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궤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철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현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22
  • [씨줄날줄] 촛불시위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시민들은 촛불을 들었다.촛불은 차우셰스쿠 대통령 정권의 탱크와 총칼 앞에 꺼질듯 가물거렸다.그러나 그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하나 둘 늘어난 촛불은 ‘요원의 불빛’이 됐다.악명높았던 독재자 차우셰스쿠 대통령은 마침내 1989년 12월 시민들에게 쫓겨나 처참하게 죽었다.부쿠레슈티뿐만 아니라 불가리의 수도 소피아에서도,프라하와 바르샤바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은 촛불을 들었다.촛불은 동구(東歐)혁명의 작은 횃불이 되었다.촛불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희망의 빛이었다. 촛불은 약한 바람에도 꺼질 듯하지만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촛불은 자신의 몸을 태우며 불을 밝힌다.그 ‘희생’이 강한 힘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한다.아무리 약한 존재라도 희생을 각오하면 강한 힘을 낸다.촛불시위에는 그래서 감동이 있다. 촛불시위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해 11월말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서울시청앞 광장으로 모였다.미군 궤도차량에 희생된 신효순·심미선양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시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월드컵때 붉게 물들었던 서울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는 촛불의 바다로 바뀌었다.한국의 촛불시위는 비폭력 평화시위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다시 열렸다.촛불시위는 청주에서도 부안에서도 있었다.부안의 촛불시위는 특히 의미가 깊다.‘민주광장’으로 불리는 부안 수산업협동조합앞 광장에서 다시 평화적인 촛불시위가 열렸기 때문이다.경찰은 117일 동안 계속돼 왔던 수협앞 광장 촛불시위를 지난 11월19일 이후 원천 봉쇄해 왔다. 부안의 촛불이 원전센터 건립을 둘러싼 부안 주민과 정부의 갈등을 해소하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없을까.부안 주민들의 분노가 촛불 속에 용해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경찰 계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화된 부안 사태는 비극이 아닐 수 없다.정부와 부안 주민들의 폭력적 충돌이 이번 수협앞 광장 촛불시위로 끝나기를 기대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폭력적 충돌이 계속된다면 세계인들에게 주고 있는한국 촛불시위의 감동이 사라질 것이다. 이창순 논설위원
  • 서울속 연탄마을/(상)사용가구 실태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산 1번지.북한산이 마주 보이는 인왕산의 북측 자락에 30년은 족히 됨직한 낡은 집 20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다.가구 당 평균 면적은 10평 미만.대부분 부실한 시멘트 블록 위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불량가옥들이다.화장실조차 갖추지 못한 집들이 많아 아침이면 공중화장실 앞에 3∼4m씩 길게 줄을 선다.이곳은 10여년전 주거환경개선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전혀 진척이 없다. ●30년 전을 살아가는 사람들 20분에 한번씩 힘겹게 비탈길을 왕복하는 마을버스는 1970년대의 산 허리와 2000년대의 산 아래를 연결하는 ‘타임머신’이다.이곳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버스를 타고 ‘시간의 등고선’을 오르내린다. 주민 윤설자(70)씨는 16년째 이 마을에서 700만원짜리 전세방에서 남편과 살고 있다. 그의 일과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연탄을 가는 일로 시작된다.윤씨는 45년째 연탄만 사용해 왔다.하지만 새벽녘 연탄갈이는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3남매가 있지만,연락이 끊기거나 출가해 왕래가 드물다. 윤씨는 “당장이라도 기름보일러로 바꾸고 싶지만 교체비용 200만원과 매달 기름값 10만원이 부담스러워 엄두를 못낸다.”고 푸념했다.이 곳에는 연탄 때는 집이 30가구에 이른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가구는 7500가구.1만 319가구였던 지난해 1월보다 27.6% 줄었다.하지만 이 수치 역시 지난 11개월 동안 진행된 재개발과 주택개량 실적을 고려하면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다. ●서울 연탄가구 5000곳 추정 대한매일 확인 결과 올해 초 연탄때는 가구가 903개였던 동대문구는 답십리 5동의 재개발로 650여가구로 줄었다.618가구였던 송파구도 잠실 2·3단지의 철거로 250여가구만 남았다.동작구는 흑석동과 상도동 일대의 재개발로 607가구에서 300여가구로 줄었다.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은 5000가구 정도만 난방용 연탄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같이 연탄사용 가구가 감소하는 것은 80%에 육박한 도시가스 보급률과 지역난방공급의 지속적 확대,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난방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80년대 초반까지도 80%를 웃돌던 연탄의 연료 점유율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실시된 대규모 재개발 사업과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의 200만호 주택공급 정책을 계기로 비율이 급격히 줄었다.91년 53.8%였던 점유율은 93년 31.3%,95년 11.8%로 감소했고,2000년에는 0.9%까지 떨어졌다. 반면 도시가스는 91년 8.7%에서 95년 43.5%,2000년 72.7%로 성장세가 뚜렷하다.그러나 문제는 연탄사용률이 줄었지만 연탄을 쓰던 사람들의 생활상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전·월세 세입자 연탄은 대부분 도시가스 배관의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 노후주택 단지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재개발을 앞둔 지역에 있거나 집주인과 거주자가 다른 집일수록 연탄사용 비율이 높았다. 대한매일 조사결과 홍제 3동 등 서울의 4개 지역 연탄사용가구 20곳 가운데 19곳이 전세와 월세 등 세입자가 거주하는 곳이었다.나머지 한 곳은 시유지에 지어진 무허가주택이었다. 이세영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연탄의 사회사 지난 1950년대 초까지도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장작으로 온돌을 달궈 방을 데웠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중부지역 주민들이 영남지역으로 피난을 가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시행되던 연탄 난방법이 전국에 전파됐다.다다미를 깐 목조건물이 대부분이었던 부산에서는 온돌 대신 연탄이 든 흙 화덕을 방안에 놓고 난방과 취사를 겸하는 방법이 일찍부터 보편화돼 있었다. ●부산에서 전파된 연탄 난방법 연탄은 한국의 산업자본주의와 생애주기를 함께 했다.국내 연탄산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되던 1960년대 중반.제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된 86년 67억 3600만장을 찍어낸 것을 정점으로 급격히 쇠퇴했다.수출주도형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60년대에는 연탄가격을 관리하는 일이 정부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였다.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시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능한 낮게 유지해야 했고,여기에는 도시민의 생필품인 쌀과 연탄의 가격안정이 필수적이었다. ●연탄 품귀로 온 나라가 들썩 이런 점에서 1966년 겨울의 ‘연탄파동’은 한국 자본주의의 근간을 뒤흔들 만큼 큰 사건이었다.유달리 한파가 일찍 몰아닥친 66년 10월 연탄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져 한 장에 10원이던 19공탄이 17원까지 70%나 폭등했다. 서울지역 곳곳에서 주부들이 연탄집게를 들고 나와 업자들과 대치했다.동장들은 시청 연료과로 몰려가 “연탄배급제를 공정하게 시행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급기야 박정희 전 대통령은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장관직을 내놓을 각오로 조속한 시일 안에 필요량의 연탄을 공급하라.”고 엄포를 놓았다.경제기획원은 연탄값 폭등을 막기 위해 연탄판매업자의 대량판매를 금지하는 법률안을 마련했다.하지만 가을이면 고시가격을 위반한 연탄업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어김없이 신문을 장식했다. ●애환 얽힌 연탄의 추억 연탄가스 중독사고만큼 신문에 자주 등장한 사고는 없었다.연탄가스가 많은 해에는 90만명 이상이 중독됐고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이 때문에 사람들은 연탄가스를 ‘안방사신(死神)’이라고 불렀다.70년대를독산동의 ‘벌집촌’에서 보낸 소설가 성석제는 “겨울이면 날마다 연탄가스 중독자가 생겼고,벌집 주인들의 가장 큰 일과는 아침에 인기척이 없는 방문을 열어 가스중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연탄은 서민들의 난방·취사연료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퇴근길 어른들은 동네 어귀 포장마차에서 연탄화덕에 구운 양미리,쥐포 등을 안주 삼아 막걸리잔을 기울였다. 요즘의 30,40대들에겐 어린 시절 연탄불에 국자를 올려놓고 엄마 몰래 ‘뽑기’를 만들다 들켜 야단맞은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연탄재는 빙판 진 골목길의 미끄럼 방지용,도심 텃밭의 비료대용으로 제격이었다.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연탄이었기에 시인들은 곧잘 연탄을 ‘이타적 삶’의 메타포로 활용하곤 했다.시인 안도현은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설문·심층면접 어떻게 했나 대한매일은 서울시 에너지행정팀이 지난 1월 1일 25개 자치구별로 집계한 ‘가정용 연료사용 현황’을 토대로 조사대상 구를 1차 선정했다.이어 각 구청 지역경제과와 동사무소의 도움으로 이 가운데 연탄사용 가구가 집중된 지역 4곳을 추렸다. 조사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서대문구 홍제3동 산1번지와 성북구 월곡3동 산2번지 등 1960∼70년대에 형성된 달동네 지역,송파구 거여동 181번지 일대와 영등포구 문래1동 영일시장 주변 등 저소득층 밀집주거 지역이다. 표본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울의 동북과 서북,동남,서남 지역에서 1곳씩을 골랐고 표본수가 적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개 지역당 5가구씩을 무작위로 추출했다.이어 각 지역의 세대주에게 생활환경과 주거 형태,소득수준 등을 묻는 설문 15개항을 제시하고 심층면접을 병행 실시했다.이 과정에서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에게 기술적 조언을 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세대주의 사회·경제적 지위 뿐 아니라 전체 가족과 동거중인 가족의 학력과 직업,거주지를 추적하는 가계조사를 통해 빈곤의 대물림이 이뤄지는 실태를 조명했다.
  • 檢 “비협조땐 오너 친다” 강수

    불법 대선자금수사의 방향이 대기업 총수와 최고 임원으로 접근하고 있다.검찰은 주요 기업 인사들을 출국금지시킨 데 이어 한나라당으로부터 후원금 내역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측근비리와 관련해서는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토대로 진상 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압박하는 검찰 최대의 관심은 대그룹의 오너가 검찰에 소환될 것이냐 하는 것이다.여기에는 수사협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검찰 관계자는 “(기업들이)고개를 숙이는 시늉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협조가 원활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회계 담당자들이 구체적 진술을 거부할 경우 검찰로서는 오너를 직접 칠 수밖에 없다. 특히 일부 기업들의 경우 오직 오너만이 정치자금 제공 경위를 아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기업의 총수가 직접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자료 제출 및 민주당 200억 증발설 수사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원회장을 맡은 나오연의원이 대선자금 자료를 ‘이상수 의원이 낸 수준’으로 제출키로 했다는 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합법적인 대목만 축소해서 내는 것 아니냐는 평가절하에 대해서는 “이상수 의원도 마찬가지였지만 결국 불법적인 대목이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제공한 김창근 SK구조조정본부장으로부터 “한나라당 여러 의원들부터 전화가 와 김영일 의원에게 연락했더니 최돈웅의원에게 주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표적사정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의 압박이 심해 어쩔 수 없이 돈을 줬다.’는 손길승 SK회장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SK를 압박한 한나라당 의원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 200억원 증발설에 대해서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검찰은 “그런 얘기가 있지만 우리의 관심대상이 아니다.”는 반응이다. 아직은 정치공방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이다.그러나 구체적 의혹이 불거질 경우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측근비리 수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수사도 본궤도에 접어들고 있다.최 전 비서관이 부산지역 기업체들로부터 돈을 모았다는 의혹과 관련,모금책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을 이번 주내 다시 부른다. 또 부산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를 조사,선씨와의 돈거래 관계를 확인했으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선씨가 강씨로부터 빌린 돈을 어디 썼는지,일부 변제한 돈의 출처가 어딘지 모두 명확하지 않다. 검찰은 선씨를 재소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물론 대가성 여부까지 따져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인천 송도등 경제자유구역에 신교통시스템 도입하기로

    인천 송도신도시를 비롯한 영종·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이 최첨단 정보인프라를 갖춘 고품질 도시로 건설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6일 경제자유구역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최첨단 정보인프라를 구축하고,PRT(자기부상궤도열차)와 LRT(경전철) 등 신교통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내년 1월 5억원을 들여 정보화 추진 기본구상을 수립키로 했다. 주요 내용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홈네트워킹 구축,유·무선 통합을 위한 기반 구축,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통신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도입 등이다. 또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무지체·무혼잡·무공해’의 신교통시스템인 PRT와 LRT를 지구별 특성에 맞춰 도입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읽히지 않는 신문은 죽는다”中 언론개혁 회오리

    ㅣ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계에 개혁의 물결이 거세다.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은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사회 전반의 의식구조를 급속히 변화시켰다. 사회를 비추는 창이자 거울인 중국의 언론도 높아진 인민들의 의식수준에 걸맞은 변화가 요구된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하는 ‘4세대 지도부’는 ‘세가지 가까이(3貼近)’,즉 현실에 가까이,생활에 가까이,대중에 가까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언론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정문부터 상대방을 압도한다.1948년 공산당 기관지로 창간된 인민일보의 정문에는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국가주석이 쓴 붉은색 제호(현판)가 위엄스럽게 오가는 행인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잘 가꿔진 아름드리 나무들이 곧게 뻗어 있고 초·중학생들의 자전거 행렬도 눈에 띈다.안내원에게 견학생이냐고 묻자 “직원들의 절반이 신문사 내의 사택에 살고 있다.”고 귀띔한다.개혁·개방 이전 국가에서 기자들에게 주택을 제공했던 관행이남아 있는 것이다. 2000년에 준공된 7층 쌍둥이 사옥 옥상에는 흰색 대형 안테나가 설치돼 있다.내부도 중국의 대표적 신문에 걸맞게 아주 깨끗한 인상을 준다. 변화는 내부에서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바로 언론개혁 때문이다.인민일보의 한 관계자는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광고와 판매로 돈을 벌어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독립경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편집 방향도 과거 딱딱한 행사 위주의 기사에서 보다 인민들에게 다가가는 현실적인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상업지와 달리 당 기관지의 성격이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인민일보는 150만부가 팔리는 격일간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23개의 다양한 자매지를 만들어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인민일보 자체의 ‘태생적 한계’를 다소 통제가 느슨한 ‘자매지’가 보완하는 시스템이다. ●독립경영과 성과급제 도입 이처럼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중국의 언론들은 최근 들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읽히지 않는 신문은살아남을 수 없다.’는 새로운 시장원칙이 지배하는 것이다. 상업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신문이 베이징청년보다.하루 80만부를 발행하는 이 신문은 주로 베이징 근교에서 판매되고 1만부 정도가 상하이와 광저우 등 대도시로 배포된다.베이징청년보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사로 베이징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베이징 부동산 광고의 80%를 석권할 만큼 열독률이 높다는 것이다.전국지인 인민일보 광고수입의 6배에 달한다는 것이 인민일보측 설명이다. 중국의 신문값은 0.5위안(75원)∼1위안(150원)에 불과해 종이값도 안 된다.신문사들이 필사적으로 광고에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이징청년보는 명목상 베이징 공청단(共靑團) 기관지로 50년대부터 발행됐지만 운영 시스템은 자본주의 국가의 상업지를 뺨친다.철저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입사 5년만 지나도 동기생들 가운데도 월급이 두 배 이상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입사 3년차인 첸(陳·30) 기자의 경우 한달에 평균 6000위안(9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자신의 본봉은 4000위안이지만 월급의 절반이 성과급이다. 기자들의 운영시스템도 우리와 다르다.우선 기자실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첸 기자의 경우 사무실보다 ‘재택근무’를 더 선호한다.주임(부장)과 상의해 한달 평균 20여건의 기사를 출고한다.“기자실도 없이 어떻게 취재하느냐.”고 묻자 “관할 취재구역(출입처)의 판공실에서 인터뷰나 취재 요청이 오며 기획기사의 경우 직접 취재원을 찾아다닌다.”고 설명했다.특종과 우수기사는 상금이,낙종과 오보 기사는 일정한 벌금이 물린다. ●사회비리 폭로기사 늘어나 중국 언론들에 후진타오 4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고위직 관료들의 부정부패나 인민들의 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기사들이 늘었다.당의 지침에 따라 ‘장밋빛 기사’를 양산하는 과거 관행이 상당히 퇴색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기자는 “회사에서도 기자가 보고 느낀 점을 기사화하거나 사회 비리를 지적하는 가시에 대해 특종상을 주면서 격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율권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촌지 문제로 고민 중국의 기자들은 요즘 촌지 문제로 고민이다.지난 8일 기자의 날을 맞아 인민일보와 신화통신,CCTV 등 중앙 주요 8대 언론 소속 언론인들은 “언론인으로서의 도덕관과 직업윤리를 발휘하자.”는 자정 결의를 채택했을 정도다. 발단은 지난 6월 샨시(山西)성 소재 금광 붕괴 사고로 38명의 광부가 사망한 대형사고 때문이다.사고 현장을 취재했던 10여명의 기자들이 광산측으로부터 거액의 촌지를 받고 관련기사를 내보내지 않아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됐다.결국 최근 은폐 사실이 언론에 폭로돼 관련자들은 빠짐없이 처벌받았다. 중앙지의 A기자는 “촌지 문제는 중국에서 공개적 비밀”이라고 전제,“원칙적으로 대가성과 상관없이 촌지 수수 여부가 일단 발견만 되면 내부적으로 처벌을 받도록 됐지만 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사회풍토상 근절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형 언론그룹 출범 임박 중국 언론의 구조적 개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중국 전역의 2137종 일간지와 9027종의 정기간행물들이 대대적 정비에 직면한 것이다.구·현(區縣)급 당기관지들은 원칙적으로 폐간되고 각 시(市)마다 당·정 기관지 1개만을 존손시키는 개혁안이 실시될 전망이다. 류빈제(柳斌杰)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總署) 부서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미디어 산업의 최대 도전은 계획경제 시대의 시스템에서 시장경제 궤도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당정 기관지들은 그동안 질낮은 기관지를 발행하면서 각 직장과 산하기관에 의무적으로 정기구독 부수를 할당,원성이 높았다.관의 힘을 이용,광고를 강제로 유치하거나 기사와 관련,뇌물을 수수하는 등 부패의 온상으로 지탄받아 왔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언론시장에 경쟁 논리를 도입,20∼30개의 대형 언론미디어 그룹을 창설해 개혁·개방에 맞춰 언론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oilman@ ■주서우천 中기자협 서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들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을 통한 홀로서기에 나설 것입니다.” 전국신문공작자협회(기자협회) 주서우천(祝壽臣) 서기처 서기는 “경제발전이 인민들의의식을 변화시켰고 언론에 대한 요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언론계 개혁·개방 배경은. -언론개혁도 정부의 경제 개혁·개방 속도와 맞춰서 하는 것이다.그동안 경제개혁으로 상당한 사회 발전을 가져왔고 사회 발전에 따라 인민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게 됐다.언론에 대한 인민들의 요구도 높아졌고 이때문에 언론 개혁은 필연적으로 봐야 한다. 구독자 입장에서 국가의 정책 방향을 알고 사회 전반의 변화 흐름도 알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언론계 개혁 방향은. -크게 인민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업화와 외부 지원이 없는 독립채산제 실시로 요약할 수 있다.그동안 현급 이하 신문의 경우 강제 구독과 국가 재정지원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 이런 관행은 없어질 것이다. 언론개혁으로 당·정(黨政)이 갖고 있던 지분이 민영화되는가. -소유구조는 바뀌지 않으나 당정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 역시 각 신문사의 총편집인(편집국장)이 결정한다.‘자율을 추구하되 사회적 책임도 중시한다.”는 의미다. 중국에서 기자의 지위는. -비교적 지위가 높은 편이다.수입도 평균 이상으로 보면 된다.현재 전국 200여개 대학에 신문학과가 설치됐고 외국어학과나 법률학과,이공대 출신 등 유능한 인재들이 언론계로 들어오고 있다. ■中 언론 현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언론 현황은 ‘난립’ 그자체다. 당과 정부는 정책 홍보를 위해 당·정은 물론 성,시,현 등 지방행정 단위별로 신문과 주간지,출판업체 등을 만들었고 개혁·개방 이후에는 경쟁적으로 자매지 등이 생겨났다. 2002년 말 기준으로 등록 신문이 2119개,정기 간행물의 경우 9029종이다.음반,영상물 제작업체 290개,라디오·TV 방송국 1969개,뉴스 웹사이트 150개 등 언론매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가운데 일간지는 491종으로 전체 신문의 23%를 차지한다.신문 발행부수는 하루 1억 9000만부이고 TV 보유대 수는 3억 7000만대,라디오는 5억대를 넘어섰다.라디오방송 채널은 1933개,TV방송 채널은 2058개로 집계됐다. 최근의 변화는 언론사간 합병을 통한대형화다.중앙지인 광명(光明)일보와 지방신문인 남방(南方)일보가 공동으로 신경보(新京報)사를 출범,지난 11일 타블로이드판 80면의 일간지가 베이징에서 탄생했다. 기존의 베이징청년보나 경화시보(京華時報),북경신보(北京晨報) 등 대중지들과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기자사회의 자정활동도 눈에 띈다.최근 거액 촌지 사건과 가짜 기자,풍속 저해,불량광고 등으로 언론계 위신이 크게 실추했다.중앙방송이나 신화사 기자를 사칭해 기업들로부터 촌지를 강탈하는 사기사건도 자주 발생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언론계의 기강 확립을 위해 내년부터 새 기자증을 발급키로 했다.새 기자증은 종전과 달리 통일된 양식에 일련번호가 찍히며 엄격한 관리가 뒤따를 예정이다.발급 대상도 취재기자에 엄격히 제한된다.
  • NBA/ 돌아온 던컨… 작아진 키드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본격적인 승수 쌓기가 시작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는 13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뉴저지 네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나란히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팀 던컨과 토니 파커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85-71 완승을 거뒀다. 발목 부상으로 3경기를 쉬다 지난 11일 코트에 복귀한 ‘미스터 기본기’ 던컨(213㎝)은 이날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31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변함없는 기본기를 발휘했다.17점을 보탠 토니 파커의 탄력과 패싱 능력도 고스란히 되살아 났다.던컨과 파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며 팀을 이끌어 온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12점 8리바운드)도 덩달아 신이 났다.시즌 초반 3승4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긴 샌안토니오는 막강 라인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2연승(5승4패)을 달렸다.오프시즌 샌안토니오의 극진한 영입 제의를 거부하며 뉴저지에 남은 제이슨 키드(14점 13어시스트 12리바운드)는 올시즌 자신의 두번째이자 통산 52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지만 던컨의 높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던 마이애미 히트는 에디 존스(25점)와 라마 오덤(14점 10어시스트) ‘쌍포’가 터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88-83으로 물리치고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19점),게리 페이튼(16점),칼 말론(17점),샤킬 오닐(23점)로 이어지는 ‘빅 4’의 활약으로 토론토 랩터스를 94-79로 쉽게 이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도약 꿈꾸는 中 동북 3省/(하)개발 선봉역 맡은 한국기업들

    동북 3성은 과거 만주 대륙으로 불렸던 지역이다.한민족의 모태인 고조선의 발원지이고 일제시대에는 독립열사들의 혼이 곳곳에 배어 있는 땅이다.1992년 수교 이후 한반도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한국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다.중국 정부가 승부수를 던진 동북 3성 대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국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숱한 좌절과 실패를 딛고 한국기업들은 이곳 만주 대륙에 서서히 뿌리를 내리며 21세기 새롭게 출범할 동북아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양·창춘·무단장 오일만특파원|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시 고신기술(高新技術)산업개발구에 위치한 ‘삼보전뇌유한공사’는 동북 3성의 대표적인 IT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장 앞 공터에는 ‘三寶電腦’가 큼지막하게 붙은 대형 트럭 10여대가 PC 완제품과 부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분주히 나르고 있다. 하루 수출 물량은 1만대로 선양에서 다롄(大連)이나 단둥항으로 옮겨져 부산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다.부품은 상하이나 광저우 등 컴퓨터 부품기지에서 올라오며핵심 부품들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10여개 국가에서 수입된다.공장 내부는 1500여개의 핵심 부품이 자동조립되는 첨단 설비라인이 24시간 가동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1999년 10월,2개 컴퓨터 조립라인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8개 조립라인을 갖춰 월 35만대의 PC 생산체제를 갖췄다.매출액은 2001년 2억 2000만달러에서 올해 6억 8000만달러로 4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윤식(李允植) 총경리(사장)는 “PC 1대당 가공비가 한국은 12달러선이나 중국은 3분의 1인 4달러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기술개발 능력과 중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해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선양시 전체 연간 수출액(14억달러)의 50%를 차지하는 삼보컴퓨터는 선양시에서 분기별로 개최하는 수출대책회의의 주요 참석 멤버다.지난 5월 사스로 인해 삼보컴퓨터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자 시 전체 수출이 비상이 걸릴 정도였다. ●후진타오주석 방문 관심 보여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대권을 잡기 직전인 지난해 4월,정치국 상무위원자격으로 성공한 외자기업으로 알려진 삼보 컴퓨터를 방문하기도 했다.이 총경리는 “시종 겸손한 자세로 브리핑을 듣고 외자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챙기던 후 주석의 나직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삼보는 수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 중국의 PC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올 3만대 달성이 무난한 가운데 내년엔 6만대,2005년에는 10만대가 목표다. 이 사장은 “동북 3성 최대의 PC 제조업체를 시작으로 2010년 이후에는 중국 전역으로 내수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05년 중국 증시에 상장시켜 중국에서 뿌리를 내릴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 제3도시인 무단장(牧丹江)에는 만주 대륙의 추위를 녹이며 성공신화를 창조한 한국기업이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출자한 대우제지 유한공사가 선진경영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제지시장(아트지 부문) 3위에 우뚝 솟은 것이다.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현지 국영기업 제지회사인 헝펑(恒豊)집단과 손을 잡고 공장을 지은 것은 지난 2000년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직후 IMF 사태를 맞아 자본금 차입조차 어려웠다.제지공장 경험이 없는 대우의 중국 진출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제지업계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보란듯이 공장 가동 1년 만인 2001년에 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10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한 알짜 기업이 됐다.대우인터내셔널이 전세계에 건설한 46개 해외법인 중 전체 경영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대우제지는 지난해 무단장 전체 기업 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8940만위안(13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리는 동시에 납세 1위로 시 정부로부터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 이 공장은 당초 연간 4만t 생산규모로 설계됐으나 지속적으로 설비를 개조해 올해는 10만t을 생산했다. 아트지의 무게를 늘리는 기술 개발로 생산량을 증대시킨 것이다.이 기술을 중국 정부가 고신(高新·첨단)기술로 지정해 50만위안(약 7500만원)의 장려금도 받았다. 김기석(金起奭) 총경리는 “우리가 갖고 있던 것은 선진 경영기법과 자금조달 능력밖에없었다.”며 “철저한 원가관리,투명경영,성공적인 판매 전략이 성공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는다. ●“준비 안된 진출은 백전백패” 대우제지는 무단장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억 6000만달러가 투자되는 제2공장 신축에 나섰다.시 정부는 최근 화학공장과 주택들이 밀집된 25만㎡ 공장부지를 깨끗이 정리해 줬다.부지 매입비만 대고 철거보상비는 시 정부가 부담했다.김 총경리는 “시 정부의 지원규모는 새 공장에 제공하는 세제혜택까지 포함하면 10년간 4억 6000만위안(64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기업들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는 숱한 실패가 자리잡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우습게’ 보고 들어오지만 낭패를 본 기업이 한 둘이 아니다. 중·저급 기술은 중국 현지기업들이 즉시 모방하고 고급 기술은 개발 능력이 없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한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자연 퇴출될 가능성도 높다.특히 이중 장부를 만들어 부품 단가를 낮추거나 현지 관리들과 결탁해 절세도 가능한 중국기업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보면 불공정 게임일 수도 있다. 1997년부터 지린성 창춘시에서 에어컨 부품(캐패시터)을 생산하는 창춘동광대영전자 온종혜(溫悰惠) 사장은 “기술이나 브랜드,안정된 활로를 갖지 못하고 중국시장에 들어오면 백전백패”라고 강조한다.그는 “한국 대기업의 납품업체로 들어온 일부 중소기업들도 중국기업들에 경쟁력에서 밀려 문을 닫았다.”고 귀띔하며 무모한 ‘차이나 러시’를 경고했다. oilman@ ■김기석 대우제지 총경리 |무단장 오일만특파원|동북 3성의 최대 제지업체로 성장한 대우제지 유한공사의 성공 비결은 투명 경영과 과감한 인센티브다. 모든 재무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국유기업 특유의 철밥통에 길들여진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돈을 번다.’는 확고한 신념을 심어준 것이다.김기석(48) 총경리는 “돈을 빼돌리지 않고 번 만큼 투자한다는 투명 경영으로 중국 사원들의 자발적인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2006년까지 중국 증시에 상장해 중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어려웠던점은. -IMF사태 직전에 대우가 투자를 결정했지만 모그룹이 해체되면서 약속했던 자금지원이 모두 끊기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다.다행히 대우인터내셔널이 돈을 대고 시 정부의 도움으로 2000년 예정대로 출범할 수 있었다. 중국 3위 제지그룹으로 성장한 비결은. -과감한 인센티브제 도입과 투명경영이 밑거름이 됐다.회사 기밀사항이라도 중국인 직원들을 한가족이라고 생각해 사장의 출장비와 식사비용까지 모두 공개했다.직원들에게는 생산실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엄격한 상벌 규정을 만들어 지정된 장소 외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100위안(약 1만5000원),가래침을 뱉으면 50위안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점심시간에 포커를 금지시키는 엄격한 규율을 제정해 공장 분위기를 잡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중국 현지에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중국기업들도 충족하기 까다로운 중국 증시에 2006년까지 진입,대규모 투자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인·한국기업 현황 동북 3성에서활동하는 한국인은 대략 2만명으로 추산된다.92년 수교 초기 조선족 밀집지역인 지린성 옌볜지역으로 중소기업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경제개발이 심화되면서 점차 랴오닝성 선양·다롄시,지린성 창춘시 등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동북 3성을 관할하는 선양총영사관에 등록된 장기체류 인구는 랴오닝 3400명,지린 2000명,헤이룽장 600명 등 모두 6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신고를 기피하는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2만명에 달한다.유학생 4000∼5000여명이 랴오닝대학이나 둥베이대학, 지린대학 등 수십개 대학에 퍼져있다. 오병성 선양 총영사관은 “신고하지 않은 소규모 중소기업까지 합쳐 5000여개의 기업이 10억달러를 투자했고 고용인원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하지만 동북 3성 정부는 수교 초기 밀려드는 한국 기업인들을 민감한 조선족 문제를 이유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아 다수가 칭다오등 산둥성 연해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기도 했다. 오 총영사관은 “동북 3성 관료들은 당시 한국기업들을 잡지 못한 것을 상당히 후회하고 있다.”며 “지금은 동북 3성 개발과 맞물려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지난해 동북 3성과 한국과의 총 무역액은 40억달러이고 교류 인구는 연 70만명에 달한다.한국은 랴오닝성 3위(미국과 일본 다음),지린·헤이룽장성은 2위(1위는 미국) 투자국이다.
  • 스노 재무 “美경제 정상궤도”

    미국 경제는 완연한 회복 추세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해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미국경제는 ‘분명하게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고 단언했다.스노 장관이 미 경제의 ‘정상 궤도 진입’을 자신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고용 회복 추세.그는 이날 폭스 TV에 출연,“우리는 경기회복의 신호를 보기 시작했으며,고용증가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시장은 10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2배나 많은 12만6000개 늘어났다.특히 미 연방정부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도 전달의 6.1%에서 6.0%로 낮아졌다.이에 따라 지난 한주간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 수도 2001년 1월 이래 처음으로 3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실업 통계 이외의 다른 지표들도 일단 미국 경제가 연착륙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지난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1%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노동생산성이 늘어나면 원가상승 부담이 줄고 기업의 단위당 노동 비용이 줄어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이러한 호재를 반영해 미 증시도 활황세를 맞고 있다.3·4분기에 미국 경제가 기록적인 7.2%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부 경제전문가들,특히 미국의 기업가들은 아직 고용회복이 불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들은 고용증가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달에 2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구본영기자 kby7@
  • 눈녹는 채권시장… 투자 워밍업?

    꽁꽁 얼어붙었던 채권시장이 풀리고 있다.BBB급 이하 기업들의 채권도 팔리면서 10월의 일반 회사채 발행액이 올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초를 기점으로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기업들이 이자가 조금이라도 낮을 때 돈을 조달하는 데 나선 것이다. 물론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적은 물량이지만 채권이 소화된다는 것은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해석된다.시중 부동자금이 기업으로 흘러들어 설비투자 등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위기 해소됐나’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9월보다 74.7% 급증한 2조 2616억원으로,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기업들이 보다 낮은 이자율로 미리 필요 자금을 확보하려고 나섰기 때문이다.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10월초 4.93%에서 가파르게 상승,11월7일 현재 5.55%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난 3월 SK글로벌 사태 이후 신용위기로 시장에서 ‘찬밥’신세였던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점이다. BBB급 이하 일반 회사채는 지난달 8355억원어치나 발행돼 전월 발행액(3499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A등급 이상 우량기업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이뤄졌지만 10월에는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활발하게 이뤄져 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 “자금용도도 발행금액의 절반 이상이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조달돼 투자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월중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카드사의 발행이 한 건도 없었지만 2조 4065억원 어치 발행돼 전월보다 61%나 늘었다.특히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프라이머리CBO(P-CBO)는 전월보다 115%나 늘어난 1358억원어치 발행됐다. 반면 신용카드사 및 증권사 등이 발행하는 금융채는 지난달 6059억원에 그쳐 전월보다 40% 감소했다. ●중소기업 자금조달은 줄어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은 늘었으나 주로 대기업 발행분이었다. 대기업은 지난달 일반 회사채를 2조 2616억원 발행,전달보다 75%나 늘었으나 중소기업의 발행액은 38억원에 그쳐 전달보다 오히려 24% 줄었다. 상장·등록,유상증자 등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도 대기업은 3366억원으로 전월보다 늘어났지만 중소기업은 0.7% 감소했다.중소기업 관계자는 “BBB급도 대기업 회사채만 유통되고 있어 회사채 발행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당수 중소기업은 실적이 부진한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워윅 모리스 “한국·영국 잇는 튼튼한 다리될 것”27일 부임하는 신임 주한 영국대사

    |런던 연합|“정든 나라 한국에서 다시 일하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한국과 영국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습니다.” 4일 런던 시내 영국 외무부 청사 브리핑 룸에서 인터뷰에 응한 워윅 모리스(사진·55) 신임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통이란 소문에 걸맞게 유창한 한국말로 말문을 열었다. 모리스 대사의 한국 근무는 이번이 3번째.연세대학교에서 2년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인 1977년부터 3년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올림픽을 치른 1988년 서울에 복귀해 3년을 다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낸 시간만 8년 반에 달한다. 아들과 큰 딸이 ‘한국산(産)’이라고 소개한 모리스 대사는 이미 본궤도에 오른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 한편 미래 세대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하는 데 특히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멜라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과 두 딸을 둔 모리스 대사는 오는 27일 서울에 부임한다. 부임 소감은. -제2의 고향 같은 한국에서 다시 일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전임자들의 훌륭한업적을 토대로 두 나라를 연결하는 더 많은 다리들을 놓고 싶다. 양국 사이의 현안은 무엇인가. -한·영 양국은 현재 최고 수준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교역과 투자의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두 나라의 관계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경제 부문과 함께 문화·교육·스포츠 부문의 교류도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동북아 금융중심지를 모색하는 한국에 영국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영국쪽에서는 한국의 법률서비스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영국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요구에 대해 비판 여론이 있다. -한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더 많은 나라들이 이라크를 도울 때 재건이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한국 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을 환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양국 관계자들 사이에 협의가 진행 중이다.개인적으로 노 대통령의 방문은 ‘매우 높은 레벨’의 방문이 될 것이라고 본다.토니 블레어 총리의 방한에 이어 노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성사돼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 ‘델라구아다’ ‘라보엠’ ‘캐츠’ 그리고 ‘미녀와 야수’ “쇼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설도윤 프로듀서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윤(44·설앤컴퍼니 대표)씨.공연계에서 그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그것도 상품 가치가 높은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국내 공연사상 최대 흥행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필두로 그의 행보를 들춰보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전용관을 지어 장기공연한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델라구아다’,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첫 한국인 프로듀서의 명칭을 안겨준 뮤지컬 ‘라보엠’,그리고 초대형 텐트극장으로 전국순회에 나선 뮤지컬 ‘캐츠’까지.그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혹은 생각했더라도 실천에 옮길 엄두를 못냈던 일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일궈내며 한국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뮤지컬 시장의 영토 확장을 위한 그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내년 8월 디즈니와 손잡고 국내 무대에 선보일 ‘미녀와 야수’ 역시 그에겐 가슴 뛰는 도전이다. ●성악도에서 뮤지컬 배우,안무가로 명성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 1세대로 10년 넘게한 길을 걸어왔지만 그가 뮤지컬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배우로서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음대(영남대)에 진학했는데 연극반 활동을 하느라 성악은 뒷전이었지요.81년부터 배우로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노래와 연기는 자신있었지만 춤이 문제였다.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이화여대 육완순 교수에게 달려갔다.새벽에 학교 담을 넘어들어가 ‘뼈가 으스러지도록’ 연습에 매달렸다.피나는 노력 끝에 6년만에 대한민국무용제에서 상을 받을 만큼 기량을 닦았고,이를 바탕으로 배우에서 안무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85년부터 90년까지 공연된 모든 뮤지컬의 안무는 제가 다했습니다.지금이야 안무가가 많지만 그땐 저밖에 없었지요.”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 장면도 그가 안무했다.KBS 상임안무가,SBS 예술단장을 맡아 각종 쇼프로그램에서 직업안무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다 문득 지겨워졌다.좀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일었다.뮤지컬 ‘가스펠’,‘재즈’등을 만든 경험을 살려프로듀서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로 변신 95년 ‘사랑은 비를 타고’는 그가 본격적인 뮤지컬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처음 만든 작품이다.퇴직금을 몽땅 털어넣은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로 대관비를 내가며 어렵게 제작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하지만 개인이 하기엔 너무 힘든 사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당시 영상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삼성을 설득해 2억원을 투자받아 두번째 작품 ‘쇼코메디’를 만들었고,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연달아 내놓았다.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그의 앞길도 IMF 외환위기의 늪에 발목을 잡혔다.98년 뮤지컬 ‘그리스’의 부진과 서울뮤지컬아카데미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자금난으로 휘청이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다.집을 압류당하고,채무자의 독촉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그런 와중에도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란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2000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비밀리에 ‘핵폭탄’을 준비했다.바로 한국판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었다.“‘오페라의 유령’은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에요.다만 시기적인 판단이 어려웠지요.프로듀서로서 위험부담을 꼼꼼히 따져본 결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맞아떨어진 셈이지요.” ●예술가와 흥행가로서의 줄타기 뮤지컬 프로듀서는 작품 선정에서 투자자 유치,흥행과 수익배분까지 뮤지컬 제작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다.막강한 권한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프로듀서의 몫이다.공연이 망하면 투자자는 돈을 잃지만 프로듀서는 그 바닥을 떠나야 한다.프로듀서로서 생명을 잃는 것이다.때문에 보통 한 작품을 준비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오페라의 유령’은 2년동안 준비했고,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는 5년 전부터 접촉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자질에 대해 그는 “예술가적 감각과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작품을 보는 안목과 조직 관리 능력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아직 뮤지컬 전문프로듀서 양성기관이 없는 국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는 길밖에 없다.그를 두고 ‘돈되는 외국 뮤지컬만 수입해 국내 순수 창작물의 숨통을 막는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오히려 당당하다.“뮤지컬은 상업예술입니다.대학로 연극 같은 순수예술은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줘야 하지만 상업예술은 철저하게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상품성있는 작품을 계속 들여와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는 올해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공연계의 매출규모가 2005년쯤에는 1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뮤지컬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뮤지컬 전용극장이 서너개 설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 예측이다.그쯤되면 뮤지컬의 산업화 궤도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뮤지컬 전문프로듀서 1호로서 그가 개척해나가고 있는 길의 다음 정착지가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59년 경북 포항 출생 ▲88년 올림픽개회식 한마당 안무 ▲95년 서울뮤지컬컴퍼니 설립 ▲2000년 제미로 공동대표▲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작 ▲2002년 설앤컴퍼니 대표,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제작,브로드웨이 뮤지컬 ‘라보엠’프로듀서 국내 최초 데뷔 ▲2003년 뮤지컬 ‘캐츠’내한공연 프로듀서
  • 지하철 9호선 탄력/‘김포공항~고속터미널’ 우선협상자 로템 선정

    민자유치 참여 업체 선정을 놓고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고속터미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칭 ‘로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서울시는 최근 인천대 옥동석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가한 평가위원회를 열고,1순위에 로템 컨소시엄,차순위에 극동건설 및 한국전파기지국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로템 컨소시엄에는 ㈜로템,현대건설 등 14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시는 로템 컨소시엄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뒤 내년 3월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07년까지 건설할 김포공항∼여의도∼고속터미널 연장 25.5㎞ 구간의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서울시가 토목공사와 보상 등 하부부문을 직접 건설하고,차량과 시스템,건축,궤도 등 상부부문은 민간기업이 사업비(9145억원)를 부담하는 대신 3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시는 지난해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재무상태 개선 등 당초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지난 4월 선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사업자 선정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지하철 건설 관련 업체 외에도 은행권이 5곳이나 출자하기로 해 관심을 끌었다. 최대 주주는 차량·신호·시스템·엔지니어링 등을 맡을 로템으로,전체 지분의 25%를 차지한다.또 역사건설과 전기,기계 등을 맡을 현대건설이 15%의 지분을 갖는다.그밖에 ㈜포스콘,포스데이타㈜,㈜대우엔지니어링,㈜강원레일테크,울트라건설,쌍용건설 등도 참여했다.신한·중소기업·외환·조흥·하나은행 등 은행권 5곳도 각각 10%의 지분을 출자하기로 했다. 관심을 끌었던 지하철 운영에 대해서는 홍콩에서 지하철 운영을 맡은 홍콩MTR와 프랑스의 코넥스가 자문역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한포럼] 천정배와 이광재

    천정배와 이광재.노무현 대선 후보 경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털어놓는 인물평이 세간의 화제이다.사람들,그것도 권력과 지근거리에 있는 인사들에 관한 감추어진 됨됨이를 엿본다는 것은 그것이 바른 품평이건,아니면 독설이건 속물 근성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로서는 흥미 이상의 재미다.그런데 유 대변인이 유독 호평한 인물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유 대변인은 이 실장을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니까 유학가겠다고 하더라.’며 권력 관계에 별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했다.대선 과정에서 중요 정책 결정을 앞둔 노 후보가 8층 사무실에서 갑자기 7층 이광재 사무실로 달려가 상의하고 와서 최종 결정하는 것을 종종 봤다고도 했다. 열린 우리당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에게 말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의원’이라며 지난해 3월 경선에서 의원 중 처음으로 노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일관되게 처신해온 점을 높이 샀다.두 사람 다 쓰임새와 강도는 달라도 노 대통령의 동지이자,동업자임을 세상에 공표해준 셈이다. 그런 이 실장이 지난 정부 때와는 많이 달라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으니,이목이 집중되고 힘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아무리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도 돈과 정보 만치 권력의 역학관계를 적확하게 읽지 못한다.눈도 없는 돈이 실세를 오차없이 찾아가는 것을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이 실장의 궤도 이탈을 듣지 못했으나 재신임 정국 이후 천 의원이 쏜 직격탄을 맞고 사표를 냈다.정보와 권력 독점을 시인도,부인도 않고 대통령의 곁을 떠나 칩거에 들어갔으니,겉으로는 인정한 꼴이다.‘장관들을 설설 기게 만든’ 힘있는 실세라면 한번쯤 대들어보고, 해명하고, 억울함도 호소해 볼 만한데 미련이 없어 보인다. 그의 대응태도는 확실히 ‘노무현 코드’다.무언가에 연연해 하는 모습은 초라하고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라는 역동적인 변방의 행동 양식과 인식이 노 대통령을 빼닮은 꼴이다. 천 의원의 ‘충정’은 이제 이 실장을 넘어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특정 386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청와대 전면 쇄신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천 의원다운 용기이다.인적 청산 요구는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로,정치에서는 치명적인 적을 만드는 악수이다.‘물러나라는 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항변은 세상사의 진리다.잘못했다간 역풍에 휘말려 되레 정치 생명을 재촉할 수도 있는,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악역(惡役)’의 결기이다. 노 대통령이 이미 내각과 청와대 전면 개편을 약속했고,청와대 참모들의 미숙함과 코드가 숱하게 도마에 오른 터여서 결과는 뻔해 보인다.우리당과 천 의원이 내놓은 처방전의 승리로 굳어질 것이다.권력이란 표면 상 외부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 같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내부의 적으로 인해 무력화된 경우가 흔하다.공성(攻城)을 하건,수성(守城)을 하건 내부의 적을 가장 경계하는 이유이다. 그런 점에서 8개월 동안 인적 청산 싸움으로 다퉈온 우리당은 정신적 여당으로서 재신임 정국 위기에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참모들이라고 하나,청와대와 이 실장만이 내부의 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과거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도 아니고,취임 초부터 평검사들과 입씨름을 해야 했던 곤궁한 처지의 정권에서,386 참모 한 사람이 정보와 권력을 전횡했다고 믿는 것 자체가 비이성적이 아닐까. 인적 청산은 권력의 냉혹함을 보여줌으로써 궁중 비사(秘史)처럼 흥미진진할지 몰라도 앙시앵레짐(구질서)의 정치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개혁은 전문가적 노회함보다는 미숙하지만 순수한 열정에서 잉태된다.그래서 ‘천정배 용기’보다는 ‘이광재 결단’에 희망을 걸고 싶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신성이엔지

    지난 1977년 설립,반도체 장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사업을 강화,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만난 김주헌(金柱憲·52) 사장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건실한 재무구조와 수익성 향상을 통해 고객과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올 상반기 실적이 호전됐는데. -주력 상품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핵심장비인 클린룸(Clean Room) 및 자동화시스템(FAS) 영업이 활성화됐다.올 상반기 40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년간의 순익규모를 벌써 뛰어 넘었다. 클린룸은 그동안 반도체 생산라인인 팹(FAB) 증설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 등의 디스플레이(FDP) 시장이 경쟁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신장하고 있다. 신규사업인 반도체 및 FDP 관련 저장·물류장비를 포함한 FAS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중국·타이완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또 지난 2년간 적자 요인이 됐던 비수익성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손실을 대폭 줄였다. 매출 구조와 구조별 수익성은. -크게 클린룸 및 FAS사업으로 나뉘며,현재까지 클린룸사업의 매출비중이 약 70%에 달한다.FAS사업이 20%,기타 부동산 개발 등의 매출이 10% 정도다.반도체 및 LCD 생산공정에서 자동화에 대한 시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FAS영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내년에는 클린룸 60%,FAS 30% 정도의 구도가 될 것이다. 감가상각비가 연 20억원 이상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연구소를 포함한 분당 본사가 있고,클린룸장비를 생산하는 안산공장과 FAS장비를 생산하는 음성공장이 있다.설비 생산이 급증하면서 올해 안산공장 라인확대와 음성공장 증축을 위해 1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지난 97년 FAS사업 시작 이후 매년 설비투자를 해 왔으며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가용자금 현황 및 부채구조는. -가용자금은 210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지난해초 154%였으나 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환해올해 반기 기준 76.7%로 줄어 들었다.내년에 은행 차임금 및 만기 도래할 회사채 100억원을 모두 상환,9월쯤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클린룸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반도체 및 LCD팹 공정에서 클린룸이 차지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반도체시장 초기부터 사업을 시작,유수 반도체·전자업체에 납품함으로써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해마다 여러 개의 비슷한 회사들이 생겼으나 기술·아이템 개발을 통한 시장진입이 어려워 모두 문을 닫았다.국내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출액의 5% 정도를 연구개발(R&D)비로 책정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의 반도체 및 LCD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우리나라처럼 반도체·LCD팹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따라서 팹 증설시 필수적인 클린룸과 자동화시스템 관련 업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또 부실계열사를 모두 정리해 영업외적위험을 해소하고,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본다. 배당 등 주주우대 정책은. -지난해 흑자를 냈으나 전년도까지의 적자를 메우다 보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이 오히려 -60억원으로,배당 여력이 없었다.올해 예상대로라면 매출 및 순익 급증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등 주주들을 위한 여러가지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보유현황은. -계열사 출자분 66억원을 포함,반도체 관련 관계사 등의 유가증권을 148억원 보유하고 있다.부동산은 분당 사옥과 공장 2곳 말고도 과거 사옥을 지으려던 분당 부지에 오피스텔을 건설중에 있다.오피스텔은 분양이 끝났으며 내년 7월 완공되면 분양수익으로 80억원 정도 들어올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사설] 우주로 가는 중국 바라만 보나

    중국의 질주가 끝이 없다.중국이 15일 쏘아올린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가 21시간여동안 60만여㎞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16일 무사히 귀환했다.이로써 중국은 러시아·미국에 이어 자국 기술로 우주에 사람을 실어보낸 세번째 나라가 됐다.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을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은 솔직히 부럽기도 하고,한편으론 우려스럽다. 이번 쾌거로 중국은 정치·외교·경제·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대의 부가가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우선 경제적으로 국가기술력이 최고의 수준임이 입증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신뢰도가 비약적으로 신장될 전망이다.우리나라 공산품의 대외경쟁력이 크게 위협받을 수도 있다.우리나라가 복잡한 국내사정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2010년 상하이 엑스포까지 고도 성장을 거듭하며 동북아지역의 경제패권을 독차지할까 심히 우려된다. 하지만 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이 아시아 제1의 군사대국임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우주기술은 첨단과학기술의 결정체로서 국가기술력의 선·후진국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이다.특히 무거운 우주선을 지구 궤도로 쏘아올리는 핵심기술인 로켓기술은 정밀 유도미사일 등 첨단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일본이나 인도,타이완 등 주변국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까닭이다.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가 무력화되고,일본이 탄도미사일 방어프로그램을 앞당기는 등 동북아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이 촉발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우리 정부는 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 의미를 국가경제 및 안보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면밀하게 따져보고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유엔 이라크결의안 통과 의미/국제사회 파병·재정지원 탄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제시한 이라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됨에 따라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이 국제적인 합법성을 띠고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각국에서 논란을 빚은 이라크 파병 문제도 안보리가 파병과 자금 지원을 공식 승인,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미국은 이라크전쟁 이후 국제사회에서 첫 외교적 승리를 거뒀으나 프랑스·독일·러시아를 축으로 한 미국의 견제세력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결의안 초안이 5번이나 수정되는 등 미국의 자존심이 적지 않게 구겨졌으나 미국이 얻은 과실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시 행정부의 골칫거리였던 이라크 재건 사업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러시아를 중재자 삼아 프랑스 등과 막후 절충을 시도했고 15일 오후(현지시간) 극적인 타협을 일궈낸 뒤 16일 아침 각국 지도자들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워싱턴포스트는 결의안 통과를 파월 장관의 승리로 표현했다. 프랑스 등도 결의안을 끝까지 반대할 경우 이라크 재건에 등을 돌렸다는 국제적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이 군사적·정치적 통제권을 놓지 않았으나 유엔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하고 이라크 정부 수립의 일정도 일부나마 제시한 것은 소기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라크 석유개발 등 향후 재건 계획을 감안할 때 미국과 적정선에서 타협하는 게 명분상으로나 실리적으로도 낫다고 봤다.물론 결의안 내용에 프랑스 등은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다. 12월15일까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헌법 제정과 선거 일정을 제시토록 했으나 이라크 주권 이양이 언제 이뤄질지,누가 권력 수립을 끝까지 책임질지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암묵적으로 내년 말까지 미군 철수를 바탕에 깔고 있으나 구체적 언급은 없다. 때문에 프랑스와 독일,러시아 등은 이라크 파병을 분명히 거부했으며 자금 지원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파병요청을 받은 파키스탄과 인도,터키 등은 자국 내에서 정치적 혼란을 불식시킬 명분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이라크 내 미군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고 이라크에 민주정부가 수립된다는 보장은 없다.다만 이라크전쟁 이후 미군의 주둔과 이라크 전후 처리 문제를 유엔이 승인함으로써 이라크의 장래는 미국의 손에서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mip@
  • 세계3번째 有人우주선 발사 성공/비상하는 中國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러시아,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강국 대열에 당당히 진입했다. 중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는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정각 발사돼 10분 후 지구궤도 진입에 성공,궤도비행을 계속중이다. ▶관련기사 3면 3개의 모듈로 구성된 선저우 5호는 이날 북서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기지에서 인민해방군 우주인대대 소속 양리웨이(楊利偉·38) 중령 한 명을 태우고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로켓에서 분리돼 고도 200∼350㎞의 지구 타원 궤도로 진입했다.선저우 5호의 궤도 선회는 이날 밤 일부 지역에서 육안으로도 관측됐다. 양리웨이는 발사 34분 만에 “컨디션이 좋다.내일 봅시다.”라는 교신을 보내왔고,프로젝트 총지휘자인 리지나이(李繼耐)는 9시42분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옛 소련이 1961년 유리 가가린을 보스토크 1호에 탑승시켜 세계 최초로 인간을 우주로 보낸 지 42년 만이며 이로써 세계는 우주개발의 본격적인 다극화시대를 맞게됐다. 신화통신은 선저우 5호가 고도 343㎞ 지점에서 23시간 동안 지구를 14회 선회하면서 약 50만㎞를 비행한 뒤 16일 오전 6시께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쯔왕치(四子王旗)의 초원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발사장면을 지켜본 뒤 “첫 유인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우리의 위대한 조국에 영광을 가져다주었다.”고 치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성공은 옛소련의 가가린의 경우보다 42년 뒤진 것이지만 이날 중국전역은 환희와 흥분으로 뒤덮였다.중국당국은 우주선 발사일을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 3중전회) 폐막 직후로 맞추어 최대한의 정치적 효과를 노렸다. 중국은 공산당 주도 아래 수행해온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해온 가운데 선저우 5호의 발사성공으로 과학기술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했다는 체제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중국은 앞으로 허블망원경 발사,달 탐사와 달착륙에 이어 우주정거장 건설,화성탐사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우주개발시대를 열어간다는 장기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은 중국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성공에 대해 축하 인사를 보냈다.하지만 각국의 공식반응과 달리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일부 아시아국들이 중국의 거대한 힘과 우주개발의 군사적 이용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우주 개발을 놓고 중국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여온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진심으로 발사성공을 축하한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우리나름의 방식이 있으며 우리가 뒤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복잡한 심사를 내비쳤다. oilman@
  • 中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 선저우5호 발사 이모저모

    |베이징 오일만·강혜승기자 외신|중국 대륙은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가 15일 오전 9시 정각(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되자,그 순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광경을 지켜보던 중국 전역에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푸른 하늘을 가르며 공중으로 사라진 선저우 5호는 발사 10분 뒤인 이날 오전 9시10분 정확하게 42.4도의 각도로 타원형 궤도에 진입했다.로켓 분리와 함께 궤도 진입에 성공한 중국의 첫 우주인 양리웨이는 오전 9시34분 지상통제소와 교신을 갖고 다소 긴장된 목소리로 “컨디션이 좋다.내일 봅시다.”라는 내용의 교신을 보내왔다.지상통제소의 리지나이(李繼耐) 총지휘자는 양리웨이와 교신한 뒤 진행상황을 총점검한 오전 9시42분 선저우 5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양리웨이는 발사 후 거의 11시간 후인 이날 저녁 7시58분 그의 부인 및 아들과의 장거리통화에 성공,“우주는 아름답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선저우 5호가 발사된 북서부 간쑤(甘肅)성 고비사막 내에 자리잡은 주취안(酒泉)우주센터 인근에서는 “정말 대단하다.”“아름다운 광경이다.”라는 찬사가 연방 쏟아졌다.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발사기지 주위로 몰려든 3000여명의 관중들은 인민해방군의 감독하에 사진을 찍느라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박수를 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도 다른 프로그램 일정을 모두 중단한 채 발사 장면을 중국 전역에 방송했다.거리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발사 장면이 중계되는 대형 전광판과 시내 곳곳의 텔레비전 앞으로 몰려들어 선저우 5호의 발사 성공에 환호하며 임무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했다. 1fineday@
  • 中 유인우주선 오늘 발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가 15일 발사를 앞두고 14일 현재 최종 점검을 마치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선저우 5호가 15∼17일 북서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발사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기상이변이 없는 한 15일 오전 9시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13일 4시간에 걸쳐 모의 발사훈련을 실시해 발사에 따른 전과정을 최종 점검했으며 로켓에 연료까지 주입하고 최종 발사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선저우 5호는 발사 후 10분 만에 창정 2F 로켓에서 분리돼 고도 200∼350㎞의 지구 타원궤도에 진입한 후 343㎞ 지점으로 옮겨가 궤도를 23시간 동안 14회 선회한 후 귀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인이 우주를 유영하는 천년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고 대서특필하며 유인우주선 발사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발사가 실패할 경우 입을 정치적인 타격을 감안해 우주선 발사장면 생중계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중국 정부소식통들은 14일 선저우 5호 발사장면을 생중계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관영 중앙방송(CCTV)이 발사 성공 이후 일부 자료화면을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ilman@
  • 태풍피해 한달 / (下)잇단 수해 태백시 철암동

    전국 수해지역의 응급복구는 마무리됐지만 1만 9839가구의 이재민들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5.4평짜리 ‘컨테이너 하우스’와 마을회관,경로당 등에서 올 겨울을 나야 할 딱한 처지다.강원도 정선군 북면 봉정리 등 6개 마을과 강릉시 옥계면 산3리 주민들이 그렇고,경남 마산시 진동면 장기마을 등 도내 173가구도 최소 5개월간 컨테이너에서 살아야 한다.경북도내 879가구 2000여명도 다가오는 추위가 걱정이다. 물난리를 이태 연거푸 겪은 국내 최대의 탄광촌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은 벌써 겨울이다.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 인구 2000여명,해발 600m의 회색빛 철암동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만큼이나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웠다.‘이제는 떠나고 싶다.철암동은 다 망했다.’는 등 곳곳에 나붙은 자극적인 문구의 플래카드는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탄광경기의 활황으로 한때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흥청대던 철암이 석탄산업 침체와 연이은 수해로 더 이상 회생의 기력마저 잃어버린것이다.열흘마다 서는 장날이면 외지 상인들까지 찾아 사람사는 맛을 느끼게 했지만 이제는 썰렁하기 그지 없다. 흙탕물과 쓰레기더미로 범벅이던 시장은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지만 시장통로 양쪽으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40여곳의 점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영업을 포기하고 아예 문을 닫았다. 수해 이후 문을 열지 않고 있는 점포들은 “지난해와 똑같은 물난리통에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가재도구 정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그나마 문을 연 상가들도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다.손님이 없으니 상인들끼리 삼삼오오 연탄불가에 모여 당장 올 겨울 날 일이 걱정인 듯 한숨만 푹푹 내쉰다.시장통에서 13년째 순대국밥집(태성식당)을 운영중인 여효숙(52·여)씨는 “이제는 더 잃을 것도 없다.”며 “철암에 애정을 갖고 살았던 사람들도 수해를 겪고 난 뒤에는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에 대한 불만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시장통에서 어렵사리 만난 인근 동점동 주민 박응래(70·전 광원)씨는“50년 이상 철암과 동점을 오가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쑥대밭이 된 적은 없었다.”며 “희망의 불씨조차 잃어버린 도시를 위해 이제는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가 취재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김대근(72·전 시의원)씨는 “철암은 저녁이면 가로등만 껌벅일 뿐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죽어가는 도시”라면서 “행정당국이 앞장서 철암시장을 새로운 부지로 옮겨주고,집잃은 주민들을 위해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 생계를 잇도록 해야 도시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말만 앞세우는 행정당국을 더 이상 믿을 수는 없지만,없이 사는 사람들의 마지막 남은 희망은 그래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뿐”이라며 “철암이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시장 사람들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내내 귓가를 맴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활기 되찾는 부산항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지 한 달이 지난 부산항은 거의 정상을 되찾고 있었다.부두로인 우암로에는 각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으로 도로가 혼잡했다.터미널 부두마다 오가는 차량들로 활기가 넘쳐보였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6개(51개 선석)중 가장 피해가 컸던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도 정상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신감만부두는 하역과 선적작업에 사용되는 갠트리 크레인 7기중 6기가 파손됐으며,자성대부두도 2기가 부서지고 3기는 궤도를 이탈했다.신감만부두는 수출입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는 등 적어도 겉으로는 태풍 전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10만여평의 드넓은 컨테이너 야드로 들어서자 트랜스퍼 크레인이 쉴새없이 컨테이너 박스를 야적장으로 옮기고 있어 태풍 피해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였다.그러나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가자 엿가락처럼 휘어져 쓰러져 있는 갠트리 크레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파손 크레인이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두운영사인 동부부산 컨테이너터미널측이 정확한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23일 법원에 피해 현장증거보전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이 회사 관리팀 박병운 과장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철거해도 좋다는 통보가 와 곧 철거에 들어간다.”며 “10월 말까지는 철거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철거가 끝나는 대로 광양항에 투입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이 제작 중인 크레인 3기를 우선 납품받아 설치에 들어가 연말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컨테이너 물량 처리 2위인 자성대부두도 피해복구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태풍으로 전복된 부산항 크레인 2기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말쯤이면 파손으로 철거된 2기 외에 1기를 더 추가,3기의 크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궤도를 이탈한 3기의 크레인중 2기는 긴급보수가 끝나 정상 가동중이다. 부산해양수산청 송상근 항만물류과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고베항은 부두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 1년여의 시일이 걸렸으나 부산항의 경우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쥐꼬리' 정부 지원금?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을 확정했지만 복구에는턱없이 부족하다.주택의 경우 파손 정도에 따라 최고 3600만원까지 지급하지만 이 돈으론 어림도 없다는 게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다.농작물 피해는 종묘대와 농약값 정도가 고작이어서 실질보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항의도 잇따른다. ●피해규모 감안 실질보상을 가두리양식장 1㏊를 복구하려면 시설비만 1억∼1억 2000만원이 들지만 정부지원은 6000여만원 정도.치어 입식대도 마리당 500∼1000원에 불과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아예 지원조차 없다.금리인하 및 특례보증 등 간접 지원에 그치고 있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수천만원씩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위로금 200만원이 전부.융자받아 복구하느라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복구비 융자로 충당 빚더미 생계 경남도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합동금융지원사무소’에는 하루 8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찾는다. 마산 어시장부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42·여)씨는 “2500만원을 빌려 점포를 단장해 문을 열었지만 장사가 안된다.”고하소연했다.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정전사태로 닷새 동안 암흑에서 생활한 거제시민 1만여명은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마산 해운프라자 희생자 유족들도 해양수산청과 원목수입업자 등을 상대로 손배소를 내기로 하고 자료수집에 들어갔다.경남 창녕군 대대리 농민들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창녕군,창녕환경운동연합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일부시·군 재정 파탄지경 태풍 ‘매미’는 지방재정도 어렵게 만들었다.정부가 수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복구비 지원을 대폭 늘렸지만 피해가 심한 지자체는 빚을 얻어도 지방비 부담액을 충당치 못할 형편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피해 복구비는 6조 70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중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은 지난달 30일 확정됐지만 공공시설 복구비 4조 6420억원에 대해서는 현재 재해대책위원회가 심의중이다. 시·도별 복구비 중 90.8%는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9.2%가 자치단체의 몫이다.자치단체부담액을 광역과 기초단체가 거의 절반씩 나눠서 부담하지만 워낙 규모가 커 재원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경남도의 잠정적인 복구비는 3조 1283억원.여기에 지방비 부담률을 적용하면 2867억원을 지자체가 내놔야 한다.이를 다시 46대 54로 나누면 도가 1322억원,시·군이 1545억원을 부담해야 된다는 계산이다. 도의 경우 예비비 및 확보된 수해복구비를 합한 가용예산은 225억원에 불과하다.지방채(307억원)를 발행해도 532억원밖에 확보되지 않아 790억원이 모자란다.지방채 발행액은 지방세와 세외수입,보통교부세 등을 합한 액수에 일반회계 예산액을 나눈 수치인 ‘자주도(自主度)’의 3% 범위내다.지방비 부담액이 많은 의령·창녕·남해군 등은 거의 파탄지경이다.특히 의령군의 경우 지방비 부담액이 134억원이나 되지만 지방채(20억원)를 발행해도 45억원밖에 확보할 수 없어 89억원이 부족하다. 세수가 미약해 더이상 빚을 얻을 수도 없다.앞으로 4∼5년간 주민편의사업 등은 생각도 못할 형편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2924억원의 지방비를 부담했는데 올해도 1070억원을 다시 부담하게 됐다.도와 시·군은 지방채를 발행해도 지방비 부담액을 채울 수 없어 고민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2년 연속 수해로 지방재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면서 “정부가 특별교부세와 증액교부금을 늘리고,지방채 발행에 따른 부담을 국가에서 연차적으로 상환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