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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표창 대구지검 경주지청(민원행정 수범기관)

    ◎민원결과 전화통지·인권상담까지/담당자가 서식 대서… 서류 신속하게 일괄처리/진정·고소·고발 등 접수 3일이내 검사실 배당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검찰청을 찾는 사람들은 일단 움츠린 느낌을 받는게 사실이다. 검찰청의 문턱을 넘기가 웬지 부담스럽고 직원들 역시 친절보다는 권위주의에 더 익숙해 있다는 인상을 받기가 십상이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지청장 김창홍부장검사)은 이같은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기관으로 법조계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민원행정 수범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까지 받은 경주지청은 민원업무 처리가 오래 걸릴 경우 민원인을 대기실에 기다리는 불편을 덜어주기위해 전화로 결과를 통지,증명서를 교부해 주고 있다.이는 지난해 6월 전국 검찰청중 처음으로 시행한 것으로 경직된 검찰민원의 획기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지청은 민원실에 민원담당 공무원을 고정배치하는 것은 물론 고소와 고발장등 민원서식을 10여종 비치,민원인 스스로 필요한 서식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하고있다.또 담당자가 직접 대서를 해주고 구두 고소·고발·벌과금 납부안내등 일체의 민원서류를 집중적으로 일괄 처리해주고 있다. 경주지청 민원실이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법률상담등 법률구조와 인권상담이다.그동안 각종 제증명서 발급과 수동적인 업무에 국한되어온 검찰청 민원실의 업무영역을 크게 확대시킨 것이다. 경주지청은 또 출입국가능사실 증명서를 신청 즉시 발급해주고 진정과 고소·고발등은 접수한지 3일이내 검사실에 배당하는등 신속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달웅사무과장은 『올해안에 민원실을 개방형으로 완전 개조하고 경험이 많고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들을 선발,민원실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 문민시대 법조계가 달라졌다

    ◎출범3일 1백50명 상담/검찰민원 검사실/월2백여차례 법률 자문/변협당직 변호사 문민정부가 출범한뒤 법조계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날 권위주의의 온상처럼 여겨졌던 법원,검찰,변협등 법조계가 새정부의 출범에 맞춰 국민들과 함께하는 기관으로 타시 태어나기 위해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법원이 이미 청사를 개방한데 이어 대한변협과 검찰은 각각 민원상담실을 마련,대국민 법률서비스에 나섰고 대한법률구조공단도 전산망등을 통해 법률구조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과거 권위주의 정권아래 법보다는 비정상적 청탁이나 힘있는 인사를 동원해 사건을 해결하려던 분위기가 점차 수그러들고 건전한 법률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지검이 지난 1일 검찰사상 처음으로 문을 연 민원담당검사실에는 각종 고소·고발 절차나 범죄피해에 대한 구제절차등을 문의해 오는 상담객이 줄을 이어 첫날 29명,2일 56명,3일 60여명을 기록했다. 임창진·이무상검사등 검사 2명과 입회계장 2명으로 구성된 민원담당검사반은 항상 10∼20명쯤 기다리고 있는 상담객들을 맞느라 눈코 뜰 사이가 없는 형편이다. 김모씨(58·서울 성북구 장위동)는 『10년전쯤 복덕방업자가 5백만원을 빌려준뒤 집을 가로채 억울함을 호소하러 왔다』면서 『검사와 직접 만나 상담을 하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지검은 방문상담뿐 아니라 전화상담(536­4545)도 폭주해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당직변호사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창국)는 각 경찰서·검찰청등에 연행되거나 구속된 형사피의자로부터 부당한 불법연행·구금·가혹행위등에 대한 전화신고가 접수되면 당직변호사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인권침해 여부등을 조사하고 법률적 자문을 해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달동안 2백여차례에 걸쳐 「인권의 감시자」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 이외에 개인차원에서 법률서비스를 하는 변호사도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한기찬변호사는 지난 4월15일부터 한국통신에 전용회선(700­2200)을 개설,각종 민·형사 피해에 대한 법률구제절차등을 퀴즈식 프로그램으로 엮어 일반에게 무료제공하고 있다.하루평균 이용자수가 5백∼6백여명에 달한다.
  • 「물가안정」 소비자가 나서야/정신모 경제부장(데스크시각)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물가가 제법 올랐다.소비자물가는 전년말에 비해 3.3%가,생산자물가는 1.3%가 올랐다. ○거시정책엔 한계 새정부가 요란하게 내놓은 신경제 시책가운데 국민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물가이다.성장이니 국제수지니 해 봐야 그 결과는 시차를 두고 뒤늦게 나타나고 그 영향 또한 간접적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물가의 영향은 매일같이 장을 봐야 하는 가정주부에서부터 주머니돈으로 직접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샐러리맨들까지 몸소피부로 느끼게 된다.이때문에 어느 기관의 여론조사이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물가안정이라고 꼽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정부의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재정이나 통화등 이른바 거시정책들은 수많은 시장의 변수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많다.예컨대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나 재정을 바짝 죄어도 경기만 나빠지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 풀레이션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권위주의적인 정권 시절에는 물가지수 관리를 위해 무리한 일을 서슴지 않았다.인상이 불가피한 품목이라도 정부가 업자를 윽박질러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특히 정부가 결정권을 쥔 공공요금에 이런 사례가 많았다.철도청이나 서울시 지하철의 만성적인 적자도 이 결과이다. 무리한 가격억제는 반드시 부작용을 수반한다.어느 한 때 인상을 미룬다 해도 그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풍선의 한 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거져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행정력 동원 무의미 결국 행정력을 동원한 물가안정은 의미가 없는 셈이다.예컨대 설렁탕 값을 묶어두기 위해 위생검사를 강화해 봤자 별 소용이 없다.값이 오르지 않는 대신 내용물이 부실해지는 것이다. 지금은 문민정부의 등장과 함께 과거와 같이 업자들에게 강요해 일시적이나마 물가를 억누를 수 있는 길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바로 소비자들이다.정부와 기업과 가계등 경제주체들 가운데 최종 소비자들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선진국의 집단적인 불매운동의 위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모든 주체 책임져야 그러나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속에 따라 행동하게 마련이어서 이들을 특정한 목표에 맞춰 규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소비자단체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년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지는 물가가 어떻게 오르느냐를 풍자한 단편을 실었다.물론 픽션(허구)이다.「브라질의 경제학자 사르멘토는 양파값이 크게 오른데 분개해서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업자들을 찾아나섰다.야채장수는 도매상인을,도매상인은 재배농부를,농부는 비료값을 각각 인상의 요인으로 꼽았다.역추적은 이어져 프랑스의 비료업자,운임을 올린 선박회사,배값을 올린 함부르크의 조선소,강철 값을 올린 그리스의 제철소,제철소의 원료인 코크스 값을 올린 남아연방의 탄광업자,탄광에서 쓰는 공구 값을 올린 일본의 공장을 찾아간다.일본의 공구업자는 대답한다.『우리는 공구를 수출해 번 돈으로 브라질에서 양파를 수입하는데 양파 값이 비싸져 공구 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소.도대체 브라질의 양파 값이 왜 그렇게 올랐소』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이를 막는 것은 모든 경제주체의 공동책임이다.특히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는 소비자의 현명한 대응이 즉효약이다.
  • 「거듭나는 한국」… 외신특파원의 시각

    ◎“강력한 리더십 무혈혁명 도출”/검찰숙정 최대 성과… 국민신뢰회복 “큰 획”/구로다 가쓰히로 일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일본은 의원내각제이며 현대사에 있어서 본격적인 정권교체의 경험이 없다.따라서 일본인들은 한국대통령의 막강한 권한과 정권교체에 의한 대단한 변화에 놀라고 있다.지난 2월이후 서울지국장이 된 어느 일본기자는 『한국은 독재국가같이 보인다』라는 인상을 말하기도 한다.대통령이 말을 하지않으면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또 대통령 말한마디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일본기자에게는 이해될수 없는 것이다. 일본의 한 한국전문학자는 최근의 저서에서 1960년대 이후 군출신대통령에 의한 30년간은 한국역사에 있어서 「예외」의 시대라고 지적한다.그는 문민정권을 강조하는 지금부터의 한국정치는 「통상」의 시대로 돌아오는 것으로 앞으로 한국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승만대통령시대및 조선왕조시대의 정치를 연구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정치 정상시대 회복 그런 의미에서 「12·12」와 광주사건등 「과거」를 둘러싼 활발한 논쟁은 조선왕조시대의 역사극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다. 「과거」를 둘러싼 논쟁에 있어서는 외국인 기자의 눈으로 볼때 김종필씨가 주장하는 「기승전결론」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된다.왜냐하면 김영삼대통령이 안심하고 「개혁」을 할수 있는 것은 박정희정권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전두환정권의 사회적안정,노태우대통령의 민주화정책에 의해 한국사회에 그나름대로의 힘과 자신감이 축적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일련의 「개혁」가운데 검찰숙정에 가장 큰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다.한국에서는 지금까지 검사가 돈을 받는다는 일본인으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악습이 있었는데 검찰이 부패한 상태에서 국민은 아무것도 믿을수 없다.정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사법,그중에서도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서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하지않으면 안되는 숙정이었다. ○역사에 도전 각오로 지금까지의 1백일은 「과거」청산에 바빴다.과거 청산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그러나 김영삼정권의 진정한 목표는 지금부터 부정부패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5년후 측근으로부터 박철언,김종인씨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기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이것은 군사정권의 문제는 아니다.이승만대통령시대 아니 조선왕조시대부터의 문제다.김영삼대통령에게는 수백년의 역사에 도전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사회화해 달성은 장래 공익보장에 달려/이완 자하르첸코 러 이타르·타스통신 서울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1백일은 정치권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기간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새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에 대해 『매우 잘한다』와 『잘하는 편이다』가 각각 25·7%와 60%로 나타난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과거 정권들과 비교해보면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아직 기간은 짧지만 「부정부패와의 전쟁」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재산공개,청와대와 인왕산 개방,안가철거,그리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 등의 조치가 문민대통령의 이미지를 잘 대변해주는 것이라 본다. ○5·18조치 문민대변 요즘 거의 매일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이 구속된다는 뉴스를 접하는 한국 국민들은 『마침내 공정한 사회가 왔다』고 기뻐하고 있는 것 같다. 「강력한 정부」를 선언하고 나온 김영삼대통령은 체제내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엄격한 징벌수단을 선택했다.그러나 다른 조치를 동시에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말하자면 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기대만큼의 좋은 결과를 낳기가 어려운 것이다.예를들면 옛날 어떤 나라에서는 도둑을 벌할때 손을 잘라버리기까지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 도둑이 없는 나라가 없는 것이다. 한국학생들은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광주민주화운동의 책임자로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물론 진상규명의 필요성은 있으나 전직 대통령을 벌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더 잘살 수 있을까. ○제도적 장치 급선무 김영삼대통령의 「사회화해」노선은 과거 잘못을 용서하고 미래에 더 주의를 기울이자는 뜻으로 지지할 만한 것으로보인다.그러나 사회화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정과 관련된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과 동시에 공익을 보장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1백일이라는 짧은 기간을 놓고 어떤 결론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러시아에서도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는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한국의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결과는 새 정부가 필요한 사회적 조건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보장하느냐에 달려있다. ◎「신경제 100일계획」 한국 재도약 기대/장충의 중국 신화사통신 서울주재기자 현재 지구상에서 부정부패척결의 회오리바람이 가장 거세게 불고있는 곳은 두개의 반도국가다.한곳은 이탈리아,다른 한곳은 바로 한국이다. 32년만에 출범한 한국의 김영삼문민정부가 오는 4일로 탄생 1백일을 맞는다.그 1백일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과거 역사의 어느 시기에서도 보지 못했던 엄청난 변화를 한국민에게 실감시켰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한국병 치유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또 지난 2월25일 취임식에서 『개혁은 먼저 부정부패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등 세가지 당면과제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칼국수접대 큰 화제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자기의 개혁구상을 실천에 옮겼다.그 시작은 바로 자신으로부터였다. 그는 먼저 솔선수범해 자신의 재산을 공개했고 또 『재임기간동안 기업인으로부터 단돈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특히 청와대의 손님접대 메뉴가 칼국수라는 뉴스가 중국에 보도된 다음 북경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산공개를 확대하면서 연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일부 국회의원으로부터 고위공직자 심지어 국회의장에 이르기까지 제살을 도려내고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뿐 아니라 군의 인사비리,금융계와 교육계의 부정,슬롯머신 비호세력 내지 사정의 주역인 검찰까지 사정의 칼날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김영삼정부가 지난 1백일 동안 추진해온 개혁작업은 한마디로 무혈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사회전반의 부정부패척결과 동시에 새 정부가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신경제 1백일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개혁 국민 86% 지지 물론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개혁작업에 대해 일부 기득권세력들이 『너무 서두르는게 아니냐』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못산다(수지청칙무어)』고 「걱정」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의 약 86%가 새 정부의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는 어느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김영삼정부의 개혁은 현재 국민의 박수와 갈채를 받고 있다. 「좋은 시작은 성공의 반」이라는 속담과 같이 짧은 1백일간의 개혁작업은 앞으로 한국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 김영삼정부「변화와 개혁1백일」특집/「신한국건설」성과와 과제/좌담회

    ◎“터닦기 완료… 개혁 이제부터 시작이다”/재산공개 새 바람으로 공직정화 불당겨/청와대 정치자금단절로 맑은정치 선도/경제활성화 큰 안목속 체질개선 먼저/근검절약 등 시민의식 제고 뒤따라야 오는 4일로 새 정부 출범 1백일을 맞는다.김영삼대통령이 주도한 변화와 개혁의 1백일을 두고 흔히들 『10년이 지난 것같다』는 얘기들도 많다.수십년동안 누적돼 왔던 부정과 비리등 사회의 온갖 불합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와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호된 홍역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김대통령 취임 1백일을 즈음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그동안의 개혁작업을 평가하고 앞으로 풀어나아가야 할 과제를 분야별로 짚어본다.좌담회에는 김신복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 소장,박정희서울YWCA회장이 함께 했다. □참석자 김신복 서울대행정대학 교수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박정희 서울YWCA 회장 ▲김신복교수=우선 새정부의 개혁은 정치,행정면에서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됩니다.깨끗한 정부,작고 강력한 정부의 실현이 그 성과입니다.특히 김대통령이 취임직후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깨끗한 정부를 구현하는 첫 시발점이 됐습니다.강력한 개혁시책을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작은정부 의지 실현 공직자 재산공개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면서 공직자의 정화풍토를 조성했습니다.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은 초법적이라는 시비를 떠나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기존의 공직자윤리법은 등록을 해도 공개를 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었죠.또 기무사 안기부의 축소조정은 그동안 말로만 시도됐지만 이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이한구소장=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평가는 다소 이르다는 느낌입니다만 1백일 경제계획에 7대 과제및 50개 세부과제를 설정,추진해온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대부분의 조치가 가능하게 됐지만 법률적인 사안은 국회의 통과절차가 필요한 탓에 아직 조치가 안된 것도 있죠.외형상 산하단체에 할 수 있는 것도 웬만큼 조치됐고요. 이같은 기본 계획에 따르는 기대효과는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경제발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자신감 고취,경제활동의 각종 불편해소는 상당히 진척됐고 당초의 기대한만큼 이뤄졌습니다.그러나 물가안정의 기반구축과 하반기이후의 경기는 조금더 두고봐야 할 문제입니다. 근로자와 공무원의 임금인상억제등 각 계층의 고통분담이 이뤄지고 있고요.특히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경제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과거에는 각종 형식을 빌려 정치자금으로 들어가던 준조세가 사라져 투자로 돌릴 수 있게 했다고 평가됩니다. ▲박정희회장=새 정부의 개혁과 사정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은 한마디로 『시원하다』라는 것입니다.예전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이라는게 있었지만 수박 겉핥기 식이었죠.그러다보니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제발전 불안 해소 새 정부가 들어선지 3달밖에 안됐지만 재산공개·입시부정·군비리·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사건 등 엄청난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군·검찰에까지 손길이 뻗친데 대해 국민들은 찬사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검찰의 자체수사가 한때 미미한 낌새를 보이자 「이번에도 하다가 말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결국 검찰고위간부까지 구속시키는 것을 보게됐죠. 대학입시 부정사건을 통해 교육의 문제점이 한꺼번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왜 잘못됐는가」를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다는게 개혁의 성과라고 봅니다.「내 아들만 대학에 넣으면 된다」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이기주의에서 「나 때문에 남이 피해를 볼 수 있다」라는 의식의 전환이죠.과거에도 우리는 이런게 나쁘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는 개선할 노력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김교수=동감입니다.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첫 내각 구성에서 인선상의 시행착오를 격기도 했죠.사전에 치밀한 검증단계를 거치지 않아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행정쇄신차원에서 부처를 통폐합해 상공자원부와 문화체육부를 신설한 것은 작은 정부의 의지를 실현했다고 봅니다.그러나 이는 물리적인 통합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제2단계의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합니다. 재산공개는 대통령이 앞장서니까 장관이 따라서 하고 국회의원이 뒤를 잇는 등 개혁의 바람에 휩쓸리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법과 제도의 완비없이 상황에 못이겨 이뤄진 것이죠.그것이 현단계에서 타당하느냐의 문제는 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가능한한 법과 제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은 엄청난 성과를 가져왔지만 부작용도 있는게 사실입니다.행정관료들은 「일하는 것보다 안하는게 낫다」는 의욕상실과 무사안일에 빠져 있습니다.부정과 비리로 걸려든 인사들은 「나만 왜 이러나」 「억울하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사정작업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돌출성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소장=지난 1·4분기이후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졌습니다.그러나 이는 단기부양책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제경제환경탓으로 볼 수 있죠.단기부양책에 대한 결과는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사정이 경제에 불안감을 안겨준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같습니다. 김교수께서 앞서 언급하신 법과 제도를 통한 정치개혁은 경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동화은행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그런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것이죠. ○제도통해 이뤄져야 금리가 내렸지만 앞으로도 올라가지 않는다는 믿음이 아직 부족합니다.분위기탓에 은행들이 「꺾기」를 않고 있지만 5년동안 안한다고 보장못합니다.시장금리와 은행금리가 격차가 있는 이상 「꺾기」가능성은 항상 있고 거기에 따라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물가안정도 마찬가지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경우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시정하고 신용대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강압수단이 느슨해지고 무리한 대출을 남발하다보면 엄청난 부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노동문제에 있어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 정치논리가 우선되는 분위기로서는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박회장=요즘 신문에 워낙 사정관련 기사가 많아 책이 안팔린다는 얘기가 나돌 지경입니다.슬롯머신사건 수사가 정·관·언론계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과거의 잘못된 부정과 비리를 이 기회에 싹쓸이하고 앞으로 전진한다는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하고 싶은 얘기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역사의 죄인」은 계속 죄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한 시대의 영웅이 정권이 바뀐 뒤 역적이 되고,거꾸로 역적이 영웅이 되는 악순환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회단체들이 구성한 「정사협」은 순수한 국민운동이며 그 이상은 아닙니다.가정에서·직장에서·학교에서 새 시대에 걸맞게 정신부터 정화하고 생각을 새롭게 바꾸자는 것이죠. ▲김교수=1백일 동안의 성과는 성공적입니다.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개혁은 이제부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지나온 1백일 보다는 앞으로의 5년이 더욱 중대한 고비가 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의 실현은 의지만으로 안됩니다.정치·행정면에서 제도적인 후속조치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죠.정치나 선거는 현실적으로 돈이 들 수 밖에 없는데 후원회를 활성화·공식화하고 선거법을 합리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유능하고 깨끗한 공직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합니다.인사청문회제도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행정쇄신은 작은 정부의 실현을 위해 출범 6개월이내에 마무리해야 됩니다.공직사회의 비리척결을 위해서는 처우개선등의 근본적인 대처가 뒤따라야 합니다. 일관성있는 법집행을 통한 법질서의 확립은 절대로 빠뜨릴 수 없습니다.권위주의는 없어져야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권위는 철저히 지키기 위해 지도층의 각별한 배려가 요구됩니다. 당분간은 정부주도로 개혁이 추진될 수 밖에 없지만 너무 그쪽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일부에서 신권위주의라고 비판하는 소리를 되새겨볼 필요도 있는 것이죠.성역없는 사정과 함께 의식개혁을 통한 자정노력이 병행되어야 만이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소장=경제개혁은 역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금방 경제가 활성될 수있다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단기간에 경기를 부양시킨다면 1∼2년후에는 감당 못할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고 먼저 체질개선부터 이뤄야 하지요.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면서 기업주의 사생활까지 따지는데 경제분야에 정치논리를 도입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신권위」 경계해야 돈을 빌려줄 때는 갚을 능력이 있는가를 판단할 문제입니다.또 사정기관끼리 분업화가 제대로 안돼 기업에 불필요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점도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행정력으로 경제를 개혁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경제주체의 창의와 자율·투명성을 높이고 투자동기를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각 분야에서 의식개혁이 강조되고 있는데 경제분야에서는 저축외에는 별 얘기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죠. 국민들은 자율화와 함께 「경제약자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아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박회장=개혁은 정부 혼자서 외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며 국민과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시민의 고발정신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죠.20여년전 YWCA에서 소비자고발운동을 펴온 이후 기업들에게 좋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자극을 주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행정기관이나 언론들은 선의의 고발인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국민운동이나 의식개혁운동은 머리띠나 두르고 무조건 외쳐대는 무슨 거창한게 아닙니다.최근 소비절약이나 환경보호·폐품활용등이 바로 그것이죠.부인네들이 돈으로 따지자면 몇푼되지도 않는 우유팩을 정성스레 모아 머리에 이고 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정부가 할일은 근검절약하는 국민들에게 『나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국민복지에 대한 배려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고요.정도를 통하지 않는 부와 명예는 절대로 오래 지탱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정착시키는 것은 정부와 국민의 공동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 파괴 폭력시위 절대 안된다(사설)

    대학가와 수도 한복판 간선도로가 학생들의 쇠파이프 시위폭력과 최루탄으로 물드는 사태를 시민들은 묵과할 수 없다.두 전직대통령이 사는 동네의 주민들이 일부학생들의 함성과 폭력,이를 저지하는 최루탄속에서 「눈물의 나날」을 보내는 사태 또한 더이상 두고 볼수 없다.요컨대 학생들의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시위는 이제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엊그제 출범한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도심 폭력시위와 해외 불법단체등과의 전화접촉 행위는 한마디로 우리의 법과 질서 그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다.당초 약속했던 평화시위와는 달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쇠파이프와 돌멩이를 던지며 불법시위를 감행했다.게다가 불법시위를 막는 전경을 무장해제 시키고 국민 세금으로 마련한 장비들을 빼앗아 불태웠다.공권력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반지성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이 「체포대」라는 것을 조직해 전직 대통령을 잡아가겠다고 하는 것도 불법행위이기는 마찬가지다.무슨 근거로 그 같은 초법적인 행동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그뿐아니다.당국의 허가도 없이 통일운동을 명분으로 북한 또는 북한의 사주를 받는 해외 반국가단체와 공공연하게 전화접촉을 한 행위는 학생들의 순수성 마저 의심치 않을수 없게 한다. 「한총련」이 발족 당시 권위주의 정부시대의 「전대협」의 과격성을 지양하고 문민정부시대에 맞는 학생운동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을 때 우리는 이제 무언가 달라지겠거니 하고 큰 기대를 걸었었다.그러나 그와같은 기대와 희망은 그들의 시위목적이나 양상이 지성인다운 순수성을 잃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함에 이르러 여지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래 이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대다수 학생들의 순수성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기성세대의 믿음과 기대는 변할 수 없다.문민시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학생들도 달라지고 시위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불법·폭력시위는 결코 지성을 갖춘 대학생들이 할 일이 아니다.그것은 모처럼 조성된 대학가의 면학풍토를 또다시 갈등과 반목의 소용돌이로 몰아 넣을 뿐만 아니라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사회분위기를 혼란시키는 것 밖에 안된다.허가없는 해외 불법단체등과의 접촉은 더더욱 해서는 안된다.학생들의 그런 행동이 지금껏 저들에게 이용만 당해오지 않았는가.「한총련」이 주도하는 학생운동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당국이 학생시위의 과격화·폭력화에 강력히 대처하리라한다.대다수 선량한 학생과 시민들을 보호하고 국법질서가 수호돼야하기 때문이다.평화적인 의사표시의 자유와 올바른 시위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도 당연한 조처라고 생각한다.
  • 검찰 자체수사 종결/특권·권위주의 발로/민주 비난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29일 검찰의 슬롯머신 배후에 대한 자체수사 결과발표와 관련,성명을 내고 『서둘러 수사를 종결한 것은 특권의식과 권위의식의 발로』라고 지적하고 『검찰이 현직 고검장을 구속하고 혐의자를 인사조치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나 기대했던 것보다 미흡하다』고 말했다.
  • 한국의 개혁,미국의 시각(뉴욕에서/임춘웅칼럼)

    서울에 새 정부가 들어선이래 미국의 유력지들치고 한국의 김영삼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에 대해 논평하지 않은 신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논평들은 한결같이 찬사와 격려로 가득차 있다.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데 재를 뿌릴 언론이 어디있을까마는 박수가 너무 요란해 때로는 민망스러울 때도 없지 않다.이러다가 만의 하나 잘못이라도 되는 날이면 어떻게 하나 하는 노파심때문이다. 이런 찬사들은 그동안 외신을 타고 국내신문에 상세히 보도됐으므로 되풀이해 소개할 필요가 없겠으나 특히 「개혁」이 『한국민을 자신감 상실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예상치 못한 활기와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관찰은 돋보이는 부분이다.어떤 학자는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치혁명」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박수를 한동안 치다보면 박수를 언제까지 쳐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이 미치게 되는 법이다.『현재까지는 강력한 기득권 세력을 무력화 하는데 일단 성공했다』 『개혁의 여세를계속해서 몰아갈 수 있다면 김대통령의 성공은 대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등 이제 단서가 붙기 시작하고 있다. 「개혁」의 여세를 어떻게 해서 계속해 몰고갈 수 있을 것인가.일단은 성공했지만 「강력한 기득권 세력」의 반동을 끝내 차단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의문들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혁명은 무서운 에너지를 생산해 내지만 그 열정이 식으면 축제가 끝난 교정처럼 혁명의 자리는 늘 스산해 보이게 마련인 것이다. 「개혁」에 신명이 난 한국민들이나 열심히 갈채를 보내는 외국인들이나 일말의 불안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개혁」이 통치자 한사람의 의지에 의존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심증적 취약성때문이다.오랫동안 막혀있던 물꼬를 트는데는 통치자의 강력한 의지가 효과적이지만 물이 계속해서 흐르게 하는데도 계속해서 유효하리란 보장이 없다. 오랫동안 소수의 권력집단에 의해 독점적으로 점유돼온 정부기구,과거의 때묻은 권위주의 세력이 안존하고 있는 여권구조에서 「개혁」은 언제든 역풍을받을 수 있다. 「개혁」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개혁」은 제도적으로 보장되지 않고 정치세력의 기반이 없으면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성질의 것인지도 모른다.여권개편,좀더 가깝게는 여당에 개혁의지를 가진 새로운 세력의 과감한 수혈이 없으면 「개혁」은 생존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이 정부의 「개혁」은 단순히 부정부패의 청산 차원이 아니라 해방이후 줄곧 왜곡돼온 가치관을 바로잡는데 더큰 의미가 있음이 강조되고 있지 않는가.친일이 반공이란 이름으로 안주하고 유신이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비호됐으며 「5·18」이 안보라는 이름으로 호도된게 우리의 어두운 역사의 일면이다. 모처럼 신바람이 난 국민의 신명이 냉소로 바뀌게 되거나 「개혁」이 역사의 희생물이 돼서는 곤란한 일이다.
  • 「정사협」 출범과 시민주도의 개혁/김동성(정경문화포럼)

    ◎혁신주체 될수없는 정당·의회 보완/제도개선 앞서 국민정신운동 펴야 경실련과 한국노총을 비롯한 40여개 시민운동단체들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를 결성하여 범국민적 개혁운동에 앞장서기로 한 것은 엄청난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갖는 일이다.지금까지 김영삼식개혁작업은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그럼에도 최근들어 개혁의 추진방식과 미래에 관해 시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국민들은 점차 「사정쇼를 관람하는」관객화되어가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이러한 시점에서 민간단체들이 시민주도적 개혁을 전개하려 한다고 하니 가히 역사적인 의의를 지닌다고 아니할 수 없다. 김대통령의 개혁추진에 대한 지지는 정의로운 정치·경제·사회 구현을 위해 구조적인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새 정부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문민정부라는 믿음 때문이다.따라서 김영삼정부의 개혁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민주주의 정치원리에 충실할 때만 힘을 발휘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그런데우리의 정치현실은 어떠한가.대의제민주주의를 유지시키는 핵심장치는 정당과 의회정치인데,우리의 경우 당과 의회가 민주주의의 보루로 기능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위로부터의 개혁」작업과 과거 역사의 재 정의작업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당과 의회는 국민들의 눈에는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었거나 권위주의체제 유지에 공헌해온 부정의 역사박물관 정도로 비쳐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정당과 의회가 개혁의 주체가 되기는 불가능하고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다.여기에 우리의 현행 제도적 차원의 민주주의 원리의 한계가 있다.특히 국민의식개혁운동과 관련해서 그렇고,이들에게 개혁입법 및 제도개혁을 맡긴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대의제 민주주의란 여론정치를 말한다」는 명제가 현상황에서는 중대한 의미를 제시한다.여론정치란 시민단체(이익단체)의 활성화와 민주적 정당제도를 통해 여론이 조직화되고 다양한 이익이 집약되어 정책결정에 반영되는 정치과정을 말한다.다만 우리의 경우 지난날의권위주의체제 하에서 여론은 오히려 조작되거나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왜곡됐던 경험을 갖고 있다.그 결과 여론정치는 아직 부정적인 것으로 이해되곤 한다.심지어 현 대통령의 여론중시 자세까지를 못마땅해 하는 논객들도 있다. 물론 여론정치가 정당과 의회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최소한 여론의 조직화와 통일화 및 정책화를 위해 시민적 단체의 역할,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중시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특히 현 정당과 의회는 자정의 노력과 구성원의 대폭적 물갈이를 필요로 하고있다.때문에 이들 스스로의 개혁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면서 제도와 절차에 얽매여 개혁을 늦출 필요가 없다.요컨대 정의로운 시민단체,공정한 언론,강력한 지도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범국민적 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해 나갈 수 밖에 없음이 당면 현실이다. 정사협은 관계·경제계·교육계·언론계·의료계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자정운동에 대한 감시와 고발을 적극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법과 제도개혁을 위한 입법작업 추진과 민간주도의 대대적인 부패추방 및 의식개혁을 벌여나갈 모양이다.최근에 드러난 바와같이 법조계 일부에서의 비개혁적 보신주의와 정부관료조직 내에서의 수동성이 지속되고 있는한 이러한 민간주도의 개혁운동은 필수적인 것이다. 시민주도 개혁운동의 성패는 결국 다양한 국민적 여론을 얼마나 바르게 대변하고,상호계몽하고,조직화해 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그리고 다양한 이해와 가치관을 결합시키는데 있어서 여론정치의 주역으로서 정의로운 공동체 건설을 위해 이성과 상식을 얼마나 견지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개혁작업의 주도력은 서서히 시민사회 자신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다.시민주도적 개혁운동은 시민사회의 정치화 과정을 의미한다.그리고 이러한 정치화과정에서 쉬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현상으로는 단체운동 리더들이 시간이 흐름에 비례하여 세속적 정치인이 되어갈수 있다는 점이다.범국민적 의식개혁이 완숙되기도 전에 만일 시민단체들간에 그리고 단체리더들간의 파워폴리틱스(세력정치)현상이 발생된다면 새로운 국가건설의 꿈은 그만큼 멀어질 수 밖에 없다.따라서 정사협은 개혁을 추진함과 동시에 스스로 시민사회내의 여론주도 중추세력으로 지녀야할 규범과 원칙에 충실하지 않으면 아니될 것이다.
  • “대학정원 자율화·교육세 신설을”/내신성적 학부모·학생에 공개해야

    ◎국회,대입시 공정관리 공청회 국회 교육위는 26일 국회에서 「대학입시시험 공정관리에 관한 공청회」를 갖고 입학정원 자율화,내신성적의 효율적 관리등 입시부정 방지책을 논의했다. 이날 공청회는 박홍서강대총장등 초청인사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교육위소속의원들의 질의,발표자들의 답변순으로 진행됐다. 박총장은 『역대 권위주의 정부의 획일적 교육정책과 교육을 빙자해 돈벌이를 하려는 일부 사학재단의 행태가 교육비리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하고 ▲대학정원자율화 ▲교육세 신설등을 주장했다. 이상주울산대총장은 『즉각적인 대학자율에 따른 입학정원폐지는 많은 부작용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크므로 단계적 정원 자율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현행 사립학교법이 재단의 학사행정및 재정에 깊이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전영민전략정보연구실장은 공정한 내신성적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이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내신성적을 국가가 통합관리할 수 있는데이타베이스 시스템의 개발필요성을 제기했다.
  • 스승의 날 유감/박이도 시인(굄돌)

    지난 「스승의 날」을 맞으며 느꼈던 감회는 씁쓰레함 바로 그것이었다.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파헤치는 사정의 바람이 온 국민에게 통쾌한 경악을 불러 일으켰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경계와 위축되는 심기를 엿볼수도 있었다.이런 연유에서 치맛바람이니 촌지니 해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우리네 인정의 풍속도가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전후해서 학교로 찾아오는 학부형의 출입을 막았다던가,학생들이 달아주는 꽃 한송이마저 끝내 사절하는 스승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이 마련한 간단한 선물도 되돌려 보내는 비정한 모습이 도처에서 일어난 모양이다.계절적으로 봄소풍을 가야하는 때인지라 학부모님들이 소풍가는날 어린자녀를 따라가면서 담임선생님의 도시락을 하나 더 준비해갔지만 그마저 사양해야 하는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들을 연상해보면 정말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물론 촌지라는 이름으로 계산된 술수를 써온 일부 학부모·교사들이 있어 사회정의를 흐려놓은데서야기된 불상사를 모르는 바 아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우리나라의 교육풍토를 보면 관위주의 편리주의와 권위주의적 발상이 여러가지를 막아 놓았었다.중·고교생들의 수학여행중 대형 교통사고가 몇차례 일어나니까 아예 수학여행 금지 지시를 내렸었다.국민학교의 운동회가 치맛바람을 일으키는데 기회를 준다고 해서 운동회도 폐지시켰었다(금년엔 다시 부활을 장려하는 것같음).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글까」라는 말을 생각해보자.국민학교나 중등학교의 학생들에겐 매우 중요한 행사인 수학여행,운동회 등을 일부 부작용이 난다고 해서 아예 막아버리는 발상,일부 계산된 거래가 있다고 해서 스승에의 최소한의 정성마저 막아버리게 조처를 내린 관계당국의 처사에 씁쓰레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촌지란 무엇인가.사전에 풀이 한 것을 옮겨보면 「속으로부터 우러나온 마음을 나타낸 적은 선물」이라고 쓰여있다. 잘못된 운용이나 악용하는 고의적인 사람들을 계도는 하되 이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미풍양속을 단절시킬수는 없다.
  • 군위상 바로 세우다(사설)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군이 국민으로 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군」으로 거듭 나야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그것은 국민적 여망인 동시에 시대적 요청이다. 군이 강력하고 건전한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면모를 일신시켜 국방의무라는 군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해야 한다.또한 군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상명하복의 지휘체계도 완벽하게 확립해야 한다.이는 안보를 튼튼히 하고 민주화와 경제적 번영을 통한 「신한국」창조라는 대업을 이루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따라서 김영삼 대통령이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한 12·12사태 관련및 인사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장성들에 대해 전역등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군이 「국민의 군」으로 거듭 나게하기 위한 통치권차원의 결단이라 할 수 있다.뿐만아니라 그것은 비정상적인 한 시대를 정리함으로써 다시는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통수권자의 의지표현이라 할 것이다.우리 군이 과거 30여년 동안 정치군인들로 인해 저질러졌던 오욕의 역사를 딛고 새로 태어나는 전기를 맞이하게 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누차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 잡는다」고 강조해 왔다.그의 이같은 개혁의지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속적이고도 광범위한 변화와 개혁을 가져왔다.군에 대한 개혁조치들도 예외가 아니었다.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사는 군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하나회」군맥을 정리,군을 사조직으로 부터 보호하고 군의 지휘계통도 확립시켰다.새로 출범한 문민정부의 정통성 기반없이는 결코 해낼 수 없는 결단이기에 국민들로 부터 신속하고도 용기있는 조치로 평가받을만하다. 특히 이번 군수뇌부의 전격적인 인사에서 육군출신 장성의 독무대였던 합참의장 자리에 공군참모총장을 임명하고 2군사령관에 ROTC출신을 임명한 것은 군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이러한 인사는 국군현대화를 위한 각군간의 균형적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또한 이는 김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사항이라는 점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의 면모를 새롭게하고 있다. 국민들은 결코 12·12사태가 역사의 정당한 과정이었다고 믿지 않는다.그것은 10·26사태로 권력의 공백상태가 됐을 때 일부 정치군인들이 하극상을 저질러 가며 비정상적으로 권력을 장악한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다.국민들은 그같은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김대통령의 이번 군수뇌부 인사가 갖는 깊은 뜻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군은 이제 바로 서야 한다.
  • “성역없는 사정” 특명… 정치권 반응

    ◎여/“검찰 자체사정 당연한 수순” 환영/“수사 미진땐 개혁의지 손상” 우려/민자/“내부비리캐기 한계… 국회서 해결”/민주 김영삼대통령이 슬롯머신업계 사건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재천명함에 따라 정치권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과의 연루설이 나돌던 검찰의 전·현직 고위간부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걸리면 빠져 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잔뜩 몸을 움츠리는 분위기이다.사건발생 초기부터 끊임없이 이름이 거명되던 의원들은 물론 정치권 전반이 「제2의 사정태풍」의 내습 시기와 강도를 점치며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 ○…슬롯머신사건과 관련,검찰 내부부터 사정에 들어간다는 정부의 방침에 표면적으로는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이 검찰의 축소수사 움직임에 대해 단호하게 쐐기를 박은 만큼 이에 상응하는 검찰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에 자칫 치명타를 입히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보이고 있다.따라서 L·J·S씨 등 관련설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검찰 고위간부들의 관련여부를 우선 밝혀내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다. 검찰도 그동안 권위주의체제에서 왜곡됐던 위상을 바로 잡아야만 법집행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고 그래야만 개혁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또 한차례 호된 홍역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검찰이 자체사정을 벌인뒤 불편한 심기를 그냥 참고 있겠느냐』는 얘기이다.검찰 스스로가 치부를 드러낸이상 정치권의 치부를 방관만 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정회오리가 검찰내부에서 정치권까지 미치려면 어느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약간의 위안을 얻고 있다.당장은 사정한파를 피할 수 있고 그 사이에 정치적 판단에 의한 수습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계산에서다. 신길용경정과 자살한 광주지검과장 최인주씨가 이 사건에 연루돼있다고 폭로한 L의원,5명의 K의원등은 여전히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사실상 사람마다 말이 달라 실제로 연루된 의원들이 누구이고 몇명인지에 대해 누구도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아직 검찰로부터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며 의원들의 연루설을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다.연루설의 장본인은 물론 다른 의원들도 극도로 말과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일부 핵심 당직자들 외에는 정치권이 사건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당◁ ○…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비자금 사건등에 대한 검찰수사 종결기미가 보이자「특정인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몰아붙이며 정치공세를 강화했던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이 거듭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자 『지금까지의 사정에는 성역이 있었다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가 시인한 것』이라며 「말꼬리 잡기」식 공세도 병행. 또 검찰의 축소수사의혹및 사건관련 인사들의 도피성출국을 쟁점으로 부각시켜 정부의 개혁의지 퇴조라고 공격해 왔으나 수사방향이 검찰내부로 급선회하자 『검찰내부비리를 검찰이 어떻게 수사할 수 있는가』라며 검찰비리를 캐기 위한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까지 요구하는등 공세수위를 한단계 높이는 모습. 이기택대표는 22일 『검찰비리에 대한 사정은 감사원에서 해야한다』는 전날의 주장을 뒤엎고 『감사원에서는 검찰의 직무감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검찰비리 사정은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여 사정해야 한다』고 주장. 박지원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지시를 감사원장과 법무장관에게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사정에는 성역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김대통령의 지시를 어떻게 행하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공격. 박대변인은 또 『검찰 스스로가 방조하여 해외로 도피시킨 이원조의원 등을 즉시 소환수사하는 것이 대통령의 성역없는 사정의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버스가 지나간뒤 손을 흔드는 꼴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 당차원에서는 이처럼 말꼬리잡기식이나마 정치공세에 힘을 쏟고 있으나 대부분의 소속의원들은 귀향활동을 위해 서울을 뜨는등 내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방관하고 있는 실정.
  • 미 아시아 소사이어티 보고서 요지/“중국,미 동북아개입정책 인정”

    ◎북한정변 지역안정에 도움안돼/혼돈보다 발전 도와주기 바람직 다음은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중국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한 미·일정책대화내용을 정리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중국은 동북아시아의 현상유지를 분명히 원하고 있으며 불안정의 가능성을 극소화하기를 바란다.중국은 냉전종식이 북동아시아지역을 더욱 유동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북한을 고립시켜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태로 만들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소련의 핵우산에 의존할 수 없을뿐 아니라 중국이 북한의 안보를 보장해줄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미·일 3개국과의 협상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는데 그들의 핵개발계획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평양측의 핵개발야심을 단념시키기 위해 조용히 노력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정상화에 의해 동북아시아의 현상유지를 바란다는 사실을 보여준 바 있는 북경측은 미국과 일본정부가 평양측을 승인하는 방향의 상호적 조치들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은 교차승인이 한반도의 긴장을 급격히 완화시키고 지역안정을 보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비록 한·중관계정상화가 단기적으로는 긴장을 줄이는데 기여할지는 몰라도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정책이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의미심장하게도 중국은 미국의 동북아시아개입정책이 지역안정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뿐아니라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미국의 개입을 묵시적으로 지지하는 접근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다.이같은 정책들은 북한을 극도로 자극,중국과 북한과의 긴장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의 제한적인 지지를 제외하고는 북한은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그 경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이 사망할 경우 북한내부에 극심한 권력투쟁과 정치적 붕괴를 야기하고 나아가 북한의 인접국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무력분쟁과 피난민들의 쇄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가능성을 감안,많은 회의 참석자들은 미·일 양국이 북한이 멀지않은 장래에 붕괴할 가능성에 대비해야만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계속적인 정치적 권위주의와 경제개혁의 촉진이 결합되는 시나리오를 포함해 다른 시나리오 역시 가능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특히 과거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했던 것과 같은 유사한 방식으로 한국이 북한을 흡수통일하기에는 그 경제력이나 정치적 안정이 충분치 않은만큼 가까운 장래에 북한의 붕괴를 가져올 불안정한 사태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진단했다. 북한내부의 급격한 정치적 격변은 동북아시아지역의 심각한 분쟁으로 치닫을 위험성이 있다.그 결과 미·일·중 3국은 앞으로 다가올 수년동안 북한내부의 혼돈보다 발전을 고무하는 것이 공통의 이해에 부합한다.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다. 중국은 중국이 채택한 것과 유사한 경제개혁을 추진토록 북한을 계속 고무해야하며 미국과 일본은 북한핵사찰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된 이후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북한이 한국과 진지하게 협상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중국의 장기적 목표들은 미국이나 일본의 목표들과 본질적으로 양립할 수 있는것처럼 보인다.중국은 남북한과의 관계를 통해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고 그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재인자
  • 「12·12」관련자 고발/엄정 수사… 의법처리/정부,상위 답변

    ◎국회상위 정책질의 답변 국회는 14일 법사·국방·문공·재무등 11개 상임위를 열고 ▲12·12사태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여부 ▲해·공군구속장성에 대한 기소유예처분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 ▲안기부의 정치사찰문제등에 대해 정책질의를 벌였다. 김두희 법무부장관은 법사위에서 『12·12사태 관련자에 대해 두 차례의 고발이 접수돼 서울지검에서 종합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사태관련자에 대한 고소·고발사건은 엄정히 수사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 사건의 해결방향과 관련,『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인가의 문제는 사건의 수사처리와 관련된 사법적인 사항이므로 신중을 기하여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은 법사위에서 『5·16과 12·12사태의 경우 군이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국민의 군대로 자리잡는데 좋은 교육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위에서 김덕안기부장은 『안기부는 향후 10년동안 1·2차로 나누어 선진정보 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면서 『이 계획기간중 주로 인력운영체제개선및 직원의 전문화와 업무의 과학화에 주력,국제정보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안기부장은 또 안기부의 개혁조치와 관련,『전직원을 직급별로 나눠 3주간에 걸쳐 1단계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앞으로도 각종 직무교육을 통해 의식개혁교육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안기부장은 이인모노인의 북송허용과 관련,『북한은 이후 아무런 태도변화없이 오히려 사회주의자의 승리로 미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씨와 같은 방북희망자에 대해서는 불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안기부장은 안기부 요원의 정부기관 출입재개 지적에 대해 『부장의 지시를 어기고 일부 직원들이 행정부처에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직원들에 대해 인사조치를 내렸다』면서 『모든 직원들에게 공식적인 업무협조외에는 부처출입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문공위에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과거 권위주의시대에 관행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왔으나 이제 문민시대를 맞아필요한 경우 세무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또 언론사의 투기성 사업과 이권개입설등에 대해 『현재 정부는 이에대한 실태를 파악한바 없으며 파악할 의사도 없다』면서 『그런 일이 사실일 경우 언론사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계동의원(민주)은 질의에서 『방송개발원이 지난91년 경기 고양의 5천여평을 사옥신축부지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평당 시세가 30만원임에도 불구,68만원씩에 매입해 총 36억5천만원의 대금가운데 20억여원이 남용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 시민 주체적 개혁과 정치권 물갈이/김동성(정경문화포럼)

    ◎부패척결에의 대응… 주인의식 긴요/민주절차인 선거 통해 부도덕 척결 김영삼식 개혁 추진은 현 정권의 정통성을 강화시켜 주면서 신한국건설의 구호가 환상이 아닌 실현가능한 목표라고 국민들은 믿기 시작하는 것같다.그러나 우리 주변의 그늘진 곳에서는 개혁의 방법과 진행과정에 대해 시비하는 목소리가 있다.그리고 많은 논객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무심하게 이러한 불평들에 동조하고 있다. 개혁에 대한 비판논리의 핵심은 현 개혁정책이 총체적 프로그램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개혁대상세력의 설정에 있었서의 불분명성,그리고 법적·제도적장치를 만들지 않은 채 개혁을 진행시킨다는 등이다.그리고 이러한 비판의 소리는 권위주의 체제에서 수동적으로만 사고해 온 보통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갖는다.그러나 개혁정첵과 방식은 역사적인 특정시점과 정치체제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소수의 권력 엘리트들이 국가의 목표와 민족의 이상을 정해놓고 특정 정치·경제및 사회 구조와 양식의 변화를 프로그램화하면서 개혁을 진행시켜 갈 수가있다.그러나 이러한 개혁방식은 히틀러나 스탈린의 전체주의적 모형으로 귀착되기가 쉽다. 다음으로 정치,경제,군 엘리트들이 경제성장과 정치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정권이 설정한 발전 목표로 국민을 동원하면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제3세계 군부통치체제에서의 발전모델이 있다.이 경우 이미 설정된 발전방향에 저해된다고 생각되는 민간·사회부문과 반대세력을 개혁이라는 이름하에 탄압하게 마련이다.그리고 그 결과 성장과 질서라는 미명하에 개혁주도 세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스스로가 사회·경제적 비리와 부패를 구조화시켜 나가게 된다. 현 시점에서의 우리나라 개혁은 반드시 소수에 의해 설계되는 개혁일 필요가 없다.우리의 개혁목표는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꾀하는 과정에서 많은 공직자와 기업가들이 공동체적 이상을 망각하고 탐욕에 빠졌던데에서 일차적으로 기인한 구조적 부패를 척결하자는 것이다. 국민 전체가 썩은 것이 아니다.구조적 부패상황하에 평범한 시민들은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믿도록 강요받아 왔던 것이다.따라서 일차적 개혁과정은 국민들로 하여금 무엇이 정상이고 상식인가를 일깨워 주는 정신 개혁으로 충분하다.그리고 현 단계에서의 개혁은 기존의 법률과 제도의 틀속에서도 가능하다.물론 새로운 법적·제도적 장치를 준비해야하나 개혁논의의 초점이 법적·제도적차원에만 집중된다면 이는 현재의 개혁과제를 왜곡시킬 뿐이다. 만일 우리가 개혁의 다음 단계를 생각한다면 이는 정치권의 물갈이에 초점이 맞춰져야만 한다.지금까지의 구조적인 부정부패의 일차적 책임은 공직자에게 있어왔기 때문이다.정치권의 물갈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민주적절차에 따라야 한다.민주적 절차란 선거와 시민적 감시에 의존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선거에 대비하여,그리고 새로운 공직자의 임명과정에 대비하여 국민들은 공직자의 모든 면을 속속들이 평가하고 있어야 한다.비리에 연류되어온 개인과 그룹,그리고 최근에 드러나고 있는 부도덕한 양심들에 대해 국민들은 망각하지 않고 있어야만 한다.그리고 상식과 정의를설파하는 시민단체들의 활성화와 양심적언론,그리고 정의로온 정치지도자의 유기적 협력관계의 지속만이 성공적 개혁의 관건이 된다. 선출된 공인이든 임명된 공직자든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다.그리고 명예를 유지한다.따라서 국민앞에 스스로를 노출하는 것은 괴로움도 아니요,치욕도 아니다.오히려 의무이다.공직을 배경으로 축재한 부는 설령 법망을 피했다하더라도 이를 사회에 환원하여 국민의 재심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다. 현 단계에서의 개혁은 김대통령과 부패세력 간의 대결도 아니오,여야간 대결도 아니요,여권내 계파 간의 싸움도 아니다.국민과 일부 부패세력간의 문제이다.앞으로의 개혁향방은 국민의 건전한 상식과 주인의식에 달려 있다.그리고 개혁의 목표와 미래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뜻과 의도에 따라 정해져야만이 정도인 것이다.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 자신의 운명을 누군가가 대신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며 살아왔다.
  • “하반기 경제제도개혁 착수”/박재윤수석/내년까지 국내부문은 매듭

    박재윤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은 30일 『올 하반기에는 국내의 제도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민간부문의 의식개혁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석비서관은 이날 저녁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11명의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와 민간인 등 1백여명이 참석한 신경제대토론회에서 「신경제론」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94년에는 국내 부문,95년과 96년에는 대외 부문의 제도개혁을 각각 마무리짓고 97년은 신경제의 목표달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기가 현재와 같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경기활성화를 위한 총수요 진작이 인플레를 가져올 우려는 상당히 적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통령이 모든 경제주체에 강력히 호소하고 있는 고통의 분담은 인플레방지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권위주의 체제 아래서 우리 경제는 정부의 지시와 통제에 의해 움직여왔으나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정부의 지시와 통제로부터 참여와 창의로 바뀌어야한다고 말하고 「신경제」란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하는 경제로서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경제활동에 대한 규제완화와 경제정의 구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재정개혁,금융개혁,경제행정규제개혁 등 경제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정치인 TV출연 “방송문화에 새 활력”

    ◎소재 개방타고 토크쇼·드라마에도/현직장관·재야인사 나와 시청자 궁금증 해소 문민시대 개막과 함께 과거 방송출연이 금기시됐던 재야인물을 포함한 정치권인사들의 TV방송 출연이 쇄도,방송문화 전반에 새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방송소재의 개방화」추세와 맞물려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이들의 브라운관출연은 「정책성프로」는 물론 연예토크쇼,드라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장르에 걸쳐 이뤄지고 있어 심심치 않은 화제를 낳고 있다. 이같은 「방송금기」영역의 타파는 방송 소프트웨어의 질적 확충이란 긍정적 측면이 강한 반면,TV가 정치인의 이미지홍보장화할 개연성도 높여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정치인물 방송출연의 물꼬를 튼것은 SBS­TV의 「주병진쇼」.프로 초반 박희태 전법무부장관을 게스트로 부른 이래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부영민주당최고위원,백기완씨등을 초대,정치인들에 대한 권위주의적 고정관념을 불식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MBC­TV도 지난달 코미디쇼「일요일 일요일밤에」에 황산성환경처장관이 출연한 것을 시발로 「인기」정치인 모셔오기 경쟁에 나섰다.다큐멘터리 「제3공화국」에 현존「정치성」인사들의 「비증언」을 삽입,드라마 소재의 해빙무드를 만끽하고 있는 MBC는 그 여세를 몰아 지난 26일 「인간시대」에서는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상징적 인물인 허인회씨(30)의 삶을 밀착취재,소개함으로써 「달라진 세상」임을 실감케 했다. KBS 또한 홍두표사장 취임이후 「개혁프로그램」을 가시화하고 있다. 오는 5월6일 방영될 「TV손자병법」은 그 첫번째 시범작품.이인제노동부장관이 현직장관으로는 처음 TV드라마에 직접 출연,노·사·정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준다.직장인의 갈등과 애환을 코믹터치로 다루는 이 극에서 이장관은 임금·성차별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노동부장관실을 찾는 이장수부장(오현경),유비과장(서인석)등에게 노동정책을 설명하고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 앞에서 이들과 격의없는 얘기를 나누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TV손자병법」팀은 앞으로 사회·직장문제등의 현안을 직접 들어본다는 취지에서 환경처,교통부장관등의 출연도 점차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KBS쪽은 지난 15일 임수경양이 출연해 입북당시의 심정등을 밝히려 했던 KBS­2TV 「생방송! 전국은 지금」이 불방된데 이어 KBS­1TV 특집쇼프로「부부가요제」에 김영삼대통령부처 출연을 성급히 추진했다가 무산되는등 시행착오를 빚어 소위 정치권과 관련된 「아이디어상품」제작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한다. 이같은 방송흐름에 대해 방송가에선 『또다른 시청률경쟁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는한 정치권인사들의 TV출연은 표현영역의 확대란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TV3사가 「부도덕 연예인」의 방송출연규제 명단을 확정한데 이은 또하나의 「방송 페레스트로이카」의 신호탄』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음해투서도 비리다(사설)

    비리와 불정을 보고 참지못하고 고발하는 것은 민주시민이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의 하나다.적극 권장해야할 시민정신의 하나이기도 하다.그러나 그것은 사리나 시기·질투심에서가 아닌 순수한 동기의 것이어야 하며 허위가 아닌 진실을 근거로한 정정당당하고 공개적인 것이어야 한다. 새 정부출범후 지금 우리사회는 오랜 권위주의시대의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기위한 개혁적 사정분위기에 충만해 있다.온국민의 적극적인 고발정신이 요구되고 권장되어야 할 시기다.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진실되고 공공적이며 순수한 동기의 것이어야 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사실무근이 대부분인 내용의 정명·가명·차명의 음해성 투서가 횡행하고 있다는 것이다.투서도 고발임엔 틀림없다.드러나지않은 일이나 남의 잘못을 적어서 어떤 기관이나 대상에게 몰래 보내는 글이다.그래서 익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내는 사람이 자신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도 그만큼 떳떳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결국 국가사회를 위하고 진실을 살리려는 정의감에서라기 보다는 시기질투와 사리의 동기에서 나온 무고요 모함일 가능성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개혁승패의 운명을 걸다시피하고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정비리척결의 분위기에 편승해 그런 종류의 무고·모함성 투서가 횡행한다는 것은 큰일이 아닐수 없다.그것은 진실의 파악을 어렵고 더디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사회적 불안정을 낳는다.대상이 된 사람은 한동안이나마 혐의를 받아야하고 명예훼손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공직자들로 하여금 무고·모함 공포증에 빠지게하며 공직사회를 상호불신의 불화분위기로 몰아넣는다. 정부가 이점에 주목하고 대응책강구에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다.청와대와 법무장관이 26일 모두 무기명 또는 가명투서는 사정자료로 삼지 않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무기명투서에 기초한 조사는 그 자체가 인권과 명예에 대한 심각한 위해라는 인식을 밝힌 것이다.신뢰와 화해의 분위기를 저해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정말이지 열명의 도둑을 놓치는 일이 있더라도 한사람의 무고한 희생자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투서는 내용의 진실성여부를 떠나서도 바람직스런 덕목이 아니다.항차 무고·모함의 음해성 정명투서는 더할나위도 없다.기회만 있으면 고개드는 이 악습이야말로 차제에 뿌리를 뽑고 척결해야할 또 하나의 한국병 비이가 아닌가 한다.정부차원의 대응도 긴요하지만 국민의 협조도 중요하다.문민시대에 걸맞는 기명고발의 당당한 용기도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한 용기를 고무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으면 한다.
  • 고조선 영역 논쟁(온가족이 함께보는 우리역사:2)

    ◎대제국설·평양중심설 맞서/전통사학자,“요하부근서 쫓겨 내려와”/재야사가들,「정사」확인 행정소송까지 1987년 2월26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대강당.학술대회장답지 않게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날은 정문연이「한국 상고사의 제문제」를 주제로 연 학술대회의 둘째날.회의는 첫날 발표된 고조선의 성격·세력범위등 주제에 대한 강평과 종합토론순으로 이어졌다.강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8백여명의 방청객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 토론이 시작되자 20여명이 질문순서를 놓고 마이크를 빼앗느라 몸싸움이 벌어졌다.질문은 고조선에 대해「전통적인」해석을 내린 학자들에게 집중됐다.『사대주의와 식민사관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퍼부어졌고 노골적인 인식공격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공박당한 학자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은채 침묵만 지켰다.이날의 사건은 고조선 해석을 둘러싸고 70∼80년대 전개된 「전통」 사학자와 재야사가들과의 논쟁의 결정판이었다. 당시 「고조선」 논쟁에서는 학문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학설들이 무분별할 정도로 다양하게소개됐다.따라서 「고조선」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논쟁의 과정,시대적 분위기등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영토범위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은 『중국의 요하 동쪽에 자리잡아 중국세력과 대치하다 전국시대때인 기원전 3천년쯤 연나라에 쫓겨 청천강 이남으로 내려와 이후 평양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것이었다. 이 학설은 그러나 70년대 중반이후 재야사학자들로 부터 격렬한 도전을 받게 된다. 초대 문교부장관을 지낸 안호상씨를 비롯한 재야사학자들은 76년 「국사찾기협의회」를 결성했으며 78년 정부를 상대로 정사확인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이들은 소장에서 『고조선은 중국의 산동성과 만주·내몽고·연해주를 지배한 동방의 대제국이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내용을 국사교과서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81년에는 국회 문공위에서 국사공청회가 열려 재야사학자들이 목청을 한껏 높였다.85년에는 경주의 한 약종상이 국사학계의 태두인 이병도박사(89년 작고)를 「일본의 문화간첩」이라며 서울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재야사학자들의 공격표적이 되었던 한 국사학자는 당시를 『권위주의 정부가 주체의식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사회 일각의 국수주의,젊은이들의 낭만주의가 복합돼 우리의 상고사를 확대해석하려는 이상현상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정사확인청구소송」에서 「정문연 학술대회 소동」에 이르는 일련의 논쟁과정은 「고조선의 제문제」가 학문적으로 정립되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했다.이는 또 역사학계가 우리의 상고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재야사가들의 활약은 87년 「6·29」민주화선언 이후 눈에 띄게 줄었지만 그들이 제기한 「문제점」들은 아직도 조용한 가운데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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