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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경산 자인농협 총기강도 용의자 검거…40대 남성 한국인

    [속보] 경산 자인농협 총기강도 용의자 검거…40대 남성 한국인

    지난 20일 경북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한 총기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2일 오후 6시 47분쯤 충북 단양에서 자인농협 하남지점 권총강도 용의자 김모(43)씨를 검거했다. 권총강도 용의자는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일 오전 11시 55분에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해 직원 3명을 위협해 4분 만에 현금 1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는 이 과정에서 들고 있던 권총으로 총알 1발을 발사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용의자를 경산경찰서에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산농협 복면 총기 강도 용의자 공개수배

    경산농협 복면 총기 강도 용의자 공개수배

    경북 경산에서 총기를 사용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용의자를 공개 수배에 나섰다.경찰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56분쯤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한 한 남자가 침입, 직원 3명을 위협해 현금 약 2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은 이 과정에서 들고 있던 권총으로 총알 1발을 발사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다. 당시 현장에는 청원경찰 등 보안요원의 근무는 없었다. 직원 3명 가운데 남자 직원 1명이 강도와 잠시 몸싸움을 벌였으나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직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범인이) 우리말이 서툴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와 탄두를 회수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평소 인근 소규모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농협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175∼180㎝ 키에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용의자는 챙 모자를 썼고 상·하의 등산복을 입었으며 검은색 천 가방을 소지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잡는 데 단서를 제공한 신고자에게 보상금 최고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30여분 전부터 한 남성이 농협 주변을 서성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범인이 손님이 드문 점심시간 직전을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총알은 45구경 미국 제품, 사제 권총?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총알은 45구경 미국 제품, 사제 권총?

    20일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한 복면강도가 썼던 권총의 출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지방경찰청과 경산경찰서는 이날 사건 발생 뒤 현장에서 탄피와 탄두를 발견했다. 탄피와 탄두를 분석한 결과 범행에 쓴 권총의 탄환은 45구경이다. 구경은 탄두 지름을 가리킨다. 45구경은 0.45인치로 11.43㎜다. 탄피에 적힌 제조번호로 봤을 때 이 탄환은 미국에서 만든 제품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쓴 권총이 군인이나 경찰이 쓰는 총인지, 개인이 만든 제품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진짜 총이라면 출처가 어디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미제 탄환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지금까지 경산 주변에서 총기 도난이나 분실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탄피와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자료를 보내 어떤 제품인지 분석을 맡겼다. 경찰은 조기에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하면 총기를 일제히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와 관계없이 국내에서 권총 강도사건이 발생해 더는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란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사제권총인지 군·경이 쓰는 진짜 권총인지 등을 확인하면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 용의자 공개수배…CCTV 영상 속 범인 공개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 용의자 공개수배…CCTV 영상 속 범인 공개

    경북 경산경찰서가 20일 경북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에 침입한 총기 강도를 공개 수배했다. 범인은 이날 오전 11시 56분쯤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쓰고 들어왔다. 범인은 직원 3명을 위협해 현금 약 2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들고 있던 권총으로 총알 1발을 발사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농협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175∼180㎝ 키에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용의자는 챙 모자를 썼고 상·하의 등산복을 입었으며 검은색 천 가방을 소지했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용의자를 잡는 데 단서를 제공한 신고자에게 보상금 최고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총 쏘고 2000만~3000만원 털어 도주(종합2보)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총 쏘고 2000만~3000만원 털어 도주(종합2보)

    경북 경산의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총기를 든 복면 강도가 나타나 돈 2000만~3000만원가량을 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오전 11시 55분쯤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쓴 남자 한 명이 침입했다. 권총 형태 총기를 든 범인은 직원을 향해 자루를 들이밀며 “돈을 담으라”고 강요했다. 당시 지점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이 있었고 손님은 없었다. 범인은 창구 안으로 넘어가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지점 안쪽 벽을 향해 총을 한 발 쐈다. 이어 직원 3명을 모두 금고 안쪽에 밀어 넣은 뒤 돈을 모두 담고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면강도가 사람 쪽으로 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농협 측은 강도가 털어간 돈이 2000만∼3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금액을 확인하고 있다.하남지점 측은 범인이 도주한 이후 다른 지점을 통해 오전 11시 56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들이 당황해서 경찰에 직접 신고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 주변을 폐쇄하고 범인을 쫓고 있다. 현장에서 탄피와 탄두를 회수했다. 경찰은 “범인이 우리 말이 서툴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외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범인은 175∼180㎝ 정도 키로 회색 모자와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했다. 검은색 등산복 상의와 모래색(회황색) 바지를 입었다. 경찰은 자전거 1대가 하남지점 앞에 있었다는 직원 진술을 바탕으로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총기 출처와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도주할 때 직원들이 금고 안쪽에 있어서 도주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산 자인농협에 복면 총기강도…총 쏜 뒤 자전거 타고 도주(종합)

    경산 자인농협에 복면 총기강도…총 쏜 뒤 자전거 타고 도주(종합)

    경북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쓴 총기 강도가 나타나 돈 자루를 들고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오전 11시 55분쯤 경산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쓴 남자 한 명이 침입했다. 총기를 든 범인은 총알 한 발을 쏜 뒤 자루를 들이밀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면강도가 사람 쪽으로 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쓴 총이 사제권총일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지점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이 있었다. 범인은 직원들이 창구에 있던 돈을 담아주자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경찰은 “범인이 우리 말이 서툴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외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경찰력을 동원해 농협 주변을 수색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경북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돈자루 들고 자전거로 도주

    [속보] 경북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돈자루 들고 자전거로 도주

    20일 오전 11시 55분쯤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쓴 총기 강도가 침입했다. 총기를 소지한 이 남성은 자루를 들이밀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총기를 든 범인은 총알 한 발을 쏜 뒤 자루를 들이밀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면강도가 사람 쪽으로 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쓴 총이 사제권총일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지점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이 있었다. 범인은 직원들이 창구에 있던 돈을 담아주자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경찰은 “범인이 우리 말이 서툴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외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농협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S 생방송 중…美 13세 소년, 총기 사고로 사망

    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또 일어났다. 희생자는 아직 앞날이 창창한 13세 소년. 게다가 사고 순간이 인스타그램으로 생방송돼 많은 사람이 그 순간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WXIA-TV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10일 밤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13세 소년이 실수로 자신을 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밤 소년의 어머니 샤니콰 스티븐스는 자택 2층 쪽에서 뭔가가 “탕”하는 소리가 나서 예감이 좋지 않아 딸과 함께 올라가 아들 방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방문은 잠겨 있고 아들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방문을 발로 차서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모녀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붉은 피가 흥건한 바닥에 아들 말라키 헴필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잠시 뒤 딸이 “엄마, 그의 전화를 꺼요!”라고 울부짖으며 외치는 소리에 어머니는 아들의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그제서야 방안의 모습이 인스타그램으로 생방송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즉시 그녀는 전화기의 전원을 껐지만, 이때까지 생방송으로 자초지종을 지켜보고 있던 지역 친구 40~50명이 집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후 아들은 그레이시 메모리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방송을 지켜봤던 친구들은 소년이 대화하면서 총을 만지던 중 갑자기 총에서 탕하는 소리와 함께 소년이 쓰러졌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방송을 보던 누군가가 아들에게 권총에 클립(장전된 총알 한 세트)을 집어넣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렇게 아들을 잃다니… 그는 아직 13살”이라면서 “장례식 업체에서 아들의 관 색상으로 어느 것을 바라느냐고 물어왔을 때의 괴로움을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기 사고로 보고 소년이 어떻게 총기를 손에 넣었는지는 조사하고 있다. 그런데 소년의 어머니는 “친구가 갖고 있던 총을 모두가 차례로 돌려가며 소지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경찰이 아들의 인스타그램 상의 이름을 물어왔을 때 대답할 수 없었다. 아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던 것 같다”면서 “아들이 뭘 하고 있었는지 좀 더 제대로 알았더라면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면 나 자신에게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비극을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고 소식에 많은 사람이 사망한 소년과 그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같은 지역에 사는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은 이번 소식에 소년의 장례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킬 오닐은 지난 몇 년 동안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 우주비행사 로봇이 쌍권총 사격 배우는 이유는?

    러 우주비행사 로봇이 쌍권총 사격 배우는 이유는?

    러시아의 인간형 로봇 ‘표도르’가 양손에 권총을 들고 날아가는 표적을 정확하게 사격하는 모습이 담긴 최신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로봇 표도르가 양손으로 사격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이는 정밀한 운동 기술과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과 우주산업의 책임자이기도 한 로고진 부총리는 “표도르(ФЕДОР)에게 이런 사격 기술을 가르치는 이유는 순간적으로 목표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결정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표도르는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되기 시작했지만, 러시아 정부가 2021년 달 착륙기지 건설 등 우주개발 분야에도 활용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사이버 우주비행사’로 불린다. 러시아 고등연구재단(FPI)은 “표도르의 핵심 과제는 달과 잠재적으로 다른 행성에 기지를 건설하고 사용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표도르의 기본 재원을 살펴보면, 키는 180㎝가 넘으며, 중량은 최대 105㎏(장비 장착할 경우), 그리고 양손으로 최대 20㎏의 화물을 들어올릴 수 있다. 또한 이 로봇은 다르파 로봇공학 챌린지 대회에서 각국의 재난구조 로봇이 수행한 넘어졌을 때 일어나기나 자동차 타고 운전하기, 밸브 열기, 또는 판자에 구멍 뚫기와 같은 작업을 무리없이 수행하며 팔굽혀펴기나 덤벨 들기와 같은 동작도 할 수 있다. 이는 표도르가 인공지능(AI)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거나 가상현실(VR) 고글을 쓴 조종자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러시아 국립로봇기술개발센터의 세르게이 쿠르스는 “앞으로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 유영 임무나 달이나 다른 행성에 기지를 건설하는 위험한 임무를 직접 하지 않고 표도르와 같은 로봇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로봇의 능력은 인간과 같으며 어떤 면에서는 능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난감총 든 강도, 경찰에 사살…정당방위vs과잉대응

    장난감총 든 강도, 경찰에 사살…정당방위vs과잉대응

    장난감 총을 갖고 강도행각을 벌이던 청년이 경찰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잉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거세다.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29살로 나이만 공개된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날 근무가 없었다. 편안한 평상복 차림으로 집을 나선 경찰은 승용차를 몰고 콘서트장을 찾았다. 공연이 끝나고 차에 오른 경찰이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채팅을 하고 있을 때 한 청년이 주변을 살피며 다가섰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청년은 총을 꺼내 들이밀며 경찰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경찰은 순순히 차에서 내렸다. 문을 닫고 청년이 시동을 걸려는 순간 경찰은 총을 꺼내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청년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강도를 사살한 경찰은 "강도가 죽이겠다고 위협을 해 무기를 꺼내 대응한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하지만 주변 CCTV에 찍힌 상황을 보면 경찰의 주장이 진실인지 의문이다. 경찰은 강도가 차에 오르자마자 총을 꺼내 발포했다. 강도가 경찰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 강도지만 무조건 발포는 잘못한 일", "권총을 든 무장강도를 응징한 게 무슨 잘못인가" 등 사건을 놓고 여론이 찬반으로 갈라졌다. 강도가 갖고 있던 총이 장난감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경찰을 응원하는 현지 네티즌들은 "강도에게 진짜 총이 맞냐고 물어보란 말이냐"며 만성적인 브라질의 치안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경찰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민간 총기 200만정…아기 손에 총 쥐어준 엄마의 장난

    민간 총기 200만정…아기 손에 총 쥐어준 엄마의 장난

    어린 아들에게 총을 쥐어주고 사진을 찍어 자랑한 엄마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리바다비아에 사는 한 여성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에는 3~4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권총을 쥐고 활짝 웃고 있다. 이 여성의 아들이다. 아이가 모르고 방아쇠를 당기거나 실수로 총을 떨어뜨리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선 아버지의 총을 꺼내 몰래 친구들과 함께 구경하던 초등학생이 총기사고로 숨을 거둔 일이 있다. 설명을 달진 않았지만 여자는 총을 든 아들을 자랑하려고 장난 삼아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아이에게 총을 준 엄마, 제정신 맞나요?", "저러다 사고 난다, 당장 총 뺏아라" 등 엄마를 꾸짖는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아들이 타고난 총잡이네요" 등 순진한(?) 댓글도 보였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다. 비판이 쇄도한 건 총기의 위험을 사회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총기관리국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합법적으로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총기류는 200만 정에 이른다. 불법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총기류 암시장의 규모도 연간 200만 정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 보건부가 공개한 마지막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 아르헨티나에선 2981명이 총상으로 사망했다. 하루 평균 8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보건부는 "총기류를 보유한다는 건 분명 위험한 일"이라면서 "특히 민간사회의 무장을 해제해야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경제난, 군인 ‘보따리 장사꾼’으로 내몰아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경제난, 군인 ‘보따리 장사꾼’으로 내몰아

    베네수엘라의 직업군인이 국경을 넘나들며 밀수를 하다 붙잡혔다. 직업군인이 속칭 '보따리장사'에 나선 건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우려를 자아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은 10일(현지시간) 국경지역인 라구아히라에서 베네수엘라 남자를 밀수 혐의로 체포했다. 남자는 자신의 승용차에 자동차부품을 가득 싣고 베네수엘라로 넘어가려다 국경 주변 검문에 걸렸다. 잔뜩 실린 자동차부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밀수를 의심한 콜롬비아 군은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남자는 자신의 직업을 끝내 밝히지 않으려 했다. 남자가 "사실은 베네수엘라군 하사"라고 털어놓은 건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군복과 무기 때문이다. 트렁크에는 철모와 군복, 권총, 탄창이 숨겨져 있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군인이라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군복을 벗고 밀수를 하려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에 직업군인을 밀수 혐의로 체포한 사실을 알렸다. 콜롬비아 군 관계자는 "체포된 남자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 베네수엘라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지난 2015년 자동차부품의 반출을 금지했다. 원정쇼핑을 위해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타이어와 자동차부품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일부 부품의 품절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금지조치가 풀린 건 1년 뒤인 지난해 8월이다. "장사를 목적으로 한 반출은 금지하되 개인이 필요한 정도는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베네수엘라의 요청에 콜롬비아는 타이어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반출금지를 풀었다. 하지만 여전히 장사를 목적으로 한 반출은 금지돼 있다. 콜롬비아 군은 "이번에 붙잡힌 남자는 누가 봐도 장사를 목적으로 대량의 부품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남미 언론은 "직업군인까지 밀수에 나서야 할 정도로 생활이 궁핍하다는 건 경제위기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하야와 망명, 피살과 자살, 비리와 구속…역대 대통령 ‘마지막’ 모습은

    하야와 망명, 피살과 자살, 비리와 구속…역대 대통령 ‘마지막’ 모습은

    청와대를 향한 ‘장미대선’이 한창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됐다.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한 첫 대통령이란 이름에 이어 세 번째 ‘구속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13년 2월 박 전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청와대에 입성했다. 취임사에서 ‘국민’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던 그는 역설적이게도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그러나 한국 대통령사에서 이처럼 ‘끝’이 불명예스러운 전직 대통령은 비단 박 전 대통령만은 아니었다. “우리 민족의 복리를 위해서 내 성심과 능력을 다하겠다”(이승만), “가난을 몰아내고 통일조국을 건설하겠다”(박정희), “구시대의 잔재를 추방하고 참다운 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하겠다”(전두환), “정직과 진실의 수범을 보이겠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노태우), “정의와 화해로 새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 나가겠다”(김영삼),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김대중), “원칙을 바로 세워 신뢰사회를 만들자”(노무현),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사는 늘 당당했다. 그리고 이러한 취임사에 비해 이들은 대체로 비극적 말로를 맞았다. 초대 대통령으로 정부 수립을 주도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끝은 하야와 망명이었다. 사사오입 개헌과 부정선거 등으로 4·19혁명이 일어나자 1960년 반강제로 하야한 그는 곧바로 미국 망명을 택했다. 윤보선 전 대통령도 하야로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의 5·16 군사 정변이 발생하자 윤 전 대통령은 5월 19일 하야를 선언했다. 군부 요청으로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기도 했지만, 이로부터 10개월 뒤인 3월 22일 두 번째 하야 성명을 발표했다. 1963~1979년까지 18년간 장기집권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부하에게 피살당했다.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서울 종로구 궁정동 만찬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사살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대통령직에 오른 최규하 전 대통령은 역대 최단기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 세력의 반란에 힘을 쓰지 못했던 최 전 대통령은 취임 8개월 만인 1980년 8월 하야했다. 세 번째 하야 대통령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나란히 구속됐다.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16일 거액 수뢰혐의로, 전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3일 12·12군사반란과 비자금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모두 가족 비리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됐다. 일가가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5월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될 차기 대통령은 이런 불행의 전철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저렇게 뒤끝이 좋지 않은 대통령 자리에 기를 쓰고 갈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걸크러쉬 액션 예고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걸크러쉬 액션 예고편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시리즈 속 여성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은 ‘컬크러쉬 액션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사상 최악의 테러에 가담한 ‘도미닉’(빈 디젤)과 그의 배신으로 팀 해체 위기에 놓인 멤버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남자들뿐 아니라 여성 캐릭터들의 진화된 액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개된 예고편은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부터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까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대표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액션 장면들이 담겨 있다. 먼저, 예고편의 오프닝을 연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속 ‘엘레나’(엘사 파타키)와 ‘지젤’(갤 가돗)의 권총 액션과 건물 위를 뛰어넘는 ‘미아’(조다나 브류스터)의 모습은 시리즈 속 여성 캐릭터들의 강력한 힘을 드러낸다. 이어 차에 매달린 채 액션을 펼치는 ‘레티’(미쉘 로드리게즈)의 모습은 시리즈 최고 여성 캐릭터임을 입증한다. 특히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속 경호원 ‘카라’(론다 로우지)와의 거친 1:1 대결 장면은 남성 캐릭터들의 액션보다 강렬함을 선사한다. 끝으로 이번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서 시리즈 새로운 인물이자 최초의 여성 악당인 첨단 테러 전문가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의 모습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이렇듯 ‘걸크러쉬 액션 예고편’을 통해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하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4월 12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공포의 20대 살인마’…17세 이후 1년에 3명씩 살해

    ‘공포의 20대 살인마’…17세 이후 1년에 3명씩 살해

    공포의 20대 아르헨티나 살인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라모스 메히아에서 연쇄살인과 마약판매 등의 혐의로 23세 청년 '재키 찬'을 검거했다. 홍콩의 액션스타 청룽의 영어 이름인 '재키 찬'은 범죄세계에서 청년이 사용해온 별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확인된 범죄만 볼 때 재키 찬이 범죄에 발을 들여놓은 건 만 17세 때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범죄행각을 벌이며 아르헨티나 전국을 누볐다. 재키 찬은 마약조직을 결성해 각종 마약류를 팔면서 걸핏하면 사람을 죽였다. 경찰이 그의 소행으로 보는 살인사건은 최소한 16건이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17살 이후 후 매년 3명 가까이 살해한 셈이다. 그러면서 재키 찬은 마약장사에도 손을 댔다. 장물을 취급하는 사람들을 총기로 위협해 마약판매상으로 활동하게 했다. 재키 찬은 언제나 경찰과의 총격전에 대비해 언제나 무장상태였다. 경찰은 "재키 찬이 24시간 방탄조끼를 입고, 권총 2자루를 갖고 다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담수사반을 꾸려 그를 추격해왔지만 재키 찬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가 지낸 주택엔 CCTV 카메라 18대가 외부에 설치돼 있었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포착되면 바로 도주해 경찰은 번번히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재키 찬이 CCTV를 핸드폰으로 확인하면서 주변을 철저히 감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키 찬은 수사 당국을 협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는 자신을 쫓는 검사에게 "수사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경찰은 "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16건 외에 다른 살인사건이 재키 찬과 연관돼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박근혜 자택 경호원, ‘실탄 장전’ 권총 분실했다 되찾아

    박근혜 자택 경호원, ‘실탄 장전’ 권총 분실했다 되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지키고 있는 대통령경호실 소속 경호원이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잃어버렸다가 주민 신고로 뒤늦게 되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원 A씨가 자택 인근 식당 화장실에 권총을 풀어둔 뒤 잊고 있었다가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돌려받았다. A씨는 이날 오후 인근 식당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가죽 총집에 든 권총을 풀어놨다가 이를 잊고 자리를 떴다. 당시 이 총에는 실탄이 장전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2시쯤 시민이 권총을 발견해 건물 관리인에게 넘겼고, 관리인이 식당에 온 경찰에게 신고해 권총이 회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다시 봄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다시 봄

    내 방은 세 방향으로 창이 나 있다. 남쪽 서쪽 북쪽, 모든 창이 햇살 비추는 한낮이다. 창이란 창을 다 열어 놓으니 방안에 바람이 가득하다. 살짝 쌀쌀하긴 하다. 현재 기온, 바닥 온도 40도에 맞춘 보일러가 쉴 만한 정도. 봄이다. 어제가 낮과 밤의 시간이 똑같다는 춘분이었다. 오늘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할 테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길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해질 테다. 여행지에서는 낮이 긴 게 좋다. 더 많이 쏘다닐 수 있으니까. 밤도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겠지.이제 나무들도 고양이들도 살살 기를 펼 테다. 지난주에는 동네 가로수들과 놀이터 뜰의 나무들 가지치기를 하더라. 깔끔하니 보기 좋아졌지만 나무들 좋으라고 그렇게 한 건 아니겠다. 재작년엔가는 정말 속이 상했다. 수십 년 그 자리에 살았던 아름드리 가로수들이 듬성듬성, 어지간한 크기의 탁상 상판만 한 그루터기로 남은 것이다. 그 일을 지시한 사람에게 악을 쓰고 싶었다. “당신이 뭔데!? 당신이 뭔데!?” 도시 조경 책임자는 식물 복지도 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춥긴 춥네. 창을 닫을까, 보일러 온도를 높일까. 다 그냥 두고 패딩을 입었다. 어떤 체형이라도 무난히 가려 주고 따뜻해서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여성의 국민 겨울옷이 된 검은색 패딩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입고 있는 바지 역시 겨울철 국민 여성 하의, 허리에 고무 밴드가 들어간 검정 기모 바지군. 이렇게 사네…. 나이 든 살찐 여자로 산 지 십 년이 훌쩍 지났건만 아직도 그걸 내 정체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심이어라. 나이 먹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살은 좀 빼야지. 살을 못 빼겠으면 자세라도 바르게 잡아야지. 예전에 발레를 배우러 다녔을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몸을 한시도 편치 않게 하라.’ 늘 어깨 끝을 바짝 내리고 등을 펴고 목뼈와 허리뼈를 곧추세우고 배를 집어넣고 있으라는 말씀. 생각난 김에 그리 해 보니 온몸이 시원하고 반듯해지는 듯도 하다. 이러나저러나 외모에 신경 좀 쓰고 살아야겠다. 일본 소설가 시마자키 도손의 사소설 ‘신생’에도 나오지 않는가. ‘한 번은 그녀가 몸단장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찾아가 자신의 집에서 볼 때와는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만큼 운치도 없고 정취도 없는 그녀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 그는 일종의 환멸마저 느꼈다. 그때 그는 생각했다. 이렇게 기분이 편해지는 것이라면 왜 좀더 일찍 야나카로 세스코를 보러 오지 않았을까, 하고.’ 조카에 대한 ‘황폐한 열정’에 운명이 휘저어진 지경에도 이러한데, 나는 어쩌자고 낯선 사람을 만나러 나가면서도 때로 심지어 세수도 안 하고 추레한 복장이었을까. 남루 속에 보석 같은 정신이나 영혼이라도 감추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가관이었네. 이렇게 살지 말자. “너 아직도 포기 안 했구나!?” 살을 빼겠다는 내 결심을 비웃던 남자 동갑내기 친구를 놀래 줘야지. 초목이 새로 옷을 입고 고목도 꽃피울 채비를 하는 봄이다. 나도 무채색을 벗고 화사하니 색을 찾으리라. 그나저나 나는 어느 정도 늙은 걸까. 지난해 초가을에 중학교 급식 조리보조원으로 취직한 친구가 있다. 그는 나보다 여섯 살 어린데, 취업 면접관한테 이런 말을 들었단다. “그 나이면 집에서 쉬어도 힘들 나이인데, 일할 수 있겠어요.” 맙소사, 집에서 쉬어도 힘들 나이! 우리는 낄낄 웃었다. 그게 웃을 일이야. 친구가 일하는 학교는 부유한 동네에 있어서인지 학생들이 급식을 너무 조금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늘 많이 남았는데, 이 봄에는 모자랄 지경이란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보다 급이 높아진 급식에 감동해 엄청 많이들 먹어서라고. 가을 학기부터는 심상해져서 먹는 양이 줄어들 테란다. 먹성 좋은 중학교 신입생도, 새침한 여고 신입생도, 제가 이제 성인인가 아닌가 갸우뚱할 대학교 신입생도, 세상 무서움을 배우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도 저 봄볕과 봄바람 속에서 움죽움죽 움츠리고 살이 오르겠지. 이 글을 쓰는 내내 니노 페레의 ‘그 후로도 오랫동안’을 듣고 있다. 1966년에 세상에 나온 곡이다. 50년 저쪽에서 노래하는 저 목소리의 주인공은 1998년에 권총 자살을 했다. 64세. 열 살 덜 먹어도 젊다고 결코 할 수 없는 나이. 내 나이도 그렇다.
  • 무장강도 총 쏴 죽인 청원 경찰 무혐의

    무장강도 총 쏴 죽인 청원 경찰 무혐의

    은퇴한 보안관 출신의 청원 경찰이 쏜 권총에 강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로부터 은행을 지킨 청원 경찰 브라이언 해리슨(Brian Harrison)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1월 20일 미국 일리노이주 록퍼드 알파인 은행(Alpine Bank). 파란색 스키마스크를 쓴 무장강도 로렌스 터너(Laurence Turner·34)가 총을 천장에 쏘며 은행 안으로 들어왔다. 이를 본 해리슨이 곧바로 권총을 꺼내 로렌스를 쐈다. 둘의 교전이 계속되고 해리슨의 발포에 겁먹은 로렌스가 출입문을 향해 도망쳤다. 하지만 해리슨의 겨냥 사격이 이어지고 로렌스는 가슴과 엉덩이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지난 14일 위네바고 카운티 검찰관 조에 브루스카토(Joe Bruscato)는 “해리슨의 행동은 정당방위이며 다른 사람을 지켜지기 위한 것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일 오전 로렌스는 어머니의 SUV 차량을 훔쳐 달아났으며 지난해 11월 23일과 12월 16일에 각각 하버드 스테이트 은행과 회원연합신용조합에서 강도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사망한 로렌스의 몸에서는 대마초와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WIFP, Rockford Police Dept / Videos Onlin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정 및 반론]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2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언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 보도를 게재합니다. 1. 오대양 사건 및 5공화국 유착 관련 보도에 대하여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유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및 전두환 대통령 시절 5공화국과의 유착 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켰다는 보도는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세 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4년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반사회적 집단 이미지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는 ‘한 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고 회개도 필요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왜곡 선정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이나 반사회적 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는 전혀 확인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미국 TEAM선교회 소속)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교단 내에서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 왔습니다. 6. 금수원 관련 보도에 대하여금수원에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는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나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한 곳으로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며, 금수원 내에 불법 시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였고, 곧바로 시정 조치를 하였으며, 금수원 내에서 발견된 치과 시설은 유 전 회장 개인 진료와 무관한 과거 교인들의 주말 봉사 진료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밝혀 왔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 및 경영개입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키즈’나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한 사실이 없으며,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높낮이회’는 유 전 회장 경영 개입과 무관한 관련 회사의 친목 모임이라고 알려 왔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 유병언 전 회장이 채규정 전 전북도지사를 통하여 로비를 하거나 50억 상당의 골프채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며, 세모 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적법한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아 회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으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 ‘금수원’의 ‘금수’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錦), 수놓을 수(繡)’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유병언 전 회장 도피 관련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및 망명 보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날짜가 확인됨에 따라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특정 직책이 아닌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 왔습니다. 10. 유병언 전 회장 사진 관련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500만 원에 판매되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강매된 사실이 없으며, 인터넷에 4만원에 거래된 것은 사진 작품이 아닌 사진이 담긴 엽서 등과 같은 제품이며,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등에 기부를 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을 대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 왔으며, 해당 박물관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11. 유병언 전 회장 재산 및 대출 관련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재산으로 보도된 2400억의 상당 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로 구성된 영농조합 소유이며, 미국 팜스프링스 인근 부동산 역시 유 전 회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 왔습니다. 또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0여 채는 유 전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이 났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특정 신협을 사금고로 이용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억 가량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12 김혜경 씨 관련 보도에 대하여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관리를 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것은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임을 밝혀왔습니다. 13. 유병언 전 회장 신도 지시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이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사고 직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SNS를 통해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 역시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 기독교복음침례회 모금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모금한 60억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와 무관함이 밝혀졌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모금한 5억 중 일부를 빼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 유병언 전 회장 개인 신상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가방에서 발견된 다섯 자루의 권총은 검찰 수사 결과 모두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장식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보도는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좀 더 자세한 입장을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http://klef.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동탁 암살미수로 수배령… 궁지 몰린 조조의 살인은 정당방위?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동탁 암살미수로 수배령… 궁지 몰린 조조의 살인은 정당방위?

    동탁 암살에 실패하고 도망자 신세가 된 조조는 아버지의 오랜 친구 여백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여백사는 조조를 반갑게 맞이한 후 술을 사러 가고, 그의 가족들은 칼을 갈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소리를 들은 조조는 여백사와 가족들이 포상을 받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천하의 간웅 조조도 좁혀지는 포위망에 마음이 초조했던 것! 조조는 자신의 목숨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여백사의 가족을 죽인다. 하지만 조조는 곧 네 발이 묶여 있는 돼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오해였음을 깨닫는다. 급하게 도망가던 조조는 도중에 마주친 여백사마저 죽인다. ‘내가 천하를 배반할지언정 천하가 나를 배반한다면 용서할 수 없다’고 하면서.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조가 동탁에게 잡혀간다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터. 게다가 암살을 지시한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엄청난 고문까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초조해진 조조가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조조는 여백사의 가족들이 자신을 죽이기 전에 자신의 목숨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여백사의 가족을 죽인다. 후환을 없애기 위해 여백사마저 죽인다.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옳고 내가 하는 일도 모두 옳다’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과연 조조의 행위는 조조의 말처럼 옳은 말, 옳은 일일까? ●정당방위(正當防衛) 맞아? 조조는 초조했다. 동탁에 대한 암살이 실패하고, 수배자 신세가 되었다. 관군에게 붙잡혀 꼼짝없이 처형될 처지에 이르렀으나 진궁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했다. 진궁 이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밖에서는 칼 가는 소리와 ‘죽이는 거야. 빨리 묶어’라는 소리가 들린다. 먼저 손을 쓰지 않으면 조조와 진궁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조조와 진궁이 오해하는 것도 어찌 보면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조조에게도 정당방위라고 주장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당방위는 어떤 경우에 성립할까? 정당방위는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①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②방위하기 위한 행위는 ③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형법 제21조 제1항)고 규정돼 있다. 먼저 두 번째 요건부터 살펴보자. 조조는 “내가 먼저 여백사의 가족과 하인들을 죽이려고 한 게 아냐. 아무런 원한관계도 없는데 아버지 친구의 가족들을 내가 왜 죽였겠어. 그들이 내 목숨을 먼저 노렸단 말이야. 그래서 나와 진궁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해친 것뿐이야”라고 주장할 수 있다. 조조의 말이 맞다. 조조와 진궁은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여백사의 가족들을 죽인 것이다. 즉 자신들의 목숨을 방위하기 위한 의사로 한 행위인 것이다. 다음으로 세 번째 요건이다.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란 방어할 수 있는 수단 가운데 공격자에게 피해가 적은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조조는 할 말이 있다. “여백사의 가족들은 칼을 갈고 있었어. 숫자도 우리보다 훨씬 많았단 말야. 나로서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인지 확실하지 않았지. 죽도록 싸워봐야 겨우 내 목숨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니까. 우리가 먼저 공격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단 말이야.”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반론도 가능하다. “너와 진궁은 창검술을 익힌 사람들이잖아. 상대방은 무술을 배워 본 적이 없는 선량한 백성들이고. 그러니 그들이 숫자가 좀더 많다고 해도 너희들의 상대가 되겠어? 그런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건 분명히 과한 일이야”라고 반박할 수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조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면 방어행위에 상당성을 인정해 줄 수도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요건인 ‘현재의 부당한 침해’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조조가 정당방위라는 생각으로 여백사의 가족들을 해친 것과는 별개로 여백사의 가족들은 조조를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돼지를 잡아 조조를 대접하려고 한 것이었다. 단지 수배령이 내려져 마음이 초조했던 조조가 오해한 것이다. 즉 조조가 방위행위를 할 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따라서 정당방위라는 조조의 주장은 인정될 수 없다. ●나도 오해할 수밖에 없었어! 정당방위 주장이 인정되지 않아 조조는 억울하다. 그래서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 “그때 나는 전국적으로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어. 그야말로 잡히면 죽을 것이 뻔했어. 게다가 그때는 관군에게 잡혔다가 진궁이 도와줘서 겨우 탈출한 직후야. 마음이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지. 그런데 밖에서 칼을 갈면서 묶는다는 둥 죽인다는 둥 하는데 오해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 어쩔 수 없었단 말이야”라고. 이런 상황을 법적으로는 오상방위(誤想防衛)라고 한다. 상황을 오인(誤認)한 방위라는 뜻이다. 정당방위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정당방위 상황이 존재한다고 착각해서 방어행위를 한 경우이다. 예를 들어 A가 장난으로 B에게 모조 권총을 겨누었는데, 진짜라고 상황을 착각한 B가 A를 총으로 쏘아 죽인 경우이다. 우리 형법에는 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다만 제21조 제3항에서 ‘(과잉방위(過剩防衛)의 경우에) 그 행위가 야간 기타 불안한 상황하에서 공포, 경악, 흥분 또는 당황으로 인한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과잉방위란 방어하기 위한 행위가 적절한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를 말한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상대방에게 몽둥이찜질을 해서 뼈가 부러지게 된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만일 여백사의 가족들이 칼이 아닌 몽둥이나 맨손으로 조조를 잡으려고 했는데, 공포에 떨던 조조가 놀라서 살해한 경우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어 처벌받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법률에서는 분명히 ‘과잉방위의 경우에’라고 그 전제조건을 정하고 있다. 따라서 조조와 같은 오상방위의 경우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조조는 오해로 인해 여백사의 가족을 죽인 후 여백사마저 죽였다. 그때는 이미 오해에서 벗어난 상황이었는데도 여백사를 죽인 것이므로 살인죄가 성립하는 것이 명백하다. 게다가 자신의 행위가 탄로 나 원망이 쏟아지는 것을 막고 관군에게 쫓기지 않도록 여백사를 죽인 것이므로 범행의 동기도 매우 좋지 않다. 그러고 나선 ‘큰일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솔을 크게 반성하고 자책하며 여백사에게 잘못을 빌었을 텐데, 조조의 태도는 당당하기만 하다. 개전(改悛)의 정(情)이 없는 것이다. 형법 제51조에서는 양형(量刑)의 조건을 정하고 있다. ‘범인의 연령, 성행(性行),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이 그것이다. 이 모든 걸 고려해 보면 조조에게는 양형에 있어 불리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후일 천벌을 받은 조조 조조는 세력을 키운 뒤 낭야에 살고 있는 아버지 조숭을 연주로 모시려고 한다. 그런데 조숭과 그 일가족은 연주로 가는 길에 도겸의 부하인 장개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후세 사람들은 조조가 일찍이 여백사와 그의 가족들을 죽인 것에 대해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인과응보라는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후회하기도 한다. 무심코 한 잘못된 행위가 업보가 될 수도 있다. 조조가 여백사를 죽인 것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일가족이 몰살당하게 됨으로써 평생 슬픔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더 큰 책임을 지게 된 것은 아닐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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