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궤도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가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심사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평가원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어폰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09
  • 386위한 KBS-2FM‘두시가 좋아’

    “이 노래가 한창 유행할 때 ‘다들 이불개고 밥먹어’라고 따라부르곤 했지요”80년대초 히트했던 보니엠의 ‘리버스 오브 바빌론’ 도입부를 우리 식으로바꿔 불렀다고 전태관이 전하자 스튜디오 안에 함박웃음이 터졌다. 10대들이 들으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참 썰렁하다’할 농담이 어색치않게 흘러나오는 곳.지난 8월부터 김종진,전태관이 진행을 맡은 KBS-2FM의 ‘두 시가 좋아’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사실 듬직한 남자에 입담 좋은 여성으로 고착된 이 시간대 진행자 ‘짝짓기’관행에서 볼 때 두 사람을 이 시간에 앉혔다는 것은 주목받을 일이다.엄청난 팬을 몰고 다니는 가수도 아니고 더구나 10대 청소년들을 사로잡을 만한매력 같은 것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김기욱 PD는 “두 사람의 솔직한 인간성과 전문 뮤지션으로서의 지식,여기에 덧붙여 그들이 한창 인기를 얻을 때 사람들과 나누었던 공감대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개그맨 서세원이 떠난 빈자리 메우기에서 벗어나 사무실에서 라디오를 듣는 386세대를중심으로 청취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때마침 놀러온 가수 김혜림에게 두 팔을 내저으며 인사를 보내는 것이 영낙없이 가수 이문세를 닮은 김종진,싱글싱글 짓는 미소가 그냥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전태관.둘은 ‘어떤이의 꿈’과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로기억되는 퓨전재즈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10대들의 비위나 맞추는 선곡은 피하고 있다.3일 방송 중 타샤니의 ‘하루하루’,비쥬의 ‘괜찮아’ 정도가 요즘 노래다.나머지는 레인보의 ‘템플 오브 더 킹’,오석준의 ‘웃어요’,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흘러간’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음악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그동안 많이 놀아 괜찮다”며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데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386세대를 위해 특별한 마음가짐이라도 있냐고 묻자 “우리가 386인데 그냥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말하면 함께 공유하는거죠”라고 웃어넘긴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우경영진 문책 워크아웃뒤 검토

    정부는 김우중(金宇中) 회장을 비롯한 대우 핵심경영진에 대한 부실책임 추궁은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궤도에 오른 뒤 검토할 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지금은 금융시장 안정과 대우자동차 등 핵심 계열사의 워크아웃 확정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현 단계에서 김 회장의 사법처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외 사업장을 막론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횡령이나 재산 빼돌리기등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나 불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바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김 회장을 비롯한 대우 사장단의 일괄 사의 표명으로 경영 공백사태의 우려가 있어 현재의 경영진이 워크아웃 협약 체결시까지 책임지고경영에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대우그룹 부실에 대한 경영진과 외부감사의 책임 문제와 관련,“워크아웃 계획이 일단락되고 나면 금융감독원에서 차분하게 조사·검토한 뒤 후속조치는 그 결과에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경영진과 외부감사에 대한 민·형사상 문책여부에 관해 “사법처리를 위한 고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해외채권단과의 대우 채무 지불유예 및 워크아웃 참여 협상과 관련,2∼3주내에 협상을 종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는 해외채권단이 어떤 태도로 나오든 대우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양승현 곽태헌기자 tiger@
  • 對北 전세기 운항재개 의미

    일본의 대북 전세기 운항금지 해제 조치는 단기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유예 조치에 대한 ‘화답’으로 볼수 있다. 일본이 지난해 8월 북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 직후 단행한 ▲식량지원 중단▲북·일 수교협상 동결 ▲전세기 운항동결 중의 하나를 해제함으로써 북·일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측면이 강하다. 북한 미사일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일본으로선 한·미·일 3국 공조속에서 향후 북·일 수교협상 등의 관계개선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물론 최대 고비는 북·일 수교협상이다.북한은 50억∼100억달러에 이르는‘수교 배상금’에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북한의 경제회생에 결정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로선 선미후일(先美後日) 또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도 “북한은 북·미간 관계개선이 가시화되면 자연스레북·일 수교 또는 경제지원 문제도 해결된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의 외교전략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북·일 관계개선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베를린 북·미 고위급회담이 분수령이다. 내달로 예상되는 북·미 고위급 정치회담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북·일 수교회담도 급류를 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미·일 3국의 대북접근은 ‘페리 구상’과 함수관계에 있다.궁극적으로 한반도 냉전체제 해제를 겨냥한 페리의 3단계 대북 포괄적 접근구상에 따라대북 관계개선의 속도가 조절된다는 의미다. 지난 92년부터 답보상태에 머무른 북·일 수교협상도 보다 진전될 것이란분석이다.현재 뉴욕,북경의 외교라인과 싱가포르 비공식 라인 등 3개 채널이 가동중이란 전문이다. 현재로선 수교회담의 예비회담에도 못미치는 과장급 라인이 가동되고 있지만 조만간 국장급으로 상향조정될 조짐도 보인다.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이다.일본은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신병확인 및 즉각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접근도 대북 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음미해야 할 대목이다.북한의 정상적인 국제사회 복귀라는 측면과 함께 우리로선 대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오일만기자oilman@
  • ‘언론대책문건’검찰수사서 밝혀야 할것

    검찰이 1일 이도준(李到俊)평화방송 기자를 절도혐의로 사법처리함으로써‘언론대책문건’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은 수사팀에 추가로 2∼3명의 수사관을 더 투입하고 관련자의 소환을서두르는 등 문건의 실체와 전달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있다. 그러나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한계를 분명히 긋고 있다. 명예훼손 사건인 만큼 고소된 내용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정치권에서 연일 불거지는 의혹은 명예훼손 사건의 본질에어긋나는데다 모든 의혹을 가리려다 자칫 검찰수사의 본질을 흐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분위기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 기자가 몇장의 문건을 훔쳤느냐이다.7장을 훔쳤다는 이 기자와,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이종찬 부총재에게 보냈다는사신 3장을 포함해 10장을 분실했다는 이 부총재의 진술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느냐를 가려내는 게 초점이다. 여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기자가 사신 3장도 함께 훔쳤다면 문기자가이 부총재에게 보낸 문건의 의도를 알고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이부총재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문건을 전송받은 시점(6월24일)과 분실시점(7월초)의 시차가 커 이 부총재가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원본의 행방도 밝혀야 할 주요 사안 중의 하나다. 검찰은 원본을 되찾으면 원본과 복사본의 내용이 동일한지,원본을 어느 프린터로 복사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원본을 복사한 뒤 이를 찢었다”는이 기자의 진술에 검찰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相明검사“李到俊씨 통장·컴퓨터파일 추적중” 언론대책 문건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정상명(鄭相明) 2차장은 1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 기자가 K엔지니어링 업자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K엔지니어링이 이 기자에게 무슨 청탁을 했나 국가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를 맡고 있는 원청업체로부터 하청을 따게 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이 기자가이를 정형근(鄭亨根)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하지만 청탁은 성사되지않았다. ■2,000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사법처리가 가능한가 구체적인 명목과 수수시점,원청과 하청관계를 확인한 뒤 법률검토를 해봐야 알수 있다.돈받은 시기는 문건을 절취하기 전이다.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한 청탁은 아닌것 같아 현재로서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하기는 힘들다. ■이 기자의 신병처리는 일단 지난 7월10일 무렵 이종찬(李鍾贊) 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 7장을 절취한 혐의로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후 혐의가 드러나는 사항은 추가기소하면 될 것이다. ■이 기자를 절도 혐의로 처리한다면 정 의원에게도 장물취득죄가 적용될 수있는 것 아닌가 정의원이 이 기자로부터 문건을 넘겨받을 때 훔친 문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된다. ■수사 방향은 수사상 필요한 몇 곳을 오늘 중 압수수색하겠다.이 기자의 통장 30개와 노트북을 제출받아 추적 중이며 컴퓨터 파일을 복원했다.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명예훼손 고소사건이다.사건 본류와 직접 관련이 없는 돈얘기가 자꾸 불거져 나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오늘 소환자는 고소인 자격으로 출두하는 이강래(李康來) 전 수석 이외에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달 18일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

    다음달 18일 새벽 1시부터 5시40분사이 별똥별이 쏟아져 내리는 사자자리유성우(流星雨)현상이 펼쳐진다. 흔히 별똥별이라고 부르는 유성은 우주공간을 떠돌던 티끌,먼지 등이 지구중력권 안으로 끌려 들어와 떨어지면서 대기와 마찰로 인해 불타는 현상이다. 유성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경우를 유성우라고 한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템펠-터틀’혜성이 지나가면서 남겨진 물질들이 유성체가 된다.매년 11월 14∼20일 나타나는데 유성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날은보통 11월 17일.평년에 시간당 떨어지는 유성은 평균 10∼15개이지만 템펠-터틀 혜성이 동반하는 유성체의 띠가 지구궤도를 통과하는 33년마다 유성개수가 보통 시간당 수백∼수천개를 기록한다.일부 천문학자들은 사자자리 유성우가 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이같은 폭우를 퍼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3년만에 지구가 템펠-터틀혜성이 지나간 궤도를 통과하기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기록적인 유성우가 관측될 것으로예상됐으나 실제로 유성우는 유럽(시간당 340개)에 집중돼 실망을 안겼었다.
  • 北美방공사령부 미사일 종합감시초소로 새단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콜로라도주 샤이엔 산속 깊숙히 자리한 북미방공사령부(NORAD)가 산뜻하게 새단장을 마치고 미사일방어체계 종합지령실이란 다음 세기 임무를 시작했다. 냉전시대인 1960년 1월1일부터 가동,핵폭발시 진공관 컴퓨터를 보호하고 적에 반격하기 위해 돌덩어리산 한가운데 700명이 한달동안 문을 닫고생활할수 있도록 만들어진 NORAD가 지난 5년동안 모두 18억달러를 들여 탄도미사일종합감시 초소로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단장을 마친 NORAD는 이제 숫자가 극비인 감시위성을 통해 지구상 어느 곳에서 발사된 물체건 수분안에 분석,대응조치를 취하도록 역할한다. 최근 성공한 미사일 요격 미사일체계의 두뇌역할을 하게 되며 지난해 북한미사일발사를 처음 확인했던 곳도 바로 NORAD. 모든 시스템의 중단없이 이같이 새단장을 마친 이곳은 앞으로 약7,500개나되는 폐위성의 궤도추적은 물론 마약단속을 위한 미확인항공기 추적역할 등도 간단히 할 수 있게 됐다.
  • 韓·日 각료회담 이후

    김종필(金鍾泌),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한·일 총리의 23일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노력키로 일치했다.또 대북 포괄적 접근정책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미·일 3국이 한층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요미우리(讀賣)는 일본정부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대북 제재조치 해제검토를 서두를 방침이라고 24일 보도했다.일본은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직후 북·일 수교교섭,식량지원,전세기 운항 중단의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외무성은 이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재인 전세기 운항중단을 이달 안에라도 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제재조치 해제에 대해 일본은 한국과 미국의 ‘협공’을 받고 있다.지난달경제제재를 해제한 미국은 2,3차례 제재해제에 동조하도록 일본측에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도 이번 간담회에서 “일본의 (대북)관계개선을 한국도 바라고 있다”고 은근히 ‘압박’을 가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국회의 초당파 방북단의 북한방문 때 전세기 운항재개를‘선물’로 들려보낼 계획이었다.이들의 방북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불투해지자 외무성을 중심으로 “이들의 방북을 기다리지 않고 운항금지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운항재개를 비롯한 모든 제재가 당장 해제되기는 힘든게 아니냐는관측도 있다.최대현안인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북한측의 ‘무성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본측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본 정부는 먼저전세기 운항재개의 카드를 던진 뒤 북한의 대응을 지켜보고 식량지원이나 수교교섭에 응하는 단계적 해제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7호선 온수구간 내년2월 개통

    구로구 온수동∼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을 잇는 지하철 7호선 가운데 온수구간이 내년 2월초 개통된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사장 洪鍾敏)는 온수에서 신풍을 잇는 온수구간을 설날 전인 내년 2월초에 개통시킬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공사는 온수구간 개통에 대비해 연내에 토목·건축·궤도·정보통신설비 등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하고 이어 오는 12월 24일부터 2000년 2월까지 2단계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7호선 온수구간은 5·7·8호선 1단계 개통구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시공,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호선 장암∼건대입구역 구간은 지난 지난 96년 10월 개통됐으며 오는 2000년 7월에는 전 구간이 완전개통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발언대] 성과 거둔 포용정책 지속추진 되게 지원을

    국민의 정부 집권 이후 대북정책은 특징적인 내용으로 국민에게 다가왔다. ‘햇볕정책’ 또는 ‘포용정책’으로 포장된 화해·교류 내용이었다.그러나50여년간 지속된 대결정책에 굳어진 우리 국민의 시각은 포용정책에 대해 우려와 불안의 감정을 떨쳐버릴 수 없다.더욱이 북한은 경제파탄에 식량사정까지 극한상황에 부딪혀 전 세계의 동정이 집중되고 있고 우리 국민과 정부도성의껏 지원하며 화해와 교류의 가닥을 흔들림없이 지속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포용정책도 화해와 교류만을 내용으로 한 것이 아니고 대북정책 3원칙 속에서 추진해 왔다.지난 1년 반동안 파고 높은 영변 핵문제와금창리 지하 핵시설,미사일 발사까지 어느 정도 해결한 지금 우리 국민은 대북 포용의 정부정책에 대해 명료하게 마음을 정리할 때가 됐다. 안보를 바탕으로 한 화해와 교류정책은 그동안의 집행과정에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불식시킬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게 됐으며 포용정책은 이제 첫 열매를 맺게 됐다.우리의 포용정책이 기민하게 주변국을 설득해서대처하지 못했더라면 서해사건,핵개발문제,미사일 발사문제 등을 해결하는실마리를 찾기가 아주 어려웠을 것이다.자칫 민족장래에 큰 불행을 가져올수도 있었을 것이다. 서해에서는 해군함정이 싸우고 동해에서는 금강산 유람선이 왕래하는 서쟁동교(西爭東交)라는 곡예 같은 대북정책을 우리 정부는 성공적으로 수행해강력한 안보태세와 부동의 화해교류를 대내외에 입증했다. 이제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전쟁방지와 화해·평화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셈이다.정부정책이 실패했을 때는 준엄하게 비판할 적극성도 가져야겠지만 정부정책이 성공궤도를질주할 때는 정부를 지원하는 능동성도 발휘하는 것이 민주정치를 발전시키는 국민적 태도라고 생각한다. 최병훈[이시영 초대부통령 기념사업회 상임이사]
  • [사설] 정책혼선 금융불안 부추긴다

    국내경제의 최대현안으로 안정성장궤도 진입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대우사태와 투자신탁회사 구조조정,금리문제 등에 대해 관계당국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정책을 비롯,민감한 사안의 철저한 사전조율(調律) 등 주요정책 총괄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특히 대우사태의 경우 일관된 정책제시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으로 강조된다. 보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 8일 경제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우채권으로 인한 투신권의 손실분에 대해 투신사 자체자금,투신사 대주주,증권사 순서로 분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증권사의 경우 대우채권이 편입된 수익증권의 판매위탁회사에 불과하므로 운용과 관련된 많은 책임을 투신사가 져야 한다는 설명이었다.그러나 거의 같은 시간 증권·투신사 사장단회의에서 금융감독원측은 손실부담 비율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 결과와는 다른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보도됐다.또 최근 경제성장률 급상승,소비급증,국제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재경부와 금감위는 저금리 기조를 위해 돈을 충분히 풀겠다며 통화당국인 한은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금융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도 자금조달은 재경부,시장상황 점검은 금감위가 각각 맡고 있어 적기(適期)의 효율적 대책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갖가지 정책을 입안,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기관 사이의 이견(異見)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다.정책 지향 목표는 같더라도 사안을 분석하는 시각과 추진방법에 따라 다른 견해가 제시될 수 있으며 이는 더 나은 정책마련의 계기도 된다.그러나 대외적으로 공표되는 주요정책 내용이 부처마다 다르다면 이는 일반국민의 대(對)정부 불신을 자초하는 위험스런 일이다.더욱이 최근 금융시장은 대우사태의 추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고 시장금리가 예민하게 반응하며 부동(浮動)자금 추정규모가 무려 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매우불안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발표 이전의 세심한 부처간 조율과정을 통해 더이상 난맥상을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경제정책의 경우경제정책조정회의가 보다 강력한 총괄조정기능을 발휘해 정부정책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특히 대우사태에 관해서는 일관성 있는 처리원칙과 일정 등구체적인 청사진을 하루 빨리 밝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를 촉구한다. 각 부처는 행여 불협화음으로 경제회생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부처이기주의를 자제하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
  • [北미사일발사 유예 선언] 의미·전망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선언은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향한 ‘대장정’의신호탄이다. 한반도 정세의 ‘제1 뇌관’인 미사일 발사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더욱 험난한 새로운 목적지로 가는 ‘이정표’의 의미를 갖는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유예선언은 한반도 3단계 냉전종식을 핵심으로 하는‘페리구상’이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1단계인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해제 조치와 북한의 발사유예 선언의 ‘베를린 빅딜안’이 공식 발효한 셈이다.이제 북·미 관계정상화가 결정되는 2단계 초입에 놓여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이 내미는 ‘손’을 무조건 맞잡은 것은 아니다.나름대로 치밀한 손익계산이 숨어있다.북한은 유예 선언을 통해 “(북미)고위급 회담 기간동안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회담 결렬시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일종의 ‘압박용’인 셈이다. 향후 북미협상에서 ‘미사일 카드’를 앞세워 최대현안인 체제보장과 경제회생을 관철한다는 대미 전략을 보다 노골화시킨 대목이다.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에 대해서도 “1994년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의무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발표 일주일만에 미사일 발사 유예를 선언하는 신속함을 과시했다.“수주내에 북한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북한은 한·미·일 3국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향후 북미 정치회담으로 옮겨졌다.북한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동결과 북·미 수교 및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을 주고받는 ‘메가톤급 빅딜’의 성사여부가 걸려있다.미사일 연구·개발,수출 등을 포함해북한의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가입 등 대량살상무기 동결을 위한 마라톤 회담이 예상된다. 회담의 격은 차관급으로 낙착을 보았다는 후문이다.북한은 외교실세인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미국은 당분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대표가될 듯하다.앞으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북·미 관계정상화문제가 매듭될 시기에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실무창구로는 베를린 회담 주역인 ‘김계관(金桂寬)-카트먼 라인’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늦어도 내달 초에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다.여기서 향후 정치회담의 의제와 일정이 잡힐 예정이며 내달 말 경 북·미 차관급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오일만기자 oilman@
  • [20세기 문명기행] (1) 지구촌의 탄생

    *과학이 이룬 지구촌 한가족 시대 대한매일은 새 천년 D-100일이 되는 23일부터 금세기를 정리하는 ‘20세기문명기행’을 연재합니다.이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 10회에 걸쳐 금세기 1백년동안에 이뤄진 인류의 진보와 거대사건들을 분석,정리하게 됩니다.독자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주] 1901년 12월12일 캐나다 뉴펀들랜드.22세의 이탈리아 청년 귈레모 마르코니는 자신이 만든 한 기계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로 정오가 되는 순간.“톡톡톡”작은 반응이 기계를울렸다.수초도 걸리지 않은 짤막한 신호.2∼3m 떨어진 곳에서라면 들리지도않을 작은 소리였지만 마르코니에겐 지축을 흔드는 희망의 함성으로 귓전을울렸다.1,600마일 떨어진 대서양너머 영국에서 보낸 전파신호가 도착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수신한 전파는 모르스 부호로 S자.무선통신 시대의 개막이었다.물리적인 ‘거리공간’을 압축시키면서 인류문명 사상 최초로 전지구를 하나로 묶어나가는 신호였다.지구촌 시대의 서곡은 이렇게 울려퍼졌다. “타임스 빌딩의 타임스 캐논이 힘차게 종을 12번 쳤다.지난해와 지난세기의 종언을 알리고 새해와 새로운 세기를 반갑게 맞아들였다.이를 신호탄으로 종소리와 휘파람 소리,총소리가 폭죽처럼 울려 퍼졌다.군중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환호와 박수로 새해와 새 세기를 환영했다.”(LA타임스,1900년1월 1일자). 무선통신의 발명은 20세기 역사의 출발점에서 온 인류가 걸었던 기대와 희망에대한 작은 반영이었을 뿐이다.스페인의 노벨상수상 과학자인 세베로 오초아는 “20세기의 가장 근본적 특징은 엄청난 과학의 진보”라고 말했다. 인류는 1백년을 통털어 시간과 공간을 획기적으로 압축시켜 나갔다. 1900년 체펠린,1901년 화이트 헤드, 1903년 라이트 형제의 노력에 이어 1927년 5월20일 아침 8시 지구촌시대의 가시화를 위한 또하나의 열매를 맺었다. 린드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정신’을 타고 뉴욕을 떠나 파리로 향했다.결과는 대성공.33시간 30분 후 그는 파리의 루 부르제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했다.그로부터 12년뒤 판 아메리칸 항공이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최초의 상업비행을 시작,전 세계인의 거리개념에 통렬하게 메스를 가했다. 앞 세기말까지 지구를 한바퀴 돌기위해서는 천재의 머리속에서마저 최소 80일이 걸려야했다. 런던-수에즈 7일(철도나 우편선),수에즈-봄페이 13일(우편선),봄페이-캘커타 3일(철도),캘커타-홍콩 13일(우편선),홍콩-요코하마 6일(우편선),요코하마-샌프란시스코 22일(우편선),샌프란시스코-뉴욕 7일(철도) 뉴욕-런던 9일(우편선 및 철도).1872년,미래학자이자 공상소설가였던 쥘 베른이 그의 소설‘80일 간의 세계일주’에서 제시했던 지구일주의 가장 빠르고 기발했던 타임테이블이다.그러나 이 천재의 구상도 이미 20세기 초입에 전설의 화석속에 매몰되고 만다. 육지에서 시속 300㎞까지 달리는 고속전철,시속 1,000㎞를 오르내리는 대형여객기 덕택에 지구촌은 1일 생활권이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구상중인 하이퍼 X계획이 실현되면 제트여객기는마하 10,시속 9,000km의 속도로까지 비행하게 된다.토요일 점심때 김포공항을 출발하면 오후 2시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1박2일간 마음껏 즐긴후 돌아온다.그래도 서울은 아직 일요일 오후 3∼4시인게 이 계획의 목표인셈이다. 시·공간적 압축 (time-space compression)이라는 표현이 전혀 무색하지않다. 미국의 과학사학자 토머스 쿤은 1962년 펴낸 ‘과학혁명들의 구조’에서 패러다임(Paradime)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다.이 말은 한 시대,한 공간의 가치 체계의 총체적 구조를 의미하며 ‘인식의 틀’로 번역된다.지금 가장 널리쓰이는 어휘다.패러다임은 금세기들어 지구의 총체적구조가 변화했음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숱한 지식인들은 지구촌의 존재의미에 대해 의문 부호를 던진다.‘지구촌 시민은 단지 첨단 전자게임을 즐길 뿐이다‘‘전세계와 연결된 컴퓨터 모니터 속으로 빨려들어가 인간 생존의 최소단위인 가족간 단절까지를 야기한다’고 말한다. 석학 앤서니 기든스는 ‘제3의 길’에서 문화적,인종적 다원주의에 기초한‘세계주의적 민족’을 부르짖었다.지구촌의 인류라면 금세기가 가기 전에그 의미만은 다시 한번 새겨 봐야 할 것 같다. 김병헌기자 bh123@ *인터넷 여권·비자없이 세계를 맘대로 전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은데는 ‘제3의 혁명’이라 불리는 정보통신 발달의 힘이 컸다. 이중 위성통신의 발달은 제도,이념,국경,장소의 제한없이 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57년 10월4일 소련은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지구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1945년 영국의 과학자 A.C 클라크가 ‘무선세계’라는 논문에서 인공위성을 무선통신에 이용하자고 한지 12년만의 일이었다. 위성의 등장은 지구상에 더이상 ‘공간적 개념’의 오지를 남겨놓지 않게 되었다. 아프리카와 아마존의 밀림탐험을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남극과 북극의 동물생태계에 관한 현장 다큐멘터리 역시 TV 생중계로 지켜볼 수 있게됐다.미 CNN방송이 24시간 전세계를 커버하면서 인도네시아 한 섬에서 일어나는 유혈사태를 현지시간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것도 결국 위성의 위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성에 의한 통신발달은 현재 지상망의 모든 통신망이 두절되어도 어느 누구와도 통화가능한 세계최초의 단일통신서비스 개인휴대통신(이리듐 서비스)의 개막,바로 그 코앞까지 와있다. 정보통신 혁명은 문명사의 새 지평까지도 열고 있다.인터넷은 지구촌을 하나의 그물망으로 엮으며 세계화의 ‘첨병’노릇을 하고 있다.30년전 미국의군사정보통신망이 시초가 됐던 인터넷은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유일무이한지구촌 통신망으로 자리잡았다. 지구촌 통신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터넷은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PC안에서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외국인 회사에 투자를 해놓은 사람이 미국의 다우존스에서 제공하는 주가(株價)정보를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고 지구 반대편 유럽소식이 궁금한 이는 그쪽 미디어의 홈페이지만 찾아가면 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야말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 전세계를 여권과 비자없이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인터넷 세상’.그 것이 20세기 인류가 만들어낸 지구촌의 모습이다. 이경옥기자 ok@ * '새즈믄해' D-100일 실행체제로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李御寧)가 새천년 D-100일인 23일을 기해 실행체제로 완전 전환한다. 지난 4월12일 발족한 준비위는 그간 평화,환경,새인간,지식창조,역사 등 5대분야의 천년화(기념) 사업을 구체적으로 기획하면서 이의 실천을 위한 기구 정비에 힘써왔다.60개가 넘는 5대분야의 사업은 10월 초쯤 최종 결정될예정이지만 몇몇 사업은 이미 공식적인 발표 단계를 거쳐 진행중에 있다. 사업시행이 거의 확정된 주요사업 가운데 평화의 열두 대문 건립,비무장지대 문화특구 선포,한중일 반도성 회복 문화회의 개최 등이 평화 부문에 들어 있다.하남 국제환경박람회장 안에 ‘새천년의 숲’을 개관한 환경부문에는새천년을 기념하고 살아있는 생활공간인 도시와 거리를 밝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새즈믄해(새천년) 거리’ 조성 사업이 포함된다. 새인간 부문사업의 핵심은 2,000명의 ‘사이버 프런티어’ 선발사업으로 새천년의 미래 주역인 젊은이들을 비트 공간인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모집한다. 이 프런티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활동 등을 통해 세계화,천년화의 인간고리로 육성된다.지식창조 부문에선 문자가 없는 민족인 인디언 오난다가족 추장인 라이어스 교수와 연계해 한글을 발음기호로 보급하여 한글의 세계화,정보화 사업의 인프라로 삼으며 예술인과 창조적 지식인을 보호육성하고 새천년을 의미있게 준비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조성을 위해 ‘밀레니엄법’ 제정을 추진한다. 역사 천년화사업에선 국가기록보존의 디지털화를 위해 10만명의 주부들이시범적으로 디지털 가계부 작성을 선언한다. 준비위는 1999년 12월31일 일몰,자정 및 2000년 1월1일 일출 의 ‘새천년맞이’ 국가 공식행사를 주관한다.이때 초박막 액정화면 카드섹션과 일몰·일출지역 햇빛 채화 등을 통해 국민단합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준비위는 새천년 기념사업의 핵인 평화의 열두 대문(‘천년의 문’)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월드컵이 열리는 서울 상암동 근처 옛 쓰레기 매립지인 난지도에 2000년을 시작으로 10년마다 한개의 대문을 세워나가 한 세기 백년 동안 모두 12개(통일되는 해 하나 추가)의 문을 완성하는 이 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지난달 말 재단법인 ‘천년의 문’을 설립했다.이 새천년 기념조형물 ‘천년의 문’ 설계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아이디어를 D-100일부터일반으로부터 받는다. 준비위는 지난 8월 상임위원회를 설치했다.정부 17개 부처와 16개 시·도에 이관,실행해 오고 있는 사업에 대해 조정,기획지원 및 자문활동 등의 업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여론조사 계기로 본 정치현안] 주요 경제지표 추이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98년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금융·기업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1년7개월만에 생산과 소비,투자가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등 각종 경제지표에 청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97년 12월 한때 39억 달러로 바닥을 드러냈던 가용 외환보유고는 8월말 현재 647억8,000만달러에 달했다.국제수지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넘쳐나는달러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실업률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공장가동률이 98년 1·4분기의 68.8%에서 지난 7월에는 81%로 올라서 우리 경제가 완전히 회복궤도에 올라섰음을 뒷받침했다.물가상승률도 8월까지 평균 0.7% 상승에 그쳐 저물가 기조가 자리를 잡았다. ■경기 회복세 뚜렷,실업률 하락 외환위기의 여파로 98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올들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97년 4·4분기 3.6%이던 경제성장률이 98년 2·4분기에 -7.2%로 바닥을 친 뒤 서서히 회복,올들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지난 2·4분기에는9.8%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3·4분기에도 이와 비슷한고성장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실업률도 18개월만에 5%대로 떨어졌다.지난 2월 178만1,000명으로 180만명에 육박했던 실업자수가 6개월만인 8월말 현재 124만1,000명으로 54만명이 줄었다.실업률도 8.6%에서 5.7%로 낮아졌다.특히 제조업의취업자수가 계속 늘고 있어 취업구조의 개선조짐이 확연하다. ■견실한 저물가 기조 지난 8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 연말보다 0.7% 올랐다.정부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치 2%대 이내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보유고 700억달러 육박,순채권국 눈앞에 지난 97년 12월 한때 39억달러까지 떨어졌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9월15일 현재 700억 달러에 육박, 다시외환위기에 휩쓸릴 가능성이 사라졌다. 김균미기자 kim@
  • 자치단체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활기

    한국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사장 文昌洙)이 주관하는 지자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면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재단은 지방의 중소기업 실정상 독자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어렵다는 점을감안,97년 7월 중국 상해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본격화했다.지금까지 이 상담회는 중국,베트남,호주,뉴질랜드,멕시코,브라질 등 6개국에서 모두 8차례 열렸다.상담지역은 수출 희망업체들이 자본금 수십억원대인 중소업체인 점을 감안,선진국보다는 중국과 베트남 등 개발여력이 많은국가위주로 정하고 있다. 때문에 상담회는 해가 갈수록 현지업체와의 가계약액이 증가하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의 청도,대련,북경에서 열린 8회 투자상담회는 가장 알찬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16개 업체가 448곳의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역대 최고인 1,870만달러의 가계약액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밖에 합작투자요청 95건,기술합작 34건도 있었다.상담회는 또 계약 여부를 떠나 최근 해외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향후제품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효과도 적지않다. 방산용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개발하고 있는 빅텍의 박승운(朴承芸)사장은 “이번 상담회의 참가목적은 해외시장 조사를 겸한 수출시장 개척의 초석이됐다”고 평가했다. 8회 상담회를 현지에서 뒷바라지한 국제화재단의 박승호(朴承浩) 정보관리부장은 “청도시가 상담일을 한국의 날을 선포하고 대련시장이 대련시와의경제교류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현지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남해안관광벨트 구역별 특화개발

    기획예산처는 15일 남해안을 국제적인 해양관광벨트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내년에 착수키로 하고 500억원의예산을 배정했다. 남해안관광벨트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부산도시관광권,통영 중심의 해양·레저스포츠관광권,여수 중심의 종합휴양관광권,목포 중심의 역사문화관광권등 4개 권역별로 개발된다.부산,통영,여수,목포 등 4개 도시는 거점도시로지정됐다. 예산처 관계자는 “역사 문화 해양 관광자원을 이용해 남해안을 관광·레저·스포츠 등이 연계된 대단위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했으며 총사업비는약 12조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상지역은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는 11개시,12개군이며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이다. 정부는 총사업비 가운데 인프라 조성 등 공공투자 4조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민자를 유치해 조달하되 해외자본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남해안 관광벨트가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과 중국,일본을 연결하는 국제 크루즈 운항을 추진하고 동해의 금강산관광,서해의 영종도 개발과도 연계,관광을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예산처는 지역문화 축제를 지원하기 위해 금산 인삼축제,진도 영등축제,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부산 자갈치축제,양양 송이축제,서천 모시축제 등에 16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증시 유망 4개업종 ‘주목하라’

    ‘신(新) 4개업종이 뜬다’ 요즘 장세는 반도체 관련주와 엔고수혜주가 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아닐 만큼 이들 종목의 기세는 등등하다.하지만 인기가 언제까지나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그래서 한편으로 다 익은 사과 보다는 익기 직전의 사과를 골라보는 일은 어떨까 한다.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망업종으로 거론되고있는 4개 분야를 소개한다. 냉연 자동차와 가전 등의 원료로 경기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인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하나증권 김태경(金泰慶) 투자정보팀 과장은 “최근 5년간 경기순환 사이클과 냉연제품 내수출하 물량을 비교한 결과 거의같은 곡선을 그렸다”고 말했다.실제 경기가 회복되면서 냉연제품 생산은 올 1·4분기 4.6%성장에 이어 2.4분기 9.8%성장률을 기록했다.세계 철강시장도 냉연코일 가격이 지난 6월말부터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수출전망도 밝다.굳이 업체별로 따지자면 냉연제품의 매출비중이 가장 큰 연합철강이 가장 큰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거래량이 워낙 적은 종목이라 일반 투자자들이접근하기는 쉽지 않다.따라서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동부제강을 눈여겨 볼 만하다. 타이어 올 상반기 타이어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증가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후 타이어교체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앞으로 경기회복이 본격화하고 자동차수출이 더욱 늘어나면서이같은 호조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국타이어가 가장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우성타이어의 경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가 설비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현금흐름면에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금호산업은 구조조정 방향이 불투명하다.교보증권 관계자는 “현재 한국타이어의 주가(5,000원대)는 저평가 돼있다”며 “6,000∼7,000원 수준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인터넷사업중 전자상거래는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폭발적인 수요가 잠재돼 있다.특히 2000년부터는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국내에서는 종합상사가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다.특히 삼성물산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에서는 현재 2만원대의 주가가 추석을 전후해 최소 2만5,000원선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SK상사는 유통망이 취약한 의료부문을 틈새시장으로 선정,올해말부터 의료부문 전자상거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다우기술도 올해말부터 자체기술을 이용한 전자우편서비스를 국내외에 개시할 예정이어서 높은성장성이 기대된다. 합성수지 4개업종중 가장 주의가 요구되는 분야다.최근의 제품가격 상승은 공급과잉 해소 보다는 연말에 가격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업체별로 재무구조 등을 면밀히 살펴 선별투자를 해야한다.상반기 순이익이 100억여원에 달한 호남석유화학과 최근 1조여원의 부채상환으로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경감된 LG화학 등이 유망주로 꼽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권 발기인 모임서 신당 일정 논의

    10일 발기인 모임을 계기로 여권의 신당 창당작업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 ‘발기 취지문’에는 신당의 성격과 지향점이 나타나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밤 청와대 발기인 만찬,지난달 30일 중앙위원회에서 밝혔던 내용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중산층과 서민을 위하고 인권과 복지,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이다. 신당 창당 주도 인사들은 이러한 목표가 구호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각오를 다졌다.발기인들은 “민족의 저력을 바탕으로 ‘다시 뛰자’는 정신이 민족 내부에서 용솟음칠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다짐을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했다.이재정(李在禎)발기인 총무위원장은 “앞으로 발기인 모임 및 각종 회의는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외국 순방을 앞둔 김대통령도 발기인 모임이 진행되는 도중 전화를 해이같은 취지의 주문을 했다”고 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이 전했다.환골탈태의 모습으로 ‘열린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당초 창당준비위 모임은 발기인모임 한달 뒤인 10월10일쯤 개최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 날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11일로 하루 늦췄다.준비위원 숫자는 2000년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2,000명 또는 21세기의 문을 연다는 취지에서 2,001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창당준비위 모임이 끝나면 곧바로 중앙선관위에 신당 등록을 마친 뒤 내년 1월초 신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역할분담도 이뤄졌다.발기인은 창당준비위가 구성되기전 한달 동안 창당에필요한 당의 정강정책·당헌당규 등 실무 작업을 총괄한다.이를 위해 총무·조직·정책·홍보 등 4개 분과위로 구성했다. 총무위원회는 발기인 실무 작업을 총괄한다.조직위원회는 창당준비위에 참여하는 새 인물 영입작업을 담당한다.김은영(金殷泳)전KIST원장이 지휘하는정책위원회는 새 천년에 부응하고,새시대에 걸맞은 정책개발에 주력한다.황창주(黃昌柱)농어민신문회장이 맡은 홍보위원회는 신당 창당의 투명성을 홍보한다.신진인사가 위원장인 분과위 수석부위원장은 당내인사가,당내인사가위원장인 분과위 수석부위원장은 신진인사가 맡았다.당 출신과 신진인사간조화와 균형을 위해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財界전체가 개혁 추진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6∼30대 기업대표들의 8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는 정부 재벌정책이 5대그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견그룹을 포함한 재계전체에 예외없이 적용됨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재계 모두가 경쟁력강화와 21세기 선진 산업사회를 겨냥하는 전향적 자세로 개혁에 온 힘을 기울여야 경제회생이 가능하고 안정성장궤도에 진입할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재벌개혁정책은 5대그룹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된 점이 적잖았고 이에 대해 여러경로를 통해 불만이 표출됐던 것도 부인할수 없다.또 이러한 불만에 편승,재벌개혁의 개념이 재벌해체·재벌죽이기 등의 악의적인 표현으로 왜곡되기도 했던 것이다. 때문에 이번 정·재계간담회는 그동안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개혁의 당위성을 산업계전반에 확산시킴으로써 역동적인 경제회생을 이뤄내는 계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김대통령도 개혁과 경제위기극복의 보완성을 설명하면서 “지금까지의 성공은 ‘절반의 성공’인데도 경제가 조금 호전됐다고 일부해이해진 분위기가 있다”며개혁이 연내 마무리돼야 함을 강조했다.‘절반의 성공’에 취해서 약화된 개혁마인드가 경기호전상황과 맞물릴 경우 자칫개혁자체가 실종될 우려가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정·재계간담회와 관련,우리는 5대재벌을 비롯한 재계 전체가 더이상주저함없이 기업구조조정 등 민간부문의 경제개혁을 일사불란하게 신속히 추진해주기를 강력히 당부한다.특히 재계순위30대이내의 대기업들은 무엇보다 업종전문화·특화전략에 의한 신기술개발과 초일류 상품생산으로 국제경쟁력의 비교우위를 차지하는 데 힘써야 한다.점차 치열해지는 무한경쟁의 세계무대에서 전문화없이 이것 저것 마구잡이로 손대는 백화점식 경영은 설 땅이 없다.고작 싸구려 잡제품(雜製品)장사꾼으로 전락할 뿐이다. 이른바 지식기반 경제체제를 확립하려면 특정분야에 대한 기술혁신(INNOVATION)에 집중투자해야 하고 기업의 군살빼기로 경영체질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국내 대기업들은 그동안 경제성장을 주도해오는 과정에서 자체적인기술혁신을 외면하고 외국기업에 고가의로열티를 지급해서 낙후된 기술을 들여오거나 문어발식 경영을 하는 등 손쉬운 방법으로 커 온 결과 오늘과 같은 이상(異常)비대증의 허약체질이 된 것이다.재계는 이러한 과거의 시행착오가 조금이라도 되풀이되지 않게끔 스스로 개혁의 고삐를 죄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국가 경제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
  • SBS ‘퀸’ 안방극장 인기몰이

    최근 SBS 드라마스페셜 ‘퀸’호의 인기순항이 방송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퀸은 개성이 각각인 오피스레이디 넷을 복수주인공으로 세우는 파격적인 설정때문에 출범 당시 방송사 내부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반씩 교차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줄곧 30%대를 오르내리는 고른 시청률을 확보하더니 MBC가 스타들을 총동원,전략적으로 맞붙인 ‘안녕,내 사랑’에 압승을 거둠으로써 그저력을 만방에 과시한 셈이 됐다. ‘안녕…’과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이는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지난 1일‘안녕…’첫회에 24대 23.9로 바짝 추격당했던 ‘퀸’은 2일 30.7대 21.8,8일 30.9대 18.4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격차를 벌려갔다(이상 미디어서비스 코리아 자료).경쟁드라마의 극적 구조가 아직 본격 궤도에 오르지 않은점도 있겠으나 안재욱 김희선을 보려고 MBC로 몰렸던 시청자들이 별것 없다는 게 확인되자 거품이 확 빠져 되돌아간 양상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부메랑현상’을 가능케 한 ‘퀸’의 인기요인 몇가지를 꼽아본다. ?인물들이 살아 있다 네 여성이 각자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때 자칫 잘못하면 병렬식 각개약진으로 통합성을 완전히 흐릴 수 있다.하지만 이 드라마는 어찌보면 만화적이기까지 한 네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제각각 잘 집어내 이런 위험을 비껴갔다.푼수 노처녀 춘복,여성전사 승리,내숭과 애교덩어리 장미,대책없는 천사표 순정 등은 개성은 강하지만 한군데가 비어 있는 듯한 불완전한 인간상이다.이 점도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원작을 잘 녹였다 일본작가 시누다 세츠코의 소설 ‘여자들의 지하드’를각색하면서 늘어지지 않도록 밀도 있게 편집했다.호균을 둘러싼 삼각관계에서 순정의 승리,둘의 결혼,이혼,재결합,이와 병렬되는 장미의 다른 애인 찾기 등 보통 몇십회를 가야할 내용들이 16회에 극도로 집약돼 있다.워낙 드라마가 강렬하다 보니 싫어하는 이도 없지 않지만 한번 팬이 되면 중독된다. ?오버하지 않는 경쾌함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살아 뛰는 위트와 유머를 집어내는 연출력에 뛰어난 조연군단이 감칠맛나게 조응하고 있다. ?여성문화가 변하고 있다 5년전만 해도 이같은 OL드라마가 성공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직장여성의 애환을 리얼리티 곁들여 그려내면 성공한다는,새로운 드라마 공식의 성립이 분명해진듯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장청수 칼럼] 金正日체제 1년, 오늘과 내일

    9월5일로 북한 김정일(金正日)체제가 공식출범한지 1년이 됐다.북한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되는 김정일시대가 개막된 이후 우리의 관심대상은 김정일정권이 경제난을 비롯한 북한의 총체적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하는 문제였다.정권말기적 위기상황을 유산으로 이어받은 김정일에겐 고장난 비행기로 비유되는 체제위기를 극복하는 문제가 사활적 과제로 인식됐을 것이다.그런 맥락에서 볼때 김정일체제 1년은 전체적으로 큰 굴절없이그나마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정치적으로는 군부우선,군사중시의 정책이 지속된 가운데 정치체제가 조금씩 제자리를 잡아가는 양상을 드러냈다.선군(先軍)정치의 목적은 김일성(金日成)사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이같은 군사우위정책은 김정일체제가 안정기조를 확립할때까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경제적으로도 1년간 동향중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경제가 바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98년 북한 국내총생산(GDP)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기준 경제성장률은 -1.1%로,지난 90년이후 지속된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97년(-6.8%)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농업부문과 함께 지방경제부문이 회생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북한은 올상반기 공업생산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성장했다며“나라의 경제가 활성화 궤도에 들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전개되고있는 대중군중운동인 제2의 천리마 대진군이 성과적으로 마무리되고 특히 미국측의 경제제재 완화 조치가 취해질 경우 북한경제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지난 1년동안 정치적 안정추세와 경제회복에 힘입어 사회통제를 위해서도 상당한 설득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그러나 김정일체제 출범이후 이같은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 딜레마를 해소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북한은 직면한식량난과경제난 등 체제위기 국면을 타개하지 못한채 국가기능 자체가 적잖이 마비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정일체제의 시급한 당면과제는 경제난 타결을 위해 과감한 개방정책을 확대시행하는 것으로 지적된다.북한경제가 자체적 회복기능이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하면 북한의 개방정책은 생존의 선택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김정일체제가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회규범과 통제체제를 이완시키고 일파만파로 점차 정치에까지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게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냉전구도의 대남전략을 포기하고 진정한 남북화해와 협력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1년간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보여준 태도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북한은 과거부터 사용해 왔던 화전(和戰)양면의이중적인 태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남북당국간 대화는 철저히 외면하고 민간교류만을 고집하는 태도도 여전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따라서북한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수용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민족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동참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지금 북한의 미사일을 담보로한 대미전략은 김정일체제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만약 북한이 이같은발상의 전환을 거부하고 김정일체제를 유지하려할 경우 앞으로 중대한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논설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