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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우주여행 꿈 ‘성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거점으로 한 우주여행 상용화의 꿈에 인류가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지구 궤도상에 떠 있는 ISS와 도킹에 성공한 미국 왕복 우주선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종 실험과 임무를 동반한 우주 유영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노구치 소이치와 스티브 로빈슨 등 두 우주비행사가 6시간30분에 걸친 첫 우주 유영을 성공리에 끝냈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주 유영 재개는 2003년 2월 귀환 도중 폭발한 컬럼비아호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NASA는 우주정거장의 활성화를 위해 2014년으로 예정돼 있던 새 우주왕복선인 CEV(Crew Exploration Vehicle)를 2010년까지 앞당겨 완성할 계획이다. 유럽우주기구(ESA)도 우주연구실험실 ‘컬럼버스’를 2006년 내에 ISS에 운반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운반할 화물우주선(ATV) ‘쥘 베른 호’ 발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디스커버리호의 두 승무원은 이날 선체 밖으로 나와 ISS에 위치추적 시스템 안테나를 설치하고 ISS의 정확한 방향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자이로스코프 교환 준비 작업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단열 보호시스템으로 알려진 우주선 단열 타일과 우주선 날개판의 갈라진 틈을 메우는 실험을 진행하면서 디스커버리호 자체의 안전문제를 점검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지구 궤도상에 떠 있는 우주 전초기지인 ISS와 도킹한 뒤 부품과 각종 장비를 전달하고 각종 실험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일과 3일 두차례 더 이뤄질 우주 유영 때에는 우주 정거장 확장 건설과정에서 필요한 부품들을 우주공간에 붙잡아 두게 될 ‘외부 적재 플랫폼’도 설치하게 된다. 한편 지난 3월28일 ISS에 상주하던 두 승무원은 ESA의 신형 무인우주선 ‘쥘 베른 호’의 ISS 안착을 위한 예비 조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러시아와 미국의 두 승무원은 우주 공간으로 나와 우주선을 위한 항법 안테나를 설치하고 5㎏ 무게의 러시아제 미니 과학위성 ‘나노사트’를 지구 궤도위에 올려놓았다. 유영 임무를 조종했던 NASA 본부의 신디 베이그리는 “그들은 마치 평생을 그 곳에서 살아온 것처럼 움직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녹스(NOAX)’ 란 이름의 검은색 방열 재료를 짜서 우주선 날개판의 틈새와 홈을 메우는 작업을 한 로빈슨은 “마치 피자 반죽을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우주선 바깥에서 유영을 하는 동안 다른 우주비행사인 짐 켈리와 찰리 카마다는 15m에 달하는 디스커버리호 로봇팔 운영을 맡았다. 디스커버리호는 당초 다음달 7일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ISS에서의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귀환 날자를 하루 미뤘다고 NASA측이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우주왕복선 향후 운항 보류

    지난 26일 발사 성공 이후 여러차례 안전 문제를 지적받아온 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8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도킹 성공은 3년 만의 일이며 우주왕복선 승무원이 ISS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2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도킹은 디스커버리호가 중국 상공 357㎞ 궤도를 따라 ISS에 서서히 접근한 뒤 오전 11시18분(한국시간 오후 8시18분) 이루어졌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은 도킹 직후 “우리는 안착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도킹 후에도 선체 안전 여부에 대한 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아일린 콜린스 선장은 ISS를 1.5㎞ 앞에 두고 ISS 승무원 세르게이 크리칼로프에게 “여러분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며 “우주정거장은 외부에서 볼 때 대단히 아름답다.”고 말했다. 발사 과정에 작은 타일 조각과 파편이 떨어져 나간 디스커버리호는 선체 결함을 검증받기 위해 도킹에 앞서 ISS 180m 아래에서 천천히 회전, 아랫부분을 ISS에 정면으로 향하게 했으며 ISS에선 이를 400㎜와 800㎜렌즈 카메라로 촬영했다. 마이클 그리핀 NASA 국장은 디스커버리의 회전 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하면서 “현 시점에서 우리가 본 것들로 볼 때 우주선은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NASA는 향후 우주왕복선 운항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 발사 예정인 애틀랜티스호를 비롯, 모든 왕복선 운항 계획이 미뤄지고 디스커버리호 발사 직후 백악관이 밝혔던 “달과 화성 등 유인 우주탐사 계획”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엄 파슨스 우주왕복선 계획국장은 이날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서는 안 되는데 떨어져 나갔다. 우리는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위험이 제거될 때까지 운항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확인된 단열 파편은 가로 60∼83㎝, 세로 25∼35㎝로 손바닥 크기만 한 단열타일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물체가 선체에 부딪히지는 않아 2년반 전 컬럼비아호 참사의 재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파슨스 국장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전력 협력 남북화해 가교역/윤맹현 한전 대외사업본부장

    개성(開城)이란 지명의 유래는 서기 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라 국호를 고려라 정한 뒤 도읍지를 철원에서 송악으로 옮기며 ‘도읍지를 열었다.’는 의미로 개경(開京) 또는 개성(開城)이라 불렀다. 1100여년이 흐른 오늘 개성에는 남한 기업들이 진출해 공단이 조성됐다. 개성이 이름 그대로 남쪽을 맞이하는 ‘열린 도시’가 되고 있다.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을 결합해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다. 현재 시범단지 2만 8000평에 13개 업체 및 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오는 2007년까지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부지가 추가 조성돼 3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물론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남북은 그동안 7차례 실무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 지난해 12월 ‘개성공업지구 전력공급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전력공급을 위한 배전 및 수전설비 건설이 마무리돼 분단 이후 57년만에 남한의 전기가 북한으로 흐르게 됐다. 현재 한국전력은 시범단지 13개 입주업체 및 기관에 1만 5000㎾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07년 본단지 개발에 맞춰 10만㎾의 송·변전설비 건설사업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지금은 입주업체에 대한 전력공급에만 주력하고 있지만 점차 서비스 체제도 개선해 입주업체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최근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200만㎾의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중대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경제협력을 통해 냉전의 마지막 장벽을 넘어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전력분야 협력이 남북한 화해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진행중인 6자 회담이 결실을 맺어 남과 북이 전력분야에서 본격적인 교류와 협력을 시작할 날을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한전도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북 전력공급 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넘어야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남북이 협력해 나간다면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나아가 전력분야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 ‘평화의 빛’이 깃들기를 기대한다. 윤맹현 한전 대외사업본부장
  • ‘아름다운 카드’ 정치자금 혁명 꿈꾼다

    ‘아름다운 카드’ 정치자금 혁명 꿈꾼다

    ‘아름다운 카드’가 정치자금 혁명을 꿈꾸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신한카드는 26일 “신용카드 고객들이 카드를 쓸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를 특정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8월 말부터 ‘포인트 기부’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신한카드가 기부전용 카드인 ‘아름다운 카드’를 출시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아름다운 카드는 고객들이 포인트를 자신의 이익이 아닌 ‘참여’ ‘자선’ ‘후원’ 등 3개 분야에 모두 기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치자금 기부는 이 중 ‘참여’부문에 해당된다. 신용카드사의 포인트는 통상 물품 구매나 현금으로의 전환이 가능해 현금과 똑같은 용도로 쓰인다. ●의원·정당별 기부금 한눈에 쏙 신한카드는 정치자금의 경우 포인트 기부뿐만 아니라 현금결제 기능까지 추가해 포인트와 현금을 동시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양측은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포털사이트 ‘아름인’(www.arumin.co.kr)을 통해 정치인에게 포인트나 현금을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 시스템에 정당 및 국회의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든 정치인이 홈페이지에 공평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형평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기부가 발생하면 어떤 정치인이 얼마나 많은 기부 포인트를 얻는지가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적은 포인트를 받을 경우 포인트를 몰아주는 등 경쟁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국정치의 후진성은 불법 정치자금에서 비롯된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소액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권이 포인트 기부에서 외면받을 수도 있고, 특정 정치인에게 몰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기부자들의 선택의 결과로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액공제 혜택으로 성공가능성 높아 현재로서는 ‘포인트 기부’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름다운 카드는 출시 한달여 만에 12만여명의 회원을 끌어들였다. 각 카드사의 대표적인 신용카드 회원이 50만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기부 전용’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카드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정치인에게 기부된 포인트(1점=1원)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로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포인트로 정치 발전에 기여하고 소득공제까지 받는 일거양득을 노릴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10만원 이하의 정치자금 기부는 전액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데다 낸 금액의 10%에 해당되는 주민세 환급까지 포함하면 110%를 돌려 받아 오히려 돈을 벌 수도 있다.10만원 어치의 포인트를 기부하면 11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중앙선관위는 아름다운 카드와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다른 카드사들은 물론 각종 마일리지와 포인트 혜택을 부여하는 항공사, 이동통신사, 정유사 등과도 협약을 맺어 ‘포인트 기부’를 통한 정치자금 기부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우주여행 2년만에 재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떠나 12일간의 우주항해를 시작했다. 우주왕복선의 발사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 폭발사고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발사는 2년 반전 컬럼비아호의 발사때와 같은 시간인 오전 10시39분(한국시간 오후 11시39분)에 이뤄졌다. 여선장인 아일린 콜린스와 일본인 소이치 노구치 등 7명의 우주인을 태운 디스커버리호는 12일 동안 우주 비행을 통해 우주왕복선의 안전 성능을 시험하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급품과 장비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발사 2분 만에 디스커버리호에서는 2개의 연료추진 로켓이 성공적으로 분리된 데 이어 발사 9분 만에 디스커버리호가 궤도에 진입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발사 후 45시간이 지난 뒤 362㎞ 상공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고 12일 동안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다음달 7일 오전 5시46분(현지시간) 귀환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디스커버리호는 우주실험실 컬럼버스의 조립을 위한 장비를 전달하고 2008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허블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앞서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13일 오후 3시51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2시간30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연료탱크 센서 고장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됐었다. 1984년 처음 등장한 디스커버리호는 이번이 31번째 비행이며 냉전 이후 평화적 우주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시작된 우주정거장 개발계획에서 ‘화물선’ 역할을 맡아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하반기 경기회복 ‘시그널’

    하반기 경기회복 ‘시그널’

    ‘성장의 내용이 개선되는 모습.’‘경기회복의 시발점.’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한 것에 대한 정부와 시장 안팎의 평가다. 성장의 질적인 개선은 지출항목별 증감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민간소비가 지난해 4·4분기(0.6%)에 플러스로 반전된 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4분기의 2.7%는 10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경기회복의 한 축이 정상 궤도로 진입하고 있음이 감지된다.1·4분기 때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던 건설투자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도 고무적이다. 앞으로 고용 여건이 좋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성장동력 바뀐다 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수출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2·4분기 재화수출 증가율(6.1%)은 2002년 1·4분기의 1.4% 이후 최저다. 또 중국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경우 변동 요인이 잠재하고 있고, 국제 유가 역시 불안해 대외여건이 수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내수의 GDP성장 기여율은 1·4분기 34.6%에서 2·4분기에는 84.5%로 높아졌다.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145.5%에서 81.5%로 떨어졌다. 이는 성장동력이 수출에서 내수로 서서히 전환하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앞으로 성장동력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계부채 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증가세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김병화 경제통계국장도 “하반기부터 민간소비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설비투자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어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다. ●4%대 성장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민간소비와 투자 등이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고유가와 환율 등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따라서 성장동력에 탄력이 붙기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하반기 5%의 성장을 위해서는 재정지출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하반기에는 유가 등 위험 요인이 적잖이 도사리고 있다.”며 추경 편성 등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고유가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4% 성장은 무리라는 관측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 北 HEU폐기 명기않기로

    미국은 오는 26일 베이징에서 개막될 제4차 6자회담의 합의문에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은 채,‘모든 핵프로그램 폐기’로 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일측이 6자회담 의제로 고집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문제를 6자회담 논의 뒤로 제쳐둘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2일 “북한의 핵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미측이 적극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지난 14일의 한·미·일 3국 고위급협의 등을 통해 우리측과 일본에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HEU는 2차 핵 회담이 불거진 직접적인 이유로, 존재 여부를 놓고 북한은 ‘억지’라고 주장한 반면, 미측은 ‘증거가 있다.’며 맞서왔다. 따라서 미국이 ‘HEU 문구를 명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북측을 배려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은 합의문 표현에서 신축성을 발휘하는 대신, 이후 동결과 검증 단계에서 HEU 문제를 확실하게 담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미측은 그동안 강하게 주장해온 인권 사항인 점을 감안, 일본편에 서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번에는 핵문제 우선해결 방침에 따라 한국 정부와 함께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이번 회담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목표는 더욱 안정된 한반도이며 북한의 고립을 종식시킬 수 있는 궤도에 오르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선 핵문제부터 시작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전시모드에서 행동모드로, 그리고 압력 모드에서 협상모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개막식에서는 각국이 회담에 임하는 인사말 정도를 하고 기조연설은 회담 둘째날인 27일 전체회의에서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며 군축회담을 하자고 제의할 것에 대비, 전체 회의에 앞서 북·미 및 남북 회담을 통한 사전 협의를 통해 기조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이날 평양을 출발, 베이징에 도착한 뒤 숙소인 주중 북한대사관에 여장을 풀고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IT 경기 바닥친듯

    지난 3월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긋던 국내 IT산업 경기가 지난달에 소폭 상승,IT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 서비스ㆍ정보통신기기 제조, 소프트웨어(SW) 부문 13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의 IT부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7로, 전월의 84보다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문별 수치는 ▲정보통신 서비스 94▲정보통신기기 80▲SW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는 86이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100을 기준으로 악화, 호전 등을 나타낸다. 올들어 IT부문 BSI는 1월 85에 이어 2월에는 93으로 큰 폭으로 오른 이후 3월에는 최고치인 96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과 5월에는 각각 89와 85를 기록해 하향세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IT산업부문 제품 재고 과잉, 생산 설비 과잉, 고용 수준은 부족으로 조사됐으며 자금 사정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경영 측면에서도 생산 증가율과 내수판매, 수출이 모두 둔화됐으며 가동률 하락과 함께 채산성이 악화됐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BSI 전망치가 7월에는 90,8월은 94로 최근의 부진에서 다소 호전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달간의 원화 절상과 수출 둔화 등이 해소되는 연말에는 정상 궤도에 집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버스철’ 2009년 나온다

    오는 2009년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갖춘 ‘버스철’이 나온다. 버스철은 연료전지를 이용, 버스처럼 도로 위를 달리기도 하고 지하철처럼 전용궤도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처럼 버스에 지하철의 장점을 도입한 ‘신에너지 바이모달(Bimodal) 저상굴절 차량’을 개발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오는 2009년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저상굴절 차량은 탑승계단을 없애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들도 쉽게 타고내릴 수 있는 차량으로 최근 국내에도 외국산 차량이 도입돼 일부구간에서 운행되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중인 차량은 이같은 저상굴절 차량에 차세대 무공해 에너지인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전용 자기궤도와 일반 도로에서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신에너지 바이모달’ 방식이다. 이에 따라 버스철은 궤도만 있으면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고 자동운전도 가능해 운행간격 등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지하철처럼 대규모 정류장이 필요없어 정류장 및 전용궤도 설치비용도 ㎞당 수십억원으로 저렴하다. 목재균 선임연구원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는 초기단계의 간선 급행버스체계”라면서 “신에너지 바이모달 저상굴절 차량이 간선 급행버스체계에 도입되면 교통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 연구원은 “오는 2009년쯤 시범차량을 제작, 시험운행을 거쳐 간선 급행버스체계를 대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상 101년] 전국 5㎞간격 이틀앞 날씨 ‘적중’

    [기상 101년] 전국 5㎞간격 이틀앞 날씨 ‘적중’

    서울신문(대한매일신보)이 창간된 1904년은 언론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상에 있어서도 뜻깊은 해다. 목포에 국내 최초의 기상관측소가 설립돼 국제규범에 의한 기상업무가 시작된 근대 기상의 원년이다. 올해 101살이 된 기상청은 지난 100년 역사를 밑거름 삼아 향후 1㎞ 간격의 미세한 예보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101년전 3월25일 근대 기상 역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래 서양보다 200년이나 빠른 1441년 측우기를 만들 만큼 기상 분야에서 앞선 나라였다. 지금은 기술력과 투자 미비로 뒤처져 있지만 또다시 ‘기상 선진국’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관측소 5개로 출발해 5㎞단위 예보까지 한국의 기상 관측은 목포, 부산, 인천, 원산, 용암포 등 모두 5곳의 관측소에서 시작됐다.9개의 기상레이더를 통해 500m∼1㎞ 간격으로 관측이 가능한 지금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인 셈이다. 현재는 서울의 기상청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제주에 지방기상청이 있고 각 기상청에는 2∼13개의 기상대 또는 기상관측소가 세워져있다. 여기에 기상연구소와 항공기상대가 있다. 이같은 관측망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는 ‘디지털 예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디지털 예보란 우리나라 전체를 5㎞로 잘개 쪼갠 격자점에 대해 3시간 간격으로 48시간 앞을 예보하는 것을 뜻한다. 단순히 수치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도표, 문자, 음성의 다양하고 종합적인 형태로 예보를 하게 된다. 2004년 하반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등 기반을 마련해 현재 48시간 예보를 시험 운영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1㎞간격으로 예보하는 것이 예보율 100%라는 기상에서의 이상에 근접한 현실적 목표인 것을 볼 때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2010년까지 기상위성 띄우고 슈퍼컴 3호기 도입 이러한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은 기상 위성과 슈퍼컴퓨터다. 지금도 예보를 위해 위성 관측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일본, 중국,EU 등의 다른 나라 위성에서 제공받는 것이다. 이 가운에 우리나라 주변의 기상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은 중국의 FY-2와 일본의 MTSAT-1R가 있다. 하지만 이 2개의 위성으로는 한반도만 자율적으로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 외국에서 받게 되는 자료는 원자료(raw data)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해석할 여지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에 기상청은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2008년말 적도 상공에 정지궤도 위성을 발사, 현재보다 50배 이상 늘어난 양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처럼 예보를 위해서는 정확하고 지점간 간격을 줄인 자세한 관측도 필요하지만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필수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1999년 슈퍼컴퓨터 1호기,2004년에는 2호기를 도입했다. 2호기는 초당 최대 18만 5130억번 단위의 수치 연산이 가능하다. 도입 당시에는 국내 2위, 세계 86위 수준이었지만 내년에 일본 기상청이 슈퍼컴을 교체함에 따라 순위는 조금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2010년에 3호기를 도입하게 되면 선진국 수준에 바싹 다가서게 된다. ●보다 실용적인 기상정보 제공이 목표 기상청은 기상관측과 예보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보다 실용적인 기상정보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특정 날짜에 대해 날씨나 기온을 제공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가 보다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주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3일 맑음, 최고 기온 30도’가 아닌 ‘3일 맑을 확률 75%, 기온 30도일 확률 80%’와 같은 방식으로 날씨에 따른 활동의 판단 근거를 확대하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는 개인 생활뿐만 아니라 산업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 기상청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상청은 정보통신(IT)이 발달함에 따라 각 개인이나 단체가 원하는 기후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고객지향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CEO 칼럼] 위성 DMB 성공의 이유는/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CEO 칼럼] 위성 DMB 성공의 이유는/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요즘 시중에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화제다.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안에서, 호젓한 공원에서 야구경기나 인기 드라마를 ‘손 TV’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위성DMB의 경우 시청자가 지난 5월 본방송 후 10만명에 이른다. 위성DMB라는 신기술의 산업화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산업 분야를 열었을 뿐 아니라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여줬다. 세계의 여러 이동방송기술 중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를 실현해 관련 노하우를 확보했고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를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함으로써 시장 규모가 획기적으로 커졌다. 때문에 외국의 많은 기업과 정부도 한국형 위성DMB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등장시킨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이 모두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신기술들이 그 기술적 우수성을 뒤로한 채 사리지곤 한다.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티폰(발신전용 휴대전화), 이리듐(범세계 위성전화) 등이 그 예다. 신기술이 산업화되려면 법적·제도적 조건, 사업성 조건을 잘 충족해야 한다. 법적·제도적 조건은 사업권 획득, 기술표준 확보 등 상품이나 서비스를 규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일치 여부를 뜻한다. 사업성 조건은 신상품에 대한 수요 및 수익 창출 여부,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 등의 외부적 조건과 핵심 인프라 확보, 적합한 조직구조 확보 등의 내부적 조건으로 나눠진다. 이동방송이라는 미개척 시장을 열고 있는 위성DMB 역시 예외는 아니다. 위성DMB 사업도 법적·제도적 조건으로 법적 근거 확보, 표준화 확보, 사업자 허가 등이 필요했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정책 협력에 따라 방송법 개정, 위성DMB기술 표준 확정, 사업자 허가추천, 방송국허가 등이 지난해 말까지 완료됐다. 즉, 위성DMB 사업이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업성 조건은 2001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궤도를 등록신청하면서부터 맞춰지기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성공리에 발사된 DMB 전용 방송위성 ‘한별’, 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위성을 경유해 가입자에게 보내주는 방송센터,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전국적인 중계기 등 핵심 설비를 구축했다. 또 155개 관련 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한 위성DMB 컨소시엄인 TU미디어가 2003년 12월 출범한 뒤 위성DMB 사업에 필요한 조직과 자본을 마련해 내부적 조건을 맞췄다. 특히 위성DMB 사업은 속성상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에 단말기·중계기 개발, 영상압축기술의 개발 등 관련 협력사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로 2001년 12월 분당에 실험국을 개설해 신규 서비스인 위성DMB용 단말기의 성능과 규격 등을 연구·정의하고 단말기와 중계기 제조업체, 압축기술 개발사 등에 공개해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덕분에 관련 제품과 기술들이 대부분 우리나라 기업들의 손으로 개발될 수 있었다. 이처럼 위성DMB는 선진IT 기술을 하나로 녹여 오랫동안 숙성시켜 탄생한 작품이다. 이 덕분인지 최근 TU미디어에는 외국의 방송, 통신, 콘텐츠 관련 기업 및 정부기관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공과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위성DMB 산업의 밝은 미래가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영길 TU미디어 대표이사 사장
  • [지금 그곳은] 중화 뉴타운

    [지금 그곳은] 중화 뉴타운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 위기에 처한 중화 뉴타운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중화동 일대 15만 4000여평에 대한 뉴타운 사업 기본계획안을 마련, 지난달 중순 서울시에 제출했다. ●‘임대 수입 타격´ 들어 설명회마다 무산 시켜 중화 뉴타운 지역은 원래 지난 2003년 서울시로부터 제2차 뉴타운 지구지정을 받은 곳. 이 지역은 중랑천 중·하류 지점과 맞닿아 있는 데다 반지하·지하방 등이 많아 여름철이면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어 왔다. 구는 지구지정된 중화동·묵동 일대 15만 4431평을 ‘수해방지형 뉴타운’이라는 개념에 맞춰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부터는 지구지정된 곳과 인접한 나머지 중화·묵동 지역 19만여평을 뉴타운 사업에 포함시킬 계획도 함께 추진됐다. 뉴타운 사업을 발판으로 낙후한 주거환경과 지역경제를 개선하겠다는 구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문제는 주민 반발이었다. 사업지구내 주택·상가 소유자들을 중심으로 중화·묵동 뉴타운 반대 대책위원회(반대위)가 조직된 것이다. 이들은 현행 전면 철거 및 재건축 방식으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될 경우 지역주민 대부분이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다. ●찬반 주민 갈려 경쟁적 시위 반대위 조병철 대외협력국장은 “사업지구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택이나 상가 임대수익으로 살아가는 고령의 사람들”이라면서 “5∼6년 이상 진행되는 뉴타운 사업기간 동안 생계를 이어갈 다른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는 “주택·상가 임대로 ‘먹고살 만한’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이라며 “뉴타운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며 이를 일축해 왔다.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도 많았다. 반대위는 구가 뉴타운 사업에 대해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때마다 설명회가 열리는 장소를 ‘조직적으로’ 선점해 이를 무산시켰다. 구의회와 시의회에는 뉴타운 사업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주민청원의 형식으로 제출하려다 반려되기도 했다. 서울시청과 시의회 등에서 크고 작은 주민집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뉴타운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이 각각 사업추진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경쟁적으로 구청 앞에서 열기도 했다. 특히 구는 지난 2월 설날 연휴기간 중 우편으로 뉴타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의견을 모으려다 물의를 빚기도 했다. 뉴타운 사업 대상지역 확대 발표를 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못했다는 비판도 지적됐다. ●전면 철거 포기했지만 갈등은 여전 이에 따라 구는 지난달 시에 기본계획안을 제출하면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전면철거 방식과 인근 지역 확대추진 등의 내용을 제외했다. 대신 이미 지정된 지역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구 관계자는 “개발이 진행되는 모습을 주민들이 직접 보면 뉴타운 사업이 절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8∼9월중 기본계획안이 시에서 승인되는 대로 뉴타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생각이다. 하지만 반대위측이 기본계획안에 대해 승인이 날 경우 시와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라 귀추가 주목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디스커버리호 14일 발사

    지난 2003년 2월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참사로 2년 5개월여 중단됐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왕복선 운항이 13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호의 발사로 재개된다. BBC와 AP통신 등은 13일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기지를 떠나게 될 디스커버리호의 기내 발전기에 12일 연료가 채워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될 경우 45시간 만에 360여㎞ 상공의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유럽 우주실험실인 ‘콜럼버스’의 조립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2008년 수명을 다하게 될 허블 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NASA 과학자 등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구조조정과 예산 절감으로 한계에 맞닥뜨리고 있는 우주왕복선 탐사의 미래와 운명이 디스커버리호 발사에 달려 있다고 판단, 비상한 관심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ASA는 지난해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컬럼비아호 참사 원인을 분석해온 자문위원회의 권고사항과 29가지의 안전 지침을 충족시키느라 일정이 지연됐다. 자문위의 권고에 따라 디스커버리호는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기 쉬운 부분에 추가로 히터를 장착해 이륙시 연료탱크에 얼음이 어는 것을 막는 등 문제를 해결했다.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개정된 안전 지침에 따라 발사는 낮시간대로 제한하고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항공기들과 지상 카메라 등을 대기시켜 발사 상황을 3개 각도에서 정밀 촬영하도록 했다. 지난 1984년 처음 우주여행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는 31번째인 이번 비행에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미국인 5명 외에 일본과 호주인 각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한다.특히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일본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40)와 그의 세차례 우주 유영에 각별한 관심기대를 보내고 있다. 요코하마 출신으로 도쿄대 대학원 수료 후 중공업 회사에서 기술자로 근무하다 어릴 적 꿈이었던 우주비행사 시험에 도전,1996년 마침내 꿈을 이룬 노구치는 ISS 수리를 위한 우주 유영에 나서게 된다. 한편 대서양 한복판에서 형성 중인 열대성 저기압 5호가 주말쯤 허리케인 ‘에밀리’로 변신할 가능성이 예보되고 있어 디스커버리호의 발사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서울대 평의원회 “대학은 간섭대상 안돼”

    서울대 교수협의회에 이어 서울대의 학내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평의원회도 11일 2008학년도 입시안 논란과 관련,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8일 교수협의회의 성명보다는 강도가 낮았지만 총장에 대한 견제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평의원회까지 대학본부측과 일치된 목소리를 내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대에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요구했다. 서울대 평의원회(의장 권욱현)는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정부의 대학정책 기조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당정 억지주장 배격” 이들은 “희랍(그리스)시대 이래 대학의 어느 분야도 외부의 간섭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전제한 뒤 “정부와 정치권의 억측에 기초한 주장은 대학으로서 배격할 수밖에 없다.”고 당정을 비난했다. 평의원회는 “공교육이 제 궤도를 잃은 것은 일부 교육정책의 잘못과 산업사회를 잘못 이끌어간 정부, 사회 전반의 이기주의 때문”이라면서 “이런 문제는 서울대 입시제도 하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용히 하라고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이미 조용하지 않은 사람이듯이, 엘리트 교육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미 자신이 엘리트이자 지배계급”이라면서 “역설과 자가당착은 자칫 정책적 평행선을 그을 수 있음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평의원회는 “서로 자성해 고칠 것을 고치면서 도울 때 돕는 협치(協治)가 정부와 대학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면서 서울대의 자율성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서울대에 토론 요구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참교육학부회 등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본고사 부활 저지와 살인적 입시경쟁 철폐를 위한 교육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대에 입시안과 관련해 공개토론을 제의했다. 공대위는 “서울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전형 기본안 때문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과 초·중등교육 관계자 등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져 들고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몸살앓던 서울숲 점차 안정찾는다

    몸살앓던 서울숲 점차 안정찾는다

    개장초 한꺼번에 몰린 30만 인파로 몸살을 겪었던 뚝섬 서울숲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얼마전 내린 폭우로 경사면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해 수방대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루 평균 4만명 다녀가 지난달 18일 개장한 서울숲에는 지금까지 약 80만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4만명이 찾은 셈이다. 그 사이 비가 내린 날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개장초 지적됐던 문제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먼저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돼 서울숲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어디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으며, 주말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이동식 간이 화장실도 여전히 대기 중이다. 서울숲이 제 궤도에 오르면 이동식 화장실은 없어질 예정이다. 수심이 최고 3m인 연못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재 안전줄을 둘러쳤다. 노란색 쇠줄이 전체 경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음식 배달 오토바이들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으며, 곳곳에 시민의식을 강조하는 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다만 여전히 음수대 등은 증설되지 않아, 막바지 무더위가 찾아오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애완견은 목줄을 반드시 매야 하며,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는 비닐봉지 등을 주인이 휴대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최광빈 시 공원과장은 “서울숲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단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조금 더 높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숲 내 수변 레스토랑에서 술을 파는 문제에 대해 최용호 시 푸른도시국장은 “일부 언론에서 지적이 있은 후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맥주나 와인 등은 괜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면서 술판매를 금지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음수대 증설·수방대책 보완해야 한편 지난달 26일 서울지역에 내린 큰 비로 서울숲의 비탈진 30여곳이 유실되거나 잔디가 패이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숲속놀이터 뒤쪽 오솔길과 생태숲 구간, 이벤트마당 등은 비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숲 공사를 맡았던 시공사에서 전면 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최용호 국장은 “경사면이 유실되지 않도록 인공 구조물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생태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서울숲의 기본 개념”이라면서 “보수는 하되 따로 배수로를 만들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또 “잔디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으면 비가 와도 패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인도-­파키스탄 화해무드 ‘위기’

    인도 힌두교 성지에 테러 공격이 발생, 모처럼 조성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화해무드가 위협받고 있다. 5일 인도의 대표적 힌두교 성지인 아요디아에 무장괴한 6명이 침입, 폭탄을 던지고 경계 병력과 2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였다. 이 가운데 5명은 교전 중 사살됐으며,1명은 폭탄을 실은 차량에서 자폭했다. 아요디아는 힌두교 최고신 람(Ram)이 출생한 곳이라고 신자들이 주장하는 곳이다. 지난 1992년 힌두교도들이 아요디아에 있던 이슬람사원을 파괴하면서 유혈충돌이 빚어져 2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수해지역 방문을 연기하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싱 총리는 종교시설을 비롯한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는 한편 두 종교의 화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와 카슈미르의 최대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브 울 무자헤딘은 이번 공격을 강력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힌두교 강경파는 이 사건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이라면서 인도·파키스탄의 평화회담은 실패라고 주장했다. 하이데라바드에서는 파키스탄 국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던 힌두교도 20명이 체포됐다.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전국적으로 항의시위를 벌이고 아요디아가 위치한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는 총파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사건 주동자들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양국의 평화회담은 궤도를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몽골 오프로드 체험 ‘2005 k 4×4 챌린지’

    몽골 오프로드 체험 ‘2005 k 4×4 챌린지’

    몽골 오프로드 여행은 단순한 투어 이상이다. 그것은 모험이자 자유이며, 또한 재미와 통한다. 서울신문사와 한국4×4자동차협회가 공동 주최한 ‘2005 코리아 4×4 챌린지’는 몽골의 자연과 역사를 밑바닥부터 체험하게 하는 살아있는 여행상품이다. 참가자들은 누구나 몽골의 광활한 초원과 산악을 4륜구동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달리며 대자연을 호흡한다. 때로는 유목민 마을에 들러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풍습을 확인하기도 한다. 지난 6월18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 ‘코리아 4×4 챌린지’ 행사는 이제 지난 6일 두번째 팀을 보내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올해 슬로건은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250㎞쯤 떨어진 엘승타사르하이에서 출발, 오로홍∼쳉헤르∼카라코룸∼바얀고비∼울란바토르에 이르는 1600㎞의 만만치않은 코스다. 몽골의 혼을 느끼기에는 단연 오프로딩이 최고다. 굳이 지프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4륜구동 자동차를 직접 몰고 몽골의 벌판과 험준한 지형을 달려보는 것은 뜻깊은 체험이 아닐 수 없다. ‘코리아 4×4 챌린지’는 진취적인 정신과 협동심을 키우기에 안성맞춤. 한 팀은 3인 1조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이같은 오프로딩의 본질에 충실하다. 비포장도로인 만큼 사막이나 물웅덩이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참가자들은 일치단결해 위기를 탈출한다. 주최측은 이번 챌린지 차량으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랜드로버 디펜더 등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지프를 택해 오프로딩의 안전을 기했다. 몽골 오프로드 탐험을 이끄는 최명기(43) 한국4×4자동차협회 사무처장은 “일반 여행을 통해서는 접하기 힘든 몽골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오프로딩 체험을 통해 팀워크와 단결·화합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몽골 오프로드 코스 중에는 고대도시 카라코룸도 포함돼 있어 몽골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13세기 칭기즈칸 시대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은 북방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유라시아 각지에서 사절과 전도사, 상인들의 교류가 왕성했던 곳. 하지만 지금 그 화려했던 발자취는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108개의 스투파(불탑)로 둘러싸인 에르덴조 사원이 당시의 융성했던 문화를 웅변해준다. 몽골 불교의 중심이었던 이 사원은 1930년대 스탈린 숙청때 심하게 파손돼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코리아 4×4 챌린지’ 행사는 8월29일까지 모두 6차례(각각 4박 6일)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문의:한국4×4자동차협회(02-2263-0098). 접수는 K4챌린지조직위 www.k4challenge.com ●후원:문화관광부, 주한몽골대사관, 스포츠서울21, 오토타임즈, 자동차생활 ●협찬:LG Telecom
  • 서울시 청사 증·개축 아이디어 공모 건축사만 참가허용 논란

    서울시청사 증·개축 절차가 본 궤도에 올랐지만 시민들은 청사 건립에서 철저히 배제된 느낌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4일 오전 10시 시청 서소문별관 13층 대강당에서 ‘시청사 증·개축을 위한 건축설계 아이디어 공모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건축사·설계사무소 직원 등 60∼70여명이 참석해 청사 증·개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약 10개 업체는 즉석에서 응모신청서를 작성, 제출하기도 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아이디어 공모는 본 설계(실시설계)에 앞서 새로 지어질 건물 외관과 주변 건물과의 조화 등으로 실제 설계·시공 과정에서는 당선작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 공모에서 최우수작에 선정된 7개 업체는 이후 실시설계·시공사 선정과정에 일정 점수 이상의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특히 시청사 증·개축의 경우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기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되기 문에 이번 아이디어 공모는 곧 시청사신축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행사 참가자격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고 건축사 사무소를 개설한 사람 등에게만 부여됐다. 이에 대해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다는 박정규(27·서울 동작구 사당동)씨는 “시청사와 같이 상징성이 있는 건물일수록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참신한 생각이 반영된 설계안을 채택하려면 대학생이나 일반인들도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반인·대학생까지 참가자격을 부여하면 현실성·전문성이 떨어지고, 턴키방식 공사를 맡을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아이디어 공모 형식은 대형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소 건축사무소에도 기회를 부여할 수 있어 참여폭을 확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다소 부족하다. 국제공모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한강 노들섬 예술센터’ 건립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에는 현직 건축가뿐만 아니라 건축전공 학생들도 응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공모는 오는 13일까지 응모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다음달 26일 작품이 마감돼 다음달 31일 입상작이 발표된다. 빠르면 오는 10월중 공사가 발주돼 내년 3월부터는 증·개축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완공은 2009년으로 계획돼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시속 3만7000km로 예상지점 충돌

    우주탐사선 ‘딥임팩트’호에서 발사된 충돌체가 혜성 ‘템펠 1’과 충돌하는 순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원들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굉장하다. 정말 굉장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연구원들은 박수를 치고 서로 껴안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프로젝트의 공동 연구자인 돈 여먼스는 “우리는 정확히 우리가 원했던 지점에 적중시켰다.”며 3억 33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미션의 성공을 자축했다. JPL의 딥임팩트 프로젝트 책임자인 릭 그래미어는 실험 성공 뒤 기자회견을 갖고 충돌체가 보내온 템펠1의 사진은 “놀라움 그 자체”라면서 충돌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인 마이클 어헌은 “아직 받지 못한 사진 가운데 깜짝 놀랄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1만여명이 모여 거대한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역사적인 혜성 충돌 장면을 지켜봤다. 충돌체가 혜성에 충돌하는 순간 사람들은 일제히 “와”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7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해변에 나온 의사 스티브 린은 “마치 공상과학(SF)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충돌하는 순간 붉은 섬광이 약 5초 동안 빛나는 것을 목격한 에이미 러스텐(19)은 “운이 매우 좋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딥임팩트호 충돌체의 이른바 ‘자살 여행’을 “길 한가운데 서서 시간당 3만 7000㎞의 속도로 날아오는 트럭에 치이는 것”에 비유했다. 충돌로 인해 혜성 표면에 생기는 분화구의 크기는 대형 축구경기장만하고 깊이는 2∼14층 빌딩 높이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NASA는 혜성에 인위적인 충돌을 가한 이번 실험으로 인해 혜성 궤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거나 지구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 점성술사인 마리나 바이는 “이번 충돌로 내 점성술에 영향을 미치는 혜성의 궤도나 천체력이 변경됐음이 분명하다.”며 3억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고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4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태양계 생성규명·지구종말 대비 단초 제공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혜성과의 충돌 실험이 성공리에 끝났다. 이에 따라 ‘딥임팩트’호는 혜성 내부를 관찰한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충돌 결과를 바탕으로 태양계 생성의 비밀과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할 단서를 찾는 데 있다. 딥임팩트호는 지난 1월12일 발사된 뒤 6개월간 장장 4억 3130만㎞를 항해, 혜성 ‘템펠1’과의 충돌 임무를 완수했다.연세대 천문우주학과 박상영 교수는 “이번 실험은 날아가는 총알을 총으로 다시 쏴서 맞히는 것에 비교될 정도로 힘든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충남대 우주과학과 이유 교수는 “이제 곧 우주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해 탐사활동을 하는 단계가 올 것”이라면서 “이 시기가 되면 실제 혜성에 조작을 가해 궤도를 바꾸는 연구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무를 마친 딥임팩트호는 항해를 지속, 오는 2007년 1월 화성을 거쳐 2008년 1월 말 지구로 귀환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측은 딥임팩트호에 문제가 없을 경우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혜성을 향해 재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충돌 장면을 관측하기 위해 천체망원경에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우선 임팩터는 혜성에 충돌할 때 방출되는 물질을 카메라와 분광기로 촬영, 지구로 보내올 예정이다. 탐사선도 임팩터와 별개로 혜성 500㎞까지 접근해 충돌 과정을 생생하게 관측했다. 여기에 우주망원경인 허블(광학망원경)과 스피처(적외선망원경), 찬드라(X선망원경) 등 우주망원경이 관측에 동원됐다.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할 경우 충돌 전후의 상황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지구접근천체연구실 문홍규 박사는 “수집된 자료는 혜성 내부와 표면의 차이점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를 푸는 데 쓰이게 된다.”면서 “이는 태양계 형성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박사는 이어 “이번 충돌은 혜성이 지구와 부딪치는 ‘최후의 날’에 대비, 상황을 추정하고 대비할 단서를 찾는 데도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성은 시속 수천㎞ 이상의 속도로 날아오다 목성 근처에 이르러서야 그 정체를 드러내기 때문에 충돌 대책을 세우는 데는 불과 1년여의 시간밖에 없다.게다가 세계 각국의 천문학자들은 오는 2035년 4월14일과 2036년 4월13일,2037년 4월13일 등이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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