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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퇴하라”…문형배 권한대행 집 앞까지 몰려간 尹 지지자들

    “사퇴하라”…문형배 권한대행 집 앞까지 몰려간 尹 지지자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사는 집 앞까지 찾아가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헌재와 국가인권위원회 등 국가기관뿐 아니라 문 권한대행의 자택 앞까지 집결해 헌재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7시 30분쯤 문 권한대행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부정선거 척결’, ‘사퇴해라’ 등의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비상계엄은 대통령 권한”, “자격 미달 문형배는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부정선거부패방지대 소속 박윤성 사무총장은 “문형배 재판관의 편파적인 탄핵 심리에 대해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며 “공직자가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주변인들에게 알려 명성에 누가 되게 만들기 위해 자택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야동판사 문형배 사퇴하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 대행의 모교인 경남 진주 대아고등학교 동문 온라인 카페에서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데, 커뮤니티에서 나온 문 대행의 댓글 사진은 조작된 사진임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관련 신고는 총 211건에 달한다. 문 대행과 시위대가 마주치진 않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남의 집 앞에서 왜 이러냐”, “아이들 키우는 집도 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문 대행의 집 앞에서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맞춰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다른 헌재 재판관들의 주소지가 확보되면 그곳에서도 집회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경기 군포시 산본도서관, ‘한국도서관상’ 수상

    경기 군포시 산본도서관, ‘한국도서관상’ 수상

    군포 산본도서관이 2025년 제57회 한국도서관상 단체상을 받았다. 한국도서관상은 1969년 제정된 이래 매년 한국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선정하여 한국도서관협회가 주는 국내 도서관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2025년 제57회 한국도서관상은 전국의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1천500개가 넘는 회원도서관 중 18개 도서관과 16명의 개인이 받았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군포시 산본도서관은 2023년 리모델링을 통해 시니어를 위한 여유당,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북스테어 공간, 시민의 생산성 있는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메이커스페이스를 갖추며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군포시 산본도서관 김경미 관장은 “국내 도서관계에서 가장 권위 높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지금까지의 노력 덕분에 이러한 큰 영예를 얻을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도서관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중국대사관 테러할 것”…‘尹 지지’ 캡틴 아메리카 男, 현행범 체포

    “중국대사관 테러할 것”…‘尹 지지’ 캡틴 아메리카 男, 현행범 체포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 주목을 끈 남성이 14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36분쯤 중국대사관 문이 열린 틈을 타 난입을 시도한 남성 안모(41)씨를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를 받는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안씨는 당시 “중국대사관에 테러할 것”이라고 말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씨의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씨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윤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할 당시 인권위 건물에 해당 복장으로 등장해 인권위 회의 장소인 14층 길목을 점거해 논란을 산 바 있다.
  • “실패한 쿠데타…尹, 계엄령 선포 과정에 무속인들 개입”

    “실패한 쿠데타…尹, 계엄령 선포 과정에 무속인들 개입”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로 칭하며 이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14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실패한 쿠데타에 연루된 무당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가 무속인들에게 조언 구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르몽드는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을 언급했다. 르몽드는 “‘안산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무속인으로 활동한 노씨는 후임 정보사령관에게 연락 받고 윤 대통령의 계엄에 가담했으며, 자신의 무속적 인맥을 활용해 작전의 성공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다른 무속인 ‘비단 아씨’에게 조언을 구해 군의 잠재적 배신자를 색출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르몽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 역시 “오랫동안 김건희 여사와 그의 문화 이벤트 회사인 코바나 컨텐츠에 조언해왔다”며 심지어 그가 윤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설득한 인물로도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무속인 ‘천공’을 두고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그가 “우리는 열흘에 한 번 정도 만난다”고 자랑했다며 이 때문에 대통령의 ‘멘토’ 또는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 제국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황후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수도승이다. 르몽드는 또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손바닥에 ‘왕(王)’이라는 글자를 적고 다니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기로 한 것도 천공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지도자가 무속에 의지하는 건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권위주의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는 독재 권력을 부여한 1972년 10월17일의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 무속인의 점괘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부친 묘를 이장했고,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속적 상징물을 착용하라고 떠민 측근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의 영향 아래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이어 “한국의 샤머니즘인 무속은 불교와 유교, 도교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 신앙”이라며 “한국 정부는 약 30만명∼40만명의 무속인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에서는 미래나 취업, 주거지 마련 등을 고민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 무속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1200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프랑스의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월호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12월 쿠데타”라고 칭하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끝이 났지만, 충동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그의 자멸적 몰락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전략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원들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라는 점이나 야당의 의회 과반이 본인의 낮은 지지율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그의 세계관에 따르면 국회는 복종하거나 뒤집어져야 할 대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유럽의 중도 정당들을 급진적으로 보이게 할만큼 온건한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의심의 여지 없이 그들을 ‘반란군’, 즉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공산주의자들로 봤다”고 전했다.
  • [서울광장] ‘탄핵의 강’보다 치명적인 부정선거 음모론

    [서울광장] ‘탄핵의 강’보다 치명적인 부정선거 음모론

    헌법재판소는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두 번째 감정 신청을 기각했다. 설사 부정선거 의심 증거가 있다 한들 그것이 계엄 선포를 정당화할 사유가 되지는 못하므로 관련 자료들은 심리에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대법원도 2022년 ‘가짜 투표지’ 관련, 선거무효소송에서 “실체가 없다”고 판시했다. 우리나라의 투·개표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만 전자개표와는 다르며, 외부와의 통신 자체가 단절돼 있어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돼 있다. 국가정보원도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3년 7~9월 선관위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점검을 실시했으나 외부 해킹으로 인한 선거시스템 침해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보안점검을 주도했던 백종욱 전 국정원 차장은 지난 11일 헌재 탄핵심판에 출석해 “선관위 전산시스템의 보안관리가 부실했고, 인터넷망과 업무망, 선거망이 분리되지 않아 외부 침투 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다. 선거시스템이 공격당하면 사회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시급히 취약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전체 장비 중 5%를 점검했는데, 외부인이 침투한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국회 측은 반대신문에서 “수많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참관인이 투개표에 참여하고 수개표를 한다”, “정보시스템 기계장치는 보조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가 조작돼도 사람들 눈을 피해 실물 투표지 바꿔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번 기회에 헌재가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해 공개 검증을 받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윤 대통령은 국정원이 선관위 전산 장비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발견됐고, 그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선관위에 군 투입을 지시했다고 했다. 물론 그런 정도의 의혹이 군을 동원해 국민의 자유를 제약하는 계엄 선포까지 정당화해 주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부정선거론이 대통령의 계엄까지 촉발할 만큼 저변에 확산돼 온 것도 현실이다. 중앙선관위가 해킹을 당하고 그 배후에 중국 간첩이 있다는 식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에도 친필 메모를 통해 ‘권위주의 독재국가가 국내 정치세력과 손잡는다’며 중국을 부정선거와 연계시키는 듯한 인식을 내비쳤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멸공 페스티벌’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와 함께 “CCP(중국공산당) 아웃”, “시진핑 아웃”을 외쳤다. 구체적 근거 제시 없이 혐중 정서를 파고드는 부정선거론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내용의 일부 매체 보도에 선관위도, 주한미군사령부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래도 여전히 사실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가 부정선거 의혹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특히 사전투표 조작설은 나름 전문성이 있다는 인사들이 ‘대수의 법칙’까지 들어가며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유튜브가 적잖이 유포돼 있다. 선거제도가 불신의 늪에 빠진다는 건 민주주의의 위기 징후다. 탄핵 찬반으로 국론이 갈린 상황에서 만일 탄핵 결정으로 조기대선을 치렀는데 패배한 측에서 선거부정 의혹을 들며 승복하지 않는다면 국민통합에 상당한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강성보수층 결집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음이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난다. 결국 부정선거 음모론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조직적 선거부정이라기보다는 ‘소쿠리 투표’처럼 일부 관리 부실의 문제가 거대한 음모론으로 발전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음모론을 방치할 경우 어쩌면 ‘탄핵의 강’보다 정치공동체에 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이 불식될 수 있도록 차제에 선거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우려되는 점이 발견된다면 이를 보완, 개선했으면 한다. 탄핵 여부에 관계없이. 박성원 논설위원
  • 서울신라호텔, 7년 연속 ‘5성 호텔’에 뽑혔다

    서울신라호텔, 7년 연속 ‘5성 호텔’에 뽑혔다

    호텔신라는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이 여행 평가 전문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로부터 7년 연속 ‘5성 호텔’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67주년을 맞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호텔·레스토랑의 등급을 선정하는 세계적 권위의 평가 기관이다. 한국은 2017년부터 평가가 시작됐는데 서울신라호텔은 4성 호텔로 선정된 후 2019년부터 7년 연속 5성 호텔을 유지하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고객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뷔페 ‘더 파크뷰’를 비롯한 레스토랑의 높은 메뉴 품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라연·콘티넨탈·아리아께·팔선 등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식재료에 대한 연구와 노력으로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미식 가이드 ‘라리스트’에 우수한 성적으로 등재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오세훈 “헌재, 지나치게 속도내면 승복하지 않는 국민 많을 것…한동훈과 연대설은 사실무근”

    오세훈 “헌재, 지나치게 속도내면 승복하지 않는 국민 많을 것…한동훈과 연대설은 사실무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대통령의 지위가 걸린 헌재 재판의 생명은 속도가 아닌 신뢰”라며 “지나치게 속도를 낸다면 국민은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출연한 MBN ‘뉴스와이드’에서 “헌재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과 백현동의 경우 수사도 오래 걸렸고, 국민들이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헌재 재판이 속도를 낸다면 졸속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재판은 결국 승복이 돼야 한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승복하지 않는 국민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헌재와 사법부의 권위를 위해서라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 시장은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각에서 불거진 한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과 잠재적 지지층이 겹친다는 질문과 관련해 “지지층이 겹친다는 데도 동의할 수 없고, 겹친다면 (더욱) 연대를 하지 않는다”며 “지지층이 겹치지 않는 사람들이 연대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지난해 여름 대표가 된 이후 식사나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다. 왜 연대설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최근 한 전 대표를 대변하는 한 패널이 저의 참모 중 누군가 (한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던데, 확인해 보니 그렇게 말한 참모가 없다”며 “그건 정말 큰 결례다. 한 전 대표는 대선을 생각하는 분이다. 지나가는 말로라도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참모들에게) 단호하게 지시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다른 여권 잠룡들에 대해서도 비교적 말을 아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미 당을 달리하고, (이 의원이) 대선 출마도 선언했기에 크게 결례되는 얘기다. 그럴 만한 역량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며 “아직 대선 국면이 아닌 데 지지율을 가지고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 되도록 언급은 자제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 (다만 김 장관은) 정말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담백하고 맑은 분”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선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명씨 일당을 고소한지 두 달이 훨씬 넘었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는다. 증거도 다 확보했다. 명씨는 구속됐기에 언제라도 불러서 조사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는가”라며 “심정은 검찰청 앞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다. 지금 검찰은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다시 한번 말하겠다. 빨리 수사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12일 일부 강남지역에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을 대거 해제한 것과 관련해 “끊임없이 검토를 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이후 기회를 보다가 올해 1월에 거래가 많이 줄어드는 등 안정기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더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다만 여전히 걱정은 있다. 또 강남 집값이 들썩거리고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오른다면 다시 묶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서울신라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7년 연속 5성 호텔 선정

    서울신라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7년 연속 5성 호텔 선정

    서울신라호텔은 럭셔리 여행 평가 전문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국내 호텔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7년 연속 5성 호텔로 선정됐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를 공식 발표하면서 서울신라호텔을 5성 호텔로 선정했다. 5성 선정 배경은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와 ▲우수한 레스토랑으로 요약된다. 체크인부터 체크아웃하는 순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릴레이 고객 서비스와 진정성있고 배려깊은 서비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의 요청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정비하는 객실도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스토랑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파크뷰’ 등의 정중하면서도 친절한 고객 응대와 신선한 제철 식재료, 파인다이닝 수준의 메뉴 품질이 조사단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 파크뷰 외에도 ▲생생한 라이브 공연과 프리미엄 주류 등을 즐길 수 있는 바&라운지 ‘더 라이브러리’,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한식 레스토랑 ‘라연’과 ▲프로포즈의 명소이자 훌륭한 음식과 멋진 뷰를 즐길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 ▲정통 일식의 진수를 선보이는 일식 레스토랑 ‘아리아께’와 ▲중국 본토 요리 정수를 선보이는 중식 레스토랑 ‘팔선’이 있다. 이중 라연, 콘티넨탈, 아리아께, 팔선 등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식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전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 미식 가이드 ‘라리스트’에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곳이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등재됐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진행되는 공식 행사에 초청받아 한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평가 기관에서 7년 연속 5성 호텔로 선정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맞춘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호텔∙레스토랑∙스파의 등급을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적 권위의 평가 기관이다. 1958년에 ‘모빌 트래블 가이드’로 시작해 올해로 67주년을 맞이했으며 세계적으로 적용하는 5성 호텔 시스템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900개에 달하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항목 기준에 따라 신분을 숨긴 평가단이 매년 전 세계 호텔을 방문해 시설 및 서비스를 평가하고 5성과 4성·추천 호텔로 등급을 나눠 발표한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평가 국가로 선정됐다. 평가가 시작된 첫 해 서울신라호텔은 ‘2017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4성 호텔로 선정된 이후, ‘2019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국내 호텔로는 유일하게 5성으로 상향 평가됐으며 올해까지 7년 연속 5성 호텔을 유지하고 있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평가부문 총괄사장인 아만다 프레이저는 “올해의 수상자들은 진정성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럭셔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높은 안목을 가진 고객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여행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찰·기자 위협하던 격투가 출신 유튜버, 입건된 뒤 태도 변화

    경찰·기자 위협하던 격투가 출신 유튜버, 입건된 뒤 태도 변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경찰과 취재진을 위협해 왔던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경찰에 입건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유튜버 ‘부배달’로 활동하는 A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 1월 18일 법원 주변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경찰차를 막아서거나, 경찰 어깨에 손을 올리고 힘을 줘 누르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막겠다며 국가인권위원회 14층에 난입했다. 당시 그는 엘리베이터 앞을 지키며 신분을 검사하고 취재진을 위협했다. 그간 노숙인이나 행인 등과 시비가 붙은 영상을 주로 올려왔던 A씨는 지난달 돌연 자신이 ‘우파 전사’라며 탄핵 반대 집회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A씨는 자신의 입건 소식이 전해지자 갑자기 “대한민국 경찰관님들 진짜 불철주야 고생 많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유튜브를 내보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아직 A씨의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 輿, 헌재 향해 “헌법도망소”, “문형배판소”… 압박 총공세

    輿, 헌재 향해 “헌법도망소”, “문형배판소”… 압박 총공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여권에서는 헌재를 겨냥한 압박의 고삐를 죄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항의 방문을 했고, 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헌재에 공정한 재판을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원내 지도부와 서울 종로구 헌재를 항의 방문한 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권한쟁의심판보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부터 먼저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헌재 사무처장은 ‘헌법재판관에 그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권 원내대표가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 심판은 (탄핵안 의결정족수가) 151석인가, 200석인가를 1~2시간만 논의하면 되는데 (헌재는) 그 결정을 미루고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가 있자마자 다른 사건에 우선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무조건 우선 처리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서는 증거 채택 과정과 신속심리 방침을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020년 형사소송법이 개정돼 당사자가 피의자 신문조서 능력을 부인하면 증거로 사용하지 못하는데도 (헌재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증거 능력 부여 원칙을 이번에도 그대로 준용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변론 기일이 17번 했다.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 탄핵 변론 기일은 내일까지 8번”이라며 “형평성에 차이가 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인권과 방어권 보장을 위한 규정과 절차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헌법재판관 임의로 법을 해석하고 인권을 유린한다면 그것은 법치가 아니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인치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헌재가 의결정족수 문제에 대한 판단을 회피하면서 민주당 의도대로 한덕수 대행 직무 정지를 장기화시키는 것 자체가 이재명 세력의 탄핵독재에 침묵하고 굴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대행을 비롯해 헌재는 이제라도 공정하고 신중한 재판 절차 진행, 윤 대통령에 대한 완전한 방어권 보장, 오염된 진술 및 증언, 특히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는 검찰 공소장에 대한 추가적 검증 절차 재개, 편향 우려 재판관들의 회피 결단 등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현직 검사인 이영림 춘천지검장이 검찰 내부망에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한 헌재를 보며”라는 글을 쓴 것을 전하면서 “전 국민은 물론 양심 있는 법조인들도 문 대행과 헌법재판관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헌재는 ‘문형배판소’인가”라면서 “문형배 체제의 헌재가 편파성, 불공정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우리법연구회에서 가장 왼쪽에 있다’는 문 대행을 비롯한 일부 재판관들의 편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도 목소리를 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7·23 전당대회 이후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위주로 내놓았던 것을 깨고 국회에서 헌재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 전 장관은 “헌재는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고 국가기관의 분쟁을 해결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기관이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헌재는 헌법으로부터 오히려 도망을 다니는 ‘헌법 도망소’의 모습을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족수 문제를 제쳐놓고 마은혁에 대한 ‘셀프 임용’을 하려는 시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또 “공정한 헌법재판 이뤄진다면 대통령이 복귀해서 대한민국의 헌법적인 사태를 다시 해결하고 수습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국회에서 서울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지방 분권 개헌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에서 이뤄지는 재판에서 절차적 법치의 공정성이 완벽하게 국민들에 전달되지 않으면 결정이 나더라도 동의하지않는 국민들이 다수 생겨날수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고 사법부의 권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확실한 절차적 공정성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 발롱도르 도발에도 ‘2골 관여’ 비니시우스 “도리어 힘 생겨”…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에 극장승

    발롱도르 도발에도 ‘2골 관여’ 비니시우스 “도리어 힘 생겨”…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에 극장승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의 신화를 쓴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혼자 두 골을 몰아친 맨시티보다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이 고루 활약한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이 한 뼘 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두 구단은 UCL 리그 페이즈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했고 결국 플레이오프 맞대결이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20일 홈으로 장소를 옮겨 16강의 주인공 가린다. 존 스톤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시킨 맨시티가 먼저 기선 제압했다. 전반 19분 잭 그릴리시가 왼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띄웠고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가슴으로 떨군 뒤 홀란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그릴리시는 지난해 12월 21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리그에서 2경기 33분만 뛰었는데 이날 선발 출전해 제 역할을 해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2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크로스바를 맞춘 것이다. 하지만 10분 뒤 맨시티가 필 포든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반격했다. 음바페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15분 전방으로 침투하며 다니 세바요스의 긴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한 것이다. 음바페는 빗맞은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간 뒤 비니시우스와 밝은 표정으로 기쁨을 나눴다. 맨시티가 후반 35분 다시 홀란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드리블하던 포든이 세바요스와 부딪혀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홀란이 왼쪽 낮은 코스로 공을 밀었다. 하지만 6분 뒤 레알 마드리드 브라힘 디아스가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재차 공을 차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엔 비니시우스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벨링엄이 역전 골로 연결했다. 2골에 관여하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된 비니시우스는 맨시티 팬들의 도발에 “도리어 힘이 난다”며 의연하게 대응했다. 그가 지난해 10월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상 경쟁에서 맨시티 로드리에 밀리면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시상식에 불참한 바 있다. 이에 맨시티 팬들이 이날 로드리의 사진과 함께 ‘울음을 그쳐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로 비니시우스를 자극한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문구를 봤지만 내 할 일에 집중했다. 승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용도에 따른 다양한 공공건축[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용도에 따른 다양한 공공건축[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잡록집 ‘용재총화’를 쓴 성현은 조선 세조 대에 태어나 성종과 연산군 대에 활동하며 공조·예조판서 등을 역임했던 당대의 풍류객이었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사람과 풍경 그리고 당시 사회의 모습을 마치 옆에서 수다를 떨 듯 재미있고 방대하게 엮어 놓았다. 자세한 기록이 드문 한양의 관청과 그 공간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는데 특히 예조 청사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예조는 광화문 쪽을 봤을 때 서쪽에 있는 정부서울청사 자리였다고 한다. “육조에서 예조가 가장 아름답다 하겠다. 비록 큰일을 만나면 몹시 바빠서 틈이 없으나 일이 끝나면 항상 한가로웠다. 일본, 여진의 사신을 접대할 때는 당상관 세 사람이 모두 무늬 있는 예복을 입었고, 예빈시는 연회를 베풀었으며, 악관들은 연주를 했다.” 예조 청사가 화려했던 것은 군무를 통할하는 삼군부 터였기 때문이다. 조선 초 정도전이 “정부와 군부는 일체”라며 광화문 동쪽 의정부에 비할 만큼 만들다 보니 다른 관부보다 웅장해진 것이다. 이후 삼군부를 폐지하고 중추원을 뒀다가 오례를 관장하고 다른 나라의 사신을 접대하는 곳으로서의 임무가 중하다고 해서 예조로 바꿨다. 서울 옛 지도를 보면 광화문 앞 큰길 좌우로 의정부, 예조, 형조 등 정부 관리들의 집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의금부는 종로1가에 있었고 대궐에서 쓰는 여러 가지 식품, 직조와 연회 등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내자시는 내자동에, 왕실의 쌀·베·잡화 및 노비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내수사는 내수동에, 정치 문제에 관해 논하는 언론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던 사간원은 사간동에 있었다. 즉, 지금 동네의 이름이 당시 있었던 관청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관청 자리는 시대별로 변화한다. 가령 도화서는 지금의 조계사 근처에 있다가 왕실에 건물을 내주며 을지로1가 페럼타워 자리로 옮겼음을 시대가 다른 지도를 비교하며 알게 된다. 서울은 그렇게 관청이 사대문 안에 두루 펼쳐져 있었는데 지방의 경우는 어땠을까. 사극에서는 동헌에 고을 수령이 앉아 있고 그 주변에서 이방·호방 등이 조아리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방영한 ‘옥씨부인전’에서는 지금의 변호사 격인 외지부라는 생소한 직함이 등장해 관찰사 앞에서 현감의 잘못을 따지거나 억울한 백성을 위해 법 조항을 들며 적극적인 변호를 하는 모습이 나와 무척 인기를 끌기도 했다. 조선은 군현제도에 입각해 전국을 8도로 나누고 그 밑에 부·대도호부·목·도호부·군·현 등을 구성했다. 관찰사가 집무하던 관아를 ‘감영’으로, 목사·부사·군수·현령·현감 등 크고 작은 각 읍의 수령이 근무하던 관아를 ‘동헌’으로 불렀다. 각 관아에는 객사라는 숙박시설도 따로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중앙에서 파견된 사신들이 이용하던 것이었다. 객사는 본전에 왕을 상징하는 ‘전’(殿)이나 ‘궐’(闕) 같은 글자를 두고 정기적으로 궁궐을 향해 절하는 망궐례 의식을 거행하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했다. 강릉은 도호부가 설치됐던 유서 깊은 도시다. 영동 지역의 중심이었고 향교와 많은 시설 등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제 모습이 남은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강릉 ‘임영관 삼문’(객사문)은 강릉 객사로 들어가는 문이다. 배흘림기둥과 주심포 형식이 웅장하며 전국에 몇 남지 않은 고려 시대 건축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이다. 예전 객사와 동헌 등을 복원하며 새롭게 단장된 건물들 사이에서 그간의 풍상을 지그시 눈을 감고 회상하는 현자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앞 도로변에는 ‘칠사당’이라는 건물이 있다. 지방 수령의 업무 공간인데 우리가 아는 동헌과는 좀 다르다. 복원된 동헌은 대외적인 행사와 재판 등을 관장하던 외동헌이라 볼 수 있는데, 칠사당은 평소 일반적 행정업무를 수행하던 장소다. ‘칠사’란 지방 수령이 수행해야 할 일곱 가지 업무를 말한다. 얼마 전 칠사당과 객사문을 보기 위해 강릉에 다녀왔다. 새로 복원해 찌르는 듯한 단청의 색조를 띠고 있는 영역을 지나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담인 방화장으로 행랑이 길게 이어지는 대갓집 같은 느낌의 솟을대문에 들어섰다. 커다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고 높게 솟은 누마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부가 드러나는 필로티 형식의 누마루는 정면 한 칸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대문과의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장대한 느낌이 들었고, 기둥을 받치고 있는 원형 주초석과 기둥은 불끈 일어선 동물의 발처럼 강인해 보였다. 건물은 누마루 뒤편에 온돌방이 있고 옆으로 3칸의 마루, 3칸의 방으로 구성된 정면 7칸, 측면 4칸의 단순한 구조다. 이 건물에 근엄함을 주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면 대청마루와 그 옆으로 붙은 방들을 툇마루가 묶어 주고 그 앞으로 한 켜의 회랑공간을 더 내단 것이다. 회랑은 단순한 공간에 깊이를 준다. 누마루라는 수직의 요소에 회랑이라는 수평의 요소를 한 겹 붙이면서 칠사당은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민의를 수렴하는 공적인 공간이 가지는 엄정한 자세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보는 이를 압도하기 위한 권위만 앞세우며 자꾸만 규모를 키우는 현실의 관청들을 새삼 돌아보게 만드는 건축이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국민 20%가 노인… 복지 대상 아닌 ‘노동 인력’으로 접근해야”[최광숙의 Inside]

    “국민 20%가 노인… 복지 대상 아닌 ‘노동 인력’으로 접근해야”[최광숙의 Inside]

    23년째 ‘시니어 운동’ 선봉에 서다뉴욕서 한인은퇴자협회 결성 경험美 국적까지 포기하고 선산 팔아사재 수십억 들여 은퇴자들 도와주택연금제·공공일자리 등 결실2차 베이비부머는 ‘파워 시니어’학력·전문성 높아 정년연장 고려노인연령 70세, 점진적 상향해야청년일자리처럼 고용부서 전담을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만이 해답초고령사회, 노인 인력은 국가자산70% 이상이 월급 27만원 ‘저임금’표준생활 수준의 임금 지급해야은퇴 후 ‘배벌사’로 노인 빈곤 해결40여년 된 노인복지법 개정할 것 23년째 ‘시니어 운동’을 하고 있는 주명룡(79) 대한은퇴자협회(KARP) 대표. 주 대표를 만나기 전에는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뉴욕한인회장까지 지낸 그가 “왜 사서 고생할까” 싶었다. 하지만 주 대표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선산까지 팔아 수십억원의 사재를 쏟아부으며 은퇴자들을 위해 벌인 활동의 결실을 확인하면 “그의 고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주택연금제도, 연령차별금지법,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을 이끌어 낸 주역이 바로 그다. 최근 주 대표를 만나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주 대표는 “인구 감소의 초고령사회에서 노년층 인력은 국가 자산이 될 수 있다”며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 이들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청년 같이 일하면 생산성 높아져 -국민 20%가 노인이다. 노인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할 것 같다. “일할 사람은 줄고 노년층은 급증하는 초고령사회가 갈 길은 노년 인구 활용이다. 노년층을 사회 서비스 부문 일자리에 투입해 경제 영역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하면서 표준생활비 수준의 임금을 지급해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고령층은 복지 대상이 아닌 활용 가능한 인력이라는 시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노인 정책을 다시 수립할 때다.” -고령층 인력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고령화는 노동인구 감소, 복지비 증가, 청년층 부담으로 이어진다. 노동인구 감소는 이민, 외국인 근로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고령층의 수십 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노인 노동력 활용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은 장수 시대를 ‘장수 경제 시대’(Longevity Economy)로 정의한다. 고령화 시대의 최대 고민은 노인 일자리라는 뜻이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노인 일자리의 70% 이상이 월급 27만원밖에 안 되는 저임금이다. 노인의 열악한 생활을 개선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용돈 수준이다. 민간 주도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 노인 빈곤율을 낮추려면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이 사실상 유일한 대책이다.” -기업이 선뜻 노인 채용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숙련된 노인을 저임금으로 활용하는 것은 기업에도 좋다. 기업이 다양한 연령대를 포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함께 만들어 내는 시너지는 엄청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젊은 세대는 빨리 달릴 수 있지만, 나이 든 세대는 지름길을 알고 있다. 재능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 -하지만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노인 일자리는 요양보호사같이 청년층이 하려고 하지 않는 일자리다. 청년이 하려는 일은 나이 든 세대가 하지 못하고, 나이 든 세대가 하는 일을 청년 세대는 저임금 때문에 꺼린다. 일자리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은 있을 수 없다.” ●은퇴 후 ‘배우고 벌며 사는 법’ 중요 -은퇴하는 이들도 퇴직 후 대비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OECD 등에서는 ‘배우고 벌며 사는 것’을 의미하는 ‘LLEL’(living, learning and earning)을 강조한다. 노인 일자리 해답은 ‘배벌사’(배우고 벌어서 오래 사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전국 40여개가 넘는 폴리텍대학이 있다. 노인을 재교육한 뒤 일자리에 투입한다면 나중에 등록금이 국고로 다시 환수되는 순기능이 일어난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을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면 공적 연금과 기업 주도 일자리 보수를 합해 월 150만~200만원 정도의 생활임금 지급이 가능해 노인 빈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지난해부터 2차 베이비부머(1964 ~74년)의 법정 은퇴가 시작됐다. “2차 베이비부머들은 건강하며 학력과 전문성이 높은 이른바 ‘파워 시니어’다.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년 연장이 필요한데. “우리는 인구 감소 및 생산 가능 인구 감소라는 두 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제한된 인력 수급 상황에서 노년층 빈곤과 노동 인력 수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정년 연장을 통해 건강한 노년층이 일자리에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노인 연령을 상향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입장은. “노인 기준 연령을 올리되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초연금 등 각종 사회제도가 65세 기준으로 맞춰져 있어 단번에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 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나. “노인 일자리를 복지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보건복지부는 노인 일자리를 복지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도 두 부처를 합쳐야 한다. 부처 간 통합이 어렵다면 노인 일자리 업무를 고용부로 넘겨야 한다.” 현재 청년 일자리는 고용부가, 노인 일자리는 복지부가 담당한다. 일본은 복지부와 고용부가 합쳐진 후생노동성에서 일자리 문제를 통합적으로 처리한다. ●노인 일자리도 고용부가 담당해야 -공공 노인 일자리 아이디어를 냈다고 들었다. “1960년대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은 ‘원예·정원 가꾸기’ 프로젝트를 통해 노년 일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무현 정부 시절 고령사회대책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으로 활동할 때 공공 노인 일자리를 제안했다. 2004년 일자리 2만 4000여개로 시작했는데, 호응이 많았다. 올해에는 110만개로 확대됐다.” -처음으로 연령차별금지법 제정에도 나섰다던데. “2002년 은퇴자협회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연령차별금지 권고를 요청하자 담당자는 ‘나이 차별이 무슨 차별이냐’며 반려했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법이 제정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협회가 7년간 싸워 2009년 ‘고령자고용촉진법’에 연령차별금지 조항이 들어갔다.” -협회 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2007년 시행된 주택연금제도다. 2003년 미국의 역모기지 제도에 착안해 재정경제부에 제안서를 전달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더라. 2006년 주택금융공사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도와줬다. 그 후 6개월 만에 법안이 만들어졌다.” -요즘 노년층의 노후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게 주택연금이라고 한다. “주택연금 도입 당시 대다수 노인들은 ‘집 한 채 있는 것 자식 줘야지’ 하는 분위기였다. 법 시행 이튿날 어떤 며느리가 주택금융공사 앞에서 ‘시아버지가 집을 주겠다고 했는데 이 법 때문에 상속을 못 받게 됐다’며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지금은 자식들이 아버지 손 잡고 와서 ‘주택연금으로 매달 연금 받으며 걱정 말고 편히 쓰라고 말한다’고 들었다. 자식의 부모 부양 부담이 줄었다.” ●낡은 노인복지법 개정 필요 주 대표가 노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데는 뉴욕한인회장으로서 미국 정가를 상대로 은퇴자 등 한인 권익 보호 활동을 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미국에서 성공했는데 귀국한 이유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한국에 실직자가 넘쳐나고 준비 없는 은퇴에 가족까지 해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고국에 가서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뉴욕에서 한인은퇴자협회를 결성했던 경험이 한국에서 KARP를 창설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올해 계획은. “1981년 제정된 노인복지법을 달라진 사회 환경에 맞게 고치는 개정 운동을 벌이려고 한다. 협회를 이끌 후임자를 찾는 일도 과제다. 행사 때면 은퇴한 이들 ‘기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제작한 ‘Hero Song’ 뮤직비디오를 튼다. 격동의 근현대사를 슬기롭게 이겨낸 중장노년층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한번 도약하자는 내용이다. 은퇴자들이 기죽지 말고 ‘우리는 모두 영웅’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주명룡 대표는 뉴욕 머시대(석사) 출신으로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미국 이민을 가서 뉴욕 맨해튼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맥도날드 체인점(4개)을 운영하는 등 큰 부를 일궜다. 뉴욕한인회장을 지내며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이민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인 ‘엘리스 아일랜드(Ellis Island) 상’을 받았다. 귀국 후 사재를 털어 대한은퇴자협회를 창립해 노년층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주택연금제도, 연령차별금지법,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의 도입을 이끌었다.
  • “인권위 파괴자들”…인권위 위원·직원들, ‘尹 방어권 보장’ 취지 안건 의결에 반발

    “인권위 파괴자들”…인권위 위원·직원들, ‘尹 방어권 보장’ 취지 안건 의결에 반발

    반대위원 “방어권 보장 안건, 위법·부당해”직원들 “인권위 독립성 훼손” 비판 내란 혐의로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취지의 안건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 의결된 데에 반발하는 인권위원들이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결 철회와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권위 직원들은 안건에 찬성한 위원들에 대해 “인권위를 망치러 온 파괴자들”이라며 비판했다. 인권위 남규선 상임위원, 원민경, 소라미 비상임위원은 이날 오후 인권위에서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의결 철회와 인권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비상계엄으로 초래된 인권 침해 문제는 외면하고 대통령의 인권 보장에 앞장서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고 인권위 신뢰를 실추시킨 이 의결에 반대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취지 안건 의결은 인권위의 본분을 잊은 것이라 비판했다. 특히 수사·재판기관을 상대로 윤 대통령에 대해 무죄추정 원칙과 불구속재판(수사) 원칙을 준수하라고 한 내용에 대해선 “윤 대통령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무죄추정 원칙과 불구속재판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어 수사와 재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장된 헌법재판소와 법원 재판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직원 50여명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안건 의결을 비판했다. 문성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가인권위지부장은 “안 위원장은 김용원·이충상 상임위원, 한석훈·이한별·강정혜 비상임위원과 합을 맞춰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했다”며 “인권위를 망치러 온 파괴자들”이라고 했다.
  • 하루아침에 핏빛으로 물든 아르헨 하천, 원인은?

    하루아침에 핏빛으로 물든 아르헨 하천, 원인은?

    성경에 나오는 재앙과 판박이처럼 닮은 사건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하루아침에 핏빛으로 변한 모습이 마치 성경 출애굽기 속 ‘나일강의 재앙’을 연상시키며 주민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아베쟈네다 지역에 흐르는 사란디 하천이 빨갛게 물든 모습을 보도했다. 평생 아베쟈네다에서 살고 있다는 50대 여성 마리아는 언론에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러 나와 보니 하천이 핏빛으로 변해 있었다”면서 “너무 무서워 황급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문제는 하천의 색깔이 변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언론과 만난 주민들은 과거에도 여러 번 사란디 하천의 색깔이 변한 적이 있고, 분홍과 연두, 보라 등을 띠면서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주민 호세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하천이 회색으로 변한 적도 있다고 한다”면서 “하천의 색이 변할 때마다 성경에 기록된 재앙이 떠올라 큰 불행의 전조 현상이 아닌지 불안해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구약 출애굽기에는 열 가지 재앙이 나오는데, 그중 첫 번째가 이집트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나일강을 피로 물들게 한 것이다. 성경에는 이런 재앙이 하나님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석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화산 분화 같은 자연재해를 연결해 분석하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아베자네다 당국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하천 표본을 채취해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환경부에 보냈다. 관계자는 “하천에서 물 2ℓ를 떠서 환경부에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분석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현재 여름인 아르헨티나는 최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물놀이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표본 분석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환경전문가들은 하천의 색이 변한 건 오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란디 하천 주변에는 여러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하천 주변에 원단을 염색하는 공장도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런 시설을 주범으로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환경전문가들은 염료의 중간체로 사용되는 아닐린을 하천 변색의 원인으로 꼽는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환경전문가인 하비에르 곤살레스는 “하천 주변에 있는 공장 중 한 곳에서 몰래 산업폐수를 방류했을 수 있다”면서 “샘플 분석으로 이런 추정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철저한 조사 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란디 하천이 핏빛으로 물든 이유를 밝히기 위한 분석이 시작됐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자본금 100억으로 창업, 재계 22위47개국 네트워크 갖춘 초대형 IB로박현주 회장 중심의 수직 지배 구조 장녀 하민, 美벤처캐피털 창업멤버큰사위는 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아들 준범은 그룹 벤처투자 심사역조카 토머스 박 전문경영인 힘 실려 금융계 ‘샐러리맨 신화’로 통하는 박현주(67)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창업할 때 자본금은 100억원에 불과했다. 30여년이 지난 10일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19개 국가 47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초대형 기업금융(IB)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공정자산총액 23조 2620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계단 높은 재계(공시대상 기업집단) 2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상반기 그룹 고객관리자산은 838조 4000억원에 달한다. ●수년간 일감 몰아주기·지배구조 논란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박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60.19%, 48.63%, 34.32%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컨설팅이 자산운용 지분 36.92%, 캐피탈 9.98%, 미래에셋생명 4.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에선 가족들의 지분이 두드러진다. 현재 부인 김미경(61)씨가 10.24%를 가지고 있고 박 회장과 김씨 사이의 3남매(1남 2녀)인 하민(36)·은민(33)·준범(32)씨가 8.19%씩 나눠 갖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편이지만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유럽의 발렌베리가문처럼 장학재단인 미래에셋희망재단으로 가족 지분을 넘겨 재단을 지배구조의 최상단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회사 경영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을 구체화한 것이다. 박 회장은 2021년 23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 수상 당시 “자녀들은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 이사회에만 참여시켜 전문경영인과 함께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2세 경영’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이 나오기 앞서 박 회장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지배구조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년간 극심한 압박을 받아 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가족들이 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하면서 총수 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으나 최근 형사소송 1심에서 일감 몰아주기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삼 남매 지분율 동수… 아들만 그룹 근무 1남 2녀 가운데 회사에 적을 둔 사람은 현재 아들 준범씨뿐이지만 자식들이 박 회장이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으면서 경영 승계 가능성이 완전히 닫혔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선도 여전하다. 장녀 하민씨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졸업 후 맥킨지앤드컴퍼니, 미국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 CBRE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수시채용에 합격, 사원으로 입사해 3년여간 일했다. 이후 블랙스톤에서 짧게 일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일을 했다. 2021년엔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GFT벤처스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혁신의 길을 개척한 박 회장 삶의 궤적을 따르려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제니라는 영어 이름을 쓴다. GFT벤처스가 결성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자금을 투자하는 등 박 회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민씨의 남편 데이비드 백(38)도 지난 2023년 9월부터 미래에셋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경영 능력 심사대에 올라 있다. 라이프사이언스가 설립된 해에 초기 멤버로 사위를 앉힌 것이다. 바이오 투자에 힘을 주라는 박 회장의 특명하에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백 부사장은 2010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2015년 밴더빌트대에서 세포와 발달생물학 박사 학위를 땄다. 박사후연구과정(포스트닥터)은 스탠퍼드 의대 심혈관 연구소에서 밟았고, 2020년 1월부터 3년여간 같은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하민씨와 만나 결혼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백 부사장의 아버지인 백준기(65) 중앙대 인공지능(AI)대학원장과 사돈을 맺게 됐다. 막내 준범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소문난 게임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2022년 입사해 선임 심사역(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당시 업계 또래 심사역들을 불러 모아 일종의 환영회도 열었다고 한다. 직급은 높지 않지만 각종 사내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등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차녀 은민씨는 미래에셋에서 근무한 경험이 아직 없다.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기후변화투자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은민씨 역시 언니처럼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았는데, 이때 함께 수학하던 남편 알렉스 김을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미국 굴지의 사모펀드(PEF) 부사장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 기 모으는 조카 토머스 박 박 회장은 조카 토머스 박(47)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며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박 대표는 박 회장의 큰형인 박태성(79) 전 워싱턴대 소아신경외과 교수의 장남으로 미국 국적이다. 박 회장은 열두 살 터울의 큰형과 무척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박 회장의 측근은 “아들보다는 조카가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카 쪽에 힘을 실었다. 2018년부터 7년여 가까이 운용의 다른 자회사 ‘글로벌 엑스(X)’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고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사임에 따른 공석을 임시 대행으로 채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프랑스 파리 소재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파리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이후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베어링포인트, 골드만삭스 등에서 사원으로 일했고 2009년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에 합류한 이후 인수합병(M&A) 등 여러 해외 사업에 두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로 하버드대에 연수를 갈 예정이다. 미래에셋 AMP는 박 회장이 만든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박 회장 본인도 2002년 하버드대 AMP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경영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을 후배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유증 사태 등 신뢰 회복 과제 광주에서 벼농사를 짓던 농부의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박 회장이 맨손으로 굴지의 금융그룹을 키워내기까지는 자본시장에 대한 애정과 끊임없는 혁신가 정신이 주효했다. 박 회장은 대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받은 하숙비를 투자에 쓰면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눈을 떴다. 이후 증권사에 취직해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익히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국내 최초 기록도 이어 갔다. 1997년 국내 최초 전문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투자자문 설립, 1998년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 출시,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운용법인 설립, 2004년 국내 최초 적립식 펀드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여섯 살 연하인 김씨와 연애 결혼했다. 박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니 연고(고연) 커플인 셈이다. 박 회장의 형 박태성 전 교수도 연세대 의대 출신이다. 여동생인 박정선 교수는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박정선 교수와 결혼한 매제 오규택(67) 중앙대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이는 글로벌 관점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현재 직함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로 해외투자 및 글로벌 기업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뢰 회복은 과제다. 일감 몰아주기 외에도 지난해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관사로 공개 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해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을 방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벤처캐피털 기업 회장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사설] 국민 갈등 더 부추기는 인권위 ‘尹 방어권’ 무리수

    [사설] 국민 갈등 더 부추기는 인권위 ‘尹 방어권’ 무리수

    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을 수정 의결해 채택했다. 내란 혐의로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받는 윤 대통령의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의 권고 의견을 내기로 한 것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전원위에 안건을 상정해 논의하려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등 소요 우려로 취소된 뒤 20여일 만에 다시 열렸다. 이 안건은 김용원 상임위원 등 일부 위원이 발의한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으로, 발의 사실이 알려진 뒤 시민단체와 야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안건을 주도한 김 상임위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만약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거슬러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은 헌재를 두들겨 부수어 흔적도 남김없이 없애 버려야 한다”고 적어 논란을 빚었다. 차관급 공직자인 인권위 상임위원이 내란 사태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는커녕 폭력과 갈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의 강성 지지자들은 어제도 인권위로 몰려가 회의장으로 가는 길목을 점거하고 “윤 대통령 인권 보장”,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그러자 다른 한편에서는 탄핵 찬성 시위자들이 “내란 수괴”를 외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맞섰다.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인권위 앞으로까지 이어져 국민 갈등과 분열이 더 깊어진 모양새다. 인권위는 헌법상의 기본권과 인권 수호에 앞장서야 할 국가 독립기구다. 인권위가 여러 논란을 감수하며 이런 무리수를 두고 있는 모습에 많은 국민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론기일마다 직접 출석해 변론하고 있으며 곧 그 일정도 마무리된다. 시민 인권의 보루인 인권위가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기관으로 스스로 신뢰를 팽개치는 패착은 더 없어야 한다.
  • 인권위,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수정 의결… 野 “인권위 사망의 날”

    인권위,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수정 의결… 野 “인권위 사망의 날”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란 혐의로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촉구하는 안건을 10일 수정 의결했다. 인권위가 윤 대통령 계엄을 옹호하는 의견 표명을 결정하면서 인권위 안팎에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연 인권위는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을 찬성 6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 김용원 상임위원이 대표발의한 위기 극복 안건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고 내란죄 피의자들의 방어권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아 인권·시민단체와 인권위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날 안건 내용은 일부 수정됐지만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때 형사소송에 준하는 엄격한 적법절차 원칙을 준수하고 ▲수사기관은 불구속 수사 원칙을 유념하라고 권고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은 포함됐다. 다만 애초 안건에 담겼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철회, 신속 심리 권고는 삭제됐다. 이날 수정 의결된 안건은 의결을 반대한 위원의 의견을 적시하는 절차 이후 일주일 안으로 인권위 권고 또는 의견 표명으로 해당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반면 윤 대통령 계엄 선포로 인한 시민 기본권 침해 조사 등을 다룬 안건은 표결을 거치지 않고 부결됐다. 위원들은 전원위 내내 격한 논쟁을 이어 갔다. 한석훈 위원은 “구속되고 재판받는 대통령은 인권 침해가 돼도 괜찮냐”고 주장했다. 이에 반대 측 위원들은 “인권위에서 이런 안건이 논의되는 것이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전원위를 방청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권위 사망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 [사설] 국민 갈등 더 부추기는 인권위 ‘방어권’ 무리수

    [사설] 국민 갈등 더 부추기는 인권위 ‘방어권’ 무리수

    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이 담긴 안건을 논의했다. 지난달 13일과 20일 전원위에 안건을 상정해 논의하려다 시민단체와 야권의 반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등 소요 가능성이 제기돼 취소한 뒤 20여일 만에 다시 강행한 것이다. 이 안건은 김용원 상임위원 등 일부 위원이 발의한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으로, 발의 사실이 알려진 뒤 시민단체와 야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안건을 주도한 김 상임위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만약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거슬러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은 헌재를 두들겨 부수어 흔적도 남김없이 없애 버려야 한다”고 적어 논란을 빚었다. 차관급 공직자인 인권위 상임위원이 내란 사태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는커녕 폭력과 갈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권위가 어제 회의를 굳이 열었어야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어제도 인권위로 몰려가 회의장으로 가는 길목을 점거하고 “윤 대통령 인권 보장”,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그러자 다른 한편에서는 탄핵 찬성 시위자들이 “내란 수괴”를 외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맞섰다.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인권위 앞으로까지 이어져 국민 갈등과 분열이 더 깊어진 모양새다. 인권위는 헌법상의 기본권과 인권 수호에 앞장서야 할 국가 독립기구다. 인권위가 여러 논란을 감수하며 이런 무리수를 두고 있는 모습에 많은 국민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론기일마다 직접 출석해 변론하고 있으며 곧 그 일정도 마무리된다. 시민 인권의 보루인 인권위가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기관으로 스스로 신뢰를 팽개치는 패착은 더 없어야 한다.
  • “인권위 사망한 날”…고민정,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의결에 “희망 없어”

    “인권위 사망한 날”…고민정,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의결에 “희망 없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이 1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수정 의결하자 “오늘은 인권위가 사망한 날”이라며 탄식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오후 인권위에서는 윤석열 계엄선포에 대한 직권상정은 부결되고, 윤석열 방어권 보장은 가결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수정 의결했다. 반면 야당 추천 인권위원들이 상정한 ‘대통령의 헌정질서 파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인권위 직권조사 및 의견표명의 건’은 정족수 미달로 기각됐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인권위는 인권 탄압을 받는 이들에게 보호막이 되고 최후의 보루가 되기 위해 존재한다”며 “그러나 오늘 인권위는 최고 권력자에게 고개를 숙였고, 탄압받는 국민들은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은 폭력이 승리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극우집단들의 출현으로 인해 계엄으로 인권침해를 당한 350여명의 시민들은 진정서를 접수하지도 못했고 인권위 정문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했다”고 했다. 또한 “헌법재판관 출신의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스스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을 부정했다”며 “헌법재판관이 헌법과 법을 묵살하니 그 누가 법을 따르려 하겠냐”고 했다. 고 위원장은 “이제 대한민국에 인권위는 없다”며 “더 이상의 희망도, 기대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인권위, 상식적 결정”반면 국민의힘은 인권위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을 두고 “합헌적·합법적·인권적·상식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 인권위의 권고를 받은 모든 기관장 및 기관들은 권고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국회는 공직자 탄핵소추 남용 방지 등을 실천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리 과정에서 형사소송법을 철저하게 준용하고, ‘오염된 진술과 증거’들에 대한 심도 있는 검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는 한덕수 총리 탄핵안 등 민주당의 ‘사기 탄핵안’들에 대해 신속하게 심리·기각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가 이날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군인들의 검찰 진술조서를 탄핵 심판 증거로 쓸 수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검찰 수사 기록에 대한 신빙성 논란이 크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또 “법원은 공수처의 불법 체포·수사는 물론 검찰의 부실 기소 등으로 점철된 ‘윤 대통령 구속’을 취소해야 한다”며 “구속된 군 지휘관들의 보석 신청이 있을 경우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권위는 이날 제2차 전원위원회에 상정된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을 일부 수정해 의결했다. 헌법재판소장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에 대해 안창호 인권위원장을 비롯해 김용원·이충상·한석훈·이한별·강정혜 위원 등 6명은 찬성했고, 남규선·원민경·김용직·소라미 등 4명은 반대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인권위에 몰려들어 안건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회의 저지를 막겠다며 회의장 길목을 점거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7시 30분쯤 결과가 나오자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 1층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불끈 쥔 주먹을 위로 들어 보이며 “대통령 방어권” “윤석열 대통령”을 반복해서 외쳤다. 건물은 지지자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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