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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

    [포토]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

    고(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3일 국회 정현관 앞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됐다. 장의위원장인 우원식 의장은 영결사에서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의회정치의 정도라고 가르쳤고, 국회가 헌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엄혹했던 시절 그 수많은 난관을 담대하게 헤쳐 나갔던 의장님의 경험과 혜안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우 의장은 김 전 의장의 ‘도도한 옳은 물결 위에 거리낌이 없도록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성공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염원한 그 뜻을 따라 우리 22대 국회도 국민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협상의 달인으로서 여야가 앞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갈 때마다 언제나 해결사가 돼주셨다”며 “정치 복원이 절실한 이때, 의장님의 발자취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나라의 등불을 잃었다는 슬픔이 밀려온다”고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신군부의 불법 구금과 의원직 강제 사퇴 종용에 대한 인권침해가 인정됐고 의장님의 헌신이 기억됐다”며 “국가의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또 한 번의 중대한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며 “의장님께서 지켜냈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가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창희·정의화·김진표 전 의장 등이 대표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 한편, 고인은 7대 국회를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고,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 최상목 대행 “희생자 유가족에 긴급 생계비 지원”

    최상목 대행 “희생자 유가족에 긴급 생계비 지원”

    정부가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게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모 과정에서 생업을 뒤로하실 수밖에 없는 유가족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저소득 유가족 긴급 생계비 지원과 함께 건강보험료·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예외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가족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을 위한 추가적인 정부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사고 원인 규명에 속력을 내 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한미 간 비행기록장치 분석 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토교통부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분석과 관련해 운송 시기, 방법, 소요 기간 등에 관한 협의를 조속히 매듭 지어달라. 국내 현장 증거 수집과 음성기록장치 분석 등도 조속히 완료해달라”고 말했다.
  • 헌재 “윤대통령 측 오늘 오전 첫 탄핵심판 답변서 제출”

    헌재 “윤대통령 측 오늘 오전 첫 탄핵심판 답변서 제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3일 오전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3일 정기 브리핑에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지난 2일 오후 국회 소추위원 측의 답변서, 증거 제출 요구가 있었고, 대통령 측의 추가 소송위임장, 3일 자 답변서 제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탄핵소추가 의결된 날로부터 20일, 헌재가 윤 대통령에게 탄핵심판 접수통지가 송달됐다고 간주한 날(지난해 12월 20일)로부터는 14일 만이다. 답변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후 예정된 2회 변론준비기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측도 전날 답변서와 증거 관련 서류를 헌재에 제출했다. 헌재는 오는 6일 ‘8인 체제’ 구성 이후 처음으로 재판관 회의를 연다. 천 공보관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6일 재판관 회의를 소집했다”라며 “전원재판부가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각종 위원회의 공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을 비롯해 헌재에 계류된 여러 사건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일부 사건의 배당 조정 여부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헌재 내부의 각종 연구회와 심판위원회 등 그간 재판관 공석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위원회 운영에 관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재판관 9명 중 3명이 공석인 상태로 운영되다 지난 1일 정계선·조한창 신임 재판관이 취임하면서 8인 체제가 됐다. 천 공보관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은 없다”며 “변론 기일 등을 변경하기로 예정된 것도 없다”고 했다. 헌재 심판정 복도에서 수사기관이 재판에 출석한 당사자를 체포할 수 있느냐는 가정적 질문에도 “지금으로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에는 윤 대통령 등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다. 변론기일의 경우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하고, 다시 정한 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출석 없이 심리할 수 있다.
  • 조태열, 카터 추모 공간 방문… “국제 평화·번영에 헌신”

    조태열, 카터 추모 공간 방문… “국제 평화·번영에 헌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의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조 장관은 조문록에 “그가 평생을 국제 평화와 번영에 헌신했던 것을 기억하며 이 엄청난 상실에 함께 슬퍼한다”며 “그의 유산이 우리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끌어주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제 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 증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조전도 발송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한시 운영한다.
  • 구로구, 2025년 시무식 개최 … 희망찬 새해 다짐

    구로구, 2025년 시무식 개최 … 희망찬 새해 다짐

    서울 구로구가 2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대강당에서 ‘2025년 구로구 시무식’을 개최하며 을사년(乙巳年)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고 3일 밝혔다. 구는 구정 운영 방향을 전 직원과 공유하고, 소속감을 고취하며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기 위해 시무식을 마련했다. 시무식에는 민원 필수 요원을 제외한 구청 전 직원과 구로시설관리공단, 구로문화재단, 희망복지재단 등 산하 기관의 직원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작년 구로구의 성과를 조명한 ‘2024년 구로이야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노력과 성취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날 시무식에서는 2024년 4분기 ‘구로를 빛낸 일꾼상’ 수상자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주민복지, 행정 서비스,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발휘해 구로구의 명예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엄의식 구로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 한 해 직원 여러분의 노력이 모여 구로구가 다양한 성과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청렴과 공정을 바탕으로 친절한 공직자의 자세로 구민의 신뢰를 공고히 해 구로구의 발전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대통령실 “경호처 지휘·감독 권한 없다”…尹 체포영장 협조 거부

    대통령실 “경호처 지휘·감독 권한 없다”…尹 체포영장 협조 거부

    대통령실이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협조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대해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공수처가 대통령비서실장 앞으로 공문을 보냈다”며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경호처를 지휘 감독할 권한이 없음을 알린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에게 각각 ‘경호처 등이 집행 절차에 협조할 수 있도록 지휘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공지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출입문도 개방됐다. 다만 관저 내 경호처, 군 부대 등과 대치하며 관저 건물 내부로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청구해 발부받은 체포·수색영장은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헌재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전날엔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영장 집행을 불허해달라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 최상목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 6일부터 긴급돌봄 서비스 제공”

    최상목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 6일부터 긴급돌봄 서비스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 오는 6일부터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8차 회의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남은 가족에 대한 돌봄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르신이나 자녀 등 가족에 대한 돌봄 등이 필요한 유가족은 공항 내 접수 전화나 긴급 돌봄 대표 전화(1522-0365)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돌봄 서비스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특별 모금한 성금으로 지원된다. 또 최 대행은 “추모 과정에서 생업을 뒤로하실 수밖에 없는 유가족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정부는 저소득 유가족에 대한 긴급 생계비 지원과 함께 건강보험료 등과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예외 적용 등 이번 사고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유가족을 위한 생필품, 셔틀버스 임차, 현장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물품 등 지자체의 구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남 무안군과 광주광역시에 재난구호사업비 1억 2000만 원을 즉시 지원한다. 최 대행은 전날부터 시작된 희생자 발인을 언급하며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는 유가족 희망에 따라 일시에 장례가 집중되더라도 장례식장과 화장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수급 상황을 자세히 살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항 현장에서 의료진료소, 한방진료소, 수액실 등도 세심히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안 현장의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장례, 숙식, 법률, 보험, 심리안정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고 30여개 기관에서 나온 인력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유가족들이 느끼시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다”며 “정부는 유가족들의 권한을 소중히 생각하며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원인 분석 작업에 대해서는 “한미 간 비행기록장치 분석 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분석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운송 시기, 방법, 소요 기간 등에 관한 협의를 조속히 매듭 지어달라”고 강조했다. 국내 현장 증거 수집과 음성 기록장치 분석 등도 조속히 완료해달라고 덧붙였다.
  • 공문까지 공개한 우원식 “헌법재판관 후보 추천, 여야 이미 합의했다”

    공문까지 공개한 우원식 “헌법재판관 후보 추천, 여야 이미 합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선출이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여야가 주고받은 공문을 2일 공개했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9일 각각 조한창 후보자와 정계선·마은혁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하겠다며 국회 사무처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8월 13일 헌법재판소가 발송한 재판관 이종석·이영진·김기영 3인의 임기가 10월 17일 자로 만료됨을 통보하는 공문을 국회가 접수한 뒤 8월 16일 자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공문 사본을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9일 자로 국민의힘은 조한창 후보를, 민주당은 마은혁 및 정계선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공문을 의장에 보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19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추천을 합의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월) 22일까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명 추천을 마무리하기로 어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발언했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여야가 22일까지 국회 몫 3명의 추천을 마무리하고 정기국회 때까지 임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도 여야 간 합의가 이뤄졌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는 게 우 의장의 주장이다. 우 의장이 공개한 공문은 지난달 31일 “국회가 선출한 3인의 헌법재판관 중 정계선, 조한창 후보만 임명하고 마은혁 후보의 경우 여야 합의가 확인되면 임명하겠다”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입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우 의장은 “최 권한대행이 ‘여야의 합의가 확인되는 대로 임명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공문 등으로 여야 합의가 분명히 확인됐으니 마 후보자도 즉시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최 권한대행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3일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 [사설] 1%대 저성장… 경제만은 지키자는 각오 다져야

    [사설] 1%대 저성장… 경제만은 지키자는 각오 다져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2.0%)보다 낮은 1.8%로 전망했다. 계엄 사태 직전인 한국은행의 지난해 11월 전망치(1.9%)보다 낮다. 취업자는 12만명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예상치(17만명)보다 5만명 적고 2023년 실적(32만 7000명)의 37%에 불과하다.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등 주력업종 경쟁 심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 전환 등이 반영돼 지난해(8.2%)보다 훨씬 낮은 1.5%로 예상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1분기 중 경제여건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 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몇 개월 뒤 ‘재점검’ 계획을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올해 경기 전망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잘 정리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 경제성장률 1.8%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비상계엄은 한국이 쌓아 온 선진국 이미지와 투자 매력도를 크게 훼손시켰다. 정치 불안으로 심화되는 내수 부진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완전히 얼어버렸다. 지난해 12월 30일 발표 예정이던 경제정책은 여객기 사고로 나흘 미뤄졌지만 내수에 끼칠 영향은 반영되지 못했다. 비상계엄과 여객기 사고 수사로 속속 드러나는 후진적이고 비상식적인 상황도 ‘선진국’ 한국의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정치적 악재가 계속되는 한 어떤 정책 대응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외신인도와 내수 회복을 위해 여야가 정치와 경제를 철저히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 여야정 협의체를 하루라도 빨리 다시 열어 민생·경제입법을 서둘러야겠다. 정치 실패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올해 감액예산안이 통과된 터라 추경 편성은 불가피하다. 정부는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 선제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불확실성 탓만 하기에는 경제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
  • 민주 “尹, 극우 단결 메시지”… 국회 난입 대비 ‘의원 비상대기령’

    민주 “尹, 극우 단결 메시지”… 국회 난입 대비 ‘의원 비상대기령’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등 돌발 상황이 빚어질 수 있고, 일부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국회로 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비에 들어간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전날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극우 세력이여, 대동단결하라. 그리고 나를 지켜 달라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어 의원들이 국회에서 비상대기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정에 없던 비상의원총회도 소집했다. 이날 오전 의총 소집 공지에는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에서 자원봉사하는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 참석 요망”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추가 임명을 촉구했다.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으로 ‘8인 체제’가 되면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속도가 붙게 됐지만, 진보 성향인 마 후보자의 임명을 완결 지어 탄핵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최 대행의 위헌·위법 행위, 직무유기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카드를 당장 꺼내지는 않을 분위기다. 이날 민주당은 비상의총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의 신속한 재의결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거부권이 행사된 또 다른 법안인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도 재의결을 함께 추진할지는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국회의장실과 협의해 재의결 리스트를 정리하겠다”며 “현재로서는 내란특검이 우선 처리 순서인 건 맞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나경원·박상웅 의원, 광역 의원, 유튜버 등 총 12명을 내란선전죄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 헌재 “신임 재판관들 바로 사건 투입”… 尹 탄핵심리 속도 낸다

    헌재 “신임 재판관들 바로 사건 투입”… 尹 탄핵심리 속도 낸다

    재판관 임명 헌법소원도 신속 심리헌법학자들 “선별 임명 원칙 어긋”‘8인 체제’ 위헌·위법 논란 계속될 듯헌재 “9인 완전체 조속히 완성돼야” 2일 신임 헌법재판관 2명의 취임으로 헌법재판소 ‘8인 체제’가 구성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 3명 중 2명만 임명하고 여전히 재판관 1명을 공석으로 둔 상황에 대해 위헌·위법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식 업무에 착수했다. 두 재판관은 바로 사건에 투입돼 심리할 예정이라고 천재현 헌재 공보관이 이날 전했다. 정 재판관은 취임사에서 “슬픈 난국을 수습하고 희망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조 재판관은 “편향되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해 재판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6인 체제’로 운영됐던 헌재에 재판관 2명이 가세하면서 헌재는 의결정족수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법은 ‘재판관 7인 이상 출석으로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헌재는 일시적으로 이 조항 효력을 정지시킨 채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8인 체제 구성으로 숨통은 트였지만 최 대행이 헌재를 8인 체제의 미완성으로 둔 데 대해서는 위헌·위법 여부를 심리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도 안게 됐다. 앞서 헌재는 지난달 28일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한 변호사의 헌법소원을 접수해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이런 가운데 최 대행이 지난달 31일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 후보자 3명 중 마은혁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데 대해 ‘헌법 위배’라는 지적도 나온다. 헌법학자 100여명이 이름을 올린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는 입장문에서 “(선별 임명은) 권력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며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행이 여야 합의 여부를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이 같이 추천한 정 재판관은 임명하고 마 후보자는 보류한 것도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지난해 12월 9일자로 국민의힘은 조 후보를, 민주당은 마 후보와 정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공문을 의장에게 보냈다”며 “재판관 선출이 여야 합의를 근거로 이뤄졌음을 명확히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8인 체제가 완성체인 ‘9인 체제’에 비해선 탄핵심판 결정을 내리는 데 제약이 많다는 시각도 있다. 헌재가 탄핵 인용 결정을 하려면 재판관 6명이 찬성해야 한다. 9인 체제에선 재판관 3분의2가 찬성하면 되는 것이다. 반면 8인 체제에선 4분의3(8명 중 6명)의 찬성이 필요해 그만큼 ‘허들’도 높아지는 셈이다. 천 공보관은 “공정하고 신속한 심리를 위해 9인 체제의 조속한 완성을 바란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재판관 공석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尹측 “기동대 나서면 시민이 체포”… 지지자는 ‘인간 바리케이드’

    尹측 “기동대 나서면 시민이 체포”… 지지자는 ‘인간 바리케이드’

    경찰, 일부 강제 해산 속 ‘밤샘 대치’윤상현 “尹이 곧 대한민국, 지킬 것”건너편엔 1000명 “탄핵 촉구” 맞불공수처 “적법하게 영장 집행할 것”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은 온종일 윤 대통령 지지층과 신속한 영장 집행을 촉구하는 진보 단체가 뒤엉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경찰이 도로에 드러누워 연좌 농성을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를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관저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지지자들은 전날 윤 대통령이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낸 것에 고무된 듯 한층 과격한 행동을 펼치며 집회를 벌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명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관저 정문 앞으로 진입해 도로 위에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관저 앞 인도 통행을 차단하고 대응에 나선 경찰은 모여든 시위자들을 향해 “도로를 점거할 경우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한다”는 경고 방송을 잇달아 내보냈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스크럼(여럿이 팔짱을 꽉 끼고 횡대를 이룬 것)을 짜고 도로 위에 드러누워 버티며 경찰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지지자 도로 점거에 퇴근길 극심한 정체 결국 경찰은 5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린 뒤 시위자들이 도로를 침범했다고 판단해 오후 4시 40분쯤 기동대를 투입했다. 특히 지지자들의 팔다리를 하나씩 잡고 옮기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강제 해산으로 확보한 통로 쪽의 진입을 막아 공간을 확보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당시에도 지지자들이 사저 앞에 모여 드러누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저지하는 등 경찰과 대치했는데,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경찰은 오후 6시 30분쯤 관저 앞을 소형 버스 2대로 막고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도심 방향 도로를 점거하면서 퇴근 차량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관저 앞 농성 인원과 관저에서 200m쯤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 집회 인원까지 약 1만 1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연단에 올라 “탄핵에 반대하고 집회를 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도 관저 앞에서 맞불 대응에 나섰다. 같은 시간 탄핵 반대 집회 장소에서 200m쯤 떨어진 길 건너편에선 약 1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윤석열 체포”를 외쳤다. 또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동조 세력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고 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을 2명만 임명하고,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진보 유튜버·지지자 욕설 뱉으며 몸싸움 이날 관저 앞은 이른 아침부터 영장 집행에 반대하며 몰려든 시위대로 가득찼다. 윤 대통령이 전날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 끝까지 싸우겠다’는 친필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낸 영향인지 한껏 격앙된 모습이었다. 반면 진보 단체는 윤 대통령의 즉각 체포를 촉구하는 등 두 쪽으로 갈라져 긴장이 고조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 측과 진보 성향 유튜버들이 거친 욕설을 주고받았고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저 앞에서 50대라고 밝힌 한 시위자는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면 몸으로 드러누워서라도 막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빨갱이’ ‘전과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시위자는 “나도 보수인데 여기서 소란 부리면 쫓겨날 수 있다”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우리가 뭉치면 윤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 온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불법적으로 체포하겠다는 건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오전 한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영장을 집행할 것이란 소문이 돌자 정오를 전후해 윤 대통령 지지자가 관저 주변으로 급격히 몰려들었다.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은 추가로 차단벽을 설치하며 몸싸움 등 충돌을 예방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한강진역 인근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 단체가 설치한 농성 텐트를 급습해 난동을 부린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만일 경찰 기동대가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혼잡 경비 활동을 넘어 공수처를 대신해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경호처는 물론 시민 누구에게나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야당을 중심으로 ‘경호처나 지지자들에게 영장 집행 경찰 공무원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라며 사실상 선동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입장문을 접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공수처와의 충분한 법적 검토 및 협의를 통해 집행 과정상 위법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공수처 관계자도 “법적 문제가 없도록 어떤 방식으로 할지 등 충분히 협의해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 최상목, 세 차례 전화 걸어 사과… 정진석 등 용산 참모들 일단 복귀

    최상목, 세 차례 전화 걸어 사과… 정진석 등 용산 참모들 일단 복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집단 사의를 표명했던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급 참모들이 일단 업무를 계속 이어 갈 방침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수사와 탄핵심판 진행 양상에 따라 추후 이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정 실장은 2일 정상 출근해 정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수석들에게 사표가 반려된 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최 대행이 전날 오전 정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했다가 오후에 다시 세 차례 전화를 걸어와 “미안하다. 오전 결정이 잘못됐다”며 사표를 반려했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서 수석들은 정 실장에게 “거취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중심을 잡고 국정 보좌 업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정 실장이 (아직 거취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한 반발 기류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법적 절차에 협조하는 대신 ‘최후 방어전’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전날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동원 메시지’를 내며 논란이 된 가운데 ‘정치 메시지’를 담당할 참모까지 변호인단에 가세했다. 지난달 27일 사직 처리된 최진웅 전 대통령실 국정메시지비서관은 윤 대통령 변호인단을 지원하며 메시지와 공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비서관급 참모가 윤 대통령 측에 정식 합류한 것은 처음이다. 국정메시지비서관의 업무가 대통령 연설을 비롯해 국정 전반에 관한 메시지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 것인 만큼 지지층을 결집하고 탄핵심판과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07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등에서 메시지를 담당했고, 청와대에서 마지막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했다. 2023년 12월에는 윤석열 정부 국정메시지비서관에 발탁됐다.
  • 올 성장률 1.8%… ‘추경’ 열어뒀다

    올 성장률 1.8%… ‘추경’ 열어뒀다

    탄핵변수 첫 반영… 한은보다 낮춰기재부 “아직 검토 안 해” 선 그어‘트럼프 2기’ 수출 타격 대비… 무역금융 ‘역대 최대’ 360조 푼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2024~26년·2.0%)을 밑도는 ‘1%대 저성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해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했던 2.2%보다 0.4% 포인트 떨어졌고 11월 말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12·3 비상계엄·대통령 탄핵소추 등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운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 수준으로 낮아지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며 대외신인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경제 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의 발언을 두고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란 해석이 제기되자 기재부는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투자 확대, 기금 변경을 통한 재원 마련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반기 예산을 신속 집행해야 하는 데다 그동안 야권에서 추경을 요구했기 때문에 기재부로서는 부담스러워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추경이 가장 효과적인 경기 대응 수단이라는 데는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견이 없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재정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1분기에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는 ‘비상계엄·탄핵 사태’라는 변수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한은이 사태 발생 닷새 전에 내놓은 1.9%보다 0.1% 포인트 더 낮아졌다. 우리나라 실질 GDP는 2243조 2204억원(2023년 기준)이다. 0.1%는 2조 2432억원에 해당한다. 비상계엄이 2조원이 넘는 국부(國富)의 증발을 초래할 것이라는 예측인 셈이다. 2%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밑돈다는 점에서도 심각하다. 잠재성장률은 국가가 보유한 자본·노동력·자원 등 모든 생산 요소를 가동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로 경제 기초체력에 해당한다. 정치 불안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펀더멘털이 훼손됐다는 얘기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계엄·탄핵에 따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관리된다는 전제에서 전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1.8%보다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고용 한파는 지난해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해 17만명보다 5만명 줄어든 12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둔화 배경에 대해 기재부는 “건설업 불황과 제조업 수출 둔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5%로 예측됐다. 증가폭은 지난해 8.2%의 5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6838억 달러(약 1002조 5000억원)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피크아웃’(정점 도달 후 둔화) 현실화로 크게 악화할 것을 시사한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900억 달러(131조 9000억원)에서 올해 800억 달러(117조 3000억원)로 줄어들 전망이다. 고관세 정책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가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거란 의미다.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역대 최대인 360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신설해 대출 금리를 최대 1.2% 포인트 낮추고 한도는 최대 10% 확대할 방침이다. 대외신인도 관리도 주요 과제로 담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도 2400선이 깨지는 등 외환·금융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재정·세제·금융 영역에서 패키지 지원책도 본격 추진한다.
  • [사설] 한 달 새 또 내린 경제성장 전망치 1.8%라도 지켜내려면

    [사설] 한 달 새 또 내린 경제성장 전망치 1.8%라도 지켜내려면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2.0%)보다 낮은 1.8%로 전망했다. 계엄 사태 직전인 한국은행의 지난해 11월 전망치(1.9%)보다 낮다. 취업자는 12만명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예상치(17만명)보다 5만명 적고 2023년 실적(32만 7000명)의 37%에 불과하다.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등 주력업종 경쟁 심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 전환 등이 반영돼 지난해(8.2%)보다 훨씬 낮은 1.5%로 예상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1분기 중 경제여건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 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몇 개월 뒤 ‘재점검’ 계획을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올해 경기 전망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잘 정리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 경제성장률 1.8%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비상계엄은 한국이 쌓아 온 선진국 이미지와 투자 매력도를 크게 훼손시켰다. 정치 불안으로 심화되는 내수 부진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완전히 얼어버렸다. 지난해 12월 30일 발표 예정이던 경제정책은 여객기 사고로 나흘 미뤄졌지만 내수에 끼칠 영향은 반영되지 못했다. 비상계엄과 여객기 사고 수사로 속속 드러나는 후진적이고 비상식적인 상황도 ‘선진국’ 한국의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정치적 악재가 계속되는 한 어떤 정책 대응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외신인도와 내수 회복을 위해서 여야가 정치와 경제를 철저히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 여야정 협의체를 하루라도 빨리 다시 열어 민생·경제입법을 서둘러야겠다. 정치 실패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올해 감액예산안이 통과된 터라 추경 편성은 불가피하다. 정부는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 선제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불확실성 탓만 하기에는 경제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
  • 최상목 “유가족 명예훼손 엄중 조치”… 모욕글·가짜뉴스 수사

    최상목 “유가족 명예훼손 엄중 조치”… 모욕글·가짜뉴스 수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인터넷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무분별한 게시물과 악의적인 댓글, 허위 조작 정보, 자극적인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경찰청은 SNS와 쇼트폼(짧은 동영상) 등에서 유가족을 모욕하는 인터넷 게시글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해 현재까지 125건을 삭제·차단하고 명예훼손 게시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은 유가족에 대한 모욕 게시글뿐 아니라 가짜뉴스와 추측성 글 등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도 범죄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부정확하고 선정적·감정적인 보도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송사업자에게 재난 보도 준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통위는 온라인상 허위 조작 정보 등이 확산하지 않도록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수습 과정에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심의를 통해 긴급 생계비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통합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지방세 감면·징수유예 관련 상담에 추가해 이날부터 국세 납부유예 상담도 가능하다고 알렸다.
  • ‘사의 표명’ 정진석, 업무 계속…尹 ‘메시지 비서관’ 변호인단 지원

    ‘사의 표명’ 정진석, 업무 계속…尹 ‘메시지 비서관’ 변호인단 지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집단 사의를 표명했던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급 참모들이 일단 업무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수사와 탄핵 심판 진행 양상에 따라 추후 이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정 실장은 2일 정상 출근해 정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수석들에게 사표가 반려된 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최 대행이 전날 오전 정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했다가 오후에 다시 세 차례 전화를 걸어와 “미안하다. 오전 결정이 잘못됐다”며 사표를 반려했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서 수석들은 정 실장에게 “거취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중심을 잡고 국정 보좌 업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실장이 (아직 거취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한 반발 기류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법적 절차에 협조하는 대신 ‘최후 방어전’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전날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동원 메시지’를 내며 논란이 된 가운데 ‘정치 메시지’를 담당할 참모까지 변호인단에 가세했다. 지난달 27일 사직 처리된 최진웅 전 대통령실 국정메시지비서관은 윤 대통령 변호인단을 지원하며 메시지와 공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비서관급 참모가 윤 대통령 측에 정식 합류한 것은 처음이다. 국정메시지비서관의 업무가 대통령 연설을 비롯해 국정 전반에 관한 메시지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 만큼 지지층을 결집하고 탄핵 심판과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2007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등에서 메시지를 담당했고, 청와대에서 마지막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했다. 2023년 12월에는 윤석열 정부 국정메시지비서관에 발탁됐다.
  • 김영록 지사, 제주항공 사고 재발방지특별법 제정 건의

    김영록 지사, 제주항공 사고 재발방지특별법 제정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무안국제공항 분향소를 찾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제주항공 사고 피해 지원과 재발 방지 특별법 제정 등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대책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제주항공 사고 피해지원 및 재발 방지 특별법 제정과 추모공원 조성, 유가족 긴급생활비 지원, 유언비어, 모욕성 게시글 강력 단속 등이다. 김 지사는 제주항공 사고 피해 배상·보상 등 지원방안 마련 기구를 설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추모시설 건립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가족 생계 유지를 위한 긴급 생활지원금의 신속한 지원과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치유 등을 위한 추모공원 조성도 요청했다. 또 사고 충격으로 힘든 유가족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모욕성 게시글을 강력 단속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무안국제공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이창용 한은 총재, 최상목 지지 “헌법재판관 임명 ‘잘한 결정’”

    이창용 한은 총재, 최상목 지지 “헌법재판관 임명 ‘잘한 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의 헌법재판관 2인 임명에 대해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의 결단으로 해외에 우리나라 경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외환·금융시장 안정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2일 한은 시무식을 마치고 기자실을 방문해 “최 권한대행이 비난을 무릅쓰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면서 해외에 ‘우리 경제는 정치와 분리돼서 움직인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사령탑이 더 탄핵될 위험이 줄었고, 여·야·정 합의도 시작할 수 있게 돼 경제를 안정시킬 토대가 마련됐기에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권한대행에 대해 “비난받을 줄 알면서도 결정을 내린 것은 공직자로서 사후에 크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2명을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후보 1명에 대해서는 임명을 보류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까지 탄핵될 경우 국가 신인도가 하락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에 이어 또 탄핵되면 신용등급이 영향을 받을 텐데 (신용등급이)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기 힘들다”면서 “우리 경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비난하면 어떻게 해외에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상황에서 정부 기관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개월이 될지 모르겠지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기재부가 각 부처를 통괄해서 경제 정책을 잘할 수 있도록 한은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시무식 신년사에서도 이례적으로 최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이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 경제를 고려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며 “이는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할 때”라며 “이 과정에서 한은도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 정책에 조언하며 대외 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홍준표 “무정부 상태 만든 이재명, 대통령 놀이하는 기재부 장관 오십보백보”

    홍준표 “무정부 상태 만든 이재명, 대통령 놀이하는 기재부 장관 오십보백보”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기재부 장관의 대통령 놀이는 참 기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국가원수인 대통령만이 할 수 있고, 엄연히 아직까지 대통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권한대행의 대행인 기재부 장관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건 참 웃지 못할 코미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교안 전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헌재 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때는 헌재의 파면 결정 후 비로소 황교안 대행이 헌재 재판관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후에는 헌재 재판관 임명이 헌법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봤다”며 “기재부 장관의 대통령 놀이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최 대행이 임명한 정계선·조한창 신임 헌법재판관을 두고는 “일개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는 헌법재판관은 얼마나 부끄럽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또 최 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몰아가는 이재명 의원이나 그 틈을 타서 대통령 놀이나 하는 기재부 장관은 둘 다 오십보백보”라며 “민불료생(民不聊生·백성들이 안심하고 살 수가 없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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