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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남북문제, 유리그릇처럼”…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文 “남북문제, 유리그릇처럼”…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文, 대북 특사단 귀환 보고 당시 지시 靑 “준비위,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여 김정은과 대화 내용 7명만 알고 있다”청와대가 4월 말 열릴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했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유리그릇처럼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라고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을 지시했다”면서 “위원장은 임 실장이고, 준비위는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특별사절단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보고받고서 “(남북)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이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 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특사단 5명의 대화 내용을 아는 인사는 남측에서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을 포함해 7명뿐이라며 추측성 보도 자제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통령, 한 정부에서 회담이 이뤄졌을 때 1, 2차라고 차수를 명기하는데 지금은 회담을 여는 주체가 다르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6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때 청와대도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회담을 준비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제2차 남북 정상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혼용하다가 실무 준비 단계에서 공식 명칭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정했다. 당시 청와대는 외교관례상 정상회담에 차수를 붙이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명칭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차별화할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핵심 의제라는 점에서 회담의 성격, 대내외 환경이 과거와 다르다. 지금은 북핵 문제의 진전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해 남북경제협력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뛰어넘는 수준의 합의문을 내기가 쉽지 않다. 먼저 10년간 전면 중단된 남북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시급하다. 차수를 매기면 과거 정상회담과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자칫하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룬 성과가 평가절하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새롭게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또 한 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땐 ‘문재인·김정은 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북미 회담 성공땐 ‘핵·미사일 동결 단계’…비핵화만 남아

    남북·북미 회담 성공땐 ‘핵·미사일 동결 단계’…비핵화만 남아

    정상회담으로 ‘대화 여건 조성’ 마무리 평화선언 도출·정상 간 핫라인 가능성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땐 비핵화 기대 NPT·6자회담 복귀 현실적 해법 필요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오는 5월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화 석상으로 나오기로 했다. 북은 한·미와 연이은 정상회담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부응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신속하게 결단했다. 문 대통령은 9일 북·미 정상회담 결정에 대해 “비핵화가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높게만 보였던 대화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 하지만 비핵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계획 폐기에 서면으로 동의했던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최고의 참고서로 꼽았지만, 당시와 다른 창의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청와대의 비핵화 로드맵은 ‘대화 여건 조성→핵·미사일 동결→핵폐기 등 비핵화’로 정리된다. 이날까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까지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되면서, 김 위원장이 1월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며 표면화된 여건 조성 단계는 마무리 국면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핵·미사일 동결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미 대북 특사단 회동 및 대미 메시지를 통해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자제를 밝혔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도 핫라인이나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대화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핵·미사일 동결을 선언할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평화선언이 도출되거나 남북 경협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 단계의 보상으로 대북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 비핵화 단계는 북·미 간 대화가 무르익어 평화협정에 대한 협상이 시작될 때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북·미 국교 수립이 북에 보상으로 주어질 수 있다. 북을 정상국가로 대한다는 뜻으로, 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에 핵폐기의 전제로 언급한 ‘체제 보장’이 이뤄지는 단계다. 역사적으로 2005년 ‘9·19 공동성명’은 북핵 협상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2005년 9월 19일 4차 6자회담에서 나온 것으로, 북이 모든 핵무기를 파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복귀하는 것이 골자다. 또 한반도 평화협정, 단계적 비핵화, 북에 대한 핵무기 불공격 약속, 북·미 간 신뢰구축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상황에 맞는 창의적이고 현실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실제 북·미가 대화에 나서지만 불신의 골이 깊다. 당시 북한은 2006년 7월 4일(미국 독립기념일)에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했고 같은 해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단행해 9·19 공동성명을 파기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결국 북의 핵동결이나 폐기를 누가 어떻게 검증하고 판단할지가 관건”이라며 “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평창올림픽이 명분이 돼 1막이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처럼 이제 시작될 2막과 3막에서도 (북에 대화에 나서고 핵을 폐기할) 명분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제 한국은 북·미 중재 역할을 넘어 북이 NPT 및 IAEA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때를 대비해 6자회담 등 주변국과 다자 간 구도를 만드는 역할에 나설 것”이라며 “결국 평화협정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5월 ‘비핵화 담판’

    김정은·트럼프 5월 ‘비핵화 담판’

    김정은 “빠른 시일 내에 만나고 싶다” 트럼프 “비핵화 위해 5월까지 만나자” 성사 땐 정전협정 뒤 첫 북미 정상회담 회담 장소로 중립지역 판문점 거론 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평화 현실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5월 정상회담에 나선다. 예정대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6·25전쟁 정전협정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게 된다. 대미 특사로서 워싱턴DC를 찾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오는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의 시기를 못박으며 전격적으로 회담을 수락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안에 속전속결로 반응하면서 정 실장에게 성명을 직접 발표하라는 ‘깜짝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김 위원장의 초청 수락 소식을 전하면서 “회담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진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김 위원장이 한국 대표단과 단지 동결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야기했다”고 남겼다.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남북한 중립지대이자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9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낼 역사적 이정표”라며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패럴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행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가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회동은 비핵화 의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미 간 탐색적 대화를 건너뛰고 바로 비핵화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두 달여간 실무 접촉에서 ‘비핵화’의 범위 설정을 두고 북·미가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 포기를 대가로 한반도에 미국의 핵우산 제거와 나아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북·미 첫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에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쌓여 있다”면서 “북·미가 서로 얼마나 양보하고 타협을 하느냐가 이번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5월 회동 역사적 이정표될 것”

    문 대통령 “5월 회동 역사적 이정표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면담 성사 소식에 이같이 말하고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결단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다뤄나가겠다”며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표해준 세계 각국 지도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50세까지 매출과 이익 차이 몰라”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50세까지 매출과 이익 차이 몰라”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67)은 17년 전 만 50세가 되는 날 진행된 임원 회의에서 사내 재정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브랜슨 회장은 자료를 보던 중 임원들을 바라보며 갑자기 “이건 좋은 소식인가? 아니면 나쁜 소식인가?”고 물었다. 임원들은 브랜슨 회장의 돌발 질문에 당황했지만, 적어도 한 명의 임원은 브랜슨 회장이 ‘매출’과 ‘이익’의 차이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는 브랜슨 회장이 최근 팟캐스트 방송 ‘프리코노믹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방송은 괴짜 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더브너가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날 브랜슨 회장은 “당시 한 임원은 색연필과 백지 한 장을 들고 나를 회의실 밖으로 데리고 나간 뒤 종이에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그리고 그물 안팎에 작은 물고기들을 그려 넣었다”고 떠올렸다. 그러고나서 그 임원은 브랜슨 회장에게 “그물 속에 있는 물고기는 이익. 그물 밖에 있는 물고기는 매출”이라고 알려줬고, 그때야 브랜슨 회장은 매출과 이익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브랜슨 회장이 이렇게 기본적인 금융 용어조차 이해하지 못해도 여러 기업을 세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브랜슨 회장의 강점은 업무를 팀원들에게 맡길 줄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랜슨 회장은 인터뷰에서 “수학 시험에서 낙제를 받은 모든 아이는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업 경영에) 전혀 문제 될 것은 없다. 중요한 점은 당신이 최고의 기업이나 최고의 항공사, 최고의 음반사, 또는 최고의 철도회사를 만들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브랜슨 회장이 이런 금융 지식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그에게 ‘매우 심각한 난독증’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2012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선생님들은 모두 나를 머리가 나쁘고 게으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2015년 블룸버그 테크놀로지의 전신 블룸버그 웨스트의 코리 존슨과의 인터뷰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만일 당신에게도 학습장애가 있다면 매우 훌륭한 대표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신은 자신이 약점과 강점을 이해하고 있어 자신의 약점을 채워줄 우수한 사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슨 회장의 경우 버진그룹의 재정 상황을 읽는 것은 강점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회사의 비전과 전반적인 사명에 초점을 맞추고 팀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나머지를 맡긴 것이다. 그는 “만일 당신이 회사를 최고로 만들었다면, 연말에는 수치가 합산돼 나간 돈보다 들어온 돈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매출과 이익의 차이는 회계가 몇 명을 고용해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브랜슨은 1950년 런던 교외 블랙히스의 중류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집안이 그리 부유하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높은 교육열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그는 16세에 학생잡지 ‘스튜던트’를 창간하며 일찌감치 기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1967년 버진레코드의 성공을 시작으로 항공, 철도, 모바일서비스, 레저, 스포츠, 미디어, 금융, 건강, 환경, 자선사업에 이르기까지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 궤도에 올려놨다. 사진=리처드 브랜슨/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회담 전 북·미 대화 시작돼야 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4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끌어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미국으로 떠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하고 조속한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마련한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정 실장은 특히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따로 갖고 있다”고 말해 그제 나온 남북 간 합의 외에 김 위원장이 정 실장 일행에게 미국에 대한 모종의 메시지를 제시했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뜻임을 시사했다. 확인된 바는 없으나 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석방과 대미 특사 파견 등에 대한 김정은의 의사가 정 실장 가방에 담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용이 무엇이든 김 위원장이 나름의 유인책까지 꺼내 가며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점만은 분명한 셈이다. 이번 대북특사단 방북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부터 의견이 갈린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전향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체제안전 보장’을 비핵화의 전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는 지적도 성립한다. ‘조건 없는 비핵화 착수’를 주장하는 미 행정부로서는 흔쾌히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발언이다. 정 실장 방미의 과제는 여기에 있다. 현실적으로 북이 자발적이고 조건 없는 비핵화 작업에 당장 나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호소했듯 미국 역시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그런 결단을 정 실장이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북의 ‘체제보장 후 비핵화’ 주장과 미국의 ‘비핵화 후 체제보장 논의’ 주장 가운데 하나를 앞세울 수 없는 만큼 해법은 결국 탐색 대화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한국 정부와 함께 직접 비핵화 논의의 틀을 짜나가야 하는 것이며, 이를 정 실장 방미를 통해 우리 정부가 미국에 설득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남북이 4월 말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지만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는 이상 정상회담은 치명적 한계를 지닐 것이다. 11년 만에 한반도의 명운을 놓고 열리는 회담이 그런 굴레 속에서 진행돼선 안 될 일이다. 어떻게든 정상회담 전에 북·미 대화가 시작되고 비핵화 논의가 본궤도에 올라야 한다. 한·미 공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구상을 전술 차원의 세부 단계까지 미국과 협의하고 공유해야 한다. 예상되는 북의 행보를 시나리오별로 점검하고 상응한 전술도 세워야 한다. 미국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때다. 고강도 제재로 대화의 문 앞까지 끌고 온 김정은을 여기서 내친다면 남는 건 핵전력 완성으로 치닫는 북을 향해 군사 대응을 저울질하는 일뿐일 것이다. ‘함께 가자’는 구호가 절실한 때다.
  • 북미대화 급물살···스타일상 트럼프-김정은 ‘원샷’ 가능성도

    북미대화 급물살···스타일상 트럼프-김정은 ‘원샷’ 가능성도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이 4월 말 판문점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체제 보장시 핵을 보유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백히 함에 따라 최대 관건인 북미대화 국면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미국과 북한이 탐색전 성격의 예비대화를 거쳐 본협상으로 갈 경우 예비대화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조건으로 건 ‘군사적 위협 해소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정의와 비핵화 의지 표명의 수위 등을 놓고 북미가 지리한 샅바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거론돼온 북미 간 2∼3개 채널 가운데 공식적 대화 경로인 ‘뉴욕 채널’은 미국 쪽 카운터파트인 조셉 윤 전 대북특별대표의 은퇴로 한쪽에 구멍이 생긴 상태이다. 일각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실무접촉 가능성이 거론됐던 앨리슨 후 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라인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북미가 ‘중재외교’에 나선 한국 측을 메신저로 우선은 간접대화 식으로 탐색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 있다.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직접 담판으로 직행하는 ‘원샷’ 가능성도 두 사람의 스타일을 참작할 때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시선도 일각에서 나온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북미대화 기가나에는 핵·미사일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미국 측에서도 반길 만한 일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위원장과 통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고,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직접 대화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을 맞은 자리에서 6개 합의문 내용이 나온데서 보듯 그의 스타일이 ‘솔직·대담’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대화 성사 시점도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그간 문 대통령이 북미대화를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으로 꼽으면서 ‘선(先) 북미대화-후(後) 정상회담’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북미 간 긴장도가 동계올림픽 이전으로 원점회귀 하지 않도록 4월 초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이전에 북미대화를 본궤도에 올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번에 비핵화 대화 의지를 표명한 데다 한미군사훈련 재개를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북미대화의 ‘심리적 데드라인’은 다소 유연해진 셈이다. 상황에 따라 북미대화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뒤에 열릴 여지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6일 “특사단이 방미, 미정부와 논의를 한 뒤에 비로소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것이다. 그 후에 퍼즐 맞추기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준 “부진한 사업은 신속한 궤도 수정 필요”

    구본준 “부진한 사업은 신속한 궤도 수정 필요”

    일부 계열사·사업 재편 가능성“프리미엄 가전 등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 우위 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부진한 사업은 신속한 전략 변화와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실적이 부진한 일부 사업부문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임원을 대상으로 열린 3월 임원 세미나에서다. 구 부회장은 “연초부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런 환경에서 단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업별 기회와 위협 요인을 파악하고 기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유효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우위 사업은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제2의 ‘시그니처 가전’, 제2의 ‘후’나 ‘숨’ 화장품 브랜드 같은 LG만의 성공 방식을 확대해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과 고객 요구에 맞춰 사업 방식을 철저히 바꾸고 신속한 전략 변화, 궤도 수정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부진한 사업’ 부문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진 않았지만 구 부회장이 일부 계열사나 사업 부문을 재편할 의중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장 요구에 맞춰 과감히 사업 방식을 바꾸던지 혹은 사업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당부인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주를 보다] 만약 우주선 창 밖으로 토성을 본다면…

    [우주를 보다] 만약 우주선 창 밖으로 토성을 본다면…

    태양빛을 받아 신비롭게 빛나는 토성의 이색적인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카시니호가 특별한 각도로 촬영한 토성과 주위 고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토성의 상징인 고리는 태양빛이 관통하며 연무에 휩싸여 뿌옇게 보인다. 전체적인 토성의 모습이 몽환적으로도 느껴지는 이 사진은 지난 2013년 6월 23일 촬영됐다. 카시니호와 토성과의 거리는 약 79만㎞. NASA는 이 사진에 "만약 우주선을 타고 토성을 여행한다면 창 밖으로 이와 유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시니호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1997년 10월 발사한 카시니-하위헌스호의 일부다. 7년을 날아가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하위헌스호 중 하위헌스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하고 수명을 다했다. 그간 카시니호는 토성과 주위 위성의 모습을 촬영해 사진만큼이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탐사 10주년이었던 2014년 기준, 카시니호는 총 500GB의 데이터를 보내왔으며 3000편 이상 논문의 ‘재료’가 됐다. 카시니호의 탐사덕에 인류는 토성 및 주위 고리와 육각형 태풍의 모습, 메탄 바다가 있는 타이탄의 비밀을 밝혀냈다. 그러나 카시니호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한 죽음을 맞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 52시간 근무 준수 현장서 철저 모니터링”

    “주 52시간 근무 준수 현장서 철저 모니터링”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현장에서 기업들이 주 52시간의 노동시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하고 모니터링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국 주요 기관장회의에서 “입법에 따른 현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노사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성기 차관과 본부 실·국장을 비롯해 서울·중부·대전·대구·광주·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과 경기·강원지청장 등 8개 지방 관서장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지원 정책인 일자리 안정자금의 지원 실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노동자 95만 2505명, 사업장 32만 3959개가 안정자금을 신청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본부는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을 통한 수혜 대상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안정자금을 받은 사업주를 대상으로 금리 우대, 특례 보증 등 금융 지원과 정부 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등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며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조금 더 뛰어 달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서 김 장관은 “고용 위기 지역 지정을 위해 고시 개정에 착수했다”며 “유관 부처와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캠페인에 대해선 “올해부터 모든 근로감독 시 성희롱을 필수적으로 점검하도록 한 만큼 사업장 지도·감독 과정에 철저를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김 장관은 “지원 방안을 만들기 위해 이달 중 장관자문회의를 거쳐 연구 용역에 착수할 것”이라며 “직접 임금을 보전해 줄지, 간접 방식이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 제도가 시행된 이후 실태 조사를 거쳐 지원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비핵화 언급 없어도…“미국과 대화” 김정은이 말하면 큰 성과

    비핵화 언급 없어도…“미국과 대화” 김정은이 말하면 큰 성과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대북 특별사절단 수석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춘추관에서 특사단의 최우선 과제를 분명히 밝혔다.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원론적인 수준의 비핵화 메시지라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정 실장의 ‘출사표’ 행간을 보면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남북 관계의 개선 의지와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여건 마련은 물론 비핵화 선언을 요청하는 메시지도 담았을 것이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북한을 설득할 추가적 제안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수뇌부가 부담스러워하는 4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 등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마중물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축소 등을 제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이 연기된 순간 이미 규모는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훈련 일정을 연초에 확정하고, 그것에 맞게 예비역과 장비들을 동원하는데 한 번 미뤄지면 한반도 훈련 상황에 투입되는 인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북·미 대화 ‘중매’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남북 관계가 안정적 궤도에 오르도록 포괄적인 후속 조치도 논의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요청했던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군사당국회담 개최 등도 1박2일간 다양한 트랙에서 논의될 여지가 있다. 관건은 북측의 반응이다. 최선은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까지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모라토리엄)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내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줄곧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는 북·미 대화의 ‘입구’에 들어서야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한반도 핵 문제의 당사국들 모두 시간을 벌게 된다. 우리 정부로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중매’를 할 추가적인 여지가 생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대화에 나설 명분을 얻게 된다. 북측에서 ‘핵’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모든 의제를 올려놓고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 정도만 언급해도 첫 단추로는 만족스럽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핵화는 북·미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출구에 임박해 다뤄야 할 사안”이라면서 “우선은 입구에 들어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김정은의 육성’으로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더라도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시점을 못박지 않는 애매모호한 메시지를 받는다면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 예컨대 ‘이른 시일 내 북·미 대화에 나설 테니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 등 먼저 ‘성의’를 표시하면 우리도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겠다’는 식이다. 북한이 아예 ‘판’을 깰 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명분을 잃게 된다.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구성된 특사단이 이 방북으로 북·미 대화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방북을 마친 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핵심 참모들은 물론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미국이 북한과 ‘탐색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해야 한다. 미국 측의 추가 제안을 받아 특사단이 추가 방북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빠른 시기에 중국에도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방북과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이 북·미 대화에 나서도록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3월은 특사들이 북·미·중·일을 분주하게 오가며 한반도 안보 위기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활주테스트…비상의 날개 펴다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활주테스트…비상의 날개 펴다

    무려 117m에 달하는 날개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지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비상(飛上)을 목전에 두게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활주로를 힘차게 달린 초대형 비행기 스트래토론치(Stratolaunch)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마치 비행기 두 대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을 한 스트래토론치는 지난 25일 실시된 활주테스트에서 시속 74㎞까지 이상없이 속도를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테스트를 이어갔다. 실제 하늘을 나는 시범 비행은 내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는 스트래토론치는 날개 길이 117m, 본체 길이는 72.5m, 높이는 15.2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다. 점보 제트기인 보잉 747의 날개 길이가 70m가 채 안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 무게도 544t에 달하는 이 육중한 기체를 뛰우기 위해 제작사 측은 보잉 747의 엔진을 무려 6개나 설치했으며 바퀴도 28개나 굴러간다. 스트래토론치는 그러나 일반 여객기는 아니다. 이는 한 억만장자의 몽상(夢想)같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사례다. 이 몽상가는 회사의 창업자인 폴 앨런(65)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앨런은 빌 게이츠보다 더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IQ 170의 천재로 지난 2011년 큰 돈을 투자해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을 창업했다. 그의 사업은 하늘 위에서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지상에서 수백 억원 짜리 거대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시간과 공간, 날씨의 제약을 받고 비용도 비싸다. 그러나 앨런은 거대 비행기에 로켓을 싣고 3만 피트까지 올라간 후 우주로 발사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지상 발사의 단점이 대부분 해소된다. 이를 위해 스트래토론치 중앙에는 우주 로켓(위성 혹은 우주선이 포함된)을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가 있다. 곧 스트래토론치는 지상 3만 피트까지 올라간 후 이 우주 로켓을 폭탄처럼 투하한다. 이후 로켓은 자체 추진제로 다시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올려놓게 된다.   폴 앨런은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트래토론치의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비행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자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사람 대신 화재 진압할 ‘로봇 소방관’ 언제 나올까?

    [고든 정의 TECH+] 사람 대신 화재 진압할 ‘로봇 소방관’ 언제 나올까?

    최근 급속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자동화 기술을 발전으로 사람의 일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로봇으로 대신해도 별로 큰 반발이 없는 분야도 존재합니다. 바로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일을 대신하는 로봇인데, 대표적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 로봇을 들 수 있습니다. 소방관 로봇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무한궤도를 지닌 차량 형태의 소방 로봇은 미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개발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인 차량에서 물이나 소화액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것으로 폭발 위험성이 큰 경우나 유독 물질이 있는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처럼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인명을 구조하거나 화재를 진압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 널리 사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더 궁극적인 화재 진압 로봇은 사람과 같은 형태와 기능을 지닌 로봇 소방관일 것입니다. 미 해군은 이미 몇 년 전 SAFFiR(Shipboard Autonomous Firefighting Robot)라는 로봇 소방관을 테스트 한 바 있습니다. 군함은 폭발성이 큰 무기와 연료를 가득 탑재해 화재 위험성이 클 뿐 아니라 전투 상황에서는 적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큽니다. 하지만 비상 상황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고 화재 진압에 투입할 병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미 해군이 로봇 소방관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충분한 것입니다. 다만 아직 로봇 소방관은 사람처럼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SAFFiR는 두 발로 걷거나 소방 호스를 들고 이동할 순 있지만, 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더구나 화재 시 좁고 복잡한 함정 내부를 이동하기에는 아직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로봇 소방관의 이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벨기에의 다국적 연구팀은 2013년부터 연구 중인 유럽 독자 소방 로봇 워크 맨(WALK-MAN)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키 185cm의 워크 맨은 무게를 31kg가량 줄여 이제 몸무게가 102kg이 됐습니다. 여전히 무겁지만, 그전보다 가벼워진 덕에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배터리 팩으로 두 시간 작동이 가능하고 팔 힘도 좋아져 10kg의 물체를 들 수 있습니다.(사진) 로봇의 머리에 탑재된 3D 레이저 스캐너와 카메라는 좁고 연기로 가득 찬 공간에서 로봇이 쉽게 내부 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최근 테스트에서 워크 맨은 문을 열고 들어가 장애물을 치우고 소화기를 들어 분사하는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사람처럼 유연하고 빠르게 작업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사람 대신 위험한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 인명을 구조하는 로봇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합니다. 아직은 갈 길이 먼 상태이지만, 개량을 거듭할수록 성능이 좋아진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언젠가 사람을 대신할 로봇 소방관이 나온다면 소방관의 희생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더 적극적인 구조 및 화재 진압이 가능해져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울산 울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27일 낙동유역환경청에 접수됐다.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연내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의 마지막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됐다. 장기표류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날 제출된 보고서에는 2개 이상의 대안 노선과 분석, 케이블카 이용객과 등산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세부 계획 등을 모두 반영했다. 또 케이블카 찬·반 양측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공동조사 실시는 반대 측 불참으로 전문가 조사 결과만 수록했다. 울산시시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올해 안에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2000년 초부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들은 주변 환경 훼손과 천연기념물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케이블카 사업은 울산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핵심 인프라 중의 하나로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 주위에서 춤추는 ‘2개의 초미니 달’

    [우주를 보다] 화성 주위에서 춤추는 ‘2개의 초미니 달’

    먼 미래에 인류가 정착할 식민지 후보인 화성은 초미니 달을 2개나 가지고 있다. 우리 밤하늘을 휘영청 밝히는 달과 달리 작고 볼품없는 이 달의 이름은 지름 27km의 포보스(Phobos)와 지름 16km의 데이모스(Deimos).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딧세이 화성궤도탐사선(Mars Odyssey orbiter)이 촬영한 두 위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촬영된 이 사진은 탐사선에 장착된 열감지카메라 테미스(THEMIS)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공개된 영상은 총 19장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것이다. 두 천체의 총 촬영시간은 17초로, 화면 위 오른쪽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달이 포보스, 왼쪽이 보이는 작은 달이 데이모스다. 영상에서는 달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탐사선의 움직임으로 인한 현상으로, 탐사선과 포보스의 거리는 불과 5615㎞, 데이모스는 1만 9670㎞다. 이중 울퉁불퉁한 감자모양을 닮은 포보스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갖고 있는 위성이다.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또 하나의 외규장각 약탈품/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또 하나의 외규장각 약탈품/서동철 논설위원

    지금 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 가면 최근 프랑스에서 돌아온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冊封竹冊)을 만날 수 있다. 조선은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그 내용을 새겨 보관했는데, 주인공이 왕이나 왕비이라면 옥책(玉冊), 세자나 세자빈이라면 대나무를 엮은 죽책(竹冊)을 만들었다.효명세자는 순조의 맏아들로 2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효명세자빈 풍양 조씨는 헌종의 어머니로 효명세자가 익종에 추존되면서 신정왕후가 됐다. 그는 82세까지 살면서 흥선군의 둘째 아들 고종으로 하여금 왕위를 넘겨받게 하고, 3년 동안 수렴청정을 하기도 했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은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되어 있었지만 그동안 불탄 것으로 알고 있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를 점령한 프랑스 해군이 외규장각 수장품 가운데 의궤 등을 약탈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프랑스군은 퇴각하면서 강화행궁과 강화유수부는 물론 외규장각에도 불을 질렀으니 약탈한 것보다 훨씬 많은 자료가 잿더미가 됐다. 당시 외규장각 수장품은 강화부 외규장각 봉안 형지안(形止案)의 존재로 알 수 있다. 형지안이란 ‘현재의 상황을 적어 놓은 문서’라는 뜻이다. 프랑스의 침략이 있기 9년 전인 1857년의 마지막 봉안 상황을 정리한 이 형지안은 옥책·죽책 같은 왕실 귀중품 99점과 도서류 1007종, 5067책을 보관하고 있었음을 알려 준다. 여기에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있다. 그런데 프랑스군이 정리한 ‘전리품 목록’을 보면 ‘887㎏ 남짓의 은괴 19상자와 외규장각 비치품 359점’이 전부다. 구체적으로는 ‘가철된 큰 책 300권, 가철된 작은 책 9권, 흰색 나무상자에 든 작은 책 13권, 또 다른 작은 책 10권과 8권, 지도 1부, 평면천체도 1부, 족자 7개, 대리석판 3개, 백색의 대리석판이 들어 있는 작은 상자 3개, 3개의 갑옷과 투구, 가면 1개’다. ‘가철된 큰 책’은 의궤를 지칭할 것이다. ‘효명세자빈 죽책’은 ‘백색의 대리석판’, 곧 옥책을 넣은 작은 상자에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프랑스군이 의궤 같은 서적은 국립도서관에 넘긴 반면 옥책이나 죽책같은 왕실 귀중품은 내용을 알아보는 노력도 없이 자국 고관대작들에게 선물로 뿌렸다는 것이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은 프랑스 경매에 나온 것을 사들였다고 한다. 의궤도 297점을 영구대여 형식으로 돌려받았지만, 1점은 영국에 있고 2점은 행방을 알 수 없다. 또 무엇이 어디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외규장각 약탈의 역사가 수습되려면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 [아하! 우주] 목성의 ‘붉은 폭풍’ 소멸중 “10~20년 이내”

    [아하! 우주] 목성의 ‘붉은 폭풍’ 소멸중 “10~20년 이내”

    목성의 붉은 폭풍인 ‘대적점’을 지금이라도 찬찬히 봐둬야겠다. 이 거대 폭풍은 현재 줄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10~20년 안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0억 달러를 투자해 쏴 올린 목성 탐사선 ‘주노’는 지난해 7월 대적점의 화려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 우리에게 선물했다. 주노는 대적점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주노가 보내온 선물에 기뻐했다. 대적점은 현재 지구의 크기보다 크다. 과학자들은 이 거대 폭풍이 1600년대부터 소용돌이쳤으리라 추정한다. 반면 지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폭풍은 1994년 발생한 허리케인 ‘존’으로, 단 31일에 불과하다. 최근 미 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주노의 탐사 임무를 주도하고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행성과학자 글렌 오턴 박사에게 왜 대적점이 오랫동안 계속됐는지 질문했다. 그러자 오턴 박사는 “그렇지 않다. 적어도 모든 부분이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대적점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2개의 컨베이어 벨트에 끼워진 회전하는 바퀴로 상상하라. 대적점은 안정돼 오래 이어질 수 있다”면서 “왜냐하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부는 2개의 제트기류 사이에 끼워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성의 제트기류는 시속 300마일(약 480㎞)이 넘는 속도로 이동해 목성의 자전과 반대로 회전하는 폭풍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것이 “소용돌이에 운동량(momentum)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오턴 박사는 설명했다. 앞으로 다시 주노가 대적점 상공을 지나는 시기는 오는 4월이다. 그후 2019년 7월과 9월, 그리고 2020년 12월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주노가 지난해 7월 스쳐 지나갈 정도로 접근했을 때만큼 자세한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은 아니다. 오턴 박사는 “주노의 현재 궤도를 바꾸지 않는 한 지난번처럼 접근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는 대적점이 목성 대기에서 현재의 표류 속도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적점, 언제 사라지나? 몇십만 마일의 두꺼운 대기에 덮인 목성과 달리 지구에서는 폭풍이 몇백 년 동안 그 모습을 유지하는 사례는 없다. 대신 지구의 역동적인 대기는 바다와 육지 같은 특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구는 목성보다 크기가 작고, 자전 속도도 느리다. 참고로 목성은 10시간에 1번 회전한다. 따라서 폭풍 등 기상 상태는 너무 커지기 전에 지구의 제트기류에 의해 소멸된다. 하지만 오턴 박사는 “목성의 대적점도 끝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사실 대적점은 오랜 기간에 걸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1800년대 후반에는 대적점의 폭이 3만5000마일(약 5만6000㎞)로 지구 지름의 4배였다. 하지만 1979년 보이저 2호가 목성을 통과했을 때, 그 지름은 지구의 2배 크기 정도로 줄었다. 오턴 박사는 ”이제 그 크기는 지구의 불과 1.3배에 불과하다”면서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태양계의 또다른 행성 해왕성에 있는 어두운 폭풍인 대흑점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최근 허블 우주망원경의 관측으로 확인됐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해왕성의 어두운 폭풍은 지구의 한 대륙만큼이나 컸지만, 몇 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 목성의 대적점에 남겨진 수명도 길지 않다. 오턴 박사는 “10년이나 20년 뒤 대적점은 커다란 붉은 원(Great Red Circle)이 될 것”이라면서 “아마 얼마 뒤에는 커다란 붉은 흔적(Great Red Memory)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이곳에 무덤이…카시니호가 뛰어든 토성 지역 공개

    [우주를 보다] 이곳에 무덤이…카시니호가 뛰어든 토성 지역 공개

    지난해 9월 15일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한 죽음을 맞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최후 목적지가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NASA는 카시니호가 '최후의 다이빙'을 위해 뛰어든 지역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카시니호가 전날인 14일 촬영한 것으로 탐사선과 화성과의 거리는 63만 4000㎞다. 이후 카시니호는 사진 속 동그라미가 그려진 지역으로 뛰어들어 토성 대기 속에서 산화했다. 곧 사진 속 지역은 카시니호의 무덤이 된 곳이다.   카시니호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1997년 10월 발사한 카시니-하위헌스호의 일부다. 7년을 날아가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하위헌스호 중 하위헌스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하고 수명을 다했다. 그간 카시니호는 아름다운 고리로 빛나는 ‘신비의 행성’ 토성과 위성의 모습을 촬영해 사진만큼이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탐사 10주년이었던 2014년 기준, 카시니호는 총 500GB의 데이터를 보내왔으며 3000편 이상 논문의 ‘재료’가 됐다. 카시니호의 탐사덕에 인류는 토성 및 주위 고리와 육각형 태풍의 모습, 메탄 바다가 있는 타이탄의 비밀을 밝혀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장 행정] “재개발은 속도보다 소통” 상생의 길 찾는 동대문구

    [현장 행정] “재개발은 속도보다 소통” 상생의 길 찾는 동대문구

    “재개발·재건축은 조합원이 합심해 일사불란하게 추진해야 가능합니다. 구청장이 임의로 막을 수도 밀어불일 수도 없습니다. 다만 소통을 통해 사업이 궤도에 오르도록 계속 중재해 나가겠습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7일 이문동 동정보고회에서 이문3구역 재개발 관련 질문 공세가 쏟아지자 “개발 속도보다 소통과 중재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문동은 2006년 서울시가 지정한 이문·휘경 뉴타운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이문3구역은 용적률을 400% 가까이 받아 재개발이 끝나면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받지만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보상 문제를 둘러싼 주민 간 갈등이 첨예해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동정보고회에서도 이 문제가 주민들의 핵심 질의 사항으로 떠올랐다. 이문3구역 재개발 추진을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의 대립각이 팽팽한 만큼 유 구청장은 늘 그랬듯 구청이 분쟁의 중재자로 나서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동대문구 지역 재개발은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평지 위에 조성되는 데다 시내와도 접근성이 좋아 낡은 인프라가 개선되면 신흥 주거지로서 매력이 있다. 현재 이문·휘경 뉴타운 지구뿐 아니라 청량리 4구역, 전농11구역, 답십리 18구역을 포함한 50여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동대문구 곳곳에서 진행 중이어서 지역발전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걸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는 다툼과 분쟁이 따를 수밖에 없다. 유 구청장은 무조건 사업에 속도를 내기보다 관련 법령을 근간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조정하는 식으로 타당성을 찾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문3구역은 재개발 추진 속도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결국은 주변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대 생활 인프라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외대앞역 앞에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 향유 공간인 광장이 조성됐고, 이문3구역과 맞닿은 외대앞역도 신축에 가까운 개축 공사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1호선 청량리역에 분당선도 오는 7월 연결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도시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 조정을 통한 상생이다. 그것이 바로 도시 질서이자 경쟁력이다”면서 “어떤 형식의 지역 발전이든 개발 이익이 동대문구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갈등 조정과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5년간 수해 오명 씻은 구로… 올해 ‘스마트 도시’로 재탄생”

    “5년간 수해 오명 씻은 구로… 올해 ‘스마트 도시’로 재탄생”

    “구로구가 지난 5년간 수해 제로구(區)로 거듭났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구로구 하면 ‘물난리’ 이미지가 있었다. 특히 상습수해지구인 개봉동은 2010~2011년 연달아 많은 비가 내려 600여 가구가 침수됐다. 수해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고자 주요 원인을 파악했고 하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하수관거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는 지난 5년간 288억원을 투입했고 ‘오류4배수분구 하수관거 종합정비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민선 6기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 공약사업 완료에 집중하겠다. 현재 사업 98%가 완료됐거나 정상 추진 중이다. 지방선거와 상관없이 구정은 계속돼야 한다. 또한 지역 주민 간의 과도한 편 가르기, 후유증이 없도록 화합에 신경 쓰고, 즐거운 분위기의 선거로 만들겠다. 2010년 구청장 취임할 때 ‘소통·배려·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를 표어로 직접 정했다. 모함이 아닌 정책 대결로 가야 진흙탕 선거를 막을 수 있다.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직원들도 중심을 잡고 주민에게 약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 ▶새해 주요 사업은. -올해는 ‘스마트 도시’로 구정 운영 방향을 정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거점지자체 공모사업’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우리를 포함해 5곳밖에 없다.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 스마트 행정의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2015년 모든 마을버스에 와이파이망 서비스를 구축했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광장, 안양천 일대, 푸른수목원, 공원, 학교 등에 무선접속장치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 구는 이를 활용해 보호자에게 위치 정보를 알려 주는 치매 어르신 안심서비스, 생활 패턴 등을 모니터링하는 홀몸 어르신 안심서비스, 통학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어린이 안심보육 서비스 등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앞서 나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 도시는 구로의 정체성이 될 것이다. ▶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주관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1위에 올랐다. 내부 직원이 아닌 주민 260명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 정말 기뻤다. 구로구 역사상 다시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제가 취임한 2010년부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8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는 ‘구로어린이나라 건국’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어린이나라를 건국해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이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지원한 바 있다. 환경부 주관 그린시티 공모에서도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 환경보전과 환경친화 정책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년 전만 해도 서울 구로구 곁을 흐르는 안양천은 주변 공장의 오·폐수로 몸살을 앓았지만 최근 백로, 잉어, 왜가리 등 생물 24종이 머무르는 서식지로 거듭났다. ▶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구로구 하면 물난리 이미지가 있었다. 이를 없애기 위해 주요 원인을 파악했고 하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하수관거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지난 5년간 288억원을 투입해 이를 정비했다. 실제 2012년 이후 한 건의 수해도 없다. 교육 문제도 주민들이 짜증 내고 아쉬워한 일 중의 하나다. ‘학교 수준을 높여 달라’는 학부모들의 외침에 투자로 화답했다. 2016년, 2017년 약 160억원씩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 5년간 학교 시설을 많이 개선했고 학생들의 대입 성적이 좋아졌다. 이제는 주민들도 지역 내 학교로 진학시켜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올해 서울 주요대학에 180명 정도 합격했는데 예년의 4~5배 수준이다. 매년 지역 학생 200명에게 주는 성적 장학금도 아이들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준다. 앞으로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더 힘쓰겠다. ▶민선 6기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2016년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정부 등 관계 기관과 수십 차례 협의를 거듭했고, 성과로 이어져 참 다행이다. 올해 가리봉동 중심도로 개설, 가족통합지원센터 완공 등 가리봉동 도시재생(33만 2929㎡) 사업도 연차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고척동 옛 교정시설 부지와 관련해 많은 오해가 있어 아쉽다.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금난, 고도제한 변경 등으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들어서고 G밸리 정수장 내 지스퀘어도 착공해 사업이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드디어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졌고, 예정대로 제2행정타운도 조성된다. 이미 주민들에게 알려진 사항이라 생각했는데 ‘왜 주민 몰래 아파트를 짓느냐’, ‘왜 공원을 만들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더 홍보를 해야 했나 아쉬움이 든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지방분권은 지상 과제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려면 꼭 필요한 제도다. 1995년 본격적으로 지방자치제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지방분권은 한 발짝도 못 나갔다. 어떤 게 옳은 것인지 정답은 없다. 나라마다 지방분권 형태도 다르다. 그래서 지방에 재정, 정책 결정권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방정부가 자주성을 갖고 지역을 살피는 데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벌써 지방세를 늘리는 만큼 지방교부세(국세)를 줄여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방교부세가 줄거나 없어지면 지방세가 적은 지자체들은 오히려 가난해진다. 지자체 세입 총액으로 보면 지방세 확대의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중앙정부보다 주민 곁에 가까이 있는 지자체가 제대로 된 재원을 확보하도록 논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개봉역 인근 개봉동에 옛 KBS 송신소 부지가 있다. 구로구가 5년에 걸쳐 구입한 땅이다. 이곳을 서남권 거점 도서관으로 개발하려고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대형 도시인 서울의 규모를 감안해 권역별로 나누고 지역 특성을 살린 거점도서관 건립이 필요하다. 우리가 땅을 제공하고, 시가 건립비를 지불해 같이 해 봤으면 한다. 다른 구와 사업을 하면 땅 매입부터 시작해 소요시간이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구로구는 ‘책 읽는 구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책 읽는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도서관이 생기면 책 읽는 도시의 위상이 정립될 것이다. 오는 12월이면 어린이도서관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기적의 도서관도 개관한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선거가 있어 많이 복잡할 것 같다. 선거가 없던 해와 똑같은 마음으로 일을 열심히 하고, 서로 마음 상하는 일 없도록 신경 쓰겠다. 앞으로 지역에 출마하는 정치인과 구민들은 어느 때보다 화합의 정신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성 구청장은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지낸 ‘행정의 달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경쟁력강화본부장, 구로구 부구청장 등을 거쳤고, ‘행정의 달인’이라 불린다. 2009년 서울시에 사표를 던졌고, 이듬해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5기 구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60.8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108㎡에 달했던 기존 구청장실을 34㎡로 대폭 줄여 큰 관심을 받았다. “책상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이 구청장을 당시 간부들이 말려 회의 탁자 하나를 더 놓을 공간을 마련했다. ■ 서울 남서권 교통 요충지… 최고의 ‘디지털 도시 ’ 꿈꿔 구로구는 현재 구로디지털단지가 중심이 돼 첨단산업을 이끌고 있다. 도시브랜드 역시 디지털로 정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디지털 도시’를 꿈꾼다. 기초지자체 최초로 스마트도시팀을 신설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 유일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이 개장했다. 구로구는 서해안고속도로, KTX 광명역과 인접해 서울시 진입의 남서관문이자 경부선, 경인선과 지하철 1, 2, 7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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