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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美 J.D.파워 내구품질조사서 2년 연속 1위

    현대차그룹, 美 J.D.파워 내구품질조사서 2년 연속 1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자동차그룹 기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31개 브랜드 가운데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제네시스가 2위(144점), 기아가 3위(152점), 현대차가 8위(170점)을 각각 거뒀다. 기아는 3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르며 ‘최우수 일반 브랜드상’을 받기도 했으며, 제네시스는 13개 고급 브랜드 중 2위를, 현대차는 18개 일반 브랜드 중 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6개 완성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점수인 160점을 기록하면서 도요타(163점), 제너럴모터스(165점)를 제쳤다. 차종별로는 기아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차, 기아 ‘K5’(옵티마)는 중형차, 기아 ‘스포티지’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는 준중형차,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 기아 쏘렌토는 어퍼미드 SUV(Upper Midsize SUV), 기아 ‘카니발’(현지명 세도나)는 미니밴(Minivan)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차품질조사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지는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결과는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우수한 내구품질을 거둔 배경에는 품질향상에 대한 전 부문의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품질 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내구품질조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1개 브랜드, 227개 모델, 3만62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김정은 “제국주의폭제 힘으로 제압해야…군대 더 강해질것 요구”

    김정은 “제국주의폭제 힘으로 제압해야…군대 더 강해질것 요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일 “제국주의폭제를 힘으로 제압 평정하기 위해 군대가 더 강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각급부대·단위의 지휘관,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강자가 되어야 존엄과 명예도 떨칠수 있고 오직 승리로써만 자기 위업의 정당성도 증명할수 있는 현 세계에서 강군이라는 반석우(위)에 서지 못한 번영의 탑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장병들의 환호에 화답하면서 “열병식을 우리 국가의 권위와 위대함, 높은 명예와 창창한 앞날을 더욱 명확하게 그려주는 청사에 특기할 정치군사적사변으로 빛내는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기념촬영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김정은’, ‘결사옹위’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건군절 75주년 경축행사 참가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이 대규모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은 지난달 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의 사진 촬영 이후 새해 들어 두 번째다.한편 국제인권단체들이 김 위원장을 향해 “강추위 속에서 수많은 군인과 주민들을 동원해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식량난부터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과시적인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의 40% 이상이 광범위한 식량 불안 속에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며 “북한에서의 인권 유린 행위의 규모와 심각성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교연대(CSW)도 “김정은이 주민들의 안위보다 통제를 선호하고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열병식은 김정은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보단 군사비 지출을 선택한 또 다른 예”라고 강조했다. CSW는 한 연구기관이 북한의 지난해 미사일 발사비용이 5억60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며 “북한의 예상 식량 부족액은 4억1700만 달러로 김정은이 주민들을 먹여 살리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재단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은 북한 독재정권의 잔혹성을 확인시켜 준다”며 “인구의 40% 이상이 만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나라에서 영하의 기온 속에서 장시간 많은 군중이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재단은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쓰고 그런 쇼를 개최하는 대신 주민들의 기본적인 필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내일을 향해 쏴라’ 주제가 만든 배커랙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내일을 향해 쏴라’ 주제가 만든 배커랙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가 ‘빗방울은 내 머리에 떨어지고’(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를 쓴 미국 작곡가 버트 배커랙이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이 자연사했다고 홍보 담당이 다음날 밝혔다. 고인은 ‘새너제이 가는 길을 아나요’(Do You Know the Way to San Jose), ‘내 옆을 걸어요’(Walk on By), ‘조그마한 기도’(I Say a Little Pray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전설적인 작곡가다. 배커랙은 재즈와 팝의 경계를 넘나들며 로맨틱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의 발라드곡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1928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징병제가 유지되던 1950년대 독일 주둔 미군기지에 근무하면서 장교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며 본격 음악의 길을 걸었다. 마를리네 디트리히가 고인이 처음 곡을 쓴 가수였다. 특히 1960년대 최고의 여가수로 군림했던 디온 워윅과 콤비를 이루며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I’ll Never Fall In Love Again), ‘내 옆을 걸어요’ 등의 히트곡을 양산했다. 그는 비틀스의 곡을 합작했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콤비, 싱어송라이터 캐롤 킹과 함께 1960~70년대 팝계를 주름잡던 3대 작곡가로 통했다.워윅과 카펜터스를 비롯, 프랭크 시내트라, 비틀스,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톰 존스, 아레사 프랭클린, 엘비스 코스텔로 등 1200여명이 그가 작곡한 노래로 무대에 올랐다. 배커랙은 무엇보다 작사가 핼 데이비드와 공동 작업을 통해 ‘히트곡 듀오’의 명성을 쌓았다. 두 사람이 1960년대 만든 노래 가운데 30곡이 라디오 인기 차트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톱 40‘에 들었다. 이 듀오는 할리우드 영화에도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작업으로 좋은 평가와 많은 기여를 했다. 두 사람은 1970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아울러 배커랙은 작사가 아내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오스카 트로피를 한 차례 더 품에 안았다. 영화 ‘아서’의 주제가로 크리스토퍼 크로스가 부른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Best That You Can Do)으로 1981년 두번째 오스카를 안았다. 그가 단독, 혹은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히트곡 중에는 한국에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노래들이 적지 않다. 카펜터스의 대표적 히트곡인 ‘당신 가까이’(Close To You), 에이즈 창궐 당시 감염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워윅을 비롯해 엘튼 존, 스티비 원더 등이 합창해 1985년 그래미 본상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친구 좋다는게 뭐겠어요’(That’s What Friends are for)도 그의 작품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워윅이 고인과 데이비드를 상대로 곡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송에 나섰다는 점이다. 그렇게 한동안 반목하다 화해의 손짓으로 작곡해 워익에게 내민 노래가 ‘친구 좋다는게 뭐겠어요’였다.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여덟 차례나 수상했다. 그는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진출해 토니상까지 받았다. 고인의 감미로운 노래는 정치권에서도 널리 사랑 받아 그는 백악관 행사에 자주 초청됐다. 배커랙의 노래 ‘내 옆을 걸어요’를 대선 유세에 썼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선정하는 최고 대중음악가상인 거슈윈상을 그에게 직접 수여했다. AP 통신은 “고인은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끌고 오랫동안 흥얼거리게 하는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지난 70년 동안 레넌과 매카트니, 킹 등 소수의 음악가만 고인의 천재성에 필적했다”고 높이 샀다. 고인은 네 차례 결혼했는데 1953년 폴라 스튜어트와 첫 결혼을, 1958년 여배우 앤지 디킨슨과 두 번째 결혼을, 그리고 1982년 작사가인 캐롤 베이어 새거와 결혼한 뒤 1993년 제인 핸슨과 마지막 혼인했다.딸 니키가 오랫동안 아스퍼거 증후군과 씨름하다 나이 마흔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픔을 겪었다. 핸슨과 둘 사이에 낳은 올리버와 랠리, 베이어 새거와의 사이에 가진 아들 크리스토퍼가 유족으로 남았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귀여운 할머니가 되어야지/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귀여운 할머니가 되어야지/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요즘 소아과 의사가 부족해서 난리라고 한다. 좋지 않은 의료환경 속에서도 일부 의사들이 소아과를 택한 이유는 어린이의 귀여움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귀여움은 고통을 잠시 잊게 하는 마약 같은 힘이 있다. 내과 의사는 귀여움을 접할 일이 많진 않지만, 가끔 만나는 귀여운 할머니가 있다. 그들은 간절한 눈으로 의사를 바라보거나, 덥석 손을 잡거나, 말씀하셔야 할 본인 증상보다 의사 안부를 먼저 묻기도 한다. 물론 할머니라고 다 귀여운 것은 아니다. ‘진상’ 할머니도 많다. 의사가 좋아하는, 치료 효과가 좋고 병이 많이 호전돼 나를 명의로 만들어 주는 할머니가 귀여운 할머니일까? 하지만 병이 깊고 힘든 증상을 호소하는 할머니도 안 귀여운 건 아니다. 귀여운 할머니도 아프다고 눈물을 짓기도 하고 가끔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그들은 귀엽다. 왜 그럴까? 그들의 마음이 전달돼 오기 때문이 아닐까? 일단 귀여운 할머니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상대방에 대한 호의가 표정에 담겨 있어서 말을 건넬 때도 편하다. 그래서 그런지 할머니를 모시고 오는 가족들 표정에도 간병의 그늘이 별로 없다. 어린이의 귀여움이 상대방에 대한 편견 없는 해맑음에서 온다면 일부 할머니들의 귀여움은 그들이 관계에서 디폴트값으로 놓는 사랑과 우정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살아오면서 어떻게 누군가를 경계하거나 불신하지 않고 대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배워야 할 지혜다. 어린이들의 귀여움은 어른들의 함박웃음을 이끌어 내고 힘든 돌봄노동을 어떻게든 견디게 한다. 반려동물의 귀여움도 마찬가지다. 할머니의 귀여움 역시 나이가 들어 돌봄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면 큰 무기가 된다. 상대방에게 기꺼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하면서 나를 짐으로 여기지 않게 하는 인생 고수의 마법 같은 힘이다. 나는 노년의 목표를 ‘귀여운 할머니 되기’로 정했다. 할아버지가 되진 않을 것이므로 가능성이 있다. 할아버지가 대개 안 귀여운 이유는 아마도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익숙하고 본인의 권위와 가치를 늘 우선했던 그들의 삶의 방식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평생 돌봄노동을 하며 살아온 할머니들은 주는 데 익숙해 역설적으로 받는 것도 잘 받는다. 나이가 들면 결국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것은 중요한 미덕이다. 40대 후반으로 달려가며 뼈와 관절은 굳어 가고, 잊어버릴 만하면 밀린 빚 갚듯 운동하며 남에게 폐 안 끼치는 독립된 노년을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안다. 어차피 받아야 할 누군가의 도움, 기꺼이 받으려면 돈도 중요하지만 귀여움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귀엽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상대방을 인간적 주체로 여기지 않고 대상화하는 오류를 저지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단어가 아니면 생각하기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그 느낌을 잘 표현하지 못하겠다. 그것을 흔히 ‘엄마 미소’ 또는 ‘아빠 미소’라고 부르고 나는 ‘내과 의사 미소’라고 부르겠다. 그런 미소를 자아내는 사람이 된다는 인생 목표는 꽤 근사하지 않은가.
  • 김정은과 함께 軍사열한 딸 주애… 후계자說 재점화

    김정은과 함께 軍사열한 딸 주애… 후계자說 재점화

    9일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재등장한 모습을 보도하면서 ‘후계자설’이 다시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를 대동한 채 참석했으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주석단에 올랐다. 김 주석이 생전에 즐겨 입던 복장을 통해 통치자로서의 권위와 정통성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유사하게 검은색 모자와 코트 차림으로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 위를 걸어 열병식 행사장에 들어왔다. 김주애는 리설주, 간부들과 밝은 표정으로 행사를 관람했다. 김주애는 김 위원장에게 귓속말을 하고 뺨을 양손으로 감싸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리일환·김재룡·전현철 중앙위 비서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 이후 다섯 번째이며, 모두 군 관련 행사였다. 호칭 역시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시작해 ‘존귀하신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격상하더니 이날 ‘사랑하는’, ‘존경하는 자제분’이 모두 사용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열병식에서 김주애가 리설주보다 먼저 호명된 점을 주목하며 “북한에서 호명 순서는 해당 인사들의 위상을 반영한다”며 “‘존경하는 자제분’ 표현과 함께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병풍처럼 세워 둔 장군들 가운데 김주애를 두고 김정은 부부가 양쪽에 앉은 사진은 정치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후계자라고 하기엔 섣부른 측면도 있지만 충분히 그렇게 보이도록 선전활동을 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애가 후계자는 아니라는 분석도 여전히 강하다. 미래세대의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 차원이거나, 보안을 극히 중시하는 체제 특성상 후계자로의 시선을 분산하는 대리 인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 조대성 2022년 대한탁구협회 최우수선수상 수상

    조대성 2022년 대한탁구협회 최우수선수상 수상

    ‘왼손 천재’ 조대성(21·삼성생명)이 2022년 대한탁구협회(KTTA)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대한탁구협회는 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석정도시개발 KTTA 어워즈 2022’를 열고 지난해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팀), 심판, 공로자, 임직원들을 시상했다.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상은 조대성에게 돌아갔다. 탁구 신동 출신으로 한국 남자 탁구의 ‘왼손 에이스’인 조대성은 지난해 세계탁구(WTT) 유러피언 서머시리즈 스타컨텐더 복식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총 9차례 입상했고, 제75회 전국종합선수권, 제68회 전국종별선수권 등 국내 최고 권위 대회에서 남자단식 우승을 휩쓸었다. 그는 2016년 신인상, 2018년 우수선수상에 이어 4년 만에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프로탁구리그(KTTL) 출전으로 이날 시상식에 불참한 조대성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어머니 장윤정씨는 “뜻깊은 상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조대성 선수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주신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부상에서 회복해 성실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늘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전했다.
  • 권위적 국가 국민수명, 최대 14년이나 짧아져[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권위적 국가 국민수명, 최대 14년이나 짧아져[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중략) 그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독일의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지 않고 침묵한 지식인들을 비판하기 위해 쓴 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나치 시대의 경우처럼 국가 폭력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곳에서는 사회 전체가 불신으로 가득 차고 그로 인해 일상의 삶은 스트레스의 연속이 됩니다. 1970~80년대 권위주의 정권이 들어섰던 한국을 떠올리면 쉬울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일상에 노출되면 질병 저항성이 낮아지고 수명도 짧아지게 됩니다. 영국,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공동 연구팀은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나라에서의 국민의 건강과 수명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에는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공중보건학과, 옥스퍼드대 인구과학연구센터, 런던 정치경제대, 덴마크 서던덴마크대 공중역학 통합연구센터,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학연구소, 오스트리아 빈 인구학연구소, 스페인 바스크주립대 사회학과, UAE 아부다비 뉴욕대 연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권위적, 폭력적 국가의 국민은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국가에 사는 사람보다 수명이 10년 이상 짧고 건강 상태나 수명에 대한 예측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 2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08~2017년 인구와 관련된 354개 요인을 분석한 ‘세계 질병 부담’(GBD) 데이터 중 162개국의 사망률과 같은 기간에 조사된 ‘내부 평화 지수’(IPI)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의 국민은 수명의 불확실성도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국가에서 젊은이들의 기대수명은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들에 비해 최대 14년 짧다고 합니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에 사는 개인은 삶의 예측 불가능성이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폭력에 직접 희생되지 않은 사람들도 ‘다음은 내가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갖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국가들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예멘 등 남아메리카와 중동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평화롭고 예측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곳은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등 유럽, 특히 북유럽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호세 마누엘 아부르토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인구통계학)는 “이번 연구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국가 폭력과 압력은 국민의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공중 보건 위협 요인이며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BTS ‘그래미 삼수’도 쓴잔

    BTS ‘그래미 삼수’도 쓴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의 문을 세 번째로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BTS는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시상식에서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본상 부문인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가 되면서 본상 수상 가능성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언홀리’(Unholy)를 내놓은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에게 돌아갔고, 베스트 뮤직비디오는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The Short Film)으로 “영화 한 편을 찍었다”는 호평을 받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져갔다. 앨범 오브 더 이어도 영국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가 수상했다. BTS는 3년 전 62회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치면서 그래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63회와 64회 시상식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무대를 꾸몄지만 수상하지 못한 데 이어 올해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나 빌보드 뮤직 어워즈보다 역사도 더 길고 보수적인 데다 권위적이어서 틈을 잘 내주지 않는 것으로 이름 높다.한편 미국 팝스타 비욘세는 아홉 부문 후보로 올라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려 역대 32개째 트로피를 수집해 1997년 세상을 떠난 헝가리계 영국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31개)를 제치고 최다 수상의 역사를 썼다. 미국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는 자서전 ‘나를 찾아서’가 베스트 오디오북을 수상해 에미(TV 드라마)와 그래미(음악), 오스카(영화), 토니(연극) 등 미국의 4대 연예 상을 휩쓴 열여덟 번째 ‘EGOT’ 수상자로 남게 됐다. 그는 2001년 ‘헤들리 2세 국왕’과 2010년 ‘펜스’로 토니상을 받고, 2015년 TV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으로 에미상을 안았다.
  • [포토] 그래미 어워즈를 빛낸 스타들

    [포토] 그래미 어워즈를 빛낸 스타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일(현지시간) 미국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수상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시상식에서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다. 하지만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는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아갔다. 또 3년 연속 후보로 올라 기대를 모은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는 히트곡 ‘언홀리’(Unholy)를 배출한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에게 트로피가 주어졌다.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1974년 시작)나 ‘빌보드 뮤직 어워즈’(1990년 시작)보다 역사가 훨씬 길다. 이에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에 중점을 둬 수상도 그만큼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은 이날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의 모습. AP·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BTS, 그래미 어워즈 세 부문 모두 탈락 삼수 도전 고배

    BTS, 그래미 어워즈 세 부문 모두 탈락 삼수 도전 고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일(현지시간) 미국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앨범 오브더이어 세 부문에 도전했지만 모두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시상식에서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3년 연속 후보로 올라 기대를 모았는데 히트곡 ‘언홀리’(Unholy)를 배출한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또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로도 올라간 방탄소년단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수상의 영예를 양보했다. 스위프트는 ‘올 투 웰 : 더 쇼트 필름’으로 트로피를 안았다.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밴드 콜드플레이 의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4대 본상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가운데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 후보에 올라 피처링 참여 아티스트와 송라이터 자격으로 수상자(Winner)로 기록될 수 있었는데 콜드플레이가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에게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이 기회마저 날아갔다. 방탄소년단은 3년 전 제62회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치면서 그래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제63회와 제64회 시상식에서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는데 또 물거품이 됐다. 이들은 제63회와 제64회 시상식에서 케이팝 가수 최초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각각 단독 무대를 꾸며 갈채를 받은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이 지난해 12월 입대해 완전체 팀 활동을 쉬고 있는 터라 이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1974년 시작)나 ‘빌보드 뮤직 어워즈’(1990년 시작)보다 역사가 훨씬 길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에 중점을 둬 수상도 그만큼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AMA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수상한 전력이 있다.
  • 허~억! ‘입틀막’에 빠지다

    허~억! ‘입틀막’에 빠지다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파 신음하는 소리가 들린다. 주변을 둘러보니 바윗덩이에서 나는 소리다. 미디어 개념미술 작가인 페터 바이벨이 인간의 고통을 형상화하기 위해 실제 바위 속에 소리가 반복 재생되는 녹음기를 넣어 만든 작품 ‘신음하는 돌’이다. 그런가 하면 벽에 노란 바나나 하나가 달랑 덕트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다른 쪽에서는 누군가가 전시장 바닥을 뚫고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과 ‘무제’라는 작품이다. 최근 파격적이면서 놀라운 내용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아트 박물관인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와 함께 미디어 아티스트 페터 바이벨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페터 바이벨-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전시회를 지난 2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다원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다원공간에 들어서면 바이벨의 1960년대 초기 사진과 영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시의 핵심은 작가가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만든 ‘다원성의 선율’이다. 작가가 직접 수집한 11개의 영상과 소리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산업혁명을 거쳐 데이터 기반의 후기 산업정보혁명까지 지난 200년 동안의 인류사를 시각화한 대형 영상 설치작품이다.‘관찰을 관찰하기: 불확실성’이라는 작품은 3개의 카메라와 모니터가 삼각 대형을 이루고 있다. 관람객이 삼각 대형 한가운데 들어가는 순간 카메라에 비친 모습은 관람객의 뒷모습뿐이다. 아무리 해도 앞모습을 볼 수 없다. ‘관찰자가 자신의 관찰을 직접 관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가진 작품은 사이버네틱스와 양자역학을 주제로 다루는 바이벨 작품으로 인간 지각의 한계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이탈리아 출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WE’(위)를 지난달 31일 시작했다. 이 전시회는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카텔란의 개인전으로 조각, 설치, 벽화, 사진 등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대감을 갖고 주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은 ‘헉’ 하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거나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다. 축 늘어진 말의 사체가 전시장 천장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1997년 이탈리아 토리노 리볼리성 미술관에 처음 전시돼 관람객들을 경악하게 만든 ‘노베첸토’라는 작품이 한국으로 옮겨 리움미술관 천장에도 매달려 있게 된 것이다.이번에 전시되는 카텔란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작품들은 아니지만 파격적인 설정과 장면을 통해 기존 사회적 관행과 질서, 권위, 신념을 단번에 부숴 버리고 있다. 이들 두 전시회의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정통 미술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바이벨은 1960년대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의학과 수리논리학을 공부하고 행동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영상 작업 기술 기반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였다. ‘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카텔란도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가구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미술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자신도 ‘미술계의 침입자’라고 부르고 있다. 바이벨의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전시는 오는 5월 14일, 카텔란의 ‘위’는 오는 7월 16일까지.
  • “러시아, 우크라 아동 납치해 포르노 업자에 팔았다”

    “러시아, 우크라 아동 납치해 포르노 업자에 팔았다”

    러시아 사람들이 전쟁 중 우크라이나 아동을 납치해 아동 포르노물 제작자에게 팔아넘기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그들을 이용해 포르노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텔레그램 채널들에 의해 드러났다”며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포르노물 제작자들에게 넘기면서 25만 루블(430여만원)을 요구했다”고 썼다. 루비네츠 위원은 해당 증거로 2명의 러시아인이 아동 포르노물 촬영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이용하는 문제를 의논하는 왓츠앱 대화 발췌본을 텔레그램에 게재했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대화에서 “아이를 우크라이나 보육원에서 데려왔고 친척은 없다”면서 “이 아이를 이용한 여러 비디오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해당 대화에 등장하는 러시아인은 “그가 곧 학교에 다니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해 그가 취학을 앞둔 나이임을 암시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일을 위해 어린 애들을 데려오고 있는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경찰과 사이버 경찰, 검찰이 범죄자를 검거해 처벌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1만 3613명의 미성년자를 자국으로 데려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122명만 돌아왔고 많은 경우 행방불명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해 12월 프랑스를 방문해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점령했던 지역에서 수만 명의 어린이를 강제로 데려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길이 없다. 이것은 순전히 납치다”면서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 ‘제3의 性’ 논바이너리 美 뮤지컬 배우, 토니상 보이콧

    ‘제3의 性’ 논바이너리 美 뮤지컬 배우, 토니상 보이콧

    논바이너리(Non-binary) 미국 뮤지컬 배우 저스틴 데이비드 설리번(23)이 브로드웨이 최고 권위 상인 토니상을 보이콧했다. 논바이너리는 남녀 둘로만 구별된 성별 이분법을 부정하고 제3의 성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태어날 때 생물학적으로 지정된 성별을 자신의 성별정체성으로 느끼지 않고, 자신의 성별 정체성이 남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논바이너리 배우 설리번이 토니상 후보로 지명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토니상이 성별을 이분법적으로 구별해 상을 주기 때문에 논바이너리인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설리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줄리엣(&Juliet)’에서 극중 줄리엣의 친구로, 주요 배역을 맡았고, 그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설리번은 지난 1일 성명에서 “나는 이번 시즌 후보 지명을 기권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면서 “저는 공연업계 전반의 시상식이 모든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존중해 상을 수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니상 운영위원회는 설리번을 수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 토니상을 거부한 건 설리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맥베스에서 말콤 역을 연기했던 논바이너리 배우 아시아 케이트 딜런(39)도 토니상에서 자신을 여배우 부문에 초청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토니상 뿐만 아니라 영화계 최고 권위 상 중 하나인 오스카상과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도 남녀 부문을 구별해 시상하고 있다. NYT는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의 대표적인 예로 그래미상을 꼽았다. 그래미상은 2012년부터 알앤비(R&B)와 컨트리 등 각분야 수상자를 젠더 구별없이 뽑고 있다. ‘오프 브로드웨이’를 대상으로 한 상인 오비 어워드도 오랫동안 성별 구분 없이 시상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안팎 작품을 시상하는 ‘아우터 크리틱스 서클’(Outer Critics Circle)은 올해 성별 카테고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미 워싱턴의 ‘헬렌 하예스 상’(Helen Hayes Awards), 필라델피아의 ‘베리모어 상’(Barrymore Awards), 시카고의 ‘제프 상’(Jeff Awards)를 비롯한 여러 상에서 성별 범주를 없앴다.
  • 팬덤과 선동 판치는 대중 정치…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과 선동 판치는 대중 정치…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정치가는 대중의 지지를 먹고산다. 팬이 있고 팬심이 작동 하는 것이 대중 정치다. 인간의 역사에서 대중이 참여하는 정치는 단 한 번도 조용한 적이 없었다. 참여의 열정이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하면서 공동체를 더 넓게 통합해 낼 때도 있었고, 반대로 세상을 극심한 적대와 증오로 분열시킬 때도 있었다. 예의를 잃지 않고 이견을 말하거나 얼굴을 붉히지 않고 반대 토론을 할 수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정치가 반딧불과 번개만큼이나 차이 나듯 자연스러운 지지 활동의 일환으로 ‘건강한 팬심’이 참여를 이끌 때와 ‘적대적 팬덤’이 광신을 자극할 때의 정치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른 결과를 낳는다. 정치가들이 시민 대중의 기대를 모아 민주주의를 운영할 때의 정치와 팬덤 정치가들이 팬덤 지지자들을 동원해 이견을 이적시하고 이를 ‘국민 직접 참여 민주주의’, ‘당원 직접 참여 민주주의’라고 선동할 때의 정치는 같을 수가 없다. 2. 승자가 된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패자가 된 야당과 그들의 팬덤이 대통령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정치 상황이다. 여야 시민들 사이의 적대와 혐오의 감정은 더 격렬하다. 욕설과 저주가 난무하는 주말의 광화문 집회는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가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를 잘 드러낸다. 어느 당을 들여다봐도 책임 있는 정당 지도자가 나올 상황이 아니다.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 그들에게 헌신하는 아첨과 중상의 정치꾼들만 있다. 모두를 질리게 하는 괴이한 정치, 낯선 민주주의가 우리 앞에 있다. 3. 오래전 페리클레스가 유명한 장례 연설에서 말한 바 있듯 민주주의는 “우리 스스로 권위를 부여한 자에게 기꺼이 복종하는 체제”다. 군주정이나 귀족정은 세습이나 혈연의 원리로 통치자에게 권위가 부여된다. 반면 민주정에서의 권위는 선출과 동의의 원리로 부여된다. 시민이 스스로 권위를 부여한 자를 우리는 선출직 정치가라고 부른다. 그들은 일정 임기 동안 정부를 운영할 권한을 갖는 대신 시민에 대한 책임의 의무를 진다. 시민이 선출한 정치가가 책임의 의무를 다하는 정치, 이를 우리는 민주주의라 한다. 민주주의는 좋은 정치의 함수다.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 정당과 국회, 대통령의 기능과 역할이 좋은 정치인들에 의해 구현되지 않으면 좋은 시민도, 좋은 민주주의도 있을 수 없다. 4. 이런 관점을 민주주의에 대한 엘리트주의적 시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엘리트주의가 아니다. 그렇다고 반(反)엘리트주의도 아니다. 엘리트와 시민이 협력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라고 해서 시민이 통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를 운영하고 공공정책을 결정하며 국가 예산을 다루는 것은 적법하게 선출된 시민 대표들에게 맡겨진 과업이다. 시민이 선출한 자를 우리는 정치 엘리트라고 부른다. 엘리트(Elite)란 선출된 자(Elect)와 어원이 같다. 어떤 엘리트에게 정치가의 역할을 맡길지를 시민이 결정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복수의 정치 엘리트 집단이 정당으로 나뉘어 통치권을 두고 경쟁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여야가 법을 만들고 집행하면서 권력의 자의성을 제어하고 상호 책임을 균형 있게 부과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다. 5. 누군가는 뭘 그렇게 복잡하게 정치를 설명하느냐고 힐난할지 모르겠다. 정치는 곧 권력 투쟁 아니냐며, 누구나 승자가 되려는 게 당연하고 그걸 위해서라면 강한 권력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권고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 말에 틀린 것은 없다. 다만 그런 주장이 반도덕적 권고가 되지 않으려면 권력 의지의 윤리적 기초는 세워야 한다. 적극적 권력 투쟁이 정치의 방법론이라는 것은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권력 투쟁에서의 승리 그 자체가 정치의 목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좋은 신념에 의해 이끌리지 않는 권력 투쟁은 정치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 정치에서 권력과 힘이라고 하는 ‘악마의 무기’를 손에 쥐는 일을 회피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악마의 마음으로 악마의 수단을 손에 쥐면 정치가는 악마가 되고 만다. 6. 제대로 된 정치가라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옳은 일을 하겠다는 신념과 소명의식이 현실 속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한 내면’을 가져야 한다. 외적으로는 선한 목표나 사회적 대의를 구체화해 제시할 수 있도록 정당을 통해 책임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권력을 선용할 수 있고,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늘 직면하게 마련인 사악한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동료 시민의 삶도 지키는 호민관(護民官·tribunus plebis)이 될 수 있다. 정치하는 일이 늘 윤리적 딜레마와 긴장을 동반하더라도 언제든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치며 좀더 인간다운 정치의 길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정치가를 배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는 불행하다. 7. 지금 우리 정치인들의 문제는 권력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권력을 가치 있게 쓰고자 하는 도덕적 열정이 없다는 데 있다. 권력 추구는 과잉이되, 신념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 정치라는 데 문제가 있다. 가치 있는 변화를 추구하려는 정치가로서의 분투는 찾아보기 힘든 반면 상대를 조롱하고 야유하는 일에 앞장서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실수와 잘못, 과오를 인정하는 것을 권력 투쟁에서 패배하는 일로 여기며 논란을 일으켜 자기방어를 하고, 그러면서 더 뻔뻔해지고 더 기만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이것도 정치라고 해야 한다면 신뢰할 수 없는 정치 혹은 ‘정치에 반하는 정치’라고 표현해야 맞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저열한 정치꾼들이 정치를 망치고, 사회를 분열시키고, 시민들을 적대와 증오로 대립시키는 일을 멈추게 하지 못하는 한 정치의 미래는 없다. 8. 정치는 좋을 때만 가치를 갖는다. 누군가 나쁜 정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 ‘정치, 그렇고 그런 거지 뭐. 특별할 게 있나’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이에 반대한다. 존재하는 정치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면 사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거나 정치를 좋게 하려는 열정을 발휘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정치는 냉소의 대상이 아니라 찬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 나쁜 국가라도 국가는 있어야 할까. 악법도 어쨌든 법이라고 인정해야 할까. 이런 오래된 논쟁은 정치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9. 나쁜 국가가 무국가보다는 낫다거나 무법보다는 악법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윤리적 기준은 만들 수 없다. 무국가 못지않게 나쁜 국가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 무법 못지않게 악법에도 항의해야 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살해한 것도, 자연환경을 가장 많이 훼손한 것도 국가였다. 그 모든 일을 국가는 법의 이름으로 행했다. 누구도 악법과 나쁜 국가의 통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할 수 없다. 난민의 길을 나서는 사람에게 그래도 나쁜 국가라도 있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이 위로가 될 수 없으며, 나쁜 국가에 대한 반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저항을 멈추라고 요구할 수 없다. 악법에 항의해 시민 불복종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나쁜 국가와 악법의 지배는 정치가 실패한 결과다. 나쁜 정치가 나쁜 국가를 만들고 악법을 낳는다. 10. 국가든 법이든 좋을 때만 가치를 갖는다. 정치 역시 정치답게 제대로 실천될 때만 옹호할 수 있다. 정치의 역할이 기대와 다를 때마다 항의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영원히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시시포스의 신화’와 같다 하더라도, 결국 헛수고 아니냐는 냉소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멈출 수 없다. 그러기보다는 시시포스와 함께 돌을 떠받치고 그의 등을 밀어주는 선택을 기꺼이 하는 것, 우리의 정치 신념은 그 언저리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 11. 정치의 실종과 퇴행을 걱정해야 할 때지만 그래도 변화는 지금의 정치 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정치는 싫다’고 말하기는 쉬우나 정치 밖에서 대안을 말하고 변화를 실현하는 일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냉소의 언어’가 아닌 ‘가능성의 언어’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가능의 예술’이라는 정치의 별칭답게 제대로 된 정치를 실천하려는 정치가와 침착하게 좋은 정치를 기다리는 시민을 격려해야 한다. 누군가 지금 같은 나쁜 정치의 관성을 이어 가기보다 정치를 정치답게 제대로 해 보고 싶어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하는 정치론, 우리에겐 그게 필요하다. 12. 시민 없는 민주주의가 형용모순이듯 정치가 없는 민주주의도 실존할 수 없다. 시민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가 독단을 낳듯 정치가가 없는 시민 직접 정치는 세상 사람들을 성마르고 조급하게 만든다. 그런 정치관은 선동에 취약하다. 작은 이견 앞에서도 무력하게 무너질 수 있다. 정치가들의 독립적인 역할 없이 존립 가능한 인간 사회나 작동 가능한 민주주의는 없다. 정치가들이 주어진 임기 동안 정치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사회 갈등을 다룰 수 있고 시민의 평화와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 정치가의 독립적인 역할 없이 그저 민심을 따르라고 하면 민주주의는 적대와 증오를 증폭하는 여론 동원 장치로 둔갑한다. 13. 정치가들과 그들의 집단인 정당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조직하고 표출하고 대표하면서 공익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숙의해 ‘합의된 변화’를 이끌어야 민주주의다. 모두가 정치하는 민주주의, 일상이 곧 정치인 민주주의의 비전은 위험하다. 적법하게 선출된 정치 엘리트들의 역할을 부정하거나 그들을 함부로 조롱해도 되는 민주주의를 만들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민주주의는 앞에서는 시끄럽고 뒤에서는 비선출직 강자 집단들의 욕구를 남몰래 채워 주는 수단으로 타락한다. 반엘리트주의나 정치 물갈이와 같은 허구적 주장보다 ‘정치 엘리트 육성론’이나 ‘정치 엘리트 선용론’이 훨씬 더 가치 있는 민주적 접근이다. 14. 한동안 많은 이가 정치가나 정당의 역할을 줄이는 대신 시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오해했다. 정당도 직접 민주주의 개혁을 하겠다고 하질 않나,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하는 국민운동에 참여하질 않나, 청와대가 입법과 사법의 영역까지 국민 직접 청원을 받는 일까지 있었다. 국민을 앞세우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조할수록 정치가 나빠졌다. 정당과 정치가들이 서로 마주 앉아 공동체의 문제를 풀어 가는 민주주의는 사라졌다. 여론에 직접 호소하고 지지자를 직접 동원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여기에 호응한 당파적 시민들은 서로 무례해도 좋다는 듯 행동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그에 비례해 서로 다름의 사이를 채울 수 있는 협동의 가능성도 줄었다. 모두가 화를 내는 사회, 모두가 억울해하는 사회가 됐다. 15. 민주주의는 이상적 정치체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한계만큼이나 문제도 많고 단점도 있다. 화단이나 텃밭처럼 늘 꾸준히 가꿔 가야 하는 게 인간의 민주주의다. 시민의 역할도 중요한데, 그 역할은 좋은 정당을 만들고 좋은 정치가를 길러 내는 방향으로 구현됐으면 한다. 정치가와 그들의 조직인 정당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세상 어떤 민주주의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지금의 혼란이 정치 양극화와 시민사회의 내전으로 이어지기보다 좀더 침착한 민주주의로의 일보 전진을 위한 혼란과 진통 정도로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 정치나 정치가에 대한 기대를 버리면 남는 길은 신자유주의 아니면 전체주의뿐이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2027 아시안컵 개최지 사우디... 이러다 중동컵 될라

    2027 아시안컵 개최지 사우디... 이러다 중동컵 될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27 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잇따라 중동 국가들이 낙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시안컵 개최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중동 국가 개최가 한동안 계속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FC는 1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먀에서 열린 제33차 AFC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27 남자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했다. 아시안컵은 1956년 시작해 4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다. 사우디가 2027 대회 개최국으로 결정되면서 아시안컵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에 이어 3회 연속 서아시아에서 치르게 됐다. 이제까지 아시안컵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당초 당초 이번 2027 AFC 아시안컵 유치전에도 사우디와 함께 인도,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이 나섰다. 하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유치를 철회하면서 사우디가 유일한 후보로 남아있었다. 사우디에서 아시안컵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의 압둘 라지즈 빈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 겸 체육부 장관은 개최지 발표 후 “대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는 각종 스포츠대회의 투자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우디국부펀드(PIF)를 내세워 기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대항하는 LIV 골프 대회 출범을 이끌었고, 자동차레이스 대회인 포뮬러 원(F1)도 유치했다. 또 세계 최고 축구 스타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국 리그로 영입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이후에도 아시안게임·월드컵 유치 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뿐만 아니라 카타르 등 다른 중동 국가도 스포츠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우디의 아시안컵 유치 성공으로 아시안컵의 ‘중동 개최’ 흐름이 이어졌다. 2019 아시안컵은 UAE에서 열렸고, 2023년 대회는 코로나19로 개최지가 중국에서 카타르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중동 국가들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한동안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대회를 쓸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 장생도·홍백매도… 조선 병풍의 미학을 펼치다

    장생도·홍백매도… 조선 병풍의 미학을 펼치다

    요즘 병풍은 제사나 차례 지낼 때나 펼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병풍은 요즘 소파처럼 필수적인 가구 중 하나였다. 온돌과 한옥의 특징 때문에 병풍으로 공간을 나누거나 찬 바람을 막아 주며 벽면을 장식하는 역할을 했다. 장식적 역할도 했기 때문에 병풍에 붙여지는 그림들도 중요했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지난 26일 시작한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에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시기에 그려진 병풍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술관이 새로 수집한 작품들과 15개 기관 및 개인이 소장한 작품을 포함해 약 50점의 병풍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독특하게 민간에서 사용한 병풍과 궁중에서 쓰였던 병풍으로 주제를 나눠 관람객들이 작품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민간과 궁중의 미적, 문화적 특징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민간 병풍에서는 일상생활에 녹아 있던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미감과 이야기를 엿볼 수 있고 궁중 병풍에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품격, 궁중 회화의 장엄하고 섬세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고종의 어진화사(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출신인 석지 채용신(1850~1941)이 비단에 채색한 1921년 작품 ‘장생도10폭병풍’, 왕실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19세기에 그려진 대표적인 궁중 병풍 ‘일월반도도12폭병풍’, 조선 후기 대표적인 화가인 오원 장승업(1843~1897)이 그린 ‘홍백매도10폭병풍’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 시민단체, 홍준표 고발…“대형마트 휴업일 변경 강요”

    시민단체, 홍준표 고발…“대형마트 휴업일 변경 강요”

    대구참여연대와 정의당 대구시당은 30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요죄 등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2월부터 현재 일요일인 의무휴업일을 월요일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이 홍 시장의 직권남용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 단체는 홍 시장이 주말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광역시장의 직권을 남용해 기초단체장에게 강요하고, 대형마트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의 합의도 거치지 않는 등 유통산업발전법을 위반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홍 시장을 고발했다. 이들은 “협약체결 과정에서 지역 상인을 대표할 수 없는 단체를 참여시킨 반면 대형마트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를 배제함으로써 유통산업발전법을 위반하고, 기초단체장의 업무를 방해하고 강요했으며, 그 결과 지역 소상인들의 생존권과 마트 노동자 등의 휴식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다수 시민 공익보다 기업 이익을 편들며, 대구시민과 지방의회를 무시하고 심지어 대구시 조례까지 위반하는 등 독단적이고 오만한 행정을 일삼아 온 끝에 드디어는 법률까지 위반해 가며 독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의 이러한 제왕적 군림을 제어하지 않으면 대구는 지방자치가 실종되고 권위주의 시절로 회귀할 것이며, 노동자, 서민들의 민생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대구지검은 홍 시장의 범죄 혐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과 8개 구청장·군수, 전국상인연합회대구지회장,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 등은 지난해 12월 19일 대·중소 유통업 상생발전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 2월부터 의무휴업일을 월요일로 바꾼다.
  • “코로나 백신에 미국인 28만명 사망 가능” 논문, 네이처 출판사가 조사 착수

    “코로나 백신에 미국인 28만명 사망 가능” 논문, 네이처 출판사가 조사 착수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미국에서만 최대 28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주장한 리서치 논문에 대한 검토 조사에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프링거 네이처는 이날 “이제 해당 논문에 대한 검토 조사를 시작했다. 일단 조사가 끝나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자료가 확보되면 독자들에게 명확성을 제공하는 데 가장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잠재적으로 ‘우려표명’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우려표명은 출판사가 특정 논문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독자에게 알려주기 위한 조치다. 앞서 미국 경제학자 마크 스키드모어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네이처 자매지인 ‘BMC 감염성 질환’(BMC infectious diseases) 24일자에 해당 논문을 게재했다. 그는 블로그에 코로나 백신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다수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21년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참가자 총 28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미국 내 코로나 백신 관련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설문조사 자금은 캐서린 오스틴 핏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자금 지원자는 2021년 다큐멘터리 영화 ‘플래닛 락다운’에서 백신 반대 이론을 펼친 공직자 출신으로 추정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서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은 사람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답했다. 알고 있다고 답한 612명(22%) 중 57명(2%)은 자신들이 아는 사람이 결과적으로 사망했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심장 마비와 뇌졸중, 혈전 등으로 인한 사망도 포함된다. 스키드모어 교수는 이 같은 데이터를 사용해 백신 관련 사망율을 계산하고 미국 인구 전체 대비 코로나 백신 관련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그는 자신의 논문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27만 8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내 계산대로라면 실제 사망자 수는 33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접종과 관계 없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의 방식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영국 미생물학자인 사이먼 클라크 레딩대 부교수는 “이 연구와 같이 스스로 답을 선택하는 참가자 집단에 대한 모든 연구는 자동적으로 연구 방식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들은 무작위로 선정한 사람들을 표본으로 추출했다고 말할 수 없고 객관적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했다고도 할 수 없다. 간단히 말해서 참가자들은 결과를 왜곡하고자 거짓을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크 교수에 따르면, 과학저널이 경제학자의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연구든 항상 한계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클라크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또 “그런 논문이 저널에 실렸다고 해서 무조건 옳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편집인들도 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문이 충분히 객관적이고 결론이 정당한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는 저널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해당 논문이 철회될 가능성도 있을까. 그는 “논문 철회는 보통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거나 누군가가 부정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을 때만 이뤄진다. 이 논문의 가장 큰 문제는 잠재적인 단점을 충분히 강조하지 못한 것이며 출판을 허가하기 전에 이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편집자들의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한 사망 보고가 1만 8769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접종 6억 6700만 회분의 0.0028%에 해당한다. 당국의 이 같은 보고는 미국의 백신 부작용 보고 체계(VAERS)를 통해 이뤄졌는데 우연의 일치일 수 있어 사망 원인이 실제로 백신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모든 미국인들은 백신 접종 후 발견되는 모든 건강상의 문제를 VAERS를 통해 보고하도록 권고 받는다. 미국 보건당국이 VAER를 통해 보고된 사망자를 대상으로 사망진단서와 부검, 의료기록 등 정보를 검토한 결과 코로나 백신과 인과적으로 연관된 사망 사례는 단 9건 뿐이다.
  • 통신자료 조회하고 통지 안한 수사기관…“인권침해”

    통신자료 조회하고 통지 안한 수사기관…“인권침해”

    영장 없이 통신자료 제공 요청하고 대상자에도 알리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요청에 대해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이용자에 대한 통지 의무를 부과하는 등 적절한 통제 절차를 마련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검찰총장, 경찰청장에게 법 개정 전이라도 수사에 반드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고 관련 매뉴얼이나 지침 등을 제·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진정인은 공수처를 비롯해 검찰, 경찰이 영장 없이 진정인의 통신자료를 조회하면서 이를 통지하지 않았고, 공수처가 2021년 하반기 특정 기자와 그 가족 등을 대상으로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수사기관은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에 따라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고, 관련 법에 사후통지 절차를 두고 있지 않아 통지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검사와 수사관 등이 수사 목적을 위해 통신자료를 영장 없이 광범위하게 요청하고 취득하면서 당사자들에게 통지하지 않은 것은 헌법상 행복추구권, 사생활 비밀과 통신의 비밀을 침해한 것이며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개인정보가 언제 누구에게 어느 범위까지 알려지고, 이용되도록 할 것인지는 그 정보 주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사기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개인 정보를 파악하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다만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통지하지 않은 것은 개인 또는 기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법 조항의 미비에 따른 것으로 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 조선시대 미술의 정수는 다름 아닌 ‘병풍’

    조선시대 미술의 정수는 다름 아닌 ‘병풍’

    요즘 병풍은 제사나 차례 지낼 때나 펼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병풍은 요즘 소파처럼 필수적인 가구 중 하나였다. 온돌과 한옥의 특징 때문에 병풍으로 공간을 나누거나 찬바람을 막아주며 벽면을 장식하는 역할을 했다. 장식적 역할도 했기 때문에 병풍에 붙여지는 그림들도 중요했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지난 26일 시작한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에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시기에 그려진 병풍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술관이 새로 수집한 작품들과 15개 기관 및 개인이 소장한 작품을 포함해 약 50여 점의 병풍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독특하게 민간에서 사용한 병풍과 궁중에서 쓰였던 병풍으로 주제를 나눠 관람객들이 작품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민간과 궁중의 미적, 문화적 특징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민간 병풍에서는 일상생활에 녹아 있던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미감과 이야기를 엿볼 수 있고 궁중 병풍에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품격, 궁중 회화의 장엄하고 섬세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고종의 어진화사(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출신인 석지 채용신(1850~1941)이 비단에 채색한 1921년 작품 ‘장생도10폭병풍’은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가 화면 중앙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른 가운데 학과 사슴이 주변에 그려져 있는 전통적인 장생도 그림이지만 명암과 극채색 등 서양화법을 수용한 작품으로 근대적 미감을 느낄 수 있다.19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일월반도도12폭병풍’은 해와 달이 대칭적으로 배치되고 소나무 대신 반도라는 진귀한 열매가 달린 복숭아나무가 그려져 국왕을 상징하며 왕실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대표적 궁중 병풍이다.조선 후기 대표적인 화가인 오원 장승업(1843~1897)이 그린 ‘홍백매도10폭병풍’도 만날 수 있다. 장승업 특유의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화면 가득 굵은 나무줄기와 꽃잎들이 대담한 구도로 그려져 작품 앞에 서면 압도감마저 느끼게 된다. 이 밖에도 이번 특별전에는 보물로 지정된 평양성도8폭병풍, 부산시 유형문화재 곤여전도8폭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임인진연도10폭병풍은 물론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 등 다양한 병풍작품을 볼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을 대표하는 전통 회화 형식인 병풍 자체를 조명함으로써 병풍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고 한국 전통 미술의 미감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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