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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직사회 일각 인수위 참여경쟁 우려된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정부 각 부처 공무원 사이에 인수위 파견 근무를 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인수위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가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파견 경쟁에 나선 공무원 가운데는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정책의 얼개를 짜는 작업을 적극 뒷받침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수위가 이런 순수한 열정을 가진 공무원은 소수인 반면 개인의 영달이나 부처이기주의에 매몰된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넘쳐날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인수위 파견은 공무원 사이에 출세의 지름길로 인식된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에서도 각 부처에서 파견된 35명 안팎의 국장급 공무원 가운데 10명 안팎이 차관급 이상으로 승진했다고 한다. 업무능력이 탁월해 파견이 이루어진 사례도 있지만, 새 정부에 끈이 닿아 참여하게 된 사람도 상당수였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이른바 정권실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한건주의’를 일삼았고, 결국 인수위의 실패로 이어진 것은 물론 정권 출범 이후 국정운영에도 두고두고 부담을 줬다.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이전 정부 조직개편의 실무작업도 추진한다. 박 당선인은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해양수산부 부활, 정보통신기술 전담부처 설립 등 대대적인 정부 조직개편을 공약했다. 그런 만큼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각 부처의 움직임도 부산하다고 한다. 인수위 파견 공무원들이 각자 소속 부처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선다면 정부조직은 궤도를 잃고 산으로 갈지도 모른다. 파견 공무원은 박 당선인이 임명하는 인수위원과 분과별 간사가 각 부처의 추천을 받아 낙점하게 된다. 파견 공무원 선정이 인맥에 휘둘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보다 사를 앞세운 이들이 모여 이익집단의 로비 창구 역할이나 하는 인수위라면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어떤 정부든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인수위 인사는 그 첫 단추다. 위원장과 인수위원은 물론 파견 공무원 또한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지구에 가장 근접한 ‘슈퍼지구’ 발견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지구에 가장 근접한 ‘슈퍼지구’가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닷컴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국제 천문학 연구진은 지구에서 12광년 떨어진 고래자리 타우별(타우 세티)에는 5개의 행성이 공전하고 있으며 이 중 한 행성은 생명체 서식 가능 지역에 있다고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회지’에 발표했다. 참고로 고래자리는 영문으로 ‘세티’로 불리는 데 이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괴물 혹은 고래의 이름인 시터스(Cetus·케토)에서 유래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타우별이 거느린 행성들의 질량은 지구보다 2~6배 정도 크며, ‘골디락스 영역’이라고도 불리는 거주 가능 지역의 슈퍼지구 후보(HD 10700e)는 지구 질량의 5배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외부 행성 중 가장 작은 수준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이 고래자리 타우별에 주목하고 있는 점은 지구에서 타우별까지의 거리가 불과 12광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태양에서 금성까지의 거리 정도여서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과 미국, 호주, 칠레의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이 별을 관측할 때 중력으로 나타나는 왜곡을 바로잡아주는 노이즈모델링 기술을 이용해 약 6000번 이상 관측한 결과를 통합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했다. 연구에 참여한 스티브 보그트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 교수는 “이번 발견은 거의 모든 항성이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면서 “이는 거의 모든 은하가 생명체가 살만한 지구 크기의 행성을 갖고 있다는 이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린) 이제 100일 미만의 짧은 공전 궤도가 선호되는 자연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태양과 수성 사이에 행성이 없는 우리 태양계가 전형적인 게 아니라 이상한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다른 연구원인 제임스 젠킨스 박사(영국 하트포드셔대 객원연구원)는 “고래자리 타우별은 가까운 미래에 주변 행성의 대기상태를 연구할 수 있게 될 지구에서 가장 가깝고, 밝은 우주의 이웃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로켓과학자’들 고급주택·영웅칭호 받을 듯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발사에 성공해 강성 대국의 면모를 보여줌에 따라 이에 기여한 과학자와 간부들이 어떤 대접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로켓 발사 당일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직접 방문했으며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하자 과학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감사’ 표시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核대부 서상국에 올 2월 김정일 훈장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의 감사를 최고의 명예로 간주하고 최고지도자와 찍은 사진은 ‘가보’로 여긴다. 이번에 성공한 로켓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는 김 제1위원장의 통 큰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큰 포상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 당시에도 김 제1위원장이 과학자들을 질책하지 않고 독려했으며 여성 과학자들에게는 고급 화장품까지 선물로 줬다고 주장하며 관용을 강조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성공시킨 점을 고려해 과학자들이 고급 주택 등 물질적 포상은 물론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과 핵물리학 연구의 대부는 서상국 박사다. 1938년생으로 알려진 그는 북한 최고의 천재 이론물리학자로, 소련 유학 중 최우수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해 소련으로부터 귀화를 종용받기도 했다. 북한은 그에게 1966년 북한 최고의 상인 김일성상을, 올해 2월 김정일훈장을 수여하고 고급 주택을 제공하는 등 각종 특혜를 베풀었다. 특히 ‘로켓 3인방’으로 알려진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 부장, 백세봉 제2경제(군수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더욱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3인방 박도춘·주규창·백세봉 승진할 듯 이들은 올해 2월 16일 김정일 위원장의 70회 생일을 맞아 2월 9일 ‘김정일훈장’을 받았으며 같은 달 15일 박도춘은 인민군 대장, 주규창과 백세봉은 인민군 상장(우리의 중장)의 칭호를 각각 받았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잔해 수거 작업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북한 미사일 잔해 탐색, 수거 작업을 어제 오후 6시에 마쳤다.”면서 “1단 추진체 연료통 추정 잔해 이외에 추가로 수거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로켓 발사의 충격/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북한 로켓 발사의 충격/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 미사일 발사의 충격이 크다. 첫 번째 충격은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이든, 모종의 물체든 올려놓았다는 사실이다. 지구 궤도에 북한 미사일이 그 무엇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대륙간탄도탄 기술에 상당히 근접하는 기술력이라는 말이 된다. 부품 일부가 3000㎞ 떨어진 필리핀 서해 상에 떨어졌다는 사실은 동심원을 그려 볼 때 미국 서태평양의 군사거점인 괌을 공격할 수 있는 거리다. 1, 2, 3단 부스터(분사장치)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는 사실도 놀랄 일이다. 1998년 8월 31일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은 이후 5회째가 이번 발사인데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은 최초다. 한국처럼 1.5t 정도가 되는 실용 인공위성을 운영할 기술력과 재정력이 없는 북한에서 기껏해야 100㎏짜리 수준 낮은 인공위성이었다고 하더라도 200㎏의 물체를 궤도 진입에 성공시켰다면 대륙간탄도탄 사정거리 능력이 확보되었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다만 장거리 투사 능력은 향상되었으나 지구에 다시 들어오는 재돌입 기술은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 발사대를 떠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미사일은 폭탄을 실은 탄두가 관성의 힘으로 날아가다가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하는데 이때 온도가 최고 1만도에 이른다. 그래서 열에 견디는 탄두의 실험이 성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일본, 중국은 이 기술이 구축되어 있다. 두 번째 충격은 발사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한국의 정보력이다. 1000기 이상의 북한 미사일 공격에 노출된 한국이, 발사대에서 발사를 기다리던 미사일의 발사 계획도 파악하지 못하면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단 말인가? 이른바 ‘노크 귀순’에서 미사일 발사를 예측하지 못한 것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정보획득 능력의 검증에 나서야 하겠다. 휴전선에는 성능 좋은 카메라를 대량 설치하여 북한군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공중에는 고고도 정찰기와 인공위성의 확충을 통해 북한을 면밀히 감시하여 예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인공위성의 확충도 광학위성 2기, 레이더 위성 2기 등 총 4기를 우주에 올려놓아야 언제든지 우리의 힘으로 북한과 주변국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래서 인공위성을 한국의 자체 로켓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이 절실한 것이다. 세 번째 충격은 북한의 미사일이 핵무기와 결합하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2회에 걸친 플루토늄 핵실험을 했다. 목적은 북한이 필요한 공격을 할 때 핵무기가 제대로 터지는가를 확인하는 실험이었으며 또한 핵무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함이었다. 핵무기의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미사일에 실을 수 없기 때문에 실험을 거듭해야 한다. 그러나 미사일 능력이 커지면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북한은 2회에 걸친 플루토늄 핵실험에 이어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플루토늄 핵실험이든, 아니면 우라늄 핵폭탄 실험이든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게 될 것이고, 핵과 미사일의 결합을 시도할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은 높아질 것이고 미사일 능력도 커진다는 현실이 갑갑할 뿐이다. 북한 미사일과 핵개발을 막아내는 대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엔과 국제사회를 동원하여 북한을 압박하는 외교적, 경제적 노력이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군사적으로는 한국도 성능 좋은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사일 확산을 금지하는 국제사회의 원칙과 협조하면서, 북한이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정확도가 뛰어나고 파괴력이 높은 미사일 개발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 대북정책이 강경으로 나갔던 시절에도, 식량지원을 하며 유연책을 썼던 시절에도 북한은 핵개발과 미사일사정거리를 늘리는 데 변함이 없었다. 한국에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여 그 어떤 대북정책을 써도 북한이 핵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절대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유념하고 북한을 마주해야 할 것이다.
  • 지구 근접한 초대형 소행성, 실제모습 포착 공개

    지구 근접한 초대형 소행성, 실제모습 포착 공개

    지구와 매우 인접한 궤도로 돌고 있는 초대형 소행성 4179 토타티스(Toutatis)의 실제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더로 촬영된 이번 영상은 4179 토타티스의 거친 질감과 그 뒤로 광활한 우주의 모습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일과 13일, 심우주 연결망(Deep Space Network)의 안테나를 이용해 4179 토타티스의 생생한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700만 ㎞가량 떨어진 곳 있으며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8배가량이다. 이번 새로운 레이더 영상의 화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실제로 우주에서 지구 방향으로 돌진하는 소행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의 산등성이처럼 길쭉하게 돋은 부분 형태가 다각도로 변하고 있으며, 화면상에서 보이는 부분적인 밝은 빛은 표면의 커다란 암석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행성은 1989년 프랑스 천문학자들이 처음 발견했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소행성 중 지구에 가장 위협적인 소행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행성 궤도의 일부가 지구 궤도와 매우 근접하다는 이유로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염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천문학자들은 소행성이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이상 지구와 충돌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은, 로켓발사 현장서 명령

    김정은, 로켓발사 현장서 명령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3호’의 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며 발사를 명령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로켓 발사 당일인 지난 12일 오전 8시 ‘은하 3호’ 발사와 관련해 최종 ‘친필명령’을 하달하고 발사를 1시간 앞둔 오전 9시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았다. 이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박도춘 당비서가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기습 발사할 때까지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우리 정부 당국이 북한이 기만전술을 폈기 때문이라며 책임 회피에 나서는 등 변명하는 데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북 정보 취득이 쉽지 않고,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북 정보력에 번번이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 때 기습적으로 공격을 당했던 우리 군·정부 당국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이틀간이나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에도 대북 관련 ‘정보 부재’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군은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북한이 미사일을 해체하고 수리하는 작업을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3~15일은 날씨 때문에 안 쏠 것이 확실하다.”고까지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11일 오후 미사일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돼 있어 언제라도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3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예고 일자를 19일로 일주일 늦췄고, 정보망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린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고도의 기만전술을 펼친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리 군 정보 당국의 군사 대응을 사전에 막기 위한 북한의 기만전술에 결과적으로 속았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달 장거리 미사일 궤도를 추적하기 위해 비밀리에 몽골과 중국에 기술자들을 파견해 궤도 추적용 안테나를 세우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다른 고위 당국자는 “대북 정보 수집 자체에는 한계가 있고 제한된 정보도 수시로 바뀐다.”면서 “정부가 전날(11일) 정보를 핸들링(분석)하는 데 일부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본질은 아니며, 기만전술을 쓰며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발표하고, 지난 10일 발사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 것 등이 기만전술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틀 후에 발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면서 “다만 미리 간파해서 기만술로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軍·국정원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 핵실험장에 대한 감시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또 북한이 3단 로켓을 분리한 뒤 비행경로를 바꾸는 유도조종기술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여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훼손 시설을 복원했고, 단기간 준비로 핵실험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필요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어제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은 ‘가능성이 있다.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오늘내일이라도 한다면 할 수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로켓 3단에 미사일 보조엔진이 적용됐으므로 실험발사 없이 2007년 무수단리에 실전 배치된 미사일 실험도 겸한 것 같다.”고 밝혔다. 로켓 분리 뒤 비행경로를 변경하는 유도조종기술을 획득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자료를 보면 북한의 광명성 3호는 95.4분 주기로 지구 궤도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성공에 대한 대응책으로 2015년까지 구축할 예정인 북한 미사일과 장사정포 요격 체계 ‘킬 체인’(Kill Chain)계획을 1~2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 방북이나 남북교류협력 사안을 신중히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24조치에도 유연하게 허용해 오던 비정치 분야 교류나 이를 위한 남측 인사들의 방북을 일정 기간 제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장거리 로켓 발사, 김정은 체제 1년의 결산/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장거리 로켓 발사, 김정은 체제 1년의 결산/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끝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 다각도의 저지 노력 속에 기술적 결함 운운하며 발사 시한 연장을 발표하고는 돌연 기습 발사를 강행했다. 평양은 로켓에 실린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에 맞춰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축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등 빤히 불이익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발사를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성국가 진입을 선언하기 위한 상징적 성과물이 필요해서, 또는 김정은 리더십을 과시하거나 군부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서라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분석의 공통점은 김정은 체제 1년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2009년에 후계자로 내정됐다지만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 체제의 출범은 급작스러운 사건이었다. 유일지배체제의 속성상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정치권력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으나 20대 약관의 나이가 상징하는 연륜과 경험의 부족, 짧은 후계 구축 기간, 3대 세습에 대한 거부감 등은 늘 김정은 체제의 불안요소로 지적됐다. 김정은으로서는 출범 초기 통치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 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김정은 체제가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통치 행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내부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권부의 핵심세력을 빠른 속도로 개편함과 동시에 일반주민들에게 새로운 지도자로서 안정감과 친근감을 보여주고자 노력한 점으로 정리된다. 특히 김정은 통치의 핵심은 유훈통치를 내세워 정책기조의 지속성을 강조하고 정책의 변화는 최소화함으로써 김정일의 후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안전한’ 정치를 추구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행태는 경제사업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내각과 군에 분산시키는 조치에서도 발견된다. 북한이 김정은의 경제분야 현지지도와 맞물려 최영림 총리와 최룡해 총참모장의 현지요해 활동을 언론을 통해 선전하고 있는 사실은 경제적 문제 해결에 대한 김정은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군부와 내각의 대대적 인사 개편을 통해 인적 통치기반을 과감하게 구축함으로써 권력의 핵심세력을 자신의 색깔로 재구성한 점도 지난 1년 김정은 통치의 핵심으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다. 김정일의 영구차를 호위했던 군부의 핵심인사 4명을 경질했고, 내각에서도 7명의 상(장관)을 교체했다. 이런 물갈이 작업은 그의 고모부인 장성택과 고모 김경희에 의해 주도됐고, 이들이 실질적인 실세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들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기보다는 김정은 대신 악역을 맡은 것으로 보는 게 적확할 듯하다. 김정은 통치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도자로서의 안정감과 친근감을 보여줌으로써 경력이 미천한 어린 지도자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할아버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강조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 부인을 대동함으로써 어른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반주민들을 아끼는 ‘어버이 상(像)’을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락시설을 틈틈이 찾는가 하면 일반 가정집이나 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격의 없이 어울리는 소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민 달래기 행보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통치 1년의 성적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2012년을 강성국가 진입의 해로 삼았음에도 경제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일반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게다가 김정은의 등장과 함께 기득권을 빼앗긴 선대의 권력들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세력으로 자리해 있다. 결국 김정은으로서는 이런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집권 원년을 화려하게 장식할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했고, 그것이 장거리 로켓 발사였다고 여겨진다. 남한의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이 적기라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어쩌면 김정은은 보란 듯이 ‘축포’를 쏘아 올린 김에 또 다른 한방,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北 미사일 발사] 나로호, 위성 궤도진입 초점…은하3호, 대륙간 미사일 적합

    [北 미사일 발사] 나로호, 위성 궤도진입 초점…은하3호, 대륙간 미사일 적합

    북한이 12일 ‘은하 3호’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우리나라가 발사를 추진 중인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와의 차이점 및 남북한 로켓 기술 격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은하 3호와 나로호는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발사체다. 하지만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 나로호와 달리 은하 3호는 대륙간 미사일에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둘 다 같은 기술 기반 발사체 은하 3호의 높이는 30m 정도로 나로호(33m)와 비슷하고, 고도 300㎞ 안팎의 저궤도에 로켓의 앞에 실린 위성을 올려놓는다는 점에서 나로호와 역할이 비슷하다. 다만 나로호는 2단 로켓이지만 은하 3호는 3단으로 구성돼 두 번 분리되면서 더 높은 고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미사일과 로켓을 외형으로만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발사체의 상단 페어링 내부에 위성을 탑재했느냐, 탄두를 탑재했느냐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위성 로켓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에 위성을 내려놓고 낙하하지만, 미사일은 탄두를 실은 상단 부분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해 목표물을 향한다. 발사 이후 궤도 진입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미국이나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조해 위성 발사용 로켓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면, 재진입 기술과 탄두 유도 장비 등만 보완해 미사일로 전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은하 3호가 위성 발사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은하 3호는 장거리 미사일에 가깝다. 나로호는 1단 로켓의 연료로 케로신(등유)을 사용하고 산화제로 액체산소를 쓴다. 산화제를 넣기 전에 로켓을 냉각해야 하기 때문에 발사 전 8시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반면 은하 3호는 1단 로켓 연료로 질소와 수소 화합물인 ‘하이드라진’(UDMH)을, 산화제로 ‘AK27’이라는 질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드라진은 추력이 높고 안정적이어서 옛 소련의 로켓이나 잠수함 발사 미사일, 미국이 보유한 구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에 사용됐다. 현재는 강한 독성과 보관상의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지 않고, 중국만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산화제 AK27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해 별도의 준비 기간 없이 발사가 가능하다. 미사일에 적합한 특성인 셈이다. 윤웅섭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연료와 산화제만 봐도 은하 3호가 미사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北, 미사일용 연료·산화제 사용 러시아에서 1단을 들여온 우리나라보다 은하 3호 전체를 개발한 북한의 기술력이 앞선 것은 분명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한국이 액체 로켓을 제작해 장거리 발사를 시도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단순하게 봐도 북한에 5~7년 정도는 뒤처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다만 한국이 미사일 기술 통제체제(MTCR) 때문에 1단 로켓 개발을 하지 못했던 만큼 기술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노하우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 장거리 미사일 기습 발사… ICBM 개발 근접

    北 장거리 미사일 기습 발사… ICBM 개발 근접

    북한이 12일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다. 정부는 당초 북한이 수리를 위해 로켓 해체작업을 하고 있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정보 당국이 대북 정보력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발사장에서 오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서해에 배치된 우리 세종대왕함이 9시 51분 20초에 처음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은하 3호’가 이날 오전 9시 49분 46초에 발사된 뒤 9분 27초 만인 9시 59분 13초에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을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발표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9시 52분쯤 1단 추진체가 분리된 뒤 53분쯤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다. 58분쯤에 1단 추진체가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네 조각으로 분리되어 떨어졌다. 59분에는 페어링(덮개)이 제주도 서쪽 예상 낙하지점에 네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졌다. 본체는 58분쯤 오키나와 서쪽을 통과했다. 2단 추진체는 필리핀 근해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1, 2, 3단 추진체는 모두 정상 작동했으며, 한·미 군사당국은 미사일에 탑재된 탑재물이 궤도에 일단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미사일 감시 시스템의 추적 결과, 북한은 성공적으로 물체(위성)를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의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켓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면서 “위성은 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인 오전 10시부터 경계태세를 진돗개2로 상향 조정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위성 발사를 빙자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이번에 시험했고, 군심과 민심 결집을 통해 김정은 지배체제 안착이 목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실상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사거리 1만㎞이상의 ICBM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미 정보 부족 논란과 관련, “어제(11일) 오후 미사일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돼 있음을 확인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후 국회 국방위 긴급 전체회의에 출석,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발사대에 장착돼 있어 언제라도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면서 “미사일이 해체돼 수리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의도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고,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1만㎞로 보이는 장거리 미사일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쯤 긴급 소집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핵 보유국 지위 얻으려고 핵 운반 능력 외부 과시

    [北 미사일 발사] 핵 보유국 지위 얻으려고 핵 운반 능력 외부 과시

    북한이 12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는 1, 2, 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탑재물(위성)도 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북한 로켓 개발사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에 맞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위성 발사라는 유훈을 관철하고 미국 본토 전역을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1만~1만 3000㎞ 이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볼수 있다. 내부 체제를 확고히 결속시키면서, 핵 운반능력까지 갖췄음을 외부에 확인시키는 다목적 포석으로 읽힌다. 북한이 이틀 전인 지난 10일 미사일 발사 준비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을 인정하고 발사 기간을 10~22일에서 오는 29일로 1주일 연장했음에도 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것은 우선 기술적 결함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지난 10일 운반 로켓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예상보다 빨리 바로잡았을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군부를 확실히 장악하기 위한 계기로 주민들에게 과학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지지부진한 우리 정부의 나로호 발사와 비교했을 때 남한 정부에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핵 보유국의 3가지 요소인 운반수단 보유, 핵탄두 소형화, 실전 배치 중 운반수단 보유가 충족돼 국제 사회에서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국임을 주장해 대미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에 이번 발사를 강행했으며 북한이 단 분리· 유도제어기술 등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한다. 로켓 전문가들은 이를 사실상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사거리 1만㎞이상의 ICBM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 연소 시간은 156초로 지난 4월 발사 때의 130초보다 26초 길어졌다.”면서 “이에 따라 사거리도 1만㎞ 이상에서 미국 전역을 타격할 1만 3000㎞ 이상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웅섭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비교적 정확히 예상 지점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ICBM 발사체 기술 측면에서 성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번 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핵과 미사일을 모두 갖췄다고 주장하고 나서면 미국 오바마 2기 행정부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에 6자 회담 재개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도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내세워 미국에 1대1로 핵 군축 협상을 하자고 압박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이번 발사를 계기로 내년 초 한·미·일·중의 권력 교체에 따른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물거품이 된 셈”이라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최소 3~4개월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4월 발사 때보다 진전된 방향으로 강한 조치가 나올 수 있도록 주변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세 번째 무인 우주왕복선 발사

    미국의 무인 우주왕복선인 ‘X37B’가 11일(현지시간) 세 번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길이 8.9m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의 4분의1에 불과한 이 소형 우주선은 2010년 4월부터 8개월간 우주 정찰 임무를 수행했던 비행체를 재활용한 것이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해 3월에도 또 다른 비행체를 우주 궤도에 보낸 바 있다. 우주왕복선 제작사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합작법인인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는 이날 발사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임무는 우주탐사 지원”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발사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X37B의 발사 사실을 비밀에 부쳐온 백악관도 우주궤도 도착 지점과 운용 기간 등에 대해 함구해 세 번째 우주왕복선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추측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미 언론들은 미군이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테러 집단의 새로운 첩보 활동 경로를 정찰하기 위해 X37B를 쏘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다른 나라가 쏘아 올린 위성들을 감시하거나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하버드 대학의 조너선 맥도웰 물리학 교수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왕복선이 지상의 물체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최첨단 센서를 장착한 만큼 스파이 위성이 분명하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테러리스트 훈련 기지를 비롯한 분쟁지역의 군사시설물 탐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결함 수리” 뒤집고 예고 11일만에 성공

    북한의 1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대외적으로 ‘로켓’ 발사를 예고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10~22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뒤 곧바로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3일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1단 미사일이 장착된 모습이 우리 위성에 포착됐다. 1단 미사일이 발사대로 옮겨졌다는 것은 조립 및 점검 단계가 끝나고 발사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중순 미사일 동체와 발사 관련 장비를 동창리 발사장으로 수송하고 발사장 내 조립건물에서 동체 조립 및 점검을 진행하며 연료 등 추진체를 보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미 양국은 발사에 대비한 대북제재 강화 논의에 착수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5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대응책을 협의했다. 이 기간 북한은 3단으로 이뤄진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장착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연료 주입 또는 정비용으로 보이는 트럭 몇 대가 동창리 발사장에 주차돼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상황을 집중 감시하기 위해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8일에는 탐지거리 1000㎞에 이르는 첨단레이더(SPY-1)가 장착된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서해 상에 배치했다. 중국도 북동지역의 방위와 경계를 책임지는 선양(瀋陽)군구와 미사일 관련 부서에 1급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9일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밝히고, 다음 날 “운반 미사일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기간을 오는 29일로 1주일 연장했다. 11일에는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져 발사 기한 29일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12일 오전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대내용 방송인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미사일에 탑재된 ‘광명성3호’ 2호기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가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는 허를 찔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지구문명 잿더미 만들 ‘괴물 소행성’ 또 근접

    지구문명 잿더미 만들 ‘괴물 소행성’ 또 근접

    지난 11일 거대한 소행성이 가까스로 지구를 스쳐 지나갔으며, 특정한 궤도에 따라 다시 지구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행성과학연구소(Planetary Science Institute)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1일 저녁 6시경 대형 소행성이 지구와 달 사이 거리보다 가깝게 지구를 스쳐지나갔다고 전했다. 이 소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2012 XE54’라는 이름의 이 소행성은 지름이 22~48m에 달하며 지구를 23만㎞ 거리에서 스쳐갔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인 38만 6000㎞보다 훨씬 가까운 것이다. 미국행성과학연구소의 패스퀄리 트리카리코 박사는 “2012 XE54가 지구에 가장 근접하기 몇 시간 전에 이미 지구에 부분적인 그늘을 형성했다.”면서 “소행성이 지구를 접근 통과 하면서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일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2012 XE54처럼 지구에 그림자를 만드는 현상이 관찰된 것은 2008년 수단 상공을 지나간 2008 TC3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2012 XE54의 궤도 역시 심상치 않으며, 지구를 스쳐 지나간 뒤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다른 소행성과 달리, 2012 XE54는 태양을 2.72년 주기로 돌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서는 지름 60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기 전 공중에서 폭파되면서 2000㎢ 넓이(서울의 약 3배)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사례가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위의 소행성처럼 지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들을 지속적으로 관찰 중이다. 이중 가장 위협적인 것은 4719 투타티스다. 현재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4719 투타티스의 길이는 4.46㎞, 폭은 2.24㎞에 달하며,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만약 지구와 충돌할 경우 지구 전체의 문명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수구역 확정… ‘부산에코델타시티’ 궤도 올랐다

    친수구역 확정… ‘부산에코델타시티’ 궤도 올랐다

    부산시의 숙원 사업인 강서구 일대 ‘부산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해양부가 이날 강서구 강동동 일대 부산에코델타시티 부지(11.88㎢)를 친수구역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첨단산업 국제 물류 및 연구 개발 기능이 도입된 복합형 자족도시와 하천 생태계 친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수변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환경 파괴 등 난개발에 대한 환경단체의 우려와 관련해 “자연 환경과 생태계를 철저하게 보호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수질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철새 서식지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에코델타시티 부지의 친수구역 지정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승인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친수구역특별법’을 적용해 추진하는 국내 첫 대규모 사업이다. 부지가 친수구역으로 지정되면 신속하면서도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해지고 각종 혜택도 받게 된다. 시는 내년에 친수구역 실시계획 승인 신청 및 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총 5조 438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수자원공사가 사업비의 80% 이상을 지원한다. 친수구역 조성 사업은 4대 강 등 국가 하천 2㎞ 이내 지역에 하천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 상업, 산업, 문화, 관광, 레저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한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맥도수문, 대저수문을 활용한 물 순환 촉진을 통해 수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에코델타시티는 2008년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와 동남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국제산업 물류도시의 2단계 사업(23㎢) 지역인 강서구 강동동, 대저2동, 명지동 일원에 들어선다. 시는 동남권 산업벨트와 연계한 자동차, 조선, 항공 등의 첨단 산업과 김해국제공항 및 신항만 배후 국제 물류 허브로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부산의 미래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물류 복합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제 해운 비즈니스 클러스터 중심의 국제업무지구와 연구·개발(R&D) 단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지 면적의 20.3%를 차지하는 주거용지에는 주택 2만 9000가구가 들어선다. 시는 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되면 국가경쟁력 강화와 부산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7조 8000원, 고용 창출 효과는 4만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허 시장은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으로 그동안 동부산권에 비해 낙후된 서부산권 개발이 본격화돼 동서 간 균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중력을 한눈에”…NASA, 사탕 같은 달 공개

    “중력을 한눈에”…NASA, 사탕 같은 달 공개

    화려한 사탕이나 유리 세공품을 닮은 달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6일(현지시간) 달 탐사선 ‘그레일’(GRAIL : Gravity Recovery and Interior Laboratory)이 지난해부터 달 궤도를 선회하면서 중력 변화를 기록한 지도를 공개했다. 그레일은 가정용 세탁기 정도의 크기의 이 쌍둥이 탐사선으로, 한 기체가 중력장이 큰 영역에 도달하면 속도를 높여 다른 기체와의 거리를 벌린다. 이 작은 위치 변화를 이용해 상세한 달의 중력장 지도를 작성했다고 나사 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 공개된 사진에서 붉은색이 강할수록 중력이 큰 영역이며 푸른색이 강할수록 중력이 작은 영역이라고 한다.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北, 2단 로켓 장착도 완료 이번엔 ICBM개발 임박?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北, 2단 로켓 장착도 완료 이번엔 ICBM개발 임박?

    북한이 오는 10~22일 사이 발사 예정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은하 3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에 1단 로켓에 이어 2단 로켓 장착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4일 “북한이 2단 로켓까지는 장착을 완료했으며 현재 3단 로켓 장착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발사대에 가림막을 설치한 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는 한·미 정보자산 등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분석해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단 로켓은 이르면 5일 장착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에 따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중심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통합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위기관리체제로 전환했다. 군 관계자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평소 수준인 3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북한군의 도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은하 3호’가 2009년 발사한 ‘은하 2호’의 성능을 뛰어넘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준에 근접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은 ‘은하 2호’의 경우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2단계 로켓 추진체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동쪽으로 3800여㎞ 지점에 떨어진 만큼 당시 추적하지 못한 3단 로켓까지 감안하면 미국 알래스카까지의 거리인 6700㎞ 정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사하는 미사일의 2단 로켓이 4000㎞ 이상 비행한다면 3단 로켓의 탄두 크기 조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6700㎞ 이상의 미국 서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명실상부한 ICBM급 탄도미사일 개발의 문턱에 다다른 것을 의미한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월 발사 실패 이후 외국 기술자를 초빙해 동창리에서 성능 개선에 주력해 왔다. 당시 460㎞를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 서해상에 추락한 이유는 추진연료가 압력을 받아 연료관이 파괴되고 엔진의 추진력을 보강해 주는 터보 펌프에 문제가 생겨 이를 집중 보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사할 미사일의 1·2·3단이 정상적으로 분리되느냐도 관심거리다. 권용수 국방대 교수는 “1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제대로 분리된다면 발사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무기화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지정된 위치에 떨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179℃ 수성서 얼음 최초 확인, 외계 생명체 찾을까?

    179℃ 수성서 얼음 최초 확인, 외계 생명체 찾을까?

    태양과 매우 가까운 궤도로 도는 수성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전문매체가 30일 보도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수성탐사선 메신저호가 보낸 자료를 분석하던 중, 수성의 극지방에 워싱턴 D.C 정도 규모에 두께 3.2㎞가량의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수성 표면의 평균온도는 179℃로 매우 높지만 온도 변화가 –183℃~427℃로 매우 큰 편이다. 수성 내 얼음 존재 가능성은 이론으로만 존재했을 뿐 실질적인 근거로 활용할 자료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자료를 통해 극지방은 태양의 영향을 받지 않아 그늘이 져 있어서 얼음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성의 얼음 존재 가능성이 최초로 제기된 것은 1991년 푸에르토리코 망원경이 수성의 극지방 어두운 곳에서 환하게 빛나는 부분을 발견한 이후다. 이번 메신저호가 보낸 이미지 역시 이와 거의 일치하며, 수성의 수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 물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수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추가로 연구하고 있다.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의 메신저호 전문가인 조지 노어만은 사이언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성에서 얼음의 존재를 완벽하게 확인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메신저호가 가능한 한 북쪽지역 끝까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로호의 꿈’ 내년으로 연기

    ‘나로호의 꿈’ 내년으로 연기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이 또다시 연기됐다. 3차 발사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4시 발사가 예정돼 있던 나로호는 발사 시간을 16분 52초 남겨 둔 오후 3시 43분 8초 상단(2단) 로켓부의 ‘추력방향 제어기’(TVC)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서 발사 운용이 전면 중단됐다. 2단 로켓의 노즐을 고정하는 데 쓰이는 유압 제어기의 전자 소자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추력방향 제어기는 1단 로켓과 분리된 뒤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기까지 2단 로켓의 자세를 잡는 방향키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나로호의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만들어졌으나 2단 로켓은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최종 점검 과정에서 상단 킥 모터의 추력을 제어하는 펌프 장치에 전류가 많이 흐른다는 신호를 확인했다.”면서 “카운트다운을 중지하고 전원을 내려 다시 확인했지만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겨 발사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로호는 주입된 연료를 뺀 뒤 30일 오후 발사조립동으로 다시 옮겨져 정밀점검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다음 달 5일까지를 3차 발사 예비일로 정해 놓은 상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차 로켓을 분해해야 하는 만큼 예비일 내에 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여러 차례의 시험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부분”이라면서 “다음 달 대통령 선거가 있어 예비일을 넘길 경우 올해 발사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토성에 부는 지옥같은 ‘소용돌이 슈퍼폭풍’ 포착

    토성에 부는 지옥같은 ‘소용돌이 슈퍼폭풍’ 포착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삼켜버릴듯한 무시무시한 소용돌이 슈퍼 폭풍이 토성에서 포착됐다. 지난 27일 토성에서 탐사 중인 카시니호는 지상 40만km 상공에서 생생한 모습의 소용돌이 슈퍼 폭풍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토성의 북극 지방을 강타한 이 슈퍼폭풍은 1600km 크기로 1700km/h 속도 이상으로 부는 것으로 추정된다. NASA 관계자는 “몇년 전에도 이같은 장면이 목격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어두워 적외선 파장으로만 촬영됐다.” 면서 “이번에는 햇빛 덕분에 생생한 슈퍼 폭풍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지구를 떠난 카시니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류 최초의 토성 탐사선이다. 카시니호는 지난 2004년 무사히 토성궤도에 안착한 후 본격적으로 토성의 비밀을 벗겨내기 시작했으며 그간 토성 고리의 고해상도 사진과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는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사진=NASA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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