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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의 마지막 임무…큐브위성 괜찮을까

    누리호의 마지막 임무…큐브위성 괜찮을까

    지난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푸른 하늘을 가르고 올라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모든 임무를 완수하려면 큐브위성을 지구 저궤도 700㎞에 안착시켜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조선대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이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30일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50분 성능검증위성에서 큐브위성이 사출되고, 30일 오전 3시 48분 지상국이 큐브위성에서 나오는 일부 상태정보(비콘신호)를 수신했다. 큐브위성이 보낸 상태 정보에는 위성 모드, 자세, GPS 상태, 배터리 모드, 배터리 전압에 관한 것이다. 이 중 배터리 모드와 전압은 정상이나 GPS는 꺼져 있다. 당초 큐브 위성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갈 때 20회의 송수신이 돼야 하는데 현재는 2번만 성공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큐브위성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될 때 영상을 보면 위성이 분리되면서 빠르게 빙글빙글 돌고(텀블링) 있어 자세 안정화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태정보 일부만 수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위성의 배터리 상태는 정상인 만큼 자세 안정화만 정상 진행된다면 백두산 천지의 수온 변화 모니터링과 한반도 도심지역 열섬현상 관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큐브위성은 2019년에 열린 ‘제5회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4개 대학팀에서 직접 제작, 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해외 발사체에 실어 학생팀이 개발한 큐브위성을 4번 발사했지만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적은 없다. 큐브위성은 적은 예산으로 개발되고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져 상업용 위성보다 성공률은 낮다. 또 실패할 경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대부분 전력, 충격 등으로 인한 오작동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큐브위성의 교신 성공률은 일반 실용위성보다 낮다. 항우연은 큐브위성 사출 후 성능검증위성 자세가 안정된 뒤 남은 큐브위성 3기도 일정대로 내보낼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7월 1일, 서울대 3일, 연세대 5일에 사출될 예정이다.
  • [우주를 보다] 해를 품은 달…태양 앞을 ‘쑥~’ 지나가는 달 포착

    [우주를 보다] 해를 품은 달…태양 앞을 ‘쑥~’ 지나가는 달 포착

    달이 해를 품는 신비한 광경이 태양을 관측하는 위성을 통해 포착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 앞을 가로막고 지나가는 흥미로운 달의 모습을 촬영했다. 우주에서 벌어진 일식(日蝕)을 담은 이 현상은 태양의 모습을 관측하는 위성 앞으로 달이 불쑥 끼어들면서 발생한다.곧 365일 태양만 바라보는 SDO 카메라 앞으로 달이 지나가면서 생긴 현상으로 이 때문에 오직 SDO만 볼 수 있다. 이에 지상에서 우리들이 보는 일식과 구분해 전문가들은 이를 ‘달 자오선 통과’(lunar transit)라 부른다. 또한 영상을 보면 달의 윤곽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이는 달에는 태양에서 오는 빛을 왜곡시킬 대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NASA에 따르면 이날 달이 태양을 품은 최대치는 약 67%로 부분일식이 일어난 셈이다. 태양이 방출하는 자기장과 극(極)자외선을 관측하는 SDO는 지난 2010년 발사됐다. 그간 수억 장에 달하는 태양사진을 촬영한 SDO는 장착된 4개의 망원경으로 3만 6000㎞ 고도의 정지궤도에서 10개의 다른 종류의 파장을 이용해 태양을 관측하고 있다.
  • [고든 정의 TECH+] 러시아 고물과는 다르다?...이스라엘 로봇 전투차 공개

    [고든 정의 TECH+] 러시아 고물과는 다르다?...이스라엘 로봇 전투차 공개

    러시아는 몇 년 전 여러 종류의 무인 전투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BMP-3 장갑차를 무인 화력 지원 차량 형태로 개조한 무인 전투 차량과 우란-9 (Uran-9)이라는 궤도형 무인 전투 차량이 대표적입니다. 우란-9은 일반 SUV 크기에 30mm 기관포와 7.62mm 기관총, 대공 미사일 4기와 로켓 6기를 갖춘 무인 전투 차량으로 2016년 공개 당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시리아 내전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으면서 관심에서 멀어졌고, 최근 운용 소식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우란-9은 2022년 전승 기념일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성능과 신뢰성이 매우 낮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란-9의 사례는 돌발 상황이 일상인 전장에서 사람처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는 무인 전투 차량의 한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물론 러시아가 자율 주행 기술 및 원격 조종에 필요한 첨단 IT 기술 수준이 낮은 것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군의 희생 없이 적에게 접근해 화력을 쏟아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도 무인 전투 차량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방산 대국인 이스라엘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주변 국가보다 인구가 적기 때문에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찍부터 관련 기술을 연구해왔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국방부의 국방 기술 개발부와 이스라엘의 대표 방산 가업인 엘빗 시스템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중형 로봇 전투 차량 (M-RCV, Medium Robotic Combat Vehicle) 플랫폼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테스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M-RCV는 6x6 형식의 무인 전투 차량으로 BLR-2 차량 플랫폼과 이탄 (Eitan) 장갑차를 위해 개발한 30mm 기관포 탑재 무인 터렛을 주무장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라파엘이 제작한 스파이크 미사일 등의 추가 무장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주무장인 30mm 기관포의 크기를 생각하면 체급은 우란-9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개발 중입니다. M-RCV는 최신 센서와 전자 장비를 탑재해 원격 혹은 자율 주행 능력에서 우란-9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가지 독특한 부분은 후방에 소형 드론을 수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정찰 능력은 높아지지만, 관리가 복잡해지는 만큼 실전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인공지능, 자율 주행 기술이 앞선 서방 국가들이라도 무인 전투 차량 개발은 어려운 과제로 손꼽힙니다.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지상 전투 환경에서 단지 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전투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방산 분야의 작은 거인인 이스라엘이 이 분야에서 먼저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아하! 우주] 2년 넘게 궤도에…美 극비 우주왕복선 ‘X-37B’ 최장 임무 중

    [아하! 우주] 2년 넘게 궤도에…美 극비 우주왕복선 ‘X-37B’ 최장 임무 중

    우주에서 정확히 어떤 임무를 하는지 공개되지 않는 미군의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다음 주면 최장 임무 기록을 경신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은 X-37B가 임무 수행에 나선지 773일 째로 다음주면 기존 기록인 780일을 넘어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X-37B는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인 미 우주군(USSF)의 무인 우주왕복선이다. X-37B의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그대로 축소한 모양이다.X-37B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나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으로 발사된 것은 지난 2010년 4월 22일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5번째 임무에서 780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6번째 임무 수행을 위해 X-37B가 발사된 것은 지난 2020년 5월 17일로 당시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 6번째 발사 역시 주요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이 모두 비밀에 부쳐졌지만 USSF를 통해 임무의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USSF에 따르면, X-37B의 6번째 임무에는 미 공군사관학교(USAFA) 생도들이 제작한 인공위성 팰컨샛8호(FalconSAT-8)의 방출과 미 해군연구소(NRL)가 주관하는 태양 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실험이 포함됐다. 또한 2건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실험도 포함되어 있는데 우주 환경에서 음식을 재배하는 것 등이다. 공개된 임무 모두 순수한 과학적인 내용만 담고있는 셈.그러나 X-37B가 과학적인 임무만을 수행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기체를 제작한 보잉에 따르면 현재 USSF는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의 저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X-37B의 실제 임무가 군사정찰이나 적국의 스파이 위성 파괴, 인공위성 포획, 심지어 우주 폭격기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 [우주를 보다] 분화구로 가득찼네…ESA 탐사선, 수성 근접비행 영상 공개

    [우주를 보다] 분화구로 가득찼네…ESA 탐사선, 수성 근접비행 영상 공개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 탐사에 나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의 2번째 근접비행(플라이바이·fly-by) 모습이 짧은 영상에 담겼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베피콜롬보가 수성에 최근접한 직후부터 15분 동안 3대의 모니터링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모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은 당시 카메라가 촬영한 총 56장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것으로, 거리는 수성 표면 기준 920㎞부터 시작해 6194㎞ 지점까지의 모습이다.영상에는 탐사선의 장비와 더불어 수성의 수많은 크레이터(crater·분화구)와 화산면, 절벽과 같은 다양한 지질학적 특징이 담겨있다. 또한 수많은 크레이터 중에는 수성에서 가장 큰 것은 물론 태양계에서 가장 큰 크레이터이자 충돌분지인 '칼로리스 분지'(Caloris Planitia)의 모습도 영상에 살짝 보인다. 칼로리스 분지는 지름이 무려 1550㎞로 오래 전 거대한 소행성의 충돌로 만들어졌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칙술루브 크레이터의 지름이 약 180㎞인 것과 비교하면 수성에 떨어진 천체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약 6600만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이 소행성으로 인해 당시 지구를 호령했던 공룡이 멸종했다.   앞서 베피콜롬보는 지난 23일 수성 표면에서 불과 200㎞ 상공을 근접비행하는데 성공했다. ESA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합작인 베피콜롬보는 수성 탐사를 위해 지난 2018년 10월 발사됐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복잡한 비행경로를 거치게 되는데, 지구 1차례, 금성 2차례 그리고 수성에서 6차례 플라이바이를 하게 된다. 이에앞서 베피콜롬보는 지난해 10월 1일 수성을 200㎞ 근접비행하며 첫번째 수성 플라이바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플라이바이는 중력도움으로도 불리는데 행성궤도를 근접통과하면서 행성의 중력을 훔쳐 가속을 얻는 방법을 말한다. 베피콜롬보는 앞으로 4차례 남은 수성 플라이바이를 완료하면 오는 2025년 12월 수성 궤도에 진입한다. 베피콜롬보는 2개의 연결된 우주선과 추진 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 임무는 수성 표면을 촬영하고 자기장을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베피콜롬보는 이 플라이바이 항법을 개발한 20세기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이름을 딴 것이다.  
  • [우주를 보다] 화성 표면에서 노려보는 섬뜩한 ‘눈동자 크레이터’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 표면에서 노려보는 섬뜩한 ‘눈동자 크레이터’ 포착

    화성의 고지대 지역에서 발견된 눈동자 모양의 크레이터 이미지가 최근 유럽우주국(ESA)의 공식 블로그 게시물에 공개됐다. 이 섬뜩한 느낌의 ‘눈동자 크레이터’는 화성의 고지대인 이오니아 테라의 다채로운 풍경 속에 숨어 있었는데, ESA의 화성 궤도선 마스 익스프레스 렌즈에 포착됐다. 마치 탐사선을 무섭게 노려보는 듯한 이 ‘눈동자 크레이터’는 지름 30㎞로, 지난 4월 25일에 최초로 촬영되었다. 크레이터 내부는 보다 밝은 주변부에 비해 어두운 색상을 하고 있어 마치 사람의 눈동자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스 익스프레스의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HRSC)로 포착한 크레이터 내부의 색상과 윤곽은 크레이터의 다양한 재료와 질감 있는 역사를 보여준다.ESA는 “인간의 안구를 통해 흐르는 정맥을 연상케 하는 자국의 이미지는 약 35~40억 년 전 화성 표면을 가로질러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눈동자 크레이터’ 이미지는 픽셀당 약 14미터의 해상도로, 인간의 눈으로 화성의 이 지역을 볼 때의 풍경 색상을 그대로 재현한 컬러 이미지이다. ESA 블로그에는 색상으로 구분된 지형 이미지도 포함되어 있다. 표면의 낮은 부분은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표시되고, 고도가 높은 지역은 흰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크레이터 내부 표면의 원뿔 모양 언덕과 주변의 다른 지형들은 ‘눈’의 내부 공간이 다양한 재료로 채워졌었다는 표시이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ESA와 러시아 우주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만든 유럽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2003년 6월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으며, 그 뒤 6개월 동안 4억 9100만㎞를 비행한 뒤 그해 1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화성 궤도를 돌면서 화성 표면을 매핑하는 한편, 행성의 옅은 대기를 탐사하고 있다. 우주선은 또한 과학작업 중에 화성 표면에서 물의 증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 [아하! 우주] 정체불명 우주쓰레기 로켓, 달 뒷면 추락…NASA 탐사선 포착

    [아하! 우주] 정체불명 우주쓰레기 로켓, 달 뒷면 추락…NASA 탐사선 포착

    지난 3월 4일 약 3t에 달하는 로켓 잔해가 달 뒷면에 충돌한 가운데 이 흔적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NASA는 3개월 여 전 달에 충돌한 로켓 잔해의 '무덤'이 헤르츠스프룽 크레이터(분화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LRO가 23일 포착한 사진을 보면 당시 로켓의 충돌로 인해 크레이터가 2개나 생성됐음이 확인된다. 그중 하나는 약 18m, 또 하나는 16m 너비로 두 크레이터가 살짝 겹쳐져 있다. LRO 카메라팀 수석연구원 마크 로빈슨은 "당시 로켓 충돌로 인해 이중 크레이터가 생성될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는 로켓 몸체의 양쪽 끝에 큰 질량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로켓의 국적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중 크레이터는 그 정체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과거 새턴 V 로켓이 달과 충돌할 때에는 이중 크레이터가 생성되지 않았고 크기도 더 컸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로켓 잔해는 과거 우주로 발사된 로켓의 일부다. 발사 이후 자체 연료가 고갈되면서 우주쓰레기가 돼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에 따라 떠돌다가 달에 떨어지면서 최후를 맞은 것. 과거 NASA는 아폴로 프로그램 동안 새턴 V 로켓의 일부를 달에 충돌시킨 바 있으나 이는 의도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류가 만든 우주쓰레기가 우연히 달과 충돌하는 역사상 첫 사례다. 특히 이 우주쓰레기의 ‘국적’이 밝혀질지도 관심 사항이다. 당초 미국 천문학자 빌 그레이 박사는 이 로켓 잔해가 지난 2015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일부라고 발표했다. NASA의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을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에 보낸 후 로켓 자체의 연료가 떨어져 우주쓰레기가 됐다는 것.그러나 이후 그레이 박사는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후 팰컨9 로켓이 아니라 2014년 발사된 중국의 창어 5호-T1의 부스터라고 정정했다. 특히 미 제트추진연구소(JPL)측은 망원경을 통해 해당 우주쓰레기를 관측하는 동안 페인트에서 반사된 빛에서 중국 로켓 부분을 식별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은 외무부까지 나서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 왕웬빈 대변인은 “이 우주쓰레기가 중국 것이라는 미국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창어 5호-T1은 과거 안전하게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완전히 불타 사라졌다”고 반박했다    
  • 융프라우 본뜬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달린다

    융프라우 본뜬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달린다

    국내에서도 스위스 융프라우를 본뜬 산악열차가 운행돼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 열차’가 국내 최초 산악열차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날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 공모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를 선정했다. 이에따라 남원시가 추진한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이 10년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26년까지 278억원을 들여 지리산 고기삼거리~고기댐 구간에 차량기지, 검수고, 시범노선 1㎞ 구간을 구축한다. 이어 981억원을 들여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에 이르는 13㎞ 구간에 실용화 노선을 건설할 계획이다.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은 최대 10.2도의 급경사와 최소 반경 10m의 곡선 구간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악천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벽지 주민의 교통기본권 보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남원시의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토대로 전기 열차가 상용화되면 1610억원의 생산 유발과 54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1128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는 남원시가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을 추진했다. 남원시는 지리산 케이블카가 환경 훼손을 이유로 벽에 부딪치자 친환경 전기열차로 방향을 바꿨다. 남원시는 2013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면서 사업의 첫발을 뗐다. 이어 2016년에는 사업의 추진의 근거가 될 궤도운송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이끌어냈다. 2017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 공약에 반영돼 사업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철도기술연구원도 세계 최초 무가선 급경사 주행 열차, 세계 최초 콘크리트 톱니궤도, 국내 산악지형에 맞는 급경사·급곡선 주행 차량 시스템을 개발했다. 남원시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가 도입되면 4925억원의 관광편익, 1688억원의 교통편익 등 등 6613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우주를 보다] 달처럼 생겼네…탐사선이 920㎞ 위에서 본 생생한 수성 표면

    [우주를 보다] 달처럼 생겼네…탐사선이 920㎞ 위에서 본 생생한 수성 표면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 탐사에 나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가 2번째 근접비행(플라이바이·fly-by)에 성공하며 생생한 수성 표면의 모습을 촬영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베피콜롬보가 이날 수성 표면에서 불과 200㎞ 상공을 근접비행하는데 성공했으며 지표면의 모습도 모니터링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행성 표면 기준 920㎞ 상공에서 촬영한 수성의 지표면 모습은 다양한 '곰보자국'으로 가득하다. 마치 달을 촬영한듯 수많은 분화구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진에는 수성의 평원과 각 분화구의 이름도 적혀있는데 아래 쪽에 벼랑처럼 길게 급경사를 이루는 '챌린저 루페스'(Challenger Rupes)라는 지형은 이달 초 국제천문연맹(IAU)로부터 처음 공식 이름을 받았다. 챌린저 루페스는 길이 약 200㎞, 높이는 2㎞로 사진 상에는 약 170㎞만 담겨있다.ESA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합작인 베피콜롬보는 수성 탐사를 위해 지난 2018년 10월 발사됐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복잡한 비행경로를 거치게 되는데, 지구 1차례, 금성 2차례 그리고 수성에서 6차례 플라이바이를 하게 된다. 앞서 베피콜롬보는 지난해 10월 1일 수성을 200㎞ 근접비행하며 첫번째 수성 플라이바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플라이바이는 중력도움으로도 불리는데 행성궤도를 근접통과하면서 행성의 중력을 훔쳐 가속을 얻는 방법을 말한다. 베피콜롬보는 앞으로 4차례 남은 수성 플라이바이를 완료하면 오는 2025년 12월 수성 궤도에 진입한다. 베피콜롬보는 2개의 연결된 우주선과 추진 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 임무는 수성 표면을 촬영하고 자기장을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베피콜롬보는 이 플라이바이 항법을 개발한 20세기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이름을 딴 것이다.
  • ‘아폴로 11호’ 홀로 지킨 우주인의 사색[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아폴로 11호’ 홀로 지킨 우주인의 사색[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궤도에 안착했다. 한국은 세계 일곱 번째로 1t 이상의 실용 위성을 자체 기술로 발사하면서 우주 강국의 대열에 서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7년까지 누리호를 네 차례 더 발사할 예정이며, 2031년까지 달 착륙을 성공시킨다는 야심 찬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라 우주 탐사는 이제 더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이 됐다. 마이클 콜린스의 ‘달로 가는 길’은 우주비행사로서 자신의 걸어온 극적인 길을, 특히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과 관련한 경험과 우주여행을 소상하게 보여 주는 에세이다. 사실 아폴로 11호 하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즉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던 이들의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콜린스 역시 위대한 우주비행사였다. 그는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에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달 궤도를 돌며 사령선을 지키고, 두 사람을 무사히 아폴로 11호로 회수한, 어쩌면 더 위대한 임무를 수행한 인물인지도 모른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저자는 공군 파일럿으로 일하던 중 196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면서 1969년까지 꼬박 6년 동안 훈련과 우주비행에 매진했다. 훈련은 단지 우주비행을 위한 조종 테스트가 전부는 아니었다. 사막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지질을 연구하고 불시착에 대비해 정글 생존 훈련도 거듭했다. 물론 우주에서 수행해야 하는 다양한 임무, 즉 우주선의 랑데부와 도킹 등을 훈련하는 과정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한다. 사실 이 책의 백미는 광대무변한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작디작은 지구라는 행성의 존재, 그리고 우주비행의 과정에서 깨달은 인간 존재에 대한 자각을 소상하게 밝힌 대목들이다. “혼자라는 느낌은 두려움이나 외로움보다는 자각, 기대감, 만족, 확신, 환희에 더 가깝다. 창밖으로 별들이 보인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달이 있어야 하는 공간은 오롯이 어둠뿐이다. 별의 부재가 달의 존재를 규정한다.” 이전투구(泥田鬪狗)만이 제 일인 양 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쓴소리도 등장한다. “세상의 정치 지도자들이 20만㎞ 밖에서 이 행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도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국경은 보이지 않고 시끄럽던 논쟁도 순식간에 잦아들 것이다. 이 작은 공은 돌고 돌면서 경계를 지우고 하나의 모습이 될 것이다.” 언젠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날이 올 수도 있지만, 그 전까지 우리가 살아가야 할 터전은 ‘지구’라는 사실을, 우주에 나가 보면 단박에 알 수 있음을 콜린스는 담담한 필체로 보여 준다. 달과 화성, 넓게는 우주를 탐사하는 일은 인간의 도전이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지 보여 줄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련의 과정에서 인류가 스스로를 얼마나 되돌아볼 수 있는가일 것이다. 2031년, 한국인 우주비행사가 달에 두 발을 내딛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한국형 항공위성 1호기 발사 성공…한국형 위성서비스 본격화

    한국형 항공위성 1호기 발사 성공…한국형 위성서비스 본격화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를 맡을 항공위성 1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오전 6시 50분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 발사된 항공위성 1호기가 위성보호덮개(페어링), 1단 로켓 등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위성은 4일이면 적도 상공 3만6000㎞에 있는 정지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미아샛 통신위성에 중계기를 탑재하는 임차 방식으로 발사된 항공위성 1호기는 궤도 안착과 신호시험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상공에 떠 있는 정지위성이기 때문에 24시간, 전국 어디에서나, 누구나, 무료로 신호를 이용할 수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전에 위치한 항공우주연구원 위성관제실을 찾아 발사 생중계 상황을 직접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정상 작동”… 누리호 위성, 양방향 교신도 성공

    “정상 작동”… 누리호 위성, 양방향 교신도 성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에서 낳은 성능점검위성이 정상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바이탈 사인’(활력징후)을 보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날 누리호가 목표 궤도인 고도 700㎞에서 성공적으로 분리한 성능검증위성이 22일 새벽 3시 2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능검증위성 상태가 양호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했다. 발사 후 41분 36초가 지난 시점에 남극 세종기지를 통해, 1시간 38분이 지난 뒤에는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상태 정보를 수신했다. 11시간 후에는 성능검증위성이 보내오는 비콘신호(상태정보신호)를 받고 양방향 교신까지 이뤄져 누리호의 위성궤도투입 성능이 완벽하게 확인됐다.이번 교신에서는 원격명령으로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이 일치하도록 동기화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하도록 했다. 또 위성 자세제어에 필요한 궤도 정보도 지상국에서 전송했다. 항우연 지상국은 성능검증위성이 자체 메모리에 저장한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고속 전송모드로 내려받을 계획이다. 항우연은 일주일 동안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한 다음 문제가 없다면 위성 자세를 안정화하면서 오는 29일부터 누리호에 실린 큐브위성을 이틀에 한 대씩 내보낸다. 조선대 ‘스텝큐브랩Ⅱ’를 시작으로 카이스트 ‘랑데브’(7월 1일), 서울대 ‘스누글라이트Ⅱ’(3일), 연세대 ‘미먼’(5일)이 차례대로 사출된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2년 동안 고도 700㎞ 궤도를 하루에 14.6바퀴씩 돌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가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위성 신호를 정상 수신했다는 것은 누리호가 1.5t급 실용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상적으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성능검증위성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한 만큼 큐브위성 정상 사출과 탑재체 성능 검증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尹 “탈원전 바보짓”… K원전 생태계 복원

    尹 “탈원전 바보짓”… K원전 생태계 복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우리가 지난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소재 원자력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지금 세계는 원전 수출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이 지금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원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윤 대통령이 원전 관련 일정을 소화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특히 원전 관련 공장을 방문한 건 역대 대통령 중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원전 산업 복원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이 산업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저 역시, 이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금 원전 업계는 전시다. ‘탈원전’이라는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라며 “비상한 각오로 무엇보다 일감, 선발주를 과감하게 해 달라. 그러지 않으면 원전 업계를 살리지 못한다. 전시에는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원전 산업은 고사 직전 상태와 같다”며 “철철 넘칠 정도로 지원을 해 줘야 살까 말까 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공장을 시찰하며 관계자에게 “언제부터 스톱됐나”, “공정이 몇 %나 진행됐나” 등 20개가 넘는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기후 위기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은 세계적 흐름”이라며 “전 세계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2차 도전 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 우주강국 발판 마련”

    [이광식의 천문학+] 2차 도전 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 우주강국 발판 마련”

    국산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두 번의 도전 끝에 21일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설계부터 제작, 시험, 인증과 발사까지 전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KSLV-2) 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 15분 45초 만에 700km 궤도에 위성 모사체(모형 위성)를 목표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자국 땅에서 자국 로켓에 자국 위성을 우주로 실어나르는 독자 기술력을 확보한 세계 11번째의 국가가 되었다. 11개국은 이번 발사에 성공한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 미국, 유럽, 영국,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이다.  또한 한국은 오늘부터 독자 우주개발이 가능한 국가의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위성을 자력으로 수송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자력발사 능력은 앞서 10개국이 갖췄지만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가 가능한 중대형 액체 로켓엔진 개발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중국, 일본, 인도 등 7개국이다. 앞서 발사한 이스라엘과 이란, 북한 등 3개국은 300kg 이하 위성의 발사능력만 갖췄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 공학과 교수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국가 우주력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기술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우주 외교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우주 발사체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이 이번 발사의 성과다. 2013년 발사한 나로호는 러시아가 개발을 주도해 반쪽짜리 성공이란 지적이었다. 또한 누리호 개발과정에서 우주발사체 엔진개발 설비를 구축하고 대형 추진제 탱크 제작 기술과 발사대 구축 기술을 확보한 점도 의미로 꼽을 수 있다.  누리호는 2027년까지 네 번 더 발사될 계획이다. 항우연은 “지속적인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항우연이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개한 영상에는 연구원들이 숨죽여 발사를 지켜보는 장면부터 발사 성공 이후 눈물을 훔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두 손을 꼭 모으고 발사 과정을 지켜보던 연구원들은 누리호가 목표 고도 700㎞ 지점을 통과하자 손을 번쩍 들고 성공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개발한 위성을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 다른 나라 발사체를 빌려 쏘아 올렸다. 국산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는 오는 8월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 단장은 "탐사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지구의 중력장을 벗어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며, 그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전반적으로 저희가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제반 기술도 다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만약 달 궤도선에 이어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서 달을 넘어 화성까지 더 멀고 광활한 우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게 된다.
  • 누리호 실려 올라간 성능점검위성 ‘바이탈 사인’ 정상 확인

    누리호 실려 올라간 성능점검위성 ‘바이탈 사인’ 정상 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에서 낳은 성능점검위성이 정상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바이탈 사인’(활력징후)을 보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날 누리호가 목표 궤도인 고도 700㎞에서 성공적으로 분리한 성능검증위성이 22일 새벽 3시 2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능검증위성 상태가 양호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했다. 발사 후 41분 36초가 지난 시점에 남극 세종기지와, 1시간 38분이 지난 뒤에는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상태 정보를 수신했다. 11시간 후에는 성능검증위성이 보내오는 비콘신호(상태정보신호)를 받고 양방향 교신까지 이뤄져 누리호의 위성궤도투입 성능이 완벽하게 확인됐다. 이번 교신에서는 원격명령으로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이 일치하도록 동기화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하도록 했다. 또 위성 자세제어에 필요한 궤도 정보도 지상국에서 전송했다. 항우연 지상국은 성능검증위성이 자체 메모리에 저장한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고속 전송모드로 내려받을 계획이다. 항우연은 일주일 동안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한 다음 문제가 없다면 위성 자세를 안정화하면서 오는 29일부터 누리호에 실은 큐브위성을 이틀에 한 대씩 내보낸다. 조선대 ‘스텝큐브랩-Ⅱ’을 시작으로, 카이스트 ‘랑데브’(7월 1일), 서울대 ‘스누글라이트-Ⅱ’(3일), 연세대 ‘미먼’(5일)이 차례대로 사출된다.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2년 동안 고도 700㎞ 궤도를 하루에 14.6바퀴 돌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가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위성 신호를 정상 수신했다는 것은 누리호가 1.5t급 실용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상적으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성능검증위성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한 만큼 큐브위성 정상 사출과 탑재체 성능 검증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 성공…정상 작동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 성공…정상 작동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양방향 교신이 22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누리호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이어 양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실용위성 자체발사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2일 오전 3시 1분쯤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성능검증위성이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외국의 발사체를 빌리지 않고 자력으로 자체 개발한 위성을 쏘아올려 교신에 성공하고 위성이 정상 작동중임을 확인했다. 성능검증위성은 발사체인 누리호의 궤도 투입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제작된 위성이다. 발사가 이뤄진 21일에도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기본상태 정보를 수신한 바 있다. 이날 교신에서 항우연은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상세정보 데이터를 수신해 분석했으며,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항우연은 위성에 원격명령을 내려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을 상호 동기화하도록 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정밀위성항법시스템(GPS) 수신기를 활성화했다. 또 위성의 3축 자세제어를 위해 필요한 궤도정보를 지상국에서 성능검증위성으로 전송했다.항우연은 향후 성능검증위성이 발사 이후 자체 메모리에 저장했던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고속 전송모드(1Mbps)로 내려받을 계획이다. 또 7일간 위성의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한 뒤, 이달 29일부터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을 하나씩 이틀 간격으로 사출할 예정이다. 사출은 조선대(6월 2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7월 1일), 서울대(7월 3일), 연세대(7월 5일) 순으로 이뤄진다. 성능검증위성에는 전용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큐브위성의 사출 과정을 촬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영상데이터는 추후 지상국으로 전송하게 된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임무수명기간인 2년 동안 지구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약 14.6바퀴 궤도운동을 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앞으로 1달간 초기 운영 기간을 거친 이후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핵심기술 탑재체 3종(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가 실려있다. 성능검증위성은 운용기간 동안 탑재체가 실제 우주환경에서 설계된 성능을 잘 발휘하는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 1·2단 로켓 분리, 위성 목표궤도 진입… 이번엔 한 치 오차도 없었다

    1·2단 로켓 분리, 위성 목표궤도 진입… 이번엔 한 치 오차도 없었다

    “만세!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순수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육중한 몸체를 과시하며 힘차게 솟아올랐다. 긴장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발사지휘센터(MDC) 관계자들 얼굴이 밝아졌다. ‘우주발사체 독립’을 선언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당초 계획대로 오후 4시 발사를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우주발사체 발사 날짜와 시간은 탑재된 위성의 태양전지 발전 능력과 우주비행체 열 환경에 따라 궤도상 비행체에 태양이 비추지 않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에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당시와 달리 위성모사체와 함께 성능검증위성이 실리지만 태양전지가 아닌 원자력을 이용한 발열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 상층 바람과 같은 날씨 상태와 진입궤도를 도는 위성이나 우주물체와의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대만 고려해 발사시간을 최종 확정했다. 오전 10시부터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육상통제를 시작했고 경찰은 나로우주센터 주변 곳곳에 검문소를 운영했다. 또 발사 2시간 전부터는 누리호 비행 경로에 있는 폭 24㎞, 길이 78㎞ 해상과 폭 44㎞, 길이 95㎞의 하늘길도 통제했다. 누리호 발사 때 내뿜는 화염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 소방헬기와 소방차도 발사장 주변에 대기했다. 오후 2시 26분 연료탱크 충전, 오후 3시 2분에는 산화제 충전을 완료했다. 누리호 발사를 총괄 지휘하는 MDC를 책임지고 있는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오후 3시 46분쯤 다시 발사 환경을 면밀히 살핀 뒤 발사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나로호 발사 때 MDC를 책임졌고 누리호 개발에도 참여한 조광래 전 항우연 원장도 발사관제센터(LCC)에서 발사 순간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발사 1분을 남겨 둔 시점부터 발사통제동은 침 삼키는 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누리호는 수직으로 발사 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높여 발사 55초 후에 음속을 돌파했다. 123초가 지난 뒤 1단 로켓, 227초 뒤에는 위성덮개인 페어링을 분리했고 269초 뒤에는 2단 로켓을 떨어뜨리고 발사 875초, 945초 뒤에는 3단에 탑재한 162.5㎏ 성능검증위성과 1.3t 위성모사체를 고도 700㎞에 올렸다. 누리호는 1차 발사 때와는 달리 위성모사체를 예정 궤도에 올려 초속 7.5㎞로 돌 수 있게 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누리호 발사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끝냈다. 발사 후 20분이 지난 뒤 사실상 성공을 확인하면서 MDC 연구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번쩍 들어 만세를 부르면서 웃는 얼굴로 서로 악수를 나눴다. 항우연은 1주일 동안 위성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작업을 한다. 고 본부장은 발사 후 열린 브리핑에서 “발사 예정 시퀀스보다 조금씩 빨리 진행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원했던 목표를 모두 정상적으로 달성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발사 성공 데이터를 잘 분석해 활용함으로써 한국의 발사체 기술이 한 단계 더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와! 높이 치고 올라가라”… 1000여명 발사 직관하며 박수

    “와! 높이 치고 올라가라”… 1000여명 발사 직관하며 박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당일인 21일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는 오전 일찍부터 전국 각지에서 발사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찾은 1000여명의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찍부터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명당을 선점한 관람객들은 미리 준비해 온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며 누리호 발사 시간을 기다렸다. 오후 4시 정각 “우~우웅” 굉음을 내며 누리호가 하늘로 치솟자 “와! 저 불빛 봐. 높이 치고 올라가라”는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 우주비행사가 꿈인 아들을 둔 30대 여성은 두 아들과 함께 서울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여수공항에 내린 다음 1시간 가까이 택시를 타고 전망대에 도착하는 긴 여정을 기꺼이 감수했다. 그는 “아이들을 발사 현장에 꼭 데려오고 싶었다”면서 “그간 과학기술 연마에 힘써 온 과학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임모(36)씨는 “지난주부터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고 발사일만을 기다렸는데 두 차례 미뤄지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다”며 “우리나라 발사체가 달과 화성까지 탐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도 카운트다운을 마친 누리호가 발사되자 숨죽인 채 TV 화면을 바라보던 시민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박수를 쳤다. 발사 장면부터 성공 발표까지 쭉 지켜본 대학생 이지아(23)씨는 “누리호가 궤도에 잘 올라가서 다행”이라며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이 되는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중계를 보려고 열차 시간을 1시간 미뤘다는 대학생 고은빛(20)씨도 “고2 때부터 우주 쪽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했다.
  • 1987년 우주개발 독립 원년… 2013년 ‘나로호’ 저궤도 진입

    1987년 우주개발 독립 원년… 2013년 ‘나로호’ 저궤도 진입

    우주발사체 기술 독자 확보를 꿈꾸기 시작한 지 35년 만에 발사체 ‘누리호’를 쏘아 올리면서 한국은 자력 발사와 자체 우주 수송능력을 갖춘 나라가 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발사체 개발 관련 기초연구에 착수했던 1987년을 한국 우주개발 독립 원년으로 본다. 1989년 10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설립되면서 한국형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한 행보가 본격화됐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포문을 연 것은 과학로켓 1호(KSR-Ⅰ)다. 로켓 발사와 비행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사운딩로켓’이라고도 부른다. 항우연은 1990년 7월 KSR 개발에 착수해 1993년 6월과 9월에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1단형 고체엔진 로켓인 KSR-Ⅰ을 발사했다. 고도 39㎞, 낙하거리 77㎞를 비행하면서 한반도 상공 오존층을 측정한 KSR-Ⅰ으로 고체로켓 개발과 시험, 발사운용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어 항우연은 1993~1998년 52억원을 투입해 2단형 고체엔진을 가진 중형과학로켓 KSR-Ⅱ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80억원을 들여 13t급 액체추진로켓 KSR-Ⅲ를 개발했다. 2002년 11월 28일 우리 기술로 고도 42.7㎞, 비행거리 79.5㎞의 액체연료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2002년에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개발을 시작했다. 100㎏급 소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게 나로호의 임무였다. 미국과의 협업을 모색했지만 미국이 전략물자통제를 이유로 기술 이전에 난색을 보이면서 러시아와의 국제협력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러시아는 발사체 핵심인 1단부 로켓과 관련 장비 설계 및 개발을 담당하고, 한국은 2단 고체모터 개발과 나로우주센터 구축을 총괄했다.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에서 이륙 216초 후 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고, 2010년 6월 10일 2차 때는 이륙 후 137.7초에 폭발했다. 2013년 1월 30일 3차 시도에서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면서 개발 11년 만에 성공을 이뤘다. 투입된 예산은 5025억원이었다. 연구진은 나로호 개발 막바지에 30t급 액체엔진과 추진제 탱크 선행 연구 등을 추진했다.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누리호의 핵심인 75t급 엔진 기술을 확보하고 결국 이번 발사 성공으로 이어지게 됐다.
  • 2031년 달에 태극기 꽂는다… ‘500t 추력’ 차세대 발사체 탄력

    2031년 달에 태극기 꽂는다… ‘500t 추력’ 차세대 발사체 탄력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의 우주개발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가 간 기술 이전이 엄격하게 금지된 발사체 개발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미국·중국 등 9개국, 1t 이상 실용급 위성 발사가 가능한 나라는 6개국에 불과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도 1t 이상 실용급 위성의 자력 발사가 가능한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제 한국형 발사체 기술 고도화와 민간에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작업에 나선다.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올 초 이미 착수했다. 5년 동안 68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고도화 사업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실제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를 4차례 더 쏘아 올려 발사 신뢰도를 확보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2024년에는 초소형 위성 1호, 2026년에는 초소형 위성 2~6호, 2027년에는 초소형 위성 7~11호를 싣는다. 현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 3호기의 단별 조립이 진행되고 있다. 세 번째 누리호는 이번 2차 발사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예비호로 준비한 것이다. 2차 시도가 성공했기 때문에 이 발사체는 고도화 사업에 투입된다. 정부는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우주발사체의 ‘설계·제작·개발·발사’라는 전주기 역량을 갖춘 체계종합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같은 민간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발사체(KSLV-Ⅲ) 개발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5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 1조 9330억원을 투입해 지구 저궤도에 10t급 대형위성을 올리고 달에 착륙선을 자력으로 보내기 위한 것이다. 누리호보다 더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는 액체산소와 케로신을 사용하는 2단형 로켓으로 구상되고 있다. 1단 엔진은 100t급 액체엔진 5기를 하나로 묶어(클러스터링) 500t 추력(추진력)을 낸다. 또 2단 엔진은 10t급 액체엔진 2기가 클러스터링된다. 누리호는 1단 75t급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된 300t 추력 엔진, 2단은 75t 액체엔진 1기, 3단은 7t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됐다. 특히 민간우주기업들처럼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점화하는 기술과 추력을 조절하는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2030년 성능 검증을 위한 달착륙 검증선을 싣고 처음 우주로 향한다. 달 착륙선은 이듬해인 2031년 발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도 독자적 우주발사체를 갖게 됐다”며 “고도화 사업을 통해 그동안 장기간 축적해 온 발사체 개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우주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사체 개발과는 별도로 오는 8월에는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발사장에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하늘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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