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권위주의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김대건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민정수석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조정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나경원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81
  • 맥브라이드 라운드 테이블 「서울선언문」 채택

    ◎“미디어 상업화·획일화 지역차원 대책마련”/“미디어관계법률,정치·선거법률보다 비민주적”/자유로운 정보흐름 위해 언론인 보호 필요성도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렸던 「제8회 맥브라이드 라운드테이블 서울회의」는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이슈에 대해 범지구촌 차원에서 새롭게 대응해야 할 시대가 왔음을 보여주었다.또 정보흐름의 불균형 문제가 과거와 비슷한 양상이라는 것도 지적했다.이번 서울회의는 이 논의들을 모아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새로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환경아래서 미디어 상업주의화와 획일화에 대한 대책을 지역차원에서 마련한다 ▲민주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정책을 형성하고 수행한다 ▲권위주의적인 미디어 탄압이 다시 자행되고 있으며 또한 세계 각국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언론인들에 대한 확실한 보호가 필요하다 ▲국가차원을 넘어선 시민단체들 사이의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 ▲대안적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단체들 사이에 연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등이다.다음은 「서울선언문」의 요약이다. 1,새로운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는 미디어상업주의와 획일화에 대해 지역적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지금처럼 지구촌 전체차원에서 문화와 정체성을 위협하는 힘이 존재할 경우는 이같은 지역적 대응이 국가차원에서 방어하는 것만큼 혹은 그이상 효과를 낳을 수 있다.대규모 상업주의화에 대한 저항이 모든 차원에서 필요한 반면 정치·문화적 정체성을 재구축하는 것은 지역공동체 혹은 한 이익단체 차원에서 시작될 수 있다. 신자유화의 과정에서는 지역사회의 라디오,대안적 미디어,엑세스 TV,지역사회 인터넷과 컴퓨터 네트워킹 등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이같은 민주적 형태의 미디어는 정체성의 새로운 기반을 제공한다.또 이는 국가적 상징에 의존하지 않는 편이며 오히려 상징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조지 거브너 교수의 주제연설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삶을 살아가는 문화적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미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TV폭력을 예로 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시청자가직접적으로 폭력행위를 하도록 자극받는 것이 아니라 폭력희생자와 힘을 가진 자의 역할을 내면화시킨다는 것이다.이에 따른 결과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소외감이라는 문화가 떠오르며 이는 궁극적으로 부와 권력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게 된다. ○부·권력 양극화 심화 2,지역공동체 미디어를 지원하는 것 말고도 국가중심의 주류 미디어를 다루는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정책과정이 민주화돼야 한다.커뮤니케이션 정책이 밀실에서 고안되고 수행될 때는 심각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언론검열을 주제로 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미디어를 다루는 민주적 법과 규칙들은 정치·선거관련 기관의 법률들에 비해 훨씬 뒤처져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이에 따라 어떤 경우에는 미디어 법이 발전되지 못해 정치나 선거의 발전과 정통성을 저해할 때도 있다.이같은 이슈가 국내 미디어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지정학적 이해가 얽혀있는 국제사회에서는 여간해서 볼 수 없는 문제들이다. ○미디어 정책 민주화 3,우리는 또 새로운 기술의 검열에 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이는 가상공간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비디오 검열에 관한 부분에서 논의됐다.이 분야에서는 새로운 검열형태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도록 자행된다는게 문제다.예를 들면 매체 전달과정에서 사생활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나 지적 재산권,음란물의 저작권과 통제같은 것이다.이같은 새로운 검열제도와 관련해 언론인들이 세계 도처에서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도 더욱 주장돼야 한다.중동,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언론인들이 생명을 위협받으며 일하고 있다.우리사회에서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계속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시급하다. ○민간단체 협력 필요 4,이번 회의에서 이루어진 비디오에 관한 비정부단체(NGO) 사이의 연대를 통해 국가차원을 넘어선 민간단체간에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대두됐다.이같은 협력의 실질적 이득은 바로 지역적 차원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로 돌아갈 수 있다.예를 들어 다른 노동자의 삶을 비디오에 담아보면서 다른 국가들의 활동과 전략을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산업이 세계화되면서 노동자도 그래야 되는 것이다.지역 라디오,인터넷 네트워크들이 협력할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보의 불균형 존재 5,국제적 정책을 논의한 워크숍에서는 서로 다른 대안적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옹호그룹간의 폭넓은 연대가 강조됐다.새로운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에 기초를 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범세계적 또는 지역정부가 주도하는 계획은 아시아 선진국들에 의해 구축되는 「아시아·태평양 정보망」(APⅡ),미국 중심의 「세계정보망」(GⅡ),유럽연합의 「정보화 사회」 등이 있다.선진국의 인프라 발전과 모두에게 유익한 잠재력에는 의심이 없는 반면,끊임없이 정보부자와 빈자의 차이를 없애고 보편적 통신서비스를 얘기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서방선진7개국(G7),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럽연합(EU) 들의 반복적인 주장은 좀더 생각해봐야 한다.이 기구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주장한 쟁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흔히 광고에서 쓰이는 법칙처럼 반복은 궁극적으로 저항을 누그러뜨린다.이는 주류 미디어가 또다시 중심역할을 하게되는 상황과 연계돼있다.회의 참석자 모두는 기본적인 전화서비스,컴퓨터,인터넷 같은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기술에 대한 접근,또 이같은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훈련에 있어서 명백히 드러나는 불균형상태의 해결과 21세기의 커뮤니케이션권리는 이같은 문제점을 하루빨리 개선하려는 전 세계의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 김 대통령 “좌경 뿌리뽑겠다” 의지 단호

    ◎원로초청 청와대 오천서 거듭 강조/방치땐 유사시 국가안보 위협/이념적 측면서 국민단합 절실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불법시위가 진압된 이후에도 김영삼 대통령은 연일 좌경폭력 세력을 척결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만나는 사람들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연세대에 한번 가보라』는 충고를 하고 있다.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총련의 이적행위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강력해 보인다. ○…김 대통령이 이처럼 단호한데는 한총련 시위의 폭력성,불법성때문만은 아니다.우리 사회의 좌경세력을 방치했을때 통일에 장애가 됨은 물론 유사시 국가안보에도 해를 끼친다는 우려를 깔고 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위기상황에 처한 것과 관련,올해와 내년이 통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관계자는 『북한이 그들의 정치·경제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혁,개방의 쪽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와 미국이 도와준다해도 체제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북한이 붕괴될때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점,그리고 북한의 붕괴에 따른 부담을 우리가 모두 져야한다는 점때문에 이념적 측면에서 국민적 단합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권위주의 정부를 거치면서 좌경세력이 반정부 민주화운동과 섞이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던 것을 정리,한총련 사태를 이념문제를 확실하게 정리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이 24일 낮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등 각계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불법시위학생들을 단호히 처리해야 한다는데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 김대통령은 『한총련시위는 도시게릴라전이며 그들이 사용했던 살인적 방법을 생각하면 경찰관이 1명만 희생된게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 정도』라고 개탄했다.이어 『한총련의 뿌리는 오래 된 것이며 그 뿌리가 학생들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한총련의 뿌리를 뽑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위해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상임 대표,백낙환 인제대 총장 등은 『시위는 진정됐으나 사태가 수습된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적당히 풀어주는 과거의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된다』고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이 생각이 같아야하며 일부에서 학생들을 대변하는 성명을 발표해 찬물을 끼얹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대통령 의지와 국민 합의(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 총학장회의에서 밝힌 한총련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향은 폭력혁명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려는 문민정부의 시대적인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구시대의 유산인 이적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여 민주공동체의 안전과 통일역량의 강화를 이루기 위한 범국가적 실천운동의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며칠전 방영된 북한방송의 기자회견에서 평양잡입 한총련대표가 적의 포위를 뚫고 방북했다고 자랑했듯이 이들은 우리 체제의 공적임이 드러났다.대통령이 이들의 행동을 가리켜 북한을 지지·추종하는 반체제폭력혁명운동이고 도시게릴라 작전이라고 규정하고 철저히 응징할 것을 다짐한 것은 당연하면서도 과거와는 판이한 무게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통성과 도덕성에 기반을 둔 문민정부의 폭력혁명세력 척결은 국민적 합의의 뒷받침과 아울러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응징력이 기대된다.그동안 문민정부는 역사 바로세우기와 민주개혁을 통해 좌경폭력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민주화투쟁의 대상이었던 과거 권위주의정권이 좌경세력 척결능력에서 취약하고 용공조작시비등으로 폭력세력을 결과적으로 키워온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문민정부는 자유민주체제 수호자로서의 명분과 정당성을 가진 공권력으로 반체제폭력혁명이나 화염병과 쇠파이프 시위같은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이번에 그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한다. 문민체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반통일적 폭력혁명세력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주적 안정과 민족통일은 불가능하다.폭력혁명세력의 척결은 권위주의시대를 완전청산하고 선진 법치사회로 가는 시대적 전환의 길목에서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제다.정부가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용공폭력세력과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동참,협력해야 한다. 정치권이 과거와 같은 폭력운동출신을 영입하는 낡은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특히 일부 야당과 재야에서 과거처럼 이들 세력에 대한 동정론을 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차제에 모든 구시대적 연대를 말끔히 청산하기 바란다.
  • 이문열의 「선택」 여성해방론에 “도전장”

    ◎신작소설 「세계의 문학」 가을호부터 연재/“가정은 「감옥」 남편은 「폭군」 자식은 「족쇄」인가”/“간음을 「황홀한 반란」으로 미화는 용납못해”/반페미니즘 주장 앞세워 상당한 논란 예고 작가 이문열씨가 신작 소설을 통해 「과격한」 여성해방론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문제의 글은 계간 「세계의 문학」(민음사 발행) 가을호부터 연재되는 「선택」첫회분.잡지창간 2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민음사 주관 「오늘의 작가상」수상자 신작특집의 하나로 실리게 된 작품이다.이씨는 널리 알려진 보수주의 입장의 문인이지만 그 대중적 인기와 전파력을 감안할때 이처럼 반페미니즘 주장을 앞세운 소설이 어떤 논란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소설은 4백년전 조선 사대부 가문의 여인 안동 장씨의 입을 빌려 진행된다.선조 31년 산수가 빼어나고 인걸이 수려한 검제땅에서 퇴계의 학맥을 이어받은 학덕높은 선비의 외딸로 태어난 장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남다른 총명의 소유자.그런 장씨가 요즘 세태를 보다못해 「사람의 딸로 태어난 현대 여성들이 세상에서 걸어가야 할 변치않는 길」을 들려주기 위해 「수백년 세월의 어둠과 무위속에서」 깨어난다. 장씨는 우선 여성주의자들의 「성난 외침」에 우려를 표한다.그 항의가 「뒤틀린 이로」나 「개인적 원한」에서 나온 「표독스런 저주나 악담」으로 들릴때 걱정은 증폭된다.「이혼의 경력을 훈장처럼 가슴에 걸고」 남성의 위선과 폭력,권위주의를 폭로하는 이면에는 역으로「여성해방과 성적인 방종을 혼동」하는 착종된 윤리의식이 깔려있을 수 있다는 것.「이혼을 쯤으로 간주하고 간음을 으로 미화하며 자못 비장하게 고 외치」는 여성들에게서는 「더 많은 여인들을 같은 길로 끌어들여 소수의 불리에서 벗어나려는」 「전파열」의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괴로운 부르짖음」도 장씨에겐 이 못잖게 곤혹스럽다.발달된 문명의 이기들에다 대가족과 남존여비에서 오는 중압도 거의 철폐된 요즘 오직 여성이기 때문에 허망하고 무력하다면 이는 과장된 넋두리라는 것.이와 관련,「여성의자기성취」라는 개념도 의혹의 대상이 된다.「가정은 감옥이고 남편은 폭군이며 아이들은 족쇄」인것처럼 주장하는 「자기성취」라는 말은 잘있는 주부들을 들쑤셔 밖으로만 내몰뿐 여성들이 가장 효율성높게 할 수 있는 가정내의 성취는 전혀 쳐주지 않는다.이처럼 느닷없는 「자기성취」열풍에 휘몰린 주부들은 「서투른 예술가 흉내를 내거나 뒤늦게 가망없는 학문에 뛰어」들지 않으면 「난데없는 여류사업가나 기능인의 꿈에 젖어」 사기당하거나 심신만 고달프기 일쑤다.이는 「자본주의 사회가 방대한 시장개척을 위해」또는 「값싼 노동력」 확보를 위해 「여성에게 걸고있는 집단최면에 말려든것 아니냐는 것이 장씨의 의심이다. 휘황한 한학과 계보학적 지식으로 조선시대 한 여성이 「선택」한 삶을 그릴 소설이 어떻게 전개돼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소녀가장 집단 성폭행 세태 무대서 고발/김지숙씨 「로젤」 재공연

    ◎서울두레서 24일부터 새달 15일까지/초연서 드러난 번역극 냄새 없애려 다시 번안/김씨 “답답한 세상 대변하려 「분장실」 공연 미뤄 『소녀가장 집단성폭행 등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성폭행사건을 접하고 다시 한번 「로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지난 91년부터 2년동안 2천회이상 공연돼 60만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페미니즘 모노드라마 「로젤」의 히로인 김지숙의 말이다.그는 「분장실」이라는 연극을 올 가을 올리기 위해 연습하다가 최근 일련의 사건을 보고 「가슴이 답답해」 단원의 만류를 뿌리친 채 「분장실」공연을 미뤘다.그리고 「로젤」을 다시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오는 24일부터 9월15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있는 문화예술관 서울두레에서. 독일작가 헤르트 뮐러 원작의 「로젤」은 극단 전설 제작으로 번역은 송경혜,연출은 김지숙 자신이 맡았다. 초연에서 드러난 번역극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 완벽한 번안과정을 거친 것이 이번 공연의 특색.주인공의 이름 로젤을 제외하고는 거리이름도 외국것을 모두 없앴다.마치 친구가 고백하듯이 친근함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계획이다.또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선동적이던 김지숙의 연기가 차분하게 목소리의 톤을 낮춰 「누이」처럼 인생살이를 말할 예정이다. 연극은 로젤이 두곳의 술집을 오가며 한 친구에게 파란 많은 자기 삶을 들려주는 고백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로젤은 권위주의적인 군의관 출신 아버지의 강요로 음악대학 진학을 포기한다.대신 호텔직업학교를 나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미 자신의 꿈을 상실하고 권위와 체제에 길들여진 로젤은 남성에게서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그러나 그녀에게 다가오는 남자는 바람둥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뒤틀린 남자와의 관계에서 절망한 로젤은 자살도 시도해보지만 허사다.결국 자기 생계라도 꾸려나가기 위해 로젤은 술집 매춘부로 일하게 되지만 부러질 듯 약해진 그녀는 불량배로부터 윤간을 당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무대불이 하나둘씩 꺼지면서 로젤이 친구에게 건네는 마지막 대사는 『이것이 내 인생에 전부였던가.나도 다르게 살수 있었던 건 아닐까』 이 탄식은 인생을 수동적으로 살아왔거나 살고 있는 많은 여성에게 경종을 울릴 듯하다.
  • 신바람 나는 세상 만들자/최호중 전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시론)

    애틀랜타 올림픽이 끝난지 겨우 2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언제였더냐는 듯이 잊혀져가고 있다. 흔히 우리 기질은 양은냄비 같아서 금방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이내 식어버리고 만다고 하지만 밤새워가며 TV중계를 보면서 금메달 따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던 감격이 아득한 옛일로 흘러가고 말았다. 일제 통치의 쓰라린 역사나 5,6공 권위주의통치의 갖가지 비리는 쉽게 잊지 못하는 우리들이고 보면 아무래도 우리에게는 지난날 겪은 경험가운데서 어두운 것은 오래오래 잊지 못하는 반면에 밝은 것은 쉽게 잊어버리는 습성이 몸에 배어있는 것같다.그래서 외국어로는 쉽게 번역할 수 없는 한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일상화 된듯이 따라다니고 있지않나 싶다. 당초 금메달 열두개를 목표로 했다가 무슨 연유인지 이것을 열다섯개로 높여 잡더니 결국은 일곱개 밖에 따지못하는 결과를 낳게되자 기대에 못미쳤다고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다.뒷심이 모자라느니 자만심 때문이라느니 정보에 어두었던 탓이라느니 책망의 소리도 높았다. 그러나따지고 보면 우리선수들은 잘한 것이 틀림없다.IOC회원 197개국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10위를 차지했으니 얼마나 장한가 말이다.우리는 너무 금메달에 집착한 나머지 유망한 선수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중압감을 주었고 그래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무슨 큰 죄를 저지르기나 한것처럼 고개를 수그려야만 했다.은메달을 따낸 외국선수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활짝 웃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던 것이다. 이번에 우리 선수들은 은메달 열다섯개를 따냈다.이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기도 하려니와 앞으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우리 선수들에게 안겨주었고 우리나라 스포츠의 앞날이 밝은 것을 우리 모두에게 일깨워주었다. 우리나라는 스포츠에 있어서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얼마전 유엔개발계획(UNDP)은 「인간 개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가 인간개발 지수면에서 조사대상국 174개국중 2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나라별 「삶의 질」에서 우리나라가 상위권에 포함된다고 평가한 것이다.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급속한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을 중심으로한 인적자원 개발에 역점을 둔 정책이 성공한 것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이지 천연자원이라고는 가진것이 별로없는 우리나라가 그것밖에 가진것이 없는 인적자원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오늘의 발전을 도저히 이룰수 없었으리라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알수있는 일이다.스포츠의 성공도 바로 이 인적자원 개발이 가져온 결과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앞날을 내다보면서 염려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그처럼 대단했던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열기가 많이 식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우리사회 현상이다.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너무나 성급하게 만족한 나머지 근면하고 절약하고 협동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생활습성이 눈에 띄게 변질되어가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 우리 국민소득은 이제 1만달러를 넘어섰다.자랑스러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선 선진국들은 저리가라고 할 만큼 떵떵거리고 사는 우리 일부계층의 생활태도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이며,그대로 내버려 두어도 되는 것일까. 요즈음 우리경제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위기냐 아니냐를 놓고 위기라고 우겨대는 측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위기가 아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위기를 맞게 된다고 경고하는 측도 있다.어쨌든 우리경제가 매우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우리는 한때 신바람나게 살아보자고 의욕을 불태우면서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자신했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은 신바람이 나지 않는다.기대했던 금메달 열두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정치,경제,환경 할것 없이 어느하나 속시원하게 풀려나가는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망과 포기는 금물이다.우리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신바람이 날 수 있다. 삼복더위가 가면 찬바람이 설설 불기 시작할텐데 이 찬바람을 찬바람인채로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찬바람을 신바람으로 바꿀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 전환기 맞은 새마을운동/윤세달 새마을운동중앙협사무총장(특별기고)

    ◎제2새마을운동 전개하자 우리는 짧은 기간에 조국 근대화를 달성하였고 동시에 고도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만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3백만 새마을회원이 자기 혁신과 개혁을 통해 제2새마을운동을 제창하고 순수한 민간 자율운동으로 거듭나고자 애쓰고 있다. 최근에 「관변단체」라는 용어가 사회의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이른바 관변단체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정부의 지시에 맹종하고 선거시에 친여적 활동을 하는 단체」를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다. 새마을조직의 선거개입은 통합선거법상 금지되어 있고 조직내부에서도 선거중립을 누차 강력히 지시하였으며 국민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선거개입 논란은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 선거 결과에서도 새마을이 친여단체라는 추정은 일부 인사들의 선입견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새마을운동과 정부,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는 지역사회 개발운동의 성공적 모형인 새마을운동의 속성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공익적협력관계」일 뿐이다. 관과 민이라는 2분적 사고는 권위주의 시대의 발상이며 이제 문민화·지방화·자치화시대에는 주민참여와 관민협력 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므로 관변이란 용어의 남용은 결코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정부가 해야하는 일이지만 미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일거리나 성격상 정부가 직접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공익적 사업」은 너무나 많다.이러한 일들을 앞장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새마을운동이다.새마을운동은 26년의 추진경험과 이·통단위 마을에까지 공인된 추진조직을 갖고 있는 검증된 지역사회 발전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의 성격은 생활·실천·주민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시민단체와 차별성이 있으며 일상적·생활적과제를 평범한 주민들이 몸으로 움직여 실천을 통해 해결하자는 운동원리이기에 국민운동인 것이다. 정부지원은 새마을사업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외국에서도 모델로 삼고자 하는 국민운동을 정부차원에서도 더욱 육성발전시켜 나가는 정책수립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정부가 얼마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여 방대한 새마을 조직을 선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아무 대안없이 26년간의 검증된 국민운동을 매도,말살하려는 것은 어느 정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나 국익차원에서도 상당한 과오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어촌 활성화와 내고장 환경지키기,국민 의식개혁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특히 최근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근검절약으로 시차낭비 풍조를 배제하는 국민운동과 대구지하철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각종 재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은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새마을가족은 좀더 다양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구상하여 국민들 앞에서 더욱 떳떳하고 당당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새마을 가족의 지혜를 모아 나가고 있다.새마을지도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용기를 잃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은 계속 되어져야 한다.
  • 어떤 조직인가(한총련의 실체:1)

    ◎주사파 주도… 노선·이념 “북의 나팔수”/전국 1백여대 장악… 강·온파 대립/범청학련 연계… 연방제 통일 주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폭력시위의 주역처럼 여긴다.그들이 내건 통일의 기치에는 관심도 없다.주장과 행태 모두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한총련」은 북한의 노선과 주장을 답습하며 이미 실패로 끝난 이데올로기의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북한은 요즘들어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데 열을 올린다.북한의 꼭두각시 놀음을 계속하는 꼴이다.「한총련」의 조직과 성격,학생운동의 실상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3년 5월 한양대에서 출범,현재 제4기를 맞고 있다.대학 총학생회 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이는 87년 6월의 민주화 투쟁 이후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학생운동에서 멀어져가는 학생들을 겨냥,대중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온건파 등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돼 있다.크게는 절대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에서부터 민중민주(PD)계열 및 「21세기 진보학생연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선 및 이념이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총련이 93년 4월 창립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연방제」를 공식강령으로 채택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활동내용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과 경찰은 올해 전국 1백69개의 4년제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이 장악한 곳은 1백17개 대학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주사파 NL계열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연세대·전남대 등 94개 대학이다.압도적인 수치다.NL계열이 한총련의 주도권을 거머쥠에 따라 연방제 통일안(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혁명전략(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투쟁노선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한총련」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다만 산하의 일부 기구를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성」의 근거로는 「한총련」이 지난 93년 9월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이 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 등이다.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범청학련의 노선 및 이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범청학련」은 지난 92년 8월15일 판문점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발족됐다.당시 「전대협」은 박성희씨(26·여·경희대 4년 제적) 등 2명의 학생대표를 밀입북시켜 남북한의 공동결성을 제의했다.북한이 대남적화전술에 따라 설립한 「범청학련」은 남측본부와 북측본부 및 미국·일본 등의 교포·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해외본부 등 3개로나눠져 있다. 공안당국은 「한총련」의 의장이 「범청학련」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범청학련」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한총련」은 해마다 「범청학련」의 운영을 위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내고 있으며 「한총련」의 중앙위원이 「범청학련」의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결국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을 떼놓고는 한총련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말 그대로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한총련은 조직체계상 「조통위」 산하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도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하부조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지난 94년의 한총련 제2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다.범청학련과 한총련은 생사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7년 1천3백여명이 구속되고 4백여명이 기소돼 90여명이 실형선고를 받은 이른 바 「건대사태」이후로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인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두고 공안당국은 「최대한의 엄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남긴 「통일축전」/경찰차 15대·진압장비 7백28점 파손/화염병 5천개·쇠파이프 3천개 “난무” 운동권학생이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축전」이 아닌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만 남겼다. 대회의 강행과정에서 5일동안 계속된 학생의 과격시위는 그 규모나 격렬함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부터 「최대」로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 연세대 이과대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벌임에 따라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2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16일까지 동원된 전경은 하루평균 1백77개 중대 2만여명에 이른다. 연세대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수는 지난 13일의 8천2백명(경찰추산)을 정점으로 평균 4천5백명선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인적 피해를 보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이날 현재 6백77명이다.이 가운데 전치 4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찰은 두개골 골절상으로 6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 등 26명이다. 타박상·골절·최루액에 의한 수포 발생 등의 부상을 당한 학생도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집계됐다.이 가운데 3백여명은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 응급치료소를 이용했다. 학생이 던진 화염병과 돌에 전경 호송버스 12대와 지휘차량 3대 등 15대가 파손됐으며,방석복·방석모·방독면·방패 및 진압봉 등 진압장비도 모두 7백28점이 학생에게 탈취됐거나 파손됐다. 학생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5일동안 쏜 최루탄·다연발탄 등 화학탄은 1만6천23발이다.또 최루액 살포를 위해 헬기가 무려 12대나 동원되는 기록을 세웠고 15일 밤에는 시위현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명탄 50여발이 발포됐다. 이번 시위에서 학생이 투척한 화염병은 5천개,쇠파이프는 3천개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세번이나 교내에 진입했음에도 진압에 실패한 것도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경제 더 나빠지기전에 대책 세우자/총체적 재점검 착수

    ◎한 부총리 “현실 그대로 국민에 알리라” 정부는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 경제현황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에 들어갔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올들어 소비자물가가 4.2%나 상승하는 등 제반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경제현실을 재점검,대책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재경원은 한국개발연구원,한국금융연구원 등 국책·민간 연구기관들로부터 최근의 경제전망자료를 넘겨받아 종합분석에 들어갔다. 재경원관계자는 『한승수 부총리가 「경제현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한만큼 조금의 가감도 없이 우리경제가 처한 상황을 정밀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가나 경상수지실적이 전망치와 다소 다르다하더라도 이제까지 노력해왔던 정책방향 자체를 뒤바꿀만한 정도는 아니다』면서 『고비용·저능률구조의 개선이라는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다만 경제난 타개책마련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경상수지,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가 목표치가 아닌 전망·예측치인만큼 전망치를 번번이 수정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이번 작업이 국제수지나 물가전망치를 수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물론 전망치만 발표하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지표실적이 전국민의 경제활동의 결과이기 때문에 정부의 의도가 작용할 수 있는 여지는 과거의 권위주의시대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수에 지나치게 얽매이다보면 무리수와 경제왜곡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사회의 전반적인 과소비풍조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적극적인 저축장려책과 함께 소비성대출의 억제방안도 검토중이다.
  • 경찰 얕보여선 안돼(사설)

    국가 탄생의 첫번째 이유가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경찰기능이었다.또한 국가를 지탱하는 공권력의 핵심이 바로 경찰이기도 하다.그런데 한국 경찰은 자신들의 안전조차 책임지지 못하고 하찮은 범죄꾼들에게 조차 농락과 수모를 당하고 있다. 정부가 전 경찰의 실탄장전 근무를 지시하고 관계법을 고쳐 경찰 업무를 방해하는 공권력 도전 행위는 끝까지 추적·검거해 가중처벌키로 했다.일과성 조치로 끝나서는 안될 일이다.또한 경찰의 근무기강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얕잡아 보이게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일부 경찰관의 부패나 자질부족에 따른 불신도 지적된다.그러나 무엇보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때 벌어졌던 각종 시위문화가 시대착오적으로 아직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경찰과 나아가 국가 공권력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시위 뿐 아니라 각종 민원 시위때도 시위대는 으레 진압경찰에게 쇠파이프와 각목,심지어는 화염병 세례를 퍼붓고 파출소나 경찰차를 공격하는 것이 보통일이 돼버렸다.그러다 보니 범죄자들 마저 경찰을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습격을 하는 지경이 됐다.과거의 버릇 탓이라지만 이 시대 지구상에 국민이 선출해 구성한 정당한 정부,공권력을 이런 식으로 공격하고도 무사한 곳은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더이상은 안된다.어느 나라에서고 경찰에 대한 공격은 중대한 범죄행위다.정부는 공권력 도전 행위에 결코 과거처럼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정부는 국가기강을 세우고 다수 시민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은 엄정하게 행사해야할 의무가 있다.툭하면 시위대에게 두들겨 맞는 경찰의 모습부터 TV화면에서 사라져야 한다. 엄정한 공권력 집행,경찰의 근무기강 확립을 위한 채찍질과 더불어 처우향상에 의한 근무의욕 고취,선진국 수준의 복무자세교육 등 경찰의 자질향상을 위한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 실태/파출소 습격·경관 폭행 빈발(도전받는 치안:상)

    ◎현행범도 “일단 대들고 보자”/탈권위 추세서 비롯… 준법정신 확산돼야 공권력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관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사건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범인들에게 폭행 당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김영삼 대통령은 공권력 도전 행위에 대해 엄벌할 것을 지시했다.경찰도 대응 강도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공권력에 대한 도전실태와 문제점,대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의 권위가 위협받고 있다. 공권력의 최일선 지휘소인 파출소가 폭력에 유린당하고 총기마저 강탈당했다.경찰관이 지켜보는 데도 아랑곳않고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가 하면 경찰관이 되레 범인에게 붙잡혀 끌려다니는 사태까지 발생했다.치안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같은 「폭거」는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 파렴치범조차 경찰을 우습게 볼 정도로 공권력이 권위를 잃고 추락한 것은 학생들의 시위가 극에 달했던 5공부터다.시위 학생들은 경찰이 권위주의 정권의상징인양 다반사로 파출소와 시위진압용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고 진압경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렀었다. 경찰이 이처럼 계속되는 폭력앞에 적나라하게 노출됐는데도 경찰보다는 시위학생들을 도리어 영웅시하던 일부의 풍토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을 더욱 부추겼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파출소를 에워싼 화염병 방지용 철조망은 사라졌지만 경찰을 무시하는 풍조는 더욱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월 경남 밀양에서는 폭력배들이 패싸움을 벌이다 부상당한 나이트클럽 지배인을 병원까지 쫓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났다. 당시 병원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장 경찰관 3명이 지키고 있었으나 폭력배들은 경찰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이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쓰러뜨린 뒤 살인을 자행했다. 비슷한 사건이 지난 1일에도 되풀이됐다.충남 아산의 한 여관에서 조직폭력배 2명이 경찰 간부가 보는 앞에서 여관주인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그런가 하면 10대들도 파출소에 쳐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도 종종 목격됐다.시비 상대가 파출소로 피신했다든지,경찰관이 자신들의 비행을 나무랐다는 등 어이없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지난 6월 서울에서는 10대 3명이 불심검문하는 경찰관을 폭행하고 권총을 빼앗은 일도 있었다.권위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체면도 제대로 지키기 힘든 게 오늘날 경찰의 현실이다. 경찰에 대한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출소에 연행된 현행범들도 경찰의 사소한 잘못을 꼬투리잡아 목소리를 높이기 일쑤다. 지난 5월 인천에서는 중국인 산업연수생들이 파출소에 몰려가 조사받고 있던 동료를 빼내 달아나다가 붙잡히는 일까지 발생했다. 인천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탈취해 달아났다가 잡힌 이광수씨(34·인천 중구 용현1동)가 경찰에서 보인 태도는 최근 만연한 공권력 경시 풍조를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사태가 이쯤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갈 때까지 갔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요즘 일부 국민들 사이에는 설사 잘못을 했더라도 일단 대들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교통법규를 위반하고도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다.우기고 보든가,정 안되면 돈으로 무마하려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해 있다. 경찰도 권위의 실추가 과거 권위주의의 잘못된 유산에 기인한다는 점을 뼈아프게 각성하고 있다. 그러나 공권력을 탓하기에 앞서 민주사회는 법과 규범의 준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먼저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청와대·정부 분위기/김 대통령,깊은 우려… 단호대처 지시/이 총리 “일선서 복무자세 등 재점검” 경찰관 피습 사망사건과 순찰차 탈취사건 등 잇따른 공권력 도전행위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강경하다. 김영삼 대통령과 이수성 국무총리가 10일 각각 「단호한 대처」를 지시한데 이어 경찰청이 11일 강력한 대처방안을 마련한 데서도 이같은 의지가 드러난다. 정부는 특히 이같은 공권력 경시 풍조가 그동안 학원과 재야의 불법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는 판단 아래 「8·15 관련 집회」 등 일부의 움직임에도 강력히 대응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경찰관이 파출소안에서 피습당해 사망한데 이어 순찰차가 탈취당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전에 없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좌진들이 전했다. 김 대통령의 우려는 10일 박일룡 경찰청장으로부터 경관 피살사건에 대한 수사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강력한 「국가 공권력 수호의지」로 표출됐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최일선 파출소의 피습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며 지·파출소의 근무체계를 강화,치안질서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면 이를 보강하여 민생치안체계를 확립하라』고 말해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서라면 정부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총리도 이날 국가공권력이 위협당하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강력한 민생치안 확보대책을강구할 것이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이 총리는 한편으로는 일선 경찰들의 복무자세와 근무여건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권력 경시를 야기하는 「내부의 적」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 꼴찌에도 박수를/공유식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즐거움과 아쉬움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던 올림픽이 드디어 끝났다.이번 올림픽을 놓고 여러가지 평가가 있겠지만 한국사회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한가지 커다란 소득이 있었다.그것은 이봉주선수가 마라톤에서 역설적이지만 다행스럽게도 금메달 아닌 은메달을 따준 일이다.바로 전날까지 금메달선수가 아니면 한국인 특유의 끈기도 뒷심도 없는 신세대병에 걸린 패배자로 취급하던 언론이 겨우 은메달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찬사를 보냈고 금메달선수에게만 축전을 보내던 대통령까지 축전을 보내는등 드디어 금메달병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봉주 개인은 물론 한국선수단으로서야 은메달보다는 금메달이 더 좋았을 것이고 만일 금메달이었다면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줄 더할 나위없는 쾌거가 됐을 것이다.그러나 진짜 금메달이었다면 언론이고 정치권이고 모두 나서서 방향도 없는 애국심을 부추기느라 또한번 온 나라를 벌컥 뒤집어 놓았을 것이 뻔한 일이고 최선의 2등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격려해주는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렸을 것이다.내세울 것이라고는 쥐뿔도 없던 시절에야 맨 꼭대기 위에 태극기가 올라가는 것이 그저 자랑스럽고 애국가가 울려 퍼져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그러나 한국은 이제 더이상 애국심을 빌미로 선수들을 윽박질러 금메달을 따야 할 후진국도 권위주의 국가도 아니며,올림픽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보이지 않는 우리의 태극기가 여기저기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음을 잘알아야 한다.아무쪼록 이봉주선수의 은메달을 계기로 한국사회가 일등이 아니면 용납하지 못하는 경직성에서 벗어나 최선의 꼴찌까지도 등을 두드려주는 여유와 넉넉함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12·12」「5·18」 결심공판/검찰 구형 의미·평가

    ◎굴절된 현대사 바로 세우기/「성공한 쿠데타」 단죄… 악순환 “쐐기”/과거의 아픔 딛고 21세기 진입 발판/권력형부패·정경유착 차단 큰 교훈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연루된 12·12 및 5·18사건과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마침내 5일 내려졌다. 검찰은 이들 사건을 반국가적이고 반역사적인 반란 및 내란으로 규정,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단죄했다. 전·노 피고인을 비롯, 16명의 피고인 모두에게 사형∼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특히 전두환·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게는 전혀 개전의 정이 없다며 최고형을 내렸다. 이로써 검찰의 수사착수 2백48일, 재판 시작 1백47일만에 이들 사건에 대한 1단계 법적 처리가 일단락됐다. 검찰의 구형은 무엇보다 현대사를 굴절시킨 12·12 및 5·18 두 사건을 16년만에 법정에 세워 역사를 바로잡도록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역사의 한 획을 새로 긋는 셈이다. 12·12라는 「성공한」 군사쿠데타를 단죄함으로써 정치군인에 의한 하극상과 정권찬탈의 악순환이 더이상 재연되지 못하도록 못을 박았다. 또한 무고한 광주시민의 목숨을 빼앗고, 국보위라는 무소불위의 초헌법적인 비상기구를 통해 내란에 성공해 탄생한 5공정권의 정통성 결여를 역사적으로 새삼 자리매김했다. 둘째로 우리 사회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21세기의 희망찬 선진사회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권위주의적인 사회에서 민주적인 사회로 나가는 과정에서 두 전직대통령을 포함, 왜곡된 역사의 주역을 사법처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내실을 다지고 깨어 있는 시민의식을 거듭 확인시켰다.한국의 민주화가 한단계 성숙했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부도덕한 지도자와 정권이 국리민복을 볼모삼아 수천억원의 뇌물을 챙기는 권력형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점 역시 이 사건이 주는 커다란 교훈이기도 하다. 전 피고인은 재임중 정치자금명목으로 무려 2천2백59억원, 노 피고인은 2천8백38억원의 뇌물을 재벌총수들로부터 챙겼다. 특히 전 피고인은 퇴임후 2천억원을 남겨 검찰 수사과정에서 3백89억원을 압수당하고도 아직 1천4백28억원을은닉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역사에 대한 참회와 개전의 정이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때 이번 사건에 대해 내린 「혐의 없음」과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고 사법권확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위고하를 떠나 죄를 지으면 처벌받는다는 사회정의와 법치의 원칙을 확인시켜준 셈이다.그러나 검찰의 신뢰성제고라는 측면에서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오는 19일 1심판결을 남겨두게 됐다. 주요피고인들은 반란 및 내란, 권력형 부정부패 등 사안의 성격으로 미루어 중형을 면하기 어렵다. 감경사유가 별로 없는 전 피고인은 사형, 노 피고인은 무기징역형 등 구형대로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학성 피고인 등은 정상참작여하에 따라 최고 절반까지 형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2심의 첫 재판은 준비기간을 거쳐 9월 하순에나 열릴 전망이다.〈박선화 기자〉
  • 창의력을 키우자를 끝내며…전문가 지상토론(G7으로 가는길:35)

    ◎새로운 아이디어 부추기는 분위기 조성부터/참신한 기획­생생한 취재로 의식개조 중요성 재확인/대학·연구소간 벽헐고 인접학문 조우 절실/창의력도 훈련 필요… 토론문화 정착시켜야 서울신문이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연재중인 「G7으로 가는길」 1부­「창의력을 키우자」가 34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2부 「경쟁력을 키우자」를 다음주부터 게재합니다.서울신문은 시리즈 1부를 끝내며 창의력 개발을 가로 막고있는 우리나라 교육 사회관습 연구계 등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하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 ▲김은영 위원=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과거 우리가 모방이나 기술개량으로 후진국은 벗어났지만 이걸로 선진국에 진입할수는 없습니다.최근 우리 경제의 침체 원인으로 흔히 고금리,고임금,지가 상승등을 들지만 저는 우리 기술에 바탕이 없는것도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의 「창의력…」시리즈는 적기에 이 문제를 잘 다뤄 주었습니다.방대한 자료와 생생한 현지 취재가 인상적이었습니다.기사로 끝날게 아니라 책으로 엮거나 심포지엄도 해보고 나아가 과거의 「국민과학화운동」처럼 사회운동,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용인 위원=우리나라가 이제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근대 50년동안 파격적인 성장을 이룩해줬던 자원들은 이제 한계에 도달해 있습니다.그러나 창의력 문제는 아주 어려운 주제인데 서울신문이 아주 참신하게 기획해 과감히 다뤄 주었어요.교육개혁 실무자로서 많은 아이디어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조완규 원장=지금까지 우리 교육제도와 과학기술 시스템이 창의력을 배제해왔던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이런 이슈가 제기된데 대해서 책임있는 사람들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점이 많다고 봅니다.그동안 많은 기구 설치와 제도 창안이 있었으나 실현이 되지 않은것은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일례로 과학영재 교육을 위해 과학고를 세웠지만 우리 사회제도는 그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주지 못하지 않았습니까.이번 시리즈는 의식개조부터 해야 하겠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의식 개혁부터” 인식 ▲김=지금같은 교육제도선 창의력을 키우지 못합니다.서울대 입학이 최고 목표이기때문에 중고등학생은 성적 생각 밖에 못합니다.그러면 대학은 자유로운가 하면 그렇지 못한것이 또 문제지요.미국 MIT 기계과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개념만 주고 기능있는 기계를 만들어오라고 과제를 준다고 합니다.그러면 학생들은 머리를 짜내 희한한 기계들을 만들어 온다는 겁니다.그런데 똑같은 과제를 우리 대학생들에게 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합니다.교수는 교수대로 포기하고 옛날식 교육으로 돌아가 버리지요.대학에서 창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문=창의성 교육이 안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창의력을 고무·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하는 분위기로 일관하고 있다는데 우선 큰 문제가 있습니다.학교에서 IQ가 높은 아이는 높이 인정받는데 비해 창의적인 아이는 쓸데없는 일에시간낭비를 한다고 손가락질 받습니다.성적 우수자 집단에 낄 수 없는 것은 물론이지요.그렇게 되니 아이 자신도 창의적인 활동을 포기하고 학과 공부나 하게 됩니다.한편 학생수가 너무 많은 교육시스템도 문젭니다.중2년생이 출산을 할 지경에 이른것도 모르는 우리 교사가 아인슈타인이 있은들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조=입시제도,학교 환경,어느 하나도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그러나 영재교육과 관련해 지적하고 싶은 것은 머리좋은 영재가 곧 창의적인 아이는 아니라는 겁니다.우리나라 과학고는 위에서 3% 성적에 드는 아이들을 기숙사에 집어넣고 수학 물리 화학을 집중교육하는데 이건 본래 취지와는 다른겁니다.「번쩍」하고 머리를 스치는 아이디어는 억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자유 속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이런 상황은 대학이나 연구소도 마찬가지로 보이는데 전폭적인 자유와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문=영재 말씀을 하셨는데 창의력과 IQ는 명백히 구별해야 합니다.지금까지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IQ를 이용했는데 이는 「수렴적 사고력」만을 측정해 줍니다.「수렴적 사고」는 많은 데이터를 갖고 그 속에서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작업입니다.반면 「발산적 사고」는 하나의 정보를 갖고 10가지 20가지를 생각해 내는 것이지요.예를들면 실험실에서 문제를 못푼 과학자가 낚시터에 가서 낚싯대를 바라보다가 어떤 영감을 떠올렸다면 바로 이런것이 발산적 사고입니다.발산적 사고는 창의력과 직결되는 것이지만 측정할수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조=우리 과학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 되려면 기발한 발상이 중요합니다.남이 다 하는 연구,똑같은 체제를 갖고 경쟁해 봤자 쫓아가기 어렵습니다. ▲문=요즘은 또 EQ도 중시되고 있습니다.미국의 벨 연구소가 5년간 좋은 업적을 내는 연구자를 조사했더니 EQ가 높았다고 합니다.혼자 있는 것보다는 잘 떠들고 사교적인 사람이 아이디어도 많았다는 거지요.우리 과학고도 주 30시간 수업중 10시간쯤은 줄여 사고의 전환을 기해야 합니다. ○권위주의 뿌리 뽑아야 ▲김=떠든다는 말씀을 하시니 토론문화의 중요성이 생각납니다.유학시절 언어도 잘 안통하고 낯설기도 해 실험실에 틀어박혀 지낸 시간이 많았는데 어쩌다 다른 연구자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면 우연한 한마디 속에서 힌트를 얻는 일이 많았어요.어렸을때부터 표현을 많이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연구소 기능도 재정립해야 해요.임무지향적인 연구로는 새로운 것이 절대로 못나옵니다.정해 놓고 연구한것치고 성공한것 없다는 말이죠.정부출연연구소는 산업계가 못하는 기초과학과 빅 사이언스 연구로 과감히 전환해야 합니다.대학내,연구소내 벽을 허물고 인접학문간 조우가 일어나야 합니다. ▲문=우리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경직성도 큰 문제입니다.창의력은 자유로움과 밀접한 연관을 지닙니다.영국이 산업혁명을 주도한 것도 어느 나라보다 민주주의가 앞섰기 때문이지요.창의적인 연구가 이뤄지려면 남녀노소간에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대인관계도 심리적으로 자유로와야 합니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학생들은 말썽꾸러기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해 교사와 다른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지 않습니다.어린 아들이 『이렇게 해보자』고 건의하면 아버지는 『네가 뭘 알아』하는 식이지요.새로운 물건,새로운 아이디어를 부추기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김=자유로움에 대해 말씀하시니까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생각납니다.최근 들어 동경대학이나 오사카대학의 교수직을 버리고 이화학연구소 실장으로 오려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고 합니다.기회만 있으면 대학으로 빠져 나가려는 우리 실정과는 상반되는 이같은 현상은 바로 이화학연구소의 자유로운 연구풍토 때문이지요.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바텔연구소의 경우 연구원들에게 매달 1건씩의 아이디어를 내놓도록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아이디어가 좋으면 연구비를 전액 지원합니다.평소 아이디어를 짜내는 훈련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교육계 과감한 투자를 ▲문=대학별로 연구풍토가 차별화돼야 합니다.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영문과 교수들이 교양영어나 가르치는 교육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대학별,교수별로 고도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는 얘기입니다.최근들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도 있는 「열린 교육」은 우리교육에 한가닥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습니다.「열린 교육」만 뿌리를 내려도 창의력 제고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조=현행 암기위주의 입시제도 아래서 창의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연목구어」나 다름없습니다.또 초등과학교육이 발붙일 수 없는 것도 엄연한 우리 현실입니다.우리나라에 미국의 「엑스플로라토리엄」과 같은 과학탐구관이 한 곳이라도 있습니까.외국에 나가 과학탐구시설을 둘러보다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이 정말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에 대한 투자도 시급한 과제입니다.한 교실에 40∼50명의 학생을 모아 놓고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대학별로 특성화를 이루어 몇 개 대학만이라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신연숙·박건승 기자〉
  • 국회 딜레마인가 호기인가/김호준 논설위원실장(정치평론)

    국회가 딜레마에 빠진 인상이다.대통령과 야당총재에 대한 인신공격 혐의로 윤리위에 제소된 여야의원 4명에 대한 징계와 「4·11총선 공정성시비 조사특위」의 조사대상지역 선정의 난항 때문이다.어떻게 동료의원에게 징계의 칼을 대고 어떻게 동료의원을 상대로 선거부정을 조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여야의 공통 정서라고 한다.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과거처럼 「정치력 발휘」라는 미명 아래 여야가 적당히 타협하여 징계건 선거부정조사건 모두 흐지부지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옛말에 이르기를,자신을 대하기를 가을 찬서리처럼 엄히하고 남에겐 봄바람처럼 대하라고 했건만 이번에도 우리 국회는 그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모양이다.정부를 상대로 국정집행의 엄정성을 소리높이 외치던 의원들의 고고한 자태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지나친 자기관용이 아닐 수 없다.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무엇보다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의정의 생산성과 국회권위는 높여야 한다.또한 의원들의 윤리의식을 강화하여 정치의 도덕성을 제고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의원징계건이나 부정선거 조사건은 한번 제대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여야에서 윤리위 맞제소를 고수하고 끝장을 보자는건 정쟁을 격화시키자는 부채질이 아니다.우리 국회의 고질인 저질발언·인신공격의 추방에 문제의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도전하라는 촉구다.그래야만 국회운영에 기강이 서고 정치 선진화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회법은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발언이나 의사진행 방해를 할 수 없도록 못박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국회운영에서 이러한 법규가 발동된 예는 극히 드물다.과거 권위주의시대엔 합법적인 투쟁방법이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단상점거·농성등 의사진행 방해와 자주적인 원색발언등이 어느정도 용인됐었다.문제는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그런 구태가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번 개원파동과 임시국회의 발언파동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이젠 그런 구태를 추방할 때가 됐다.방법은 간단하다.국회를 있는 법대로 운영하면 된다. 인신공격혐의로 윤리위에 제소된 의원징계건도 법대로 처리하자는 것이다.우선 그들의 발언내용이 과연 의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인신공격발언을 금지한 국회법에 저촉되는지의 여부를 주어진 기간내에 가려내야 한다.만일 그렇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해당의원들에겐 가혹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나 국회법에 따라 엄중처리하는 선례를 남겨야 할 것이다. 적어도 의사당안에선 인신공격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기강을 세워야 한다.법의 존엄성과 국회의 권위는 그런 과정을 통해 확립되는 것이다.여야는 상대당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가 비록 정치공세의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이런 긍정적 측면에 새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정선거 조사문제도 마찬가지다.선거패배를 호도하려거나 상대방 흠집내기에 이용하기 보다는 깨끗한 선거를 구현하기 위한 자정 노력으로 발전시켜야 의미를 살릴 수 있다.부정선거 추방은 정부의 사법처리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의원윤리및 정치도덕성 제고 차원에서 정치권도 큰 역할을 담당해야 마땅하다.「4·11총선 공정성시비 조사특위」는 정치권의 그런 역할 수행에 유용한 기구가 될 수 있다.국회 스스로가 동료의원의 선거부정을 조사하여 엄정하게 처리한다면 그것으로 정치개혁은 완성될 수 있다.물론 의원들이 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나 표적수사니 편파수사니 하는 볼멘 소리도 사라질 것이다. 윤리위의 활성화를 통해 자정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의회의 모습은 우리가 본받을 만하다.지난 89년 짐 라이트 하원의장이 윤리위로부터 비리조사를 받고 사퇴한 일은 미국의회 윤리위의 독자성과 엄정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당시 민주당 수석부총무인 코엘호의원은 채권구입 문제로 윤리위조사를 받게되자 『1년이상을 끌게될 지루한 조사소동으로 가족과 동료의원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보다는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동료의원에 대한 윤리위조사가 얼마나 지독한가를 잘 보여준 사례다.현재 미 하원 윤리위는 뉴트 깅리치 의장의 후원회자금 불법전용 의혹을 조사중이다. 동료의원에 대한 조사나 징계심사조차 거북해하는 우리국회와 비교한다면 의장도 가차없이 조사하는 미국 의회는 너무 냉혹하게 보인다.그러나 그러한 냉혹함이 없이는 의원의 자질이나 정치의 도덕성을 높이기 어렵다는걸 우리 국회는 알아야 한다.
  • 북한 정치체제 변화 집중조명/경남대 최완규 교수「북한은 어디로」

    ◎균형잡힌 시각으로 실체적 진상 접근/문체 간결… 누구나 쉽게 읽을수 있어 분단 반세기를 넘긴 오늘의 시점에서 북한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구해야할 것인가. 북한문제에 관한한 사람들은 자신의 희망과 사실을 혼동하기 일쑤다.천박한 자본의 논리로 북한을 흡수통일해야 한다는 논의가 공공연하게 나도는가 하면 멀지않아 북한도 구소련이나 동구사회주의권 국가들처럼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등,안이한 통일논의들이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남대학교 최완규 교수(47·정치외교학과)가 펴낸 북한연구서 「북한은 어디로」(경남대 출판부)는 이같은 혼란을 잠재워줄 만큼 정치한 논리와 균형잡힌 시각으로 북한의 실체적 진상을 밝혀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북한에 관한 연구는 연구자 자신이 갖는 문화적 구속성과 이데올로기적 입장,특히 「동일민족이자 갈등의 대상으로서의 북한」이라는 이중적 상황인식으로 말미암아 객관적인 접근이 쉽지 않다.때문에 그동안 냉전의식에 매몰돼 맹목적인 반공주의의 잣대로만 북한을 본다거나,사회주의의 척도로만 북한을 재단하려하는 양극화된 시각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사회의 통일론 혹은 북한론이 더이상 당위적인 동어반복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이와 관련,지은이는 「북한적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내재적인 연구시각을 정립해야한다고 강조한다.나아가 비교공산주의의 이론틀을 활용,일반화하기 어려운 「북한적 특수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견해를 펼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북한정치체제의 변화문제가 집중 조명된다.『구체적인 정책성과를 통해 김정일이 사후적 정통성을 확보할 경우,북한의 체제는 구소련이나 동구와 같은 급격한 변화를 겪기 보다는 브레진스키가 제시한 단계별 변화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최교수의 주장.그가 원용하고 있는 「브레진스키의 4단계론」은 공산주의는 통상 공산주의식 전체주의→공산주의식 권위주의→공산주의 이후의 권위주의→공산주의 이후의 다원주의사회의 순으로 퇴행과정을 거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전환기 「북한적」 정치현상의 재인식』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이 책은 기로에 선 북한 사회주의의 전체상을 꼼꼼하게 고찰한 본격 북한정치론이다.하지만 「북한은 어디로」는 제목이 시사하듯 단순히 전문가만을 위한 딱딱한 북한학교재에 머물지 않는다.간결한 문체와 살아있는 정보가 어우러져 일반 독자들도 친근하게 읽을 수 있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다.〈김종면 기자〉
  • “노령수당 65세이상 지급 검토”/김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사회·문화 질문·답변 □질문 ­종생부 등 교육개혁안 부작용 대책은 ­특별세로 노인복지기금 마련할 뜻은 □답변 시화호 폐수방류 감사결과따라 조치 ○대정부 질문 ▲정희경 의원(국민회의)=권위주의적 하향지시에 따른 교육개혁안의 시행이 종합생활기록부,학교운영위원회,교내과외 부활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책은.구총독부 건물 철거가 과연 국립박물관의 원활한 운영에 우선해야 할 대역사인가.잇따른 문화재 위조 등 소홀한 문화재관리를 방지할 대책은 무엇인가.2002년 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만들 복안은. ▲정상천 의원(자민련)=대기오염이 이 상태로 간다면 2002년 월드컵 개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책은.불요불급한 정치성 예산을 줄이고 환경예산을 과감하게 계상하라.정리해고제,근로자파견제,복수노조,제3자 개입금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외국인 근로자의 부당처우등에 대한 대책은. ▲김명섭 의원(신한국당)=환경관련업무는 자원이용 및 관리정책,경제정책,국토이용정책과 유기적으로 종합조정돼야 한다.연간 환경사고예방일지를 작성해 홍보·지도할 의향은.유류,청량음료,주류 등 국민 다소비 상품에 노인복지특별세를 부과,노인복지기금을 마련할 용의는. ▲김종학 의원(자민련)=환경오염이 극심한 여천공단내 주민들의 이주대책은.또 전국의 공단 주민을 환경오염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수입식품에 대해 통관이나 검역절차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문화재 지정 절차를 공개제로 바꾸고 지정예고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강희 의원(신한국당)=노사문제에 있어서 노조와 기업·정부 모두 불만과 피해의식이 함께 고조되어 심각한 문제다.군부대 주둔지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무노동무임금 원칙,해고자 복직문제,정리해고제,작업중지권,복수노조 허용 등에 대해 한국노총과 기업인,민노총 등의 의견이 다른데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신기남 의원(국민회의)=총리는 방송의 정치적 중립 문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가.지난 총선 기간중 일어난 북한의 DMZ 사건에 대한 언론의과잉보도는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이다.공보처에 방송 인·허가권을 주는 것은 위헌이다.군 수사기관이 중요인사 5천명의 개인적인 전화통신을 불법 도청하고 있다.무슨 목적으로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가. ▲황성균 의원(신한국당)=복지행정과 관련한 정부조직기구를 개편해야 한다.각종 사회보험제도를 각 부처가 분산 주관하고 있어 국가차원의 통합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사회복지 서비스 사업예산을 대폭 인상하라.교육개혁추진과 관련해 시·도 종합평가를 실시,그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할 용의는.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정부시책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위해 정부부처의 정례브리핑제를 적극 검토하겠다.조세형평을 고려,근로소득세 감면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신문사가 무가지를 포함한 부수를 바탕으로 광고료를 받는 것은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많다.시화호 폐수방류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의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 입법조치하겠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20억원 플러스α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 의원의 명예훼손혐의에 대한 수사는 노태우씨의 비자금 전모가 드러나야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오는 2005년까지 유치원수를 현재 1만9천2백여개에서 2만7천개로 늘려 3∼5세의 유치원 취원율을 90%까지 높이겠다. ▲정종택 환경부 장관=앞으로 울산,온산 등 대기와 수질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 오염물질총량규제를 시험해 본 뒤 여건이 조성되면 전면 시행하겠다.시화호 자연정화계획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계획에 쓰일 4천5백억원은 전액 한국수자원공사가 충당토록 하겠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70세이상 지급되는 노령수당을 내년부터 65세이상으로 확대하고 지급액을 인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오는 10월부터 제작회사 또는 판매회사가 자사제품의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검사를 의무화하는 식품회수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진념 노동부 장관=근로자 파견근무제가 법제화되지는 못했으나 근로자 파견법이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제도개선등에 최대한 반영하겠다. ▲오인환 공보처 장관=위성방송사업에 재벌과 언론의 참여를 허용하되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종합방송의 복수소유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경문 문화체육부 차관=문화재지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문기구인 문화재자문위를 심의기구로 전환하고 국보심의위원회를 설치하겠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성공한 개혁,실패한 개혁」 책 낸 활빈교회 김진홍 목사

    ◎“개혁만이 난국 수습·통일의 초석”/중단·실패땐 온겨레가 구렁텅이 빠질수도/구약성경속 선지자 입장서 「방법론」 제시 경기도 화성군 서해안의 공동체마을인 두레마을의 대표겸 활빈교회 담임 김진홍 목사가 「성공한 개혁,실패한 개혁­21세기 통일한국을 향한 대안」이라는 책을 출판사 두레시대에서 펴냈다. 개혁의 전도사로 불리는 김목사는 이 책에서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만일 개혁하지 않거나 또는 실패한다면 민족전체가 구렁텅이에 빠질 처지에 놓일 수 도 있다』며 『누가 주도하느냐,어느 정당이 이끌어가느냐 이전에 이번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개혁의 정신과 원리,방법론을 바로 인식해야 한다』며 구약성경에 나오는 선지자의 개혁속에서 오늘날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추진세력의 지도력·돌파력과 함께 불굴의 개혁의지·솔선수범이 필요하며 권위주의적 관행에 의지하는 개혁이나 물리적 힘이나 정치적책략에 따라 추진되는 개혁은 반발과 함께 일시적 성공으로 끝나게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목사는 『개혁만이 어려운 난국에서 살길이며 통일의 초석이 된다』며 『개혁과 함께 우리사회에 만연한 비리와 비도덕성·타락에 대해서도 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왜 개혁이 필요한가 ▲개혁은 어떻게 하는가 ▲누가 개혁을 이끌어가는가 ▲인간과 세계는 어떻게 경영되나로 나누어 현재 우리나라의 개혁상황을 성경의 예화로 풀이했다. 1941년 경북 청송 태생의 김목사는 계명대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행동하는 예수의 뒤를 잇기 위해 청계천 빈민촌에 들어가 활빈교회를 세우고 목회활동을 하다 청계천 판자촌이 철거되자 철거민과 함께 남양만 갯벌로 내려가 두레마을공동체를 세우고 빈민운동을 해왔다. 「바닥에서 살아도 하늘을 본다」「정금같이 나오리라」 등 20여권의 책을 출판했으며 이중 「새벽을 깨우리로다」는 1백쇄를 앞두고 있으며 영어·일어·러시아어등 3개국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김원홍 기자〉
  • 야권 「변함없는 공조」 다짐/국민회의·자민련 만찬 표정

    ◎양 김 총재 “등원 투쟁 성공적” 자평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2일 「콘크리트 공조」를 과시했다. 양당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두 총재와 국회상임위원장과 당5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가졌다.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만찬은 농담이 오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박준규 고문과 김영배 국회부의장의 제의로 이뤄진 건배때는 참석자 전원이 『야권공조』를 외치면서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개원후 공조의 균열을 예상했던 일부 관측을 의식이나 하듯,「변함없는 공조」를 내외에 강조한 셈이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의 개별 영수회담을 계기로 미묘한 틈새가 벌어질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던 여권일각에 대해 「쐐기」를 박는 「전시용」 회동이란 시각도 강하다. 두 김총재는 이날 만찬석상에서 국회 등원투쟁에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했던 양당 당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앞으로의 원내에서 「2단계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최자로서 먼저 인사말을 한 자민련 김총재는 『감개무량』하다며 운을 뗀뒤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야권공조로 절대권력을 견제하고 뉘우치게 했다』며 그동안의 양당 협력에 만족감을 표명했다.이어 김총재는 『공조에 금이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공고한 공조를 지속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회의 김총재는 『우리가 굳게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뒤 『앞으로 6개월이 양당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김총재는 『앞으로 원내에서 공조를 지속,제도개선과 공명선거 등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예정에 없던 4·11 부정조사 위원인 자민련 이건개 의원과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 등이 참석,내년 대선에서의 「공명성 확보」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자민련의 박준규 고문은 『양당이 힘을 모으면 여당과 몇석 차이나지 않는다』며 『양당공조로 수십년간 이루지 못한 독재적 권위주의와 시대착오적인 낡은 정치를 타파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당소속 국회상임위원장인 신기하(보건복지)김태식(농수산) 김인곤(행정) 손세일(통상산업) 김현욱(교육) 강창희(통신과학) 이긍규 의원(환경노동)과 한광옥 사무총장 박상천 원내총무 등 24명이 참석했다. 양당이 이날 굳건한 유대를 다짐함으로써 두 총재가 여야 영수회담 이후에도 당분간 야권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 정국을 앞두고 콘크리트 공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오일만 기자〉
  • “정파초월 거국내각 구성/각종 고질적 부조리 해결 시급”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 국회 연설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는 11일 『대화합과 대통합으로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하고 정파를 초월한 거국내각체제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관련기사 4면〉 유부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에서 『거국내각체제만이 50년간 쌓인 적폐인 권위주의적 통치,독재,인사차별,부패 등 각종 고질화된 부조리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의하고 『국민회의는 97년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2년동안 거국내각체제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부총재는 또 『여야 합의사항인 부정선거 진상조사와 민주화에 필요한 제반 제도개혁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검·경의 중립화와 방송관계법의 개선은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최우선 과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유부총재는 우리나라의 최우선 3대 과제로 『21세기에 대한 준비,민족통일시대를 위한 준비,여야간 정권교체 실현』이라고 규정짓고 『특정지역에 의한 국가권력 독점 37년은 사회 각분야에 수많은 폐단을 쌓이게 했다』면서 지역간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부총재는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와 관련,『책임있는 정당이 기초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 후보까지 공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양승현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