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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실의궤 등 6일 반환 완료… 107책 유일본 추정

    조선왕실의궤 등 6일 반환 완료… 107책 유일본 추정

    일제 강점기 때 일본으로 강제 반출된 조선왕실의궤 등 147종 1200책이 6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이로써 앞서 돌려받은 3종 5책을 포함해 일본 궁내청 소장 우리 도서 150종 1205책이 100년 만에 완전히 돌아오게 됐다. 이 가운데는 조선왕조 의궤도 81종 167책 포함돼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5일 “일본 정부가 한·일 도서협정에 따른 반환 시한인 오는 10일에 앞서 6일 오후 도서를 반환하겠다고 알려 왔다.”며 “양국이 합의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반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간 나오토 당시 일본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도서반환계획을 발표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도서는 두 차례로 나눠 6일 오후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3시 35분과 4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702편과 KE704편에 실려 고국으로 돌아온다. 1차분이 도착하면 항공기 계류장에서 ‘하역도서 영접’을 하고 이어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 취타대 등 90여명으로 구성된 행렬단의 환영 속에 ‘환영의전 및 안착식’이 열린다. 박석환 외교통상부 1차관과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가 인수인계를 확인하는 구상서도 교환한다. 영접행사가 끝나면 도서는 문화재 전문 무진동 수송차량에 실려 경찰 호위를 받으며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운송된다. 이번에 돌아오는 의궤는 1922년 5월에 조선총독부가 기증하는 형식으로 실어 낸 것이 80종 163책으로 가장 많으며 나머지 1종(진찬의궤) 4책은 궁내청이 사들였다. 특히 초대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실어 낸 도서가 66종 938책으로 절대다수다. 이토는 1906~1909년 ‘한·일 관계상 조사 자료로 쓸 목적’을 내세워 규장각본 33종 563책과 통감부 채수본(采收本) 44종 465책 등 77종 1028책을 실어 냈다. 이 가운데 이미 11종 90책은 1965년 ‘한일 문화재협정’에 따라 반환됐으며 이번에 남은 66종 938책이 반환된다. 이로써 이토 반출 도서는 모두 반환된다. 이들 중 5종 107책은 유일본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 돌아오는 조선왕실의궤 등은 프랑스에서 얼마 전에 ‘5년 단위의 대여’ 형식을 빌려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와는 달리 그 전부가 문화재보호법 적용대상이다. 이들 도서를 반환하는 형식을 둘러싸고 양국 정부는 줄다리기 끝에 ‘인도’로 정했다. 일본 정부가 모든 소유권을 한국 정부에 넘겨주는 것으로 프랑스 정부가 여전히 소유권을 쥔 외규장각 도서와는 다른 부분이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실 도서가 100년 만에 무사 귀환했음을 알리는 환수 고유제를 오는 13일 오전 11시 종묘 정전에서 연다. 이어 27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열어 일반에 공개한다. 김미경·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마음의 순리와 격물치지/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마음의 순리와 격물치지/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순리(順理)란 우주와 만물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따른다는 말이다. 따라서 사는 것이 어렵고 힘겨울 때 마치 체념의 표현으로 순리대로 살자고 말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순리는 마음 의지가 실종된 상태가 아니고 자기가 걸어가는 여정을 뒤돌아보고 벗어난 궤도를 끊임없이 수정하여 자기 본체를 완성하려는 마음작용이요, 삶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순리에 따라 살아야 하는 이유는 하늘의 뜻(性)에 따라 작거나 크거나 각자 해야 할 역할이 다르고 역할에 맞게 마음기운(品)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성품(性品)을 갖고 있으며 이것에 따를 수밖에 없는 운명적 삶의 순리를 밟아가고 있다. 마음이 순리를 따르지 않는다면 외면적으로 이미 자기 역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몫을 만지고 있다는 것이고, 내면적으로는 맑았던 마음 기운마저도 탁해지면서 분별력이 떨어진 상태에 있음을 말한다. 역할에 맞게 마음(初心)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역할의 한계를 넘어서면 마음이 탐욕의 기운에 가려져 분별이 흐려짐으로써 판단을 그르치게 된다. 판단의 착오가 많으면 인생은 고통으로 얼룩진 채 미완성으로 남는다. 밥 먹을 때 쓰는 나무젓가락을 지붕 올리는 데 필요한 서까래로 사용하겠다는 집착이니 결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없다. 순리에 맞게 산다면 바른 마음으로 바른 길을 걸어가니 자연스럽게 덕(德)을 얻을 수 있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덕을 쌓는다면 우주·만물로 하여금 각자 하고 싶고 얻고자 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음은 당연하다. 물론 역할에 따라 자기의 길을 가면서 얻어지는 것이니 결과는 각기 다르다. 노자는 만물을 이롭게 하고 아우르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순리를 닮자(上善若水)고 했고, 묵자는 하늘은 한결같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롭게 품고 보존하기 때문에 그 성품을 가지고 온 사람도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베풀며 유익하게 사는 길이 순리라고 설시한 이야기는 고단한 우리네 삶에 마음을 일으키는 지혜로 다가온다. 격물치지(格物致知)란 격물과 치지가 합쳐진 말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데 그 뜻을 살펴서 알면 몸을 다스려 세상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학 경문(經文)편에 나온다. 만물의 이치와 순리는 각 사물의 역할이나 쓰임새 등을 살펴 지식이나 경험으로 인식하고 다시 인지된 지식 등을 마음 안에 들여놓고 분별의 창에 투과시켜 깨닫게 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도 물질세계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역할에 따라 다른 기운의 형태로 격물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치지의 내용도 단순히 객관적으로 보이는 사물의 이치를 아는 것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의 역할과 기운을 내면적으로 성찰하여 어떤 것이 순리에 맞는지 선택하는 결심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신(修身)이 순리에 맞는 자기성찰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요즈음 2040세대들의 분노가 갈수록 심화되는 듯하다. 5060세대가 구박덩어리처럼 회자된다. 나라 잃은 슬픔과 6·25전쟁의 굶주림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온갖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60여년 만에 기적을 일구어 놓았음에도 비난이 여간 만만치 않다. 역사 이래 지금처럼 경제적 번영을 구가한 사례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음에도 그렇다. 그들의 분노를 보면, 아무리 직업을 찾아도 구하기 어렵고 어쩌다 취업을 해도 돌아오는 보상은 적고 살인적인 경쟁을 통해 다수를 희생하고 살아남은 소수는 기득권을 독식하기 때문에 소통은 단절되었고 인정은 말라버려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진실로 맞는 주장이고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선(善)을 찾아야 한다. 하늘의 본래 마음자리(天心)가 모든 사람이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데 있기 때문에 소수가 이익을 독점하는 사회는 순리에 역행하므로 반드시 망한다. 백성들의 마음이 천심이고 순리이니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임을 명심하자.
  • 美, 화성 생명체 687일간 찾는다

    화성 로봇(무인) 탐사선인 ‘큐리오시티’(호기심)호가 26일(현지시간) 화성을 향해 8개월 10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호를 실은 아틀라스V 로켓을 이날 오전 10시 2분쯤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AP통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큐리오시티호는 정상적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3억 5400만 마일(약 5억 7000만 ㎞)을 항해한 뒤 내년 8월 6일쯤 화성 적도 바로 아래 분화구인 게일크레이터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후 1화성년(687지구일) 동안 표면을 탐사하며 미생물 등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 등을 조사하게 된다. ‘꿈의 탐사선’으로 불리는 큐리오시티호는 길이 3m에 너비 2.7m, 무게 약 1t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지구권 바깥 우주 탐사선 중 최대 규모이며 가장 정교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첨단 카메라와 무선 분석장비 등 대량의 과학 장비를 싣고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2.1m 길이의 대형 로봇팔을 이용해 다양한 고도에서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취·분석할 계획이다. 탐사선은 표면 착륙 때 로봇에 매달린 로켓의 추진력으로 고도를 조절하며, 바닥에 닿기 직전에 몸체에서 바퀴 6개와 서스펜션(자동차 등에서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이 튀어나오도록 설계됐다. 공식 명칭이 화성과학실험실(MSL)인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에는 총 25억 달러(약 2조 91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화성탐사선 프로그램의 더그 매쿠이션 책임자는 “큐리오시티는 이전 탐사선에 비해 모든 면에서 3배가 넘는다.”며 “공상과학 소설이 이제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로농구] 김승현 복귀 확정… 트레이드 급물살

    방황하던 ‘천재 가드’ 김승현의 컴백이 확정됐다. 김승현은 이면계약을 통해 받아야 할 몫 12억원을 포기했고, 오리온스는 다음 달 8일 이전 트레이드를 공언했다. 연봉은 2억 5000만원. KBL은 24일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승현의 임의탈퇴 공시를 풀었다. 김승현은 곧바로 KBL 등록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트레이드 카드만 맞다면 김승현은 언제든 코트를 누빌 수 있다. 김승현은 이날 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한선교 KBL 총재, 심용섭 오리온스 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사과하는 게 첫째였다. 김승현은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코트에서 예전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3년을 살았는데 할 줄 아는 게 농구밖에 없다. 심용섭 사장에게 ‘그동안 철없이 군 점 죄송하다’고 수없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작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심 사장은 “3개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트레이드 상대로) 어떤 선수를 보낼 것인지 알려 달라고 했다. 카드가 맞으면 12월 8일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당장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과학기술의 발달로 영화가 현실로… 생활속 ‘미션 임파서블’

    과학기술의 발달로 영화가 현실로… 생활속 ‘미션 임파서블’

    과학기술의 진보로 2040년에 한국인은 어떤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성균관대 하이브리드컬처연구소가 21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40년 한국의 삶의 질’ 보고서는 현재의 과학기술과 앞으로의 개발 능력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체계화, 2040년에 예상되는 과학기술 혜택을 구체적으로 내놨다. 그때가 되면 한국인들은 정보통신(IT) 등 융합기술의 발달로 첨단 디지털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 의류를 입게 된다. 옷과 컴퓨터가 일체화된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 주변 온도에 맞춰 스스로 변하는 지능성 방한복,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이 바뀌는 카멜레온 의류, 미아방지용 의류, 더럽혀지지 않는 옷 등이 선보인다. 음식물 대체 캡슐이 보급되면서 음식 문화에도 혁명이 일어난다. 주택의 스마트화가 이뤄져 내부 환기, 온도·습도 조절, 조명 밝기 등은 물론 거주자의 건강상태, 위험상황까지 검사해 알려주게 된다. 재택근무가 늘어나 주택은 잠만 자는 공간에서 업무와 휴식, 자녀교육 또는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청소·세탁·설거지·음식조리 등을 수행하는 도우미 로봇이 일반화되면서 가사노동 대부분을 로봇이 담당한다. 지능형 로봇은 아이들과 놀아주며 아이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주고, 운동 파트너나 게임 상대가 되기도 한다. 초고령사회가 됨에 따라 노인 부부 또는 독거노인들이 늘어나면서 노인을 위해 휠체어를 끌어주는 로봇, 음식 먹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 칫솔질이나 목욕을 돕는 로봇 등도 개발된다. 만국어 번역기가 실용화되면서 더욱 다양한 여행상품이 개발되고 혼자서 세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급증하게 된다. 지구 주위 궤도 우주관광여행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우주여행을 꿈꾸게 된다. 3D업종 대체 로봇과 착용형 로봇이 상용화돼 극한 환경에서의 작용을 개선해 산업재해가 줄어들게 된다. 사이버교육·원격교육도 강화된다. 최신 선진 콘텐츠들이 우리말로 실시간 번역돼 공급되므로 가족을 떠나 외국에 유학을 갈 필요가 없어진다. IT 기술 덕분에 세계적 교육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사교육이 사라진다. 연료전지 자동차와 자동운전시스템이 일상화되면서 자동차 간 통신시스템을 활용한 사고 방지 시스템이 보급돼 자동차 사고가 급감한다.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고 노화 메커니즘이 규명되고 유전자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다. 뇌의 기억정보를 컴퓨터가 읽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실용화되면서 범죄가 급감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도청이 있는 춘천시까지는 350㎞. 당시 교통형편으로 도청에 다녀오려면 3일을 꼬박 들여야 했다. 경상북도 동북단 울진군은 50여년 전엔 강원도에 속했다. 주민들의 언어·풍속도 강원도보다 경상북도에 가까운데다 경북도청이 있는 대구까지는 하루에 오갈 수 있는 거리였다. 생활용품을 사거나 마을에서 생산한 물건을 팔 때도 영양이나 안동으로 발걸음을 했다. 1963년 ‘서울특별시·도·군·구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울진군이 경북으로 편입되자, 강원도민인 것이 어색했던 당시 울진군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 풀린 듯 기뻐했다.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 충청북도 청원시와 청주군 등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 통폐합 논의가 한창이다. 경우에 따라 주민투표도 실시될 수 있는 자율통합방식이다. 1997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주민발의로 여수시로 통합되고 나서 통폐합이 이뤄진 사례는 지금까지 창원과 제주 단 2건에 불과할 만큼 실제 통합으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하다. 중앙정부가 계획에 의해 신속하게 행정체제를 개편했던 1980년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통폐합의 이유도 과거 인구증가나 산업화·도시화 촉진 등에서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강화로 달라졌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위원인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장는 “이제 지자체의 통폐합은 중앙 정부에서 억지로 재촉해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조정,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1950년대 시승격은 지역주민의 자랑 1950년대까지 지방행정구역 개편은 주로 지리적 차이나 인구증가 같은 자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었다. 1954년에는 ‘수복지구 임시행정조치법’에 따라 6·25전쟁 전에 북한에 있던 연천·양양군 등 8개 군이 강원·경기도에 편입되고 개성시와 연백군 등 4개 시·군이 빠진 것이 이때다. 또 전후 인구가 급증하자 1955년 제주시 등 6개시 승격, 1956년 충주·삼천포 시 승격 등 50~60년대에는 1~2년 단위로 군이 시로 승격되기도 했다. 당시 군이 시가 되는 일은 ‘승격’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됐다. 1963년 1월 1일은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된 날이다. 이날 서울신문은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부산 역사상 가장 대규모 경축대회’가 열려, 부산포(현 부산항)부터 긴 가장행렬과 여고생 480명으로 구성된 ‘미(美)의 행진’까지 이어졌고 집집이 태극기를 내다는 등 지역주민들은 직할시 승격을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이때 전북 금산군은 충남으로 편입됐고, 의정부 등이 시로 승격됐다. 당시 정부관계자는 ▲자연·지리·인구·재정 ▲대규모 도시를 적은 규모로 확장 ▲주민불편 제거를 행정체제 개편의 이유로 들었다. ●1960~80년대 부동산 투기 단초되기도 산업화·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1960~80년대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주된 관심사는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산업발전이었다. 도에서 시를, 군에서 읍을,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을 분리시키는 이른바 ‘도농분리정책’이 정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이유였다. 개편은 때로 지역사정이나 주민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강행되기도 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도시개발을 촉진하고 도시민들의 편의시설·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민의 생활권·역사성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개편일 때가 많아 주민 간 갈등이 생겨났고, 농촌이 황폐화되고 도농 간 위화감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1980년 4월, 동해·창원·제천·영주시등 4개 시 신설이 그 예다.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 동해시가 됐는데, 거리는 8㎞밖에 안 떨어져 있었지만 고려 이후 행정구역상 강릉과 삼척으로 나누어져 있었을 뿐 아니라 언어·풍속·혼인 등 생활관습이 달라 시 승격 초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당시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명주군 연간 세입의 30%를 묵호읍이, 삼척군 연간 세입의 50%를 북평읍이 차지해, 시 승격으로 나머지 지역이 소외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영주·제천시에서는 변두리 땅값도 50% 이상 뛰어 부동산 투기도 극심했던 점도 문제였다. 또 창원출장소가 창원시가 되면서 남은 창원군은 지역이 4조각으로 나뉘어 일부 지역에서는 군청에 가려면 2개시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1990년대 이후 효율화 때문에 개편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폐기된 것은 1990년대 들어 민선 자치단체장 선출을 앞두고 군지역 행정·재정력 약화, 생활권·행정권 분리, 경상경비 과다지출 등 도농분리방식의 비효율성이 비판을 받으면서부터다. 1994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시에도 읍·면을 둘 수 있도록 해 시 중심부에는 동을, 주변 농촌지역에는 읍·면을 그대로 존속시킬 수 있게 됐다. 당시 통합대상 선정기준은 ▲역사적 동질성 ▲생활권의 동일성 ▲지형적 조건 ▲지역균형발전 가능성 등이었다. 주민의견조사·지방의회의견 수렴을 거쳐 일방적인 하향식 개편도 벗어났다. 그 결과, 도농통합은 1994년 경기도 남양주시 통합결정을 시작으로 1997년 여수시 통합결정까지 불과 3년 동안 84개 시·군이 41개 시로 재편성됐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된 통합이라 농촌지역 소외 등 문제점도 드러났고, 이후 지자체의 입지도 강화돼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도농통합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미 대상지역이 상당수 통합된데다, 지방자치제가 본궤도에 올라 중앙정부나 국회가 아무리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해도 강하게 지자체 통합을 압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아마존 CEO가 만든 우주선, 시험발사 영상 공개

    아마존 CEO가 만든 우주선, 시험발사 영상 공개

    민간 우주여행 회사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우주선의 테스트비행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블루 오리진은 억만장자인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회사로 민간인의 우주여행 꿈을 실현시켜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에서 실시된 우주선 ‘뉴 셰퍼드’(New Shepard)가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하는 장면을 담고있다. 특히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체가 수직 이착륙을 한다는 점. 영상속에서 뉴 셰퍼드는 하늘로 치솟았다가 잠시후 수직으로 내려와 천천히 지면에 착륙한다. 베조스는 “시험 영상을 공개하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며 “여기에(홈페이지)에 2개의 영상이 있으니 즐겨라!” 며 블루 오리진 홈페이지에 적었다. 블루 오리즌측은 보다 낮은 가격으로 안전한 우주여행을 목표로 우주선 개발을 진행중이며 뉴 셰퍼드는 재사용이 가능한 기체로 3사람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8월 실시된 ‘블루 오리진’ 의 우주선 시험발사는 궤도를 이탈해 실패한 바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우주선은 4만 5000피트 상공까지 올라갔으나 고장을 일으켜 파괴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금&여기] 영웅을 위하여/이순녀 국제부 차장

    [지금&여기] 영웅을 위하여/이순녀 국제부 차장

    평소의 단정한 외모나 당당한 미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목 보호대와 휠체어에 의지한 그녀는 작고, 초라했다. 며칠 전 외신에 등장한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얘기다. 1년 전까지 최고 권력자였던 그녀는 신병치료를 위해 출국하려다 선거 조작 및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한 출국금지 조치로 공항에서 제지됐다. 이 장면은 TV로 생중계돼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그녀는 국민 영웅이었다. 전직 대통령 아버지에 미국 유학파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1998년 필리핀 최초 여성 부통령에 당선됐다. 2001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민중 봉기로 축출되자 대통령직을 승계해 코라손 아키노에 이어 두 번째 여성 대통령에 올랐고, 과감한 부패 척결과 빈곤 추방, 정치제도 개혁 등을 실시해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2004년 대선에서도 4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부정 의혹이 불거지고, 연달아 뇌물 사건이 터지면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대통령에서 물러나자마자 수사 대상이 됐다. 영웅으로 출발해 역적으로 끝난 지도자는 세계 역사에서 한둘이 아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한달 전 사망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다. 왕정을 무너뜨린 혁명 영웅에서 42년간 권력을 독점한 악랄한 독재자로 전락한 그는 시민군의 손에 무참히 목숨을 잃었다. 아로요나 카다피나 이런 비참한 운명을 의도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들 역시 누구나처럼 떠날 때 박수받는 지도자를 꿈꿨을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순수한 열정이 어느 순간 권력욕으로 변질돼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궤도를 이탈해 무한 질주하는 데도 이를 깨닫지 못한 결과는 이렇게 참혹하다. 영웅이었기에 스스로 장기집권을 합리화한 어리석음도 한몫했을 것이다. 내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에서 지도자들이 교체된다. 시작은 조금 부족해도 아름다운 뒷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진정한 영웅의 등장을 기다린다. coral@seoul.co.kr
  • 국내 최대 대구사격장 ‘애물’ 전락

    수백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로 만든 대구 북구 금호동 대구사격장이 이용자가 거의 없어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6일 대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대구사격장 이용자 수는 월평균 4만 7200여명에 불과했다. 3월에는 3264명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5명에 그쳤다. 성수기인 8월에도 이용자는 6000여명에 머물렀다. 평일엔 하루 방문객이 수십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구시는 매년 대구사격장에 9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 들어 벌어들인 수입금은 4억 6000만원에 불과해 올해 4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2009년에도 4억여원, 지난해에는 2억 7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대구사격장은 국비 225억원을 포함해 495억원을 들여 2008년 11월 문을 열었다. 이처럼 대구사격장이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는 입지선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사격장이 위치한 곳은 주변 큰 도로와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만 이곳을 오가는 버스나 지하철 노선은 없다. 여기에다 전자표적 시스템 같은 기본적인 장비조차 없어서 국제대회 개최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또 클레이 사격장에는 접시 방출기 소음이 심한 데다 표적이 일정한 궤도를 유지하지 못해 선수들이 외면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사격장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자를 교체키로 했다. 지난 14일 사격장 본관동에서 응모할 단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 확인 및 사전 설명회를 열었으며 30일 수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83조 규모 철도 건설사업 구조조정

    총 사업비 83조원 규모의 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이뤄진다. 철도 건설 예산을 집행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사업조정에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대형 공기업으로선 두 번째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해양부와 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사업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적이고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철도 건설을 통해 사업의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철도공단은 누적 부채가 17조원이 넘어 하루 이자만 23억원이 발생하고 있다. 조직 내부에선 총체적인 경영위기라는 진단까지 나온 상태다. 공단의 부채가 누적된 가장 큰 이유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재원의 절반가량인 39조 8500여 억원의 상당액을 자체 조달했기 때문이다. LH가 공공임대주택과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천문학적 부채가 쌓인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공단이 추진 중인 건설사업은 고속철도 3건(21조 9918억원), 일반철도 37건(45조 7469억원), 광역철도 17건(16조 7196억원), 수탁공사 19건(3조 682억원) 등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공단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운영자 중심이던 건설방향을 이용자 위주로 바꾸고,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과잉 설계와 시공을 걷어내는 등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집행하려던 철도건설 사업은 곳곳에서 재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원주~강릉 철도, 수원~인천 복선전철 2공구,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노반 1~2공구, 익산~대야 복선전철 노반 1~2공구 등이다. 이 밖에 호남고속철도 궤도부설 1~2공구, 경부고속철 대전역사 증축, 호남고속철 공주역사 및 정읍역사 신축, 광주송정역사 신축 등에 연내 예산 집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 9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여의도역 등 13개 지하역사에 대한 설계공모 작품심사 등을 전면 유보했다. ‘운영을 고려한 건설’ 등을 위해 역사 규모 등을 전면 재검토한 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마감한 1차 공모(5개 역사)를 제외하고 2차(4개 역사)와 3차 공모(4개 역사)는 일정이 불분명해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 두번째 우주 도킹

    중국이 14일 오후 8시(현지시간) 고도 345㎞ 지구궤도상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의 두 번째 도킹 실험에 성공했다. 앞서 톈궁 1호와 선저우 8호는 지난 3일 오전 첫 번째 도킹 실험에 성공한 뒤 합체 상태로 지구 궤도를 돌았으며 이날 두 번째 실험 직전에 분리됐다가 다시 도킹했다. 첫 번째 도킹실험이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 빛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전개된 반면, 두 번째 실험은 태양 빛 구간에서 진행돼 난이도가 훨씬 높았지만 도킹은 무난하게 성공했다. 중국 항공우주 당국은 “지상에서 이미 1000여차례의 도킹실험을 하는 등 두차례 도킹실험에 철저히 대비했었다.”고 밝혔다. 톈궁 1호와 선저우 8호는 합체 상태로 이틀간 비행하다가 16일 다시 분리된 뒤 선저우 8호는 17일 네이멍구자치구 초원지대로 귀환하고, 톈궁 1호는 계속 비행하면서 내년에 있을 선저우 9, 10호와의 추가 도킹실험을 준비하게 된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도킹기술을 보유하게 된 중국은 내년에 여성을 포함한 우주인들을 톈궁 1호에 단기간 동안 들여보냈다 귀환시키고, 2015년까지 톈궁 2, 3호를 잇따라 쏘아올려 도킹기술을 축적한 뒤 2020년까지 무게 60t의 우주정거장을 독자기술로 우주공간에 건설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진重 파업 325일 만에 완전 타결

    한진重 파업 325일 만에 완전 타결

    1년 가까이 끌어온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가 10일 완전히 타결됐다. 이재용 한진중 조선부문 사장과 박상철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차해도 한진중 노조지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 영도조선소 회의실에서 조인식을 갖고 해고자 복직 등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사장은 “노조와 합의한 사항은 끝까지 지키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해 농성자들이 겨울을 크레인 위에서 보내서는 안 된다는 인식 아래 사측도 애썼고, 노조도 많이 양보해 타결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0일 파업에 들어간 한진중 사태는 해고자 94명이 내년 11월쯤 부산 영도조선소에 재고용되며 마무리를 지었다. 앞서 한진중 노조는 조합원 808명을 상대로 노사가 도출해낸 잠정 합의안을 총회에 부쳐 무투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합의안은 ▲정리해고자 94명을 합의한 날로부터 1년 안에 재고용 ▲정리해고자에 생활지원금 2000만원 지급 ▲형사 고소·고발 취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최소화 등이다. 합의안에서는 해고 기간 이전의 근속 연수에 따른 제반 근로조건을 인정하기로 해 노조가 요구하던 ‘경력 인정’이 받아들여졌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한진중 영도조선소의 높이 35m짜리 85호 크레인에서 309일째 ‘고공농성’을 하던 김진숙(52)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한 크레인 농성자 4명 전원이 농성을 풀었다. 김 지도위원은 “살아 내려올 수 있을 줄 알았다.”면서 “여러분과 조합원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버리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은 김 지도위원이 소견발표 후 회사문을 나서자 이미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경찰은 김 지도위원이 동아대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후 몸 상태가 좋아지면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진중 파업사태는 회사에도 많은 상처를 남겼다. 올해 7월 초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던 4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설사 이들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생산직 근로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최소 8∼10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조선산업의 특성상 자재구매와 설계 등 선행공정을 하는 데 10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회사가 정상궤도에 서기까지는 1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채권단 “내년 1월까지 마무리”… 가격은 3조~4조?

    하이닉스 본입찰이 가까스로 성사됨에 따라 주주협의회(채권단)는 다음 일정 진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1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10일 “SK텔레콤만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가했는데, 채권단 간에 미리 합의해 둔 채점표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단독입찰로 인한 특혜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채권단 일원인 유재한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채점표를 공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공정성이 최대 관건이라는 점을 우회 강조한 것이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8~9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폭락장 당시 1만 5000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이달 들어 2만 4000원대까지 회복했다. 이날 종가로는 주당 2만 1500원이다.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인수하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빼고 2조 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초 3만 4000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던 지난 4월 하이닉스 매각 공고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면 4조~5조원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지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3~4조원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까닭에 채권단은 구주 외 신주를 발행, SK텔레콤이 인수한 뒤 내부에 자금을 유보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 뒀다. 채권단 관계자는 “앞서 합의한 대로 신주발행과 구주 매각 비율은 14대6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현대건설 매각에 이어 하이닉스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채권단 소속 금융회사들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채권단 가운데 외환은행이 3.42%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은행(3.34%), 정책금융공사(2.59%), 신한은행(2.53%), 정리금융공사(1.48%)의 보유 지분도 적지 않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의 최대 목표는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 있었던 하이닉스를 제대로 정상화시키는 것”이라면서 하이닉스 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캄캄한 中·러 화성길

    중국과 러시아가 9일 화성탐사선을 발사했다. 미국은 소행성 등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우주캡슐’ 시험비행을 오는 2014년 실시키로 했다. 중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자극받은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프로그램을 재점화하면서 미·러·중 3국 간 ‘신 우주전쟁’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분야 전문성 부족으로 이날 양국이 ‘합작’한 화성탐사선의 궤도진입이 실패하면서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벌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이날 중국은 러시아의 힘을 빌려 화성탐사에 나섰다. 0시 1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된 러시아의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에는 중국의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가 실렸다. 중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지구궤도 밖으로 탐사위성을 날려보내는 것이고 러시아 역시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태양계 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포보스-그룬트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성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로켓에서 분리된 위성의 자체 엔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화성으로의 비행방향을 잡지 못해 여전히 지구궤도에 머물고 있다. 블라디미르 포포크킨 러시아 연방 우주청장은 “위성의 축전지 연료가 모두 방전되기 전까지 3일 동안 새로운 비행 프로그램을 시도할 것”이라며 난관에 봉착했음을 시사했다. 우주 로켓 분야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발사 이전부터 탐사선의 조종 시스템이 완전하지 않아 발사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당국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포보스-그룬트를 살려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당초 포보스-그룬트호가 성공적으로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에 접근하면 향후 3년에 걸쳐 포보스 표면에서 토양 등의 물질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었다. 또 무게 115㎏, 높이 60㎝, 너비 75㎝ 규모에 설계수명 2년인 잉훠 1호는 1년쯤 화성 궤도를 돌며 화성 및 주변 우주공간 환경에 대한 관측활동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의 임무 수행이 낙관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중국은 2013년쯤 독자적인 발사체를 이용해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는 유인우주선을 화성까지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도 새로운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8일 달과 화성, 소행성 등에 우주인들을 보내기 위한 차세대 심(深)우주캡슐의 무인 시험비행을 오는 2014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우주캡슐 ‘오리온 심우주캡슐’은 2014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오리온 심우주캡슐은 지구궤도를 두 바퀴 돈 뒤 시속 3만 2000㎞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닷속으로 빠지게 된다. 나사는 2020년대까지 6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오리온 우주캡슐을 한두 차례 쏘아 올리고 2025년까지 소행성 탐사용 캡슐도 발사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크랙드닷컴 선정 ‘과학이 만들어낸 5가지 거대 구조물’

    크랙드닷컴 선정 ‘과학이 만들어낸 5가지 거대 구조물’

    첨단기기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기능의 차이를 부각시키기 쉽지 않은 오늘날,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비교적 간단하다. 누가 더 얇게, 누가 더 작게 만들어 내느냐이다. ‘가장 얇은’ ‘가장 작은’이라는 수식어는 곧 휴대전화, TV, 노트북 컴퓨터의 경쟁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형화, 슬림화와는 전혀 거리가 먼 분야가 있다. 바로 거대과학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글로 인기가 높은 크랙드닷컴은 5일(현지시간) ‘과학이 만들어 낸 다섯 가지 거대한 구조물’을 선정, 발표했다. 다섯 가지 구조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속 우주전함이나 거대 요새를 연상케 한다. 1. 힉스를 찾아라-LHC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유명해진 것은 ‘지구 멸망 실험’이라는 풍문 때문이었다. “약 138억년 전 빅뱅 직후의 모습을 재현한다.”는 LHC의 실험목표가 오해를 거듭한 결과였고, 세계 각국에서 반대시위까지 벌어졌다. 공식적으로 LHC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큰 기계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사이 지하 100m 속에 지어진 LHC의 둘레는 27㎞에 이른다. 1994년 시작된 LHC 건설에 투입된 돈만 해도 50억 달러가 넘고, 기계를 돌리고 연구하기 위해 80개국, 1만여명의 과학자들이 일하고 있다. LHC에서 이뤄지는 실험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다. 두 개의 입자 빔을 양쪽으로 쏘아 빛의 99.999%의 속도까지 가속시킨 후 양성자가 서로 충돌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주 탄생 직후부터 약 3분 뒤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구상이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검출 여부다. 우주탄생 직후 모든 물질의 질량과 성질을 규명하고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힉스 입자를 찾는다면 인류는 우주의 비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LHC가 가동된 지 3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힉스 입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 우주 보는 눈-제임스 웹 망원경 1990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지구 위에 올려놓자 사람들은 ‘좀 더 깨끗한 우주사진’만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후 21년 동안 허블망원경은 우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놓았다. ‘우주를 보는 인류의 눈’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2014년이면 수명을 다한다. 우주에서 우주를 보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알게 된 과학자들은 2020년 쏘아올릴 허블의 후계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은 허블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 허블이 길이 13m, 직경 14m로 버스 1대 크기인 데 비해 제임스 웹은 길이 22m, 직경 12m로 테니스 코트 크기다. 허블의 관측 능력이 인간의 100억배 수준이라면, 제임스 웹은 반사경의 면적이 10배 이상 커지며 허블의 3.4배 시력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제임스 웹은 지구에서 무려 150만㎞ 떨어진 궤도에 올려져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3. 거대과학의 비극 ‘LIGO’ 과학자들은 빅뱅 직후 우주가 팽창하기 시작해 지금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 증거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질량을 가진 물질들이 서로 멀어지면서 이동하고 있다면 마치 호수에 돌을 던진 것처럼 우주 안에 그 파동이 떠돌고 있지는 않을까. 1916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 같은 가설을 발표한 이후 과학자들은 이 파동에 ‘중력파’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체를 찾기 시작했다. 100년 가까이 실패가 거듭된 후 2002년 미국 워싱턴주에 지어진 중력파 검출 장치 LIGO는 한쪽 관이 4㎞에 이르는 직각 구조물이다. 중앙에서 각 관의 끝에 설치된 거울을 향해 레이저를 반사한 후 다시 한 점에 모이도록 하면 간섭을 일으킨다. 이 간섭의 변화를 측정하면 중력파의 영향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당초 과학자들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2008년 LIGO는 공식적으로 중력파 검출에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미약한 중력파를 잡아내기에는 정밀도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4. 남극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망원경 4위에는 남극의 ‘아이스큐브 뉴트리노(중성미자) 망원경’, 5위에는 미 캘리포니아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미 국가점화설비(NIF)가 꼽혔다. 남극점에 설치된 아이스큐브 망원경은 얼음에 80여개의 구멍을 2.4㎞ 깊이까지 뚫은 후 검출기를 내려보내는 설비다. 깊은 얼음 속에 묻힌 아이스큐브는 중성미자가 얼음 분자와 부딪치면서 내는 푸른 섬광을 찾는 방식으로 중성미자를 탐색한다. 우리 주위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뉴트리노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밀도가 높은 남극의 얼음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장치다. 5. 미국 국가점화설비(NIF) 축구장 크기인 NIF는 192개의 독립적인 레이저빔을 갖추고 있다. 이 레이저빔들은 1000분의1초 안에 300m 거리에 있는 손가락만 한 목표물에 동시에 투사돼, 태양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1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된 NIF는 청정에너지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핵무기와 관련된 군사적 이유도 숨겨져 있다. NIF를 이용하면 지하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노후화된 핵무기의 변화와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주올레 ‘해병대길’ 재정비 속 훼손논란

    제주올레 8코스 ‘해병대길’이 서귀포시의 올레길 재정비사업 중 무참히 훼손돼 논란을 빚고 있다. 해병대길은 서귀포시 월평마을 아왜낭목에서 대평포구까지 15.2㎞의 제주올레 8코스 중 예래동 ‘갯깍’ 주상절리대 아래의 먹돌 해안 올레길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2008년 3월 올레길 조성 당시 환경파괴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계나 장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지역 해군장병이 일일이 손으로 길을 내 해병대길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주상절리대의 낙석 위험성 등이 지적되면서 지난해부터 폐쇄, 그동안 올레꾼들과 지역주민들이 개방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주상절리대에서 조금 떨어져 낙석을 피할 수 있는 위치에 최소 폭의 도보길을 새로 내기로 하고 최근 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공사현장을 살펴본 제주올레 사무국과 예래동 주민들의 항의로 공사는 지난 2일 중단됐다. 이병헌 예래환경반딧불이연구회장은 “현장에 투입된 포클레인 궤도 바퀴에 의해 해안의 기존 먹돌들이 훼손됐고, 공사도 당초 예정했던 도보 길 1.5m보다 배 이상 넓은 3m 이상으로 넓게 공사가 이뤄졌다.”며 “처음 올레길을 낼 때도 환경파괴를 줄이려고 장비 없이 군인들 손으로 만들었는데, 아예 고속도로를 뚫어 놨다.”며 분개했다. 제주올레 사무국은 서귀포시에 포클레인의 철수를 요청하고 인력을 투입해 해병대길 훼손 구간을 복구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野 “총리 사퇴땐 협조”… 그리스 ‘거국내각’ 빅딜 이뤄지나

    野 “총리 사퇴땐 협조”… 그리스 ‘거국내각’ 빅딜 이뤄지나

    그리스 의회가 5일(현지시간) 새벽 신임투표를 통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즉각 거국내각 구성에 착수했다. 거국내각 구성에 성공한다면 그리스 정치권이 빠르게 안정을 회복하면서 한 고비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내내 집권 사회당과 최대 야당인 신민당은 거국내각 구성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이어갔고 대타협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내각 신임안은 전체 300표 가운데 153표를 얻어 통과됐다. 찬성표는 여당인 사회당(PASOK) 의원 수(152명)보다 1표 더 많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곧바로 이날 오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거국내각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6일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나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퇴진한다면 도울 준비가 돼 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일각에선 사회당이 총리를 사퇴시키는 데신 신민당은 조기 총선 요구를 철회하거나 유보 한다면 대타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CNN은 6일 오후 각료회의를 마친 뒤 그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며,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곧바로 사퇴할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그리스 현지 방송은 새 거국내각이 4개월간 유지될 것이며 총선은 내년 봄 실시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타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CNN은 사마라스 대표는 거국내각 참여 의사를 분명히 하지도 않았으며 신민당으로선 거국내각에 참여할 별다른 실익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기 총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이 분명히 갈린다. 사마라스 대표는 조기 총선 주장을 굽히지 않은 반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조기 총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은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조기 총선은 2차 구제금융안과 단계적 구제금융 지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일단 조기 총선보다는 거국내각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 프로토테마는 6일 그리스 국민 52%가 거국내각 구성을 원하고 있으며, 조기 총선을 지지하는 비율은 36%에 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또 다른 시사주간 에트노스도 거국내각에 대한 선호도(45%)가 조기 총선 지지율(42%)보다 앞섰다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혁통 “시민 주도 SNS 혁신 정당 만들자”… 안철수 동참 요구

    혁통 “시민 주도 SNS 혁신 정당 만들자”… 안철수 동참 요구

    범야권 내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과 시민사회 세력으로 구성된 ‘혁신과 통합’(혁통)이 6일 시민 주도의 ‘혁신적 통합 정당’을 건설하자는 내용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혁신적 통합 정당을 위해 개방형 시민당원제, 온라인 당원제를 도입하고 소셜네트워크 정당, 분권형 정당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범야권 세력의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연말까지 야권 대통합 정당 건설에 주력하자고 한 데 이어 이날 혁통 측 제안이 나오면서 범야권은 급격한 재편 국면에 돌입했다. 진보정당 선(先)통합을 강조하는 새진보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진로를 제시한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혁통 대표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하고, 혁신을 바라는 모든 세력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동참도 요구했다. 혁신적 통합 정당은 ▲개방형 시민정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정당 ▲젊은 세대가 주인이 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혁통 측의 통합 주도권 경쟁도 본궤도에 오른 양상이다. 민주당이 “혁통 측이 우리의 통합 정당 제안에 뜻을 함께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논평한 것도 신경전의 일단이다. 큰 틀에서 혁통 측의 통합안은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손 대표의 제안은 ‘통합’에 가깝다. ‘혁신과 통합’의 주장은 시민 주도의 정당을 통해 정치인 주도의 낡은 정치를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강하다. 상임대표인 이 전 총리가 “이제 정치는 여의도 정치인들만의 과제일 수 없다.”고 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손 대표는 민주당 주도의 대통합에 중심을 뒀다. 통합 대상과 수순에서도 차이가 있다. 양측 모두 범야권 모든 세력의 동참을 말하지만 혁통 측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 논의가 12월 초에 마무리되면 진보정당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며 단계적 통합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 손 대표는 범야권 각 세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 민주당과 혁통 외에 노동계와 비정치 시민단체까지 함께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통 측이 시민당원제와 온·오프 당원제를 도입하자고 한 것은 통합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등에서 불거질 지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주부터 야당 대표단을 면담하고 오는 19일 온·오프라인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통합을 완료하겠다며 일정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혁통 측은 통합 일정을 제시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한 압박도 강화했다. 손 대표의 연석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민주당 통합안에) 통합 전당대회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내 자체 전당대회 개최 논란과 통합 주체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라는 말이다. 한편 심상정 새진보 통합연대 공동대표는 “야권 협력 방안은 민주당·혁신과 통합, 진보정당의 두 축으로 논의될 문제”라며 일괄 대통합에 선을 그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당당히 표결하라”는 정대철 고문 말이 옳다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이 그제 “야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표결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이례적인 성명을 냈다. 옛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그가 비준안을 둘러싼 난장판 국회를 보다 못해 충정어린 고언을 한 셈이다. 야권, 특히 민주당은 수권의지가 있다면 이제라도 “스스로 죽는 길로 가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정 고문의 충언(忠言)을 새겨듣고 의회주의의 정상 궤도로 복귀하기 바란다.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하려는 여당과 이를 막으려는 야당이 벌이는 작금의 국회 활극은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엊그제 강기갑 민노당 의원은 외통위원회 회의장에서 다른 의원의 어깨를 딛고 올라가 회의실 내부 CCTV를 신문지로 가렸다. 영락없는 전문털이범의 행태다. 정 고문이 지적했듯이 FTA를 찬성하는 60% 국민의 눈이 무섭긴 무서웠던 모양이다. 의석 87석인 제1야당 민주당이 6석의 민노당에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은 더 딱하다. 민주당은 한·미 FTA 원안을 타결한 참여정부 시절의 여당이다. 그런데도 당시 합의안에 들어있던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를 빌미로 재재협상을 주장하다가 어제는 비준안 저지 거리 홍보전에 나섰다. 더욱이 정동영 의원은 그제 국회 대치 중 “정 그러면 날치기하라.”고 외쳤다고 한다. 여당이 야당을 밟고 지나가는 모습을 연출해야 내년 총선에서 유리할 것이란 발상을 드러낸 셈이다. 또한 비준안 저지 투쟁이 미국과의 재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 벌이는 ‘가면무도회’ 같은 것임을 내비친 꼴이다. 한·미 FTA 반대를 야권통합의 아교풀인 양 여기며 여당의 강행처리를 기다리는 게 민주당 지도부의 속내라면 극히 근시안적인 정략임을 지적한다. 볼썽사나운 국회 대치가 이어지며 비준안이 표류하면 정당정치도 함께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시민단체 출신 박원순 변호사에게 범야권후보 자리를 내준 원인을 되짚어 보라. 대안정당임을 인정받지 못한 징표가 아닌가. 민주당은 자당의 5선 원로인 정 고문의 ‘당당한 표결참여’ 권고를 당략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한 동아줄로 붙잡기 바란다.
  • ‘소용돌이 별’ 발견…태양계 형성 비밀 밝혀지나?

    ‘소용돌이 별’ 발견…태양계 형성 비밀 밝혀지나?

    마치 소용돌이 모양으로 형성된 나선은하처럼 주위에 가스나 먼지가 나선형태로 둘러싸인 ‘소용돌이 별’이 관측돼 학계 관심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가 공개한 ‘SAO 206462’로 명명된 항성 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항성은 주위의 나선팔이 눈에 띄는 나선은하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구에서 456광년 떨어진 루퍼스라는 늑대 별자리 안에 존재한다. 하와이 마우나케아산 정상에 있는 8m 구경 스바루 망원경으로 촬영한 이 항성 사진은 거칠고 직접적인 별빛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스바루 차세대 고대비 적응광학 기기(HiCIAO)를 사용해 먼지 원반까지 볼 수 있다. NASA 내에서 열린 행성 길잡이 회의에서 이 사진을 공개한 천문학자 캐롤 그레이디 박사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나선팔 형태는 별 주위를 빠르게 회전하는 가스와 먼지 구름이며 이들이 중력에 의해 궤도를 도는 행성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또한 공동연구가인 워싱턴대학의 존 비스니브스키 박사는 “이번 탐사 결과는 이들 항성계가 수백만년이라는 시기에 걸쳐 형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들 먼지 원반은 나선형 외에도 반지형 등 다양한 구조를 띠고 있는데 이런 구조는 먼지 원반 내에 있는 행성의 공전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일본국립천문대 스바루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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