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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노총 노사정위 복귀… 비정규직 2년 연장·파견직 확대 이견

    한노총 노사정위 복귀… 비정규직 2년 연장·파견직 확대 이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26일 노사정 대화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8일 노사정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 4인은 조만간 만나 대화 재개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노동시장 이중 구조, 사회안전망 구축 등 산적한 노동 현안을 논의할 특위가 재가동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에 다시 참여하되 복귀 시기와 방법은 김동만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앞으로 협상 관련 상황 및 결정은 중집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정부는 노사정 대타협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대책, 통상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등 관련 입법을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 4월까지 이뤄진 대화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관련 사안은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금품의 범위, 근로시간 단축 시 특별연장근로 8시간 허용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서는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가 무리한 정책 강행이나 밀어붙이기식 협상으로 일관할 경우 타협 결렬이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정부가 연내 추진 의사를 밝힌 입법 과제에 포함된 기간제 사용 규제 완화, 파견 규제 합리화 방안이다. 이는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고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대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법 과제로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사정은 지난 4월 합의문에서 ‘비정규직 사용 기한과 파견 대상 업무 확대는 올해 8월 말까지 실태조사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비정규직 사용 기한 연장과 파견 대상 업무 확대를 의제에 포함해 협상을 밀어붙인다면 연내 대타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노동계가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등 두 사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중집에서도 “조합원들의 우려가 큰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은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하는 공동 연구 제안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가 두 사안을 의제에 포함해 협상을 시도할 경우 노사정 대화가 다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정년 연장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임금피크제의 도입도 노사정 간 이견이 큰 의제다. 정부는 지난 4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전체 공공기관에 연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공 부문에서의 강제 도입에는 반발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청년 고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추진하다 보니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정책에 목을 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취업규칙 변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공 부문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정위 산하 별도 협의체인 공공부문발전위에서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장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내 입법이라는 목표에 집착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자세는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과제별로 단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융권CEO ‘고소영’→다변화 시대로

    금융권CEO ‘고소영’→다변화 시대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출신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에 비해 그간 소외됐던 호남·충청 지역과 다양한 대학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KB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의 금융권 입김이 줄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에 함영주(충남 부여) 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되면서 충청권 인맥이 은행권 최대 계파가 됐다. 함 내정자 이외에도 김용환(충남 보령) NH농협금융 회장, 이광구(충남 천안) 우리은행장, 조용병(대전) 신한은행장, 박종복(충북 청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장의 고향이 충청도다. 호남권 출신도 적지 않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윤종규(전남 나주) KB금융 회장, 박진회(전남 강진) 씨티은행장, 권선주(전북 전주) 기업은행장 등이 호남 출신이다. 이명박(MB) 정부 시절에는 TK와 PK 출신 일색이었다. 특히 MB 정권 말기였던 2012년엔 어윤대(경남 진해) KB금융 회장, 이팔성(경남 하동) 우리금융 회장, 강만수(경남 합천) 산은금융 회장, 김정태(부산) 하나금융 회장, 한동우(부산) 신한금융 회장, 신동규(경남 거제) 농협금융 회장 등 6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영남권 출신이었다. 금융 당국 수장이었던 김석동(부산) 금융위원장과 권혁세(대구) 금융감독원장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이란 말이 회자됐을 만큼 출신 학교도 고려대에 편중돼 있었다. 김승유·이팔성·어윤대 전 회장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이었다. 최근 금융권 CEO들의 출신 학교는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비교적 다양해졌다. 임종룡 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한조 외환은행장, 권선주 행장 등이 연세대 출신이다. 김용환 농협, 윤종규 KB,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은 성균관대를 나왔다. 서강대 출신 CEO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동문인 탓에 한동안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이광구 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등이 서강대 출신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세월호 사태와 KB금융 내분 사태를 겪으며 금융권에 관피아(관료+모피아) 출신 낙하산 인사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금융 CEO들의 저변이 넓어졌다”면서도 “여전히 주요 금융기관 요직은 특정 집단이 독식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 내부의 후계자 양성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해 전문성 있는 CEO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임금체계 개편·청년 일자리 만들기 총력

    [노동]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개혁 가운데 집권 하반기 들어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는 노동개혁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바탕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일반해고 지침 마련 등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노동개혁을 위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를 재가동해 사회적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까지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하지 않으면 정부가 독자적인 노동개혁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26일 주요 정책 의제를 결정하는 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복귀 결정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만큼 별다른 충돌이 없다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지난 18일 중집에서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공공·금속·화학노련 등 산별 노조의 반대로 논의가 무산됐다. 노사정위가 재개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입법과제인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대책, 통상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등은 다음달까지 국회로 넘겨 연내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등 2가지 쟁점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사용자에 의한 근로조건 악화와 쉬운 해고를 불러올 수 있는 두 사안을 의제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원칙적으로 ‘선복귀 후논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하는 공동연구 제안 등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더 큰 관련성이 있는 비정규직 사용기한 연장, 사내하청, 파견대상 업종 확대 등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 외에도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는 방안이나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대책도 노동계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연내 입법이라는 목표에 집착해 성급히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과제별로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여학생 성적이 남학생보다 높은 까닭은…

    [단독] 여학생 성적이 남학생보다 높은 까닭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여학생들의 성적이 지속적으로 남학생들보다 높게 나오는 데 대해 중·고교 교사들은 주로 ‘태도의 차이’를 꼽았다. 공부의 특성상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고 꾸준히 공부하는 여학생들이 결국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학과 같은 과목에서 남학생들의 성적이 더 좋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남녀 간의 두뇌 특성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17일 교육과정평가원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중·고교에서 여학생들의 성적이 남학생들을 꾸준히 앞서 왔다. 2010~2014년 중3 학생들의 국어 평균 점수를 살펴본 결과 여학생이 매년 10점 이상 남학생을 웃돌았다. 2010년 남학생이 192.6점, 여학생이 204.9점을 기록해 12.3점이 벌어진 것을 시작으로 2011년 12.0점, 2012년 10.4점, 2013년 11.9점, 2014년 10.7점의 차이가 났다. 이런 현상은 영어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남학생은 여학생들에 비해 평균 8점 정도 뒤처졌다. 고2 학생들의 경우 국어와 영어 모두 5년 동안 남학생이 여학생을 앞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남자 고교에서 12년을 근무하다가 최근 남녀 공학인 동작고교에서 근무 중인 김선욱 국어 교사는 “여학생들의 학습 자세가 확연히 좋다. 꼼꼼한 기록이라든가 시험에 나올 것들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오지선다 형태의 시험에서는 큰 틀도 봐야 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읽어 내야 하는데 이 점에서는 여학생들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두 과목에 비해 수학은 남학생이 시험을 더 잘 본 해도 많았다. 중3 수학의 경우 2011년 남학생이 192.4점인 반면 여학생은 193.2점이었다. 이어 2012년에는 192.9점으로 192.2점이었던 여학생을 남학생이 근소하게 앞섰다. 2013년에는 0.8점 차, 2014년에는 1.0점 차이로 여학생이 또다시 앞섰다. 고2 수학은 반대로 5년 동안 남학생이 여학생에 모두 앞섰다. 다만 2010년부터 줄곧 3점 이상 격차를 유지해 오다 2014년 남학생 203.8점에 여학생 202.7점으로 1.1점으로 차이가 급격히 줄었다. 김성회 성수고 수학교사는 “고교에서의 수학 교육 과정이 점차 쉬워지고 수능도 점차 쉬워지고 있어 이 차이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학교에서의 성별에 따른 수학 성적의 차이를 볼 때 남녀 간의 두뇌 특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있다. 권혁천 성산중 수학 교사는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착실히 공부하는 이른바 ‘착한 학생 콤플렉스’가 있어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그대로 습득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응용된 문제가 나올 때에는 남학생이 좀더 자유롭게 사고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원순 서울시장의 구청 지원 결단, 과연 성과 낼까/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원순 서울시장의 구청 지원 결단, 과연 성과 낼까/한준규 사회2부 차장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다를 게 뭐 있습니까.”, “이렇게 나 몰라라 하면 서울 자치구는 파산입니다.”, “박 시장께서 자치구에 권한을 위임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재정 교부금을 최소 24% 이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지난달 초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난 서울 자치구청장들이 ‘지방분권혁신방안회의’에서 쏟아낸 발언들이다. 원래 토론 자리였으나 일방적으로 서울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치적 동지이며 박 시장과 한배를 탔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구청장들도 일제히 박 시장을 몰아붙였다. 맺음말을 하는 유덕열(동대문구청장) 서울구청장협의회 회장도 “박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구청장들은 더 물러설 곳이 없다”며 마지막까지 압박했다. 박 시장의 얼굴은 뻘겋게 달아올랐다. 믿었던 동지들이 벌떼처럼 들고일어난 격이니, 섭섭했을 것이다. 돕는다고 도왔는데, 모른 척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노력을 이렇게 몰라주나 하는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또 한편으로는 지방자치 발전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중앙정부와 같은 취급을 당하는 것이 내심 마뜩지 않았을 것이다. 그날 회의 참석했던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그렇게 얼굴을 붉힌 것은 2011년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심기가 불편했던 박 시장이 장고한 끝에 같은 달 21일 결단을 내렸다. 내년부터 자치구에 평균 119억원, 모두 2862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각종 사회복지비를 충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자치구가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생색내기에 바빴던 이전의 시장과 비교하면 ‘통 큰 지원’이었다. 서울시 공무원 등 내부에서 반대도 많았다. 그렇게 많은 재원이 자치구에 흘러가면 서울시의 단독 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박 시장의 민선 6기 공약 사업도 실행할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누구도 박 시장의 결단을 꺾지 못했다. 당시 섭섭함에 얼굴은 달아올랐지만, ‘바른길’을 선택했다. 주변의 쓴소리를 자신의 약으로 만든 것이다. 보육재원과 기초연금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는 중앙정부와는 다른 모습이다. 한 해 25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는 서울시가 2800억여원을 양보하는 것이 그렇게 호들갑을 떨 일이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서울시도 복지비 등 고정비를 제외하면 한 해 자체 사업에 쓸 수 있는 예산이 5000억원 안팎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박 시장의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도, 약속한 일도 많다. 재원 부족으로 시작도 못 한 공약 사업도 있다. 박 시장은 “시민 생활에 더 가까이 있는 자치구에 더 많은 권한과 재정이 돌아가야 한다는 큰 원칙에도 이를 내놓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서울뿐 아니라 다른 광역단체장도 나서야 한다. 지방자치 발전에 여야와 당리당략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에 불균형적인 세입 구조와 지방 권한 대폭 이양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광역단체도 스스로 자기 살을 도려내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더불어 중앙정부도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 언제까지 지방자치를 역행하는 국세 8과 지방세 2의 세입 구조를 유지할 것인가. 이제는 지방정부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지방 분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청와대와 중앙정부가 지금이라도 지방자치의 정신과 원칙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hihi@seoul.co.kr
  • [시론] 청년 고용 ‘절벽’ 앞에서 노사정의 책무/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청년 고용 ‘절벽’ 앞에서 노사정의 책무/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계약직으로 일했어요. 정말 바쁘게 일했죠. 그런데 임금이 너무 적은 거예요. 한가하게 신문 보면서 이래라 저래라 일만 시키는 정규직 간부들은 정작 월급이 엄청 많데요. 가끔 친구들끼리 얘기하죠. ‘야, 이거 월급이 바뀐 거 아니냐?’ 이렇게요.” 어느 청년의 이야기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또 다른 청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정규직 되는 줄 알았죠. 근데 기간 끝났다고 나가래요. 그때 많이 울었어요. 엄마 생각나서….” 청년들의 솔직한 심정이 가슴에 다가왔다. 그리고 암담했다. 그런 청년들에게 기성세대들은 청년 취업 3종 세트만 내민다. “눈높이를 낮추세요.” “외국어 배우세요.” “기술 자격증을 따세요.” 안타까운 일이다. 이른바 ‘청년수난시대’다. 비정규직도, 구직난도, 산업재해도 유독 청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복잡해 보이지만 해법은 단순하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대기업 일자리가 늘어야 하고,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대기업 못지않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격차가 커도 너무 큰 상황에서, 그저 눈높이를 낮추라고만 할 수는 없다. 다그친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남 탓만 해서 풀릴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개혁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렇다고 더이상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다. 그만큼 절박하다. 노사정이 각자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이유다. 우선 대기업의 과감한 개혁 참여를 당부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가장 많이 내어 줄 수 있는 이도,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제법 괜찮은 일자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이도 실은 대기업이다. 부디 청년 고용 문제만큼은 ‘경영효율성’만을 고집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때로는 ‘경영 비효율성’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굳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 “사랑해요, OO”를 외치던 기업 이미지 광고처럼 진정한 경쟁력은 국민의 사랑에 있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청년 고용 문제에 나서 준다면 국민들은 그 몇 배로 보답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무슨 일이 터지고 난 후에는 영 빛이 나지 않는다. 기업들이 노동개혁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어렵겠지만 노동계도 용기를 내줘야 한다. 특히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이 ‘기득권’ 고수에만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이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힘들고 위험한 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저임금에 허덕이고, 직장에서 소외감까지 감내해야 하는 비정규직 청년들의 고단한 현실을 오로지 사용자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투쟁적 노사 관계도 거두어야 한다. 지난 1980년대 이후 노동계의 투쟁과 희생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화의 토대가 됐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다르다. 영세근로자로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근로조건을 내걸고, 노사가 치열하게 다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계의 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국민은 기업의 미래를 노사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부디 노동개혁은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꾸는 자기 혁신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번 개혁의 1차 당사자는 노도 아니고 사도 아니다. 바로 정부다. 청년 고용은 헌법상 국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판에 박힌 정책을 되풀이하는 오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나를 따르라는 식’의 접근 방식도 지양해야 한다. 지금 산업현장은 공무원의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보다 더 빨리 변해 간다. 개혁에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사의 고충에 공감하는 노력이 배어 나와야 한다. 노사의 양보를 구하는 일인 만큼 기업에 대한 지원과 근로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과감히 나서야 한다. 훈수를 두기는 쉽다. 막상 이해관계 당사자가 되면 달라진다. 판단은 흐려지고, 결단은 느려진다. 서너 수는커녕 한 수 앞을 내다보기도 벅차기 마련이다. 매사가 그러할진대 노동개혁이야 오죽하랴. 그래도 희망은 있다. 노사정이 이 시대 청년들을 ‘내 자식’으로 여기고 노동개혁에 나서 준다면 말이다.
  • [부고]

    ●류영석(우리들내과 원장)광석(전 외교부 대사)화석(한솔인티큐브 사장)지석(부산대 교수)씨 부친상 류목기(전 풍산 부회장)씨 형님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20 ●박동하(리본 대표)영하(엘앤티 대표)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61 ●권혁칠(전 성북택시 대표)혁팔(도서출판 서울중국서적 대표)서원(덕성택시 대표)혁열(메이저 대표)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30 ●김태환(하나감정평가법인 회장)김원태(MBC 심의위원)씨 장인상 1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87-1502 ●오보근(경북울진새마을금고 상무)효근(전 NH투자증권 상무)용근(태광산업 경영기획실장)씨 부친상 임삼(전 교육공무원)김홍기(사업)씨 장인상 15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54)770-8333, 776-9412 ●김명원(케이에듀앤컨설팅 대표)명규(삼성건설 팀장)명일(이젠드림가정의학과 원장)씨 부친상 서경교(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박향미(정성요양병원 실장)박순주(인천여성가족재단 정책실 연구위원)씨 시부상 홍정기(사업)씨 장인상 15일 인하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 30분 (032)890-3193 ●신용정(6901부대장)용중(스타파 대표)용대(LG CNS 차장)씨 부친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072-2011 ●길자연(왕성교회 원로목사)씨 부인상 요나(왕성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문태순(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 원장)씨 장모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02)2227-7550 ●노요섭(미국 연방세무사)씨 모친상 서원석(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공동성(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씨 장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84 ●엄태림(삼본정밀전자 이사)씨 부친상 권원오(LG이노텍 법무팀장)씨 장인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58-5940 ●최성금(전 MBC플레이비 대표이사)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91
  • [프로야구] 기 살아난 양현종, 보인다 가을 야구

    [프로야구] 기 살아난 양현종, 보인다 가을 야구

    양현종(27)이 4년 만에 ‘가을 야구’를 꿈꾸는 KIA의 변함없는 ‘희망’이 되고 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 15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투구 수는 86개에 불과했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무리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줄곧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평균자책점을 2.38로 끌어내리며 시즌 12승(4패)째를 일궜다. 선두 유희관(두산·15승)과 해커(NC·14승)에 이은 다승 공동 3위. 또 올 시즌 4전 전승 등 지난해 6월 7일부터 6연승으로 LG에 강한 면모도 이어 갔다. 승률 5할 언저리에서 힘겹게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는 지난 2일 이후 13일 만에 승률 5할(52승52패)에 복귀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마지막 티켓이 걸린 피 말리는 5위 싸움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에 섰다. KIA가 우천으로 경기를 하지 않은 16일 한화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4연패로 주춤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SK는 좀처럼 고비를 넘지 못하며 한 경기 차 7위다. 양현종이 에이스로 존재감을 다시 뽐내면서 팀은 한껏 고무된 상황이다. 그는 본격 무더위와 함께 부진에 허덕여 갈 길 바쁜 KIA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하지만 그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팀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한편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경기는 삼성이 1-4로 뒤지던 8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한화에 6-5 승리를 거뒀다. 상대 선발 로저스에 막혔던 삼성은 8회 1사에서 구자욱의 볼넷과 박해민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바로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로저스를 끌어내렸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박찬도와 박한이, 이지영이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잇달아 안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9회 등판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1사 후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 강경학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한 점을 내줬지만 김경언과 김회성을 내야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마산에서 오정복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NC를 7-2로 제압했다. 5이닝을 2실점(2자책)으로 막은 윤근영은 2005년 데뷔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윤근영은 한화 시절인 2012년 프로 첫 승을 신고하는 등 통산 6승을 기록 중이지만 모두 구원승이었다. SK-두산(문학)전은 우천으로 취소됐고 LG-KIA(잠실)전과 넥센-롯데(목동)전은 1회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 선언됐다. 이들 경기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어, LG 맞아?… 선발 전원 장타

    [프로야구] 어, LG 맞아?… 선발 전원 장타

    LG가 13년 만에 선발 전원 장타(2루타 이상)의 진기록을 썼다. LG는 13일 문학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SK를 16-7로 격파했다. 갈 길 바쁜 7위 SK는 속절없이 뭇매를 맞으며 3연패에 빠졌다. LG는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인 장단 23안타로 시즌 7번째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6개도 LG의 올해 한 경기 최다. 특히 2002년 4월 27일 LG-한화전(대전) 이후 통산 두번째로 선발 전원 장타도 터뜨렸다. LG는 0-0이던 2회 홈런 2방 등 장단 8안타로 8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진영이 2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1사 1루에서 유강남, 박지규, 임훈이 3연속 2루타로 3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에 이은 박용택의 2점포로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LG 선발 루카스는 7이닝 2안타 4볼넷 4실점으로 7승째를 챙겼다. 정의윤에게 허용한 만루포가 아쉬웠다. 삼진 13개를 솎아내 자신의 한 경기 최다도 일궜다. SK 선발 박종훈은 1과3분의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LG에서 트레이드된 SK 정의윤은 보란 듯이 연타석 대포로 6타점을 쓸어담았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넥센은 목동에서 피어밴드의 역투와 스나이더의 쐐기포를 앞세워 한화를 9-4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4위 넥센은 5위 한화의 연승에 제동을 걸며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피어밴드는 7이닝 1실점으로 9승째를 따냈고 한화 선발 송은범은 2와3분의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스나이더는 7-4로 쫓긴 8회 권혁을 2점포로 두들겨 한화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두 삼성은 광주에서 윤성환의 호투로 껄끄러운 KIA를 5-2로 제치고 2연승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4연승으로 12승째를 챙겼다. 특히 광주에서 통산 4전 전승을 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NC를 7-1로 꺾었다. 3위 두산은 2위 NC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스와잭은 8과3분의1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수원에서 kt에 4-2로 역전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KBS 이인호 이사 재추천… 이사장 유임 유력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상임위원 5명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KBS 이사 후보 11명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후보 9명을 확정했다. KBS 이사에는 강규형, 김경민, 변석찬, 이원일, 이인호, 조우석, 차기환, 권태선, 김서중, 장주영, 전영일 등 총 11명이 추천됐다. 방문진 이사로는 고영주, 권혁철, 김원배, 김광동, 유의선, 이인철, 유기철, 이완기, 최강욱 등 총 9명이 임명됐다. 3연임이 문제가 됐던 차기환·김광동 이사 등 논란의 대상자들이 포함돼 추후 진통이 예상된다. KBS 이사는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이사회가 호선하는 이사장에는 이인호 현 이사장의 유임이 유력하다. 방문진 이사장에는 김원배·고영주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통위는 그동안 KBS 이사 후보 추천과 방문진 이사 선임을 위한 전체회의를 3차례 열었으나 야당 측 김재홍·고삼석 위원이 ▲특정 후보자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 반대 ▲정파적 인선 나눠 먹기 반대 ▲물의를 일으킨 인사 선임 반대 등을 요구하며 진통을 겪어 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론] 노동개혁과 정치 방정식/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노동개혁과 정치 방정식/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례적이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4대 부문 개혁의 필요성을 천명하면서 하필이면 노동개혁을 1순위로 지목했다. 지금까지 외국의 사례를 봐도 노동개혁은 늘 후순위였다. 그것도 나라 경제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나서야 꺼내 드는 카드다. 더이상 어쩔 도리가 없을 때 비로소 ‘마지못해’ 꺼내 드는 대안이었다. 사실상 전 국민을 상대로 한 개혁인 만큼 정치인에게는 말 그대로 ‘기피대상 1호’다. 우리가 노동개혁의 모범적 사례로 꼽는 독일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대 초반 독일은 ‘유럽의 늙은 병자’였다. 당시 독일의 재정적자율은 4%에 달했고, 실업률은 12%, 실업자 수는 500만명에 육박했다. 기업은 외국으로 나갈 궁리만 했고, 사람들은 실업급여 등 사회보장제도에만 기대려고 했다. 슈뢰더 정부는 2003년 ‘어젠다 2010’이라는 전후 최대 개혁정책을 단행했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사회보장제도 개혁’이 그 핵심 내용이었다. 당장의 고통이 반가울 리 없는 민심은 요동쳤고, 노동계의 반발도 엄청났다. 슈뢰더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정권을 잃을 각오로 덤벼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슈뢰더는 자신의 예측대로 2005년 9월 조기총선에서 패했다. 정권은 메르켈에게로 넘어갔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의 변화는 가히 드라마틱했다. 유럽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홀로 빛났다. 이제는 ‘유럽의 독일’인지 ‘독일의 유럽’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 덕에 메르켈 총리는 3차례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가 오로지 노동개혁 덕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뼈아픈 노동개혁이 없었더라도 지금과 마찬가지였을까 묻는다면 분명 ‘노’(No)라고 말할 수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최근 메르켈 총리의 짧은 소회가 그 근거다. “슈뢰더, 고마웠소”. 독일 사례는 왜 정치인들이 ‘노동개혁’을 주저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노동개혁을 해야만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하겠다”는 여당 대표의 말이 자못 비장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미 1997년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국민들은 스스로가 고통분담을 자처했었다. 개혁에 나선 이상 ‘표를 잃을 각오’를 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올바른 개혁’이라면 당장의 고통 때문에 주저할 국민이 아니다. 결국 관건은 노동개혁의 ‘방향’과 ‘내용’이다. 무엇보다 이번 노동개혁은 오로지 ‘미래 청년 세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청년 실업률이 10.2%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실업률(4.1%)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체감실업률은 무려 23%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비정규직 문제도 유독 청년세대에 집중되고 있다. 취업난과 물가상승 등으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니, 여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다는 ‘칠포세대’니 하는 말을 그저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청년고용 문제만큼은 억지를 부렸으면 한다. 경영 효율성만을 고집한다면 답이 없다. ‘기득권’에만 매달려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복잡하고 고상한 경제이론도 일단 접어 두자. 일감이 생겨야 사람을 뽑는 게 순서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일단 뽑고 나서 일감을 새로 찾아나서는 방식이어야 한다. 어느 대기업이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워지자 2018년까지 정규직 2만 4000명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논리가 아니라 의지임이 분명해졌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가 남 탓만 하며 자기 혁신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이번 노동개혁은 경영계와 노동계, 그리고 정부가 청년고용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분명히 답해 주어야 한다. 다만 방식은 세련되어야 한다. 노든 사든 기득권 지키기를 비난할 수는 없다. 비난해서도 안 된다. 권리를 온전하게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시장경제 질서의 기본 중 기본이다. 그들의 고충에 공감하면서 위로해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양보를 요구하면서 윽박지를 수는 없지 않은가. 어렵지 않다면 애당초 ‘개혁’이라 칭하지도 않았다. 끈기와 용기는 필수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인기가 아니다. 역사의 평가다. 언젠가 미래세대의 솔직한 소회가 이랬으면 한다. “생큐, 대한민국”.
  • 한국인은 5명, 세계 100 갑부에 5명 명단 올려..

    한국인은 5명, 세계 100 갑부에 5명 명단 올려..

    ’한국인은 5명’ IT 분야 세계 100대 갑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1위를 차지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초로 집계한 ‘IT 100대 부자’ 순위에서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796억 달러(약 93조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인 IT 부자는 5명이 포함됐다. 이건희 회장(100억 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6억 달러)이 각각 19위와 29위를 차지했다. 이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34억 달러)와 김정주 NXC 회장(27억 달러) 등 게임업체의 두 40대 CEO가 60위와 79위에 올랐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23억 달러)은 92위를 기록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인은 5명, 세계 100 갑부+IT 분야에 5명 포함 ‘삼성+카카오’ 1위 누구?

    한국인은 5명, 세계 100 갑부+IT 분야에 5명 포함 ‘삼성+카카오’ 1위 누구?

    ’한국인은 5명’ IT 분야 세계 100대 갑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1위를 차지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초로 집계한 ‘IT 100대 부자’ 순위에서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796억 달러(약 93조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500억 달러),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478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412억 달러)가 2∼4위를 차지했다. 래리 페이지(334억 달러)와 세르게이 브린(328억 달러) 등 2명의 구글 공동 창업자가 나란히 5, 6위에 오르는 등 1∼6위를 모두 미국 부자들이 휩쓸었다. 중국 IT 부자들의 위상도 돋보였다. 알리바바를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이끈 마윈(馬雲) 회장이 232억 달러의 재산으로 7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迅·텐센트) 회장(179억 달러·11위),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134억 달러·16위),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125억 달러·18위) 등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인 IT 부자는 5명이 포함됐다. 이건희 회장(100억 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6억 달러)이 각각 19위와 29위를 차지했다. 이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34억 달러)와 김정주 NXC 회장(27억 달러) 등 게임업체의 두 40대 CEO가 60위와 79위에 올랐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23억 달러)은 92위를 기록했다. 일본인 가운데는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132억 달러·17위)과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93억 달러·23위) 등 2명이 100위 안에 포함됐다. 100대 부자 중 아시아 IT 부자는 모두 33명이었으며, 유럽은 8명, 중동 2명, 중남미 1명이었다. 한국인은 5명, 한국인은 5명, 한국인은 5명, 한국인은 5명, 한국인은 5명, 한국인은 5명 사진 = 서울신문DB (한국인은 5명)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인은 5명, 1위는 빌 게이츠

    한국인은 5명, 1위는 빌 게이츠

    ’한국인은 5명’ IT 분야 세계 100대 갑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1위를 차지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초로 집계한 ‘IT 100대 부자’ 순위에서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796억 달러(약 93조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인 IT 부자는 5명이 포함됐다. 이건희 회장(100억 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6억 달러)이 각각 19위와 29위를 차지했다. 이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34억 달러)와 김정주 NXC 회장(27억 달러) 등 게임업체의 두 40대 CEO가 60위와 79위에 올랐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23억 달러)은 92위를 기록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계 100 갑부, 한국인 5명 포함..누구?

    세계 100 갑부, 한국인 5명 포함..누구?

    ’한국인은 5명’ IT 분야 세계 100대 갑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1위를 차지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초로 집계한 ‘IT 100대 부자’ 순위에서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796억 달러(약 93조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인 IT 부자는 5명이 포함됐다. 이건희 회장(100억 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6억 달러)이 각각 19위와 29위를 차지했다. 이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34억 달러)와 김정주 NXC 회장(27억 달러) 등 게임업체의 두 40대 CEO가 60위와 79위에 올랐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23억 달러)은 92위를 기록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계 100 갑부, IT 분야에 한국인은 5명 포함

    세계 100 갑부, IT 분야에 한국인은 5명 포함

    ’한국인은 5명’ IT 분야 세계 100대 갑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1위를 차지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초로 집계한 ‘IT 100대 부자’ 순위에서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796억 달러(약 93조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인 IT 부자는 5명이 포함됐다. 이건희 회장(100억 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6억 달러)이 각각 19위와 29위를 차지했다. 이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34억 달러)와 김정주 NXC 회장(27억 달러) 등 게임업체의 두 40대 CEO가 60위와 79위에 올랐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23억 달러)은 92위를 기록했다. 일본인 가운데는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132억 달러·17위)과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93억 달러·23위) 등 2명이 100위 안에 포함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부고]

    ●권혁용(YTN 영상취재1부장)씨 장인상 6일 분당 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31)780-6170 ●김태현(전 정보통신부 차관)씨 모친상 6일 서울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3151 ●유인원(전 삼원유업 회장)씨 별세 유주연 주희(청학행복한요양원장)씨 부친상 김헌정(헌법재판소 사무차장)씨 장인상 6일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1)990-6644 ●김기홍(삼성카드 홍보 상무)씨 장모상 5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1)550-9991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병성(자영업)병각(서울지방경찰청)씨 부친상 황복섭(자영업)씨 장인상 5일 인천적십자병원, 발인 8일 오전(032)817-1023 ●조동호(이화여대 교수)본옥(주부)윤애(상지대 교수)씨 모친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02)2258-5940
  • [부고]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씨 부친상

    ▲ 전상중씨 별세,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영국 연수중)·병성(자영업)·병각(서울지방경찰청)씨 부친상, 황복섭(자영업)씨 장인상 = 5일 별세, 인천적십자병원 영안실 3호실, 발인 8일 오전, 032-817-1023 ●이재헌씨 별세, 이후행, 이미정, 이정난 씨 부친상, 권혁용(YTN 영상취재1부 부장), 구시우 씨 장인상 = 6일 오전 1시 53분,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지하 특실,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31-780-6170 ●정옥조씨 별세, 김일봉·승봉씨 모친상, 남정식·김기홍(삼성카드 홍보 상무)씨 장모상 = 5일 오후 9시, 부산대동병원 지하 2층 6호실, 발인 8일 오전 7시. 051-550-9991 ●김준자씨 별세, 조동호(이화여대 교수)·본옥(주부)·윤애(상지대 교수)씨 모친상 = 6일 오후 1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
  • 월세시장 통계 더 정확해진다

    전국 월세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등의 주택시장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월세 가격 동향 조사 통계를 확대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통계는 한국감정원의 전문가 검증을 거쳐 통계청의 통계변경승인을 받았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2012년 50.5%에서 지난해에는 55%에 이르는 등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월세 가격 동향 조사는 주택 가격 동향 조사(매매, 전세)에 비해 표본 수가 부족하고 조사 지역이 한정돼 월세 시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모든 월세를 순수 월세로 전환함으로써 단일 월세지수만 생산해 준전세 등 다양한 월세 유형을 반영하기도 어려웠다. 국토부는 월세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주택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표본 수를 3000가구에서 매매, 전세와 같은 2만 5260가구로 늘리고 조사 지역도 8개 시·도에서 매매, 전세와 유사한 17개 시·도, 190개 권역으로 확대해 월세 통계의 신뢰성을 높였다. 월세 유형도 보증금과 월세의 비중에 따라 ‘월세’(순수 월세에 가까운 월세), ‘준월세’(중간 영역 월세),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로 세분화해 3가지 월세지수를 생산, 발표함으로써 월세 유형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월세는 보증금이 12개월치 월세 미만, 준전세는 보증금이 전세금의 60% 초과인 경우이며 준월세는 월세와 준전세의 중간 영역이다. 국토부는 또 전월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전세와 월세 가격 통계를 통합해서 발표하는 전월세통합지수를 개발하기로 하고, 통계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시범 생산한 뒤 연말 통계승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공표할 예정이다. 권혁진 주택정책과장은 “독특하고 복잡한 전월세 시장 특성을 월세 통계에 반영하기 위해 세미나, 전문가 자문회의, 설문조사 등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월세 시대에 맞춰 다양한 지표를 개발해 변화하는 시장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통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군단’ vs ‘독수리군단’… 삼성, 천적 한화와 주말 3연전 격돌

    [프로야구] ‘사자군단’ vs ‘독수리군단’… 삼성, 천적 한화와 주말 3연전 격돌

    KBO리그 선두 삼성과 ‘천적’ 한화의 후반기 첫 격돌이 프로야구판을 후끈 달굴 태세다. 삼성은 21~23일 안방 대구에서 KIA와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 뒤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주말 3연전(24~26일)에 나선다. 한화는 앞서 kt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삼성은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면서 정규시즌 우승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단일리그로 치러진 1989년 이후(양대리그 제외) 전반기 1위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4시즌 중 15시즌(우승 확률 62.5%)이나 된다. 하지만 삼성은 후반기 첫 6연전을 껄끄러운 상대와 맞붙어 부담스럽다. 삼성은 줄곧 상대 전적에서 앞섰지만 7위 KIA와는 4승 4패의 호각세, 5위 한화와는 2승 6패의 유독 열세를 드러냈다. 1~5위 승차가 겨우 5.5경기인 상황에서 6연전 결과가 치명타를 안길 수도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한화의 3연전은 중반 싸움의 승부처로 꼽힌다. 승부는 물론 사상 첫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야통’ 류중일 삼성 감독과 8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의 자존심까지 맞물려 있다. 게다가 류 감독은 지난달 9~11일 3연전에서 ‘스위프’를 당한 설욕전 의미도 있어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299로 1위, 팀 평균자책점 4.48로 3위다. 이에 견줘 한화는 팀 타율 .268과 팀 평균자책점 4.85로 각 6위에 올라 삼성에 모두 뒤진다. 하지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사뭇 다르다. 삼성은 한화전 팀 타율 .257에 평균자책점 4.44로 시즌 기록보다 못하다. 반면 한화는 삼성전 팀 타율 .277에 팀 평균자책점 3.68로 시즌 성적보다 훨씬 높다. 한화 타자 가운데서는 김태균과 김경언이 공포의 대상이다. 주포 김태균은 7경기에서 타율 .444에 4홈런 13타점으로 삼성 마운드를 혼쭐냈다. 여기에 최근 1군에 합류한 김경언도 5경기에서 타율 .444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삼성 출신들이 선봉에 섰다. 선발 탈보트가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고 불펜 권혁도 3경기에서 1승 1세이브 1홀드로 활약했다. 삼성에서는 최형우와 채태인에게 기대를 건다. 주포 최형우는 한화를 만나 타율 .333에 2홈런 6타점으로 힘을 냈다. 채태인도 6경기에서 타율 .381에 1홈런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다만 나바로(타율 .129)와 이승엽(.192)이 1할대 타율로 부진한 것이 아쉽다. 최강 삼성과 천적 한화의 한판 승부에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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