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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 4분기 민원 45% 3시간이내 ‘뚝딱’

    광진, 4분기 민원 45% 3시간이내 ‘뚝딱’

    정송학(사진 가운데·56) 광진구청장이 도입한 ‘스피드 행정’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구는 9일 지난해 4·4분기 민원처리를 분석한 결과, 742건의 접수민원 가운데 339건(45.7%)이 3시간 이내에 처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4일이상 걸리는 민원 17%P줄어 분석에 따르면 접수 하루 이내에 처리된 민원은 433건(58.4%)으로, 2007년 같은 기간의 241건(38%)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반면 처리기간이 4일 이상 걸리는 문제성 민원은 지난해 4·4분기에 36건(4.3%)으로, 2007년 135건(21%)보다 17%포인트가량 줄었다. 민원처리 속도가 빨라졌지만 민원처리 성공률은 지난해 99.6%로, 2007년의 99%에 비해 오히려 0.6%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민원처리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정 구청장 취임후 도입한 ‘3S 행정’의 효과가 발휘된 것으로 풀이된다. 3S 행정이란 ‘스피드’(Speed), ‘간소’(Simple), ‘만족’(Satisfaction)을 추구하는 업무처리 방식을 말한다. 민간기업 최고경영인(CEO) 출신의 그가 직접 고안했다. 이를 위해 구청 조직을 주민의 편의성 위주로 개편했다.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정 구청장은 지금도 오전 7시30분에 출근해 밤 9시가 넘어야 퇴근한다. ●구청장 퇴근시간은 밤 9시 하루에도 여러 차례 국·과장 등 간부와 직원들을 불러 모아 토론하기를 즐긴다. 28년간 한국후지제록스에서 일하며 몸에 밴 습관이다. 정 구청장의 ‘속도전’은 일자리 창출에서 ‘구민 우선고용 운동’으로 확산됐고, 신빈곤층에는 24시간 안에 도움의 손길을 주는 신속대응 체계로 이어졌다. 정 구청장은 “기업이 추구하는 효율성을 행정에 접목시키면 구민 만족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내 손태영·아들과 인생의 퍼즐 맞춰나갈 것”

    “아내 손태영·아들과 인생의 퍼즐 맞춰나갈 것”

    거침없다, 직설적이다, 겉은 터프하지만 알고 보면 속은 여리다…. 배우 권상우(33) 하면 떠올릴 법한 수사들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 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랑하는 이가 혼자 남겨질 것을 걱정해 아무도 모르게 짝을 찾아주고, 정작 자신은 감정을 꽁꽁 숨긴 채 속으로 삭이기만 하는 케이의 모습에서 권상우의 또다른 얼굴을 보게 된다. 그만큼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이하 ‘슬픔보다’)는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던 ‘숙명’, ‘야수’, ‘말죽거리잔혹사’ 등 권상우의 기존 필모그래피와는 한 걸음 떨어진 궤도에 위치하는 작품이다. 지난 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권상우도 이 점에 방점을 찍었다. “사람들이 작품이나 기사만 보고 저를 터프한 이미지로 많이 생각하세요. 그런 면도 있지만, 사실 케이와도 비슷한 점이 많아요. 망설이는 부분도 그렇고.” 얼핏 들었을 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고민으로 들고 갔다는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손해를 자주 본다.’와는 어울리지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는 ‘거침없다.’는 표현은 ‘솔직하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었다고 설명한다. “남들처럼 앞에서는 경계하고 뒤에서는 험담하는 일이 없어요. 원태연 감독님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너는 남을 볼 때 좋은 점을 먼저 보려 한다고요. 저도 연예인 아니었으면 좋은 성격이란 얘기 들었을 거예요. 손해도 안 보고. 하하.”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인터뷰에서도 내내 계산하지 않은 발언들로 듣는 쪽을 오히려 움찔움찔하게 했다. 최근 화제가 된 ‘무릎팍도사’ 출연을 들먹였을 때도 그랬다. 당시 말실수를 막겠다며 응원 나온 송승헌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는 했냐고 묻자, 단번에 “고맙긴요. 방해만 됐는 걸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만의 반어법이다. 금세 웃음을 터뜨리며 “승헌이는 쌍욕을 나눌 만큼 친한 사이여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정말 좋은 친구죠. 나이가 50, 60세가 돼도 친하게 지낼 친구예요.”라고 덧붙인다. 어쩌면 권상우가 오해를 많이 사는 건, 이런 꾸밈없는 화법 때문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에는 아내 손태영씨의 혼전임신이 그에게는 계획된 임신이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는 제목을 보는 순간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말한다. “하나만 딱 잡아서 기사화하니, 공격적으로 들리는 것 같아요. 제가 말하고자 한 건 이런 이야기였어요. 제가 손태영씨 사귈 때 친한 친구들한테는 이름까지 밝히면서 얘기했어요. ‘나 결혼할 건데, 만약 애가 생기면 더 서두를 것이다.’라고요. 이런 차원의 이야기였지, 결코 ‘이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계획 임신시켰다.’는 뜻이 아니었죠.” 올해는 그에게 굉장히 의미가 큰 해다. 지난달 6일 자신을 꼭 빼닮은 아들이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오는 4월 첫 개인사업으로 커피&젤라토 프랜차이즈점을 열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울 명동에 마련될 매장의 이름은 ‘티어스(Tea’us)’. 아시아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애칭 ‘미스터 티어스’에서 따온 동음이철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서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걸 워낙 좋아해요. 언젠가는 그런 공간을 직접 꼭 차려보고 싶었죠. 로고부터 인테리어까지 거의 모든 아이템을 제 아이디어로 시작했어요. 그만큼 애착이 많이 가요. ” 지난해 9월 결혼한 뒤 날마다 깨소금을 쏟아내는 그에게 대중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에는 한 결혼정보회사가 뽑은 ‘올해의 주목받을 기혼 연예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정작 그는 결혼으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말한다. 결혼을 해도 연애하는 것 같고, 일하는 것과 주위 환경도 똑같기 때문이란다. 더불어 결혼 전과 후가 똑같기를 바라고, 똑같기 위해서 노력할 거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번 주말부터는 MBC 새 수목드라마 ‘신데렐라맨’(4월 첫 방영)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패션업계 재벌 2세와 동대문 시장 청년이라는 1인 2역을 담당하는 만큼 연기에 대한 설렘도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가장 절실히 바라는 것은 ‘슬픔보다’가 잘되는 것이다. 식도염·위염·감기몸살이 한꺼번에 찾아올 만큼 부지런히 홍보일정을 소화해내는 것도 이같은 소망 때문이다. “결혼 후 첫 작품인 만큼 부담감이 크네요. 다른 것 다 필요없고, 영화를 보고 누군가 울고만 나간다면 저는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세운상가 정비사업 조건부 통과

    서울 종로 세운상가 주변 재정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4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예지동 85 일대 2만 6216㎡에 최고 36층 높이의 복합빌딩(조감도)을 건립하는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건축위는 이와 관련, “종로지역 일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고려해 건물 디자인을 개선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블루스’ 추고 있는 블랙홀 한 쌍 발견

    ‘블루스’ 추고 있는 블랙홀 한 쌍 발견

    엄청난 중력장으로 빛조차도 흡입한다고 알려진 블랙홀 한 쌍이 서로 매우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전하고 있는 사실이 미국 천문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토드 바로손이 이끄는 미국국립천문대 연구팀은 처녀은하 성단에 위치한 블랙홀 한 쌍이 마치 춤을 추듯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궤도를 돌고 있다고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연구팀은 은하들이 서로 이웃한 은하들을 강력한 중력으로 끌어당겨 합쳐지는 것과 같이 블랙홀 역시 서로의 궤도를 돌다가 합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팀은 국제천체관측협력 프로젝트기관인 슬로안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DSS)에서 얻은 1만7500개의 스펙트라를 분석했다. 태양보다 2000만 배~10억 배 더 무거운 블랙홀들에서 나오는 2개의 빛의 원천을 측정해 같은 은하에 위치한 2개의 블랙홀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들 2개의 블랙홀들은 1광년의 3분의 1도 안되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3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찬드라 X레이 관측소가 가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고 전했다. 블랙홀들은 서로의 궤도를 약 100년의 주기로 돌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 은하 내에서 블랙홀이 2개가 공전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전 나설 日예상 투수 ‘우완-좌완-잠수함’

    한국전 나설 日예상 투수 ‘우완-좌완-잠수함’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아시아라운드 한-일전은 경기의 중요성 만큼이나 선발투수에 대한 관심이 특별하다. 이번 한-일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vs 김광현(SK 와이번스)의 격돌이 예상된다. 다만 투구수 제한(아시아 1라운드 70개)에 따른 조치로 ‘선발투수’ 보다는 ‘첫번째 투수’ 의 의미가 더 짙은데 양팀 에이스의 투구수 관리도 경기 결과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일본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는 총 13명. 그중 4명의 투수가 한국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완- 첫번째 투수) 일본시절 ‘괴물투수’로 명성이 자자했던 마쓰자카는 우리에게 낯이 익은 선수다. 특히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우리와 두번씩이나 맞붙은 바 있는 그는 2007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보스턴의 선발투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구위는 대표팀 내에 최고는 아니지만 투심, 포크볼,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뛰어나고 좌우 핀포인트를 이용한 위닝샷이 위력적이다. 작년 시즌 마쓰자카는 보스턴에서 총 29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167.2 이닝을 던져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작년시즌 투구패턴을 보면 좌타자에겐 바깥쪽 빠른공, 우타자에겐 몸쪽 투심이나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했는데 빠른 승부를 즐겨하는 패턴이라 한국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성향이 필요하다. 한국팀의 좌타자들인 이종욱-이용규-김현수와 같이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은 몸쪽 공을 버리고 바깥쪽 공을 노릴 필요가 있다. 지난 1일 요미우리와의 평가전만 놓고 보면 아직 페스트볼이 140km 초반에 머물러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과거처럼 150km 이상의 강속구는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기우치 토시야 (좌완- 두번째 투수) 대표팀에서 탈락한 와다 츠요시와 더불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완 에이스다. 지난 1회 대회와 작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우리와 상대한 경험이 있는 그는 공을 오랫동안 감추고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으로 인해 140km 초반의 페스트볼임에도 불구하고 타자가 느끼는 체감 스피드는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 위닝샷은 역시 포크볼이다. 약점이라면 퀵 모션이 빠르지 않기에 쉽게 도루를 허용한다는 점에 있다.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한국팀 입장에서는 출루 이후 적극적인 2루 훔치기를 노릴 필요가 있다. 만약 마쓰자카가 초반에 무너질 경우 스기우치가 긴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큰데 소속팀에서는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고 작년시즌 8차례나 완투 할 만큼 체력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위기시 한국의 좌타자들을 막아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와타나베 순스케 (잠수함- 이대호 상대) 치바 롯데 마린스 소속의 와타나베는 거의 지면에 팔이 닿을 정도의 투구폼과 릴리스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제 1회 WBC 한국전에도 등판했던 경험이 있다. 작년 시즌 그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특히 볼넷을 겨우 29개(172.2이닝)만 허용했을 정도로 면도날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하지만 공이 가볍고 전성기에 비해 구위도 확실히 위력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와타나베가 출전한다면 일본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는 이대호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 유력시 된다. 와타나베는 몸쪽 승부를 즐겨하는 편인데 그도 그럴것이 잠수함 특유의 투구폼으로 인해 우타자가 봤을시 타자자신의 몸에 맞을것 같은 공의 궤적때문이다. 만약 찬스에서 이대호가 그를 상대할 시 몸에 맞을것 같은 공은 거의 100% 인코스로 들어오는 공이란 생각을 가지고 타격에 임할 필요가 있다. 후지카와 큐지 (우완- 마무리투수) 일본 제 1의 마무리 투수다.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작년에 38세이브(평균자책점 0.67)를 거둔 후지카와는 우리와 인연이 깊은 투수중 한 명이다. WBC 1회 대회 한국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이종범이 결승 2루타를 쳐낸 선수가 바로 후지카와다. 155km에 육박하는 엄청난 페스트볼과 더불어 포크볼,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굳이 약점을 들춰내자면 여타의 일본투수들에 비해 구종이 단조로운 편이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하는데 과감하게 타자 몸쪽으로 승부하는 배짱은 없는 편. 자신의 공을 믿고 구위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다. 지난 대회 당시 이종범에게 허용했던 안타와 베이징 올림픽때 이진영(SK)에게 얻어맞았던 안타도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다. 한가지 구종을 선택해 게스히팅을 한다면 한국타자들이 호락호락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일본대표팀 주전 포수는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하다. 포수로는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조지마는 11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타율 .299 홈런 211개를 쳐냈을 정도로 장타력이 뛰어난 공격형 포수였다. 일본시절 6차례나 최우수 배터리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인사이드 워크’ 능력을 가졌지만 빅리그에 진출해서는 그 빛이 다소 감소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제대회에서는 포수 능력이 제일시 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호소카와 토오루(세이부 라이온스)의 탈락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이밖에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이시하라 요시유키(히로시마 도요카프)가 포수 엔트리에 등록되어 있는데 이번 한-일전에서 아베는 포수보다는 대타요원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부고속철 2단계 부실공사 어쩌나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공사의 콘크리트 궤도 침목 균열 사고에 따른 후유증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달 24일 새로운 공법 도입에 따른 ‘시행착오’를 시인하며 파문 차단에 나섰지만 각종 의혹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 우선 고속철을 운행해야 할 코레일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부터 공단으로부터 선로를 인수받아 열차를 운행하고 유지보수를 책임져야 하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고속철도 이용객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2008년 기준 고속철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만 4000여명. 현 열차 운행체계로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다. 그러나 개통 초기 각종 부실과 안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2004년 일평균 이용객은 7만 1000명에 불과했다. 6월에는 6만여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콘크리트 궤도에 대한 유지보수도 처음 겪는 것이어서 부담이다. 아직 보수와 점검주기 등의 매뉴얼도 마련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면서도 “부실 자산을 넘겨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공단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해외 사업 진출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중국 철도에 대한 감리 수주 등으로 올라간 신인도 훼손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진 브라질 철도 건설사업 전망도 불투명하다. BO T(Build Own Transfer) 방식인 브라질 철도사업은 공단(감리), 코레일(운영 컨설팅), 로템(차량) 등이 참여해 건설에서 운영까지 맡는 첫 토털 해외 진출 프로젝트다. 국가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이번 사고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북한은 ‘특사의 무덤’ 만들지 말아야

    [정종욱 월드포커스] 북한은 ‘특사의 무덤’ 만들지 말아야

    한국방송공사(KBS)가 만든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보면 차를 실은 조랑말들이 깎아지른 벼랑길을 가는 장면이 나온다. 천길만길 낭떠러지 길을 가는 아슬아슬한 광경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조이게 한다. 비슷한 일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북한이 벼랑길을 향해 계속 페달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발사 준비를 서두르는가 하면 남쪽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군사행동을 경고하고 있다. 차마고도에서는 조랑말들과 마부 몇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페달을 밟는 쪽이나 이를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치명상을 입게 된다. 몇 번 당해 본 적이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북한의 의도이다. 북한은 하루빨리 오바마 행정부가 북·미 양자 대화에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고위급 인사가 나서는 대화에서 통 큰 합의를 만들어 내자고 보챈다.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과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북한이 그리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태도가 몹시 불만스러울 수 있다. 대북특사 임명이 특히 그럴 것이다. 중동이나 아프가니스탄과 비교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북한 특사는 경력과 격이 한참 떨어진다. 조지 미첼이나 리처드 홀브룩은 모두 국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거물이지만 스티븐 보즈워스는 차관보 수준의 경량급이라는 게 북한의 인식인 듯하다. 북한은 키신저나 페리 같은 거물급이 특사로 임명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문제는 희망자가 없다는 점이다. 북한을 아는 사람들은 특사를 맡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소문이다. 북한은 ‘특사의 무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보즈워스가 결국 특사 직을 수락했지만 파트타임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임시직, 그것도 반나절만 일하는 반쪽 특사인 셈이다. 24시간 매달려도 힘든 일을 파트타임이라니, 보즈워스 스스로 특사로서 이룰 수 있는 성과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는 의미다. 수락은 했지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라 할 수 있다. 지켜보다가 일이 순조롭지 않으면 물러나겠다는 생각인지도 모른다. 북한은 특사의 격이 낮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특사가 그래도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알아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는 후순위 과제라는 점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최우선 과제는 경제회생이다. 외교에서도 북한의 순위는 한참 뒤로 밀린다. 중동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비교해도 그렇다. 중앙아시아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이른바 ‘스탄 국가’들이 몰려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세력을 소탕하려면 중앙아시아 지역을 장악해야 한다. 중앙아시아는 에너지의 보고이기도 하다. 투르크메니스탄에는 약 60억배럴의 석유와 3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다른 스탄 지역도 비슷하다. 과거 실크로드이던 이 지역은 이제 미래 성장의 축이다. 그래서 열강들의 각축이 치열하다. 언제라도 폭발할 가능성을 안고 있는 ‘위기의 축(the axis of crisis)’인 셈이다. 미국으로서도 절대로 이 지역을 포기할 수 없다. 아마도 미국이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면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 이명박 정부는 무엇보다도 북핵문제 해결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말아야 한다. 몰입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 한·미 관계와 북핵문제를 동일 궤도에 놓는 실수를 범해서도 안 된다. 북핵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북핵문제 이외에도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참으로 많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종욱 전 서울대 교수·외교안보 수석
  • “화성, 100만 년 전까지도 물 흘렀다”

    “화성, 100만 년 전까지도 물 흘렀다”

    화성에서 100만 년 전에 물이 흘렀던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팀이 최근 주장했다. 제임스 헤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궤도탐사선 마스리커니산스오비터(Mars Reconnaissance Obiter)호가 적도 남쪽에 위치한 Promethei Terra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저널 ‘지올로지’(Geology) 최신호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125만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분화구(Crater)의 안쪽에서 물이 흐르면서 형성된 부채모양의 협곡이 여러 개 발견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고지대에 있던 파편들이 저지대의 충적선상지로 옮겨져 퇴적된 증거를 바탕으로 고지대에서 녹았던 빙하나 눈이 저지대로 흘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과거 물줄기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곳은 4개 종류의 협곡이다. 그중 하나는 125만 년 전 생성된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3종류는 첫 번째 협곡보다 더 최근에 물이 흘렀던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헤드 연구원은 “이러한 정황은 지금까지 학계에서 추측했던 것보다 더 최근까지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지금까지 추측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화성에서 물이 흘렀던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현재 진행 중인 물의 존재를 추적하는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남주, 발목부상 이기고 ‘댄스의 여왕’ 등극

    김남주, 발목부상 이기고 ‘댄스의 여왕’ 등극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탤런트 김남주가 발목인대 부상의 통증을 견디며 숨겨진 노래와 댄스 실력을 선보여 ‘댄스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김남주는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ㆍ연출 고동선, 김민식)의 최근 촬영에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댄스와 함께 열창해 그동안 숨겼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이 날 촬영 분은 ‘내조의 여왕’ 1회 오프닝으로 극중 서림여고 시절 퀸카였던 천지애(김남주 분)가 학교 가을 축제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완벽한 댄스로 일대 남학생들을 사로잡게 된다는 내용이다. 또 양봉순(이혜영 분)은 무대 뒤에서 음향기기를 조정하며 천지애에 대한 동경을 더욱 키워나가게 되는 상황 설정 신이다. 호반의 도시 춘천의 어느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김남주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교복 차림으로수차례의 리허설을 견뎌내며 노래에 맞는 완벽한 댄스를 재현했다. 귀여운 손동작과 발놀림을 선보인 김남주는 어느 순간 무대 위에서 무릎을 꿇어 제작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김남수는 손키스까지 날려주는 완벽한 무대 매너를 선사했다. 얼마 전 김남주는 촬영 들어가기 며칠 전 계단을 내려오다 발목을 삐끗해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현재 김남주는 시퍼런 멍이 발목 위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로 평상시에는 붕대를 감고 있는 상태라고. 그럼에도 김남주는 매번 반복되는 촬영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했다. 통증을 숨긴채 완벽하게 연기한 김남주의 열정을 본 제작진은 “역시 프로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며 감탄했다. 한편 김남주는 MBC 무용단 총무와 극중 라이벌로 등장하는 이혜영에게 노래와 안무 지도를 받고 있다고. 최근 이혜영과 노래방을 찾은 김남주는 ‘그대에게’를 여러 번 반복해 연습했다는 후문이다. 김남주의 컴백작품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MBC ‘내조의 여왕’은 오는 16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슨 영화 볼까]

    ■ 핸드폰 (스릴러/18세 이상 관람가) 감독 김한민 주연 박용우·엄태웅 매니저 승민(엄태웅)에게 여배우 진아(이세나)는 희망이자 밥줄이다. 진아의 억대 CF 계약이 눈앞에 다가온 날, 승민의 핸드폰에 진아의 섹스 동영상이 담긴 협박 영상이 전송된다. 승민은 그 핸드폰을 실수로 잃어버리는데, 습득자 이규(박용우)는 곧바로 되돌려주지 않는다. ‘용건만 간단히’ 했더라면 훌륭했을 작품.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드라마/18세) 감독 도리스 도리 주연 엘마 웨퍼·한넬로르 엘스너 트루디(한넬로르 엘스너)는 남편 루디(엘마 웨퍼)가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사실을 루디에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함께 자식들의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먼저 숨을 거두는 쪽은 트루디다. 홀로 남게 된 루디는 생전 아내의 꿈을 찾아 나선다. 영화 후에 남겨진 잔상들이 애틋하다.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로맨스/15세) 감독 켄 콰피스 주연 제니퍼 애니스톤·벤 애플렉 소개팅 후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는 지지(지니퍼 굿윈)에게 알렉스(저스틴 롱)는 냉혹한 조언을 던져준다. 베스(제니퍼 애니스톤)와 닐(벤 애플렉)은 7년째 연애 중이지만, 아직도 결혼을 놓고 실랑이를 하고 있다. 제닌(제니퍼 코널리)의 남편 벤(브래들리 쿠퍼)은 우연히 만난 안나(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아홉 남녀의 심리전에서 유추의 재미를. ■ 작전 (범죄/15세) 감독 이호재 주연 박희순·박용하·김민정 찌질한 인생 궤도에서 탈피하고픈 강현수(박용하)는 주식에 도전한다. 프로 개미가 돼 수천만원을 손에 쥐지만, 그가 건드린 것은 전직 조폭 CEO 황종구(박희순)의 작전주였다. 납치된 현수는 반강요로 황종구 세력과 함께 600억원급 작전에 휘말리게 된다. 흥미롭지만 다소 숨가쁜 작전 레이스.
  • MB정부 조직 개편 1년 점검해보니

    MB정부 조직 개편 1년 점검해보니

    이명박 정부가 ‘작은 정부 큰 효율’을 지향하며 정부 부처를 통·폐합한 지 1년을 맞았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기획예산처가 재정경제부와 통합돼 기획재정부로, 건설교통부는 해양 물류기능을 받아 국토해양부로, 농림부는 수산과 식품을 받아 농림수산식품부로, 산업자원부는 정보통신산업과 우정사업 등을 넘겨받아 지식경제부로 탈바꿈했다. 사회부처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라는 매머드 부처가 생겨났다. 초기의 우려와 달리 1년여가 지나면서 ‘대(大)부 시스템’이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 못지않게 그림자도 짙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기능이 더해지면서 각종 정책을 펴는 데 통합성과 일관성이 생기게 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부총리 부서에서 장관 부서로 ‘격하’됐음에도 불가하고 예산을 통한 각 부처 통제력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파워’는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금융 부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금융정책을 거시정책의 일부분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다, 특히 지금과 같은 금융·실물 위기 때 금융위원회와 간간이 엇박자를 내는 등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직이 커지면서 개인들의 희망과 능력을 인사에 제대로 반영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토부, 주택업무 추진력 약화 국토부는 육·해·공 업무가 한 부처로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도 발생했다. 대표적인 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업무다. 예전에는 항만·항공·육상교통 업무를 별도로 처리해야 했으나 요즘은 한 부처에서 일사천리로 추진한다. 반면 4대강 정비사업과 경인운하, 녹색성장 프로젝트 등 실용정부의 핵심사업을 국토부가 맡으면서 이들 업무와 무관한 부서의 소외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의 전통적인 업무인 주택분야에서는 집중도와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경·정통부 영역 다툼 사라져 지식경제부는 정통부와 합쳐지면서 고질적인 ‘영역 다툼’이 없어졌고 이로 인해 사업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다만 업무영역이 넓어지다 보니 우정사업본부 등은 힘있는 부처로 들어왔다는 자긍심은 생겼는지 몰라도 자칫 전체 범주에서 소외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IT(정보기술) 한국’을 이끌다 해체된 정보통신부의 업무 대부분을 이양받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등 방송통신 융합 정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일단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방통위는 한국의 신성장 동력인 IT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데는 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옛 정통부 업무가 방통위,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통위는 기본적으로 심의·의결 중심의 위원회 조직인데, 실제로는 정책집행 부서로 운영된다는 모순도 안고 있다. ●교과부, 화합 불구 전문성은 미흡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진 교육과학기술부는 여전히 기형적인 조직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과거 두 부처 직원 간 인사교류로 화합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전문성과 업무 추진에 있어서의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초·중등 교육정책업무는 과거 교육부 시절 1급 실장이 총괄했으나 조직개편으로 국장급이 업무를 맡으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교육자치기획단이라는 정식 직제에도 없는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처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여옥 폭행사태 진짜 테러맞나 휴가 내놓고 ‘출근하시는’ 우리 부장님은 日 제삿밥 먹는 아버지 7억에 살수있는 세계의 집 TV 없이도 vs TV가 없으면 미친 금값, 팔땐 왜 이리 쌀까
  • 챔피언스리그 속 ‘프리킥의 달인’은 누구?

    챔피언스리그 속 ‘프리킥의 달인’은 누구?

    올림피크 리옹의 ‘주장’ 주니뉴 페르남부카누(34)의 ‘환상 프리킥’이 연일 화제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단연 돋보이는 골을 터트린 그의 프리킥을 두고 “한마디로 예술이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라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의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 사실 브라질 출신의 주니뉴는 프리킥에 있어서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에 속해 왔다. 특히 그만의 독특한 ‘무회전 프리킥’은 데이비드 베컴의 낙차 큰 프리킥과 달리 골키퍼가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궤도로 날아와 상대팀을 당황시키곤 했다. 무회전 프리킥이 제대로 조명받기 시작한 계기는, 주니뉴와 비슷한 유형의 프리킥을 시도하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때문이다. 볼을 차기 전 양 발을 좌우로 크게 벌리는 호날두만의 프리킥은 유명 축구게임에서도 그대로 사용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렇다면,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속 ‘프리킥의 달인’에는 어떠한 선수들이 있을까? 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 프리킥 득점에 관한한 유럽 최정상급 플레이어다. 특히, 올 시즌 델 피에로의 프리킥은 물이 오른 상태다. 자신의 득점 중 절반에 가까운 골을 프리킥(6골)으로 뽑아내고 있으며,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프리킥 득점(5골)도 넘어섰다. 델 피에로 프리킥의 특징은 볼이 매우 멀리 날아가며 떨어지는 낙차가 크다는 것이다. AC밀란의 프리킥 마술사 피를로의 킥과 비슷하며 때론 지네딘 지단과 같은 커브 큰 프리킥을 시도하기도 한다. 때문에 장거리에서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② 주니뉴 페르남부카누(올림피크 리옹) 앞서 언급한 화제의 주인공이다. 주니뉴의 프리킥은 이미 오래전부터 상대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른 상태다. 마땅한 상대가 없는 자국리그(리그1)는 말할 것도 없으며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도 그의 프리킥은 상대팀들에게 까다로운 존재다. 일단 무회전 프리킥에 있어선 세계 최고의 선수라 봐도 무방하다. 그의 슈팅자세는 마치 무회전을 차도록 만들어진 것 같이 정교하다. 때문에 프리킥이 아닌 중거리 슛에서도 주니뉴는 무회전 킥을 자주 자제로 사용한다. 그에게 슈팅을 시도할 거리를 주는 것은 자살행위다. ③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엄청난 스피드, 화려한 개인기 그리고 폭발적인 득점력에 프리킥 능력까지 갖췄다. 남들은 이중 한 가지를 제대로 갖추기도 힘든데 호날두는 다르다. 축구 선수가 가질 수 있는 대부분의 장점을 모두 장착한 듯하다. 호날두의 프리킥은 프리미어리그에선 비슷한 유형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볼의 궤도와 특성상 주니뉴와 비슷하나 날아가는 높이에 있어서 주니뉴 보단 낮은 포물선을 그린다. 물론 이 때문에 수비벽에 자주 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수비벽을 넘는다면 골키퍼로선 막기가 매우 힘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미사일 발사 공식 예고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24일 시험통신위성인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현재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 사업이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사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 담화는 “이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북한)의 우주과학기술은 경제강국을 향한 또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 담화는“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1998년 8월 첫 시험위성 ‘광명성 1호’를 쏘아올려 단번에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것과 같은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발사한 발사체를 인공위성 ‘광명성 1호’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로 부른다. 북한은 2006년 7월에는 대포동 2호로 알려진 장거리 미사일과 단거리미사일을 함께 발사했지만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국방부는 어떤 경우든 모두 위협 행위라 보고 대응할 것이지만 미사일 발사로 의심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결과를 보고서야 위성인지 미사일인지를 알 수 있는데, 북한은 발표한 대로 ‘광명성 2호’라는 위성이라면 분명히 증거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경우에는 헤이그 행동규약이나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따라야 하고 위성 발사를 위해선 UN 산하기구나 국제전기통신연합 규정에 따라야 한다.”면서 “북한은 스스로 사전에 위성이라는 증거를 밝히고 위성체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선 미사일을 발사대로 옮기거나 연료를 주입하는 등의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진행 중인 광명성 2호(대포동 2호) 발사 준비작업이 이르면 1~2주 내에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성규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관련기사 2·3면
  • [北 위성발사 준비 공언] 北 위성발사 왜 문제되나

    [北 위성발사 준비 공언] 北 위성발사 왜 문제되나

    북한이 24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광명성2호’ 발사를 공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을 주장하며 미사일이 아니라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정부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험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광명성2호가 시험통신위성이며 ‘은하2호’라는 운반로켓에 실려 발사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장거리 미사일과 인공위성 운반체가 기술적으로는 동일하다는 점, 두 발사체 모두 3단계 로켓을 추진체로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성과 ICBM 실험은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전문가는 “탄두와 인공위성 중 무엇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실험 내용이 달라지질 수 있지만 발사체 기술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8년 8월31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에서 쏘아올린 미사일도 인공위성인 ‘광명성1호’라고 주장했었다. 북한이 인공위성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가는 명분으로 활용하면서도 ICBM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광명성2호 발사 계획이 북한이 1998년과 2006년 도발한 미사일 발사의 연장선상으로 탄도미사일 기술 축적을 위한 일련의 동일한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98년 쏘아올린 광명성 1호의 추진체를 ‘백두산1호’로,우리 당국은 대포동1호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광명성 1호의 추진체는 3단계 로켓으로 대포동 미사일과 동일한 탄체였다. 이어 북한이 2006년 7월5일 무수단리에서 재차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도 한·미 정보당국은 ICBM급으로 분류되는 대포동 2호로 파악하고 있다. 광명성2호를 은하2호라는 운반 로켓으로 발사한다는 북한 계획도 1998년 때 운반 로켓인 백두산1호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대포동2호의 탄도 실험을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당시 광명성 1호가 발사 5분 만에 타원궤도에 진입했다고 성공을 자평했지만 국제사회는 실패로 판단하고 있다. 2006년 미사일 발사도 정보당국의 추적 결과 최종적으로 7분 이상 비행한 것으로 결론내려졌지만 실패로 평가받았다. 북한이 광명성2호의 발사지로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이라고 소개했지만 이 역시 무수단리 기지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위성 사진으로 연료 차량 출입과 발사대 주변의 장비 설치 등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된 곳은 무수단리 기지이다. 앞서 북한이 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무수단리 기지와 동명의 장소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신영섭 마포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신영섭 마포구청장

    ‘동 통폐합 최초 추진, 홍제천 생태하천 조성,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마포구는 지난 3년여간 추진한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놨다. 총지휘를 맡은 신영섭 구청장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올해도 달라지지 않을 태세다. 신 구청장은 23일 올해 주요 역점사업의 하나로 ‘관광 U벨트’를 꼽았다. 그는 오랜 숙원사업인 당인리발전소 이전 문제에 박차를 가해 매듭짓고 이곳에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홍익대와 월드컵 공원, 상암DMC 등과 연계한 관광 문화벨트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TF팀, 고양시 덕양구 대체부지 검토 현재 당인리발전소는 서울시내 5만 7000가구 전력과 열공급 등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2010년이면 전기 생산을 멈추게 된다. 구는 자체 분석한 발전소 이전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과 정책적 당위성을 토대로 이전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11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이전을 공식화했다. 신 구청장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마포구, 중부발전, 한전, 지역난방공사 등으로 구성된 ‘당인리발전소 이전용지 확보’ 태스크포스팀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를 대체부지로 검토 중이라는 발표에 이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한강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인 당인리 일대에 생산성도 낮고 고용효과도 적은 발전소 대신 국가 발전과 지역개발에 더 큰 도움이 되는 문화관광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에는 양화나루 잠두봉 유적, 외국인 선교사 묘지공원, 홍대 문화거리, 월드컵공원, 상암DMC, 연남동 차이나타운 등 주요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지역 문화자산이 많이 있다. 구는 이 관광자원을 각종 부대시설, 축제 등과 연계한 ‘마포 U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대지구부터 차이나타운, 당인리발전소를 거쳐 잠두봉 유적, 월드컵공원, 서울월드컵 경기장, 상암 DMC까지 U자형을 이루는 관광문화벨트를 만드는 것이다. ●마포나루 추억 되살린 ‘새우젓 축제’ 또 구는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토속적인 축제로 만들면서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지만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젓갈로 유명했던 조선시대 마포나루의 추억을 살려 전국 유명산지에서 가져온 새우젓을 한데 모아 전시·판매한다. 신 구청장은 “이러한 지역 관광자원을 하나의 벨트로 묶을 수 있는 문화공간부지로 당인리발전소 부지를 이용하려 한다.”면서 “마포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로 발전소가 이전하고 이곳에 세계적 수준의 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된다면 마포뿐 아니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교육없이 대입… “방향은 옳지만 정책은 거꾸로”

    “방향은 옳다. 하지만 추진하는 정책들은 반대로 가는 것 같다.”23일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한 교육관련 내용을 두고 교육전문가들이 한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적어도 지금의 중학생들이 입시를 치를 때쯤 사교육 도움 없이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하지만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교육정책의 흐름을 보면 사교육비를 더 늘리는 쪽으로 오해를 살 만하다. 교육 방향을 ‘학교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감’으로 내세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가계수지에서 보충교육비는 2007년 대비 지난해 19% 증가했다. 사교육비 증가요인으로는 국제중 설립, 자율형 사립고 확대, 대입 자율화 조치, 학업성취도 성적 공개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려면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점수위주의 대입선발방식 강화는 물론 ▲사교육을 조장하는 교육정책의 궤도수정 ▲학벌중시의 사회풍토 개선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입학사정관제의 경우, 신입생 규모가 300명선인 포항공대 등 중소규모 대학에는 효율적이나 1000명 이상을 선발하는 대규모 대입전형에까지 모두 적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것은 필수라는 지적이다. 가톨릭대 성기선 교육학과 교수는 “소득 등 가정배경에서부터 나오는 학력 차이를 학교가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오랜 연구결과”라면서 “학교가 학생을 변화시킬 힘이 별로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격차해소에 나서야 하며 지금처럼 학교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듯 특정 학교 사례를 홍보하며 교원들만 독려하는 접근법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이어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으려면 고교의 경우 무상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고교 다양화 등 우수 학생 위주의 학교지원 정책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체결구 업체선정 윗선서 밀어붙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궤도공사 침목 균열사고와 관련, 균열 원인이 된 체결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독일제 체결장치를 사용해야 한다는 핵심 책임자의 주장을 무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체결구 선정에 대한 구체적 기준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위층이 다수결로 밀어붙인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시스템을 무리하게 도입하도록 결정한 과정에 대한 책임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결제라인의 실무 최고 책임자였던 A씨는 “2006년 설계를 앞두고 콘크리트 궤도에 독일제 체결장치를 사용한다고 설명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영국제 체결구 적용시 우려되는 부분을 말했지만 오히려 (경쟁업체의) 로비를 받은 것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체결장치 선정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입을 다물든지, 아니면 알아서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단 관계자는 “영국제 체결장치도 성능검사를 통과해 문제가 없었고 가격이 독일제품에 비해 낮았다.”면서 “일방적으로 팬드롤을 선정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한항공 유럽상공 통신 두절 “조종사 헤드셋도 안 썼다”

    대한항공 화물기가 운항 중 1시간40분 동안 통신이 두절됐던 사고는 조종사들의 근무태만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B747-400 화물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지난 2월6일 오후 11시50분(한국시간) 그리스 영공을 통과한 직후부터 독일 영공에 진입하기까지 약 1시간40분 동안 헤드셋을 벗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장과 부기장은 이 시간 동안 교대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구간은 순항비행(정상고도나 항로에 진입해 특별한 기기조작 없이 운항할 수 있는 상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헤드셋을 벗었던 것이라고 항공안전본부는 설명했다. 헤드셋을 벗는 것이 근무수칙 위반은 아니지만, 그 결과 관제탑의 신호를 듣지 못했던 것이다. 대한항공은 전날 화물기가 주파수 변경을 적절히 하지 않아 교신에 응답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순항비행 중 헤드셋을 벗더라도 주변 관제탑과의 교신을 위해서는 보조 주파수의 볼륨을 키워 놓아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조종을 소홀히 한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도 조종사가 중간 기착지인 브뤼셀에서 보고를 할 때까지 교신 두절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종합통제센터는 스크린상에 항공기가 정상궤도대로 비행을 하고 있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다. 종합통제센터가 정기적으로 교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상상황에서 교신이 안됐더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기인 데다 예정된 항로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조종사들이 주의태만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별도로 자체 조사를 벌인 뒤 행정처분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속철 ‘불량침목’ 납품업체 울산~부산 구간도 독점공급

    경부고속철도 2단계 5공구에도 ‘불량 침목’ 납품 문제를 일으킨 업체가 침목을 사실상 독점 공급키로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철도시설공단과 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2단계 4공구에 이어 5공구(울산~부산 117㎞)에도 다음달부터 독일 레일원사가 투자해 설립한 국내 자회사들이 사실상 침목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레일원은 5공구에 침목을 공급하기 위해 명실업㈜과 지분 35대65로 ‘TM트랙시스템’을 설립, 납품입찰에 참여해 최종 납품업체로 선정되면서 이 입찰에 또다시 참여했던 천원레일원과 각각 8만개, 10만개의 침목을 공급하게 됐다. 고속철 2단계의 궤도공법인 ‘레다2000’의 특허를 보유한 독일 레일원은 4공구에 자신들의 침목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의 천원공업㈜과 각각 55대45 지분으로 ‘천원레일원’을 설립, 침목을 독점 공급(21만여개)해오다 이번에 파열사고를 냈다. 결국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의 침목은 4, 5공구 모두 레일원측의 자회사들이 독점 공급하게 된 셈이다.이 업체는 철도시설공단측이 지난 2004년 침목생산 시방서에 ‘레다2000 공법에 맞는 침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거나 납품한 실적이 있는 업체’ 또는 ‘레일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조 및 설비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침목공사 입찰에 나서면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한·미 힐러리 방한 결과 발전시켜야

    어제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는 양국 관계를 둘러싼 몇 가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북핵 시각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서두름으로써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이번 회담 한 번으로 모든 의구심이 떨쳐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양국간 보폭을 맞추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큰 균열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준다.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보유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이 일본 방문 도중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두 장관은 북핵 불용 방침을 재천명, 북한에 확고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핵보유국 위치를 인정받으려는 억지를 그만두어야 한다. 미사일 발사로 관심을 끌려는 시도 역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보즈워스 대북특사 임명을 계기로 정상적인 대화에 응하는 게 북한에 유리할 것이다.힐러리 장관이 남북대화를 촉구한 것은 한국측이 얻은 주요 성과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함으로써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은 남측을 강력 비난하면서 미국과의 담판을 추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미 대화에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북·미 대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을 배제한 채 북·미가 중요한 논의를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기존에 어렵게 구축해 놓은 6자회담의 틀이 흔들려서도 안 된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적 참여가 긴요하며, 중국·일본·러시아 등 관련국간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북핵 폐기가 추진되어야 한다.힐러리 장관이 방한 직전 북한이 후계문제를 둘러싼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지적한 점은 주목된다. 방한 기자회견에서 더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앞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야 할 부분이다.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 한반도의 돌발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미 외교장관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공조에도 뜻을 같이했다. 4월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 경제협력을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아프가니스탄 파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FTA 재협상과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 요청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FTA와 아프간 파병 문제가 부각되면 한·미 공조 분위기가 깨질 우려가 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 기조를 이어나가려면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고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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