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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泰守씨 ‘92대선자금 폭로』술렁이는 政街

    鄭泰守 전한보그룹총회장이 4일 경제청문회 증인신문에서 ‘YS 대선자금 제공’을 시인함에 따라 2월정국이 대격변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문민정권 정경유착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정치개혁에 대한 각계의 목소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金泳三전대통령의 청문회 출석은 물론 사법처리문제도 정치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2월 한달은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을 둘러싼 정치권의 격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鄭전회장의 증언에 대해 ‘은행대출금을 받아 정치자금으로 헌납한정경유착의 전형’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IMF가 초래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정경유착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는 평가도 내렸다. 이에 따라 정경유착과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 혁파를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여권은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정치구조개선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金大中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을 경제회생과 정치개혁에 둘 것임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따라서 여권은 정경유착 근절을위한 법적·제도적 개혁작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鄭총회장의 증언으로 당장 타격을 입은것은 金泳三전대통령과 상도동계다.金전대통령이 한보로 부터 적어도 150억원 이상을 받아챙겼다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상도동 민주계’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金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검토도 불가피하게 됐다.다만 여권은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만큼은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우리 현대사가 전직대통령의 처벌로 반복돼오던 점을 감안,이번 정권만큼은 ‘전직대통령의 사법처리’라는 불행한 수순을 밟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YS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가 폭로됨에 따라 ‘동서화합형 정계개편’이라고 요약되는 여권 정계개편 구상은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당초 金전대통령과 주변세력을 아우르는 개편을 염두에 둬왔던 것은사실이다.하지만 YS 비리에 대한 사법적 규명이 가속화되면 상도동계와의 결합가능성은 더욱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다.여권은 따라서 영호남을 포괄하는지역연합은 그대로 추진하되여기에 일련의 개혁세력을 끌어들이는 ‘지역-개혁세력 연합’구도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으로 ‘과거역사’를 정리하게 된 여권은 ‘대화합’실천을 위해오히려 동서화합형 정계개편에 날개를 달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대화합의 정치’실현을 위한 선언은 취임 1주년을 앞둔 오는 21일 金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담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번 증언이 한나라당에 미칠 ‘미진’도 관심거리다.정서적으로 YS입장을대변해 온 한나라당의 도덕적 입지에 손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제2건국위 중간점검] 출발에서 3일 다짐대회까지

    ‘제2의 건국운동’이 공식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8월15 일이다.金大中대통령은 당시 정부수립 50주년 경축사를 통해 ‘제2의 건국’ 을 선언했다. ‘제2의 건국’은 그 이전에도 낯선 용어는 아니었다.새정부가 출범 초기부 터 국정개혁을 위해 내세웠던 화두가 바로 ‘제2의 건국’이었기 때문이다. 언론들이 “과거 반세기를 교훈삼아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의도”라면서 ‘제2의 건국’에 기대감을 표시했던 것이 당시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막상 ‘제2의 건국’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들이 공개되면서 분위 기는 반전됐다.시민단체와 관변단체들을 한데 묶겠다는 이른바 국민운동본부 가 의구심의 표적이었다. 8월17일 야당은 “신(新)관변단체들을 정치적 목적에서 네트워크화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고,일부 시민단체도 “정부주도 시민운동은 자발적 시민운 동의 싹을 잘라버릴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논란이 이어지자 金대 통령은 “국민운동을 정치에 이용하면 실패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해 명을 내놓기도 했다.10월2일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공식발족했다.대표공동위원장 에는 邊衡尹전서울대교수가 추대됐다. 경실련과 참여연대가 10월30일 불참을 선언했으며,11월10일 이른바 국민운 동본부의 설립이 끝내 유보되고 말았다.그러나 제2건국위 구성 초기의 진통 은 자치단체에 조직을 만드는 문제를 놓고도 한동안 이어졌다. ‘제2의 건국’이 본궤도에 접어든 것은 지난해 12월23일 제2차 전체회의에 서 21대 기획과제와 99년 7대 중점추진과제를 확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이후 올해들어 1월14일부터 28일까지 6차례에 걸친 공청회에서 각 주제별로 굵직 굵직한 실천과제들을 제시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해 노 력하고 있다. 徐東澈 dcsuh@ [徐東澈 dcsuh@]
  • ■金대통령 단호대처 저변

    金大中 대통령이 28일 沈在淪대구고검장의 성명을 ‘항명사건’으로 규정한 것은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의 발로다.대전 법조비리 사건을 사법개혁의 단초로 여기고 있는 시점에서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沈고검장의 돌출행동은 ‘반개혁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판단이다.성명에 담긴 내용을 떠나 지역화합을 위해 여권이 잇딴 ‘포용정책’을 제기하고 있는 때에검찰사상 초유의 돌출행동이 발생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 청와대가 沈고검장의 성명 발표 절차와 형식,그리고 비리연루 의혹에 초점을 맞춘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일단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 이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金대통령은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른 엄정처리를 지시했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수사를 흔들림없이 옥석를 가려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金대통령의 집권 2차연도 국정구상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金대통령은 올해 4대 개혁을 마무리짓고,정치개혁과 남북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여권이 최근 연거푸 정치적 ‘햇볕정책’을 흘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이 과정에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개혁저항 세력이 발호할 가능성이다.여권은 내부토론을 통해 초동단계에서 차단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沈고검장의 돌출행동이 수구세력의 저항은 아니지만,그런 빌미를 줄 소지를 안고있다고 본 것이다.朴대변인이 金대통령의 의지를 대신 전하는 형식으로 金泰政검찰총장의 임기보장 문제를 깨끗이 정리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언급이다.즉 법조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수구의 저항에 따른 궤도수정이나 타협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청와대 한 관계자가 “沈고검장이 평소 개혁소신을 밝혔다면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겠지만,이번 행동은검찰의 위계질서를 깨트린 것”이라고 규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청와대의 강경대응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지도담고 있다.사회 일각의 갈등이 영남민심과 얽히면서 마치 ‘저항’처럼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 ■金대통령의 향후 정국구상

    집권 1주년을 앞둔 金大中대통령의 ‘대화합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에의 화해제스처가 계속되고 있는가 하면 전직 대통령측과의 화해 시도도 감지된다.金대통령은 국민회의가 27일 건의한 ‘3·1절 대사면’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이 건의에는 이미 여권 핵심부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과의 화합을 들어 “‘신(新)3金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정치적 전망을 내놓는다.하지만 큰 맥락은 金대통령의 ‘대화합의 정치’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간,정치세력간 화해를 통해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이 시급하다는 인식이다.집권기반을 넓히려는 포석도 곁들여진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 끌어안기,전직 대통령과의 화해제스처,영남권 민심달래기 등으로 ‘화합 행보’는 본궤도에 오른 느낌이다. 우선 金총리와는 공동여당과의 결속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26일 金총리는 대통령과 독대한 뒤 자민련 당사로 와 ‘YS 간접증언방식’을 넌지시알렸다.정국운영 구상을 DJP가 공유하고 있다는 인식의 확산이다.독대 이후나도는 ‘구로을 자민련 할애설’도 공동정권의 결속력과 관련해 부상하고있다.공동정권의 결속력은 대화합정치의 반석이기 때문이다. 공동정권의 결속을 토대로 金대통령은 ‘장외’로 나간 야당에 유화제스처를 계속하고 있다.최근 총재회담 수락 용의,야당총재 예우론,야당의 정치파트너론 등으로 측근을 통해 연일 야당에 ‘훈수’를 강화한다. 金泳三전대통령에 대한 여권 핵심인사들의 관심 표명도 눈길을 끈다.국민회의 薛勳기조위원장이 상도동을 방문했고,金相賢고문은 청와대를 방문한 뒤賢哲씨 사면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金총리가 대통령을 만난 뒤 ‘YS 간접증언방식’을 흘린 것도 金전대통령에 대한 배려다.賢哲씨 사면과 관련,여권은 “재판에 계류중이며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라며 일단 부인하지만 YS청문회 불출석을 기정사실화시키고 있는 여권의 기류로 볼 때 사면가능성이크다. 金대통령의 ‘화해 행보’는 집권 2년차 정국운영의 핵심 구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市 ‘미래21’ 교통대책 오늘 공청회

    오는 2011년까지 서울시와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궤도버스가 도입되고 전철도 급행 및 고속 그리고 2층열차가 도입된다.또 서울시 지하철의 혼잡도가현재의 201%에서 170%로 완화되고 택시의 실차율(승객이 탄 채 운행되는 비율)도 61.9%에서 55%로 낮아진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총 28개 부문 151개 시책으로 된‘서울교통 미래21’이라는 중기교통종합계획을 마련,27일 공청회를 거쳐 이달말까지 확정짓기로 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1년까지 신교통수단으로 궤도버스가 도입돼 교통수요가 많은 수도권 신도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분당∼잠실,군포∼신도림,도농∼청량리,하남∼천호,일산∼신촌 등 5개 노선에 운영된다.시는 분당∼잠실노선에 궤도버스를 시범운영한 뒤 나머지 4개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또 지하철을 24시간 운영하며 신설노선에는 급행 완행 고속을 동시에 운행하고 2층차량도 도입한다. 수도권 전철망은 현재의 388.4㎞에서 924.8㎞로 늘어나며 도시철도 수송분담률도 현재의 32.3%에서 50%로 증가한다. 시는 이같은 중기시책을 위해 2011년까지 총 27조3,98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매년 2조1,07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金龍秀 dragon@
  • 내고장 21세기 역점사업-춘천시(2회)

    ‘조용한 호수의 고장’ 춘천시가 일찌감치 정보중심의 첨단 지식기반산업에 시운(市運)을 걸고 나섰다. 사방이 산과 호수로 둘러져 있고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이나 그린벨트 등각종 규제로 묶이면서 점차 낙후되가는 도시를 새롭게 살려내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이외의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선택한 산업이기에 시민들의 열의와 기대도 남다르다. 시가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산업은 21세기 마이다스(Midas)의 손으로 비유되는 멀티미디어 영상산업과 애니메이션산업,생물산업,게임,캐릭터,패션·디자인 등이다. 95년 민선자치와 함께 추진된 이들 사업은 3년여 만에 상당한 기반을 갖춰,그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멀티·만화·생물 등 각각의 기술지원센터가 올해안에 준공되는 것을 비롯,관련업체들의 입주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주력산업인 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생물산업의 추진을 분야별로 살펴보겠다.▒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지속적인 성장산업으로 방송통신,게임,영상,CD타이틀등 전 산업에 걸쳐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춘천시는 오는 2002년까지 창업지원,연구개발,비즈니스지원 등을 통해 80개 업체 1,2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우선 지난해부터 국비지원등 172억원들을 들여 후평동에 추진중인 기술지원센터가 오는 9월쯤 완공된다.이곳에는 시설장비와 정보등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제공한다. 1조원에 이르는 외자유치를 통해 추진되는 상중도(上中島)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투자업체만 선정되면 오는 2000년부터 일반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의암호에 떠있는 상중도 29만여평에 멀티미디어기술을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공간,워터랜드,컨벤션센터 등을 세울 계획이다. 이같은 지식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반산업으로 추진되는 지역정보화 인트라넷(Intranet) 구축도 12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5월쯤 모두 마무리된다.각급 공공기관과 금융,기업 등을 연결하는 정보 인프라를 구축,시민들에게 무인정보안내시스템(KIOSK)으로 민원·관광 등의 정보를 서비스하게 된다. 시민들의 정보생활화를 이끌어낼 사이버파크가 시립도서관안에 설치됐으며문화·예술·관광정보·민속유물 등의 정보를 소개한 사이버 문학관도 지난해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정보대학,소프트웨어교육센터(SEC),공인자바센터(AJC) 등의 설립으로 멀티미디어 관련 전문인력 양성의 길도 터놓고 있다.▒애니메이션 춘천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도로 등에 세워져있는 만화속의 주인공들과 만화로 장식된 시내버스들이다.만화사업에 대한열정을 나타내는 단적인 예다. 애니메이션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지원시설은 오는 9월 후평동에 문을열게될 ‘애니메이션 디지털 특수영상 스튜디오’. 각종 애니메이션 제작장비와 개발장비를 갖추고 컴퓨터그래픽실,오디오·비디오 편집실,디지털 녹음실,특수작업실,벤처기업 보육실등이 마련되면 만화산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고가의 장비를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CDS)는 이미 후평산업공단내에 운영되고 있다. 핵심시설인 만화이미지 정보센터와 애니메이션 테마파크가 들어설 애니타운 조성도 가시화 되고 있다. 서면 현암리·금산리일대 6만2,275평에 들어설 애니타운 조성에는 1,100억원으로 오는 2002년까지 완공된다.애니타운에는 영상자료관 창작관 체험관판매점 등을 갖춘 만화이미지 정보센터 건립이 별도로 추진된다. 여기에 필요한 고급 전문인력은 2000년 3월 신동면 혈동리에 세워질 만화고등학교에서 길러지게 된다.▒생물산업 생물의약·바이오식품·생물환경·생물농업 및 해양·바이오에너지및 자원·생물학적 검정및 측정시스템산업.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고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이름도 낮선 생물산업(Bio Industry)이 또하나의 시 주력산업으로 육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 2000년까지 30개업체 3,0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며 연간 500억원이상의 고수익 보장을 장담하고있다. 입주업체 지원책으로 창업에서 기술·금융·마케팅까지의 철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또 생물산업 벤처기업지원센터가 건립되면 관련된 벤처기업의 창업과 육성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유전자 조작시설,분리정제시설,생물공정 개발시설 등 연구생산설비도 오는 2003년까지 들어서 저렴한 가격에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동화상 음향등 다양한 형태의 저작물이 혼합된 게임산업과 캐릭터산업,패션·디자인산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또 시에서 출자 설립한 ㈜포테이토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유재산 임대료 50%감면등 멀티미디어·영상 관련업체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개정작업도 마쳤다. 최근에는 미주·유럽·동남아등에 해외주재관을 두고 작품 수주활동과 해외투자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99‘경제 화약고’진단-아프리카

    만델라의 ‘아프리카 르네상스’ 선언 이후 90년대 검은 대륙은 말그대로괄목할 성장을 보였다.86∼93년까지 마이너스를 맴돌던 경제 성장률이 94년이후 연 3∼5%로 치솟았다.잠재력은 더욱 폭발적이다.전 세계 5분의1 토지,7억5천만 인구,고루 묻힌 천혜의 자원과 석유,값싼 노동력 등은 부쩍 미국,프랑스 등의 눈길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이러던 차에 예상치 못한 외풍을 맞고보니 체감추위가 더하다.서방 경제침체로 원조는 꺾일 것이고 남미와 아프리카 게발도상국간의 ‘남남협력’이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남미시장 위축은 수출 및 투자축소를 가져올게 뻔하다.남미경제협력제인 메르코수르와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SADC)는 현재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브라질 위기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아프리카가 세계 경제위기의 소용돌이속에 그동안의 수직성장 궤도를 유지할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아프리카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8%로 잡고 있다.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 ■19일 독대 계기 협의 본궤도에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의 ‘내각제 협의’가 19일 청와대 독대를거치며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들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두 사람 사이에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 같다. 金총리는 50분 가까이 계속된 회동을 마친뒤 청사로 돌아와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金총리가 직접주례보고의 내용을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었고,표정도 밝은 편이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면서 “앞으로 두 분이 충분한 대화를 나눠 합의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첫 매듭을 잘 풀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각제 실시와 관련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측은 가급적 ‘99년 개헌’이라는 굴레만을 벗는 데 초점을 맞출지모른다.내달 설 연휴까지는 내각제 문제를 마무리짓고 싶어하는 것이 청와대측 입장이다. 그러나 金총리측은 내각제 이행의 시기와 형태,그에 따르는 정치 일정 및제도 변경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도출하고 담보를 얻기를 바란다.특히 2월로 예정된 제2차 정부조직개편에서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 등이 어디에 소속되는가,개각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등에서 金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하려 할 것 같다. 어쩌면 金총리는 金대통령 의지의 일단을 읽었을 수도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공감대가 이뤄져도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는 소모적인 줄다리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소모전 그 자체가 내각제를 연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金총리는 내각제와 관련해서는 대외적으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지만,결론이날 때까지는 그 침묵이 계속될 것 같다.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내각제와 관련한 새로운 합의를 이뤄낸다면 곧바로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야당으로까지 합의의 지평을 넓혀가는 절차를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 낮엔 山行 밤엔 경영전략회의

    ‘금강산은 내 땅’ 현대 계열사들이 금강산 유람선상에서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잇따라 연다.공교롭게도 鄭夢憲회장의 관할 아래에 있는 계열사들이어서 ‘친정체제 강화’란 평가를 낳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일정 중 22일부터는 금강산 유람선에서 행사를 치른다.朴世勇회장과 鄭在琯사장을 비롯한 임원 해외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주관야토’(晝觀夜討·낮에는 금강산을 오르고 밤에는 해외영업력 강화를 위한 토론)한다. 홍보대행사인 금강기획도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모든 임직원이 금강산 관광을 떠나 선상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갖는다. 특히 유람선 운영사인 현대상선도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동해관광호텔에서,3일부터 6일까지는 유람선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연다.鄭夢憲이사회의장을 비롯해 玄永源 상임고문,朴회장,金忠植 사장 등 해외 12개 현지법인과 40여개지점 주재원 등 국내외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다. 관계자는 선상회의와 관련,“금강산 관광사업을 올해 본궤도에 진입시키겠다는 의지로써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임직원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朴先和 psh@
  • 北·美협상·4者회담 전망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과 금창리 지하핵의혹시설 관련 북·미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 여부에 중대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두개의 협상 가운데 우선 시급한 것은 바로 16일부터 시작되는 북·미협상이다.미의회가 올해 예산안 통과 때 “오는 5월말까지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대북 중유지원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을 못박았기때문.최악의 경우,지난 94년의 제네바 핵합의가 깨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즉 북·미 회담의 향방에 18일 개최되는 4자회담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북한은 현재 단 1회만 사찰을 허용하며 이 때 명예훼손의 대가로 3억달러 또는 그에 상응하는 현물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미국은 대북 강경론이 우세한 의회를 의식,지속적인 사찰이 필요하며 사찰의 대가는 있을 수 없다는입장. 결국 북한이 수차례 사찰을 허용하는 대신 미국이 사찰의 대가가 아닌,인도적 지원 형식으로 대북 식량지원이나 경제제재 완화를 실시하는 '타협안'이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4자회담은 '작지만 꾸준한 진전'1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4차 본회담에선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분과위를 통해 실질 토의가 시작돼 4자회담이 제안된지 3년만에 '본궤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朴健雨 4자회담 전담대사는 “4자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선을 긋기는 힘들고 자연스럽고 적절한 수준의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14일 康仁德통일부장관이 제안한 '대북 비료제공'문제의 논의 가능성도 시사했다.秋承鎬 chu@
  • ■검사 6명 전격소환 배경·수사 방향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은 13일 李변호사와 전 사무장 金賢씨에 대한 사법처리와 함께 李변호사의 ‘비장부’에 나오는 현직 검사 6명을 무더기로 소환했다. 비장부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무런 비상구가 없다.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봐주기식 수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검찰은 이에 따라 ‘감찰’ 차원이 아닌 ‘수사’ 수준으로 조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소환된 검사들을 상대로 사건의뢰 배경이나 李변호사와의 관계뿐 아니라 직무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단순 소개라 하더라도소개 횟수,李변호사와의 친분관계 등을 따져 범의성(犯意性)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장부의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소환대상자들의 주변을 저인망식으로 훑어 최소한 현직검사 몇명을 사법처리하거나 옷벗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대목들이다. 검찰의 수사가 사실관계 확인에만 머문다면 ‘예상했던 대로’ 제 식구 챙기기 수준에 그쳤다는 비난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검찰은 또 범법사실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약간의 직무관련성만 밝혀지면 검사윤리강령을 어긴 것으로 간주,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현직검사들을 사법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李변호사와 金씨가 검찰직원이나 법원직원등에 대해서는 금품제공 사실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전·현직 판·검사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李변호사와 金씨의 계좌추적을 통해 판·검사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李변호사의 돈이 전·현직 판·검사에게 흘러간 단서가 포착되면 이들의 계좌를 전부 뒤지겠다는 게 수사팀의 의지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만큼 비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이외의 인물도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재정계획’ 실현의 과제

    정부가 12일 발표한 중기재정 계획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서 시작된 나라살림의 적자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경제를 안정성장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국가경제는 오는 2000년부터 5% 안팎의 실질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생활의 모습도 크게 달라져서 2002년에는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르는 등 초기복지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중기재정 계획과 관련,우리는 우선 정부가 재정적자를 조기에 탈피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의지를 천명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밝힌 것은 매우바람직하다고 본다.재정적자 구조는 자칫 만성화하기 쉽고 경제운용의 가장큰 파행(跛行)요인이기 때문이다.특히 재정적자는 초기 단계에서 철저히 줄여나가지 못하면 국고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위해 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남으로써 인플레 심화,금리 상승,민간 부문의 자금사정 악화 등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국가채무는 97년 말 국내총생산(GDP)의 11·2%에서올해 17%,2002년 28%로 급증할 전망이다.금융과 기업구조조정에 투입되는 공적자금 마련을 위해 국고채 발행이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가오는 2006년 재정수지를 흑자로 바꾼다는 방침 아래 세출(歲出)을 단계적으로 축소,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낮추고 세율 인상 없이 음성불로소득 중과세 등의 조치로 조세수입을 늘리기로 한 것은 올바른 방향설정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그동안 국가예산은 주인 없는 돈으로 잘못 인식돼 무조건 많이 배정받으려는 관행이 굳어졌고 예산편성도 전년도에 비해 일정 비율을 늘려잡는 주먹구구식으로 방만하게 운용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중기재정 계획이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쉽사리 해결하기 힘든 과제들이 적지않다.앞으로 재정적자는 금융구조조정과 실업대책 마련을 위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은 실정이다.게다가 내년 총선을 비롯,지자체선거 등이 해를이어 계속되므로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볼 때 정치논리에 의해 경제가 희생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계획의 성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핵심 과제인 실업률이 제시되지 않은점도 아쉬운 부분이다.이번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정부기구 축소,공기업 매각 등 좀더 과감한 국가조직의 구조조정으로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는 것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 경제 청문회 2與 강온전략

    여권이 12일 경제청문회에 야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양동작전을 폈다.국민회의는 비리 확인설을 제기했다.자민련은 여당 단독청문회 불가론을 들고 나왔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趙대행은 그러나 “金泳三전대통령과 관련된 비리가 아니라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趙대행의 언급을 두고 당내에서는 두가지 해석이다. 하나는 실제로 金전대통령 비리에 대한 구체적 물증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다른 한편에서는 ‘대야 압박카드’라는 지적이다.한나라당이 경제청문회를 회피할 수 없도록 하는 ‘고도의 유인책‘이라는 설명이다. 경제청문회에 관한한 강경일변도였던 자민련도 궤도를 수정했다.‘여당단독’에서 ‘여야동참’으로 바꿨다.동참이 안되면 포기까지도 검토하는 기류다.한나라당을‘적(敵)’으로 삼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朴泰俊총재측은 ‘보류’에 무게를 싣고 있다.趙榮藏총재비서실장은 “야당이 참여할때까지 인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당내 주류인 충청권은 ‘포기’로 기운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단독청문회를 사실상 철회했다”고말했다.朴大出 崔光淑dcpark@
  • 세모네모-李재경 업무·스트레스 과중

    “임신 3개월이던 배가 만삭이 됐어요” 임산부를 보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재정경제부 직원들이 李揆成장관(60)을가리켜 하는 말이다. 직원들은 요즘 부쩍 ‘돌출한’ 장관의 배 높이 때문에 걱정이다.李장관의몸무게는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4㎏이나 늘었다.과중한 업무량으로 운동할시간은 없는 반면,스트레스로 인해 식사량은 많아졌기 때문이다. 李장관은 취임 이후 환란을 수습하느라 10여개월 동안 100번 이상 경제장관회의를 열 정도로 강행군을 해왔다.그러다보니 부임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있을 때 즐기던 골프와 헬스 등은 아예 꿈도 못꿨다. 운동은커녕 긴장도가 높아짐에 따라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우게 됐다.지금도 보고서 결재 등 잔무를 집으로 가져가 새벽 1시까지 검토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원래 건강한 체질이기에 망정이지 웬만한 사람이라면 견뎌내기힘들 것이라는 평이다. 李장관은 최근 몇주 전부터 비로소 일요일에 틈을 내 등산을 가거나 집 근처 헬스클럽에 나가 잠시 몸을 풀고 있다.1년만에 외환사정이 호전되는 등겨우숨돌릴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한 직원은 “장관의 배가 제 높이를 찾을때가 바로 우리 경제가 본궤도에 오르는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 회복세 인가

    한국은행이 국내경기가 지난해 말 이미 저점(底點)을 통과했으며 회복세가빠르게 진행되어 연간 3.2%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주목을 끈다.이 예측은 최근 경제동향을 놓고 회복조짐이냐,거품현상이냐로 갈라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관심을 갖게 한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제출한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말 1%에서 3.2%로 수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한은은 작년말 9월 이후의 반도체·조선·자동차 생산이 호조를보이면서 성장을 이끌어왔고 올해는 적정수준 이하로 떨어진 재고회복 생산이 급증,성장세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도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달 20일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정책협의에서성장률 등 거시지표를 전면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은과 비슷한 예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우리경제가 제 궤도에 들어섰는지의 여부는 1·4분기쯤 지나봐야 확실하게 알 것이라고 신중하게 부연하고 있기는 하지만,어쨌든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경기회복 속도가 한국은행의 예측대로 빨라진다면 무리한 경기부양책보다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잠재력 회복에 정책의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거시경제 운용을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면 1·4분기중 먼저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을 명료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거시경제운용면에서는 최근 증시과열과 환율하락이 경제회복은 물론 성장잠재력 배양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그 점에서정책의 매개변수인 환율·금리·주가 등에 대한 정책운용의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인위적인 금리인하가 타당한 정책인가,금리인하로 인해 시중자금이 주식으로 몰려들어 금융장세를 보이는 등 주가에 거품이 일고 부동산가격이 들먹이고 있는 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신중하게검토해야 할 시점이다.현재 주가와 환율이 실물경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데는 이견(異見)이없다. 정부는 경기가 당초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 경기부양에 보다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무리한 경기부양은 거품으로 이어지거나경기회복 후에 부작용을 초래한다.정부와 한국은행은 빠른 시일 안에 정밀검증을 거쳐 경제운영계획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구조조정과 경기진작 가운데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둘 것인가를 선택할 것을 당부한다.
  • 문익환목사 삶의 흔적·문학작품 모은 전집 출간

    문익환 선생의 삶은 거대한 스케일의 대하소설이다.분단과 독재를 배경으로 펼쳐진 장대한 소설의 주인공처럼 살았다. 그는 열정적인 민족주의자였다.통일을 염원하는 뜨거운 민족애는 차가운 냉전의 벽을 넘어 북한을 방문하는 열정으로 나타났다.그는 종교와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는 큰 포용력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독재의 현실이 너무 갑갑했다.그래서 독재권력이라는 거대한 힘에 끝없이 도전했다.민중을 억압하는법을 깨면서 살았다.그러나 어둠의 밤이 영원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다.그는 찬란한 역사의 아침을 믿었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작품을 모은 ‘문익환 전집’이 11일 출판된다.‘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기념사업회’가 발간하는 그의 작품 하나 하나에는 민주화와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한 ‘불행한 시대 자유인’의 삶이 현대사의 한 부분으로 담겨 있다.사계출판사는 타계 5주기를 맞아 12권의 전집을 800질 한정본으로 발간한다고 밝혔다. 제1권과 2권은 시인으로서의 문익환 선생을 조명한다.3권부터 5권까지는 통일을 향한집념과 발자취 및 민주화 투쟁 과정을 담고 있다.6권은 수필이다.7권에서 9권까지는 투옥기간에 가족과 지인에게 보낸 옥중서신,그리고 파스요법등 그가 창안한 민중의학으로 꾸며져 있다.10권과 11권은 신학자이며 목사였던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12권은 설교문으로 구성돼 있다. 늦봄 문익환은 1918년 북간도 용정 명동촌(明東村)에서 태어났다.시인 윤동주와는 고향에서 초등·중학교를 같이 다녔다.그의 생애에서 윤동주는 언제나 ‘별’이었다.윤동주가 ‘별 헤는 밤’에서 어둠을 뚫고 찾아오는 아침과 조국광복을 믿었듯이 그도 민주주의와 통일시대가 올 것을 믿었다. 윤동주가 마음의 별이었다면 그를 70년대 반독재투쟁에 나서게 한 것은 장준하였다.그는 3권에 실린 ‘역사를 보는 눈’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고백했다.“장준하의 죽음을,아니 그의 마음을,그의 뜻을,그의 나라사랑·겨레사랑을 땅에 묻어버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그의 시체를 땅에 묻으면서 저는그의 죽음 앞에 맹세했습니다.“네가 하려다가 못다한 일을 하마.” 그는 신학교후배인 장준하와의 약속대로 반독재투쟁의 한가운데 섰다.그의 활동은 76년 3월1일 명동성당에서 발표한 ‘민주구국선언’으로 하나의 절정을 이루었다.그는 선언문을 기초했다.명동선언은 유신독재에 대한 도전이었다.‘7·4공동성명 이후의 민족문제’라는 글은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긴급조치 1호가 발동된 74년 1월을 김지하는 ‘죽음’이라고불렀다.학원의 외침마저 침묵해 버렸다.이 암흑기에 누군가 민족의 진로를염려해서 할 말을 했다는 기록만이라도 남겨야 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던 그가 새삼스럽게 발견한 것은 분단의 현실이었다.그는 모든 문제의 뿌리는 분단에 있으며 민주화와 민족통일은 다른 과제가아니라 하나라고 인식했다.그리고 통일이 민족문제 해결의 완결편이라고 생각했다.“동학 농민혁명에서부터 70·80년대 인권운동에 이르는 민족의 수난사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모든 과제들을 한꺼번에 푸는 일은 통일입니다”라고 ‘역사를 보는 눈’에서 지적했다.통일은 그러나 평화적이고 민족 주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그의 글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자주적 통일 제단에 하나의 벽돌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그는 마침내 분단의벽을 넘었다.1989년 3월25일.문익환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한국뿐만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깜짝 놀랐다.그는 88년 그믐날을 명상으로 지샌후 89년첫 새벽에 쓴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시 마지막 줄을 ‘구름처럼 바람처럼 넋으로 가는 거지’라고 끝맺으며 방북의 결의를 다졌다. 그는 김구 선생이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기분으로 북한에 왔다고 도착성명에서 밝혔다.그는 북한에서도 “북은 자유를 남은 평등을 향해서 궤도수정해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강조했다.그의 논리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문제점을 창조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앤서니 기든스 교수의 ‘제3의 길’과 맥이 닿아 있다. 통일과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서 기독교 신앙과 시는 힘의 원천이었다.그는많은 시를 썼다.쉰이 넘어 문단에 데뷔한 그는 “시가 거의 40%를 차지하는구약성서를 번역하다 뒤늦게 시인이 됐다”고 밝혔다.신경림 시인은 작품해제에서 “그의 가장 치열한 시 정신은 민족현실을 아파하는 시,통일을 염원하는 시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문익환은 10여년 동안의 옥중생활 중에도 많은 시와 산문을 썼다.그의 옥중서신은 바깥 세상을 향한 ‘희망의 종이 비행기’였다.그의 글은 쉽고 명료하다. 행동하는 구약 신학자였던 그는 독재권력과 제도권 언론으로부터 많은 탄압과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권력과 제도의 속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의 다양한 삶을 살았다.그래서 그는 ‘생의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았다.李昌淳 cslee@
  • 여권‘野달래기’

    국민회의가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하는 등 한나라당 달래기에 나섰다.대여(對與)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李會昌 총재를 비롯,한나라당 지도부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趙世衡총재 권한대행이 직접 나섰다.趙대행은 8일 예정에도 없던 기자 간담회를 자청,“정치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하다면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와 만날 용의가 있다”며 총재 회담을 제의했다.이어 “회담이 성사되면 경제청문회 증인선정,국회 529호실 사건등 모든 정치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 사항을 피력했다.경제청문회’와 ‘국회 529호실 사건’등 쟁점들을 풀기위한 ‘대화 복원’의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회의는 주말까지 냉각기를 가진 뒤 다음주초부터 총무회담 등 대화채널을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15일 개최예정인 경제청문회 증인채택 등 정치 현안들에 대해 대화를 적극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회의의 바람대로 대화정국이 복원될지는 불투명하다.여권의 대야 강경노선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해서도 ‘여전히 법대로’를 주장하고 있다.때가 되면 체포동의안 처리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의 강경 투쟁도 변화의 조짐이 없다.협상 파트너인 한나라당 朴熺太총무가 사의를 표명,원내 대화채널도 단절된 상태다.姜東亨 yunbin@
  • 제일銀 해외매각으로 구조조정 궤도진입

    │홍콩 연합│ 한국정부가 제일은행을 미 뉴브리지사에 매각한것은 금융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과감한 조치라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이 6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실용주의의 승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은 외국인에 대한 첫 은행 매각조치로 외국 투자가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구조조정이 실제로 본궤도에 오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설은 한국내에서 이번 매각조치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경제주권을 포기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반대 여론을 일으키고 있고금융기관에 채무가 많은 재벌들의 반발도 거세지만 이는 필연적인 수순이라고 말했다.
  • 지수 600돌파… 거품은 없는가

    한국 증시가 IMF 체제를 극복하고 있는 것일까.종합주가지수만 보면 600선을 뛰어넘어 IMF 체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외환위기가 닥친 97년 10월23일주가지수는 604.06,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전날인 11월20일 주가는 484.41로 한달만에 120포인트가 폭락했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6일 주가지수가 600선을 회복하자 ‘IMF 탈출주가’라고이름붙였다.실물경기가 크게 좋아진 것은 없으나 대외신인도와 경기회복에대한 기대감은 팽배해 있다.돈 놀이(머니 게임)의 결과로 ‘거품 증시’라는 비판도 적지 않으나 증시의 속성이 경기전망과 자금수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주가지수를 750∼850선으로 예상한다.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내려가면(평가절상)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있으나 수입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증시에는 보탬이 된다는 실증분석이다.게다가 금리인하는 다른 악재(惡材)를 덮을만큼 강력한 호재(好材)로 작용하고 있다. 외평채가산금리는 IMF 이후 처음 2%대로 떨어졌다.지난 해 30%를 오르내리던 콜금리와 회사채 수익률도 7%대로 안정됐다.뮤추얼펀드와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고객확보 경쟁은 금리인하의 부산물로 증시를 떠받치는 한 요인이다. 대한투신이 지난 12년간 금리와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회사채수익률이 1% 떨어지면 종합주가지수는 4% 올라갔다.지난해 1·4분기 평균 주가는 509,평균 회사채 수익률은 20.7%였다. 올해 1·4분기 평균 금리를 8%로 보면 주가는 730선까지 예상된다.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에 나쁜 영향을 미쳐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실증분석 결과 환율이 1% 하락하면 주가는 1.25% 올랐다.환율인하로 기업의 수출채산성이 개선되고 국가경제의 건전성도 나아져 대외신인도가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점차 높아져 경제지표로는 증시가 ‘최적상태’다.다만 실물경기의 상승이 확인되지 않아 주가지수는 상당한 조정을 거쳐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게 공통된 시각이다.李義勇한국투신 고유계정 운용역은 “금리인하와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으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커 주가가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머니게임의 양상으로 치달아 조정기를 거치면서 개별종목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白汶一 mip@
  • 통일외교 전망-통상외교 전략은

    IMF사태 극복이 국가의 최대현안인 만큼 외교통상부의 올해 외교방향도 경 제통상 분야에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우선,통상 강화를 위해 집안 정리 부터 이뤄진다.정무와 통상부문이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는 현행체제를 통합 형 체제로 개편한다는 것이 외교부의 구상이다.洪淳瑛외교부장관은 252정무 와 통상이 제각기 움직여서는 효율적인 외교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견지에서 이같은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272고 밝혔다.외교부의 이런 구상은 현재 진행중인 정부경영진단이 끝나는 올해 초,현실화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외교부는 또 작년 통상교섭본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적극적인 통상·투자진 흥활동도 올해는 본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수출이 경제회복의 관건인만 큼 틈새시장을 노린 신흥시장 개척 활동이 올해에도 이어진다.洪장관이 이달 모로코,코트디브와르 등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는 것으로 포문을 연다.지난 해 각기 지역을 분담해 신흥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던 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과 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도 아직 구체적인 국가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역시 개발도상국 위주로 순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재외공관을 통한 통상진흥활동도 계속된다.재외공관은 작년에 선정한 투자 유망 200대 외국기업에 대한 밀착 유치활동을 벌이는 한편 전략적 제휴대상 으로 확정한 12개 업종 187개 외국업체에 대해서도 우리 업체와의 제휴 중개 에 나설 계획이다.또 재외공관의 정보 수집력을 동원,‘경제통상 데이터베이 스(DB)251를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단편적이고 분산된 교역국 시장 정보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집,분석,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이 DB는 외교부와 산자부,재경부가 함께 활용하게 된다. 투자유치단 파견도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작년 말 처음으로 벤처기업만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과 국제대학원 교수로 이뤄진 한국경제홍보단을 미국에 보낸 외교부는 올해 유럽과 일본에도 이같은 투자유치단 파견을 추진중이다. 작년말 잠시 귀국했던 李洪九주미대사는252내년에는 한·미간의 통상마찰이 그 어느때보다 우려된다272고 밝혔듯이 올해는 통상마찰의 예방과 해소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전망이다.이 때문에 외교부는 사전적이고 조직적인 통상 마찰 대비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미국과 일본,중국,유럽연합(EU)의 통상현안 대응사례를 집중연구할 계 획이다.또 외국산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도 신중히 적용하기로 했다.무분별한 발동은 통상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조기개방이 가능한 산업 은 집착없이 빗장을 푸는 대신 치명적인 파장때문에 반드시 고수해야 하는 산업은 지켜내는 이른바‘맞교환251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순수국내기업과 국내진출외국기업간의 마찰이 국가간 통상마찰로 비화되는 막기 위해 중재와 상담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자통상무대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 우리에 유리한 통상환경을 능동적으로 만들기로 했다.우선,올해 말 미국에서 열릴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 의에서 ‘뉴라운드 협상251의 출범여부와 협상범위를 논의하는데 적극 참여 키로 했다.교역 파트너들의 불공정무역행위에 대해서는 WTO를 통해 적극적으 로 대처할 계획이다.또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조기자유화협상에도 수산물 등 불참선언분야까지 일부 품목(15%)만 유보하고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 다. 秋承鎬 chu@ [秋承鎬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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