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권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안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강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감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58
  • 청주공예비엔날레 새달 1일 팡파르

    청주공예비엔날레 새달 1일 팡파르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인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다음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다. 이를 공감각적으로 구현할 본전시에는 18개국에서 9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천연재료와 장인의 오래된 기술이 결합된 순수 형태 공예와 손·도구·기계·디지털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미래 공예 등을 선보인다. 올해 초대 국가전의 주인공은 열정과 태양의 나라 스페인이다. 스페인공예진흥원이 선정한 작가 31명이 150여점의 작품과 함께 청주를 찾는다. 비엔날레 기간 2023청주국제공예공모전입상작 98점도 만날 수 있다. 이 공모전은 국제적인 공예작가와 기획자 발굴을 통해 비엔날레의 정신과 역사를 계승해 온 권위 있는 대회이다. 총 54개국 886명이 접수했으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올해 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작은 고혜정 작가의 ‘The Wishes’(소원들)다.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공예도시 청주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학술행사와 세계 각국 공예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국제워크숍도 마련된다. 시민이 주도하는 열린 비엔날레를 위한 ‘어마어마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연계행사로 청주시립미술관의 ‘건축 미술이 되다’, 한국문화재단의 ‘미디어아트 특별전’ 등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매회 평균 60여개국 1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30만명이 관람하는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행사도 세계의 이목을 청주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의회 시계탑 복원기념 제막식 개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의회 시계탑 복원기념 제막식 개최

    김현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28일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시계탑 복원기념 제막식을 개최했다. 김현기 의장은 “1935년 건립된 서울특별시의회 시계탑은 대한민국 근대사의 결정적 순간, 결정적 장면마다 빠지지 않는 건축물”이라며, “소실 이후 50여 년 만에 시계탑을 복원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본산인 서울특별시의회 본관이 비로소 제 모습과 제 가치를 되찾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장은 “특히 이번 의회 제 모습 찾기 작업은 단순히 시계탑이라는 역사유적을 복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회의 대형 휘장과 사인물 등 권위적 유물은 거둬내 문턱 없는 근대문화재 명소로 탈바꿈했다”라며,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빅벤, 독일 뮌헨의 시청사 시계탑과 같이 서울을 대표하는 시계탑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이번 시계탑 복원이 민관 협업을 통한 문화재 보존관리의 성공사례로 기록돼 더 큰 변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시계탑은 의회 본관동에 9층 높이로 우뚝 솟은 건물 3면에 총 3개가 설치됐다.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밤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자체 발광 기능을 추가했다. 한편, 제막식에 앞서 기부증서 수여식도 개최됐다. 김현기 의장은 시계 3점을 기탁한 정표채 (사)한국의재발견 대표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탁금품 기부증서를 수여했다.
  • 최재해 감사원장 “잼버리 파행으로 드러난 무사안일 엄단할 것”

    최재해 감사원장 “잼버리 파행으로 드러난 무사안일 엄단할 것”

    최재해 감사원장은 28일 “잼버리 파행 사태에서 드러난 뿌리 깊은 무사안일과 국세, 산업재해 예방 등 대민접점 현장의 소극행정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원 75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공직사회의 기본질서가 바로 서길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채용 비리, 사교육을 둘러싼 각종 유착관계 등 국가와 사회 저변에 잠복해 있는 불공정 관행은 물론 관료적 권위주의, 규제 남발 등 국가에 해를 끼치고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도 고강도 감찰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잼버리 추진 과정 전반을 비롯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혜 채용 의혹과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등의 복무실태를 하반기에 집중 감사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이와 함께 “중장기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요 기금과 국가채무가 적정하게 관리되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며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지출이 급증한 각종 지원사업과 정책자금 집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재정 누수는 없었는지 확인해 국가 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율적 인력 운용과 공간 활용을 가로막는 부서 간 칸막이를 과감히 제거해 감사 성과를 극대화하고 조직문화를 쇄신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디지털 감사 기능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개원한 이후 직무감찰과 회계감사를 온전하게 통합 수행한 지 60년이 흘렀다”며 ‘논어’에서 60세를 ‘이순(耳順)’이라 표현하는 것을 인용해 “기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우리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이해하고 흔들림 없이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며 독립성과 중립성의 잣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적극적인 업무 처리로 예산 절감 및 국민 편익 증진 등에 기여한 12개 기관 부서와 직원 15명에게 표창 등이 수여됐다. 보건복지부 정기감사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 중 아동학대 사례 확인에 적극 협조한 황원철 수원시 지방사회복지주사보, 박희복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경위, 프로젝트팀 ‘사회적 부모’는 원장표창 대상을 받았다.
  • ACC ‘사유정원’ 전시,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

    ACC ‘사유정원’ 전시,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상설전시 ‘사유정원’이 세계적 권위의 SEGD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문화전당의 뛰어난 전시 역량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상설 융, 복합 콘텐츠 전시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가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2023’ 시상식에서 전시부문 메리트상(Merit Award)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ACC 수상은 우리나라 전시 부문 최초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SEGD(Society for Experiential Graphic Design)협회가 198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권위 있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7개 분야에서 모두 334점의 응모작이 출품, 33점이 우수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전시 분야에선 총 3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에서는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가 유일하다. 총 관람객수 19만 명을 기록하며 27일 성황리에 종료한 전시 ‘사유정원’은 동아시아의 사상과 미, 정원을 재해석해 아시아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특히 ‘걷고 보고 쉬면서 사색하는 전시’를 주제로 쉽고 편안한 구성을 선보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 참석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이강현 전당장은 “상설 융, 복합 콘텐츠 전시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가 실감체험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SEGD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와 예술을 새롭게 해석한 전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인권위, “이태원 참사 특별법 조속한 제정 필요”

    인권위, “이태원 참사 특별법 조속한 제정 필요”

    참석위원 10명 중 7명 찬성“참사 이후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 미흡”반대서 “당리당락적으로 이용될 수 있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국회에 계류 중인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특별법)을 조속히 심의·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특별법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권위는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알 권리 등 피해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유사한 참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참사 이후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가 미흡했다”며 “피해자들이 신뢰하고 납득할 수 있는 독립 조사기구에 의한 진상조사와 피해자 지원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특별법을 심의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인권위는 “상임위원 선출 방법을 명확히 하고, 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더 여유롭게 설정하라”며 “조사위의 요청을 받은 수사기관이 ‘지체 없이 응할 의무’를 명시하고, 불응할 경우 제재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6월 26일 전원위원회에서 참석 위원 10명 중 7명의 찬성으로 이러한 의견 표명을 결정했다. 의견 표명 결정문에는 이충상 상임위원과 한석훈 비상임위원의 반대의견도 담겼다. 이들은 “특별법이 ‘개별사건법률’이므로 위헌적”이라며 “다른 압사 사고와 달리 구조물이나 시설물과 관련해 더 조사하거나 수사할 것이 없다”고 봤다. 또 “피해자의 개념이 넓고 특정하기 곤란하며, 재난이 당리당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이 안건을 단 한 번의 회의에서 두 시간 만에 처리해 버린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월드 2관왕’ 서승재, 박주봉 김동문 뒤잇다…K셔틀콕, 금3·동1 역대 최고 성적

    ‘월드 2관왕’ 서승재, 박주봉 김동문 뒤잇다…K셔틀콕, 금3·동1 역대 최고 성적

    한국 배드민턴이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전체 5개 종목 중 3개 종목을 석권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 복식, 남자 복식을 제패했다. 여자복식은 최종 3위로 마무리했다. 세계개인선수권은 배드민턴 개인전 5개 종목(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을 겨루는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다. 올해 28회를 맞았던 이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이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앞서 1985년, 1991년, 1999년 대회에서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금메달 2개를 따낸 바 있다. 4개 종목 메달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1991년(여자 단·복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1995년(여자 단·복식, 남자 단·복식), 2013년(여자 단·복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등 4개 종목 입상이 세 차례 있었다. 금메달 행진은 가장 먼저 열린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시작했다.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격파한 것. 한국 배드민턴은 앞서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서승재-채유정의 우승은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나온 한국 배드민턴 역대 6번째의 쾌거다. 한국 혼합복식은 김동문-라경민 이후 결승전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며 동메달만 3개로 만족해야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이효정이 2009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고성현-하정은, 신백철-엄혜원이 각각 2010년, 2013년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이후로는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특히 서승재-채유정은 이날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9패를 당했지만, 9전10기 끝에 첫 승리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이뤄내 더 극적이었다. 최근 들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던 채유정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성적이 안 나더라도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준비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이렇게 뜻깊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5개 종목 결승전 가운데 3번째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대회 8강, 지난해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졌던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준우승 1회, 3위 4회, 여자 단식 준우승 1회, 3위 5회를 기록하고 있었다. 여자 단식에서는 1993년 대회에서 방수현이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은메달, 남자 단식에서는 1995년 대회에서 박성우가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안세영의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 금메달리스트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들어 안세영은 지난달까지 우승 7회, 준우승 3회, 3위 1회를 기록하며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세계 1위에 올랐고, 방수현도 닿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정상에 우뚝 서며 올해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시상식 뒤 영어로 “오늘은 내가 챔피언이다. 경기를 이겨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그냥 즐기니까 다 잘되는 것 같다”면서 “(오늘 결승전을) 정말 잘 즐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5위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은 1만여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11위 킴 아스트루프-아네르스 스카루프 라스무센(덴마크)에 2-1(14-21 21-15 21-17)로 역전승하며 정상에 섰다. 서승재는 혼합 복식 결승전을 치르고 반나절 만에 다시 코트에 섰으나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 공격을 걷어내는 등 오히려 더 힘을 내는 모습이었고, 강민혁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스매시를 뿜어냈다. 1게임을 먼저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2, 3게임을 내리 따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이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건 2014년 대회 결승에서 고성현-신백철과 유연성-이용대가 만나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서승재는 박주봉(1985년 남자 복식·혼합 복식, 1991년 남자 복식·혼합 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 복식·혼합 복식)에 이어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다관왕에 오른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서승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두 개의 우승을 한 게 아직 믿기지 않지만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저에게 이런 날이 온다는 게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소영-공희용은 2021년 3위,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입상을 달성했다.
  • [씨줄날줄] NO 20대존/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NO 20대존/황비웅 논설위원

    지난 6월 미국 CNN 방송이 한국의 식당과 카페에서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정책을 조명해 화제가 됐다. 제주도에만 80곳 남짓 노키즈존이 있고 전국적으로 4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극복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국 정부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71%에 이른다는 2021년 11월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도 인용했다. ‘노키즈존’이라는 용어가 한국에 처음 등장한 건 2014년 무렵이라고 한다. 업주에 대한 구속력이 없다 보니 10년째 찬반 논쟁 중이다. 업주의 고육지책이라는 주장과 아동 차별이라는 비판이 상존한다. 국가 인권위원회는 2017년 노키즈존 운영 식당에 대해 아동 차별이라며 시정권고를 내렸다. 그런데도 지난 10년 동안 노키즈존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노키즈존 업장은 542곳에 달한다. 노키즈존이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노키즈존이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첫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백래시(반발)도 등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 키즈오케이존’ 사업을 시행해 9개월 만에 500곳을 돌파했다. 키즈오케이존은 모든 아이가 환영받고, 엄마와 아빠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강원도에서는 노키즈존 반작용으로 ‘예스키즈존’ 고깃집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안내판에는 “똥기저귀 놓고 가셔도 된다. 저희가 치우겠다”는 파격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차별과 배제 문화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더 큰 문제는 노키즈존 현상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한 카페에서 올린 ‘NO 20대존’이라는 안내문이 온라인상에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카공족’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특정 연령대를 원천봉쇄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차별과 배제라는 인권 무시가 아닌, 업주와 손님 간에 배려하는 문화 정착이라는 과제가 더 시급해 보인다.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박우찬 교수팀, ‘사운드 트레이싱 시스템 반도체 기술’ 개발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박우찬 교수팀, ‘사운드 트레이싱 시스템 반도체 기술’ 개발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우찬 교수팀이 세종대 교원창업 회사인 ㈜세종피아와 공동으로 초실감 3D 음향을 위한 실시간 사운드 트레이싱(ound-tracing)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논문(제목: An architecture and implementation of real-time sound propagation hardware for mobile devices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실시간 음향 전파 하드웨어 구조 및 구현’)을 ‘Siggraph Asia 2023’에서 발표한다. ‘Siggraph’는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프리미엄 학회로써 SCI급 학회 중 최상위에 속하며, 학술 논문 발표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체의 기술 시연도 진행해 그래픽스 관련 최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IT 분야를 통틀어서도 가장 큰 학회에 속한다. 이번 연구에서 세종대 박우찬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원천기술을 개발했고, ㈜세종피아는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 반도체 기술 개발에 성공해 현재 글로벌 IT 업체들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피아는 박 교수팀의 기술을 기반으로 10여건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설립된 교원창업회사이며, 세계에 진출할만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은 신산업 스타트업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박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도 개발 중이다. 사운드 트레이싱 기술은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기반으로 3D 오디오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현실적인 공간감을 부여하는 궁극의 초실감 3D 오디오 기술이며, 메타버스, 확장현실(XR)·혼합현실(MR), 게임 분야에 적합하다. 사운드 트레이싱은 기존의 정적인 3D 오디오와는 달리 3차원 공간에서 음원과 청취자 사이에 반사, 투과, 회절 등을 거쳐서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를 실시간 추적한다. 이로 인해, 음원과 청취자의 위치가 동적으로 변할 수 있고, 3차원 지형뿐만 아니라 재질 변경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공간과 같은 동적인 3D 오디오를 실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의 유명한 홀에서 내가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면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 언급 “애도”…속내는? [월드뷰]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 언급 “애도”…속내는? [월드뷰]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 언급 “실수도 했다”“바그너, 우크라戰서 큰 공헌” 치하 발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첫 입장을 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 바그너 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고 하루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프리고진의 죽음, 수사결과 지켜볼 것”전문가 “사망 원인 ‘미스터리’로 남을 것”“군심 결집·국민 통합, 러軍 재공세 탄력 가능성”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며 급식 업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사조직이나 다름 없는 바그너 그룹을 설립했다. 바그너 그룹이 이번 전쟁에서 바흐무트 점령과 같은 전과(戰果)를 올리면서 프리고진은 전쟁영웅으로 떠올랐다. 반란 당시 프리고진이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회군할 때 주민이 그를 환송한 것은, 유혈 사태 없이 철수하는 것에 대한 안도감의 표시이기도 했으나 전쟁영웅을 향한 지지 표명이기도 했다. 프리고진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옛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에 헌화 등 추모 발길이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프리고진의 죽음이 단순 항공사고인지, 아니면 그간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야권 지도자의 죽음과 같은 암살작전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배신자를 처단하는 권위주의 정권의 성격에 비추어 암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게 서방의 시각이다. 이런 암살 의혹을 모르지 않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공헌을 에둘러 언급하며 애도한 것은 그의 죽음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동시에 결집과 통합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영웅의 죽음이 암살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고 바그너 그룹의 조직적 저항을 차단하는 한편, 그의 죽음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가 반드시 필요함을 각인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러시아 전문가인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도 푸틴 대통령이 군심(軍心) 결집을 위해 프리고진과 우트킨에 사후 훈장을 수여할 수도 있다고까지 내다본 바 있다. 제 교수는 23일(한국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사례를 들며 “반란 세력임에도 사후 공과 사를 구별해 추모하고, 전쟁영웅의 죽음을 이슈로 국민 통합을 이룩하고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끝내 밝혀지지 않거나, 기체 결함 등 단순 항공사고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제 교수는 “암살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프리고진의 죽음이 미스터리로 남는 게 푸틴 대통령에게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반란을 일으키고도 목숨을 부지했던 프리고진의 죽음은, 그 자체만으로 대선 국면에서 훼손된 푸틴 대통령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실로비키 등 정통 엘리트 집단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거라는 진단이었다. 동시에 제 교수는 프리고진의 죽음으로 러시아의 재공세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 교수는 “서방 전문가들이 내년 4월쯤으로 관측했던 러시아의 재공세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르키우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오히려 약진하는 모양새다. 만약 하르키우와 오데사, 키이우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과 우트킨은 전쟁 영웅이었다. 영웅의 죽음을 계기로 군사력 강화 및 정신 재무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반란 며칠 후 프리고진과 우트킨을 비롯한 바그너 그룹 수뇌부를 직접 대면하며 외부적으로는 ‘인자한 군주’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에 충성 맹세를 받고 용서를 베푸는 모양새로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반란자’ 프리고진은 계속 목숨을 부지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오가며 아프리카 사절단과 만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해 ‘쇼데타’(쿠데타를 가장한 쇼) 등 여러 의혹을 일으켰다. 이에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의 생사가 반란의 성격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프리고진은 사망했다. 암살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푸틴 대통령은 국론 분열을 막으면서, 반란으로 훼손된 리더십은 회복하기 위한 방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日 겨눴던 이순신 장검 국보 됐다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日 겨눴던 이순신 장검 국보 됐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일본군을 향한 결의를 다졌던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시구가 칼날에 새겨진 ‘이순신 장검’이 국보로 24일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이날 국보 지정 소식을 알린 ‘이순신 장검’은 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두 자루의 칼이다. 장검1에는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장검 2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다. 이충무공전서(1795)의 기록과 일치하는 데다 칼자루 속 슴베에 새겨진 ‘갑오사월일조태귀련이무생작’(甲午四月日造太貴連李茂生作·갑오년 4월에 태귀련과 이무생이 만들었다)이라는 문구가 칼의 역사성을 뒷받침한다. ‘이순신 장검’은 조선시대 군용 도검 형식이다. 나무틀 위에 어피를 감고 주칠(누런색이 조금 섞인 붉은색의 칠)을 한 칼자루,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돌기를 만들어 칼자루 표면에 부착한 금속판, 은입사(금속에 은실을 이용해 문양을 넣는 세공) 기법으로 장식한 전통무늬 등 전통 양식이 들어가 있다. 가죽끈을 X자로 교차해 감은 방식 등에는 당시 도검 제조기술이 발달한 일본 도검의 요소가 적용됐다. 역사성은 물론 제작의 예술성이 모두 빼어나다는 평가다. 당초 ‘이순신 장도’라는 이름으로 지정 예고됐으나 ‘검’이 권위와 의례와 관련돼 칼의 격을 높일 때 사용한다는 점, 오랜 기간 ‘장검’으로 인식되고 불렸다는 점을 들어 ‘이순신 장검’으로 최종 결정됐다. 원래는 장검이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됐으나 이번에 국보로 별도 지정되면서 빠지게 됐다. 옥로(갓 위를 장식하는 옥공예품), 요대(허리띠), 잔과 받침, 요대함이 ‘이순신 유물 일괄’을 구성한다.문화재청은 이날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를 보물로 지정했다. 달준(達夋)이라는 인물에게 그려준 이 작품은 화면 가운데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리고 주변에 회화사상 보기 드문 수준의 높은 격조(格調·품격과 취향)를 담은 제발(題跋·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을 네 군데에 썼다. 19세기 문화사를 상징하는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작품으로 높은 예술적・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인장을 통해 전승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비단 바탕에 색을 칠해 표현한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도 보물로 함께 지정됐다. 19세기 경상도 일대와 서울, 경기도에서 제작되는 후불도보다 앞선 18세기 전반의 것으로 미술사적 의의를 지닌다. 청동 300근을 들여 1634년 제작한 ‘파주 보광사 동종’도 보물로 지정됐다. 중국종의 형식에 우리 고유의 미감을 반영하는 조선 전기(15~16세기) 동종의 새로운 양식을 충실히 계승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원나라 판본을 바탕으로 1361년 전주의 원암사에서 번각한 목판본인‘불조삼경’도 보물이 됐다.
  • [지방시대] 잼버리 파행, 지방자치 잘못은 아니다/설정욱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잼버리 파행, 지방자치 잘못은 아니다/설정욱 전국부 기자

    “직무에 부여되는 권한과 책임은 대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권한과 책임의 원칙에 대한 뜻풀이다. 최근 잼버리 파행으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표현이기도 하다. 새만금이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지로 결정됐을 당시부터 취재해 온 입장에서 느낀 점도 많고 할 말도 많다. 하지만 정치권, 부처, 지자체 간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가타부타 한마디 거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예산 사용 명세와 업무를 토대로 대회를 주도한 주체를 찾아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게 하면 될 일이다. 다만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지방자치 분권 반대 목소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작금의 상황이 안타깝다. 여권 안팎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은 재정과 권한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람도 없는 지방에 사회간접자본(SOC)이 왜 필요하냐는 말까지 나온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일은 지방시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들 수 있는 문제”라고 발언한 것도 그렇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모든 책임을 전북도에 전적으로 떠넘기고 지방자치 회의론까지 제기한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 특정 기관, 지자체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 잼버리 사태의 가장 큰 원흉은 책임감 없이 숟가락만 얹은 많은 사공인데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여권 내에서도 지방자치 공격에 대한 쓴소리가 나온다는 점이다. 같은 당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연히 모두에게 다 책임이 있다면 집권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전북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전북책임론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분권위원회가 통합한 지방시대위원회도 출범했다. 한 달 뒤면 위원회에서 ‘비전 선포식’을 연다. 이에 맞춰 ‘전북 지방시대 종합계획’ 초안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전북은 내년 1월이면 전북특별자치도라는 특별한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조직·인사권 자체 운영, 지방교부세 확보, 지방소비세 안분기준 변경, 교육 자치 실현 등 지방자치를 위한 밑그림도 마련된 상태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 공약이다. 여당이 정부 책임을 벗고자 지방정부를 겁박해선 안 된다. 지자체의 방만 운영과 무책임함이 우려되면 지방정부의 역량과 책임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에 권한을 주고 마땅한 책임을 묻는 구조. 이게 정부가 외쳤던 진정한 지방시대가 아닐까.
  • 북미로 날아간 구광모… A·B·C 신사업 닻 올렸다

    북미로 날아간 구광모… A·B·C 신사업 닻 올렸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그룹 사업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A·B·C) 사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낸다.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해 생활가전과 배터리를 잇는 그룹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LG의 미래 사업으로 꼽은 바이오와 AI 분야의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앞서 LG화학 생명과학본부도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인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했다. 올 1월 LG화학이 인수한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도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하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점검했다.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 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면서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 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로 글로벌 경영 현장을 옮긴 구 회장은 그룹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LG전자 AI 랩’과 현지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을 잇따라 찾으며 신사업을 모색했다. LG전자 AI랩은 이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지목하면서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의 계열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 홍차에 독극물이… 푸틴 정적들 의문의 죽음 23년

    홍차에 독극물이… 푸틴 정적들 의문의 죽음 2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초 CNN 인터뷰에서 “지도자는 용서할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용서할 수 없는 게 무엇이냐’는 물음엔 “배신”이라고 답했다. 요인을 겨냥한 푸틴의 암살 잔혹사는 23년 통치 내내 이어졌다.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죽음은 그리 놀랍지 않다. 푸틴의 권위에 맞선 사람은 흔히 불의의 죽음을 맞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최근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음식을 조심할 것”이라고 농담처럼 얘기했다.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대해 연구해 온 안나 보르셰브스카야는 “프리고진의 반란을 둘러싼 큰 미스터리 중 하나는 ‘왜 그가 아직 살아 있는가’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사람들은 모조리 숙청당했다. 재벌 출신 정치인 파벨 안토프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인도의 한 호텔 창문에서 추락해 숨졌다. 전쟁을 개탄했던 러시아 석유 대기업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 회장도 지난해 9월 모스크바 병원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또 다른 사업가 댄 라포포트도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DC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사례도 숱하다. 2001년 영국으로 망명한 신흥재벌 보리스 베레좁스키는 2013년 런던에서 의문사했다. 러시아 체첸의 인권 현실을 폭로했던 나탈리야 에스테미로바는 2009년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푸틴을 비판한 언론인들을 돕던 인권 변호사 스타니슬라프 마르켈로프와 아나스타샤 바부로바도 2006년 의문의 총격을 당해 숨졌다. 전직 KG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2006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독극물인 폴로늄이 함유된 홍차를 마신 뒤 3주 만에 사망했다. 폴로늄은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기 어려운 방사성물질이다. 앞서 리트비넨코는 푸틴이 언론인 안나 폴릿콥스카야를 살해하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아파트 폭탄 테러의 배후에 푸틴이 있다는 걸 증명하려던 정치인 세르게이 유셴코프도 2003년 총에 맞아 숨졌다.
  • [책꽂이]

    [책꽂이]

    백년 동안의 증언(김응교 지음, 책읽는고양이)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이후 이어진 일본의 국가폭력에 맞선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들의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났다. 지진이 어떻게 인재(人災)로 전개되는지 정리하고 여러 문학작품 등을 분석했다. 280쪽. 1만 7000원.말 놓을 용기(이성민 지음, 민음사) 나이와 경력에 따른 수많은 호칭과 직함이 존재하는 한국. 저자는 수직적 관계 구조를 타파하고 수평적 소통을 이루고자 ‘이름 호칭+반말’ 형태를 갖춘 상호 존중의 언어 ‘평어’ 사용을 제안한다. 평어의 탄생과 실천 그리고 평어가 가져다줄 새로운 미래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208쪽. 1만 6000원.모든 뜨는 것들의 비밀(나카야마 아쓰오 지음, 김지영·김유선·심지애 옮김, 사회평론) ‘잃어버린 30년’이라 할 정도로 일본은 장기 불황을 겪었지만 유독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승승장구했다. 일본 엔터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일본이 어떻게 콘텐츠 강국이 될 수 있었는지 살피고, 콘텐츠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짚는다. 376쪽. 1만 8000원.신비섬 제주 유산(고진숙 지음, 블랙피쉬) 세계적인 여행지로 부상한 제주도. 제주에서 태어난 저자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00년 제주의 시간을 한 권에 담아냈다. 한라산, 오름, 감귤, 해녀, 화산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500쪽 넘는 방대한 분량에 제주의 2000년 역사, 문화, 자연을 속속들이 담아낸 제주 이해 완결판. 528쪽. 2만 3000원.K 문학의 탄생(조의연·이상빈·제이미 장·로렌 알빈 등 14인, 김영사) 한국 현대 시 번역의 최고 권위자 안선재와 소설 번역으로 유명한 브루스 풀턴, ‘82년생 김지영’ 등을 번역한 제이미 장 같은 여러 번역가들의 진솔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았다. 번역 과정과 원칙, 기법, 번역가가 겪는 고민, 창조적 번역 등을 설명한다. 416쪽. 2만원.사람이 사는 미술관(박민경 지음, 그래도 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관과 인권 교육 업무를 15년 넘게 해 온 저자가 오랜 경험을 살려 펴낸 인권 교양서. 피카소, 들라크루아, 고흐 등의 작품에서 인권의 역사, 개념, 연관 사건들을 읽는다. 인권의 주요 개념을 여성, 노동, 차별과 혐오, 국가, 존엄으로 나눠 설명한다. 300쪽. 1만 9800원.
  • 유엔 인권위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방해는 인권 침해”

    유엔 인권위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방해는 인권 침해”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놓고 건축주와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인권위원회가 외교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유엔 인권위는 사원 공사 방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인권침해가 확인되면 관계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유엔 인권위는 외교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과 답변을 요구했다. 이 서한에는 이슬람 사원 건설이 부당하게 방해받지 않도록 취한 조치, 무슬림의 종교적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조치, 특정 종교 비하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권위는 서한에서 사원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에 적힌 ‘대현동에 탈레반이 있나, 여기가 너희 나라냐, 우리 주민에게 위협을 멈춰라’, ‘유럽처럼 무슬림이 붐빈다면 이 지역은 슬럼화되고 치안이 악화한다’ 등의 문구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 인권위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근거로 이슬람 사원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언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반대 시위에서 공개되거나 현수막에 쓰인 문구가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증오로 비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엔 인권위는 60일 이내로 답변을 요구하면서 “이 기간이 지나면 공식 서한과 한국 정부의 답변이 홈페이지에 공개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위는 재발 방지를 위한 임시 조치도 요구했다. 조사 결과 관련 의혹이 사실일 경우 관계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은 “유엔의 결정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원 건립 반대 측은 “생활권이 침해돼 반대하는 것”이라며 “갈등만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그동안 사원 건축주 측과 지역 주민 간 중재를 위해 해 왔던 노력을 정리해 외교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프리고진 사망…전문가 “러軍 재공세 탄력 가능성” [월드뷰]

    프리고진 사망…전문가 “러軍 재공세 탄력 가능성” [월드뷰]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추락기에는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 그룹을 설립한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란자 프리고진이 계속 목숨을 부지하는 것을 두고 쇼데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의 생사가 반란의 성격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사고는 바그너 반란이 있은 지 꼭 두 달 되는 날 발생했다. 이날 바그너 그룹의 우두머리 둘이 동시에 사망하면서, 단순 항공사고냐 암살작전이냐를 둘러싼 음모론도 확산 중이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신변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꾸민 ‘위장 사고’라는 억측도 나온다. 일단 이 같은 음모론은 뒤로 하고 두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러시아 재난당국 발표를 사실로 가정, 러시아 전문가인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와 박상남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를 통해 프리고진의 죽음에 얽힌 의문과 그의 죽음이 푸틴 정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반란 후 보복 숙청…바그너 그룹 장악 위해 사고 연출 가능성” 먼저 단순 사고냐 암살이냐를 두고는 분석이 조금 엇갈렸다. 박상남 교수는 “단순 사고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라면서도 “정치 보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반(反)푸틴 성향의 인사들이 의문사한 사례가 여러 건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실제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었거나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이 의문사한 사례는 그간 여러 차례 있었다. 2006년 6월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도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대표적 사례다. 박 교수는 “권위주의 정권 특성상 최고 존엄에 대한 도전을 묵인할 수 없다. 기강해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암살설에 무게를 실었다. 암살이 맞다면 푸틴 대통령 최측근에서 반란 세력이 된 프리고진이 비자금 문제 등 내부 기밀을 폭로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바그너 그룹의 효용 가치 측면에서도 푸틴 대통령 또는 러시아 군 수뇌부는 ‘프리고진 제거’가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바그너 그룹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여러 작전을 대신하는 사실상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바그너 그룹이 가진 작전 노하우와 네트워크도 정규군이 따라갈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란 이전부터 누적된 용병의 불만은 바그너 그룹에 대한 푸틴 대통령과 정규군의 장악력을 약화시켰고, 프리고진과 우트킨을 제거해서라도 지배력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을 거라고 박 교수는 봤다. 그러면서 “바그너 그룹을 해체, 정규군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그룹 구심점을 없애고 충성스러운 새 수장으로 교체하고 싶었을 소지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목적에서 비행기 사고를 연출, 프리고진을 제거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암살 실행의 주체가 푸틴 대통령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박 교수는 짚었다. 그는 “프리고진과 앙숙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정규군 수뇌부가 푸틴 대통령 지시 없이 ‘알아서’ 프리고진을 제거했을 여지도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심중을 간파한 측근이 지시 없이 작전을 수행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쟁영웅 공개 암살 가능성 작아…야권지도자와 비교도 무리” 이와 달리 제성훈 교수는 오히려 바그너 그룹의 효용 가치 때문에라도 암살이라고 보기엔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암살보다 단순 사고일 가능성이 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제 교수는 “암살이 맞다면 굉장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반란 이후 모든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바그너 그룹의 역할이 상당하다”며 “(러시아 당국 또는 푸틴이) 프리고진은 미워도 바그너는 대외정책 도구로 쓸모 있다 판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을 공동 설립한 우트킨은 스페츠나츠 출신으로 용병단의 실질적 지휘관이었는데, 그가 가진 노하우 등을 고려했을 때 굳이 암살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프리고진이 전쟁 지지자에겐 ‘영웅’ 대접을 받는 점도 암살 실행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제 교수는 언급했다. 이어 “굳이 지금, 이렇게 공개적으로 암살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너무 빠르고, 너무 시끄럽다”고 그는 평가했다. 암살이 맞다 해도 그간 푸틴 대통령의 지배 및 통제 스타일에 비추어 너무 공개적이라는 지적이었다. 제 교수는 야권지도자 암살과 프리고진의 죽음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프리고진 암살이 푸틴 대통령이 아닌 측근의 재량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의 죽음이 암살이냐 아니냐는 지금으로선 사실 확인도 어렵고, 중요한 것은 그의 죽음이 앞으로 러시아 정국과 우크라이나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의 죽음, 영향은? “리더십 훼손 푸틴에 유리…대선 영향 적을 것”“군심 결집·국민 통합, 러軍 재공세 탄력 가능성” 제 교수는 프리고진의 죽음, 이를 둘러싼 여러 음모론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암살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프리고진의 죽음이 미스터리로 남는 게 푸틴 대통령에게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반란을 일으키고도 목숨을 부지했던 프리고진의 죽음은, 대선 국면에서 훼손된 푸틴 대통령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실로비키 등 정통 엘리트 집단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거라는 진단이었다. 박상남 교수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박 교수는 “지지도나 선거 득표율 하락이 미미하게 있을 수 있어도 답이 정해진 선거에서 프리고진의 죽음이 판도를 흔들만큼의 이슈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리고진의 죽음이 푸틴 정권의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은 사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리고진의 반란 당일 설문에서도 ‘러시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는 답변은 국민의 30%로 잠시 치솟았지만, 7월 26일 레바다센터 조사에서는 최근 몇달 평균인 23%로 빠르게 돌아왔다. 푸틴의 개인 지지율도 82%에 달했다. 다만 박 교수는 프리고진의 죽음 이후 바그너 그룹이 푸틴 대통령 관련성을 거론하며 반발하거나, 푸틴 대통령의 치부를 폭로하는 등 조직적으로 저항한다면 내부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우크라이나 전황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제 교수는 프리고진의 죽음으로 러시아의 재공세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 교수는 “서방 전문가들이 내년 4월쯤으로 관측했던 러시아의 재공세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르키우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오히려 약진하는 모양새다. 만약 하르키우와 오데사, 키이우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과 우트킨은 전쟁 영웅이었다. 영웅의 죽음을 계기로 군사력 강화 및 정신 재무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푸틴 대통령이 군심(軍心) 결집을 위해 프리고진과 우트킨에 사후 훈장을 수여할 수도 있다고까지 내다봤다. 제 교수는 옐친 대통령 사례를 들며 “반란 세력임에도 사후 공과 사를 구별해 추모하고, 전쟁영웅의 죽음을 이슈로 국민 통합을 이룩하고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이런 해석은 애틀랜틱 카운슬 유라시아 센터의 앤드루 다니에리 부소장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니에리 부소장은 “프리고진이 오른팔인 우트킨과 함께 정말 체스판에서 사라졌다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대한 가장 조직적인 무장 위협은 현재로선 해제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완전한 통제력을 유지하지는 못하더라도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러시아 내 위협은 동결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러시아 재난당국은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고,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두 사람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 구광모 회장 “AI는 미래 게임 체인저”…북미 돌며 신사업 구상

    구광모 회장 “AI는 미래 게임 체인저”…북미 돌며 신사업 구상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그룹 사업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A·B·C) 사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낸다.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해 생활가전과 배터리를 잇는 그룹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LG의 미래 사업으로 꼽은 바이오와 AI 분야의 시장 트렌드를 점검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앞서 LG화학 생명과학본부도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인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했다. 올 1월 LG화학이 인수한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도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하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라면서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로 글로벌 경영 현장을 옮긴 구 회장은 그룹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LG전자 AI 랩’과 현지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을 잇따라 찾으며 신사업을 모색했다. LG전자 AI랩은 이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학교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구 회장은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지목하면서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의 계열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 23년간 끊이지 않은 푸틴의 암살 잔혹사

    23년간 끊이지 않은 푸틴의 암살 잔혹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초 CNN 인터뷰에서 “지도자는 용서할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푸틴은 곧바로 “배신”이라고 답했다.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예브고니 프리고진의 죽음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푸틴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종종 불의의 죽음을 맞이해 왔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디애슬레틱은 “푸틴은 프리고진을 살려두면 내부의 또 다른 적들이 추가 암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음식을 조심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바그너 그룹에 대해 연구해온 안나 보르쉐브스카야는 “프리고진의 반란과 그 여파에 대한 큰 미스터리 중 하나는 ‘왜 그가 아직 살아 있는가’였다”고 말했다. 1961년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프리고진은 소련 말기에 강도, 폭행 등 다양한 혐의로 투옥됐다가 1990년 석방됐다. 이후 그는 핫도그 장사를 하다가 당시 지방 정부에서 일하던 푸틴과 인연을 맺어 레스토랑 사업을 확장했고,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는 러시아를 대신해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공을 세웠다.실제로 푸틴의 암살 잔혹사는 지난 23년간의 통치 기간 반복됐다. 지난해 2월 전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한 사람들은 모조리 숙청당했다. 러시아 재벌 출신 정치인 파벨 안토프는 지난해 12월 25일 인도의 한 호텔 창문에서 추락해 숨졌다. 그와 함께 같은 있던 정치인 블라디미르 부다노프도 같은날 사망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개 비판했던 러시아 석유 대기업 루코일의 라빌 마가노프 회장도 지난해 9월 모스크바 병원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또 다른 사업가 댄 라포포트도 지난해 8월 워싱턴 D.C.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에만 석연치않은 이유로 의문사한 러시아 유명 기업인은 12명(레오니드 슐만, 알렉산더 툴라코프, 미하일 왓포드,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 세르게이 프로토세냐, 알렉산더 수보틴, 유리 보로노프,이반 페초린, 아나톨리 게라셴코, 알렉산드르 부자코프)에 달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암살 사례도 셀 수 없을 정도다. 2001년 영국으로 망명한 신흥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2013년 런던에서 의문사했다. 러시아 체첸의 인권 현실을 폭로했던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는 2009년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언론인 안나 폴리트코브스카야도 2006년 자택 앞에서 총격 사망했다. 푸틴을 비판한 언론인들을 변호해온 인권 변호사 2006년 스타니슬라프 마르켈로프와 아나스타샤 바부로바도 의문의 총격을 당해 숨졌다. 전직 KGB 요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는 2006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독극물인 폴로늄-210이 함유된 차를 마신 뒤 3주 만에 사망했다. 리트비넨코는 푸틴이 언론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를 살해하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아파트 폭탄 테러의 배후에 푸틴이 있다는 걸 증명하려 했던 러시아 정치인 세르게이 유셴코프도 2003년 총에 맞고 숨졌다.
  • 서울시의회, 시계탑 50년만에 복원…“등록문화재 가치 높여”

    서울시의회, 시계탑 50년만에 복원…“등록문화재 가치 높여”

    1935년 만들어져 40년간 격동의 역사를 함께해오다 1975년경 사라진 46.6m의 서울시의회 시계탑이 약 50년만에 복원됐다. 이로써 2002년 5월 국가등록문화재 제11호로 등록된 의회 본관동(서울 구 국회의사당)의 문화재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서울시의회(김현기 의장)는 문화유산 시민단체인 (사)한국의 재발견과 함께 ‘서울의 옛 모습찾기’ 목적으로 시의회 본관의 시계탑을 복원, 오는 28일 제막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막식은 28일 오전 11시 시의회 본관 앞에서 개최되며 김현기 의장, 남창진 부의장, 우형찬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단, 오세훈 서울시장, 정표채 (사)한국의재발견 대표,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계탑은 의회 본관동에 9층 높이로 우뚝 솟은 건물 3면에 총 3개가 설치된다.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밤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자체 발광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의회 본관은 격동의 근대 역사를 인정받은 국가등록문화재임에도 그동안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라며 “지난해 말부터 의회 내부에서 역사적 활용 가치를 찾자는 의견이 있었고, 마침 올해 시계 설치에 대한 문화유산 시민단체의 지정기탁 제안이 있어서 속도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장은 “시계탑 복원과 연계해 기존 시의회 대형 휘장과 의회 사인물을 철거해 권위적인 의회의 모습에서 탈피,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회의 모습도 함께 구현하고자 했다”라며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의 빅벤, 독일 뮌헨의 시청사 시계탑 등 세계 유명 도시마다 그곳을 대표하는 시계탑이 있는 것처럼, 서울시의회 시계탑 또한 서울을 대표하는 시계탑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본관동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12월 ‘부민관’이라는 공연시설로 처음 지어졌으며, 당시 보기 드물게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진 건축물로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의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간직한 근대문화재이다. ‘부민관’은 1935년 12월 준공되어 다양한 공연 등이 이뤄졌으며, 광복 이후 잠시 미 군정청과 그리고 국립극장으로 사용됐다. 1954년~1975년까지 국회의사당이 여의도로 옮겨지기 전까지 대한민국 국회로 사용됐으며, 이후 1976년부터 1991년 지방자치단체가 시행되기 전까지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활용되다가, 1991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시의회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계탑이 언제, 어떤 이유로 철거됐는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남아있는 사진 등을 통해 1975년경 철거된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6월 문화유산 시민단체인 (사)한국의 재발견은 시의회에 ‘서울의 옛 모습찾기’ 목적으로 본관 시계 설치에 대한 지정기탁 제안했고, 이후 시의회 내부검토와 서울시 기부심사(6월), 문화재위원(국가2명, 서울시 2명) 자문(7월)과 서울디자인재단 자문 등을 거쳤다.시의회는 국가기록원을 통해 건립 당시 설계도서를 찾아 최초부터 시계탑의 시계가 설치됐음을 확인하고, 최근까지의 사진 자료들을 통해 시계 운영 방식과 모양을 추정, 시계 설치의 밑그림을 그렸다. 시계 설치는 문화재 현상변경 및 심의자문 등 법적 강제사항은 아니나, 문화재청과 서울시로부터 추천받은 문화재위원들의 자문을 받고, 서울디자인재단의 추가적인 자문과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시계(안)를 마련했다. 최종 시계 설치(안)은 당시 설치 확인된 디자인의 원형을 최대한 지켜나가면서 시인성과 장소성, 역사성을 담을 수 있도록 하고 다소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는 한편 야간 시인성 강화를 위해 자체 발광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김 의장은 “문화유산 단체와의 민관 협업을 통한 문화재 보존 관리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의회는 등록문화재인 의회 본관의 역사적 가치 보존과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신입생 선발서 여학생 배제한 마이스터고…인권위 “성차별”

    신입생 선발서 여학생 배제한 마이스터고…인권위 “성차별”

    부산 자동차 마이스터고 남학생만 선발에인권위 “평등권 위반, 제도 보완 필요” 직업전문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신입생 선발 시 여학생을 배제한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부산의 자동차 분야 마이스터고 교장에게 “신입생 모집 시 여학생을 차별하지 않도록 입학제도를 개선하고 기숙사 시설을 보완하라”고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에게는 관련 행정·예산을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A(16)양은 이 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신입 여학생을 모집하지 않아 지난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에 A양의 친구는 신입생 모집 시 여학생을 배제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며 지난해 3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학교와 교육청은 기업들이 남성 직원을 선호하고, 교내에 여학생 기숙사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여학생을 모집하지 않는 게 ‘평등권 침해’라고 판단했다. 전국의 자동차 분야 마이스터고 4곳 중 신입생 모집 시 여학생을 받지 않는 곳은 이 학교가 유일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