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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버지는 김구… 나는 늘 죽음과 함께 있었다

    내 아버지는 김구… 나는 늘 죽음과 함께 있었다

    조국의 하늘을 날다/김신 지음/돌베개/340쪽/2만 2000원 1949년 6월 26일.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는 이승만 정권을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했다. 혹여 폭동이 일어날까, 상여를 호위하는 경찰에게 권총이 지급됐다. 서울역을 비롯해 주요 길목마다 기관총이 장착된 장갑차도 배치됐다. 계염령 선포나 다름없었다. 백범의 둘째 아들인 김신(91) 전 공군참모총장은 “(정권을 등에 업은) 친일세력은 아버지를 제거하고 한국독립당 사람들을 탄압했다”고 회고했다. 한독당이 친공세력으로 몰린 것은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남북협상을 벌였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총장은 아버지의 사후 경교장 지하에 있던 한독당 조직표와 명단을 가장 먼저 불태웠다. 많은 사람이 혹독한 탄압에 시달릴 것을 우려한 탓이다. 김 전 총장은 회고록 ‘조국의 하늘을 날다’에서 백범과 한독당의 명을 끊은 배후 세력으로 김창룡 전 육군 특무대장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지목한다. 백범 사후 서른살 안팎의 청년이 저자를 찾아와 권총 한 자루와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보국 요원들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할 때였다. 저자는 “청년은 ‘김일성이 보내 이승만을 암살하러 왔다’고 말했다. 느낌이 이상해 당시 신성모 국방장관에게 내 신변보호를 요청했는데, 알고보니 김창룡이 꾸민 공작(올가미)이었다”고 전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김 전 총장에게 망명과 다름없는 영국 유학을 권하기도 했다. 1922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백범의 가족이라는 사실은 때론 크나큰 자랑이자 자부심이지만 늘 나와 가족의 어깨 위에 무겁게 드리워진 버거운 숙명이었다”고 털어놓는다. 그의 삶은 순탄치 못했다. 젖먹이 때 어머니(최준례 여사)가 돌아가시고 수차례 중국의 고아원에 맡겨졌지만 이때마다 그를 데리러 온 사람은 할머니 곽낙원 여사였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없고, 잠깐 뵐 수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기억도 별로 없다. 형과 할머니는 중국 땅에서 횡사했다. 그는 숱한 고난 끝에 중국 군관학교에서 공군비행교육을 받았고, 아버지의 권유로 해방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공군 훈련을 마쳤다. 1947년 귀국해 육군 항공대에서 일하며 6·25전쟁 때는 조국의 산하에 폭탄을 투하해야 했다. 책에는 현대사의 비화가 수두룩하다. 6·25전쟁 중 미그 15기를 탈취하기 위해 만주로 급파될 뻔했으나 1953년 북한 공군 장교가 미그 15기를 몰고 귀순하면서 작전은 취소됐다. 공군참모총장 시절 맞은 5·16쿠데타 때 저자는 육군본부에서 박정희 장군을 처음 대면했다. 박 장군은 다짜고짜 “‘백범일지’를 여러 번 정독하고 깊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저자는 주한미군 등 진압군에게 서울 시내가 전쟁터가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박정희 정권 때 주타이완 대사와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한·중 수교 당시 막후 비선 라인으로 활동하고 1960년 북한의 핵개발 정보를 입수했던 일화도 전한다. 그는 “늘 죽음이 가까웠지만 아버지와 선열에 대한 자부심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석기 “주홍글씨 벗겨지길 희망”…檢 “내란 선도”

    이석기 “주홍글씨 벗겨지길 희망”…檢 “내란 선도”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의원과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피고인 7명의 공동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진술에서 “유신시대, 군부독재 말고는 적용된 적도 없는 내란음모죄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래) 33년 만에 되살아났다”며 “피고인들에게는 내란음모 및 선동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또 “검찰은 혁명조직(RO)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고 하지만 공소장에는 북한의 대남 혁명 전략만 나열했을 뿐 증거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RO는 실체가 없는 허구”라고 맞섰다. 이 의원도 10여분간의 피고인 진술에서 “단언컨대 내란을 음모한 적이 없다”면서 “저와 진보당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벗겨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역사 후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그러나 역사는 후퇴하지 않으며 역사는 정의의 편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검찰 수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은 강연을 통해 한 자루 권총사상으로 정신무장하고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과업을 완수, 조국의 혁명을 이루자고 내란을 선도했고 나머지 피고인은 북한 영화 월미도 등을 상영하며 장군님을 지키는 게 조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며 “피고인들은 김일성 주체사상과 대남혁명론으로 무장한 RO의 총책이거나 간부들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획책하고,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에 중대위협을 주는 인물로서 엄정히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기소 의견을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주말 영화]

    ■셜록 홈스와 나(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셜록 홈스와 그의 파트너 왓슨은 영국의 범죄를 해결하는 최고의 명콤비다. 홈스는 천재적인 탐정이며 왓슨은 그의 듬직한 조수로 세상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거짓에 불과하다. 진짜 수사를 진행하고 추리를 하는 것은 왓슨이며, 사람들 앞에 나서서 천재인 척하는 홈스는 왓슨이 고용한 주정뱅이 배우이다. 하지만 주목받기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는 홈스는 사고를 몰고 다니고, 왓슨은 인기가 많은 홈스를 질투한다. 결국 참다 못한 왓슨은 홈스를 해고하지만 밀려드는 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홈스를 고용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폐국 직원과 지폐 원판이 사라지는 사건을 수사하다 왓슨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홈스는 사건을 빨리 해결하라는 경시청의 압박을 받으면서 진짜 탐정인 왓슨이 어떤 존재였는지 절감하게 된다. ■다빈치 코드(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파리에 체류 중이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은 깊은 밤 급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가 박물관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것이다. 시체 주변에 가득한, 이해할 수 없는 암호들. 그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는 암호 때문에 살인누명까지 쓴 랭던은 자크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와 함께 자크가 남긴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랭던과 소피는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 등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 속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한다. 하지만 코드 속에 감춰진 실마리를 좇아 진실에 접근할수록 비밀단체 시온 수도회가 지켜온 비밀을 지워버리려는 오푸스 데이의 추격은 더욱 격렬해지는데…. ■바람의 소리(씨네프 일요일 밤 8시) 1942년, 일본의 지배하에 놓인 중국. 일본의 허수아비로 내세운 중국 지도자들이 연이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주도한 인물이 반일조직의 리더인 권총이라고 밝혀지지만, 일본에선 그의 종적을 파악할 수 없다. 일본군부의 유능한 중장 가케오는 겁쟁이 가문이라는 모욕을 벗고자 권총을 잡겠다고 다짐하며 유령이라 불리는 정보부 내부의 첩자를 잡아내려고 가짜 암호를 내보낸다. 그는 가짜 정보에 걸려든 5명의 내부요원인 암호 해독부장 리닝위, 암호 전달원 샤오멍, 반공산당 대대장 우쯔궈, 군기처 처장 진썽훠, 사령대 총관 바이샤오녠을 외딴 별장에 감금시키고, 유령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들을 차례로 회유하고 고문한다.
  • “아빠, 이 권총 진짜 싸요”… 고교생 아들 데려와서 ‘총 쇼핑’

    “아빠, 이 권총 진짜 싸요”… 고교생 아들 데려와서 ‘총 쇼핑’

    “아빠, 이렇게 멋있게 생긴 게 170달러밖에 안 해요.” “정말이니? 어디 보자.” 3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매나사스의 버지니아총기수집협회(VGCA) 주최 총기전시회장. 고등학생 나이로 보이는 남학생이 진열대의 소총을 살펴보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옆에 있던 아버지는 마치 친구처럼 맞장구를 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총에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전시회는 벌판에 세워진 공판장 같은 곳에서 열렸다. 입구 매표소에 7달러를 냈더니 동전 크기만 한 입장권을 내줬다. 이어 건물 앞으로 가니 안전요원들이 입장객들의 가방에 총기가 들어있는지 손으로 검색하고 있었다. 금속탐지기 같은 것은 없었다. 가방을 들고 있지 않은 기자에게 한 검색 요원이 “혹시 총을 갖고 왔느냐”고 묻길래 “아니다”고 대답했더니 “그럼 들어가도 된다”고 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전시회라기보다는 벼룩시장 분위기였다. 진열대에는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권총에서부터 섬뜩한 공격형 반자동 소총까지 각양각색의 총기가 놓여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탄약, 총기 관련 잡지와 책, 군복 등 군용물품, 야간투시경, 칼 등도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시대의 의상과 보석, 총을 파는 코너도 보였다. 총 가격은 생각보다 쌌다. ‘콜트 M4 22구경’ 자동소총의 가격표에 ‘650달러’가 수기(手記)로 적혀 있었다. 100달러짜리 소총도 있었다. 가장 비싼 총은 4000달러대까지 보였다. SF영화에서 본 듯한 첨단 디자인의 총도 많이 보였다. 분홍색의 예쁘고 앙증맞은 소총이 눈에 띄길래 봤더니 포장 상자에 만화와 함께 ‘내 인생의 첫 총-장난감이 아님’(139달러)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물품들은 주최 측에 65달러씩을 낸 상인들이 각자 갖고 와서 진열대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특이한 모양의 자동소총이 보여서 물어봤더니 상인은 “다른 총보다 길이가 길어 총알이 한 번에 50발까지 들어간다”며 “구입해 보라”고 권유했다. 가격표에는 ‘2900달러’가 적혀 있었다. 옆에 현금자동지급기(ATM)가 눈에 띄었지만 상인은 “현금뿐 아니라 신용카드도 받는다”고 했다. 일부 손님이 즉석에서 현찰을 지불한 뒤 소총을 사 가는 모습도 보였다. 한 상인에게 ‘외국인도 총을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아마 버지니아주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누구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가 자신이 없는 듯 옆의 상인에게 물었다. 옆의 상인도 모른다고 하자 그는 자신의 명함을 기자에게 주며 “나중에 따로 전화해라. 가능한지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 구입 말고도 사격연습 등 다른 서비스도 하고 있으니 언제든 연락하라”고 ‘간곡히’ 권유했다. 특이한 건 상인도 손님도 백인 일색이라는 것이다. 손님 중 유색인종은 기자 한 명뿐이었다. 수십 명의 손님 중에는 노인과 청소년은 물론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와 젊은 연인의 모습도 보였다. 수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총기를 사고파는 전시회장의 분위기는 마치 아이들 장난감 가게처럼 가벼웠다. 이틀 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은 이곳에서는 딴 세상 얘기 같았다. 글 사진 매나사스(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축제일 좀비분장 강도단이 보석상 털어 달어나

    축제일 좀비분장 강도단이 보석상 털어 달어나

    ’망자의 날’에 좀비강도사건이 발생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좀비와 미이라로 분장한 강도단이 보석상을 털어 도주했다. 좀비와 미이라 사이에는 유명 공포물시리즈 ‘사탄의 인형’에 등장하는 처키로 분장한 강도도 끼어 있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멕시코에선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망자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각종 명절행사가 열린 곳에선 좀비와 미이라로 분장한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강도들은 이런 점을 이용해 눈에 띄지 않게 얼굴을 가렸다. 좀비, 미이라, 처키 등으로 분장한 강도들은 ‘망자의 날’ 저녁 장총,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보석상에 몰려 들어갔다. 보석상에는 경보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지만 좀비강도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과 종업원을 위협하며 진열장에 놓여 있던 귀금속을 쓸어담았다. 경비업체에서 출동했지만 중무장한 강도단에 가볍게 제압을 당했다. 좀비강도단이 순식간에 훔쳐간 목걸이, 반지, 팔찌 등은 멕시코 화폐로 100만 페소어치, 우리나라 돈으로 약 8200만원 상당에 달했다. 멕시코 사람들은 ‘망자의 날’이면 죽은 이들이 돌아와 산 자들과 함께 축제를 즐긴다고 믿고 있으며 집안이나 거리 등 곳곳에 제단을 마련해 먼저 간 이들의 영혼을 기리고 있다. ’망자의 날’은 원래 사망한 친지나 친구를 추모하는 날이었지만 미국의 할로윈데이와 뒤섞이면서 이젠 축제로 변해가고 있다. 좀비나 미이라 등으로 분장하고 활보하거니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외교관 하면 떠오르는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 뒤에는 그늘도 깊다. 해외 근무지의 90% 정도가 한국보다 생활 여건이 떨어지는 데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만큼 외교관의 ‘프리미엄’은 많이 상쇄된 상황이다. 우리나라 외교부 정원은 2194명. 이 중 외교관은 9월 현재 1880명으로, 그 중 3분의2가량인 1200여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느 국가로 발령이 나느냐는 외교관들에게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좌우하는 ‘만사’(萬事)나 진배없다. 어느 공관에서 일했는지는 외교관 경력의 꼬리표가 되고, 생활 여건이 극도로 열악한 험지(險地) 근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인사철마다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복도 통신’에서 누가 줄을 댔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교관 인사 제도에는 ‘냉·온탕’ 원칙이 있다. 누구나 선호하는 해외 근무지(온탕)와 험지(냉탕)를 거의 예외없이 번갈아 근무해야 한다. 재외 공관은 치안, 기후, 물가, 풍토병 등 주요 생활 요인에 맞춰 <가>, <나>, <다>, <라> 4등급으로 구분된다. 똑같은 공관 같아도 내부적으로는 ‘자릿값’이 있는 셈이다. 가급(19개)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핵심 연관국과 서유럽국들이다. 전체 공관의 10.6%인 가급 지역 공관들은 인사철마다 경합이 불붙는다. 나급(58개)은 기타 유럽국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다급(42개)은 러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해당된다. 러시아는 과거 가급이었지만 치안 불안과 물가 상승 등으로 기피 지역이 돼 다급으로 조정됐다. 이른바 ‘특수지’(험지)로 분류되는 라급(59개)은 아프리카와 중동, 서남아시아, 남미 고산 지역이지만 다급 지역도 상당수는 험지와 매한가지다. 신참 외교관은 통상 입부 15년까지 본부-해외연수 2년-온탕 3년-냉탕 2년-본부 근무의 수련기를 거쳐 중견 외교관으로 성장한다. 외교부는 내년부터 근무 패턴을 온탕-본부-냉탕-본부로 단순화하기로 했지만 험지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부 청탁이나 연줄까지 동원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빽’을 쓰면 찍혀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더 나은 공관 자리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경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이 선망하는 미국 워싱턴, 뉴욕 유엔대표부, 중국 베이징은 ‘열탕’이다. ‘빅3’ 공관은 생활하기도 좋지만 요직으로 가는 ‘출세 코스’로 통한다. 지난 7월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자리 하나가 났는데 경쟁률이 10대1까지 치솟았다. ‘빅3’ 근무는 사주를 타고나야 한다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느긋하게 온탕에 몸을 담갔다 나오면 험지가 기다린다. 외교관들이 갈 때는 울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고생한 기억에 또 울고 온다는 데가 이곳이다. 험지 근무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병역 의무’로 표현하는 외교관들이 많다. 험지는 근무도 생활도 열악하다. 2008년 주콩고 공관 창설 요원이었던 임상우 인사운영팀장의 회고담. 미국 근무 후 홀로 부임한 그의 첫 1년은 암울했다. 현지 전기 공급이 자주 끊겨 밤이면 자체 발전기를 돌려야 했지만 하루 유류비만 100달러씩 나오다 보니 발전기 가동을 포기하고 손전등만 켠 채 살았다. 임 팀장은 “냉장고도 안 쓰고 현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밤마다 숙소 안에서 손전등으로 말라리아 모기를 때려 잡는 게 일과였다”고 말했다. 상수도가 없어서 물도 직접 길어 날랐다. 임 팀장과 같은 시기에 주카메룬 공관 창설 임무를 수행한 참사관은 1년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1972년 이후 각국에서 순직한 우리 외교관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 5명을 빼고도 35명에 이른다.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서남아시아의 뎅기열 같은 풍토병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예방이 불가능하고 후유증도 심하다. 2010년에는 원인 불명의 풍토병에 걸린 외교관이 서울까지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모 대사 부인은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신체 일부에 평생 장애를 갖게 됐다. 외교관 중 어린 자녀를 풍토병으로 여읜 가슴 아픈 사연도 적지 않다. 이라크에서는 한때 우리 외교관도 납치에 대비해 자살용 권총을 휴대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지난해 해발 2000m 이상의 남미 고산지대 공관에 근무하는 한 외교관은 뇌출혈로 사무실에서 쓰러졌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고산병이 원인이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의 고지대 공관은 예전부터 대당 4000달러가 넘는 산소발생기를 지원해 줄 것을 본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그 민원은 다 해결되지 못했다. 후진국일수록 치안이 좋고 전기·상수도 등이 갖춰진 주택의 임차료가 선진국보다 비싸다. 본부에서 지원하는 임차료는 턱없이 부족해 한국 외교관들은 대개 변두리에 살거나 공동주택에 모여 산다. 중동 지역의 경우 단신 부임한 외교관이 집을 구하지 못해 장기간 컨테이너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주한 카자흐스탄 외교관들은 서울 한남동의 고급 빌라촌에 살지만,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 외교관들은 옛 소련 시절 지어진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식이다. 험지의 경우 금전적 보상은 있다. 현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은 체재비(재외근무수당) 외 매달 880~2500달러를, 4~7급은 매달 720~2300달러의 특수지 수당을 받는다. 전쟁·내전 지역은 추가 수당이 더해진다. 하지만 2011년 다·라급 101개 공관 중 특수지 수당이 지급되는 공관이 52개로 대폭 조정돼 해당 지역 외교관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떠안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 외교의 뼈아픈 점은 5인 미만의 ‘미니 공관’이 전체의 61%를 점유할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글로벌 외교를 해야 하는 ‘집중과 선택’의 결과물이지만 여건이 나쁘다 보니 서울에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부임하는 ‘역기러기’ 외교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외교관 자신과 가족이 감내해야 하는 몫으로 떠넘겨졌다. 젊은 외교관들은 “애국심과 소명감만 강조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외 공관 숫자는 1991년 141개에서 현재 178개로 20여년 동안 26.2% 증가했지만 외교 인력은 20년 전보다 불과 250여명 늘었다. 외교관 1~2명이 주재국 및 겸임국의 정무·영사·통상·문화·자원외교 등 실무 전반을 일당백으로 해야 한다. 특히 미니 공관일수록 험지에 분포해 혹사하지만 사기나 성과는 높지 않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여성 외교관은 변화의 주체다. 여성 외교관은 2007년 전체 합격자의 67.7%로, 남성 합격자를 처음 추월한 후 올해 마지막 외무고시에서도 59.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현재 외교부 전체의 여성 비율은 32.68%(703명), 외교부 본부의 여성 비율은 47.83%(530명)이다. 여초(女超)가 굳어지면서 험지 근무는 남녀 차별을 두지 않는다. 남성 외교관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미·중·일·러 4강 외교, 북핵, 군축, 안보 분야 등에도 여성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외교관의 임신·출산·육아 장벽은 여전히 두텁다. 요즘 같은 맞벌이 대세 시대에 외교관 가족들은 대다수가 별거한다. 21년차 외교관 김효은(외시 26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대외협력국장은 “해외 출장이 잦아 기혼 여성 외교관들 상당수가 친정이나 시댁에 얹혀 산다”며 “한 명의 여성이 일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의 여성(시어머니, 친정어머니)이 희생하는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외교관일수록 결혼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신붓감으로서의 외교관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201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30대 후반 외교관의 미혼율이 23%로, 일반 여성의 3배가 넘는다는 통계까지 인용됐다. 이 같은 세태가 작용한 것인지 ‘사내 커플’은 크게 늘었다. 1987년 ‘부부 외교관’ 1호로 기록된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보와 박은하 전 개발협력국장 이후 외교관 커플은 현재 15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 맞고도 범인 추적 검거한 美 여성경찰 화제

    총 맞고도 범인 추적 검거한 美 여성경찰 화제

    미국 텍사스주(州)에 거주하는 한 여성 경찰관이 차량 불심검문 도중 탑승자가 갑자기 발사한 권총에 가슴과 얼굴을 맞았으나 끝까지 추적하는 임무를 다해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텍사스주의 스탭포드 경찰서에 근무하는 앤 커리잘레스(40) 경찰관은 지난 26일 세 명이 탑승한 한 차량을 검문하기 위해 정차시켰다. 하지만 면허증을 요구하기 위해 차량 운전석으로 다가가는 순간 운전자 옆에 동승한 탑승자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 경찰관에게 두 발을 발사했다. 앤 경찰관은 가슴에 맞은 한 발은 다행히 방탄조끼 덕분으로 무사했으나 나머지 한 발은 얼굴 측면을 관통하면서 상처를 입고 말았다. 이들은 앤 경찰관이 대응 사격을 시작하자 차량을 몰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앤 경찰관은 얼굴에 피가 흐르는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지원 요청과 함께 자신의 순찰차로 이들을 계속 추적했다. 범행 차량은 경찰차들의 추격을 받자 탑승한 세 명은 차를 버리고 달아났으나 경찰에게 총은 쏜 한 명은 현장에서 체포되고 나머지 두 명은 계속 수배 중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미 해병대 출신으로 한 때 복서로도 활동했던 앤 경찰관은 얼굴에 붕대를 붙인 채로 N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애들 엄마이고 이들은 나를 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나에게 포기란 없으며 나는 매일 자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용감무쌍하게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연이은 美 10대 청소년 흉악 범죄에 미국 충격의 도가니…

    연이은 美 10대 청소년 흉악 범죄에 미국 충격의 도가니…

    미국에서 연이어 10대 청소년의 흉악 범죄가 발생하여 시민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에는 미국 네바다주(州)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2살의 학생이 홧김에 총을 꺼내 들어 난사했다. 이 사고로 급우 2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를 말리던 수학 교사가 총에 맞아 숨지고 말았다. 이 학생은 범행 후 자신의 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3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댄버스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수학 교사로 근무하던 24세의 여성 콜린 리처가 학교 인근 숲 속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인 14살의 필립 치즘으로 밝혀졌다. 그는 리처 교사가 이 학교 2층 화장실에 들어갈 때 뒤따라가 얼굴을 가격하고 커터 칼로 목을 베어 살해한 후 시체를 쓰레기 봉투에 담아 인근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워싱턴주(州) 밴쿠버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1살인 이 학교 학생이 무려 4백여 발의 실탄과 권총 그리고 칼 등 여러 종류의 흉기들은 학교로 가져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인근 학교들이 2시간 이상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으나 범행 전에 발각되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총기나 흉기를 학교로 가져온 범행 동기나 대상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은 이른바 ‘묻지 마 총격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나이 어린 10대 청소년들이 총기 등 흉기를 사용한 흉악 범죄들이 잇따르자 충격과 함께 해결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지만 당장 눈앞에서 어린 학생들의 흉악 범죄가 이어지자 망연자실에 빠지고 있다. 사진=14살 중학생에 해 잔인하게 살해된 콜린 리처 (페이스북)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장난감 총 든 美 13살 소년, 오인한 경찰 총에 숨져

    미국에서 어린 학생들이 총격 사건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되는 사건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총기 소유 규제법이 좀처럼 통과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가히 ‘총기 소유국의 저주’라고 할 만큼 어린 학생들의 영혼이 심각하게 침식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의 길거리에서 장난감 총을 들고 친구 집으로 걸어가고 있던 13살 소년 앤디 로페즈가 진짜 총을 가진 것으로 오인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체 조사에 나선 경찰은 소노마 카운티의 경찰 2명이 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내려놓을 것을 로페즈에게 지시했으나 이를 거부해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로페즈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로페즈가 들고 있던 총은 대량 살상용 공격형 소총과 똑같은 모양의 모조품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진짜 총처럼 보인다고 해도 경찰이 13살 소년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할 정도로 총기에 대한 미국 사법 당국의 반응은 ‘경기’(驚氣) 수준이다. 최근 중학생들까지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키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몇 달 전에는 한 초등학생이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겨눴다는 이유로 정학을 받았다. 또 다른 초등학생은 과자를 권총 모양으로 갉아 먹은 뒤 친구들에게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역시 정학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3일에는 매사추세츠주 댄버스 고등학교에서 수학 교사 콜린 리처(24)가 학교 인근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학교의 남학생 필립 치즘(14)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치즘이 무슨 이유로 이 여교사를 살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1일 네바다주 리노시 근교의 스팍스 중학교에서 12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교사 1명이 숨지고 남학생 2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연이은10대들 흉악범죄에 美 망연자실

    연이은10대들 흉악범죄에 美 망연자실

    미국에서 연이어 10대 청소년의 흉악 범죄가 발생하여 시민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에는 미국 네바다주(州)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2살의 학생이 홧김에 총을 꺼내 들어 난사했다. 이 사고로 급우 2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를 말리던 수학 교사가 총에 맞아 숨지고 말았다. 이 학생은 범행 후 자신의 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3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댄버스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수학 교사로 근무하던 24세의 여성 콜린 리처가 학교 인근 숲 속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인 14살의 필립 치즘으로 밝혀졌다. 그는 리처 교사가 이 학교 2층 화장실에 들어갈 때 뒤따라가 얼굴을 가격하고 커터 칼로 목을 베어 살해한 후 시체를 쓰레기 봉투에 담아 인근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워싱턴주(州) 밴쿠버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1살인 이 학교 학생이 무려 4백여 발의 실탄과 권총 그리고 칼 등 여러 종류의 흉기들은 학교로 가져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인근 학교들이 2시간 이상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으나 범행 전에 발각되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총기나 흉기를 학교로 가져온 범행 동기나 대상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은 이른바 ‘묻지마 총격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나이 어린 10대 청소년들이 총기 등 흉기를 사용한 흉악 범죄들이 잇따르자 충격과 함께 해결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지만 당장 눈앞에서 어린 학생들의 흉악 범죄가 이어지자 망연자실에 빠지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개17마리 함께 사는 할머니, 시비 이웃 총으로...

    개17마리 함께 사는 할머니, 시비 이웃 총으로...

    성질이 괴팍한 60대 할머니가 분을 참지 못하고 총질을 하다가 결국 교도소에서 말년을 보내게 됐다. 할머니는 유일한 친구들이었던 개들 때문에 시비가 벌어지자 우발적으로 총을 쐈다.아르헨티나 비쟈 보스치에 살던 할머니는 평소 “개들의 할머니”로 불렸다. 워낙 많은 개를 키우고 있어 붙여진 별명이다. 혼자 살던 할머니는 개 17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돌보지 않아 집에선 악취가 풍겼다.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아 집 주변은 항상 오물로 더럽혀져 있었다. 최근 할머니는 이웃과 시비가 붙었다. 개들 때문에 풍기는 악취 때문에 견디기 힘들다고 한 이웃주민이 항의하면서 말싸움이 벌어졌다. 감정이 점점 격해지자 할머니는 집에서 권총을 갖고 나와 이웃주민을 쏴버렸다. 이웃주민은 그 자리에서 고꾸라져 사망했다. 덜컥 겁이 난 할머니는 개들을 버려두고 도주했지만 결국 3일 만에 붙잡혔다. 올해 만 62세 된 할머니는 어디에서 구했는지 30살 젊은 여성의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검문을 피하려 했지만 얼굴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수갑을 채웠다.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할머니는 평소 성질이 괴팍해 이웃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한 이웃은 “이웃과 싸워 경찰에 신고된 사건만 30건에 달한다”면서 “91세 된 노모를 폭행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개들도 주인처럼 난폭(?)했다. 또 다른 이웃주민은 “할머니가 기르는 개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다른 개를 잡아먹기도 했다”면서 “주인 만큼이나 개들도 매우 거칠고 위험했다”고 말했다. 사진=라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 중학생 학교서 총격 4명 사상

    미국에서 한 중학생이 총으로 교사 1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아침 7시 15분쯤(현지시간) 네바다주 리노시 근교의 ‘스파크스중학교’에서 12살짜리 1학년생이 반자동 권총을 발사해 수학 교사인 마이크 랜즈베리(45)가 숨지고 동급생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어 범인은 자신에게 총을 쏴 자살했다. 범인은 집에서 부모의 총을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난데없는 총격 소리에 학생들은 혼비백산해 피신하는 등 학교 안은 일순 아수라장이 됐다. 재학생 카일 너컴(13)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말했는데 학생이 그 선생님에게 총을 쏴 선생님이 쓰러졌고, 모두 달아났다”고 한 지역 언론에 설명했다. 다른 학생 미셸 에르난데스는 “아침에 그(범인)가 ‘왜 너희들이 나를 놀리느냐, 왜 나를 비웃느냐’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총을 쏜 학생이 과거 친구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했으며 총을 맞은 두 학생은 범인의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꼬챙이 철갑판’ 무장한 中불법어선 해·공 합동진압… 밤낮 없는 전쟁터

    ‘꼬챙이 철갑판’ 무장한 中불법어선 해·공 합동진압… 밤낮 없는 전쟁터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 34마일(63㎞) 해상. 전남 목포해경 소속 3009호 경비함(3000t급)의 레이더망에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조업 중인 중국 선단이 포착됐다. 경비함은 최대 속도를 올렸다. 주변에서 활동 중인 해경의 다른 편대도 정보를 교환하며 추적에 가세했다. 정찰 지점으로부터 서남쪽으로 30여 마일을 쫓아온 3009호 경비함은 EEZ 내측 25마일 지점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11척을 발견했다. 이들은 30~50t의 유자망 어선으로, 선명도 제대로 부착하지 않은 무허가 배들이다. 이들은 그물을 내려 이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조기, 고등어 등을 싹쓸이하는 중이었다. 어선들은 단속팀이 다가오자 조업을 멈추고 떼 지어 중국 방향인 서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신호음으로 10여 차례 이어진 정선 명령도 무시했다. 경비함에 대기 중이던 선박 추적 및 검색팀이 2개의 고속단정(리브)에 나눠 타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대비해 헬멧, 고무탄 발사기, 전자충격기, 권총, 채증 카메라 등 각종 장비를 갖췄다. 3m 높이의 거센 물살을 가르며 떼 지어 달아나는 중국어선에 접근했으나 번번이 등선에 실패했다. 어선들이 배의 좌우현에 1m 높이의 철갑판을 두른 탓이다. 철갑판 위쪽은 뾰족한 쇠붙이가 촘촘히 박혀 있다. 정안철 경사(검색2팀장)는 “이들은 처음엔 선체를 한데 묶는 ‘연환계’로 대응하려다가 합동 단속팀의 규모에 놀라 각기 도주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이번에 적발된 ‘철갑 어선’은 서남해 해상에서는 처음 발견된 케이스”라고 말했다. 높은 파도 등으로 추격전이 길어지자 인근 해역인 군산·태안 등의 다른 편대도 합세했다. 합동 단속팀은 도주하는 어선을 동서남북 방향에서 ‘토끼몰이식’으로 쫓았다. 그러나 끝내 정선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급기야 100m 거리까지 접근한 모선 3009호는 대형 물대포를 발사했다. 인근 상공에서 나타난 카모프·펜더 등 헬기 2대가 중국 선단 10~20m 상공을 선회하며 강력한 하강 바람을 일으켜 도주로를 봉쇄했다. 이어 최루탄과 연막탄이 어선들에 투척됐다. 어선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3개 단속 편대에서 내린 6개 단속팀원들이 신속하게 배에 올라타 선장과 기관장 등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한명이 어깨골절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망망대해에서 벌어진 양측의 공방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해·공 협공이 이어지면서 선원들은 더 이상 저항을 포기했다. 300~3000t급 경비함 6척이 동원됐고, 모두 6척의 무허가 중국어선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5~6척의 선박은 EEZ 경계선 밖으로 쫓겨났다. 1시간 남짓 숨막히게 펼쳐진 추격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17일 새벽 4시쯤 모선 3009호 경비함에서 단속팀 출동 준비를 알리는 긴급방송이 흘러나왔다. 신안군 가거도 서북쪽 44마일(82㎞)에서 중국 쌍타망(쌍끌이 저인망) 어선 2척이 레이더망에 걸린 것. 모선 조타실은 야간 적외선 열상카메라를 따라 조업 중인 어선 1㎞ 전방까지 접근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서치라이트가 목표물에 고정되자 중무장한 단속팀원들이 고속단정을 이용, 189t급 노영호 2척을 EEZ 내측 8마일(15㎞) 지점에서 붙잡았다. 각각 16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나 별 저항은 없었다. 팀원들은 저인망을 끌어올려 그물코 크기 등 한·중 양국 간 어업협정에 따른 수역 내 어업제한 조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무허가 조업하던 중국 어선 6척 등 모두 8척을 검거했다. 선장 차이푸쭈(48) 등 10여명을 EEZ어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았고, 나포한 어선을 목포항으로 압송했다. 이들 어선이 무허가 조업으로 적발되면 1억~1억 5000만원의 담보금을 물어야 한다. 나머지는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양국 정부가 공동 발행하는 허가장, 허가표지판, 조업일지, 선원명부, 국적증서 등을 부착 또는 비치해야 한다. 목포해경이 9월 현재 검거한 무허가 중국 어선은 85척으로, 이 가운데 76척에 46억여원의 담보금을 물렸다.또 단속에 물리력으로 저항하던 선원 등 3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저항하는 어선은 초기에 강력히 진압하는 쪽으로 단속 방식을 바꿔 우리나라의 공권력과 해양주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 서남해상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서기관 승진△예산기준과 노판열△복지예산과 김준철△고용환경예산과 강경구△산업정보예산과 류승수△소득세제과 이영주△재산세제과 정형△경제분석과 정일△미래정책총괄과 김봉준△지역경제정책과 임헌정△국고과 김완수△성과관리과 정석규△협력총괄과 이경석△복권위원회사무처 복권총괄과 강준희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 최성지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안계영△강릉 부시장 김지영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기술사업화단장 박찬종 ■가천대 길병원 △진료부원장 김주현△기획조정실장 임정수△진료1부장 차흥억△진료2부장 박현미△진료지원부장 최혜영△대변인(홍보실장·척추센터장 겸임) 김우경△교육수련부장 조성진△적정진료관리본부장 김홍순△전산정보본부장 조용균△암센터장 박연호△여성암센터소장 박흥규△응급센터장(진료협력센터소장 겸임) 양혁준△외상센터장 이정남△당뇨내분비센터장 김광원△심장센터장 신미승△건강증진센터장 김형식△건강관리과소장 권광안△국제의료센터장 백정흠△소화기센터장 김연수△유헬스케어센터장 박동균
  • 끔찍한 권총강도 화형식... 주민들 “범죄 응징”

    끔찍한 권총강도 화형식... 주민들 “범죄 응징”

    남미에서 끔찍한 보복극이 벌어졌다. 볼리비아 중부 엘볼칸 지역에서 주민들이 강도 2명을 잡아 화형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산 채 불에 타 숨진 강도는 20대 중반으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두 명이 100%에 불에 타 부검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신원확인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불에 탔다”면서 “청년 두 명이 무연고시신보관소로 옮겨졌지만 가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강도 두 명은 권총강도 행각을 벌이다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권총을 빼들고 위협하며 길에서 오토바이를 빼앗으려다 범행을 목격하고 달려든 주민들에게 몰매를 맞았다. 주민들은 격분하면서 두 청년을 묶고 불을 질렀다. 한 목격자는 “두 사람 모두 100% 숯덩이처럼 불에 탔다”면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지만 누구도 화형식을 말리려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최근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다. 지난 8월 수도 라파스에서 180km 떨어진 카라나비에서 살인사건 용의자가 자동차에 갇힌 채 불에 타 숨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주민 수백 명이 용의자를 가두고 자동차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롤 새로운 챔피언 ‘징크스’ 뮤직비디오 공개…게임 내 출시일은 미정

    롤 새로운 챔피언 ‘징크스’ 뮤직비디오 공개…게임 내 출시일은 미정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알려진 ‘징크스’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화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새로 출시될 징크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록 음악을 배경으로 제작된 이 뮤직비디오에서 징크스는 날아가는 포탄을 타고 다니며 권총과 수류탄, 개틀링포로 적을 공격하다가 많은 적이 몰려오면 바주카포를 꺼내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징크스’ 뮤직비디오 보러 가기) 또한 뮤직비디오 속에서 징크스는 탄피를 가득 채워 놓은 욕조에 몸을 담그는 등 호전적인 성격을 드러내는가 하면 의외의 귀여운 포즈와 표정들을 선보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결국 뮤직비디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꿈이라는 듯 잠에서 깨어난다. ‘징크스’ 뮤직비디오를 본 네티즌들은 “징크스, 뮤직비디오만 봐도 기대된다”, “징크스, 게임에도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징크스, 캐릭터 성격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롤’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새로운 챔피언 ‘징크스’의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친 앞에서 총잡이 흉내 내던 10대, ‘남성’ 잃을 뻔

    여친 앞에서 총잡이 흉내 내던 10대, ‘남성’ 잃을 뻔

    여자친구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던 10대 청소년이 영원히 남성을 잃을 뻔했다. 아르헨티나 엔트레 리오스 주의 콘코르디아에 사는 한 남학생이 최근 총기사고로 성기를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남학생은 사고 당일 집을 찾아온 여자친구들 앞에서 22구경 권총을 꺼내 자랑을 했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능숙하게 총을 다룰 수 있다면서 이런저런 묘기(?)를 부리다가 바지 속에 총을 꽂아넣었다. 사고가 발생한 건 바로 그때였다.공교롭게도 방아쇠가 벨트 고리부분에 걸리면서 ‘빵’하고 총이 발사되고 말았다. 남학생이 총을 맞은 곳은 성기였다. 남학생은 긴급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델리시아 콘셉시온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총알이 박히진 않아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학생은 응급치료를 받고 입원해 회복 중이다.병원 관계자는 “총이 약간만 더 안쪽으로 발사됐다면 학생이 남성을 잃었을 수도 있다”면서 “다행히 큰 후유증은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女톱스타 “옥상 끌려가 성폭행 당해”

    女톱스타 “옥상 끌려가 성폭행 당해”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55)가 무명 시절인 20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마돈나는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은 나를 진정으로 반겨주지 않았다”며 고향인 미시간을 떠나 뉴욕에 도착했던 첫해를 “악몽과 같았다”고 회상했다. 마돈나는 한때 권총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았는가 하면 강도를 만나 빌딩 옥상으로 끌려 올라가 성폭행도 당했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세 차례나 도둑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값나가는 물건이라고는 전혀 없었는데도 세 번이나 털린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그러나 마돈나는 뉴욕에서의 생활이 계속 나빴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뉴욕은 오줌 냄새가 진동했으며 내 아파트 입구를 포함해 사방에 토사물이 넘쳐났다”면서도 “높은 빌딩과 뉴욕시의 엄청난 규모에 숨이 막혀 마치 내가 다른 우주에 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뉴욕이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마돈나는 돈을 벌기 위해 그림을 배우는 학생들의 누드 모델을 한 일과 아프리카 출신 아이를 입양하게 된 사연 등 팝스타로 성공하기 전에 겪었던 아픈 과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단속 경찰에 ‘묻지마 총격’…전 미군 영상 충격

    단속 경찰에 ‘묻지마 총격’…전 미군 영상 충격

    속도위반으로 경찰이 차량을 정차시켰으나 이 차를 운전하던 전직 미군이 갑자기 경찰에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경찰차 카메라에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고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존 앨런(34)으로 알려진 이 전직 미군은 지난 9월 29일, 미 오레곤주(州)의 한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경찰의 검문을 받자 경찰차에 총격을 가하고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그러나 그의 차량은 얼마 가지 못해 발견되었고 경찰이 발사한 총에 가슴을 맞았던 앨런은 정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발견된 차량 안에서 10살 된 딸과 13살, 15살의 아들 등 3명의 자녀가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 의하면 앨런은 차 안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차로 다가오다가 갑자기 뒷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발사했다. 이어 다시 총에 맞은 듯 주춤한 자세에서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이 생생히 카메라에 잡혔다. 현지 경찰은 왜 앨런이 갑자기 총을 발사했는지 등 사고 원인에 대해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자녀들은 관련 시설에 안전하게 수용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엘런이 과거 교통 단속으로 인해 경찰 당국과 다툼이 잦았다는 기록을 인용하며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단속 경찰차를 향해 총을 발사하는 앨런(현지 방송(KGW)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성당도 못가겠네!”4인조 강도 미사중 싹쓸이

    “성당도 못가겠네!”4인조 강도 미사중 싹쓸이

    한창 미사가 진행되고 있는 성당에 무장강도가 들었다. 강도들은 신자들의 귀중품을 싹쓸이해 도주했다. 사건은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 있는 한 성당에서 발생했다.미사가 시작돼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 갑자가 권총을 든 강도 4명이 성당으로 뛰어들어갔다. 강도들은 신자들을 위협하면서 소지품을 모두 내놓으라고 했다.아이들이 성경공부를 하는 곳까지 들어간 강도들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총을 겨누며 지갑을 요구했다. 교사는 “강도가 소리를 치면서 들어와 갖고 있는 걸 모두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성당 주변 주민들이 성당으로 들어가는 강도들을 목격하고 사건을 신고, 현장엔 경찰이 출동했다. 사이렌이 울리자 강도들은 서둘러 성당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다급한 상황에서도 범죄행각은 계속됐다. 성당 정문 앞에서 슈퍼에서 장을 보고 돌아가던 여자와 맞부닥친 강도들은 여자가 산 물건들까지 빼앗아 도주했다. 현지 언론은 “4명 중 1명은 경찰의 추격 끝에 검거됐지만 나머지는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사진=파노라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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