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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 21마리 죽이고 금메달 딴 남자

    비둘기 21마리 죽이고 금메달 딴 남자

    런던올림픽에선 소트트볼과 야구가 정식종목으로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4년 뒤 리우 대회에선 럭비와 골프가 새롭게 정식종목이 된다. 럭비는 1900년 파리 대회와 08년, 20년, 24년 대회 때 열렸고 마지막 금메달 두개는 미국이 가져갔다. 1900년과 04년 대회에만 열린 골프 역시 미국이 메달 잔치를 벌였다. 파리 대회에서 딱 한 번 정식종목이었던 크리켓은 영국과 프랑스만 참가해 영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는데 그 뒤 올림픽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영연방이나 서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가 정식종목 채택의 충분조건은 아니었던 셈. 1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근대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었다가 사라진 종목 중에는 기상천외하거나 어이없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10가지를 추려본다. ▶1900년 대회에 딱 한번 열린 수영 장애물. 선수들은 200m를 4구간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폴까지 헤엄친 뒤 폴에 올랐다가 내려온 뒤 다시 물에 뛰어들어 두 척의 보트까지 역영한 뒤 다시 입수, 다른 두 척의 보트까지 헤엄쳤다. 다시 오른 다음 물에 뛰어들어 결승선까지 역영했다. 프레드릭 레인(호주)이 유일무이한 우승자였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 딱 한 번 열린 수영 잠영. 물에 들어가 60초 동안 꼼짝 않고 견디거나 물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를 쟀다. 미국 선수만 참가한 경기에서 윌리엄 디키가 우승했다. ▶1900년 시범종목으로 도입돼 8년 뒤 정식종목이 됐다가 1924년 다시 시범종목으로 강등된 ‘주드팜(Jeu de Paume)’이란 종목도 있다. 굳이 옮기자면 ‘손바닥 놀이’쯤 된다. 테니스의 원조 격인데 라켓 대신 손바닥이나 헝겁을 댄 손으로 공을 받아넘겼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크로켓(croquet)’을 미국에서 변형한 ‘Roque’란 경기가 오직 한 가지 목적, 메달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열렸다. 당연히 미국 외의 나라에선 경기 규칙도 몰랐고 참가자는 미국 선수뿐이었다. ▶고대 올림픽에서 열렸던 경기 중에 근대 올림픽에 유일하게 되살아난 종목으로 줄다리기가 있다. 1900년 대회부터 1912년 대회까지 연속해서 열렸고 1920년 대회까지 존속했다. 대다수의 메달은 영국 차지였는데 1908년 런던경찰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육상의 도약 3종목(멀리뛰기, 삼단멀리뛰기, 높이뛰기)은 1900년 대회부터 1912년 대회까지 모두 제자리에 선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도움닫기 위해 내달리는 것이 경기의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체조 세부종목으로 로프 오르기가 1896년 대회부터 1932년 대회까지 간헐적으로 열렸다. 특히 1904년 대회 우승자인 조지 에이서(미국)는 한쪽 발을 다친 채로 출전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두 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체조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올림픽 10주년을 기념해 1906년 아테네에서 열린 ‘사이 올림픽’에서는 용기와 명예의 스포츠로 불린 귀족 경기, 권총 결투가 정식종목으로 열렸다. 선수들은 돌아선 뒤 20~30m 떨어진 근사한 차림의 마네킹 목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1912년 대회에도 반짝 재등장했지만 이후 영영 자취를 감췄다. ▶현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경기는 1984년부터 1992년 대회까지는 솔로 경기였다. 선수 혼자 풀에 들어가 음악에 맞춰 연기했다. 음악만큼 멋지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근대 올림픽 사상 살아있는 동물을 죽인 유일한 종목이 1900년 대회에 있었다. 대회 기간 300마리 넘는 비둘기를 쏴죽인 ‘산 비둘기 사격’이었다. 레온 데 룬덴(벨기에)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죽인 비둘기만 21마리였다. 모리스 파우레(프랑스)가 1마리 차로 뒤를 쫓았다.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대체된 경기가 클레이 사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TV토론 중 흥분한 정치인, 총 빼들고 ‘난리판’

    TV토론 중 흥분한 정치인, 총 빼들고 ‘난리판’

    두 정치인들의 생방송 TV토론 중 토론자가 신발을 던지고 심지어 총을 빼들고 위협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요르단TV의 한 프로그램 토론 중 하원의원인 모하마드 샤와카는 흥분한 나머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반대 토론자인 정치인 맨수워 세입 알-딘 무라드에게 신발을 집어던졌다. 샤와카 의원의 황당한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신발에 이어 곧바로 상의에 차고 있던 권총까지 뽑아들고 잡아먹을 듯 위협하고 나선 것. 결국 토론 스튜디오는 난장판이 됐고 사회자인 모하마드 하바시네가 두 정치인을 뜯어말려 싸움은 간신히 진정됐다.     이같은 소동은 토론 중 무라드가 샤와카 의원을 비난한 것이 발단이었다. 무라드는 “당신은 모사드(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의 비밀 요원”이라고 비판하자 샤와카 의원이 발끈한 것. 두사람의 말싸움은 실제 싸움까지 번졌으나 부상당한 사람은 없으며 샤와카 의원의 총이 실제 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올림픽 금 따려고 비둘기 300마리 죽인 선수들

    올림픽 금 따려고 비둘기 300마리 죽인 선수들

    런던올림픽에선 소트트볼과 야구가 정식종목으로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4년 뒤 리우 대회에선 럭비와 골프가 새롭게 정식종목이 된다. 럭비는 1900년 파리 대회와 08년, 20년, 24년 대회 때 열렸고 마지막 금메달 두개는 미국이 가져갔다. 1900년과 04년 대회에만 열린 골프 역시 미국이 메달 잔치를 벌였다. 파리 대회에서 딱 한 번 정식종목이었던 크리켓은 영국과 프랑스만 참가해 영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는데 그 뒤 올림픽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영연방이나 서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가 정식종목 채택의 충분조건은 아니었던 셈. 1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근대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었다가 사라진 종목 중에는 기상천외하거나 어이없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10가지를 추려본다.▶1900년 대회에 딱 한번 열린 수영 장애물. 선수들은 200m를 4구간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폴까지 헤엄친 뒤 폴에 올랐다가 내려온 뒤 다시 물에 뛰어들어 두 척의 보트까지 역영한 뒤 다시 입수, 다른 두 척의 보트까지 헤엄쳤다. 다시 오른 다음 물에 뛰어들어 결승선까지 역영했다. 프레드릭 레인(호주)이 유일무이한 우승자였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 딱 한 번 열린 수영 잠영. 물에 들어가 60초 동안 꼼짝 않고 견디거나 물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를 쟀다. 미국 선수만 참가한 경기에서 윌리엄 디키가 우승했다.▶1900년 시범종목으로 도입돼 8년 뒤 정식종목이 됐다가 1924년 다시 시범종목으로 강등된 ‘주드팜(Jeu de Paume)’이란 종목도 있다. 굳이 옮기자면 ‘손바닥 놀이’쯤 된다. 테니스의 원조 격인데 라켓 대신 손바닥이나 헝겁을 댄 손으로 공을 받아넘겼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크로켓(croquet)’을 미국에서 변형한 ‘Roque’란 경기가 오직 한 가지 목적, 메달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열렸다. 당연히 미국 외의 나라에선 경기 규칙도 몰랐고 참가자는 미국 선수뿐이었다. ▶고대 올림픽에서 열렸던 경기 중에 근대 올림픽에 유일하게 되살아난 종목으로 줄다리기가 있다. 1900년 대회부터 1912년 대회까지 연속해서 열렸고 1920년 대회까지 존속했다. 대다수의 메달은 영국 차지였는데 1908년 런던경찰이 금메달을 수상했다.▶육상의 도약 3종목(멀리뛰기, 삼단멀리뛰기, 높이뛰기)은 1900년 대회부터 1912년 대회까지 모두 제자리에 선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도움닫기 위해 내달리는 것이 경기의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체조 세부종목으로 로프 오르기가 1896년 대회부터 1932년 대회까지 간헐적으로 열렸다. 특히 1904년 대회 우승자인 조지 에이서(미국)는 한쪽 발을 다친 채로 출전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두 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체조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근대올림픽 10주년을 기념해 1906년 아테네에서 열린 ‘사이 올림픽’에서는 용기와 명예의 스포츠로 불린 귀족 경기, 권총 결투가 정식종목으로 열렸다. 선수들은 돌아선 뒤 20~30m 떨어진 근사한 차림의 마네킹 목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1912년 대회에도 반짝 재등장했지만 이후 영영 자취를 감췄다. ▶현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경기는 1984년부터 1992년 대회까지는 솔로 경기였다. 선수 혼자 풀에 들어가 음악에 맞춰 연기했다. 음악만큼 멋지지 못했음은 물론이다.▶근대 올림픽 사상 살아있는 동물을 죽인 유일한 종목이 1900년 대회에 있었다. 대회 기간 300마리 넘는 비둘기를 쏴죽인 ‘산 비둘기 사격’이었다. 레온 데 룬덴(벨기에)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죽인 비둘기만 21마리였다. 모리스 파우레(프랑스)가 1마리 차로 뒤를 쫓았다.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대체된 경기가 클레이 사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경축! 100번째 그대

    [2012 런던올림픽 D-30] 경축! 100번째 그대

    30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대표팀을 파견한 뒤 64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14차례의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선수단이 예상 만큼의 선전을 펼친다면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를 맞이하게 된다. 7월 2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의 경기 일정을 짚어보면 대회 막바지에 일정이 잡힌 태권도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탄생할 공산이 크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28일부터 굵은 금맥을 캔다. 사격 남자 공기권총과 유도 남자 60㎏급, 양궁 남자 단체, 펜싱 여자 플뢰레,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격의 진종오(33·KT)와 유도 최광현(26·국군체육부대), 펜싱 남현희(31·성남시청), 수영 박태환(23·SK텔레콤)에게 금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세계신기록을 거푸 경신하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가볍게 통과한 진종오는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가져다 줄 가장 유력한 후보다. 진종오와 박태환은 베이징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남현희는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다. 29일에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한국이 출전한 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여자양궁 단체전이 열린다. 30, 31일에는 남자 유도의 원투펀치인 73㎏급 왕기춘(24·포항시청)과 81㎏급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출전한다. 각각 세계랭킹 1,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메달은 확실시된다. 8월 1일에는 남자 역도의 간판선수 사재혁(27·강원도청)이 77㎏급에 출전한다. 무릎, 어깨, 손목 등 역도선수에게는 중요한 부위를 다쳐 다섯번이나 수술대에 오른 사재혁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5일에는 역시 2연패를 노리는 역도 여자 75㎏이상급 장미란(29·고양시청)이, ‘환상의 복식’ 배드민턴 이용대(24)·정재성(30·이상 삼성전기)조가 금 사냥에 나선다. 6일에는 한국 체조의 희망 양학선(20·한국체대)이 도마에서 올림픽 사상 첫 체조 부문 금메달을 노린다. 대회 후반인 8일부터는 태권도 경기가 치러진다. 남자 58㎏이상급 이대훈(20·용인대)과 10일 여자 67㎏급 황경선(26·고양시청), 11일 남자 80㎏이상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과 여자 67㎏이상급 이인종(30·삼성에스원)이 출전한다. 일정상으로 보면 한국의 통산 100번째 금메달은 후반부에서 나올 확률이 크다. 만약 태권도에서 주인공이 탄생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올림픽] 金장미의 프러포즈

    [런던올림픽] 金장미의 프러포즈

    한국 사격계에 ‘앙팡 테리블’이 등장했다. 성인무대 데뷔 첫 해인 올해 4월 프레올림픽에서 25m 권총 세계신기록(796.9점)을 새로 쓰며 스타로 떠오른 김장미(20·부산시청)다. 스무 살답게 통통 튀는 말솜씨와 재치로 대표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막내는 “내친김에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겠노라.”고 겁없이 소리치고 있다. 지난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김장미는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올해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깜짝 우승에 이어 4월 세계신기록 경신으로 단숨에 ‘금메달 0순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귀국 후 CF 제의를 받는 등 관심이 쏟아졌지만 변경수 대표팀 감독은 외부 접촉을 막았다. 경험없는 어린 선수가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을 경계했다. 런던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25m 권총 두 종목에 출전하는 김장미는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하는 사격 대표팀이 아껴 둔 ‘히든카드’다. “인터뷰하는 걸 좋아하는데 못하게 하셔서 아쉬웠다. 그래도 감독님들이 막내를 챙겨주시는 것 같아 기분 좋다.”며 김장미는 웃는다.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답게 나오는 대답마다 예사롭지 않다. “내 장점은 국제대회에서 강한 거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 국제대회에선 말을 못 알아듣는 덕에 집중을 잘한다.”는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가 하면 “10살 아래 동생 김사랑이 아역 모델로 연예계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메달을 꼭 따서 동생을 밀어줘야 한다.”고 메달이 꼭 필요한 이유를 들이대기도 한다. 그렇다고 마냥 천방지축은 아니다. 사격 얘기를 꺼내자 김장미의 눈빛은 곧바로 바뀌었다. “처음 치른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많이 배웠다. 혼자 하는 기록 경기이다 보니 ‘이만하면 잘 쐈네’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쟁쟁한 선배들이 목숨 걸고 경쟁하는 것을 보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자만했는지 알게 됐다.”고 김장미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을 한 달가량 앞둔 지금, 김장미는 “떨리고 긴장되지만, 그냥 국제대회 중 하나일 뿐이라고 최면을 걸고 있다. 목표는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올림픽이 끝나면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성적이 안 좋으면 국내여행을, 성적이 좋으면 해외여행을 가게 되지 않을까? 필리핀 세부에 가고 싶어 돈을 모으고 있다.” 과연 김장미의 꿈은 이루어질까. 스무 살 ‘권총소녀’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 남자들, 런던 앞두고 각오 남다른데 ] 아들아, 너를 위해 쏘마 금빛으로

    [이 남자들, 런던 앞두고 각오 남다른데 ] 아들아, 너를 위해 쏘마 금빛으로

    인생의 세 번째 올림픽을 한 달가량 남겨둔 한국 사격의 대들보 진종오(33·KT)는 대뜸 “미쳐버리겠다.”고 했다. “웃고 떠들지만 스트레스는 항상 최고치”라며 마음속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라는 큰 과제를 떠안았다. 라이벌이자 가장 아끼는 후배인 이대명(24·경기도청)이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진종오에게 더 큰 기대가 몰리고 있기도 하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4년 전에 이뤄놓은 지금, 진종오는 오직 하나만 생각하며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들이다.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진종오는 아기 얘기를 하며 가장 환하게 웃었다. “11월에 출산 예정인 아기 때문에 나는 뒷전”이라며 짐짓 투정을 부리면서도 아내와 자신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 ‘리오’라는 태명을 가진 아들을 위해 진종오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4년 전 금메달을 땄으니 나태해지기 쉽다. 후배들과 기록 경쟁이 없었더라면 은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태어날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상태가 기록을 좌우하는 ‘멘털 스포츠’이다 보니 기술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요즘은 소속회사(KT) 상사가 선물한 ‘왓칭’이라는 책을 읽으며 긴장을 떨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권종오는 “베이징 대회에선 8등으로 결선에 올라 외려 심리적으로 편했다. 지금은 부담이 많이 되지만 자신감과 당일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메달 색깔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고 런던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진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전두환, 경찰 8명 밀착경호 받으며 “나이스샷”

    최근 육군사관학교 생도 퍼레이드에 참석, 사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엔 경찰청이 제공한 경호원 8명의 밀착경호를 받으며 골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15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대 근무내역’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경호행사 시 동행인력은 경정 1명과 경위 4명, 경사 3명 등 간부급 경찰 8명이다. 모두 권총을 소지한 무장경찰로 경찰청 관용 승용차 2대를 이용해 전 전대통령의 차량을 근접경호하며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전 대통령은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 소유 88골프장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접대 골프를 즐긴 12일에도 이 같은 경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미 내란죄 등의 혐의로 법원의 유죄확정 판결을 받고 실형을 산데다 거액의 추징금을 미납한 채 호화생활을 누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공권력을 이용해 24시간 밀착경호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국민적 분노가 있는 만큼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날 발의했다. 개정안은 예우가 박탈된 전직대통령에게 예외적으로 경호 및 경비를 허용하는 부분을 삭제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내란죄로 실형을 받은 대통령에 대해 모든 권한을 박탈하되 국가기밀 보호를 이유로 경호제공 부분만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영화프리뷰] ‘페이스블라인드’

    [영화프리뷰] ‘페이스블라인드’

    초등학교 교사 애나(밀라 요보비치)는 친구들과 술집에서 질펀한 수다를 떨고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범죄 현장을 목격한다. 면도칼로 여인의 목을 긋고서 성관계를 시도하던 연쇄살인범 ‘티어저크 잭’과 마주친 것. 범인의 손아귀를 피해 다리에서 바다로 몸을 던진 애나는 1주일 뒤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한다. 하지만 애니는 충격 탓에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를 앓게 된다. 아버지와 동거남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물론,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조차 시시각각 바뀐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연쇄살인범은 그녀의 곁으로 대담하게 접근한다. 범죄 스릴러 ‘페이스블라인드’(21일 개봉)는 안면인식장애(Prosopagnosia)란 희귀질병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안면인식장애란 뇌의 오른쪽 후두엽과 측두엽에 외상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 인지기능 장애의 일종으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심한 경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도 구분할 수 없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 각본을 맡은 쥘리앵 마그나 감독은 연쇄살인사건 목격자가 다음 표적이 되지만, 안면인식장애를 앓는 탓에 범인을 알아보지도 못한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통해 다른 스릴러 영화와 차별성을 노린다. 하지만, 범죄현장의 목격자(주로 여자다)가 질병 혹은 장애 탓에 범인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설정이 새로울 건 없다.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증인이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여주인공(우마 서먼)이 살인마의 위협을 받는 ‘제니퍼 에이트’(1992)가 대표적이다. 여주인공이 자신을 보호하던 형사(앤디 가르시아)와 사랑에 빠진다는 점까지 ‘페이스블라인드’와 빼닮았다. ‘어두워질 때까지’(1967) ‘무언의 목격자’(1994)는 물론, 흥행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얻은 한국영화 ‘블라인드’(2011) 역시 비슷한 설정에서 출발했다. 결국, 스릴러 영화의 성패는 관객으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후 던 잇’(who done it·누가 범인일까) 게임을 하도록 만드느냐에 달려 있을 터. 마그나 감독도 중반까지는 범인으로 의심받을 만한 ‘미끼’들을 하나둘 던진다. 하지만, 웬만큼 스릴러 영화를 본 관객에겐 너무 쉬운 가짜 미끼뿐이다. 막바지에 애나가 안면인식장애를 앓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 커레스트 형사(줄리언 맥마혼)와 닮은 용의자가 권총을 들고 대치하면서 관객과 애나 모두 헷갈리도록 한다. 그러나, 애나-커레스트 형사-용의자의 대치 구도를 너무 끌다 보니 긴장감보다는 피로함이 앞선다. 차라리 범인의 캐릭터에 공을 들이거나 살해동기에 살을 붙였어야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 김정은 생모 ‘고영희 신격화’ 동영상 첫 공개

    北 김정은 생모 ‘고영희 신격화’ 동영상 첫 공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한 신격화 영상자료가 공개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0일 고영희(2004년 6월 사망)가 김정은 제1위원장, 남편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과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내부 영상 자료를 입수했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고영희의 활동 모습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영희는 1960년대 초반 귀환 사업으로 북한에 들어간 재일 조선인 출신으로 지금까지 북한의 공식 보도에 등장한 적이 없다. 일본 출신이라는 경력이 최고 지도자의 어머니로 ‘부적격’하다는 북한 지도부의 판단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한 약 1시간 30분짜리 영상의 제목은 ‘위대한 선군(先軍) 조선의 어머님’으로 1980∼90년대를 중심으로 촬영된 고영희의 활동 모습이 수록됐다. 영상은 김 제1위원장이 어린 시절 그림 그리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모습, 김 위원장의 신변 보호를 위해 권총 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 김 위원장의 야전 점퍼를 손질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기록 영상에서 내레이션은 고영희를 “불세출의 선군 영장(靈將)인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의 가장 귀중한 혁명 동지”라고 소개했으며 “선군의 우리 조국과 김일성 민족을 위해 하늘이 보낸 분” 등으로 거듭 신격화했다. 또 고영희를 김일성 주석의 어머니인 강반석, 김정일 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에 이어 최고 지도자의 ‘위대한 어머니’ 계보에 올렸다. 이번 영상은 지난달 이후 조선인민군의 중견 간부 등에게 공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에보니 아이즈’ 기타리스트 밥 웰치 권총자살

    ‘에보니 아이즈’ 기타리스트 밥 웰치 권총자살

    ‘센티멘탈 레이디’ ‘에보니 아이즈’로 한국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전설적 록그룹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 기타리스트였던 밥 웰치가 권총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ABC뉴스, 영국 더 선 등 해외언론들은 웰치가 테네시주 내쉬빌의 자택에서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부인에게 발견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치는 최근 우울증에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946년 출생한 웰치는 1971년 플리트우드 맥의 기타리스트로 합류한 뒤 74년까지 기타와 보컬을 담당했다. 그후 76년 그룹 ‘Paris’를 거쳐 1977년 솔로 앨범 ‘프렌치 키스’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에서 ’센티멘탈 레이디(Sentimental Lady)’ ‘에보니 아이즈(Ebony Eyes)’ 등이 크게 히트했다. 플리트우드 맥의 보컬 스티브 닉스는 “그는 매우 스마트한 최고의 기타리스트 였으며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고 애도했다. 인터넷 뉴스팀
  • 제 ‘本心’ 좀 읽어주세요 신춘문예 ‘본심’서 정말 낙방할 만했는지…

    본심(本審)에서 떨어진 작품이기도 하고 본심(本心)을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단편소설 7편이 인간의 본심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실은 작가의 본심에 가깝다. “어디, 정말 떨어질 만했는지 여러분의 평가를 기다립니다.”라는, 기대이거나 혹은 도발이다. 지난해 ‘나의 토익 만점 수기’로 중앙장편문학상을 받은 작가 심재천(35)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신춘문예와 문예지에 공모했던 작품을 묶어 ‘본심’(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을 펴냈다. 이 책을 일종의 ‘오답노트’라고 규정한 작가는 “소설을 써 볼 생각이 들 때 이 소설집을 기출문제집으로 삼아 달라.”고 했다. “나처럼 스승 없이 혼자 방에 틀어박혀 쓰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무산됐다’는 속어를 써서 ‘나가리들’과 ‘완전 나가리’로 나누었다. ‘완전 나가리’에 있는 단 한 편을 빼고는 6편이 본심에 올랐거나 ‘근처까지 간’ 단편들이다. 작가에게 “붙을 만하다고 생각한 작품을 꼽아 달라.”고 했더니 주저 없이 ‘산’을 꺼내든다. “폭력에 정면 대응하는 것 대신 자신을 성숙시키고 초탈하는 모습을 그려 봤는데 그 메시지가 심사위원들에게 닿지 않았나 보다.”라고 자평했다. ‘산’의 화자는 인간인지 산인지 알쏭달쏭한 ‘나’이다. 개를 묻고 사람을 묻고 사람들이 버린 집을 묻으면서 산을 차곡차곡 쌓았다. 흙 사이로 빠져나온 등이 볼록한 소년 모와 친구가 되고, 잃어버린 집을 찾아온 여자의 치마 밑에서 나온 ‘아야’라는 아이와 가까워졌다. 동쪽과 서쪽에서 온 군대에 위협당하고 급기야 모가 총에 맞아 죽었지만 ‘나’는 그들을 묻어 버리지 않는다. 대신 “더 높이 올라”가면 된다면서 흙을 얹고 산을 키웠다. 단문을 효과적으로 나열하면서 이야기를 몰아가는 게 매력적이다. 사회와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철학을 고고한 산으로 대체해 풀어낸 알레고리가 돋보인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에게는 다소 “느슨하고 도식적”으로 느껴지거나 “지나치게 단순”하게 비쳐 낙방했다. 마약과 폭력에 찌든 삶을 살던 주인공이 도피처를 찾다가 친구가 일하는 한국으로 흘러와 고급 세단을 타는 인기 영어 강사가 됐다. 영어만 하면 누구든, 현지에서 무슨 짓을 했든 상관하지 않고 우러러보는 현실을 풍자한 ‘잉글리시 티처’는 꽤 흥미롭다. 하지만 표현이 극단적이고 거칠어 뒷맛이 씁쓸하다. 덜 ‘근엄한’ 문학상에 도전했다면 가능성이 있었을까. 어찌 생겼는지 모를 권총 한 자루 때문에 평범한 직장인이 내재된 폭력성을 발견하게 되는 ‘베레타’, TV만 보면 눈에서 피를 흘리는 인턴 사원 민수가 주변 사람들이 TV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는 ‘드라마틱’은 소재 자체가 독특하다. 개연성이 부족한 감이 있다. 그래서 안된 것일까. 책 뒤에 ‘정답’이 있다. 작가가 심사위원들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아 수록한 심사평들이다. 소설이 떨어질 만했는지, 문단에서 내로라하는 작가와 평론가들이 내놓은 심사평이 적절했는지 여러 각도로 돌려 보는 재미가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실탄 거래 한 해 120억개 세계인구 1인당 2발 5조 720억원 규모

    연간 거래량 120억개, 시장규모 43억 달러(약 5조 720억원)…. ‘분쟁의 동력’이라고 불리는 소총 등 소화기용 실탄의 전 세계적인 거래 실상이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무기거래조약 협상을 앞두고 지난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실탄의 연간 거래 규모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향해 두 발씩 쏘아 죽일 수 있는 양”이라며 탄환거래 규제 조항을 조약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스팜은 보고서에서 실탄을 사용하는 소총이나 권총 등 소화기 거래액은 연간 26억 8000만 달러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 국지적인 분쟁 심화에 따른 화기 시장 호황으로 실탄 거래 시장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옥스팜의 무기통제위원장인 애나 맥도널드는 “실탄 없는 총은 금속 막대기에 불과하다.”면서 “실탄 거래는 수지가 맞지만, 그 대가로 치러야 할 인간의 생명은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실탄의 유통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보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고 정부 간 기구를 통한 실탄 거래 감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미주통신] 美마이애미주 식인 혐의 피살자 신원 공개

    [미주통신] 美마이애미주 식인 혐의 피살자 신원 공개

    미국 마이애미 주에서 발생해 미국민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식인혐의 피살자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29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루디 유진(31)으로 밝혀진 이 범인은 16세부터 마약 소지 등으로 8번이나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아내였던 제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정신적 문제가 있었는지는 말할 수 없으나 그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증오했다.” 면서 “그의 폭력성 때문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웃들에 따르면 그의 집은 2011년 경매에 넘어가 그는 홈리스 생활을 하며 주변 부랑자들과 어울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식인 행위를 발견한 직후 권총 한 방을 발사했으나 그가 총에 맞고도 계속해서 피해자의 얼굴을 뜯어 먹고 있어 죽을 때까지 여러 번 총으로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이 사건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을 그가 옷을 벗은 행위 등으로 보아 약물 중독에 따른 정신이상 행위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으며 자세한 사건의 내용은 목격자 탐문 등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홈리스일 것으로 추청 되는 피해자는 현재 얼굴의 80%가량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돈 내놔!”…다스 베이더 복장한 엽기 은행강도

    “돈 내놔!”…다스 베이더 복장한 엽기 은행강도

    영화 ‘스타워즈’의 대표악당 캐릭터 ‘다스 베이더’(Darth Vader)가 은행에 떴다. 그러나 이 다스 베이더는 악당답게 잽싸게 돈을 강탈하고는 자전거를 타고 사라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오하이오 털리도의 한 은행에 다스 베이더 복장을 한 은행강도가 들이닥쳤다. 이 강도는 반 자동 권총으로 직원들을 위협해 돈을 강탈하고는 다스 베이더의 색깔인 검정색 BMX자전거를 타고 도망쳤다. 수사에 나선 FBI와 현지경찰은 CCTV와 직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강도는 20대 초중반의 180cm 키를 가진 청년”이라면서 “다행히 부상자는 없으며 훔친 돈의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당한 다스 베이더 강도의 출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에도 미국 뉴욕주에 있는 롱아일랜드의 한 은행에 완벽하게 다스 베이더로 분장한 강도가 등장해 전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특히 이 강도는 상의 ‘패션’과 어울리지 않는 군복 바지로 또 한 번 웃음을 샀다. 인터넷뉴스팀
  • “우린 코소보 운동선수입니다 올림픽 나가려고 맹훈련 받지요 하지만 우리 국기론 런던 못 가요”

    “우린 코소보 운동선수입니다 올림픽 나가려고 맹훈련 받지요 하지만 우리 국기론 런던 못 가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고(故)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마라톤을 제패한 후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를 앞세워 참여하기까지 우리 민족의 나라 잃은 설움은 올림픽에서도 이어졌다. 21세기에도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발칸반도의 조그만 나라 코소보에서 런던올림픽 참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땀을 흘리는 이들이 그렇다.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이들의 설움을 씻어줄지 주목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세르비아로부터 2008년 독립을 선언하며 분리된 코소보에서 사격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럼추리 라마와 사촌 동생 우라타(25). 공기권총을 든 럼추리와 소총 전문인 우라타는 둘 다 올림픽 사대(射臺)에 설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런던 하늘 아래 코소보 국기를 휘저으며 입장하는 날이 오느냐는 24일(이하 현지시간) IOC 집행위의 코소보 참가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 IOC 대변인은 올림픽 헌장을 인용, ”국제사회로부터 승인받은 독립국이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미 90여 개국의 지지를 얻었으면 코소보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게 아니냐고 BBC는 따졌다. 럼추리는 “1999년 이전 세르비아의 인종 청소 참상만 떠올려 이곳을 분쟁 지역으로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다른 민족들처럼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스포츠를 사랑하며 국제대회에 나가 조국을 대표해 뛰고 싶어 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코소보는 국제연합에 가입되지 않아 IOC는 물론 많은 국제 경기 단체들이 코소보 선수들의 대회 참여를 막고 있는 실정이다. 우라타는 “경기를 하는 동안에는 이런 문제들을 잊으려 애쓴다. 하지만 늘 ‘대회가 끝나면 어쩔 건데? 그때는 뭘 할 건데?’라고 자문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둘의 코치인 알리 플라나는 옛 유고 연방 선수로 네 차례나 세계선수권을 제패했지만 그 역시 정치적인 이유로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다. 공산당 가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부친이 살해된 뒤 자신도 공산당 가입을 거부하자 유고올림픽위원회가 보복으로 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빼버린 것이다. 말린다 켈멘디(21)는 국제 경기 단체로는 다섯 번째로 국제유도연맹(IFJ)이 코소보의 가입을 승인했기 때문에 런던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기준 기록을 충족시킨, 이 나라에 한 명뿐인 선수다. 그러나 IOC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그는 코소보를 대표하는 선수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 과거 국제대회에 나갈 때 썼던 알바니아 여권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독립올림픽선수(IOA) 자격으로 참가하는 방법도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는 유고슬라비아가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침공했다는 이유로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어서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일이 있다. 동티모르 선수 4명도 같은 방식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했다. 최근 수단에서 분리된 남수단 선수들이나 네덜란드령 안틸러스 제도, 센마르텐 자치령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말린다는 “그렇게 참여하면 모두들 ‘저 선수는 누구지?’라고 물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코소보 사람이란 걸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유도에만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메밀 크라스니퀴 코소보 체육부 장관은 ”우리네 젊은 선수들에게 전 세계의 또래들과 동등한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다른 이들과 동등한 존재란 의미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이 이런 설움에서 벗어난 것이 불과 64년 전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년 동안 190번 강도 든 기네스급 빵집

    20년 동안 190번 강도 든 기네스급 빵집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한 곳에서 장사를 하면서 지긋지긋하게 강도를 당한 노인이 ‘기네스급 강도피해자’로 중남미 언론에 최근 소개됐다. 가게의 이름은 역설적으로(?) ‘천국’이다. 스페인 태생인 안토니오 바스(62)는 1961년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남미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에 정착한 그는 1990년대 들어 제빵사로 전업, 산 페르난도라는 곳에 빵집을 냈다. 가게 이름은 천국처럼 아름다운 사업장이 되길 바라면서 붙인 것이다. 그러나 그에겐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악몽같은 기억이 더 많다. 지난 20년 동안 그는 무려 190번이나 강도를 맞았다. 1년에 평균 8.5번, 거의 1달 반마다 1번씩 강도가 든 셈이다. 그의 빵집에 마지막으로 강도가 든 건 지난 4월이다. 2인조 권총강도가 들어 50초 만에 금고에 있던 돈을 몽땅 털어갔다. 올 들어선 두 번째로 당한 강도사건이었다. 바스는 지겹게 강도가 들자 최근 감시카메라를 가게 안팎에 설치했다. 이번엔 카메라가 강도들의 얼굴을 비교적 선명하게 잡아냈다. 그는 범인을 잡아달라며 감시카메라 녹화영상을 경찰에 전달했다. 바스는 인터뷰에서 “강도가 많이 들었지만 사업을 접을 생각은 없다.”면서 “가게 이름도 결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 경찰서장은 빵집이 200번 가까이 털렸다는 소식을 접하곤 순찰을 도는 경찰에게 “빵집에 들려 서명을 받아오라.”는 특별 명령을 내렸다. 경찰이 빵집 앞을 지나면서 순찰을 도는지 확인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사진=빵집 ‘천국’ 감시카메라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범행 전 페이스북 접속한 강도, 로그아웃 안해 덜미

    범행 전 페이스북 접속한 강도, 로그아웃 안해 덜미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강도를 잡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사이버카페를 털고 도주한 강도가 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건 다름아닌 페이스북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범인은 손님을 가장해 사이버카페에 들어갔다. 컴퓨터를 한 대 사용하겠다고 하고 눈치를 살피던 범인은 고마운 손님에서 무서운 강도로 돌변했다. 범인은 권총을 꺼내들고 위협하며 돈과 기타 귀중품을 털어 사이버카페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꼬리는 짧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바로 주소를 확인하고 범인을 체포했다. 페이스북이 문제였다. 범인은 이날 사이버카페에 들어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했다. 분위기를 살피다 갑자기 범행을 벌이다 보니 범인은 로그아웃을 깜빡했다. 경찰은 범인이 사용했다는 컴퓨터를 살펴보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이 열려 있는 걸 보고 바로 얼굴과 주소 등 정보를 확인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빌라 경비원 알고보니 ‘전설의 소매치기’

    평범한 빌라 경비원인 줄로만 알았던 60대 노인이 알고 보니 ‘전설의 소매치기’였다. 지난 1982년 5월 명동 지하상가에서 단속 중인 경찰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절도 19범의 범인이 스마트폰 절도를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과 60대 노인은 한 사람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전철역 승강장에서 승객의 스마트폰을 훔친 노모(64)씨를 검거, 절도 및 모의총포 소지 혐의로 구속했다. 노씨는 지난 3월 13일 오후 7시 55분쯤 퇴근하던 피해자 정모(25·여)씨의 웃옷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등 2010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소매치기와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노씨는 핸드백에 든 물건을 빼내거나 찢는 것보다 어려운 맨손으로 주머니에 든 금품을 꺼내는 ‘맨손빼기’ 기술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도 모르고 분실 신고를 냈다가 하루가 지난 뒤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노씨는 1980년대에 서울 중구 명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소매치기 조직 ‘영철파’의 조직원이었다. 절도와 폭력 등으로 감옥에서 보낸 기간만 22년이다. 노씨와 한패는 명동 미도파백화점 등 도심 상가를 중심으로 550여 차례에 걸쳐 4500만원을 훔쳤다. 1982년 무렵 서울에 아파트 두 채를 살 수 있는 액수다. 노씨는 2008년 3월 만기 출소한 뒤 곳곳을 전전하다 지난해부터 서초구 반포동 고급빌라에서 경비원 자리를 잡았다. 경찰은 노씨를 붙잡은 뒤 서울 은평구에 있는 노씨 집을 수색하다가 콜트 45구경 모의권총과 모의실탄 5발, 수갑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노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金 유력했던 이대명, 올림픽 국대 탈락

    金 유력했던 이대명, 올림픽 국대 탈락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한국 권총의 간판 이대명(24·경기도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내건 대표팀의 로드맵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이대명은 15일 창원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6차 선발전 50m 권총에서 650.7점(본선 556점+결선 94.7점)을 기록, 6위에 그쳤다. 5차전까지 3위를 기록한 이대명은 최종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대명은 전날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도 3위를 기록, 단 한 장의 출전권을 진종오(33·KT)에게 내줬다. 2006년 10월 남자공기권총 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 마크를 단 이대명은 2009년 뮌헨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10년 8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종오 등과 함께 50m 단체전 우승을 일구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10m 개인전과 단체전,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사격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3관왕을 거머쥐며 실력이 만개했다. 당연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유력 후보로 떠올랐고, 본인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m 10위, 50m 20위로 부진했던 아픔을 씻겠다며 잔뜩 별렀다. 그러나 오버페이스가 문제였다. 지난달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10m에서 691.3점(본선 591점+결선 100.3점)으로 1위에 오른 것이 오히려 화근이었다. 변경수 대표팀 감독은 “너무 좋은 기록이 나오는 바람에 대표 선발전에서는 평정심을 잃었다. 그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았으면 대표팀에 선발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대명은 50m 출전권을 딴 최영래(30·경기도청)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2012 뮌헨 월드컵대회에서 개인출전자격(MQS)을 따지 못할 경우 차순위자로 대신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한사격연맹은 선발전 결과를 기준으로 이날 오후 강화위원회를 열어 진종오, 최영래, 김장미 등 권총 6명, 소총 5명, 클레이 2명의 최종 명단을 정했다. 대표팀은 뮌헨월드컵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격, 면회사절 왜

    “제발 부탁합니다. 만나지 말아 주세요.” 14일 사격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 열린 창원 종합사격장. 변경수(54) 대표팀 감독이 취재기자들에게 선수 접촉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2003년부터 9년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변 감독이 취재 불허 카드를 꺼내든 것은 처음이다. “아시안게임은 1개월, 올림픽은 3개월이다. 화제가 된 선수들이 우쭐했다가 다시 차분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지금 인터뷰다 뭐다 해서 선수들을 띄워 놓으면 올림픽에선 백전백패다.” 지난달 23일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796.9점을 기록, 7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장미(20·부산시청)가 대표적인 예. 변 감독은 “CF가 들어올 정도로 관심이 쏟아지니 흔들리고 있다. 잠재력 있는 선수인데 지금 무너지면 끝나는 거다. 진종오 같은 베테랑도 흔들리는데 김장미는 오죽하겠나.”라고 말했다. 사격 대표팀의 목표인 금메달 2개를 위해 변 감독은 외부 접촉을 일절 끊고 선수들의 심리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남자 공기권총에서 진종오(33·KT)가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단 한 장의 출전권을 따냈다. 진종오는 695점(본선 591점+결선 104점)을 기록, 지난 3일 제8회 경호처장기전국사격대회에서 세운 한국신기록 693.3점(본선 593점+결선 100.3점)을 11일 만에 갈아치웠다. 그러나 라이벌 이대명(24·경기도청)은 677.7점(본선 577점+결선 100.7점)으로 3위에 그쳤다. 이대명은 15일 50m 권총에서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티켓을 바라보게 됐다. 여자 공기권총에서는 김병희(30·서울시청)와 김장미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 50m 소총복사는 김학만(36·상무), 여 50m 소총3자세는 나윤경(30·우리은행)·정미라(25·화성시청), 여 트랩은 강지은(22·KT)이 출전할 전망이다. 남 50m 소총3자세, 50m 권총, 속사권총, 25m 권총, 남 스키트는 15일 선발전을 치른 뒤 강화위원회에서 최종 명단을 결정한다. 창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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