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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충돌하는 두 은하 속 ‘괴물 블랙홀’ 탄생 포착

    [아하! 우주] 충돌하는 두 은하 속 ‘괴물 블랙홀’ 탄생 포착

    두 개의 블랙홀이 하나의 꼬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누스타(NuSTAR; 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 우주망원경이 두 은하의 충돌로 인해 괴물 블랙홀이 탄생하고 있는 현장을 잡아냈다. 블랙홀 현상을 추적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올려진 누스타는 고에너지 X선 자기장 영역을 관측할 수 있는 위성 망원경이다. 충돌한 두 은하는 Arp 299로 통칭되는 것으로, 지구로부터 1억 3400만 광년 거리에 있다. 누스타 X선 망원경은 오른쪽 은하 속에 숨어 있는 블랙홀이 주변의 우주먼지와 가스를 무서운 속도로 집어삼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 다른 은하의 블랙홀은 가스 속에서 휴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견은 은하 진화 과정에서 합병된 은하 속의 블랙홀이 어떻게 덩치를 키워가는가를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블랙홀이 가스를 최초로 빨아들이는 계기와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진 게 별로 없다. "은하들이 충돌할 때 주변의 가스는 각각의 은하 중심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래서 블랙홀의 질량을 키우고 새 별을 생성하기도 한다"라고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앤드류 프택이 설명한다. 그는 '아스트로노미컬 저널'에 발표될 예정인 이 새 논문의 대표 저자다. 누스타는 충돌하는 은하 Arp 299에서 방출되는 X선을 발견해낸 최초의 망원경으로 2012년에 궤도에 올려진 것이다. 이전에 취역한 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이나 유럽우주기구(ESA)의 XMM-뉴턴 우주선은 저에너지 X선을 탐지하는 장비로서, 이미 Arp 299 안에 활동적인 초질량의 블랙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바 있지만, 하나 또는 두 블랙홀이 강력한 중력으로 가스를 빨아들이거나 '흡착'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사실은 그러한 데이터만으로는 확실히 규명할 수가 없었다. 누스타가 수집한 새로운 X선 데이터를 허블 망원경의 가시광선 영역의 데이터와 합성함으로써 오른쪽 은하의 블랙홀이 가스를 게걸스럽게 집어삼키는 '괴물'임이 명확히 드러난것이다. 가스가 맹렬한 속도로 블랙홀 안으로 유입될 때 전자와 양자는 수억 도의 고온으로 달구어져 초고온의 플라스마나 코로나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것이 가시광선을 고에너지의 X선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한편, 다른 쪽의 블랙홀은 거의 '휴면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활동을 정지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혹 너무나 두터운 먼지와 가스로 싸여 있어서 X선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천문협회 연례회의에 논문을 제출한 논문 공동 저자인 앤 혼슈마이어 박사는 "두 블랙홀이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두 은하의 핵이 접근할 때 중력이 주변의 가스와 별들을 맹렬하게 휘저어놓게 되는데, 그때 두 블랙홀이 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Arp 299와 같은 미스터리에 싸인 블랙홀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X선 망원경 누스타를 최적화해서 우주로 올려보냈으며, 이번에 충돌하는 은하의 괴물 블랙홀을 발견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2만 m 위서 본 지구... 美정찰기 ‘U-2’ 포착

    2만 m 위서 본 지구... 美정찰기 ‘U-2’ 포착

    약 2만 m 상공 위에서 내려다 보는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이자 기업가인 크리스토포 미첼이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 U-2기를 타고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높은 고도 만큼이나 동그란 지구의 일부가 보이는 이 사진은 약 7만 피트(2만 1300m) 상공 위에서 촬영된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해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우주인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서 사진을 촬영했다는 점. 주한미군에도 배치돼 대북 정보수집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U-2기의 역사는 길다. 긴 날개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U-2기가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지난 1955년. 냉전의 산물인 U-2기는 소련의 군사시설 정찰을 목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의 특별주문으로 개발됐다. 지상의 자동차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는 U-2기는 한번 비행에 최대 12시간을 날아다니며 탑재된 정찰 카메라의 필름길이만 3.2km에 달한다. 미 공군에 따르면 촬영된 필름은 캘리포니아의 비일 공군기지(Beale AFB)로 보내져 현상과 분석과정을 거친다. 이번에 사진작가 미첼이 U-2기에 탑승한 장소 역시 이곳 비일 기지다. 미첼은 이 정찰기에 단 2시간 탑승을 위해 3일을 훈련받았다. 급격히 변하는 대기 압력 경험과 비상시 탈출하는 방법이 그 훈련. 특히 기체가 2만 m 상공까지 올라가는 탓에 미첼은 마치 우주복과 비슷하게 생긴 조종복을 입었다. 미첼은 "고고도 상공의 조종석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일종의 도전과도 같다" 면서 "글러브를 낀 탓에 쉽게 사진기를 조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의 끝에서 헬멧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싹한 기분을 갖게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 이웃 안드로메다, ‘폭력 전과’ 많아

    [아하! 우주] 우리 이웃 안드로메다, ‘폭력 전과’ 많아

    -37억년 뒤엔 우리 은하와 충돌 예정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은하와 가까운 은하 중의 하나로 자매 은하로 불린다. 하지만 두 은하 사이에는 놀라운 차이점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M 31'로도 불리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 은하보다 약 2배 가량 크지만, 나선팔 구조를 가진 나선은하로 생긴 모습이 거의 같다. 그러나 그것은 겉모양일 뿐이고 내용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 밝혀진 것이다. 안드로메다 은하의 별들의 운동을 연구한 결과, 우리 은하가 평온을 유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안드로메다 은하는 폭력적인 과거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로메다의 별들은 대단히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우리 은하의 별들이 질서정연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이는 안드로메다가 주변의 작은 은하들과 충돌, 합병되는 격렬한 역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은하 충돌은 사실 큰 나선은하에 있어서는 흔히 발생하는 사건이다. 70%의 나선은하가 최근 1만 년 안에 적어도 한 차례씩은 다른 은하와 상호 중력작용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은하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오히려 이례적인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하와이의 케크 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로 이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대학의 푸라그라 구하타쿠르타 교수는 "분석된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메다 은하 내 별들의 움직임은 정상에서 벗어난 상태이며, 우리 은하는 이례적으로 조용히 몸집을 불려온 은하로, 마치 영외 거주자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안드로메다가 비록 이웃 은하라고는 하지만, 우리와는 250만 광년이나 떨어진 안드로메다자리에 있는 은하다. 밤하늘이 맑을 때 맨눈으로 보면 뿌연 빛뭉치처럼 보인다. 그래서 안드로메다 은하는 인간의 맨눈이 볼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물체라고 말한다. 이 안드로메다와 우리 은하가 30여 개 은하로 이루어진 국부은하단에서 두 맹주라고 할 수 있다. 안드로메다의 젊은 별들은 비교적 질서있게 은하 중심을 도는 데 반해, 오래된 늙은 별들은 보다 무질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메다가 과거 은하 충돌이란 폭력적인 사건을 겪었다는 증거는 중력의 변화에 따라 안드로메다의 헤일로까지 확장된 별들의 흐름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그 별들은 주변의 왜소은하가 합병되면서 안드로메다 안으로 유입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이번 주 미국 시에틀에서 열린 미국천문협회 겨울 회의에서 안드로메다 은하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함께 발표되었다. 이미지는 4만 광년에 이르는 안드로메다 은하의 원반 구획 속에서 1억 개의 별들과 수천 개의 성단들을 보여주고 있다. 안드로메다 은하의 3분의 1이 담겨 있는 이 사진은 또한 20억 년 전 다른 은하와 충돌한 내력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은하는 또다른 격렬한 충돌을 앞두고 있다. 바로 지름 10만 광년의 우리 은하와의 일대 충돌이 예약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두 은하는 시간당 40만km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40만km라면 지구-달 사이 거리다. 이 속도라면 약 37억 5000만 년 후에 두 은하가 충돌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충돌하자마자 하나로 합병되는 것은 아니다. 65억 년 뒤에 완전히 합체되어 거대한 타원은하가 된다. 천문학자들은 합병된 그 은하의 이름까지 벌써 지어놓았다. 두 은하의 이름을 합쳐놓은 '밀코메다(Milkomeda)' 은하다. 만약 그때까지 지구에 인류가 생존해 있다면 지금 지구 밤하늘과는 전혀 다르게 하늘의 반을 덮고 있는 타원은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때 우리 태양계와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다행히 다른 별과 충돌한다거나 은하 바깥으로 퉁겨져 나가지는 않는다는 계산서를 천문학자들이 뽑아놓고 있다. 두 은하가 충돌하더라도 별들끼리 서로 부딪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별들 사이의 간격이 워낙 넓기 때문이다. 일례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거리가 4.2광년이다. 만약 태양을 탁구공으로 축소한다면,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1100km 떨어진 곳의 완두콩이 된다. 이게 어느 정도인가 하면, 드넓은 태평양에 쬐그만 미더덕 몇 개가 떠 있는 형국이다. 별들 사이의 평균 거리가 1600억km임을 감안하면 두 별이 충돌하는 사건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은하의 중심에 있는 초질량 블랙홀들은 하나로 합쳐질 것이다. '밀코메다'의 중심 부근에서 두 블랙홀이 합쳐지면서 수백만 년에 걸쳐 별들에게 궤도 에너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시뮬레이션은 이런 충돌 과정에서 지구가 거대 은하 바깥으로 튕겨나가기 전에 밀코메다의 중심부로 끌려들어갈 것을 예측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주의 모든 은하들이 중력으로 뭉쳐져 이 같은 몇 개의 초질량 거대 은하들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비록 수십억, 수백억 년 이후의 일이기는 하지만. 동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qnYCpQyRp-4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강남 계급 위태로워지자 극단적 선택”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매매가 11억원짜리 146㎡(44평) 아파트에 살면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40대 가장 강모(48)씨의 범행은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아직 젊은 데다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도 1억원가량 남았던 터라 “남은 돈으로 희망이 없을 것 같아 일을 저질렀다”는 그의 말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그는 또 범행 현장인 자택에 남겨놓은 메모에서 ‘빚이 자꾸 늘어나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습니다…. 참다 참다가 경제적으로 너무나도 어려워져서 더 이상은 못 참는 꼴이 됐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7일 “경제적인 박탈감은 ‘상대적’으로 해석해야 하며 의존적이고 가부장적인 생활에 익숙했다면 이례적이긴 하지만 강씨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영동 출신인 그는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대 초반 외국계 정보기술(IT) 기업 한국지사에서 회계담당 상무까지 올랐고, 한 대형 한의원의 재무회계팀으로 옮겨 2012년 2월까지 일했다. 혼다 어코드 승용차를 몰았고, 아이들의 학교 성적도 상위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평생 궤도를 일탈한 적이 없던 강씨가 실직으로 일정 수준 이하의 삶으로 내려가는 건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강씨는 실직 이후에도 대출받은 돈으로 한달에 400만원씩 생활비를 내놓는 씀씀이를 보였다. 게다가 빚을 내 시작한 주식 투자에서 2억 7000만원의 손실을 보면서 절망감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는 “집을 팔아 집값이 싼 곳으로 이사를 하고 자영업에 나서는 등 생계 수단을 찾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지만 생활 수준이 이미 ‘강남권’으로 정해진 이상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자살을 선택하는 대부분은 절대적인 빈곤보다는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씨의 적응력 부족과 문제 해결 능력 부재를 원인으로 꼽는 견해도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상황을 타개하기보다는 ‘도피’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가족을 목 졸라 살해했지만 정작 자신은 손목을 그으려다 머뭇거렸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성격 문제인데 강씨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단 회피하고자 했다”며 “평소 성격이 극한 상황에서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의 불화, 가부장적인 태도 또한 비극의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됐다. 생활이 쪼들리면서 자연스레 아내와 다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렸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두 딸을 소유물로 인식함으로써 본인의 불투명한 미래를 아이들에게 투영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동반 자살로 포장되고 있지만 분명히 타살”이라며 “아내와의 불화가 깊어졌을 수 있고, 그에 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살인 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강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세 모녀의 사인은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2주 뒤에나 약물 투약 여부 등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정찰기 ‘U-2’서 포착한 2만 km 상공 위 지구

    美정찰기 ‘U-2’서 포착한 2만 km 상공 위 지구

    약 2만 m 상공 위에서 내려다 보는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이자 기업가인 크리스토포 미첼이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 U-2기를 타고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높은 고도 만큼이나 동그란 지구의 일부가 보이는 이 사진은 약 7만 피트(2만 1300km) 상공 위에서 촬영된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해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우주인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서 사진을 촬영했다는 점. 주한미군에도 배치돼 대북 정보수집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U-2기의 역사는 길다. 긴 날개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U-2기가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지난 1955년. 냉전의 산물인 U-2기는 소련의 군사시설 정찰을 목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의 특별주문으로 개발됐다. 지상의 자동차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는 U-2기는 한번 비행에 최대 12시간을 날아다니며 탑재된 정찰 카메라의 필름길이만 3.2km에 달한다. 미 공군에 따르면 촬영된 필름은 캘리포니아의 비일 공군기지(Beale AFB)로 보내져 현상과 분석과정을 거친다. 이번에 사진작가 미첼이 U-2기에 탑승한 장소 역시 이곳 비일 기지다. 미첼은 이 정찰기에 단 2시간 탑승을 위해 3일을 훈련받았다. 급격히 변하는 대기 압력 경험과 비상시 탈출하는 방법이 그 훈련. 특히 기체가 2만 km 상공까지 올라가는 탓에 미첼은 마치 우주복과 비슷하게 생긴 조종복을 입었다. 미첼은 "고고도 상공의 조종석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일종의 도전과도 같다" 면서 "글러브를 낀 탓에 쉽게 사진기를 조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의 끝에서 헬멧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싹한 기분을 갖게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최대 가전쇼 CES] “스마트카 신기술 배우자” 부스 찾은 정의선 부회장

    [세계최대 가전쇼 CES] “스마트카 신기술 배우자” 부스 찾은 정의선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를 찾았다. 올해 본격적으로 스마트카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신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공부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의 CES 참관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곽우영 현대차 차량 IT 개발 센터장과 함께 현대차 부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뒤 전시 차량에 직접 타 보고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GM, 도요타, 포드, 폴크스바겐 등 경쟁업체 부스들도 찾았다. 도요타 부스에서는 세계 첫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인 ‘미라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하지만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특허 무상 공개 방침과 관련해서는 “이미 우리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해 유럽 등에 판매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시판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인프라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보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단독 면담을 가진 구 부회장은 “폭넓은 차원에서 (벤츠 회장과) 비즈니스를 잘해보자는 차원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해서는 “내비게이션 사업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면서 “내비게이션 말고 다른 전장 부품들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전장 부품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라스베이거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4 국방백서] 북핵·미사일 고도화 공식 인정… 극대화된 ‘비대칭전력 위협’

    [2014 국방백서] 북핵·미사일 고도화 공식 인정… 극대화된 ‘비대칭전력 위협’

    군 당국은 6일 발간한 ‘2014 국방백서’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으로 고도화됐음을 공식 인정했다. 이는 세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던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 차례 더 실시한다면 미국, 러시아 등 기존 핵보유국처럼 핵탄두 소형화 달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칭 전력 위협이 극대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재래식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핵과 미사일을 다루는 전략로켓사령부를 전략군으로 격상시키는 등 비대칭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북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여㎞인 반면 우리 군 미사일 ‘현무3’의 최대 사거리는 150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격차가 두드러진다. 국방부는 ‘2012 국방백서’에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1980년대 이후부터 5㎿ 원자로의 가동 후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핵 물질을 확보했고,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두 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언급했을 뿐 기술적 평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번 국방백서에선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 핵무기가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반영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을 넣었다. 북한은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와 1300㎞의 노동, 사거리 3000㎞ 이상의 무수단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거리 1만㎞ 이상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은 아직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되나 실전 배치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미사일들에 핵탄두를 장착하려면 탄두 중량을 500~1000㎏ 이내로 줄여야 한다. 미국은 탄두 중량을 110㎏까지, 러시아는 255㎏까지, 중국은 600㎏까지 소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군은 북한군의 소형화 능력에 대한 첩보는 없지만 북한이 이미 2006년 이래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했기 때문에 한 번만 더 추가 핵실험을 강행하면 이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군 당국은 2년 전 백서에서 “2009년 4월과 2012년 4월에도 대포동 2호를 추진체로 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기술했지만 이번 백서에서는 “총 다섯 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2012년 12월에 발사한 ‘은하 3호’로켓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서는 북한의 또 다른 비대칭전력인 사이버전 인력에 대해 “북한은 현재 6000여명의 사이버전 인력을 운영하고 있고, 남한 내부의 심리적·물리적 마비를 위해 군사작전 차질 유발 등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對北 인도적 지원 움직임 가속화

    최근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 속에 우리 측의 인도적 대북지원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지난해 연말 국내 한 대북지원 민간단체가 정부의 승인을 얻어 고구마 20t(5200만원 상당)을 신의주 지역의 애육원 등 영유아들에게 지원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가공되지 않은 식량대체물이 북한에 지원된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탈지분유와 제주도 감귤 등 대북 인도적 지원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와 민간단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남북 관계가 해빙 국면에 진입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남북 관계 정상화가 본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섣부른 대북 지원 용인 분위기는 자칫 북한에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관련된 ‘5·24 조치’가 현존하는 상태에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 없이 대북지원을 허용한다면 국민 여론이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와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에 나오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與 친박·비박, 이번엔 조직위원장 선출 갈등

    與 친박·비박, 이번엔 조직위원장 선출 갈등

    을미년 새해 들어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5일 신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6개 선거구의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선정 방식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 간에 언성이 높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박계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움직임에 친박계가 집단 반발하며 고조됐던 충돌 기류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서 최고위원은 조직위원장 선정에 대해 “지금까지 조직강화특위가 (현장 실사) 나가는 등 지역 점검을 했는데 이제 와서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이인제 최고위원이 “조직위원장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하겠다고 왜 미리 지도부에 알리지 않았나”라며 항의하자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조강특위 같은 당의 문제는 상의해서 하자”고도 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100%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해 분위기가 경직됐다고 한다. 당초 조강특위는 서울 중구 등 6개 지역에 대해 지난해 말까지 면접, 현장 실사 등을 토대로 당협위원장을 선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0일 김 대표가 기자단 송년 오찬에서 ‘100% 여론조사’로 전환하겠다고 하자 친박계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한편 비박계인 이 최고위원은 “(원장직이) 장기간 공백 상태였던 여의도연구원을 빨리 정상 궤도로 올리는 획기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박 이사장의 임명에 힘을 실었다. 비박계인 4선 정병국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계가) 반대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박 이사장에 대한 호불호를 개개인은 얘기할 수 있지만 집단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본인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의도가 있는 반대”라고 비판했다. 지난 세밑 친박 중진들의 청와대 만찬을 겨냥해선 “친박, 친이(친이명박)가 없어져야 하는 시점에 대통령이 소위 친박 7인을 불러 식사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옛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도 오는 15일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을 대거 초청해 신년회를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하! 우주] 슈퍼지구는 ‘큰 바다’를 품을 수 있다

    [아하! 우주] 슈퍼지구는 ‘큰 바다’를 품을 수 있다

    지구 질량 2~4배 행성이 바다를 가장 잘 만든다 생명체가 살만한 조건을 갖춘 행성이 '큰 바다'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하는 새 연구결과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천문학협의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지구의 바다는 지구 표면의 3분의 2 이상을 뒤덮고 있으며, 화산활동이 지하 깊숙이 있는 물을 끊임없이 퍼올려 보충함으로써 지금처럼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끈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 센터의 로라 셰퍼 박사 연구진은 지구의 바다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이러한 물의 순환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증명했으며, 이 같은 이론이 슈퍼지구(지구 질량의 2~10배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행성)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모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의 궤도를 돌고 있는 '생명 거주 가능 구역'(habitable zone)에 있는 행성은 기온이 온화한 만큼 바다나 호수, 강 등을 이룰 수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다. 물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것은 생명이 발생하고 서식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의 맨틀은 몇 개의 바다를 채울 만큼 큰 물웅덩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은 지각을 떠받치는 판들의 운동과 대양저의 침강으로 지하 깊숙이 내려간 것이라 한다. 만약 화산활동으로 이러한 물이 바다에 보충되지 않는다면 바다는 머지않아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주장한다. 특히 '바다'는 지구 질량의 2~4배 되는 행성에 잘 형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슈퍼지구의 바다는 모항성이 생애의 마지막에 적색거성으로 변해 행성의 바다를 모두 증발시켜버릴 때까지 적어도 100억 년은 존속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지구 질량의 5배가 되는 행성은 바다를 10억 년 이상 유지할 수 없는데, 이는 지각이 너무나 두꺼워 물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셰퍼 박사에 따르면 외계 생명을 보고 싶다면 아주 늙은 슈퍼 지구를 찾아야 할 것이며 고등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은 지구보다 10억 년쯤 더 된 늙은 행성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아카이브(NASA Exoplanet Archive)에 따르면,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태양계 밖에서 1739개의 행성들을 찾아냈다. 확인되지 않은 행성 후보는 수천 개에 달하며, 또한 452개의 복수 행성 체계가 목록에 올라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NASA, 가뭄예측 농업지원 위성 쏜다

    NASA, 가뭄예측 농업지원 위성 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가뭄 예측 등으로 농업을 지원하는 관측위성을 발사한다. 미국 CNN 뉴스는 오는 29일 오전 6시 20분(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SMAP 위성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SMAP 위성은 ‘Soil Moisture Active Passive’(토양 습도 측정 위성)의 약자로, 지구 토양의 표층 5cm까지 수분량을 측정한다. 이는 궤도 상에서 지름 6m까지 사상 최대 크기로 펼칠 수 있는 회전형 메쉬(그물) 안테나에서 발사하는 마이크로파로 가능해졌다. 이 안테나는 30cm×120cm의 크기로 접을 수 있다. SMAP 위성은 측정한 정보를 바탕으로 토양 수분 지도를 작성하고 가뭄을 조기에 경보하는 시스템 운용에 이용할 계획이다. 가뭄 예측이 가능해지면, 농가가 취수(강이나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오는 것) 계획을 변경하거나 작물의 이식 시기를 늦추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예측은 현재 농가의 경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SMAP 위성은 심각한 가뭄의 상황을 예측함으로써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JP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양계 2배 나이인 지구 크기의 행성 발견

    태양계 2배 나이인 지구 크기의 행성 발견

    -생명이 나타난 건 몇십억 년 이전일 수도… 우주의 생명체 탐색에 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우주 안에서 생명체를 탐색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사항은 다른 행성들이 언제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는 생명을 잉태할 만큼 성숙하게 된 것이 그런 행성들에 비해 얼마나 늦거나 빠른가 하는 문제 역시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최근 천문학자들은 그 답을 찾아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태양계보다 무려 2배나 오랜 112억 년 된 행성을 우리은하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지구 크기 만한 그 행성의 존재를 통해 우리 우주에서 행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가 우주의 역사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 ​ 117광년 떨어진 거문고자리의 이 외부 태양계 체계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은 영국 버밍엄 대학의 천문학자 티아고 컴팬트 박사의 연구팀이다. 그의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KOI-3158 (KOI = Kepler Object of Interest)을 연구한 결과 그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 그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은 5개인데, 모두 지구보다 작다. 연구팀은 이 별의 체계가 112억 년은 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차 범위는 9억 년이다. 이에 비해 우리 태양계는 그의 절반도 되지 않는 45억 6000만 년 정도다. 천문학자들은 행성의 나이를 그 모성의 나이로 계산해낸다. 항성의 나이는 그 항성이 속해 있는 성단의 나이를 조사함으로써 알 수 있다. 지구 크기 행성들의 체계인 KOI-3158은 우주 나이가 현재의 20%쯤 됐을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구 크기의 행성들의 나이는 거의 우주의 역사와 같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은하에 생명이 태동한 것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이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행성 시스템에서 가장 안쪽 궤도를 도는 행성은 수성 정도의 크기이고, 가운데 세 행성들은 화성 정도 크기이며, 가장 바깥의 행성은 금성보다 약간 작다. 현재 이들 행성에는 생명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행성들이 모성 주위를 태양-수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돌고 있기 때문이다. KOI-3158 별이 비록 태양보다 25% 작고 온도가 700℃ 정도 낮지만, 행성들의 궤도가 너무 가까워 생명이 살기에는 지나치게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그 크기와 나이로 볼 때 이 행성 체계는 지극히 흥미로운 점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이 우주에 우리 지구와 같이 생명이 서식하기 알맞은 행성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 지구상의 생명체가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해온 데는 수십억 년이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우리 행성이 복잡한 고등 생명체를 탄생시킨 최초의 행성 중 하나일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구보다 두 배나 오랜 역사를 가진 행성들이 있다면 지구와 같은 생명체를 얼마든지 탄생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보다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우주의 다른 곳에서 생명체가 발견된 적이 없는 것을 보면, 고등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한편 지난 12월 MIT의 제러미 잉글랜드 박사는 생명은 우주에 일반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여러 대학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강의에서 그는 생명의 기원에 대해 “생명이란 바위가 언덕에서 굴러 내리는 것만큼이나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뒤 이렇게 덧붙였다. “여기 한 덩어리의 원자 뭉치가 있다고 할 때, 거기에 오래 햇빛을 비추면 식물이 싹틀 수 있다는 게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인가?” 그의 이론에 따르면, 모든 물질은 바위에서 식물에 이르기까지 에너지를 흡수하고 분산시킨다. 생명이란 단지 이 에너지를 잘 재분배하는 존재일 따름이다. 이는 원자들이 스스로를 재조직해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며, 에너지의 재분배는 물에서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만약 이것이 진실이라면, 잉글랜드 박사의 주장이 지니는 함의는 지극히 광범하다 할 것이다. 이번 발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우주에 생명이 의외로 많이 존재할지도 모르며, 행성이나 별들만큼이나 일반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 우주 초창기에 태어난 행성들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인가 아닌가를 확인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파편과 충돌 위기…영화 ‘그래비티’ 현실로?

    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파편과 충돌 위기…영화 ‘그래비티’ 현실로?

    ’과학기술위성 3호’ 우리나라가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4일 오후 9시 30분쯤 미국·러시아 통신위성 충돌 파편에 23m까지 근접해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3일 밝혔다. 영화 ‘그래비티’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미래부는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가 2일 오후 공군 우주발전처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충돌위험 정보를 알려왔다며 KAIST,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충돌위험대응팀을 구성, 대응방안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해 9월에도 옛 소련 인공위성의 파편과 44m까지 근접하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이번에는 최근접거리가 23m로 더욱 가까워 충돌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래부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시간 전후인 4일 오후 9시 9∼19분과 10시 43∼55분 위성의 자세를 제어해 충돌위험을 최소화하고 충돌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상황별로 대응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없어 충돌을 피하기 위한 궤도 조정은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강경인 실장은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자세를 면적이 넓은 태양전지판이 파편이 날아오는 궤도와 평행하도록 제어하면 충돌위험을 3분의 1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11월 발사돼 600㎞ 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씩 돌면서 우주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며 올해 임무가 종료될 예정이다. 충돌 위험 물체는 2009년 2월 790㎞ 상공 궤도에서 충돌한 미국의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 코스모스 2251호 위성에서 생긴 20㎝ 정도 크기의 파편으로, 이 충돌로 발생한 파편들이 넓게 퍼지면서 인공위성들을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그래비티’ 현실로? 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파편과 충돌하나

    영화 ‘그래비티’ 현실로? 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파편과 충돌하나

    ’과학기술위성 3호’ 우리나라가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4일 오후 9시 30분쯤 미국·러시아 통신위성 충돌 파편에 23m까지 근접해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3일 밝혔다. 미래부는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가 2일 오후 공군 우주발전처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충돌위험 정보를 알려왔다며 KAIST,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충돌위험대응팀을 구성, 대응방안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해 9월에도 옛 소련 인공위성의 파편과 44m까지 근접하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이번에는 최근접거리가 23m로 더욱 가까워 충돌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래부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시간 전후인 4일 오후 9시 9∼19분과 10시 43∼55분 위성의 자세를 제어해 충돌위험을 최소화하고 충돌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상황별로 대응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없어 충돌을 피하기 위한 궤도 조정은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강경인 실장은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자세를 면적이 넓은 태양전지판이 파편이 날아오는 궤도와 평행하도록 제어하면 충돌위험을 3분의 1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11월 발사돼 600㎞ 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씩 돌면서 우주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며 올해 임무가 종료될 예정이다. 충돌 위험 물체는 2009년 2월 790㎞ 상공 궤도에서 충돌한 미국의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 코스모스 2251호 위성에서 생긴 20㎝ 정도 크기의 파편으로, 이 충돌로 발생한 파편들이 넓게 퍼지면서 인공위성들을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그래비티’ 현실로? 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파편 충돌 가능성

    영화 ‘그래비티’ 현실로? 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파편 충돌 가능성

    우리나라가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4일 오후 9시 30분쯤 미국·러시아 통신위성 충돌 파편에 23m까지 근접해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3일 밝혔다. 미래부는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가 2일 오후 공군 우주발전처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충돌위험 정보를 알려왔다며 KAIST,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충돌위험대응팀을 구성, 대응방안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해 9월에도 옛 소련 인공위성의 파편과 44m까지 근접하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이번에는 최근접거리가 23m로 더욱 가까워 충돌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래부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시간 전후인 4일 오후 9시 9∼19분과 10시 43∼55분 위성의 자세를 제어해 충돌위험을 최소화하고 충돌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상황별로 대응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없어 충돌을 피하기 위한 궤도 조정은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강경인 실장은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자세를 면적이 넓은 태양전지판이 파편이 날아오는 궤도와 평행하도록 제어하면 충돌위험을 3분의 1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11월 발사돼 600㎞ 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씩 돌면서 우주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며 올해 임무가 종료될 예정이다. 충돌 위험 물체는 2009년 2월 790㎞ 상공 궤도에서 충돌한 미국의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 코스모스 2251호 위성에서 생긴 20㎝ 정도 크기의 파편으로, 이 충돌로 발생한 파편들이 넓게 퍼지면서 인공위성들을 위협하고 있다. 미래부는 지속적인 우주개발로 우주물체가 계속 증가하면서 우주공간에서 물체 간 충돌위험도 급증하고 있다며 우주위험 감시·분석 능력을 확보해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우주자산을 보호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음카카오·네이버 인터넷은행 못 만든다

    다음카카오·네이버 인터넷은행 못 만든다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허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는 ‘다음카카오 은행’이나 ‘네이버 은행’ 등은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좌 개설 때 반드시 고객 얼굴을 확인하도록 했던 실명 확인은 비대면(非對面) 방식도 일부 허용해 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 창구를 직접 찾지 않아도 된다. 1993년 금융실명제가 도입된 이후 20여년 만의 큰 변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일 “금융(파이낸스)과 기술(테크놀로지)이 결합한 핀테크 혁명은 시대적 흐름이고, 인터넷은행은 (이 흐름에) 동참하기 위한 필연적 수단”이라면서 “하지만 지금도 우리 금융권이 대형사 위주로 매너리즘에 빠져 있어 삼성, LG 등의 재벌 그룹은 물론 네이버나 다음 등 대기업에 준하는 정보기술(IT)기업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네이버나 다음보다 규모가 작은 IT기업 위주로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인터넷은행이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만 예금, 대출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을 말한다. 금융 당국은 특화된 인터넷은행 출현을 유도하기 위해 최저 자본금 요건을 시중은행(1000억원)과 지방은행(250억원)의 중간인 500억원으로 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실명 확인 방식에서도 큰 폭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인터넷은행은 계좌 개설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반드시 고객 얼굴을 봐야 하는’ 현행 방식을 뜯어고치지 않고는 탄생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기반 구축안’을 이달 중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할 예정이다. 당국이 검토 중인 비대면 방식은 금융회사의 공인인증서를 활용하거나 자동응답전화(ARS)로 전화번호 및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하는 방법 등이다. 장기적으로는 화상 통화나 생체 인식도 고려하고 있다. 현행 금융실명제법은 가명이나 차명이 아닌 실명 거래를 위해서는 고객이 금융사를 직접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IT의 발달로 직접 보지 않아도 공인인증서나 ARS 인증으로 비대면 확인이 가능해졌다. 산업자본에는 은행 의결권을 4%까지만 허용해 주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조항에 대해서도 일부 예외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기업 대출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대신 4% 초과 의결권을 허용해 주는 방식이다. 일본은 인터넷은행에 산업자본이 20%까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이미 법을 고쳤다. 인터넷은행이 활성화되면 선택권이 많아져 고객에게도 유리하다.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가 절감되는 만큼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싸게 책정할 수 있다. 24시간 가동 체제라 은행 영업 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보안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 규제는 완화하되 사후 책임을 강하게 묻는 쪽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서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이 제대로 들어서려면 금산분리와 실명제법을 근본적으로 손대야 하는데 이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구-태양 거리 15배 날아…돈 탐사선, 왜행성 도달!​

    지구-태양 거리 15배 날아…돈 탐사선, 왜행성 도달!​

    과연 지하 바다와 생명체가 있을까? 온갖 고비를 넘기며 7년 동안 지구-태양 거리의 15배가 넘는 47억km를 날아간 돈(Dawn) 탐사선이 수수께끼로 가득 찬 왜행성 세레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속 725km로 달리는 이 무인 우주선이 64만km 거리까지 바짝 다가간 세레스는 지름 950km 정도로 한반도보다 더 크다. 오는 3월 돈이 세레스에 도착하면 먼지와 얼음으로 뒤덮인 세계를 본격적으로 탐사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번 탐사에서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돈의 세레스 도착은 두 개의 태양계 천체 궤도를 돈 최초의 우주선이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돈은 이미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14개월 동안 원시행성 베스타의 궤도를 돌면서 수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보내온 바가 있다. 탐사선은 얼마 전 외합(外合) 지점을 벗어났다. 외합이란 지구-태양-탐사선이 일직선 상에 놓이게 됨을 뜻하는데, 이럴 경우 지구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돈이 이제 지구와 비교적 잘 교신하게 되면서 지상 관제실에서는 세레스와의 만남을 위해 필요한 단계의 기동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수석연구원 크리스토퍼 러셀 박사는 “세레스는 우리에게 거의 미스터리 같은 존재”라면서 “베스타와는 달리 아무런 정보도 갖지 못한 상태라 어떤 것도 제대로 알려진 게 없는 수수께끼 같은 천체”라고 설명했다. ​ 천문학자들은 세레스가 베스타보다 뒤에 생성됐으며, 내부는 차갑게 식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에 의하면 베스타는 적은 양의 물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많은 방사선 물질이 열을 생산한 때문이다. 세레스는 이와 반대로, 두꺼운 얼음층을 갖고 있으며, 어쩌면 그 아래 물로 된 바다가 출렁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지름 950km의 세레스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체이다. 그에 비해 베스타는 지름 525km로, 두 번째로 큰 소행성이다. 돈 탐사선에 특기할 점은 기존의 화학 연료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제논 이온 추진 엔진을 사용하는데, 이는 전기로 제논 가스를 이온화하여 추진체 밖으로 내쏘면서 추진력을 얻는 신기술이다. 마크 레이먼 돈 수석 엔지니어는 “돈은 꼬박 5년을 이온 엔진 추진으로 날아갔다. 어느 우주선보다 오랜 기록”이라면서 “돈은 베스타와 세레스 궤도를 다 돌게 되는데, 기존의 추진체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 돈이 세레스에 도착하기 전인 다음 두 달 동안은 세레스를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기간이다. 1월 말쯤에는 왜행성 세레스에 관한 최상의 이미지와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세레스는 1801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피아치가 태양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소행성으로서, 가우스가 궤도를 결정하여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해 1월 과학자들은 세레스의 지표를 뚫고 초당 6kg의 비율로 솟구치는 물기둥을 발견했다. ESA의 허셜 망원경으로 관측한 바로는, 물줄기는 얼음 화산으로부터 솟구친 것으로 보인다. 세레스는 소행성대 안에서 4년 반의 주기로 태양 궤도를 공전하는데,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와 비슷한 특성이 있는 천체이다. 이들은 모두 생명체가 서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어쨌든 돈이 세레스에 도착하는 3월 이후면 보다 장기적이고 정밀한 관측이 이루어져, 세레스의 바다와 생명체 존재 여부가 밝혀지기를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어쩌면 세레스가 지구 생명체 기원의 열쇠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2015 지구를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아하! 우주] 2015 지구를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우주 마니아들에게 2015년은 대망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가깝게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우주선들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고, 민간 상업 우주비행 회사들은 인류의 관광영역을 우주로까지 확대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화성 탐사 로버는 붉은 행성 위를 진격하면서 그의 화성 착륙 3주년을 축하할 것이고, 일본의 탐사선은 금성 궤도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월 발사대를 떠난 직후 폭발한 오비털 사이언스 사의 시그너스 우주선이 다시 국제우주정거장까지의 비행에 재도전할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이 2015년에 있을 중요한 우주 미션 15개를 선정해서 소개했다.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와 링스 우주선의 2015년 1999년에 설립된 미국의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우주여행선 ‘링스'(Lynx) 개발에 매진해왔다. 자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링스는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4개의 엔진을 탑재해 자체 추진력으로 지상에서부터 100km 고도까지 상승한다. 올해 초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가 내놓은 링스의 탑승권 가격은 9만 5000달러(약 1억188만 원)로,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링스 조종사와 승객, 단 두 명만 탑승할 수 있는 형태로, 2015년 말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사, 재사용 가능한 해양 로켓 착륙 플랫폼 만든다 민간 우주비행 회사 스페이스X가 팔콘9 1단계 로켓을 대서양상의 해양 플렛폼에 착륙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기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는 무인 드래건 화물 캡슐을 발사한 후인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사용 가능 로켓 테스트를 위한 이 같은 시도는 최초라고 스페이스X는 밝혔다. 스페이스X는 또한 NASA와의 계약에 따라 2015년도에 3차례 더 화물 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계획이다. DSCOVR 인공위성 1월에 발사 심우주 기상 위성(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 DSCOVR)이 1월 23일 스페이스X 사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이 기상 위성은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심우주에서 태양풍을 모니터한다. DSCOVR 미션은 국립해양대기청(NOAA), 미항공우주국(NASA), 미공군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며, 그중 어느 부분의 미션은 10년 이상 진행돼온 것도 있다. 유럽 우주선 IXV의 시험비행 2월 11일 실시 유럽우주기구(ESA)는 IXV(Intermediate eXperimental Vehicle)의 시험비행을 2월 11일에 실시한다. 이 우주선은 우주비행을 한 후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끔 설계된 것이다. ESA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화물을 1회용 우주선으로 실어나르고 있는데, 이것은 대기권 진입시 모두 소각되고 있다. IXV가 취항하면 우주정거장에서 과학실험 결과물이나 다른 물품들을 안전하게 지구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 사의 드래건 캡슐도 이런 용도로 설계된 것이다) 메신저 수성 탐사선의 임무 3월쯤 종료 지금 수성 궤도를 돌고 있는 NASA의 메신저 호가 3월쯤이면 임무를 마치고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에 충돌함으로써 임종을 맞게 된다. 2004년에 지구를 떠난 지 11년 만이다. 12월에 메신저 미션 과학자들은 메신저의 연료가 바닥났지만 가압제(연료 압력을 높이는 물질)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메신저를 한 달 더 가동시킬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메신저(MESSENGER = 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호는 수성 궤도를 도는 동안 수많은 사진을 찍었으며, 최고 수준의 수성 표면지도를 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예상 외로 장수한 메신저는 또한 수성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지구 행성인에게 알려주었다. 3월 관제실의 명령에 수성에 충돌해 일생을 마칠 메신저는 수성 표면에 충돌하기 전까지 수성 대기 정보를 지구로 보내줄 것이다. NASA의 돈 우주선, 3월 6일 세레스에 도착 NASA의 소행성 탐사선 돈(Dawn)이 3월 6일 왜소행성 세레스에 도착한다. 돈 탐사선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거대 소행성 베스타 궤도를 돈 후 세레스로 표적을 바꾸었다. 돈 미션 과학자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최대 천체인 베스타의 근접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베스타가 어쩌면 태양계에서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러시아 우주비행사, 1년 미션 위해 3월 27일 출발 NASA의 우주비행사(astronaut) 스캇 켈리와 러시아 우주비행사(cosmonaut) 미하일 코르니엔코가 3월 27일 1년 체류 미션을 위해 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다. 이 체류는 우주비행사가 최초로 경험하는 최장의 우주 체류로 기록되는 동시에, 최장의 우주정거장 체류를 기록하게 된다. 종래에는 6개월 체류가 통상적이었다. 참고로, 우주비행사를 미국에서는 'astronaut', 러시아에서는 'cosmonaut'이라 하는데, NASA는 관례에 따라 달리 표기해주고 있다. 두 단어의 차이를 굳이 찾자면, 전자는 '별 여행자', 후자는 '우주 여행자'라는 뜻이다. 허블 우주망원경 4월에 '25번째 생일' 허블 우주망원경이 오는 4월로 2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관광버스 크기만한 허블 망원경이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의 등에 업혀 우주로 올라간 것은 1990년이었다. 그후 허블은 다사다난한 수리, 재수리 과정을 모두 겪어내고 지금껏 놀라운 우주 풍경들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허블이 적어도 2018년까지는 임무수행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무렵이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이 임무교대를 위해 지구를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X-37B 우주선, 4차 비밀 임무를 위해 5월 발사 미공군의 비밀 X-37B 로보틱 우주선이 제4차 비밀임무를 위해 5월 어느 날에 발사된다. 이 우주선은 2012년 12월에 발사된 후 거의 2년에 걸친 임무를 마치고 지난 10월에 캘리포니아로 귀환했다. 아직까지 이 X-37B의 임무가 무엇인지 어떤 정보도 알려진 바가 없다. 뉴허라이즌스 탐사선, 7월 14일 명왕성에 도착 NASA의 뉴허라이즌스 호가 7월 14일 대망의 명왕성 근접비행에 들어가, 명왕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거리에서 정밀 관측을 시작한다. 이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 태양계 변두리에 있는 명왕성을 목표로 발사된 것이다. 뉴허라이즌스가 발사될 당시엔 명왕성은 행성이었으나, 그해 8월 행성에서 퇴출, 왜소행성으로 강등당하는 궂은 일을 겪었다. 탐사선이 명왕성을 한번 스쳐지나면 NASA에서 다른 임무를 줄 것으로 보인다. 명왕성을 발견한 사람은 미국 톰보인데, 뉴허라이즌스에는 톰보의 뼛가루 병이 실려 있다. 후배 천문학자들이 톰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실어보낸 것이다. 참고로, 톰보는 LA다저스 야구팀의 투수 커쇼의 종조부인데, 그래서인지 커쇼는 어느 TV프로에 '명왕성은 내 마음의 행성이다'는 글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온 적이 있다. 로제타 호가 혜성과 함께 8월 태양에 최근접 유럽우주기구(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67P 혜성과 함께 8월에 태양에 최근접한다. 로제타는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경로를 바꾸는 혜성의 움직임을 계속 모니터하여 지구로 보낼 예정인데, 이는 전례가 없는 '과학'이다. ESA의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는 3,4월쯤에 동면에 들어 있는 착륙선 필레가 다시 깨어나 임무에 복귀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필레는 착륙 때 몇 번 튀어오르다가 벼랑 아래 응달에 처박히는 바람에 햇빛 부족으로 방전되고 말았다. 로제타 임무는 혜성 궤도를 돈 최초의 우주선으로, 필레는 혜성에 착륙한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되었다. 큐리오시티, 8월 5일이면 화성 착지 3주년 NASA의 화성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8월 5일 화성 착지 후 3번째 생일을 자축하게 된다. 1톤 무게의 이 탐사차는 이미 지난 3년 동안 붉은 행성 표면을 굴러다니면서 엄청난 것들을 발견하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채집했다. 처음으로 화성 대기 속에서 메탄을 찾아냈는데, 이는 현재 또는 과거에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큐리오시티는 2015년 한 해 동안 게일 분화구 안에 있는 샤프 산 발치를 계속 탐사할 예정이다.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 11월 금성 궤도 진입 2010년 금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이 11월 금성 궤도에 재도전한다. 첫 도전에서 실패한 이유는 주엔진이 점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보조엔진을 사용해 금성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밝혔다. 2010년 5월에 발사된 아카쓰키(曉·새벽)는 첫 태양광 우주범선 ‘이카로스(IKAROS)’를 탑재했는데, 이카로스는 지름 1.6m, 높이 0.8m의 원통 모양 본체로 돼 있으며, 한 변이 14m가량인 정사각형 모양의 돛을 펼치게 된다. 빛을 반사하는 초박막 필름으로 제작된 돛은 태양광이 부딪힐 때 생기는 힘으로 움직인다. 별도의 연료 없이 태양광만으로 우주공간을 운항할 수 있는 우주범선 아이디어는 우주항해에 성공한 적은 없지만, 아카쓰키가 최초로 성공했다. 시그너스 호, 다시 우주정거장을 향해 연말께 발사 2014년 10월 로켓 폭발 사고를 겪은 민간 우주비행 회사 오비털 사이언스 사가 다시 시그너스 호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기 위해 유나이티드 론치 앨리언스 사의 아틀라스 V 로켓을 사들였다.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은 통상 오비털 사의 안타레스 로켓으로 발사되었지만, 지난번 발사 직후 폭발 사고를 일으킨 만큼 개선되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그너스를 실은 아틀라스 V 로켓은 연말께 발사될 예정이다. 유럽의 LISA 패스파인더 미션 시작 유럽우주기구(ESA)의 LISA(중력파 검출기) 패스파인더 미션-거대 천체로 인한 시공간 왜곡을 탐사하기 위한 기술 확보 미션-이 금년 안에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력파란 천체의 중력붕괴나 초신성 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시공간의 일그러짐이 파도처럼 광속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것이다. 만약 탐사선이 중력파 검출에 성공한다면 우주의 거대 폭발 증거를 발견한 최초의 우주선이 될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토성이 이렇게 클 줄이야~​

    [아하! 우주] 토성이 이렇게 클 줄이야~​

    다른 행성들을 달 자리에 끌어온다면 어떻게 보일까? 태양계의 행성들을 만약 달의 자리에다가 끌어다놓는다면 어떻게 보일까? ​이런 가설을 시나리오 삼아 한 유튜브 사용자가 정확한 비례로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그 결과가 무척 인상적이고 재미있다. 거대한 행성들이 지구 하늘의 반을 가리는 장관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수적으로 태양계와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의 실체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공익적’인 효과도 있다. 이 영상을 만든 미국 앨라배마의 유튜브 사용자(아이디: Yeti Dynamics)는 “만약 토성 같은 행성이 달의 위치에 있다면 지구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도록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디오에서 달의 자리에 대체되는 행성은 화성, 금성, 해왕성, 천왕성, 목성 그리고 토성의 순이다. 수성이 빠진 것은 크기가 달만 해서 별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란다. 우리의 달은 반지름이 겨우 1,738km밖에 안 되는데, 이는 보통 왜행성 크기 정도이다. 지구-달의 거리는 약 38만km로, 다른 왜행성을 끌어다 놓아도 달과 비슷한 크기로 보인다. 화성의 달의 약 2배로 반지름이 3,397km이고, 천왕성은 25배, 반지름은 25,559km이다. 목성은 이들과는 급이 달라, 반지름이 무려 지구의 11배가 넘는 7만1,490km에 달한다. 토성은 목성보다는 조금 작아, 반지름이 6만268km이다. 어쨌든 태양을 포함한 태양계 모든 천체의 총질량 중 태양이 차지하는 질량은 무려 99.86%에 달한다. 나머지 0.14%가 8개 행성과 수백 개의 위성, 수천억 개의 소행성을 합친 거라는 계산이다. 더욱이 이 0.14% 중 토성과 목성이 90%를 차지한다. 그러니 우리 지구는 곰보빵에 붙어 있는 부스러기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엄연한 태양게의 진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행성들을 달의 자리에 온다면 그들의 위성과 지구는 충돌을 피할 길이 없다. 예컨대 토성이 달의 자리에 온다면 모성인 토성에서 37만 7000km 떨어진 궤도를 도는 위성 디오네는 바로 지구를 곧바로 쳐버리면 가루로 만들어버릴 거고, 그러면 지구 부스러기는 토성의 많은 고리 중 하나를 이루게 될 것이다. 다른 행성들이 달의 자리에 왔을 때 나타나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중력에 관계된 것이다. 그들은 지구 대기를 갈가리 찢어가버릴 것이며, 엄청난 해일과 화산 폭발을 일으킬 것이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지구 파국이 온다는 뜻이다. 만약 목성이 달의 자리까지 밀려온다면 엄청난 목성의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에 의해 지구는 즉각 분쇄되어 목성 고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인류는 모든 행성들이 제자리를 지켜주기를 우주의 신에게 기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토성이 이렇게 크다니…​

    [아하! 우주] 토성이 이렇게 크다니…​

    다른 행성들을 달 자리에 끌어온다면 어떻게 보일까? 태양계의 행성들을 만약 달의 자리에다가 끌어다놓는다면 어떻게 보일까? ​이런 가설을 시나리오 삼아 한 유튜브 사용자가 정확한 비례로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그 결과가 무척 인상적이고 재미있다. 거대한 행성들이 지구 하늘의 반을 가리는 장관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수적으로 태양계와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의 실체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공익적’인 효과도 있다. 이 영상을 만든 미국 앨라배마의 유튜브 사용자(아이디: Yeti Dynamics)는 “만약 토성 같은 행성이 달의 위치에 있다면 지구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도록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디오에서 달의 자리에 대체되는 행성은 화성, 금성, 해왕성, 천왕성, 목성 그리고 토성의 순이다. 수성이 빠진 것은 크기가 달만 해서 별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란다. 우리의 달은 반지름이 겨우 1,738km밖에 안 되는데, 이는 보통 왜행성 크기 정도이다. 지구-달의 거리는 약 38만km로, 다른 왜행성을 끌어다 놓아도 달과 비슷한 크기로 보인다. 화성의 달의 약 2배로 반지름이 3,397km이고, 천왕성은 25배, 반지름은 25,559km이다. 목성은 이들과는 급이 달라, 반지름이 무려 지구의 11배가 넘는 7만1,490km에 달한다. 토성은 목성보다는 조금 작아, 반지름이 6만268km이다. 어쨌든 태양을 포함한 태양계 모든 천체의 총질량 중 태양이 차지하는 질량은 무려 99.86%에 달한다. 나머지 0.14%가 8개 행성과 수백 개의 위성, 수천억 개의 소행성을 합친 거라는 계산이다. 더욱이 이 0.14% 중 토성과 목성이 90%를 차지한다. 그러니 우리 지구는 곰보빵에 붙어 있는 부스러기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엄연한 태양게의 진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행성들을 달의 자리에 온다면 그들의 위성과 지구는 충돌을 피할 길이 없다. 예컨대 토성이 달의 자리에 온다면 모성인 토성에서 37만 7000km 떨어진 궤도를 도는 위성 디오네는 바로 지구를 곧바로 쳐버리면 가루로 만들어버릴 거고, 그러면 지구 부스러기는 토성의 많은 고리 중 하나를 이루게 될 것이다. 다른 행성들이 달의 자리에 왔을 때 나타나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중력에 관계된 것이다. 그들은 지구 대기를 갈가리 찢어가버릴 것이며, 엄청난 해일과 화산 폭발을 일으킬 것이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지구 파국이 온다는 뜻이다. 만약 목성이 달의 자리까지 밀려온다면 엄청난 목성의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에 의해 지구는 즉각 분쇄되어 목성 고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인류는 모든 행성들이 제자리를 지켜주기를 우주의 신에게 기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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