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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성에도 UFO가?’…기괴한 위성 포착

    ‘토성에도 UFO가?’…기괴한 위성 포착

    우주인들은 지구 말고도 다른 행성에도 관심이 많아 비행접시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걸까? 최근 유럽우주국(ESA)이 공개한 토성의 위성 사진은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19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004년 토성 탐사를 목적으로 우주로 향한 카시니-호이겐스호가 이 행성의 고리에서 촬영해 ESA으로 보내온 기이한 2개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팬’과 ‘아틀라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두 개의 물체는 얼음 위성보다는 비행접시처럼 생긴 토성의 위성이다. ESA의 과학자들은 이 우주 사진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연구를 한 뒤 몇 가지 결과를 추출했다. UFO와 흡사한 위성 팬은 사진상에서 토성의 가장 안쪽에 있는 위성으로 A 고리 외부의 엔케 간극 내 궤도에 자리잡고 있다. A 고리는 토성에서 가장 먼저 발견됐으며 얼음 형태를 띠고 있다. 토성을 공전하는 14개의 초소형 위성에 포함되는 이 두 위성은 물과 얼음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매우 낮은 밀도의 얼음 형태 위성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위성들은 고리 내에서 스스로 생성돼 지금의 형태를 보이게 됐으며 융합되기 위해 중력을 극복할 활성화 과정이 필요했다. ESA의 연구원 캐롤린 포르코 박사는 “이 위성들은 작고 많은 구멍을 가진 입자를 가지고 있는데 고리의 환경 속에서 쉽게 지금 커다란 크기에 도달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다.”고 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트 리서치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독특한 모양의 위성인 팬과 아틀라스의 생성 과정에 대해 행성의 주변에 있는 먼저와 가스로 형성된 응축 원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응축 원반이 회전할 때 비행접시 모양의 형태를 띠게 된다는 게 과학자들의 생각이다. 사진=E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ASA “30년 뒤, 지구는 우주 쓰레기로 뒤덮일 것”

    NASA “30년 뒤, 지구는 우주 쓰레기로 뒤덮일 것”

    ’케슬러 신드롬’을 우려한 미국 우주항공국(이하 NASA)이 우주 쓰레기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케슬러 신드롬은 우주의 쓰레기 파편이 다른 파편이나 인공위성과 연쇄적으로 부딪쳐 기하급수적으로 숫자가 늘어나면서 지구 궤도 전체를 뒤덮는다는 시나리오를 뜻한다. 우주 쓰레기 파편이 증가하면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의 발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우주전문가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6일자 보도에서 우주 쓰레기가 위성이나 지구와 충돌할 것을 우려한 NASA가 레이저로 이를 ‘청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레이저는 우주 쓰레기 파편을 불태우거나 지구에서 먼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NASA는 30년 이내에 지구의 대기권이 우주 쓰레기로 뒤덮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파편끼리의 충돌 또는 우주 쓰레기와 지구의 충돌을 미리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메이슨 NASA 우주 연구원은 “광자를 이용한 레이저가 주변 환경에 맞춰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접근하는 속도를 늦추거나 또는 방향을 바꾸게 한다.”면서 “80만 달러(약 9억 1000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지구 주위를 맴도는 우주 쓰레기의 개수는 약 2만개이며, 대다수가 우주선이나 파편끼리의 충돌로 생긴 또 다른 파편들이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우주 쓰레기 사고로는 2009년 미국의 이리듐33호와 고장난 러시아의 코스모스2251호의 충돌이었다. NASA 엔지니어인 크레온 레빗 박사는 “우주 쓰레기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주 쓰레기의 심각성을 담은 NASA의 경고는 우주전문저널인 ‘Advances in Space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왕십리뉴타운 1·3구역 연내 착공

    서울시는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 일대 왕십리뉴타운 1·3구역 공사를 올해 안에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왕십리뉴타운은 2002년 은평·길음뉴타운과 함께 시범 뉴타운으로 선정됐지만 첨예하게 얽힌 주민 이해관계 탓에 지난해 10월 2구역 공사만 시작되고 1·3구역은 지연됐다. 하왕십리동 339-67 일대 1구역은 6월 말, 하왕십리동 700 일대 3구역은 하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1구역은 주민 이주와 건물철거 작업이 각각 99.7%, 97.7% 진행됐고 3구역은 98.0%와 80.0% 이뤄졌다. 2구역인 상왕십리동 12-37 일대에는 지난해 말 착공했다. 왕십리뉴타운에는 최고 29층 아파트 64개동에 5028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85㎡ 이하 4043가구와 85㎡ 초과 985가구 중 915가구는 임대아파트로 짓는다. 2구역에는 2013년 말, 1·3구역엔 2014년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시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출입구를 뉴타운 구역 내 주거복합건물과 공개공지에 만들고 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입주 시기에 맞춰 왕십리뉴타운 1구역과 3구역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문을 연다. 주민센터, 자치회관,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등을 갖춘 공공복합청사도 2013년쯤 입주할 예정이다. 임계호 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왕십리뉴타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2014년이면 주거와 교육, 상업·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명품 주거공간으로 가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두 거포 방망이 무게 20g 늘리고 줄이고…왜?

    두 거포 방망이 무게 20g 늘리고 줄이고…왜?

    배트에 관한 상식을 단순화해 보자. ‘무거운 배트=홈런타자’다. 무거울수록 반발력은 커진다.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미세한 차이가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이승엽과 이대호. 2011시즌을 앞두고 정반대 선택을 했다. 이승엽은 배트 무게를 줄였다. 그립두께도 얇게 바꿨다. 이대호는 무게를 다시 늘렸다. 둘 다 목표는 같다. ‘홈런’이다. 왜 이런 선택의 차이가 생겼을까. ●약점을 가린 이승엽 일본 포로야구 오릭스의 이승엽은 올 시즌 타격 자세를 바꿨다. 무게 중심을 극단적으로 뒤에 둔다. 변화구 대처를 위해서다. 이승엽을 상대하는 일본 투수들의 패턴은 분명하다. 몸쪽 높은 빠른 볼로 분위기를 잡은 뒤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한다. 변화구를 끝까지 보려면 중심이 뒤에 남아있어야 한다. 앞쪽으로 중심이 넘어가면 떨어지는 공을 맞힐 수가 없다. 정상적인 밸런스는 아니다. 타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다. 약점이 분명하다. 특유의 부드러운 팔로스로가 안된다. 테이크백 뒤 발사하는 타이밍이 늦춰지면서 공을 맞히는 지점도 뒤로 당겨졌다. 문제가 있다. 홈런 타자들의 임팩트는 앞쪽에서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앞에서 맞힌 뒤 공을 밀고 나가는 형태다. 최대 비거리를 얻기 위해서다. 이승엽도 이런 사실을 잘 안다. 임팩트 지점을 앞으로 옮기려면 배트 스피드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배트 무게를 줄였다. 지난 시즌 920~930g이던 걸 올 시즌엔 900g짜리로 바꿨다. 그립두께도 한참 좋았던 때처럼 얇게 바꿨다.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이 사라져서다. ●파워를 활용한 이대호 이대호 배트는 전형적인 슬러거형이다. 무거운데다 밸런스가 배트 헤드 쪽에 집중돼 있다. 이유가 있다. 이러면 팔로스로할 때 원심력이 커진다. 무거운 헤드가 시계추처럼 돌아간다. 임팩트 순간 최대 스피드를 얻을 수 있다. 헤드에 밸런스가 집중될 경우 같은 무게라도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대호는 특유의 파워와 유연성으로 배트 무게를 이겨낸다. 이대호 배트 그립 지름은 2.35㎝다. 수치상으론 그리 얇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헤드가 워낙 두껍다. 6.55㎝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규정한 한계치 7㎝에 육박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그립이 얇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지난 2009시즌까지 이대호는 890~900g 배트를 사용했다. 당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았다. 지난 시즌, 9경기 연속 홈런기록 작성 때는 930g 배트를 썼다. 팔로 스로를 길게 하고 타격 뒤 배트를 등 뒤로 꺾으면서 힘의 분산을 막았다. 홈런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올 시즌엔 950g 배트를 쓴다. 무게는 늘었고 밸런스는 여전히 헤드에 집중돼 있다. 상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얘기다. 자세가 흐트러질 경우 스윙 궤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ASA, 역대 가장 선명한 ‘달 뒤편’ 이미지 공개

    NASA, 역대 가장 선명한 ‘달 뒤편’ 이미지 공개

    역대 가장 선명한 달 이면(異面)의 이미지가 공개돼 천문학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이미지는 미 우주항공국(이하 NASA)이 2009년 11월부터 2011년 2월 까지 달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와 두 대의 협각 카메라(narrow angle cameras)를 이용해 찍은 1만5000여 장의 사진을 편집한 것이다. NASA측은 “이번 이미지는 우리가 바라보는 달 뒤편의 완벽한 형태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과학계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금까지 공개된 달 저편의 사진 중 가장 선명해 ‘달 형태학’연구에 도움을 주며, 아름다운 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 형태학’(Moon morphology)은 달의 외적 특징과 형태를 연구하며, 크레이터나 달의 산맥 형태 등을 집중 탐구하는 학문이다. NASA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사진으로 살펴본 달의 반대편은 평소 우리가 보는 달의 표면과 달리 현무암으로 이뤄진 화산성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94년 NASA의 클레멘타인 우주선이 포착한 달 이면 이미지에 비해 매우 선명해서 자세한 지형학 정보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사진을 재편집하는 작업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팀이 담당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년에 30억이상 쇼핑?

    1년에 30억이상 쇼핑?

    명품관을 운영해 업계에서 ‘큰손’ 고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갤러리아백화점이 우주여행을 고객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14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30억원 이상을 쓴 고객에게 우주여행 상품을 증정한다. 구매력이 큰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이기는 하지만 고물가에 시름하는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제공하는 우주여행은 영국 버진갤러틱사가 지난해 말 내놓은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짜리 여행 상품으로 연말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6인승 우주선 ‘스페이스 십-2’를 모기(母機)로 고도 16㎞ 상공까지 끌어올려 저궤도로 우주공간을 비행하며 창으로 지구를 내려다보거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연 30억원 이상을 쓴 고객이 몇명 있었다.”며 “지중해 여행권, 최고급 건강검진권 등 VIP급 고객을 위한 사은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호화 사은품을 내거는 것은 ‘큰손’들의 위력이 날로 세지기 때문이다. 한해 수천만원 넘게 쓰는 상위 10~20%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니 VIP 고객 유치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도 연간 1500만~2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우수고객을 금액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는데, 올 3월 현재 전년 대비 회원수가 10%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우수고객 비중이 10% 미만이지만 백화점 카드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우주여행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롯데백화점이 창립 30주년 경품 행사에 우주여행을 내걸었지만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추첨행사였다. VIP 고객을 위한 사은품으로 우주여행을 내건 것은 갤러리아백화점이 처음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생명의 窓] 글로벌 패러독스/차동엽 인천가톨릭대교수 신부

    [생명의 窓] 글로벌 패러독스/차동엽 인천가톨릭대교수 신부

    요즈음 우리는 한마디로 글로벌 패러독스(Global Paradox)의 절정을 살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의 발상이며 그의 저술 제목이기도 했던 이 해묵은 개념은 본디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의 모순적 상관관계를 가리키는 용어였다. 즉, “세계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최소 경제 단위의 영향력은 더욱 세진다.”는 것이 본래 취지였으나, 바야흐로 이 원리는 중동의 민주화 과정을 관통하는 진리가 되었다. 누가 알았으랴! 튀니지 골목길에서 한 지사가 일으킨 의분이 중동 40년 독재의 철옹성을 허물어뜨릴 태풍의 눈이 될 줄을. 지구를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이어놓다 못해 이제 무소부재(無所不在) 수준에 이른 무선통신망에 힘입어 ‘글로벌 패러독스’는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 바로 지극히 작은 것의 존재감이다. 글로벌 시대가 고조될수록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과 영향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문득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사소한 것들은 얼마나 중요한가! 2008년 5월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단 하나뿐인 화장실 변기가 고장 난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미 항공우주국(NASA)은 부랴부랴 디스커버리호로 새 변기 펌프를 보내기로 했다. 이 35파운드짜리 변기 펌프를 보내기 위해 NASA는 우주선의 연료량과 궤도까지 수정해야만 했다. 새 펌프 때문에 우주선의 총 중량이 늘어났던 것이다. 다행히 고장 난 변기는 잘 수리됐지만, 변기 하나 때문에 몇백억 달러짜리 우주정거장과 지상의 수많은 과학자들은 애를 먹었던 것이다. 사소한 것은 삶의 현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다.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구사일생으로 구조되었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장자가 정곡을 찌르는 말로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한 것은 물 한 모금 없는 광야도, 무거운 짐도, 또 가파르고 험한 길도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것은 신발 속으로 자꾸 파고든 모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살면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주 크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신발 속 모래처럼 작은 어려움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대로 진실이다. 그러기에 의상 조사의 법성계는 전한다. “작은 티끌 먼지 속에 온 우주가 담겨 있고, 일체 모든 티끌 또한 이와 같네(一微塵中含十方). 셀 수 없는 오랜 세월이 한 찰나이고 한 찰나의 짧은 시간이 그대로 무량겁이로다(一念卽是無量劫).” 이 경이로운 진실과 맥을 같이하여 성경은 말한다.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루카 16, 10) 필자가 보기에 둘 다 똑 같은 진리를 전하고 있다. 전자는 존재의 진리를, 후자는 실존의 진리를 전한다는 점에서 달리 들릴 따름이다. 목하 대한민국은 이 진리를 거스르는 구태를 극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 앞에 서 있다. 구제역, KTX 열차 운행정지,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일련의 사태 등등, 모두가 ‘작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던 구습의 결과물들 아닌가.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섬세함이다. 우리 사회는 거칠게 성장해 왔다. 이제 섬세하게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 미진한 곳, 부족한 곳을 정비할 때다. 이것이 글로벌로 비상하기 위한 대전제다. 필자는 글로벌 패러독스를 이렇게 바꿔 표현하고 싶다. “나노(nano)는 메가(mega)와 한 통속이다. 미시세계를 점령한 자만이 거시세계를 점령하게 되어 있다.” 정보시대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세계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주문에 적응해왔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지역적으로 사고하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행동하라.”는 네이스비츠의 역설이 더욱 매력있게 들려온다. 지극히 작은 행위가 지니는 세계적인 책임감이 클로즈업되기 때문이다.
  • 태양 흑점 또 연쇄폭발…전파통신 ‘주의’ 경보령

    태양 흑점이 지난달 이후 또다시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위성 및 단파(HF) 통신이 끊기는 피해뿐 아니라 전력 및 전자기기 운용에도 주의가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10일 태양 흑점이 폭발해 전파통신 두절 상태 3단계인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반,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 중 3단계로, 일시적 단파통신 두절, 장파(LF)항법 오차 및 위성영상 노이즈 발생 등의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전파연구소는 오전 8시쯤 태양 흑점이 폭발하는 등 7일 이후 주기적으로 8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부터 흑점 폭발에 따른 지구자기 폭풍이 발생할 수 있어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위성의 전자장비와 태양 전지판 등이 폭발 피해를 받으면 위성의 수명과 궤도 등이 달라지고, 신호감소나 잡음이 증가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5단체 “정치권 노사관계 개입 중단하라”

    경제 5단체는 10일 정치인의 노사관계 개입 중단 및 불법파업 행위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이기성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서울 태평로2가 더프라자호텔에서 경제단체협의회를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경제 5단체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불법파업 엄정 대처 ▲정치권 노사관계 개입 중단 ▲사내하도급 투쟁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희범 경총 회장은 “최근 개별기업의 분규에 정치권이 개입하고 선거정국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노사관계마저 안정궤도를 이탈한다면 고용시장의 혼란과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산업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정부가 엄정 대처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기업단위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큰 혼란이 예상되며 불법행위가 빈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법에 따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 노동계가 정권 후반기 공권력 이완 현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건희 회장 다시 ‘1등주의’

    이건희 회장 다시 ‘1등주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1등주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출국했던 이 회장은 8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는 24일로 삼성 경영 복귀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묻자 “생각할 시간이 없다. 현재 맡은 것을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고, 뛰고, 제대로 된 물건을 세계 시장에 내서 그걸 1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1등론’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경영 복귀 이후에 터진 ‘애플 쇼크’에 대응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경쟁 업체들보다 먼저 내놓아 선두권 업체로 진입한 데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애플의 대항마’로 2등 자리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면,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춰 꼭 ‘1등’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갤럭시탭 재고 논란 등에 대해 임직원들에 대한 일침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태양전지, 자동차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삼성이 선정한 신수종 분야의 제품을 적기에 상품화해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담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앞만 보고 가자.”고 한 이 회장의 이전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또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10일로 예정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가진 뒤 8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구·경북 첨복단지 조성 본궤도

    대구·경북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복합단지 운영을 담당할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은 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재단사무실에서 김유승(61)재단 이사장의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을 지낸 김 초대 이사장은 핵심 연구시설 건립과 인력 확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은 5월까지 핵심 연구시설인 신약개발 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 생산센터 등에 대한 설계를 완료한 뒤 8월 중 공사에 들어간다. 지자체가 건립하는 커뮤니케이션센터는 4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6월에 착공한다. 이들 시설은 모두 2013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4월 중 공모 절차를 거쳐 이들 4개 센터의 책임자를 선발, 임명할 계획이다. 대구 동구 신서동 신서혁신도시 내 103만㎡에 들어설 대구·경북 첨단의료 복합단지에는 2038년까지 5조 6000억원이 투입된다. 합성 신약과 IT 기반 첨단의료기기 생산의 세계적 메카를 지향하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국책연구기관과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10개 국책연구기관, 12개 의료관련 기업과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기 남부권 대학병원 진출 주춤

    광교·동탄 1·2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로 형성된 경기 남부권 의료시장을 선점하려고 앞다퉈 병원 신축에 나섰던 유명 대학들이 재정부담과 수익구조 불안 등으로 착공을 늦추거나 백지화하는 등 궤도수정에 나서고 있다. 8일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에 병원 신축을 추진 중인 곳은 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을 비롯, 경희대의료원, 연세대의료원, 한림대병원, 을지병원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경희대의료원은 용인에 ‘경희대 용인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던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의료원은 2007년부터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위치한 기흥구 하갈동 3만 3281㎡ 부지에 지상 8층, 지하 6층, 700병상 규모의 양·한방 복합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인근 대학병원과의 경쟁으로 불확실한 수익성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중단했다. 의료원 측은 대신 의료연구시설 전환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영통에 내년까지 10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을 추진하던 을지재단은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재단은 2007년부터 영통택지개발지구 3만 1376㎡ 부지에 ‘수원을지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최근 강남 을지병원 건립과 맞물려 재정적 부담을 느낀 것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1) 글쓰기 ‘프리랜서’ 연암 박지원

    [고전 인물로 다시읽기] (1) 글쓰기 ‘프리랜서’ 연암 박지원

    ●두 개의 미스터리 하나 1792년 10월 19일 정조는 동지정사 박종악과 대사성 김방행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청나라에서 들어오던 명청소품 및 패관잡서에 대해 강경하게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리기 위해서다. 동시에 과거를 포함하여 사대부 계층의 글쓰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실시된다. 타락한 문풍을 바로잡고 고문(古文)을 부흥시킨다는 명분 하에 정조와 노론계 문인들이 첨예하게 대립한 이 사건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사건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정조는 느닷없이 이렇게 말한다. “근자에 문풍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박지원의 죄다. ‘열하일기’를 내 이미 익히 보았거늘 어찌 속이거나 감출 수 있겠느냐?” 열하일기가 세상에 나온 지 이미 10여년이 지났고, 당시 연암은 개성 근처 연암협에서 조용히 노년을 보내는 중이었다. 근데, 열하일기가 사건의 배후라고? 웬 뒷북? 아니면 국면전환용 포즈? 둘 “예로부터 훌륭한 글은 얻어보기 어려운 법/ 연암 시를 본 이 몇이나 될까?/ 우담바라 꽃이 피고 포청천이 웃을 때/ 그때가 바로 선생께서 시를 쓸 때라네”-연암 그룹의 일원인 박제가의 시다. 3000년에 한번 핀다는 꽃 우담바라. 살아서는 서릿발 같은 재판으로 유명하고 죽어선 염라대왕이 되었다는 포청천. 그가 웃는다고? 차라리 황하가 맑아지기를 바라는 게 나을 터. 그렇다! 연암은 시 짓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한시가 사대부 교양의 척도였던, 하여 저 이름 없는 향촌의 선비들까지 수백, 수천 수를 남기던 그 시대에 연암은 고작 평생 50수 정도를 남겼을 뿐이다. 대체 왜? ●청년기 - 우울증과 탈주 연암 박지원. 1737년(영조 13년) 2월 5일 새벽. 서울 서소문 밖 야동에서 태어났다. 노론 일당독재 시절에 노론 벌열가문에서 태어났고, ‘붓으로 오악을 누르리라.’는 꿈의 예시까지 받았으니 일단 출생은 고귀했던 셈이다. 초상화로 보건대 거구에다 카리스마 또한 장난이 아니다. 명문가의 천재에게 주어진 코스란 과거를 통한 입신양명뿐. 하지만 연암의 생애는 그 입구에서부터 꼬여버린다. 십대 후반 한창 과거공부에 매진할 즈음,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청년 연암은 저잣거리로 나선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분뇨장수, 건달, 이야기꾼 등 수많은 ‘마이너 그룹’과 접속한다. 이들에 대한 ‘톡톡 튀는’ 기록이 처녀작 ‘방경각외전’이다. 우울증과 ‘마이너리그’, 그리고 글쓰기. 이 일련의 체험 속에서 연암은 돌연 과거를 포기한다. 평생 권력의 외부에 남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 또한 미스터리다. 대체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런 탈주를 감행케 한 것일까? 흔히들 정쟁의 격화 때문이라 여기지만 과연 그럴지는 미지수다. 만약 그 때문이라면 이 청년의 기질상 오히려 현실참여 의지가 솟구쳐야 더 자연스럽지 않겠는가. 그보다는 기본적으로 그는 격식과 관습에 매이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타고난 천재가 까다로운 격률이 싫다며 한시를 그토록 멀리했으니, 이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어디 있으랴. 말하자면 그는 ‘본 투 비 프리랜서’였던 것. 우울증은 이런 ‘원초적 본능’을 일깨워주기 위해 ‘신이 보낸 선물’이 아니었을지. ●‘백탑청연’ - 18세기 소셜 네트워크 사대부 문인이 과거를 포기하면 남는 건 시간이다. 연암은 그 시간들을 사유와 글쓰기로 충만하게 채웠다. 더 중요한 건 그 모든 것을 ‘벗’들과 함께했다는 것. ‘친구에 살고 친구에 죽는’ 그의 평생의 철학 또한 타고난 기질에 속한다. 문중별, 당파별 강학이 일반적이었던 시절, 연암은 당파와 신분을 가뿐히 뛰어넘는 ‘우정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근거지는 다름 아닌 백탑(탑골 공원). 이덕무, 박제가, 정철조 등 다양한 벗들과 더불어 백탑 근처에 모여 살면서 밤마다 맑고 드높은 지성의 향연을 누렸다. 이름하여 백탑청연! 그들이 주고받은 지식의 스펙트럼은 실로 드넓다. ‘시서예화’는 기본이고, 천문지리에서 기술문명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인생과 우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포함되었다. 그런 점에서 백탑청연은 18세기 지성사의 ‘소셜 네트워크’였던 셈. ‘청 문명으로부터 배우자!’는 북학의 이념이 탄생된 것도 거기였고, 소품문과 척독(편지글)을 통해 고문의 기반을 뒤흔드는 문체적 실험이 일어났던 것도 그 장에서였다. 그리고 그 실험의 결정판이 바로 열하일기다. ●“살았노라, 그리고 열하일기를 썼노라!” 1780년, 연암의 나이 44세, 마침내 그토록 열망하던 중국여행의 기회가 다가왔다. 삼종형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 건륭황제의 만수절 축하사절단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애초 목적지는 연경이었다. 압록강에서 연경까지는 무려 2300리. 때는 바야흐로 폭우에 무더위가 교차하는 한여름이다. 천신만고 끝에 연경에 도착했건만 황제는 연경에 있지 않았다. 동북부 변방의 피서지, 열하에 가 있었던 것. 그리고 한밤중 당장 열하로 들어오라는 황제의 명령이 도착한다. 이리하여 연암과 그의 일행은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고북구 장성을 넘는다. 그것도 ‘무박나흘’의 살인적 여정으로. 이 지독한 고난이 그의 글쓰기 본능을 촉발했던 것일까. 이 여정에서 불후의 문장들이 쏟아져 나온다. 5000년래 최고의 문장이라는 ‘야출고북구기’(夜出古北口記), 생사의 문턱을 넘으면서 마침내 도를 깨달았다는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코끼리를 통해 우주의 이치를 터득하는 ‘상기’(象記) 등등. 열하일기가 일으킨 파급력은 실로 뜨거웠다. 당장 태워버려야 한다는 극단적 ‘안티’에서 천고의 기이한 문장이라는 열렬한 찬사까지. 그래서인가. 열하일기는 조선왕조가 끝날 때까지 공적으로 간행되지 못했다. 오직 필사본으로 떠돌면서 수많은 버전들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호학군주였던 정조는 충분히 감지했으리라. 고문에서 소품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글쓰기가 성리학적 지반에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그런 점에서 문체반정 때 열하일기를 배후로 지목한 것은 ‘뒷북’도, ‘쇼’도 아니었다. 열하일기 없이 18세기 지성사를 논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음을 왕의 입으로 직접 증언해준 것일 뿐이다. 연암은 묘비명의 대가였다. 특히 그 중에서도 누이와 홍대용, 정철조에 대한 묘비명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퀴엠’에 해당한다. 하지만 웬일인지 정작 연암 자신에 대한 묘비명은 없다. 이 또한 미스터리다. 안 쓴 것인지 못 쓴 것인지. 아무튼 지금이라도 누군가 그에 대한 묘비명을 쓴다면, 아마도 이 한 줄이면 족하리라. “살았노라, 그리고 열하일기를 썼노라!” ●연암 vs 다산 - 그들은 만나지 않았다! 18세기는 별들의 시대였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선도한 정조의 시대이자 연암의 시대였고, 또한 다산의 시대였다. 이 화려한 ‘스타워스’에는 아주 놀라운 수수께끼가 하나 숨어 있다. 연암과 다산, 조선 후기 실학사에서 한쌍의 커플처럼 따라다니는 이 두 거성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 둘 다 서울 사대문 안에 거주했을뿐더러 정조를 중심으로 늘 양편으로 분립했던 두 파벌(연암그룹/ 다산학파)의 대표주자였으며, 더 구체적으로는 연암의 절친들이 다산과도 깊은 교유를 했었는데도 말이다. 더 놀랍게도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둘은 전혀 상이한 궤적을 밟았다. 연암이 일찌감치 권력의 궤도로부터 이탈해갔다면, 다산은 정반대로 권력의 중심을 향해 달려갔다. 재야 남인 출신임에도 그는 정계에 입문한 이후 정조의 신임을 한몸에 받은 ‘왕의 남자’였다. 그 엇갈림이 극단적으로 연출되었던 사건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보다시피 연암은 배후조종자로 찍힌 반면, 다산은 정조의 입장을 옹호하는 격렬한 상소를 올린다. “국내에 유행되는 것은 모두 모아 불사르고 북경에서 사들여 오는 자를 중벌로 다스리라.”는. 요컨대, 그 둘은 평행선이었다. 평행선은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둘은 헤어지지도 않는다! 만나지도, 헤어지지도 않는 이 운명적 조우 속에서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배경이 된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했던가. 어디 친구만 그런가. 적을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연암은 실로 인복을 타고난 인물이다. 평생을 벗들과의 교유 속에서 살았고, 사후엔 이토록 강력한 라이벌을 짝으로 삼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모든 지복은 그가 평생을 권력의 외부에서 글쓰기의 향연을 누렸기에 가능했던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고미숙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여야 의원 2인 ‘MB3년’을 말하다

    여야 의원 2인 ‘MB3년’을 말하다

    ■ 이춘식 한나라 의원-이래서 잘했다 “3년성적 100점에 90점…복지·남북관계 핵심과제” “복지시스템 정비와 남북관계 개선, 정치체제 안정 이렇게 세 가지가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 2년간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이춘식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보다 남은 2년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입한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때는 정무부시장, 대선 당시에는 선거 캠프의 조직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는 비서실 정무보좌역을 맡았던 대표적인 친이명박계이다. 이 의원이 첫손가락에 꼽은 화두는 복지다. 이 의원은 “최근의 복지 논쟁이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은 적다.”면서 “복지 예산의 많고 적음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달 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집행 과정에서 누수가 있고, 아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면서 “복지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재원 배분에 초점을 맞추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야로는 남북관계를 꼽았다. 이 의원은 “과거 국민 세금으로 쌀과 비료 등을 지원했음에도 정작 관계를 주도하지 못한 채 끌려가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현 정부 들어 바로잡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치체제 안정과 관련, 그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돼 너무 많은 보고를 받을 수밖에 없어 할 일을 못할 정도라고 하더라.”면서 “개헌 논의가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권한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해 힘을 합쳐 일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면서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는 구조가 돼야 정치 안정화·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과 구제역 사태, 물가·전세가 급등 현상 등은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만큼 해결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때문에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부추기거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명박정부의 지난 3년을 대표하는 성과로는 경제와 외교 분야를 내세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먼저 금융위기에서 벗어났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세계 7위의 수출대국과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올라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세계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단군 이래 최대 공사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같은 자원·경제외교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구호였던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를 실천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 역시 ‘가난의 대물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인 만큼 지난 3년에 대한 성적표로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전문’, ‘돌려막기’로 불리는 이명박정부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국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뜻이 맞는 인물을 중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이명박정부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앉혀 놔야 국정 운영이 잘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야말로 무리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권 초기 국론 분열을 낳았던 광우병 파동에 따른 촛불시위, 정부와 여당에 큰 상처가 됐던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등은 ‘아물어 가는 상처’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촛불시위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세종시 문제 등도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소신을 접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면서 “통합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지만, 국정 수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문제인 만큼 남은 임기에 다독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원혜영 민주 의원-이래서 못했다 “독단·즉흥적 국정 3년…50%대 지지 불가사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국정 3년이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23일 이명박정부의 집권 3년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원 의원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3년을 돌아보며 “평지에서 뛴다.”고 밝힌 소감에 대해 손사래부터 쳤다. 점수를 주자니 ‘C학점’도 매기기 어렵다고 했다. 대통령과 국민의 비대칭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 3년 동안 힘들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이 대통령 밑에서 국민하기 힘들었던 3년이었다.”고 돌아봤다. 소통의 부재부터 꼽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국정운영 방식은 국무위원이나 여당의 지도자들조차 소신 갖고 일하기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후과는 정권 초기 환율정책 실패와 ‘고소영·강부자’ 내각, 특권층 중심 정치에서 보듯 현 정권의 상황 인식과 국정을 이끌어가는 기본 자세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3선의 국회의원이자 제1야당 원내대표, 부천시장 등 정치와 행정을 두루 거친 중진 의원 입장에서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국정 전반의 ‘마스터 플랜’이 없는 것은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문제를 거론했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조차 명백하고 단호한 이유 없이 원점으로 되돌렸다.”면서 “체계적인 국정 어젠다가 없으니 매번 정책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치가 설 자리조차 없었다.”는 푸념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원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정치적 민주화가 궤도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철저하게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여야를 존중하지 않는 대통령 밑에서 정치다운 정치는 존립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스스로 성찰한 것은 그나마 희망으로 받아들인다. 경제 정책을 평가할 때 원 의원은 통계표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출의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36%→46%로 늘었지만 내수와 상관없는 성장이라는 것이다. 원 의원은 “내수 기반이 줄어든 상태에서 수출 의존도만 높아져 일자리가 축소되고 비정규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득 격차도 15~20%(2003년 대비 2009년 현재) 벌어져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의 비판은 갈수록 날이 섰다. “남은 2년도 이대로 갈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 정권과 비교하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집권 4년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정하고 대응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현 정권은 수없이 드러난 문제를 외면한 채 전 정권과 차원이 다르다는 식의 억지 차별에 몰두할 뿐”이라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50% 에가깝다. 원 의원은 “불가사의하다.”고 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여론조사의 한계와 현 정권이 형성한 공안적 분위기에 주눅 들어서 (높은 수치가) 나온 까닭도 있다. 경제를 빼고 국정철학이나 도덕성 등은 이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력형 비리 유형도 전 정권과 차별되는 대목이 있다고 원 의원은 부연 설명했다. 특정 세력이 아니라 집단적인 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은 경제적 성취도 이뤘고 수백억원의 재산 환원 의지도 밝혔기 때문에 개인의 불법 축재는 없을 거라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인사나 대통령 후원회장 구속 등을 보면 주변 핵심 세력들은 정권을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비리도)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드러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남은 2년, 원 의원은 현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좀 더 바른 방향으로 좀 더 우선순위가 명확한 정책이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목적의식적인 일자리 창출, 복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진보와 보수 등에 상관없이 현 정권의 최우선 과제를 사회 통합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ASA, 역대 최고 ‘초고화질’ 달 사진 공개

    NASA, 역대 최고 ‘초고화질’ 달 사진 공개

    미국 우주항공국(이하 NASA)이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달의 초고화질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 달정찰 궤도탐사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이하 LRO)이 촬영한 것으로, 화질은 24000x24000 픽셀에 달한다. 근래에 공개된 달 사진 해상도가 2000픽셀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화질이 아닐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지금까지 달을 직젋 밟은 우주비행사나 관련 전문가들만 볼 수 있었던 초고화질 근접 사진을 일반인도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구름의 바다’(Mare Nubium)와 포시도니우스(Posidonius)의 모습도 포함돼 있다. 포시도니우스는 월면(月面) 제1 사분면(四分面)의 벽평원으로 지름이 약 100㎞에 달한다.움푹 들어간 수많은 크레이터의 세세한 면을 살필 수 있는 이번 사진은 24만 마일 밖에서도 마치 달 위에 서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NASA 메릴랜드 기지의 조지 쥬먼 박사는 “달의 초근접 촬영은 달을 겨냥한 유인탐사선 발사 등의 미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1년간 LRO로부터 초근접 사진 데이터를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양 흑점 폭발… 통신장애 우려

    태양 흑점 폭발… 통신장애 우려

    태양 흑점에서 2006년 이후 5년 만에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통신장애 등 피해가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15일 태양 흑점 폭발로 단파통신(HF)이 두절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파연구소는 3단계인 ‘주의상황’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두절된 단파통신은 3~30㎒ 대역으로 국내외 긴급재난구조 통신뿐 아니라 군, 원양어선, 항공기 통신에 주로 활용된다. AM라디오와 HF 국제방송 등도 장애 및 두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파연구소는 이번 흑점 폭발에 따른 피해에 대해 역학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폭발은 오전 10시 50분쯤 태양 흑점 번호 1158에서 발생했고, 오전 11시부터 오후까지 장시간 지구 내 통신에 영향을 미쳤다. 오전 11시 초속 400㎞였던 태양풍은 앞으로 수일 동안 초속 500㎞ 이상으로 강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배석희 전파연구소 과장은 “흑점 폭발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하는 데 3일이 걸려 지구자기 교란으로 인한 통신 및 지상 전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이 폭발하면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은 인공위성의 전자장비와 태양전지판, 위성궤도 등에 영향을 줘 위성신호 감소 및 잡음이 증가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류최초 충돌실험 ‘딥임팩트 혜성’ 사진 촬영

    인류최초 충돌실험 ‘딥임팩트 혜성’ 사진 촬영

    인류 역사상 최초의 충돌실험인 ‘딤 임팩트’(Deep Impact)가 실시됐던 템펠1혜성이 6년 만에 다시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혜성 탐사선 스타더스트 넥스트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속 3만 8000km로 날아가는 템펠1혜성에 근접해 고해상도 사진 72장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1867년 최초로 그 존재를 알린 템펠1혜성은 2005년 7월 NASA가 마련한 ‘딥 임펙트’ 계획에 따라서 무인 우주비행체 임펙터와 충돌해 과학계를 설레게 했던 것으로, 현재 수성을 거쳐 목성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날 포착된 템펠1혜성은 6년 전과 비교했을 때 표면에 얼음이 더 많이 생긴 모습이었다. 또 먼지가 적어 크레이터와 충돌체가 발사된 지점의 형태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 NASA과학자들은 사진들을 분석해 템펠1혜성의 기후·표면·대기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코넬 대학 조셉 베베르카 교수는 “그동안 변화한 혜성의 표면을 관찰하면 우주의 역사 비밀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딥 임팩트’ 실험은 혜성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조사해 태양계 생성 원인을 밝혀낼 뿐 아니라 지구충돌 가능성이 있는 혜성의 공전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고안된 바 있다. 사진=스페이스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태양흑점 폭발에 의한 주의보 발령

    태양흑점 폭발에 의한 주의보 발령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15일 오전 10시 50분쯤 태양 흑점에서 경보 3단계(주의)급 폭발이 발생해 위성을 이용한 통신이나 방송, 이동전화에서 사용 중인 주파수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폭발은 태양의 중앙에서 발생한 것으로 태양풍의 속도는 차츰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연구소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400㎞이지만 앞으로 초속 500㎞ 이상으로 점차 빨라질 수 있다.”면서 “지구에 미칠 영향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해 앞으로 2~3일 이상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태양폭발에 영향을 주는 대역은 2㎒~1㎓이다. 직접적인 영향은 대기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위성 등에서 나타난다. 실제 태양이 폭발하면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인공위성의 전자장비와 태양 전지판 등에 영향을 미친다. 심하면 위성이 수명은 물론 궤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위성의 신호감소 및 잡음도 증가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유발하게 된다. 강한 태양폭풍의 경우 이로인해 발생하는 방사능과 열은 히로시마 핵폭발의 400억 배나 되는 위력을 지녔다. 다행히도 이런 위협에도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것은 태양폭풍을 막아주는 거대한 울타리인 지구자기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반 가정의 경우 위성방송을 볼 때 화면 찌그러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파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위성을 운영하는 기업이나 기관 방송사업자 등은 대체위성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파연구소는 “태양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 오는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를 향하고 있어 여러 차례 대규모 태양폭발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KTX탈선의 진실은] 코레일 감독관 열차운행도 모른 채 선로전환 했다?

    [KTX탈선의 진실은] 코레일 감독관 열차운행도 모른 채 선로전환 했다?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이 14일 이례적으로 지난 11일 발생한 광명역 KTX 탈선 사고를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라고 밝혔으나 규명해야 할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이 밝힌 사고 원인을 요약하면 현장 용역업체 직원의 실수와 코레일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이번 사고를 일으킨 2대 원인이다. 국토부는 문제가 된 너트의 쓰임새와 사고 당시 상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사고원인을 ▲정비과실 ▲신호취급 부주의 ▲관제실 신호고정 사실 미보고 등 3가지로 압축했다. 국토부 측에 따르면 11일 오전 사고지점인 광명역 부근 일직터널 내 노후케이블 교체공사에 나섰던 K전기공사 직원이 너트를 결합하지 않아 선로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오전 6시 1분과 6시 26분, 7시 22분 세 차례에 걸쳐 이상이 감지됐다. 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코레일 직원이 현장에 나갔으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표시회로’를 임의로 조작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고는 교통관제센터에 보수 과정은 생략한 채 “임시 조치했다.”고만 대충 보고했다. 하지만 문제의 K전기공사는 전문성이 있는 업체다. 코레일 측은 이 업체에 대해 “철도 케이블 교체공사를 여러 차례 실시한 전문성이 있는 업체로 공개입찰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업체 종사자들이 단순한 케이블 교체공사를 허투루했다는 국토부나 코레일 측의 주장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당사자들도 이런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토부 보고서에서도 “작업자의 선로전환기 정비과실 및 신호장비 취급 부주의로 추정된다.”고만 적고 있다. 사고 당일 새벽에 이뤄진 케이블 교체공사에는 정비업체 직원 8명과 코레일 감독관 2명이 참여했다. 선로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하자 오전 7시 32분 다시 현장에 나갔던 코레일 직원도 새벽에 나갔던 감독관 중 한명이었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물론 이 작업을 감독하러 간 코레일 직원도 이를 몰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이 직원이 오후 1시 3분 선로를 전환해 광명역에 도착하는 부산발 열차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엉뚱한 작업을 벌였다는 점이다. 이상신호를 감지하고 점검 지시를 내린 구로의 교통관제센터나 오송고속철도전기사무소가 보고만 받은 채 결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업무처리인지도 따져야 할 대목이다. 낮 12시 53분 사고 열차 도착을 앞두고 관제센터에서 선로를 전환했지만 이상이 발생해 원 상태로 되돌렸음에도 진입부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점도 이해되지 않는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분 내 유지보수가 안 돼 열차가 지연되면 담당자가 추궁당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코레일 측이 미봉책으로 일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김대상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차륜궤도연구실장은 “운전자의 실수가 있었는지, 궤도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차량에 문제가 있는지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인적 오류가 있었는지 함부로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 전문가도 “경고신호에 따른 정비점검을 하면서도 제대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만큼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구 5000km밖 스치는 ‘초미니 소행성’ 포착

    지구 5000km밖 스치는 ‘초미니 소행성’ 포착

    지구를 스치듯이 지나간 소행성이 천체망원경에 비교적 뚜렷하게 포착됐다. 우주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은 소행성 ‘2011 CQ1’이 지난 4일 지구에서 불과 5472km 떨어진 궤도로 매우 근접해 지나가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2011 CQ1은 직경 1.3m로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지구를 초근접해 지나가기 몇 시간 전에야 이탈리아 리만자코 소행성 탐지기에 최초 발견됐다. 사진은 미국 뉴멕시코에 설치된 지크먼 탐지기가 촬영한 것으로, 사진에는 작은 점으로 보인다. 미항공우주국 소행성 감시팀(NASA‘s Asteroid Watch)은 이 소행성의 위험성이 우려하는 것보다 훨씬 낮다고 내다봤다. 소행성이 매우 작기 때문에 지구로 돌진했다고 하더라도 대기 중에서 다 타버려 직접적인 피해를 미칠 가능성이 낮다는 것. 그러나 NASA 측은 “크기가 작더라도 이 소행성의 잠재적 위험성까지 무시하진 않는다.”면서 “소행성 탐지기를 이용해서 소행성 2011 CQ 1의 경로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스페이스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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