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권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손흥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도덕성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5억달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69
  • 인권위 “코로나19 확진 판정 오류 재검사 지침 마련해야”

    인권위 “코로나19 확진 판정 오류 재검사 지침 마련해야”

    진정인, 확진통보에 재검사 요청했으나 거절생활치료센터 격리 후 음성..“신체 자유 침해” 인권위 “지식·정책 근거 방역당국이 판단해야”진정 각하...“확진 판정 이의신청 절차는 필요” 국가인권위원회는 23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대한 오류가 의심될 때 재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등학교 교사인 진정인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밀접 접촉해 14일간 자가격리한 뒤 격리 해제 하루 전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진정인은 자가격리 전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감염 우려가 없었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의심스러워 보건소에 재검사를 요청했으나 보건소 측은 PCR 검사의 오류 가능성이 없다며 거절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진정인은 격리된 뒤 음성 판정을 받았고 3일 만에 격리에서 해제됐다. 진정인은 신체의 자유 등을 침해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 재검사를 허용할 것인지 여부는 고도의 의학 지식과 공식적인 방역 정책에 따라 방역당국인 해당 보건소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진정을 각하했다. 그러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의심자를 입원 또는 격리하는 과정에서 진정인의 사례처럼 양성이 아닌데도 양성으로 분류되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에도 관련 보호조치가 없는 것은 신체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특히 PCR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높더라도 검체 채취를 잘못하거나 검체가 바뀌는 등 검사 외적 요소로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인권위는 “재검사와 관련한 규정이나 지침을 시행하지 않고 검사기관의 재량으로 남겨 둬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관리청이 구체적인 재검사 규정이나 지침을 마련해 확진 판정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생활가전, 영국·스웨덴·덴마크서 ‘최고 브랜드’ 연이어 선정

    삼성전자 생활가전, 영국·스웨덴·덴마크서 ‘최고 브랜드’ 연이어 선정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이 유럽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 잇달아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영국 최고 권위 소비자 연맹지 ‘위치’(Which)가 주관한 ‘위치 어워드 2022’에서 ‘올해 최고의 대형가전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위치는 2007년부터 매년 전문가 평가와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자동차와 IT(컴퓨터·모바일), 가전 등 총 11개 부문에서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브랜드를 선정해 ‘올해 최고의 브랜드’를 수여한다.앞서 삼성 생활가전은 이달 초 영국 왕실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제품·서비스 인증인 ‘퀸 로열 워런트’(Queen Royal Warrant)를 받기도 했다. 스웨덴의 소비자 매체 ‘라드앤론’(Rad&Ron)과 덴마크 소비자 매체 ‘탱크’(Taenk)는 삼성 1도어 냉장고를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삼성 냉장고는 냉장 성능과 에너지 소비 효율, 소음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유럽의 공신력 있는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 연이어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라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과 품질의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봉쇄, 참을 만큼 참았다”…방역 요원에 칼 휘두른 中 60대 남성

    “봉쇄, 참을 만큼 참았다”…방역 요원에 칼 휘두른 中 60대 남성

    봉쇄가 이어지는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방역요원과 주민의 갈등이 점점 격해지고 있다.  사실상 완화 수순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가족 중 1명만 시간 제한식으로 외출이 허용된 상하이에서 주민과 방역 요원 간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공안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8시 20분경 한 남성이 방역 요원들에게 외출증 발급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현장에 있었던 방역 요원 한 명을 칼로 찌르고 대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직후 가해자 원 씨(64세)는 자신이 휘두른 칼에 맞아 현장에 있었던 방역 요원이자 아파트 주민위원회 간부 장 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본인 역시 사건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현장에 있던 방역 요원들의 만류로 시행하지 못하자 원 씨는 곧장 아파트 창문 밖으로 투신해 정신을 잃은 채 출동한 공안국 관계자들에게 발견됐다.  사건 당시 원 씨가 휘두른 칼에 맞아 현장에서 방역 업무를 담당했던 주민위원회 간부 장 모 씨(60세)가 가벼운 자상을 입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장 씨는 현재 퇴원 후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가해자 원 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관할 공안국 조사 결과, 평소 우울증 병력을 가졌던 가해자 원 씨는 이날 외출증 발급이 거부되자 아파트 입구에 모여 있는 방역 요원들을 밀어붙이면서 건물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이마저 실패하자 방역 요원들을 겨냥한 보복 범죄를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상하이 주민들과 방역 요원과의 갈등으로 문제가 표출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주민들에게 권위적이고 일방적으로 대하는 일부 방역 요원들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가해자 원 씨 역시 자신에게 외출증 발급을 거부한 방역 요원을 특정해 이를 앙갚음하려 했고, 그는 사건 당일 주민위원회 간부 장 씨에게 다가가 준비해온 과도를 꺼내 무자비하게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 칸 레드카펫 시선 사로잡는 여신들

    칸 레드카펫 시선 사로잡는 여신들

    영화배우, 모델들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중 영화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 ‘Brother and Sister(Frere et soeur)’시사회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영화제는 앞서 두 차례 행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연기됐다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다. 경쟁 부문에서는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비롯해 스물한 편의 영화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는 ‘옥자’(봉준호)와 ‘그 후’(홍상수)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AP·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김현숙 신임 여가부 장관, 고 이예람 중사 추모식 참석

    김현숙 신임 여가부 장관, 고 이예람 중사 추모식 참석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식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 장관은 20일 오후 9시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이 중사의 유가족들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 장관의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던 일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중사 1주기 추도식 참석에 관한 질의에 “오늘 예결위와 가정의달 행사가 있어서 (참석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일정이 변경되면서 추도식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추모식엔 신범철 국방부 차관, 신옥철 공군 참모차장,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 차관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즉각 신고를 했지만, 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두 달여 만인 지난해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인권위 “지적장애인 시설 인권침해 우려…정원 줄이고 결정권 보장해야”

    인권위 “지적장애인 시설 인권침해 우려…정원 줄이고 결정권 보장해야”

    거주시설 10곳 방문조사..과밀 수용 등 문제“기저질환자에 맞춤형 식단 기준 제시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설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의 거주 환경 개선 및 건강권 보장을 위해 시설의 정원 수를 줄이고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인권위는 지난해 상·하반기에 걸쳐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10개소를 방문조사한 결과 인권 침해가 우려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인권위는 ▲당사자가 아닌 보호자 주도로 입소 결정 ▲과밀 수용 ▲인권지킴이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 ▲장기 투약 등 건강권 보호와 경제적 활동 자유 보장 미흡 ▲자립생활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외출 제한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현재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 1실당 ‘8명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 시설의 1실 정원 수를 4명 이하로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또 정부의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에 따라 1인 1실 배치 계획도 신속히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해당 시설이 있는 지자체장에게는 지적장애인의 시설 입소시 신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특이사항은 당사자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에 따라 시설장에게 사전에 안내하라고 했다. 또 ▲당사자의 자발적 동의 ▲신분증과 통장의 본인 관리 ▲휴대전화 소지·사용 제한 ▲생활인의 자치회 운영 등에서 자기결정권 여부를 점검하고 권리 보장·강화를 위해 시설에 개선 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당뇨, 고지혈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맞춤형 식단 기준을 제시하고 정신과 관련 장기투약자는 가족 등 보호자에게 정기적으로 투약 내용 통지하도록 관리, 감독할 것을 당부했다. 인권위는 “장애인 거주시설뿐 아니라 아동, 노인, 노숙인 등 사회복지시설 생활인의 인권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감 후] 검수완박 입법이 두려운 진짜 이유/최훈진 탐사기획팀 기자

    [마감 후] 검수완박 입법이 두려운 진짜 이유/최훈진 탐사기획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이던 지난 9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수완박 법안)의 입법화 과정을 보며 여러 생각이 스쳤다. 이미 법률이 공포됐기에 법안 내용이 아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 시점이 됐다. 검수완박이 입법으로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국회법 위반 여부에 대한 논란을 지켜봤다. 간략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원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이 ‘꼼수 탈당’해 무소속 몫으로 안건조정위원회에 들어가 검수완박 찬성 측이 다수를 점하게 됐다. 결국 검수완박 법안은 안건조정위에서 4대2로 통과돼 본회의에 상정, 통과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조만간 대검찰청과 공동으로 검수완박 입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됐다. 같은 사안을 두고 비판과 옹호가 첨예하게 엇갈렸지만 검수완박을 찬성하는 측은 SNS 등에 “절차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통과됐어야 하는 법”이라거나 “민주주의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등의 논지를 폈다. 이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는 다원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관료 중에서도 검찰 등과 같이 모두가 추구하고 집중해야 하는 한 방향의 지향점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관광행정은 지방자치단체인 제주도가 가장 잘하고,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의 제안이 권위를 가질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사회를 지향한다. 이는 자유롭고 인권이 보장된 사회의 필수 요건이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의 집단과 개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에서 과연 검수완박 입법과 같은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처방이 ‘공동체를 위한 유일한 선’이라고 볼 수 있을까. 특정한 형태나 내용을 갖는 공동선은 찾아낼 수 없고, 더 나아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언제나 잠정적이고 가능한 범위에서의 차선 또는 차악의 선택이 가능할 뿐이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개인과 집단이 각자의 입장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사회가 민주적이다. 그렇기에 절차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자 민주주의 그 자체다. 예컨대 민주주의에서 가장 소중하게 보호해야 할 가치가 인권이라면 이는 소수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이들에게 충분한 발언권과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한 처방이 공동선이라는 식의 압제나 절차를 무시한 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다. 소수자의 언로가 보장되는 민주적인 절차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정한 공동선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순간 이는 독재를 정당화시키는 논리가 될 뿐이다. 검찰의 수사권을 가능한 한 축소해야 한다는 법안은 국회의 입법 과정을 거쳐 공포됐고 오는 9월 시행된다. 두려운 것은 검수완박 법안의 내용이 아니다. 검찰이 수사권을 기존처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만큼 검찰의 수사권을 가능한 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의 민주주의 제도를 위해 마련된 국회법 등 각종 절차를 사실상 무력화하면서까지 “반드시 이 법만은 통과시켜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식의 주장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선다. 이는 민주주의를 절차와 내용으로 구분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 “데이팅앱, 남성에만 학교·직업 조건 따져”…인권위 “성역할 고정관념 개선해야”

    “데이팅앱, 남성에만 학교·직업 조건 따져”…인권위 “성역할 고정관념 개선해야”

    “사생활 영역..평등권 차별 행위는 아니다”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팅앱’에 가입할 때 성별에 따라 학벌, 직업 등 가입 조건에 차등을 두는 것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19일 데이팅앱 가입 시 성별에 따라 차등을 두거나 학벌, 직업 등을 이유로 가입을 제한하지 않도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진정인은 남성에 대해 특정 출신 대학과 직업군을 가입 조건으로 설정한 데이팅앱과 관련해 “성별, 학벌 또는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이므로 시정을 원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당 앱은 남성은 ▲대기업·공기업 등 안정된 회사 재직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명문대 재학생·졸업자 등 특정 직업이나 출신 학교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반면 여성은 가입에 제한이 없고 직장이나 연봉 등에 관한 정보 또한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인권위는 “남성은 여성보다 경제적 능력이 중요하다는 식의 성차별적 편견과 성역할 고정관념을 확산시키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크다”면서 “출신 대학, 직업 등 사회적 신분에 따라 인간을 범주화하고 상품처럼 가치를 매기는 분위기가 퍼지면 인간의 존엄성이 침해되고 사회 갈등이 증폭되는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인권위는 선호하는 교제 대상의 조건은 개인의 가치관과 결혼관을 반영하는 내밀한 사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에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해 진정은 기각했다. 해당 앱의 가입 조건이 인종이나 키, 국적과 같이 개인이 통제하거나 바꿀 수 없는 인격적 속성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고 해당 앱 외에 다른 데이팅앱과 같은 대체 수단이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 권도형·투자자 탐욕이 만든 ‘테라 신기루’… 암호화폐 스트레스 테스트로 삼길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권도형·투자자 탐욕이 만든 ‘테라 신기루’… 암호화폐 스트레스 테스트로 삼길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피해만 부각은 대증 요법일 뿐권위 의존 문화가 더 큰 문제  운용 과정서 더 중앙화 ‘역행’보호책 없이는 사상누각 방증 개발자·혁신가 의지 꺾어버려각국 규제·투자 위축도 걱정“권도형 대표가 블록체인 업계의 스티브 잡스가 될 줄 알았습니다. 탈중앙화된 금융을 만들어 보겠다는 비전이 대단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사태로 저희도 손실을 크게 보게 됐습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A사 관계자는 일명 ‘테라 사태’에 대해 묻자 한숨을 내쉬었다. 암호화폐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투자해 대내외에서 큰 투자 성과로 언급됐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돈도 돈이지만 ‘믿음’이 사라진 것이 가장 아프다고 했다. ‘믿음의 붕괴’는 이 투자사뿐만 아니다. 20만명에 이르는 테라·루나 소유자도, 탈중앙화된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회사의 문제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모두 큰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꼈다. 지난 4일까지만 하더라도 테라·루나의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약 57조 7800억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8위였다. 테라·루나의 사상 최고가는 119.18달러다. 권 대표는 트위터에 “다음 목표는 1000억 달러(약 126조 8500억원)”라고 밝혔다. 이게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하지만 1달러 페깅이 무너지자 가치가 빠르게 ‘제로’가 됐다. 암호화폐는 주가 추락에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없다. 폭포수처럼 가격이 폭락했다. 테라·루나는 공동 창업자가 한국인 권 대표이고 테라폼랩스 본사도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라 ‘김치 코인’, ‘K코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초대형 금융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테라·루나는 미국 월가에도 영향을 줄 만큼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실제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퍼싱스퀘어캐피털의 빌 애크먼은 트위터에 “(테라와 루나는) 암호화폐의 다단계 사기 버전이다. 투자자들은 20%의 수익을 약속받았지만 이는 새로운 투자자의 수요에 의해 뒷받침된다. (테라·루나는) 근본적인 비즈니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바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충분한 장치가 없다. 변동성이 큰 산업을 규제해야 하며 더 강력한 규칙과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이크 셰빈스키 블록체인 어소시에이션 정책 책임자는 트위터에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오랫동안 회고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빠르고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이번 사태를 정확히 짚지 않으면 반성 없이 규제만 남고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대중의 불신만 높아지기 때문에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정확하게 왜, 무슨 일이 있었나 테라·루나의 화려한 부상과 급작스러운 몰락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간결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사태를 분석한 수많은 기사 속에도 어려운 전문용어가 숨겨져 있다. 테라(Terra)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자체 블록체인이다. 테라가 만들어진 이유는 미국 달러(USD), 유로(EUR) 등 법정화폐나 금 등 기존 자산과 가치를 1대1로 연동(페깅)하겠다는 것이었다.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변동성이 높은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또 가상자산을 이용해 상품을 결제할 때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같은 암호화폐를 만들어 놓고 이것을 결제 도구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한다. 테라는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UST)이고 1달러에 고정시키기 위해 만든 코인이 ‘루나’(Luna)다. 테라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정받았던 것은 천문학적인 투자 자금을 모았고 ‘20% 이자 보장’으로 투자자들을 불러모았기 때문이다. 테라를 지원하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재단은 지난 2월 10억 달러(약 1조 2840억원)를 투자받았다. 올 1분기에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유치한 투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여기에 사람들의 믿음을 산 것은 바로 ‘이자’였다. 사용자가 UST를 예치하면 20%가량의 이자를 줬다.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의 이자율은 낮아졌지만 테라는 20%를 유지하면서 믿음을 줬다. 테라의 또 다른 특징은 예치금을 ‘현금’(달러)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예치금도 풍족해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비트코인과 증권시장이 붕괴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즉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강세장에서는 상승세를 보여 인기를 얻었지만 약세장에서는 역으로 작동해 근본적인 결함을 드러냈다. 또 알고리즘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자가 UST 디페깅(De-pegging·달러와 가치 고정이 깨지는 현상)을 일으켰다. 테라는 빠르게 올라가는 가격과 성장세에 비해 서비스 업데이트가 느렸다. ‘투자자 보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UST와 루나의 사용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업데이트 등 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했지만 사용자 확대만 추구했다. 즉 20% 예치 이자만 노린 이용자가 폭증하고 이를 유도한 테라 측이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 테라가 인기를 모았던 것은 ‘사용처’가 늘어났다거나 ‘활용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다’거나 업계 유명 인사가 ‘지지’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유명한 마이클 노보그래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가 대표 인사였다. 루나 가격이 100달러를 넘자 스스로 ‘루나틱’(루나 투자자)이라고 선언하며 ‘루나’로 팔 문신을 새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회사와 투자자의 ‘탐욕’이 만든 거대한 신기루였으며 결국 20%의 이자를 무너뜨리거나 ‘권위’가 없어지면 금세 붕괴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실제로 공격이 시작되자 한순간도 방어하지 못하고 허약하게, 충격적으로 붕괴됐다. 테라·루나뿐 아니라 암호화폐 세계의 주류 기업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는 주가가 한 주간 35% 하락했으며 대체불가능토큰(NFT) 판매량도 일주일 새 50% 급락했다. 암호화폐, 디파이 프로젝트 중 다수는 ‘중앙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극복하겠다며 탄생했지만 운용 과정에서 더 중앙화되고 있으며 견제 장치도, 보호 장치도 없이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짧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테라 붕괴 사태는 세계 각국의 본격적인 규제를 촉발했다는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 코인은 오랫동안 규제 기관의 면밀한 조사를 받았고 청문회를 야기하기도 했다. 테라 붕괴로 인해 ‘혁신’이냐 ‘안전과 보호’냐의 균형추는 급격히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테라 붕괴는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알려 주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규제가 없으면 제2, 제3의 ‘테라 사태’가 나올 수 있고 더 큰 규모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큰 설득력을 갖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관료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기술’로 대체 또는 보완하겠다는 수많은 개발자와 혁신가의 의지를 꺾었다는 데 있다. 벤처캐피털과 투자자는 테라와 유사한 모델을 가진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 테라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됐을 뿐 아니라 기술 시스템과 문제점을 제대로 모르고 투자했다는 비판도 듣게 됐다. 즉 ‘신뢰’를 잃어버림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은행과 정부, 기관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알고리즘과 잘 설계된 코드 그리고 네트워크 효과에서 파생된다. 테라는 지난 1년간 디파이의 최고 성공 스토리였으나 지금은 가장 큰 실패 스토리가 됐다. 이처럼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지만 ‘긴’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테라 사태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결국 건강하게 만든 ‘스트레스 테스트’로 평가받을 수 있다. 탐욕에 근거한 신기루가 사라지고 블록체인이라는 뿌리가 튼튼한 나무와 건강한 숲이 만들어진다면 말이다. 더밀크 대표
  • “복합비즈니스타운 건립, 홍대 능가하는 도시로”

    “복합비즈니스타운 건립, 홍대 능가하는 도시로”

    “동작구 말단부터 부구청장까지 오롯이 33년간 동작구를 위해 일한 동작의 ‘깐부’입니다. 누구보다 동네 구석구석 사업을 잘 아는 준비된 구청장입니다.” 오영수(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누구보다도 동작을 사랑하는 ‘동작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동작구 노량진2동에서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장, 복지국장, 행정국장, 기획재정국장, 부구청장, 동작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하며 33년을 동작구에서 보냈다. 오 후보는 “우리 구정의 산증인이라 자부한다”면서 “긴 세월 행정을 하면서 구민을 위해 준비한 여러 정책을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1등 동작구가 되도록 꿈을 펼쳐 보고 싶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오 후보는 민선 8기 구정에서 ‘중단 없는 동작 발전’이 중요하다고 봤다. 동작에 추진 중인 오랜 지역 숙원 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오 후보는 “민선 7기에 장승배기 행정타운 건립, 흑석고등학교 유치, 사당동 공공복합시설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의 기초를 놨다”면서 “대형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변형, 표류하는 일이 없이 온전히 구민의 몫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장 1호 사업으로는 이전 청사 부지에 4200평 규모의 ‘대단지 복합비즈니스타운’을 건립해 젊은이들의 메카인 홍대 거리를 능가하는 동작구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복합타운 내 백화점 등 대규모 쇼핑센터를 유치하고 노량진역과 연계해 반경 1.5㎞에 이르는 준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활기찬 지역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동작 어르신을 위한 행복청 설치, 여성복지 지원 확대 등도 공약했다. 오 후보는 적응 기간 필요 없이 바로 투입 가능한 ‘준비된 구청장’이라는 점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잘 특화된 토건행정 전문가를 뽑는 게 아니라 우리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구청장을 뽑는 선거”라면서 “저는 예행연습과 시행착오가 필요 없는 33년의 구정 노하우로 취임 즉시 구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탈권위적인 구청장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 ‘대선 보도’ 여성혐오 압도적…인권위 “혐오 없는 지방선거 만들어야”

    ‘대선 보도’ 여성혐오 압도적…인권위 “혐오 없는 지방선거 만들어야”

    20대 대선보도 이주민·장애인 혐오표현 지적인권위원장 “인권존중 가치 실현돼야” 성명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대선 보도에서 여성 혐오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는 혐오 표현 없는 선거를 치르자는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냈다.인권위는 지난달 12일부터 약 한 달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이용해 지난 1~3월 54개 신문, 방송사의 ‘정치인 혐오 표현 보도’ 현황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여성에 관한 혐오 표현 보도는 33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주민 96건, 장애인 39건 등으로 집계됐다. 보도는 대체로 여성, 장애인,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편견에 근거한 정치인의 발언을 그대로 제목 또는 내용으로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인권위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10건 이하의 보도만이 혐오 표현 자체의 문제점과 정치인 혐오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 혐오 관련 보도의 경우 실제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이 정치인들이 사용한 여성 혐오적 표현을 무분별하게 그대로 옮겨 쓰고 여성가족부 관련 사안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발언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인권위는 지적했다. 인권위는 “혐오 표현은 대상 집단 구성원의 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론의 장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포용사회로의 통합을 저해한다”면서 “지방선거에 나선 각 정당, 후보자, 선거운동원, 시민 모두가 선거 과정에서 다양성과 인권 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실현되는 공론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했다. 인권위는 2019년 정치인의 혐오 표현을 예방하고 시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 표명을 한 데 이어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혐오 표현이 사라진 선거 원년의 해를 만들자’는 위원장 성명을 낸 바 있다.
  • [서울포토]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서울포토]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동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는 칸영화제는 앞서 두 차례 행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연기됐다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다. 개막작은 2012년 ‘아티스트’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석권한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좀비 코미디 ‘파이널 컷’이다. 경쟁 부문에서는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비롯해 스물한 편의 영화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 나는 발레… 발레는 나…“25년 춤, 생명의 은인”

    나는 발레… 발레는 나…“25년 춤, 생명의 은인”

    데뷔 25주년을 맞은 발레리나는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 대표 발레리나이자 예술감독인 김주원(45)이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데뷔 25주년 공연 ‘레베랑스’로 찾아온다. 레베랑스는 발레의 인사 동작을 뜻하는 단어로, 발레 무용수가 공연 뒤 관객을 향해 보내는 감사 인사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는 25년간의 무대 여정을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레베랑스를 보내고자 한다. 공연에 앞서 17일 강남구 논현로 소속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보인 그의 눈물에는 감동과 감사가 담겼다. “제 무대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남은 동안엔 최선을 다해 춤을 추고 싶어요.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 관객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해야죠.” 그에게 춤은 어떤 의미일까. “발레 덕에 제가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민함과 강박감이 심해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 감각이 모두 춤으로 집중되면서 지금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춤은 저를 살린 은인이기도 해요.” 그는 1998년 국립발레단 ‘해적’으로 데뷔해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며 정상을 지켰다. 2006년에는 무용계 최고 권위를 가진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2년 국립발레단 퇴단 뒤에는 ‘아티스트 김주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동양인 발레리나 최초로 전설적인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을 선보였으며 이후 뮤지컬, 방송 등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발레 대중화에 앞장 섰다. 또 예술감독으로 자신이 설 무대를 직접 개척해 오기도 했다.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 같지만 그는 데뷔부터 고비였다고 털어놨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발등에 금이 간 상태로 무대를 치렀던 기억이 나요. 쉽지 않게 데뷔하면서 ‘무대란 이런 곳이구나’, 컨디션 관리까지 프로 발레리나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2017년에는 디스크 때문에 한 달 정도를 누워서 생활하다 기적처럼 춤을 다시 출 수 있게 된 일도 있었다. 그는 “그때 몇십 년 만에 하늘을 보면서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고 많은 것을 가슴에 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레베랑스’는 예술감독으로서 선보이는 네 번째 작품이다. 주변을 둘러보며 품은 생각과 김주원의 발레 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해적’, ‘지젤’, ‘빈사의 백조’ 등 클래식 발레는 물론, ‘디어 문’ 등 그가 직접 프로듀싱해 제작한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새로운 창작 안무를 만나 볼 수 있다.
  • 6·1 선거 후보 10명 중 여성 3명 안 돼…정당은 추천만 하고 육성은 나 몰라라

    6·1 선거 후보 10명 중 여성 3명 안 돼…정당은 추천만 하고 육성은 나 몰라라

    27.5%. 6·1 지방선거의 전체 여성 후보 비율이다. 4년 전(25.2%)에 비해 2.3% 포인트 상승했다.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2018년에는 71명 중 여성 후보가 6명(8.5%)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5명 중 10명(18.2%)이다. 기초단체장 후보 중 여성 비율은 2018년 4.7%에서 5.6%로 증가했다. 여성할당제가 법제화된 이래 22년 세월이 흐른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성과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각 정당은 국회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시 비례대표에 한해 여성을 50% 이상 추천해야 한다. 지역구의 경우 전국 지역구 총수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 규정만 존재한다. 2004년부터는 여성정치발전비가 도입돼 정당들이 경상보조금의 10%를 ‘여성정치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규정했지만, 여성 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정당들의 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여성할당제 인센티브보다 페널티” 정치에서의 여성 대표성 증진을 위한 제도로 여성추천보조금과 여성정치발전비가 있다. 여성추천보조금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전국 지역구 총수의 10% 이상을 여성 후보로 공천한 모든 정당에 추천 비율에 따라 지급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전국 지역구 총수의 30% 이상을 여성 후보로 추천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20% 이상~30% 미만, 10% 이상~20% 미만)를 나눠 전자를 충족시키는 정당이 없을 경우 후자를 충족하는 정당에 보조금을 지급해 온 것에서 변경된 것이다. 이는 전형적으로 거대 정당을 위한 제도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군소 정당은 현실적으로 전국 지역구 총수의 10% 이상을 후보로 내기가 쉽지 않다. 또한 10% 이상만 여성 후보로 공천하면 여성추천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성 후보를 30% 이상 공천하려고 노력할 필요조차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소수정당에 불리한 개악”이라며 “할당제 취지에는 동의하지 않으면서 보조금만 챙겨 가는 몰염치 정치”라고 비판했다. 여성할당제의 실효성을 위해 최근에는 아예 공직선거법상의 ‘권고’ 규정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2일 여성 공천할당제 의무화를 국회의장에게 권고했다. 국회의원 선거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시 공천할당제를 지역구 의석에도 의무화해 특정 성별이 전체의 10분의6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때도 할당제를 적용하되 특정 성별이 전체의 10분의6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각 정당이 이를 실행하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도록 했다. 인권위는 “임의 규정으로서의 성별할당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선거보조금 등의 인센티브 방식은 효과가 크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볼 때 정치 영역에서 남성과 여성의 실질적 참여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행 성별할당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당이 여성 공천 할당 의무를 지키지 못했을 경우 보조금을 감액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여성의정은 지난 1월 펴낸 ‘2022년 지방선거 대비 역대 선거 결과를 통해 본 여성 대표성 확대방안 실증연구’ 보고서에서 정당의 여성 공천 할당 위반 시 국고보조금을 감액, 20%에서 50%까지 추천 비율에 따라 차등 삭감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대상은 선거보조금 또는 매년 지급되는 경상보조금 중 하나로 한다. 여성들의 정치 대표성 제고를 위해서는 인센티브보다는 페널티가 효과적이고, 이와 같은 법 개정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권수현 여성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여성 공천 할당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이러한 선거보조금 자체에 페널티를 가하는 방식의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거대 정당들의 ‘결단’이 필요한데 시민사회 차원에서 정치권에 강력히 정치개혁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 대신 ‘다른 길’을 가는 여성 한편 여성들은 거대 정당 체제를 마다하고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시도를 이어 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세 명의 페미니스트 여성 기초의회 후보를 낸 ‘청주페미니스트연대’가 이 같은 사례다. 지난해 11월 회원 60여명으로 시작한 청주페미니스트연대는 여성과 장애인, 성소수자 등의 권익 보호 활동을 하다 이번 선거에 세 명의 후보를 냈다. 무소속 2명(현슬기·김현정), 노동당(유진영) 1명으로 정당 소속 여부와 관계없이 ‘청주페미니스트연대’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성지 청주페미니스트연대 선거운동본부 활동가는 “지난 대선에서도 보았듯 거대 양당제와 중앙집권화한 정치는 여성들의 욕망을 실현해 주지 못한다는 인식 아래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페미니즘이 어느덧 색깔론의 한 형태로 차용되고 있는데, 오해가 깊어지기 전에 페미니즘 정치란 어떤 것이며 어떤 지향성을 가졌는지 정치 활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법원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체육관 대관 불허는 차별”

    법원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체육관 대관 불허는 차별”

    서울 동대문구청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체육관 대관을 취소한 건 부당한 차별에 해당한다며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법 제2-3민사부(부장 박성규)는 지난 13일 퀴어여성네트워크(퀴여네) 소속 단체인 언니네트워크와 활동가 4명이 동대문구청과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은 헌법 제11조 제1항의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9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관 대관 취소가 위법하지만 원고 측 손해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린 1심 판결을 취소했다. 퀴여네는 2017년 제1회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고자 동대문구 체육관을 대관했다. 그러나 성소수자 행사를 허용하면 안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은 갑작스럽게 천장 공사를 해야 한다면서 대관을 취소했다. 그 과정에서 담당자가 ‘(체육대회가) 미풍양속에 어긋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이 사건과 관련해 동대문구와 시설관리공단이 대관을 취소하고자 없는 공사일정을 만들어냈음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하라는 등의 시정권고를 내렸다. 이후 언니네트워크에서 서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피고들이 주장하는 공사일정은 확정된 것이 아니었고 취소 당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성적지향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하면 차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피고인은 위법한 대관취소를 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관취소로 명예가 훼손되지 않았고 개인 활동가들은 반사적 이익을 가진 이들에 불과하다”면서 “원고들에게 손해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2심은 위법하지만 손해는 없다는 판결을 뒤집고 원고 측인 언니네트워크에 500만원, 개인 활동가들에게 각 100만원의 손해를 인정했다. 퀴여네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은 “이번 판결은 성소수자 체육대회에 대한 공공체육관 대관 취소는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임을 분명히 인정하고 평등권 침해 그 자체를 손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더 이상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을 이유로 공공시설에서의 위법한 차별이 이뤄지지 않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차별을 예방하고 해소할 기본법으로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국회와 정부에 요구한다”고 했다.
  • ‘25명당 1명’ 감옥살이 하는 위구르자치구…세계 최고 수감률 기록

    ‘25명당 1명’ 감옥살이 하는 위구르자치구…세계 최고 수감률 기록

    인권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수감률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장 카슈가르시(市) 카슈가르코나사하르현(县)의 한 교도소에는 현재 1만 명이 넘는 위구르인이 투옥돼 있다. 카슈가르코나사하르현의 인구 수가 26만 7000여 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25명당 1명이 옥살이 중인 셈이다. AP통신은 해당 지역의 인구 10만 명 당 수감률이 약 3750명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수감률을 기록해 온 미국의 10배 이상이며, 2013년 기준 중국 122명의 30배라고 전했다. 이곳 주민들은 살인이나 전로 같은 전형적인 범죄로 체포되지 않았다. 대부분이 테러 활동 준비, 사회 질서 교란을 위한 대중 집회 등의 죄목이며, 2~25년 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현재 수감자들의 평균 징역 기간은 9년이며, AP통신이 입수한 수감자 명단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2017년에 체포된 뒤 현재까지 수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중국 당국은 2001년 발생한 미국 9·11 테러를 위구르족 탄압의 정당성으로 활용해왔다. 2017년부터는 테러 방지를 명분으로 신장 북서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다. AP통신은 “신장의 교도소에 수감된 남녀노소는 각계각층에서 온 이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위구르족이라는 것”이라면서 “테러와 종교적 극단주의, 정치적 반체제 등 모호한 혐의와 관련한 범죄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구르자치구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장 위구르족을 연구해 온 대런 바일러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는 “수감된 위구르족 대부분은 해외에 친척이 있거나 혹은 스마트폰으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면서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전체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곳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을 비난해 왔다. 미국은 중국의 위구르족 정책을 ‘소수자 억압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국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 민족은 중국 권위주의 정부의 손에 극심한 탄압을 받아 왔다”라며 중국 정부가 대테러를 구실로 제노사이드(genocide·대량 학살)와 인권 범죄를 저질러 왔다는 내용을 적시했다.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산하 키신저미중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신규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협조하에 해외의 위구르인들을 추적해 본국으로 송환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담기기도 했다. 위구르족 100만 명 이상을 강제수용소에 감금하고 강제 노동을 시켰다는 폭로 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
  • ‘감동과 감사’ 담긴 발레리나의 눈물…김주원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레베랑스’

    ‘감동과 감사’ 담긴 발레리나의 눈물…김주원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레베랑스’

    데뷔 25주년을 맞은 발레리나는 눈물을 흘렸다.대한민국 대표 발레리나이자 예술감독인 김주원(45)이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데뷔 25주년 공연 ‘레베랑스’로 찾아온다. ‘레베랑스’는 발레의 인사 동작을 뜻하는 단어로, 발레 무용수가 공연 뒤 관객을 향해 보내는 감사 인사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는 25년간 무대 여정을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 ‘레베랑스’를 보내고자 한다. 공연에 앞서 17일 강남구 논현로 소속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보인 그의 눈물에는 감동과 감사가 담겼다. “제 무대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남은 동안은 최선을 다해 춤을 추고 싶어요.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 관객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해야지요.” 그에게 춤은 어떤 의미일까. “발레 덕에 제가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민함과 강박감이 심해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 감각 모두가 다 춤으로 집중되면서 지금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춤은 저를 살린 은인이기도 해요.” 그는 1998년 국립발레단 ‘해적’으로 데뷔해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며 정상을 지켰다. 2006년에는 무용계 최고 권위를 가진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2년 국립발레단 퇴단 뒤에는 ‘아티스트 김주원’으로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동양인 발레리나 최초로 전설적인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을 선보였으며 이후 뮤지컬, 방송 등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발레 대중화에 앞장 섰다. 또 예술감독으로 자신이 설 무대를 직접 개척해오기도 했다.탄탄대로만 걸어온 것 같지만, 그는 데뷔부터 고비였다고 털어놓았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발등에 금이 간 상태로 무대를 치렀던 기억이 나요. 쉽지 않게 데뷔하면서 ‘무대란 이런 곳이구나’, 컨디션 관리까지 프로 발레리나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2017년에는 디스크 때문에 한 달 정도를 누워서 생활하다 기적처럼 춤을 다시 출 수 있게 된 일도 있었다. 그는 “그때 몇 십년 만에 하늘을 보면서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고 많은 것을 가슴에 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레베랑스’는 예술감독으로 선보이는 네 번째 작품이다. 주변을 둘러보며 품은 생각과 김주원의 발레 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해적’, ‘지젤’, ‘빈사의 백조’ 등 클래식 발레는 물론, ‘디어 문’ 등 그가 직접 프로듀싱해 제작한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새로운 창작 안무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파격적인 협업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신선한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연출가 추정화가 연출로 참여하고 음악감독은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재즈 뮤지션 손성제가 맡는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22 대한민국발레축제의 하나로 개최되며 그가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업 ‘꿈의 무용단’ 아이들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 인권위, AI 개발과 활용시 인권침해 방지 가이드라인 마련

    인권위, AI 개발과 활용시 인권침해 방지 가이드라인 마련

    국무총리에 AI 정책 수립 및 법령 제개정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공지능(AI)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국무총리와 관련 부처 장관에게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가 17일 제시한 가이드라인에는 ▲인간의 존엄성 및 개인의 자율성과 다양성 보장 ▲투명성과 설명 의무 ▲자기 결정권의 보장 ▲차별금지 ▲인공지능 인권영향평가 시행 ▲위험도 등급 및 관련 법·제도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발·활용돼야 하며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큰 원칙이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판단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적절하고 합리적인 설명이 보장돼야 하며 기본적 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사용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주요 요소를 일반에 공개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개인의 인권과 안전에 미치는 위험성을 단계별로 구분해 그에 걸맞은 수준의 규제와 인적 개입이 이뤄지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라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인권위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사회 전반에서 영향을 미치지만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은 인공지능의 도입·운영·결정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하거나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에 의해 인권 침해나 차별이 발생해도 효과적인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국무총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에게 가이드라인에 기초한 인공지능 관련 정책의 수립·이행과 관계 법령의 제·개정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 시진핑표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시진핑표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달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경제 정책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를 두고 프랑스 좌파 주간지 ‘뷰포인트’(Viewpoint)의 제레미 앙드레 기자는 ‘코로나19가 결국 시진핑을 퇴진하게 만들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그에게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 지도부와 주민 간 갈등이 커져 시 주석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대두된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현 베이징 지도부는 권위주의 독재정권이다. 중국인들은 이 지도부가 고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런 시각은 뷰포인트뿐 아니라 다수 서구매체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의 무관용 방역에 질린 상하이 금융 전문가들이 홍콩이나 다른 나라 금융 허브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천명의 은행가와 사업가, 투자자들이 두 달 가까이 집에 갇혀 있고 일부는 음식 등 생필품조차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한 헤드헌터의 말을 빌려 “이번 봉쇄가 끝나면 업종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해외 주재원들이 너도나도 중국에서 탈출하는 ‘엑소더스’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홍콩 명보는 “하루 확진자가 100명도 되지 않는 베이징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 때문에 수많은 버스 노선이 중단되고 수십개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며 “대중교통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자 상당수 시민들이 옛날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은 “베이징 시내가 과거 자전거로 넘쳐나던 1970~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보통 사람들이 도시 봉쇄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수백만명이 실직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집단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는데, 바로 2억 9000만명이 넘는 농민공과 올 여름 대학을 졸업하는 1100만명의 취업 준비생이다.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졸자 한 명 당 제공되는 일자리는 0.71개에 불과해 201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대로면 대졸자 100명 중 30명 꼴로 학력에 걸맞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음식 배달 노동자나 공유차량 운전사 등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촛불 시위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그래프를 보면 올해 들어 실업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농민공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그러면 정말로 중국에서는 제레미 앙드레의 주장처럼 시 주석이 퇴진을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리더십 위기를 맞은 것일까. 최근 베이징 지도부의 움직임을 보면 뭔가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3월 말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시는 지난달 10일 각 아파트 단지를 3단계로 분류해 ‘맞춤형 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주민들에 최대한 자유로운 활동을 허용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중앙정부가 “무관용 원칙을 지키라”며 일침을 놨다. 상하이시의 스탠스도 곧바로 ‘원위치’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중국 최고지도부(7명) 가운데 유일한 상하이방 인사인 한정(국가서열 7위) 상무위원 계열로 분류되는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금융 당국이 물류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베이징 내부에서 의견 불일치가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그리고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요즘처럼 엄중한 시기에 방역과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무만 처리하는 모습이 연일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그가 태업에 들어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두고 시 주석의 ‘제로 코로나’에 반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은 이런 궁금증에 답을 제공한 것이 지난달 29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였다. 시 주석이 직접 주재한 이 회의는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의 경제 상황과 사업을 연구한다”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시 주석은 “코로나는 막아야 하고(疫情要防住) 경제는 안정시켜야 하며(??要?住) 발전은 안전해야 한다(?展要安全)”는 것이 당의 명확한 요구라고 명시했다. 시스템적 리스크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를 풀어서 말하면 ‘현 상황에서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방역이고 경제 안정은 그 다음이다. 사회·경제적 위험을 낳을 수 있는 성장 정책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당시 회의에서는 시 주석과 결을 달리하는 상하이방이 주장해온 부동산 규제 완화와 사회 인프라 투자, 소비 쿠폰 발행 등 ‘전통적 경기 부양책’이 대거 채택됐다. 장기간 봉쇄에 지친 이들은 이날 회의 결과를 ‘중국 방역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지도부가 경제를 살리려고 사람들의 이동과 경제 활동을 허용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해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이징의 무관용 방역 기조는 중국 경제 전반에 막대한 어려움을 초래했다. 베이징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중소기업 가운데 약 40%가 ‘한 달 안에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 같은 답을 내놓은 기업의 비율(33.2%)보다 크게 높아졌다. 쉽게 말해서 어지간한 소기업들은 대부분 폐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기업만 한계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 갇혀 반(反)감금 상태로 지내는 주민들도 화가 나 있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에서는 일부 주민이 “생필품을 제대로 보급해 달라”고 냄비를 두드리는 시위를 벌었다. 2만명 넘는 금융인과 기업인이 도시 봉쇄로 출퇴근이 불가능해지자 사무실로 간이침대와 이불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사들의 로비단체인 아시아증권금융시장협회(ASIFMA)가 상하이 당국에 방역 정책 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지난달 말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PMI가 5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낙관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이고, 반대로 50 이하면 ‘향후 경기를 비관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뜻이다. 그런데 4월 종합 PMI는 42.7로 전달(48.8) 대비 6.1 포인트 급락했다. 도시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제조업 PMI 47.4, 비제조업(서비스업·건축업 등) PMI 41.9였다. 특히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40.0이라는 처절한 숫자가 나왔다. 중국 정부와 별개로 독립적인 PMI 수치를 발표하는 경제매체 차이신(?新)의 발표는 더 충격적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36.2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차이신은 이달 2일 기준 “중국 내 46개 도시가 전부 또는 일부 봉쇄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이들 도시들은 중국 전체 인구의 24.3%, 전체 GDP의 35.1%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도시가 더 늘어날 것임을 뜻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중국 경제를 더 나빠지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제로 코로나 기조에 대한 중국 사회의 불만이 커지자 로이터는 “이제 시장(市場)은 당국의 (말뿐인) 정책 공약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원한다”며 “당국이 언제 인터넷 대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끝낼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가 경제 살리기에 진심이라면 민간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끝내고 이들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때마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조만간 중국 지도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상하이시 역시 조업을 재개하는 기업들의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상하이시는 SMIC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 라인과 거커 반도체(格科半導體) 생산 라인, 허후이(和輝)의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 푸동국제공항 3기 프로젝트 공사 등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미래 국가 전략에 매우 중요한 사업들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신화통신은 지난 5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전염병 예방 통제 현황을 분석하고 예방 및 통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시 주석이 한 발언은 “우리는 (2020년 초) 우한 방어 전투에서 승리했다. 상하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투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경제를 이유로 방역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다. 로이터 역시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19 정책을 왜곡하거나 의심하거나 거부하는 모든 발언과 행동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역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리커창 총리도 같은 날인 5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했다. 주요 결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업에 대한 세금환급과 감세 및 수수료 인하, 사회보험료 납부 연기, 물류 보장 등을 신속하게 시행한다. 둘째, 정책 및 재정 지원을 늘린다. 셋째, 이달 말까지 정부기관과 대기업, 중소기업 체납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한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언급을 자제하던 리 총리가 시 주석과 같은 날 현안 회의를 주재했고 이 사실이 관영 매체에 그대로 실렸다는 것은 시 주석과 리 총리가 그간의 대립에 종지부를 찍고 뭔가 합의를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즉, 방역은 시 주석 세력의 의지대로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되, 경제에 있어서는 상하이방 등 반대파의 주장을 받아들여 인프라 투자 및 소비 진작,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부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를 종합하자면 최근 중국 지도부의 경제 활성화 움직임을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하면 안 될 것 같다. 오히려 당분간은 무관용 방역 정책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려고 타협책을 내놨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베이징 지도부가 ‘서방의 경제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에 대응해 정부 각 부처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예상치 못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중국 정부가 돌연 러시아와 손잡고 미국·유럽연합(EU)과 맞서겠다고 선언해 온갖 제재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는다. 아무튼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당분간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을 전제로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 조지 오웰 연구 권위자 박경서 전 교수 별세

    조지 오웰 연구 권위자 박경서 전 교수 별세

    ‘동물농장’을 비롯해 영국 마르크스주의자 조지 오웰(1903∼1950)의 작품들을 재번역하고 해설하는 데 헌신한 박경서 전 영남사이버대 실용영어학과 교수가 지난 14일 오전 5시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다. 61세. 1997년 ‘조지 오웰의 정치의식과 인간관’이라는 논문으로 영남대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제국은 없다’(2002), ‘코끼리를 쏘다: 조지 오웰 산문선’(2003), ‘동물농장’(2006), ‘1984년: 조지 오웰 장편소설’(2007), ‘버마 시절: 조지 오웰 장편소설’(2010), ‘영국식 살인의 쇠퇴’(2014), ‘엽란을 날려라’(2017) 등 오웰의 저작을 다수 번역했고, 다른 이의 번역에 해설을 하기도 했다. 고인은 “조지 오웰이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우화 작가나 반공산주의 작가 정도로 가볍게 다뤄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오웰 문학의 본질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혜경씨와 딸 소연씨가 있다. 16일 발인을 거쳐 경북 영천 청통추모관에 봉안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