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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국회에 대한 당부(사설)

    올해 정기국회가 어제 1백일의 회기를 시작했다.통산 1백70번째의 정기국회요,문민정부 출범이후로는 두번째다.지금까지 국회가 열릴 때마다 걸었던 기대가 충족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말싸움으로 회기를 허송하고 몸싸움으로 끝막음하여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악순환의 반복이 이번에는 종식되기를 바란다.스스로 달라지고,그럼으로써 나라전체를 달라지게 만드는 「개혁의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막중하다. 북한의 권력체제등 우리의 내외환경은 날로 바뀌고 있다.내년 6월에는 지방단체장을 비롯한 전면적인 지방자치선거가 예정되어 있다.55조원에 이르는 내년도예산안심의와 2백여건에 이르는 민생 개혁법안의 처리는 물론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국가보안법문제,행정개편문제,추곡수매값동의안등 나라의 방향을 좌우하는 안건들이 산적해 있다.예산은 정부가 제시하는 통일과 번영의 총체적인 정책비전이자 국가장래의 설계를 담은 청사진이다.거기에다 WTO가입비준안은 우리의 생존과 발전이 걸린 세계화와 개방화·미래화의 선택이다.정파적 이기주의 입장에서 다루어선 안될 국가적 사안들이다. 여야가 목전의 지방자치선거를 의식해서 이런 과제들을 득표를 위한 정치쟁점으로 삼아서는 더욱 안된다.국회를 사전선거의 운동장으로 삼아 인기영합주의와 강경투쟁등의 정치공세를 되풀이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민주주의국가에서 정치와 선거가 직결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거때마다 그로 인한 국정왜곡이 커지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깨끗한 선거를 위한 제도개혁이 이루어진 정신에 부응해서,여든 야든 국정의 선거이용은 지양해야 한다.국민들은 어느 정당,어느 정치세력이 진실되게 국가장래와 국민생활개선을 위해 애쓰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정기국회의 반세기역사상 일방강행,실력저지,날치기,공전등의 파행운영이 없이 예산이 순탄하게 처리된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흑백논리와 극한대립으로 국력낭비를 가져오던 권위주의시대의 대결정치는 문민시대에 와서 대화와 타협의 문민정치로 본질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여야가 이번에도 말로는 선진국회상의 확립과 극한대결의 지양을 다짐하고 있으나 실천에 옮길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국회의사당안에서 어떤 명분으로든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아울러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발전적으로 개정된 새로운 국회법이 정착되도록 내실의 변화도 가져오도록 해야겠다. 그러자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예산안이 다른 정치적 이해가 걸린 안건들의 처리를 위한 볼모가 되어 불실심의로 끝나고 마는 그 악습도 이번 국회부터 사라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고위층사칭 사기」 다시 판친다

    ◎청와대 들먹이며 “토지 불하” “대출 특혜”…/올들어 17건 발생… 작년의 갑절/“땅 형질 변경” 미끼 40억 사취도/손쉽게 큰돈 벌려는 피해자에도 문제 문민정부 들어서도 청와대고위층을 사칭하거나 이를 빙지한 사기사건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이는 고위층과 연줄을 맺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조가 여전함을 반영하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청와대고위층과 정보기관 등을 사칭한 사기사건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강력한 사정활동으로 자취를 감춘 듯했으나 사정수사가 일단락된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사기범들은 실명화되지 않은 예금을 정치자금화한다,정부토지를 헐값에 불하토록 해준다,엄청난 특혜를 줄 테니 커미션을 내라는 등의 감언이설로 선량한 시민들을 꾀어 금품을 뜯고 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과 약점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인들까지 이들의 속임수에 걸려 기업을 날리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현재 검찰에 적발된 청와대사칭사기사건(구속사건기준)은 모두 16건으로 새 정부 출범후 지난해말까지의 8건에 비해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같은 사건이 문민정부 들어서도 끊이지 않는 것은 청와대·정보기관·정부고위층과 연결되면 특혜를 얻을 수 있다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어리석은 사고방식이 일부계층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노력없이 큰 소득을 기대하는 피해자들에게도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곽영철부장검사)는 7일 청와대 관계자에게 청탁해 토지형질을 변경시켜주겠다고 속여 건설업자로부터 교제비조로 40억원을 받아 가로챈 김정대씨(37·무역업·서울 양천구 목동)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91년8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P건설대표 이모씨에게 접근,『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통해 녹지지역인 부산시 북구 학장동일대와 경북 구미시 사곡동 소재 임야 등 16만여평을 택지로 변경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92년4월까지 3차례에 걸쳐 4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과정에서 92년1월 청와대민정비서관이 회장으로 있는 우익사회봉사단체인 「녹색회」의 부회장이라고 과시하면서 『비서관을 통해 임야 16만여평을 택지로 변경해주겠다』고 속인 주광순씨(54·구속중·부천시 소사동)에게 다시 12억5천만원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31일 검찰에 구속된 이청씨(66)는 5공시절 몰수한 땅을 청와대고위층을 통해 불하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중매인과 매수인으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씨는 『5공때 어린이심장재단 총무로 일했다』며 마치 청와대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또 지난달 5일 청와대 기업활성화자금을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중소기업체를 속여 어음할인명목으로 14억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구속된 황인하씨(34)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골라 사기행각을 벌였다. 황씨는 지난 5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던 모제지회사사장에게 접근,『청와대가 금융실명제이후 가·차명예금 20조원을 기업에 대출해주고 대출금의 8%를 정치자금으로 거둬 대선때 진 1조원의 빚을갚았다』며 『청와대고위층을 통해 이중 1천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유인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슬롯머신사건과 관련,탈세등 혐의로 수배된 파라다이스투자개발회장 전락원씨의 아들에게 접근,『청와대 간부에게 청탁해 아버지를 수배해제시켜 주겠다』고 속여 7억원을 받은 윤영숙(47·여)가 쇠고랑을 찼다. 이밖에 청와대에 있는 친척에게 부탁,자녀를 대학 예능계에 특례입학시켜주겠다며 돈을 가로채는 등 각양각색의 사기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 국제화 맞춰 「공직 전문화」 촉진/공무원 시험과목 개편 내용

    ◎기술고시 1차시험 「헌법」 없애/과목 대폭 줄여 우수인재 유치 정부가 6일 발표한 공무원시험과목개편안은 전문성을 높이고 정치색을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화·전문화·과학화추세에 공직분야도 뒤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따라서 채용때부터 전문성을 중시하자는 게 공무원시험과목개편의 취지다. 이번에 새로 신설되는 채용분야는 주로 국제통상·환경·과학기술등이다.구체적으로 5급 행정고시는 현재의 8개 직류에서 국제통상·노동등 2개의 채용직류가 늘어났다.5급 기술고시에는 수질·식품위생·교통시설·도시계획·항공우주등이 추가되었다.7,9급 공채시험에도 비슷한 채용분야를 추가함으로써 중·하위직에도 전문성을 살린 인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해온 채용직렬의 시험과목도 대폭 바뀌었다.5급 고등고시에 있어서는 지금 10∼12과목인 것을 7∼9과목으로 시험과목수를 3∼4과목씩 줄였다.이는 우수인재유치에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배려라고 총무처 관계자는 설명했다.과목이 많아수험부담이 크면 우수인력이 민간분야를 선택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교양과목을 중심으로 시험과목을 축소하는 대신 1차시험에서 전문과목의 비중을 높여 분야별 자격과 능력을 갖춘 전공자들이 보다 쉽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술직시험에 있어서는 최근 새로운 학문영역의 개발에 따르는 과목들을 추가함으로써 공무원시험과목과 교육제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시험과목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민윤리가 필수과목에서 빠진 것이다.80년8월 「5공정부」가 들어설 때 정부에 충성하는 사람들을 공무원으로 뽑는다는 생각아래 각종 공무원시험에 윤리과목을 넣었다.어찌 보면 정치적 목적에서 윤리과목이 들어간 셈이다. 새정부 들어 권위주의가 부정되면서 공무원시험에서 윤리과목을 빼자는 주장이 제기돼왔다.그러한 여론의 흐름에 맞춰 윤리과목의 폐지를 골자로 하는 시안이 지난달 중순 만들어졌으나 민자당과 정부일각에서 『인륜이 땅에 떨어지고 주사파가 날뛰는데 윤리과목을 제외할 수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돼발표가 늦추어졌다.하지만 국민윤리는 전문과목이 아니라는 당초의 주장이 결국 그대로 채택되었다.같은 맥락에서 기술고시 1차시험의 헌법과목이 삭제되었다. 80년이후 14년만에 공무원시험과목이 전면손질되면 지방공무원시험과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그에 따라 전국적으로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국가및 지방공무원 지망생들의 수험준비도 조금이나마 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일반기업의 공채시험이나 교육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 교수들의 주사파비판(사설)

    대학교수들이 운동권내 주사파학생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한양대 인문대교수 20여명은 2일 「일부 극렬운동권에 대한 우리의 다짐」이란 대자보를 통해 『일부 운동권이 현실을 무시하고 북한의 선전·선동만을 무비판적으로 맹종·복창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교수들이 주사파학생들의 오류와 노선을 대자보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제자들이 이념적인 혼란이나 사상적인 도그마에 빠져 무분별하고 극단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은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해 왔다.최근 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정체에 대한 폭로 발언이 있기전까지 대학은 주사파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이런 상황에서 교수들이 한목소리로 주사파학생들의 비현실적이고 주체성없는 행동을 꾸짖고 나선것은 우리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고 적절한 대응이라 하겠다. 주사파학생들은 그동안 낡은 이념의 노예가 되어 대학을 좌경화의 기지로 삼아왔고 우리사회의 법질서를 교란하며 혼란을 가중시켜왔다.이러한 주사파의 극렬한 행동을 교수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하던 60∼70년대의 학생운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폭거』라고 규정한다.이는 주사파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요,실체의 규명이다.「주체사상」의 망령에 들려있는,그리하여 어이없는 환상속에서 스스로 파멸돼가는 제자들을 스승이 모른체 방치해둘 수는 없는 일이다.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제자들을 구하고자 하는 교수들의 충정과 사랑을 우리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제자를 나무라야 할때 꾸짖지못하는 것은 스승의 도리가 아니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대학에서는 스승의 이런 꾸중이 실종되어 버렸다.오히려 학생들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니는 보신주의까지 생겨났다.참으로 개탄할 풍조가 아닐수 없다. 이번 교수들의 대자보에는 주사파학생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을뿐 아니라 두가지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하나는 주사파에 의해 책동되고 있는 학생운동의 왜곡이나 반사회적인 폐해에 대해 『학생들의 교육과 지도를 맡고 있는 자신들의 책임이 크다』는 자성론이다. 당연한 논리이지만 우리에게 신선감을 주는 내용이다.다른 하나는 좌경세력비판을 보수반동으로 등식화하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경향에 대한 개탄이다. 좌경세력을 옹호하면 진보세력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허무맹랑한 하구인가.우리사회 일각에 아직도 그런 편견이 도사리고 있다니 불행한 일이다. 주사파의 척결은 그 발상지인 대학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따라서 교수들이 나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 “「합리화 지정」 한양이 마지막”/정재석부총리 1문1답

    ◎수익 느는 품목 가격인하는 당연 ­물가안정시책에 무리한 내용이 많은 것이 아닌가. ▲앞으로 3∼4년안에 참된 물가안정을 이루지 않고서는 우리경제를 선진화시킬 수 없다.그래서 당초 책정한 대로 6%내외에서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정부가 가중치가 높은 품목만 집중 관리하고 가전제품이나 농수축협물품 등의 판매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도록 한다는데. ▲주무부처의 행정지도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생산주체들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예컨대 전자업계는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매출이 늘면 수익도 늘게 마련인데 가격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현재의 행정지도가 과거 권위주의정부시절과 무엇이 다른가. ▲관점의 차이이다.소관부처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도를 안하면 또 「복지부동」이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정부의 역할은 시장기능을 봐가면서 종합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한양의 산업합리화지정은 언제 하는가. ▲그동안 재무부를 중심으로 △상은의 한양 직접인수 △주공외의 제3자인수 △관계당사자(상은·주공)와 관계부처(기획원·재무부·건설부)의 공동분담 △부도처리 등 4개 방안을 검토했다.다행히 상은이 자구조치를 취하겠다고 해서 정부는 최소한의 지원조치를 마련할 생각이다.조만간 주무부처에서 지정기준을 보완한 대안을 마련하고 검토결과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산정심을 열어 처리할 생각이다. ­다른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조치는. ▲이번 일(한양)이 마지막 산업합리화지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런 폐단을 갖고 어떻게 선진경제에 도달할 수 있나.다만 한양에 대한 지정시기는 국회 개원일(10일)과는 무관하다.국회가 열려도 정정당당하게 검토할 것이다.오히려 나는 그후에 하고 싶다.다만 너무 오래 끌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정거래법개정안은 재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원안을 고수하는가. ▲현재로서는 원안대로 간다고 봐야지…(배석한 이종화 공정위독점국장이 이를 확인).
  • 한양대교수들,주사파 비판 대자보/“북선전 무비판적 맹종”

    ◎인문대 20여명/“계속땐 일적군파처럼 종말” 한양대 인문대교수들이 2일 대자보를 통해 주사파 운동권 학생들의 비현실적이고 주체성없는 행동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일부 극렬운동권에 대한 우리의 다짐」이란 제목의 이 대자보에서 『일부운동권이 국내외 현실을 무시한채 북한의 선전선동만을 무비판적으로 맹종·복창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에 대해 일언반구의 비판도 없이 이를 무작정 받아들이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수들은 또 『경찰서를 습격하고 달리는 열차를 탈취하는 학생들의 행동은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했던 60∼70년대 학생운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폭거』라면서 『독존적이며 배타적인 주사파추종은 60년대 후반 일본 적군파가 당했던 처참한 종말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운동권의 전면적인 체제정비를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와 함께 『한총련이 일부 주사파학생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무작정 이용만 당하고 있다』면서 이는 학생들의 교육과 지도를 맡은 자신들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또 좌경세력 비판을 보수반동으로 등식화하는 사회의 잘못된 경향에 대해 개탄하면서 김일성의 6·25전쟁 도발 사실을 간과한채 그의 조작된 항일운동을 근거로 북한의 정통성을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학생운동이 다양하고 지성있는 내용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문대학생들은 이날 「교수님들의 글에 대한 인문대학생들의 입장」이란 반박 대자보를 통해 『학생운동의 일부 폭력성은 학생운동에 대해 전면적인 탄압을 하고 있는 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공안정국에 편승한 교수님들의 객관성없는 주장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 “경상대교수 4명 강단서 좌경교육”(조약돌)

    ◎검찰,안기부장에게 보낸 익명의 편지 공개/「한국사회 이해」 저자 3명은 주사파 배후/시험서 미국비판 안하면 A학점 못받아 ○…경상대 교양강좌 교재 「한국사회의 이해」에 대한 이적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30일 경상대 재직교수라고만 밝힌 한 익명의 교수가 보낸 『「한국사회의 이해」공동집필교수 가운데 장상환교수 등 3명과 경제학과 정모교수 등 4명은 이번기회에 반드시 사법처리돼 강단을 떠나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 경상대에서 2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해온 사람이라고 밝힌 이 교수는 지난 19일 안기부장에 보낸 이 익명의 편지에서 『문제의 교수들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민주화를 요구하며 독버섯처럼 자라났고,운동권 주사파 학생 뒤에는 항상 이들이 있었고 대학 학보사 기자들을 포섭해 학보를 주사파 대변지로 만들었다』고 강조. 이 교수는 특히 『이 강좌 시험에서 미제국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없이는 A학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수강생들에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면서 『이들이 출제한 시험문제 가운데 김우중과 박로해를 비교하고 어느 쪽이 참인지를 기술하라는 등 노골적인 좌경화 교육을 시켜왔다』고 소개. 이와 함께 『검찰이 이번에 사법처리를 않고 면죄부를 준다면 앞으로 대학내의 주사파 척결은 영원히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핵심인물 가운데 3∼4명은 대학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것이 경상대교수 6백여명 가운데 5백명이상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 체제도전세력 척결해야 한다(사설)

    주사파를 비롯한 친북세력들의 범민족대회 강행과 정부의 강경대응,그리고 박홍 서강대총장의 야당·종교·언론계 주사파침투발언과 민주당의 강경대응등의 움직임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의 범국민적 의지와 태세확립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고있다. 먼저 최형우내무장관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범민족대회 강행과정에서 경찰관들을 쇠파이프로 폭행한 폭력행위자들은 끝까지 추적해서 엄단할 것등을 밝힌것은 당연하면서도 눈길을 끈다.자유민주주의체제를 위협해온 주사파등 친북세력의 준동과,공권력에 폭력으로 도전해온 폭력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문민정부의 강력한 결의표명이다. 오늘의 발전을 가져온 우리의 삶의 방식이자 세계역사의 발전방향이며 통일한국의 비전으로 제시된 자유민주주의를 굳게 지켜야 한다는데 그 누구도 이론이 있을수 없다.지난 반세기에 걸쳐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전복을 기도해온 김일성이 사라진 지금까지도 주사파를 비롯한 북의 앞잡이들이 우리내부에서 체제전복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엄연한 현실에서 주사파척결과 폭력행위근절은 더욱 시급한 국민합의가 되고 있다.더욱이 문민정부의 공권력은 과거 권위주의정부의 권력남용 콤플렉스와 공안통치시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엄정한 집행의 자격을 비로소 갖춘 만큼 공권력의 권위를 근본적으로 회복할 때다.말만이 아니라 진실로 체제와 질서의 파괴세력과는 승부를 결하는 실력을 갖추고 의지를 보여야 한다.그러자면 이번 범민족대회진압과정에서도 되풀이된 「때리는 폭도,얻어맞는 경찰」이라는 등식의 탈피를 위한 현실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경찰관의 보호뿐만 아니라 공권력의 권위를 위해서도 최소한 경찰이 효과적인 자위수단,예를 들어 경찰봉이나 기타 무기의 휴대도 검토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박총장이 제기한 각계에의 주사파침투는 그 실상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주사파의 배후에 김정일이 있다고 한데 이어 현직대학총장이자 성직자인 그가 공인으로서 주사파가 종교계는 물론,정당과 학계,언론계에까지 침투해있다고 한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그의 발언대로 어떤 정당에 7백명이 넘는주사파들이 암약하고 지자체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우리체제에는 엄청난 구멍이 생길수 있다.주사파의 제도권침투와 암약이 연계하에 확산된다면 국정왜곡,정보누출,2세교육등 우리는 앉아서 적화되고 마는 결과가 될 것이다. 검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주사파실체는 사회전체가 힘을 합쳐서 규명해야 한다.민주당도 박총장의 말에 대해 진위도 알아보지않고 대뜸 항의단파견을 결정한것은 옳지않다.주사파척결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각분야 각계 각층이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 「경쟁력 강화」 두가지 정치과제/이달곤(시론)

    아직도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입추를 지나고 처서로 접어들고 있는 절기의 진전에야 더 이상 대항할 수 없을 것이다.그간 국제화다 국가경쟁력이다 하면서 한 여름 더위만큼이나 맹위를 떨쳤던 행사들도 이제 잠잠해지기 시작하였다.가다듬은 일상으로 돌아갈 때이다.번지르르한 총론 보다는 현실감 있는 각론을 통하여 신선한 바람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의 국제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정치분야의 지속적인 개혁에 의하여 뒷받침되어야 강화될 수 있다.정치군인의 거세와 돈 안 받는 정치는 문민정부의 초기업적으로는 대단한 것이다.그것은 후진국을 탈퇴하는 전제조건이었다.그동안의 군인사와 직업주의적 군대문화의 태동,그리고 월초의 세군데 보선은 신정치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진전에 더하여 이 가을 정계에서 두가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다면 무더위에 눌렸던 국민의 사기는 물론 정치의 경쟁력을 불러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과제는 분권적 정치를 위한 조치들을 마련하는 것이다.분권적인 정치제도를 통과하여야 민주적 생활정치의 장이 마련된다.시민이 직접 정치엘리트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고 그의 활동을 지원하는 체제로 나아가는 것이 정치개혁의 핵심이다.위로부터 낙점된 후보자 중에서 한 사람을 고르는 단순한 투표는 권위주의 체제의 징표이다.후보자의 선정도 시민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지역에서 자란 인물이 전국적으로 진출하는 아래로부터의 선택과정이 제도화되어야 한다. 아래로부터의 정치를 실현하려면 지구당을 명실공히 지역정치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당원들이 지구당 위원장과 후보자를 선출하고 그들이 다시 시·도지도부를 구성할 엘리트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이제는 일사불란한 통제와 일원적인 결정체제로써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오히려 분권적인 국정운영체제를 과감하게 도입하여서 시민의 창의력과 다양성을 존중하여 나갈 때 다시한번 야무진 민족의 에너지가 창달될 것이다.지방정치도 이러한 관점에서 국가경쟁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생될 지방의 창의를 부채질하면서 국가발전의 기저에 연결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지방정치를 혼란이나 비능률로 매도하는 것은 시대의 대세를 못 읽는 소치다.정치권력의 지방분산을 우려하여 집권적인 통제장치를 개발하는 잔 꾀를 부려서는 안된다.중앙정치가 다양한 지방정치와 유기적인 연계를 가지면서 국정의 조정과 통합을 도모하는 기능을 보강하는 선에서 새로운 제도들이 설계되어야 한다.여권에서 시도지부장의 위상을 높인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평가절하할 이유가 없다.이것이 권력의 지방분산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된다면 가을의 정치개혁은 이미 착수된 것과 같다. 둘째 과제는 통일한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대전략(Grand Strategy)을 정치가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일이다.정치인들이 국가진로를 창출하는 일에 에너지를 집결시킬 시점이 왔다.이점은 북한의 엘리트들도 마찬가지다.특히 여야정치권이든 재야이든 정치적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전후세대 정치인들의 분발이 요청되는 과제이다. 대체로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려고 하기보다는「머리를 가진 사람들」을 동원하고 자신들은 골치아픈 이야기보다는 수부리는데 정열을 소비한다.후진국 정치의 표본이다.이론가에게 들어서 어렴풋이 감잡고 즉흥적으로 판단내리는 리더십으로는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번영은 물론 통일후 생존의 담보도 기대하기 어렵다.정치인들이 직접 민족의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 힘을 이 가을에 재충전하길 바란다.통일한국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에 대해서 합의된 기본노선도 없다.더구나 통일이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거시전략의 골격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그러면서 조문이 어떻고 진보가 어떻다는 논쟁으로 에너지가 허비되고 있다.사상과 철학을 같이하는 정치인끼리 이제 새로이 모여서 민족의 진로를 분명히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한 나라의 진로에 관한 정책이 정치권의 정책이다.이것은 행정관료들이 만지는 정책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며 소위 정책정당이라는 것도 바로 이러한 청사진에 대한 정당간의 경쟁이 있을때 가능하다.이러한 두가지 작업이 올 가을에 진전된다면 가뭄으로 잃은 소출의 몇십배에 해당하는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청소년연맹 김집총재(인터뷰)

    ◎“태극기는 우리민족의 구심체”/국기 경외심 길러주는 교육이 으뜸 『태극기는 단순한 국가의 상징이 아니라 우리 민족을 한데 묶는 구심체입니다』 태극기사랑을 통해 민족정신의 구심점을 찾기 위한 「태극기사랑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한국청소년연맹 김집총재(69)는 『지난 7월부터 이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뒤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호응과 성과를 얻고 있어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지난 58년 미국유학중 한 국민학교에서 그 나라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흘러나오자 운동장에서 놀기에 여념없던 어린이들이 일제히 성조기를 향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경례를 하는 것을 보고 충격과 함께 부러움을 느꼈던 기억을 평생 간직해왔습니다.국기에 대한 경외심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짊어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해줘야할 으뜸의 산 교육이라고 생각했지요』 소아과 의사출신으로 반세기 가까이 국민건강과 청소년 교육에 힘써왔던 김총재는 그동안 줄곧 생각해왔던 오랜 계획을 이제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뒤늦게나마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을 스스로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말부터 지금까지 전국을 누비면서 이 운동의 참뜻을 알리는 한편 전액 자비로 애국가·태극기 관련 음악테이프와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했다. 정부주도가 아닌 자발적인 민간운동이야말로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김총재는 『이 운동이 자칫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유산으로 비쳐질까 염려됐지만 시행한지 한달여만에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자발적인 호응이 일고 있는 것을 보며 그것이 기우였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지난해 광복절에 전국 가정의 15%만이 태극기를 게양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은뒤 우리 연맹소속 35만 단원이 적극 계몽운동에 나서 달포뒤인 10월3일 개천절에는 태극기 게양률을 무려 37%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국기에 사용되는 염료의 색도를 법으로 규정해 반드시 이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멋대로 만들고 있는 태극무늬의 색상표준을 정하기위해관계 전문가들에게 연구를 맡겨 놓고 있으며 연구가 끝나는대로 이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 청소년연맹/「국기 바로달기」 앞장(태극기를 사랑합시다:1)

    ◎5천개교에 안내책자 배포/“우리것 알자” 국악반주 애국가도 배포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목소리와 가치관이 표출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겪고있는 반면 정신적인 구심점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국민정신구심점 찾기 운동」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전국 5천여개 초·중·고교생 35만여명을 단원으로 갖고 있는 한국청소년연맹이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태극기사랑 실천활동을 통한 국민정신구심점 확립운동」도 그 일환이다.서울신문사는 이에 발맞추어 일선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태극기사랑운동의 모범사례를 소개한다. 「올바른 가치관은 태극기사랑에서부터」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집)이 최근 태극기사랑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국민정신의 구심점 확립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애국심 결여,가치관 혼란,윤리의식 실종등의 문제를 청소년들이 태극기와 친숙해지고 존경심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운동은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수업시작 전에 반드시 국기에 대한 경례및 맹세·애국가제창등을 실시하고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반드시,또 올바르게 게양하도록 계몽활동을 펼쳐나가는 것등이 주요 내용이다. 청소년연맹은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15개 시·도협의회소속 2백50개 학교들을 대상으로 시범활동을 펼쳐오다 이달들어서는 전국 1만1천여개의 초·중·고교중 연맹에 가입한 5천여개 학교에 애국가 반주테이프와 태극기·애국가 관련 자료및 국기함등을 보급했다. 이번에 배포된 테이프에는 국기에 대한 맹세·애국가등이 녹음돼 있고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리자는 의미에서 국악으로 연주된 애국가반주도 넣었다. 또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위해 「태극기해설」이라는 소책자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었다. 이 책자에는 국기의 정의를 비롯,국기의 종류,태극기의 구성과 의미,태극기의 역사,태극기 만드는 방법,국기게양법에 이르기까지 태극기에 관한 모든것이 알기쉽고 재미있게 실려 있다. 유주영사무총장(55)은 『청소년들에게 애국애족정신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는 것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 생각해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총장은 또 『태극기사랑운동은 순수 민간운동으로서 민족정신 고양을 위한 것』이라며 『혹 이를 과거 군사문화나 권위주의의 잔재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태극기사랑운동이 특히 잘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은 대전시를 비롯,인천·전북·경북·강원지역 등이다. 이 운동의 시발점이 된 학교인 대전고에서는 보충수업이 시작되기 2분전인 상오 7시58분에 교내방송으로 애국가 반주를 내보내 모든 학생들이 일어나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송하고 애국가를 제창하도록 하고 있다. 윤석병교장(63)은 『애국가를 부르면 자연스럽게 나라사랑의 마음이 우러난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내 83개 학교에서도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으며 미술시간에 태극기 올바로 그리기 대회를 실시,잘된 작품에 대해서는 시상을 하기도 한다. 또인천·전북에서는 거의 모든 학교로 이 운동이 확산돼 가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아직 연맹에 가입하지 않은 6천여개 학교에도 자료와 테이프를 배포,이 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태극기 바로달기운동」도 아람단(국민학교)·누리단(중학교)·한별단(고등학교)등 35만여명의 소속단원을 통해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 이승만과 김일성 비교론/김학준교수,남북한단정 두주역을 말한다

    ◎끝까지 항일깃발… 사상적 뿌리 민주주의에/이승만/기독교신자서 마지막 스탈린주의자로 종말/김일성 대한민국 건국 46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새삼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들 가운데 한 분으로 대한민국의 초대 국회의장과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박사를 생각하게 된다.동시에 대한민국의 건국을 반대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우는데 앞장서 북한 공산정권의 초대 내각수상으로 북한 권력구조의 정상에 오른 뒤 무려 46년동안 1인장기집권을 유지하다가 최근에 죽은 김일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이승만과 김일성은 똑같은 이북 사람으로 이승만은 황해도에서,김일성은 평안남도에서 각각 태어났다.두 사람은 37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났는데 그러나 차이는 연령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부분들에 걸쳐 있다. 이승만은 조선왕조의 황혼기에 태어나 고전적인 한문교육을 받다가 서울에서 배재학당을 다니며 미국 교육을 받았다.이렇게 볼때 그는 미국 교육 또는 서양 교육을 일찍받은 당대의 선진적 소수 지식인들 가운데 한사람이었다.그가 받은 교육의 내용은 서양 민주주의와 기독교에 관한 것이었다.그는 상당히 자극됐으며 그리하여 독립협회 운동과 만민공동회 운동에 참여해 싸우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석방된 뒤 그는 기독교 청년운동에 종사하다가 도미하여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를,하버드대에서 정치학및 역사학 분야의 석사를,그리고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및 국제법 분야에서의 박사를 각각 받았다.그의 학문적 배경만을 놓고 볼때 당시의 조선사람으로는 단연 정상급의 학자였다고 할 것이다. 이승만은 곧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됐다.그러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안에서 벌어진 심각한 노선투쟁은,특히 무장투쟁노선을 옹호하는 세력은 외교선전노선을 앞세우는 이승만으로 하여금 미국으로 돌아가게 만들었으며 그리하여 그는 수도 워싱턴에 구미위원부를 만들고 이 기구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국제연맹을 상대로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는 운동에 매달리게 했다. 그의 독립운동 방식이 무장투쟁 방식의 시각에서 보면 의미가 줄어들 것이다.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단 한차례도 일제와 타협한 일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항일독립의 깃발을 들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김일성은 조선왕조가 무너진 뒤 망국민의 신분으로 태어났다.이승만이 기독교 교육을 받으며 자랐듯 김일성 역시 기독교 집안에서 기독교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났다.그러나 이승만이 평생 기독교 신앙을 지켰음에 반해 김일성은 곧 기독교를 버리고 반기독교적 입장에 섰다는 점이 대조된다. 이승만의 교육적 배경과 활동의 무대가 미국이었음에 비해 김일성의 그것들은 만주였다.이승만이 영어를 모국어나 다름없이 썼음에 비해 김일성이 중국어를 모국어처럼 썼다는 대조도 흥미롭다. 김일성의 교육은 그러나 중학교 퇴학으로 끝났다.그는 곧 중국공산당 당원이 됐으며 일본 제국주의에 대해 무장투쟁의 길을 걸었고 그 종착역은 소련극동군의 정보특무 대위였다. 조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되면서 이승만은 만70세의 노인으로 미국으로부터 서울로 돌아왔다.한편 김일성은 만33세의 청년으로 소련으로부터 평양으로 돌아왔다. 이승만의 사상적 뿌리는 미국식 민주주의였다.그래서 그는 북한을 점령한 소련의 국가 이데올로기,곧 공산주의를 증오하고 소련의 영토적 팽창주의를 경계하면서 소련이 북한을 발판으로 남한까지 공산화시켜 한반도 전체를 소련의 위성국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경각심을 가졌다. 여기서 그는 일찍부터 단정론을 들고 나왔다.되지도 않을 남북통일에 연연하다가는 한반도 전체가 공산화될 위험성이 크므로.게다가 북한에서는 「소련 점령군의 앞잡이」김일성을 중심으로 소비에트 정권이 창출되고 있으므로 남한에서도 서둘러 정부를 수립해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김일성은 소련점령군의 북한 소비에트화 전략을 떠받들고 북한에 공산주의 단독정권을 세워나갔다.그는 이 단독적 공산정권이 서고나면 그것을 발판삼아 남한까지 공산화할 계획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48년8월15일에는 남한에서 대한민국이 세워졌고,같은해 9월9일에는 북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세워졌다.두 국가는 각각 상대방의 존재를 부인했다.부인할 뿐만아니라 상대방을자신에게 흡수통합시키기위해 무력의 사용도 주저하려고 하지 않았다. 전면적인 선제공격을 가해 온 쪽은 김일성이었다.그는 소련및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50년6월25일 남침을 개시함으로써 동족상잔을 촉발시킨 것이다. 이승만은 다행히 미국의,그리고 국제연합의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의 붕괴를 막을 수 있었고 한걸음 더 나아가 압록강까지 진격해 북진통일을 기대할 수 있었다.이 시점에서 김일성은 중국의 지원을 받아 북한 공산정권의 궤멸을 막을 수 있었다.여기서 전전 원상의 회복이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휴전이 성립됐고 이 휴전체제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을 치르면서 이승만은 권위주의 체제의 길을 걸었다.부산 정치파동과 3선개헌을 거치면서 민심의 이반을 낳았던 그의 통치는 결국 60년의 3·15부정선거로 귀결됐으며 4·19학생의거에 따른 4월혁명을 만나게 됐다. 대한민국의 조지워싱턴이 될 수 있었던 그는 하야하지 않을 수 없었고,하와이로 망명의 길을 떠나야 했다.5년 뒤 그는 유명을 달리한 채 귀국했다. 김일성은자신의 정신적 스승인 스탈린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걷고자 했다.그것은 반대파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 그리고 피치자에 대한 억압과 세뇌였다. 이승만이 하야한 뒤 대한민국에서는 정권이 여러차례 바뀌었다.헌정사에는 굴곡이 적지 않았으며 어두웠던 시절들이 때때로 있었다. 그러나 이승만이 쌓아올린 건국의 울타리 안에서 대한민국은 결국 민주주의와 번영의 길에 들어섰다.다행스러운 일이다. 김일성의 북한은 한때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을 앞선 때가 있었다.그러나 1인 장기집권의 억압체제가 반세기 가깝게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활력을 잃게 됐으며 자연히 경제적 침체라는 늪속에 깊숙하게 빠져버렸다. 그리하여 북한 공산체제의 붕괴론마저 나오는 시점에서 김일성은 마침내 죽었다.이승만의 별세 이후 29년만의 일이다. 48년 이후 남쪽에서는 공화정이 여섯차례나 바뀌었고 최고권력자도 일곱사람이나 나왔다.그래서 대한민국은 비록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교체를 통한 국민적 활력이 살아도 나고 지탱도 되어 선진국을 바라볼 수 있는 민주적 신흥공업국가로 커졌다. 그러나 북쪽에서는 최고집권자가 전혀 바뀌지 않은채 지내오다보니 세포가 죽어버려 결과적으로 빈곤의 땅이 됐다.이것은 김일성이 역사적으로 너무 오래 살았음을 의미한다.역사와 민족을 위해 그는 일찍 세상을 떠났거나 권력에서 떠났어야 했다. 이제 미래가 대한민국의 편임이 확실해졌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라는 시대적 흐름을 탄 대한민국으로서 자신감을 갖되 신중하게 남북의 평화통일을 향해 착실하게 전진할 때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서두를 필요는 없다.김정일체제의 성격과 방향을 날카롭게 주시하면서 우선은 기본적인 교류와 협력의 부문에 돌파구가 열리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내년의 8·15는 해방 50주년이면서 분단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역사적 시점이다.남과 북을 통틀어 우리 겨레의 형편이 훨씬 더 개선되기를 바란다.
  • 정부,미에 「보안법발언」 유감 표명

    ◎한 외무,레이니대사 불러 공식 전달/“우리가 판달할 국내문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미국무부가 우리 국가보안법의 개폐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12일 상오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유감의 뜻을 미국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인지 여부는 우리가 판단해야 할 한국의 국내문제』라고 지적하고 『특히 남북분단의 현실에 비춰볼때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필요하다는게 우리 정부의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한장관은 또 『과거 권위주의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이 악용된 사례가 있었으나 문민정부가 들어선뒤 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는 극히 예외적 경우에만 이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에도 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치는 과격 좌파학생들의 폭력행위에 대처하기 위한 법에 따른 조치일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이니대사는 우리 정부가 밝힌 유감의 뜻을 『본국 정부에 보고하겠다』고 말하고 우리 사회의 인권신장과 정치발전이 괄목할만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명백한 내정간섭/민자 성명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2일 미국 국무부가 국가보안법의 개폐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 『국가보안법의 존폐문제는 우리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며 결코 미국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성명을 냈다.
  • 미 보안법 개폐거론/정부,“내정문제 유감”

    정부는 11일 미국 국무부가 우리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를 언급한데 대해 『국가보안법의 존폐문제는 우리 정부가 판단해야 할 국내문제』라고 지적,유감의 뜻을 밝혔다. 외무부 장기호대변인은 이날 미국국무부의 언급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을 요구받고 『현재의 남북분단 현실에 비쳐볼 때 국가보안법이 필요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대변인은 이어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이 악용된 사례가 있었지만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는 극히 예외적 경우에만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대변인은 뉴욕타임스의 9일자 사설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국가 보안법의 개폐를 희망했다.
  • 경주보선 승리 자신감/이기택대표 간담회 발언 내용

    ◎“당정비·야권통합 추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휘파람을 불고 있다.경주 보선의 승리로 영남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여세를 몰아 당체제를 정비할 방침임을 선언했다. 4일 서울 마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이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 체제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더이상 지금의 당체제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당내 역학구조상 부득이한 선택으로 여겨졌던 9인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이자 보선승리의 열기를 당내 입지강화에 연결시킨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표는 이날 『당내 개혁작업과 당무기능의 효율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헌당규의 개정도 검토돼야 한다』고 서슴 없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의 기강을 해치고 당세확장을 저해하는 일체의 불순한 행위에 대해 더이상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야권통합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나타났던 당내 갈등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대표는 또 『내년 지방자치선거의 후보자 결정은 공개모집을 통해 하겠다』고 말해 내심 공천권의 행사를 통해 세력확장을 꾀하려던 각 계파의 수장들에게 제동을 걸었다. 전당대회의 조기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알아서 해석하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금은 정기국회에 대비해 당력을 집중할 때』라고 말해 내년 이후에나 체제 정비작업을 본격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야권통합에 대해서는 『강력한 여당을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야권통합이 절실한 과제』라면서 이번 보선을 계기로 답보상태에 있는 야권통합을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대표는 특히 『대구 수성갑 보선은 당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대구정서와 김영삼정권의 대결 결과라고 본다』고 신민당의 승리를 평가절하 하면서 신민당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 보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8·2보궐선거」와 관련,이대표는 이례적으로 『공명선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정치개혁에 대한대통령의 의지가 실현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도 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여당이 세곳중 두곳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국민이 현정부의 개혁추진 결과에 대해 경고를 한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외면하고 신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한다면 현정권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간담회가 계속되는 동안 이대표는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그리고 어느 때보다 느린 어조로 말했다.자신감과 여유가 묻어 나왔다.
  • 농수축협중앙회장/조합원만 출마자격/경영권 본부장에 대폭 이양

    ◎농림수산부,농협법개정안 입법예고 앞으로 농·수·축·임업협동조합의 중앙회장은 조합원만 할 수 있고,중앙회장의 경영권은 전문경영인인 사업본부장에게 대폭 위임된다.협동조합 중앙회의 신용사업을 분리,통합해 별도의 은행을 설립하기 위한 기획단이 내년에 설치된다. 또 1가구에서 2명까지 가입할 수 있는 복수 조합원제가 도입된다.지금은 「1가구 1조합원제」이다. 농림수산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마련,오는 5일 입법예고한 뒤 정기국회에 올려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수협과 축협 및 임업협동조합법 개정안도 곧 입법 예고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중앙회장의 자격을 농어민인 조합원으로 제한했고,경영권도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부회장(사업본부장)에게 넘겨 중앙회장은 대표권과 업무 총괄권만 갖도록 했다.지금은 누구든 중앙회장에 출마할 수 있다. 중앙회의 이사회도 3분의2이상을 회원 조합장이 참여하도록 해 중앙회가 명실상부한 농어민의 이익대변단체가 되도록 한다.지금은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이 조합장이다. 협동조합의 신용사업을 통합한 별도의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개별 협동조합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완전 독립사업부제로 운영하고 기획단이 매년 실적을 평가,별도 은행의설립을 준비한다. 사과·배·감귤 등의 품목별 또는 업종별 전문조합에 적용되는 「1구역 1조합」 원칙을 없애고 설립 인가제도 등록제로 바꾸되,새로 설립되는 전문조합은 신용사업을 못하게 해 경제사업에 전념토록 한다. 1가구에서 1명만 조합원이 되는 「1가구 1조합원제」도 없애 2명까지 가입할 수 있는 복수 조합원제를 도입하고,단위 조합장은 직선으로 뽑되 총회에서 간선으로도 선출할 수 있도록 했다. 농림수산부장관은 비회원조합에 대한 감독권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할 수 있으며,지방자치단체도 필요한 경우 중앙회와 조합이 벌이는 사업의 경비를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다.단위조합도 농촌지역의 택지 및 주택 공급사업에 참여,농민의 편익을 돕고 농외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해설/신용·경제사업 분리 계속연구/별도은행설립 98년에야 가시활될듯 협동조합법 개정안은 협동조합의 개혁작업이 본격화 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다. 개혁 방법과 속도는 급진적이 아닌 점진적으로 잡았다.협동조합 개혁의 핵심인 농·수·축협의 신용사업을 통합,별도의 은행을 설립하는 것을 뒤로 미뤘기 때문이다.별도의 은행을 설립한다는 기본 방향만 제시하고,그 시기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 내놓은 공청회 안에서도 임직원들의 업무가 위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시기는 못박지 않았었다.다만 이번에는 나중에 별도의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기획단을 만들어 준비한다는 입장이다.우선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시켜 완전 독립사업부제로 운영한 뒤 매년 기획단에서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생각이다. 당장 급진적으로 개혁해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는 문제점을 알아낸 뒤 시행에 옮기겠다는 신중한 자세인 것이다.이와 관련해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기획단이 준비작업을 하는 데 3∼5년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한다.내년에 기획단을 만들게 돼 있어별도의 은행은 빨라야 오는 98년에 가서야 설립할 수 있다. 따라서 별도의 은행을 설립하는 것이 흐지부지될 우려가 없지 않다.당사자인 농·수·축협도 미온적인 태도인데다 준비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결국 개혁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달려있다. 개정안 중 중앙회장의 자격을 조합원으로 제한하고,중앙회의 이사회도 구성원의 3분의2이상을 회원 조합장으로 못박은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중앙회 중심의 협동조합 운영을 명실상부하게 조합원과 조합 위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비조합원보다는 조합원 출신의 중앙회장이 조합원인 농어민을 위한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더 앞장설 것이기 때문이다.그동안 조합원이 아닌 경우 상당수가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주의에 빠져 농어민들의 이익보다는 자리 유지와 조직만 비대하게 만드는 데 무게를 둔 것이 사실이다.
  • 학사관리 예외 없어야 한다(사설)

    우리 대학이 오늘날과 같이 폭력혁명의 소굴로 전락된데는 대학당국이나 교수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아무리 극좌폭력 세력이 시대착오적 행동을 한다 해도 학교당국이나 교수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만했더라면 대학이 이 지경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로 이미 드러났듯이 운동권 학생들의 궁극적인 투쟁목적은 남한의 공산화에 있다.그들은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 오염된 사상을 전파하고 폭력시위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여 급기야는 국기마저 흔들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바로 북측이 오랜 기간 추구해온 대남 전략전술인 것이다. 「주사파」등 극좌폭력세력이 대학가에서 엄연히 존재하여 활개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겐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이들 세력이 대학에 남아 있는 한 대학의 발전은 물론 나라의 안보까지 위협받게 된다는 것은 그간의 체험으로 익히 아는 일이다.정부당국의 강력한 수사가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정부의 그 힘만 가지고는 이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기가 어렵다.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고치기 위해서는 대학 자체에서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그들의 실상을 어느 누구 보다 잘 파악하고 있을 사람은 역시 대학관계자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우리 대학당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교수들 역시 학생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학교당국이나 교수들은 학생운동권의 행동이 불법적이고 폭력적이더라도 질책은 커녕 눈치나 보고 비위 맞추기에 더 급급했다.불법학생단체가 버젓이 대학 사무실을 차지,해외 이적단체와 전화와 팩스로 교신하며 지령을 받아 행동해도 방치해 왔다.학생회 간부들에겐 출석을 안해도 장학금까지 지급하며 후한 학점을 주었는가 하면 뇌물성 외유까지 시켜주는 일도 있었다. 과거와 같은 권위주의 시대에선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당시 정권의 원초적인 약점 탓이다.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정통성 있는 문민시대다.학교당국이나 교수들은 이제는 더 이상 학생들의 눈치를 봐선 안된다.그리고 대학의 수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그래야만 대학가의 극좌폭력세력을 뿌리 뽑을 수가 있다. 일부 대학에서 새 학기부터 학사관리를 대폭 강화하리라 한다.뒤늦은 감은 있지만 천만다행한 일이다.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짧은 법정수업일수도 차제에 늘리고 학생들의 출·결석을 철저히 따지며 학점과 상벌도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어떤 경우에도 학사 관리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 워싱턴의 문선명·박보희씨/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26일 하오 2시.워싱턴시내의 고급호텔인 옴니 쇼람호텔에서 열린 「세계평화를 위한 청년연합」이란 생소한 단체의 창립총회에는 세계 1백60여개국에서 왔다는 4천여명이나 되는 젊은이들이 참석했다. 이윽고 단상의 주요인사들이 사회자의 소개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그런데 그 단상 바로 중앙에는 통일교 문선명교주와 그의 부인 한학자씨가 자리를 잡았고 그 좌우에는 에드워드 히스전영국총리,알렉산더 헤이그전미국무장관,로드리고 카라조전코스타리카대통령등 저명인사들이 줄지어 앉아있었다.최근 평양의 김일성장례식에 참석,김정일을 단독면담했던 박보희세계일보사장도 단상 한옆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통일교의 새로운 조직 발대식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은 세계 전역에서 왔다는 청년들에게 각기 축사를 했으며 1시간 반에 걸친 창립총회의 대단원은 문교주의 연설로 장식되었다.문씨는 『좌익과 우익의 이념적 대결은 이제 끝났습니다.인류의 미래는 하나님중심의 새로운 세계관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고 역설했다.문교주의,발음이 서투르다싶은 영어연설 중간중간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신도들이 보낸 열광에의 답례인듯 문씨는 청년연합 활동기금이라며 즉석에서 1백만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총회가 끝나자 장내는 곧바로 갖가지 조명속에 공연장으로 바뀌었다.젊은 참석자들의 무료함을 달래기라도 하듯 정상급 미국 가수와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공연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단상의 인사들도 단아래로 내려와 공연관람을 위한 자리에 착석했다.단아래로 내려온 박보희씨에게 특파원들의 질문세례가 퍼부어졌다. ­서울에 언제쯤 돌아갈 계획인가. 『잘 모르겠다』 ­당분간 미국에 머무를것인가. 『그렇다』 ­클린턴대통령에게 전할 김정일의 구두메시지가 있다고 했는데 백악관측과 그 문제를 협의했는가. 『어제 저녁 워싱턴에 도착했다.오늘행사로 바빠 아직 아무것도 못하고있다』 이날 행사장의 분위기는 박씨가 북경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문선명총재의 참사랑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신념에서 방북했다』고 한 말을 실감나게 했다.문교주의권위는 절대적이었다. 반공에 앞장서왔다는 절대 권위의 문교주와,부자가 권력의 대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공산정권의 공통분모가 과연 무엇일까.
  • 대법관 임명 동의 여야 시각차

    ◎여/특정인 인식공격성 「인민재판」 반발/야/“인사청문회 없인 동의안 처리 불가” 신임 대법관 6명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7일 본회의 처리에 앞서 사전심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9일 표결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민주당은 이날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청회를 강행,대법관 내정자 가운데 일부 인사를 「정치판사」로 규정하는등 사실상의 「여론재판」에 나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자당◁ ○…민주당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야등 외부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대토론회」를 가진데 대해 불쾌감 차원을 넘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특히 이 특정인에 대해 인신공격성의 「인민재판」을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는 민주당측의 주장에 대한 부당성을 반박하고 동의안을 표결처리하기로 결정.아울러 민주당이 내정자들에 대한 사전심사를 이유로 요구한 법사위 소집에 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집약. 이한동총무는 『재헌국회이후 인사문제를 무기명투표로 처리해온 관행을 별도의 입법절차 없이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박희태법사위원장은 『세계적으로 미국만이 하고 있는 이 제도를 무조건 도입하자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며 정치적 절충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고,이치호당무위원도 『헌법에 대한 도전』이라고 가세. 이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조순형의원이 「4분발언」을 통해 이 문제와 관련해 공세를 펴자 박헌기의원으로 하여금 맞대응하도록 조치.박의원은 『의원이 인간사냥에 나선다』라는 월터 리프먼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사청문회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인사문제는 토론없이 표결처리하는 것이 국회법의 규정이자 관행』이라고 주장. ▷민주당◁ ○…고위공직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반드시 사전에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격여부를 논의한 뒤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따라서 이번 대법관내정자 6명에 대해서도 어떤 형식으로라도 청문회를 열지 않고는 임명동의안 처리에 응해줄 수 없다는 방침. 법사위원인 장기욱의원은 7일 『국회법 어느 조항에도 임명동의안을 토론없이 표결로만 처리하도록 한 규정이 없다』면서 『대법관 임명동의안은 반드시 법사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돼야 한다』고 주장. 조순형의원도 『표결없이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온 관행은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초법적인 악습』이라면서 『사법부의 도덕성을 확립하기 위해 대법관임명에 앞서 검증절차를 거치는 것은 국회의 고유권한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8일에는 단독으로라도 법사위를 소집,대법관내정자 6명에 대해 일일이 검증절차를 거치겠다는 계획.
  • 통일 불감증의 극복/김석준(일요일 아침에)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다.북핵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오랫동안 긴장되고 미국과 유엔의 제재가 긴박한 국제현안이 되면서 위기국면이 지속되었던 뒤끝이라 더욱 반가운 일이다.남북정상이 직접 조건없이 만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뒤 성사된 회담이라 회담결과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다. 돌이켜보면 지난 70년대초 7·4공동성명이 기습적으로 발표되면서 온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것을 지금도 많은 국민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뒤이은 남북적십자회담이나 총리회담 등 숱한 남과 북의 대화가 열리고 또 닫히면서 그때마다 많은 국민들,특히 실향민들은 열광과 좌절을 반복해왔다.때로는 남북대화가 양쪽의 정치적 필요때문에 열리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국민들은 순수하게 남과 북의 민족공동체가 복원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번번이 더 커져 남과 북의 신뢰마저 떨어뜨리고 급기야는 과연 통일을 해야 하는가하는,민족지상과제였던 통일자체에 대한 회의마저 적지않게 유발하였다.역대 권위주의정부가 남북대화와 통일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고 북한에서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악용한 적이 많았기 때문인지 국민들은 이제 통일불감증마저 일부에서는 보이고 있다.그많던 실향민들도 분단 반세기가 되면서 크게 줄어들고 독일통일이후 구서독인들이 겪는 경제적 부담과 남북예멘의 통일후 내전에 따른 새로운 분열등이 통일불감증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요인들이다. 여기에 생활수준향상과 중산층화 및 신세대의 급격한 증가가 가세하여 통일지상주의를 크게 약화시키게 되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차분하고 냉정한데에는 이러한 배경위에 국민의 성숙한 의식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된다.북한핵과 관련하여 한때 국민의 안보불감증 문제를 제기한 적도 있었으나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로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민들이 도리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인점이 입증되었다.철도와 지하철파업과 관련하여 보인 국민들의 자세도 매우 지혜로웠다. 이러한 국민들이기에 정상회담에 대해 보인 차분한 반응도 어쩌면통일불감증이 아닌 실질적인 통일을 가져올 추동력이 될 수 있을것 같다. 과거에는 남북대화가 있게되면 이산가족의 울먹이는 감성적인 호소가 언론에서 크게 부각되고 당위로만 강조되었는데 반해 이번에는 이성과 현실에 바탕을 둔 기대와 당부 및 우려까지 폭넓게 반영되고 있다.이때문에 회담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신바람이 과거보다 덜 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이것은 바로 국가정책과 정부의 행위가 과거와 달리 국민의 것이란 것을,그리고 국민의 의사위에 추진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통일에 대한 의지와 정책이 정부당국자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적인 공론을 거침으로써 국민의 것이 됨을 의미한다.이는 정상회담이나 통일정책의 추진결과에 대한 업적이나 과오도 국민모두의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민각계의 이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장이 많이 개진되고 서로 다른 견해들 사이에 치열한 열린 토론이 있은후 국민적인 공론으로 국가정책기조가 확인되어야 한다.남북정상회담 이전에 각계의견을 대통령이 겸허히 청취하고 이를 묶어 그 요체를 회담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 대통령과 그 주변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다.회담이전에 최근의 파업사태로 얼룩진 갈등이나 사회내부의 맺힌곳 그리고 개혁과 관련한 사회적 균열을 극복하는 화합조치가 필요한 것도 내부적 통합을 높임으로써 남북간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상회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화합 및 국민적 합의확인은 정상회담이후에 뒤따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이제 정상회담은 남북정상간의 단일적·일회적 대화가 아니라 민족분단의 역사적 과제를 푸는,남과 북의 민족간의 대화합을 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20세기의 역사적 유산을 극복하고 새로운 21세기 한민족대중흥을 이루는 계기로 정상회담이 역사에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국민의 공론과 대화합의 결집된 힘을 기반으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기대한다.모든 국민도 새로운 민족역사를 여는 주체로 우뚝서서 통일된 한민족공동체의 대중흥을 이루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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