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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직 공무원 집 색깔 바꾸라는 지시는 인권침해…경찰 수사

    계약직 공무원 집 색깔 바꾸라는 지시는 인권침해…경찰 수사

    계약직 공무원의 집을 특정 색깔로 칠하라고 요구해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자치단체장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허위공문서작성 교사 등 혐의로 유두석 장성군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유 군수는 지난해 계약직으로 재직 중이던 공무원 A씨의 주택 지붕과 처마 등을 장성군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칠하도록 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관개선사업비를 주택 도색 비용으로 집행하면서 담당 공무원에게 당사자 동의서를 임의로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적용됐다. A씨는 군청과 가까운 장성읍 시가지에 2019년 11월 갈색 스페인식 기와를 얹은 유럽형 주택을 가족과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지었다. 처마 등 일부를 노란색으로 바꾸라는 유 군수의 요구는 주택 준공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군수의 요구는 장성지역에서 기자로 활동한 A씨의 시아버지,군청 내 상급자인 공무원 등을 통해 전달됐다. A씨는 유 군수의 지속적인 추궁을 견디지 못해 지붕,처마,담장,대문을 노란색으로 바꿨고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계약직이라는 고용 불안정성,위계질서가 뚜렷한 공직사회에서 하위직이라는 신분상의 한계로 A씨가 군수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올해 6월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유 군수에게 원상회복 또는 피해보상 등 후속 조치를 권고했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 BTS “한국 아티스트로 보이지 않는 벽 느껴…도전할 것 있어 감사”

    BTS “한국 아티스트로 보이지 않는 벽 느껴…도전할 것 있어 감사”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새로운 챕터 시작긴장 됐지만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드릴 것아시안 헤이트에 대해 언제나 목소리 내겠다”“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언어, 장르의 한계성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저희가 잘하는 퍼포먼스와 노래로 이겨내왔습니다.”(RM)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수상과 그래미 어워즈 후보 등 최근 이룬 성취에 대해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는 BTS는 28일 2일차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저희가 최근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고 그래미에 노미네이트까지 됐는데, 아티스트로서 의미가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BTS는 히트곡 ‘버터’ 인기에 힘입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거머쥐었다. 지난 23일에는 미국 대중음악상 중 최고 권위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슈가는 그래미 후보에 오른 데 대해 “어렸을 때부터 그래미 시상식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아직도 거기에 노미네이트 된다는 게 한편으로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 기대도 된다”며 “시상이 될지 안 될지도 쉽지 않은데, 아직 뭔가 뛰어 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앞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BTS의 노래로 미국 내 아시아인들에게 힘을 준 것에 대해 RM은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 말하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면 저희 음악들이 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인들에 많은 힘이 된 것을 영광이라 생각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언제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시작한 것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M은 “지난 2년간의 팬데믹은 방탄이나 ‘아미’(BTS 팬덤)에게 모두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도 “이번 공연을 통해 지난 2년간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첫날 공연에 대해서 지민은 “팬들을 만날 날만 계속해서 기다려왔는데, 준비하면서 긴장되고 무섭기도 했던 게 2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더라”며 “생각이 많아서 오히려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이젠 마음 편히 즐기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콘서트는 12월 1~2일에도 이어지며 4회에 총 18만8000명이 관람한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각하·전하·폐하의 호칭/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각하·전하·폐하의 호칭/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지금 대통령 후보들 간의 경쟁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한동안 대통령을 각하라 칭하기도 했다. 각하와 버금가는 호칭 중 전하, 폐하가 있다. 셋의 공통점은 최고 존엄의 자리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 차이는 엄연히 다르다. 그럼 이들 호칭은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다름 아닌 궁궐의 전각 명칭에서 비롯됐다. 궁궐의 전각은 그곳에 거처하는 주인과 용도에 따라 서열과 이름을 8등급으로 나눠 건물 이름 끝에 전(殿)ㆍ당(堂)ㆍ합(閤)ㆍ각(閣)ㆍ재(齋)ㆍ헌(軒)ㆍ루(樓)ㆍ정(亭) 자 등을 붙여 불렀다. 근정전이니 대조전이니 인정전처럼 전 자가 들어가는 건물은 왕과 왕비의 공적, 사적 공간이다. 당은 임금 아들의 공간이고, 합과 각은 전과 당의 부속건물이다. 재는 왕실 가족의 생활공간이고, 헌은 별당과 같은 휴식공간을 이른다. 루는 2층짜리, 정은 단층짜리 휴식공간을 말한다.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1563~1628)은 ‘지봉유설’에서 황제는 폐하, 왕은 전하, 세자는 저하, 대신을 각하, 장신(將臣)을 휘하 또는 막하(幕下), 선비는 좌하(座下)라고 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도 ‘성호사설’에서 “천자는 폐하, 왕은 전하, 대부(4품 이상)는 대하(臺下) 혹은 절하(節下)ㆍ합하(閤下)라 했다. 이는 뜰 위에 전이 있고, 전 안에 각이 있으며, 합 안에 좌가 있는데, 지극히 존중한 상대를 직접 부를 수 없기 때문에 그 앞에 있는 좌우 집사를 세워 부르도록 한 것이다. 상대의 지위를 상징하는 글자와 우러러본다는 하(下)가 결합한 것이다. 이처럼 건물 주인의 신분과 직위에 따라 부르는 호칭을 달리해 부른 것은 주체까지 가지 못하고 그 아래에서 엎드려 아뢰거나 뵙는다는 뜻이다. 특히 황제를 폐하라 칭한 것은, 폐는 섬돌 ‘폐’ 자로, 궁전의 섬돌 층계 아래라는 뜻이다. 천자는 지극히 높은 상대로 감히 직접 부를 수가 없기 때문에 섬돌 밑에 선 집사나 호위병을 불러 고한다는 것이다. 지위가 높을수록 그 거리는 점점 멀어져 뜰까지 내려온다. 왕도 폐하의 호칭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높기 때문에 ‘전’ 아래에 있는 자를 불러 고한다는 뜻으로 전하라 한 것이다. 왕을 알현할 때 반드시 내시나 상궁을 통해 고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은 ‘전’보다 한 단계 낮은 ‘각’에서 집무를 본다 하여 각하라 한 것이다. 그리고 장군은 장막 아래 있다 하여 ‘휘하’ 또는 ‘막하’라 불렀으며, 허물없이 막역한 동년배는 족하(足下)라 불렀다. 족하란 발이 직접 자리에 닿고 신체 부위 중 가장 아래에 있기 때문에 친한 동년배를 이른다. 한때 대통령을 지칭했던 ‘각하’는 왕을 칭하는 ‘전하’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고려 때의 각하는 문하시중과 평장사, 중추원 재상 및 6부 상서를 부르는 존칭으로 쓰였고, 조선시대는 정승과 판서와 같은 대신들을 가리키던 호칭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국무총리, 장관과 군의 장군들을 각하라 불렀고, 대통령 호칭을 처음 쓴 것은 1881년이다. 각하를 대통령(Mr. President)과 같은 국가원수 의미로 쓰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이다. 각하의 의미를 오로지 대통령에게만 붙이도록 해 고관들에게 붙이던 각하 호칭은 사라졌다. 이후 보통사람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노태우 전 대통령은 권위적이라 해 각하란 호칭을 쓰지 말도록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각하라는 표현을 금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는 청와대 내에서도 ‘대통령님’으로 부르게 됐다. 각하 대신 대통령에 님 자를 붙인 호칭은 왠지 어색하다. 마치 존칭인 전하나 폐하라는 2인칭에 님 자를 붙여 전하님, 폐하님이라 칭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각하라는 대통령의 호칭은 곧 대통령을 장관급으로 격하시키는 꼴이다. 판서나 장관급에 붙이던 각하의 호칭을 두고 권위적이다 위압적이라 한 것은 무지의 소치가 아니고 무엇인가.
  • 日 대중문화 상징 ‘홍백가합전’ 위기

    日 대중문화 상징 ‘홍백가합전’ 위기

    “이제 누가 홍백가합전을 봐요. 넷플릭스에서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죠.” 28일 일본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에 익명으로 올라온 댓글이다. 일간 겐다이의 ‘NHK 홍백가합전은 완전히 끝난 콘텐츠…’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는 400여명이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시했다. 72년 전통의 ‘NHK 홍백가합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1950년 시작해 올해로 72회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일본 최고 권위의 가요 축제다. 매년 12월 31일 오후 7시부터 11시 45분까지 약 5시간 동안 일본 최고의 가수를 남녀 성별로 홍팀과 백팀으로 나눠 가요 대결을 펼친다. 인기 아이돌 가수를 비롯해 엔카 가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가 출연한다. 홍백가합전 출연 가수와 진행자를 보면 한 해 일본 대중문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홍백가합전의 위상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 민영방송 관계자는 일간 겐다이에 “홍백가합전을 보지 않는 시청자들이 다른 민영방송사를 찾지 않는다. 대부분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63년 14회 홍백가합전 당시 시청률은 81.4%에 달했지만 지난해 71회 1부 시청률은 34.2%로 떨어졌다. 그나마 고령 인구 덕분에 아직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백가합전이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것도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원인으로 꼽힌다. 자니스 등 대형기획사의 입김으로 출연진이 결정되는 일도 있어 젊은 시청자가 원하는 가수가 나오지 않는 일도 있다. 인기 밴드 ‘오피셜히게단디즘’이 올해 홍백가합전 출연을 거절한 것도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과거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면 일본 최고의 가수라는 점을 인정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반 판매 등에 영향력을 줬다. 하지만 음악 스트리밍 시대에 홍백가합전 출연 효과는 크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오피셜히게단디즘 등 여러 인기 가수가 출연을 거절한 게 그 방증이다. 젠더리스(성별 파괴) 시대에 굳이 남성과 여성을 나눠 대결시키는 것도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에서 케이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가수는 출연하지 않는다. 한 음악 관계자는 “최근 별다른 히트곡도 없이 자니스 소속사라는 이유만으로 출전시키는데 기준을 모르겠다. BTS(방탄소년단) 등 더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그래미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약어는 자체 표기 기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BBMA에서 활약한 데 이어 지난 21일(현지시간) AMA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받으며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음악 시상식은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져 왔지만 BTS의 활약으로 한국 가수도 당대 최고의 팝스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팝의 본고장인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이 저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다.●음악인이 뽑는 그래미 vs 팬 투표 AMAs 보통 그래미와 AMAs, BBMAs를 묶어 ‘3대 시상식’, VMAs까지 묶어 ‘4대 시상식’으로 부르지만, 사실 권위나 규모 측면에서 그래미가 압도적이다. 대중음악뿐 아니라 방송·엔터 업계를 통틀어 중요한 상으로 친다. 드라마와 TV쇼 분야 에미상, 영화 분야 오스카상, 연극 분야 토니상과 함께 미 문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네 개를 통칭하는 ‘EGOT’에 포함될 정도다. 매년 겨울에서 봄 즈음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은 1959년부터 이어져 대중음악 시상식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취급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팝이나 재즈는 물론이고 가스펠과 오디오북 등 낭독, 코미디까지 포함돼 총카테고리가 80개가 넘는다. 그래미의 수상자는 가수, 작사가, 작곡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실제 음악 관련 종사자들이 속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음반 판매량이나 스트리밍 조회수, 가수의 유명세 등은 배제하고 오로지 음악성만 따지겠다는 뜻이다. 반면 나머지 시상식에선 팬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유명 방송 진행자 딕 클라크가 1973년 만든 AMAs는 그 유래부터가 그래미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클라크는 시청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대안형’ 시상식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미가 클래식, 재즈, 기타 전문 음악 형식을 다루게 하라. 우리는 광범위한 TV 시청자가 실제로 듣고, 관심 갖는 장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 말에서 그의 철학이 잘 읽힌다. AMAs는 그 취지에 걸맞게 그래미와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특정 기관이나 기구의 멤버가 아니라 팬들이 투표로 직접 수상자를 뽑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식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1980년대 AMAs는 그래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AMAs는 음악 산업의 변화에 따라 랩과 힙합, 얼터너티브 록, 라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등 새로운 분야의 상도 만들어 수여하고 있다. BBMAs는 미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빌보드 차트’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음악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빌보드는 1936년부터 음악 관련 인기 순위를 본격 제공했지만, 시상식은 1989년 시작돼 역사가 가장 짧다. 수상자는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빌보드 차트 순위 등을 반영해 선정하는데, ‘컬래버레이션’이나 ‘톱 소셜 아티스트’ 등 일부 부문에선 팬 투표로 결정된다. VMAs는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대중음악의 경계를 넓힌 MTV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1984년 시작됐다. 시상식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유명한데, 역시 팬 투표로 선정된다. 이런 방식의 차이 때문에 팬 투표로만 선정되는 AMAs, VMAs 등은 ‘10대들의 인기상’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 고질적 폐쇄성은 한계 문제는 그래미와 다른 시상식 간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업계 종사자들이 음반 판매량에 상관없이 ‘좋은 노래’를 꼽는 건 그래미가 오랫동안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지만, 매년 대중과는 단절돼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는 모양새가 됐다. BTS의 경우 올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는데, 결국 본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아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음악 저널리스트인 휴 맥킨타이어는 포브스에 “그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한 모든 뮤지션을 ‘무시당했다’(snubbed)고 할 순 없으나 BTS는 무시당한 게 맞다”며 “‘버터’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상자를 선정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보수성과 폐쇄성은 몇 년째 문제로 꼽혔다. 2017년 시상식에서 아델이 비욘세를 제치고 주요 4개 상 중 3개를 차지하자, 온라인에서 이어진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Grammy’s So White)는 비난이 대표적이다. 그 이듬해에 레코딩 아카데미의 대표 닐 포트나우가 “여성 뮤지션이 그래미를 받고 싶다면 더 분발해야 한다(step up)”고 했다가 퇴출당한 사건은 내부 기준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의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오래전부터 노인과 백인, 남성 중심으로 치우친 그래미는 현대 대중음악과는 거의 스칠 듯이 접한 느낌만 든다”며 “무대 뒤에서나 시상식장에서나 다양성과 관련한 기록은 암울했다”고 했다. 여성 가수가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는 건 물론이고, 2010년대 힙합이 대중음악계를 지배했을 때에도 그래미에서 흑인 수상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아이돌에 박하지만 ‘아시안 홀대’로 보기는 어려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회원을 다양화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피처링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가수 할시는 2020년 그래미 후보에서 제외되자 “그래미는 이해하기 힘든 과정”이라며 “이 상을 받는다는 건 무대 뒤에서 적절한 사람들을 알고, 그들과 악수하며, ‘뇌물과 뇌물이 아닌 것’의 애매한 경계를 오간다는 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후보에서 제외된 가수 머신 건 켈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미는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고 올려 비난했다. 이에 수많은 이들이 공감했는데, 한 팬이 남긴 답글은 이랬다. “당신은 그래미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래미는 당신을 받을 자격이 없다.” 역사적으로는 엄청난 권위와 상징성을 자랑하지만 정작 동시대인들로부터는 외면받는 그래미의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다만 이 같은 그래미 특유의 성격과 BTS의 경우와 연관 지어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그래미에선 전통적으로 음악성을 중시해 아이돌 그룹이나 보이 밴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아시아인이라는 소수자성 때문에 후보에서 제외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대화 음악평론가는 “그래미는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시상식이다. 아이돌보다 싱어송라이터를 선호하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과거 백스트리트보이스 등 아이돌 열풍이 거셌지만, 그래미 수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미가 힙합이나 흑인 음악, 아시아 가수 등에게 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BTS의 경우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며 “이번에는 신인상 후보 중 파키스탄 아티스트도 있다”고 말했다.
  • 인권정책 관련법 미비… 지자체 인권보호·피해구제 한계

    인권정책 관련 법 미비로 지방자치단체의 인권 업무 권한과 조사 범위가 좁아 인권보호 및 피해 구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인권보호의 근간이 될 ‘인권정책 기본법안’이 현재 법제처에서 심의중이라 내년 초에나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 광역지자체들은 인권정책에 관한 상위 법령도 없이 국가인권위원회 표준안으로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형식적으로 인권담당관실을 운영하고 있다. 광역지자체와 일부 기초단체를 제외하고 대다수 시·군에서는 조례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도청과 전주시만 인권담당관실이 설치돼 있다. 14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은 관련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전국 지자체가 비슷한 실정이다. 조례에 따른 시·도의 조사 대상의 범위와 권한이 제각각이라 허점 투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조례는 인권침해 상담 및 조사 대상을 ‘전북도 및 그 소속 행정기관, 도 출자·출연기관, 시·군, 도 위탁기관, 도의 지원을 받는 사회복지시설’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가 인권을 침해했을 때 조사 조차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19일 전북도의회 김인태 사무처장(2급)이 송지용 도의장으부터 폭언과 갑질을 당했다며 전북도 인권담당관실에 피해 신고를 했으나 가해자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어 지난 23일 국가인권위로 사건이 이송됐다. 김 처장은 이미 국가인권위로부터 거주지 인권담당관실을 찾아가라고 안내를 받았지만 막상 지자체 인권담당관실은 조사 권한이 없어 다시 국가인권위로 사건을 넘긴 것이다. 경북도는 전담 조사관이 없어 일반 행정직 직원이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하고, 이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지자체 인권담당 직원들의 조사 권한이 법 등에 근거하지 않고 있고, 국가인권위와 지자체 인권담당관실 간의 업무 연계도 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다. 지자체의 인권침해 피해 처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국가인권위가 처음부터 다시 조사해야 하고, 기업의 인권침해는 대상에서 제외된 채 차별 분야만 조사가 가능한 것도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전북도 인권담당관실 관계자는 “법무부가 마련한 인권정책 기본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인권보호, 피해조사 대상 범위, 피해구제 등이 명확해지고 인권 업무의 빈틈이 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발트해 3국 대표단 대만 도착…중국이 질색하는 최고위급 접촉 예정 

    [대만은 지금] 발트해 3국 대표단 대만 도착…중국이 질색하는 최고위급 접촉 예정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3국 국회의원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이 리투아니아 자국 대사관을 대표처로 강등시킨 후 이뤄졌다. 중국은 최근 대만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에 대해 불만이 크다. 리투아니아에 대만대표부가 설립된 후에는 공개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25일 페레트 씨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화상회담 중 "리투아니아가 배신을 하고 신의를 저버렸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28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마타스 말데이키스가 이끄는 발트해 3국 국회의원 대표단은 오는 12월 3~4일에 열리는 민주주의 관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중화항공편으로 출발, 같은 날 오전 6시 18분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표단을 이끄는 말데이키스 리투아니아 국회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리투아이아와 대만 간의 상호 협력과 이해가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같은 도전에 처한 양측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 일원인 도발레 사카리엔 리투아니아 국회의원은 "이번 대만 방문이 리투아니아에 영감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카리엔 의원은 이어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러시아와 인접해 있고 대만이 중국과 해협 하나를 두고 있다"며 "거대한 권위주의 옆에 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공산주의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사카리엔 의원은 자신이 중국의 여행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명예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대만 여행 후 많은 이들이 블랙리스트에 추가될 수 있지만, 리투아니아는 "대만의 중요한 친구며 양국의 우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은 대만 방문 직전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대만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발트해 3국 의원 대표단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외교부, 입법원, 미국 국제민주국제연구소(NDI), 대만아시아교류기금회(TAEF)가 주관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열린 국회'라는 민주주의 관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 쉐라톤 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포럼 참석 후 대표단의 광폭 행보가 예정돼 있어 최근 리투아니아와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대표단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 여우시쿤(游錫堃) 입법원장 등과도 만남을 갖는다. 모두 대만독립 강격세력이라는 이유로 중국 출입금지령을 받은 최고위 인사들이다. 대표단은 경제부, 과학기술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대만 언론 메이리다오(美麗島)전자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 차이잉원 총통의 신임도는 지난 달보다 1.4%p 오른 54.7%를 기록했다. 신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39.9%로 집계됐다. 집정만족도는 55.5%, 불만족은 41.8%로 나타났다.
  • “女만 임대주택 월세 16만원? 역차별”…인권위, 조사 착수

    “女만 임대주택 월세 16만원? 역차별”…인권위, 조사 착수

    경기도 성남시가 16년째 운영해온 미혼 여성 전용 임대아파트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남성에 대한 성차별이라는 진정을 접수,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안을 비롯, 올해 남성들이 인권위에 제기한 성차별 진정이 전체 성차별 진정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인권위는 최근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임대아파트 ‘다솜마을’에 대한 진정을 받아 조사에 나섰다. 해당 청원에서 지목한 다솜마을은 1984년 제정된 성남시 여성아파트 운영 조례에 따라 2005년 설립된 다솜마을은 성남시 중원구에 지하 2층~지상 15층의 3개 동으로 지어진 200세대 아파트다. 아파트 개별 거주 면적은 49㎡이고, 독서실과 헬스장, 지하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주 대상은 성남시 관내 업체들에서 근무하는 미혼여성 근로자이며, 1인 세대 기준 임대 보증금은 200만원에 월세 16만5000원, 2인 세대는 1인당 임대 보증금 150만원에 월세 9만원이다. 추가 계약갱신을 통해 최대 8년까지 살 수 있다.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여성 전용 임대 아파트 성남 XX 마을의 남녀 공용 전환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성남시 여성 임대아파트 운영) 조례가 만들어졌던 1980년대 시대 상황을 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단순노동에 종사했던 여성 근로자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었다”라며 “그러나 2021년 현재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여자라는 이유로 대학을 안 보내거나, 적은 임금을 강요하거나, 단순 노동만 시키지는 않는다”라며 “오히려 독박병역으로 여성에 비해 사회 진출이 2년 정도 늦어지는 청년 남성을 위한 보상 대책이 필요한 실정인데, 그런 정책들은 ‘성차별’이라며 쪼그라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무엇이 진짜 성차별인가”라며 “똑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직장을 다니며 똑같은 지방세를 내고도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청년주택 입주 기회를 원천 박탈하는 게 성차별 아니냐”고 강조했다.“남성 배제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 성차별” 앞서 인권위는 여성 전용 시설이 남성을 배제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 성차별이라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여성만 이용 가능했던 충북 제천 여성도서관, 청년 입주자 지원자격을 여성으로 한정한 경기 안산 선부동 행복주택 등은 인권위의 권고를 받고 ‘남성에 대한 차별 요소를 없애겠다’는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이처럼 인권위는 소수집단을 우대하는 ‘적극적 우대 조치’로 볼만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남성이 ‘성차별 받고있다’며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 건수는 여성의 성차별 진정 건수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권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파악된 성차별 진정의 60% 가량이 남성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여의도서 대규모 집회 강행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여의도서 대규모 집회 강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이 27일 여의도에서 대규모 총궐기 대회를 강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일대에서 약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궐기 대회를 열고 공공부문 불평등 타파와 노동기본권 확대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3일에도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 기습적으로 모여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한 바 있다. 앞서 서울시와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들어 여의도 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를 했다. 서울행정법원도 공공운수노조 측이 낸 집회금지 통보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지만, 결국 대규모 집회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본 집회에 앞서 4개 본부로 나누어 사전집회도 열었다. 화물연대 본부는 오후 1시 여의도에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을 촉구했다. 공공기관본부 역시 인근에서 기획재정부 해체와 노정교섭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또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서울교육청 앞에서 교육복지 강화를,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집배원 정원 조정과 인원 감축 철회를 촉구했다. 경찰은 최근 민주노총에서 개최한 집회를 모두 불법으로 간주하고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 다만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헌법상 보장된 권리인 집회·시위의 자유는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경찰청장에게 표명하기도 했다.
  • 최대호 안양시장, 참좋은지방자치정책대회서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 등 소개

    최대호 안양시장, 참좋은지방자치정책대회서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 등 소개

    최대호 안양시장이 26일 2021년 ‘서울·인천·경기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 참석,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을 주제로 한 시의 핵심적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27일 안양시에 따르면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자치분권위원회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민생활, 생활밀착형 등의 분야에서 지방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모범 행정사례를 공유하고 지방자치의 내실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 시장은 이날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 ‘범계역 청년 출구’, ‘청년인터레스트 지원’등 3대 분야를 소개해 타 지자체로부터 시선을 끌었다. 최 시장은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은 청년층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며, 당초 300억원 조성 계획을 넘어서 921억원으로 초과 달성, 청년창업 100개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범계역 청년 출구’에 대해서는 청년층의 고민과 취미 등의 관심사를 수렴하는 청년전용 소통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청년인터레스트 사업’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안정에 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시장은 이밖에 AI·VR을 활용한 비대면 청년일자리박람회, 메타버스를 활용한 청년의 날 기념식 개최 등 전국 첫 시도한 사례들을 거론하며, 청년고용률 101.9%를 달성하고 1만5천7백여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도 밝혔다. 이날 최 시장은 또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실질적 자치분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 文, ‘성추행 피해’ 이예람 중사 부모 시위 소식에 “인사라도 해야”

    文, ‘성추행 피해’ 이예람 중사 부모 시위 소식에 “인사라도 해야”

    “시위자 차단·격리가 규정인데 文 인사라도 해야 한다 해”“예람이에요” 사진 보여주자 文 “잘 알겠다”이중사, 부대 성추행·2차 피해 뒤 극단 선택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자신의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 참석 시각에 맞춰 성추행 피해를 입고 숨진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가족이 시위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인사라도 해야 한다”며 직접 만나보겠다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중사는 부대 내에서 성추행을 당한 데 이어 2차 피해를 호소하다가 지난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기념식 현장으로 출발하기 직전 이 중사 가족이 행사장 앞에서 시위 중이라는 급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날 상황을 전했다. 탁 비서관은 “이런 경우 시위자를 차단하거나 격리하는 게 규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상황을 듣고는 ‘그렇게 계신다면 인사라도 나누는 것이 맞겠지요’라며 차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사의 가족을 문 대통령이 있는 곳으로 데려왔다며 “이 중사의 부모님은 조용히 인사를 하고 입장문을 전달했다”고 적었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지난번에 보셨던 예람이에요”라며 이 중사의 사진을 대통령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을 앞에 두고 수많은 말을 참으며 딸의 사진만 보여드리는 마음이 어떠했을까”라면서 “또 그 사진을 바라보며 ‘잘 알겠다’고 답하는 대통령의 마음은 어떠했을까”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내가 지켜본 대통령의 일은 권한보다 책임의 크기가 컸다”면서 “대통령의 일은 지금 바로 여기서 확실히 할 수 있는 것보다 천천히, 분명히 확인해 종합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이중사 사건 지휘 준장에 삼정검 수여 논란에 靑 “정상 진급…삼정검은 관례”   앞서 청와대는 지난 18일 이 중사의 성추행 사건 초기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준장)이 삼정검 수여식에 참석한 사실이 논란이 되는 데 대해 “해당 장성은 정상적으로 진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 실장은) 해당 사건(성추행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올해 1월에 준장으로 진급했고, 진급한 분에게 삼정검을 수여하는 것은 관례”라고 밝혔다. 군 인권센터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 형태로 받았다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전 실장이 성추행 사건 수사 초기에 가해자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실장은 18일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군인권센터를 경찰에 고소했다. 일각에서는 수사 과정을 두고 의혹이 제기된 전 실장이 삼정검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삼정검을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전 실장이 정상적으로 진급해 행사에 참석했다는 청와대의 입장은 이런 비판에 청와대까지 연루되는 것에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군 인권센터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중사의 아버지가 그날부터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 내한 공연 취소… “어깨 통증으로 연주 중단”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 내한 공연 취소… “어깨 통증으로 연주 중단”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79)의 다음달 2일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 금호문화재단은 다음달 2일 기획공연 ‘금호 Exclusive’ 무대와 4일 마스터 클래스를 계획했던 비르살라제의 공연이 연주자의 건강상 이유로 취소하게 됐다고 26일 알렸다.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비르살라제는 최근 발생한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의사로부터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소 2주 이상 연주 및 장거리 이동 중단을 권고받았다. 비르살라제는 “예정했던 아시아 방문을 취소하게 돼 마음 깊이 아쉽고 또 절망스럽다”면서 “다른 기회에 여러분을 찾아뵙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양해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비르살라제는 피아니스트 야코프 자크, 하인리히 네이가우스 등에 이어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와 함께 한 시대를 이끈 피아노의 전설이자 러시아 ‘최고예술상’을 받은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계보를 잇는 연주자다. 모스크바 음악원과 뮌헨 국립음대 정교수를 지냈고 보리스 베레좁스키, 알렉세이 볼로딘, 박종화, 김태형 등 국내외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했다. 세계 음악계의 큰 스승으로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루빈스타인 궂게 피아노 콩쿠르 등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피아노계의 권위자로 존경받고 있다.
  • [영상] 차별금지법에 대한 윤석열 생각 들어보니

    [영상] 차별금지법에 대한 윤석열 생각 들어보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저녁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을 막겠다고 하는 차별금지법도 개별 사안마다 신중하게 형량 결정이 안 돼서 일률적으로 가다 보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했다. 사실상 반대 뜻을 밝힌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등이 발의한 차별금지법 제정안은 성별, 장애 유무, 나이, 출신 국가,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어떤 차별도 받아선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만, 동성애 이슈와 맞물려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입증 책임에 대한 지적도 있다. 차별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면서 입증 책임을 ‘가해자로 지목받은 사람’에게 부과한 점이다.이날 윤 후보는 민주당이 가짜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민주 사회의 가장 기본인 언론의 자유, 언론 기관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질병도 자연 치료가 되는 것도 많고, 병원에 가서 주사 한 대 맞을 것과 수술해야 하는 것으로 나뉜다”며 “마찬가지로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질이 안 좋은 반칙은 엄단해야겠지만, 법 집행을 한다며 개인의 사적 영역에 함부로 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20주년 기념식’에서 “20년 전 우리는 인권이나 차별 금지에 관한 기본법을 만들지 못하고, 인권위법 안에 인권 규범을 담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인권선진국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평등법’이라는 정확한 명칭 대신 ‘차별금지에 관한 기본법’이라고 에둘러 말했으나,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여전히 낮은 ‘인권 감수성’, 차별금지법 제정 서둘러야

    [사설] 여전히 낮은 ‘인권 감수성’, 차별금지법 제정 서둘러야

    인권 문제를 전담하는 독립적 국가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명동성당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인권위가 그동안 사회적으로 민감하게 생각되던 인권 문제에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성과를 치하했다. 반면 전국 76개 인권단체는 같은 날 공동성명을 내고 “인권위가 제대로 국가권력을 감시하고 있다고 어느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라면서 인권위가 최근 각종 인권 현안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 평가는 인권위의 성과와 과제를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럴수록 인권 문제는 단순히 인권위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권위 20년’은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각오를 촉구하는 계기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국가인권위는 출범 이후 우리 사회에 익숙지 않았던 인권의 개념을 확산시키는 한편 다양한 인권침해와 차별을 바로잡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권위가 출범하고 강산이 두 차례 변할 만큼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인권 감수성’이 폭넓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인권위가 출범한 “20년 전 우리는 인권이나 차별 금지에 관한 기본법을 만들지 못했다. 인권 선진국이 되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과제”라고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인권침해를 자각하지 못하는 구시대적 의식구조가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있다.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에서부터 널리 퍼진 인권 감수성의 결여는 이미 중요한 사회갈등의 요인으로 고질화됐다. 나아가 젠더, 성소수자, 이주민, 난민 문제처럼 과거에 없던 차별 의식 또한 갈수록 더 큰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을 보인다. 성별, 인종, 피부색, 출신지, 혼인, 정치적 또는 그 밖의 의견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는 차별금지법은 국민 모두가 수혜자라는 점에서 배척할 이유가 없다. 정치권은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인권위가 2006년 처음 제출한 차별금지법 제정안이 아직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권의식 결여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병폐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마침 정의당이 차별금지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고 한다. 여야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세력의 눈치를 살피기보다 평등이라는 대의(大義)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당신이 사랑하는 도시는 어떤 얼굴로 기억되는가. 흔히 높은 마천루, 유서 깊은 관광지, 음식과 문화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곤 한다. 하지만 그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도시 외관에 다양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면 도시를 보는 눈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리처드 윌리엄스 영국 에든버러대 시각문화학과 교수는 자본, 정치 권력, 성적 욕망, 노동, 전쟁, 문화 여섯가지 요소가 도시 경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윌리엄스 교수는 저서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에서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공간이며, 도시 계획가나 건축가의 의도가 아닌 상호작용하는 여러 프로세스가 빚어낸 결과”라고 정의한다. 이 중 도시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본이다. 저자는 우리가 도시에서 마주하는 건축물들의 상당수가 자본의 증식, 즉 부동산 투기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마천루를 뽐내는 미국 뉴욕 맨해튼은 전 세계에서 부동산이 가장 비싼 곳이지만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고층 빌딩들은 고액 자산가들이 돈을 묻어 두는 ‘개인 금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일명 ‘워키토키 빌딩’(20 펜처치 스트리트 빌딩)은 자본의 속성이 건축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무전기를 닮은 독특한 외관의 이 건축물은 아래층이 제일 좁고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넓어지도록 설계됐다. 임대료가 높은 고층의 더 ‘비싼 층’을 많이 임대하기 위해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띠게 됐다. 이 때문에 빌딩은 “21세기에 지어진 마천루 가운데 최악의 건물”이라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저자는 “집중된 자본의 이미지가 환영을 만드는 것은 현재 세계 도시들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분석한다.정치 권력도 도시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권력의 권위는 건축물의 거대함, 기하학적 구조, 질서를 통해 표현된다.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과 내셔널몰,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이 대표적이다. 반면 런던 시청사와 독일 국회의사당은 투명한 유리 구조로 권력의 투명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 도시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노골적인 형태가 아니라 은밀한 방식으로 권력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성적 욕망도 도시 모습에 영향을 미친다. 뉴욕의 첼시 부둣가는 1960년대까지 해상 운송의 중심지였지만 쇠퇴를 거듭하며 남성 동성애자의 만남의 장소가 됐고 예술가들은 이 지역을 주목했다. 이곳에 휘트니미술관이 들어서며 세계 미술계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저자는 도시 형태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요소로 노동도 꼽는다. 도시에서는 노동이 사람과 사물의 특정한 흐름을 만들고, 하루의 리듬을 만들며 이미지와 정체성을 제공한다. 20세기 미국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포드의 도시로 작은 도시 하나 크기였던 포드의 공장들은 물리적, 심리적으로 도시를 지배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대학 캠퍼스형으로 일터를 조성해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이 밖에도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군수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미국 로스앤젤레스처럼 전쟁은 한 도시를 완전히 바꿔 놓기도 하고, 문화는 산업과 연결되며 도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버려진 창고와 공장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화력 발전소를 고쳐 만든 런던의 테이트모던이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는 정유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철골을 건물 외벽에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문화는 곧 산업이라고 선언한다. 저자는 “우리가 보는 도시의 모습은 계획하고 설계하지 않은 요소들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이며 미술, 영화, 대중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찍고 공유하는 사진들과 더 긴밀한 관계가 있다”며 책을 맺는다. 아울러 도시를 비현실적인 미적 기준에 따라 볼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이쯤 되니 서울은 세계인에게 어떤 도시로 기억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 ‘공군 성추행 피해자’ 李중사 아버지 만난 文대통령

    ‘공군 성추행 피해자’ 李중사 아버지 만난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앞서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왼쪽 두 번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중사의 아버지에게 “(특검 요구를) 잘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공군 성추행 피해자’ 李중사 아버지 만난 文대통령

    ‘공군 성추행 피해자’ 李중사 아버지 만난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앞서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왼쪽 두 번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중사의 아버지에게 “(특검 요구를) 잘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당 사무총장만은 양보 못해… 이재명·윤석열 ‘복심’ 앉혔다

    당 사무총장만은 양보 못해… 이재명·윤석열 ‘복심’ 앉혔다

    여야 양강 대선후보의 최측근들이 약속이나 한 듯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에 나란히 임명돼 관심을 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김영진(재선) 의원이 임명됐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권성동(4선) 의원이 임명된 데 이어 1주일 간격으로 양당 사무총장이 모두 교체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중앙대 동문으로,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에서도 핵심으로 통한다.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으로 이 후보를 도왔고, 이번 대선에서는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또다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가 보통 3선 이상이 맡던 사무총장을 재선인 김 의원에게 파격적으로 맡긴 것은 그만큼 선거에서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방증한다.권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1960년생 동갑내기로 강원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뒤 처음 만난 현역 의원도 권 의원이었다. 당시 강릉의 저녁 식사자리에서 권 의원은 윤 후보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의 한 축인 사무총장은 당의 인사·조직·재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특히 과거 권위주의 시절 사무총장은 당대표의 위상에 버금가는 막강한 자리였다. 막대한 정치자금을 주무르며 하향식 공천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정치자금 문화가 상대적으로 깨끗해지고 상향식 공천이 도입되면서 사무총장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 대신 과거 원내총무로 불리며 사무총장에 밀렸던 원내대표의 위상이 커졌다. 그러나 지금도 선거나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사무총장의 권한이 평소보다 커진다. 사무총장의 권한인 당무감사는 원내외 당협위원장의 공천과 직결된다. 대선후보들이 최측근을 사무총장에 앉히려는 것은 선거운동에 당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활용하고 선거자금을 원활하게 쓰기 위해서다. 특히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국회의원 0선’인 여의도 비주류라는 점에서 사무총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처지다. 사무총장 고유 업무에 더해 후보의 당내 대리인 역할까지 부여받았다는 얘기다. 실제 권 의원은 최근 총괄선대위원장직을 거부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찾는 등 동분서주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사무총장의 역할이 대선 이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임명된 사무총장들은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서초 등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EU 각국,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통합적 평등기구 운영”

    “EU 각국,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통합적 평등기구 운영”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개별법과 별개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등기구(차별시정기구)도 통합·운영하며 차별 문제 전반을 관리한다. 25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유럽 차별금지법제와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EU 각국은 EU의 평등지침에 따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마련했다. EU는 2000년 ‘유럽연합 기본권 헌장’을 공포했고, 헌장은 2009년 리스본 조약에 따라 법적 구속력을 가지게 되었다. 또 고용평등지침과 인종평등지침(2000), 성평등 재화·서비스 지침(2004), 노동과 직무에서 남녀의 기회평등과 동등처우 원칙 실현을 위한 지침(2005) 등 차별금지를 명문화한 지침들을 제정했다. 이러한 EU 차원의 지침들은 회원국들의 차별금지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침 위반 시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21년 현재 회원국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통해 차별의 유형을 직접차별, 간접차별, 복합차별로 구별해 각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개별적 인권법이 포괄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보완한다. 평등기구(차별시정기구)도 통합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차별 문제를 평가·시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각국이 EU 평등지침에 따라 차별금지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제재절차가 시작된다. 유럽연합사법재판소는 각 회원국의 법률과 이행실태를 조사하여 차별금지조약 위반 여부에 대해 판단한다. 보고서는 “재판소의 적극적 지침해석을 거치며 각국의 차별금지법제가 유사해지고 있다”고 적었다. 한국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포괄적인 차별사유와 시정기구로서의 국가인권위원회 기능이 규정되어 있으나 인권위법에 모두 규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유럽에서 개별 차별금지법에도 불구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필요했던 사유 등을 면밀히 살펴 차별없는 사회를 구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찾아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끝맺었다.
  • 전북도의장 폭언 사과 “진정성 없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의 폭언, 갑질 사태가 노동계와 전국 공무원 노조 반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라북도공무원노조는 오는 29일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 전국 지자체 노조 등과 연합해 전북도의회 앞에서 송 의장의 공개사과와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전북도의회와 민주당 전북도당에 송 의장의 폭언, 갑질 행위를 조사하고 시정하라며 이날 오후 6시부터 촛불시위를 열기로 했다. 앞서 송 의장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한 김인태 도의회 사무처장(2급)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김 처장은 25일 “이번 사태 이후 제가 도의회 인사권 장악을 위해 이번 일을 벌였다는 터무니없는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히 명예훼손에 해당하고 이런 주장에 대해 법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자제하고 있는 이유는 존중과 예의 차원이다”며 다시 한번 송 의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송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모든 것은 제 잘못이다”며 사과했으나 전북도공무원노조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편, 김 처장이 지난 19일 전북도 인권담당관실에 인권침해 피해 신고를 한 사안은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23일 국가인원위로 이송됐다. 지난 10일 송 의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김처장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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