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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다잉 차원 ‘의사조력사망’ 제도화해야”

    “웰다잉 차원 ‘의사조력사망’ 제도화해야”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기 위한 자기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의사조력사망’(조력 존엄사·의사조력자살)을 논의해 제도화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의사조력사망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기의 환자가 본인 선택으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생을 마감하는 행위를 뜻한다.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은 환자와 보호자의 선택하에 ‘연명의료’ 절차를 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사조력사망은 이보다 더 적극적인 단계로 환자가 담당 의사의 조력을 받아 스스로 삶을 종결하는 제도다. 윤영호(58)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헌법 10조의 행복추구권을 보장받기 위해 누구나 삶의 마지막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의사조력사망을 입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료진이 임종기 환자를 돌보며 환자가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도록 돕는 ‘호스피스’를 함께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명의료결정법은 호스피스를 선택할 수 있는 임종기 환자의 질환을 암, 에이즈,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등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앞서 윤 교수는 ‘호스피스의 날’(10월 8일)을 앞두고 지난 6일 최창석·김효붕 변호사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기의 환자에게 연명의료를 지속·중단할 선택권을 부여하는 연명의료결정법을 개정하도록 권고하라며 정책제안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가 의사조력사망을 선택할 수 있는 법이 제정돼 있지 않은 것은 환자의 자기결정권 침해이므로 인권위가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교수는 현재 국내 전체 사망자의 6% 수준만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등 ‘웰다잉(존엄한 죽음)의 불평등’이 일어나고 있어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되고 질병 부담이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호스피스도 이용하지 못하고 연명의료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보니 조력 존엄사로 떠밀린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조력 존엄사를 생명 경시의 차원에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삶과 동등한 죽음의 자기결정권 차원에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왜 코 푸냐” “놀고 앉았네”… 사장님이 보고 있다, 일거수일투족

    [단독] “왜 코 푸냐” “놀고 앉았네”… 사장님이 보고 있다, 일거수일투족

    부당지시 반대한 뒤로 집중 감시분 단위 트집 잡으며 사직 강요도간식하며 업무 본다고 대뜸 폭언 체불 등 신고 보복 근거로 활용동의 없는 활용 과태료 무용지물고용부·인권위 등 공권력은 ‘한계’ “CCTV 통제 심해지면 건강 위협정부 차원 정기점검 등 대책 시급” 경총 “직장 괴롭힘 증거 등 순기능개인정보 바른 관리 지원책 필요”16년차 보육교사 40대 박희주(가명)씨가 폐쇄회로(CC)TV로 일과를 감시당한 건 어린이집 원장의 부당한 지시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뒤부터다. 원장의 CCTV 모니터에서는 박씨의 주요 동선이 잡히는 ‘8번 카메라’가 수시로 확대됐다.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박씨를 수시로 불러 “왜 여기서 물을 마셨냐”, “왜 여기서 코를 풀었냐”, “다른 직원과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던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올 초 원장은 박씨가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5분 이상 안고 있는 장면을 CCTV로 보고 아동 학대라며 사직을 권했다. 박씨는 10일 “출근한 순간부터 분 단위로 기재하면서 ‘이 시간에 뭐 했냐’,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는 원장을 보며 항상 긴장해야 했고, 하루 평균 5~6번 불러내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결국 정신과 약까지 먹었다”고 털어놨다. CCTV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동자에게 일터는 숨 막히는 감옥이 된다. ‘파놉티콘’(원형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간수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동자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데도 ‘을’의 위치인 이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2017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5년간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이메일 제보 144건을 보면 직장 내 CCTV 감시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CCTV를 통해 노동자 근태를 관리하거나 CCTV를 활용해 일을 지시하고 추가 감시를 경고해 압박하거나 실제로 징계를 내리는 일 등이다. 우선 직원 동의를 받지 않거나 거짓으로 CCTV 설치 동의를 받는 유형이 있다. 범죄와 화재 예방, 시설 안전 목적으로 직원 동의를 받아 놓고서는 노동자 근태 관리에 CCTV를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단순히 CCTV로 감시하는 일을 넘어 CCTV를 주시하다가 노동자에게 직접적으로 일을 지시하는 사례도 있었다. 간호사로 일하는 김현아(가명)씨는 2019년 다른 직원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남은 업무를 보던 중 이 모습을 병원 내 CCTV로 지켜보던 병원장에게 “놀고 앉아 있다”는 폭언을 들었다. 닷새 후 병원장은 “앞으로 근무 중 음식 먹는 행위가 적발되면 근무 태도 불량으로 사유서를 받겠다”고 경고했다. 사장이 직원에게 CCTV로 감시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거나 심지어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CCTV를 돌려 보면서 징계 근거를 찾는 사례도 있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사업장 내에 CCTV를 설치하고 운영하려면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목적 외 활용은 엄격히 제한된다. 동의 없이 근태 관리 등을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CCTV를 통한 노동 감시가 이뤄졌을 경우 구제처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등이 있지만 든든한 동아줄로 보기는 힘들다. 인권위는 CCTV가 목적 외 용도로 활용되지 않도록 시정 권고를 할 수 있지만 진정을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 사건으로 제한된다. 고용부가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은 CCTV 설치가 노사협의회 협의 사항으로 규정됐는지를 판단하는 수준이다. 노사 협의 없이 설치돼도 과태료나 벌칙 규정 없이 시정 조치에만 머무른다. 이마저도 노사협의회가 없는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데,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CCTV 관련 신고 46건 중 과태료 부과는 4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고용부가 개보위와 함께 노동자 감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정부 차원의 정기 점검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보위 관계자는 “연말 완성을 목표로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인사노무편’을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CCTV를 통한 통제와 감시가 심해지면 우울 증상이 나타나거나 건강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 루머·뱅크런·불황 관계 밝혀…금융위기 대응법 제시한 3인

    루머·뱅크런·불황 관계 밝혀…금융위기 대응법 제시한 3인

    정부의 개입 통한 예방 연구 현재 경제위기설 속 시사점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는 벤 버냉키(68·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브루킹스연구소 상임연구원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은행과 금융위기 연구에 기여했다며 버냉키 연구원과 더글러스 다이아몬드(69) 미 시카고대 교수, 필립 딥비그(67) 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를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사회가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개선했다”면서 “은행의 붕괴가 어떻게 금융위기를 악화시키는지 명확히 했으며, 이들의 분석은 금융시장을 규제하고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데에 실질적으로 중요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었던 버냉키 전 의장은 학계에서 ‘대공황의 사나이’(Depression Man)라 불린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다. 1983년 쓴 논문 ‘대공황의 확산에 따른 금융위기의 비통화적 영향’에서 그는 1930년대 대공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뱅크런(은행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금융위기를 장기화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은행이 붕괴하자 저축을 투자로 전환하는 사회의 능력이 사라지고 통상적인 불황이 대공황으로 악화됐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연준 재임 시절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게 되자 당시 미국의 기준금리를 제로금리까지 인하하고 돈을 무제한으로 푸는 ‘양적 완화’(QE) 정책을 밀어붙이며 ‘헬리콥터 벤’으로 불렸다. 버냉키 전 의장은 연준을 떠난 뒤 발간한 회고록에서 QE를 “전례 없고 새로운 대응책”이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대응책 덕분에 당시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를 그나마 대침체 수준으로 막았다”고 자평했는데, 이 같은 정책의 뿌리가 교수 시절 연구에서 비롯됐던 셈이다. 다이아몬드 교수와 딥비그 교수는 금융 위기와 유동성 분야의 전문가다. 이들은 1983년 공동 저술한 논문 ‘뱅크런, 예금보험과 유동성’에서 은행이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뱅크런으로 이어져 은행이 무너지는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막기 위한 예금보험 등 정부의 개입을 제시했다. 손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들은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와 제도를 만드는 데 초석이 되는 이론을 설정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시점에서 주목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승협 KDI 연구위원은 “이들은 정부의 개입을 통한 금융위기 예방에 대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 SLBM 저수지서 쐈다… 北 전술핵부대 첫 언급

    SLBM 저수지서 쐈다… 北 전술핵부대 첫 언급

    北 “언제, 어디서든 목표 타격” 기차 이어 새 발사 플랫폼 과시전문가 “탐지 교란… 처음 접해” 北 전투기 150대로 대규모 훈련… 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없다”  북한이 지난 보름 동안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전략·전술적 목표는 10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목표를 타격하려면 한국과 미국이 탐지하기 힘든 시간과 장소에서 신속하게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은 저수지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었다. 노동신문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맞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 훈련을 모두 현장 지도했다면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발사훈련” 관련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평안북도 태천 일대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서 SLBM이 솟구치는 사진이다. 이를 통해 내륙 각지에 “저수지 수중발사장”을 건설해 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 쓰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이는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전술핵의 운용공간 확장”을 지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하는 것은 군사전문가들도 처음 접해 본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미사일 권위자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발사 징후를 탐지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번 기차에서 발사한 것은 옛날 러시아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저수지에서 수중발사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발사 징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라고 표현했다. 북한이 ‘전술핵운용부대’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부인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과 함께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훈련에 동행한 모습을 공개한 것 역시 이전까진 볼 수 없던 양상이다. 북한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이 동해로 진입해 연합훈련을 전개하자 이에 맞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7차례 발사했다. 특히 발사시간과 장소, 발사 종류를 다양하게 하는 방식으로 실전능력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할 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는 우리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 효과성, 실전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7차례 미사일 도발을 직접 참관한 뒤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 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8일 미그29와 수호이25 등 150여대나 되는 전투기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한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다. 구형 프로펠러기나 실전에 적합하지 않은 훈련기까지 동원한 이 훈련은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우리 군은 지난 6일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로 특별감시선을 일부 남하해 비행했던 것과 달리 8일 훈련은 특별감시선 북쪽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공군은 8일 당시 F35A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핵전투태세와 능력 강화는 결국 한미 확장억제 전략, 한미일 군사훈련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시사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대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죽음도 자신의 선택권이어야”···‘웰다잉’ 말하는 서울대 의대 교수

    “죽음도 자신의 선택권이어야”···‘웰다잉’ 말하는 서울대 의대 교수

    윤영호 서울대병원 의대 교수,인권위에 연명의료법 개정 권고 제안‘호스피스’ 확대해 ‘웰다잉 불평등’ 막아야“죽음도 자기 선택권, 사회 논의 시작하자”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웰다잉’을 보장하기 위해 호스피스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스피스는 의료진이 임종기 환자를 신체적, 심리적으로 돌보며 환자가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도록 돕는 의료 제도를 뜻한다.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은 호스피스를 선택할 수 있는 임종기 환자의 질환을 암, 에이즈,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윤영호(사진·58)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 5대 대형 병원 가운데 호스피스를 갖춘 병원은 서울성모병원 한 곳뿐이라 호스피스를 이용하려는 환자들이 한 달 이상 대기하거나 지역에 따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사망자의 6% 수준만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등 ‘웰다잉의 불평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교수는 ‘호스피스의 날’(10월 8일)을 앞두고 지난 6일 최창석·김효붕 변호사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기의 환자에게 연명의료를 지속·중단할 선택권을 부여하는 연명의료결정법을 개정하도록 권고하라며 정책제안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회생 가능성이 없고 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가 ‘의사 조력 사망’을 선택할 수 있는 법이 제정돼 있지 않은 것은 헌법 10조가 보장하는 행복추구권 박탈이자 인권 침해이므로 인권위가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교수는 질병의 종류와 진행도에 따라 호스피스 선택권을 제한하는 연명의료결정법이 그 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개인에게 질병 부담을 전가한다고 주장한다. 호스피스 선택권이 확대되면 환자가 연명의료를 할지, 호스피스를 할지, ‘조력 존엄사’를 할지 등 선택지를 동등한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데 지금은 호스피스도 이용하지 못하고 연명의료는 비용이나 사회적 부담이 크다 보니 조력 존엄사로 떠밀린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조력 존엄사를 생명 경시의 차원에서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죽음을 삶과 동등한 자기결정권의 차원에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맞아 저수지에서 쏘는 SLBM 공개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맞아 저수지에서 쏘는 SLBM 공개

    북한이 지난 보름 동안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전략·전술적 목표는 10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목표를 타격하려면 한국과 미국이 탐지하기 힘든 시간과 장소에서 신속하게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은 저수지에서 발사하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었다. 노동신문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맞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 훈련을 모두 현장 지도했다면서 관련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평북 태천 일대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서 SLBM이 솟구치는 사진이다. 이를 통해 내륙 각지에 “저수지 수중발사장”을 건설해 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 쓰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이는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전술핵의 운용공간 확장”을 지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하는 것은 군사전문가들도 처음 접해본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미사일 권위자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발사 징후를 탐지하지 못 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번 기차에서 발사한 것은 옛날 러시아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저수지에서 수중발사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발사 징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해로 진입해 연합훈련을 전개하자 이에 맞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7차례 발사했다. 특히 발사시간과 장소, 발사 종류를 다양하게 하는 방식으로 실전능력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할 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는 우리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 효과성, 실전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되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이 지난 8일 미그29와 수호이25 등 150여대나 되는 전투기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한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다. 구형 프로펠러기나 실전에 적합하지 않은 훈련기까지 동원한 이 훈련은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우리 군은 지난 6일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로 특별감시선을 일부 남하해 비행했던 것과 달리 8일 훈련은 특별감시선 북쪽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공군은 8일 당시 F35A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7차례 미사일 도발을 직접 참관하고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여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핵전투태세와 능력 강화는 결국 한미 확장억제 전략, 한미일 군사훈련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시사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대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화장실 가서 뭐했냐” “놀고 앉았네”…일거수일투족, 사장님이 보고 있다

    “화장실 가서 뭐했냐” “놀고 앉았네”…일거수일투족, 사장님이 보고 있다

    ‘CCTV 감옥’··· 숨 막히는 내 일터 부당지시 반대 뒤 일과 집중 감시분단위로 기재하며 사사건건 트집빈 꼬투리 잡아 사직 강요까지 동의 없는 활용 과태료 무용지물노동부·인권위 등 공권력 ‘한계’“CCTV 통제는 우울·불안증 유발정부 차원 정기점검 등 대책 시급”보육교사 16년 차인 40대 박희주(가명)씨가 폐쇄회로(CC)TV로 일과를 감시당한 건 어린이집 원장의 부당한 지시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이후부터다. 원장의 CCTV 모니터에는 박씨의 주요 동선이 잡히는 ‘8번 카메라’가 수시로 확대됐다.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박씨를 수시로 불러 “왜 여기서 물을 마셨냐”, “왜 여기서 코를 풀었냐”, “다른 직원과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던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올 초 원장은 박씨가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5분 이상 안고 있는 장면을 CCTV로 보고 아동 학대라며 사직을 권했다. 박씨는 10일 “출근한 순간부터 분 단위로 기재하면서 ‘이 시간에 뭐 했느냐’,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는 원장을 보며 항상 긴장해야 했고, 하루 평균 5~6번 불러내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결국 정신과 약까지 먹었다”고 털어놨다. CCTV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동자에게 일터는 숨 막히는 감옥이 된다. ‘파놉티콘’(원형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간수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동자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데도 ‘을’의 위치인 이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5년간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이메일 제보 144건을 보면 직장 내 CCTV 감시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CCTV를 통해 노동자 근태를 관리하거나 CCTV를 활용해 일을 지시하고 추가 감시를 경고해 압박하거나 실제로 징계를 내리는 일 등이다. 우선 직원 동의를 받지 않거나 거짓으로 CCTV 설치 동의를 받는 유형이 있다. 범죄와 화재 예방, 시설 안전 목적으로 직원 동의를 받아 놓고서는 노동자 근태 관리에 CCTV를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단순히 CCTV를 통해 감시하는 걸 넘어 CCTV를 주시하다가 노동자에게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때도 있었다. 간호사로 일하는 김현아(가명)씨는 2019년 다른 직원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남은 업무를 보던 중 이 모습을 병원 내 CCTV로 지켜보던 병원장에게 “놀고 앉아 있다”는 폭언을 들었다. 닷새 후 병원장은 전 직원 단체 메신저 방에 “앞으로 근무 중 음식 먹는 행위를 금지하겠다”며 김씨가 간식을 먹는 CCTV 캡처 화면을 올리고 “앞으로 적발되면 근무 태도 불량으로 사유서를 받겠다”고 경고했다. 사장이 직원에게 CCTV로 감시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거나 심지어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CCTV를 돌려보면서 징계 근거를 찾는 사례도 있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사업장 내 CCTV 설치와 운영 요건은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반드시 받고 목적 외 활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동의 없이 근태 관리 등을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CCTV를 통한 노동 감시가 이뤄졌을 경우 구제처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등이 있지만 든든한 동아줄로 보기는 힘들다. 인권위에는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업장 내 전자노동감시(CCTV·위치정보시스템·지문인식·홍채 등)와 관련해 144건의 진정이 접수됐다. 인권위는 CCTV가 목적 외로 활용되지 않도록 시정 권고를 할 수 있지만 진정을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 사건으로 제한된다. 고용노동부가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은 CCTV 설치가 노사협의회 협의 사항으로 규정됐는지를 판단하는 수준이다. 노사 협의 없이 설치돼도 과태료나 벌칙 규정 없이 시정 조치에만 머무른다. 이마저도 노사협의회가 없는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데,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CCTV 관련 신고 46건 중 과태료 부과는 4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고용부가 개보위와 함께 노동자 감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정부 차원의 정기 점검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보위 관계자는 “CCTV나 전자기기 등을 통한 개인정보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사 양측 입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인사노무편’에 반영해 연말 완성을 목표로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CCTV를 통한 통제와 감시가 심해지면 노동자 개인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울 증상과 건강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 저수지서 쏜 北 탄도미사일… 유례 없는 도발, 南 요격 피하려

    저수지서 쏜 北 탄도미사일… 유례 없는 도발, 南 요격 피하려

    북한 관영매체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보름간 진행된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현장 지도했다면서 관련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저수지에서 쏘아올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우리의 미사일 요격체계인 ‘킬체인’을 회피하고자 개발한 플랫폼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열린 훈련에서 미니 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23),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초대형 방사포 등이 발사되는 모습과 이를 참관하는 김 위원장은 모습이 담겼다.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서 미니 SLBM이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도 나왔다. 이와 관련 우리군은 당시 북한이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정부 당국은 그 전날부터 SLBM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군은 발사 후 SRBM 중에서도 KN23의 ‘계열’이라고 설명해 SLBM 가능성은 열어뒀다. 미니 SLBM의 탄두는 KN23과 비슷하게 길고 뾰족한 모양이다. 이 때문에 KN23을 미니 SLBM으로 개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북한은 이날 SLBM을 내륙 저수지에서 쐈다고 알렸다. 북한이 SLBM을 해상이 아닌 내륙 저수지에서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미사일 권위자인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지난번 기차에서 발사한 것은 옛날 러시아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저수지에서 수중발사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발사 징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내륙 저수지에 바지를 설치해 콜드 론치 방식으로 쏜 것으로 보인다”며 “신포 인근 해상이 아닌 곳에서 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콜드 론치란 수중에서 고압 장치로 SLBM을 수면 위로 밀어 올려 점화하는 발사 방식이다. 북한이 SLBM을 내륙 저수지에서 발사하면 우리 군의 북한 SLBM 탐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이번 사진 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도 새로 개발된 신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 국장은 이 IRBM 탄두부가 기존 화성12형보다 짧고 뭉툭하며 화성12형과 달리 보조엔진 화염이 보이지 않는 점으로 미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에 적용했던 ‘짐벌형 주엔진’만 탑재한 신형 미사일일 것으로 봤다. 짐벌형 주엔진을 탑재하면 주엔진만으로 자세 제어가 가능하고, 추력방향 조절을 위한 보조엔진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무게가 줄어들고 구조가 단순해진다. 북한은 화성12형을 정상각도(32도)로 발사해 4500여㎞를 비행한 항적이 표시된 지도도 공개했다. 지도에는 빨간색으로 정점, 재진입 지점, 최종 낙탄지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모니터를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 상공으로 날아간 미사일 궤적이 선명했다. 북한은 최근 동해에 전개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에 대응하며 보름간 총 7차례 SRBM, IRBM, SLBM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할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는 우리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효과성, 실전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되였다”고 자평했다.
  • 영등포구, 장애인 인권 상담학교 운영한다

    영등포구, 장애인 인권 상담학교 운영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장애인 인권침해 예방과 권익 증진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함께 ‘장애인 인권 상담학교’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인권 상담학교에서는 장애인 정책 전문가, 법조인 등이 참여해 만든 교재를 활용해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를 당할 경우 구제받을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안내한다. 장애인 인권침해 실무를 맡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 유관 기관 관계자와 공익 변호사가 직접 상담을 진행해 실질적인 권리 구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권 상담학교는 구에 주소를 두거나 거주 목적으로 체류 중인 장애인과 구 소재 사업 또는 사업장 근로 장애인, 당사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양평동 이앤씨드림타워(선유로 146)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오는 18일부터 27일 사이 총 4회 운영된다. 이와 함께 구는 관내 장애인 관련 기관 및 시설에 찾아가는 인권침해 예방교육을 실시해 장애인 학대 및 성범죄 예방에 관한 법령 정보, 신고 및 처리 절차, 신고 의무자 행동 기준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장애인 등 모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사회에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 인권침해 상담학교 운영 및 예방교육 실시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 인권침해 상담학교 운영 및 예방교육 실시

    서울 영등포구가 장애인 인권침해 예방과 권익 증진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함께 ‘장애인 인권 상담학교’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 금전적 착취, 신체·정서적 학대 등 인권침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을 사전에 발굴·지원하고 지역 사회의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인권 상담학교는 장애인 정책 전문가, 법조인 등이 참여해 만든 교재를 활용하여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 피해를 당할 경우 구제받을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안내한다. 주요 내용은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의 개념 ▲장애인 학대 유형 ▲피해자 신고 및 처리 절차 등 장애인 인권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이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참여자의 눈높이에 맞는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장애인 인권침해 실무를 맡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공익변호사가 직접 상담을 진행하여 실질적인 권리 구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권 상담학교는 구에 주소를 두거나 거주 목적으로 체류 중인 장애인과 구 소재 사업 또는 사업장 근로 장애인, 당사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양평동 이앤씨드림타워(선유로 146)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오는 18일부터 27일 사이 총 4회 운영된다. 이와 함께 구는 관내 장애인 관련 기관 및 시설에 찾아가는 인권침해 예방교육을 실시, 장애인 학대 및 성범죄 예방에 관한 법령 정보, 신고 및 처리 절차, 신고 의무자 행동 기준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11월 중 구민 대상 교육도 마련하여 장애인 인권 옹호의 현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장애인 인권 상담학교와 인권침해 예방교육은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구청 사회복지과로 방문 신청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장애인 차별과 인권 침해에 대응하고, 사회적 인식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장애인 등 모든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와 지역사회 인권 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BTS 슈가, 병역 논쟁에 직접 쓴 가사 “때 되면 가”…국감 등장

    BTS 슈가, 병역 논쟁에 직접 쓴 가사 “때 되면 가”…국감 등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문제에 대한 찬반 대립이 국정감사의 쟁점이 되자 멤버 슈가의 자작곡도 등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7일 병무청에서 국감을 열고 BTS 병역 특례에 대해 논의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이날 “우리 병역 자원이 감소하고 있고 병역의무 이행에서 제일 중요한 게 공정성·형평성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오죽하면 자작곡으로 밝혀” 장성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BTS 멤버 슈가의 자작곡 가사를 읽은 후 “‘군대는 알아서 갈 것’이라고 오죽하면 자작곡 가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며 “당사자가 직접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왜 자꾸 왈가왈부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병역은 누구나 수행해야 하는 국가적 의무다”라고 했다. 한 의원이 언급한 노래는 슈가가 2020년 5월 ‘어거스트 디 (Agust D)’라는 이름으로 낸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다. 가사에는 “Woo Woo,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들 다 닥치길”이라는 내용이 있다. 발표 당시에도 군 복무 관련 논쟁에 대한 심경을 에둘러 드러낸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한 의원은 BTS의 군 복무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한국은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BTS도 군대 가는구나, 저런 나라를 건드릴 수 있겠느냐’고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병역을 면제한다면 BTS 관련 주식값이 두 배로 뛸 것이고, 주식이 뛰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저희 국방위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며 “BTS에 병역특혜를 주기보다는 병역을 하는 특혜를 줘야 한다”고 했다. 신원식 의원은 병역특례를 전반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와 BTS가 무슨 관계인가. 우리나라 위상에 맞게끔 국민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게 국위선양이다“라고 했다. ● ”여론은 늘 바뀔 수 있다“ 반면 성일종 의원은 ”지금 팝 시장이 세계의 주류인데 국익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어떤 사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는지 국익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성 의원은 여론조사상 군입대를 앞둔 20대 청년층에서 BTS 병역특례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는 이 청장의 말엔 ”국민 여론은 늘 바뀔 수 있다. 여론조사를 너무 믿지 말고 고민을 많이 해보라“고 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TS가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BTS를 국가 보물로 생각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라며 ”왜 군대에 보내서 그룹을 해산시키려 하나. 대체 근무 요원, 산업 요원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김영배 의원은 ”병무청장의 인터뷰를 보니 ‘순수예술은 권위 있는 심사위원이 결정하는데 대중예술은 인기 투표란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인식으로 MZ세대 병무행정을 이끌어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 ‘세계 투어’ 앞둔 블랙핑크…2집, 기록의 연속

    ‘세계 투어’ 앞둔 블랙핑크…2집, 기록의 연속

    걸그룹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 3주 연속 진입했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본 핑크’는 ‘톱 100’ 차트에서 전주보다 29계단 떨어진 66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음원 차트인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도 2곡을 올렸다. 정규 2집의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은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전주보다 32계단 하락한 75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빌보드 차트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차트로, 블랙핑크는 한국 가수로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이어 두 번째로 오피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정규 2집 ’본 핑크‘를 통해 오피셜 차트뿐만이 아니라 빌보드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해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로 양대 차트를 석권엤다. 블랙핑크는 오는 15·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의 서울 공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방문하며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50만명 관객 규모의 월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 日교수 “한국에 대한 일본국민의 감정이 얼마나 나쁜지 한국은 전혀 몰라”

    日교수 “한국에 대한 일본국민의 감정이 얼마나 나쁜지 한국은 전혀 몰라”

    “윤석열 정부가 일·한(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언행을 반복하는 것은 역사 인식 문제가 일본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탓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기무라 간(56) 고베대 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가 지난 4일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나쁜) 감정의 심각성을 한국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뉴스위크 일본판 칼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기무라 교수는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뉴욕 정상회담을 전후로 불거진 잡음과 논란, 감정섞인 대응 등 일련의 과정이 한국과 일본간 인식차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15일. 한국 대통령실이 갑자기 양국이 뉴욕에서의 정상회담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부터였다. 한국 측의 느닷없는 발표에 일본 측은 곤혹스러워졌다. 기시다 총리는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기무라 교수는 “분명한 것은 양국 관계 관련 정보를 다루는 한국의 대응이 미숙하다는 것”이라며 “실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측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먼저 치고 나가거나 외교적으로 자국에 유리하도록 윤색해 발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7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후 박진 외교장관이 한국 언론에 했던 발언도 문제가 됐다고 했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박 장관이 “일본 측도 우리 정부의 노력에 성의있게 호응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부인한 사실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일 관계 악화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 중 하나로, 자신이 취임하면 관계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정보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그러한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는 언행을 반복하고 있다.”기무라 교수는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외교를 위한 외교’가 아니라 ‘내정을 위한 외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의 모순된 행동을 이해하는 첫번째 열쇠는 일련의 발언들이 대개 자국 언론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권은 낮은 지지율에 시달리고 있고 국회 다수당도 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 정부에 있어 입법부의 동의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외교’는 여론을 상대로 실적을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래서 성과를 알리기 위해 실제보다 윤색해 공표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무라 교수는 “하지만, 다른 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손상시켜가면서까지 그렇게 한다면 이는 ‘내정을 위한 외교’에도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일 관계에서 부주의한 발언이 이어지는 것은 결국 한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감정이 얼마나 크게 악화돼 있으며,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포함한 역사인식 문제를 일본 여론과 정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한국 대선 후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일본의 분위기가 이렇게 나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고 전했다. “현 상황의 근저에는 역사인식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한일 양국간의 커다란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 일본에서 이 문제(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는 (1965년) 청구권협정을 둘러싼 법률적 해석의 문제다. 따라서 일본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판결(일본 피고기업 패소) 후에 더욱 벌어진 해석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 문제는 단순한 인식의 차이에 불과해 정치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가볍게 여기고 있다.” 기무라 교수는 “한국은 일본이 양국 관계에 대해 신중하게 나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일본을 자극하는 언행을 반복하고 있다. 외교적 교섭에 앞서 양국은 이러한 인식의 차이부터 메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우파의 시각에서 한일 관계를 바라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무라 교수는 한국에서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원, 고려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한국현대사’ , ‘한국 권위주의적 체제의 성립’, ‘한반도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고종·민비’ 등 저서가 있다.
  •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책을 탐구·탐독·탐미·탐험하는 사람… 그가 곧 책박물관[김언호의 서재탐험]

    1980년대와 90년대는 ‘책의 시대’였다. 책 쓰고, 책 만들고, 책 읽는 시대였다. 나라와 사회의 민주화가 우리들 삶의 중심 주제였다. 책 쓰기, 책 만들기, 책 읽기는 민주화를 구현해 내는 문제의식이자 실천 역량이었다. 파주출판도시는 1980년대와 90년대 책 만드는 우리들의 문제의식이고 그 성과였다. 권위주의 정치권력으로 책이 수난당하는 시대에 출판인의 삶은 고단했지만, 책 만들기와 함께 출판도시 건설은 우리에겐 축제 같은 일이었다. ●파주출판도시 건설의 선두에서 1980년대 후반 단행본 출판사 대표 10여명은 주말이면 북한산을 오르곤 했다. 산을 오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대화했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의 북한산 산행에서 발상됐다. 1980년대라는 험난한 시대가 출판도시와 같은 대형 프로그램을 구현하게 만들었다. 시대상황이 그 시대상황을 극복하는 지혜와 의지를 창출해 낸다는 사실을 우리는 체득했다. 세계출판문화사에 유례가 없는 파주출판도시의 건설은 탁월한 출판 장인 이기웅과 함께 이야기돼야 한다. 출판계의 동지들이 손잡고 더불어 함께 구현해 낸 파주출판도시는 이기웅이라는 출판인이 기획자로 선두에 나섰기에 구체화되고 실현될 수 있었다. 나는 파주출판도시를 ‘한 권의 큰 책 만들기’라고 생각했다. 한 권의 책은 혼자 만들 수 없다. 한 권의 책을 존재하게 하는 문화적·역사적 전통과 시대정신이 전제된다. 파주출판도시는 더불어 함께하는 협동과 연대의 정신으로 가능했다. 출판인 이기웅이 선도하고 이에 동의하는 출판 동인들의 파트너십으로 출판도시는 현실이 되는 것이었다.●미술출판 수준 한 단계 높인 열화당 열화당은 1976년에 창립한 한길사보다 5년 선배 출판사다. 이기웅은 열화당을 문 열기 5년 전인 1966년 일지사에서 책 만들기를 시작했다. ‘조지훈 전집’(1973, 전6권)과 ‘서정주 문학전집’(1972, 전5권)을 만들었다. 밤을 새우면서 교열에 매달렸다. ‘최초 독자로서의 편집자’의 재미를 누리는 것이었다. “조지훈에게서는 강건하고 우렁차며 꼿꼿한 선비정신을, 서정주에게서는 정교하고 서정적인 언어의 마술을 배웠습니다.” 미술출판을 중심 주제로 삼는 열화당. 열화당의 등장은 우리 미술출판의 수준과 차원을 드높이는 역사적인 사건 같은 것이었다. 한국 미술출판은 열화당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한국과 동양미술, 서양미술의 전 영역·전 장르에 걸치는 미술출판이었다. 김원룡의 ‘신라토기’, 강우방의 ‘원융과 조화: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1’과 ‘법공과 장엄: 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 2’, 황수영 글·안장헌 사진의 ‘석굴암’, 문명대의 ‘고려불화’와 ‘한국조각사’, 조요한의 ‘한국미의 조명’, 권영필의 ‘실크로드 미술’, 최열의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와 ‘한국근대미술 비평사’, 오광수의 ‘한국현대미술사’, 지건길의 ‘한국 고고학 백년사’ 등을 통해 우리 미술사의 찬란한 세계로 들어갔다. ‘근원 김용준 전집’(전6권)과 ‘우현 고유섭 전집’(전10권)을 펴냈다. ‘상허 이태준 전집’(전14권)이 진행되고 있다. 이기웅은 한국기층문화의 탐구에 나선다. ‘한국 호랑이’(김호근·윤열수 편), 황헌만의 사진집 ‘장승’·‘초가’·‘옹기’와 ‘우리네 옛 살림집’(김광언)이 그것이다. ‘창덕궁과 창경궁’(한영우 글·김대벽 사진), ‘서원’(이상해 글·안장헌 사진), ‘강릉 선교장’(이기서 글·주명덕 사진)을 통해 한국 전통건축의 철학과 미학을 담아낸다. 인간문화재 춤꾼들의 춤 사진과 현장비평으로 엮어낸 ‘춤과 그 사람’, ‘한국의 탈놀이’ 시리즈, 김수남의 사진작업 ‘한국의 굿’과 ‘한국악기’(송혜진 글·강운구 사진), 이종석의 ‘한국의 전통공예’·‘한국의 목공예’, ‘우리 옷과 장신구’(홍나영 외), ‘한국의 가면극’(전경욱), ‘조흥동의 한량무’를 통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구현해 낸다. 출판인 이기웅과 사진작가 강운구, 북디자이너 정병규가 “30여회 경주를 유람하면서” 손잡고 펴낸 ‘경주남산’은 책 만들기의 풍류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열화당 사진문고’는 사진예술을 대중화로 이끈 작은 ‘사진박물관’이다. ‘사진의 역사’(보먼트 뉴홀)와 ‘영혼의 시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등 사진이론서들이 이어진다. 이기웅의 에디터십은 건축작품집으로 진입한다. ‘김중업 다이얼로그’로 시작해서 ‘승효상 도큐먼트’, ‘새로 숨쉬는 공간: 조병수의 재생건축 도시재생’에 이어 ‘민현식 건축작품집’이 기획된다. 건축이론과 건축에세이로 확장된다. 지오 폰티의 ‘건축예찬’, 하산 화티의 ‘이집트 구르나 마을 이야기’, 손세관의 ‘북경의 주택’, 르 코르뷔지에가 쓴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 등이다. 이기웅은 다시 19세기 말과 20세기의 주요 미술운동을 다루는 ‘현대미술운동총서’로 들어간다. ‘후기인상주의’로부터 ‘추상표현주의’로 이어지는 전14권의 총서다. 다시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전16권으로 이어진다. 고답적 해설에서 벗어나 한 시대의 미술운동을 역동적으로 서술해 내는 번역출판이다. 이기웅의 문제의식은 미술비평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작가이고 사회비평가인 존 버거(1926~2017)의 발견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다른 방식으로 보기’,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어떤 그림: 존 버거와 이브 버거의 편지’로 이어지는 존 버거의 책들은 우리의 사유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끈다. ●박물관 방불케 하는 책 컬렉션 열화당은 1971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1000여권을 출간해 냈다. 출판인 이기웅은 우리 출판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출판인에 속할 것이다. 그의 손에는 언제나 책이 들려져 있다. 탐구·탐독하는 기획자다. 그는 책의 매무새를 치밀하게 살피는 책 탐미가다. 아름다운 문자들로 구성되는 한 권의 책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학일 것이다.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출판 장인 윌리엄 모리스가 말하지 않았나.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적 성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첫째를 건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다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기웅과 나는 책을 탐험하는 길에 동행해 왔다. 우리는 새 책도 좋아하지만 헌책과 고서 속으로 들어가기를 누린다. 우리는 고서의 향기를 사랑한다. 1994년 4월이었다. 이기웅 대표 내외와 우리 내외는 영국의 웨일스 지방 헤이온와이로 갔다. 헌책에 새로운 생명 불어넣기, 헌책방운동을 세계에 펼친 리처드 부스 선생의 고서마을에 가서, 책의 정신을 온몸으로 호흡하고 싶었다. 농사 창고가, 마구간이 책방으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수많은 헌책들이 책의 음향을 합창하고 있었다. 그 봄날의 하오, 고서마을 헤이온와이의 체험은 이미 우리가 펼치고 있는 출판도시의 당위와 철학을 우리들 가슴과 머리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헤이온와이 여행을 계기로 나는 예술인마을 헤이리의 건설에 나섰다. 출판도시는 이기웅이, 헤이리는 김언호가 맡아서 진전시키게 되는 것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책 만들기, 책 읽기를 삶의 일상적 질서로 삼지만 아름다운 책, 의미 있는 책들을 발견하고 수집·보존한다. 그 자신이 책박물관이다. 한 권의 책이 존재하는 그 과정, 그 결과를 한자리에 운집시키는 지혜야말로 인문학이고 박물관 작업이다. 이기웅의 책에 바치는 헌신, 책에 대한 신념은 종교처럼 존엄하기도 하다. 51년째 책과 씨름하기에 나서고 있는 영원한 현역 이기웅이 동과 서, 남과 북으로 책을 찾는 여행에서 발견하고 수집한 책이 물경 4만 3000권이나 된다. 16세기의 독일 고서 ‘마르틴 루터 전집’(전12권)과 1827년부터 42년에 걸쳐 출간된 ‘괴테 전집’을 비롯해 우리 근현대의 의미 있는 책들을 모았다. “열화당 책박물관의 컬렉션은 ‘보편의 특수성’ 또는 ‘보잘것없음의 보잘것 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책의 역사성·희귀성으로 고서의 가치를 규정하는 일반적 잣대와 달리, 컬렉터가 아닌 ‘편집자’의 시각에서 발견한 책들입니다. 이들 책은 낱권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존재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특별해집니다.” ●열화당과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 2004년 가을, 나는 북하우스에서 즐거운 책놀이를 펼쳤다. ‘두 출판인의 책 탐험전: 열화당 이기웅과 한길사 김언호의 꿈’이 그것이었다. 그와 내가 수집한 책 50여점씩을 전시해 책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공개했다. 다시 2014년 가을, 책축제 파주북소리를 열면서 나는 ‘7인 7색’전을 기획했다. 화봉 책박물관 여승구, 삼성출판박물관 김종규, 범우사 윤형두, 지경사 김병준, 열화당 이기웅, 한길사 김언호, 고서 컬렉터 변기태 등 7인의 고서 컬렉션을 전시하는 나름 재미있는 책 축제였다. 이기웅은 2014년 10월 ‘출판인 한만년과 일조각’전을 기획했다. 출판인 한만년(1925~2004)의 10주기와 일조각 창립 60년에 즈음하여 한만년과 일조각이 남긴 업적을 조명하자는 것이었다. “출판인 한만년의 출판정신을 통해 우리 시대의 책의 역사를 경험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014년 1월에는 2018년 81세로 세상을 떠난 문예출판사 전병석 대표가 열화당 책박물관에 기증한 도서를 전시했다. ‘책은 캠퍼스 없는 문화대학’이라고 말한 한 출판인의 컬렉션은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책의 풍경이었다. 열화당은 1815년 이기웅의 5대조 할아버지 오은(鰲隱) 이후(李)가 강릉 선교장에 세운 아름다운 집이다. 서책을 만들고 수집하면서, 지적 대화를 펼치던 공론 공간이었다. 출판인 이기웅은 이 열화당에서 펼쳐진 선인들의 정신과 철학을 책으로 되살리기 위해 출판사 열화당을 설립했다. “인문주의자이자 기행문학가이고 건축가인 오은 할아버지는 출판인이셨습니다. 그 정신을 다시 살리고 싶었습니다.” 열화당 30주년인 2001년 나는 ‘출판사 열화당과 출판인 이기웅을 다시 말하고 싶다’는 글을 썼다.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 시대를 일으켜 세우는 출판문화 역시 그러할 것이다. 출판인 이기웅의 책 만드는 일과 그 성취는 대형건물 같은 걸 지어내는 물량 출판이 아니지만, 이 땅의 출판문화사에 기록되는 ‘문화유산’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런 출판인을 선배로 동료로 삼아 책 만드는 일을 하게 돼 나는 즐겁다. 아름다운 책의 정신으로 책 만드는 그 출판사와 그 출판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윤석열차’ 겨눈 野… “표현 자유 침해” 인권위 진정

    ‘윤석열차’ 겨눈 野… “표현 자유 침해” 인권위 진정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 조치를 내리자 야당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감사원의 문재인 대통령 서면조사, 정부조직법 이슈 등으로 ‘외교참사’ 등을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고 규정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의 장’으로 재소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게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눴다. 이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확대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며 “첫 출발 지점부터 문화예술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체부는 해당 만화를 선정·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대해 공모전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작품을 선정했다며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문체부의 ‘엄중경고’ 방침이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문체부의 조치가 고등학생 수상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은 물론 향후 작품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수상자의 헌법상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고, 심사위원들과 진흥원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윤석열차’ 관련 설전이 오갔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만화를 거론하며 “정부가 검찰을 앞세워 김건희 여사나 검사의 비위 사실은 감싸는 반면, 야당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열차처럼 폭주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남국 의원 질의에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해당 만화에 대한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 만화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논란 가열...이재명 “尹 자유, 강자만의 자유였나”

    만화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논란 가열...이재명 “尹 자유, 강자만의 자유였나”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 조치를 내리자 야당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감사원의 문재인 대통령 서면조사·정부조직법 이슈 등으로 ‘외교참사’ 등을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고 규정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의 장’으로 재소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게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눴다. 이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확대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며 “첫 출발 지점부터 문화예술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체부는 해당 만화를 선정·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대해 공모전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작품을 선정했다며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문체부의 ‘엄중경고’ 방침이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문체부의 조치가 고등학생 수상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은 물론 향후 작품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수상자의 헌법상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고, 심사위원들과 진흥원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윤석열차’ 관련 설전이 오갔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만화를 거론하며 “정부가 검찰을 앞세워 김건희 여사나 검사의 비위 사실은 감싸는 반면, 야당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열차처럼 폭주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남국 의원 질의에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한 직접 언급을 꺼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해당 만화에 대한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 킹달러 만든 美 vs 원유감산 OPEC+ ‘네탓 공방’

    킹달러 만든 美 vs 원유감산 OPEC+ ‘네탓 공방’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결정코로나19 이후 최대폭 생산 감축美긴축이 만든 경기침체 우려 선제 대응美 ‘물가급등 만드는 근시안적 결정’ 비난“OPEC+와 러시아 협력” 강력 비판도11월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 추가 방출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축소키로 하면서 미국과 충돌했다. OPEC+는 미국의 연이은 금리인상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사전 대응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은 이번 감산으로 유가가 올라 글로벌 물가급등을 부추길 것이라며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다. OPEC+는 5일(현지시간) 월례 장관급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번달보다 200만 배럴 줄인 4185만 배럴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폭 감산이다. 회의 직후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선제적 대응 결정”이라고 말했다. 감산 발표 여파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3.99달러로 최근 3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말에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백악관은 즉각 비판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 각국이 고전하는 가운데,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다음달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지속키로 했던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를 연장한 것이다. 이외 미국 내 에너지 생산 증대 방안을 검토하고 정유업체에 제품 가격을 낮춰 마진을 줄이는 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OPEC+의 이날 감산은 미국에게 외교와 내치 양면에서 충격파를 안겼다. 외교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인권 우선 외교’의 소신을 져버렸다는 비난까지 받으며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사우디 정권을 찾아 유가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날 증산을 원하는 미국이 아닌 감산을 원하는 러시아의 손을 들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로 OPEC+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지난 6월 중순에 갤런(약 3.78L) 당 5달러가 넘었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최근 3.8 달러선까지 끌어내린 것을 치적으로 홍보해 온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코 앞에 두고 유가 재상승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가 석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가 안정을 위해 권위주의 정부와 타협한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OPEC+의 감산이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했지만, WSJ는 사설에서 “백악관은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에 반대하는 정치 및 규제 캠페인부터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 [포토] ‘혼신 연주’ 임윤찬, ‘만면 미소’ 정명훈

    [포토] ‘혼신 연주’ 임윤찬, ‘만면 미소’ 정명훈

    임윤찬의 정확하고도 우아한 ‘황제’ 연주가 끝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만면에 번져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임윤찬은 5일 저녁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를 국내 팬들에게 선사했다. 임윤찬이 국내 무대에서 베토벤의 ‘황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교하면서 기품이 넘치는 맑고 낭만적인 연주에 관객들은 홀린 듯 숨을 죽였다. 마지막 악장이 끝나자마자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2천여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정명훈은 흐뭇하다는 듯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임윤찬과 포옹을 나눴다. 임윤찬과 함께 긴밀한 앙상블로 섬세한 하모니를 들려준 원코리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2017년 만들어진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프로젝트 성격의 악단으로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는 정명훈이 김선욱, 조성진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정명훈이 이끄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함께 지난 2017년에도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콘서트에서 이 ‘황제’를 들려줬다. 임윤찬은 ‘황제’ 연주를 마친 뒤에는 관객들의 거듭된 커튼콜에 페데리코 몸포우의 ‘정원의 소녀들’과 스크랴빈의 소곡과 시곡을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임윤찬이 퇴장한 연주회 2부에서 정명훈과 원코리아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의 힘차고 웅장한 사운드도 들려줬다. 임윤찬은 6일과 8일에도 각각 전남대 민주마루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홍석원이 지휘하는 광주시향과 함께 또다시 ‘황제’를 선보인다. 특히 오는 8일 통영 연주 실황은 유니버설뮤직이 내달 중 앨범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이 음반은 임윤찬이 올해 제16회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처음으로 발매하는 라이브 앨범이다. 임윤찬은 지난 6월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만 18세)로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 북미의 대표 피아노 콩쿠르다.
  • 美 컨트리 음악의 여왕 린 별세

    美 컨트리 음악의 여왕 린 별세

    미국 컨트리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로레타 린이 4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테네시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린의 가족은 “우리의 소중한 어머니는 그가 사랑했던 허리케인 밀스의 목장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1932년 켄터키주 탄광 마을에서 8남매를 둔 광부 가족의 둘째 딸로 태어난 고인은 1960∼70년대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한 여성 아티스트이자 페미니스트였다.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수상한 린은 198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 컨트리 음악 여왕 로레타 린 90세로 별세

    컨트리 음악 여왕 로레타 린 90세로 별세

    미국 컨트리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로레타 린이 4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테네시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린의 가족은 “우리의 소중한 어머니는 그가 사랑했던 허리케인 밀스의 목장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1932년 켄터키주 탄광 마을에서 8남매를 둔 광부 가족의 둘째 딸로 태어난 고인은 1960∼70년대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한 여성 아티스트이자 페미니스트였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시골 마을 주부로 고단한 삶을 살았던 린은 자신의 재능을 눈여겨본 남편의 도움으로 앨범을 제작했고, ‘광부의 딸’(Coal Miner’s Daughter), ‘더 필’(The Pill), ‘피스트 시티’(Fist City) 등 인생 경험이 묻어난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그의 노래 중 14곡은 당시 도발적으로 보이는 가사 때문에 라디오 방송 금지곡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수상한 린은 198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2013년 미국 시민에게 주는 최고 영예의 상인 ‘자유 메달’을 그에게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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