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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해 넘기는 정간법 개정

    △ 언론개혁 역사적 요구 외면말라. 시민단체들이 국회에 제출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과 언론발전위원회설치법안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어김없이 해를 넘기고 있다.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법의 엄격한 적용을 요구해도 정부는묵묵부답이거나 구렁이 담넘어가는 식의 반응만 보여준다.이달에는언론개혁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천막농성을 하고 차가운 거리에서 집회와 시위를 벌였건만 정부는 무반응이다.언론개혁과 언론의 정상적 활동은 모든 개혁의 전제조건이자 종착점일 수밖에 없다는한국사회의 광범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여전히 누구도 손대지 못하는 성역이다. 경제나 남북문제 등 다른 부문에서 이룩한 성과도 언론의 과도한 여론지배력과 무책임한 보도로 그 빛이 가려지고 말았다.올해 내내 한민족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남북화해와 협력문제는 정파적 이해의 문제로 전락해버렸다.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추진된 경제개혁이나 재벌개혁도 정부당국의 철저하지 못한 정책의지 탓으로 지지부진했지만 보수적 언론매체들의 끊임없는 딴지걸기가 그 진척을 가로막은 요인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언론이 스스로 걸어가야 할 정상궤도를 이탈하여 탈선지경에 이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의 상황은 너무 심각하다.몇몇 언론사가 나서면 한국사회의 여론은 제멋대로 춤을 춘다.거대 언론은막강한 여론독점력으로 국민의 의식을 오도하고 지배한다.불순한 동기의 딴지걸기가 건전한 비판으로 위장된다.공익을 추구해야 할 언론매체가 국익은 안중에도 없고,특정세력의 세력 확대를 위한 도구 노릇이나 사익 추구에 열을 올린다.언론사주는 말 그대로 실권을 가진‘밤의 제왕’으로서 대낮의 정당한 대통령을 능가하는 권력을 행사한다.선출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언론권력은 선출된 권력보다 더 강한권력을 가지고 백방으로 설친다. 언론사가 나서서 위기와 정치혼란을조장하고, 언론 때문에 위기가 현실화할 위험까지도 있다.이러한 언론의 무책임과 난동과 횡포에 대하여 공익을 책임지고 실현시켜야 할정부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매체가 지적하면 정부당국자는 즉각 소신을 꺾고 허둥지둥하다가 정책은 포기된다. 정부는언론의 눈치를 보고,언론은 정부를 제멋대로 유린한다. 언론개혁정책이 없음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드높다.97년 대통령선거과정에서 언론개혁정책위원회가 제시한 언론개혁 10대 과제는 당시김대중 후보의 공약으로 채택되었지만 이행실적은 공보처 폐지와 방송개혁,방송에 대한 시민참여의 확대 등을 제외하고는 미미하다. 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한국기자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국민과언론인 거의 대부분이 신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단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이처럼 언론개혁의 열망이 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건만 정부는 언론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행동을 망설이고있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언론사나 언론인의자율적 노력으로 언론상황이 개선될 수 없음은 너무도 명백하다.또고양이 타령이지만 고양이한테 생선 맡기는 꼴이기 때문이다.언론개혁의 힘은 시민단체에서 강력하게 분출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2001년을 신문개혁의 해로 설정하고,다양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의 언론개혁 요구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현집권세력은 그 역사적 의미를 꿰뚫고 언론에 대하여 좀더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류한호 광주대교수 언론정보학
  • 2000 과학계 10대뉴스

    2000년 과학계의 최대 성과는? 단연 유전자 암호를 해독,인간 생명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게놈지도 초안의 완성이다.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는 22일 올해 과학계의 10대 업적을 선정,발표하면서 게놈지도 초안의완성을 ‘100년만의 쾌거’라고 평했다.다음은 2000년 10대 과학뉴스. ◆6월 게놈 연구의 5개국 공공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미국 생명공학기업 셀레라 제노믹스의 인간게놈지도 초안 공동 발표. ◆단백질 합성이 이뤄지는 리보솜내에서 리보핵산(RNA)의 작용에 관한 연구성과. ◆그루지야에서 발견된 170만년 전의 두개골 화석.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부터 전세계로 퍼저나갔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물증. ◆전기 전도성을 띤 플라스틱의 개발. ◆골수를 뇌세포로 바꾸는 것처럼 인간의 세포를 조작,다양한 형태의 다른 세포로 변형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화성 표면이 한때 물로 뒤덮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물이 얼어있는 웅덩이가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진이 궤도우주선에 의해 촬영된점으로 화성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있다. ◆열기구에 장착한 망원경을 통해 빅뱅 이후의 마이크로웨이브 잔광(殘光)을 포착해낸 것.이로 인해 현재의 우주가 편평한 구조로 돼 있으며 무한히 팽창할 것이라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됐다. ◆암과 심장병,당뇨병 등의 발병 과정을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다줄 것으로 여겨지는 호르몬 수용체 역할에 관한 새로운 연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근접소행성랑데뷰(NEAR) 탐사선인 ‘슈메이커’가 ‘소행성 433 에로스(Eros)’에 접근,6개월간 탐사활동을 벌인 것. ◆양자 분야에 관한 새로운 연구로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와 전자회로 개발의 지평을 개척한 점. 이동미기자 eyes@
  • 잠실주공 3·4단지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

    서울시의 저밀도지구 지정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단지중 3·4단지가 최근 송파구로부터 재건축조합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송파구는 19일 잠실 주공3·4단지 재건축조합이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해와 지난 16일자로 조합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4단지를 시작으로 5개 단지의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오를 전망이다. 심재억기자
  • [사설] 위성방송 기대와 우려

    위성방송 사업자가 사실상 결정됐다.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과 한국위성방송(KSB) 두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방송위원회는 19일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을 사업자로 추천했다.곡절 많은 5년의 세월을 보낸 끝에 이제 비로소 국내 위성방송은 본궤도의 시발점에 섰다. 2001년 10월에 개시될 위성방송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우선 시청자 쪽에서 보면,채널 수가 많아 선택 폭이 넓어진다.디지털 방식이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과 깨끗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위성 인터넷 이용이 손쉬워져 일상적으로 홈쇼핑,홈뱅킹을 하는 등 생활에 대단한편익이 있게 된다.이렇듯 디지털화,다채널화,쌍방향성과 함께 광역성이 특징인 위성방송이 맡을 일은 대단히 많고 문화,교육,산업,생활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책무 또한 막중하다. 위성방송은 시설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시청료를 받아 운영되므로 상업성을 도외시할 수 없다.그러나 수용자의 감성에 직접적으로호소하는 방송매체로서 공익성을 망각해서는 안된다.채널 수가 많아짐으로써 예상되는 것은 심한 시청률 경쟁이다.위성방송이 시작되면기존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텔레비전까지 합쳐 100개쯤의 채널이 시청자 시선 붙들기 경쟁을 벌여야 한다.무분별한 상업주의,선정주의를 제동할 수 있는 업계 내부 및 외부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돼야 한다. 위성방송의 다수 채널에는 무수한 프로그램이 동원된다.그러므로,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우리 문화의 다양한 발전을 촉진하는 책무를담당해야 한다.외국 영상제품을 수입하는 데 급급해 거대한 외화 유출 집단이 되어서는 안된다.채널의 분화로 다양한 계층의 문화 향유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이점도 최대한 살리기 바란다. 관련기기를 생산하고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일에서도 축적된 노하우를 사장하거나중복투자하는 불합리가 없도록 지혜를 모을 일이다.
  • MBC ‘황금시대’ 뒤집기 성공할까

    수성이냐,일대 역전극이냐. SBS ‘여자만세’가 독주하던 수목드라마판에 MBC ‘황금시대’가 돌풍의 따라잡기 레이스를 펼침에 따라 이번주 승부가 어떻게 날지 관심거리다. 2주전까지 10%이상 차로 밀리던 ‘황금시대’는 지난주 맹렬한 기세로 ‘여자만세’ 뒷덜미 낚아채기의 시동을 걸었다.13일 28.5%대 20. 2%로 다가서더니 성인연기자로 바통터치한 14일엔 25.9%대 23.2%까지바짝 좁혀놨다. 서울·수도권에선 26.3%대 25.4%.1%포인트 차도 안난다.(이상 TNS미디어코리아 자료)‘황금시대’ 대약진엔 적진의 ‘체력소모’도 한몫하고 있다.노처녀홀로서기를 제대로 그려낸다는 칭찬속에 폭탄공세를 펼치며 시작한‘여자만세’가 갈수록 후속타없이 초반부 쳇바퀴속만 뱅뱅 돌고 있는 것. 하지만 드라마 인기를 ‘반사이익’만으로 설명할순 없다.‘국희’의국화빵이란 모욕까지 듣던 드라마를 궤도로 돌려놓은 저력은 어디서오는 것일까. ■굵은 선이 살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부터 미군정기까지 민족금융자본 형성 30년사를 그려가는 시대극 특성상 시청자들은초반 장님 코끼리만지는 격이었다.그러나 선대의 원한관계를 까맣게 모른채 운명적으로 만나는 어린 광철과 희경,필생의 라이벌이 될줄 모르고 우정을 싹틔우는 광철과 재훈,재훈에게 평생 상처인 희경을 잃었던 기억등 갈등구조의 틀이 지난주까지 속속 잡혔다.이제 선굵은 드라마의약점이 오히려 특유의 흡입력으로 유턴하는 중이다. ■입지전의 호소력 재벌 2세로 엘리트코스를 거친 재훈이 매판자본가로 변절해갈때 고학으로 상고를 마친 광철은 온갖 어려움을 뚫고 민족금융인으로 우뚝 선다.사회적 지위마저 세습된다는 요즘 세상에,있는거라곤 곧은 신념뿐인 광철이 타락한 엘리트에 맞서 대의를 펼치는모습은 갈수록 보통 시청자들 가슴을 사로잡겠다. ■아역들의 호연 이승렬 PD는 전작인 ‘국희’에서도 그랬지만 아역고르는데는 탁월한 것 같다.특히 어린 광철역 신주호는 1회때 11m높이의 배에서 뛰어내려 간담을 서늘케 하더니 심지곧은 광철 캐릭터를천연덕스레 소화해냈다. ■과제 아역들 호연은 성인연기자엔 부담이다.벌써부터 광철(차인표)과 재훈(박상원)이 바꿔 캐스팅됐어야 한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지난번 국희와 너무도 흡사한 희경을 맡은 김혜수 등 다들 변신요구에 직면해있다.주제의식 또한 좋긴 하지만 제대로 소화될지는 미지수다.나름대로 긍정적 입지전을 제시하는듯 하다가 막판 너무 쉽게 또하나의연애담으로 허물어져버린 ‘국희’의 전철을 되밟지 않길 기대해본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남북관계 ‘離散서 經協시대로’

    4차 장관급 평양회담은 남북관계 무게중심이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에서 경제협력으로 옮겨간 기점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그 출발은 경제협력추진위원회 구성이며 26일 평양 첫 회담 결과가향후 남북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이번 회담이 “실행과 실천에 거보를 내디뎠다”고 높이 평가했다.교류협력의 본격궤도에 올랐다는 해석도 곁들였다.북측이 느닷없이 전력지원을 들고 나왔지만 경협추진위에서포괄 논의키로 함으로써 우리측 의도대로 북측을 제도적 경협의 장으로 끌어 들였다. 그러나 이번에 보여줬듯 북측이 전력지원에 집착하면 남북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는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북쪽 지역에 발전소건설’이든 ‘여유전력 송·배전’이든 우리 호주머니에서 수천억원이 나가는 전력지원에 IMF 때와 비슷한 위축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의 반응도 썩 좋지 않다. 한나라당도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어 대북 추가지원을 둘러싼 ‘남남(南南)갈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그래서 남한 경제가 어렵다는점을 우리측 대표단이 북측에 이해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이 합의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이산가족 생사확인·서신교환 등 새해 상반기 주요 일정은 대부분 합의됐다. 내년의 남북관계 진전 체감속도가 올해보다 다소 느리다고 느껴질 수 있어도 큰 틀로 볼 때 남북관계는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한 면회소 설치문제는 공동보도문에 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추후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3차 적십자 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 중앙위원장은 “남북화해의 걸림돌은 제거해야 한다”며 장충식(張忠植) 총재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국회의 ‘납북자·국군포로 송환촉구 결의안’도 북측이수령을 거부했다. 남측 수석대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서울 귀환후 “북측에당당하게 임했다”며 “앞으로 ‘퍼준다’ ‘끌려다닌다’는 식의 비난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지하철 6호선 15일 개통

    지하철 6호선이 이태원·한강진·버티고개·약수 등 4개역을 무정차통과하는 방식으로 15일 전구간 개통된다. 이에 따라 강북지역이 동서로 직접 연결돼 중랑 및 은평 등 강북 외곽지역 주민들의 도심 진입이 한결 수월해지고 종로·성북구 일대의교통체증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지하철 6호선의 특징과 주변의 가볼만한 곳 및 공사가 마련한 개통기념 이벤트들을 살펴본다. ■6호선의 색다른 점 8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1호선은 석계역에서,2호선은 합정·신당역(2001년 5월),3호선 연신내·불광·약수(2001년 2월)역,4호선 삼각지역,5호선 공덕·청구역,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열차를 갈아탈 수 있다. 환승·승강설비도 크게 늘려 승객편의가 한결 개선됐다.엘리베이터는 56대(역당 1.8개),에스컬레이터는 228대(역당 7.1대)가 설치돼 기존 노선에 비해 승객들의 걷는 거리가 훨씬 줄어들었다. 6호선은 또 응암에서 역촌·불광·독바위·연신내·구산역을 지나다시 응암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노선이 포함돼 있으며,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직접 연결되는 유일한 노선이다. ■개통기념 행사 가장 대표적인 이벤트는 ‘달리는 디지털 영상미술관’ 열차 운행.열차 1편성(8량)을 각 객차별로 첨단영상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디지털문화공간으로 꾸민다.‘바다여행‘‘빛으로날다’‘전자정원’ 등 8개 테마를 정해 첨단 디지털 동영상과 미술의 만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5∼16일 이틀간 ‘사랑의 건강열차’도 운행된다.하루 2회 왕복하는 이 열차에는 고려대병원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6명이 탑승,열차첫째칸(봉화산행)에 임시진료실을 설치하고 의사 문진과 혈압측정,혈액검사 등을 무료로 해주고,진료결과는 우편으로 발송해준다. 이와함께 수색역에서는 개통일 오후 6시 공원주차장 불광천변에서불꽃축제가 펼쳐진다.‘경축,6호선 개통’이란 글씨가 불꽃으로 그려지면서 폭포처럼 흐른후 약 10여분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문의 6211-2400. ◆ 가볼만한 곳 역촌역은 조선시대 장거리여행때 말이 쉬어가는 역이있어 ‘역말’이라고 불렸던 곳.은평지역 교통의 중심으로 은평구청과 은평문화예술회관이 가깝다.월드컵경기장역은 앞으로 주변에 환경친화 주거단지와 밀레니엄공원,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이 들어서 서울의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양화나루에서 가까운 합정역은 외국인묘지,절두산기념관·만원정 등문화유적과 한강시민공원이 근처에 있다. 삼각지역 주변에는 그림도매상과 화실 200여곳이 몰려 있으며 전쟁기념관까지 도보로 3분이면닿는다. 동묘앞역은 보물 142호인 동묘와 가깝다.본래명칭이 ‘동관왕묘’인이곳은 ‘삼국지’의 명장 관우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밖에도 6호선 주변에는 북한산(독바위역)과 효창공원(효창공원앞역),보문사(보문역) 등 명소들이 많다. 임창용기자 sdragon@. *지하철 6호선의 개통 의미·과제. 지하철 6호선의 개통은 서울시의 2기지하철 건설사업(5∼8호선)이사실상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시공사의 부도로 마무리공사가 덜 끝난 이태원∼약수 구간 4개역의추후 개통 등 부분적인 과제가 남아 있지만 2기지하철 전노선 운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이번 6호선의 개통으로 서울 지하철의 승객분담률은 2기 지하철 착공 당시(89년)의 16.5%에서 36%로 2배 이상 증가하게 됐다.지하철 총연장도 당시 118㎞에서 287㎞로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곧 서울에서 지하철이 보조적 교통수단이 아닌 주교통수단으로확고히 자리잡고 교통패턴도 노면 위주에서 지하로 바뀌어 ‘지하교통시대’가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2기 지하철의 완성은 또한 서울의 지하철이 비로소 거미줄 형태의방사형 전철망을 구비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6호선의 개통으로 승차난·소통란·주차난 등 서울시의 만성적인 ‘교통 3난’중 최소한 승차난은 해소할 수 있게 됐다.그동안 지하철부족은 지하철 뿐만 아니라 시내버스와 택시까지도 승차난을 초래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우선 관악구 신림·봉천동 일대와강북구 삼양동 주변 등 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사각지대’가 적지않다. 또 각종 민원과 정치적 이해에 밀려 지하철 노선에 굴곡구간이 많고완행노선만 있어 시외곽에서 도심진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개선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 “中企·IT 접목기업 적극 지원”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새해에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경기조절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최소한의 제한적인 경기조절 정책을 담은 새해 경제운용계획을 1∼2주일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은 “투자와 소비가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은 경제운용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앞으로는 불안심리를 없애는 심리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전통 중소기업과 정보통신(IT) 분야를 접목하는 경영혁신으로 기업에 자금이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기조절 정책에는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와 수출을 촉진·지원하는 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장관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국제유가는 하향안정세로 접어드는 점 등을 들어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면 우리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견 대기업의 자금난이확대되고 있으며 새해 1·4분기에더욱 나빠질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자금안정 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기업의 어음부도율은 지난 8∼10월에 0.17∼0.19% 수준이었으나 11월에는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의 부도에 따라 0.34%로 두배 가량높아졌다.11월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는 25개이다.또한 지난달에 이어12월 들어서도 수출입 경기가 침체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수출은 40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수입은 47억6,000만달러로 4.1% 가량감소했다. 특히 수입은 매달 초순 크게 늘어나는 종전 양상과 달리 12월 들어이례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침체국면에 접어든 국내 경기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소행성 25개 국내서 무더기 발견

    국내 천문학자들이 소행성 25개를 무더기로 발견,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았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 NEO(Near Earth Object·지구 접근 천체) 연구팀은 지난 11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현산천문대의 1.8m 망원경을 이용,새로운 소행성 25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천문연맹으로부터 부여받은 새 소행성들의 이름은 2000 WQ9,2000 WE21,2000 WD21,2000 WR21,2000 WZ26,2000 WV28,2000 WV50,2000 WU50,2000 WY13,2000 XZ13,2000 XJ2,2000 XK2,2000 XA14,2000 XB14,2000 XC14,2000 XD14,2000 XE14,2000 XJ15,2000 XK15,2000XL15,2000 XM15,2000 XA44,2000 XB44,2000 XC44,2000 XD44 등이다. 국내에서 소행성이 발견된 것은 세 번째로 98년 발견된‘1998 SG5’가 처음이며 NEO팀의 김승리 박사가 지난 5월 발견한‘2000 KJ4’가두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소행성들은 밝기로 추정했을 때 지름 1∼6㎞ 크기의작은 것들로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분포하고 있으며,현재 지구에서 3억㎞(지구∼태양 거리의 2배)가량 떨어진 곳에서타원 궤도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 보현산천문대 전영범 연구원은“좁은 시야에서 소행성이 이처럼 무더기로 발견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소행성 연구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공무원 ‘多面평가제’ 본궤도에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12일 공무원 인사평정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다면평가시스템 표준 운영프로그램’을개발,각 행정기관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면평가시스템은 상사를 비롯한 동료·하급자·민원인 등의 360도 평가를 통해 공무원인사평정을 하는 것으로,지난 98년 도입하려 했으나 운영상의 어려움이 많아 활용되지 않았었다. 최여경기자
  • 韓重 민영화 과정·의미

    한국의 플랜트산업을 대표하는 거대 공기업,한국중공업이 12일 두산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한중 민영화는 공공부문 개혁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한편 재계에도일대 판도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민영화 과정 한중 민영화가 거론된 것은 경영악화로 자본잠식이 심화됐던 88년 9월부터다.지분매각을 위한 입찰이 두차례 이상 유찰된뒤 공기업 체제를 유지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지속돼왔다. 그러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민영화가 본궤도에 올랐고 98년 8월공기업 민영화 추진위의 의결에 따라 지분의 51% 이상을 매각한다는계획이 확정됐다.한중 민영화는 4단계 매각을 기본원칙으로 추진됐다.기술제공자인 미 GE·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제휴(25%),기업공개(24%),경쟁입찰(26%+알파),매각 유보지분 2단계 매각 등이다.현재 지분24%가 우리사주 10%,일반 공개 14%로 배분됐다.지난해 초 7대 사업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발전 설비와 선박용 엔진 일원화 작업이 선행됐고 4대 재벌과 외국업체를 배제한 채 경영권 지분에 대한 입찰이실시됐다.정부는 잔여지분 24.3%에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지배관계 정착을 보아 입찰 방법과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의미 한중 민영화는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에 대한 대내외 투자가들의 신뢰를 제고하는 한편 공공부문 개혁과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재계 판도변화.두산이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기계산업에 대한 경험을 한중의 발전설비 노하우와 접목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두산은 현재 재계 12위이지만 한중 인수로 주력산업을 발전설비와 기계산업으로 바꾸면서 단번에 8위로 오르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朴容晩 (주)두산사장 문답. “창업 104년만에 드디어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12일 한중의 새 주인이 된 (주)두산 박용만(朴容晩)사장(전략기획본부장)은 “한중 인수를 계기로 두산은 앞으로 소비재와 중간산업재를양대 축으로 하는 초우량 기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수 배경은 지난 95년부터 구조조정에 나서 재무구조가 튼튼하고사업영역도 기존의 소비재 위주에서 중간산업재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전자 기계 포장 건설 등 중간산업재 매출비중이 전체의 60%에 이른다.한중 인수는 정부의 민영화 추진전략과 두산의 이러한 사업구조재편 전략이 일치한 결과다. ■인수 방식은 자산인수방식이 아닌 지분인수방식으로 이뤄졌다.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한중지분 36% 인수 적격자로 두산과 스페코를 선전, 3주간의 실사작업을 진행했다.결과 두산이 한중지분 36%는 물론 외환은행 보유지분 15.7%에 대해서도 우선매입권을 갖게 됐다.이에따라 두산은 전체 51%의 지분을 확보,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게됐다. ■자금조달계획과 대금지불방식은 구조조정과 사업매각을 통해 인수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은 고려하지않고 있으며 보유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금상환은규정에 따라 올해말까지 계약금 200억원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내년1,2,3월에 걸쳐 균등하게 납부한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우선 경영 및 조직관리부문에서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도입해 전문경영인에게 철저히 일임하는 한편 주요사안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고용승계 여부는 지분인수 방식이어서 원칙적으로 그대로 고용승계가 된다.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또 노조측과의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윈-윈’방안을 모색하겠다. 강선임기자 sunnyk@. *두산 어떤 회사인가. 두산은 창업 104년째를 맞은 국내 최고령 기업으로 재계 12위(자산순위)에 올라있다.그러나 이번 한중 인수로 순위 8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1896년 서울 동대문에서 포목점인 ‘박승직 상점’으로 첫출발했으며 46년 장남인 박두병씨에 의해 ‘두산’이란 이름을 갖게됐다.한국전쟁 때인 52년 OB맥주를 설립해 현대적인 기업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 95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내기업 최초로 구조조정작업에 착수,29개 계열사를 23개로 줄였다. 또 보유부동산은 물론 ‘3M’‘코닥’‘네슬레’ 등 ‘알짜배기’ 사업과 ‘코카콜라’를 팔았다. 두산은 이어 ‘갈데까지 갔다’는 재계의 평가 속에서도 2차 구조조정에 돌입,23개 계열사를 ㈜두산·두산건설·두산포장·오리콤 등 주력 4개사로 통합했다.특히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OB맥주 지분 50%를벨기에 인터브루사에,양주사업부문 전체를 캐나다 시그램사에 각각매각했다.두산은 지난해말 현재 자산 7조6,449억원(자본금 7,881억원,부채 4조6,896억원),매출액 3조6,532억원(당기순익 5,908억원)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강선임기자
  • 의·약·정 합의 약사법안 국회 보건복지위 제출

    의·약·정이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11일 오후 국회에 제출돼 의약분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과 김재정(金在正)의사협회장,김희중(金熙中)약사회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전용원(田瑢源)보건복지위원장실에서 합의안 서명식을 갖고 국회에 약사법 개정을 건의했다. 그러나 주사제의 병원내 구입허용 여부,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병원내 조제 허용여부 등에 대해서는 의·약·정에서 깊이 있는 논의가안돼 다소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주사제의 병원내 판매는 허용하더라도 거동 불편노인들에 대한 병원내 약품 조제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醫·藥·政 합의, 상호신뢰 계기로…

    의·약·정 합의를 토대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의료계와 약계,정부공동명의로 국회에 제출했다.의약분업 시행이후 4개월 동안이나 기나긴 진통의 터널속에 있던 의료계 파업의 종착을 고하고,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고 정책을 집행하면서 이번 의약분업보다 더큰 진통과 난산이 또 어디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수차례에 걸친 의료계의 파업으로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과 고통은 감내하기 어려운수준에 달했다.이로 인해 정부에 대한 질책은 날로 커갔고,의료계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마저 찾기 어려웠다. 의료계는 대(對)정부 요구사항을 내걸면서 마치 정부를 굴복시키려는 것처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정부측의 사과요구까지 들고 나오는상황이었다.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간에 너무 깊게 패어 버린 이 불신의 덩어리 속에서 번민과 절망감으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면서 국민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 귀한 가치는 없는 것 아닌가. 나는 주저하지 않고 “국민이 불편하다면 백번이라도 사과하겠다”고 말하고 의료계와 성의있는 대화를 약속했다.다행스럽게도 이를 계기로 전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의·정 대화의 물꼬가 터지고 약·정 대화가 이어졌다. 10월31일 의·약·정협의회가 시작되어 6차례의 밤샘대화 끝에 드디어 11월11일 새벽 4시 역사적인 ‘의·약·정 합의’가 도출된 것이다.의약분업이 파행에서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상호불신의 골이 깊은 의료계와 약계를 맞상대하면서 서로 상대측으로부터 밀실야합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지만,항상 국민의 건강보호를 최우선한다는 원칙을 견지,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동시에끈질기게 설득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차례나 밤을 같이 지새면서 서로 상대 직능에 대한 이해의 폭을넓히고 조금씩 양보해 상생의 결과를 도출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지루한 기다림과 함께 새로운 형태를 갖추는 치열한 몸부림이 있는 법이다. 산고의 진통은 컸지만 그간의 모든 갈등은 이제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으로 어우러지기를 기대해 본다. 앞으로 의료계·약계와 정부는 그동안 대화과정을 통해 쌓은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고 보건의료제도를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불편을 고스란히 떠안은 국민에 대해 최소한의 사죄가 되기 때문이다. 의·약·정 합의는 이제 작은 시작일 뿐이다.그러나 의료계와 약계및 정부간에 깊어졌던 불신의 골을 메우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의미있는 큰 출발’이 될 것으로 본다. 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
  • 한은·외국기관 ‘내년 한국경제 전망’

    경제전망에 관한 한 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한국은행이 내년도경기경착륙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경제주체입장에서 보면 일단 반가운 소식이다.그러나 상당수의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아래인 4%대로 보고 있다.한은도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변수가 많다고 시인해 ‘연착륙’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상궤도 진입중=한은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을 한다면그게 비정상이라고 주장한다.작년에 10.7%,올해에 9.3%의 고성장을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외환위기로 인해 97∼98년 경제가 워낙 ‘죽을 쑨’ 데 대한 반작용이라고 설명한다.따라서 내년의 5.3% 성장은‘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경착륙 없다”=한은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5%대에서 내년에 3%대로 낮아지겠지만 지난 90년 이후의 연평균 성장률(3.1%)을 여전히 웃돌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세계교역 신장률도 7∼9%대로 90년대 평균치(6.2%)보다 높고,국제유가도 내년 2·4분기부터는 점차 떨어져 올해보다 낮은 연평균 27달러로 예상했다.정명창(鄭明昌) 조사국장은 “일각에서 세계경제 경착륙에 대한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러한 불안요인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외국금융기관들은 부정적=골드만삭스,살로먼스미스바니,메릴린치는 내년도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4%대로 낮게 점쳤다.유럽계인 UBS워버그는 3.9%까지 낮춰잡았다.미국경기의 경착륙 조짐이 주된 근거다.골드만삭스 윤용철이사는 “설령 미국경기가 경착륙으로까진 이어지지않더라도 경기둔화에 따라 전기·전자산업의 위축이 예상된다”면서“이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부양 논란=한은은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최근의 신용경색현상이 금융시스템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통화부문의 공급 필요성은없다고 주장한다.다만 재정부문에서는 경기 급랭을 완충시키기 위해공공근로사업 확대 등 고용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박사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부분적인 경기부양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재정적자가 너무 커 이미 실물부문의 충격을 완화할 조절능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잠재 성장률…GDP최대 성장치 추정.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잠재성장률이다.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5.3%는 잠재성장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잠재성장률이란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한 국가가 노동이나 자본 등 사용가능한 요소를 투입해 생산해낼 수 있는 최대한의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을 말한다. 잠재성장률은 그러나 통계기관에서 작성,공표하는 GDP나 물가,실업률,경상수지 등과 달리 실제로는 관측할 수 없는 개념이다.따라서 통상 경제이론및 계량경제 모형을 이용해 추정하며,추정방법에 따라 다소 결과가 차이날 수 있다. 한은의 경우 노동·자본 등 주요 생산요소를 대입시킨 ‘생산함수접근법’ 등 다양한 추론방법을 쓰고 있다. 제반 경제여건이 좋으면잠재성장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90년대 중반에는 잠재성장률이 6∼7% 수준이었으나 98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투자가 급감하고 실업률이 치솟은 탓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그러다가 설비투자가 점차 살아나고 실업률이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다시 상승,최근에는 5∼6%로 추정되고 있다. 안미현기자
  • 韓銀 “내년 경제 괜찮다”

    한국은행은 내년에 경기가 올해보다는 둔화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직후와 같은 급격한 경기위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지난 99년부터 2년 연속 9∼10%의 고성장을 거듭해온 반작용으로 내년에는 성장률이 5.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5∼6%) 수준을 유지해 경착륙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은 구조조정의 성공적 마무리와 세계경제의 연착륙이라는 낙관적 전제를 깔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또 경기둔화 속도도 가파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훨씬 열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8일 ‘2001년 경제전망’을 발표,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5.3%로 전망했다.삼성·현대 등 민간경제연구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성장둔화의 요인으로 수출둔화와 내수감소를 꼽았다.특히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급격한 위축을 점쳤다. 민간소비는 올해 7.3%에서 4.1%,설비투자는 37.7%에서 2.8%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정명창(鄭明昌) 조사국장은 “내년에 경기가 올해보다 큰 폭으로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외환위기 이후 워낙 고성장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면서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웃돌고 있어 경기가 경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유가 및 고환율의 여파가 내년으로 이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2.3%)보다 훨씬 높은 3.7%로 전망돼 서민경제의 주름살을 예고했다.실업률도 4.3%로 상승,실업자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내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각종 지표들이 회복될 것으로보여 상반기가 중대고비라고 지적한 뒤 만약 기업·금융 구조조정이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심상달(沈相達) 박사는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워낙 시장 변수가 많은 만큼 거시경제의 섬세한 운용 등 정부와중앙은행의 연착륙 유도 노력이 각별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카이야 前 경제기획장관 “정치인 욕심 버리면 경제회복”

    일본 내각의 기인이 관직을 버리고 자유인으로 되돌아갔다.주인공은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郞·65)전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 98년 ‘경제재생’을 기치로 내건 오부치 내각의 간판스타로 2년여만에침체경기를 회복궤도로 진입시킨 그가 지난 5일 퇴임했다. 장관임명장을 받는 날 택시로 출근하는가 하면 “오직 양심만을 바탕으로 경기를 판단하겠다”는 등 튀는 언행으로 곧잘 동료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지만 그는 재임기간 중 줄곧 한걸음 앞선 경기 인식으로주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결국 ‘경제를 중립적 안목으로 보게된 것은 사카이야 장관의 덕’이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오부치 전 총리의 싱크탱크였으며 해박한 역사지식을 겸비한 경제평론가 겸 작가 사카이야씨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 기발한 입담.그는‘경기정체’를 ‘바닥을 기는 혼미한 상태’로 표현하는 등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대중적 인기도 누려 왔다. 모리 요시로(林喜朗)총리의 간곡한 유임 요청을 “피곤해서 쉬고 싶다”는 일언으로 거절한 그는 떠나면서도 “정치가들의 명예욕과 공명심,이권을 챙기려는 욕심만 없으면 경기회복은 확실하다”는 말을남겨 끝까지 낡고 보수적인 일본 관료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진아기자 jlee@
  • “내년 상반기 자금시장 안정책 마련”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6일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이날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광고주협회 초청 강연에서 “11·3 부실기업정리때 생존판정을 받은 235개 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대출 풀링(pooling)에 대해 신용보증기관이 부분보증을 해서 살수 있는 기업의 자금경색을 완화시키겠다”고 말했다.진장관은내년 1·4분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30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원활히차환발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노동계의 동투(冬鬪)는 큰 문제없이 넘어갈 것”이라며 “경영자든 노동자든 법과 질서를 지켜가며 구조조정을 원칙대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이 우리 경제의 도약과 좌절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자금시장 안정과 함께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가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통일시대 향한 당면과제 제시하는 책 출판

    해빙기로 접어든 남북한 관계의 앞날을 내다보는 데 보탬이 될 책들이 나왔다. 장청수 대한매일 논설위원 겸 한국정책개발원장은 ‘한반도 신질서와 통일전망’(범우사)을 통해 한반도 신질서와 주변4강 관계를 조명하면서 통일시대를 향한 당면과제들을 제시했다. 우선 한반도 통일의 선행요건으로 냉전의식 해체와 상호신뢰 구축,상생의 통일역량 결집,평화협정 체결에 의한 평화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우리는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을강화하고,통일방안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며,균형있는 대북·통일관을 정립하고,민단과 조총련의 적대관계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위원은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맞이한 역사의 호기를 어떻게관리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다시 말해 김대중대통령의 언급처럼 ‘뜨거운 감격은 간직하되 차가운 머리로’대응하느냐에 따라 진정한남북협력시대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기주쿠대 교수가 엮은‘김정일과 현대 북한’(을유문화사)은 김일성 사후를 중심으로 북한의 정치·경제·안보·통일문제와 주변국과의 관계를 깊이있게 분석했다.그는 “김대중정권의 남은 임기동안 남북 교류 협력은 상당히진전할 것이며,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 사이에 북한경제를 재건할 수 있는 궤도에 올리면서 미·일 양국과 관계 정상화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면서 김정일 회갑과 월드컵 축구대회,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몰려 있는 2002년이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혁기자
  • 韓通임원 “명퇴자와 고통을 함께”

    공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궤도에 오르자 한쪽에서는 눈물겨운 고통분담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다른 한쪽에서는 ‘변칙 명퇴’를 강행하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통신 임원들은 물러나는 동료들을 위해 퇴직위로금 모금운동에나서기로 했다.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다.본격 궤도에 오른 공기업구조조정과 맞물려 눈길이 가는 움직임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2일 재경(在京) 임원회의를 열어 성금 모금을 결정했다.이계철(李啓徹)사장은 2,000만원을 내기로 했다.감사·부사장등 상임이사는 1,500만원,나머지 임원들은 1,000만원씩을 갹출키로했다.다 모으면 4억원 정도가 된다. 발표는 이틀 늦었다.같은 달 노조 임시 대의원 대회가 열리자 노조를 자극할까봐 보류했다.그러나 퇴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협상이 답보상태에 머물자 일단 발표했다.고통분담 카드로 정면 돌파를시도했다.그러나 노조측 분위기는 아직 험악하다.구조조정이 쉽지는않을 것 같다.한국담배인삼공사의 경우는 비난 사례의 대표 격이다. 각계의 지적에도 불구,오는 9일 편법 명예퇴직을 강행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정규직 직원들을 줄이는 과정에서 공사측은 1년 후 전원재취업을 보장해주기로 했다.또한 명퇴직원 자녀를 내년초부터 취업시켜 준다고 약속하는 등 편법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1년후에 복직하는 조건으로 명퇴금을 1인당 최고 6,000만원까지 주고,복직시에는 명퇴금을 반환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세워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담배인삼공사의 이같은 편법이 묵인될 경우 다른 공기업에도 나쁜선례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다. 박대출 최여경기자 dcpark@
  • 멕시코 폭스정권 출범

    7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비센테 폭스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1일공식 취임한다.성공한 기업가로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그가 6년 임기동안 상처투성이의 멕시코를 성공적으로 회생시킬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새정부의 당면과제는 경제발전,부정부패척결,빈부격차 해소,국경 조기개방,그리고 치아파스 무장반란 해소 등.폭스 대통령은 통치 슬로건으로 ‘사회정의 실현과 인간의 얼굴을 지닌 경제발전’을 내걸고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중 그가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성장이다.폭스 대통령은7월 당선 직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돌면서 투자를 유치하는가하면 미국을 방문해 국경개방 문제를 논의하는 등 멕시코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7일 마무리한 새 정부 조각작업에서도 내각명단을 외교 경제 사회정의와 공공치안 순으로 발표해 ‘국정은 경영’이라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줬다.코카콜라 현지법인 사장 출신답에 경제 내각은 민간회사를 경영하던 기업인이과국제금융전문가 출신들을 대거 입각했다. 그러나 그는 정책기조는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대통령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세디요의 정책이 94년 페소화 폭락으로 시작된 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극복,경제를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로 올려놓았기때문이다. 폭스 대통령의 가장 큰 도전은 모든 국민들이 성장의 성과를 골고루나눠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전 정권은 경제 성장에만 주력해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결과를 낳았다.전체 인구의 40%가 하루 수입2달러의 빈민으로 전락한 것.폭스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그 수치를 30%이하로 낮추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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