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을 품은 해’ - 내일(9일) 수성, 태양면 통과한다
오는 9일, 수성이 태양을 가로질러가는 현상이 일어난다.
태양과 수성,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수성이 약 7시간에 걸쳐 태양면을 지나게 된다. 수성의 태양면 통과(Transit of Mercury)라고 불리는 이 천문현상은 수성이 태양을 가리는 식(蝕)의 일종이다.
이 같은 태양면 통과는 내행성이 내합일 때 태양면을 가로질러가는 현상으로, 수성의 경우 공전궤도면이 지구 궤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태양면 통과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가장 최근의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10년 전인 2006년에 있었고, 금성은 2012년 6월 6일에 태양면 통과가 일어났다. 다음번 금성 태양면 통과는 이로부터 105년 뒤인 2117년에나 볼 수 있다.
위의 타임 랩스 사진(아래 사진)은 지난 2003년 7월에 벨기에에서 관측된 수성의 태양면 통과 과정을 담은 것이다. 5시간에 걸친 수성의 태양면 가로지르기를 15분에 한 번씩 23장의 사진에 담은 것이다.
태양의 북극, 지구의 궤도, 수성의 궤도가 모두 다르지만, 모두 사진 왼쪽 약간 위에 한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다. 중심 근처에는 콩알만하게 보이는 흑점은 지구가 몇 개 정도는 풍덩 빠질 수 있는 거대한 것이다.
이번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10년 만에 일어나는 드문 천문현상이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호주 등은 밤이기 때문에 관측이 어렵다. 미국과 서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수성의 태양면 통과 후 다음 통과는 2019년에 찾아온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