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권익위원회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38
  • 순천의료원, 정효성 원장 재선임

    순천의료원, 정효성 원장 재선임

    전남도가 19일 동부권 지역거점 공공의료기능을 수행하는 순천의료원 제15대 원장에 현 정효성 원장을 재선임했다. 순천의료원은 지난 2월 원장후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장후보를 공개 모집했다. 응모에 참여한 3명 가운데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도지사에게 추천해 정 원장을 다시 임명했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3년간이다. 정 원장은 조선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박사, 경희대 의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과 전문의로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재의료원 동해병원장을 역임한 이후 한국산재의료원 이사장,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장, 국립나주병원장을 거쳤다. 2016년 4월부터 순천의료원장을 맡아 왔다. 정 원장은 의료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건강검진센터 증축 및 감염병 격리병상 확충과 전문 의료진 보강 등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했다. 인권경영 도입과 노사화합으로 임기 중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청렴한 경영 문화 확산과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나비’(청렴은 나부터 비롯된다) 운동과 청렴도 향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상위 등급(2등급)을 유지하는 성과를 냈다. 정 원장은 “모든 것을 나부터 실천하자는 ‘나부터(I First)’ 실천운동을 전개해 직원간 공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활기찬 조직문화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무상 비밀’ 흘린 윤총경… 돈받고 승리 뒤 봐줬는지가 핵심

    ‘공무상 비밀’ 흘린 윤총경… 돈받고 승리 뒤 봐줬는지가 핵심

    지난해 11월 24일 아침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는 클러버(클럽 손님) 김상교(28)씨의 112 신고 전화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이 18일로 115일째가 됐다. 이후 연쇄 고발과 폭로가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언급할 만큼 메가톤급 이슈가 됐다. 경찰은 이날 윤모(49) 총경 등 현직 경찰관 4명을 입건하고 마약 수사도 속도를 높이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검찰은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최고위직 경찰은 윤 총경이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각종 사건 무마의 배후로 거론된 인물이다. 지난 16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 수사 결과 윤 총경은 최근 3년간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사업가나 연예인 등과 수시로 어울려 온 정황이 포착됐다. 윤 총경은 사업가인 지인의 소개로 2016년 초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를 처음 알게 된다. 그는 같은 해 승진해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특별한 보직 없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 한 해 전에는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이었다. 강남 지역의 방범·순찰·성매매 단속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강남은 이후 유씨와 승리가 몽키뮤지엄, 밀땅포차, 버닝썬 등 각종 유흥사업을 벌이는 무대가 됐다. 윤 총경과 유씨의 어울리지 않는 인연은 이후 계속된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이 골프를 친 건 2017~18년 무렵이다. 식사와 골프를 합해 만난 횟수는 10번이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에서 사업으로 발을 넓혀 가던 승리 등도 유씨 소개로 윤 총경을 알게 됐고, 골프나 식사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신고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윤 총경을 일단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다면 죄명이 바뀔 수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포렌식 분석 중이며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도 살펴볼 방침이다. 사건의 한 축인 마약 수사도 진척이 있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등 강남 클럽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지금껏 모두 4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버닝썬 영업직원(MD) 조모(29)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버닝썬 대표이자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이문호(29)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버닝썬에서 주로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 클럽 MD 출신인 중국인 여성 A(일명 ‘애나’)씨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투약을 넘어 유통까지 개입한 이들은 10명가량이고, 이 중 버닝썬과 관련된 사람은 모두 4명”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사건 등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정준영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론은 좋지 않다. 경찰도 이를 의식하는 눈치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 불신과 우려가 상당하다는 것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사건의 본질은 마약과 이로 인한 범죄, (유흥업소 업주·연예인과) 경찰의 유착”이라고 말했다. 원 청장은 “경찰관 유착 범죄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떤 직위, 계급이든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여전히 느긋하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 이첩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지만 당장 직접 수사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 지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병무청은 “승리의 현역병 입영 연기원이 접수됐다”며 “위임장 등 일부 요건이 미비해 19일까지 보완을 요구했고, 요건이 갖춰지면 규정에 따라 연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6년 정준영 몰카 ‘복원 불가 확인서’ 허위였다

    2016년 정준영 몰카 ‘복원 불가 확인서’ 허위였다

    경찰 “변호사가 허위확인서 제출 시인”가수 정준영(30)이 2016년 여자친구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로 풀려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휴대전화 복원 불가 확인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2016년과 지난해 12월 이미 두 차례나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로 풀려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정씨 변호사) 본인이 허위확인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인정했다”며 “다만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 명의로 허위 사문서를 작성해 행사한 행위에는 형법상 죄가 없어 법리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은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경찰이 불법 촬영 영상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하자 정씨는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정씨 변호사가 휴대전화 복원 불가 확인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더 이상의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정씨 등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최근 S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휴대전화 복원업체 측에 증거를 인멸해 달라고 하는, 증거 인멸 교사를 하는 그런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있다”며 새로운 의혹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 변호사로부터 ‘데이터 복구 불가 확인서’라는 서류가 왔다.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며 “확인하기 위해 업체에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업체에서 복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니 나중에 책임지라는 뜻으로 확인서를 써달라고 한 것”이라며 “내가 증거 인멸하려는 생각이었으면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겠느냐”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버닝썬 사건’ 직접 수사 않기로…“경찰 수사 지휘에 만전”

    검찰 ‘버닝썬 사건’ 직접 수사 않기로…“경찰 수사 지휘에 만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가수 승리와 정준영의 범죄혐의가 발견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제출받은 검찰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배당했다. 다만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직접 수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권익위로의 수사의뢰 요청 사건을 형사3부(부장 신응석)에 배당했다고 18일 밝혔다. 형사3부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수사를 지휘하는 부서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대규모 수사인력을 투입하며 수사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 지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익위는 승리의 성접대 알선 및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에 관한 부패행위 신고 및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유포 행위에 대한 공익신고를 접수한 뒤 지난 11일 대검찰청에 자료를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넘겼고,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아니면 경찰의 수사지휘에 집중할지를 놓고 검토해왔다. 그런데 경찰이 이번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검찰은 지켜본다. 여론의 추이도 지켜보고. 경찰 수사가 끝났을 때 혹은 그 전에도 검찰은 언제든지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면서 “그때 들어와서 (경찰이 밝히지 못한) 한두 사람만 더 밝혀내도 경찰의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지금 경찰 유착 의혹만이라도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국민들도 신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버닝썬 게이트’라 불리는 사건은 승리의 성접대 알선 혐의,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버닝썬 클럽 및 강남권 마약 유통 혐의, 김상교씨의 폭행 사건 등을 아우르고 있다. 김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직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인물이다. 그는 ‘클럽 직원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더니 출동한 경찰관들이 오히려 피해자인 나를 제압한 뒤 입건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게도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정준영의 불법촬영 혐의와 불법촬영물을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는 승리의 성접대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준영 카톡 쥐자 김학의 영상 꺼내… 아킬레스건 맞겨눈 검·경

    정준영 카톡 쥐자 김학의 영상 꺼내… 아킬레스건 맞겨눈 검·경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경찰 유착 의혹 수사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조사를 놓고 검찰과 경찰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만큼 검찰과 경찰 모두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각각 경찰 비리와 검찰 부실 수사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어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과 검찰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정준영 카카오톡 사건 배당을 놓고 고심 중이다. 권익위는 지난 11일 대검에 수사를 의뢰하며 정준영의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 자료를 몽땅 넘겼다. 대검은 사흘 만인 14일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냈지만 아직 부서 배당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사건을 형사3부가 지휘하는 점 등을 고려해 조만간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가 지난 15일 승리와 정준영 등을 불법 촬영물 촬영·유포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있다. 검찰이 사건을 부서에 배당하더라도 당장 강제수사에 돌입하기보다 경찰 수사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다른 고소·고발 사건처럼 경찰에 내려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검찰 관계자는 “권익위가 경찰 유착 의혹을 우려해 검찰에 맡긴 만큼 자료 원본을 경찰에 보낼 수는 없다”며 “그렇다고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을 가져오면 수사권 조정에 악용하려는 걸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은 경찰은 수사관 126명을 투입한 대규모 합동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조사 중인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은 경찰청장의 발언으로 검경 갈등 기류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별장 성접대 의혹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 전 차관에 대해 특수강간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불기소한 사건이다. 김 전 차관이 조사에 불응하고, 조사 기간도 연장되지 않아 진상규명이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경찰 총수가 검찰의 과거 수사 결론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당시 수사 검사들이 현직에 있고, 정치권에서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연관 짓고 있어 검찰이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건이다. 이런 가운데 2013년 김학의 사건을 수사한 수사팀 관계자는 김학의 동영상과 불기소는 별개 문제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촬영 장소만 알 수 있었을 뿐 촬영 시기, 피해자 등이 특정되지 않아 범죄 증거로 활용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1차 수사 때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모두 동영상 속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2차 수사(2015년) 때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고소한 여성의 진술 신빙성이 떨어져 불기소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하더라도 성매매는 공소시효가 지났고, 특수강간이나 불법 촬영의 경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뒤집는 추가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사법처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계기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연내에 정부 입법으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학과 언론을 법 적용 대상에 포함할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과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제정 당시 불거졌던 논란이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제도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법제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공정한 사회로 가려면 반드시 법 제정돼야”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른바 김영란법 제정을 추진할 때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원안은 공직자 당사자나 그의 4촌 이내 친족이 직무와 관련이 있을 땐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법 규정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다”고 반대해 이 부분을 뺐다.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사실상 ‘부정청탁 금지법’으로 반쪽짜리 법이 됐다. 지난 1월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러려고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뺐느냐”는 비판이 컸다. 공직자윤리법 제2조 제2항에 이해충돌 방지 의무 규정이 있긴 하지만 이는 처벌 조항이 없는 선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효성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는 1962년 제정한 이해충돌방지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할 만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법제화해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였다. 캐나다와 프랑스, 호주 등도 이해충돌방지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은 “김영란법이나 공직자윤리법 등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의견과 “이해충돌방지법을 아예 새로 만들자”는 의견으로 나눠져 있다. 권익위는 별도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불명확해 빠진 만큼 적용 대상과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법을 새로 만드는 게 낫다는 것이다. 최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해충돌 문제가 청문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에 아들이 인턴으로 선발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고위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이유봉 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안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현직 공직자뿐 아니라 전관예우를 받는 퇴직 공직자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 조치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위직·중하위직 직무 구체화 논란 김영란법에 포함된 언론과 사학을 이해충돌방지법에도 포함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언론과 사학 임직원이 추가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토론회에서는 “민간인인 사학과 언론을 공직자의 이해충돌과 같은 선상에 놓고 규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신옥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론과 교육 영역에서 부패가 만연한 현실을 고려할 때 사학과 언론에 적용해도 기본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적용 대상 직무를 공직자의 일반 직무로 광범위하게 규정할지, 아니면 특정 직무로 세분화할지도 쟁점이다. 정부부처 장차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고위직은 관장하는 업무 범위와 재량이 넓고 정무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 중하위직 공직자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연구위원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대상인 직무 관련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적용 대상 직무가 무엇인지 공무원들이 정확히 알아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선출직·일반 공무원 다르게 적용 주장도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등 선거를 통해 취임하는 선출직 공무원은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결정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공무원과 차이가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상임위원회를 포함해 위원회 활동이 많고 의사결정 과정이 토론과 표결로 이뤄져 수직적 계층 구조에 의해 이뤄지는 일반 공무원과 차별된다. 이에 따라 선출직 공무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은 일반 공무원과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공직자의 사적 이해 관계자 범위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도 관심사다.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을 보면 대개 4촌 이내 친족 또는 가족으로 돼 있다. 배우자와 혈족, 인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남편의 사촌 형수, 아내의 조카 사위 같은 ‘배우자의 혈족 배우자’까지 포함된다. 이는 공직자뿐 아니라 해당 친척의 입장에서도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갈수록 핵가족화되는 시대에 왕래가 거의 없고 이름도 잘 모르는 인척까지 배제하자는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도 있다.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일방적으로 금지할 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경쟁 채용 외의 특별 채용의 경우 일정한 범위 내에서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공직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채용 자체를 제한하면 헌법에 규정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혈연뿐 아니라 지연과 학연, 직장 등도 사적 이해관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외부 출신 고위직 이해충돌 범위 고려를 최근 개방형 직위·경력 채용 등을 통해 법조인과 교수, 경영인 등 외부 전문가의 채용이 늘면서 이들이 공직 입문 전 알고 지낸 이해관계자와 연관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선출직 공무원이나 고도의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은 업무 범위와 권한이 광범위해 민간 활동 이력과 공직 간 이해충돌을 예방·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015년 3월 김영란법이 제정된 뒤 손 의원 사건이 불거진 최근까지 다수의 이해충돌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이해충돌 방지 관련 법안은 2016년 안철수 전 의원이 발의했고 지난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이를 보완해 개정안을 냈지만 아직까지 소관 상임위 심사도 받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목줄’을 죄는 법 제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여론을 의식해 법안 심사를 한다고 해도 실제 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지 불투명하다. 정부는 정치권과 별도로 정부 입법을 통해 법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임윤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쟁점이 되는 부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승리·정준영’ 카톡방 언급 총경 “조직에 누 끼쳐” 조사 뒤 귀가

    ‘승리·정준영’ 카톡방 언급 총경 “조직에 누 끼쳐” 조사 뒤 귀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등장한 경찰 고위직으로 지목돼 유착 의혹을 받는 총경급 인사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본청(경찰청) 소속 A 총경은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사를 마친 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온 A 총경은 ‘수사를 무마해 준 적 있느냐’, ‘윗선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것이다”라면서 서둘러 택시를 타고 떠났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후 그는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어떤 기자분이 상부에서 내 선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왔느냐는 아주 듣기 거북하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면서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점만은 밝혀 드리겠다”고 했다. 경찰은 A 총경을 상대로 승리·정준영 등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이들이 연루된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는지 사실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을 불러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A 총경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총경과 이들 연예인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씨로부터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으로 흔히 ‘경찰의 꽃’으로 불린다.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2016년 7월쯤 경찰 고위 인사가 이들의 각종 민원과 범죄 행위를 비호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케 할 만한 이야기가 오간 것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의 대화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승리를 비롯한 이 대화방 참여자들은 서울 강남에 술집을 차리고 동업을 한 적이 있다. 다만 대화 내용에 구체적인 업소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또 이 대화방에서는 자신들의 업소에 대한 단속이 우려되자 유씨가 ‘경찰총장’에게 부탁해 해결됐다는 식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는 없다. 경찰 최고 총수의 공식 명칭은 ‘경찰청장’이다. 대화 참여자들이 경찰 직위에 대해 잘 몰랐거나 잘못 적은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면서 경찰 고위직이 이들을 비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대화 내용 제보자 및 신고자가 경찰이 아닌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도 이 사건에 경찰 고위층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총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유씨와 김씨 등은 마치 자신들이 최고위직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이 같은 단어를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맥 과시를 위해 과장되게 말했다는 것이다. A 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한 그는 이듬해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수석실에서도 근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찰 최고위층이 총경급 인사를 내세워 ‘꼬리 자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A 총경이 언론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 해당 의혹을 직접 반박한 것이다. 한편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의 음주운전 사건 언론 보도 무마에도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대화방에서는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으나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됐으며, 이 시점에 최종훈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훈은 16일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다. 최종훈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최종훈은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최종훈을 상대로 음주운전 보도 무마 과정에서의 경찰 유착 의혹도 함께 물을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줄인다던 檢 직접 수사 왜 늘어날까

    줄인다던 檢 직접 수사 왜 늘어날까

    정쟁수단 활용·수사 의뢰 형태 접수도법무부가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검찰 개혁에 연일 분주하다. 그러나 검찰에 직접 접수되는 고소·고발이나 정치권의 수사 의뢰는 정작 줄어들지 않아 ‘검찰 힘 빼기’도 함께 더뎌지는 모양새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에 직접 접수되는 고소·고발 사건은 지난해 8만 896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6만건에서 2013년 7만 2600여건, 2015년 7만 9100여건, 2017년 7만 9900여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엔 ‘경찰 불신’이 한몫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소·고발인은 경찰과 검찰 중에 선택해 소장을 제출할 수 있지만, 검찰이 접수하더라도 실제 수사는 경찰이 하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그럼에도 검찰 접수가 늘어나는 것은 경찰보다 검찰을 더 신뢰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연루된 사건을 경찰이 아닌 대검에 이첩했다. 이미 서울경찰청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권익위는 경찰과 유착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검찰에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직접 접수한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내려 해도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어 경찰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을 외치는 정부 부처나 정치권부터 검찰을 1차적인 수사 주체로 인식하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정권 들어 청와대는 ‘김태우 수사관 비밀 누설 사건’, 기획재정부는 ‘심재철 의원 재정정보 유출 사건’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비밀누설 사건’을 모두 검찰에 직접 고발한 바 있다. 정치권도 정쟁 수단으로 검찰을 애용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유한국당은 ‘환경부 리스트’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수사 촉구를 위해 대검 항의 방문까지 이어 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곽상도 한국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소·고발이 아닌 ‘수사 의뢰’ 형태로 검찰에 사건이 접수되기도 한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과거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가 직접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처 내부적으로 징계 등을 통해 직접 해결해야 할 일까지 검찰에 맡기는 상황이라 ‘검찰 힘 빼기’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찰 출석 승리·정준영 “죄송”… 檢, 버닝썬 사건 직접 수사 가능성

    경찰 출석 승리·정준영 “죄송”… 檢, 버닝썬 사건 직접 수사 가능성

    경찰, 정준영 마약 검사… “영장신청 검토” 승리, 성접대 혐의 인정 여부 묻자 “사죄” ‘몰카 공유 발뺌’ 용준형, 경찰 조사서 시인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 ‘영상 공유’ 드러나 박상기 법무장관 “서울중앙지검으로 배당” 민갑룡 청장 “경찰 명운 걸고 철저히 수사”‘게이트급’으로 커져버린 버닝썬 사건이 연예계를 덮쳤다. 한류 스타로 과분한 인기를 누렸던 전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용준형(30) 등이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크게 놀란 소속사들은 급히 이들 연예인을 퇴출시켰지만 실망한 팬들을 달래긴 부족했다. 연예인들을 부른 경찰도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다. 유흥업소, 연예인 등과 유착해 이들의 잘못을 덮어줬다는 의혹을 받기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할 처지다.유명 연예인 등의 불법 촬영, 성접대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피의자들을 잇달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우선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카카오톡 등을 통해 돌려본 정준영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종 논란거리가 저장돼 ‘황금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 원본 제출과 약물 사용, 경찰과의 유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몰카 피해자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는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동영상 범죄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 검사를 위해 정준영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정준영이 찍은 몰카를 본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용준형(30)도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말 정준영과의 1대1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찍은 사실을 알게 됐고,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부적절한 대화도 주고받았다”고 시인했다. 용준형은 SBS가 지난 11일 관련 내용을 보도하자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를 통해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으며 그 어떤 채팅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며 발뺌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용준형이 오늘자로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기려고 경찰에 청탁한 의혹을 받는 FT아일랜드의 최종훈도 이날 그룹을 탈퇴했다. 또 다른 아이돌 멤버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성관계 영상을 받아봤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14일 SBS에 따르면 밴드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29)도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이종현이 “빨리 여자 좀 넘겨요. O같은 X들로”라고 말하고 정준영은 “누구 줄까”라고 답하는 등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가수 승리도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2015년 12월 외국인 투자자를 성접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명확한 답을 피했다. 승리와 성접대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유리홀딩스의 유모(34) 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버닝썬 의혹’의 한 축인 경찰 유착 관련 증거자료를 받은 뒤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 등 버닝썬과 관련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권익위는 지난 11일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부패 행위’, 승리와 정준영의 의혹 관련 ‘공익 침해 행위’ 등 2건에 대해 수사를 해 달라며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익·부패 신고 내용에) 경찰 유착 관계, 부실수사, 동영상 유포, 성범죄 관련 내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이 여러 의혹으로 갈라져 있는 만큼 가장 효과적인 수사 방법을 찾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단 배당은 서울중앙지검으로 했는데 직접 수사할지, 경찰 수사를 지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직접 수사하더라도 경찰이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사건 수사 내용을 송치받은 뒤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유착 의혹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하고 내용을 국민께 알리겠다”면서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연예계 덮친 ‘버닝썬 사건’…검찰, 직접 수사 가능성

    연예계 덮친 ‘버닝썬 사건’…검찰, 직접 수사 가능성

    경찰, 정준영 마약 검사...“영장신청 검토”승리, 성접대 혐의 인정 여부 묻자 “사죄”‘물카 공유 발뺌’ 용준형, 경찰 조사서 시인박상기 법무장관 “서울중앙지검으로 배당”민갑룡 청장 “경찰 명운 걸고 철저히 수사”‘게이트급’으로 커져버린 버닝썬 사건이 연예계를 덮쳤다. 한류 스타로 과분한 인기를 누렸던 전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용준형(30) 등이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놀란 소속사들은 이 연예인들을 급히 퇴출시켰지만 실망한 팬들을 달래긴 부족했다. 연예인들을 부른 경찰도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다. 유흥업소, 연예인 등과 유착해 이들의 잘못을 덮어 줬다는 의혹을 받기에 조직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할 처지다. ●정준영·승리·유모씨, 경찰 출석 “죄송하다” 유명 연예인 등의 불법 촬영, 성접대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피의자들을 잇달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우선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카카오톡 등을 통해 돌려본 정준영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종 논란거리가 저장돼 ‘황금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 원본 제출과 약물 사용, 경찰과의 유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몰카 피해자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는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동영상 범죄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약 검사를 위해 이날 정준영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정준영이 찍은 몰카를 본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용준형(30)도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말 정준영과의 1대1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찍은 사실을 알게 됐고,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부적절한 대화도 주고받았다”고 시인했다. 용준형은 SBS가 지난 11일 관련 내용을 보도하자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를 통해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으며 그 어떤 채팅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며 발뺌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용준형이 오늘자로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기려고 경찰에 청탁한 의혹을 받는 FT아일랜드의 최종훈도 이날 그룹을 탈퇴했다.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가수 승리도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2015년 12월 외국인 투자자를 성접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명확한 답을 피했다. 승리와 성접대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유리홀딩스의 유모(34) 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檢, 경찰 유착 의혹 직접 수사 가능성 검찰은 ‘버닝썬 의혹’의 한 축인 경찰 유착 관련 증거자료를 받은 뒤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급히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지만 수사 방향을 저울질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 등 버닝썬과 관련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권익위는 지난 11일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부패 행위’, 승리와 정준영의 의혹 관련 ‘공익 침해 행위’ 등 2건에 대해 수사를 해 달라며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익·부패 신고 내용에) 경찰 유착 관계, 부실수사, 동영상 유포, 성범죄 관련 내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이 여러 의혹으로 갈라져 있는 만큼 가장 효과적인 수사 방법을 찾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단 배당은 서울중앙지검으로 했는데 직접 수사할지, 경찰 수사를 지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직접 수사하더라도 경찰이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사건 수사 내용을 송치받은 뒤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유착 의혹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하고 내용을 국민께 알리겠다”면서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야 “버닝썬 사건, 비리 종합판…뒷북 수사” 질타

    여야 “버닝썬 사건, 비리 종합판…뒷북 수사” 질타

    여야는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가 미흡하다며 민갑룡 경찰청장을 일제히 질타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클럽 내 단순 폭행사건으로 시작한 것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폭력, 마약, 성폭행, 경찰 유착 의혹까지 영화 같은 비리 종합판이 됐다”며 “경찰이 계속 뒷북을 친다는 지적이 너무나 따갑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부 경찰이 범죄집단과 결탁해서 범죄를 은폐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피해자 폭행까지 했다”며 “국민을 보호해야 할 ‘민중의 지팡이’가 국민을 폭행하는 ‘몽둥이’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도 “버닝썬과 관련한 카톡 메시지 제보자가 경찰 유착때문에 제보할 수 없다며 권익위원회에 제보했고, 권익위가 제보자의 의구심이 타당하다고 봐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경찰청에 통보했다”며 “(경찰) 본인들이 수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수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버닝썬 공동대표였던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클럽 직원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서 2016년 7월 한 참여자가 대화 도중 경찰 고위 인사의 비호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언급을 한 사실이 전날 공개됐다.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취지의 발언이 단톡방에서 나왔다. 업무보고를 위해 전체회의에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등과 관련한 경찰과 업소 간 유착 의혹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하고 내용을 국민께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여야는 버닝썬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하면서도 이 문제를 각기 다른 현안으로 연결 지었다. 여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과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사망 사건 등도 거론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소병훈 민주당 소의원은 무혐의로 결론 났다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대검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대상에 오른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동영상에 김학의 차관이 아닌 사람들도 나오는 것을 (청장이) 보고받았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야말로 경찰이 명예회복을 할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소 의원은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 버닝썬 사건 모두 청장이 충분히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하나 철저히 수사해서 국민에게 알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방 사장이 아내 이미란 씨 사망 후 (아내의 언니 집에 찾아가) 도끼와 돌을 들고 현관문을 두드렸는데 용산경찰서는 무혐의 처리를 했다”며 “‘방용훈 일가가 용산서를 거의 집사처럼 생각한다’는 말도 있는데 경찰 명예와 관련된 사건이다. 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갑룡 청장은 “진상 확인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은 ‘드루킹 사건’을 함께 거론하며 경찰이 이번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다면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지난번 드루킹 사건에서도 경찰이 부실수사로 결정타를 맞았다”며 “버닝썬 사건도 제대로 안 되면 검경수사권 조정은 물 건너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재옥 의원은 “클럽에서 발생한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치부해 초동수사가 잘 안 된 것”이라며 “지휘관들이 처음부터 수사 지휘를 제대로 했어야 한다. 특히 간부들이 책임감을 갖고 수사할 수 있어야 수사권 독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상원 전 서울청장 “승리·정준영 모르고, 버닝썬 사건 관련 없다…황당”

    이상원 전 서울청장 “승리·정준영 모르고, 버닝썬 사건 관련 없다…황당”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30) 등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한 경찰 고위직과 관련해 유착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신명 전 경찰청장에 이어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도 해명에 나섰다. 이상원 전 서울경찰청장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강남에서 근무한 적이 없고, (승리 등 연예인들과) 일면식도 없으며, 버닝썬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서울에서는 주로 본청에 있었고, 서울청장과 은평경찰서 두 곳에서 근무했는데 그쪽(버닝썬)과 연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민갑룡 경찰청장과 수사국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 “2016년 7월 당시 승리와 정준영 등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말이 언급됐다”면서 “업소와 관련된 민원을 ‘경찰총장’이 처리할 테니 걱정 말라는 정황이 담긴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원 전 청장은 2015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서울경찰청장을 지냈다. 이상원 전 청장의 재직 기간이 경찰 고위직 연루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톡 대화 시기와 겹치면서 대화에 등장한 ‘경찰총장’으로 의심되는 인물 중 이상원 전 청장도 지목된 것이다. 이상원 전 청장은 “뭔가 숨기려고 (해명을) 안 하는 것처럼 돼서 (입장문을 냈다)”라면서 “황당하고, 아무 것도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대화가 오갔던 시기에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도 전날 “승리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전혀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하며, 이 건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고 알지 못하는 사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대화에서 ‘경찰총장’과 직접 접촉을 한 인물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익위원장 “버닝썬 신고에 경찰유착·부실수사 담겨” 판단 이유는

    권익위원장 “버닝썬 신고에 경찰유착·부실수사 담겨” 판단 이유는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14일 서울 강남 유흥업소 버닝썬과 관련한 공익·부패신고 내용에 대해 “경찰 유착 관계, 부실수사, 동영상 유포, 성범죄 관련 내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익위가 해당 신고 내용에 경찰 유착이나 부실수사 의혹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익위는 내부 조사를 마치고 지난 11일 검찰에 관련 내용을 넘긴 상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고자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건은 검찰에 보내는 게 타당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익위가 해당 사건을 검찰에 ‘이첩’ 형식으로 수사 의뢰한 것은 신고 내용에 언급된 혐의의 신빙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공익·부패행위 신고가 들어오면 자체 조사를 거쳐 수사기관에 이첩 또는 송부할 수 있는데 ‘이첩’은 혐의의 신빙성이 높아 시급한 처리가 필요할 경우에, ‘송부’는 혐의의 신빙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경우에 한다. 박 위원장은 “이 건은 사회적 이목이 워낙 집중돼 있고 증거자료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 부분들이 있어서 신속히 처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에 관해선 검찰이나 경찰에서 밝힐 것이고, 권익위는 부패·공익신고자를 보호한다는 고유의 소관 업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아직 해당 사안과 관련한 신고자의 보호조치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다수의 공권력과 어떤 유착관계들이 담겨 있는 자료였고 특히나 경찰과 유착관계가 굉장히 의심됐다”며 “이것을 경찰에 넘겼을 때 정말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까 (의심됐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권익위에 이어 경찰에도 자료를 통째로 넘겼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저한테) ‘어디를 봐야 하느냐, 뭘 봐야 하느냐’(라고 했다.) 본인들이 스스로 충분히 찾아낼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그 (카톡 대화) 자료 안에 있는 날짜에 진짜로 출입국 기록이 남아 있는지. 이런 것만이라도 조회를 해본다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건데”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6년 승리 단톡방에 “경찰총장이 뒤 봐준다”… 커지는 유착 의혹

    2016년 승리 단톡방에 “경찰총장이 뒤 봐준다”… 커지는 유착 의혹

    당시 경찰청장 강신명 “일면식도 없다” 권익위, 경찰 유착 의혹 등 檢 수사 의뢰 경찰, 업체에 “휴대전화 복원 불가로 써줘” 3년 전 정준영 몰카 수사 부실 논란도버닝썬 사건 수사의 판이 커지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로 떠오른 가수 정준영(30)과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 일부 공개된 게 결정적 계기다. 특히 경찰 최고위층과 클럽 간 유착 의혹까지 터져나오면서 경찰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검찰과 수사권 조정을 두고 다투는 경찰 입장에선 대형 악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대화방 내용을 검찰로 넘겼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 고위층 연루 의혹이 제기됐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영과 승리 등의 대화방 내용을 권익위에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해당 경찰의 직급이) 경찰서장 수준은 아니다. 더 위 (직위)”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와 승리, 승리의 지인 김모씨 등은 2016년 7월쯤 대화방에서 ‘옆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 (단속기관에)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고 하더라’라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경찰총장’은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의 오기(誤記)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업소 관련 사건이 경찰이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안이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자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말했다. 대화가 이뤄진 시기의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청장이었다. 강 전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승리, 정준영 등과 일면식도 없다”며 “제 모든 양심을 걸고 당시 업체 단속 과정 등에 어떤 부탁도 받은 적 없고 들어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카톡 대화에 대해서는 “음주단속에 적발됐는데 연예인이니까 언론에 나올까 두려워서 지인에게 부탁해 보도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종훈은 2016년 2월 이태원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097% 상태로 50m 정도를 운전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은) 정식 사고 처리를 해서 벌금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어떤 청탁도 하지 않았음을 (본인에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2016년 불법 촬영 영상 관련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전 여자친구 A씨가 고소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휴대전화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정준영 측 변호인의 의견서를 접수했다. 이후 담당 경찰관은 사설 포렌식 업체에 전화를 걸어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하고, A씨가 제출한 녹취록 등을 근거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영상 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권익위는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톡 대화방 내용 파일과 정준영이 촬영한 동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형저장장치(USB)도 첨부해 검찰로 넘겼다. 특히 권익위는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도 검찰에서 함께 수사해 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건이 일선 검찰청에 배당되더라도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직접 수사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정준영 폰 ‘복원불가’ 요구…증거인멸 시도”

    “경찰, 정준영 폰 ‘복원불가’ 요구…증거인멸 시도”

    SBS “연예인과 경찰 유착 의혹 의심 정황”해당 경찰 “통화했지만…” 증거인멸 시도 부인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가 드러난 가운데 2016년 정씨가 여성 불법 촬영으로 수사받는 과정에 경찰이 핵심 증거를 없애려 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연예인과 공권력의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13일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에 정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를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취재진에 새로운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경찰이 포렌식 업체측에 증거를 인멸해 달라고 하는, 증거 인멸 교사를 하는 그런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라고 설명했다. 전화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2016년 8월 22일. 사설 포렌식 업체가 가수 정준영의 휴대전화 한창 포렌식 하던 시점이다. SBS 취재진이 공개한 녹취내용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사건을 하다 보니까 약간 꼬이는 게 있어서, 데이터를 맡겨놨다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사설 포렌식 업체는 “그렇다. 아시다시피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라고 답했다. 이후 경찰은 포렌식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씨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써주면 안 되겠냐’고 요구했다. 그는 “어차피 본인(정준영)이 시인하니까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차라리 업체에서 데이터를 확인해 본 바 기계가 오래되고 노후되고 그래서 ‘데이터 복원 불가’로 확인서 하나 써주면 안 될까 해서”라고 말한다. 그는 “그냥 데이터 복구 불가로 해서 확인서 하나 써주면 좋겠는데”라며 구체적인 증거인멸 방식을 재차 설명해줬다. 그러나 포렌식 업체는 이런 경찰의 요구를 거부했다. 업체는 “저희도 어쨌든 하는 일이 그런 거라, 절차상 행위는 좀 있어야 된다. 왜 안 되는지도 얘기해야 되니까, 좀 그렇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자 2016년 정씨 사건 담당 경찰관은 휴대전화 복원 불가 확인서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그는 “내가 지금 ‘복원 불가 확인’이라는 말은 용어도 처음 들어보는 말이고, 담당 수사관이 그런 얘기를 해달라고 사설 업체에다 의뢰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왜냐하면 (포렌식이) 진행 중인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화 녹취 내용을 이야기하자 전화로 통화한 것은 인정했다. 그는 “내가 통화한 건 맞지만 그렇게까지 그 당시에 할 상황이 아닌데. 내가 상당히 난처한 입장이 된 거다. 지금 제가”라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정씨와 지인들의 디지털 성범죄 행각이 당시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지만, 경찰은 끝내 포렌식 결과를 받아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과 만난 백성문 변호사는 “만약에 (범죄 증거가) 있다는 걸 알고서 그쪽에 없다고 해달라 라고 한다면 그건 증거인멸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건 사실 직무유기나 직권남용도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승리·정준영 카톡 논란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일면식도 없다”

    승리·정준영 카톡 논란에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일면식도 없다”

    2016년 7월 대화 참여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 했다”당시 경찰청장 강신명씨, “업체 단속 관련 부탁받은 적 없어”경찰, “당시 상황 등 살펴보며 내사 착수”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 참여자가 경찰 최고위직과의 유착을 의심케하는 대화를 한 것으로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경찰 수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해당 연예인들과 얼굴 한번 본 적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 전 경찰청장은 1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승리를 포함해 정준영 등과 일면식도 없으며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면서 “제 모든 양심을 걸고 당시 업체 단속 과정 등에 어떤 부탁도 받은 적 없고 들어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 대화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용을 봤을 때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대화방에는 이름 등 (인물이) 특정된 내용은 없고, 구체적 범죄사실도 현재까지는 없다”면서 “다만 대화 내용 중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것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과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에서는 2016년 7월쯤 ‘옆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 (단속기관에)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말라고 하더라’라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 ‘경찰총장’은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의 잘못된 표기로 보인다. 대화가 이뤄진 시기 경찰청장이 강신명 청장이었다. 경찰은 우선 대화 당사자를 불러 구체적인 사건 내용과 실제로 청탁 등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업소 관련 사건이 경찰이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안이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자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화방에 등장한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청탁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사건은)정식 사고 처리해서 벌금형을 받았다”며 “음주단속에 적발됐는데 연예인이니까 언론에 나올까 두려워서 지인에게 부탁해 보도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이 확보한 엑셀 파일 형태의 대화방 내용은 권익위에 제출된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전체 대화 내용 확보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과거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구를 맡겼던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성 접대 관련 부분이 포함된 이틀치 대화 내용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며 “정준영의 불법영상 촬영과 유통 등에 대한 부분 등 전체 대화 내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승리 카톡 대화 중 ‘경찰총장 뒤봐준다’ 언급…철저히 수사”

    경찰 “승리 카톡 대화 중 ‘경찰총장 뒤봐준다’ 언급…철저히 수사”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우리를 봐 주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간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수사국 관계자들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 의혹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감찰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어떠한 비리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쯤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 직제상 ‘경찰총장’은 없고, 경찰의 최고 수장은 경찰청장이다. 그 밖에 각 지방경찰청의 최고 직급은 ‘지방경찰청장’으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경우 통상 ‘서울경찰청장’ 또는 ‘서울청장’으로 부른다. 수사국 관계자는 “대화 내용 중에 (경찰청장이 아닌) ‘경찰총장’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봐 준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경찰총장’을 언급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수사상 확인해 줄 수 없다.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한 대화방 참가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 등을 파악해나갈 방침이다. 2016년 7월 당시 경찰청장은 현직인 민갑룡 청장이 아닌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다. 그리고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상원 청장이었다. 또 이 발언을 한 사람이 검찰총장을 ‘경찰총장’으로 잘못 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언급된 ‘경찰총장’이 누구인지 특정인을 지목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 빅뱅은 2009년 법무부 법질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마약·교통사고 등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처벌이 관대하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되면서 이러한 점이 거론돼 왔다. 한편 승리의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인물 중 한 명인 강신명 전 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승리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전혀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하며, 이 건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제보를 받은 카카오톡 내용이 원본이 아닌 사본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입수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정준영이 과거 문제의 휴대전화 수리를 맡겼던 서울 강남의 사설 포렌식 업체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음주운전 보도 무마’ 관련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카카오톡 일부 내용만 제출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그 내용 중 ‘경찰총장’ 언급 부분도 있고 ‘음주운전 보도 무마’ 내용도 있었다”면서 “과거에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있는데,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 누군가가 무마를 해줬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이 아닌 대화방에 있는 다른 사람 중 1명이 무마해줬다는 언급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음주운전 연예인은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으로 확인됐다. 최종훈은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벌금형을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최종훈의 음주운전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배경에 경찰관의 관여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가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단톡방에서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참여자의 언급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팀장’으로 언급된 인물이 실제로 최종훈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인지, 제3의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된 단계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사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정식 사고 처리해서 벌금을 받은 사안”이라며 “음주단속에 적발됐는데 연예인이니까 언론에 나올까 두려워서 거기 있는 다른 사람을 부탁해서 보도 나오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카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보도를 무마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인물이 상당히 유력자라며 언론에 나오지 않도록 부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방정현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공익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는 “경찰 여럿이 등장하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찰은 한 명”이라며 “그 한 명은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곤란하지만 강남경찰서장보다 더 위 수준이다. 제보자가 왜 망설였을까 이해될 정도의 워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얘기해서 그들 중에 누가 ‘그 분에게서 문자 온 거 봤어?, 어떻게 했어? 그하고 연락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다”면서 “개인적인 비위나 문제가 발생하면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는 대화들이 있다. 심지어는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다는 내용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익위, 승리·정준영 카톡 자료 대검에 넘기고 수사 의뢰…방정현 변호사, 신고 과정 밝혀

    권익위, 승리·정준영 카톡 자료 대검에 넘기고 수사 의뢰…방정현 변호사, 신고 과정 밝혀

    국민권익위원회가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대검찰청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권익위는 지난 11일 대검찰청에 관련 공익신고 내용을 대검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 측은 “검찰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권익위의 내부 검토 보고서를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신고자가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자료를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뒤 경찰이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지만, 권익위는 경찰에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는 승리가 연루된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등을 둘러싼 경찰의 유착 의혹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권익위는 그 동안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당초 신고 접수 여부와 진행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신고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권익위도 해당 공익신고 처리 진행 상황을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보자가 직접 찾아온 적은 없다”면서 신고 과정을 설명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제보자로부터 ‘악행들이 담겨 있는 자료를 세상에 알리고 정의를 실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못 찾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던 것이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밀봉이 된 자료를 받았고, 그 중에 하나를 열어서 직접 봤다는 것이다. 방정현 변호사 역시 제보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고민을 했고, 수사기관에서 제보자를 알아내려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제보자 보호를 위해서는 권익위에 신고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다 생각하고 공익신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제보 내용 중에 경찰 고위직과 유착 정황이 담겨 있었고, 경찰에 수사 협조를 하는 과정에서도 제보자 색출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을 받았다고 방정현 변호사는 전했다. 그러면서 방정현 변호사는 “권익위가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히 잘해줬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버닝썬 유착’ 전직 경찰 구속영장 청구…방정현 변호사 “유착 정황 대화 있었다”

    ‘버닝썬 유착’ 전직 경찰 구속영장 청구…방정현 변호사 “유착 정황 대화 있었다”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관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클럽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경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경찰관 출신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과 경찰 간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 행사를 열었다. 그런데 행사 직전인 같은 달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클럽 영업정지 등으로 인해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씨와 부하직원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두 사람을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보완 수사를 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그 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강씨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버닝썬의 공동대표 이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씨에 대해 영장이 발부되면 그는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첫 사례가 된다. 한편 경찰은 강남경찰서 경찰관 A씨가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고 클럽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클럽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아직은 A씨에 대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에 승리의 ‘성접대 의혹’ 및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영상’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사업과 관련된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경찰의 특정 계급을 언급하며 ‘그 분에게서 문자 온 것 봤어?’ ‘어떻게 했어? 연락했어?’ 등의 대화들이 있었다”면서 “연락했다는 내용 외에도 ‘내가 그 분하고 이렇게 해서 무마했어’라는 식의 대화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승리·정준영 카톡 신고’ 변호사 “강남서장보다 더 윗선도 등장”

    ‘승리·정준영 카톡 신고’ 변호사 “강남서장보다 더 윗선도 등장”

    빅뱅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정준영의 불법 촬영 영상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제보한 내용에 경찰 고위직과의 유착 의혹과 사업 관련 의혹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카톡 내용 자료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8개월의 대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에는 권익위와 달리 ‘일부 제공’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보한 이유에 대해서 방 변호사는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 변호사는 “경찰 여럿이 등장하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찰은 한 명”이라며 “그 한 명은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곤란하지만 강남경찰서장보다 더 위 수준이다. 제보자가 왜 망설였을까 이해될 정도의 워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얘기해서 그들 중에 누가 그분에게 ‘문자 온 거 봤어?, 어떻게 했어? 그하고 연락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다”라며 “개인적인 비위나 문제가 발생하면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는 대화들이 있다. 심지어는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다는 내용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방 변호사는 카톡 내용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내용 외에도 다른 형태의 범죄가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업들 중 하나와 관련해 의심되는 정황들이 있다. 마약, 탈세와 비슷하다”라며 “다른 클럽일 수도 있고, 정확하게 클럽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신고를 한 거고 어쨌든 수사를 통해서 명백히 밝혀져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