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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질주하던 스노모빌의 최후, 무슨 일이?

    눈길 질주하던 스노모빌의 최후, 무슨 일이?

    ’일방통행 아닌가요?’ 눈 덮인 도로를 달리던 스노모빌(snow mobile: 눈이나 얼음 위를 달릴 수 있도록 폭이 넓은 무한궤도를 장치한 자동차) 앞에 아찔한 상황이 펼쳐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50초가량의 영상에는 어두운 눈길을 달리는 스노모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컴컴한 숲길을 작은 라이트에만 의지한 채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스노모빌. 인적없는 눈길을 따라 코너를 도는 순간,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한다. 큰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튀기며 스노모빌이 박살이 난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길에서 서행운전을~”, “부상자가 없기를 빕니다”, “아찔한 순간이네요” 등 걱정어린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O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하! 우주] 인간이 금성에 간다? ‘공중기지’ 조성·탐사 추진 (NASA )

    [아하! 우주] 인간이 금성에 간다? ‘공중기지’ 조성·탐사 추진 (NASA )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리온 우주선과 차세대 로켓인 SLS(Space Launch System)를 통해서 2030년대에는 화성까지 인류를 보내겠다는 웅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화성은 지구에서 가까운 행성일 뿐 아니라 표면 환경이 인간이 탐사하기 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거리로 본다면 지구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행성은 화성이 아니라 금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금성 유인 탐사가 지금까지 계획되지 않은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과학자들은 금성에 탐사선을 보내기 전까지만 해도 금성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일 것이라고 상상하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계 모든 행성 가운데 금성이 지구와 가장 크기가 비슷했으며, 지구보다 태양에 좀 더 가깝기는 하지만 두꺼운 구름이 태양 빛을 상당히 반사하므로 지구보다 좀 더 더운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각은 금성에 탐사선이 도달하고 난 이후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금성의 표면 온도는 평균 섭씨 462도에 달했으며 기압은 지구의 92배에 달해서 지구와 비슷하기는커녕 오히려 '펄펄 끓는 유황 지옥'에 더 가까웠다. 실제로 이 표면온도에서는 납이 녹을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NASA의 시스템 분석 및 개념 연구 부서는 금성 표면은 아니더라도 그 하늘에는 사람을 보낼 수 있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이들이 내놓은 유인 임무 계획은 하복(High Altitude Venus Operational Concept ·HAVOC)이라고 명명되었는데, 요약하면 금성 표면 50km 상공에 비행선을 보내는 것이다. 금성의 대기는 지구보다 밀도가 높지만, 역시 지구에서처럼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밀도가 희박해진다. 대략 지표에서 50 – 65km 정도에서는 금성의 대기압도 지구 표면과 유사해진다고 한다. 나사의 계획은 여기에 비행선을 날려보내는 것이다. 우선 탐사선에는 비행선을 접은 상태로 발사한 후 금성 대기권에서 낙하산으로 감속해 지표에 닿기 전 비행선이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이 비행선으로 금성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이 비행선에는 지구로의 귀환을 위한 작은 로켓(이 로켓을 타고 금성 궤도에 있는 귀환용 로켓으로 갈아탄다)이나, 다양한 탐사 장비가 매달려 있다. 심지어 NASA의 구상에는 공중 기지 같은 거대 비행선 기지도 들어가 있다. 이는 NASA에서 공개한 3분 34초짜리 영상에 담겨있다. 연구팀의 예상에 의하면 이 고도에서는 방사선의 양도 적고 기온 역시 섭씨 75도로 지구보다 높긴 하지만 유인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한다. 비행선은 황산이 포함된 금성의 독성 구름 위를 날아다니므로 안전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추락하면 밑에는 지옥 같은 환경이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구름 위의 환경은 지금까지의 연구로 보면 안전한 편이다. 필요한 에너지는 강한 태양 빛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지만, 개념 자체는 매우 대담하고 혁신적이다. 다만 현재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NASA로써는 당장에 금성 유인 탐사 계획을 진지하게 추진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NASA의 기존 계획은 그보다 현실적이고 돈이 적게 드는 것인데, 작은 풍선이나 혹은 무인기를 이용해서 금성의 대기와 지형을 탐사하는 Venus In-Situ Explorer(VISE) 임무가 그것이다. VISE는 아직 확정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2022년 정도가 탐사 목표이다. HAVOC 계획과 비교하면 매우 소박한 임무이지만 어쩌면 여기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인류가 더 먼 미래에 금성에 거대한 비행선이나 혹은 항공기를 보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은 아니라도 언젠가 미래에는 말이다. (동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0az7DEwG68A)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타이탄의 바다에 파도가 치는가?

    [아하! 우주] 타이탄의 바다에 파도가 치는가?

    지구와 같은 기후 변화​를 가진 위성 타이탄 토성 위성 타이탄의 바다에 물결이 일고 있다는 단서가 포착됐다. 가스 행성인 토성과 그 위성들의 궤도를 돌고 있는 카시니 탐사선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타이탄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지구와 닮은 천체로, 역동적인 기후 시스템을 갖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주간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스 매거진의 에릭 핸드가 지난주 미국지구물리학회의 과학자 모임에서 거론된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 카시니 호가 지난 6개월 동안 타이탄 상공을 비행하면서 탐사한 결과, 타이탄 표면에는 서로 분리된 3개의 바다가 있으며, 이 바다 표면에 물결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보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물결은 지구 바다와 같이 물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메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체 탄화수소의 파도이다. 이는 지구의 물보다 점성이 높아 거의 타르와 비슷하다. 따라서 지구의 바다처럼 크게 파도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떤 파도이건 간에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은 지구 바다와 다를 바가 없다. 타이탄의 바다에서 물결이 이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은 곧 활발한 대기의 순환이 있다는 증거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수석 과학자 엘런 스토펀은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라면서 “이는 타이탄이 역동적인 천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카시니 호가 보내온 다른 데이터는 타이탄 바다의 깊이를 알려주고 있다. 타이탄 최대의 바다인 크라켄 마레는 160m의 깊이로 나왔으며, 리게이아 마레는 200m의 깊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른 자료는 리게이아 마레는 지구와 비교하면 55배나 되는 오일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더로 이 바다의 해저를 탐사한 결과, 에탄보다는 메탄이 더 많아 거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타이탄이 계절에 따른 변화 유형을 가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가 때로는 50%의 풍속 증가세를 보이는데, 이는 태양 광선을 더 많이 받는 각도가 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듀! 비너스익스프레스…“임무 완료” -ESA

    아듀! 비너스익스프레스…“임무 완료” -ESA

    9년째 우주를 비행 중인 금성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모든 임무가 종료됐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ESA 소속 비너스 익스프레스 관계자인 애덤 윌리엄스는 이날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유독 가스로 가득한 금성 대기를 따라 아직 비행하고 있지만 최후에는 떨어져 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 몇 주 이내 최후를 맞이할 전망이라는 것.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지금까지 지구와 거의 같은 크기와 질량을 가진 금성에 관한 데이터를 과학자들에게 제공하고 중요한 결론을 이끄는 데 도움을 줘왔다. 이 탐사선이 수집한 데이터로부터 금성의 지질학적 활동이 지금도 활발하며 이전에는 지구와 같은 바다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성은 비너스라는 매력적인 이름과 달리 현재는 지옥과 같은 행성이 됐다. 금성 대기는 온도와 밀도, 대기압이 매우 높아 만일 이 행성에 인간이 그대로 내린다면 숨이 막혀 질식하는 도중에 몸은 녹아내리면서 압사하는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금성의 타는 듯한 표면 온도는 섭씨 477도 정도이며 이는 태양계에서 가장 높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05년 11월 발사돼 이듬해 4월 11일 금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지금까지 8년여간 관측 임무를 수행했다. 애초 예정돼 있던 임무는 이미 완료한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연장 임무에 들고 있던 것이다. ESA 관제팀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궤도 고도를 크게 낮춰 금성 대기 상층부에 돌입해 그 저항에 따라 제동을 걸어 궤도를 바꾸는 ‘대기감속’(에어로브레이킹) 기술에 관한 시험도 진행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지만 이때부터 기체에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비행 속도는 서서히 감속했고 지난 11월에는 통신 두절로 명령체계가 불안정해지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임무로 금성에는 약 250만 년 전 생성된 용암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A는 이 250만 년 전이라는 시기는 지질학적 시간 척도로는 불과 하루 전이나 어쩌면 그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금성의 대기에 수소가 포함된 것은 이 행성에 한때 대량의 물 혹은 지구의 바다와 같은 것이 존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물 대부분은 현재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ESA 소속 비너스 익스프레스 임무를 총괄하는 호칸 스베뎀 박사는 “금성에 관한 과학 자료수집은 완료됐지만 앞으로 수년간 이 데이터를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E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NASA, 2019년 ‘소행성 생포작전’ 나선다

    [아하! 우주] NASA, 2019년 ‘소행성 생포작전’ 나선다

    -1조4000억원 투입...포획 후 달 궤도에 '정착'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탐사 역사상 초유의 대담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을 선언했다고 18일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NASA가 지구 쪽으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포획해서 달 궤도에다 잡아가두겠다는, 이른바 '소행성 생포작전'이다. 소행성이 달 옆에서 지구를 돈다면 어떻게 보일까? 하지만 우주 마니아들은 그 광경을 보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이 '소행성 궤도 변경 미션'은 플랜 A, B가 있는데, 이달 16일(현지시간) 나사 관계자들의 회의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로버트 라이트퍼드 나사 부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최종적인 계획은 2015년 초에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2019년 이후에 실행될 두 개의 미션은 로봇 탐사선을 심우주로 내보내 소행성을 나포, 지구 가까이 끌고와서는 달의 궤도에 정작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면 2020년대에 본격적인 소행성 탐사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인류를 2030년대까지 화성으로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태양전기추진(solar-electric propulsion) 같은 다양한 기술과 기법을 개발하는 데 이 미션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이트퍼드 부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이 모든 것은 우리 인류가 지구 궤도를 넘어 우주로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들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미션이 바로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옵션 A로 불리는 첫 미션은 탐사선으로 하여금 비교적 큰 소행성 하나를 끌고와서 달 궤도에다 정착시키는 것이다. 옵션 B는 약간 복잡한 내용으로, 작은 탐사선을 소행성으로 내려보내 소행성 물질 덩어리를 떼낸 다음, 연구용으로 달 궤도에다 정착시키는 미션이다. "이 소행성 생포 계획은 발사용 로켓 비용을 빼고도 12억 5천만 달러(1조 4천억원)가 들어간다"고 라이트퍼드 부국장은 밝히면서 "내용이 보다 단순한 옵션 A가 1억 달러쯤 절약되는 반면, 옵션 B는 인류를 화성과 그 너머 심우주까지 진출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는 커다란 도전"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와중에도 나사의 과학자들은 소행성 생포작전을 위해 세 개의 소행성들을 추적하고 있다. 소행성 2009 BD, 2011 MD, 2013 EC20들은 모두 옵션 A의 타깃으로 안성맞춤인 반면, 이토카와, 벤누, 2008 EV5는 옵션 B 몫이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보다 나은 소행성을 찾아 밤하늘을 뒤지고 있는데, 그것은 또다른 선택지를 가져다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이처럼 소행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소행성이 태양계 생성과 생명체 출현에 결정적인 단서를 갖고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며,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인류 최대의 화두이기 때문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NASA, 소행성 ‘생포’해 달 궤도에 정착 추진

    NASA, 소행성 ‘생포’해 달 궤도에 정착 추진

    -1조4000억원 투입...2019년 작전 돌입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탐사 역사상 초유의 대담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을 선언했다고 18일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NASA가 지구 쪽으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포획해서 달 궤도에다 잡아가두겠다는, 이른바 '소행성 생포작전'이다. 소행성이 달 옆에서 지구를 돈다면 어떻게 보일까? 하지만 우주 마니아들은 그 광경을 보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이 '소행성 궤도 변경 미션'은 플랜 A, B가 있는데, 이달 16일(현지시간) 나사 관계자들의 회의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로버트 라이트퍼드 나사 부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최종적인 계획은 2015년 초에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2019년 이후에 실행될 두 개의 미션은 로봇 탐사선을 심우주로 내보내 소행성을 나포, 지구 가까이 끌고와서는 달의 궤도에 정작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면 2020년대에 본격적인 소행성 탐사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인류를 2030년대까지 화성으로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태양전기추진(solar-electric propulsion) 같은 다양한 기술과 기법을 개발하는 데 이 미션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이트퍼드 부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이 모든 것은 우리 인류가 지구 궤도를 넘어 우주로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들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미션이 바로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옵션 A로 불리는 첫 미션은 탐사선으로 하여금 비교적 큰 소행성 하나를 끌고와서 달 궤도에다 정착시키는 것이다. 옵션 B는 약간 복잡한 내용으로, 작은 탐사선을 소행성으로 내려보내 소행성 물질 덩어리를 떼낸 다음, 연구용으로 달 궤도에다 정착시키는 미션이다. "이 소행성 생포 계획은 발사용 로켓 비용을 빼고도 12억 5천만 달러(1조 4천억원)가 들어간다"고 라이트퍼드 부국장은 밝히면서 "내용이 보다 단순한 옵션 A가 1억 달러쯤 절약되는 반면, 옵션 B는 인류를 화성과 그 너머 심우주까지 진출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는 커다란 도전"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와중에도 나사의 과학자들은 소행성 생포작전을 위해 세 개의 소행성들을 추적하고 있다. 소행성 2009 BD, 2011 MD, 2013 EC20들은 모두 옵션 A의 타깃으로 안성맞춤인 반면, 이토카와, 벤누, 2008 EV5는 옵션 B 몫이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보다 나은 소행성을 찾아 밤하늘을 뒤지고 있는데, 그것은 또다른 선택지를 가져다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이처럼 소행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소행성이 태양계 생성과 생명체 출현에 결정적인 단서를 갖고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며,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인류 최대의 화두이기 때문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지구 중력’을 눈으로 보고 싶으세요?

    [아하! 우주] ‘지구 중력’을 눈으로 보고 싶으세요?

    "지구 중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포츠담 중력 감자'를 이용하면 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사이트에 15일(현지시간) 지구의 중력을 시각화한 이미지가 발표되어 누리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지구 표면의 중력은 어떻게 분포하고 있을까? 17세기 영국의 아이작 뉴턴이 우주 삼라만상을 지배하고 있는 만유인력, 곧 중력의 존재를 발견하여 중력 방정식을 완성한 이래, 지구상에 있는 모든 존재가 지구 중력의 영항권 안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중력의 진정한 정체는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자연계 최대의 미스터리' 중 하나다. 중력을 전하는 '중력파' 가설이 아인슈타인에 의해 제안되었지만, 아직까지 중력파의 존재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공중에 떠다니지 않고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것도 다 지구 중력 덕분이지만, 지구에서도 중력이 강한 곳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곳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이유 역시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다. 위의 '포츠담 중력 감자'는 고감도 탐지기를 탑재한 인공위성 GRACE와 CHAMP가 지구 궤도를 돌면서 작성한 지구 중력장 지도로, 결과물로 나온 것이 마치 감자 같은 모양인데다, 주로 독일 포츠담에서 연구가 진행된 탓으로 약간 코믹한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이 '감자'의 붉은 부분은 다른 곳보다 중력이 약간 높은 영역이며, 푸른 부분은 중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다. 중력 감자의 들쭉날쭉한 모습은 해당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들을 보여준다. 예컨대, 북대서양 중앙산령과 히말라야 산맥 영역을 보면 그렇다. 그런 지형적 특성이 없는 부분은 지표 아래 물질의 밀도차와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유의 지도는 다양한 해류의 순환과 빙하의 녹음 등 지표의 변화상을 계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의 중력 지도는 2005년에 작성된 지도에다 2011년에 보다 정밀한 중력 데이터를 보태어 완성된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경북 사통팔달… SOC에 사상 최대 6조 3200억 투입

    경북 사통팔달… SOC에 사상 최대 6조 3200억 투입

    경북의 숙원인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5일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에 사상 최대 규모인 국비 6조 3200억원을 투입해 각급 도로·철도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2020년까지 총 68조 7000억원을 들여 전국을 연결하는 도로, 철도 등 88개 주요 SOC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우선 내년 말까지 3800억원을 들여 전국 유일의 2차로 고속도로인 88고속도로의 전 구간(경북 고령~전남 담양 181.87㎞)을 4차로로 확장한다. 현재 공정률이 80%다. 88고속도로는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은 데다 중앙분리대마저 없어 ‘죽음의 도로’로 불릴 정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다. 완공되면 거리(11.9㎞)와 시간(30분)이 단축된다. 연간 85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도 예상된다. 또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전주~광양 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과의 연계가 쉬워져 영호남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이 기대된다. 또 산업도시인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53.68㎞)가 내년에 개통된다. 이로써 경부고속도로 개통 45년 만에 남북 7축 고속도로인 부산~울산~포항을 연결하는 남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린다. 이들 지역 관광객 편의는 물론 포항·울산공단과 동해안의 항만을 연결,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106.2㎞)와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공사는 내년에 본격화된다. 1500억원이 투입될 영천~언양 경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속도를 낸다. 내년 경북도 고속도로 분야에는 10개 지구에서 올해보다 3620억원 늘어난 모두 2조 252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국도 및 지방도 교통망 확충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 내년 도내 국도 건설 재원은 5578억원(30개 지구)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2% 급증했다. 김천~교리 외 6곳이 준공되고, 예천 용궁~개포 등 3곳이 신규 착공된다. 예천~지보, 김천~구미, 매전~건천 등 3곳은 새로 설계가 이뤄진다. 울릉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은 2016년 개통된다. 친환경 녹색 교통인 철도망 구축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국토의 개발 축에서 소외됐던 동해안이라 의미도 있다. 부산~울산~신경주~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연장 76.5㎞)과 영덕~강원 삼척(166.3㎞)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이 2018년 개통된다. 동해남부선은 포항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자동차 산업을 연결하는 산업철도망을 구축하고, 동해중부선 포항~삼척 간 운행시간은 승용차(3시간 10분)보다 95분 정도 줄어든다. 특히 이들 철도망은 중국 횡단철도(TCR)·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이어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가 실현된다. 독도의 모섬 울릉도 공항 건설도 가시화됐다. 정부는 지난해 2020년까지 국비 4932억원을 투입, 50인승 소형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울릉공항 건설 사업을 확정했다. 뱃길에만 의존하던 도서지역 교통에 혁명이 일어나게 됐다. 경북도는 지난달 조직 개편에서 신공항팀을 신설, 영호남지역을 아우르는 남부권신공항 건설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머지않아 전국 최고의 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결국 경북의 교통망 확충으로 사람과 돈이 들면서 ‘경북융성’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당국의 길들이기? CEO 좌고우면? 궤도 못 오르는 KB 윤종규호

    당국의 길들이기? CEO 좌고우면? 궤도 못 오르는 KB 윤종규호

    KB금융지주가 사실상 새 선장을 맞이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윤종규호’는 좀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안팎 현안이 얽혀 있는 탓이지만 무엇보다 금융 당국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해서다. 이를 두고 당국의 지나친 ‘길들이기’라는 시선과 윤종규 KB회장의 ‘좌고우면’ 탓이라는 시선이 엇갈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에 여전히 뜸을 들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의 지배구조가 안정되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사외이사 사퇴가 곧 지배구조 안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이날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전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게 금융 당국의 내부 기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LIG손보 계약서에 (인수가 지연될 경우 KB가 LIG에 하루 1억원씩 물어주기로 한) 연체이자 조항이 들어간 것이나 KB가 연체이자를 공공연히 거론하며 (당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해 당국이 언짢아하는 부분이 솔직히 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당국에서 민 후보가 KB회장 공모에서 떨어져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연체이자 건까지 맞물리면서 윤 회장이 ‘괘씸죄’에 걸려들었다는 해석이다. 국민은행 ‘전산 교체’ 파문과 관련된 임원 2명(국민은행 부행장, 지주 부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도 들린다. 금융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다만, 오는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전까지 윤 회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할 방안을 가져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못 박는다. 당국의 행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인사는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은 금융 당국이 내세운 그럴듯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간회사의 인수·합병(M&A)을 볼모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길들이려는 것이 당국의 진짜 속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는 윤 회장이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조직 안정’을 이유로 개혁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인사도 미뤄 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내부 출신 첫 회장이라는 부채의식에 발목 잡혀 과감하게 칼을 빼들지 못하고 있다”며 “취임 초 조직 정비와 인사 쇄신을 통해 개혁 의지를 보여 줬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가 “(윤 회장이) 경영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노력보다는 경영 의지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거대 우주선?…적외선으로 본 ISS의 ‘위용’

    거대 우주선?…적외선으로 본 ISS의 ‘위용’

    마치 SF(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의 한 장면처럼 거대한 우주선이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9일(이하 현지시간) 거대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8월 12일 ESA의 마지막 무인우주화물선(ATV)-5가 ISS와 도킹할 당시 약 70m 거리에서 ‘레이저적외선영상센서’(LIRIS)라는 장치로 촬영한 것이다. 당시 태양은 지구에 의해 완전히 가려졌는데 이 장치를 통한 적외선 영상으로 안전하게 도킹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 ISS는 마치 거대 우주전함 같은 위용을 자랑한다. ISS의 폭은 약 110m에 달한다. 20세기 벨기에 천문학자 조르주 르메트르의 이름을 따 조르주 르메트르호(號)라고도 불리는 ATV-5는 ISS 비행사들을 위한 식량과 연료, 과학장비 등 총 7톤에 달하는 물자를 이송했다. ATV-5는 오는 2월까지 ISS에서 나온 각종 쓰레기를 실은 뒤 지구 쪽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연소될 예정이다. 한편 지구 위 약 350km의 궤도를 돌고 있는 ISS는 1998년 11월 러시아가 첫 구조물인 ‘자랴’(새벽이란 뜻) 모듈을 쏘아 올림으로써 건설이 시작됐고 현재 미국·러시아·캐나다·유럽·일본 등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ISS의 임무는 적어도 오는 2020년까지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ESA/Soder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렛잇고~” ISS서 탑승 중인 올라프 최신 사진 공개

    “렛잇고~” ISS서 탑승 중인 올라프 최신 사진 공개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소유즈 TMA-15M에는 3명의 우주 비행사 외에 한 명(?)의 특별 손님이 타고있었다. 바로 국내에서도 뉴스로 보도돼 큰 화제가 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의 귀여운 캐릭터인 올라프다. 지난 9일 러시아 우주인 안톤 슈카플레로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돈 한 푼 안내고 '호사'를 누리는 올라프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슈카플레로프가 그의 트위터에 공개한 이 사진에는 '중력표시기 눈사람 올라프'라는 짤막한 설명이 붙어있어 올라프가 우주선의 중력 상태를 보여주는 나름의 특별 임무(?)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라프가 우주로 간 이유는 있다. 바로 슈카플레로프 딸의 절실한 바람 때문이다. 슈카플레로프는 발사 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라프도 함께 우주로 나갈 것” 이라면서 “8살 딸이 부적으로 이 인형을 선택했다” 고 밝혔다. 이어 “지구 궤도에 진입해 무중력 상태가 되면 올라프를 둥둥띄워 ‘렛잇고’(let it go)를 부를 것” 이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한 미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올라프가 줄에 묶여 있어 둥둥 떠서 렛잇고를 부르지는 못한 것 같다" 면서 "눈사람이 우주에서 위대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촌평했다.  한편 이번 임무에는 슈카플레로프외에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우주인 사만사 크리스토포레티와 미국인 테리 버츠도 함께 동승했다. 이들은 내년 5월까지 ISS에 머물며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토성·타이탄·디오네의 신비 사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토성·타이탄·디오네의 신비 사진

    지금까지 본 적 없던 토성과 토성의 위성을 담은 신비로운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과 유럽우주국(이하 ESA),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토성의 궤도를 돌다가 토성의 위성 타이탄과 디오네 등의 모습을 생생한 모습을 포착해 지구로 전송했다. 이 사진은 컴퓨터 전문 프로그래머가 더욱 섬세하게 볼 수 있도록 보정작업을 실시했으며,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된 희뿌연 가스로 둘러싸인 토성의 신비로운 모습을 선명하게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성의 위성인 디오네가 자신보다 큰 타이탄 앞을 지나가는 모습도 담고 있다. 타이탄은 지구에서 316만 3000㎞, 디오네는 161만 1000㎞ 떨어진 곳에 있다. 이번 사진은 토성의 두 위성이 동시에 한 곳을 지나는 매우 드문 장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특히 타이탄의 정밀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 학계 자료로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사진을 온라인사진공유사이트인 플리커(Flickr)에 공유한 프로그래머 고단 우가르코비치는 “지금까지 카시니호가 보낸 사진들의 컬러는 비교적 인상적이지가 못했다. 이번에 공개한 이미지는 NASA의 PDS(Planetary Data System, 행성자료시스템)를 이용해 더욱 선명한 토성과 토성의 달 모습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NASA가 1997년 발사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토성으로 가는 동안 금성과 지구, 목성 등을 거치면서 고화질의 영상자료를 지구로 전송해 왔다. 카시니호의 임무는 2017년까지 계속 되며, ESA는 2022년 목성 탐사를 위한 새로운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주스’(Juice)라고 명명된 이 우주선은 2030년 목성에 도착해 목성과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 등 3개 위성을 탐사할 예정이다. 특히 유로파는 표면 아래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생명체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與 ‘자방 국조’ 내주고, 野 부동산법 양보했다

    與 ‘자방 국조’ 내주고, 野 부동산법 양보했다

    “오랜만에 ‘정치가 참 멋있다’란 말을 듣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겠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작은 신뢰부터 쌓여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무신불립’의 마음으로 임하겠다.”(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의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는 10일 첫 연석회의를 덕담과 함께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10일 국정 현안 일부 타협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민생 법안 중 부동산 관련법 처리만 명시했음을, 새정치연합은 정윤회씨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합의 논의를 못한 점을 한계로 꼽았지만 이날 합의만으로도 연말까지 분주한 국회가 예상된다. 여야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 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원칙 폐지 등 부동산 관련 3법을 처리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 대타협기구를 올해 안에 구성하고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중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와 공무원연금 특위를 올해 안에 구성하고 ▲방산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과 선거구 재획정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 등도 요구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단 새정치연합 요구안인 4자방 국정조사 중 ‘자방 국정조사’가 가시화된 데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 대타협기구 제안을 새누리당이 전격 수용, 양적으로는 여당이 ‘통 큰 양보’를 한 모양새다. 공무원연금법 연내 개정은 어려워진 기류다. 그러나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의 핵심인 부동산 3법 연내 처리에 청신호가 켜진 데다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본궤도에 올렸다는 점에서 야당 역시 전향적 태도를 취했다는 평가다. 야당은 비선 실세 의혹의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을 강하게 요구하면서도 “수사를 지켜보자”는 여당 입장을 존중해 국정조사 카드는 내밀지 않았다. 문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광석화처럼 읍참마속을 해야 한다”면서도 “국조를 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론에서는 양당 지도부가 합의를 봤지만 각론에서는 여야 간 샅바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절차적 합의만 이뤄졌을 뿐 내용상의 구체적인 후속 합의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도 활화산 상태로 정국을 주도할 뇌관으로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새누리당이 검찰 수사 중임을 이유로 여야 안건에서 제외하고, 야당도 전략적 유연성을 보였지만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이슈가 떠오른다면 모처럼 순항하고 있는 여야 간 대화 분위기가 와해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토성·타이탄·디오네의 새로운 모습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토성·타이탄·디오네의 새로운 모습

    지금까지 본 적 없던 토성과 토성의 위성을 담은 신비로운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과 유럽우주국(이하 ESA),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토성의 궤도를 돌다가 토성의 위성 타이탄과 디오네 등의 모습을 생생한 모습을 포착해 지구로 전송했다. 이 사진은 컴퓨터 전문 프로그래머가 더욱 섬세하게 볼 수 있도록 보정작업을 실시했으며,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된 희뿌연 가스로 둘러싸인 토성의 신비로운 모습을 선명하게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성의 위성인 디오네가 자신보다 큰 타이탄 앞을 지나가는 모습도 담고 있다. 타이탄은 지구에서 316만 3000㎞, 디오네는 161만 1000㎞ 떨어진 곳에 있다. 이번 사진은 토성의 두 위성이 동시에 한 곳을 지나는 매우 드문 장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특히 타이탄의 정밀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 학계 자료로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사진을 온라인사진공유사이트인 플리커(Flickr)에 공유한 프로그래머 고단 우가르코비치는 “지금까지 카시니호가 보낸 사진들의 컬러는 비교적 인상적이지가 못했다. 이번에 공개한 이미지는 NASA의 PDS(Planetary Data System, 행성자료시스템)를 이용해 더욱 선명한 토성과 토성의 달 모습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NASA가 1997년 발사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토성으로 가는 동안 금성과 지구, 목성 등을 거치면서 고화질의 영상자료를 지구로 전송해 왔다. 카시니호의 임무는 2017년까지 계속 되며, ESA는 2022년 목성 탐사를 위한 새로운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주스’(Juice)라고 명명된 이 우주선은 2030년 목성에 도착해 목성과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 등 3개 위성을 탐사할 예정이다. 특히 유로파는 표면 아래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생명체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렛잇고~” ISS서 우주여행 중인 올라프 사진 공개

    “렛잇고~” ISS서 우주여행 중인 올라프 사진 공개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소유즈 TMA-15M에는 3명의 우주 비행사 외에 한 명(?)의 특별 손님이 타고있었다. 바로 국내에서도 뉴스로 보도돼 큰 화제가 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의 귀여운 캐릭터인 올라프다. 지난 9일 러시아 우주인 안톤 슈카플레로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돈 한 푼 안내고 '호사'를 누리는 올라프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슈카플레로프가 그의 트위터에 공개한 이 사진에는 '중력표시기 눈사람 올라프'라는 짤막한 설명이 붙어있어 올라프가 우주선의 중력 상태를 보여주는 나름의 특별 임무(?)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라프가 우주로 간 이유는 있다. 바로 슈카플레로프 딸의 절실한 바람 때문이다. 슈카플레로프는 발사 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라프도 함께 우주로 나갈 것” 이라면서 “8살 딸이 부적으로 이 인형을 선택했다” 고 밝혔다. 이어 “지구 궤도에 진입해 무중력 상태가 되면 올라프를 둥둥띄워 ‘렛잇고’(let it go)를 부를 것” 이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한 미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올라프가 줄에 묶여 있어 둥둥 떠서 렛잇고를 부르지는 못한 것 같다" 면서 "눈사람이 우주에서 위대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촌평했다.  한편 이번 임무에는 슈카플레로프외에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우주인 사만사 크리스토포레티와 미국인 테리 버츠도 함께 동승했다. 이들은 내년 5월까지 ISS에 머물며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화 직원, 수개월간 ‘靑문건’ 받은 듯… 檢, 찌라시 겨누나

    한화 직원, 수개월간 ‘靑문건’ 받은 듯… 檢, 찌라시 겨누나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로서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 속 내용이 사실무근으로 가닥이 잡혀 가자 문건 유출 부분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9일 문건 유출 혐의로 최모 경위와 한모 경위 등 경찰관 2명을 체포하고, 한화그룹 계열사 직원 A(44)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전날에는 외부 유출 정황이 뚜렷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100여건을 청와대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았다. 문제가 된 ‘정윤회 문건’ 외에 다른 문건까지 폭넓게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설 정보지(찌라시)를 강하게 성토한 점을 감안하면 ‘찌라시’에 대한 대대적 수사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건 유출 수사를 특정 지점, 특정 문건에 한정 짓지 않겠다는 게 검찰의 기본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두 곳의 언론사로 해당 문건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보도를 했든 안 했든 (문건을 빼돌린 경찰관은) 모두 공무상 기밀누설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경위 등이 올해 2월 박관천(48)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로 옮겨 놓은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문건들을 복사해 여러 경로를 통해 언론사 등 외부로 유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작성자가 공직기강비서관실 또는 민정수석실(공직기강)로 돼 있는 ‘VIP 방중 관련 현지 인사 특이 동향’ ‘○○○ 비서관 비위 연루 의혹보고’ 등은 유출 정황이 확인된 문건들이다. 검찰은 올해 이러한 문건에 담긴 내용들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놓고 최 경위 등이 이를 유출했는지, 또 다른 연루자는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화 직원인 A씨가 최 경위 등으로부터 수개월에 걸쳐 ‘정윤회 문건’을 비롯한 청와대 문건들을 넘겨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북 분석 과정에서 또 다른 문서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업무 특성상 정보 담당 경찰관과 교류가 잦은 대기업 대관 업무 담당자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검찰은 A씨 외에 다른 대기업의 대관 업무 담당자들이 경찰 정보관 등과 수시로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 이 과정에서 청와대 문건이 대거 유포되지 않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 박 경정 3자대질 등을 통해 문건 속 ‘십상시 모임’이 실제로는 없었다고 잠정 결론이 내려진 만큼 검찰의 칼끝이 ‘찌라시’ 시장까지 겨냥할 수도 있다. 문건의 근거가 풍문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관련 소문이 처음 유포된 때부터 확대 재생산되기까지의 과정을 검찰이 파헤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럴 경우 경찰과 대기업 대관 업무 담당자의 유착 정도나 정보지 생성·유포 과정에서의 대기업 및 증권사의 관여 등이 드러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누리당 지도부 등과의 오찬에서 비선실세 의혹을 거론하며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건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제석유거래업 신설… 동북아 오일허브 본격화

    정부는 석유제품 혼합과 제조 및 이를 거래하는 사업을 국제석유거래업으로 신설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했다. 국제석유거래업자에 대한 행정처분이나 과징금 부과 기준도 마련된다. 이에 따라 보세구역에서 석유를 거래하는 사업 또는 관세청장이 지정한 종합보세구역에서 석유제품 등을 혼합한 제품을 제조하고 해당 제품을 거래하는 사업이 국제석유거래업으로 지정된다. 또 석유정제업 등록이 취소되거나 영업장이 폐쇄된 이후 다시 등록이나 신고를 할 경우 지금까지는 2년이 지나야 했지만 앞으로는 취소나 폐쇄 사유가 소멸되면 다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보세구역 밖에서 석유를 거래한 경우 해당 업자에 대해 영업장 폐쇄 또는 6개월 이내 사업 정지를 명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장부 검사 등을 거부·방해하거나 보세구역 밖에 영업시설을 설치할 경우 2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석유거래업자로서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정부는 “석유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국제 석유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동북아 석유거래 거점으로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규제를 정비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리기 위한 취지란 설명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설립한 벤처회사 운영 활성화를 위해 주식 보유 제한을 완화하고 사후 관리 규정을 정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심의, 의결했다. 산업단지개발계획에 유치업종을 명시할 경우 업종의 배치계획 생략을 허용함으로써 산업단지 조성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통과됐다. 내년 세출 예산의 68%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내용의 ‘2015년도 예산배정계획’도 확정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화성에 물 있었다, 생명체 생길 만큼 수천만년 동안

    화성에 물 있었다, 생명체 생길 만큼 수천만년 동안

    화성에 생명체의 기반이 되는 물이 수백만년간 존재했던 증거를 찾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의 생명체 문제는 그간 많은 관심거리였다. 통설은 물이 있었다고 해도 수백~수천년에 불과해 생명체가 존재하기엔 너무 열악한 조건이었다는 쪽이었다. 존 그로칭어 칼텍 교수는 2012년 화성에 착륙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가 샤프산 일대를 조사해 보내온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산이 위치한 게일 분화구 일대가 수백만~수천만년 동안 강과 호수와 삼각주였다는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표면에 물이 다 마른 뒤에도 상당기간 지하에 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화성의 위성궤도상에서 관측한 화성 지표면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이와 비슷한 지형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로칭어 교수는 “이런 조사 결과로 인해 화성은 과학자들에게 한층 더 매력적인 행성이 됐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화성에서 거대한 협곡이나 삼각주 모양의 지형을 발견해도 행성 형성기 때 용암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물의 영향을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NASA는 큐리어시티에서 유기물 관련 자료도 전송받아 분석 중이다. 그러나 NASA는 “물의 흔적을 찾았다 해서, 일부 유기물질이 있다 해서 곧바로 생명체가 있었다는 결론으로 도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극히 신중한 입장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아하! 우주] 9년 임무 끝…금성탐사선 ‘우주에서 영원으로’

    [아하! 우주] 9년 임무 끝…금성탐사선 ‘우주에서 영원으로’

    벌써 9년째 우주를 비행 중인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유명’을 달리할 순간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우주국(ESA)은 5일(이하 현지시간) 금성을 탐사 중인 비너스 익스프레스와 통신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통신이 두절된 시점은 지난달 28일. 그후 ESA를 비롯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심우주 통신망(DSN) 등의 장비를 사용해 통신 복구를 위한 노력을 했으며 지난 3일부터 단편적으로는 탐사선으로부터 날아온 데이터를 수신하고 있다. 그 정보로는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태양 전지판은 태양 쪽을 향하고 있고 그에 따라 기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SA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로켓을 분사해 궤도의 고도를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 연료가 소진되면서 안테나를 지구 방향으로 돌릴 수 없게 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유럽우주관제센터(ESOC)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저장 장치에 남아있는 데이터를 받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무사히 정보를 받게 되면 통신 두절 당시 탐사선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A는 앞으로도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05년 11월 9일 발사돼 2006년 4월 11일 금성 궤도에 안착했고, 지금까지 9년간 관측 임무를 하고 있다. 애초 예정돼 있던 임무는 이미 완료한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연장 임무에 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연료와 장비의 노후화 등으로 임무의 마지막이 가까워지고 있음은 이전부터 예고됐다. 또 올해 6월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궤도 고도를 크게 낮추고 금성 대기의 상층부에 돌입해 그 저항에 따라 제동을 걸어 궤도를 바꾸는 ‘대기감속’(aerobraking, 에어로브레이킹) 기술에 관한 시험도 진행됐다. 미래의 탐사선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 기술에 관한 시험은 어찌 보면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목숨(?)을 건 마지막 작전이었다. 그 이유는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언제 운용이 종료될지 모르는 한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진=E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벌써 9년’ 금성탐사선, 운명 얼마 안 남아…통신두절에 복구중

    ‘벌써 9년’ 금성탐사선, 운명 얼마 안 남아…통신두절에 복구중

    벌써 9년째 우주를 비행 중인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유명’을 달리할 순간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우주국(ESA)은 5일(이하 현지시간) 금성을 탐사 중인 비너스 익스프레스와 통신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통신이 두절된 시점은 지난달 28일. 그후 ESA를 비롯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심우주 통신망(DSN) 등의 장비를 사용해 통신 복구를 위한 노력을 했으며 지난 3일부터 단편적으로는 탐사선으로부터 날아온 데이터를 수신하고 있다. 그 정보로는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태양 전지판은 태양 쪽을 향하고 있고 그에 따라 기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SA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로켓을 분사해 궤도의 고도를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 연료가 소진되면서 안테나를 지구 방향으로 돌릴 수 없게 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유럽우주관제센터(ESOC)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저장 장치에 남아있는 데이터를 받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무사히 정보를 받게 되면 통신 두절 당시 탐사선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A는 앞으로도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05년 11월 9일 발사돼 2006년 4월 11일 금성 궤도에 안착했고, 지금까지 9년간 관측 임무를 하고 있다. 애초 예정돼 있던 임무는 이미 완료한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연장 임무에 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연료와 장비의 노후화 등으로 임무의 마지막이 가까워지고 있음은 이전부터 예고됐다. 또 올해 6월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궤도 고도를 크게 낮추고 금성 대기의 상층부에 돌입해 그 저항에 따라 제동을 걸어 궤도를 바꾸는 ‘대기감속’(aerobraking, 에어로브레이킹) 기술에 관한 시험도 진행됐다. 미래의 탐사선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 기술에 관한 시험은 어찌 보면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목숨(?)을 건 마지막 작전이었다. 그 이유는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언제 운용이 종료될지 모르는 한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진=E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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