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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일론 머스크 칭찬…“이재용은 재산지키려 범법”

    김어준, 일론 머스크 칭찬…“이재용은 재산지키려 범법”

    시사평론가 김어준씨가 미국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교해 최근 이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풀어준 판결을 비판했다.김씨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헤비가 테슬라 전기차를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태양 주변을 도는 궤도에 올려놨다. 그리고 추진체 양쪽에 달린 부스터는 계획했던 착륙 지점에 정확히 복귀했다”면서 “그 복귀 장면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사람을 흥분시키는 기업가 정신은 인간의 상상력과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그런 도전정신”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돈을 목표로 한 경영도 룰만 제대로 지킨다면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 우리 모두 먹고사는 문제는 중요하니까”라면서 “그러나 기업가 정신은커녕, 룰을 제대로 지키기는커녕, 오로지 자기 재산만을 위해서 편법과 범법을 저지른 이재용 부회장을 그냥 석방시킨 판사, 그걸 옹호하는 언론을 보며 후져도 너무 후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천만명이 넘는 사람이 거리로 나와서 어렵게 만들어 낸 새로운 시대의 모멘텀을 막아선 자들, 너무 후진데 힘은 아주 센 자들, 그들의 정체가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팰컨헤비’ 발사 성공 - 인류 화성 탐사 첫 단추 꿰었다

    [아하! 우주] ‘팰컨헤비’ 발사 성공 - 인류 화성 탐사 첫 단추 꿰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세운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발사체 ‘팰컨헤비’가 6일 낮 3시45분(미국 동부시간) 첫 발사에 성공했다. 발사대는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대로서, 아폴로 달 착륙 우주선과 스페이스 셔틀이 우주로 떠났던 곳이다. 23층 건물 높이의 팰컨헤비 로켓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막강한 새턴 V 달 로켓 이래 최강의 것으로, 발사 추진력이 다른 발사체의 두 배이며, 보잉 747의 18대 수준에 달한다. 팰컨헤비의 발사 광경을 보기 위해 플로리다 해변에는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세계가 팰컨헤비의 발사를 주목하는 것은 괴짜 억만장자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가 항공우주산업의 판도를 바꾼 ‘게임 체인저’ 기업이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처음으로 로켓 재활용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발사 비용을 경쟁사의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팰컨헤비는 이미 발사에 성공한 재활용 로켓 ‘팰컨9’ 세 개를 나란히 묶은 형태로, 1단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다. 팰컨헤비가 대기권을 빠져나가면, 1단 양쪽 로켓 2개가 지상으로 돌아오고, 가운데 로켓은 2단 로켓과 분리된 뒤 자율운항무인선박(드론십)에 해상 착륙한다. 회수된 로켓은 최대 10차례 재사용이 가능하다. 재사용 로켓을 활용한 팰컨헤비의 회당 발사 비용은 약 9000만달러(약 972억원)다. 팰컨헤비는 길이 70m, 폭 12.2m에 이른다. 팰컨9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거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가벼운 물체를 실어나를 때 쓰이지만, 팰컨헤비는 지구 저궤도(600~800㎞)를 기준으로 최대 63.8t까지 운반할 수 있다. 대형 위성이나 거대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리거나, 대형 로봇을 화성으로 보내는 등 임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팰컨헤비의 로드스터에 흰색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과 영상 카메라 세 대를 실었다. 첫 비행에선 실패확률이 높기 때문에 인간 우주인이 탑승하지 못했다. 자신이 몰던 빨간색 테슬라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팰컨헤비에 실어 화성으로 보내겠다고 밝힌 머스크는 “로드스터는 초당 11㎞ 속도로 지구에서 4억㎞ 떨어진 곳까지 가게 된다. 우리는 팰컨헤비가 수억 년간, 아마도 십억 년 동안 그 궤도에 있으리라 추산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가 시험 비행이라고 밝힌 머스크는 이것이 성공하면 다음 미션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열린세상] 제3차 우주개발 계획이 잘되려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제3차 우주개발 계획이 잘되려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이 정부 정책으로 마련됐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의 구체적 우주개발 계획과 2040년까지의 우주개발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담고 있다. 좀더 상세히 살펴보면 2030년까지 모든 중소형 인공위성을 순국산 로켓으로 발사하고 2034년까지 국가 항법 시스템, 즉 GPS 시스템의 국산화를 완수한다는 목표다. 그리고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달 탐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우주개발에 대한 선진국과의 협력 연대를 넓히며 우주 선진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사업을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개발’로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 주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우주개발을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면 이 계획이 잘 추진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한국형 로켓 개발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2030년까지 모든 중소형 인공위성을 순국산 로켓으로 발사하려면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로켓의 개발이 국력을 집중한 가운데 순조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계획은 2018년에 75t급 주엔진의 시험발사, 2021년에는 1.5t 무게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75t급 주엔진을 4개로 묶은 300t 추력의 본발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순국산 로켓 개발은 나로호 로켓처럼 러시아의 협력을 받은 것과는 다르게 순전히 한국의 기술력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검증에 검증을 거듭해야 하는 국가의 지원이 총동원돼야 하는 국가 사업이다. 이 로켓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자연재해를 감시하는 지구자원관측위성과 한반도 주변을 손금 들여다보듯 살필 수 있는 첩보위성 발사도 남의 나라 힘을 빌리지 않고 한국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어 명실공히 우주독립국이 된다. 두 번째는 우주 외교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2018년 현재 56개국이 인공위성을 활용한 지구 관측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등 9개국은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자체 로켓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브라질 등 6개국은 현재 자체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선진국들뿐만 아니라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거의 모두 다 국력이 강한 나라들이다. 그렇기에 우주개발은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수 관문처럼 반드시 넘어야 할 국가 기술 분야다. 그 반열에 들어서면 우주개발을 어느 정도 성취한 국가들끼리 우주 협력과 기술 교류를 할 수 있는 배타적인 우주 외교가 펼쳐진다. 우주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주 능력을 보유해야 우주 외교의 마당에서 국력을 발현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만다. 한국은 우주개발 신생국이기 때문에 정부의 범부처적인 협력 특히 외교담당 부서는 우주 외교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우주개발은 과학기술 분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달 탐사와 위성항법 등은 외교 분야의 업무가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우주 외교를 준비하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세 번째는 우주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우주개발은 반드시 해야 하는 미래 국가 사업이기 때문에 우주개발을 산업화해 민간 부문의 지평을 넓혀 기술 확보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수입이 제한되는 위성 탑재체와 우주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우주개발 후진국들에 인공위성 등 우주 관련 상품의 수출을 추진하는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우주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일본처럼 소형 인공위성을 대학에서 개발하도록 하여 우주개발 인력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야 한다. 우주산업을 통해 고용이 창출되고 수출동력산업으로 자리 잡아야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개발’이라는 국가 목표가 성취될 것이다. 우주개발은 돈도 많이 들고 손에 잡히지 않는 멀고 먼 우주를 개발하는 사업이기에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도 대단히 중요하다. 국민의 뒷받침이 없이는 예산의 확보도 어렵고 당장에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에게 소상히 그리고 빈번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홍보사업도 중요하다. 제3차 우주기본계획을 충실히 수행해 대한민국이 우주 선진국이 되는 꿈과 비전이 실현되도록 해야겠다.
  • [우주를 보다] 토성 인근에 뜬 신비로운 두개의 초승달

    [우주를 보다] 토성 인근에 뜬 신비로운 두개의 초승달

    두개의 달이 만들어낸 아름답게 대비되는 초승달 모습이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6일(현지시간)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Titan)과 두번째로 큰 레아(Rhea)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덩치로만 보면 '달부잣집' 토성의 첫째와 둘째지만 그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위성이 타이탄, 그리고 그 앞 얼굴 곳곳에 흉터(크레이터) 자국이 가득한 달이 레아다. 타이탄은 직경이 약 5150㎞로,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액체 상태의 호수가 존재하는 유일한 천체다. 이에반해 레아는 직경이 1527㎞로 대부분 표면이 암석과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       이 사진은 지난 2009년 11월 19일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114만 ㎞ 거리에서 자연색으로 담아낸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카시니호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카시니호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1997년 10월 발사한 카시니-하위헌스호의 일부다. 7년을 날아가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하위헌스호 중 하위헌스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하고 수명을 다했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 달리는 전기 자동차…스페이스X, 팔콘 헤비 발사 애니메이션 공개

    우주 달리는 전기 자동차…스페이스X, 팔콘 헤비 발사 애니메이션 공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팔콘 헤비(Falcon Heavy) 발사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발사 장면을 묘사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팔콘 헤비는 사람과 화물을 달과 화성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로켓으로, 기존에 발사에 성공한 팔콘 9로켓 세 개가 묶인 형태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한 팔콘 헤비가 분리를 거듭하고,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로드스터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은 테슬라 로드스터가 우주 공간을 달리며 화성에 접근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팔콘 헤비는 달착륙에 성공했던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될 예정”이라며 “테슬라가 만든 자동차도 실어 나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팔콘 헤비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측은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24년 대형 유인 우주선 레드 드래곤을 팔콘 헤비로 쏘아 올려 화성에 인간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달 궤도선 2020년ㆍ달 착륙선 2030년 발사

    2020년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달 궤도선을 발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주 탐사에 나선다. 이와 함께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14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안’과 ‘한국형 발사체개발사업 일정 검토 및 향후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 우선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인 600~800㎞까지 올릴 수 있는 3단형 한국형발사체 개발 2단계 사업을 올해 안에 마치고 로켓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오는 10월 시험발사를 한다. 이에 따라 한국형발사체 1차 본발사는 2021년 2월, 2차 본발사는 2021년 10월로 재조정됐다. 2011년에도 비슷한 개발 일정을 제시했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2013년 정치적 고려에 따라 발사 일정을 무리하게 1년씩 앞당겼다. 또 달 탐사 부분은 미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을 통해 2020년까지 달 궤도선을 보내고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끝난 뒤인 2030년까지 달 착륙선을 보내기로 했다. 전략기술 조기 확보를 위해 고난도 기술로 꼽히는 지구 재진입과 도킹 기술은 2021년부터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은 “이번 우주개발 계획은 지난 정부에서 일정을 좀 무리하게 앞당겼던 우주개발계획 전반을 현재 우리 여건과 역량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물론 운송, 물류, 국토측량, 국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위성항법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KPS 구축 전략을 내년까지 마련한 뒤 2020년부터 지상 시험장 구축, 탑재체 개발, 주파수 확보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뒤 2035년부터 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발 뻗고 함박웃음’ 김정은, 리설주와 트롤리 버스 시승

    [포토] ‘발 뻗고 함박웃음’ 김정은, 리설주와 트롤리 버스 시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신형 무궤도전차(트롤리 버스)를 시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와 리설주 동지를 모시고 새형의 무궤도전차 시운전이 진행되었다”라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새형의 무궤도전차를 자신께서 타보아야 마음을 놓으시겠다고 하시며 늦은 밤 무궤도전차를 타시고 (평양) 시내를 돌아보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무궤도전차를 타보니 편안하고 믿음이 간다. 완충장치도 좋고 진동과 소음도 없으며 속도도 괜찮다”라면서 “전차의 기술 상태가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우리 노동계급이 만든 것이어서 제 집안에 들어앉은 것처럼 마음이 편하고 긍지스럽고 대단하게 여겨진다”라며 “자력갱생의 힘으로 이루어낸 우리의 결과물들을 마주할 때가 제일 기쁘고 더없이 만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기술자료들을 보내주겠으니 무궤도전차의 기술적 특성을 보다 갱신하고 다량 생산하기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 수도(평양) 여객 운수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수도 여객 운수 부문에서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 정신을 지니고, 특히 추운 겨울날 인민들의 교통상 편의를 원만하게 보장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승식에는 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생산을 시작한 평양무궤도전차 공장을 시찰해 새로 생산한 무궤도전차를 살펴봤다고 지난 1일 전했다. 무궤도전차는 일반 버스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트롤리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북한에서 무궤도전차가 운행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로, 북한은 1961년 9월 첫 무궤도전차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중국, 사드 보복 해제 합의 이행 늦추지 말아야

    한국과 중국이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상호 진출한 기업들의 여건을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롯데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단됐던 한국 단체관광이 전면 해제될 가능성이 커진 것도 다행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차별 정책을 계속해 왔고, 한국 단체관광도 베이징과 산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만 허용하는 등 보복 조치를 유지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1년 9개월 만에 재가동된 한·중 최고위급 경제 채널을 통해 양국 경제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전기가 마련된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허리펑 주임(장관급)과의 회담에서 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만들어 침체됐던 관광을 활성화하고 동북 3성에 양국의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자유무역 시범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도 관심을 모은다. 양국 경제장관은 이 밖에 산업·투자 협력, 신남방·신북방 정책, 일대일로와의 연계 문제, 제3국 공동진출 등 경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사드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경제장관회의가 재개된 데다 우리 정부가 제기한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중국 측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을 모았었다. 회의에 앞서 김 부총리는 “사드 애로를 풀겠다”고 공언했고, 베이징 현지에서 중국 진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애로 사항을 직접 들었다. 김 부총리는 회담에서 중국측에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와 롯데, 단체관광 재개, 중국 진출 우리 금융기관 인·허가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요구했고, 중국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는데, 정부는 중국이 합의한 내용을 이른 시일 내에 이행하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 부총리의 말처럼 꽉 막혔던 것이 짧은 시간 내에 한꺼번에 풀리기를 기대하기보다 조금씩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면서 경제협력의 다원화도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한다. 값비싼 대가를 치른 사드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강원랜드 채용비리 당사자 239명 일에서 손뗀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당사자 239명 일에서 손뗀다

    카지노 부문 197명(82.4%) 최다 ..재조사 결과에 따라 퇴출 여부 결정 강원랜드가 채용비리 관련 당사자 239명을 업무배제 조치한다.전체 3600여명의 6.6%로, 정부 종합대책에 따라 검찰이 채용비리로 기소한 인사들 공소장에 명시된 직원 226명과 검찰 수사 대상인 내부 청탁 직원 13명이다. 이들은 5일부터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 이들은 부정청탁자와의 관계가 퇴출할 정도로 밀접한지 아닌지 등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조사를 받게 된다. 강원랜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재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들의 최종 퇴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업무배제 조치 직원은 카지노 부문이 197명(82.4%)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부문 10명 중 약 1명 꼴이다. 이 밖에 리조트 부문 13명, 안전실 14명, 기타 15명 등이다. 강원랜드는 일시에 직원 수백 명이 업무에서 배제됨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강원랜드 문태곤 사장은 내부 통신망에 올린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강원랜드가 국민 신뢰를 잃어 죄송하기 그지없다”라며 “무겁고 참담한 심정이지만, 과거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자 업무배제 조치 등 일련의 혁신작업을 궤도에 올렸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부처 떠난 과천의 홀로서기… 3년 만에 지능정보ㆍ자족도시로

    [자치단체장 25시] 부처 떠난 과천의 홀로서기… 3년 만에 지능정보ㆍ자족도시로

    2012년 말 정부과천청사 주요 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경기 과천시는 큰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1980년대 초 정부청사가 들어서며 계획도시로 조성된 과천시는 뛰어난 주거환경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로 정부의 보호와 규제를 동시에 받아 왔다. 하지만 부처가 이전하고 재건축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인구가 줄고 상권은 침체했다. 세수는 감소해 안정적 재정 확보가 시급했고 30여년 된 낡은 공동주택 재건축과 도시 기반시설 정비 또한 필요했다. 시민은 변화를 원했다. 과천시는 정부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홀로 서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런 시기에 2014년 7월 민선 6기 과천시장으로 취임한 신계용(55) 시장은 위기에 맞서 시를 지속 가능하고 활기 넘치는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3년 6개월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식정보타운 조성 등 여러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신 시장은 1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과천시를 지능정보도시,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시정의 일관성과 밀도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신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민선 6기 4년째 들어간 소감은. -벌써 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우정병원 문제, 지식정보타운 사업 착공, 청사 앞 유휴지 개방, 아파트 재건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이런 문제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올해 분야별 시정운영 계획은.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과천시의 핵심 성장 동력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특히 지식기반산업단지에 우수기업을 유치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 현재 진행 중인 6개 단지 재건축사업 공사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앞으로 추진할 5개 단지와 단독주택, 상업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도 체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고등학교 급식 지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 더불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출산장려금 인상과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마을돌봄 나눔터 3호점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사 이전, 재건축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에 대한 대책은. -과천시 인구가 5만 8000명까지 감소했다. 한때 7만여명에 이르던 인구는 재건축 사업이 한꺼번에 시행되면서 줄었고 이는 상권 침체의 한 원인이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업무로 과천을 찾던 유동인구가 청사 이전으로 많이 감소한 탓이다.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암동 민간임대주택 조성 사업 등이 마무리돼 시 인구가 1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이면 상권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상인들이 받을 고통이다. 시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경영진단을 실시해 다양한 상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상인 대상 맞춤형 교육과 주말 장터를 지원하고 상업지역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상인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 참여하는 ‘상권골목축제’도 계획 중이다.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기반산업용지, 공동주택 분양 일정은. -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고 미래 4차 산업을 선도할 지식정보타운(135만㎡) 내 지식기반산업단지(22만㎡)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업계획서 접수 결과 전체 26개 공급용지에 총 63개 업체가 참여해 평균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설되는 지하철 역사와 인접해 있는 지식 9블록은 6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성공적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뒤 업체를 선정해 오는 4월부터 용지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진행 중인 산업용지 조성 공사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2년 4차 산업 관련 기술을 가진 첨단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연 419억원의 세수와 3만 2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돼 자립형 자족도시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지식정보타운에 건설되는 공공·민간 주택은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S1, 2, 4, 5, 6, 8블록 3562가구), 공공분양(S9 블록 647가구), 10년 임대(S3 블록 474가구), 신혼희망타운(S7 블록 664가구), 영구·국민임대(S10 블록 252가구·360가구), 청년 공공임대인 행복주택(S11,12블록 2313가구) 등 총 8272가구다. ▶과천·강남벨트 조성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데. -예정보다 2년 정도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주암동 일원(93만㎡)에 시가 추진하는 상업, 업무, 연구개발(R&D) 시설, 화훼종합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국책사업인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조성 사업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 북부 일원을 지속 가능한 미래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올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올해 말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이르면 2021년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을 2023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논란이 많았던 뉴스테이는 새 정부 들어 주거지원계층에 대한 지원 등 공공성을 더한 민간임대주택으로 내용이 바뀌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2829가구, 공공임대 1397가구, 공공분양 1406가구로 총 5632가구가 2023년 공급된다. 기존 뉴스테이와 달리 일반주택은 시세의 90~95%(청년·신혼부부 70~85%)로 임대료가 제한된다. 입주자격도 일반 공급은 무주택자 중 정책 지원계층에 우선 공급한다.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으로 주택 공급 형태가 바뀌었지만 화훼종합센터 등 이외의 사업은 모두 예정대로 추진된다.▶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 진행 상황은. -이 사업은 지속성장 가능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가 과천동 일원(18만㎡)에 추진하는 역점사업의 하나다.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서울과 인접한 이곳에 쇼핑·업무·숙박·문화 등 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렛츠런 파크 등 관광자원이 인근에 집중돼 있다. 올 상반기에 해제 지침이 개정되면 연말에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성 확보도 문제다. 정부는 서민을 위한 사업에서 공공성을 찾지만 시의 입장은 지역에서 필요한 게 공공성이라고 본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가족형 호텔을 공공성으로 내세우려 한다. 과천시는 매년 130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다녀가지만 숙박시설이 없어 당일에 그친다. 가족형 호텔이 꼭 필요한 이유다. 꿀벌마을 370가구와 토지에 대한 보상도 2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3년 후인 2020년 말이나 그다음 해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방세 수입은 연 28억 5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방재정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져 자족도시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하! 우주] 금성의 민낯 -지옥과 가장 닮은 지구의 자매 행성

    [아하! 우주] 금성의 민낯 -지옥과 가장 닮은 지구의 자매 행성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오늘의 천체사진'(APOD)에 소개된 금성의 이미지 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가 늘 보던 금성의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이거 금성 사진 맞아?’라는 소리가 나올 법하다. 사정을 말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의 금성 탐사선 아카쓰키는 계획에도 없는 내부 태양계를 에두르는 5년에 걸친 곡예 비행 끝에 지난 2015년 마침내 금성 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아카쓰키는 예정된 수명을 넘어 아직까지 정상작동하고 있으며 계획했던 미션들을 거의 다 수행했다. 금성 기후 궤도선으로 알려진 아카쓰키는 탑재된 장비로 지구의 자매 행성인 금성에 관해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을 수집했다. 예컨대, 금성에 아직 활화산이 존재하는가를 비롯해, 짙은 대기 속에서 번개 현상이 일어나는가, 왜 풍속이 자전속도보다 훨씬 빠른가 등에 관한 정보들이다. 아카쓰키의 IR2 카메라로 촬영한 위의 이미지는 적외선으로 본 금성의 표면이다. 위의 밝은 갈색 부분은 가상색으로 금성의 적도대이며, 검은 띠는 금성의 하층 뜨거운 대기 중의 구름이 적외선을 흡수한 까닭이다. 지구에서 볼 때 금성이 하늘에서 그렇게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것은 실제 금성의 표면이 아니라, 금성을 뒤덮고 있는 짙은 황산 구름의 반사 덕분이다. 위의 이미지는 적외선으로 그 황산 구름층을 뚫고 본 금성의 민얼굴인 셈이다. 금성의 표면은 황산으로 이루어진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 아주 뜨겁고 건조할 뿐 아니라, 표면 온도는 온실가스 효과로 인해 500도에 달하며, 두터운 대기층으로 인해 대기압은 지구의 90배에 이른다. 만약 사람이 금성 표면에 내린다면 그 즉시로 납짝하게 짜부러지고 말 것이다. 게다가 황산으로 이루어진 구름에서 때때로 황산비가 내린다. 이 모든 조건에서 볼 때 태양계에서 가장 지옥에 닮은 곳이 있다면 금성일 거라고 천문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금성의 영어 이름은 미의 여신 비너스(Venus)인데, 엄청 위험한 미녀인 셈이다. 금성을 지옥처럼 만든 주범이 이산화탄소임이 밝혀진 것은 20세기 들어서였다. 이산화탄소는 금성 대기에서 96.5%를 차지한다. 열을 잡아가두는 대표적인 온실기체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는 동물들의 호흡이나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나오는 것으로 식물의 광합성에 사용되는 기체다. 지구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를 재촉하고 있다. 지구도 이대로 가면 금성의 뒤를 밟아 지옥으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를 사고 있다.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난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자치단체장 25시] “정부 의존 ‘천수답 지방자치 ’ 벗어나 주민자치 씨앗 뿌려 보람”

    [자치단체장 25시] “정부 의존 ‘천수답 지방자치 ’ 벗어나 주민자치 씨앗 뿌려 보람”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언제든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어야 좋은 사회 아니겠습니까.”1월 초 신년인사회에서 돌연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6·13지방선거를 130여일 앞둔 시점이라 그의 행보에 여론의 관심이 더 뜨겁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한 일보 후퇴냐, 청와대 재입성이냐 등 각종 추측이 쏟아진다. 차 구청장은 “무슨 옷을 입든 주민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주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전격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은. -구청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교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구청장 등 어떤 옷을 입든 지향점은 다르지 않았다. 어디서 무얼 하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엔 변함이 없다. 지금은 일단 멈추고 물러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7년여간 구정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구민에게 봉사할 수 있고 어려운 곳에 보탬만 된다면 다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이 없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더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성이 차도록 일을 했을 것 같다. 구청장을 그만둬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 중 하나가 3선 연임 제한이다. 연임 제한이 있는 한 3선에 도전해 당선된다 해도, 빠르면 1~2년 안에 레임덕이 올 것이다. 구청장이 잘하든, 못하든 강제로 마무리 국면을 맞게 된다. 나갈 운명이 정해져 있는 사람 아래서 일하는 공무원이 열정을 쏟을 리 만무하다. 구청장도 사람인데 무슨 열정과 의혹이 생기겠나.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지방자치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3선 연임 제한이다. 차라리 정당에서 재임 기간 구정을 평가해 공천을 안 주면 되는데, 불필요한 법적 장치를 만들어 놨다.▶구청장 차성수로 지낸 7년여간 느낀 소회는. -주민과 만날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주민이 이끌어 나가는 마을 자치를 시도했다. 동 주민센터에 예산을 나눠 주고 주민이 직접 마을총회를 소집해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동 특성화 사업’이다. 즐겁고 보람찼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평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가 결혼했다. 어느 동네엔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졌다. 주민이 주인으로서 스스로 자기 삶의 미래에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한다. 마을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게 민선 6기의 가장 큰 성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세대, 성별 관계없이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2015년 1750명이 참가해 최다 인원 연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연쇄 효과도 컸다. 지역에 성인 오케스트라단이 10개나 만들어졌다. 악기를 배우는 구민도 많아졌다. 구민이 교향곡을 함께 연주하며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아쉬운 점은. -장애인 분야를 깊이 있게 챙기지 못했다. 장애인을 위한 재정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 장애인 편의 시설이든 장애인 인권 관련 다양한 사업이든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약자에 대해 충분히 배려하고 정책적으로 균형추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해야 했는데 아쉽다. 또 스마트시티의 가장 중요한 공급기지인 가산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밀어붙이자니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역부족이라 판단했다. 금천구를 가장 활성화된 스마트시티로 만들면 주민 생활은 물론 각종 행정 서비스 편의도 향상될 것이다. 주택 밀집 지역의 주차난, 쓰레기 문제 등이 포함된다. 일자리와도 관련이 있다. 도시 전체를 바꾸는 작업이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숙제다. ▶지방자치 한계, 발전에 대해 제언한다면. -현재로서는 구청장이 각 지역에 특성화된 사업·정책을 펼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를 위한 권한과 재원을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줘야 한국 사회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1인 가구 급증 등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획일적인 방식으로 풀 수 없다. 현장에서는 중앙에서 예측한 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장을 하면서 분권이 지방이 살길이고, 대한민국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지금까지 삶의 궤도를 과감히 넘어서는 혁신을 밑에서부터 하지 않으면 삶을 바꿔 나가기가 어렵다. 다양한 꽃이 피어야 들판이 아름답지 않은가. 물론, 각 특성에 맞는 꽃을 피우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 분권과 자치는 항상 연동돼 있다. 지난 7년여 동안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분권을 요구해 왔다. 주민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공무원과 혁신을 준비해 왔다. 이제는 중앙에 쏠린 권한과 재정이 지방으로 이양돼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자신이 생겼다. ▶지난달 초 다른 기초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대국민 공동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에 기초자치단체장 40명 정도가 속해 있다. 단체장뿐만 아니라 구·시의원도 가입해 있다. 그동안 단체장 네트워크가 굉장히 많아졌다. 이전에는 그저 각 지역에서만 움직이고, 서울시나 중앙정부만을 바라보며 재정 지원을 기다리는 이른바 ‘천수답(天水沓) 지방자치’였다. 지역 문제를 지자체가 나서 해결하는 자치행정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무엇보다도 지방분권 이슈를 개헌으로 끌고 가려는 것은 분권이 되면 주민의 삶이 바뀌기 때문이다. 공무원, 정치인의 일만이 아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지방분권 개헌으로 옮겨나가야 한다. 어떻게든 국회가 개헌안을 만들도록 해야지, 정부에서 원포인트 개헌안을 내면 통과하기 어렵다고 본다. 6·13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분권은 시대적 과제다. 대한민국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다. 세계화의 흐름 속 지역·지방화를 뜻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은 30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시민들과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일도 하고 싶다.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다.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아래로 쉽게 내려갈 수 있고, 또 그걸 주위에서 받아들여 줘야 한다. 한 번 위로 올라가면 절대 아래로 안 내려가는 관행은 옳지 않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국가 서열 2위였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퇴임 후 다시 흰색 가운을 입고 병원을 운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퇴임 후 봉하마을로 가셨다.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이 줄줄이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21대 총선이나 2기 청와대 입성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전혀 약속받은 것이 없다. 자리를 원한 적도 없다. 구청장 선거도 주민을 위한 일이 하고 싶어 나갔던 것이다. 인생은 자리가 만드는 게 아니다.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평생의 교훈이다. 나를 쓰는 게 도움이 되면 쓰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거다. 공공의 일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존재 자체가 부담되면 안 하는 게 낫다. 현 정부의 지지율은 높으나 전 정권의 불통·무능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안정적으로 만들어 가려면 정책, 사업에서도 성과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절제된 표현을 할 뿐이다. 검찰 개혁안만 봐도 그렇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여소야대 구조로는 그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촛불혁명’의 시작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고 정치적 귀결점은 2020년 총선이다. 이때 못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갖기가 쉽지 않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차성수 구청장은 참여정부 靑수석 역임 대학 시절 시흥야학을 열어 서울 구로공단 노동자와 함께했으며 서른에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됐다.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활동했고 ‘기획통’으로 불리며 여러 선거를 이끌었다. 참여정부에서 사회조정1 비서관, 시민사회 비서관을 거쳐 시민사회수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운영에 참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으며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금천구에 있는 시흥초교를 졸업한 후 영등포중, 휘문고를 거쳐 고려대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한·중·일 정상회담 상반기 실현되나

    한·중·일 정상회담 상반기 실현되나

    고노 “리커창, 조기 방일 적극적” 리 총리 “아직 추운 곳 있다” 경계 1년 9개월 만에 성사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중국 방문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회담으로 줄줄이 이어지면서 중·일 해빙 분위기가 감돈다. 리 총리는 “아직 추운 곳도 있다”고 과잉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29일 NHK 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외무 장관회담,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국무위원 및 리 총리 접견 등에서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관계 개선 및 수뇌 간 상호 왕래 실현에 대한 중국 측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당장 일본 정부가 도쿄 등에서 올봄 또는 상반기 내에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 준비가 속도를 내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개최 입장에도, 중국의 사실상 ‘거부’로 열리지 못했다. 회담 직후 고노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 기회에 리커창 총리의 일본 방문의 조기 실현을 희망했으며, 리 총리가 이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상의 방중은 2016년 4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정상급 인사가 1년 9개월 만에 베이징을 찾은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 것 자체가 관계 개선의 조짐을 보여 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리 총리은 이날 고노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중·일 관계는 이제 막 풀리고 있지만, 아직 추운 곳도 남아 있다”면서도 “개선의 방향을 향한 추세를 확고히 하고, 양국 평화우호조약 체결 40년을 진정으로 관계 발전의 궤도로 올려놓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양국 관계의 개선 의지를 표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우주를 보다] 그림을 그린듯…폭풍치는 목성의 북쪽

    [우주를 보다] 그림을 그린듯…폭풍치는 목성의 북쪽

    마치 노란색 물감을 푹 적신 붓으로 휘감은듯한 신비로운 목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주노가 근접비행하며 촬영한 목성의 북쪽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주노가 목성을 10번째 근접비행하며 촬영한 이 사진에는 거대한 가스행성의 민낯이 그대로 담겨있다. 유화 물감으로 그린듯 둥글게 휘감겨 있는 지역은 목성의 구름띠로 이 속에서 지옥같은 폭풍 등 다양한 기상현상이 일어난다. 사진 촬영 당시 주노와 목성 상층부 구름과의 거리는 불과 8787㎞. 특히 사진 상으로는 목성의 북쪽이 아닌 남쪽의 모습을 담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주노의 촬영방향 때문이다.       지난 2011년 8월 발사된 주노는 28억㎞를 날아가 2016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목성 궤도에 안착했다. 주노의 주 임무는 목성 대기 약 5000㎞ 상공에서 지옥 같은 목성의 대기를 뚫고 내부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하는 것으로 올해 그 수명을 다한다.  사진=NASA/JPL-Caltech/SwRI/MSSS/Björn Jónsson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약 혐의 남경필 장남에 징역 5년 구형…부친 매일 면회

    마약 혐의 남경필 장남에 징역 5년 구형…부친 매일 면회

    남 지사 측 “다신 마약 손 대지 않게 하겠다. 집행유예 선고해달라” 호소 마약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상습 투약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에 징역 5년이 구형됐다.검찰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남씨의 결심 공판에서 “밀수 범행까지 포함된 중한 사안”이라며 “남씨에 징역 5년을 선고하고 106만 3000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남씨와 함께 기소된 이모(여)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남씨의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의 부친은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통감하고 거의 매일같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치소에 면회를 가고 있다”면서 “만일 피고인에게 사회에 돌아갈 기회를 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 약물치료를 받게 하고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게 돌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제 27세에 불과한 미성숙한 젊은 청년”이라며 “유명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마시고 사회 인생을 갓 출발하는 피고인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남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 죄로 인해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견디기 어려웠다”면서 “삶의 궤도를 수정하고 가족들에게 돌아갈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요청했다. 남씨는 지난해 7∼9월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지난해 9월 휴가차 들른 중국에서 현지인에게 필로폰 4g을 구매하고, 이를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즉석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씨는 재판 도중 과거 태국과 서울 이태원 등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술에 타 마신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선고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그는 2014년에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10월 국산기술 우주 발사체 쏘아 올려… 성큼 다가온 우주강국의 꿈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10월 국산기술 우주 발사체 쏘아 올려… 성큼 다가온 우주강국의 꿈

    오는 10월 우리는 드디어 우리 손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로켓)를 시험 발사한다. 2013년 1월 3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과학위성을 실은 나로호가 우주를 향해 날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한 지 5년여 만이다. 그러나 나로호는 러시아 발사체에 실렸고 러시아 기술진의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는 외국산 발사체나 외국 기술진의 도움 없이 우리 자체의 기술로 만든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것이다. 이처럼 2018년은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을 해다.현재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시험 발사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시험발사체엔 순수 국산 기술로 제작한 75t급 액체엔진 1기가 장착된다. 현재 마지막 인증시험을 앞두고 있다. 시험 발사가 성공하면 2020년에는 명실공히 순 국산인 한국형 발사체(KSLV-2)로 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 1단에는 4기가 묶여서, 2단엔 1기가 장착된다. 3단엔 별도로 개발 중인 7t급 액체엔진이 들어간다. 한국형 발사체엔 무게 1.5t의 실용위성이 탑재된다. 나로호에 실은 위성(100㎏)의 15배다. 발사가 성공하면 앞으로 첩보위성을 비롯한 각종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우리 자체의 역량으로 위성을 우주로 보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북한마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성공했다고 떠드는데 우리의 로켓 개발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었다. 지금까지 보낸 15기 정도의 각종 위성은 미국의 스페이스X 같은 해외 발사체에 태워 보냈다. 1기당 400억~600억원의 비용이 든 것을 고려하면 수천억원을 배달 비용으로 지불한 것이다. 발사체는 우주로 사람이나 물체를 실어나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비용 차원을 떠나 자주적인 우주개발이란 국가 역량 문제와 맞닿아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 등 선진 각국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우주 발사체용 엔진 개발을 시작한 것은 1998년 북한이 대포동 1호를 발사하면서부터다. 1990년부터 고체연료를 쓰는 1단형(KSR-1)과 2단형(KSR-2) 과학로켓 개발에 뛰어들며 기술 축적에 나섰지만 총사업비 수십억원 규모의 기초적인 소규모 사업이었다. 이후 한·미 미사일지침에 의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고체로켓 개발이 금지되면서 한국은 액체로켓 개발에 나선다. 애초 나로호(KSLV-1)의 1단 로켓에도 우리가 개발한 액체엔진을 쓰려고 했으나 핵심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러시아 로켓을 도입해야 했다. 당시 1단 액체로켓이 개발됐다면 한국형 발사체(KSLV-2) 발사가 최대 10년은 앞당겨졌을 것이다.2013년 발사된 나로호의 1단엔 러시아산 액체로켓이, 2단엔 국산 고체로켓이 장착됐다. 1차(2009년)와 2차(2010년) 발사에 실패한 뒤 세 번째 만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장 추력이 크고 중요한 1단 로켓이 국산이 아니라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일본은 이미 우리보다 몇 단계나 앞서 있다.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지자 안보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지금까지 36회 발사에 성공했고, 운용 중인 첩보위성만 10여기다. 북한은 대포동 1~2호 이후 은하 1~3호를 거쳐 2012년 광명성호까지 거침없이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김정은 집권 이후엔 더욱 우주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이 일본이나 북한에 비해 많이 늦은 것은 국가적 역량 집중이 안 된 탓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주개발 예산만 보아도 한국은 6억 4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미국(393억 달러)이나 중국(61억 달러), 러시아(52억 달러)는 물론 일본(36억 달러)에도 한참 못 미친다. 게다가 우리는 정부 의지나 정치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았다. 2011년 이명박 정부는 제2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2018년 시험발사체 발사 및 달 궤도선 개발, 2020년 한국형발사체 발사, 2025년 달착륙선 개발 등 우주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약으로 2020년에 달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고 공언했지만 탄핵 이후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정부는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과 시행착오 등을 기반으로 제3차 우주개발진흥계획을 준비 중이다. 여기엔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하는 독자적인 달 탐사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drago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발사 성공 땐 세계 11번째 국가… 결과 못지않게 축적 기술도 중요”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발사 성공 땐 세계 11번째 국가… 결과 못지않게 축적 기술도 중요”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한 발사체에 위성을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리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을 만났다.-우리나라의 발사체 기술 수준을 자체 평가해 달라. “정확히 말하면 아직 발사 기술이 없다. 한번도 발사하지 않았으니까. 다만 오는 10월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면 2020년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발사에 매우 가까워졌다고는 말할 수 있다. 시험발사체는 최고 고도 190㎞로 400㎞ 정도 비행하게 될 것이다. 2년 뒤 발사될 한국형 발사체는 1.5t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저궤도에 투입시키는 3단형 발사체다. 시험발사체에 장착된 75t급 엑체엔진 5기(1단 4기, 2단 1기)와 7t급 엔진 1기(3단)가 들어간다. 한국형 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11번째로 우주로 국산 발사체를 이용해 위성을 쏘아 올리는 나라가 된다.” -발사체를 개발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렵나. “너무 결과만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다. 실패하면 비난이 쏟아지고 성공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환호한다. 우리가 2단 엔진만 개발한 나로호 발사 때도 3차례에 걸친 발사 끝에 성공했다. 1차, 2차에 실패하자 갑자기 예산이 3분의1토막 났다. 언젠가 국회에 가서 발사체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었는데, 국회의원들이 ‘실패만 하면서 돈만 많이 쓰려고 하느냐’라고 나무라더라. 나로호 실패로 예산이 줄어들면서 발사체 시험을 위한 설비 설치가 많이 늦어졌다. 우주개발사업은 시험과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과학자들은 실패를 통해 기술을 습득한다. 대신 똑같은 실패는 하지 않는다. 결과 못지않게 그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도 중요하다.” -한국형 발사체는 정말 순수 우리 기술만으로 발사되나. “핵심 기술과 부품은 모두 국산이다. 설계와 제작, 조립, 시험 모두 다 우리 기술로 진행한다. 다만, 엔진의 터보펌프에 들어가는 베어링 같은 극히 일부는 수입품을 쓴다.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내 업체가 가격 때문에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론 이런 부품도 국산화가 필요하긴 하다. 작은 부품 하나도 우주 발사체에 들어가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팔기를 꺼린다. 베어링만 해도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안 주려고 한다. 특히 미국은 우리가 액체로켓 개발을 시작한 순간부터 사소한 것까지도 팔지 않는다. 베어링은 유럽에서 수입해 쓴다.” -현재 미국에선 스페이스X 같은 민간업체가 우주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에선 어려운가. “미국도 나사가 60년 이상 우주개발사업을 이끌어 왔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 민간 기업이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현재 설비와 부품 제작, 발사체 조립 등은 우리도 기업들에 맡긴다. 발사체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이 사실상 처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설계한 뒤 비슷한 부품을 만드는 기업을 찾아가 제작을 의뢰한다. 기업들은 대부분 참여에 소극적이다. 몇 개만 만들어선 도저히 수익이 나지 않으니까. 지금도 항우연이 많은 예산을 쓰지만 대부분 기업으로 흘러간다. 기업들이 차차 기술력을 확보해 설계와 시험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우주개발사업이 자연스럽게 민간 부문으로 확산되리라고 본다.” -개발 현장에서 연구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은. “발사체에만 250여명, 위성에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자 자신이 설계한 부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끊임없이 시험한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시험이 여의치 않을 때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시험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 갈수록 크고 어렵다. 비행체가 발사된 순간 최종 시험이 진행되는 셈이다. 2009년 나로호 발사에서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을 때 페어링 담당 연구원은 한동안 공황장애에 시달렸다.” sdragon@seoul.co.kr
  • 포항~영덕 오늘 개통… 부산~강릉 철도시대 열린다

    포항~영덕 오늘 개통… 부산~강릉 철도시대 열린다

    올해 철도는 2016년 수서고속철도, 지난해 경강선처럼 대형 사업은 없지만 의미 있는 개통이 예정돼 있다.2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따르면 올해 개통 또는 개통 예정인 철도사업은 5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공항철도를 잇는 연결철도(6.36㎞)가 지난 13일 올해 첫 개통했다. 이어 동해선(포항~삼척) 철도건설 1단계 구간인 포항~영덕 간(44.1㎞) 열차 운행이 26일부터 이뤄진다. 국내 최초 철도기술 테스트베드인 ‘철도종합시험선로’도 연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항영일만신항 인입철도 사업과 민간투자시설사업(BTL)으로 추진된 소사~원시 복선전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26일 개통되는 포항∼영덕 구간은 단선·비전철로 건설되는 동해선(166.3㎞) 1단계 구간이다. 월포·장사·강구·영덕 등 4개 역사가 신설됐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렸으나 철도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34분으로 단축되고 KTX 포항역과 연계, 환승도 가능하다. 월포·장사·화진해수욕장과 영덕·강구항 등의 접근성이 향상돼 관광 수요 증가와 지역경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포항~영덕 구간은 지난해 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한 국민 불안과 철도시설물 안전을 위해 1개월 정도 연기했다. 철도공단은 지진 발생 직후 궤도 점검과 긴급 안전진단, 액상화로 인한 철도시설물 영향 조사 등을 실시했고 일부 교량 구조물에 발생한 균열도 보수했다. 부산에서 강원 고성을 잇는 동해선은 2020년 개통 예정으로 현재 2단계 구간인 영덕∼삼척 철도 건설사업(122.2㎞)은 공정률 45.3%를 기록하고 있다. 철도공단 건설계획처 안희철 차장은 “여객 수요가 적은 구간이고 부분 개통이라 이용객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부산에서 강릉까지 열차로 이동이 가능해져 새로운 철도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도종합시험선로(12.99㎞)는 충북선 오송~오송기지~경부선 전동 구간에 건설됐다. 2011년 착공해 사업비 2411억원이 투입됐다. 우리나라는 고속철도 운영국가임에도 그동안 철도 차량이나 기술·장비·부품 등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기존선을 이용해 성능 테스트와 검증이 이뤄졌는데 열차 운행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종합시험선로가 완공되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성능 검증이 가능해져 철도용품·시스템 등의 개발 촉진 및 철도기술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국산 철도 기술의 해외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수형 건설본부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적인 인프라 사업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미뤄졌던 수원 및 인천발 KTX 사업을 비롯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등이 올해 착공된다”면서 “철도 이용 편의와 안전한 철도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데이터요금 연내 18% 인하… 2022년 완전 자율주행차 달린다

    데이터요금 연내 18% 인하… 2022년 완전 자율주행차 달린다

    정부가 올해 이동통신 데이터요금을 평균 18% 인하토록 하겠다는 가계통신비 절감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자율주행차·드론 등 신산업 분야 집중 투자를 통해 2년 연속 3% 성장 달성에 나선다. 매출 1조원 이상 혁신형 중견기업을 육성하고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가상화폐와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 등 6개 부처는 24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업무보고를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6개 부처 장·차관은 물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종환 카카오 모빌리티 이사, 홍철운 푸토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이동통신 데이터요금을 평균 4.29원/MB으로 낮추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통 데이터 요금이 2016년 5.96원/MB에서 2017년 5.23원/MB로 낮아진 데 이어 추가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연구개발(R&D) 방향을 ‘국민 삶의 문제 해결’에 맞추고, 특히 미세먼지 관련 연구개발과 치매 발병을 예측하는 기술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D 예산 타당성 검토에 걸리는 시간을 현재 1년 이상에서 6개월 미만으로 줄인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금융위는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까지 핀테크 기업에 2조원의 정책금융 자금을 지원한다. 2월에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연내 제정과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활성화 등을 담은 실천계획을 발표한다. 산업부와 국토부는 전기·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등 5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상용화 수준을 2020년까지 평상시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수준으로 올리고, 2022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인 5단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K-City’를 경기 화성에 준공하고 드론 전용비험시행장도 2곳 신규 조성한다. 스마트시티를 본격화하기 위해 2021년 입주를 목표로 올해 사업지구를 선정하고 기존 도시 10곳에도 맞춤형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7.6%였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발전량)을 올해는 8.0%로 늘리고 도심형 태양광을 기존 5만호에서 7만호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했던 신남방·신북방 정책도 본궤도에 오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발표를 통해 미래변화의 급진적, 파괴적, 융복합적 성격에 대응하는 혁신성장 3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에 따르면 3대 추진전략은 먼저 그림자규제 일괄정비와 규제샌드박스 등 유연한 규제시스템과 신속한 재정지원체계를 만드는 ‘속도 따라잡기’, 신산업 생태계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계속 도전하기’,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는 ‘함께 해결하기’라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중부권 메머드급 복합매매상가 각광…‘디오토몰’ 분양

    중부권 메머드급 복합매매상가 각광…‘디오토몰’ 분양

    최근 부동산 규제 여파로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속에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상가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시장에 영향을 받으며, 가격 부담이 가중되면서 아파트를 대신할 상품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뜨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대의 낮은 금리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 점도 인기지역 상가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 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강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시장 인기가 위축되자 상대적으로 상가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여기에 낮은 금리로 인해 투자 부담이 덜어진 만큼 여유자산이 있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상가 등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부권 메머드급 복합매매단지 ‘디오토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행,시공,신탁사의 확정으로 절차가 마무리되어 1월 착공을 시작으로 2019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조성 진행 중이다. 대전 유성구 복용동에 위치한 디오토몰은 지상 6층, 연면적 약 87,955㎡로 조성될 예정으로, 중부권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오토몰은 협동조합체계로 상가활성화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점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예정이다. 여기에 쇼핑, 여가, 문화, 외식시설 등의 다양한 상업시설과 부대시설 등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 입지조건도 우수하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 등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도로교통도 좋다. 이 상가는 호남고속도로 지선 및 유성대로에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고, 또한 개발호재도 눈에 띈다. 유성복합터미널과 진잠로~화산교를 연결하는 동서대로가 계획이 예정돼 교통망 개선 수혜가 기대된다. 상가투자에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권 전매 등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아파트를 대체할 투자처로 상가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분양홍보관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에 위치하며 분양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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