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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경쟁·무한책임/김승경 기업은행장(굄돌)

    어떤 부모든 자기 자식에 대하여는 무한한 애정과 책임감을 갖는다.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보니 인간은 태어날 2세에게 주고 싶은 훌륭한 인자를 가진 이성에게서 미를 느낀다고 한다.아마 이러한 무의식적 욕망이 인류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한국 사람의 자식에 대한 애착은 남다른 데가 있다.우리 경제가 경이로운 초고속 압축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우골탑」이라는 말이 보여주는 부모의 헌신적인 교육열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그런데 최근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일부 계층이기는 하지만 자기 자식이 남에게 조금이라도 뒤처질까봐 가정을 이룬 자식에게까지 과잉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는 생존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식의 장래를 생각할 때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같다. 그런데 이러한 자식에게 갖는 무한책임감은 방향만 조금 바꾼다면 우리 경제가 또다시 고속성장 궤도에 들어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기업가와 근로자가 자기가 만드는 제품에 대하여 무한책임감을 갖기만 한다면 무한경쟁시대에 확실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훌륭한 2세를 얻기 위하여 배우자 선택에서부터 신경을 쓰듯 제품의 설계에서 생산,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식을 낳아 기르는 심정으로 하면 될 것이다.사실 자식이야 어느 정도 장성할 때가지만 돌봐주면 되지만,무생물인 제품은 완전 폐기처분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경제 국제화에 따라 외국 제품과 무한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모 가전업체가 자사제품에 일부 결함이 발견되자 대상 제품 모두를 「리콜」하겠다고 나선 것은 자기 제품에 대하여 무한책임을 느끼기 시작하였음을 보여준다. 이제 우리 기업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는 제품에 대하여 무한에 가까운 책임을 져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자식에게 쏟던 정성과 애정을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에도 쏟아야 할 때이다.
  • 화 항공기 제작사 인수/삼성 내주초 타결 전망

    삼성항공이 중형항공기 제작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네덜란드의 포커사 인수협상이 빠르면 다음주초 최종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한·중 중형항공기협상 결렬 이후 표류해 온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삼성항공 관계자는 20일 『포커사 인수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삼성이 인수하려는 부문은 항공기 제작부문이며 인수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정기국회 정상가동 “물꼬”/「청와대 회동」과 향후 정국

    ◎야 총재들 만족 표시… 소모적 대립 없을듯/야권 새 공조틀 조짐… 사안별 대치 불가피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김수한 국회의장을 청와대로 초청,「5자회동」을 가짐으로써 정기국회를 앞둔 여야관계가 변화의 조짐을 보일 것 같다. 그동안 여야는 「20억원+α」설과 같은 지난 총선때 남은 앙김과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 보좌관 폭로사건 등 선거부정사건,한총련사태,경제회생을 위한 처방,노원구청장선거 등을 놓고 끝없이 국지전을 전개해온 터이다. 그러나 이날 5자회동을 계기로 일단 이러한 소모적 궤도에서 일탈할 것으로 보인다.여야가 정책의 차이에도 불구,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해 국회차원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한 것도 이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회담을 마친뒤 야권의 두 김총재가 회담결과에 만족을 표시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대북정책 및 경제회생 등 민생현안을 위한 정상적인 국회운영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단독회담이 아닌 5자회담이라는 점에서 여야관계가 완전한 신뢰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야권공조와 여야간 국지전의 저변에는 「3김」의 서로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또 노원구청장 선거를 통해 선거공조까지 이룬 야권이 제도개선 및 예산조정 등에서 국회차원의 새로운 공조틀을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안별 대치국면은 여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 대선을 위한 여야간 전초전의 성격이 크다.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요 사안에 대해 어느 당이든 쉽게 양보하거나 물러설 수 없는 처지인 것도 걸림돌이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 반도체 업체/비메모리로 “무게 중심”

    ◎메모리 가격폭락 대응/LG “2000년까지 매출 10배 확대”/삼성·현대·아남도 궤도수정 서둘러 메모리에 치중해 온 반도체업계가 메모리 가격폭락의 여파로 무게중심을 비메모리쪽으로 옮기고 있다. LG반도체는 16일 『미디어 프로세서 등 비메모리 사업을 집중 육성,2000년에 비메모리의 매출을 지금의 10배인 2조5천억원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미디어 프로세서란 PC의 오디오 비디오 그래픽 화상회의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텔 프로세서를 보완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으나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다. 문정환 LG반도체 부회장은 이같은 전략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LG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준비중인 엠팩트(MPACT)칩을 본격 출시해 세계적으로 약 3천만대인 가정용 멀티미디어PC 시장을 장악하고,98년부터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자바프로세서를 미 선사와 공동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엠팩트 칩은 동화상 그래픽 등 7개의 PC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것으로 내년에 9백만개,99년에 2천7백만개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LG는 이달부터 월1백만개를 생산,세계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0.35/0.25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1m) 주문형반도체(ASIC)와 논리소자(LOGIC)의 설계 및 공정기술을 디지털신호처리기(DSP) 기술에 접목시켜 미디어 프로세서가 CPU(중앙처리장치)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11%대인 비메모리의 매출비중을 2000년에는 25%로 확대,세계 톱10기업에 진입토록 할 계획이라고 LG는 밝혔다. 문부회장은 『영국에 건설중인 해외 일관공정공장도 비메모리 주력제품인 미디어 프로세서 전용 생산라인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했다.이밖에 메모리중 속도가 가장 빠른 램버스D램의 경우 올해말부터 월1백만개를 생산,세계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비메모리 분야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20위권의 비메모리 매출을 21세기에 50억달러로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차세대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차세대 유력제품인 DSP와CD­롬 IC 등 멀티미디어제품용 반도체를 집중 개발하고 HD(고선명)TV,디지털VCR 등 차세대 제품용 집적회로로 차별화해 나갈 생각이다. 지난해 3억5천만달러를 투자,미국 AT&T­GIS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인수한 현대전자 역시 2000년까지 세계 10대 비메모리 반도체업체로 도약하고 총순익의 20%를 비메모리에서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또 ASIC분야에서 현재 0.6미크론 수준의 기술력을 내년에는 0.35미크론으로 끌어올리고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386MPU를 개발한데 이어 586급 MPU도 개발중이다. 아남그룹도 최근 2002년까지 총30억달러를 투자,0.35미크론 이하의 초미세가공기술을 활용한 비메모리 반도체 일관공정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었다.
  • 정권수립일 9·9절/초라한 행사로 전락

    ◎규모 대폭 축소… 김정일도 참석 안해/김일성 사후 의미 퇴색… 총성만 강요 지난 9일은 북한정권 수립 48주년 기념일이었다. 북한은 8일 하오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정권수립 48주기념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전당·전군·전민의 일심단결을 강도높게 촉구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부주석 이종옥,인민무력부장 최광,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당비서 계응태·한성용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정무원 총리 강성산과 부주석 김영주는 불참했다. 북한정권 창건 기념일은 그동안 북한 정치 정세의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당 창건기념일과 함께 권력서열의 변화등이 간간이 감지돼왔기 때문이다.특히 올해에는 아직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체제의 향배를 엿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결과는 새로운 정책이나 별다른 변화의 움직임도 없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오로지 김정일에 대한 충성만 강요한 것이 이번 「9·9절」 행사의 특징이다. 보고를 맡은 당비서 한성용은 『김정일의 영도밑에 한결같이 움직이는 규율과 질서를 세울 것』을 강조했다.또 전체 인민들에 대해서는 『김정일을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정치 사상적으로,목숨으로 옹호 보위하는 참다운 충신이 될 것』을 촉구했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주체농법의 고수,수출품 생산 등 기존의 경제정책을 되풀이 하는데 그쳤다. 북한의 이번 「9·9절」행사는 북한정권 창건이래 가장 초라하게 치러진 행사로 기록되고 있다.의례적인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축전 및 연회정도만 개최됐을 뿐이다. 북한의 「9·9절」행사가 이처럼 초라해진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북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하나는 지난 여름의 홍수피해 때문이다.북한은 올해 수재가 지난해에 이어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켰고 이로인해 외국에 원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를 감안해서라도 행사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른 하나는 「9·9절」행사가 김일성 사후부터 눈에 띄게 비중이 낮아져왔다는 점으로 비춰볼때 김정일체제를 부각시키는 정치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정일이 지난 91년 제정했다는 「청년절」(8월28일)을 전후해 평양의 선전기관들의 대대적인 보도와 다양한 행사개최가 이를 뒷받침한다.김일성을 상징하는 「정권 창건일」의 의미는 퇴색시키고 김정일이 제정한 「청년절」을 부각시켜 북한사회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자는 의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청년절은 김정일의 정치적 위상을 상징하는 가장 큰 행사로 북한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도 청년절은 정권 창건일보다 더 내실있게 치러졌다. 결국 올해 「9·9절」행사는 수해와 「청년절」을 통한 김정일의 위상부각이라는 정치적인 계산 때문에 정권 창건 이래 가장 초라하게 치러졌을 것이라는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네타냐후­아라파트 첫 회담 성과

    ◎「이」 우익,「팔」 자치정부 공식 인정/평화회담 재개­기존 협정 준수 원칙적 합의/헤브론 철군­예루살렘 지위 등 난제 수두룩 4일 이뤄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간의 첫 만남은 지난 6월 네타냐후 총리 취임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과 함께 이스라엘의 우익 리쿠드 정권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처음으로 공식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로써 지난달말 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청년회관 해체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조치,이에 맞선 팔레스타인정부의 총파업 선언 등 최근 악화일로에 빠졌던 양쪽 정부간의 마찰을 해소할 실마리를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이 낳은 최대의 성과는 우선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회담을 재개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이는 비록 구체적 합의 내용이 없는 원칙적 선언에 불과한 것이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서로가 「테레지원세력」,「선전포고」 운운하며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두 수뇌의 첫만남이 이뤄지기까지에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회담을 재개하도록 강력한 압력을 넣은 것도 큰 작용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 변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적된다. 네타냐후는 지난 6월 새 총리로 취임하면서 아라파트정권이 대이스라엘테러를 배후지원하고 있어 이들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고 시몬 페레스 전총리가 닦아놓은 중동평화 분위기를 크게 훼손했다. 이같은 네타냐후의 태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 바로 옆에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보수적인 국민감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그러나 결국 이번 회담을 받아들임으로써 그같은 자신의 태도가 시대착오적이었음을 네타냐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중동문제가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양국가들 사이에서 조차 예전의 생존권 문제에서 이제는 정치이슈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어차피 완전한 평화정착은 요원한 것이고 정치란 그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당사자들 역시 이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아무튼 양자 사이에 회담은 다시 시작됐고 평화의 원칙에 이의가 없음도 재확인됐다.그러나 양측간에 진정한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우선 과제이자 최대난제인 헤브론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예루살렘의 지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 문제 등의 타결은 모조리 실무협상으로 넘겨졌다.따라서 진짜 협상은 이제부터일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 전도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이다.
  • 일 작가 시오노 나나미 대하역사평설/「로마인이야기」제5권 나왔다

    ◎「율리우스 카이사르·하」로 제1부 완간/BC 49∼44년3월 카이사르의 로마개혁 다뤄/피살이후∼제정시대전 공화정시기 전모 조명 우리 사회 독서문화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는 일본작가 시오노 나나미(염야칠생·59)의 대하역사평설 「로마인 이야기」 제5권 「율리우스 카이사르·하」(한길사)가 나왔다.이로써 지난해 10월 시리즈의 첫째권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를 선보인 이래 고급독자층을 사로잡아 온 「로마인 이야기」는 제1부가 완간됐다. 「로마인 이야기」를 비롯,「바다의 도시이야기」「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르네상스의 여인들」 등 국내에 번역·출간된 6종의 시오노 저작들은 모두 50만권이 팔려 나갔다는 것이 출판사측의 주장.일종의 인문과학서라고도 할 「로마인 이야기」가 이렇게 광범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시오노의 역사서술 방법이 기존 역사책들과는 달리 재미와 교훈을 함께 추구하는 문학적 실용노선을 취하고 있어 새로운 독자층을 꾸준히 확보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풀이된다. 『지성으로서는 그리스인만 못하고,체력에서는 켈트족이나 게르만족보다 못하고,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에게 뒤지고,경제력으로는 카르타고인에게 뒤진 로마인.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어째서 대문명권을 이루고 어떻게 이를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었을까』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로마인 이야기」시리즈는 2천년전 그리스인들의 원전을 1차자료로 해 쓰여졌지만 『역사같이 재미있는 오락은 없다』라는 저자의 지론이 반영된 듯 딱딱한 역사책이라기보다는 역사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는 게 이 책의 강점이다. 이번에 나온 「로마인 이야기」 제5권은 기원전 49년 1월 12일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넌 직후부터 로마의 체제개혁을 주도하다 기원전 44년 3월 15일 『브루투스 너마저도』라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죽은 5년여동안의 시기를 드라마틱하게 다룬다.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비록 카이사르는 암살당했지만 그후 로마의 역사는 그가 깔아놓은 역사의 궤도위를 달려나갔다.카이사르를 계승한 옥타비아누스의로마개선과 더불어 로마가 제정시대로 들어가는 기원전 30년까지 공화정 시기의 전모가 이 책에서 펼쳐진다.또 폼페이우스군의 완패로 끝나는 파르살로스회전,하츠나케스를 격파한 소아시아에서의 전투,북아프리카의 탑수스회전 등이 시오노 특유의 섬세하고 힘있는 필치로 묘사된다. 「로마인 이야기」 제4권과 5권에서 「역사상 예가 없는 대단한 사나이」 카이사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시오노는 불세출의 영웅으로서뿐 아니라 대문장가로서의 카이사르의 면모를 조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갈리아전쟁기」 「내란기」를 남긴 그의 문장에 대해 그는 『군더더기 없이 바로 본론으로 진입하는 간결함과 명석함,세련된 우아함이 압권』이라는 찬사를 바친다. 한편 한길사는 오는 2천6년까지 「로마인 이야기」시리즈 15권을 완간하고,시오노의 또다른 작품인 「체자레 보르지아 혹은 우아한 냉혹」 「전쟁 3부작」 등도 차례로 출간할 예정이다.
  • 김 대통령 「희망의 대륙」 중남미 첫 순방/특별좌담

    ◎「세일즈 외교」로 거대남미시장 개척/“21세기 중요한 동반자… 방문 시의적절/전통적 우방 불구 대화채널은 태부족”/“90년대 지속성장 교역 규모도 급신장/3백여 업체 진출… 10만교포 큰힘 될듯”/“과테말라서 중미 5개국과 합동정상회담… 국력신장 증거” 작열하는 태양과 열정적인 축구의 대륙 중남미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대륙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동안 본격적인 교류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순방을 앞두고,각계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우리나라와 중남미 제국이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21세기의 동반자 관계를 이뤄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김대통령의 순방 의미와 한­중남미 관계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짚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에는 정태익 외무부 제1차관보와 구두회 LG그룹 창업고문(한­중남미협회 회장),김우택 한림대 교수(라틴아메리카학회장)가 참석했다. ▲정태익 차관보=중남미 지역은 국제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대륙인데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상이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중남미 지역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저조했는데,김대통령의 순방은 이 지역과의 협력을 증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중남미 대륙은 크기가 2천만㎦로 세계 대륙의 6분의 1,인구가 4억5천만으로 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한다.경제 규모는 세계경제의 6.5% 정도가 된다.중남미에서는 정치적으로 혼란하고,경제적으로 침체했던 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제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적인 개방과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중남미가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며 희망의 대륙으로 변신하려는 시기에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협력증진의 계기 ▲구두회 고문=김대통령의 중남미방문은 늦은감이 있지만,지금이라도 이뤄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중남미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해도,파티를 열어도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의 방문으로 국민적 이해가 높아지고 경제계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정부도 이런 계기에 중남미와의 관계확대에 많은 뒷받침을 해야할 것이다.기업인의 왕성한 활동도 기대된다. ▲김우택 교수=우리나라와 중남미 관계는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없었던 관계였다.서로를 모르게 되면 양자관계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흐르기 쉽다.우리는 내심 중남미지역을 독재와 폭력이 난무하는 지역정도로만 인식해왔고,그쪽도 우리나라를 한국전쟁을 치른 나라나 분단국가 정도로만 생각해 왔을 것이다.중남미에 자리잡은 교민들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다는 보도가 계속됐다.최근에 와서야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아시아의 중심적인 국가로 발전해가게 되어 중남미 지역에서도 우리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것 같다.김대통령의 방문은 양측간의 이해를 넓히고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가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차관보=중남미 지역은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이 대결하면 줄곧 우리를 지지해준 전통적인 우방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는 32개국 전체가 지지했으며,지난달 유엔에서 박춘호교수가 신설되는 해양재판소 재판관에 선출되는 데도 큰 도움을 줬다.현재 추진중인 경제이사회 이사국 진출에도 중남미 국가들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이번 방문기간동안 양측간의 이러한 우방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대화협의체 구성 ▲구고문=그동안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남미 사람들은 놀고 즐기기를 좋아하고,일하는 데는 정열을 기울이지 않아 생산성이 낮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요즘 무역과 투자를 하는 경제인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중남미지역이 매우 장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물건을 팔더라도 흑자를 낼 수 있으며,구매력이 높아져 수출시장으로서도 기대가 크다. 또 미국과도 가깝기 때문에 이점도 있고,세금도 줄일수 있다.특히 이 지역의 중심국가인 브라질·아르헨티나 등과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차관보=과거 80년대 이전에는 중남미에 군사정권이 대부분이었으나 80년대 후반들어 민주화가 시작돼 대부분의 국가에 문민정부가 수립돼 있다.최근 중남미 지역은 대내적인 개혁,개방과 함께 지역통합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우선 정치적으로는 리오그룹,중미국가기구,카리브국가연합 등이 구성돼 있고 경제적으로는 남미공동시장,중미시장,카리브경제공동체,안데스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의 통합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통합의 특색이 두드러지면서도 결코 배타적이지는 않다. ▲김교수=중남미 국가들은 19세기까지는 『우리가 못나서 못산다』며 자조섞인 비판을 했다.미국과 비교하며 주로 「내탓」이고 우리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그러나 20세기 들어서는 「네탓」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유럽의 가장 낙후된 지역인 스페인의 카톨릭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조상탓」을 하다가나중에는 미국으로 화살을 돌렸다.그것이 70년대 종속이론으로 나타났다.그러다 80년대에는 자기들이 정책을 잘못 선택했고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고 스스로 자각했다.여기에는 동구권 몰락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발전은 선택여부에 달렸다는 사고의 변화가 있었다.지난 10년간 국제화,개방화 등 대외지향적 추세와 지역통합의 움직임이 이를 대변한다.초인플레이션의 억제등 정치·경제적 안정도 도모했다.이같은 시장개방 움직임에 편승,우리업체도 전자·철강·자동차 등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정차관보=중남미 경제는 90년대 들어 연 3.5%씩 지속성장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교역도 8백억달러에 달한다.유럽연합(EU)과도 특별협정을 맺었으며 일본·중국·대만 등의 투자는 우리보다 앞선다.성장이 가장 빠른 대륙이며 중동이나 아프리카 보다 안정됐다.중남미는 곧 희망과 기회의 대륙으로 바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1백14억달러,우리나라의 현재 중남미 투자는 3억5천만달러이다.앞으로 3∼4년 뒤면 교역 규모는 2백억 달러 이상,투자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우리 기업은 더 많은 투자와 진출을 통해 중미를 미국의 우회진출기지로 삼아야 한다.90년대에 우리와의 관계가 더욱 심화돼 3백여 기업체와 2천여명의 근로자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도 큰 영향 ▲구회장=그동안 중남미와는 대화의 채널이 부족했다.본인은 멕시코명예영사이기에 멕시코에는 관심이 있지만 다른 나라의 실상은 제대로 알 수 없었다.중남미 지역의 명예영사들이 많지만 같이 모인 적도 없고 다 알지도 못한다.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낮아 모여도 그저 한번쯤 만나는데 그친다.정부간에 양측간의 대화채널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정차관보=그런 차원에서도 이번 방문기간중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중미 5개국 정상과의 합동회담은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우리나라 대통령의 이같은 다자간 정상회담은 유래를 찾기 어려운 행사이다.그만큼 우리의 국력이 신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중미 국가들은 우리나라로부터 투자와 경제협력을 바란다.현재 남미국가들은 경제수준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원조를 하지 않지만,중미국가들에 대해서는 원조를 하고 있다.중미국가에 대한 원조는 더욱 늘려갈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과 중미간의 대화협의체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성할 예정이다.한­중남미 양측간의 상설적인 대화협의체를 통해 투자확대등을 논의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양측간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고문=민간차원에서는 이번에 중남미협회가 만들어짐으로써 각 단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유관단체의 활동을 도울수 있을 것이다.정부·기업·국민 전체가 중남미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지금은 서로가 너무 모른다.서로를 「작은 나라」라고만 인식하는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김교수=그동안 개별국가 단위별로 이뤄졌던 중남미 지역과의 모임이 중남미협회로 통합된 성격을 갖게된 것은 중남미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중남미는 지역적 결속력이 매우 강한 나라이다.따라서 개별국가들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상대로 모임을 만들 필요도 있는 것이다.특히 협회를 상설기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학술이나 문화,인적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정차관보=대륙을 상대로 한 지역기구로는 중남미협회가 처음이다.앞으로 협회의 지원하에 문화·인적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학자들과 중남미 학자들과의 세미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데도 협회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축구에 있어 중남미 세력을 무시할 수 없다.협회가 중남미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 ▲김교수=학계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이른바 「중남미통」으로 알려진 분들은 그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다.일단 중남미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고 양측 관계를 일정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한국과 중남미는 역사적으로는 다르겠지만,감정적으로 매우 비슷한 것 같다.앞서도 강조했지만 경제적인 교류를 늘려나가는 것과 함께 학술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긴요하다. ▲정차관보=정부는 김대통령의 방문국들과 투자보장협정,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기업이 경제활동을 하고 학자와 언론인,국민들이 왕래하는 데도 매우 편리해질 것이다. 정부는 10년전 중남미개발은행(IDB)에 가입신청을 냈으나 아직 회원이 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지지기반을 확보하려 한다.IDB에 가입하면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때문에 이미 회원국인 미국·일본·유럽국가 등이 우리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보고 가입을 지연시키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IDB가 증자를 할 경우 반드시 가입할 예정이다. 또 60년대 브라질 이민으로부터 시작된 우리국민의 이주로,중남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도 이제 10만명에 이른다.김대통령의 방문은 교민들에게도 큰 힘을 줄 것이다.
  • 금호그룹은 전직 고위관료의 새 둥지(?)

    ◎황인성 전 총리·이승윤 전 부총리 등 4명 영입/박성용 명예회장과 친분… 의리지킨 명사 초빙 금호그룹이 최근들어 전직총리와 부총리를 비롯 모두 3명의 전직고위관료를 상임고문으로 잇따라 영입했다.지난 6월에 황인성 전 총리와 이승윤 전 경제기획원장관겸 부총리를,그리고 새달 1일부로는 임인택 전 교통부장관을 금호생명의 상임고문으로 선임했다.지난 93년 3월부터 그룹상임고문으로 활동중인 최창락 전 동자부장관까지 합치면 그룹내 장관급이상 관료출신 상임고문은 4명이다. 특히 최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고문영입이 지난 4월 그룹 경영권이양이후 한꺼번에 이뤄졌다.특히 이들은 경영일선에서 물러앉은 박성용 명예회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다. 그룹측은 『이분들의 풍부한 행정경험 등이 회사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것』라고 말한다.임 고문은 직책 그대로 금호생명의 경영전반에 대해 자문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그룹상임고문들은 황고문이 항공분야를,그리고 나머지 2명은 그외 분야의 자문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공시절 교통부장관도 지냈던 황 고문은 명예회장이 영입해 지난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당시 초대 사장과 회장을 지내면서 아시아나 항공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이 고문은 3·4공시절 성장정책을 주도했던 서강학파의 대표적 인물.명예회장과 함께 서강대 교수를 했다.반면 임 고문은 상공부출신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초창기시절인 90년 12월부터 92년초까지 교통부장관을 지냈다. 최 고문은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기획원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동자부 장관을 역임했다.명예회장이 미국유학에서 돌아온뒤 잠시 경제기획원장관 비서관을 지내던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따라서 이들의 영입은 그룹발전을 위한 영향력있는 인사의 초빙인 동시에 명예회장의 의리에서 비롯된 배려(?)라는 분석이다.또 누가 경영권을 잡고 있느냐를 떠나 항상 서로 의논하는 금호그룹 오너형제들의 우애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 “국내는 너무좁다”/정보통신업체 해외시장 진출 러시

    ◎한국통신­2천5년 3조원 매출목표… 동남아 집중 공략/데이콤­「러」서 4만회선 전화서비스… 교환기 수출길 터/이동통신­인도 10개 대도시 무선호출 서비스망 구축/삼성·LG·대우·한화 등서도 TDX­10 수출 활기 국내 정보통신사업자들의 해외 통신사업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사업자들이 해외시장의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은 통신시장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내부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의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밖으로는 범세계적으로 통신시장의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국내 통신사업자가 적극적으로 활동무대를 해외로 파고 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조직을 갖고 있는 통신사업체일수록 다른 나라의 현지 통신사업체와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 있는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특히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도상국 민영화사업 참여와 다양한 경쟁서비스를 바탕으로 동종산업간 합병과 이종산업간 합작을 통한 글로벌통신사업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통신사업진출을 주도해 온 한국통신은 오는 2005년 해외사업 매출액을 3조원으로 정하고 단계별 사업진출전략을 최근 확정했다.이 사업전략에 따르면 도약기인 오는 98년까지 기본통신 사업을 확대하고 무선통신 거점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이어 성장기(99∼2001년)에는 무선통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한편 멀티미디어진입을 시도하게 된다.또 정착기(2002∼2005년)에는 멀티미디어영역을 확대하는등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본사의 해외협력단을 해외사업본부로 확대·개편하고 2000년까지 해외사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자사 전체 인력의 1%에 해당하는 8백명 정도 육성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94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일본·중국·몽골·인도·필리핀·대만·폴란드·캄보디아 등 10개국 10건의 통신사업 해외프로젝트를 맡아 5건은 이미 매듭지었다. 한국통신은 해외투지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미국과 필리핀에 2개의 현지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다.미국 현지법인은 지난 93년에 46억원을 투자해 설립했으며 가입팩스와 첨단통신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필리핀 현지법인은 94년 16억원을 들여 설립됐으며 주로 통신망사업을 담당한다. 중국에서는 안휘성통신사업에 참여하고 있다.한국통신은 지난 5월 안휘성정부의 신통,중국연합통신과 함께 안휘신한통신유한공사를 출범하고 4천5백만달러를 투자,내년말까지 1차로 안휘성지역에 3만5천가입자 규모의 디지털통신망시설을 22개 도시에 건설할 계획이다.이어 99년까지는 7만회선 수준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레텔콤의 지분을 20% 인수,라구나·리잘·케손 등 마닐라 인근 6개주에 12만3천회선 규모의 시내전화망을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이 사업은 필리핀정부가 5개년에 걸쳐 추진중인 30만회선 규모의 전화망 확장사업의 1차분으로 수주액은 모두 6천만달러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3월 하이퐁·하이홍·광린 등 북부 3개성에 총 4만회선의 전화시설을 설치하는 사업권을 따냈다.이 사업은 한국통신이베트남통신공사와 경영합작 형태로 추진된다.한국통신은 오는 98년꺼지 4천만달러를 투자하고 건설이 끝난 뒤에는 7년동안 수익을 일정비율로 나눠 갖는다. 한국통신은 또 몽골통신공사(MTC) 민영화사업에 4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이며 폴란드의 무선호출사업체인 「텔레페이지사」의 지분 35%를 매입,삐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인도 무선호출사업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진출,8개 주요 도시에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는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콤도 해외통신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데이콤은 지난해부터 러시아 나홋카지역에서 4만회선 규모의 시내전화서비스를 하고 있다.이 사업은 시내전화망을 직접 깔고 운영까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데이콤은 이 사업을 위해 총 자본금 2백만달러 규모의 「나홋카 시내통신회사」를 설립했다.데이콤은 통신기술 및 통신망이 미비한 러시아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통신서비스시장을 선점하고 국산교환기제품등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콤은 오는 10월부터는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8개 도시에서 신용카드조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인도 현지업체와 합작사인 「HDIL」을 설립하고 카드조회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데이콤은 이 합작사에 49%의 지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함께 오는 98년 서비스될 예정인 저궤도위성사업 「글로벌스타」의 서비스제공권도 확보해 놓고 있다.현대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7백50만달러를 투자했다.글로벌스타는 지상 1천4백㎞ 상공의 저궤도에 소형 통신위성 48개를 띄워 전세계적인 위성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데이콤은 이밖에 지난 1월 미국 정보통신 신기술정보 조사 및 투자를 위해 미국 APV사와 폴알렌그룹,일본 후지쓰사 등 4개국 9개 기업과 공동으로 실리콘밸리내에 APV TP사를 설립했다.이 회사는 실리콘밸리리지역에서 정보통신 관련 기업간 전략적 제휴,라이센스 계약,벤처기업 설립 등을 자문하는 컨설턴트 기업인 APV사를 모체로 하는 일종의 모험자본 및기술중개 기업이다.이 회사는 앞으로 실리콘밸리지역의 첨단기술과 기술보유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 기업들을 투자기업과 연결해 주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자본투자도 병행하게 된다.데이콤은 이 합작회사에 3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와 함께 데이콤은 지난 94년 부터 3억달러 규모의 중국 우정금융전산망 시스템 구축작업에 참여하고 있다.이 사업은 중국 우전부가 주관하고 전국 5만5천개의 우전국간을 네트워크로 연결,우정금융업무를 전산화해 전국적인 온라인금융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이동통신도 해외무대에서 무선호출사업과 저궤도위성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해 11월 델리·봄베이 등 인도 10개 대도시지역 「무선호출 단일권서비스망」 구축작업을 모두 마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인도 무선호출시장은 전면 개방상태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진출해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다.한국이동통신은 자사가 29·5%,인도 달미아그룹 51%,삼성전자가 19·5%를 출자해 합작사인 DSS사를 설립했다.델리·봄베이 등 이들 10개 서비스지역은 총인구 6천3백65만명으로 인도 전체 통화량의 79%,사업의 70%가 밀집해 있어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한국이통은 인도진출을 기반으로 중국·베트남·필리핀 등에서도 무선호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저궤도위성사업인 이리듐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이통은 지금까지 8천2백만달러의 투자지분을 납입함으로써 17개 투자국중 5번째로 많은 투자자의 위치를 갖고 있다. 한편 삼성·LG·대우·한화 등 통신장비제조업체들의 국산전전자교환기(TDX­10)수출도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업체들의 수출실적은 지난 94년에 이미 1백만회선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 말 현재 총 20개국 2백80만회선(9억8천만달러분)에 달한다.이중 필리핀·폴란드 등 15개국에 1백28만회선(4억7백만달러)을 수출했으며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과 71만회선 공급계약을 맺었다.또 우크라이나등 14개국과는 79만회선의 수출을 교섭중이다. 교환기 4개사는 주로 동남아와 구소련지역을 비롯한 동구권,중동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 필리핀/정치안정 발판 경제도약 준비

    ◎20여년 무장투쟁 회교반군과 곧 평화협정/부정부패·관료화 척결… 경쟁력 높이기 총력 지난 수년간 필리핀에서 민주화의 기반이 확고히 다져진데 이어 그동안 최대의 사회불안요인이었던 회교반군들이 평화의 대열에 합류함에따라 한때 아시아의 최빈국중 하나로 전락했던 필리핀이 경제발전에 총력을 경주,재도약할수 있는 호기를 맞고있다. 필리핀대통령궁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오는 3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근거지로 분리독립운동 투쟁을 벌여온 회교도들의 최대세력인 모로민족해방전선(MNLF)과 필리핀정부와의 평화협정이 공식 체결될 예정이다.민다나오섬 일대에 수백년동안 거주해온 6백만명에 달하는 이들 회교도들은 이곳에 독립국가 건설을 요구하며 그동안 무장투쟁을 벌여왔는데 지난 72년 이래 민간인들을 포함,모두 12만5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피델 라모스대통령은 앞으로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제개발 및 사회개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이 계획의 기본골격은 기업활동의 자율보장과 중앙정부의 간섭을줄이는 것을 골자로한 소위 5D정신(권한이전,권한분산,규제완화,민주화,개발)으로 요약된다.특히 과거 마르코스정권의 20년독재로 인해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중앙정부의 권한을 줄여나가는 것은 최대과제중 하나로 꼽힌다.그동안 관료화의 부작용과 경찰,세무관료들의 부정부패는 사회개혁을 가로막는 큰 장애요인으로 꼽혀왔다.경제분야에서 정부의 간섭을 줄여나가는 것은 마르코스독재하에서 성장해온 독점재벌들의 횡포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지방토후들을 중심으로 형성돼온 이들 재벌세력들은 경제개발을 가로막고 빈부격차를 가져온 암적인 존재로 인식돼왔다. 라모스대통령은 금년초 시정연설을 통해 ▲국제경제무대에서 경쟁력 높이기 ▲부정,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선거제도개혁 ▲범죄소탕,공무원의 부정부패 일소 ▲빈곤퇴치 ▲국제무대에서 자력생존능력 찾기 ▲능률적인 정부등 6항의 의욕적인 국정목표를 제시한 바있다. 필리핀 사회가 안정을 찾아 착실한 성장의 길로 나설 경우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진출에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필리핀은 전통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온 우방일뿐아니라 한국기업이 진출하는데 여러가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필리핀 근로자들은 교육수준이 높으면서도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기업들이 진출하는데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세안 창설국으로서 아세안국가들중에서 필리핀의 입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특히 필리핀정부는 오는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21세기에는 이지역의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기대에 차있다.지리적,문화적으로 동북아와 서남아를 잇는 연결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있다는게 필리핀정부의 설명이다.11월 APEC정상회담을 국제자유경제지구로 지정한 수빅만의 옛미군기지에서 개최하는 것도 이런 장기적인 의도와 무관치 않다. 회교반군과의 평화협정이 순조로이 이행되고 각종 개발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필리핀은 아태시대의 한 축으로서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12·12」­「5·18」선고/정치권 반응

    ◎“「헌정 중단」에 준엄한 심판”/여­“역사적 단죄… 불행한 사태 재발 없어야”/야­“재판부 결정 존중”… 일부 비판·동정론도 12·12 및 5·18사건,그리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관한 법원의 1심 선고가 내려지자 여야는 일단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묘한 반응의 차이를 보였다.청와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반면,정치권은 이해관계에 따라 신중한 모습이거나 재판과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비자금사건에 대해서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4명의 재벌총수들이 실형을 선고받자 한결같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청와대◁ 대부분의 고위관계자들은 『1심 재판이 끝났을 뿐이고 사법부가 하는 일인데 특별히 멘트할 일이 있느냐』면서 공식 언급을 자제. 또 전·노씨 등에 대한 사면 가능성에 관해서도 『재판도 안 끝난 상태에서 그런 얘기까지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언론의 앞서가는 보도경향에 우려를 표시. 이 때문인지 이날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회의에서도 전·노씨 재판문제에 대한 보고나 논의가 없었다는 후문.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오늘 선고는 역사바로세우기라는 국민적 합의가 법에 의한 판결을 통해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사법부의 판결을 환영. 경주갑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한 이홍구 대표위원은 『역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며 『사건관련자들은 국가와 역사앞에 겸허히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촉구. 강삼재 사무총장도 『역사적 진실이 규명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전직대통령이 법의 심판을 받는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 이회창 고문은 『앞으로 남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어떤 발언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평을 유보. 반면 일부 중진들이나 5·6공 출신 인사들은 공식 언급을 극구 사양. 비자금사건 선고공판과 관련,김 대변인은 『권력에 의한 부정축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어떤 관례도 이 땅에서 추방됐다』고 평가.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권은 12·12 및 5·18사건 선고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검찰의 수사 및 재판절차에는 비판적인 시각. 비자금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번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오랜 관행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세력도 결국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재판의 역사적 교훈이자 가르침』이라며 『그러나 5·18의 원인이 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과 광주학살의 진상이 전혀 밝혀지지 않아 유감』이라고 주장.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도 『이 땅에서 힘으로 헌정을 중단하고 역사를 단절하는 오욕이 두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특히 박준병 전 의원이 무죄를 선고받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민주당은 『엄정한 법의 심판은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일부 대구·경북지역의원들은 두 전직대통령의 업적을 거론하며 동정론을 펴 눈길. ◎해외 반응/“한국 민주주의 역량 과시”/NHK TV­머리기사로 보도… 큰관심/뉴욕 타임스­15년 곪은 한국상처 치유 ▷4대통신◁ AP·로이터·AFP·UPI등 세계 4대 통신사들은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각각 사형과 22년 6월의 형이 선고된 사실을 일제히 서울발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군사통치의 망령을 떨쳐버리려고 애쓰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이 재판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재판을 일명 「세기의 재판」이라 소개하면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이들이 법정기한인 7일 이내에 1심 선고형량에 불복,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전두환·노태우씨 등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형등이 선고된 26일 서울지방법원의 재판결과와 파장 등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아사히신문과 NHK TV는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을 받는 역사적 재판」이 서울서 열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이 선고됐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또한 아사히신문은 해설기사에서 『군인에 의한 쿠데타의 재발방지라는 점에서 보면 이번 재판은 일벌백계의 효과가 있었으며 「대통령의 범죄」를 재판,한국민주주의의 역할을 내외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지는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게 각각 사형과 징역 22년6월이 선고된 사실을 크게 보도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유죄선고로 한국인들이 지난 15년동안 앓아온 사회 및 정치적인 깊은 상처가 치유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이들의 억압정치가 비록 경제적인 성공을가져왔더라도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중에 두 독재자가 어떻게 처벌받게 되는가를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시아에서 특히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자에서 이날 선고가 한국이 아시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 재판을 야만적이고 부패한 과거를 청산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중차대한 단계로 여기고 있다고말했다. ▷중국◁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TV등은 26일 낮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선고내용을 아무런 논평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동남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주요 언론들은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게 각각 사형과 징역 22년6월이 선고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재계 반응/대우·동아·한보·진로/실형선고에 “충격”/삼성·동부·대림,집행유예 예상한듯 안도/대외이미지 손상·경영 파급 최소화 부심 대우·동아·한보·진로그룹 등 4개 그룹사의 총수들에게 예상과는 달리 실형이 선고된 것을 재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들 실형을 선고받은 기업들은 법정구속이 되지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대책마련에 들어가는등 초상집 분위기.그러나 삼성·동부·대림그룹 등은 총수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자 예상대로라며 비교적 안도하는 모습.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자 경악하는 분위기.동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 김 회장이 벌여놓은 많은 사업들이 큰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특히 이들은 해외에 많은 사업을 벌여놓고 있어 회장 실형선고에 따른 기업이미지등의 실추가 곧바로 경영악화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 대우관계자는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가타부타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동안 국가경제에 끼친 기여도 등을 감안하면 가혹한것 같다』며 『이제 세계경영이 본궤도에 오르려는 시점에 타격은 엄청날것 것 같다』고 우려. ○…한보그룹은 정태수 그룹 총회장이 예상과 달리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할 말이 없다』며 매우 난감해 하는 모습.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실형의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면서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전혀 뜻밖의 결정이어서 아직 공식적 입장을 정하지는 못했으나 항소 여부는 변호인단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 ○…동아그룹은 26일 최원석 회장이 비자금 선고공판에서 2년6월의 실형이 선고되자 당장 오는 31일(한국시간 1일 새벽)로 예정된 리비아 대수로 2단계사업 통수식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우려. 그룹 관계자는 『재판장의 재량으로 법정구속은 피했지만 실형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져 그룹 이미지는 물론 앞으로 외국의 대형공사 수주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걱정. ○…진로그룹은 장진호 회장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이고 재판결과가 앞으로 회사운영에 타격을 주지 않을지 매우 우려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비자금 판결과 관련,『이번 기업인에 대한 판결은 충격적이며 이로 인해 기업의욕이 심대한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대외활동에 큰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며 우리 기업인들은 기업경영에 전념,국가경제발전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논평. 대한상공회의소도 『일부 기업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엄중한 처벌이 내려진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때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앞으로의 재판과정에서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경영의욕을 북돋움으로써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배려가 있기를 바란다』고 논평. ◎전·노씨 예우/대법원 확정 판결까진 전직대통령 예우/금고이상 형 받으면 각종 혜택 “영구 박탈”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26일 법원에서 각각 사형과 장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때까지는 전직대통령예우법에 의한 예우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전직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급여(기본급+기말수당+정근수당)의 95%인 5백46만원에 사회활동을 위한 예우보조금 4백56만원을 합해 각각 한달에 1천만원을 정부로부터 지급받는다.여기에 전씨는 별정직 1급 1명과 2급 2명,노씨는 1급 1명과 3급 2명 등 곁에 두고 있는 비서관들의 급여도 받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노씨 비자금사건 여파로 예우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들이 대법원에서 금고이상의 형을 받을 때는 이런 혜택이 모두 없어지고,두 전직대통령의 사망후에는부인이나 유자녀들에 대한 연금혜택도 사라진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경비가 규정된 대통령경호실법은 당시 함께 개정되지 않아 이들이 형이 확정되더라도 노씨에 대해선 오는 2000년 2월24일까지 대통령 경호실직원과 경찰에 의한 신변경호가 계속된다.반면 전씨의 경우에는 대통령직을 그만둔지 7년이 지나 관할경찰이 직무규정에 따라 자택인근 경비 등을 받는다. 한편 이들 전직대통령에 대한 형이 확정된후 사면·복권조치가 있을 경우 예우법에는 박탈당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원상회복되는 지에 대해 아무런 규정이 없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가유공자예우법 등 유사법에는 유공자들에 대한 혜택이 일단 취소되면 원상회복이 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어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윤정섭작 「모든 사람의,모든…」/「올해의 작가전」싸고 “입씨름”

    ◎균형인가 궤도이탈인가/주최측­장르 초월… 무대미술가 윤정섭씨 선정/일부작가­“전통미술 육성취지 어긋난 처사” 반발 균형있는 발전인가 궤도이탈인가.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전」 대상 작가로 무대미술가 윤정섭씨를 선정,미술계에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데 이어 내년도 「올해의 작가전」 대상작가를 선정하지 못해 물의를 빚고있다. 「올해의 작가전」이란 국립현대미술관측이 유능한 작가를 발굴,세계무대에 진출시키고 국내미술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우수작가 개인전을 열어주는 기획전.전시공간만 해도 5백여평이나 되는 국립미술관의 대규모 전시인만큼 미술작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선택되고 싶어하는 국내 최대의 개인전인 셈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달초 「올해의 작가」로 윤정섭씨를 선정,발표하자 국내 일부 작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미술관측이 행사 본래 취지를 벗어나 미술작가들의 사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작가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자체가 전통 미술개념에 맞춰 세워진 공간이고 또 전통 개념에 입각한 작가 육성이 시급한데도 순수미술에서 먼 무대미술가를 초대함은 원래 이 전시의 취지에 어긋난 처사』라는 주장이다.반면 미술관측은 『세계 미술흐름이 장르간 벽을 허물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특히 소외된 분야의 작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작가들의 반발에 맞서고 있다. 그러나 내년도 「올해의 작가전」 행사를 위해선 지금쯤 작가선정이 끝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측은 올해들어 8차례의 회의를 진행한 뒤에도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내년도 대상작가는 순수미술쪽이 될 것이라는 소문만 나돌고 있을 뿐 특정작가를 선별하지 못해 내년도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와관련,『이 전시의 공간규모를 볼때 순수미술쪽 작가 전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연중 분할개최등 전시성격 개선에 대한 소신을 내비쳤다.이와함께 전시비용도 작품제작비와 설치비 등 다른 전시와는 차별화되는만큼 영세 작가를 위해 전시지원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같은 잡음속에서도 올해 주인공인 윤정섭씨의 작품전은 23일 개막된다.윤정섭씨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지난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무대미술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무대미술가이면서 영상미술가로 알려져 있다. 9월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윤씨의 기존 작업을 개괄하는 작업실 공간과 함께 미니어처·의상·장치의 부분작품들을 보여주는데 여기에서는 현대적인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연결하는 「맥베드」「택시,택시」「천명」「둥둥 낙랑둥」 등을 소개한다.또 한 부분은 「씻김굿」을 연상케 하는 설치공간으로 여기에선 국악 분위기의 음악 배경에 목욕탕을 옮겨놓은듯한 「대중목욕탕」으로 현대적 분위기의 씻김굿 한 판을 연출한다.
  • 일,상용로켓 첫 발사 성공/독자개발 H­2

    ◎지구관측위성 정상궤도 진입 【도쿄 AFP 로이터 연합】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번째 상업용 H­2로켓이 17일 상오 10시53분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1천㎞ 떨어진 다네가시마(종자조)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구관측위성 등 2개의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일본우주개발국(NASDA)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아데오스」(ADEOS)로 명명된 3.5t의 첨단지구관측위성이 로켓 발사후 약 15분만에 분리돼 8백㎞ 상공의 태양정지궤도를 돌고 있으며 아마추어 무선용인 50㎏의 JAS2위성은 북극과 남극의 타원형궤도를 선회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사는 로켓의 2단계 액화수소탱크 밸브의 이중점검으로 인해 예정보다 25분간 지연됐다.
  • 김 대통령,중기 종합전시장 개관식 참석

    ◎“해외고객 유지… 판로 확대를”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종합전시장 개관식에 참석한데 이어 창성동소재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방문,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먼저 중소기업 종합전시장 개관행사에 참석,특별전시회에 출품된 상품들을 둘러본뒤 『우수 중소기업제품을 적극 홍보,소비자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해외고객의 유치활동을 강화해 중소기업제품의 판로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고 우리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김대통령이 중소기업 종합전시장을 방문,격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 경제부총리,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조순 서울시장,이우영 중소기업청장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정몽구 현대그룹회장등을 비롯한 중소기업및 대기업 관련기관 대표,전시출품업체 대표,중소기업인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고충처리위를 방문,최종백 위원장으로부터 업무현황을보고받은뒤 『고충처리위원회의 고충민원에 대한 결정을 해당부처가 존중하는 풍토가 시급히다』면서 『앞으로 예산을 확보,조사인원을 늘리고 사무실을 한 곳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북 2년연속 수해… 정부의 대응

    ◎무역적자 커져 북지원용 쌀수입 무리/북 태도변화 없어 여론도 「차가운 눈길」/미·일선 지원방침 발표… 은근히 압력 최근 통일원·외무부 등 대북정책 당국자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지난해 이은 북한의 올해 수해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7일 외교부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비로 8개도 1백17개 시·군에 걸쳐 17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보았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국제사회에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물론 북측이 발표한 피해상황은 국제적 지원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상당히 부풀려져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북측이 이처럼 신속히 국제사회에 수해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지난해는 대내외적 체면을 고려한 듯 홍수피해를 당한지 한달이 훨씬 지난 9월에야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었다. 사실 2년연속 수해는 식량난을 가중시켜 북한체제를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인상이다.일부지역에서 하루 한끼먹기운동이 시작됐다거나 이른바 「혁명의 수도」평양에서도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첩보성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이 상황에서 최근 미·일정부가 국제기구의 요청이 있으면 인도적 차원에서 추가지원할 방침임을 밝혔다.주변여건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움직임을 마냥 강건너 불보듯이 할 수 없도록 우리측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측으로선 당국차원의 지원요청 등 북한의 최소한의 자세변화가 보이지 않는 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쌀지원 등이 어려운 처지다.우선 북한에 쌀을 주려면 수입해야 하는데다 올상반기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는 등 운신의 폭이 넓지않다.국민여론을 대북지원이라는 단일 궤도로 몰아가기 쉽지 않은 형편인 셈이다. 때문에 정부는 이원적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다.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에는 소규모로 상징적으로 동참하는 문제를 우선 고려한다는 복안이다.그러나 대규모 지원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가시화되는 이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방침이다.
  • 미 농업혁명 본궤도 진입

    ◎수확량 많고 병충해 강한 새 품종 속속 등장/대기업 가세로 개량농산물 대중화 “눈앞” 미국의 농업혁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수확증가를 보장하고 병충해와 가뭄을 이기는 새 농산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유전공학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을 앞세운 일부 기업이 4∼5년전부터 새로운 농산물품종변화에 손대기 시작하면서 개량농산물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옥수수·콩 등 몇몇 농산물에서는 대기업도 가세해 치열한 연구개발을 벌이고 있다. 농업혁명과 더불어 농산물이 단순상품이 아닌 회사제품의 하나로 탈바꿈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미국 면화재배농가는 올해 들어 옛날의 종자에 비해 가격이 4배나 비싼 「뉴코튼」면화씨를 파종했다.작년에 처음 나온 이 신품종 면화씨는 올해부터 대량생산체체에 힘입어 각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농가에서는 병충해 방제가 필요 없고 수확량이 늘어 「꿈의 종자」라고 부르고 있다.뉴코튼의 단위당 생산량은 종전의 종자에 비해 2∼3배가 넘어 생산비를 훨씬 상회하는 이익을 농가에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화학제품 전문회사인 몬산토계열의 델타 앤드 파인 랜드사가 개발한 이 신품종은 박실러스 트링기엔시스(Bt) 종에서 추출,진화시킨 것으로 성장중에 생기는 병충해를 없애는 능력을 스스로 갖고 있다. 시가 시드 앤드 마이코겐사도 올해 Bt 옥수수 종자의 보급을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내년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신종 옥수수 씨앗은 지난해 옥수수농가에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유로피안 콘 보러란 해충을 죽이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기업은 현재 유전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몬산토의 경우 약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에서 유전 및 생체공학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칼진·시바 가이기·디칼프 제네틱스·델타 앤드 파인 랜드·에코젠·파이오니어 하이 브레드사 등은 잇따른 「꿈의 종자」를 탄생시키는 데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다우케미컬·듀폰 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수백개의 중소기업과 연구기관도 이 분야의 연 미국에서는 앞으로 5∼10년 안에 농업혁명이 가속화돼 인류의 식생활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시장분석·기획·마케팅 구슬땀/히트상품의 주역들

    ◎히트상품 만들기는 “산고”/냉장고 「독립만세」­김치냄새 불만 해소… 환경마인드 살려 고객 공략/레저용 차 「싼타모」­승용차모양 고정관념 깨고 다목적용 부각 주효 「히트상품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히트상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고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하나의 히트상품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의 「손」이 간다. 소비자의 욕구와 소비형태,시장의 흐름에 따른 분석을 기초로 새 제품을 기획한다.상품기획팀의 일이다.상품기획팀에서 내놓은 아이디어를 실용화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는지,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이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한다.기술개발팀 또는 기술연구소의 몫이다.새롭게 개발된 상품에 이름을 붙이고 판매 및 광고전략을 세워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상품기획팀과 마케팅 담당자의 역할이다.히트상품의 제조는 그때부터 본격 시작이다.팔려나간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철저히 실시,소비자만족도를 높여 「입선전」의 효과를 올릴 때 급한 불은 끈 셈이다.국내 기업이 상품기획의 중요성을 인식,영업기획부서 안에 있던 상품기획파트를 독립시켜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6년밖에 안된다.최근에는 신상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기획과 마케팅·연구등 관련부서가 활동을 같이 하면서 끊임없이 보완해나간다.서울신문사가 선정한 히트상품의 탄생과정을 주역들로부터 들어본다. ◇삼성전자 독립만세 냉장고를 개발한 김정욱 상품기획차장=독립만세의 성공은 고객의 욕구와 기술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소비자설문과정에서 냉동실의 얼음에서 냉장실에 보관중인 김치나 다른 반찬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들었다.여기에 착안,냉동실과 냉장실은 분리하면서 친환경적인 제품은 없을까 고민했다.그 결과 나온 것이 독립만세다.브랜드명도 기능을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로 환경과 변화하는 국제무역환경을 염두에 뒀다.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이 품질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인식에서도 앞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Non­CFC 냉장고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HM사이클이라는 절전핵심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Non­CFC 냉장고는 에너지효율이 90%수준에 머물러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단점도 해결했다.그러나 가격은 1만원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 것도 히트상품이 된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싼타모를 궤도에 올린 현대자동차서비스의 백효흠 판촉부장=「승용차는 세단형이어야 한다」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을 최우선목표로 삼았다.국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고 자동차문화도 따라서 달라지고 있다. 평상시에는 업무용으로,주말에는 가족·이웃과 함께 야외로 놀러나갈 수 있는 레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자동차에 대한 요구도 함께 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있고 3대가 함께 사는 가정도 적지 않은데 온 가족이 외출을 하려면 차 한대 갖고는 어림도 없다. 이런 점에 착안,7인승 미니밴을 내놓았다.다목적자동차는 최근열린 외국의 모터쇼에서 나타났듯이 하나의 뚜렷한 추세로 자리잡았다.지난 1월 시판 첫달 9백15대밖에 팔리지 않던 것이 5월에는 2천5백대로 월평균 33%의 신장률을 보였다. 다목적자동차에 대한 국내의 잠재적인 수요는 크다고 본다.싼타모(Santamo)라는 이름도 안전하고 기능이 다양한 자동차의 합성어(safe and talented motor)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핵가족시대의 가족주의차임을 전파시켜나갈 계획이다. ◇LG전자의 심포니 타워를 개발한 고진석 선임연구원,아트비전의 산파역 이재천 연구원=심포니 타워는 멀티미디어기능과 최근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인터넷을 겨냥한 신제품이다. 6배속 CD­ROM드라이브와 사운드 카드·팩스모뎀 등 멀티미디어와 컴퓨터통신 및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사양을 갖추되 필요없는 부품은 과감히 없애 가격을 그만큼 낮췄다. 한 가정에라도 더 가계의 부담을 줄이면서 컴퓨터를 들여놓을 수 있도록 한 보급형 멀티미디어 퍼스널 컴퓨터다. 아트비전 와이드TV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화면인 16대9 규모의 화면을 제공한다.위성방송시대를 겨냥,한발 앞서 개발된 제품으로 위성방송시대의 개막과 함께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질과 음질의 생동감에 비중을 둔,한마디로 기본원리에 충실한 제품.아직까지는 4대3 비율의 방송이 주류여서 화면크기변환을 통해 왜곡을 줄이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OB라거를 만들어낸 OB맥주 마케팅부=카프리가 틈새시장확보에 성공했다면 OB라거는 적자에서 허덕이던 OB맥주의 옛 명성을 회복시켜준 효자.이런 효자를 양산한 곳은 바로 마케팅부다. 우창균 마케팅 과장은 OB라거의 성공원인으로 소비자욕구와 광고전략을 꼽았다.「맥주 본래의 맛」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적기에 공략했다는 것이다. 요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볍고 약한 맛」의 맥주가 아니라 쌉쌀한 옛맛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30대 남자소비자를 겨냥한 것이 대히트를 거뒀다.〈김균미 기자〉
  • 고속철 대전∼대구 구간/새달 본격 착공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이 다음달부터 본격 착공되고 궤도부설공사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공정차질을 막기 위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지하구간으로 건설되는 대구 구간(31㎞)과 대전 구간(17㎞)을 오는 10월 착공하는 등 이 구간의 14개 공구를 단계적으로 착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대구 구간의 건설공사를 공구별로 다음달부터 본격 발주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 가운데 대전과 대구의 지하화 구간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기본설계를 끝내고 오는 9월 낙찰업체가 실시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설계·시공 병행입찰로 시공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또 조기시공이 불가피한 대전 이남 구간의 장대터널 5개소 가운데 제2시험선 구간(옥천∼금천 58.4㎞)에 들어 있는 충북 영동군 영동읍의 화신터널(6.32㎞),영동군 상촌면과 경북 금천시 봉산면을 잇는 상촌터널(9.98㎞)건설공사를 다음달에 착공키로 했다.〈이순녀 기자〉
  • 여 도마 오른 「DJ 영남방문」

    ◎“전씨 고향서 잠잔다니… 이해 안간다”/“TK반감 해소”·“후농 발목잡기” 해석 요즘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에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자주 화제에 오른다.24일 상오 회의에서는 김총재가 이달말에 영남,특히 전두환씨 고향인 경남 합천을 방문키로 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이게 무슨 뜻이냐.영남배제 지역정권론을 주장하는 김총재가 이 무슨 얄팍한 짓이냐』『5·18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합천을 방문해 하룻밤 자겠다니 무슨 의미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는 등의 말이 오갔다. 23일 회의에선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화제로 삼았다.신한국당 지지도가 국민회의보다 두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조사 결과와 이를 공개한 김의장의 행동을 은근히 즐겼다.『모처럼 사실에 가까운 조사』(김철 대변인)라며 김총재에 대한 김의장의 「도발」을 부추겼다. 그러나 이 이틀동안 김총재를 직접 비난하는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김총재를 정면으로 공격하기 보다 「관찰」하고 있는 셈이다.이는 곧 신한국당이 김총재의 최근행보를 보다 신중히 분석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김총재측이 24일 대선출마 결정시기를 올 연말에서 내년 3월쯤으로 늦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영남행과 출마결정시기 연기를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했다.그는 『당장 5·6공과의 화해의 모습을 보여 자신에 대한 TK(대구·경북)지역의 반감을 줄이는 한편 대내적으로 이 지역에서 세확대를 꾀하는 김상현 의장의 발목을 잡으려는 뜻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김총재의 대선출마결정시기 연기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부담을 느끼는 표정이다.신한국당내 대권논의를 최대한 길게 끌어 분란을 유도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것이다.마땅히 당내 대권주자들의 자숙이 긴요하나 벌써 이들의 물밑 경쟁이 일정궤도에 오른 상태여서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당의 고민이 있다.〈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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