라이드의 판매부진은 올 승용차시장의 특징인 중형차 강세,소형차 약세 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프라이드는 지난 91∼93년에는 2∼4위에,작년에는 8위에 올랐으나 올해에는 13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달까지는 3만4백74대가 팔려 11위.프라이드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지난 86년에 나온 구형인 탓도 있다. 올 신차 중 최대의 성공작은 아반떼.엘란트라의 대체차종으로 나온 아반떼는 4·6·9월에는 1위에 오르는 등 매월 쏘나타◎와 1위를 놓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호성적을 올렸다.그러나 지난 3월부터 판매가 시작돼 올해는 2위로 만족해야 할 입장이다.지난 달까지의 판매량은 11만4천4대.올해의 판매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쏘나타Ⅱ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기아가 중형차 시장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고 제2의 봉고신화를 꿈꾸며 지난 6월 선보인 크레도스도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전용 도장공장이 완공되지 않아 출발은 산뜻하지 않았지만 8월 말부터는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지난 달말까지 2만5천3백79대로 13위에 그쳤지만 올해 말까지는 4만여대가 팔려 8위에 오를 전망이다. 쏘나타Ⅱ·프린스·크레도스 등 중형차 트리오는 각각 1·5·8위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이게 된다. 이스타나도 노사분규 때문에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일단 성공작이라는 평을 받는다.지난 달에는 1천5백40대가 팔리며 기아의 베스타(1천9백34대)에 근접했다. 지난 9월 하순부터 판매하고 있는 아벨라 노치백도 정상궤도 진입 가능성을 보여준다.9월에는 1천53대,10월에는 2천2백11대가 팔리며 아벨라 해치백을 앞섰다. 지난 9월부터 시판된 아반떼 투어링은 지난 달에는 2천5백63대가 팔려 그런대로 체면유지를 하고 있다.
  • 남북 경협제도 마련/당국자간 대화 촉구/송 통일원 차관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8일 남북경제협력 확대방안과 관련,『북한은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청산협정 등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책임 있는 당국간의 정상적인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차관은 이날 하오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남북경협활성화조치 1주년 기념 전경련 주최 세미나에서 참석,축사를 통해 『정상적인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북한측의 상응한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협여건개선을 위해 북한측에 ▲우성호선원 송환 및 대남도발행위 즉각중지 ▲임금과 토지비용 등 자본유치를 위한 일반적 조건완화 ▲나진·선봉이라는 특정지역 진출강요나 활동제약 등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조건 부과금지 ▲개방개혁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전환 등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우리측 기업 관계자들에게 시장경제원칙에 따른 경협추진을 주문하면서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진전에 따라 신중하고 질서있게 경협을 추진해나가는 자세가 요청된다』고 당부했다.
  • 대덕 항공우주연(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7)

    ◎다목적 실용위성 99년 발사 목표/중형기·과학 관측로켓 개발 총괄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야트막한 무명산 자락을 깔고 앉은 한국 항공우주연구소(KARI)는 한국 항공우주산업을 기획하고 지휘하는 작전본부다.세계 20위권인 항공우주산업의 기술수준을 2000년대에 10위권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지난 89년 설립됐다.21세기 한국판 「항공우주국(NASA)」을 꿈꾸는 곳이다. ○한국의 NASA 꿈꿔 1백50명의 항공우주기술 연구원들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위한 각종 연구활동으로 분주하다.이들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50년 이상 뒤떨어진 항공우주 기술을 다음 세기에는 따라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충만해 있다. 이 곳에서는 한국 항공우주기술의 선진권 진입을 위한 두가지 시도가 진행 중이다.첫째가 항공산업 부문의 1백인승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이다.두번째는 우주산업 부문의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연구소 편제도 이 두가지 시도에 맞춰 구성돼 있다. 중형항공기는 오는 99년까지 총 사업비 1조원 가량이 투입돼 중국과 합작으로 국내 35개업체가 공동 참여,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 1백인승 항공기.항속거리가 3천㎞이며 순항속도는 시간당 6백㎞이다.중형항공기의 설계검증과 품질인증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함으로써 항공산업의 취약부문인 완제기의 설계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을 축적하는 것이 목표이다.2000년대에 세계 항공 선진국과 대형 여객기를 공동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개 연구기관 공동참여 최동환 항공사업단장은 『중형항공기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이전되는 기종이어서 우리나라가 개발·생산하는 것은 물론 세계 항공기 시장에 대한 신규진출이 용이해 항공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기종』이라며 『특히 설계검증 및 품질인증 업무 수행을 통해 핵심기술의 취약성을 안고 있는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은 지구관측·과학실험,이동통신 실험 등에 활용할 지구 저궤도용 위성 본체 및 탑재 핵심부품의 국내 개발이 그목표이다.오는 99년 발사를 목표로 총 사업비 1천6백50억원이 투입된다.대우중공업 등 7개 업체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 등 7개 연구기관이 공동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항공우주연구소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유장수 우주사업단장은 『다목적 실용위성의 개발사업은 과학실험,한반도 관측,통신실험 등 실제 상업 및 공공목적에 활용될 지구 저궤도용 위성을 국산화 하는 것으로 국내 위성수요의 자체 조달과 해외 우주산업시장 진출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주변의 오존층 및 전리층 탐사를 위한 과학관측로켓의 개발,실용위성의 발사를 수행하는 중형로켓 개발,통신위성의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본체(버스)의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는 통신위성 연구개발 사업도 항공우주기술의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연구 과제이다.
  • 수뢰­부정축재 물증확보 급진전/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수사 초점

    ◎계좌추적서 비자금­기업 연결고리 찾아/경제충격 감안… 재계인사 조사 조기매듭 노태우 전대통령의 수뢰및 부정축재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수사가 6일 본궤도로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과 참고인조사를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건네준 기업과 사용처를 대부분 파악,기업인들을 상대로 이를 확인하는 한편 부동산투기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이 이날부터 기업관계자들을 부르고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동호빌딩 등 3곳의 매입자금 출처조사에 나선 대목에서도 수사방향을 읽을 수 있다. 이는 결국 노전대통령의 개인비리를 들춰내 사법처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풀이다. ◎빌딩자금 출처 조사 검찰의 본격수사를 앞당긴 「1등공신」은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전실장은 지금까지 3차례나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노전대통령을 옭아맬 수 있는 「폭탄진술」을 했다는 후문이다.여기서의 폭탄발언은 노전대통령의 개인비리를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밖에 비자금의 조성경위 뿐만 아니라 돈의 성격,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 고위관계자도 『이전실장이 수사에 협조해줘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현우 리스트」에 올라있는 50여명의 기업인 가운데 실명전환을 해주거나 뇌물성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10여명을 이미 선별,이번주 안에 1차 소환조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들을 포함한 기업인에 대한 조사는 특정기업이 부각되는 것을 희석시키기 위해 하루에 4∼5명씩 소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업인 조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빠르면 이번 주말쯤 노전대통령에 대한 2차소환및 사법처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검찰관계자는 그러나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주 안에 끝내기는 어렵다고 주내 소환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소환대상 10명 선별 검찰이 기업인들을 신속히 조사하기로 한 것은 국내 50대 그룹이 거의 다 망라된 마당에 기업의 대외신용도와 경제에 미치는 파장만 우려,조사를 계속미룰 경우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따져 본 결과 하루라도 빨리 기업인조사를 종결하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하는 것이 「최상책」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 것 같다. 안강민중수부장은 『기업체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 돈이 어느 기업체에서 나온 수표인지도 확인되고 있다』고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부장이 말한 기업은 뇌물을 제공한 업체로 여겨지고 있으나 그가 기업체의 이름과 숫자는 「수사기밀」이라고 함구로 일관해 현재 특정기업의 이름은 새어나오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검찰주변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한보·한양·청우 등이 아닌 또 다른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한편 검찰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날 『규모가 작은 기업부터 소환하면 「피라미」만 잡고 축소수사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대기업 관계자부터 소환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우선 대우를 비롯한 10대그룹 위주로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안 중수부장 문답

    ◎“기업 발행 수표 노씨 통장 입금 확인”/한보·대우 외 실명전환해준 회사는 없다/정태수씨 10개 계좌·수표 1백90장 추적 대검중앙수사부는 6일 계좌추적등을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난 기업인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기업인에 대한 수사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또 스위스 사법당국에 노씨의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건네줘 비밀계좌 개설여부를 파악키로 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한보·한양그룹에 대한 수사는. ▲수서사건 수사때 파악하지 않은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의 신한은행등 9개 금융기관의 10개 계좌와 수표13묶음,1백90매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발부받아 추적중이다.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의 22개 계좌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배종렬씨와는 연락이 닿았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계좌추적 작업은 어떻게 돼 가는가. ▲어느 기업체에서 발행한 수표가 노전대통령의 어느 통장으로 갔는지 일부가 확인됐다.성과를 조금 올렸으나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7일 기업총수가 소환될 때에 언론에 공개하는가. ▲검찰로서는 단지 소환해 놓았을 뿐 언론이 이들이 소환될때 취재여부는 우리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그러나 은밀하게 청사 뒷문이나 지하실 등을 통해 불러들이거나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번 소환기업은 계좌추적결과에 따른 것인가. ▲계좌추적결과도 있고 다른 곳에서 확인한 것도 있다.지금까지 수사 결과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 ­친인척명 명의로 된 노씨 비자금이 있는가. ▲아직 수사가 그 단계까지는 나가지 못했다. ­한보 정회장과 한양의 배전회장의 계좌와 수표는 어느 은행에 있던 것인가. ▲정회장의 경우 신한은행 등 9개 금융기관에 있는 것이고 배씨는 국민은행 등 6개 금융기관에 있는 것이다. ­당시 수표추적이 않된 이유는 무엇인가.혹 자의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수사를 외압등으로 덮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당시 수사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안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돈을 갖다준 기업들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도 마련했는가. ▲그것은 수사의 최종단계에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한보·대우외에 실명전환해 준 기업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추가 출국금지자가 있나. ▲(잠시 생각하다가)지난3일 배종렬씨와 함께 당시 한양그룹 배종민전무를 출국금지했다. ­배종민씨를 소환조사했나. ▲말할 수 없는 부분을 계속 묻지 말라. ­노씨일가의 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서울센터빌딩,동남타워빌딩등 우선 3곳 명의자들의 자금원을 살피고 있다.이들중 일부는 소명자료를 제출했다.필요하다면 이들을 소환조사하겠다. ­스위스 비밀계좌 수사는. ▲미국 산호세 연방검찰청에 20만불 분산예치 사건기록을 부탁했고 스위스 사법당국에 노씨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건네줘 이들 명의의 비밀계좌가 있는지 확인키로 했다. ­노씨가 소명자료(수사참고자료)에서 부동산 부분을 언급했나. ▲밝힐 수 없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대선자금 민자 입장

    ◎“문민정부 탄생에 흠집없다” 자신감/“김 대통령은 노씨 뒷돈 받은 사실 없어”/일부 내역 공개… “검찰서 최종 검증할것” 민자당이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 비롯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내부입장을 정리하고 나서는등 비자금정국 수습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계속 보인다면 야당측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와 여론의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미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지만 민자당으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노씨로부터 민자당에 유입된 대선지원금 및 정치자금 규모,전달경위 등에 대해 국민의 의혹을 씻어야 하는 처지다. 김윤환 대표위원이 6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선자금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국민들 사이에 적지 않다』고 전제한 뒤 노씨와 민자당의 자금관계를 일일이 설명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대선기간중에 노씨로부터 받은 돈은 없으며 그의 탈당(10월5일)이후 받은 돈도 없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다만 노씨가 민정당 및 민자당 총재로 있던 4년9개월동안 정당활동보조비로 매달 10억원 정도만 받아 왔다는 것이다.김대표는 그러나 그 구체적 근거가 되는 자금수입 및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산출할 방법이 없다』면서 『줬다는 사람이 밝히든지 검찰에서 밝힐 일이며 검찰에서는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이 이처럼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면서도 검증을 검찰의 몫에 맡긴 것은 무엇보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깊어진 불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우리가 먼저 대선자금 내역을 1백원이라고 공개한다 한들 국민들이 그대로 믿어줄 분위기가 아니며 어차피 검찰수사를 통해 입증이 돼야 한다』면서 『이중으로 부담을 입느니 검찰수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밝히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선자금을 포함,새정부출범전의 민자당 회계관련 서류가 전혀 보존돼 있지 않는 점도 대선자금을 검찰수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당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재정국의 한 관계자는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따라 선관위에 신고된 내역 말고는 아무 것도 보존된 서류가 없으며 선거기간 전의 당운영비등도 마찬가지』라면서 『김영구 당시 사무총장의 기억말고는 우리가 증빙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자당도 검찰수사결과 당운영비등 노태우총재시절 민자당에 유입된 정치자금과 선거자금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에 고심하고 있다.명목과 자금수수 시기가 언제이든 그 규모면에서 야당쪽에 건네진,또는 건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보다 규모가 클 것이고 국민들은 이를 현정부와 연관시켜 이해할 것이라는 걱정이다. 강총장은 이에대해 『솔직히 국민들이 대선자금과 당운영비의 차이를 이해해 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강총장은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김영삼 당시대표가 개인적으로 노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일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2인자를 용인하지 않는 여권의 생리상 김영삼당시대표는 자금관계등에서 사무총장이라는 공식창구를 통하지 않고서는 총재와 직거래가 불가능했고,이 점에서 문민정부의 탄생에흠집이 될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다.여권의 한 관계자도 『김영삼당시 대표는 노씨로부터 별도 정치자금을 제공받지 못하고 측근들이 직접 근근이 이를 조성했었다』면서 『따라서 김대통령의 도덕성을 겨냥한 야권의 정치공세는 무위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어수선한 「비자금 정국」 민자 내부 결속 나섰다/“노씨 사건 6공 비리 단절일뿐”­김 대표/“계파 구분없는 공천” 원칙 천명­강 총장 민자당 김윤환대표위원은 6일 「비자금정국」의 해법을 세갈래로 구체화했다.6공과의 단절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이 그 첫째이고,비자금사건 및 대선자금 시비를 철저히 검찰에 맡긴다는 원칙의 고수가 둘째다.또다른 하나는 비자금정국과 정기국회 등 정국운영을 차별화함으로써 평상국면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원칙아래 적전분열양상을 보여온 당 내부에 대해 추스르기 내지는 기강잡기에 본격 나섰다.정계개편설을 둘러싼 김대표와 민주계 일각과의 갈등조짐,6공인사를 배제하는 쪽으로의 공천궤도수정 논란,여기서파생된 지도부 경질설 등이 위험수위라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을 직접 거명,11월호 정책논단의 권두언에 「6공단절론」이 실린 것을 설명하라고 질책섞인 지시를 했다.『6공단절론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론』이라는 해명을 이소장으부터 받아낸 뒤 노씨사건이 6공단절로 이어질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김대표의 강한 어조는 「하주(김대표의 아호)흔들기」에 대한 반격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처럼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강삼재사무총장이 수습에 나섰다.강총장은 이날 정계개편설에 대해 『일부의 의견이라고 할지언정 청와대나 당의 흐름과는 다른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민정계측 위무에 적극성을 보였다. 강총장은 이로 인해 김대표의 심기가 불편해진데 대해 정계개편설을 흘린 것으로 알려진 박종웅의원으로 하여금 김대표에게 직접 해명토록 했다.또 『최형우·김덕용의원등 민주계 실세인사들에게도 행동 하나하나가 당론처럼 비쳐질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고 부탁했으며 이들 의원들도 조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도 『대표옆의 사람들이 과민보고 하는 바람에…』라고 정계개편설을 민감하게 받아들인 김대표측을 간접적으로 원망했다. 강총장은 이어 『민정계를 무조건 배제한다고 해서 무슨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해 계파구분없는 공천원칙을 밝혔다.그러나 『6공비자금에 연루됐거나,4공화국등 정치드라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인사 등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이라고 5·6공 인사의 일부 배제를 시사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당 내부갈등은 일단 봉합단계에 들어설 것같다.하지만 비자금정국 자체의 폭발성이나 이로 인한 정치권의 복잡성때문에 언제 다시 문제가 불거져 나올지는 속단할 수 없는 형편이다.
  • 라빈총리 암살의 충격(사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비극적인 암살사건을 대하면서 우리는 평화를 이룩하는 일이 얼마나 지난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통감하게 된다. 지난 9월24일 라빈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간에 2단계 팔레스타인 자치확대협정 합의문이 가조인됐을 때 양측 극우민족주의자들의 반발은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었다.『대이스라엘 건설의 꿈을 파괴하는 반역을 저질렀다』고 보는 이스라엘 극우단체들은 공공연히 라빈암살을 촉구해왔다. 우리는 또 30년 전쟁끝에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을 이끌어냈던 고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대통령이 조약체결 2년만인 81년 이집트 극우세력들에 의해 피살된 사건과 너무나 유사하다는데 경악치 않을 수 없다.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공격적이고 비합리적인 파괴세력이 존재하게 마련이지만,문제는 이런 소수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다수의 지지를 받는 합리주의자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소 라빈 총리를 알고있는 사람들은 라빈총리 자신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으면서도 모든기회를 활용해 중동에 평화를 달성하려 했다고 전하고 있다.세계는 자기희생의 위험앞에서도 꿋꿋이 평화를 추구했던 한 위대한 인물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라빈이 구축해놓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평화기반이 금방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중동평화 노력의 방향과 추진력이 일정궤도에 올라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라빈총리를 승계한 시몬 페레스 총리대행도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과의 평화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중동국가들도 이번 사태를 자체내의 극단세력을 단속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이번 사건이 비록 비극적이긴 하지만 중동의 평화노력은 계속돼야 하고 세계는 중동의 평화세력을 지지해야 한다.
  • “내년 성장률 7.4%로 둔화”/한은 전망

    ◎설비투자·수출증가율 감소따라 내년도 우리 경제는 그동안 성장을 주도했던 설비투자와 수출의 신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잠재성장률(7% 내외)에 근접한 7.4% 내외로 낮아질 전망이다.또 성장의 내용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물가안정이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수입신장세의 둔화로 올해보다 적자폭이 21억달러 가량 줄어든 64억달러 내외의 적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4.8%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소비는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소득향상에 따른 구매력 증가와 경기 후행적인 특징 등 때문에 경제성장률보다 다소 높은 7.5% 내외에 이를 전망이다.수출은 세계교역 신장세의 둔화,엔화 약세,올해 급신장에 따른 반작용 등으로 올해 증가율의 절반수준인 16% 정도로 증가세가 둔화되고,수입 역시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및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의 하락 등으로 13.3%의 증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2.2%로 올해(2%)보다 다소 높아지나 인력애로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이에따라 내년에는 고성장에 따른 초과수요 압력,총선을 앞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공공요금 현실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하고 있어 통화증가율을 올해보다 낮추는 등 통화와 재정 등 거시 정책수단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남 한은 조사1부장은 『내년에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7.4% 수준의 성장률이라면 우리 경제가 바람직한 방향의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내용면에서도 건설·소비·투자 등 모든 부분의 증가율이 7%대로 수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4일 「육림의 날」에 부쳐/송영근 임업연구원 박사

    ◎“「건강한 숲」 가꾸기에 더 많은 투자를” 단풍철을 맞아 주말이면 도시근교 산은 말할것도 없고 설악산이나 한라산까지도 산행객들로 꽉 차 있음을 본다.인구증가와 산업화에 따른 자연파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환경이 이만큼이라도 보존된 것은 국토의 3분의2가 산지라는 역설적인 이점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환경의 허파」라 할 산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그동안 산림녹화 운동과 연료의 대체로 우리 산에도 나무가 우거진 것은 흐뭇한 일이다.따라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그렇지만 솎아주기나 산림도로(임도)건설 등 가꾸는 노력은 매우 미흡하였다.이제 우리는 녹화를 성공리에 마치고 녹화에 쏟은 열의를 다시 모아 심은 나무를 키우고 가꾸어 「건강한 숲」을 만드는데 정성을 다해야 할 때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 중에는 우리 산림은 녹화되었으니 산림에 대한 투자는 이제 그만해도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우리의 산림상태는 어린아이에비유하면 젖을 뗀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목재생산,맑은 물공급,휴양공간제공 등 산림이 갖고 있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그러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숲」이 되어야 하는데 오늘의 숲은 단지 벌거숭이였던 산에 「푸른 옷」을 입혀놓은 정도에 불과하다.이는 산림의 대부분이 20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들이고 ㏊당 임목축적도 독일 300㎡,일본 120㎡인 반면 우리는 4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산림이라고 하는 우리의 몸뚱이는 점점 커져가는데 산림가꾸기와 같은 의복은 예전과 별 차이 없는 그대로여서 흡사 운동회때 너무 달라붙거나 헐렁한 옷을 입고는 잘 달릴 수 없는 것과 같다.따라서 우리의 산림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나무를 심고 가꾸어 쓸만한 재목이 되기까지는 30년 혹은 50년이 소요되는데다 일반적으로 임업은 타산업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자발적인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산림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사유림의 경우 10㏊ 미만 소유자가 전체 산주의 96%를 차지하고 있어 소유규모가 매우 영세하고 어린나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산림으로부터의 수입이 거의 없어 산림을 가꾸는데 무관심하며 계속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자연환경을 관리하는 산림분야에 대한 국가의 재정투자도 전체 예산의 0.4%에 불과해 건강한 숲을 만드는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제 막 기초를 마련한 우리의 산림육성사업이 본궤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이 요구되며 산림을 직간접으로 파괴하고 공해를 일으키는 석재채취,골프·스키장·자동차를 비롯한 공해물질배출산업 등이 자발적으로 일정 지역의 산림에 일정액을 투자하는 내산 가꾸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또 각급 학교도 산간벽지의 산지와 자매결연해 방학등을 이용,임간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연과 가까이 하여 정서를 함양토록 하자.시민단체도 어린아이에 비유되는 우리 산림을 사회자원봉사 차원에서 건강한 숲으로 가꾸어 나가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산림부국인 반면 후진국들은 산림빈국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처럼 건강한 숲과 쾌적한 환경없이는 경제발전에 따른 풍요로움과 편리함도 한낱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정부와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나무가꾸기에 나서자.때는 나무 가꾸는 계절이다.망설일 이유도 없고 미룰 이유도 없다.육림의 날(4일)을 맞아 나무에 대한 사랑을 펼치자.
  • 국내 현황(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2)

    ◎F16기 조립생산… 걸음마단계/중형항공기 개발 대만·인니에도 뒤져 서울 여의도 증권감독원 빌딩내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협회에는 모두 47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이들은 지난해 모두 8억4천만달러어치를 생산했다.이 가운데 삼성항공,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 「빅3」가 업계 전체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빅3 전체의 90% 생산 항공우주산업의 종업원 수는 지난 91년에 5천5백여명에서 작년 말에는 두배인 1만1천4백여명으로 연평균 27.5%가 늘었다.특히 박사나 석사학위를 가진 고급인력만도 6백90여명에 이른다.투자규모는 92년에 2천2백억원에서 94년에 4천4백억원으로,이 중 연구개발투자액도 6백50억원에서 1천3백50억원으로 2년만에 각각 두배 또는 그 이상으로 늘었다. 이같은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은 아직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이다.아직 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지난 91년부터 UH­60 중형헬기와 KFP(Korea Fighter Plan)사업을 통해 F16기를 조립생산하고 있으며,최근에는 중국과 1백석급 규모의 중형항공기 개발을 공동추진 중이다. ○위성발사 일의 20분의 1 산업연구원의 안영수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항공기 산업의 수준은 미국·영국·프랑스를 비롯한 G7국가(서방 선진7개국)들은 물론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과 우리보다 후진국인 브라질·인도네시아에도 뒤떨어져 있다』고 말한다.대만과 브라질,인도네시아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항공기산업 육성에 힘입어 우리보다 한발 앞서 중형항공기의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했다. 우주산업 분야는 더욱 취약하다.옛 소련이 세계최초로 지구궤도 위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이래 현재까지 33개국(5개 국제기구 포함)이 모두 4천5백32개의 각종 위성을 발사했다.이 중 우리나라가 발사한 위성은 우리별 1·2호와 무궁화호 3개뿐이다. 반면 CIS(독립국가연합)는 2천9백18개로 발사 위성 수가 가장 많고 미국도 1천2백53개나 된다.이웃 일본도 63개로 우리의 30배에 달하는 위성을 쏘아올렸고 후발 개도국인 인도네시아가 7개,브라질이 4개로 우리보다 많다. 항공기는 공산품 가운데 단일품목 기준으로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 품목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지난해 7억7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9억4천만달러어치를 수입해 21억7천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부가가치율 겨우 26%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 생산액은 지난해 8억4천만달러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GNP 규모에서 세계 12위,방위비 규모에서는 세계 7위를 달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같은 결과는 항공우주산업의 낙후성을 반증한다.한국은행의 산업연관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부가가치율은 25.9%이다.자동차(33.7%),통신기기(41.1%) 등은 물론 제조업 전체의 평균치(27.2%)에도 못미치고 있다.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항공기가 43.9%,위성체가 51%로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KTXⅡ(고등훈련기)사업,한·중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사업,다목적 실용위성 개발 사업 등이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우주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IMF는 러시아를 믿어야 한다(해외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러시아에 대해 상당한 돈을 빌려주기로 결정했을 때 그 결정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IMF가 통상 회원국들에 요구한 긴축재정 프로그램을 이행하기 위해 당국은 너무도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이다.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비판은 틀린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러시아는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경제의 안정궤도에 올라서고 있기 때문이다.IMF 역시 러시아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아 이번에는 향후 3년동안 1백50억달러 규모의 돈을 빌려줘도 된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조건에는 거시경제의 목표뿐만 아니라 경제 외적인 부문에서의 개혁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각 부분에서 정확히 그러한 표준을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이같은 결정은 옳은 것같다. 만일 러시아의 거시경제적 개혁이 잘 진행된다면 다른 많은 부문도 장애가 없을 것이며 시장경제가 제대로 기능하는 것을 반드시 도울 것이다. 안보문제가 법적으로 보장되고 제대로 통제되는 문제는 바로 투자가들이 깊은 관심을 갖는 중대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정부도 마찬가지로 경제의 민영화과정에서 조세제도를 제대로 확립해야만 할 것이다.특히 오일과 천연가스부분 즉 러시아의 주요 수출분야는 현재 거의 조세문제와 따로 놀고 있으며 또한 현재의 조세장치는 시장경제를 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 과정중 가장 큰 문제는 장기차관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이다.IMF는 필요할 경우 융자금을 즉각 회수하는 것도 필요하다.하지만 차관이 위험을 수반한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옳지 않다.러시아를 포기하려는 것은 위험천만이다.현재 러시아는 시장경제의 기초를 닦아 나가는데 신뢰성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러시아를 포기하는 것은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유사한 또는 러시아를 답습하는 다른 많은 나라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잣대를 포기하는 꼴이다.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력을 고려할때 만일 러시아가 그밖의 다른 나라에 대해 다시한번 문을 닫아버린다면 그때 IMF의 투자 역시 줄어들 것이며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 현대전자 파키스탄 위성사업 진출/하산사와 합작

    ◎98년 전세계 통신서비스 현대전자는 파키스탄에서의 저궤도 위성사업(글로벌스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파키스탄의 무선이동통신 업체인 하산사와 합작법인 「글로벌스타 파키스탄사」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또 내년초 합작법인을 통해 파키스탄 정부에 저궤도 통신사업을 위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대전자와 합작사 설립계약을 체결한 하산사는 파키스탄내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팩텔사의 대주주로 향후 통신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현대전자측은 밝혔다. 글로벌스타 사업은 56개 저궤도 위성을 발사,위성체와 휴대용 단말기를 접속시켜 98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음성,데이터,팩시밀리등의 위성통신 서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대전자는 이미 태국 타이셋사와 글로벌스타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안으로 인도,뉴질랜드 등과도 추가로 합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와함께 내년에는 각국에 지구국 설치를 위한 부지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새 모습 보인 국정감사(사설)

    14대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폭로주의의 병폐를 씻고 어제로 순조롭게 막을 내린 것은 진일보로 평가된다.3백24개 기관을 대상으로 20일간에 걸쳐 실시된 이번 국감에서 많은 의원이 정책을 중심으로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정책감사의 정착을 실감케 해주었다.모처럼 의정활동이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서 정책대결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음은 인상적인 변화다. 총선을 반년 앞두고 폭로전술·한건주의·정치공세등의 구태와 격돌이 있지 않을까 했던 당초의 우려를 씻은 반가운 현상이다.무엇보다 여야를 떠나 충실한 사전준비를 통해 정책분야별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의 각론화·전문화가 실현되고 있음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극한적 체제투쟁이 정책대결로 바뀌고 다시 총론에서 각론으로 들어가 폭로보다 대안이 국민의 관심을 끄는 정치발전이 이루어지도록 국정감사의 개선을 가속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정감사의 주된 목적이 입법과 예산심의등 국회의 고유책무를 하는 데 필요한 정책자료와 정보수집에있음을 보다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수감기관의 정책이나 예산집행의 문제를 실무적으로 따지는 감사의 취지를 살려야 하며 정책질의 위주는 앞으로의 대정부질문 때 중복질의가 되고 말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 국정감사에서 나온 각종 정책자료와 지적사항을 국정에 반영하는 후속노력이 국회와 정부간에 있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정당과 의원들이 국감에서 나온 자료들을 대정부질문과 예산심의에 연계함은 물론 정부부처등 수감기관도 국회자료를 정책입안에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치적 공세를 위한 무분별한 증인과 감사대상기관의 과다선정문제등은 고쳐져야 한다.증인과 대상선정을 둘러싼 횡포인상이나 선거를 의식한 인기영합 내지는 민원성 발언과 같은 감사권의 남용등 구태도 지양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국감을 정당이나 의원의 홍보계기로만 인식하지 말고 국정을 실질적으로 바로잡는 효과를 거두는 데 힘써나가야 한다.
  • 한국∼유럽 1만㎞ 연결/아시아 횡단철도 타당성 논의

    ◎ESCAP 관련회의 태국서 개최/“해상로보다 더 효율적” 한 목소리/각국 노폭 조정방안 등 중점 토론 한국과 유럽은 잇는 약 1만㎞의 아시아횡단철도 건설 타당성조사를 위한 관계국정책히의가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아시회(ESCAP)주최로 태국 방콕의 유엔빌딩에서 관련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개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 횡단 철도 건설의 타당성을 계속 검토하는 한편 ▲철도로 대륙을 연결할때 해상루트에 비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노폭이 다른 각국의 기존 철로궤도를 과학적·기술적으로 연결하는 방안▲물류 유통확대를 위한 각국 관세인하 방안등도 중점 논의한다.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부산에서 서울,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 단동과 몽골의 울란바토르,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지나 유럽의 로테르담항까지 연결되는 철도노선이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의 해상운송로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는데 당사국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회의 소식통은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1만3백70㎞에 이르는 아시아 횡단철도는 컨테이너 운송에24일 정도가 걸리지만 해상루트는 2만㎞로 운송시간이 철도수송에 비해 4∼5일 더 걸려 운임이 20%정도 비싸다면서 이철도는 중앙아시아 등 중간기착지간의 경제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인천,광양항 등 주요항구가 로테르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일본의 고베,대만의 고웅,홍콩,싱가포르항과의 경쟁에서 뒤져왔던 한국은 이 철도가 가동되면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횡단철도 건설은 지난 91년 12월 방콕에서 열렸던 ESCAP 교통통신분과위에서 검토된 뒤 92년 북경 ESCAP총회에서 당시 이상옥 외무장관이 다시 이 철도망의 건설을 제의하고 북한의 참여를 촉구함으로써 관심을 끌어왔다.
  • 성과와 과제(민선자치 100일:4·끝)

    ◎“주민위주 행정” 기틀 마련/공무원 권위주의 행정관행 개선 시급/단체장 인기주의·님비현상 확산 우려 『「경영」의 개념이 도입되고 주민위주의 행정이 보편화되는 등 지방행정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나 단체장의 인기주의와 지역이기주의 등 우려할 대목도 있다』 자치발전의 책임을 맡은 내무부가 「민선단체장시대 1백일」에 매긴 총평이다. 지방자치의 원칙에는 찬성하면서도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비추던 과거 내무부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후한 점수다. 걱정하던 「인기영합」은 아직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내무부가 집계한 67건의 지역분쟁 가운데 단 3건이 민선 이후에 생긴 것이므로 「지역이기주의」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현장의 기류는 이와 사뭇 다르다.경북 K시의 YWCA가 최근 7백34명(남자 4백46명,여자 2백88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6%는 민선 이후 지방행정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민원처리는 27.3%만 신속해졌다고 대답했고 민선단체장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25.7%에 불과했다. 이처럼 엇갈리는 평가에 대한 해답은 지방선거 이전인 지난 2월22일 공보처가 19세이상의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방화에 대한 국민인식」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조사에서 지방화의 성과로 46.7%가 「지역경제발전」을,19%는 민원 등 국민불편해소를 각각 꼽았다.정치적으로는 18.6%가 민주주의의 발전을 기대했고 공무원의 행정서비스나 업무처리향상은 8.8%만 관심을 가졌다. 가장 큰 관심인 지역발전의 경우 재정자립도에 한계가 있는데다 경제가 1백일만에 활성화될 수 없다는 점에서 주민의 실망을 이해할 수 있다. 단체장마다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있지만 역시 권위주의관행이 찌든 행정풍토를 혁신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빠른 것도 사실이다. 실생활에 직결되는 「민원 등 국민불편해소」는 당초 우려대로 이른바 단속행정의 이완과 지역이기주의로 변질됐다.무분별한 선거공약이 집단민원을 부채질했다는 분석도 있다. 7월 한달동안 전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훼손행위는 5백29건으로 4월의 1백8건의 5배가 됐고 2백32건의 집단민원 가운데 88건은 올들어 새로 생겼다. 대전 유성구청에서 보듯 공약과 선거를 외면할 수 없는 단체장과 직업공무원의 마찰이 불협화음을 내는 곳도 적지 않다.정치인과 행정관료의 행동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조율할 시간이 짧았던 셈이다. 그러나 비관할 필요는 없다.지역이기주의의 경우 선진국도 숱한 진통 끝에 「협력과 협상의 문화」를 체득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 지방자치의 학문적 논거를 제공해온 건국대 행정학과 최창호 교수는 『지방화의 성과는 눈에 보이지 않고 우려되는 현상만 감지되지만 지자제는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교수는 『단체장은 무리한 공약을 과감히 백지화하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며 『자치권의 한계를 인식해 국가경영의 틀을 벗어나는 시책을 추진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주민 역시 지역살림의 주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5·18/송복 연대 교수·정치사회학(서울광장)

    「5·18」은 우리 현대사의 아킬레스건이다.누가 집권을 하고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위기의 소지는 결코 가시지 않을 것이고,그로 하여 정치는 내내 진통을 겪을 것이다. 「5·18유혈참극」이 있은 8년후 이 비극적 역사를 캐내는 「5공 청문회」가 열렸고 그리고 4년후 대통령선거 때엔 김대중 후보의 「국민대화합」선언도 있었고,그후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에 묻자」는 스테이트먼트도 있었다.그러나 잊을만 하면 다시 상기되고 잊을만 하면 다시 들고 일어나는 것이 「5·18비극」이다. 우리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도 했고 「민족중흥」이라고 할만큼 새로운 역사도 일으켰다.공산주의 콤플렉스,적화통일의 위협에서도 상당한 정도 벗어났고,드디어는 자유민주주의의 빛나는 승리,흡수통일의 위업을 이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졌다.그러나 이 「5·18」의 비극은 그대로 남아 있다.그 참극을 당한 사람들의 그때 그 상처의 치유는 커녕 그 아픔조차도 달래주지 못하고 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면 그때 그진실이 밝혀지고 그 아픔이 줄어들 수 있을까.「5공 청문회」에서처럼 제대로 규명되는 것은 없이 세상만 더없이 소란해지고,정치만 더욱 혼란해지고,이 세계화시대 나라의 위신만 천인단애로 추락하는 것이 아닐까.그리고 다시 역사의 장으로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 미상불 그렇게 될 것이다.그것이 우리가 겪어온 역사다.우리 역사 뿐아니라 총체적으로 인간의 역사 자체가 개인의 아픔과 관계없이 흘러가고 또 흘러왔다.마키아벨리는 그의 「군주론」에서 개인의 선과 역사의 선을 구분하고 있다.개인에게 있어 선이 역사에서는 얼마든지 악이 될 수 있고,개인에게 있어 악이 역사에서는 얼마든지 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늘상 쓰는 「역사적 행위」라는 말은 그의 이같은 개인 선과 역사 선의 분리에서 나왔다.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며 늘 개탄하는 것은 역사의 현실과 인간의 가치가 이렇게 서로 분리돼 있다는 것이다.역사의 현실은 선한 자의 편에 서 있는 것도 아니고,사람들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며 나아가는 것도 아니다.어느 역사든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은 그 시대,그 사회의 가치지향적 인간들이다.그러나 그 인간들이 만드는 그 역사는 그 인간들이 바라는 가치대로 진행돼 가지 않는다.사람들은 누구나 「역사의 정신」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절규한다.그리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그 정신을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운다.그러나 그 역사는 그 역사의 논리대로 움직여갈 뿐이다.역사는 오직 역사의 현실이 있을 뿐이다. 조선조 5백년만이 아니라 우리 역사 전반에서 가장 정통성 없는 왕은 수양대군 세조라 할 수 있다.세조만큼 가장 명분없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무고한 생명을 희생해가며 왕의 자리에 앉은 군주는 없다.그의 치적도 부왕 세종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그렇게 왕위에 앉고도 재위기간은 13년에 지나지 않는다.그런데도 그의 시호는 아버지 「세종」보다 더 위업을 드러내는 「세조」가 돼 있다.시호는 왕이 죽은 뒤 그의 공덕을 높이 받들어 바치는 이름이다.그 이름이 부왕보다 더 위대했다.그리고 그의 사후 조선조 20대 왕들은 모두 그의 자손들이다. 조선조의 의기로운 남아들이 그냥 넘어갈리가 없다.세조가 죽은 30년 뒤 그의 부당한 왕위찬탈을 고발하는 글을 사초에 올렸다 하여 또 한 차례 값진 생명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비극이 있었다.그것이 역사에서 말하는 무오사화다.그럼에도 오늘날 국민학교 학생들의 역사교과서에까지 세조는 좋은 임금으로 칭송돼 있고,「성공한 쿠데타」는 「성공한 사례」로 그려져 있다. 사마천은 그의 명저 사기열전 제1권 백이편에 이렇게 「역사」를 혹평하고 있다.『사람들은 하늘은 선한 자의 편에 선다고 말한다.그런데 행동이 궤도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고(조행불궤),세상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만 골라서 하는 데도(전범기위),일생이 편안하고 부는 자손대대로 그치지 않고 이어져 가더라(이종신일락 부후루세불절).반대로 땅도 골라서 밟고(택지이도),꼭 때맞춰 발언을 하고,공정한 일이 아니면 절대로 분노하지 않는데도(시연후출언 비공정불발분),재앙을 만나 죽는 자 그 수는 헤일 수가 없더라(이우화재자 불가승수).도대체 이놈의 세상,천도가 있느냐 없느냐(당소위천도시야 비야)』 역사란그런 것인가. 2천년전이나 이제나 하나도 다름이 없다. 역사적 허무주의가 우리의 가슴을 친다.
  • 은행 팔 걷어붙인 행장… 직접 고객 유치(새틀짜는 금융산업:4)

    ◎「금융계 황제」 옛말… 실적 올리기 안간힘/집에 팩스 설치… 직원 건의 24시간 수렴 은행원들은 요즘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만 맸을 뿐 막노동꾼이나 다름없다고 푸념한다. 연봉 1억원에 월 판공비 3천만원,,점포수 4백∼5백개,휘하의 직원 1만명,기업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금융계의 황제」인 은행장도 예전과 같지 않다.경영성적표인 주가변동,수신계수,정기주총에서의 배당률,개방화시대의 생존대책 등 행장에게는 끊임없이 스트레스가 쌓인다.한 시중은행장은 『하루 빨리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쉬고 싶다』는 말로 고충을 토로한다. ○적당주의 추방 게다가 한 직원의 과실로 올 봄 영국의 명문은행인 베어링증권이 몰락하고 일본의 다이와은행이 생사의 귀로에 서게 되자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당연한 명제가 현실로 와닿고 있다.김상훈 은행감독원 1국장은 『행장은 첨단 금융기법까지 익숙해져야 한다』는 교훈을 던져준 사건으로 평가한다.따라서 행장들은 금융의 신조류도 파악해야 하고 X세대로 불리는 젊은 직원들의 의식구조도 이해해야 한다. 게다가 직원들을 부리려면 솔선해서 영업일선에 나서야 한다.행장부터 변혁의 물결에 몸으로 맞서야 하는 것이다. 지난 해 11월 행장에 오른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한동안 본점 입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90도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궁금한 일이나 지시사항이 있으면 말단 행원에게도 직접 전화를 건다.일선 지점장들은 일체 본점에는 얼씬거리지 못한다.업적과 능력에 따라 처리할테니 본점 간부들에게 쏟는 정력을 고객유치에 쏟으라는 뜻이다.소신껏 일하라는 의미에서 임원과 부서장 방에 설치된 재실 표시등도 없앴다. 상업은행의 정지태행장은 「대리급 행장」으로 불린다.모든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인사청탁 배제 행장이 이처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다 보니 영업담당 임원들은 본점에 앉아있을 엄두를 못낸다.직원이나 노조에 대한 정행장의 최대 협박무기는 「나도 전임 행장들처럼(적당히) 해볼까」라는 말이다. 조흥은행의 우찬목 행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취임 직후 지방의 조그만 거래처까지 찾아가 협조를 호소했다.「행장부터 달라지겠다」는 뜻으로 창구에서 고객을 응접하기도 했다.일선 지점의 직원들과 구내 식당에서 식사하며 건의사항을 듣기도 한다.행장이 떴다하면 지역본부의 전 지점장들이 총 출동하던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파격이다. 손홍균 서울은행장은 행장실은 물론 집에도 팩시밀리를 설치,직원들의 건의나 불만을 24시간 수렴한다.지난 7월에는 정치권의 십자 포화를 감수하면서 보배그룹을 부도처리했다.2∼3년 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규징 국민은행장은 인사청탁을 배제하기 위해 임원을 선임할 때 행장도 다른 임원처럼 1표만 행사한다.시류에 뒤지지 않기 위해 금융관련 세미나가 있다 하면 어디든 달려간다. 「금융계의 돌아온 장고」 또는 신출귀몰의 뜻인 「마카우리 장」으로 불리는 외환은행의 장명선행장도 영업을 위해서라면 국내외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주 2회인 이사회도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1회로 줄였다.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임기를 못채우더라도 언제든 물러나겠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인다. ○이사회 횟수 줄여 4년9개월째 행장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응찬 신한은행장은 보스형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등산·술은 물론 요리강습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앞장 선다.「내일모레 환갑인 나도 했으니 따르라」는게 나행장의 주문이다. 요즘 은행장들의 시세는 대리급으로 「폭락」(?)한 대신 고객의 몸값은 행장급으로 올랐다고 금융계 인사들은 말한다.
  • 인공위성 해상에서 쏘아 올린다

    ◎미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근호 보도/발사장소·비용 지상보다 유리/미·러 공동개발… 위성시장 흔들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의 위성발사를 추진하고 있어 프랑스등 유럽 각국이 지배하는 세계 위성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보잉사와 러시아 RSC­에네르기아사가 주축이 돼 만든 합작회사인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이른바 「시 론취」(해상발사)라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사의 지분 40%를 갖고 있는 보잉사는 최근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리적으로 서로의 접근이 용이한 노르웨이 오슬로에 「보잉 커머셜 스페이스」사를 설립,해상발사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종전과 달리 위성을 지상이 아닌 태평양의 반수중 해상에 있는 석유탐사대를 개조한 발사대에서 쏘아 올린다는 것으로 보잉사는 가격과 안전도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장담한다. 지금까지 모든 상업위성들은 지구중심부의 빠른 자전속도를 이용하기 위해 뉴기니·중국·카자흐·미국 남부등적도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발사해 왔다. 관계자들은 해상발사의 경우 지상발사에 비해 제조회사의 위치와 발사장소가 가까운데다 위성의 탑재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이 훨씬 적게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위성제조회사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위성발사시장의 60%는 유럽 우주항공기구(ESA)의 자회사인 아리안스페이스사가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가격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해상발사시스템이 본격화될 경우 위성발사시장에서 차지하는 유럽의 위치는 상당한 정도로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사는 정지궤도위성시장의 60%정도의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98년부터 2001년까지 해마다 6차례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로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 계획을 추진하는 데에는 모두 5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관련회사들은 각사의 모회사로부터의 출연금과 융자를 통해 이 비용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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