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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외환위기 이전 우리경제는 8% 수준의 고속성장을 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구조가 수출산업과 대기업중심으로 바뀌고 내수산업과 중소기업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경제의 허리가 끊기고 양극화가 심화하여 성장잠재력이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4%대의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350만명의 실직자를 누적시킨 것이 바로 그 결과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경제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안고 출범했다. 강력한 성장 동력을 회복하여 경제를 모두가 잘사는 번영의 궤도로 올려 놓는 것이 MB경제라고 규정하고 747공약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 국민들은 무한한 기대와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출범하자마자 측근인사로 내각을 구성하고 부자들을 위한 규제완화와 감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 등 건설사업을 경기활성화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다. 그러자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들뜨게 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거세게 타오르며 사회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다. 이런 상태에서 뜻하지 않게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MB경제는 747은커녕 제2의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문제는 새 경제팀이 들어서 과거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경제를 인공호흡으로 살리려 하는 것이다. 경제의 도약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28조 4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여 돈 푸는 정책에 급급하다. 경제는 수출 19.0% 감소, 설비투자 22.1%% 위축, 성장률 2.3% 하락, 일자리 18만 8000개 증발 등 온갖 마이너스 공포에 앞이 안 보인다. 특히 문제는 단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어 녹색뉴딜을 내걸고 4대강 정비 등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우리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고 내수기반이 부실하여 자생력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건설경기 중심으로 인위적 팽창정책을 펼 경우 경기 회복 대신 투기회복이 먼저 나타난다.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투기 회복의 전조이다. 더욱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는 올 4·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경기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무너지는 더블딥(double dip)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품이 다시 꺼질 경우 실물경제는 가동을 멈추고 실업자를 대거 쏟아내는 식물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래도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으로서 무엇인가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이대로 좌절에 빠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기대이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힘들어도 희망이 보이는 새 MB경제 청사진을 다시 내놔야 한다. 돈을 마구 풀어 일단 경제를 들뜨게 하겠다는 거품경제정책이나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온 나라를 공사장으로 만드는 건설경기 부양책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이보다는 정부가 직접 칼자루를 쥐고 경제부실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신산업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미래경제를 이끌 성장 동력을 빨리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에 국내자본을 육성하여 경제의 외국자본지배를 탈피하고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을 획기적으로 일으켜야 한다 그리하여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것은 물론 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 5000달러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향후 5년간 2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우리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라는 경고이다. 지난 50년간 국민이 온갖 피와 땀을 흘리며 일으킨 경제를 이렇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 새 MB경제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상전환을 촉구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명동 인근~남산 1㎞ 구간 곤돌라 리프트로 올라간다

    명동 인근~남산 1㎞ 구간 곤돌라 리프트로 올라간다

    오는 2011년까지 서울 명동 인근과 남산 정상을 오가는 곤돌라 리프트(지도·조감도)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충무로역 사이 예장자락~남산 정상 1㎞구간에 곤돌라 리프트 ‘에어카(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곤돌라 리프트는 케이블 카의 일종으로, 한번에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총 27대가 16초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시간당 수송인원이 1350명으로, 기존 남산케이블카(570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홍콩 해양공원, 싱가포르 센토사, 중국 베이징, 통영 미륵산 등 국내외 주요 산악 관광지와 스키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남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키로 하고,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등을 검토한 결과 곤돌라 리프트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곤돌라 리프트는 산중턱에 1~2개의 지주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환경 훼손이 적고, 배출 가스가 없다. 탑승 지점도 명동 한옥마을과 인접해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시민이나 관광객 등 누구나 이용하기 쉽다. 반면 기존 케이블카는 한번에 2대만 운행, 수송능력이 떨어지고 지하철역에서 멀어 이용하기가 불편했다. 창가 쪽 사람들에 가려 바깥 경치를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또 모노레일 등은 산 중턱을 따라 교각과 궤도 등 구조물을 설치함에 따라 산자락 나무들을 지나치게 훼손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시는 2011년 운행을 목표로 사업 소요 예산 250억원은 민자로 유치하기로 했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에어카 도입은 ‘남산 르네상스’사업의 하나로 남산을 시민들의 여가공간이자 서울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中 “北핵실험 결사반대” 강경비난 성명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의 제2차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외교부 성명 문맥 하나하나가 매우 단호하다. 중국 지도부는 북한이 만류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문제지만 전혀 중국을 의식하지 않는 듯한 태도에 더욱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베이징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핵실험을 불과 1시간도 채 남겨 두지 않고 중국에 통보했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때는 당초 알려졌던 15분 전이 아닌 2시간 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더욱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한다고 여길 만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또다시 핵실험을 실시한 것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1차 핵실험 당시 “북한이 광범위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서슴없이’ 강행했다.”고 표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던 중국은 이번 성명에서 ‘무시’ ‘또다시’ 등의 표현을 사용,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성명 발표 시간이 1차 핵실험 때보다 늦은 것은 최상층부 보고를 거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도부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중국으로서는 2006년 1차 핵실험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중국이 발표한 성명의 문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성명은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며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6자회담의 궤도로 돌아와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이어졌다. 그런 점에서 중국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핵실험 직후 최고위층 주재로 관련 기관들이 회의를 열어 단계적인 제재에 착수하는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남은 盧의 사람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와 영욕을 함께해 온 친노(親) 그룹은 더 외롭게 됐다. ‘친노 386’으로 불렸던 ‘노무현의 사람들’은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국정의 중심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박연차 게이트’ 수사 등의 여파로 세(勢)는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친노 진영은 지난해 총선에서 유시민 김형주 유기홍 김태년 전 의원 등이 잇따라 낙천 또는 낙선하면서 퇴조를 보이는 듯했지만 살아남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체제를 지지하는 핵심세력으로 부상했다. 친노측은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부활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왔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친노신당 창당 시나리오도 나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사정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노무현 패밀리’의 몰락은 본격화됐다. 도덕성도 땅에 떨어지면서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의 표현대로 ‘폐족’(廢族·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의 위기에 내몰렸다. ‘우(右) 광재’로 불리던 이광재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3월26일 구속됐다. ‘좌(左) 희정’으로 불린 안희정 최고위원과 노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서갑원 의원 등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각각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조사받았다.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정규 전 민정수석 등도 구속된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박 전 회장과 강 회장도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친노 인사들이 흩어진 가운데 오랜 친구이기도 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등이 노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기록물 관련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움츠러들었던 친노 진영이 결속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란,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20일(현지시간) 발사된 이란의 신형 미사일이 이스라엘과 유럽 남부까지 사정권 안에 두면서 이스라엘과 서방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6월 12일 치러질 제10대 대통령 후보 4명도 이날 발표됐다. 이번 선거는 이란의 핵개발 속도, 투명성 여부와 미국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예측할 가늠자다.이란 정부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200㎞ 떨어진 북부 셈난 지역에서 세질2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정부도 이란의 미사일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거리와 궤도를 조사 중이라고 AP통신이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국방장관이 미사일이 목표지점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세질2 미사일은 사거리 2000㎞의 지대지 중거리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면 미군기지가 위치한 중동과 남유럽, 이스라엘이 충분히 타격권 안에 들어간다. 이란은 중·장거리 미사일이 ‘방어용’, 우주산업을 위한 ‘과학용’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에 국제적 제재까지 거론하며 연내 핵개발 협상 재개를 요구한지 이틀만에 취해진 조치여서, 이스라엘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미사일 기술이 핵프로그램과 결합하면 이스라엘 건국 이래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대부분의 서방국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에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이를 불식시킬 전망을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이 내놨다. 국제문제 연구기관 이스트웨스트 연구소에서 19일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1~3년 안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고 5년 후에는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이날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대선 후보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 모흐센 레자이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 중도개혁파 정당 ‘국민신뢰’의 메흐디 카루비 대표 등 4명으로 압축했다고 발표해 보수파와 개혁파 중 어느쪽이 승리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양공대 엑스포 2009

    한양대 공과대학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20일부터 23일까지 교내 올림픽 체육관에서 ‘한양공대 엑스포 2009’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간 한양공대에서 개발된 주요 기술을 전시하는 ‘한양공대 기술 70선 전시회’와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기술경진대회 작품전시관’ 등이 운영된다. 물컵을 올려놓은 채로 벽돌과 돌덩이가 깔린 험한 도로를 물을 쏟지 않고 통과하는 ‘변형궤도로봇’과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를 연상시키는 ‘장갑형컴퓨터입력장치’ 등 학생들이 직접 만든 46점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 [박연차 게이트] 千 “청탁은 받았고 로비는 안했다” … 檢, 금전적 이득 조사

    ■ 향후 천신일 수사 향방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천 회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잘못되면 친구인 대통령도 모양이 좋은 건 아니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지만 실제 로비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해 발언의 진위 여부가 관심이다. 소환 조사를 목전에 둔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검찰을 압박하는 듯한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 회장 주변에서는 천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무게를 싣지 않는 분위기다. 자신이 잘못되면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색을 하고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 역시 천 회장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원칙론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최근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천 회장 일가와 계열사의 세중나모여행 주식 거래내역을 집중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가조작이나 불공정 거래로 볼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세청, 세중나모의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주식거래 과정에서 천 회장 일가의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포탈 혐의를 확인했다. 비록 검찰이 세무조사 무마로비 수사를 통해 알선수재 혐의 적용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해도 천 회장이나 자녀들을 조세포탈, 불공정 거래 등의 혐의로 포박할 수 있다. 포탈세액이 10억원을 넘을 경우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반면 알선수재는 5년 이하의 징역으로 조세포탈보다 형량이 절대적으로 낮다. 다만 천 회장에 대한 검찰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혐의가 없으면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면 될 것을, 굳이 대통령까지 들먹여 검찰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정치권과 언론의 ‘잔소리’가 있을 때마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도록 투명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기 때문에 천 회장의 발언 의도가 어떻든 검찰 수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천 회장은 인터뷰에서 박 전 회장의 청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따라서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세무조사 무마로비와 관련해 천 회장에게 제공한 금전적 이익만 밝히면 된다. 천 회장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 것이 되레 검찰의 알선수재 혐의 입증에 도움을 준 셈이다. 천 회장의 행보와 검찰의 대응이 또다른 변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해방촌 일대 10만여㎡ 녹지대로

    해방촌 일대 10만여㎡ 녹지대로

    서울 남산에서 용산가족공원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녹지축이 2016년까지 복원된다. 남산~용산~한강 녹지축 조성이 완료되면 현재 조성사업이 한창인 북악산~종묘~세운상가~남산 구간과 이어져 북악산에서 관악산에 이르는 거대한 서울 녹지축이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주택지와 각종 콘크리트 구조물로 단절된 생태축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남산 그린웨이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며 “남산 다람쥐가 한강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서울 도심의 생태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전쟁과 70,80년대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남산 기슭인 용산2가동 일대에 들어선 이른바 ‘해방촌’ 5만 7000㎡와 군인아파트 부지 4만 7000㎡ 등 모두 10만 4000㎡가 녹지대로 탈바꿈한다. ‘남산 그린웨이’의 일부인 이 녹지대는 폭이 최소 100m, 최대 190m에 길이는 700m 규모로 조성된다. 남산에서 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이촌지구·한강으로 각각 이어지는 2개의 생태축을 형성하게 된다. 이로써 북한산(북악산)에서 창덕궁~종묘~세운녹지축~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이촌지구)~한강~서울현충원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남북 녹지축 연결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는 녹지축 조성을 위한 해방촌 주민들의 주거문제와 관련, 노후주택이 밀집한 후암동 지역 33만 4700㎡ 개발사업과 연계한 결합개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후암동 지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고밀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해방촌 주민들을 조합원으로 흡수토록 하는 것이다. 후암동 지역 주민들이 이를 수용할 경우, 후암동 주택재정비사업구역은 건축물 높이가 최고 5층에서 평균 12층, 최고 18층으로 완화되고, 한강로변에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해온 동자·후암·갈월구역 주택재정비사업을 해방촌 철거문제와 연계해 통합 개발하면 녹지축 조성은 물론 마구잡이개발 우려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북 하이원길에 탄차운행

    강원 정선 사북 하이원(High1) 명품 거리에 궤도가 깔리고 탄을 실어 나르는 탄차(광차)가 운행된다. 정선군은 18일 하이원 명품거리 사업에 기존의 지중화, 통신케이블, 상하수도 공사 이외에 관광 개념을 도입해 탄차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함께 조성한다고 밝혔다. 궤도를 설치하는 도로는 하이원 도로 460m에 이른다. 평소에는 정상적인 차량 통행을 하다 주말 등 제한적 시기에 광산 인부와 광물 등을 실어 나르던 탄차를 운행, 관광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북번영회 등 지역민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옛 동원탄좌 부근에서 사북석탄문화제 행사를 열며 탄차를 운행해 오며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하이원 명품거리 사업 아이디어로 제시했었다. 사북읍 주민들은 명품 거리가 조성되면 인근에 야시장 개설 및 공연 등을 계획, 하이원 고객이나 외부 관광객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승엽, WBC영웅 다르빗슈ㆍ이와쿠마 넘을까?

    이승엽, WBC영웅 다르빗슈ㆍ이와쿠마 넘을까?

    5월들어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본 궤도에 올랐던 이승엽(요미우리) 앞에 교류전이 기다리고 있다. 요미우리는 19일(화)부터 올시즌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2연전(삿포로돔)을 시작으로 다음달 20-21일 치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까지 팀간 4차전(홈&어웨이 2연전) 총 24경기의 리그 교류전을 펼친다. 이승엽은 2004년 일본진출 이후 교류전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던 전례가 있었던만큼 올시즌 역시 그 기대가 크다. 치바 롯데 시절인 지난 2005년 12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교류전 홈런왕을 차지했던 이승엽은 요미우리로 팀을 옮긴 2006년에도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2년연속 교류전 홈런왕에 오른바 있다. 2007년에는 고질적인 무릎부상 여파로 단 3개의 홈런에 그쳤고 지난해엔 손가락 부상 후유증으로 2군에 머물며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었다. 지난 15일 히로시마와 경기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도중에 교체됐던 이승엽은 이후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벤치만 달궜었다. 항간에서는 16일 경기에서 팀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칠때 대타로도 들어서지 못한 이승엽을 두고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느냐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부상은 심각할 정도는 아닌것으로 보인다. 17일 도쿄돔 실내연습장에서 가벼운 배팅연습과 런닝훈련을 모두 소화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에겐 이번 교류전 활약여부가 올시즌 성적을 좌우할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년간 센트럴리그는 투고타저, 퍼시픽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올시즌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교류전을 앞둔 지금 현재 센트럴리그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사카모토(타율 .361 요미우리)-카네모토(타율 .308 한신)-라미레즈(타율 .305 요미우리)-아마야(타율 .300 히로시마) 단 4명뿐이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만 해도 무려 13명. 그중 3할3푼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타자가 니혼햄의 카네코(타율 .373)를 비롯해 이구치(타율 .357 치바 롯데),하세가와(타율 .356 소프트뱅크) 등 9명이나 된다. 퍼시픽리그에선 타율 3할 정도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타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투수들이 힘겨워 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이부의 ‘좌완 팜볼 마스터’ 호아시 카즈유키가 평균자책점 4.06으로 이부분 12위에 겨우 올라와 있을 정도다. 물론 이와쿠마 히사시나 타나카 마사히로(이상 라쿠텐)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는 있지만 이 선수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어느 리그를 가나 그 실력은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이승엽은 니혼햄과의 교류전 두번째 경기(20일)에서 선발등판이 유력시되는 다르빗슈 유(5승 1패 평균자책점 1.24)와 맞붙게 된다. 또한 라쿠텐과의 K스타미야기 원정 2연전(22-23일) 첫 경기에는 일본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영웅인 이와쿠마(5승 1패 평균자책점 1.65)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르빗슈와 이와쿠마는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2위(타나카 포함) 평균자책점은 각각 2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엽은 교류전 첫째주부터 일본이 자랑하는 톱클래스 에이스들과 피할수 없는 진검승부가 예약된 것이다. 3년만에 교류전 홈런왕을 노리는 이승엽 입장에서는 이들을 넘어서야 수월하게 목표점에 도달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류전은 리그경기와는 달리 일주일동안 다섯경기만 열리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도 중요한 포인트다. 리그에서처럼 3연전이 아닌 2연전만 열리기 때문이다. 덧붙여 센트럴리그 경기에서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는 시즌 막판 경기편성에 넣지만 교류전은 휴식일에 경기를 할수 밖에 없게 되어 있어 혹시 모를 비로 인한 컨디션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 요미우리 역시 이번 교류전이 올시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아주 중요한 일정이다. 현재 25승 3무 10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3.5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 야쿠르트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타카다 시게루 감독의 철저한 관리로 13세이브(1위)는 물론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하고 있는 야쿠르트의 임창용은 19일 라쿠텐과의 첫경기부터 세이브 사냥에 나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野性 회복… 당 지지율 25%로 올릴 것”

    “野性 회복… 당 지지율 25%로 올릴 것”

    민주당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염려가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간담회 내내 이 원내대표의 말투는 강하고 분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열어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편견을 털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민이 기본이 되는 정당을 만들고 내부 단결과 통합을 이뤄 강하고 선명한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올해 말까지 지지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민주당은 늘 국민을 의식해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재·보선에서 민심은 정부 여당의 잘못된 정책, 잘못된 악법,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입법정책을 총체적으로 심판했다.”면서 “정부 여당이 진정한 마음으로 쇄신하기를 희망한다면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 등을 처리하기 위해 직권상정 등의 수단을 동원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원내대표는 “그것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당 시기에 대해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는 생물인 만큼 (탈당 후) 1년이 안 됐더라도 당무위원회를 거쳐 복당 문제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지도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당 안에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뒤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56) ▲명지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16, 17,18대 국회의원(전북 남원·순창)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정무수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음의 눈으로 ‘당당한 홀인원’

    마음의 눈으로 ‘당당한 홀인원’

    200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세셀리아 드러먼드(56)씨는 인근 매호닝골프장 4번홀(파3·144야드)에서 시각장애인으론 처음으로 공인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는 앞을 보지 못했다. 드러먼드씨는 “눈으로 공을 친 게 아니라 마음으로 쳤다.”고 했다. 정상인의 홀인원 확률이 1만 2000~2만분의1에 불과한 걸 감안하면 그의 홀인원은 의미심장할 수밖에 없었다. 14일 경기 포천의 베어크리크골프장 크리크코스 2번홀. 티샷을 200m나 날리고도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홀에 규정된 타수를 죄다 까먹고 홀아웃한 김진원(51)씨는 “벙커만 아니었으면 더블보기는 충분했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다음 홀 함께 라운드에 나선 프로선수 양현용(19·목원대)이 우드샷을 실수하자 김씨의 라운드를 도와주던 이정기(52)씨가 “양 프로, 진원이가 못봤으니까 부끄러워 하지마.”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김씨는 일갈하듯 더 크게 외쳤다. “웃기지 마. 내 두 귀로 다 들었어. 공 머리 때리는 거.” 베어크리크골프장이 3년째 주최하는 시각장애인골프대회에 나선 김진원씨도 드러먼드씨와 같은 ‘전맹 장애인’이다. 고교 2학년 때 사고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지 32년째다. 그가 골프채를 잡은 지는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안마업에 종사하는 그는 “시각장애인들은 평소 운동량이 부족해요. 그래서 대부분 배가 나왔죠.”라면서 “그런데 연습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고 난 뒤엔 몸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최저타는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중·일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117타. 물론 정안인(正眼人·시각장애인에 상대되는 말)에 견줘 형편없는 타수지만 구력으로 따지면 제법 출중한 성적이었다. 정안인들은 시각장애인들에 대해 말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되레 앞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김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후반 첫 홀을 더블보기로 의기양양하게 마친 김씨는 앞선 홀에서 후배인 전맹 양 모씨가 보기를 했다는 말을 듣고는 또 한 마디 했다. “그 친구 약시 박 모하고 같이 치잖아. 상대편은 트리플했다고? 그 친구 정말 눈에 뵈는 게 없구먼.” 마지막홀 티박스에 올라선 김씨는 이번에도 멋지게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근데 퍼트가 문제예요. 구멍(홀)은 안 보이고 공이 구르는 방향이 워낙 여러군데니까요.” 여전히 퍼트엔 자신없다는 김씨는 두려운 듯 그린으로 올라갔다. 이날 성적은 142타. 제법 괜찮은 성적이었다지만 김씨는 여전히 불만스러웠다. 김씨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골프를 칠까. 규정에 따르면 이들은 캐디 외에 코스와 해당 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샷을 도와주는 서포터(안내인)를 둔다. 서포터는 골퍼의 앞뒤 방향에서 공과 채를 준비스윙의 궤도에 맞게 올바른 방향으로 놓아준다. 이후는 자신의 몫이다. 홀 규정타수보다 두 배가 넘는 타수(더블파) 이내에 공을 그린에 올릴 경우 규정대로, 더블파를 이미 넘긴 경우에는 여기에 3타를 더해 해당 홀 타수를 매긴다. 그러나 헛스윙도 1스트로크로 계산하고 각종 벌타에 대한 규정은 정안인 규정과 같다. 전맹(B1) 회원들의 평균 타수는 120타 정도, 약시(B2, B3) 회원들은 80타까지 나온다. 18홀을 도는 데 5시간30분 이상 걸릴 뿐이다. 글ㆍ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융·산업 제2의 새판짜기 온다

    금융·산업 제2의 새판짜기 온다

    외환위기가 터지기 전인 1995년 구(舊) 국민은행은 자산 34조원의 국내 6위 은행이었다. 은행권 빅5의 머리글자를 따 불렀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엔 이름 한 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민은행은 2001년 11월 주택은행과 전격 합병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은 자산규모 280조원, 고객수 2650만명의 국내 1위 선도 은행(리딩 뱅크)으로 도약했다. 반면 ‘조·상·제·한·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구조조정이 가져온 지각변동이다. 금융·산업계에 제2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같은 징후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국내 M&A 시장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밀쳐놨던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서다. 정부의 고강도 압박으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용 매물 출회가 불가피한 데다, 해외발 M&A도 잇따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금융·산업계 지도 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은, 외환은행과 짝짓기 가능성 높아 8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은행권 새 판 짜기의 ‘태풍의 눈’은 산업은행이다. 오는 9월 민영화가 이뤄지면 수신기반(전국 점포 50개)이 취약한 산은으로서는 몸집불리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외환, 씨티, 기업, 우리은행이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산은과 우리은행의 조합은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고 자칫 독과점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현재로서는 외환과의 짝짓기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규모도 적당한 데다 중복점포도 없고 주력업무도 달라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걸림돌도 적잖다. 마지막 인수 후보였던 영국 HSBC은행이 최초 제시한 가격은 63억달러였다. 주당 1만 8000원선이던 외환은행 주가는 현재 7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가격을 너무 후하게 쳐주면 ‘론스타에 먹튀 자금을 댔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렵다. 국민은행의 M&A 가세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는 보험과 증권사에 관심이 많다. ●자동차·IT 등 산업계도 빅뱅 조짐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도 국내·외 M&A전 참여를 공개 선언하고 나섰다. 지대섭 사장은 이날 “세계 보험시장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는데 M&A가 도움이 된다면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재원이 부족하면 다른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도 폭풍 전야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일본 도요타와 이탈리아 피아트를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포르셰와 합병을 선언하며 판세 변화에 가세했다. M&A 승자가 누가 되든, 도요타-GM-포드의 기존 빅3 체제는 붕괴가 확실시된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GM의 각각 자회사인 국내 르노삼성차와 GM대우차도 이 M&A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쌍용차 매각도 변수다. 세계 6위이자 국내 1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국내 2위 맥주회사 오비맥주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 재편도 불가피하다. 앞서 롯데그룹은 두산에서 소주(‘처음처럼’)와 와인(‘마주앙’) 사업을 인수하면서 주류시장 재편에 불을 댕겼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외환위기 때 국내 금융, 산업계 지도가 바뀌었듯이 구조조정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신중론도 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권 구조조정 기대감이 커졌으나 은행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본격적인 재편 움직임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골드미스들 탱고·플라멩코 배우는 이유 SK·GS 주유소 37원 더 비싸 성폭행 조장하는 日게임 외국인강사가 마약에 취해 수업 권양숙 “집이라도 주고파…” 송윤아 “호텔서 결혼안해”
  • [박연차 게이트] 정관계 로비·세무조사 무마 투트랙 수사

    ‘박연차 게이트’ 수사 3라운드에 들어간 검찰 수사의 방향은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과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이라는 두 갈래다. 노 전 대통령과 정·관계 로비라는 ‘잔인한 4월’의 투 트랙 수사에 뒤이은 행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국세청 자료와 박 회장의 진술, 여비서의 다이어리, 수집한 증거 및 정황 등을 토대로 기존에 의혹이 제기됐던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차례차례 불러들일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수사에 돌입할 때부터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맡은 별도의 수사팀을 운용해 왔다. 이 수사팀이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금품을 수수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수많은 인물을 물밑에서 수사했다. 노 전 대통령 수사에 관심이 쏠려 있는 동안 수사팀은 혐의가 없는 정·관계 인물은 빼고, 불법자금을 받은 이들을 더하는 작업을 통해 ‘박연차 리스트’를 정리했다. 그 결과 의혹 수준으로 떠돌던 법원·검찰 간부, 경찰 및 지방 공무원 등이 박 회장한테 수만달러를 받은 정황까지 포착했다. 이제 대상자를 검찰로 소환해 ‘변명’을 들어 보고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혐의를 자백하게 만든 뒤 차례대로, 혹은 일괄적으로 기소하는 일만 남았다. 이와 함께 검찰은 6일 서울 지방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천명했다. 박 회장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대책회의를 가졌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현 정권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 등의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청장과 천 회장이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후 공식·비공식적으로 박 회장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천 회장은 세무조사 무마로비 대가로 박 회장한테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알선책인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에게 2억원의 착수금을 건넨 것에 비춰볼 때, 실제 세무조사에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실세 정치인들에게도 틀림없이 뭉칫돈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 전 비서관에게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난 이 대통령의 형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 ‘살아있는 권력’도 검찰의 수사 의지에 따라서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교육개혁 제대로 속도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대규모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을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를 맞아 교과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인재정책실서 핵심업무 모두 관장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의 골자는 핵심 업무로의 인력 재배치와 새 정부 들어 합쳐진 교육과 과학 부문의 융합이다. 그동안 성격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인재정책실’이 교과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재편되면서 대학 구조조정, 입시 자율화, 초중등학교 자율화, 영어교육 강화, 학교성적 공개 등 교육개혁과 관련되는 핵심 업무들을 모두 관장하게 됐다. 학교 자율화, 학교성적 공개 등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전도사’로 꼽히는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정책들이어서 이 차관의 업무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교과부는 ‘정예’ 직원들을 인재정책실 산하에 골고루 배치하면서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급적 현재 맡고 있는 업무 또는 유사 업무에 기존 직원들을 그대로 발령냈다. 옛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된 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교차 인사도 이뤄진다. 이에 따라 7일 예정된 보직과장 인사에선 각 국의 최소 1개과 이상에서 교육부 출신이 과학 업무를, 과기부 출신이 교육 업무를 맡게 된다. 과장, 사무관 등 전체 직원으로 따졌을 때 교차 인사 대상은 32% 정도에 이른다.교육, 과학의 융합뿐 아니라 교육전문직과 일반직의 융합도 시도돼 지금까지 학교정책국 등 초·중등학교 관련 과에만 집중 배치됐던 교육전문직의 상당수가 다른 과로 전보됐다. 이는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교육전문직과 일반직의 업무를 융합하는 성격을 띠지만 교사 출신의 교육 전문직들이 한 곳에 몰려 있어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시각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지난 2월 발생한 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파문에 대한 문책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문책도 담겨학업성취도 평가 업무를 담당했던 학교정책국이 학교지원국으로 축소되면서 성취도 평가를 비롯한 기존 업무의 상당수가 아예 인재정책실로 이관됐다.담당 장학관은 지난 3월1일 자로 시·도 교육청 소속으로 좌천된 데 이어 학업성취도 평가를 담당했던 국장이 이번 인사에서 산하기관으로 발령났다.학업성취도 성적 오류 파문을 반영한 이 같은 인사를 둘러싸고 논란도 일고 있다.교육부 일각에선 성적 오류 파문의 최종 책임이 무리하게 성적 전수 공개를 추진한 ‘수뇌부’에 있음에도 실무자들에게만 징계인사로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오바마 행정부는 항공우주국 홀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항공우주국(NASA) ‘홀대’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우주개발이 미 행정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공석중인 나사 국장직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주개발의 중심 역할을 할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 등 변화의 지점에 서 있는 나사로서는 구심점의 부재로 생기는 공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분석이다.현재 나사는 마이클 그리핀 전 국장이 지난 1월 사임한 이후 크리스토퍼 스콜레스 국장보가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기관장의 부재로 2010년 예산안 등 주요 의사결정도 줄줄이 뒤로 미뤄지고 있다. 2010년 이후 퇴역할 우주왕복선에 대한 논의도 지지부진한 데다 구조조정까지 진행되고 있다. 160명을 해고하기로 한 나사는 9월 회계연도까지 900명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이다. 아폴로 계획을 대체할 유인 우주탐사계획인 콘스텔레이션 프로그램도 당장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도 문제이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약속했던 재정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나사 내부에서는 차세대 달탐사 로켓 아레스Ⅰ호 개발과 관련해 실험비행 횟수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국장 임명이 늦어지는 배경에는 미 행정부 정책에서 우주 개발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선진국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우주개발 경쟁이 완화되면서 예산을 우선 배분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선거운동 초기였던 2007년 오바마는 콘스텔레이션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예산을 교육 예산에 전용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열린 ‘과학의 날’ 행사도 ‘우주보다 지구’에 관심이 많은 오바마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국립과학재단과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예산을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나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와인 톡톡] 아이돌 취기에서 깬 ‘클릭비’ 오종혁

    [와인 톡톡] 아이돌 취기에서 깬 ‘클릭비’ 오종혁

    오종혁, 아이돌의 취기에서 깨어나다요즘 연예계에서 스타의 인기는 광속(光速)으로 흘러 다닌다. 이런 시대에 오종혁이라는 이름이 대중의 뇌리에서 흐릿해져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그 이름은 찬란하게 빛났다. 당시는 클릭비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할 때였다. SS501의 김현중이 요즘 그렇듯, 그는 가장 주목받는 아이돌 스타 가운데 하나였다. 긴 머리와 여자보다 예쁜 얼굴, 그리고 얼굴과는 딴판인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소녀들은 열광했다. 그와 열애설이 불거졌던 한 슈퍼모델이 순식간에 100만 안티 팬을 얻었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그가 돌아왔다. 솔로로 독립한 후 두 번째 앨범을 들고. 방송을 비롯한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새 앨범과 음악을 얘기하는 중이다. 그러나 기자가 꽃미남의 본류이자 원조 아이돌 격인 그를 만나려는 이유는 정작 딴 데 있다. 한 때 최고의 아이돌은 어떻게 인기의 취기에서 깨어나는가? 취기에서 깨고도 일상적인 자신의 삶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그것이 궁금해서였다. 이런 껄끄러운 질문을 준비해두고 솔직한 답변을 기대하면서, 와인 한 잔 안 할 수야 없는 노릇이다. 와인 한 병을 미리 준비해두고 그를 기다렸다.오종혁을 만나기로 한 곳은 서울 홍대 앞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가브리엘’. 정확히 약속 시간에 맞춰 그가 나타났다. 오전 11시. 여느 연예인처럼 한 시간쯤은 늦을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갔다. 초대형 밴도 없었다. 그저 수수한 승합차 한대가 전부였다. 이렇게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면 의외로 솔직한 답변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당초 예상처럼 취기가 오를수록, 아이돌의 숙취 해소기는 속도를 더했다.-와인 좋아해요? “술을 종류별로 다 마시는 편이지만 와인은 별로 안 좋아했어요. 쿨케이(가수) 형이 저를 와인에 입문하게 했죠. 처음엔 달콤한 모스카토 다스티 류를 마셔보라고 권하더군요. 레드와인에서는 상한 것 같은 맛이 나서 싫었고. 그렇게 해서 화이트 와인 마시다 보니까 레드를 마시고 싶어지더군요. 예전에는 빌라엠을 많이 마셨는데 이젠 그건 졸업했어요. 사실 전 소주를 좋아하는데, 쿨케이 형이 자꾸 와인을 마시자고 해서…”-오늘 와인(빌라 마르티스 랑게 2005)은 어때요? “과일 향이 짙어서 너무 좋은데요. 요즘 바빠서 술을 잘 못 마셨거든요. 가장 최근에 마신 게 올해 초 쿨케이 형이랑 더네임 형이랑 와인 마신 거예요. 화이트랑 레드랑 섞어서 한 다섯 병 마셨어요. 하하하.”-요즘 방송 활동은 거의 안하고 있죠? “지난해 10월부터 뮤지컬만 계속 했어요. 앙드레김 선생님 쇼에 몇 번 섰고요. 여성의류 쇼핑몰도 열었어요. ‘미스터마돈나’라고.”-쇼핑몰을 한다고요? “음…왠지 쇼핑몰이라고 하면 연예인들이 막장에 가서 하는 일이라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 전에는 생각도 안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남으니까, 게다가 쉬지 않고 계속 뭔가를 하고 싶더라고요. 그러느라 요즘은 하루에 서너 시간 밖에 못자요.”-소위 얼굴 마담 아니에요? 직접 하는 거 맞아요? “논현동 집 근처에 사무실이 있고요, 직원은 네 명이에요. 물건 하러 동대문도 직접 다니고요. 동대문 도매시장에선 연예인이라고 잘 봐주는 것도 없어요. 연예인들이 쇼핑몰을 하도 많이 하니까. 열심히 거래하고 실적이 좋은 쇼핑몰이라는 인식도 심어줘야 해요. 안 그러면 물건도 안줘요.”-가수 활동은 안 할 거예요? “앨범 나온 지 일주일 정도 됐으니 이제 활동을 해야죠. 가요 순위 프로에도 나가야할 거구요. 사실 앨범은 작년에 녹음을 끝낸 건데요. 이래저래 미뤄져서 이제야 나왔죠. 겨울 보고 제작한 앨범인데. 휘성형이 작사해 준 곡도 있고. 더네임 형이 작곡해 준 곡도 있습니다. 전 이번에 작사나 작곡에 참여를 안 해서, 음원 매출이 발생해도 수입은 별로 없어요.”-군대 가기 전 마지막 앨범인가요? “그렇죠. 그런데 아직 영장도 안 나왔어요. 올 하반기쯤 나올 것 같아요. 왜 벌써 가냐고 그러는 분들도 계신데요, 추잡하게 미뤄본다고 해도 어차피 내년 중반은 못 넘겨요(웃음). 군대 간다고 하니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전 피하고 싶지는 않아요. 당연히 갔다 오는 거죠.”-군대 갔다 오면 나이도 너무 많아질 거고, 걱정 안 되세요? 대신 대학에 갈 수도 있을텐데. “하긴 제가 아직 정상 궤도에 있는 연예인이 아니라 그런 면에서 좀 조급하긴 해요.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군대를 가야, 다녀와서도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대학에 가는 걸 그런 식으로 이용하고 싶진 않아요. 군대 갔다 와서는 뮤지컬에 전념하고 싶은데, 뮤지컬 배우나 가수가 꼭 대학을 나와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서태지씨도 고등학교 자퇴하시고도 잘 활동하시잖아요.”-(화들짝 놀라)뮤지컬에 전념한다고요? “올 8월이면 저도 이제 연예계 10년차예요. 험한 꼴도 많이 봤고, 안 좋은 일도 많이 당했죠. 수준 이하의 대접이랄까, 그런 것도 받아봤고. 그런 모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던 게 다 뮤지컬 덕분이에요. 그곳에 있는 많은 분들이 저를 다독여주시고 따뜻하게 감싸주셨죠. 최선을 다하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주기도 하셨어요.”-아이돌과 뮤지컬이라, 얼핏 어색하게 느껴지는 조합인데요? “저도 처음 뮤지컬을 시작할 때는 거의 패닉(panic) 상태였어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조연급 배우들 회당 3만원씩 받으면서도, 새벽부터 밤까지 땀 흘리며 연습하고, 그러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서 많은 걸 느꼈죠. 연습 끝나고 땀에 전 상태로 만원씩 돈 걷어서 맥주 한잔 마시고…(잠깐 감상에 젖었다가) 아이돌로 주목받던 때에는 절대 알 수 없었던 소소한 행복과 값진 보람이었던 거죠. 뮤지컬은 정말 뭐랄까, 따뜻한 느낌이예요.”-화려했던 아이돌 시절이 그립진 않아요? “클릭비 시절에는 앨범 하나가 끝날 때, 아쉽다는 느낌보다는 ‘어휴, 이제 하나 끝났네’ 하면서 빨리 놀고 싶고 쉬고 싶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이번에 ‘온에어 시즌2’ 지방공연 끝났을 때 마지막 공연에서 펑펑 울었어요. 이제 세상 어디에도 이 공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고 슬픈 거예요.”-앞으로 연예계 활동을 계속 할 텐데, 연예인으로 사는 게 부담스러우세요? “사주를 봤더니 제가 연예인 사주가 아니래요. 그렇다고 공부도 싫은데(웃음). 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성격인가 봐요. 어릴 적에는 그래도 쾌활한 성격이었는데. 클릭비 해체되면서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이젠 그게 잘 안되네요. 즐기면서 해야 무슨 일을 해도 잘 될 텐데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김)건모 형이나 (김)창완 선배님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만큼 이뤄 놓으셨기 때문에 그렇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는 거겠지만요.”-클릭비 해체되고 나서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에요? “(김)상혁군이 무너질 때(음주운전 사건으로) 한 명이라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면 팀이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정신 좀 차리고 열심히 할 걸, 후회도 했죠. 스케줄 잡히면 저는 우선 볼멘소리부터 했는데. 그때 상혁군이 참고 열심히 잘해줬어요.”-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겠네요? 수입이 거의 없었죠? “그때 제가 저지른 잘못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다 저를 피하더라고요. 주변에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데, 인기 떨어지고 팀이 해체되고 그러니까,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갔어요. 돈 벌이가 없어서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 가서 축가 부르고 50만원, 100만원씩 벌기도 했어요. 천원이 없어서 밖에 나가질 못했던 적도 있고. 찜질방에서 6개월간 먹고 자고 한 적도 있어요.”-집이 서울이잖아요? 부모님께 손 벌리면 되지 않아요? “8년 동안 가수 생활한 아들이 천 원 한 장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부모님한테 해요. 게다가 저희 부모님은 클래식 하던 분이라 아들이 대중음악 한다는 걸 못마땅해 하셨어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신세 지기도 눈치 보였고. 사기도 몇 번 당했어요. 포장마차를 하기로 했는데 동업자가 돈을 갖고 도망가 버렸죠. 그 빚 갚느라고 차도 팔고 월세 밀려서 쫓겨나고. 그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까 여자친구는 별 일 아닌데도 헤어지자고 하고. 배우기 싫었는데도 배우게 됐어요. 인생이란 걸요. 사람은 계속 일을 해야 된다. 돈이 많지 않으니까 한심한 사람 취급을 받더라고요. 제가 너무 세파에 찌들었나요?”-그렇게 힘든 경험을 하셨으니까, 아는 동생이나 나중에 낳은 아들이 연예인 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못하겠군요? “제가 중3때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았어요.어차피 말린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대신 할 거면 단단히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힘든 일이 많겠지만, 마음 약해지지 말고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니까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도. ”-그 얘기 들으니까 자살한 연예인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아, 그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물론 목숨을 버리면 자기 자신은 편해지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해결될 수도 있는 게 사람 일인데. 그 사람도 나름대로 힘들었으니까 그랬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뭐라고 답을 못 드리겠어요.” * 마르께시 디 그레시, 랑게 로쏘 ‘빌라 마르티스’ (Marchesi di Gresy, Langhe Rosso ‘Villa Martis’) 마르께시 디 그레시(Marchesi di Gresy) 와이너리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랑게(Langhe)와 몽페라토(Monferrato)지역 내 세 개의 포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피에몬떼 지역에서 질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상적인 남향의 포도원 입지와 비옥한 토양, 그리고 재배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조합이 최상의 떼루아를 형성하고 있어 최고의 와인을 위한 우수한 포도가 만들어 지고 있다. 오종혁과 함께한 와인 ‘빌라 마르티스(Villa Martis)’는 이 와이너리의 대중적 라인으로 바르베라 60%와 네비올로 40%를 블렌딩한 DOC 등급이다. 맑고 깨끗한 색을 가지고 있고, 바르베라의 거친 맛이 독특한 여운을 남긴다. 그윽한 딸기향과 잘 익은 오렌지의 느낌처럼 싱그러운 산미,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뒷맛이 고급스러운 와인이다. 2005년 빈티지는 시중에서 6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와인만 마실 때 보다 음식과 함께할 때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 사진=유혜정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 2.5%금리 대출지원 자금 마른 中企에 ‘단비’

    연 2.5%금리 대출지원 자금 마른 中企에 ‘단비’

    문모(51)씨는 최근 삶의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다. 명문대를 졸업한 문씨는 15년간 산업용 전기히터를 생산·납품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원청업체의 부도로 운영하던 회사가 문을 닫게 됐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고, 가족도 뿔뿔이 흩어졌다. 문씨는 “은행이나 제2금융권을 찾아 자금대출을 요청했지만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혀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문씨가 다시 단꿈을 꾸고 있다. 올해 초 구로구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린 그는 연리 2.5%에 1년 거치, 4년 균분상환의 조건으로 3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 돈으로 구로동 공구상가에 90㎡의 사업장을 마련했고, 산업용 전기히터를 생산하고 있다. 문씨는 “업계의 ‘톱독(top dog·최후의 승자)’이 되겠다.”며 재기 의지를 다졌다. 구로구가 깊어진 불황의 늪에 빠진 지역 중소업체와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002년 국내 최초로 소상공인지원센터(080-302-1302)를 개설한 구로구는 올해 650억원대의 지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5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로 올해 지원사업을 궤도에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구로에는 198만㎡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가 자리하고 있다. ●대출요청 6배 급증 류시일(50)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장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이달 대출신청자가 6배가량 늘었다.”면서 “이전에는 저리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돈을 못 빌리면 패가망신한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하루 평균 6~7명씩 찾던 센터에는 요즘 하루 평균 30~40명이 찾아온다. 지난해까지 1~2%에 불과하던 상환 실패율도 올해 3~6%까지 치솟았다. 딱한 사연도 늘었다. 남편과 함께 삼계탕집을 운영하던 정모(40)씨는 최근 센터의 지원으로 폐업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정씨의 가게는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올초 미국발 금융위기로 휘청거렸다. 정씨는 “왜 외국 금융회사 탓에 우리가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며 울먹였다. 20년간 꽃집을 경영하던 김모(50)씨도 백화점에 있던 매장을 정리했다. 대출을 신청한 김씨는 “은행 문턱이 정말 높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는 이 같은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크게 4가지 지원금을 마련했다. 우선 60억원의 예산과 시로부터 받은 5억원대 인센티브를 더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편성했다. 이어 구 출연금인 35억원대 소상공인 무담보특별보증금, 150억원대 영세업자 지원용 정부정책자금을 준비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400억원대 대출자금은 가장 규모가 크다. 기업이나 상인들은 1000만~4억원까지 대출받은 지원금을 3~4년간 나눠 갚으면 된다. 영세상인이 30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첫해 6만 2500원씩 매월 이자만 내고 이후 3년간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으면 된다. ●법률·노무·특허 상담도 희망가도 다시 들려오고 있다. 최윤숙(31)씨는 최근 중견기업에 다니던 남편의 실직으로 생계를 떠안게 됐지만 아동복 전문 온라인쇼핑몰을 개장해 위기를 넘겼다. 결혼 5년차인 최씨는 센터에서 은행보다 4분의1가량 낮은 2.5%의 이율로 3000만원대 창업자금을 마련했다. 오토바이수리점주인 강석준(44)씨도 “반신반의했지만 서류준비부터 알맞은 자금추천까지 센터에서 도와줬다.”며 만족해했다. 센터에선 현재 법률·특허·노무·회계 등 무료 경영상담과 36개 교육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양대웅 구청장은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자립기반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관광미항’ 개발 MOU 체결

    ‘관광미항’ 개발 MOU 체결

    오는 2014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민(民)·군(軍) 복합형 해군항’이 들어선다. 관광미항 기능을 갖춘 해군항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해양공원 및 휴양지다. 군사적으로는 함정 20여척이 정박하는 기동전단 모항이다. 남방해역 해상수송로 안전 확보와 중국과의 이어도 분쟁에 대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 최초 민·군 복합형 군항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서귀포시 인근 강정마을의 53만㎡(16만평) 육상부지에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를 체결했다. 국방부는 전 세계적으로 민·군 복합형 군항은 제주 해군기지가 처음이며, 출입구는 동일하지만 민·군항이 분리된 방식으로는 동해항과 프랑스 툴룽항,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해군기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의 옛 알트르 공군비행장 부지를 제주도에 공여하는 대신 해군기지 인근에 공군 남부탐색구조전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군 기지에는 전투기는 배치되지 않는다. 이번 협약서 체결로 지난 1993년 합동참모본부가 제주 해군기지의 신규 소요를 처음 제기한 후 16년만에 기지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전체 부지 중 8만 2600㎡(2만 500 0평)는 민·군 공동시설로 활용된다. 15만t급 관광선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1100m 길이의 부두와 크루즈 터미널은 따로 개발된다. 환경 체험이 가능한 수변공원과 해양공원이 조성되는 등 복합 휴양 및 편의시설은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항 방파제 밖의 지역에 대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도록 해 주민의 어업권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도록 했다. 또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했으며 제주지역 건설업체가 기지 건설에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 기지는 군사적으로는 2015년 창설되는 해군 기동전단 모항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기동전단은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와 목포 3함대사령부에 이어 제주 해군기지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파제 밖 어업권 제한 없게 제주 남방해역은 해상 교통로, 배타적 경제수역과 해저자원이 풍부한 대륙붕이 포함돼 한·중·일 해양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수역이다. 제주남단에서 남쪽으로 149㎞ 떨어진 이어도의 상황 발생시 대응 작전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환경&에너지] 2016년 우주 태양광 상업발전

    [환경&에너지] 2016년 우주 태양광 상업발전

    우주에서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꾼 뒤 지구로 송전하는 사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력회사인 PG&E는 주 전력정책위원회에 우주개발업체 솔라렌으로부터 2016년부터 15년 동안 연 200㎿의 전력을 구입하는 계약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200㎿는 20만 가정의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에너지 및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수십년 동안 우주에서의 태양에너지 이용에 대해 연구해 왔지만, 상업적인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빛 강해 효율 8~10배 솔라렌은 태양전지를 인공위성에 싣고 지구 정지 궤도(Geosynchronous Orbit)에 띄운 뒤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SSP(Space Solar Power) 또는 SBSP(Space Based Solar Power) 시스템이다. 우주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면 태양빛이 강해 지상보다 효율이 8~10배나 높아진다. 또 우주에는 낮과 밤이 없고, 구름도 없기 때문에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발전이 가능해진다. 우주에서 생산된 전기는 무선파(Radio Frequency)를 통해 지구로 전송된다. PG&E는 캘리포니아의 프레스노 지역에 무선파를 받아들이는 시설(Ground Station)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에서 무선파를 다시 전기로 전환한 뒤 가정에 서비스하는 것이다. 솔라렌의 최고경영자인 게리 스퍼낙은 PG&E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이용되는 기술은 기본적으로 통신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지난 45년 동안 인공위성에서 태양전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또 이를 지구로 전송도 해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얼마나 낮은 비용으로 우주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궤도위성서 무선파로 전송 이에 대해 스퍼낙은 “솔라렌의 연구원들이 10~45년간 관련 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우주 태양광 발전이 기술적으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솔라렌은 2001년 인공위성 전문가와 우주과학자들이 캘리포니아의 맨해튼비치에 세운 회사다. 현재 직원이 10명 안팎이지만 올해말까지 1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PG&E는 “우리 회사는 솔라렌으로부터 전력만 사들이기 때문에 투자와 관련해서 아무런 위험요소가 없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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