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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크의 말년 연애사가 사라진 이유[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의 말년 연애사가 사라진 이유[으른들의 미술사]

    1909년 5월 덴마크 코펜하겐 정신 클리닉에서 몸이 회복되어 노르웨이로 돌아온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1863~1944)는 건강 회복에 힘썼다. 뭉크는 53세에 오슬로 외곽에 있는 에켈리에 자리를 잡은 후 가족이나 지인 등 다른 이들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다만 뭉크는 모델 작업을 할 때 몇몇 모델과는 한 집에서 동거하기도 했다. 이 시기 뭉크는 여러 모델들과 염문을 뿌렸으나 별로 알려진 바는 없다. 뭉크의 인생에서 바이올린 연주자 에바 무도치를 끝으로 더 이상 뭉크의 연애사는 전해지지 않는다. 뭉크의 연애 기록이 삭제된 것은 뭉크의 막냇동생 잉게르 때문이다. 뭉크가 사망하자 잉게르는 유족으로서 오빠의 유산과 작품, 기록물들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다.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잉게르는 오빠의 사생활이 드러나면 곤란한 것들을 삭제하고 처리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말년의 뭉크 여성 관계는 기록에서 사라졌다. 가정부 겸 모델 역할을 한 잉게보리이 모델 가운데 잉게보리 카우린이라는 여성은 뭉크보다 서른 살 정도 어린 여성으로서 10대 후반에 뭉크 집의 가정부 겸 모델 역할을 했다. 잉게보리는 아울라 대학 강당 벽화 ‘알마 메이터’의 모델이었던 그녀의 어머니 카렌 보르겐을 닮아 풍만한 체구의 여성이었다. 두 모녀는 지금까지 뭉크의 뮤즈들과는 체형이 달랐다. 뭉크가 그 동안 만났던 여성들은 모두 키가 크고 늘씬한 체형의 여성들이었다. 말년 뭉크에게 나타난 새로운 유형의 여성잉게보리 모녀는 풍만하고 풍요로운 감성을 지닌 새로운 유형의 여성들이다. 특히 10대의 잉게보리는 싱싱한 젊음을 발산시키는 풍요로운 여성으로 살집이 있는 뮤즈였다. 잉게보리는 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위험한 팜므 파탈형 여성이 아니라 오히려 감싸주는 유형의 여성이었다. 뭉크는 잉게보리에게서 편안한 휴식을 찾을 수 있었다. 아직 몸이 덜 회복된 뭉크는 휴식 같은 친구와 여성이 필요했다. 풍요로운 모습의 또 다른 마돈나잉게보리는 전문 모델이 아니라 가정부였다. 뭉크는 잉게보리가 집안에서 청소를 하고, 정원에서 빨래를 널고 거두고 노동하는 모습으로 그렸다. 뭉크는 처음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성을 만났다. 뭉크는 잉게보리를 모델로 남자를 향해 살의를 드러낸 위험한 마돈나가 아닌 풍요로운 마돈나를 제작했다. 뭉크는 또 한 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푸근하고 풍요로운 마돈나를 제작했다.
  • 성소수자 편견 가득한 세상 속… 연대의 손길 내미는 영화들

    성소수자 편견 가득한 세상 속… 연대의 손길 내미는 영화들

    세상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손가락의 끝이 우리를 향하는 듯하다. 성소수자를 내세운 영화들이 극장가를 두드리고 있다. 영화는 우리 사회 속 혐오를 비판하면서 그들을 포옹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 보자고 권한다. 30일 개봉하는 ‘럭키, 아파트’는 선우(손수현 분)·희서(박가영 분)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여러 혐오의 모습을 그려 낸다. 희서는 부모에게서 지원받아 아파트를 마련해 선우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래층에서 지독한 악취가 올라온다. 선우는 관리사무소, 경찰서 등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희서와 선우가 레즈비언 커플임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구설에 오른다. 홀로 사는 노인의 죽음이 알려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주민, 은근히 배제당하는 여성 제약회사 영업사원, 선우가 밝혀낸 아래층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 등은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금 여기, 한국영화’를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았다. 23일 개봉한 영화 ‘공작새’는 돈을 모아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댄서 신명(해준 분)의 사연을 담았다. 그는 댄스대회 우승 상금으로 이를 충당하려 하지만 “자기만의 색이 없다”는 심사평과 함께 2등에 그치고 만다. 절망에 빠진 신명에게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 덕길의 부고가 전해진다. 농악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추모 굿을 올리면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영화는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 게이 클럽에서 시작된 춤인 와킹과 한국 전통의 농악, 트랜스젠더가 되려는 주인공과 가부장주의 등 서로 상반되는 요소의 충돌로 우리 사회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신명이 추모 굿을 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풀고,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도 풀리는 과정으로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와킹에서 농악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면서 화려한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 주는 주연 배우 해준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왓챠상, 12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1회 남도영화제 감독상·배우상 등을 받았다. 박상영 작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 남성의 성장기다. 고교 시절 어머니에게 동성애자인 것을 들킨 뒤 삶을 겉도는 흥수(노상현 분)는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의 정체성이 탄로 날 찰나, 그를 보듬어 준 이는 세상이 ‘헤픈 여자’라고 손가락질하던 재희(김고은 분)다. 혐오의 시선에서 힘들어하던 두 사람이 우정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때론 묵직하게 담아냈다. 1일 개봉 후 주연 배우들의 연기 호평으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21일에는 티빙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 쌍검 든 여고생 “무예, 마음 비우는 수련”

    쌍검 든 여고생 “무예, 마음 비우는 수련”

    대안학교 다니며 학생 6명 가르쳐“지겨움 즐겨야 실력 는다고 배워”스승인 아빠와 ‘무예체조’ 책도 내 최윤서(16)양이 양손에 검을 한 자루씩 잡고 숨을 고른 뒤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칼 두 자루가 허공을 가르면서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이뤄진다. 공연으로만 보면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전투라 생각하면 칼이 어느 방향에서 들어올지 모르겠다 싶다. 28일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앞에서 만난 최양은 쌍검을 중심으로 봉술, 예도, 제독검법 등 무예24기를 4년째 수련하는 여고생 무도인이다. 쌍검은 조선시대 정조 임금이 군인들을 위한 교과서로 펴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수록된 24가지 무예 중 하나다. 30년 넘게 무예24기를 수련하며 무예사 연구로 학위까지 받은 최양의 아버지 최형국(48) 박사가 그의 스승이다. 최 박사가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 상임연출을 맡고 있다 보니 최양은 어려서부터 무예24기를 가까이에서 접하며 자연스럽게 수련을 시작했다. 최양은 “쌍검은 동작이 화려해서 배우는 재미가 있다”며 “주말과 방학에는 아빠와 함께 수련하고 평일에는 저녁에 한 시간씩 혼자서 연습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가장 해 보고 싶은 건 말을 타고 쌍검을 휘두르는 ‘마상쌍검’”이라고 덧붙였다. 최 박사가 스승으로서 평가한 제자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최 박사는 “이제 어깨에 힘이 빠질 때가 됐다”며 “사람들이 봤을 때 그림이 나오게 할 정도다. 2~3년만 더 수련하면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최양은 현재 대안학교인 ‘신나는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정식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최양은 쌍검 시범을 본 친구들의 요청으로 일주일에 두 시간씩 학생 6명에게 직접 쌍검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수련을 하다 보면 같은 동작을 되풀이해야 해서 지겨울 때가 있는데 아빠는 항상 지겨움을 즐겨야 실력이 는다고 가르치시곤 했다”며 “직접 수업을 해 보니 아빠가 해 준 말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양은 최근 최 박사와 함께 ‘스프링 무예체조’라는 책도 썼다. 최양은 “체조라는 방식을 통해 무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라며 “경험을 담아 무예 동작을 통해 얻은 마음가짐을 설명하려 했다. 쌍검과 관련한 부분 50~60쪽 정도를 직접 쓰면서 스스로에게도 많은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최양에게 무예를 해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는 “무예수련은 마음수련에서 시작한다”며 “마음을 닦지 않으면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무예수련은 곧 마음을 비우는 수련”이라고 강조했다.
  • 금태섭 전 의원, 대한변협 회장 출사표 내나…“적극 검토”

    금태섭 전 의원, 대한변협 회장 출사표 내나…“적극 검토”

    금태섭(57·사법연수원 24기) 전 국회의원이 내년 1월 치러지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지낸 금 전 의원은 최근 주변 변호사들의 설득을 받고 변협 회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적극적으로 출마 의사를 검토하고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변협은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당연가입해야 하는 법정단체로, 변호사 회원 3만 5000여명을 대표하는 단체다. 변호사 자격에 관한 징계 권한을 가지고,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에 대한 후보 추천권을 가진다. 변협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금 의원은 “법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변협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현안인 사법부나 검찰의 독립 문제 등도 예전에는 변협이 의견을 그때그때 개진하면서 논의가 이뤄지고 변협과 법조계에 대한 신뢰도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통해 변호사 처우 문제와 권익 신장 논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여의도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변호사로 개업했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이른바 ‘조국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을 두고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탈당했다. 이후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에 합류해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4월 서울 종로구의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편 내년에 치러지는 53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는 김정욱(45·변호사시험 2회)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안병희(62·군법무관 7회) 법무법인 한중 변호사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보상 논의…“국가가 책임질 의무 있다”[핫이슈]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보상 논의…“국가가 책임질 의무 있다”[핫이슈]

    2020년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많은 사람이 접종했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5월 영국에서 판매 중단된데 이어,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 보상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임상시험을 거쳐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 다만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비해서는 사용량이 적은 편이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조한 해당 백신은 앞서 영국 법원으로부터 매우 드물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제약사 역시 올해 2월 영국 고등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백신이 매운 드문 경우에 TTS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TTS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과 같은 희귀 혈전증으로, mRNA 기반 백신과 달리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얀센에서 드물게 보고되는 부작용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TTS로 인해 최소 8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심각한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작용 피해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텔레그래프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상 제도를 논의 중이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발표는 영국 정부의 백신 피해 보상 프로그램(VDPS) 측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보상 피해 청구가 쇄도하면서 VDPS 측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재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부 장관 및 제레미 라이트 전 법무장관과 함께 영국 백신 부상 유족회(VIBUK)와 만나 보상제도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식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VDPS에 보상을 신청한 영국인은 1만 5000명 이상이다. 라이트 전 법무장관은 “VDPS를 개혁하거나 피해자들에게 맞춤형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누군가가)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극소수의 사람에 속한다면, 국가는 그들을 돌볼 의무가 있다. 그들은 하라는 일(백신 접종)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래 속에 머리를 박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에 없다”고 덧붙였다. “백신 부작용으로 일도 할 수 없게 됐다”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겪었다며 VDPS 측에 신고한 사람은 1만 5804명이지만, 이중 단 188건만 부작용으로 인정받았다. 화이자 및 모더나와 관련한 부작용 보상 청구는 5건 미만이었다. 영국 VDPS는 백신 접종 후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한 혈전, 척수 염증, 사지의 과도한 부종, 안면 마비 등의 부작용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VDPS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일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항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7월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14년 만에 재집권한 뒤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겪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자선단체(UKCV 패밀리)의 찰렛 크리치튼은 “우리는 새 정부가 백신으로 인한 부상자와 유족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 낙관적”이라면서 “현재의 백신 보상 제도는 문제점이 많음으로 이 제도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박완수 지사 “정부가 먼저 통합자치단체 위상·권한 제시해야”

    박완수 지사 “정부가 먼저 통합자치단체 위상·권한 제시해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불붙은 광역자치단체 통합 추진을 놓고 “정부가 통합자치단체 위상을 정립하고 확실한 권한 위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28일 경남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광역지자체간 단순 통합만 이루어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국회 입법(법률)에 의한 지방자치단체의 감독은 당연하지만 시행령 등을 통한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감독은 최소화 돼야한다”고 말했다. 통합지자체가 재정·인사·조직 관련 조례 등을 법률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제정할 수 있는 정도의 위상을 확보해야 진정한 통합이 실현된다는 의미다. 그는 “사무권한, 조직, 기구 등 법률이 정한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감독 권한 전부를 지방에 위임해 줄 때 통합 의미가 있다”며 “그냥 통합만 해서 몸집이 커진다고 지방자치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과거 통합 사례를 볼 때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도지사는 지난주 개최된 2024 사천에어쇼를 언급하며 “2년 후인 2026년 사천에어쇼를 다른 방위산업전과는 차별화된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사천에어쇼를 이벤트성 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우주항공 기업이 모여드는 우주항공방위산업전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2년 후 다른 방위산업전과는 차별화된 글로벌 에어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지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을 국가 재난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중앙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소나무재선충 종합대책 이행 등 확산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LG, 탄소배출량 150만t 감축…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가속화

    LG, 탄소배출량 150만t 감축…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가속화

    LG가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등 환경 분야에 중점을 두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지난 5일 2023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IFRS S1(일반 요구사항), S2(기후변화)와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ESG 공시 기준 초안을 반영해 작성했다. LG는 향후 도입될 ESG 공시 의무화에 앞서 국내외 기준을 보고서에 선제적으로 반영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LG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물리적(폭염·침수 등 기후 관련 재해), 전환적(탄소 규제, 전기요금 상승, RE100 이행 등 정책·법률·기술적 요인) 위험요소를 단기(~2025년), 중기(~2030년), 장기(~2050년)로 나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도출한 위험요소 관리방안을 고도화하고, 정부가 지정한 ‘녹색경제활동’에 부합하는 사업(2차전지·전기차, HVAC·고효율 히트펌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폐기물 분해 관련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발간한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회사는 전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58만t(CO2eq)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77% 늘리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탄소배출량은 약 150만t(CO2eq) 감소,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460% 증가했다. LG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감축 과제를 이행하며 성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LG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변화(환경(E)분야) 외에도 안전보건(사회(S)분야), 준법경영(지배구조(G) 분야) 등을 함께 분석하며 사업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조직·임직원의 준법체계를 관리하는 방안을 정리했다. LG 관계자는 “LG는 주요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설립을 완료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 및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활동과 함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등 ESG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 “학폭 부모 제명하라”…근조화환 시위 성남시의회 앞 확산

    “학폭 부모 제명하라”…근조화환 시위 성남시의회 앞 확산

    초등생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연루된 성남시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근조화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오전 성남시청과 성남시의회 앞 인도에는 ‘무소속 A시의원 사퇴하라’는 내용 등이 적힌 근조화환 50여개가 놓였다. 근조화환에는 ‘학폭 부모 영구 제명’, ‘시의회는 즉각 제명하라’, ‘학폭 부모 이사가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근조화환 시위는 지난 23일부터 분당구 B초등학교 앞 통학로에 120여 개가 설치된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근조화환은 A시의원의 진정어린 사과와 시의원 사퇴 등을 요구하며 온라인 맘카페 회원들과 일부 지역민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B초등학교에서는 올해 4∼6월 A시의원의 자녀등 초등학생 4명이 C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모래가 섞인 과자를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거나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 당국은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폭위 심의를 열어 폭력 주도 학생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등 징계 조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학폭위에 참석한 피해 학생의 부모도 학급교체를 요청해 피해학생도 학급이 교체했다. 학교폭력심의가 열리면 고의, 심각, 지속, 반성 정도, 화해 정도를 각각 0~4점씩 점수를 매긴다. 학폭 관련 징계 수위는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 보복 금지, 3호 학교에서 봉사, 4호사회 봉사, 5호 전문가 특별 교육, 6호 출석정지, 7호 학급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 등의 9개 등급이 있는데, 의무교육 대상은 퇴학은 없다. 하지만 성남지역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가해 학생 부모인 A시의원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윤리강령을 위반하여 성남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A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신청했다가 국민의힘 이덕수 시의회 의장에 의해 불허되자 이 의장을 권한남용, 직무유기 등으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A시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지난 17일 사과하고, 21일 탈당해 무소속이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국민의힘 17명, 민주당 14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 연대의 손길 내미는 성소수자 영화 ‘럭키, 아파트’, ‘공작새’, ‘대도시의 사랑법’

    연대의 손길 내미는 성소수자 영화 ‘럭키, 아파트’, ‘공작새’, ‘대도시의 사랑법’

    세상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손가락의 끝이 우리를 향하는 듯하다. 성소수자를 내세운 영화들이 극장가를 두드리고 있다. 영화는 우리 사회 속 혐오를 비판하면서, 그들을 포옹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자고 권한다. 30일 개봉하는 ‘럭키, 아파트’는 선우(손수현 분)·희서(박가영 분)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여러 혐오의 모습을 그린다. 희서는 부모에게서 지원받아 아파트를 마련해 선우와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래층에서 지독한 악취가 올라온다. 선우는 관리 사무소, 경찰서 등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희서와 선우가 레즈비언 커플임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구설에 오른다. 홀로 사는 노인의 죽음이 알려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주민, 은근히 배제당하는 여성 제약회사 영업사원, 선우가 밝혀낸 아래층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 등은 우리 사회의 단면들이다.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금 여기, 한국영화’를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았다. 연출한 강유가람 감독은 지난 18일 기자시사회에서 “아랫집 여성과 연대하는 장면이 두 사람의 관계가 한발짝 나아간다고 생각해 ‘럭키, 아파트’라고 이름을 지었다”면서 “애도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함께 느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3일 개봉한 영화 ‘공작새’는 돈을 모아 성전환수술을 하려는 댄서 신명(해준 분)의 사연을 담았다. 그는 댄스대회 우승 상금으로 이를 충당하려 하지만 “자기만의 색이 없다”는 심사평과 함께 2등에 그치고 만다. 절망에 빠진 신명에게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 덕길의 부고가 전해진다. 농악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추모 굿을 올리면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영화는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게이 클럽에서 시작한 춤인 왁킹과 한국 전통의 농악, 트랜스젠더가 되려는 주인공과 가부장주의 등 서로 상반하는 요소의 충돌을 그렸다. 신명에 대한 고향 어르신들의 시선이라든가, 숨어 있는 다른 성소수자의 사연 등으로 우리 사회 혐오와 아픔을 보여준다. 신명이 추모 굿을 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풀고,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도 풀리는 과정을 통해 연대가 필요함을 그렸다. 특히 왁킹에서 농악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면서 화려한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주연 배우 해준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왓챠상, 12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1회 남도영화제 감독상 배우상 등을 받았다. 박상영 작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 남성의 성장기이다. 고교 시절 어머니에게 동성애자인 것을 들킨 뒤 삶을 겉도는 흥수(노상현 분)는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의 정체성이 탄로 날 찰나, 그를 보듬어준 이는 세상이 ‘헤픈 여자’라고 손가락질하던 재희(김고은 분)이다. 혐오의 시선에서 힘들어하던 두 사람이 우정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때론 묵직하게 담아냈다. 이번 달 1일 개봉 이후 주연 배우들의 연기 호평으로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1일에는 티빙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는 작가 지망생 고영이 여러 남자를 만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8부작으로 담았다.
  • 26세 연하 네번째 부인과 ‘황금 바지선’…72세 태국왕 생일잔치 [포착]

    26세 연하 네번째 부인과 ‘황금 바지선’…72세 태국왕 생일잔치 [포착]

    태국에서 마하 와찌랄롱꼰(72)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27일(현지시간) 태국 왕실의 웅장한 바지선 행렬이 방콕 차오프라야강에 등장했다. 수판나홍, 나라이 송 수반, 아난타나카랏, 아넥찯부총 등 4개의 주요 왕실 바지선을 포함한 52척의 전통 바지선은 고대의 전투 대형과 같은 5열 선대로 물살을 갈랐다. 태국 해군 2200명이 조타수로 참여한 황금빛 바지선 행렬은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약 1.2㎞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와찌랄롱꼰 국왕과 수티다(46) 왕비, 시리반나바리 나리라타나 공주(37세)와 디팡콘 라스미조티 왕자(19세)는 왕실 바지선에 각각 몸을 싣고 불교 의식이 예정된 왓 아룬(Wat Arun, 새벽사원)으로 향했다. 장관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태국 왕실 바지선 행렬은 국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의식은 1959년 푸미폰왕에 의해 부활했으며, 국가적으로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의식은 2019년 대관식과 지난 10월 왕실 승복 헌납식에 이어 와찌랄롱꼰 국왕 통치 기간 중 세 번째로 열린 것이다. 한편 이날 왕실 바지선에 오른 수티다 왕비는 와찌랄롱꼰 국왕의 4번째 부인이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와찌랄롱꼰 국왕은 3차례 이혼 후 수티다 왕비와 2019년 결혼했다. 하지만 와찌랄롱꼰 국왕은 수티다 왕비와 결혼 두 달 만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라는 30대 여성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줬다가 직위를 박탈하고 또다시 복권하는 등 좌충우돌했다. 그는 과거 3번째 부인을 반라로 만든 채 애완견 생일파티를 벌인 동영상으로 파문을 일으킨 적도 있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후궁이 포함된 수행단 250명과 반려견 30마리를 이끌고 독일 초호화 호텔에서 외유를 즐겨 비난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2017년에는 배꼽티 차림에 문신 판박이를 붙이고 한 여성과 독일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카메라에 찍혀 사생활 논란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태국 시위대는 430억 달러(약 53조 3000억원)로 추정되는 왕실 자산을 보유한 그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이희원·황철규 서울시의원 “학교폭력 근절 이제 시작”

    이희원·황철규 서울시의원 “학교폭력 근절 이제 시작”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과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 푸른나무재단 위드위센터,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만들기:학교폭력 실태와 대안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딥페이크와 같은 신종 학교폭력과 맞신고·고소 확대 등 새롭게 대두된 학교폭력 실태를 살펴보고,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지웅 서울시의원이 사회를 맡고, 황철규 시의원이 좌장으로 토론회를 이끌었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대한교육법학회 회장이 ‘학교폭력의 실태와 전담조사관제 등 개선 대안의 모색’을 주제로 발제했고, 이어진 토론에서 김소열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무국장,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 조원진 법무법인 동주 변호사, 공승규 인왕중학교 생활지도부장, 박진호 서초경찰서 학교폭력전담팀 팀장(경감), 이희원 서울시의원이 토론을 진행했다. 발제자인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연구관은 “전담조사관 사안조사 시 서울시 등 일부에서 교원동석을 요구해 교사의 업무부담 경감이라는 전담조사관제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학폭 전담조사관에 대한 법률적 근거보완과 조사권한을 확대하고, 교육부의 학폭근절종합대책이 교원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홍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주제토론에서는 다양한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김소열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무국장은 “효과적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위해 통계자료의 정확성을 높여야 하고, 학교폭력 피해가족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미정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은 “사이버폭력의 특성상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어 피해학생으로 인정받지 못해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 힘들다는 점과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확충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희원 의원은 “학교폭력은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해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승규 인왕중학교 생활지도부장은 “전담조사관 조사 시 교사가 동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가중된 업무부담을 느끼는 일선교사들이 많다”는 점과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즉각적인 분리조치가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분리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호 서초경찰서 학교전담경찰팀 팀장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과 2차 가해 건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원진 법무법인 동주 변호사는 “교내에 설치된 CCTV에 관한 피해자 부모의 열람 요구도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회의록도 진술인, 목격자, 증거 등에 관한 사안이 모두 익명으로 처리되고 공개되지 않아 증거수집 뿐만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는 것부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는 학교폭력 이후에 피해학생이 가해학생과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공간에 머무르며 겪는 고통을 호소, 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과 분리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조치와 대응 관련 안내 및 지원 체계가 부족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하고 아이들이 입은 상처와 충격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우리 아이가 이런 일을 겪을 줄 몰랐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학교와 교육청이 책임감을 갖고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황철규 의원은 “학교폭력은 점점 더 복잡하고 지능적으로 변해가는데 교육청과 학교의 대응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적정한 처벌, 적극적인 분리조치, 피해부모까지 포함한 지원체계 마련,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제도 개선 등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이희원 의원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배움의 터전이어야 하는데, 폭력을 먼저 접하게 되는 현실”이라며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 확대 및 제도 개선, 지능형 CCTV 도입, 피해학생을 위한 법률행정서비스 지원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희원·황철규 의원은 “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는 안전한 학교를 목표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오늘 토론회는 학교폭력을 완전히 뿌리뽑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학교폭력 근절의 포부를 밝혔다.
  • 포스코, 아르헨티나에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

    포스코, 아르헨티나에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소재인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아르헨티나에 준공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인 양극재의 주원료다. 해외 리튬 염호를 활용한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세운 건 한국 공장 중 최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서 연간 2만 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차 60만대에 적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공장 주변 리튬 염호에 대한 광물 사용 권한은 포스코홀딩스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가 계획 중인 총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 준공이다. 100% 광권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염수를 활용하며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소재 총괄은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후속 프로젝트들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강남 주택가 ‘알박기 주차’ 몸살…강제 견인 땐 역고소 당하기도

    [단독] 강남 주택가 ‘알박기 주차’ 몸살…강제 견인 땐 역고소 당하기도

    입주민 차량 막고 수개월 방치불법 아닌 무단주차 처벌 안 돼관리실·구청이 경고장 부착만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 극심한 주차난을 앓는 이곳엔 지난 6월부터 5개월 가까이 주차비를 내지 않은 채 ‘알박기’하듯 장기 주차 중인 차량 10여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입주민 차량이 아닌 이 차들은 모두 ‘하’ 등으로 시작하는 법인 번호판을 단 상태였다. 이 차들로 인해 정작 입주민들은 빈 공간에 맞춰 꽉 찬 한 줄을 만드는 ‘테트리스 주차’를 매일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관리실이 구청과 함께 다섯 달 만에 차주를 찾았더니 한 영세 자동차 렌트카 업체의 차량들이었다. 관리실 측은 “업체에 주차비를 부과했지만 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오피스텔의 월 주차비는 30만원이라 10대가 5개월간 차를 댔다면 1500만원을 내야 하지만 ‘배째라’ 식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소규모 렌터카 업체 등 다수의 차량을 보유한 일부 업체들이 도심에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고, 정식 주차장의 주차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주차장을 무단으로 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건물에 일단 진입해 주차한 후 장기간 차량을 방치하다 나갈 때는 출차하는 차량 뒤에 바짝 붙는 ‘꼬리물기’로 차단기가 내려오기 전 통과해 차 한 대 주차비만 지불하는 수법까지 쓴다고 한다. 문제는 관리실이나 구청이 이들에게 견인 경고장을 붙이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견인차 높이 탓에 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을 때가 많고 직접 견인할 경우 동의 없이 개인 재산에 손댔다는 이유로 오히려 절도죄, 재물손괴죄 등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어서다. 경찰도 갈등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출동조차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이 같은 사유지 불법주차 민원은 2017년 6205건에서 2020년 2만 4817건으로 4년 새 4배가량 늘었다. 김영덕 빅모빌리티 컨설턴트는 “불법이 아닌 무단주차는 형사처벌 대상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짚었다. 오피스텔뿐 아니라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협의회 등을 꾸려 주차장을 운영하는 아파트에서도 외부 차량 장기 주차는 고민거리가 된지 오래다. 아파트의 경우 ‘주차 중개 플랫폼’을 통해 입주민의 주차권을 싸게 구입한 뒤 차를 대는 경우가 많다. 주로 차량이 없는 입주민이 세대마다 자동적으로 부여되는 주차권을 파는데, 이를 놓고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공동주택의 주차권을 팔 권한이 있느냐를 놓고 논쟁이 붙는 것이다. 서울시 공동주택관리규약에 따르면 주차장은 ‘공용 부분’에 해당해 본인이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주차권을 판매할 권리가 없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규약이라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역시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안성열 법무법인 새별 변호사는 “무단주차 하는 차주들에게 책임을 물릴 방법은 입주민들이 손해를 주장하며 공동으로 민사 소송을 거는 방법이 사실상 유일한데, 법적 분쟁 자체가 번거로운 데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오승훈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명예교수는 “무단 주차 차량에 대해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차에 경고장을 붙이는 등의 공고 과정을 거쳐 견인하도록 강제하는 법적 근거를 확실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충남 아산’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교육환경·효율성 등 주목”

    ‘충남 아산’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교육환경·효율성 등 주목”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후보지 공모 1차 관문을 통과한 충남 아산시가 교육환경과 집적화 효율성 등에서 최적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수한 접근성과 기존 경찰시설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충남도, 복기왕·강훈식 국회의원실과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추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당위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1발제에 나선 노성훈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인력 수요 증가와 경찰교육의 질 향상. 특성화,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효율성을 따져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관련 고려 요인’으로 제2발제를 담당한 김재광 한국공법학회장은 “국토 중심의 아산은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고속철도와 수도권 전철 등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산시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 인접한 경찰교육시설 이용의 수월성과 밀접한 연계성 등 도시인프라도 우수하다”며 “국립경찰병원 여비 타당성 경험과 기존 경찰교육 기관도 갖춰 경찰기관 클러스터로서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선문대 법경찰학과 유동규 학생은 ‘예비경찰 학생이 원하는 교육시설의 모습’이라는 주제를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는 교통 접근성, 교육 전문성·다양성 등을 충족해야 한다”며 “이같은 조건이 우수한 아산시는 교육생에게 큰 기회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경찰교육생, 교수 인력 등 실수요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점과 교육환경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입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토론회는 정치적 논리를 떠나, 아산이 어느 곳보다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로서 훌륭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39만 시민의 유치 염원을 담아 유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건축연면적 18만 1216㎡(약 5만 4818평) 이상을 목표로 제2중앙경찰학교를 추진 중이다. 1차 후보지로 아산시를 비롯해 충남 예산군, 전북 남원시 등 3곳을 선정한 뒤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 ‘VIP 격노설’ 실체 모른 채, 박정훈 대령 사건 1심 연내 끝날 듯[FM리포트]

    ‘VIP 격노설’ 실체 모른 채, 박정훈 대령 사건 1심 연내 끝날 듯[FM리포트]

    사령관의 지시를 어기고 ‘순직 해병 사건’의 수사(또는 조사) 기록을 이첩했다는 등 혐의로 기소돼 군사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수사단장 사건의 1심 결과가 연내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 과정 내내 이른바 ‘VIP 격노설’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그 실체는 밝혀지지 않은 채 선고가 이뤄지는 것이다. ‘해외출장’으로 불출석했던 임기훈 이번엔…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박 대령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사건 9차 공판을 오는 29일 진행한다. 9차 공판에는 앞선 공판에 불출석했던 임기훈(중장) 국방대 총장과 오혜지(대위) 해병대 법무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 군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박모 수사관도 출석한다. 임 총장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키맨’ 중 하나다. 외압 의혹이 집중되는 지난해 7월 30일~8월 2일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 대통령실 및 군 관계자들과 수 차례 통화를 주고받은 인물이다. 특히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격노설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애초 임 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지난 공판으로 예정됐으나 그는 ‘해외 출장’을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됐고 임 총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번에는)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임 총장이 이번 공판에서 갑자기 입을 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 대령 변호인단은 9차 공판으로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곧장 결심공판까지 진행하자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현재까지 군검찰 쪽에서는 추가 증인신문 요청 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결심부터 선고까지 한달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재판부 결정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또는 연내에는 1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군검찰은 이 사건의 본질은 사령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항명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박 대령 측은 외압에 의한 권한 없는 부당 지시를 거부한 것이므로 항명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국 VIP격노설로 대변되는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실체는 여전히 불분명해 선고 결과도 예상하기 쉽지 않다. 변호인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 이익으로”박 대령을 대리하는 김정민 변호사는 최종변론에 앞서 재판부에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법 대원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쉽게 (VIP격노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확인을 거부하지만 격노를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라며 “당시 이첩 보류 지시 등은 대통령의 격노 때문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령 사건과 별개로 VIP 격노설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온 채상병특검법이 통과돼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더 큰 폭풍이 몰아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은 해병대의 사기 진작 문제다. 해병대는 서해도서 등을 지키는 최전방 정예부대로 올해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해병대 출신들의 긍지는 유명하지만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해병대는 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특히 믿었던 보수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으로 감지된다. 일부 해병대 예비역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대행진 행사까지 참가하고 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지난 12일 110차 촛불집회에서 탄핵을 주장하며 “누가 해병대를 사지로 몰아 넣었는지, 누가 진실을 덮고 사단장을 구명해 줬는지, 왜 박 대령을 항명 수괴로 몰았는지, 선(先) 탄핵 후(後) 진상규명을 해보자”고 외쳤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공수처장 “채상병 수사 연속성 위해 검사 4명 연임 절실”

    공수처장 “채상병 수사 연속성 위해 검사 4명 연임 절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소속 검사 4명에 대한 대통령의 연임 재가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수사의 연속성 등을 위해 담당 검사들의 연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25일 오 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해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면서도 “채해병 사건의 수사 연속성 유지, 조직 안정, 신규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네 사람 연임이 절실한 사정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채해병 사건은 수사 연속성 유지가 매우 긴요한 문제”라며 “대통령께서 연임 재가를 하실 때 충분히 고려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이들 검사의 이름을 한 명씩 거론하며 연임 재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대환 부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고 차정현 수사기획관은 정의감과 추진력을 갖고 있다”며 “송 검사도 판검사 상대 뇌물수수 인지 사건을 진행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고 최 검사도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8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대환 수사4부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부장검사), 수사3부 송영선·최문선 검사 등 4명의 연임안을 의결했지만 임명 권한을 가진 윤 대통령의 재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대통령이 재가하지 않으면 이들은 임기가 만료된다.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는 윤 대통령이 연루된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고발 사주’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손준성 검사장에 대한 공소 유지 업무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지 않는 상황을 두고 장 의원은 “대통령이 관련 수사를 방해하고 공권력을 활용해 사적 보복을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채해병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특검을 얘기하겠다고 했는데 수사를 못하게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수사 인력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공수처 국감에서 “공수처에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 과정에서 피의사실 유출이 반복되고 있다”며 “연장을 요청하는 부장들을 이제는 교체해서 새롭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정원은 25명이지만 현원은 18명이다. 사직서 수리를 기다리는 2명이 퇴직하고 이대환 부장 등의 연임도 불발되면 현원이 11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 “교육부, ‘비리 사학’ 이사 추천 제한한 규정 삭제…홈페이지에도 안 올려”

    “교육부, ‘비리 사학’ 이사 추천 제한한 규정 삭제…홈페이지에도 안 올려”

    교육부가 비리 전력이 있는 사립학교 전직 이사의 이사 추천 권한을 제한한 규정을 삭제한 가운데 교육 시민단체가 ‘개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사학국본)는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을 규탄했다. 앞서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학교 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일으켜 임원 승인이 취소되거나 해임된 경우 해당 학교법인이 추천할 수 있는 이사 후보자 수를 전체 후보자 수의 과반 미만으로 제한한 규정을 삭제했다. 교육부는 삭제 이유에 대해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지나치게 사학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부분이 있어서 삭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학국본은 “비리를 저질렀던 재단이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이사 전원을 재단의 입맛에 맞는 인사로 배치해 학교를 사유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의 분규 발생과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개정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부가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홈페이지에 입법예고를 게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학국본은 “반대 여론이 들끓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자 이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부가 자체 입법예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재량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법령 개정 시) 홈페이지 게재나 보도자료 배포 등은 재량 사항이다. 그래서 실무진이 홈페이지 게재는 안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학국본에는 전국교수노동조합·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대학노동조합·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흥사단교육운동본부·민주사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의원님 민희진이랑 커넥션?” ‘하이브 문건 폭로’ 민형배 ‘악플 테러’

    “의원님 민희진이랑 커넥션?” ‘하이브 문건 폭로’ 민형배 ‘악플 테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품평하는 내용이 담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내부 문건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건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민희진과 같은 ‘여흥 민씨’” 황당 주장도25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민 의원의 인스타그램에는 해당 문건을 공개한 민 의원을 비판하는 악성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들 네티즌은 하이브가 해당 문건에 대해 “커뮤니티에 있는 댓글을 모은 것으로 공식 판단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근거로 들며 “의원님, ‘내부 문건’이라는 말이 이해하기 어렵냐”, “커뮤니티 자료를 수집한 보고서에서 악의적인 내용만 골라서 국감에서 저격한 이유가 뭐냐”라고 따져물었다. 민 의원을 향해 “국감에서 호통 쇼 한번 하고 관심 끌어보려는 건 알겠는데 억지도 적당히 하시라”, “그 정도 나이 먹었으면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해 국감에서 질문하시라”며 국회의원의 정당한 권한인 국정감사에서의 질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민 의원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사내이사)와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니냐는 근거 없는 주장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같은 ‘여흥 민씨’라서 민희진 편을 들어주는거냐”, “민희진과 무슨 깊은 관계가 있길래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냐”고 따져물었다. “추잡스럽다”, “하이브에 정식으로 사과하시라”, “중국에 뒷돈 받아 하이브 죽이기를 하느냐” 등의 댓글도 달렸다. 민형배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싶어 전문 공개 안 해”앞서 민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하이브가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 공유하는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음악평론가 출신으로 현재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 컴퍼니가 발행하는 ‘위버스 매거진’의 강명석 편집장이 작성자로 돼 있다. 문건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외모나 섹스어필에 관련돼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좀 놀랍게도 아무도 예쁘지 않음”,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다른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에 대한 노골적인 외모 평가가 담겼다. 민 의원은 “저희가 보기에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 싶은 내용들이 있어 (전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성년자 아이돌 멤버들에게까지 이같은 외모 평가와 질 낮은 표현들을 하고 있다”면서 “아이돌에 대한 비인격적인 인식과 태도가 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호 하이브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팬과 업계가 K팝 전반에 대해 어떤 여론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는 문건 중 하나”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있는 많은 글을 모으고 종합한 내용으로 하이브의 의견이나 공식적 판단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희진 “최소한 객관성이라도 유지해달라” 항의논란이 된 하이브의 내부 문건은 앞서 민 전 대표가 “지나치게 편파적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후 입장문을 통해 “매주 내부 회람되는 ‘업계 동향 리뷰’에는 편파적이고 편향된 내용이 지속돼 어도어는 ‘최소한 객관성이라도 유지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객관성이 결여된 공신력 없는 개인의 내용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사 임원들에게 배포돼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하이브는 해당 문건이 공개되자 국정감사 도중 입장문을 내고 ‘제보자 색출’을 시사해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이브는 국정감사가 끝나기도 전에 보도자료를 내고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로,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국감이 진행중이고, 증인은 이 자리에 나와서 말할 기회가 있음에도 이렇게 대응해서는 안된다”면서 “국내 대표 엔터 기업인 하이브가 국감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등 이렇게 무책임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 국회가 만만하냐”고 호통을 쳤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는데, 회사 내부에서 자유로운 토론 같은 의견 개진이 막혀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한동훈 “특별감찰관은 대선공약…김건희 우려 해소해야” vs 김기현 “내부 다툼 해당 행위”…與 계파 전략 싸움

    한동훈 “특별감찰관은 대선공약…김건희 우려 해소해야” vs 김기현 “내부 다툼 해당 행위”…與 계파 전략 싸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 공약”이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과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재차 변화와 쇄신을 촉구한 것이다. 당 대표를 지냈던 친윤계 김기현 의원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이 없다”며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라고 한 대표를 저격하는 등 여권 내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전략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공약을 조건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우리 당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며 “그러니 국민께 약속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과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당당하고 강력하게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자”고 단합을 촉구하면서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 친윤계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11월 15일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범죄 혐의의 재판 결과가 속속 나온다”라며 “이 대표의 유죄판결이 나와도 국민께서 ‘너희들도 똑같지 않으냐’고 반문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정부와 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국정 수행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앞서 2020년 10월 주호영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을 조건으로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라’고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에 요구했다.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모두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로, 공수처 출범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내건 일종의 협상 카드였다. 이후에도 당 차원의 특별한 입장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당론’이었다는 게 원내지도부 입장이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국정감사 이후 관련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총 진행 등에 대해서는 의원님들 뜻을 수렴해서 움직일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의 저의 역할 등에 대해서는 그저께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리고 그 이후의 여러 얘기에 대해서는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를 겨냥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는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는 전날 한 대표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간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조건으로 특별감찰관 추천을 미뤄온 것에 대해 “우리 당 정체성과 관련한 사안이라 특별감찰관 선임 건과 연계한 것”이라며 ‘당론’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특히 “모두가 힘을 모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저들을 이롭게 하는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다. 우리 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부터 응원 파이팅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두고 시각차가 큰 친윤계와 친한(한동훈)계가 국정감사 이후로 예고된 의원총회를 앞두고 전략싸움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윤계는 한 대표가 민주당이 요구해 온 특별감찰관을 당 지도부와 의논 없이 갑자기 수용하겠다고 해서 불편한 기색이다. 추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시점을 국감 이후로 못 박긴 했지만 친윤계와 친한계가 날짜를 두고 시각차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국감은 사실상 이번 주면 대부분 마무리되지만 공식적으로 국감이 끝나는 날은 운영위가 열리는 11월 1일이다. 친한계는 다음주 초에는 의원총회가 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친윤계는 공식 국감 종료 일정이 끝나는 11월 둘째 주를 검토하고 있다. 의원총회를 열더라도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총회에서 안건이 올라오면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표결에 부치기도 한다. 현재로선 특별감찰관에 대한 친윤계와 친한계의 시각차가 큰 만큼 표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표결 자체가 당 분열을 공식화하는 것이고 특별감찰관 임명이 부결되면 한 대표에게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친한계가 이를 무작정 밀어붙이기 힘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의원총회 전에 특별감찰관과 관련한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오기 위한 두 계파 간의 전략 싸움이 예상된다.
  • 푸틴 “쿠르스크 급습, 우크라의 美대선 개입”…언급 배경은? [월드뷰]

    푸틴 “쿠르스크 급습, 우크라의 美대선 개입”…언급 배경은?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급습은 미국 대내정치 상황과 대선 과정에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행동은 비이성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에 대한 도발은 우크라이나가 미국 대내정치 상황은 물론 대선에 간섭하려는 시도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현 미국 행정부와 유권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군인들의 목숨을 포함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가까스로 연장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 임기가 끝났으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발령해온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계속 연장하며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다. 지난 5월 10일 발효된 새 계엄령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8월 11일까지 90일 더 연장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대표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정당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상황에서, 영토 탈환 등 이렇다 할 전과 없이 1000일 가까이 전쟁이 장기화하자 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필요성에 관한 의문이 미국 내에 번졌다. 이런 의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원을 약속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미국 대선 후보 간 경쟁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으로부터 ‘승리계획’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얻고자 동분서주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속 지원 여부 및 종전 해법을 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입장 차가 확인되자 미국 대선에도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9월 미국 방문 당시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함께 이 지역의 스크랜턴 육군 탄약공장을 방문하는 등 카멀라 부통령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샤피로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고, 펜실베이니아는 미 대선 핵심 경합주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대선을 석 달여 앞둔 지난 8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급습한 것도, 현 미국 행정부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지속적 지원의 의미와 필요성을 강조해 미국 대선 결과를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책이었다고 푸틴 대통령은 해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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