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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방적 탈퇴당했다” 제시카가 소설로 전한 소녀시대 탈퇴 사건

    “일방적 탈퇴당했다” 제시카가 소설로 전한 소녀시대 탈퇴 사건

    ‘이 책은 허구의 내용입니다. 역사적 사건, 실존 인물, 실제 지명이 언급된 경우, 모두 허구적으로 사용된 것임을 밝힙니다. 이외 이름, 인물, 장소, 사건 등은 작가 상상력의 산물이므로 실제와 무관합니다.’ 가수 겸 사업가로 활동하는 제시카의 두 번째 소설 ‘브라이트’는 소설이 시작하기에 앞서 이런 내용이 있다. ‘브라이트’는 주인공 레이첼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에서 탈퇴 당한 사건을 겨냥한 듯한 내용에 출판사가 부연 설명을 달았다. 최근 소녀시대가 15주년을 맞아 8인조로 ‘Forever 1’을 들고 컴백한 가운데 제시카의 소설이 출간된 타이밍이 묘하다. 출판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소설을 읽어내려갈수록 소녀시대 및 SM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와 닮았다. 주인공 레이첼은 9인조 걸그룹 ‘걸스 포레버’의 인기 멤버로 등장한다. 레이첼은 시련을 당하던 미모의 주인공이 왕자님을 만나 진짜 꿈을 이루는 신데렐라 류의 소설 주인공 중에서도 압도적인 완벽함을 자랑한다. 9명의 멤버가 있지만 다른 멤버는 어딘가 부족한 존재로 묘사되는 반면 레이첼은 세계적인 패션쇼에 초대되고,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DJ 제안도 들어오고, 세계적인 잡지의 패션 화보 촬영도 들어오는 등 세간의 관심을 독점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게다가 빡빡한 일정에도 지치지 않고 해낼 것은 다 해낸다. 소설 속 레이첼에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없다. 요즘 어지간한 소설이나 영화에서조차 보기 어려운 슈퍼 우먼이다. 이런 레이첼에게 소속사인 DB엔터테인먼트와 나머지 멤버들은 레이첼을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나마 ‘걸스 포레버’의 막내 선희만이 레이첼을 시기질투하지 않는 멤버지만, 선희마저 레이첼을 탈퇴시키는 데 동참하게 된다.레이첼은 패션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남자친구인 앨릭스의 도움으로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이룬다. 앨릭스 역시 레이첼의 수준에 맞는 완벽한 남자로 그려진다. 세계 어디서든 레이첼을 위해서 필요할 때 나타나 레이첼을 행복하게 한다. 레이첼과 앨릭스, 레이첼의 친구와 가족을 제외하면 모두가 레이첼의 적이다. 레이첼이 진정한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시기 질투는 극에 달한다. 레이첼은 끊임없이 선한 존재로 묘사되고, 멤버들은 “네가 뭐길래 원하는 걸 다 가져?”라고 질투하며 일방적으로 레이첼을 왕따시키는 존재로 나온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패션 쪽 일을 해보더라도 걸스 포레버의 멤버로서는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거라는 점이에요.” 소설 내내 레이첼은 ‘걸스 포레버’의 멤버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혹여나 ‘걸스 포레버’에 소홀해 자신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자신은 열심히 하는데 주변에서 오해하고 자신을 밀어낸다는 것이다. 연습 등 단체활동에는 1분 이상 늦은 적은 없다고 항변하는데, 멤버들은 그 1분마저 용납을 못 하는 것으로 나온다. 결국 멤버들의 시기와 질투로 레이첼은 일방적으로 탈퇴 당한다. 소설이 별다른 입체성 없이 철저하게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나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레이첼은 철저하게 피해자로 묘사된다.소설의 이야기는 실제와는 무관하다지만 누구나 다 알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른 바 ‘노예계약’으로 떠들썩했던 동방신기의 계약, 동방신기에서 탈퇴했던 멤버들의 방송 출연을 소속사가 막는 내용은 DB엔터테인먼트와 보이그룹 N&G의 이야기로 등장한다. 권위적인 DB엔터테인먼트를 보여 주는 이런 장치들은 소속사의 악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쓰인다. 레이첼이 탈퇴 당한 날짜도 9월 30일로,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에서 퇴출된 날짜와 일치한다. 레이첼은 마지막까지 “걸스 포레버의 멤버로 살아가는 일은 언제나 제 삶의 최우선 순위였고”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후 “하지만 정당화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저는 원치 않는 퇴출을 당했습니다”라고 한다. 이 내용 역시 제시카가 올렸던 입장문과 비슷하다. 소설은 그럼에도 자신을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소설을 표방했지만 제시카의 자서전 성격이 강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알에이치코리아/464쪽/1만 6800원
  • 23일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포럼 ‘갈등 극복 해법을 찾아서’

    23일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포럼 ‘갈등 극복 해법을 찾아서’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맺은 지 오는 24일로 30년이 된다. 중국에는 30년이면 도도한 강의 물줄기가 바뀐다는 속담이 있다. 한중 관계는 괄목할 정도로 긴밀해졌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새롭고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양국 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30년을 어떻게 맞을지 모색하고자 23일(화) 오후 2~4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중 수교 30년, 갈등 극복 해법을 찾아서’ 포럼을 개최한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가 미중 패권 경쟁 속 한중관계 전망, 박한진 코트라 중국경제관측연구소장이 수교의 의미와 한중 경제관계 전망, 김희교 광운대 교수가 반중 감정 등 갈등의 원인과 전망. 문현미 자치분권위원회 전문위원이 한중 공공외교의 앞날과 젊은이들의 대화를 주제 발표한다. 이욱연 서강대 교수,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며 특히 두 나라 젊은이를 대표해 이준호 한양대 중국학과 학부생과 후성셴(胡??) 같은 대학 국제학대학원 학생이 사례 발표에 나선다. 박진 외교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관 인원은 30명으로 제한하며 선착순 20명에게 책 ‘대통령의 권력’을 증정한다. 참관하고자 하는 이는 peacemaker@seoul.co.kr로 신청하면 된다.
  •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尹 정책 비판하며 사의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尹 정책 비판하며 사의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지방 정책과 일방적인 사퇴 압박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법에 따라 임기가 정해진 전임 정부 인사들에게 사퇴를 압박하고 당사자들이 이에 반발하며 갈등이 계속되면서 국정 난맥상만 도드라지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위원장 자리에서 물어나겠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 국내 유턴 기업에 대한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내 세금 감면 등 ‘역(逆)지방시대 정책’을 철회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새 정부의 책임 있는 인사가 (후임 위원장으로) 내정되면 정권교체기 균형발전정책이 지속성과 추동력을 갖출 수 있도록 권한과 책무를 인계할 생각이었다”면서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나가도록 책임 있는 당국자 그 누구도 제 거취에 대한 공식적인 상의를 해 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회적으로 위원회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압력도 가했다. 이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전문성 있는 직원들의 전면적 해고에 대한 재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위원회 설치 방침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위원회를 통폐합해야 한다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묶은 지방시대위원회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두 위원회가 각자 특별법에 따라 제 기능을 한다면서 “시행령 조직이 특별법 조직을 통할하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경북대 명예교수인 김 위원장은 2020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2023년 8월 15일까지다. 앞서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은 임기를 1년 반 남기고 지난달 퇴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임명돼 2년 임기 중 절반 이상이 남아 있는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이날 사의 표명을 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이며 수석부의장은 주요 대내외 행사에서 당연직 의장인 대통령을 대신한다. 이 수석부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법치국가에서 법에 정한 공직자의 임기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위치에 있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직원들의 고충도 생각했다”며 전날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처장에는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측근으로 분류되는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거론된다.
  •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尹 정책 비판하며 사의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尹 정책 비판하며 사의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지방 정책과 일방적인 사퇴 압박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법에 따라 임기가 정해진 전임 정부 인사들에게 사퇴를 압박하고 당사자들이 이에 반발하는 갈등이 계속되면서 국정 난맥상만 도드라지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 국내 유턴 기업에 대한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내 세금 감면 등 ‘역(逆)지방시대 정책’을 철회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새 정부 책임 있는 인사가 (후임 위원장으로) 내정되면 정권교체기 균형발전정책이 지속성과 추동력을 갖출 수 있도록 권한과 책무를 인계할 생각이었다”면서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나가도록 책임 있는 당국자 그 누구도 제 거취에 대한 공식적인 상의를 해 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회적으로 위원회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압력도 가했다. 이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전문성 있는 직원들의 전면적 해고에 대한 재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위원회 설치 방침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위원회를 통폐합해야 한다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묶은 지방시대위원회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두 위원회가 각자 특별법에 따라 제 기능을 한다면서 “시행령 조직이 특별법 조직을 통할하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이 먼저 바뀌고 시행령은 그 뒤에 하는 게 맞는데 반대 상황이라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대 명예교수인 김 위원장은 2020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2023년 8월 15일까지다. 앞서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은 임기를 1년 반 남기고 지난달 퇴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임명돼 2년 임기 중 절반 이상이 남아 있는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이며 수석부의장은 주요 대내외 행사에서 당연직 의장인 대통령을 대신한다. 이 수석부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법치국가에서 법에 정한 공직자의 임기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위치에 있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직원들의 고충도 생각했다”며 전날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 “마스크 착용 어려운 장애인, 병원 출입 제한은 차별”

    “마스크 착용 어려운 장애인, 병원 출입 제한은 차별”

    인권위, 재발방지 대책 권고 마스크 미착용을 이유로 지적장애인의 병원 출입을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18일 해당 병원에 마스크 착용 또는 유지가 어려운 장애인의 병원 출입을 허용해 진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보건복지부에도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 기간 의료기관이 이런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피해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지적장애인으로 스스로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하며 마스크를 씌워주려는 부모의 손등을 무는 등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피해자가 마스크 착용이 불가하다는 소견서를 받아올 것을 요구하면서 소견서가 없으면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인권위는 “해당 병원이 의료진으로 하여금 강화된 보호장구를 착용하게 하고 다른 환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는데도 마스크 착용 또는 유지가 어려운 장애인의 병원 출입을 일률적으로 제한해 결과적으로 제때 진료·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는 불이익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해당 병원은 당시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어 피해자가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지를 직접 평가 및 대처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면서 “(소견서를 요구한 것은) 건강취약계층의 처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종합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기관 감염병 예방 지침’, ‘마스크 착용 준수 지침’을 개정하는 등 건강취약계층인 장애인이 건강권 및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당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버러지” “얼마 받기에”… 영남의 진보·호남의 보수가 겪는 일상의 혐오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버러지” “얼마 받기에”… 영남의 진보·호남의 보수가 겪는 일상의 혐오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한국 사회에서 혐오는 더이상 특정 소수자 집단만 겪는 일이 아니다.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혐오 정서가 일상 전반에 퍼져 버린 탓이다. 피해 정도도 상당하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혐오 피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혐오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그들이 겪는 고초는 언제든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특정 정당과 진영의 쏠림세가 심한 지역에서 반대 성향 활동을 하는 건 단단한 각오가 필요한 일이다. 예컨대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TK)에서 진보 활동을 한다거나 진보세가 강한 호남에서 보수 정당 소속으로 뛰는 일이 그렇다. 일상적 혐오도 감내해야 한다. 대구 출신인 서창호(49)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30여년간 고향에서 인권·노동운동을 했다. 고교생 때 전국교사노동조합(전교조) 결성을 이유로 교사들이 무더기 해직된 것을 보고 노동권에 처음 관심을 가졌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진보 시민단체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에게 눈엣가시다. 최근에는 그 거부감이 더 세졌다. 그는 지난달 대구시청 앞에서 시 규탄 시위를 준비하다가 제지당했다. 수많은 집회를 열어왔던 곳인데 최근 홍준표 시장이 이를 금지했다.서 활동가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는데 대구에서는 기본권인 집회조차 막히니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당선된 민선 대구시장 5명은 모두 보수성향이다. 현재 시의원의 97%(32명 중 31명)도 국민의힘 소속이다. 서 활동가는 사석에서 지인에게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버러지’라는 폭언을 듣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에게 ‘탈레반을 지지하는 서창호’라는 공개적 혐오도 당했다. 개인을 겨냥한 혐오는 인권운동가의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다른 지역 활동가들이 “고생이 많다”며 건네는 위로에는 미소로 답을 대신한다. 하지만 진보 정책을 두고 무작정 비난하는 건 견디기 어렵다. 예컨대 학생인권조례는 광역 지자체 17곳 중 7곳에서 제정됐지만, 대구에서는 논의조차 어렵다. 시 의회와 보수단체,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해서다. 논의 과정에서 온갖 혐오 발언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괴롭다. 전남 화순군이 고향인 김용갑(55·건설업)씨는 평생 호남을 벗어난 적 없는 토박이다. 하지만 20년째 이방인으로 살고 있다. 국민의힘의 당원(현 중앙위원회 연합회 전남회장)이기 때문이다. 김씨가 보수정당에 가입한 이유는 간단했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경쟁없이 공직선거에 당선되는 분위기가 지역 발전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공직 욕심은 없었기에 지금껏 공직 선거에 한번도 출마하지 않았다. 호남에서 보수당원으로 살다 보면 수시로 혐오와 마주한다. 식사 자리에서, 사우나에서, 체육관에서 불쑥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 선거철에는 더하다. “얼마나 받기에 국민의힘을 위해 저 짓(선거운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거나 “보수당을 거들면서 호남에서 무슨 사업을 하겠다는 거냐”는 말까지 들었다. 가족들도 한때 “정당 활동을 그만하라”고 하소연했다. 다만, 지금은 김씨의 뜻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해준다. 혐오표현의 피해자이지만 그는 호남인들의 반(反) 보수정당 성향을 이해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지역이 소외됐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체화한 정서인 만큼 쉽게 설득하기 어렵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걸출한 인물이 민주당 소속이었기에 민심이 더 쏠렸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잘못한 건 인정하고, 틀린 사실 관계는 바로잡으며 주변을 이해시킨다. 김씨는 “지역 갈등뿐 아니라 세대·성별 갈등 등 국민 분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모두가 수준 높은 정치를 해야 혐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호남 지역 청년층을 중심으로 정당보다 인물을 보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성비가 크게 깨진 조직에서 일하는 소수자들도 곧잘 혐오의 대상이 된다. 정보기술(IT) 업체 여직원 김모(27)씨는 남초 직장에서 숱한 혐오·차별를 겪었다. 회사 직원 30여명 중 여성은 김씨를 포함해 단둘이다. 특히, 분위기가 풀어지는 회식 때는 혐오의 장이 열린다. 남직원들은 김씨를 향해 “어차피 애 낳으면 그만둘 건데 굳이 여자가 승진을 왜 해야 하느냐”는 말을 한다. 외모 지적은 남성 직원의 특권이다. ‘주름이 늘었다’, ‘피부에 탄력을 잃어 간다’는 등의 평가도 서슴치 않는다. 담배를 피울 때는 “여자는 아기를 낳아야 하는데 담배가 웬 말이냐”라는 핀잔도 들었다. 배려를 가장한 혐오는 더 대응하기 어렵다. 사무직인 김씨는 일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 현장 근무를 자처했다. 하지만 김씨의 상급자는 “여자니까 위험하니 문서나 보라”며 거절했다. 배려로 포장했지만 성역할을 고정시한 명백한 차별이었다. 가끔씩 샤워를 마친 뒤 맨몸으로 나오는 남직원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 김씨는 “회사에서 성평등 교육을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문제삼아봤자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니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언젠가부터 온라인에서 ‘맘충’(맘(mom)과 벌레충(蟲)을 합친 말)이라고 공공연히 멸시당한다. 모성과 아이를 동시에 혐오하는 감정은 익명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많은 엄마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린다.오은선(35)씨도 다섯살 배기 아이를 키우며 혐오를 적지 않게 겪었다. 지난 13일에는 동네 수영장에서 운동한 뒤 아이를 씻겨주며 일상적 대화를 하는데 누군가 들리게 말했다. “너무 시끄럽네. 조용히 좀 씻기지.” 돌아보니 한 중년 여성이 있었다. ‘나와 아이가 그냥 마음에 들지 않는거구나.’ 오씨는 경험에 기대어 직감했다. 혐오 시선에 몇차례 부딪히고 나면 엄마들은 잔뜩 위축된다. 외식하려고 식당을 찾을 때는 ‘노키즈존’(영유아나 어린이의 동반입장을 불허하는 식당)은 아닌지 늘 살펴야 한다. 노키즈 식당에서 반려동물을 안고 있는 손님을 보면 ‘아이가 개보다 못한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혐오 당할 때마다 기록하고 있는 일기장은 금세 빼곡해졌다. 잠시 지냈던 캐나다에서는 아이와 함께 오면 서비스를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덕담을 건넸던 기억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존을 아동 차별행위로 규정했다. 그러자 최근엔 ‘노 배드 패런츠 존’(No Bad Parents Zone)이라 써 붙인 상점이 늘었다. 아이가 시끄럽게 떠들거나 뛰어다니면 퇴장조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부모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언뜻 세련돼 보이지만 통제할 수 없는 아이들의 속성을 무시한 조치이기에 혐오 요소가 숨어 있다. 오씨는 “엄마들은 공공장소에서 비난 들어도 아이가 곁에 있으면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혐오하기 쉬운 상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악플(악성 댓글)은 유명인만 귀롭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겨냥하기도 한다. 음악가 이승빈(21)씨는 지난해 4월 ‘무지개 대한민국’이란 노래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그대와 내가 좋아하는 색이 달라도 서로 미워하지는 말자’는 노랫말처럼 혐오를 멈추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지만 무지개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이씨를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남페미’(남성 페미니스트)라며 공격했다. 또, 진보 네티즌들은 음악의 배경 이미지에 태극기를 맨 남성이 있다며 이씨를 ‘태극기 세력’으로 규정했다. 각자 보고 싶은대로 보고 창작자를 모욕했다. 노래가 한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악플이 1초에 4개씩 올라왔다. 이씨는 불면증과 우울증이 찾아와 정신건강의학과까지 다녔다. 혐오는 창작자가 자기검열하게 만들었다. 입대 청년의 애환을 담아 작사·작곡했던 노래는 아예 주제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이씨는 “혐오 가해자를 혐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혐오자들을 인터뷰를 해봤는데 그들도 나름대로 상처를 가진 사람들로 충분한 공감과 치유를 받지 못해 혐오감정이 심해진 것 같았다”고 이해했다. 실제로 이씨가 댓글을 통해 진정성있게 소통하다 보니 악플러들도 마음을 돌려 그를 응원했다. 일상의 혐오는 한 사람의 삶을 고통 속에 가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혐오 피해는 자존감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자신을 혐오하는 자기비하로 나아갈 위험이 있다”면서 “피해자가 트라우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혐오와 차별당한 게 본인 탓이 아님을 주변에서 말해줘야 한다”고 했다.※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세명대 기획탐사 디플로마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사고] 한중 수교 30년, 갈등 극복 해법 찾는다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맺은 지 오는 24일로 30년이 됩니다. 중국에는 30년이면 도도한 강의 물줄기가 바뀐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한중 관계는 괄목할 정도로 긴밀해졌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새롭고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양국 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30년을 어떻게 맞을지 모색하고자 ‘한중 수교 30년, 갈등 극복 해법을 찾아서’ 포럼을 개최합니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 박한진 코트라 중국경제관측연구소장, 김희교 광운대 교수, 문현미 자치분권위원회 전문위원이 주제 발표를 하고 이욱연 서강대 교수,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합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자리를 함께합니다. ■일시 : 2022년 8월 23일(화) 오후 2~4시 ■장소 :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 ※참관 인원은 30명으로 제한합니다. 참관을 원하는분은 peacemaker@seoul.co.kr로 신청 바랍니다.
  • [대만은 지금] 中,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 추가 발표…”명예로운 훈장”

    [대만은 지금] 中,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 추가 발표…”명예로운 훈장”

    중국이 16일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을 추가로 공개해 대만 민진당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중국이 14~15일 미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대해 15일 대만 인근 군사훈련 발표 후 하루만에 발표된 것이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이날 민진당 입법위원 및 고위인사 7명에 대해 대만독립 분자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는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 구리슝 국가안전회 비서장,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 커젠밍 입법원 원내대표, 왕딩위 입법위원, 천자오화 입법위원, 린페이판 민진당 부비서장 등이 포함됐다. 천자오화 입법위원(시대역량당)을 제외하면 모두 민진당 소속이다. 지난 2021년 11월 중국은 쑤전창 행정원장, 유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을 대만독립분자로 지목하고 이들에 대한 제재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대만판공실은 이들에 대한 징계조치로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에 본인 및 가족의 출입을 금지하고, 소속 조직이 중국 관련 조직 및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제한하며 이들과 관련된 기업이나 개인 등이 중국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을 금한다고 했다. 대만판공실은 또 유시쿤 입법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만민주기금회',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회장으로 있는 '국제합작발전기금회'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며 이 조직에 대한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대만판공실은 “극소수 대만독립분자가 대만독립분열활동을 자행하여 의도적으로 두 개의 중국을 만드려고 한다”며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30대 대만 청년이 중국에서 대만독립 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판공실은 또 이날 발표된 대만독립명단이 전체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면서 대만독립분자에게 엄벌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소수의 대만독립분자들이 외세와 결탁해 도발해 의도적으로 양안대립을 부추기고 대만해협의 평화를 훼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일례로 들며 "중국은 그 어떤 국가 분열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일은 역사적인 대세로 옳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만독립명단에 포함된 당사자들은 명예로운 훈장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이지창 입법원 부원장은 "대만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자 의무"라며 "중국 본토의 제재를 받는 것은 명예이자 자부심이자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왕딩위 민진당 입법위원은 "자신이 펠로시 하원의장 대우를 받았다"며 "적의 저주는 우리의 영광스러운 휘장"이라고 했다.  천자오화 시대역량당 입법위원은 "상당히 영광스러움을 느낀다"며 "이는 수년 동안 대만의 주권을 수호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결의와 행동이 증명되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를 견지하겠다"고 했다.  린페이판 민진당 부비서장은 "자신의 대만 주재 사절, 해외 언론계, 싱크탱크 친구들이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 시대에 권위주의 정권에 제재를 받는 것은 자유 세계의 구성원들에게 훈장이나 큰 영광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인은 겸손하지도, 오만하지도 않다. 계속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16일 오후 "양안(대만과 중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며 "대만은 민주적이고 법에 기초한 사회로 결코 중국 공산당의 통치 범위 내에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무책임한 발언을 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의 상시적인 강압, 위협 등의 행위에 대해 정부는 적시에 필요한 대응 및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 11월 대륙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만인 78.3%가 중국이 대만인을 대만독립분자로 지정하고 중국 법에 따라 처벌 받는 것에 반대했다. 또한 84.7%는 국가 주권과 대만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부를 지지하며, 약 90%는 “정부가 미국, 일본, 유럽 등과 지속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 ‘만년 2등’ 옛말… 홍진호, 세계 1위 포커로 ‘12억’ 상금

    ‘만년 2등’ 옛말… 홍진호, 세계 1위 포커로 ‘12억’ 상금

    프로게이머에서 포커 챔피언으로 프로게이머 시절 만년 2인자였던 홍진호(40)가 포커선수로 전업해 연달아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6일 글로벌매체 포커뉴스에 따르면 홍진호는 지난달 10일부터 12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대회 76번째 이벤트 ‘포커 명예의 전당 바운티’에서 865명의 참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상금 27만6067달러(약 3억6000만 원)와 우승 팔찌의 주인공이 됐다. 3주 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윈 서머 클래식’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해 상금 69만6011달러(9억1107만원)를 받았다. 두 대회에서만 12억원이 넘는 상금을 챙겼다. ‘WSOP’는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포커 대회로 포커 플레이어들의 꿈의 무대로 불린다. ‘포커 명예의 전당 바운티’는 ‘포커 명예의 전당’이 처음 설립된 1979년을 상징하는 1979 달러의 바이인(Buy-in, 참가비)에 베팅 제한이 없는 노리밋 룰의 홀덤(Hold’em) 방식으로 진행됐다.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 1위 차지대회 첫날 15위의 중간 성적으로 마무리한 홍진호는 이튿날 가장 많은 칩을 확보하고 결승전 격인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다. 혼전 양상으로 진행된 파이널 테이블에서는 마지막 2인이 겨루는 헤즈업까지 진출했고, 태국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 직후 홍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염원하던 우승 팔찌를 얻었다.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체는 “전직 스타 크래프트 선수 ‘옐로’ 홍진호가 포커 명예의 전당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홍진호는 2000년대 컴퓨터 게임 스타 크래프트에서 종족 ‘저그’로 활약하며 준우승만 22번 했다. 3~4년 전 포커선수로 전업한 후 한국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포커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해 임요환의 누적 상금을 넘어섰다. 한편 ‘홀덤’은 대표적인 포커 게임으로 보통 2~9명이 테이블에 앉아 칩이 소진되면 탈락하는 방식이다. 개인별 손패 2장을 받아 모든 플레이어가 공유하는 카드 5장으로 족보를 맞춘다. 7장 중 최종 승부를 낼 5장의 카드 조합이 높은 쪽이 승리한다. 바닥에 공통 카드 3장이 깔리는 ‘플랍’, 4번째 공통 카드가 깔리는 ‘턴’, 최종 5번째 공동 카드가 깔리는 ‘리버’까지 베팅은 리미트 없이 무한대로 가능하다. 대개 리버까지 오픈하기 전에 승부가 가려진다.
  • “‘우영우’ 박은빈 오스카·폭행·눈물”… 유튜브 가짜뉴스 이대로 괜찮나 [넷만세]

    “‘우영우’ 박은빈 오스카·폭행·눈물”… 유튜브 가짜뉴스 이대로 괜찮나 [넷만세]

    ‘[긴급속보] 한국 배우 최초로 우영우 박은빈, 2022 미국 오스카 대상 트로피! 전무후무한 대기록, 한류 드라마’ 유튜브에 올라온 한 가짜뉴스 영상 제목이다. 열흘 전 한 가짜뉴스 전문 채널에 올라온 이 영상은 16일 기준 27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목만 봐도 황당무계한 가짜뉴스임을 짐작할 수 있지만, 이 같은 가짜뉴스를 사실로 믿고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있고 그럼으로써 수익이 나기에 유튜브에는 이와 비슷한 채널들이 점점 활개 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튜브발(發) 가짜뉴스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는 가운데 명백한 가짜뉴스 전파 채널을 방치하고 있는 유튜브에도 비판이 쏟아진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NA 채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박은빈과 관련, 가짜뉴스로 인해 이상한 연관 검색어들이 뜬다는 내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박은빈’을 검색하면 전혀 관련 없는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오스카’(아카데미상)가 가장 먼저 연관 검색어로 노출된다. 구글에서도 ‘오스카’, ‘폭행’ 순으로 검색어가 자동 완성되고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검색 결과가 확인된다. 사이트 이용자들이 많이 검색한 검색어가 연관 검색어에 반영되는 알고리즘을 감안하면, 황당한 가짜뉴스에 속아 이를 사실로 믿고 검색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 밖에도 ‘김연아 결혼식에 아사다 마오 축의금 5000만원’, ‘톰 크루즈, 한국인과 결혼·한국 귀화’, ‘중국 톱스타 판빙빙, 한국 망명’, ‘중국 싼샤댐 붕괴, 한국 교민 120만명 탈출’ 등 아무런 근거도 없는 가짜뉴스들이 게재돼 있다.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무려 19만명으로, 더 큰 문제는 이런 채널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 올라온 관련 글에서 글쓴이는 “박은빈 가지고 대충 어그로 끄는 것도 아니고 ‘사살, 퇴출 시위, 집단 폭행, 긴급 체포’ 이런 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펨코 이용자들은 “찌라시도 아니고 상상 창조 수준이다”, “저런 거 보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더 충격”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일부 이용자들은 “엄마 혼자 유튜브 보다가 낚여서 나한테 묻더라”, “아빠가 박은빈 오스카 받았냐고 해서 그런 거 좀 보지 말라고 했다”, “저런 걸 누가 보나 했더니 우리 형이 보네” 등 주변에서도 가짜뉴스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유튜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펨코 이용자들은 “유튜브는 신고해도 검토하는지 모르겠다. 가짜뉴스나 루머 채널 보일 때마다 보일 때마다 신고하는데 영상도 안 내려간다”, “국가 수준에서 유튜브에 건의할 수준까지 온 듯” 등 의견을 달았다. 다른 커뮤니티들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았다. “저런 영상 놔두는 유튜브도 참… 어떻게 법을 바꿔야 없어질까”(클리앙), “저런 수익 창출 다 끊어야 하는데 유튜브가 살 깎아서 장사한다”(인벤), “엄빠세대 은근 잘 낚인다. 우리 엄마도 안젤리나 졸리가 한국인 며느리 얻어서 한국으로 이사 온다고 알고 있더라”(웃긴대학) 등 댓글이 달렸다. 유튜브는 ▲스팸 및 현혹 행위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규제 상품 ▲잘못된 정보 등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가짜뉴스 채널이 얼마간의 제재 후 다시 부활하기도 하고, 명백한 가짜뉴스 영상이 네티즌들의 신고에도 계속 유지되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많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영문명 길다고 통장 안 만들어주면 차별”

    “영문명 길다고 통장 안 만들어주면 차별”

    20자 이상은 입력 불가로 거절타 은행은 사례 없어 개선 권고 시중은행이 외국인의 영문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통장 개설을 거절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외국인 A씨는 지난해 7월 국내의 한 은행 지점에서 개인사업자 통장 계좌를 개설하려다 영문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A씨는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이름이 성을 포함해 17자다. 상호명(7자)까지 더하면 24자인데 은행 측은 20자가 넘으면 전산 등록이 안 된다며 계좌를 개설해 주지 않은 것이다. 해당 은행은 개인사업자 통장을 개설할 때는 정보 등록을 위해 개인 대표자 성명에 상호를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 측은 20자로 제한을 둔 이유로 실물 통장 및 거래신청서에 예금주명 기입과 출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20자까지만 가능해 국적에 따라 제약을 둔 것은 아니라는 게 은행 측 주장이다. 그러나 인권위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은행은 글자 수가 넘친다고 해서 통장 개설이 제한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해당 은행이 A씨를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게 현저하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졌다면 ‘간접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15일 “개인사업자 통장 개설은 개인의 경제활동에 필수적이며 다른 은행 사례를 보더라도 기준을 개선하는 것이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므로 고객명 글자 수를 제한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 “이름이 길어서 통장을 개설해 드릴 수 없어요”…인권위 “간접차별”

    “이름이 길어서 통장을 개설해 드릴 수 없어요”…인권위 “간접차별”

    외국인 A씨, 이름·상호 20자 넘어 개인사업자 통장 개설 못해해당 은행 “내국인도 20자까지만 가능...국적 따른 차별 아냐” 시중은행이 외국인의 영문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통장 개설을 거절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외국인 A씨는 지난해 7월 국내의 한 은행 지점에서 개인사업자 통장 계좌를 개설하려다 영문 이름이 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A씨는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이름이 성을 포함해 17자다. 상호명(7자)까지 더하면 24자인데 은행 측은 20자가 넘으면 전산 등록이 안 된다며 계좌를 개설해 주지 않은 것이다. 해당 은행은 개인사업자 통장을 개설할 때는 정보 등록을 위해 개인 대표자 성명에 상호를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 측은 20자로 제한을 둔 이유로 실물 통장 및 거래신청서에 예금주명 기입과 출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20자까지만 가능해 국적에 따라 제약을 둔 것은 아니라는 게 은행 측 주장이다. 그러면서 비용 문제상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시에나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 조사 결과 A은행은 국문 50자·영문 100자까지, B은행은 전산원장은 25자, 통장표지 예금주명은 17자까지 가능하지만 글자 수가 넘친다고 해서 통장 개설이 제한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은행은 내외국인 이름 글자 수 및 입력 공간을 감안해 국문 30자·영문 100자로 운영하고 있으며 D은행은 글자 수 제한 없이 전산 입력이 가능하고 표기 시 글자 수가 넘치면 초과한 부분만 표기를 생략하도록 했다. 인권위는 해당 은행이 A씨를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은행 입장에서는 중립적인 기준이라고 해도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게 현저하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졌다면 ‘간접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인권위는 15일 “개인사업자 통장 개설은 개인의 경제활동에 필수적이며 다른 은행 사례를 보더라도 기준을 개선하는 것이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므로 고객명 글자 수를 제한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 프랑스 기후변화 활동가들 골프 홀 시멘트로 메운 이유

    프랑스 기후변화 활동가들 골프 홀 시멘트로 메운 이유

    기후변화 운동가들이 프랑스 남동부 툴루즈 시 근처의 골프장들에서 골프 홀을 시멘트로 메우는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처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100개 마을이 먹을 물이 없어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고 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은 주택 정원에 물을 뿌리지 말고 자동차 세차도 당분간 미루라고 말리고 있다. 그런데도 전국의 골프장은 예외를 인정받아 물을 펑펑 쓰고 있다. 골프장 관리들은 사흘만 물주기를 하지 않아도 골프장 잔디가 죽어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프랑스골프협회의 제라르 루지에르는 “잔디 없는 골프장은 얼음 없는 아이스링크나 같다”고 프랑스 인포에 털어놓았다. 아울러 골프장에서 일하는 프랑스인이 1만 5000명에 이른다며 물 주기 금지의 골프장 예외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종말 저항(Extinction Rebellion) 운동의 이 지역 지부 격인 키리코 콜렉티브 활동가들은 빌레툴루즈와 블라낙 두 마을에 있는 골프장 골프홀을 시멘트로 메우는 시위를 감행했다. 활동가들은 청원을 통해 “오늘날 골프장은 가장 권위있는 레저 산업”이라며 “경제적 광기가 생태적 이유에 앞서고 있다”고 개탄했다. 물 주기 금지는 전국 단위로 선포돼 지자체들이 칙령을 발표해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지방, 서부 일레엣빌레인 지방에서만 골프장 물 주기 금지가 실행되고 있다. 여러 골프장은 물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밤에만, 그것도 평소 사용량의 30%로 줄여 물 주기를 하고 있다. 남동부 그레노블 지방 그린 시의 에릭 피올레 시장은 “우리는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런데도 루아르 강의 일부는 완전히 말라붙었다. 프랑스 국토의 3분의 2에 비상사태가 선포돼 있는데 이 지역들의 강수량은 예년에 견줘 85%가 줄어든 상태라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 [일문일답] 이준석 “尹 만날 이유도 풀 것도 없어…‘체리따봉’ 못 받아봤다”

    [일문일답] 이준석 “尹 만날 이유도 풀 것도 없어…‘체리따봉’ 못 받아봤다”

    “내 눈물엔 분노가 가장 커”“대통령과 제 문제, 오해서 기인”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서 자신이 흘린 눈물은 “분노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저는 지방을 돌며 당원을 만난 것밖에 없고 조용히 책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더니 결국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각되더라도 달라질 건 없다”라며 “결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정당과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기에 또다시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희생양에 윤석열 대통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삼성가노란 단어가 떠오르긴 한다. 그 이상의 해석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삼성가노(三姓家奴)는 ‘성 셋 가진 종놈’이란 뜻이다. 이 대표는 최근 윤핵관을 겨냥하면서 이 표현을 사용했다. 삼국지연의에서 장비가 여포를 비난할 때 쓴 표현이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을 합쳐 총 62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이 대표는 바로 국회를 떠났다. 다음은 기자들과 이 대표의 일문일답이다.-오늘 기자회견에서 흘린 눈물에 담긴 의미는 뭔가. “결국엔 분노의 의미가 가장 크다.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저는 지방을 돌며 당원들을 만난 것밖에 없고 조용히 책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더니 결국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저에 대해 뒷담화를 하면서 사진 찍혔던 사람들이 저에게는 어떤 표현도 하지 않고 심지어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는 자기들끼리 서로 괜찮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고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을 리더십의 위기란 생각이 들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당에서 김앤장 출신 변호사까지 수임해 대응에 나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당에서도 어려운 법리적 다툼을 예상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일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각이 되더라도 달라질 건 없다. 결국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정당과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기에 또다시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 나설 것이다. 어쩌면 본인들이 떠받들었던 사람까지도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모르겠다.” -희생양에 윤 대통령도 포함되나. “삼성가노란 단어가 떠오르긴 한다. 그 이상의 해석은 하지 않겠다.” -기자회견에서 말한 리더십의 위기의 윤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도 포함되나. “직선제 대통령은 상당한 권위를 가지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을 견인하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 지지율보다 국정운영 지지도가 낮다면 리더십의 위기가 왔다고 해석적으로 볼 수 있다.” -신당 창당에 대해 선을 그었는데.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유승민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외람되지만 이런 집단린치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진 당원과 국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이 XX 저 XX’라고 말한 게 윤 대통령인가. “(대통령과의) 자리에 배석했던 한 의원이 저한테 얘기를 해줬다.” -인적 쇄신을 강조했는데 대통령실까지도 대상이라 보는지. “대통령실 대해서는 따로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겠지만, 대통령과 저와의 문제는 상당부분 오해에서 기인됐다는 생각이 제가 있다.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사태라는 것도 저는 알고 있다. 대통령과 저 사이에서 많은 정보를 왜곡해서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 대통령께 그런 정도의 오해에 따른 간극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 텔레그램 유출사태는 저에겐 다소 특이한 경험이었다.” -내년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향은. “아마 지금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수준이라면 12월쯤에 후보 공고를 내서 절묘하게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점에 전대를 치르는 방법으로 국민을 현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바에는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버리시라. 이번 비대위 전환 과정을 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졸속 입법에 대항하는 당의 메시지가 굉장히 약화할 것을 우려한다. 이런 당의 행동을 보면서 가장 웃고 있을 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윤핵관은 왜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나. “지금 와서 이런 것을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보고 나서도 ‘윤핵관 호소인’ 중 일부가 점수 미달자에 대한 공천을 시도하려다가 저와 크게 다툰 적 있다. 실제로 그 공천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게 뭐 그 대단한 위기였나 싶지만, 그들에겐 부도의 위기였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 대통령과 앞으로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건가. “저는 몇 가지 사실관계를 얘기한 거밖에 없다. 사실관계를 밝히는 게 뭐가 문제겠나. 누가 ‘대통령도 사람이다’라고 얘기했다. 거기에 대해 사람들이 반문해야 한다. ‘대통령만 사람이냐’. 저도 제가 할 말은 하겠다.”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은. “윤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을뿐더러 대통령과 풀 게 없다.”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주 위원장께서 저에게 할 말씀이 있더라도 저는 그것을 듣지 않는 것이, 그리고 저도 어떤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주 위원장에게도 저에게도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서 주 위원장에게는 어떤 책임도 없다.” -지금과 같은 상태를 지속하면 당내 갈등도 이어질 텐데. “양비론을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명백히 이번 사태는 윤핵관이 일으켰다.” -윤 대통령에게 직접 하고픈 얘기가 있는지. “지금 시점에서 국민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지금 이대로 윤석열 정부가 갔을 때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윤핵관들을 도려내고 전격적인 인적 쇄신을 하고 대선 때 공약한 걸 다시 한번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때 대한민국이 잘 될 것인지다. 아니면 이준석이 어디 산사에 들어가서 조용히 닥치고 있는 게 사태해결에 도움되는지는 너무 명확하다. 이준석만 쫓아내면 지지율 오를 거다? 안 오르고 더 내려가잖냐. 이준석이 지금 사라지는 게 대한민국을 위해 중요한지, 아니면 국정기조가 바뀌고 문제되는 인사가 사라지는 게 더 중요한지는, 여론조사 해보면 8대2 나올거다.”-인적 쇄신 대상에 윤핵관이나 대통령실도 포함되나. “윤핵관은 적어도 그들의 조그만 장원이라고 표현했던 우세 지역에서 나와 수도권으로 와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를 스스로 부딪쳐봐야 한다. 지금은 아무리 봐도 국정을 운영할 정도의 핵심 관계자가 되기에는 그들의 귀는 한쪽 목소리만 듣고 그들의 입은 그들의 얘기만 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보나. “권 원내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개인의 책임하에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원내대표는 하면서 당대표 직무대행은 그만두겠다는 표현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당이 희화화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 텔레그램을 보고 특이하다고 말했다. “우선 저는 ‘체리 따봉’을 못 받아봤다. 그리고 많은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며 상상했던 대통령의 모습과 겹쳐지는 내용은 아니었을 것이다.” -최근 경찰이 총경급 인사를 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제 사건을 콕 집어서 압수수색부터 해서 여러 얘기를 언급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에 불만을 표했단 얘기도 들린다. 경찰국 신설부터 불거진 경찰과 정권의 다소 간의 긴장 관계 속에서 저에 대해 신속하게 이뤄졌어야 할 수사가 오히려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들이 정치적 함의를 발견하지 않게 되길 기대한다.”
  • “자전거 타는 가난한 교사에게 뭘 배우나”…BMW 타며 지적한 中학부모

    “자전거 타는 가난한 교사에게 뭘 배우나”…BMW 타며 지적한 中학부모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교사에게 자동차를 살 것을 강권한 중국의 한 학부모가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은 교사와 학부모가 모인 단톡방에서 자전거 타는 교사의 모습이 아이의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초등학교 교사 왕 씨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중 자가용을 타고 등교하는 자신의 반 학생과 학부모를 만났다. 당시 왕 씨는 자전거를 탄 채로, 학생과 학부모는 자가용에 탄 채로 정중히 인사를 하고 지나쳤고, 이후 왕 씨는 학교에 도착해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학부모는 왕 씨에게 “선생님, 더이상 자전거를 타지 말아달라. 비 오는 날이면 (자전거 타기가) 더욱 불편할 테니 차를 한 대 구입하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왕 씨는 “걱정해주신 어머니에게 감사드리지만, 자전거를 타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게다가 집에서 학교까지 멀지 않다”고 대답했지만, 해당 학부모는 황당한 논리의 지적을 이어갔다. 이 학부모는 “내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BMW를 탔다. 아들의 주위 사람 모두 고급 차를 가지고 있다”면서 “당신은 아들의 선생님인데, 선생님이 자전거를 타는 걸 보면 아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들에게 매일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선생님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 아들은 ‘교사는 돈을 많이 벌 수 없고 공부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생님은 하루의 절반을 열심히 일하지만, 선생님의 생활수준은 내 아들만큼 좋지 않아 보인다. (이 모습을 보면) 아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학부모는 해당 메시지를 왕 씨와 다른 교사, 학부모 등 총 58명이 있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전했다. 문제의 발언이 이어지자, 당시 단체 채팅방에 있던 다른 학부모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같은 채팅방에 있던 한 학부모는 “자전거를 타는 선생님이 자녀의 교육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된다고? 그럼 당신이 직접 차를 사주면 될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선생님이 차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그를 싫어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해당 채팅 내용은 뒤늦게 현지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 교사들의 권위 상승과 급여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370년 전 카리브에 침몰한 보물선에서 나온 에메랄드 금목걸이

    370년 전 카리브에 침몰한 보물선에서 나온 에메랄드 금목걸이

    1656년 1월 4일 카리브해. 지금의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출항한 스페인 범선 누에스타 세뇨라 데 라스마라비야스(이하 라스마라비야스)는 잔잔한 바다에서 스페인을 향해 물살을 가르고 있었다.  배에는 에콰도르 앞바다에서 암초에 걸려 난파한 또 다른 범선 헤수스 마리아 데 림피아 콘셉시온에서 회수한 보물들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평온은 잠시. 라스마라비야스는 여기에서 최후를 맞고 만다. 항해오류를 범한 기함 라콘셉시온과 충돌하면서다.  당시 범선에 타고 있던 선원은 650명. 이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은 45명뿐이었다. 생존자들은 "충돌 후 곧 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며 울먹였다. 그로부터 366년이 지난 2022년 라스마라비야스에 실려 있던 보물 중 일부가 카리브해에 있는 영연방의 섬나라 바하마의 해양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보물을 건져낸 탐사단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의 대표 칼 알렌은 "라스마라비야스는 바하마 해양역사의 일부분"이라며 "보물의 의미가 특별해 바하마에서 전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물선 라스마라비야스는 17~18세기 손을 여러 번 탔다고 한다. 생존자를 통해 침몰 기록이 남아 있어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 보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이 보물을 건져낸 건 기적 같은 일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은 370년 가까이 해저에 가라앉아 있던 소중한 보물을 여러 점 발견해 건져낼 수 있었다. 가장 가치 있는 보물은 십자가 금목걸이들이다. 중앙에 보석을 박고 산티아고 십자가를 보석 위에 붙인 형상이다.   가운데는 커다란 콜롬비아 에메랄드가 십자가의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고, 주변에는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하는 12개 에메랄드가 장식돼 있다.  라스마라비야스에는 1600년대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군대였던 산티아고 기사단의 기사 8명이 타고 있었다. 산티아고 기사단은 특히 해상 무역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에메랄드와 금으로 만든 보물은 기사들의 소유였거나 어디선가 구해 스페인으로 가져가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사단은 워낙 무역에 밝아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남달랐다고 한다. 목걸이에 유독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은 "바하마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있는 너무 많지만 분명한 건 카리브해에서 나온 보물들이 바하마 역사와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점"이라며 바하마 당국이 허락한다면 해양박물관에 보물들을 영구 전시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 바하마에는 약 1300년 전 섬으로 이주한 루카얀 원주민들이 살았다. 그들은 유럽 정복자들에 의해 강제로 대륙으로 이주해 지금의 베네수엘라에서 진주 캐기 작업에 동원됐다고 한다. 얼마나 노동이 고달팠는지 5만여 명 원주민들은 30여 년 만에 모두 죽어버렸다. 카리브 해저 보물을 바하마 역사와 문화의 일부라고 알렌 익스플로레이션이 강조하는 이유다.
  • 미국 ‘5·18 민주화 운동’ 공식기념일로 제정

    미국 ‘5·18 민주화 운동’ 공식기념일로 제정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매년 5월 18일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제정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해외에서 기념일로 제정된 건 최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는 현재 약 25만 명 이상의 한인이 거주하는 곳으로 미국 전체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와 최석호(미 공화당 소속) 의원실의 공조로 만들어진 ‘HR120’ 결의안은 지난해 5월 18일 발의됐고, 지난 8일 참석 의원 67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됐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2022년 5월 18일과 그 이후 매년 5.18민주화운동의 기념일을 캘리포니아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선언합니다. 더 나아가 결의합니다.” 결의안에는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시민들이 민주화에 대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선 사건”이라는 규정과 함께 “5.18정신은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 등의 문서를 작성하는 데 참여했던 미 건국의 아버지들이 지향했던 자유 국가 개념과 일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5.18 민주화운동은 2011년 5월 24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은 518 민주화운동이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는 주춧돌이 되는 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결의안에는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시민들이 민주화에 대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선 사건”이라는 규정과 함께 “5.18정신은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 등의 문서를 작성하는 데 참여했던 미 건국의 아버지들이 지향했던 자유 국가 개념과 일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국계 하원의원 최석호 의원은 일찍이 유관순의 날, 도산 안창호의 날, 태권도의 날, 한글날 등 다양한 날들을 제정해 미국에 한국을 알린 사람으로 “미국의 가장 큰 주(州)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함으로써 ’김치 종주국‘ 논란을 잠재우고 김치가 대한민국의 전통음식임을 알린 바 있다.
  • ‘음주 도의원 쉼터’에 세금 수억 녹는다

    ‘지방권력’의 상징이던 시도지사 관사가 최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시민들에게 공개되거나 어린이집 등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의원 숙소 역시 시대적 흐름에 맞춰 폐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멀리 거주하는 도의원에게 따로 여비가 지급되는 데다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 더이상 유지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서다. 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5개 도의회가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오피스텔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숙소로 사용하는 도의회는 경기, 충북, 전북, 경북, 경남 등이다. 원거리가 많은 강원, 충남, 전남을 비롯해 나머지 12개 광역의회는 의원 숙소가 없다. 경기도의회는 광교신도시에 있는 7평 규모의 오피스텔 15개실을 임차해 원거리를 오가는 도의원들의 숙소로 쓰고 있다. 임차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70만~71만 5000원이다. 올해 생활관 예산은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 2억 8150만원이다. 충북도의회는 지난해 청주시 문화동의 39평형 아파트 2채를 의원 숙소용으로 쓰기 위해 구입했다. 매입가는 1채당 3억 4000만원이다. 전북도의회는 2018년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의 오피스텔 24평형 1실을 구입했다. 분양가는 1억 5800만원이다. 지난해 관리비로 214만원이 들어갔다. 경북도의회는 의원 숙소로 오피스텔 2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보증금은 없고 월 임차료는 36만원이다. 경북도의회는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숙소용 오피스텔을 최근 4실에서 2실로 줄였다. 경남도의회는 2017년부터 창원시 중앙동 7평 크기의 오피스텔 5개실을 월세로 임차해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임차료는 1실당 45만원이다. 각 지역 의원 숙소는 도의회에서 편도 60㎞ 이상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도의원들이 예산심의, 행정감사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일할 경우 사용한다. 그러나 도의원들이 야근을 하는 날이 적은 데다 비회기 기간도 길어 실제 이용률이 떨어져 혈세 낭비라 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의원 숙소를 관리하기 위해 도의회 직원들이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고 원격지에 거주하지 않는 의원들이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한 도의회 관계자는 “숙소가 사실상 권위주의의 상징인 ‘관사’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 불가피하게 숙식할 경우 원격지 여비도 지원돼 구태여 숙소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격지 여비는 육로는 편도 60㎞ 이상, 도서 지역은 30㎞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지역구 의원에게 지급된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왕복 차비는 시외버스 요금으로 주지만 숙박비는 금액에 관계없이 실비를 지급한다. 식비도 점심과 저녁식사용으로 한 끼 8000원을 준다.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야간에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위험하다는 점 때문에 의원 생활관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음주 뒤 숙소를 찾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폐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원격지 여비 주는데… “도의원 숙소 혈세 낭비”

    ‘지방권력’의 상징이던 시도지사 관사가 최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시민들에게 공개되거나 어린이집 등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의원 숙소 역시 시대적 흐름에 맞춰 폐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멀리 거주하는 도의원에게 따로 여비가 지급되는 데다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 더이상 유지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서다. 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5개 도의회가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오피스텔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숙소로 사용하는 도의회는 경기, 충북, 전북, 경북, 경남 등이다. 원거리가 많은 강원, 충남, 전남을 비롯해 나머지 12개 광역의회는 의원 숙소가 없다. 경기도의회는 광교신도시에 있는 7평 규모의 오피스텔 15개실을 임차해 원거리를 오가는 도의원들의 숙소로 쓰고 있다. 임차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70만~71만 5000원이다. 올해 생활관 예산은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 2억 8150만원이다. 충북도의회는 지난해 청주시 문화동의 39평형 아파트 2채를 의원 숙소용으로 쓰기 위해 구입했다. 매입가는 1채당 3억 4000만원이다. 전북도의회는 2018년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의 오피스텔 24평형 1실을 구입했다. 분양가는 1억 5800만원이다. 지난해 관리비로 214만원이 들어갔다. 경북도의회는 의원 숙소로 오피스텔 2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보증금은 없고 월 임차료는 36만원이다. 경북도의회는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숙소용 오피스텔을 최근 4실에서 2실로 줄였다. 경남도의회는 2017년부터 창원시 중앙동 7평 크기의 오피스텔 5개실을 월세로 임차해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임차료는 1실당 45만원이다. 각 지역 의원 숙소는 도의회에서 편도 60㎞ 이상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도의원들이 예산심의, 행정감사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일할 경우 사용한다. 그러나 도의원들이 야근을 하는 날이 적은 데다 비회기 기간도 길어 실제 이용률이 떨어져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의원 숙소를 관리하기 위해 도의회 직원들이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고 원격지에 거주하지 않는 의원들이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한 도의회 관계자는 “숙소가 사실상 권위주의의 상징인 ‘관사’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 불가피하게 숙식할 경우 원격지 여비도 지원돼 구태여 숙소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격지 여비는 육로는 편도 60㎞ 이상, 도서 지역은 30㎞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지역구 의원에게 지급된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왕복 차비는 시외버스 요금으로 주지만 숙박비는 금액에 관계없이 실비를 지급한다. 식비도 점심과 저녁식사용으로 한 끼 8000원을 준다.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야간에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위험하다는 점 때문에 의원 생활관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음주 뒤 숙소를 찾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폐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여기는 남미] 가상현실 활용해 샴쌍둥이 분리 성공한 브라질

    [여기는 남미] 가상현실 활용해 샴쌍둥이 분리 성공한 브라질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수술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중남미의 샴쌍둥이들에게 희망의 소식이 전해졌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준비 끝에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 세계적 화제가 된 브라질이 중남미 샴쌍둥이들에게 무료수술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술을 이끈 브라질의 신경외과전문의 가브리엘 모파레흐는 "중남미의 모든 샴쌍둥이가 무료로 수술을 받도록 한다는 협약이 체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파레흐는 "많은 샴쌍둥이가 무료수술을 받도록 언론이 적극적인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을 널리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료수술은 최근에 화제가 된 분리수술을 재정적으로 후원한 영국의 자선단체 제미니 언트윈드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뇌연구소가 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졌다. 먼저 프로젝트를 제안한 건 영국 재단이었다. 샴쌍둥이 분리수술의 최고 권위자이자 단체의 설립자인 영국의 소아외과 전문의 오와세 젤라니가 브라질에 전면적인 무료수술을 제안했다. 최근의 샴쌍둥이 분리수술을 참관한 그는 브라질의 의료 인프라, 의료수준 등을 높이 평가하고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한다. 브라질은 흔쾌히 제안을 수용하고 수술과 재활에 드는 모든 경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선 최근 4살 된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했다. 의학계에선 아이들이 성장해 쉽지 않은 수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수단, 터키,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지에서 5건의 분리수술에 참여한 젤라니조차 "성장하면서 뇌가 완전히 융합됐고, 정맥을 공유하고 있어 이번 케이스가 가장 어려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예상대로 수술은 쉽지 않았다. 샴쌍둥이를 분리할 때 예비수술은 4번이 보통이지만 4살 샴쌍둥이는 7번 예비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가상현실을 활용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준비 끝에 수술은 성공했다.  2018년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에서 태어난 후 8개월째 되는 시점부터 줄곧 병원 침대에서만 생활해온 샴쌍둥이는 성공적 분리수술을 받고 이제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술경과가 매우 좋은 샴쌍둥이 중 한 명은 이르면 2주 내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한 명은 뇌를 덮은 부분 피부이식수술을 한 차례 더 받고 퇴원한다.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된 쌍둥이들은 재단의 후원으로 무료로 재활치료를 받는다. 샴쌍둥이 분리수술 후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모파레흐는 "브라질에서 무료수술을 받는 모든 샴쌍둥이에게 재활치료까지 완벽하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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