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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보육은 희망에 투자하는 일

    지난해 이후 보육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이런 논의의 물결들이 더 넓어지고 깊어져 부모가 돌봐주지 못하는 많은 영유아들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한 아이 한 아이가 귀중한 존재이고우리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현재를 중심으로 미래를 향해서 보육현장의 안정과 발전을위해 누가,무엇을,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다각도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혹자는 국·공립 보육시설의 비율을 높이고 국고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보육현장을 국·공립화하자고 한다.혹자는 보육현장을 시장논리에 맡겨 자유경쟁에 붙이자고 한다. 우리나라 보육시설의 90% 이상은 민간시설이다.외국과 비교했을 때 국·공립 시설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은 사실이다.누가 90% 이상의 민간시설을 허용했는가.바로 정부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육의 질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보육정책은 우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열악한 보육시설들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되는 방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이 보육시설들에 이미 70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가들은 국가정책 중에서보육정책을 우선적 순위에 놓고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이들 국가에서는 현재 총 보육비용의 50∼85%를 국가가 분담하고 있다.우리 정부의 분담 비율은 27%이다. 정부가 연간 2000억원 정도를 국고에서 추가 지원해 준다면 보육 현장이 안정적인 기틀을 잡고 발전의 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정부의 지원이 늘 때 파생되는 부대효과들도 기대된다. 보육의 발전은 가정의 안정을 가져올 것이며 여성 인력 창출의 효과는 국가의 발전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보육은 연쇄효과가 일어나는 기분 좋은 투자인 셈이다. 보육현장에는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새로 시작해야 할 일들도 있다.문제해결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획들 간의우선 순위가 정해져야 한다.그 과정에서 우리 성인들의 이익이 앞서지 않기를 바란다. 누가 보육업무를 맡을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도 논란이 많다. 10여년이 넘도록 보육업무를 수행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느껴지는 바가 있다. 남성들은 자녀양육과 관련하여 한다리 건너 지켜본다.하지만 여성들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자녀양육에 전력을 다한다. 취업여성들에게 자녀양육 문제 해결은 처절한 현안이다. 여성들에게 있어서 보육의 발전은 바로 내 삶의 문제이다. 보육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누가 보육정책을 담당해 나가든,엄마들이 일터에 나가고 없는 우리의 귀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그와 함께 현재의 보육현장을 늘마음 아파하는 취업 엄마들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살펴주면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0∼6세 아동들이 자라고 있는 보육현장의 발전이 국가 발전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유희정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 ‘성공 월드컵’ 분위기 띄운다

    월드컵축구대회가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13일 시민 월드컵대회의 본궤도 진입을 뜻하는‘월드컵 D-100’ 행사를 오는 20일 갖는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시청 앞 광장에서 ‘월드컵 D-100 시민대행진’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자원봉사자,숙박·교통·관광·음식·유통업종사자, 응원단 및 축구선수 등 월드컵대회와 직접 관련있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를 다짐하고 지름13m의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을 점등하게 된다. 시청 앞에 들어설 축구공 상징조형물은 지지대를 포함,높이 23.5m에 무게는 7.3t으로 회전축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한다.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상암동 경기장 부지내로 옮겨진다. 이날 행사는 시민의 호각 및 인근 통행 차량의 경적을 신호탄으로 개막되며 2002명분의 시루떡 요리가 선보이고 타악 퍼포먼스,소리꾼 장사익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시민들의 입장 퍼포먼스 등으로 펼쳐진다. 또 3색 레이저 쇼를 곁들인 축구공 조형물 점등행사가 이어지며 인기가수 김건모의 노래,서울의 찬가 합창 등과 함께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에 앞서 18∼20일 오전 8시10분부터 30분 동안 시청앞분수대 간이무대에서는 고적대가 월드컵응원가 등을 경쾌하게 연주,분위기를 돋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집중취재/ ‘직업성 癌’ 인정비율 낮다

    유해 근로환경에 의해 발병한 직업성 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직업병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분석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7일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0년까지 108건의 직업성 암 심의 신청이 있었으나 이중 35건만이 인정됐다.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직업성 암 판정은 앞으로 대폭 늘어나야 할 것으로 예상돼 환자 자신의자각은 물론 정부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의 최근 연구결과에따르면 미국에서는 폐암의 경우 전체 암환자 가운데 10∼20%,후두암이나 혈액암(백혈병)은 4∼10%가 직업성 암으로추정되고 있다.평균적으로 모든 암의 4% 정도가 직업적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경우 미국과 직업성 암판정 기준에 별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한 해 평균 10명 안팎만이 직업병으로 인정받고 있다.지난해 우리의 신규 암 환자는 10만명이 발생했으며 이를 미국의 처리기준에 대비하면 한 해 4000명이 직업적 원인에 의해 발병했을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보연 강성규(姜星圭) 직업병연구센터 소장은 7일 “작업환경이 선진국보다 열악한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기준보다 더 많은 근로자들이 직업성 암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이라며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일했던 암환자라면 한번쯤은 직업성 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독일 등 유럽국가처럼 담당의사의 소견자료가 자동으로근로복지공단에 제출돼 직업병 여부를 판단하는 ‘직업병발견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한매일과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클린 3D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직업성 암 근로자 예방 및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업무상 질병 기준에서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는 것은 ▲방사선 피폭에 의한 혈액암 ▲타르 등 석유화학물질에의한 피부암 ▲염화비닐에 의한 폐암 ▲타르에 의한 폐암▲크롬에 의한 폐암 ▲벤젠에 의한 조혈기암 ▲석면에 의한 악성중피종과 폐암 등이다.또 최근 간암도 직업성 암에공식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위암 등도 직업 연관성이 확실히 인정되면 직업병으로 인정될 수 있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 기상이변 비밀 풀린다

    엘니뇨와 같은 기상이변의 비밀을 벗긴다.유럽우주기구(ESA)가 지난 14년간 23억 유로를 투입,공동 개발해온 지구관측위성 ‘엔비사트’가 3월1일 발사를 앞두고 최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최소한 5년간 지구 궤도를 하루 14차례 선회하며 지구의 대기와 해양,화산 폭발및 지진 등 지각의 운동,극지방의 빙산 상태 등에 대한 관찰 자료를 수집한다.이를 통해 인간의 활동이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필요한 방안을 도출해 낸다는 게 엔비사트의 목적이다. 테니스 경기장만한 크기의 엔비사트에는 첨단합성개구레이더(Advanced Synthetic Aperture Radar),오존관측기(Global Ozone Monitoring by Occultation of Stars) 등 10가지 과학장비가 실린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환경적 건강도를 알기 위해서는 오랜기간에 걸친 반복적인 관찰자료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엔비사트를 통해 이같은 자료를 축적하게 되면 화산 폭발이나 지진 발생 등을 보다 정확히 예고할 수 있으며 자연재해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에서의 해수온도 상승으로 많은 기상이변을불렀던 엘니뇨의 발생 과정에 대한 비밀도 이같은 자료 분석을 통해 풀 수 있으며 일단 발생 과정의 비밀이 해독되면 6개월∼1년 전에 엘니뇨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각부처 후속인사 어떻게되나/ 경제부처 ‘승진 대박’ 설 보너스

    장차관 인사에 이어 정부 각 부처 공무원들의 관심은 외청장을 포함한 1·2급 인사에 모아지고 있다. 조만간 이뤄질 후속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경제부처의 인사풍년이다.차관 3명을 배출하는 ‘대박’을 터뜨린 기획예산처는 후속인사에서도 풍년이 예상된다.반면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다른 부처는 평년작이나 평년작을 밑돌 것 같다. ◆경제부처=재정경제부는 세제실 간부들의 약진이 예상된다.관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용섭 전 세제실장 자리에는 최경수(행시 14회) 국세심판원장이 유력하다.국세심판원장에는 한정기(14회) 세제총괄심의관이 강력한 후보지만 김영룡(15회) 민주당 전문위원도 거론되고 있다.1급 기관장인 통계청장에는 김규복(15회) 경제협력국장,김병기(16회) 국고국장,오갑원(17회) 국민생활국장 가운데 한 명이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어 있는 국장급 자리는 재산소비세심의관,관세심의관,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국세심판원 심판관 등네 곳.방영민(17회)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준비기획단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관세심의관 등에 배려될 것으로 보인다.재산소비세심의관에는 교육에서 돌아온 김용민(17회)·장태평(20회)씨가 점쳐진다.공적자금관리위 사무국장에는유재한(20회) 국고과장이 유력하다. 기획예산처는 예산실장과 기획관리실장 등 본부 1급 두자리가 비어 있다.여기에 신설된 기금정책국장,기금관리심의관,미국 대사관 파견,인권위 및 부패방지위 파견 등 2∼3급에서 5곳에 국장급을 배치할 여유가 생겨 인사 병목현상이 일거에 해소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의 꽃으로 불리는 예산실장은 임상규(행시 17회) 예산총괄심의관이 거론된다.호남 출신이면서 균형감각을 갖춘 김경섭(1급·14회) 정부개혁실장이 수평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기획관리실장에는 배철호(16회) 재정기획국장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예산전문가로 알려진변양균(14회·별정직 1급) 민주당 수석전문위원도 본부로복귀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이석영 차관보의 중소기업청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산업자원부 차관보에는 김재현 기획관리실장과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김재현 실장은 현 본부1급들 가운데 승진이 가장 빠르고,김칠두 실장은 업무 스타일상 차관보에 가장 적합하다는 게 직원들의 평가다.남은 1급 한 자리는 정태신 생활산업국장,김종갑 산업정책국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추병직 차관보의 승진으로 빈 자리가 된 건설교통부 1급 차관보에는 최재덕(18회) 주택도시국장과 장동규(사관 특채) 국토정책국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추 차관이 내놓은 자리가 행정직이라서 최 국장이 승진할 것으로 직원들은 점치고 있다. 정통부는 차관급 인사에서 내부 승진을 전제로 일부 승진을 포함한 대폭적인 후속 인사를 점쳐오다가 사실상 무산되자 상당부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양 장관이 지난해 9월 국실장급 인사를 단행한 이후 과장급 이하 인사를 준비 중인 터여서 후속 인사는 중·하부의 수평 이동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양 장관은금명간 정보기반심의관(2급 또는 3급) 공개채용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안에 국과장급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부처=행정자치부는 이번 차관급인사에서 정영식차관이 유임됐지만 김범일(12회) 기획관리실장이 산림청장으로 승진했고,청와대에 파견나갔던 이만의 행정비서관이환경부차관으로 승진해 1급 자리가 생겨 그동안 적체돼 있던 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으로 간 채일병 소청심사위원회 위원 자리까지 합치면 모두 3개의 1급자리가 비어 있다. 우선 기획관리실장 자리는 옛 총무처 출신인 김중양(12회)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과 박명재(16회) 국민고충처리위사무처장이 경합을 벌였으나 박 처장쪽으로 교통정리가 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박 처장이 고시 기수는 늦지만 업무능력·조정력 등을 감안,기획관리실장에 임명될 전망”이라면서 “김 원장은 김 산림청장과 동기인 점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청심사위 위원과 청와대 행정비서관 자리 경합도 치열하다.본부 국장 가운데 행시 기수가 빠른 장인태(16회) 자치행정국장과 이성렬(17회) 인사국장이 눈에 띈다.지방에서는 1급인 김재철 전남·조기안 울산·김태겸 강원 부지사들이 자리를노리고 있다. 환경부는 차관이 외부에서 오는 바람에 자리 이동 가능성이 없어졌다.곽결호 기획관리실장과 이규용 환경정책국장이 부임 1년을 맞았지만 마땅히 옮길 자리가 없고,폐기물자원국장·국제협력관은 지난 12월에 인사 이동이 있었다. 상하수도국장은 개방형이기 때문에 못 바꾸고,수질보전·대기보전국장이 2년 정도돼 자리를 바꿀 수도 있지만 올해가 4대강 특별법 시행이라 수질국장을 바꾸기 어렵게 됐다.자연보전국장도 겨우 5개월째다. 부처 종합
  • 경부고속철 터널재난 무방비

    경부고속철도 신설구간(220.9㎞)의 35%인 터널 내부에 화재진화·승객대피 등 비상 방재대책이 전혀 수립되지 않아 사고발생시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경부고속철도건설공단·철도청 등을 대상으로 경부고속철도 건설 집행실태 점검에 나서 모두 113건의 문제점을 지적,시정을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 결과 공단은 터널내 방재대책을 세우지 않았고,철도청도 용산·대전·부산역사의 설계도에 소화설비 등을 일부 누락하거나 일부 구간의 긴급피난거리를 제한기준(50m)보다 초과해 설계했다.감사원은 피난계단 설치 등 이들 역사의 재설계를 지시했다. 또 건설교통부와 공단은 남서울역(광명역)의 지하철 이용객이 30%정도 예상됨에도 불구,지자체가 시행하는 4개 접근도로 개설을 내년말 서울∼대전간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 끝내는 것으로 계약했다. 공단은 99년 천안∼대전간 시험운행에서 드러난 차량흔들림과 관련,제작사인 프랑스 알스톰사가 대책을 마련하지못하고 차량납품을 지연하면 지체보상금,운행지연에 따른수익손실 보상책임 등을 물어야 하는 데도 임시로 차량바퀴의 경사각을 깎는 비용만 알스톰사가 부담토록 계획하는 등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었다. 또 공단은 ‘시공 기준점’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지형현황도만을 활용하는 등 측량을 소홀히 해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이 측량한 구간(28.4㎞)에서 최대 74㎝의 노선 오차가 발생,각 공구의 인접구간 노선이 어긋남으로써 궤도부설 공사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었다.감사원은 특히 수십년후의 지반변화 등을 들어 ‘시공 기준점’의 전산관리방안 마련을 통보했다. 한편 공단의 도면전산팀은 10만여장의 설계도면을 전산화하는 방안을 마련,27억 4000만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게 해 우수 사례로 뽑혔다. 정기홍기자 hong@
  • 아르헨 “예금인출 제한 해제할것”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9일 국민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불러일으키고있는 예금인출 제한조치를 풀고 10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경제정책을 다음달 2일 발표할것이라고 밝혔다. 두알데 대통령은 최근 신설된 라디오 프로그램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해 “다음달 2일 경제 회생 방안과 예금인출 제한조치 해제,경기진작책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및 미국과실현가능한 경제계획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밝히고 지난해12월3일 취해진 예금인출 제한조치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통화 정책 수립의 전제조건인 재정확보를 위해 150억∼200억달러규모의 추가 차관 도입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두알데 대통령은 페소의 달러화 고정환율제도를 겨냥해 “오랫동안 아르헨티나는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위험한 정책을 써왔다.”면서 “새 경제정책은 아르헨티나가 움직이도록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전철망 확대로 전국 반일생활권

    말의 해 임오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었다. 평원을 힘차게 달리는 말처럼 금년 우리나라의 경제도 힘찬 도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600년대에 영국에서 철궤도를 깔고 그 위를 말이 끄는마차를 이용한 운송수단이 등장하였으며 약 200년 후인 1825년에는 증기기관을 동력으로 이용한 최초의 기차가 운송을 시작하였다.이후 철도의 동력은 디젤을 거쳐 전기로 발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72년도에 청량리∼제천간이 전철화되면서 유럽에서 제작한 56대의 전기기관차가 도입되어 한국철도의 전철화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그후 전기기관차는 시멘트,석탄 등 산업물자 수송과 함께 수도권 도시교통에 중요한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기철도는 수송력 증강,에너지이용효율 증대 및 토지의효율적 이용 등의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같은 물량을 수송할 경우 전기기관차에 의한 오염도가 화물자동차의 30분의 1 수준으로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이라는 면에서 자동차와 항공기 등의 경쟁수단을 제치고 차세대 교통의 주역으로 관심을 끌고있다. 1992년 브라질의 리우에서 채택된 ‘리우선언’ 이후 환경문제가 지구촌 전체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전철화를 통한 철도교통의 부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철도의 선진화를 측정하는 여러 가지 척도 중 중요한 척도의 하나인 전철화율을 살펴 보면 프랑스가 45%,독일 50%그리고 일본이 60%이며 우리나라는 2001년 말 현재 21% 정도로서 철도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져 있는 형편이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철도교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도건설부문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기 시작하여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개통을 목표로 활발하게 건설되고 있다.호남선에도 전철화를 통해 고속열차가 직결운행된다. 이렇게 되면 전철화율이 47% 정도로 선진국에 근접,여객수송은 물론이며 물류수송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전라선,장항선,경전선 및 동해선 등의 주요 선구에 대한전철화를 통하여 2020년에는 우리철도의 전철화율이 80%대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전철화에 의해 전국의 반나절 생활권이 이루어지고 더불어 우리기술로 제작된 전기기관차가 끄는 열차를타고 부산에서 중국 혹은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여행할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손학래 철도청장
  • [CLEAN 3D] 클린사업장 ‘디토프러스’ 르포

    유기용제인 스티렌의 실내농도가 153ppm에서 1ppm이하로뚝 떨어졌다.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샤워캡을 쓰고도 30분이상 작업을 계속하기 힘들었던 연마실에서는 더이상 역한 냄새를 풍기는 플라스틱 분진이 나오지 않는다.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변기 뚜껑,거울 테두리 등 가정용품에 생화(生花)를 넣은 과감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디토프러스.열악한 작업장 환경이 몰라 보게 좋아진 덕에 직원들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가시질 않았다. 방독면 수준인 방진마스크를 쓰고도 호흡 곤란을 호소하던 직원들이 시설 개선뒤에는 일반 마스크조차도 착용하지않으려고 해 오히려 ‘골치’를 앓고 있다. ‘클린3D’ 사업의 혜택을 받기전 이 업체의 작업 환경은거의 ‘가스실’ 수준이었다. 에폭시 수지와 경화제를 섞어 몰드(주조틀)에 붓는 에폭시적층작업에서는 노출기준(50ppm)을 초과해 100ppm을 훨씬넘는 스티렌이 분출됐다.에폭시 수지 원료를 대형 통에 붓고 경화제인 멕포(MEKPO)를 용기에 넣을때 작업자는 무방비 상태로 이들 독성물질을 흡입해야 했다. 에폭시 수지가 주입된 몰드는 일일이 손으로 날랐다.건조과정에서 나오는 고약한 냄새때문에 작업자들은 ‘코가 녹아 내리는’ 듯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4∼12월 무려 15차례에 걸친 실태조사와기술지원 결과 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 답지 않게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마시게 됐다. 작업장과 격리된 건조실까지 몰드를 자동으로 이동해 주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설치했고 손으로 하던 원료 혼합도 유리벽으로 격리된 자동혼합장치안에서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일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연마·가공실에는 강력한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분진을 최소화했다. 건조작업이 끝난 변기 뚜껑을 연마기에 갖다 대자 하얀 분진이 자욱히 일어났지만 곧바로 배기장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과거 열악했던 작업환경에서 ‘생화 주입 공정’을 개발했던 이승한(36) 이사는 “샤워캡과 마스크를 동원해 중무장을 해도 1시간만 작업하고 나면 ‘눈사람’이 되곤 했었다.”면서 “그 상태로 몇년만 더 일했다면 건강을잃었을것”이라며 다행스러워했다. 작업환경 개선과 함께 신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이 업체는 지난해 불과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올해 25억원으로높여 책정했다. 월 400개에 불과하던 생산성이 자동설비 도입으로 2500개로 크게 증가한 반면 불량률은 11%에서 6%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천 류길상기자 ukelvin@ ■조택상대표 인터뷰.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다 보니 ‘3D’ 업체로 불렸지만앞으로는 ‘디자인 회사’로 거듭날 겁니다.” ㈜디토프러스 조택상(40) 대표는 작업장 시설 개선전 인체에 매우 유해한(보건 4등급) 경화제 MEKPO를 직접다루고,원료투입·혼합·몰드 주입·건조 등 전과정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되는 스티렌을 직원들과 함께 마셔야 했다. 대기업 영업직을 포기하고 99년 새사업을 시작했지만 번듯한 작업장을 갖출 돈과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험물이나 중량물을 다루지 않아 직접적인 산업재해와는상관이 없다는 점도 환경 개선 작업을 미루게 했다.하지만 유기용제에 노출된 상태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다보면 직원들이 어떤 ‘직업병’에 걸릴지 모르는 일. 조 대표는 “처음에는 비용을 절감해 단기간에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는 게 목표였다.”면서 “하지만 ‘작업환경’이 나쁜 상태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용품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클린 3D’ 사업에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조 대표는 특수건강검진대상 사업장의 의무 검진외에도 회사 비용으로 분기마다 직원들이 특수건강검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제조기법상 ‘노하우’가 특허 출원중이고 벤처기업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산업시대의 직업병이 재발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 ◆디유티 코리아(주)= 발포기 핵심부품인 믹싱헤드(MixingHead)를 전문 생산하는 사업장으로서 최근 전기기계·기구의 접지,중량물 취급설비의 개선 등으로 클린 사업장으로지정됐다.종업원은 16명이고 연매출 8억원이며 올 목표는14억원이다.수출·내수비율은 각각 50%이다. 기계조립원 1명,CNC 선박조작원 1명을 구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찾는다.월급은 면접 후 결정할 예정이다.작업장 주소는 부산시 사하구 장림2동이며 연락처는 (051)264-5586. ◆넥스젠= 99년 설립한 생명공학(BT) 벤처회사다.자본금은18억 8000만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5억원이다.올 매출 목표는 400% 늘어난 20억원이다.주요 생산품은 농산물 유전자변형(GMO)검사 장비를 생산하거나 국책사업 또는 민간기업으로부터 GMO 검사를 대행하고 있다.직원은 28명이다.연구원 3명을 구하고 있으며 생명공학 분야의 석사 이상 소지자를 구한다.연봉은 면담 후 결정할 예정이며 현지에 기숙사가 있어 숙식 제공이 가능하다.주소지는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이며 연락처는 (042)864-1671.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금강산관광 평화사업이다

    정부가 23일 중단 위기에 빠진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며,이산가족이나수학여행 학생 등에게 경비를 보조하고,금강산 현지에 면세점을 설치하는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정부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키로 한 배경은 금강산관광이 현대와 북한간의 경제사업으로 시작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 효과가 정치나 평화사업에 미치고 있다는 데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우리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금강산 관광사업은 민족의 ‘평화사업’이며,이를 정부와 국민들이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 들이며 환영한다. 사실 금강산관광은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한만큼 ‘반민반관’의 형식으로 전환된 것이나 다름없다. 금강산관광이 왜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 평화사업인지는 말할필요도 없을 것이다.지난 1999년 서해교전 때에도 동해에서는 금강산관광선이 오갔고,이런 일들은 국제사회에서 한반도가 전쟁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인식을 굳히는 데 큰 도움이되었다. 야당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정부지원을 ‘퍼주기’라고 공격하며,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관광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남북협력기금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올 태세다. 그러나 야당들은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금강산관광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점과 중단했을 때 야기될 문제 등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남북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다른 대안이 있다면 야당들은 이를 제시하고 반대해야 한다.남북협력기금은 평화와 민족협력을 위해 조성한 돈이며 바로 금강산관광사업과 같은 평화사업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주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정부가 부인했지만 이런 얘기도 금강산관광이 궤도에 오르기 전에 성급히 나와서는 안된다.금강산 사업은 현대가 착수한 후 30년동안 개발사업권을 갖도록 북한과 협정이 체결돼 있다.이미 관광공사가 참여했고 2005년이 지나면 관광대가 지불도끝나게 되어 수익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정부는 기왕 금강산관광을 지원키로 했으면 당장 적자를메우기 위해 급한 불을 끄는 지원이 아니라 관광공사의 요청처럼 수익창출 시점까지 무이자 및 원금상환 유예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마침 북한이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를 열어 남북당국간 대화의사를표명했다고 한다.북한은 ‘당국 및 민간 차원의 대화와 접촉을 적극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그 내용은 모호하다.정부는 먼저 금강산관광 살리기와 이산가족 문제에 관해북측과 진솔한 의견을 나눔으로써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 美할인점 ‘K마트’ 파산

    미국의 제3의 대량 할인체인점인 K마트가 22일 파산을 선언하고 자산보전을 법원에 신청했다. 할인점 파산 절차로는 미국 사상 최대규모로 47억달러의 채무재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K마트는 21일 밤 열린 이사회에서 파산신청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보전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채권자들의 담보회수가 일시적으로 제한돼 K마트는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척 코나웨이 K마트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 2003년까지는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2100개 점포 중 실적이 나쁜 점포 500개 정도가 폐쇄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코나웨이 회장은 일단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파산 가능성에 시달려온 K마트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직접적 원인은 최대 납품업체인 플레밍의 납품연기 결정 때문이다. 플레밍은 K마트에 지난주 납품대금인 7800만달러를 지급하거나 물품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플레밍 이외에도 지난 주에만 납품업체들 중 3분의2가 납품을 중지했거나 연기한 상태라고 도소매업체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여기에다 지난 연말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했고 엔론 파산으로 은행들이 추가 대출을 꺼리면서 자금줄이 막혀버렸다. K마트의 문제는 수십년간 누적돼 온 것이 이제야 터진 것이다. 낙후된 물류 시스템 때문에 K마트는 잘 팔리지 않는 물건들은 산더미처럼 쌓아놓고,잘 팔리는 물건은 제때 공급받지 못해 팔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90년 할인체인점 월마트에 매출액 1위를 내준 뒤에는 다른 할인전문점인 타깃에도 추월당했다. 또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매장 위치들도 문제였다. 중산층 이상의 백인 소비자들이 교외로 이사가면서 주요 소비계층을 잃어버렸다. 스포츠용품과 대형 서점 할인점을 인수하는 등 무분별한 사업확장도 1962년 창업한 K마트의 40년만의 몰락에 기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데스크 시각] ‘기형 벤처’ 키운 온실정책

    정국을 송두리째 뒤흔들어온 이른바 ‘게이트’마다 어김없이 벤처사업가들의 이름이 접두어로 붙는다.정현준·진승현·이용호 게이트 등 모두 그렇다.부인을 죽인 뒤 간첩으로 몰아붙인 윤태식씨가 어엿한 벤처기업가로 나서 청와대고위관계자에게까지 접근한 일은 가장 엽기적인 사례일 뿐이다. 이 게이트들의 공통점은 힘있는 ‘기관’이나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됐거나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부의 벤처 육성정책의 허점을 비집고 들어가 특혜를 알선하거나 주가조작 등을 일삼아온 것이다. 이들에겐 기술력이나 콘텐츠 확보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은애초부터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힘센’ 인사들의 힘을 빌리기 위해 로비는 필수였던 모양이다.부정을막는 게이트키퍼(gatekeeper,문지기) 역할을 했어야 마땅할동료 언론인 몇명도 윤태식 게이트에 얽혀 쇠고랑을 찬 마당임에랴. 굳이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강조한 슘페터의 주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기업가라면 자신의 선택(혁신)의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무한책임(퇴출)을 져야 한다.그러나 게이트의 주역들에게서 그러한 기업가 정신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이들은 산업화 시기의 일부 대기업들처럼 지식정보화 시대에도 여전히 특혜와 편법에 의존하는 생존 방식에만 매달려 있었을 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세태에 얼마전 우리 사회의 몇 안되는 원로 중 한분인 김수환(金壽煥) 추기경도 개탄했다.지난 8일 감사원직원 대상 강연에서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은 이유는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것이다.구구절절이 옳은 지적이다. 그러나 이 땅에 사는 기업가 모두가 청렴성으로 무장한 선비로,그것도 단박에 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결국은정부 정책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각종 게이트의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정부의 벤처 육성정책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었다는 데 착안해야 한다.옥석을구분하지 못한 채 국민세금을 쏟아붓고 이 과정에서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로비를 벌이도록 결과적으로 조장한 저변에 정부의 실책이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인 벤처(venture)는 이름 그대로 모험이나 모험적 사업을 가리킨다.영어권 속담에 ‘Nothing venture, nothinghave’라는 게 있다.한마디로 ‘모험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뜻으로,‘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는다’는 뜻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우리의 벤처 인큐베이팅 정책은 근본적인 문제점을 내포한다.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간접지원만 할 뿐이라는 점에 비춰봐도 그렇다.캘리포니아 주정부도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우리처럼 세제나 재정지원과 같은 직접적 지원은거의 없고, 마케팅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는 등 간접적 지원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벤처 자금을 끌어대고 부도를 막아주는 일이 벤처육성정책인 양 오인되는 토양에서 정치권의 음습한 로비나연고주의가 독버섯처럼 자라난다.정부가 할 일은 직접적 자금지원보다는 벤처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그쳐야옳을 듯싶다. [구본영 정치팀 차장 kby7@
  • 강남 은마아파트 재건축 난항

    대형 건설업체 3개사가 주축이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10월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LG건설,롯데건설 등 주택업계 ‘빅3’가 ‘드림팀’을 구성하면서 본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최근 주민들이 업체간경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업체들은 업체간 경쟁을 주장하는 일부 조합원 의견에 대해 “4,000가구 이상의 초대형 사업을 업체 혼자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 “이해관계가 큰 7,000여평의 상가를 보상해줘야 하는 등 사업 위험도 많아 현실적으로 컨소시엄 이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추진위는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중에있어 이르면 이번 주말 의견수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의견수렴 결과 컨소시엄 단독입찰이 수용되면 설 이전에삼성물산 주택부문-LG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되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업체간 경쟁쪽으로 결론이 나면 당분간 사업이 늦춰질 수 밖에 없다.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 중층 고밀도 아파트 가운데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이주비를 포함해 사업비가 1조7,000여억원에 이르러 위험 분산을 위해 3∼4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31,34평형 4,424가구를 헐고 일반분양없이 1대1 재건축하는 것으로 33,41,44,50평형을 지을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무궁화호 개발 주역 황보한씨 KT위성운용단장 퇴임

    “한국의 위성기술이 이제는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위성인 무궁화1∼3호를 개발한 황보한(皇甫漢) 박사(64)가 지난달 31일자로 KT 위성운용단장직에서 퇴임했다.그는 퇴임후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가족과 12년만에 재결합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코네티컷대에서 박사학위(기계공학)를 취득하고 위성제작회사인 페어차일드 스페이스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지난 8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 소장으로 취임,척박한국내 우주산업에 첫발을 들여놨다. 황보 박사는 “한국의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개인적인 영광이라고 생각해 망설임없이 조국행을 택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1년 뒤 황보 박사는 KT의 위성발사 계획에 따라 90년 11월KT 위성운용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위성 개발에 들어갔다. 가족과 떨어진 생활이지만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탓에외로움도 잊고 지냈다.그러나 5년동안의 준비 끝에 지난 95년 개발한무궁화1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을 때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황보 박사는 정밀한 계산과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결국 무궁화 위성 1호를 목표궤도에 진입시켰고,2000년에는무궁화위성 1호를 경사궤도로 운용함으로써 수명을 오히려 2년이상 연장시켰다.국내 업체들이 위성체의 핵심부품에 관한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도 황보 박사의 숨은 결실로평가되고 있다. 그는 지난 99년 3호위성 발사후 틈틈이 시간을 내 ‘별들의만남’이라는 장편소설을 출간했고 취미로 쌓은 그림솜씨로두차례의 개인전까지 열만큼 예술가적 감성도 풍부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CLEAN 3D] 클린사업장·구직희망자 연결

    대한매일과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시작하는 ‘클린 취업투어’는 작업환경 개선과 인력난 극복이라는 ‘클린 3D’사업 본래 취지에 따라 새로 조성되는 클린 사업장을 중심으로 구인-구직자를 연계하는 것이다.내달초 클린 사업장 100호 탄생을 기점으로 이들 사업장에 희망 구직자들을 직접 방문시켜 사용주와의 즉석 면접 등을통해 취업을 주선하게 된다. ◆클린 취업 투어란=올 연말까지 클린 3D 사업을 통해 모두 1만개의 클린 사업장이 새롭게 조성된다.최고 3,50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근로자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의 3D 업체들은 자동화 작업시설 설치 등 획기적 변화를 겪게 된다. 구직자들이 무조건 외면하는 3D업체가 아닌,‘비전있고깨끗한 사업장’으로 변모되는 만큼 적지않은 구직자들이클린 사업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접수를 받아 노동부·산업안전공단이 공동으로 구직 희망자들을 직접 클린 사업장으로 안내,구직자가 원하는 직종별로취업을 알선하게 된다.구인을 원하는 클린 사업장 역시 노동부·산업안전공단 또는 대한매일에 원하는 구인자 수와 자격을 신청하면 된다(신청접수 연락처는 추후 게재).대한매일은 매주연재되는 클린 3D코너에 구인 희망 클린 사업장 명단과 주소·전화번호를 게재,구직자들에게 생생한 취업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떻게 시행되나=근로자 50인 미만 영세업체 가운데 클린 사업장으로 최종 결정된 업체를 중심으로 클린 취업투어가 시행된다.서울,경인,충청,대구·경북,부산·경남,광주·호남 등 6개 권역별로 각 지방 노동청과 한국산업안전공단 본부·지도원이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취업을 기피하는 이른바 3D업종의달라진 모습을 구직자들이 피부로 실감하도록 프로그램을짜고 있다.전국의 고용안정센터에 접수된 구직자들을 연계하는 방식도 추진된다.또 구직자들이 직접 클린사업장을방문,사용주들과 직접 면담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 송지태(宋智泰) 산업안전국장은 “그동안 우리의영세 사업장들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구인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지만 클린 3D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이들사업장을 외면했던 적지않은 구직자들이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올 사업계획은. 지난해 9월부터 기초를 닦은 ‘클린 3D 사업’은 지난 연말 1호 사업장 탄생을 기점으로 올초부터 더욱 가속화될전망이다.클린 사업장 조성과 맞춤형 안전보건 기술지원및 건강 도우미 사업 등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당초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클린 사업장 조성=‘클린 사업장 만들기’는 참여 사업장에 대해 1,000만원 한도에서 전액 무료 지원하고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각 보조 사업별로 1,000만원한도내에서 설비자금의 50%까지 지원된다. 50인 미만 제조업의 경우 신청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정심사 완료 후 보조금을 지원한다.다만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1,000만원 한도에서 클린사업장 인정과 관계없이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맞춤형 안전 기술지원=최근 2년간 안전보건 조치 소홀로 재해가 발생한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기별 1회(연4회) 기술지원이 실시된다.1회는 유해·위험성 파악에 주력하고 2회는 개선활동 중심의 기술지원을 하는 등 매회마다 기술지원의 방식을 세분,궁극적으로 산재율을 낮출 예정이다. ◆건강도우미 운영=간호사,운동처방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도우미들이 10인 미만 사업장의 신청을 받아 작업관련성질환 예방 및 사후관리를 현장 지도하는 사업이다. 오일만기자. ■건강관리·재해예방 요령. 노동부가 최근 동절기 대형 안전사고 예방 작업에 착수하면서 클린 3D 추진 사업장에 대한 점검도 더욱 강화하고있다.겨울철 기후변화에 따라 지하 매설물의 동파,질식,화재 사건 등 대형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건강관리 및 재해 예방 요령을 알아본다. ◆혹한시 건강관리=작업 전 충분한 체조로 몸의 긴장을 풀고 작업을 실시한다.장시간 작업시 동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작업 중 수시로 손과 발,귀를 마사지한다.작거나 꼭 맞는 장갑·신발을 착용하지 말고 습기가 찰 경우 즉시 교체할 여분의 양말과 장갑을 준비한다. 혹한기 장시간전기톱,브레이커 등 진동기계·공구를 사용할 경우 손이 저리고 아픈 ‘백랍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작업시간을 조절한다. 혈관수축 등으로 뇌·심혈관 질환 발생이 우려되므로 충분한 휴식과 방한복 지급·따뜻한 음료 제공 등 적절한 예방대책을 강구한다. ◆폭설·결빙방지 대책=거푸집·철근조립 후 눈이 쌓인 경우 물로 녹이면 결빙으로 하중이 증가하고 콘크리트 품질에도 문제점이 발생한다.산간지역 건설현장에서는 비상용유류,통신시설,비상식량 등을 확보한다. ◆추락·붕괴 예방=철골공사의 경우 적설량이 시간당 1㎝이상이 되면 작업을 중지한다.0도 이하의 경우 물·골재가열 및 보온양생을 하며,영하 3도 이하는 위의 조치와 더불어 급열양생으로 콘크리트 소요의 온도로 유지한다. 동결되거나 빙설이 혼입된 골재 사용을 금지한다.쇠로 된 거푸집의 경우 목재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보온조치에 특히 유의한다. 류길상기자 ukeljin@
  • 김정일 새해 첫 공식활동 시작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지난 5일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을 현지 지도하고 군 공훈합창단 공연을관람하는 것으로 새해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홍성남 내각 총리,전병호·한성룡·정하철 당 중앙위원회 비서,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 등을 대동하고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은전기·내연기관차,전동차,궤도전차와 객차를 전문 생산하는 곳으로 평양시 서성구역에 있다.김 위원장은 또 이날만수대예술극장에서 당·정 지도간부들과 함께 인민군 공훈합창단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세계경제 하반기 U자형 회복”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 3월부터불황에 빠진 미국 경제가 서서히 되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V자형의 급격한 회복보다는 서서히 경기가 회복되는 U자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우세하다. 뉴욕 증시의 여제(女帝)로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가 애비 코언은 1일 뉴욕타임스와의 좌담에서 “미국 경제는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이며 올 봄부터는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딘 위터 수석전략가 바이론 위엔은 “올 중반부터 경제 사정이 서서히 좋아지겠지만 기대처럼 V자형 회복보다는 U자형으로 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LA타임스 수석경제부장 겸 칼럼리스트인 제임스 플래니건은 “올해 미국이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며 “미 경제는 하반기에 본궤도에 오르고 전체 성장률은 약 3%로 정보산업(IT)붐 이전인 90년대초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주택건설과 판매 증가,증시 호조,인터넷 이용 증가,방위비 및 건강관리비 지출 증가 등이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경제 약화와 엔화 평가절하 가능성,에너지 문제,인도·파키스탄 및 중동분쟁 등은 부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엔화의 가치절하로주변 아시아국가들의 화폐가치도 덩달아 떨어질 경우, 아시아 경제의 회복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새해 한반도 기상도/ (중) 올 남북관계 별 진전 없을듯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50여년동안 남북한 긴장국면에 일대 전환점을 이룬 것이다.하지만 한반도 화해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2001년에 들어서면서 교착상태에빠졌다. 교착상태는 남북한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봉쇄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한은 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의 실현’을 강조했다.냉전이 끝난 뒤 긴장완화와평화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실감한 남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자주 평화통일의 실현’의 원칙을 재확인했다.현재 한국은 북한과 ‘남북한간 상호 불(不)적대시’,‘남북 경제교류·협력’ 등을 통해 남북한간의 대치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평화·화해·협력’을 추구하는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한의 현실정치를 바탕으로 한바람직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북한과 일본간의 대화와 관계개선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각종 장애물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을실시함으로써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화해를 추구함으로써 경제발전을 모색하고있다.북한이 경제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평화외교를 진전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체제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반세기 동안 남북 군사대치국면을 재생산해온 냉전시대의 외교정책 노선과는 완전히 궤도를 바꾼 변화된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는등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남북한이자주적으로 노력하고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공동협력한 덕분이다.특히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북한에대해 접촉과 완화정책을 펴온 게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접촉과 대화를 진행하는한편 대북 경제재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한 것이다.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외부적 요소인셈이다. 한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집권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정당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 당론은 다르지만,한반도의 안정을 지향하고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원칙은 동일하다.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대북정책의 큰틀은 큰차이가 없는 셈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은 북한과 화해·협력정책의 실행을 견지할것이다”며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일은 지난해 들어선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대폭 조정한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촉과 완화정책을 전면 부정하는것은 물론,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도 반대함으로써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지난해 9월 미국에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부시 대통령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등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적극적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한반도정세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더욱이 미국의 보수파와 언론들은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있으며,북한을 이라크·이란 등과 무력 공격목표로 지목하고 있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올해의 남북관계 전망도 교착상태를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미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내부의 정치적인 안정마저 흔들리고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강경기조의 대북정책에 변화를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북한측도 미국에 대해 강경정책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도 희박하다. 반면 경제 및 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의 남북교류는 비록완만하지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사 분야에서도 대치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중대한 충돌사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체제가 유지되기를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뒤바꿀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이다.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일궈낸 성과를 차근차근실현해 나가는 게 정도(正道)라고 본다. 천펑쥔/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약력 -1936년 베이징 출생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졸업 -베이징대 한반도문제 연구센터 주임 -주요 저서: ‘냉전이후의 아시아·태평양 정치경제’,‘당대 아·태 정치경제분석’
  • 세배정치로 본 정국 기상도/ 정치권 벽두부터 세다툼

    새해 첫날인 1일 여야 대선주자와 전직 대통령들의 자택에는 신년 하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특히 일부 대선주자들은 신년 세배정치를 통해 올해 있을 대선 기상도를가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지만 정치권에 대한 민심은여전히 싸늘했다. [정국 기상도] 여야 대선주자들은 새해 아침부터 대선을준비하기 위한 정국 구상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사 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는등 새해 벽두부터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그러면서도 게이트 의혹과 부정부패에 대한 확실한 척결 의지를과시,정국 주도권 확보와 차별화에 몰두하는 행보였다. 반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세배정치를 통해 ‘반창(反昌)연대’를 구체화시키는 데 전력했다.특히 이 고문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신당동 자택으로 신년인사차 방문,깍듯한 예의를 표하며 ‘반창연대’의 한 축인 ‘JP 모시기’에 전념했다.이 고문의 방문 때문에 이날오전 부산으로 휴가를 떠나려던 일정을오후로 늦춘 김 총재도 재회동 제의를 하는 등 세배정치를 통해 두 사람간연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JP는 이 총재가 새해 축하 난을 보내준 데 대한답례로 술을 선물하는 등 여전히 ‘한-자동맹’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놓는 등 선거정국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김 총재는 유선호(柳宣浩)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환담에서도 “내가 지금 사서 고생하고 있지.그러나 다 뜻이 있어”라고 의미있는 발언을 해 여운을 남겼다. 올 한해 정계개편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이 고문간의 회동도 눈길을끌었다.김 전 대통령은 이 고문과 20여분간 단독 회동을통해 민주당 경선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늘한 정초민심] 정가의 분주한 새해 표정과는 달리 민심은 여전히 차갑게 식었다는 게 여야 의원들의 한결같은얘기다.의원들은 새해를 맞아 지역구를 돌아본 결과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문제’였으며,각종 게이트로 인해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고 민심을전했다. 특히 게이트와 관련해 여당 의원들은 ‘조속한 정리’를통해 정치권이 제 궤도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특검제 도입’으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주문이 주류였다고 소개했다. [분주한 세배정치] 한나라당 이 총재는 오후 늦게까지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세배객들을 맞았다.3년만에 개방한자택에는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복도와 계단까지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자택개방은 한 주요당직자가 “정치는 세(勢)”라며 강력하게 밀어붙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세배객은 체육·연예계 등을 포함한 사회 각계 외부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연말 안양에서 서울 자곡동으로 이사한 이인제 고문은 오전에 전직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자택을 잇따라 방문한 뒤 오후부터 세배객 500여명을 맞았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한반도재단 사무실에서 단배식을 겸해 세배객과 새해 인사를 나눴고,같은 당 김중권(金重權) 고문의 북아현동 자택에도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최근 대선출마 뜻을 밝힌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 전직 대통령과자민련의 김 총재 자택을 잇따라 방문,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통령은 세배객들에게 지난 연말에 쓴 신년휘호‘정자정야(政者正也)’가 담긴 거실 액자를 가리키며 “금년이 정치의 해라서 정치인은 정의로워야 한다는 뜻의논어에 나오는 글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안현태(安賢泰) 전 경호실장,박철언(朴哲彦) 전 의원 등 500여명의 세배객을 맞으며 “정치하는 분들은 절대로 보복해서는 안된다”며 뼈 있는 말을 했다.노 전 대통령도 정해창(丁海昌)전 청와대비서실장 등 측근들을 맞았으나 정국 현안에 대해선 애써 언급을 피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불붙은 증시 안팎/ 말띠해 첫 증시 쾌조의 출발

    연초 주가가 대세상승을 예고하고 있다.올해 주가전망을 놓고 증시전문가들 사이에 엇갈린 분석이 적지 않았으나,개장첫날인 2일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폭등,일단 낙관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증권사 객장마다 “큰 장이 오는거냐”는 일반투자자들의 빗발치는 문의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주가상승은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D램가격 인상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돌아온것도 상승 장세를 이끄는 데 도움이 컸다.미국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4.9보다 11.8포인트 오른 96.7을 기록하는 등 미국의 각종 지표에 ‘V자형 경제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재료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한단계 레벨업되나] 지수가 지난해 말의 전고점(715포인트)을 뚫고 올라가면서 주가의 상승 폭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대구·조흥은행 등 은행·금융권의 증자,매출구조 상향조정 등 장밋빛 청사진도 연초효과(1월효과)를 가시화하는 데 일조했다.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주가지수가 지난해의 630∼715대의 박스권을 벗어남으로써 750∼800대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신성호(申性浩) 부장은 “2∼3일 뒤에는 조정을 거쳐 정상 궤도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장세 왔나]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8월말 30만1,500원을 기록한 지 16개월만에 30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반도체주가가 무더기로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하이닉스가 360원 오른 2,780원을 기록했고,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국민카드가 9.8%,LG홈쇼핑이 6.36%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동양반도체·심텍·아큐텍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상한가였다.코스닥시장 최형석(崔亨碩) 대리는 “오후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95억원 가량 순매수해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키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기관이 장세 이끌듯] 기관은 지난해말 27·28일 이틀동안무려 4,400억원대의 순매수 우위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외국인(1,023억원)보다 36억원이 많은 1,058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향후 기관이 외국인보다 공격적으로 장을 이끌어 나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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