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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독야청청’ 22세 청야니, 최연소 메이저 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새로운 여제(女帝)가 등극했다. 젖살이 남아있는 통통한 얼굴에 개구쟁이 소년 같은 미소를 지닌 청야니(22·타이완)가 주인공이다. ‘타이완의 박세리’로 불리던 청야니는 27일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남녀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청야니는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모건 프레셀(미국·9언더파 279타)을 10타 차로 따돌렸다. 2008년 LPGA에 입회한 뒤 그해 맥도널드 챔피언십, 지난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 메이저 4승을 채웠다. 22세 5개월 3일째 되는 날이었다. LPGA 투어에서 역대 최연소는 24세 때인 2002년 4승을 기록한 박세리다. 남자는 타이거 우즈(2000년)로 당시 24세. 청야니는 다음 달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쓰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다. ‘90년대의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LPGA의 새로운 얼굴”이라고 인정한 청야니의 독주 비결은 뭘까. 우승 직후 인터뷰에 힌트가 있다. 청야니는 “코스에 집중한 게 좋은 드라이버샷을 치는 데 도움을 줬다. 드라이버로 (전체 홀 길이의) 60~70%를 쳐 되도록 그린 가까이 붙였기 때문에 버디 기회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마치 남자같이 호쾌하게 때리는 장타가 장기다. 168㎝로 작은 편이지만 근력운동으로 다져진 하체에 유연성까지 겸비했다. 궤도가 큰 스윙을 하는 청야니는 코킹을 임팩트 전까지 풀지 않은 채 다운스윙하고, 릴리스할 때까지 클럽 페이스가 하늘을 바라보는 긴 피니시를 한다. 이른바 남자 프로들이 즐겨 하는 ‘플라잉 웨지’ 스타일이다. 폭발적인 비거리에 방향성까지 생기지만 받쳐주는 다리 힘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다른 여자 선수와 달리 다운스윙 직후 힙을 타깃 방향으로 밀어 넣고 배를 쑥 내미는 ‘배치기’도 그만의 장타 비결이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70.5야드로 LPGA 투어 5위. 최근 버디 등의 볼거리를 강조하는 LPGA 투어의 흐름 때문에 러프는 짧게, 페어웨이는 넓게 만들어지면서 장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회가 치러지는 게 그에겐 호재다. 한편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은 각각 공동 34위와 43위로 처졌다. 특히 신지애는 시즌 9개 경기에 나서 우승이 없고, 톱10 안에 든 것도 3번밖에 되지 않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5년 수서·동탄서도 KTX 탄다

    2015년 수서·동탄서도 KTX 탄다

    2015년부터 서울 수서와 경기 동탄에서도 KTX 탑승이 가능해진다. 국토해양부는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 IC 인근에서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구간(지도)의 기공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궤도에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 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역을 거쳐 평택에서 경부고속철도와 만나게 된다. 서울 강남·강동권과 경기 동남부 지역이 KTX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에 포함되는 것이다. 수서에서 평택까지 걸리는 시간은 21분이다. 수도권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수서에서 부산까지 2시간 2분, 목포까지는 1시간 52분만에 갈 수 있다. 현재 KTX 서울~부산 간 운행시간은 평균 2시간 18분, 용산~목포 간은 3시간 5분이다. 총 3조 7000억원을 투입해 61.1㎞의 구간 대부분을 지하로 건설하는 이번 공사는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송정)와 함께 2014년 말까지 완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KTX 이용객 증가는 물론 지역균형발전과 성장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도권 지역의 시·종착역 분산으로 KTX 열차 운영이 더 안정적이고 다양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공식에는 권도엽 국토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천리안 위성 발사 1주년] “인공위성 정지궤도 확보 성과 남은 7년간 임무도 걱정 없다”

    [천리안 위성 발사 1주년] “인공위성 정지궤도 확보 성과 남은 7년간 임무도 걱정 없다”

    “첫돌 이상무, 앞으로 남은 7년의 임무 수명도 이상무”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6월 27일 발사된 국내 최초의 다목적 정지 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지난 1년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천리안 위성은 동경 128.2도, 고도 3만 5800㎞의 적도 상공에 위치하고 있다. 올 4월부터는 본격적인 정규 운영을 시작했다. 천리안 위성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보유국이자 세계 최초의 정지 궤도 해양위성 보유국이 됐다. 천리안 위성은 우선 기상영상과 해양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두 대의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매일 170여 장의 기상영상과 8장의 해양영상을 촬영해 지상으로 보내고 있다. 천리안 위성이 없을 때는 30분 간격으로 일본 기상위성 자료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천리안 위성 덕에 1시간에 최대 8회의 한반도 지역 관측이 가능해졌다. 위험 기상 감시와 대응 능력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천리안 위성에는 또 국산화에 성공한 광대역 방송통신 중계기가 탑재됐다. 이는 입체화면TV(3DTV) 등의 실감 방송 기술 개발과 위성방송을 이용한 난시청 해소 등에 활용되고 있다. 천리안 위성을 통해 우리나라가 인공위성의 정지 궤도를 확보한 것도 큰 성과다. 다른 궤도와 달리 적도 상공 3만 6000㎞인 정지 궤도는 높이와 위치가 정해져 있어 제한적이다. 때문에 각국은 정지 궤도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미국, 중국, 일본 등 우주 선진국들이 대부분 이를 점유하고 있다. 실제 올해 2월 러시아 군(軍) 통신위성이 천리안 위성에 수 ㎞까지 접근해 여러 번의 위치 조정을 통해 안전거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은 접근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천리안 위성이 있는 동경 128.2도 상공을 자국에 우선권이 있는 궤도라고 주장한 적이 있어 일종의 위협이었던 셈이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각국에서 위성을 쏘아 올리면서부터 우주 공간은 영공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현재 2도 간격으로 하나씩 위성이 들어갈 만큼 공간이 비좁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와 항우연은 28일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천리안 위성 활용 워크숍’을 열어 천리안 위성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손정의도 감탄한 천안 KT 클라우드 심장부를 가다

    손정의도 감탄한 천안 KT 클라우드 심장부를 가다

    KT의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홈’ 가입자가 이달 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7페타바이트(PB·1PB=100만GB), 5억개 이상의 개인 데이터가 저장되는 등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 ●10년 동안 버려진 폐건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수 산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일본 소프트뱅크 직원 1만 2000명이 KT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한·일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한다. KT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클라우드 서비스 합작 논의가 진행되던 지난 4월 12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석채 KT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KT의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소프트뱅크의 데이터를 이관하고 싶다며 “새로 구축하는 김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만큼만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손 회장이 천안 CDC를 콕 찍어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사 회장이 전화 통화를 나누기 4일 전 소프트뱅크 전문가들은 천안 CDC를 방문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때 KT의 클라우드 기술력에 확신을 갖게 됐다. ●해커공격 원천 차단되게 설계 KT와 소프트뱅크의 클라우드 합작 배경에는 이처럼 천안 CDC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철옹성처럼 구축된 보안 시스템과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국내 클라우드 기술의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4일 오전 6시. KT의 서울 목동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 관제실에 비상 경보가 울렸다. 같은 달 1일부터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 천안 CDC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감지됐다. 국내 첫 CDC 공격 사례. 같은 시간 천안 CDC의 관제실 직원들도 서버 이상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2시간 동안 디도스 공격이 수십 차례 반복됐다. 공격 진원지는 중국이었다. 서울과 천안의 두 관제실은 해커 접근을 차단하고 시스템 감시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정권 CDC엔지니어링 팀장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된 지 며칠 만에 가해진 공격이라는 점에서 보안 수준을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천안 CDC는 사실 지난 10여년 동안 폐건물로 버려져 있었다. 1998년 KT가 저궤도 위성 사업인 이리듐 위성중계소로 쓰다 사업 중단으로 방치돼 왔다. 수풀만 무성했던 위성중계소는 지난해 4월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거점이 된 뒤부터 손 회장마저 탐내는 클라우드의 심장부로 탈바꿈했다. 천안 CDC는 철통 보안을 자랑한다. 움직이는 모든 물체를 자동 추적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카메라는 외부 16대, 내부에 28대가 설치돼 있다. 보안 요원이 24시간 3교대로 감시하고 목동 CDC의 관제실에서도 보안 시스템을 원격 조종하는 국가 1급 시설에 준하는 보안이 적용된다. 서버실은 창문이 없다. 단 한 개의 출입구로 지문센서와 전자태크(RFID) 감별 장치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천안 CDC의 첨단 기술로, 국내 유일하게 적용된 ‘콘테인먼트(Containment) 냉방 시스템’ 때문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난제였던 발열량을 줄여 서버실의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는 시스템. 내부 온도가 30도 이상 1분만 지속되면 서버는 셧다운(작동 멈춤)이 된다. 서버실 천장과 바닥을 이중으로 분리한 방식으로, 서버실 자체가 공중에 붕 떠있는 구조여서 대류 현상이 차단돼 냉기와 온기가 섞이지 않는다. 서버실 내부 온도는 365일 22도로 유지된다. 천안 CDC는 해커 공격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원천 차단되도록 설계돼 있다. 해커가 CDC 데이터에 접근하려면 기간 네트워크인 백본(Back-Bone)망에 구축된 이중 방화벽과 디도스 차단시스템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용자에게 독립적인 버추얼랜(VLAN)을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서버 집적도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50배 이상이며 전력 공급과 효율성도 2배 이상으로 보안 및 발열 문제까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지난해 글로벌 전문기관의 클라우드 성능 결과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암호화 성능 등 전 항목에서 아마존을 제쳤다.”고 말했다. 천안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무지갯빛 성운에 둘러싸인 초거대 별

    무지갯빛 성운에 둘러싸인 초거대 별

    노년을 맞이한 별의 모습은 정열적이지 않지만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일까. 초거성 베텔기우스(Betelgeuse)가 오색 무지갯빛 성운에 휩싸인 모습이 최초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남부천문대(ESO)가 최근 무지개 성운에 둘러싸인 순간을 포착한 베텔기우스 사진을 발표했다. 베텔기우스는 오리온자리 α의 고유명으로, 사냥꾼 모양인 오리온자리의 왼쪽 어깨 지점인 사변형 왼쪽 위 꼭짓점에 있는 적색 거성을 나타낸다. 지구로부터 약 640광년 떨어진 이 별은 태양의 약 900배 크기의 초거성으로, 질량은 태양의 20배에 달해 천구에서 10번째로 큰 별로 알려졌다. 칠레 파라날 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VLT)으로 포착한 이 사진은 서로 다른 파장의 방사선에 민감한 적외선 필터를 이용한 장치로 촬영됐다. 베텔기우스는 거대한 불꽃처럼 보이는 성운(가스 구름)에 휩싸여 있다. 성운의 푸른 부분은 짧은 파장을 나타내며 빨간 부분은 장파장에 해당한다. 특히 별 중심의 작은 적색 구형은 지구 궤도의 약 4.5배 정도의 지름에 해당하며, 육안으로 보이는 베텔기우스의 표면을 나타낸다. 주변의 검은 원반은 점점 희미해지는 성운에 감춰져 있는 별의 모습으로 매우 밝은 부분에 해당한다. ESO 측 연구진에 따르면 베텔기우스가 초거성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초신성이 될 날을 앞두고 있다고 예상된다. 삶의 마지막에 들어선 베텔기우스는 그 크기가 증가하다가 우주 공간에 엄청난 속도로 별 내부 물질을 쏟아낸다. 적색거성에서 별 물질이 분출되는 과정은 두 단계를 포함한다. 첫 번째 단계는 별 표면에서 우주로 확산되는 거대한 가스 기둥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기둥은 별 대기 속에 있는 엄청난 양의 거품이 격렬하게 움직이는 상하 운동으로 발생한다. 성운의 모습은 별 자체가 매우 밝기 때문에 가시광선 상에서는 볼 수 없다. 별은 물질을 분출할 때는 대칭으로 쌍방 분출을 하는데 베텔기우스는 아직 불규칙한 형태로 별 물질을 분출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은 베텔기우스의 별 물질과 가스 기둥의 거품으로 무지갯빛의 성운 모양을 나타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유럽남부천문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在美 미디어 작가 김신일 ‘제3의 아름다움’展

    在美 미디어 작가 김신일 ‘제3의 아름다움’展

    ‘간취’(看取). 떠올랐던 단어다. 작가가 그렇게 던져 놓았고, 관람객이 그렇데 집어들 것만 같다. 눈을 손 삼아 움켜쥐고(看) 귀를 돋우어 들은 것(取)을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어 보인다. 24일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개막한 재미 미디어 작가 김신일(40)의 ‘제3의 아름다움’전 얘기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객들을 맞이하는 것은 김 작가만의 기법인 압인(押印) ‘초상화’. 압인 드로잉이란 종이 등을 도구로 눌러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부분을 문자나 형상으로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종이 등 눌러 형태 만들고 조명… ‘압인 드로잉’ 기법 활용 김 작가는 물감을 다 써버린 볼펜 같은 것을 도구 삼아 일일이 드로잉하듯 눌러 만들어 뒀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빛. 빛이 드로잉을 통과하면서 묘한 형상을 만들어 낸다. 언뜻 보면 이게 뭔가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머리 꽤나 복잡하게 굴리는 사람의 축 처진 어깨선이 고스란히 눈으로 빨려 들어온다. “흔히 망점이라고 하죠. 돋보기에 빛을 투과시키면 초점이 모이는 부분. 그림자란 게 원래는 까만데 망점만은 하얗습니다. 그 햐안 부분을 모아둔 게 저 머릿속이지요.” 전시장 안쪽에 자리 잡은 ‘책상 위의 정물’ 1·2·3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러저리 위치를 바꾸어 봤지만 별 차이는 없다. 조명을 그렇게 배치했기 때문이다. 일정한 방향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조명이 들이쳐야 음영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빛 자체에도 획과 농담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동양화적인 느낌까지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개념은 전시장 중간 듬성듬성 놓여진 문자조각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낱개의 알파벳을 만들어다 붙인 것인데 어떤 글자로 무슨 문장을 만들었는지 맞춰보면 된다. ●“그림자 가운데 망점은 하얘… 작품 ‘초상’에 하얀 그림자 활용” 그 뒤편엔 다른 알파벳 덩어리도 있다. 아예 ‘눈높이, 분할된 시야, 개체’(Eye Level, Divided Sight, Individuality)라는 말의 알파벳을 뒤섞어 놨다. 분할된(divided) 시야이지만 분할되지 않는(in-divided) 개체의 아이러니를 조형적으로 제시한 셈. 살짝 기분 나빠진다. 뜻은 다 좋다 쳐도 왜 하필 영어만 잔뜩 늘어 놨을까. “지금 미국에서 활동해서이기도 하지만, 한글보다 더 낯선 알파벳으로 이런 조형을 만들었을 때 어떤 느낌을 줄까 궁금해졌어요. 미국 사람에게는 되레 한글로 이런 걸 만들어 보여주고 싶어요.” 김 작가는 1999년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압인드로잉과 문자조각을 한데 합쳐 놓은 듯한 벽면의 문구. “When....are seen in the light of emptiness”라고 전시장 한쪽 구석에 새겨져 있다. ‘뭔가가 텅빔의 빛 속에서 보여질 때’ 정도로 읽힌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찍혀 있는 바람에 전시장 바깥의 어떤 존재가 이 문구를 들여다보는 관람객을 관람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주어 자리는 무수하게 많은 존재가 들어찼다가 지워져 버린 듯 글자의 흔적이 어지러이 남겨져 있다. 그 숱한 주어들은 텅빈 공간의 빛 속에서 사라져 버린 듯 하다. 초월해 버렸을까, 견딜 수 없었을까. 훅 풍겨오는 것은 불교적 냄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교회 오빠’였는데 자꾸 작업을 하다보니 불교 쪽으로 넘어가더군요.” 왜 그럴까. “어떤 범주화를 하고, 그래서 구분 짓고 분별하는 것을 한번 흔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럼 범주화하고 분별 짓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언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언어 자체를 비틀어보고 싶었어요.” ‘정오의 시간’ 운운한 니체가 언뜻 떠오르기도 한다. 어떻게 해석하든 “개인의 너무 사사로운 경험을 다루는 최근의 개념미술 경향과는 궤도를 달리 한다(최열 학예실장).”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을 듯.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면 상설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도 좋다. 김종영 선생의 채색목조 작품들을 ‘여름에서 가을 사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해 뒀는데 전시장 배경 색깔을 연두색으로 해 뒀다. 보통 하얀색인 전시장에 비해 훨씬 시원한 감이 든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나왔던 독고진의 집이 바로 김종영미술관이다. 건물만 봐도 눈이 시원해진다. 김신일전은 다음 달 28일까지다. (02)3217-648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로 발견된 혜성, 2013년 지구 쪽으로…

    새로 발견된 혜성, 2013년 지구 쪽으로…

    새롭게 발견된 얼음 혜성 하나가 태양계 내, 지구 근처로 날아오고 있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을 찾기 위해 제작된 망원경이 새로운 혜성을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이 혜성은 오는 2013년 다행히 지구를 지나칠 것이며 근지점에서는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하와이에 있는 이 판-스타스(Pan-STARRS) 1 망원경은 지난 5, 6일 밤 새로운 혜성을 발견했으며, 다음날 다른 장비로도 확인했다. 하와이대학 천문학연구팀은 “C/2011 L4(PANSTARRS)으로 명명된 이 혜성은 오는 2013년 2월이나 3월께 태양으로부터 약 5000만 Km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거리는 태양과 수성의 거리와 같다.”고 전했다. 이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2년여 뒤, 해가 진 직후 날씨가 좋다면 서쪽 하늘에서 그 모습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새로 발견된 혜성이 그때 하늘에 떠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혜성을 다시 볼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리처드 웨인스콧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 발견된 혜성은 포물선에 가까운 궤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이 혜성이 태양에 처음 접근한다는 의미이고 한 번 지나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현재 C/2011 L4 혜성은 태양에서 약 12억 km 떨어져 있고 목성의 궤도 바깥에 있다. 지금은 너무도 희미해서 민감한 전자감지 기능을 가진 망원경으로만 볼 수가 있다. 이 혜성의 이름은 기존과 달리 발견자의 이름을 따르지 않고 이것을 발견한 망원경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 관련 연구자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판-스타스 1 망원경은 지구에 충돌할지도 모를 위험한 소행성들을 감시하면서 이 혜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혜성은 “지구에 어떤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이 망원경은 지름 1.8m의 거울과 세계에서 가장 큰 14억 픽셀의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판 스타스 1 망원경은 45초마다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그 크기가 3GB에 육박한다. 혜성 C/2011 L4는 오르트 성운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오르트 성운은 태양계 먼 외곽에 있는 얼음 물체들이 모여 있는 옅은 구름층이다. 한편 이 혜성은 아마도 멀리서 지나가는 항성의 영향으로 태양 쪽으로 던져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사진=C/2011 L4 혜성(위), 판 스타스 1 망원경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유있는’ 부실…코레일, 선로전환기 선정때 검증 안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에 설치된 선로전환기(76대)의 잇단 장애 발생은 ‘예고된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개통 이후 고장이 끊이지 않았지만 시설주체인 철도시설공단과 운영주체인 코레일은 선로전환기 기종 선정에 있어 치밀한 검증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로전환기는 열차 진로를 바꾸는 분기기를 작동시키는 장치로 오작동하면 열차가 탈선할 수 있다. 21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2007년 감사원에서 분기기 기종 선정작업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하면서 2008년 6월 재검토를 거쳐 당초 설계대로 분기기로 독일제인 BWG를 확정했다. 이후 선로전환기는 그해 9월에 구매대상 후보로 2개 기종(오스트리아의 하이드로스타와 독일의 S700K)이 결정됐고 2009년 1월 하이드로스타와 계약, 첫 납품이 같은 해 8월에 이뤄졌다. 2010년 5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정 작업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콘트리트 궤도구간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서 검증된 시스템은 ‘분기기는 BWG-전환기는 독일제인 S700K’였다. 하지만 유압식에, 300㎞ 운행경험조차 없는 하이드로스타를 적용한 ‘한국형’ 분기기가 등장한 것이다. 하이드로스타 선정에는 코레일의 입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레일은 S700K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검증받지 않은 하이드로스타를 반대하지 않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수성탐사선 메신저 리포트] 메신저호 ‘수성 르네상스’… 40억년 가설 뒤집었다

    [수성탐사선 메신저 리포트] 메신저호 ‘수성 르네상스’… 40억년 가설 뒤집었다

    미항공우주국(나사)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가 큰일을 해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수성 궤도에 진입한 뒤 최근 수성 궤도를 한 바퀴 돈 메신저호는 그간 수만장의 사진을 전송, 수성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 냈다. 천문학자들은 “지난 40여억년 동안 수성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간의 가설을 뒤집었다.”면서 ‘수성 르네상스’라고 흥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을 참고, 수성에 대한 그간의 가설을 반박하는 식으로 ‘메신저 리포트’를 정리한다. ●가설1 : 수성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워 뜨겁고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가벼운 물질이 거의 없을 것이다. 아니다. 메신저호의 자료에 따르면 수성을 형성하는 데는 화산이 큰 역할을 했다. 화산 폭발로 새로운 물질이 수성의 크레이터(접시 모양으로 움푹 파인 구덩이)를 채웠고, 대기에 황을 공급했다는 것이다. 결국 메신저호의 탐사로 수성에 황처럼 가벼운 물질이 없을 것이라는 학설이 뒤집혀진 셈이다. 이는 수성이 금성이나 지구, 화성과는 다른 물질로 이뤄져 있다는 것, 또 산소가 훨씬 부족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나사는 “우리는 여전히 그 기원에 대해 토론하고 있지만 수성의 지각에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휘발성 물질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가설2 : 수성과 달 표면의 성분은 비슷하다. 크레이터의 기원도 달처럼 소행성의 충돌로 비롯됐다. 아니다. 메신저호가 밝혀낸 새로운 사실은 수성 표면이 달 표면과는 달리 장석(알루미늄·규산염 광물) 성분이 풍부한 암석으로 덮여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달의 크레이터는 화산 활동보다 주로 소행성과의 충돌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성의 크레이터는 화산활동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메신저호는 고대 용암 평원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규모도 상당하다. 그만큼 화산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는 방증이다. 메신저호의 사진은 크레이터 구멍이 수백미터에서 수킬로미터에 이르는 바퀴모양의 물질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설3 : 수성은 지구 외에 자기장을 가진 유일한 암석형 행성이지만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하는지 증명되지 않았다. 이번에 증명됐다. 1974년 최초로 수성에 갔던 마리너 10호는 최초의 궤도 비행을 통해 수성에 지구와 같은 자기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2008년과 2009년 메신저호의 수성 탐사에서는 자기장이 발견되지 않아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 탐사로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자기장이 북쪽은 강하고 남쪽은 약한 ‘비대칭형’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제 과제는 자기장의 생성 원리다. 과학자들은 수성의 핵도 지구 핵과 마찬가지로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신저호는 이 밖에도 수성의 자기장에서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전자 방출을 관찰하고 있다. 이제 메신저호의 탐사 목표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철 성분의 핵을 갖고 있는 수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또 수성에 물이 있는지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이것을 밝히는 것도 메신저의 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만일 수성에 물이 있다면 크레이터 수가 많고 면적이 넓은 것으로 미뤄 그 양도 달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수성을 자세히 관찰하면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들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형성되고 발달한 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며 태양계의 생성 과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나사는 “이번 메신저호의 사진으로 그간 아이디어 수준이었던 수성의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향후 3년간 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수성탐사선 메신저 리포트] 탐사선 엔진 변수 고려 스스로 궤도 변화

    메신저호는 수성 표면에서 최소 200㎞의 거리까지 접근해 탐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메신저호의 ‘수성 특급 작전’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일단 수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첫 단추를 잘 뀄다. 탐사선의 궤도 진입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지구는 지구대로, 수성은 수성대로 공전을 하기 때문에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탐사선의 속도와 행성의 공전 속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궤도가 결정되면 탐사선에 탑재된 엔진을 통해 스스로 추진, 궤도를 변화시키는 ‘궤도기동’(DSM) 방식으로 수성에 접근하도록 했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있다. 태양의 중력에 의해 궤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해 사용되는 방식이 ‘접근 통과’(플라이바이)다. 지나가는 궤도에 있는 행성의 중력을 이용, 궤도를 수정하는 식이다. 메신저호는 지구와 금성, 그리고 수성을 각각 1, 2, 3차례 접근 통과하면서 궤도를 변화시켰다. 태양을 중심으로 총 15바퀴를 돌아 궤도에 진입해 이 같은 탐사가 가능할 수 있었다. 메신저호에 실린 최첨단 장비의 역할도 컸다. 수성의 표면을 근접 촬영하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는 픽셀(화소)당 10m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수성의 표면이 바위 위주로 형성돼 있음을 알아냈다. 여기에 수성 대기권 및 표면의 화학성분을 측정하기 위한 대기·표면조성 분광계(MASCS), X선 분광계(XRS), 감마선 분광계(GRS) 등은 수성의 표면에 상당량의 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수성의 자기장 측정을 위한 자력계(MAG)는 수성의 남극과 북극의 자기장이 비대칭이란 점을 발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 통일부 장관 3명 ‘남북관계 해법’ 좌담

    전 통일부 장관 3명 ‘남북관계 해법’ 좌담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에서 각각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원로 3명이 18일 한자리에 모였다. 2006년 작고한 여해 강원룡 목사가 이끌던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여해포럼’이 주최한 ‘남북관계의 의미 있는 변화와 모색’이라는 좌담회에서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하고 1시간 20분간 진행된 좌담을 끝까지 경청했다. 좌담회는 시종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남북관계 ●이홍구 전 총리 남북관계의 제일 큰 책임은 북한에 있다. 북한이 세계적 변화 흐름에 잘 맞춰 갔으면 큰 진전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책임을 논한다면 남북문제와 관련해 대화하고 논의하는 민주화의 제도화가 지난 20년간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한 점이다. 기본 바탕이 취약한 상황에서 (남북)문제를 다루는 게 취약점이다. 남북관계가 궤도에 오르려면 한국의 민주정치 궤도를 정상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임동원 전 장관 핵무기보다 더 급한 것은 전쟁 방지다. 많은 사람들이 군사적 충돌을 우려한다. 지금 시점에서 (남북)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다. 천안함·연평도 문제와 6자회담을 분리해야 한다. ●김덕 전 장관 햇볕정책은 접촉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킨다는 남북관계의 장기적 전략이다.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데 북한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보다 북한의 요구에 대해 이쪽이 먼저 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북한 비핵화 ●이 전 총리 비핵화 문제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북에 호소하고 대화하고 설득해야 한다. ●임 전 장관 북한은 핵무기 개발단계 중 3단계인 핵실험까지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단계인 핵무기 미사일 장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김 전 장관 북한 지도자 입장에서는 핵 없는 북한을 생각할 수 없다. 핵 폐기는 한계가 있다. 북핵을 겨냥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고, 구체적인 협력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한다. ▲북한 붕괴설 ●김 전 장관 북한의 3대 세습 시도는 상당히 어려운 고비를 맞을 수 있지만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는 계속 남을 것이다. 동구의 교회와 같이 민주화 혁명의 기반이 될 만한 ‘외딴섬’이 없다. 나쁜 정권은 개혁으로 위기를 맞지만, 김정일은 전혀 개혁다운 개혁을 하지 않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호터미널·아시아나공항개발·아스항공,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하기로

    대한통운이 금호터미널을 2555억원에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공항개발은 677억원에, 아스항공은 383억원에 아시아나항공에 넘기기로 했다. 매각가는 모두 3615억원이다. 대한통운은 공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주식 공동매각 거래 종결을 선행 조건으로 진행하는 계약”이라면서 “본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이나 별도로 합의하는 날까지 주식 공동매각 거래가 끝나지 않으면 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대한통운 자회사인 이들 3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대한통운의 매각 작업도 이날 금호터미널 등 3사의 매각 결정에 따라 본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채권단은 포스코와 롯데그룹, CJ그룹 등 예비 입찰에 참여한 3개 기업에 본입찰 안내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도 야도 ‘반값등록금 정책’ 눈치보기] 그 많은 돈 어디서… 무책임한 野

    [여도 야도 ‘반값등록금 정책’ 눈치보기] 그 많은 돈 어디서… 무책임한 野

    “민주당 정책으로는 반값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일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민주당의 반값 등록금안은 소득 5분위 이하 가구 등 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중심으로 뒀다. 하지만 손 대표는 이날 이례적으로 원내대책회의에까지 참석해 “기존 방안은 등록금으로 고통을 겪는 대학생과 학부모들까지 포함하면 전반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며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전면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6월 국회 추경 편성을 통해 하반기에 일부 도입하고 내년 신학기부터는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궤도 수정 방안에 대해 손 대표는 “국·공립대학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사립대학은 재단 적립금 활용, 정부의 재정 지원 및 대학 구조조정 등을 통해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여·야·정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당내에서는 정책위와 보편적복지기획단, 반값 등록금 및 고등교육개혁특위가 함께 대안을 내놓기로 했다. 손 대표의 지시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반값 등록금 전면 실시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집회에 참석한 뒤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책이 다른 게 뭐냐.”는 대학생들의 거친 항의를 받고 주요 당직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궤도 수정 의지를 비쳤다고 한다. 기존 당론보다 시기를 앞당기고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재원 마련 때문에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는데 충격 요법으로 당론을 전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있다. 정치적 효과를 노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값 등록금 정책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고 한 것은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염두에 둔 대여(對與) 공세 성격이 강하다. 당 교육위 관계자는 “7월에 발표하기로 한 종합대책을 앞당긴 것에 불과하다.”면서도 “한나라당이 반값 등록금 정책을 집중 거론하면서 차별화 필요성도 느낀 것 같다.”고 관측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장애 ‘불통’

    지난해 11월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의 ‘선로전환기’에서 전환불능 등 이상 장애가 발생, 코레일이 사용을 중지하고 관련 기관과 원인 파악에 나섰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 개통 직후부터 지난 5월까지 7개월간 개통 구간에 설치된 선로전환기(76대)에서 파손·밀착·전환 불량 등 406차례의 장애가 발생했다. 선로전환기는 열차의 진로를 바꾸기 위한 궤도 분기기 내 방향전환 장치로, 선로전환기 결함은 열차탈선 사고 등으로 직결돼 철도 시스템 가운데 운전상 가장 위험한 설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 3일 2단계 개통 신설역인 신경주역과 울산역 본선에 설치된 선로전환기(4개씩 8개)의 사용을 중지하고 한쪽 방향으로만 운행할 수 있도록 임시조치했다. 이로 인해 신경주역과 울산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고속열차의 경우 서행이 불가피해 2∼3분씩 지연 운행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치이슈 Q&A] 6일 출범 선진통일연합… 가능성과 한계

    [정치이슈 Q&A] 6일 출범 선진통일연합… 가능성과 한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선진통일연합’(선통련)이 6일 출범한다. 국내 300개 지부, 해외 30개 지부를 목표로 발기인만 1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통련은 ‘선진’과 ‘통일’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 떠오르는 전국적인 조직이어서 한나라당 등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통련의 성격과 활동 방향을 둘러싼 정치권 안팎에서의 논란을 Q&A로 정리한다. Q 정치단체인가, 시민운동 단체인가. A 시민운동을 표방한 정치단체 선통련은 스스로를 ‘선진과 통일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국민운동 단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선통련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선통련이 필요할 경우 정치조직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내년 총선에서 후보를 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일부 의원은 선통련이 한나라당, 자유선진당과 통합할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는다. 선통련 자체적으로도 국민운동으로 확산된 요구를 정치현실에 담아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정치 참여 자체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고 있다. 박세일 이사장과 선통련 관계자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선통련은 이미 정치적인 조직이 되어가고 있다. Q 뉴라이트 운동과 다른점은. A 뉴라이트보다 대중적인 조직과 운동 기존 정치 세력에 대한 반감, 자기 혁신이라는 출발점은 같다. 박세일 이사장이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뉴라이트 운동이 소수 전문가 그룹별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전개됐다면, 선통련은 범국민이 참여하는 상향식 개혁을 모색한다. 뉴라이트보다 외연을 넓혔다고 볼 수 있다.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A 정치이슈 선점과 전국 조직화 정치 이슈화와 조직 확대를 병행해 갈 계획이다. 기존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대선의 최대 이슈로 복지를 꼽고 있지만, 선통련은 더 큰 가치로 선진과 통일이라는 화두를 내걸었다. 새로운 정치이슈 선점과 함께 차별화를 통한 중도진영 껴안기라는 측면도 포함돼 있다. 앞으로 정치제도 개편, 정치지도자 교육·양성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Q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가. A 십시일반? 선통련은 국민운동에 맞게 자력갱생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기인 대회는 박 이사장의 개인 재산 출연과 발기인들의 모금으로 치렀다. 발기인에 참여한 1만여명의 회원들이 형편 껏 회비를 낸 자금으로 운영해 간다는 방침이다. 회원별로 월 1000원, 5000원, 1만원 단위로 회비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지역별 조직들도 지역 내에서 모금된 회비를 가지고 독립채산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방대한 국내외 조직을 운영하는 데 회비 납부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선통련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정치권 일부에서 계속 나오며, 이 부분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선통련이 안착하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다. Q 한나라당과의 관계는. A 관계없다 vs 예비군 or 보완재 박 이사장은 올해 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과 통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선통련을 한나라당의 대체재 또는 보수연합을 위한 매개체로 여기는 경향이 크다. 일각에선 선통련이 전국조직으로서 본궤도에 오를 경우 독자 정당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선통련 핵심 관계자는 이런 정치권의 시각이 하나의 ‘바람’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Q 친박계가 바라보는 선통련은. A 친이계에 가까운 조직? 친박계는 선통련이 기본적으로 내년 대선을 겨냥한 친이계 성향의 조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통련을 이끄는 박세일 이사장이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선통력의 파급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미 ‘박근혜 대세론’을 꺾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대권 경쟁 과정에서 의외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경계의 끈을 늦추지는 않는 분위기다. Q 친이계가 바라보는 선통련은. A 마지막 변수 박근혜 전 대표 및 친박계의 독주를 달가워하지 않는 친이계 측에서는 선통련이 ‘박근혜 대세론’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마지막 변수로 인식하고 있다. 친이계 측도 이미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에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선통련이 규모와 참가자 면면으로 볼 때 박 전 대표의 전국 조직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범여권 측 조직이기 때문에 친이계의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는 등 변수가 생길 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Q 박세일 이사장은 정치적 야망이 있나? A 본인은 ‘없다’… 외부선 ‘있는 것 같다’ 박 이사장은 선통련의 활동이 통일을 위한 순수한 국민 운동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통일 자체가 한국에서는 ‘큰 정치’를 상징한다. 따라서 박 이사장의 개인적인 뜻과는 무관하게 이미 정치의 한복판에 들어오게 된 셈이다. 선통련 관계자들은 박 이사장이 보수진영의 ‘이론가’에서 ‘활동가’로 변모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프로야구] ‘장타실종’ 홍성흔 스윙궤적 찾아라

    [프로야구] ‘장타실종’ 홍성흔 스윙궤적 찾아라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롯데 지명타자 홍성흔. 올 시즌 장타가 실종됐다. 물론 장타뿐만은 아니다. 타율을 비롯한 타격 전 부문 성적이 다 안 좋다. 그러나 이상하다. 통계적으로 타율은 시즌별로 혹은 컨디션에 따라 변동이 심하게 마련이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그러나 경기당 볼넷·삼진·장타 등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쉽게 안 바뀌는 타자 개인의 특성이라는 의미다. 올 시즌 홍성흔은 이런 고유의 특징이 변해 버렸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짚어 보자. ●유별난 올 시즌 장타율 저하  사실 홍성흔은 여러 번 변신을 거듭했던 선수다. 2할 7~8푼대 평범한 타자에서 3할을 훌쩍 넘기는 고타율 타자로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엔 장거리 타자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 변신에 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동안 장타 비율은 일정한 패턴을 보여 왔다. 장타율이 .601로 치솟은 지난 시즌을 빼면 홍성흔의 장타율은 데뷔 뒤 내내 4할 언저리를 왔다 갔다 했다. 지난 시즌을 뺀 통산 장타율은 .433이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449다.  그런데 올 시즌엔 .337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장타율보다1할 이상 낮아졌다. 올 시즌 타율(.274)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던 2005년(.273)에도 장타율은 .398로 4할 언저리였다. ‘똑딱이 타자’ 시절이던 지난 2008~09시즌에도 각각 장타율 .442와 .533을 기록했다. 분명 올 시즌 장타율 저하는 유별나다. ●타구가 멀리 가지 않는다  다른 수치를 보면 현상은 더 분명해진다. 사실 장타율은 타율이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는 구조다. 통계상 허점이 있다. 대안으로 나온 게 ‘순수 파워’(ISO·Isolated Power)다. 순수 장타율이라고도 부른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다.  현재 홍성흔의 ISO는 .063으로 리그 최하 수준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45명 타자 가운데 40위다. 콘택트 히터인 KIA 김선빈(.070)과 두산 정수빈( .077)보다도 낮다. 현재 이 부문 1·2위인 삼성 최형우(.283), 롯데 이대호(.282)와는 차이가 한참 크다.  문제는 타구 자체가 멀리 날아가질 않고 있다는 점이다. 뜬공 대 땅볼 비율이 0.83이다. 뜬공(43개)보다 땅볼(52개)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타율이 높고 낮고를 떠나 일단 공을 띄워야 장타도 나온다. 지금은 그것조차도 안 되고 있다. ●어퍼스윙 궤적을 찾아라  왜 갑자기 공이 멀리 안 나가는 걸까. 롯데 김무관 타격 코치는 “스윙 궤적을 잃어버린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했다. 홍성흔은 지난 시즌 어퍼스윙 형태의 풀스윙을 보여 줬다. 대신 테이크백에서 임팩트까지 동작은 간결하고 빨랐다. 이후 팔로스로는 길고 크게 가져갔다. 스윙이 크면서도 스피드를 잃지 않은 이유다. 올 시즌엔 이 어퍼스윙 궤도를 못 찾고 있다. 레벨 스윙도, 어퍼 스윙도 아닌 어정쩡한 궤도로 방망이가 돌아 나온다.  이러면서 마음먹은 대로 타구가 안 뻗기 시작했다. 이걸 만회하려다 보니 상체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독이었다. 김 코치는 “상체에 힘이 들어가면 허리와 하체의 회전력은 줄어든다. 장타는 더 안 나온다.”고 했다.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힘이 들어가면서 스윙은 커진데다 간결했던 테이크백 동작도 거칠어졌다. 자연히 배트는 몸에서 떨어져 나오고 왼손은 늦게 빠지게 됐다. 타격 메커니즘 전체에 문제가 생겼다.  마음도 점점 조급해지고 있다. 홍성흔은 전체 투구 수 가운데 52.3% 확률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리그 1위다. 볼카운드 0-2 0-3 1-3인 경우, 즉 히팅 찬스에선 37.5% 확률로 배트를 낸다. 리그 3위. 김 코치는 “안 맞으니까 안 좋은 볼에도 막 속는다. 악순환이다.”고 했다. 노쇠화 영향은 없을까. 이진오 트레이너는 “그건 아니다. 체력과 근력은 젊은 선수들보다 낫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 사진으로 ‘잃어버린 피라미드’ 17기 찾았다

    이 사진으로 ‘잃어버린 피라미드’ 17기 찾았다

    수천 년 동안 땅속에서 숨 쉬던 ‘잃어버린 피라미드’ 17기가 최근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은 앨라배마 대학의 사라 파캑 교수 연구팀이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촬영한 적외선 사진을 분석해 땅속에 묻혀 있는 고대 이집트 유적 상당수를 찾아내는 쾌거를 이뤘다. 연구팀은 700km상공 궤도에서 이집트 유적 밀집지역인 사카라와 타니스를 촬영한 인공위성 적외선 사진들을 분석했다. 사진은 지구표면 지름 1m까지 초점을 좁혀 나타냈기 때문에 지표면 아래 구조물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굴이 아닌 자료 분석만으로 파캑 연구팀은 땅속에 묻힌 고대 무덤 1000기, 거주지 유적 3000곳 그리고 피라미드 17기의 존재를 발견했다. 피라미드 17기 가운데 2곳은 발굴 작업을 끝내 그 존재가 사실로 확인됐다. 위성사진 분석을 통한 연구방법론은 영화 ‘인디애나 존스’처럼 고고학자들이 모험을 펼치며 직접 유적을 찾아다닐 필요가 거의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우주과학기술 발전이 고고학 연구를 진일보하게 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기원전 3000~2000년에 건축된 이집트 피라미드 가운데 현재까지 발견 혹은 발굴된 건 135기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피라미드와 유적 등이 나일강 퇴적물 밑에 수천개 존재할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의 작업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열린세상] 첫걸음을 내디뎌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첫걸음을 내디뎌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오늘은 한·중·일 정상 간의 제4차 회담이 일본에서 시작되는 날이다. 이번 회담은 일본이 대지진에 이은 원전 방사능 유출로 고통 받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관련 3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정상들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재난 방지 및 원자력 안전협력 강화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재난 및 원전 안전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당연하다. 3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이 88기나 되고 북한이 국제 감시 없이 핵시설을 가동하는 상황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일은 시급하다. 하지만 원전 안전만큼 비중있게 다뤄져야 할 문제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닌가 싶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개되는 상황은 세 나라 간 협력이 때가 무르익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위기는 세계경제 중심축의 아시아 이동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선진국들이 재정 불안과 부동산 가격 폭락,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위기국면에서 신속하게 발을 빼지 못하는 반면, 아시아는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중심으로 속속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경제가 북미와 유럽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기보다 독자적인 역동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녹색·에너지·식량과 저출산 고령화 등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대·사회·국가 간 격차를 완화해야 하는 숙제도 남겼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세계경제의 중심축 이동이다. 그간 동아시아에서는 실력을 갖춘 국가들이 꾸준히 나타났는데, 1970~80년대의 일본, 1990년대 한국·타이완·홍콩·싱가포르의 ‘네 마리 용’, 2000년대 들어 브릭스를 대표하는 중국과 아세안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중 한·중·일의 역량은 특히 출중하다. 2009년 기준 3국이 세계 공산품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북미자유무역연합(NAFTA)을 제치고 유럽연합(EU)을 뒤쫓고 있다. 한·중·일 간 역내교역 비중은 전체의 22.3%로, 39.3%의 NAFTA와 65.6%의 EU에 이어 3위다. 만약 한·중·일에 아세안까지 합친다면, 경제규모 면에서 2014년에 미국을 추월하고 2020년에는 EU마저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렇다면 한·중·일 3국은 지역통합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하고, ‘FTA-관세동맹-공동시장-통화통합-경제통합’ 중 FTA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 물론 협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한·중·일은 한자와 유교라는 유구한 공통문화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경제 운영방식이 많이 다르고, 과거사 문제까지 걸려 있다. 특히 중·일 양국은 영유권 분쟁과 중국 내 일본기업의 중국인 근로자 자살 등을 통해 잊을 만하면 배타적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든든한 신뢰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한 경제통합은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그럼에도 한·중·일 FTA가 공동이익을 증대시키고 아세안을 끌어들여 동아시아 공동체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만큼,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협정을 성사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컨대 일단 낮은 수준이라도 FTA를 맺고, 이에 따른 단점은 협정 내용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3국 간 FTA가 체결되면 민간기업의 활동 여지가 더욱 많아져 글로벌 위기의 유산이자 과제인 환경·식량·에너지와 표준화·인증 등에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다음 달 세 나라 경제인과 전·현직 고위 관료, 학계 대표 등이 참가하는 ‘한·중·일 경제통상 포럼’이 열리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일찍이 “서구 문명은 아시아 문명권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중국 상하이 보아스 포럼에서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3국은 이런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다만 EU가 석탄·철강 공동체 성립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60년 가까이 공을 들인 점을 감안, 일거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기보다 잔걸음이나마 꾸준히 걷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발걸음은 지금 당장 내디뎌야 한다.
  • 목성급 ‘떠돌이 행성’ 대거 발견 주목

    목성급 ‘떠돌이 행성’ 대거 발견 주목

    지구처럼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이 아닌 우주를 유유히 떠다니는 ‘떠돌이 행성’의 존재가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는 항성으로부터 먼 거리의 궤도를 돌거나 중심점이 없이 은하계를 떠다니는 ‘떠돌이 행성’에 대한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을 보면 ‘떠돌이 행성’의 존재는 사실 지난 1995년부터 500개 이상이 관측됐지만, 목성 급의 거대한 행성이 10여 개나 발견되기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 2년간 은하계에 있는 수천만 개의 항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떠돌이 행성’ 들을 발견했다. 목성 급의 떠돌이 행성은 항성으로부터 10~500 천문거리(AU·지구로부터 태양까지의 거리)의 천체를 조사하던 중 관측됐는데, 태양으로부터 목성의 궤도는 5AU, 해왕성의 궤도는 30AU 정도로 알려졌다. 행성은 먼지와 가스의 집합체로 형성된 뒤 항성의 중력에 이끌려 일정한 궤도를 돌게 되는데 굉장히 먼 거리의 궤도를 지닌 행성은 생성 초기에 중력의 밧줄을 끊고 족쇄에서 풀려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이용된 기술은 ‘중력 마이크로렌즈’ 효과로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발생한 빛은 지구에 도달하기 전 천체의 중력을 받아 굴절되는데, 그 굴절을 이용해 천체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한 연구팀 일원은 “우리 은하의 새로운 식구에 대한 첫 번째 인식을 하게 됐다.”라면서 “이제 이 행성들이 가진 속성과 역사에 대해 탐험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이 30㎝ ‘초소형 인공위성’ 외계인 탐사 시작

    길이 30㎝ ‘초소형 인공위성’ 외계인 탐사 시작

    세계 최초로 바게트 빵 만한 소형 위성이 외계생명체를 찾아 탐사를 나선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노 인공위성위성’(the Nano-Satellite)은 오는 2012년 우리 태양계 내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찾아나서는 탐사를 시작한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드레이퍼 연구소(Draper Laboratory)의 천문학 전문가인 셰이머스 투오히 박사는 MIT(th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와 합작으로 이 위성을 개발하고 시범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주에는 많은 소형 인공위성이 있지만 대부분 지구의 우주기지와 간단한 정보교환이나 정찰 임무만 담당해왔다.”면서 “우리의 초소형 인공위성은 이보다 더욱 복합적이고 세밀한 우주미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 10㎝, 길이 30㎝의 이 인공위성은 개발에만 3000만 파운드가 들었으며, 별의 실제 밝기와 궤도, 크기 등을 정확히 측정하고 이를 통계자료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지녔다. 또 케플러우주망원경처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대형 위성과도 접속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각도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판으로 가동하는 ‘나노 인공위성’의 수명은 평균 2년으로, 37만9000파운드의 소모비용이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체학 전문가들은 작은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의 많은 별들을 탐사하며 외계생명체 또는 또다른 지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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