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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책의해」/지구촌가족 베스트셀러/7개국서 애독된 양서와 내용

    문화체육부가 정한 「책의 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그러나 올해 책판매량은 「책의 해」답지 않게 오히려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그러면 「책의 해」를 맞은 우리나라 외에 지구촌 가족들은 올 한해 어떤 책을 즐겨 읽고 감동을 받았을까. 우리나라를 포함,세계 7개국의 93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일본◁ ◎오자와 이치로작·일본개조계획/전환기 일본의 개혁방향 제시 일본의 올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일본개조계획」이다.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뉴리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 「일본개조계획」은 정치서적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일본 출판계의 정설을 보기 좋게 깨면서 출판계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지난 5월20일 발행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의 지금까지 판매량은 70여만부.매달 10만부 이상이 팔린 셈이다.이책을 발행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고단샤(강담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본개조계획」은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전환기에 처한 일본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개혁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발간된 이 책이 혼돈의 정치상황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개혁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쓰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일본총리의 「일본개조론」을 연상케 하는 「일본개조계획」은 제1부 정치개혁,제2부 보통국가론,제3부 5가지의 자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자와는 제1부에서 경직된 자민당체제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며 지도력있는 정치개혁을 통한 국가기동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군사력도 자유로이 보유할 수 있는 「보통 국가」를 지향하는 것으로 군사·안보면에서도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본의 야심을 담고 있다. ▷한국◁ ◎유홍준 작·나의 문화유산답사기/“우리 역사유물” 애정담긴 기행 유홍준씨(44·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작과 비평사간)는 올해 국내 독서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나오자 마자 「유홍준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에 언급된 곳,예를 들면 월출산이랄지 다산초당 봉암사 소쇄원 선운사같은 곳에는 이 책의 지은이가 느꼈던 생각을 더듬어보려는 사람들로 어느때보다도 붐볐다.또 과거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각 단체의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한편으로는 이 책과 비슷한 체계의 역사문물기행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와 「나의 문화유산…」붐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새정부가 출범한 직후.따라서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독서계의 한 경향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멀지않은 과거만 해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자리에 가든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었다.우리 정치사를 몰고간 불과 몇년전의 일들,그러나 그 당시에는 누구도 말할수 없는 일들이 「비화」라는 제목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것이 그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은 바로 그 대체세력인 셈이다.독서경향이 정치에서 문화로 바뀐 것이다.따라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이 몰고 온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 ◎귄터 오거작·정장을 한 실패자들/“독경제난 원인은 기업인 무능”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로는 문학부분에서 「기록들」(Die Akte·그리샴저),전문서적부문에선 「정장을 한 실패자들­석연치 않은 독일의 경영자들」(Nieten In Nnadelstreifen·귄터 오거저),문고판으로는 「삶에 쓸모있는 것들」(FitFursLeben)을 들 수 있다.판매부수로만 따지면 값이 싼 문고판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그러나 베스트셀러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독일이 처한 경제곤경을 해부한 「정장을…」이 요즘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 오거는 독일경영자들은 현재 독일경제곤경의 책임을 정치인,노조지도자,기업종사원 등에게 돌리려 하지만 진짜 책임은 독일경영자들의 실패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대에는 경제호황으로 독일의 경영자들의 실패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침체된 지금 이들의 실패가 드러나게 됐다고 말하고 지금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기회주의·관료주의적인 독일경영자들의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지식을 갖추고도 책임을 골고루 분산시킬줄 알며 경영윤리를 갖춘 새로운 경영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에리크 오르세나작·큰사랑/조국·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들은 순위도 자주 바뀌고 책 한가지가 리스트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다. 최근 소설부문에서는 에리크 오르세나의 「큰 사랑」(쇠이유 출판사)이 1위이며 9주째 목록에 올라 있다.오르세나는 공쿠르상 수상경력이 있고 3년동안 미테랑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기도 한 작가다.그의 다섯번째 소설 「큰 사랑」은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가의 일상적인 체험을수필처럼 담담하게 쓴 것이다.남녀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스에 대한 사랑,삶에 대한 사랑,대통령및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현재 상위권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영화선전에 힘입어 번역서인 「쥬라기 공원」이 소설부문에서 14주째 줄기차게 버티고 있다.영화때문에 원작소설이 덕을 본 경우로는 올해 상반기의 「소년왕」을 꼽을 수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18주째 리스트에 올라 있는 「짖을 자유를 대변해 개가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알뱅 미셸 출판사)이다.저자는 언론인인 장 몽탈도.올해 5월 권총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총리의 장례때 미테랑 대통령이 전총리의 죽음을 검사와 기자들 탓으로돌리고 그들을 「개」라고 부르며 비난했다.이에 분개하여 쓴 책으로서 정치인의 부정을 캐는 것은 검사와 기자들의 당연한 직무라고 옹호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대통령의 견해에 문제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정치인의 교활함과 부정직함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 ◎고평요작·페도/서안예술인의 타락과정 묘사 1993년 7월24일,평소 좀도둑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의 고도 서안의 주민들도 이날부터 며칠간은 「도둑없는 밤」을 보냈다.도둑들까지도 이날 새로 출판된 「폐도」(폐허된 도시)라는 소설을 읽느라 「밤일」을 쉬었기 때문이다. 소설 「폐도」는 서안출신 작가인 고평요가 서안을 무대로 요즘의 시장경제 분위기에 맞게 쓴 작품으로 남녀노소,농공학상을 불문하고 널리 공감을 불러 일으켜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보기드문 대히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소설이 불과 1∼2개월만에 약 1백만부나 팔리면서 이른바 「폐도」선풍을 일으키자 당국에서는 조용히 재판발행을 금지시켰다.책내용이 문화인들의 현실상황을 너무 참담하게 그렸다는 이유에서였다. 작가는 서안이 과거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2천년동안이나 중국 여러 왕조의 도읍지였을 정도로 번창했었으나 이제는 폐허된 도시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무대로 이곳 4명의 문학예술가들이 돈과 여자와 도박,그리고 사회 가치관의 급변때문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그런데 성묘사방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현대판 금병매 또는 황색소설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 예술적 가치는 홍루몽과 비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뒷얘기들을 엮은 「고평요와 폐도」「폐도의 수수께기」등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폐도」가 발행중지된 이후 요즘은 이들 평론집들만이 책방에 나도는 기이한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작·니콜라이 2세 삶과 죽음/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 일생 러시아에는 베스트셀러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베스트셀러를 선정하는 기관도 없고 잘 팔릴만한 책을 골라 집중투자하는 상업적인 출판사도 물론 없다.그러나 출판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은 있다.일간지,출판전문잡지의 출판담당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금년도 러시아의 「가장 좋은 책」으로 추천한 책이 바로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의 「니콜라이2세황제의 삶과 죽음」이다. 러시아 바그리우스사가 금년초 모스크바에서 발행한이책은 이미 4판을 찍었고 구소련 전역에서 1백만부 이상이 팔렸으니 베스트셀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외국에서는 16개국에서 이미 발행됐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 당시 시베리아의 피란지에서 볼셰비키주의자들에게 전가족이 몰살당한 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의 일생을 다룬 이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러시아인들이 갖는 일종의 귀소본능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필자는 니콜라이황제가 죽기 전 36년동안 쓴 일기를 찾아내 이를 하나하나 소개한다.따라서 이 책은 황제 자신이 쓴 황제 이야기인 셈이다. 아울러 베일에 싸였던 황제일가의 최후에 얽힌 이야기가 황제처형에 가담했던 볼셰비키들의 증언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이념에 도취된 혁명군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황제일가 6명을 차례로 살해하는 장면을 통해 필자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부각시킨다.필자는 전러시아역사를 통해 황제가 없었던 시절이 없다고 단언한다.『니콜라이가 죽은 뒤에는 스탈린이 황제였다.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 또 어떤 황제가 나타날 것인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필자는 경고한다. ▷미국◁ ◎데보라 테넨작·당신은 도무지 이해못해 미국의 베스트셀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설부문과 비소설부문으로 나뉘어 매주 발표되고 있다.한가지 다른 것은 미국서는 정장본과 간이본으로 다시 분류되는 점이다. 정장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과 간이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으로 나눠통상 각 부문 15∼20개의 책이름이발표된다.뉴욕 타임스지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3천50개의 서점,슈퍼마켓처럼 서점은 아니라도 책을 소매하는 전국 3만8천개 점포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내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91년 초판이 나온 이래 줄곧 2년이상 뉴욕 타임스지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고 있는 책이 있다.벌써 1백만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중의 베스트셀러가 「당신은 도무지 이해를 못해」(You Just Don’t Understand)라는 책이다. 조지타운대 언어학교수인 데보라 테넨박사가 쓴 이책은 남녀간 대화의 벽,특히 부부간대화에 얼마나 큰 장벽이있는가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자문해주고 있다.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전혀 다른 대화의 스타일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우선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의사를 상대에게 어떻게하면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필자는 권유하고 있다. 말의 구조와 남녀간의 인간관계를 과학적 관찰과 특별한 센스로 분석한 이책은 수많은 가정의 이혼을 사전에 막아주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혐한감정” 부추긴 소매치기단/도쿄 이창순(특파원코너)

    ◎일 원정범죄 근절책 시급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24일자 1면에 한국인의 얼굴을 뜨겁게 하는 컬러사진 한장을 실었다.「한국인 무장소매치기단 체포」라는 큼지막한 제목을 붙여서.요미우리신문은 이어 1면과 사회면에 걸쳐 23일 체포된 한국인 소매치기단에 대한 기사를 상세히 보도했다.여타 신문들도 사회면 두번째 큰 기사로 다뤘으며 NHK를 비롯한 TV방송들도 한국인 소매치기관련 기사를 일제히 불어댔다. 일본경찰통계는 올해 소매치기범죄로 11월23일 현재 38명의 한국인이 검거됐으며 이 숫자는 지난해 체포된 19명에 비해 두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같은 검거건수는 외국인 전체의 30∼50%를 차지하는 것이어서 한국인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한국인 소매치기단은 특히 나이프,생선회칼,최루스프레이 등을 소지,경찰에 적발될 경우 칼을 휘두르며 대항하는 등 범행수법이 대담하고 흉포화하고 있다는게 일본경찰의 말이다.이같은 범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치안상태를 유지하는 나라로 정평이 나있는 일본에서 적지 않은 파문을일으키고 있다. 일본경찰은 이같은 「무장」 소매치기범죄의 증가에 대비,지난 5월부터 소매치기 전담수사반을 편성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경찰의 무장도 강화했다.일본경찰은 종래 2인1조이던 소매치기검거수사조를 4인 이상으로 늘리고 책임자에는 권총을 지급,불가피한 경우 발포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그렇지 않아도 불법입국및 외국인범죄 증가로 골치를 앓고 있다.일본사회에는 이때문에 「외국인 혐오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속에서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 소매치기는 일본사회에 있는 「혐한감정」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한국인 소매치기의 증가는 이같은 왜곡된 한국인 묘사와 오버랩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그래서 한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본에서의 한국인 범죄 근절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 한국인 5인조 소매치기단/일경찰 발포로 둘 부상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에서 최근 한국인 소매치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5인조 한국인 소매치기단중 2명이 일본경찰이 발포한 권총에 맞고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인 소매치기단은 이날 상오10시40분쯤 도쿄시내 닛포리(일모리)전철역구내에서 사복수사원에게 발각된후 나이프를 휘두르며 일본경시청 수사관요원 10여명과 한동안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경찰이 쏜 권총에 최찬승씨(33)는 복부와 다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중이며 윤성옥씨(36)는 경상을 입었다. 총에 맞은 2명과 또다른 1명등 3명이 현장에서 검거되었으며 나머지 2명은 도주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인 소매치기단이 급증,사회문제화되고 있으며 올들어 검거된 한국인 소매치기는 40여명으로 이미 지난해 체포된 19명의 2배를 넘었다.
  • 경찰총에 맞아/차 절도범 중태

    【음성=김동진기자】 11일 하오 6시10분쯤 훔친 차를 몰고 검문에 불응한채 달아나던 박민철씨(25·전과9범·경북 점촌시 흥덕동)가 음성경찰서 금왕지서 채문석순경(30)이 쏜 권총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박씨는 이날 충북 음성읍 오성카센터에서 차주인 신봉현씨(35)가 수리를 위해 맡겨놓은 충북1러 8023호 로얄 프린스 승용차를 훔쳐타고 달아나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우회도로 사거리에서 채순경과 민병수순경(29)등이 차를 세운뒤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 해외거주 일인 구출 여객기 동원을 허용/일 내각 법안의결

    【도쿄 교도 연합】 일본 내각은 5일 자위대가 비상시 해외에 거주하는 일본인을구출하기 위해 비군용 여객기를 동원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자위대법을 개정하는 이 법안은 해외에서 군사 정변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났을때 자위대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구하기 위해 정부 소유의 여객기를 동원할 수 있고 여객기에 탑승하는 군인들은 권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위대가 동원할 수 있는 비행기는 자민당 정권이 이 법안을 발의한 당초 군용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항공기로 규정됐으나 현연립내각 내 최대파벌인 사민당의주도로 왕실 및 정부고위 관리 전용기인 보잉 747 점보기 2대로 제한됐다. 사민당은 자위대를 군용기로 해외에 파견하는 것은 자위대가 무제한적으로 해외에 파병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라고 이에 반대했다.
  • 아사히신문 기사항의 방문중 일 우익인사 권총자살

    【도쿄 AFP 연합】 일본의 한 우익 지도자가 20일 도쿄 시내 아사히(조일)신문 본사에서 기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뒤 복부에 권총을 쏴 자살했다고 경찰과 신문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우익정당인 「바람의 회」 대표인 노무라 슈스케(57)는 이날 자신의 정당과 관련된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아사히 신문을 방문,15층에서 나카에 도시타다 사장 등 임원들을 만나던 중 임원들이 면담을 끝내려 하자 『그런 공허한 얘기를 토론하기 위해 여기 온게 아니다』라고 소리친 뒤 갑자기 권총을 꺼내 복부에 3발을 발사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 외환은 홍콩출장소 또 강도/권총무장 수명,2억대 털어 도주

    【홍콩 연합】 한국외환은행 홍콩출장소(소장 문승찬)에 2개월도 안된 사이 또다시 대낮에 권총강도가 침입,금고에서 1백80만 홍콩달러와 미화 2만달러등 한화로 약2억원 상당을 털어 도주했다. 19일 상오 10시30분(한국시간 상오 11시30분)홍콩 사이드의 시내중심가인 코노트가(간낙도중) 119­121번지 코리아센터 1층에 입주해 있는 한국외환은행 홍콩출장소에 수미상의 강도가 침입,경비원과 소장 문씨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금고문을 연후 1백80만 홍콩달러(한화 약1억8천만원)와 미화 2만달러(한화 약1천6백만원)를 강탈해 달아났다. 출장소 직원들에 의하면 범인은 2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이 도주한 후 출장소측의 연락으로 긴급출동한 경찰이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주문진앞바다 발견 변사체/북한군 공작원으로 판명

    ◎국방부,사체분석 확인 지난 4일 강원도 명주군 주문진항앞 해상에서 발견된 무장군인의 변사체는 북한 인민무력부 1군단 정찰대대 소속 정찰조원(간첩)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7일 이 사체를 정밀분석한 결과,북한간첩들이 주로 착용하는 국군의 구형 전투복을 입고 있었고 특히 침투와 정찰에 필요한 권총·수류탄·공기통(일명 산소통) 등을 비롯,총 37종 91점의 장비를 휴대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 권총 밀반입 기도/러인 1명 잡혀

    【부산=이기철기자】 부산본부세관은 7일 미제 권총 1정과 실탄 9발을 화물가방속에 몰래 숨겨 들여온 파나마선적 소피안호 러시아인 통신장 티토프 바실리씨(47)를 총포도검및 화약류단속법위반 혐의로 입건,부산 중부경찰서에 넘겼다. 티토프 바실리씨는 이날 상오 11시25분쯤 부산시 남구 감만동 제7부두에서 은박지에 싼 권총과 실탄 9발을 화물가방속에 몰래 숨겨 통관하려다가 세관의 X레이 투시기에 의해 적발됐다.
  • 한의원에 3인조 강도/경찰,권총 발사 1명 검거

    4일 하오 6시20분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72 마산한의원(원장 한기섭·63)에 김기윤씨(31·서울 노원구 상계6동 주공아파트 213동 105호)등 청년 3명이 들어가 한씨를 흉기로 위협,현금 2백만원이 든 금고를 털어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김씨가 붙잡혔다. 한씨는 『청년 3명이 들어와 갑자기 흉기를 목에 들이대고 양손을 묶은뒤 금고를 털길래 미리 설치한 방범용역회사의 비상벨을 눌러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들 청년 3명은 70여m쯤 달아나다 방범용역회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쏜 실탄 1발에 김씨의 오른쪽 허벅지가 맞아 김씨만 붙잡혔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김씨를 특수강도및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청년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야산서 권총 발견/실탄 6발든 탄창도

    【고양】 28일 하오 5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 야산에서 전영섭씨(38·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308)가 4·5구경 권총 2정과 실탄 6발이 든 탄창 1개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외환은 홍콩지점에 권총강도/미화등 수만불 탈취 도주

    ◎점심시간 2인조취입 【홍콩 연합】 한국외환은행 홍콩지점에 23일 하오 12시30분(한국시간 하오1시30분) 2인조 권총강도가 침입해 6만 홍콩달러와 미화 1만달러 등 한국돈으로 1천4백여만원을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무장강도는 점심시간을 맞아 직원 5명중 현지인 여직원 2명만 지키고 있는 틈을 타고 침입해 권총으로 위협하고 금고밖에 있던 돈만 탈취하고 달아났다. 범인이 달아난후 외환은행측은 즉각 경찰에 연락했으며 경찰은 한국무역센터 1층에 위치한 외환은행 지점에 출동해 수사에 착수했다. 범인들은 돈을 턴 후 금방 달아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 보스니아 내전틈타 대량 무기공급 기도

    【파나마시티 로이터】 파나마 정부는 16일 무기거래상들이 대규모의 무기와 탄약을 파나마행으로 위장,체코 공화국과 오스트리아로부터 보스니아로의 밀반출을 기도했다고 확인했다. 정부의 한 특별위원회는 이날 체코 공화국과 파나마및 스페인등지에서 2주에 걸친 조사를 마친뒤 공개한 사건 보고서에서 무기상들이 금년들어 2만6천8백정의 기관총과 12만8천개의 탄창,5천정의 권총과 1천7백만발의 탄환 등 2천1백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매입하려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 화성살인 40대 용의자/자해기도 중태

    【수원=조덕현기자】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조사를 받다 풀려난 김종경씨(41·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196의156)가 3일 상오 5시40분쯤 자기집 거실에서 흉기로 왼쪽 가슴등을 찔러 자살을 기도,중태에 빠졌다.김씨는 자해후 인근 동수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간과 왼쪽 가슴등 2곳에 자상을 입어 손상부위에 대한 지혈과 몸안에 고인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씨의 부인 오윤자씨(39)는 『방에서 잠을 자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남편 김씨가 가슴에 흉기가 꽂힌채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자살을 기도한 김씨는 이틀전부터 『농장에서 돼지는 잡았지만 소는 잡지 않았다.왜 잡지도 않은 소를 잡았다고 하느냐』 『경찰이 자신을 권총으로 죽이려 한다』는 등의 정신착란증세와 함께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남자현여사/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 선정/항일단체 결속 앞장선 「독립군의 어머니」/서로군정서가입,일제관리 독살 기도/투옥·부상동지들 정성껏 보살피기도/임종땐 평생 모은돈 「독립축하금」으로 희사 「독립군의 어머니」로 통했던 남자현여사는 1873년 12월7일 경북 안동군 일직면 일직동에서 영남의 석학인 부친 남정한씨의 3남매중 막내딸로 태어났다.19세에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동에 사는 의성김씨 김영주에게 시집을 가 단란한 생활을 꾸렸으나 일제의 만행이 점차 극성을 부리자 남편 김씨는 1896년 여사에게 『나라가 망해 가는데 어찌 집에 홀로 있을 것인가』『지하에서 다시 보자』며 결사보국을 결심하고 의병활동에 나섰으나 곧 총탄에 맞아 전사한다. 남편의 전사소식을 들은 여사는 복수심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3대독자 유복자인 아들과 시모를 봉양하지 않을 수 없어 양잠을 하며 손수 명주를 짜 내다 팔아 가계를 이어 나갔다.여사 나이 46세에 일어난 1919년 3·1운동은 여사에게 남편의 원수 갚기를 결심하도록 만든다.항일 구국하는길만이 원한을 갚는 길임을 깨닫고 아들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중국 요녕성 통화현에 정착하게 된다.여사는 우선 그 곳에서 활동하는 비밀무장단체 서로군정서에 가입,군인들의 뒷바라지를 하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북만주일대의 농촌을 누비며 12개의 교회를 건립한다.여성계몽에도 힘써 10여개의 여자교육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망명생활 6년을 맞은 1925년에는 조선총독을 독살하기 위해 동료 한 명과 함께 국내에 잠입,거사를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망명지로 되돌아 가야 했다.마침 인근 길림주민회장인 이규동과 편강렬·양기탁등이 각 독립운동단체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고 독립운동단체들을 믿아다니며 통합을 독려,상당한 성과를 거둔다. 1927년 봄 상해 임시정부 요인인 안창호선생이 길림 조양문 밖에서 나석주의사 추도회 겸 민족장래에 대한 강연회를 독립운동단체 간부·지방유지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자 일제는 중국 헌병사령관을 협박,안선생등 3백명을 무차별 체포했다. 여사는 안선생뿐아니라 투옥중인 애국지사들이 보석으로 석방될 때까지 옥바라지를 정성껏 했다. 일제는 1931년 9월 소위 만주사변을 일으켜 여사의 망명지 요녕성뿐아니라 길림성에까지 침략의 손길을 뻗자 안선생과 함께 보석으로 풀려난 독립운동단체 핵심간부인 김동삼은 할 수 없이 길림성을 떠나 하얼빈의 한 애국지사 집에 묵고 있다가 일경에게 체포된다.아무도 김동삼과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여사는 그의 친척으로 위장,면회를 허가받고 연락책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여사는 김동삼의 지시내용과 정보사항을 동지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그가 국내에 호송될 때 빼돌릴 계획도 세웠으나 시간이 촉박한 바람에 일은 성사되지 못했다.그러나 여사의 슬기롭고 대담무쌍한 기질이 없었다면 감히 생각하지도 못할 계획이었던 것이다.여성다움도 잃지 않았던 여사는 항일운동중 병들고 상처받아 고생하는 애국청년들에게는 항상 고향의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운 손길로 위로·격려했다. 여사는 1932년 9월 국제연맹조사단이 침략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하얼빈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제의 만행을 조사단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왼쪽 약손가락 두마디를 잘라 흰 천에다 「조선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쓴뒤잘린 손가락마디와 함께 조사단에 전달했다.민족의 강인한 독립정신을 인식시키면서 간악한 일인들에게 속지 말도록 호소하기 위함이었다.여사의 항일정신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성해졌고 남편의 복수심은 꺼질 줄 몰랐다. 여사는 1933년 초 동료들과 소위 만주국 건국일인 3월1일에 주만주국 일본전권대사 부도 노부요시(무등신의)를 독살하기로 하고 그해 2월29일 거지로 변장,폭탄·권총 1정과 탄환등을 몸에 숨기고 하얼빈에서 장춘(당시는 신경)으로 가던 중 일영사관 형사에게 발각돼 붙잡히게 된다.일본군에게 전사당한 남편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편단심으로 14년간 동분서주하던 여사는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영어의 몸이 된다.여사는 잔악한 일경들의 고문을 6개월이나 버텨냈다. 여자의 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일경의 혹독한 고문을 이겨냈다. 여사는 그해 8월 마침내 죽기로 결심,옥중에서 15일동안의 단식투쟁을 벌인다.악독한 일경들도 여사의 강인한 저항에 두 손을 들고 여사를 석방했다.그러나 여사는 6개월에 걸친 옥중생활로 이미 죽은 몸이나 다름없었다.여사는 즉시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하얼빈에 있는 여관에서 가료를 받았으나 옥중에서의 고문 후유증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1933년 8월22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여사는 임종을 맞을때까지도 항일의지를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유복자인 아들을 앞에 앉히고는 보따리를 풀어 중국화폐 2백48원을 내놓은 뒤 『우리나라가 독립이 되면 독립축하금으로 희사하라』고 당부했다.여사는 또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독립운동은 정신으로 이루어 진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유족들은 여사의 뜻대로 1946년 3월1일 조국광복후 서울운동장에서 거행된 3·1절 기념식전에서 독립축하금으로 여사가 남긴 돈을 김구·이승만선생에게 전달한다. 정부는 여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이 실업인 또 자살/스캔들 연루 혐의

    【밀라노 AF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의 복합기업 페루치 그룹의 라울 가르디니 전회장이 23일 밀라노의 자택에서 자살했다고 이탈리아의 ANS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가르디니 전회장이 이날 아침 자택에서 스스로 권총을 쏜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도착 즉시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자살에 앞서 지난 20일엔 국영석유회사(ENI)의 가브리엘레 카글리아리 전회장이 옥중에서 사체로 발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법률담당부보좌관 포스터 의문사/울어버린 클린턴

    ◎동향에 40년 지기… “핵심참모”/“잇단실책 비관자살” 설왕설래 클린턴 미대통령의 소꼽친구이자 백악관법률담당 부보좌관인 빈스 포스터가 의문의 권총자살을 해 백악관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포스터보좌관은 20일 저녁 워싱턴의 포토맥강 강변로인 조지 워싱턴 메모리얼 파크웨이 부근의 조그마한 공원에서 손에 권총을 쥔채 숨진 시체로 경찰에 발견됐다. 클린턴대통령은 21일 자신의 법률참모 이전에 유치원친구로 유년생활을 함께 보낸 포스터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애석해했다.클린턴대통령은 이슬맺힌 눈으로 백악관기자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면서 비통해했다. 포토맥강이 아래로 보이는 숲속의 자살현장에서 유서나 편지 등 그 어느 것도 발견되지 않아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올해 48세로 세자녀의 아버지이자 훌륭한 남편이었던 포스터는 클린턴 대통령 내외와는 평생 친구였다.클린턴과는 아칸소주의 조그마한 마을 호프에서 메어리유치원을 함께 다녔고 리틀록의 로즈법률사무소에서는 힐러리클린턴여사와 법률동업자로 함께 일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포스터를 백악관 법률담당 부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백악관 법률담당 수석보좌관인 버너드 너스만에 이어 법률분야의 제2인자인 포스터는 그동안 해당업무 추진과 관련, 여론의 질책을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백악관내 여행국 직원들의 일괄해고소동과 관련, 그 원인제공에 어떤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백악관법률팀이 클린턴대통령의 조각 당시 법무장관의 인선작업을 잘못 보좌하여 클린턴이 두번이나 지명을 철회하는 정치적 실수를 범하게 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포스터 주변에서는 그가 최근 일련의 비판에 대해 좌절감을 느낀다는 말을 해왔고 요며칠 사이에는 넋나간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그같은 일들이 그를 자살로까지 몰고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런 추측은 아마도 맞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동료의 돌연한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백악관참모들을 위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마치 자신에게 말하듯 『우리 모두 각자가 친구,가족,직장 동료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갖도록하자』면서 『일 자체가 결코 우리 인생의 유일한 것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자』고 말했다.사실 포스터도 생전에 『백악관으로 들어와 근무하면서 느끼는 불만이 있다면 그것은 가족들과 가까이 지낼 시간이 너무 적다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는 것이다. 공직자의 명예 뒤에 숨겨진 격무와 고독, 엄청난 책임감과 좌절을 포스터의 죽음을 통해 새삼 절감하게 된다.
  • 박상범실장의 「직업병」(청와대)

    청와대에서 박상범경호실장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녹지원 뒤 상춘재 앞에 7백10년된 반송이 있다.청와대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다.그런 반송도 박실장만큼 이야기거리가 많지는 않다. 박실장의 주특기는 합기도다.7단. 그러나 그합기도는 유도와 태권도에 먼저 통달한 뒤에 시작했다.사격에 능하며 늘 대통령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도 TV화면에는 나타나지 않는 사람.와용생의 무협지에나 나오는 고수의 한 유형 같은 인물이다.실제 그런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박실장은 가부좌를 튼 앉은 자세에서 내공의 힘으로 공중으로 솟아 오를 수 있다. 내공의 힘으로 공중으로 솟아 올라 땅에 닿지 않고 공격자세로 전환할 수 있다.경호실 계장때인 70년대 초반 일본 NHK­TV 「깜짝 쇼」에 출연,선보인 바 있는 실력이다.그는 경신술을 구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이쯤되면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러도 괜찮을 성싶다. 경호실 역사상 첫 문민 경호실장.그런 점에서 박실장은 경호실 5백여 직원들의 희망이기도 하다.4년제대학 졸업후 공채로,혹은 무술특기자로 경호실에 들어오는 직원들 모두가 경호실장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탓이다.미래에대해 희망을 갖게하는 것만큼 자신의 업무에 열중토록할 요소는 없다.그런 점에서 박실장의 발탁은 김영삼대통령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택할 수 있는 가장 용의주도하고 강력한 경호조치였다. 행사장을 미끄러져 나가는 대통령 승용차… 승용차의 네귀를 잡은 남자들도 따라뛴다.검은 선글라스에 오른손은 반쯤 허리춤 권총집에 가있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는 경호원.(경호원들은 총을 빨리 뽑기위해 권총을 가슴에 차지 않고 허리에 찬다) 굳이 외화「보디가드」속의 케빈 코스트너가 아니더라도 대통령경호원은 젊은이들이 한번쯤 자신을 그자리에 대입해보곤하는 직업이다. 그러나 그런 화려한 외양의 뒤에 숨겨진 직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경호는 유사시 경호대상을 위해 자신의 몸을 버리는데서 출발한다. 행사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경호원들은 요인을 구석으로 몰아붙이면서 인간방호벽을 구축한다.경호원들의 훈련은처리할 시간 없이 폭발물이 요인 주변에 나타났을 경우 위험물을 품에 안고 바닥에 엎어지도록 가르친다.경호원 자신이 그뒤에 어떻게 되는가는 설명이 없다. 높은 주의력,고도로 훈련된 신체,뜨거운 충성심의 3박자가 어우러져야만 이일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경호원들은 유도·태권도·합기도 세가지중 한가지에서 3단이상의 단을 따도록 돼있다.그러나 이정도는 훈련의 출발점일 뿐이다.경호실 간부들은 승용차가 지나가는 곳의 육교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맨홀이 폭발하지 않을까를 염려한다.행사장에 들어가면서 처마가 무너져 내리는 기우에 시달리고 지나가는 헬기나 여객기의 진로까지 걱정스럽다. 일반인들이 보면 「진실로 한심한 걱정」이 이들의 주생각이다.스스로 이런 한심한 걱정증세를 자신들의 직업병이라고 부른다. 박실장은 늘 웃는다.대통령에게도 웃고 비서실 직원들에게도 웃음이다.기자들에게는 대통령에게 좀더 가까이 가야 이야기를 들을것 아니냐며 대통령 옆으로 밀어 넣곤해 친하다. 근엄한 얼굴의 경호실장만 익숙한청와대 식구들에게 박실장은 하나의 돌연변이이다.고수만이 누리는 여유일까.기자들을 대통령 옆으로 밀어넣는 것도 보호벽으로 활용하자는 「경호책」인가. 늘 웃는 박실장의 얼굴표정은 잠이들면 오히려 긴장상태로 돌아간다.무의식상태에서마저 긴장에 빠지는 게 웃는 경호실장이 앓는 직업병이다.
  • 불 미테랑 13년 연속참석 신기록/도쿄 G7정상회담 이모저모

    ◎“일정치 변해야” 클린턴 언급 눈길/일언론,“홍일점” 캠벨가총리 집중취재 ○…제19회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은 7일 하오1시45분 의장국인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총리와 회의장인 모토 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G7정상들을 악수로 맞이하며 시작. G7정상들은 회담간소화방침에 따라 간단한 기념촬영만 한후 바로 회의장으로 들어가 하오2시30분부터 6시경까지 세계경제활성화문제 등을 중심으로 제1회 정상회담을 가졌다.하오7시30분부터는 저녁을 먹으며 북한핵,지역분쟁등 정치문제를 중심으로 토의를 계속.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7일 도쿄에서 개막된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중요의제로 토의된데 이어 8일 채택될 정치선언에서도 북한의 NPT복귀를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명실공히 최대 이슈로 부상. 미국과 일본이 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공동대처키로 합의한데 이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유럽국가들도 북한 핵개발 저지의 필요성을 강조. ○차기 정권대비 분석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6일밤 도쿄시내 미대사관저에서 일본의 여야 등 정·재계 지도자들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서 『세계는 지금 변화의 와중에 있으며 일본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참석자들간에 희비를 불러일으켰다. 예정보다 약30분 늦게 리셉션장에 도착한 클린턴대통령은 참석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하타 쓰토무(우전자) 신생당 당수는 그에게서 『일본의 현 정치에 관해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고무된 표정. 클린턴대통령이 이같이 차세대지도자와 만나 변화를 강조한 것은 일본정치변화에 대한 미국의 강한 기대감과 함께 신세대지도자에 의한 차기정권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콜총리는 7번째 ○…이번 G7 정상회담에서는 마거릿 대처 전영국총리의 최다참가기록(12회)을 깨며 13년 연속개근한 76세의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관록면에서 다른 정상들을 단연 압도. 반면 7번째 참가하는 헬무트 콜 독일총리를 제외하고는 5명 모두 첫 경험이거나 두번째라고. ○…일본언론들은 G7정상중 유일한 여성이자 거침없이 의견을 표명하는 태도로 유명한 캠블 캐나다 총리에 대해 「캐나다의 마돈나 총리」로 묘사하는등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높은 관심을 표명.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 러시아 외무부대변인은 6일 『이제 지원선언 같은 것이나 발표할 때는 지나지 않았느냐』며 서방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 개혁지원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줄 것을 강조. ○…지난 86년 G7정상회담에서 극좌 게릴라들의 로켓테러로 곤욕을 치렀던 도쿄경찰은 지난 90년 3만7천명의 경호병력이 동원됐던 아키히토왕의 즉위식 이래 최대규모인 3만6천여명의 경찰을 동원,보안망 점검에 분주. ○…미국과 독일을 제외한 각국 정상과 대표단들의 숙소이자 회담본부와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뉴오타니 호텔은 영빈관에서 가까운데다 절반 가량이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는 등 경비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3번째 G7 본부호텔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고. ○통역사 26명 확보 ○…일본외무성은 이번 회담에 대비,지난해 11월부터 국제회의 통역연맹을 통해 영·불·독·이·노어를 동시에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26명의 세계 톱클라스 통역사를 확보,5개국어의 부스별로 타언어권 정상의 발언을 담당언어로 즉시 통역하도록 했으나 정작 일본어까지 6개국어를 구사하는 통역사는 끝내 구하지 못해 일본어부스만 영어를 거쳐 재통역 한다고.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미국유학중 권총으로 사살돼 일본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던 하토리 요시히로군의 부모에게 7일상오 전화를 걸어 위로하면서 총기류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와세다대 초청강연을 마친뒤 최근 미국의 이라크공격에 대한 비난시위에도 개의치않고 부인 힐러리여사와 함께 승용차에서 내려 도쿄시민들과 접촉하는 여유를 과시. 클린턴대통령 부부는 도쿄대 캠퍼스를 둘러보던중 시위대와 맞닥뜨렸으나 태연하게 인근 상가로 가서 상점들을 둘러보고 시민들과 악수하며 대화. ○…쾌활한 성격으로 알려진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이날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약속시간보다 3분늦게 나타나자 『어째서 우리가 기다려야만 하지』라고 보좌관에게 화를 내며 몹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 이달의 독립운동가 나철선생(다시 새기는 그 충절)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을사5적 처단 실패후 대종교 창시/32세때 관직 버리고 유신회 조직… 항일/합방후 “민족정기수호” 단군신앙 포교/“암흑시대 겨레의 횃불”… 독립운동 정신적 지주로 대종교 창시자인 나철 선생은 1863년 12월 2일 전남 낙안현 남상면 금곡리(현 보성군 벌교읍 금곡리)에서 부친 나용집씨와 모친 송씨 사이에서 3형제중 둘째아들로 출생했다.족보명은 두영이었으나 인영으로 개명한뒤 대종교 창교후 철로 바꿨다. ○전남 보성서 출생 1902년 29세때 문과에 장원급제한 선생은 32세때 징세서장으로 있다가 일제의 침략야욕이 내정간섭으로 나타나자 1905년 5월 일제부패관리의 실상을 좌시할 수 없다며 관직을 사임했다.그뒤 강진출신 오기호지사등을 중심으로 비밀결사인 유신회를 조직,구국운동에 앞장선다.그해 미국 포츠마츠에서 노일전쟁의 종전을 위한 강화회담이 열리게 되자 우리의 입장을 미국조야에 호소하기 위해 도미할 것을 결심,미국행을 시도했으나 일본측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6월 유람을 빙자,일본 도쿄에 가게 된다.거기서 그는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가 조선정부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특별전권대사로 조선에 파견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그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진정한 평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하자 일왕궁성 앞에서 3일동안 단식하며 항쟁하기도 했다. 선생은 우여곡절 끝에 을사5조약이 체결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기호와 함께 『매국노를 모두 죽이면 국정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며 칼 2자루를 행낭에 감추어 11월30일 귀국한다.이듬해 1월 선생과 오기호는 학부대신리완용 외부대신박재순 군부대신리근택 내부대신리지용 농상공부대신권중현등 세칭 「5적대신」을 일시에 처단할 것을 계획했다.동지들을 규합,자금도 모으고 권총 8정도 구입했다.각국에 보내는 공문과 내외국민들에게 보내는 포고문도 작성했다.첫번째 거사일을 음력 정월 초하루(2월13일)로 정하고 5적이 신년하례를 드리기 위해 입궐하는 기회를 이용,처단하려 했으나 결사대들이 제때에 도착하지 않아 실패했다.이후 4차례에 걸친 처단시도는 이런저런이유로 뜻대로 되지 않았다.체포된 동지 한명이 고문에 못이겨 거사전말을 실토하면서 동지들이 차례로 붙잡혀가자 선생은 제발로 일제 수사기관에 출두,1907년 7월3일 유배 10년형을 받는다.그는 지도로 유배지가 결정돼 헌병의 엄중한 호위를 받으며 29일 인천을 출발했다.그러나 운이 좋았던지 유배 4개월여만에 오기호등과 함께 특사로 풀려난다. 1910년 8월 경술7조약 체결로 일제는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완전히 빼앗았다.너무도 치욕적인 조약이어서 선생은 새로운 구국운동과 민족중흥의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나라가 이 지경에 이른 원인은 무엇보다 오랫동안 사대사상에서 비롯된 교육의 잘못에 있음을 깨닫게 됐다.선생은 흔들리는 민족전통정신을 바로잡기 위해 단군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작업에 착수했다.단군의 정신으로 민족고유의 종교역사를 완성하고 민족정기를 새롭게 하여 보국안민과 제인구세를 기해 보자는 의도였다. 선생은 1909년 정월 15일 평소 뜻을 같이 하던 오기호등 수십명과 함께 서울 제동 취운정에서 제천의식을 갖추고 단군교를공식 종교로 공표하고 통상의 건국기원에 1백24년이 앞선 4366년을 개천의 기념으로 삼았다. ○초대교주로 추대 모든 교인들로부터 교주인 도사교로 추대된 선생은 1910년 7월30일 칙령을 발표,그때까지 한얼교 또는 천신교로 불리던 단군교를 대종교로 개명하고 대종교의 창시자가 된다.대종교는 이후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구심점이 돼 급속도로 발전한다.선생은 대종교의 도사교가 되면서 이름을 인영에서 철로 바꾼다. 선생은 경술7조약이후 일제침략세력을 몰아내는 일이 어렵게 되자 성지순례의 길을 나서게 된다.그 옛날 단군이 남긴 손길과 발자취를 몸소 알고 역사와 교훈을 깨달아 겨레의 나아갈 길을 믿아보려고 한 것이다.두만강을 건너 백두산 아래의 중국 동삼성에 이르러서는 대종교의 확대포교를 구상하게 된다.이 곳이 고대로부터 우리 민족이 살던 곳이었고 수많은 애국독립지사가 정착하고 있었던 곳이었기 때문이었다.선생의 노력으로 대종교는 이 곳에서 크게 번창했다.선생은 한편으로 교인과 교포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교육시설도마련,민족교육을 실시하면서 독립정신을 고취시켜 나갔다. 선생의 이같은 행동은 일제의 대종교에 대한 탄압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국내에서는 탄압이 더욱 심해져 마침내 선생은 총본사가 있던 화룡면 청파호에서 귀국을 서두르게 된다.당시 일제는 신포교규칙에 의한 종교등록을 강요하고 있었는데 대종교에서는 완벽한 서류를 냈으나 군소종교단체는 모두 등록을 받아주면서도 대종교의 등록서류는 신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반송했다.가증스런 종교탄압이었다.선생의 신변도 위협해왔다.창교이래의 최대의 시련이었다. ○구월산에서 순교 선생은 순교와 수도의 길중 택일을 위해 매일을 기원했다.이윽고 구월산 삼성사 참배계획을 공지하는데 이는 단군 성적지를 믿아 순교하려는 결단이었다.1916년 음력 8월4일 참배길을 떠나 이틀뒤 삼성사에 도착한다.8월 한가위 동네 교인들과 제례를 올린 선생은 『오늘부터 3일간 절식수도에 들어갈 것이니 절대로 문을 열지 말라』고 방문을 봉하게 하고는 순교의 길을 택한다.다음날 제자들이 선생을 믿았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여러 유서들이 나왔으나 모두 죽음으로써 침략자들에게 항쟁한다는 뜻이었다.선생의 나이 54세. 정부는 이같은 선생의 항일공훈을 추앙하여 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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