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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감사원의 열린 자세

    감사원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지난 1월 ‘감사원을 감사한다’는 공개서한을 통해 감사원의 예산 조직 운영등에 관한 6개항의 비판 및 건의를 검토한 끝에,4개항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시정과 개선을 약속했다. 그동안 정부 부처의 관행에 따라 사무차장(1급 상당) 2인에게 제공했던 관용차량을 회수하고,일률적으로 지급했던 특수활동비 지급도 정보수집활동에대한 실적심사를 강화해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10단계로 돼있는 현행 결재단계를 6단계로 축소하고,감우회(監友會)등에 거져 빌려주던 복지후생시설의 운영도 개선한다는 것 등이 그 주요 골자이다.결재단계의 축소를 위해 단계적 조직개편을 통해 직제상 과장 1명과 심의관 6명을 감축하는 것을빼놓고는 감사원이 시정·개선하겠다는 사항은 그리 대단한 게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감사원의 이같은 열린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국민 누구나 알다시피 감사원은 국가 최고 사정(司正)기관이다.시민단체의 비판쯤은 ‘어느집 개가 짖느냐’며 흘려 넘길 수도 있다.그런데도시민단체의 비판을 공개적으로 수용했다.감사결과에 대해 피감(被監)기관이 이의를 제기할수 있게 된 것도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비해 감사원의 지위가 약해졌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감사원의 역할을 ‘며느리의 입장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는 시어머니가 되도록 하겠다’는 현 원장의 다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우리가 감사원의 열린 자세를 평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金大中대통령이 천명한 ‘참여민주주의’를 구체적으로 실천했다고 보기 때문이다.정부는 ‘자율적 시민사회’를 국정지표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그것은 건전한 시민사회야말로 국가발전의 초석이라는 국정철학을 전제로 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오늘날선진사회에서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직접민주주의에 가까운 참여민주주의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한국도 선진사회에 진입하자면 예외가 될 수 없다.현재 우리사회에는 모두 3.900여개에 달하는 시민단체가 있다.지부까지 합치면 1만개가 넘는다.우리도 참여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정치사회적 기반이 돼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정부 부처도 시민들의 소리를 적극 수용하도록 당부한다.시민단체들의 건전한 주장과 제의가 국정에 제대로 반영될 경우 국정의 효율성은 엄청나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시민단체들도 특정 직업이나 지역 이익이 아니라 항상 공공의 이익을 앞세워야 함은 물론이다.
  • [변혁으로서의문학과역사] (15) 예술활동 보장하라 문화인 성명

    작품에서 ‘나’는 고결한 예술가상으로 부각되어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는판에 음악가라고 잘 살 수는 없다고 여기며 부당한 이익이 주어진대도 거절할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나’는 선전부장관 부인의 우아한 자태 앞에서도 속으로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나의 아내보다 손톱만치도 어여쁘다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고 할 정도였는데,이런 시각으로 본 전시하의 부패타락상에 대하여는 자못 비장하다.“나는 도학자도 아니고,또 무슨 수신선생님도 아니고 노래를 즐겨부르는 성악가입니다.춤인들 왜 싫어하겠습니까! 천만에! 싫어할 이가 있습니까! 나도 이십대 대학생 시대에는 춤에 미쳐서 세상을 모르고 날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피난지에서의 그 광란의 겨울밤을 ‘나’는 “미쳤다! 미쳤어! 모두 머리가 돈 세상이다! 사움은 누가 해주기에.....우리나라 장관이나 고관이나,그리고 그들의 귀부인들은 반드시 댄스 파티를 가지고 거기 도취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고발한다.“버터나 잼이 맛이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그러나 나는 지금 빵이나 버터 보다는 김치 깍두기를 더 소중히 생각해야할 시대와 환경에 있습니다”라는 것이 성악가 ‘나’의 가치관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전부장관 부인 ‘너’는 댄스홀에서 “어떤 외국 장교같은 사람의 품에 안기어서 미친 듯이 빙빙 내앞을 지나가면서 나에게 던진눈짓”인 “추파”를 보내는 여인으로 그려지는데,그 순간 ‘나’는 “드러운 연!” “일국의 장관의 부인이라는 연이.....”로 명칭을 바꾼다.그러면서도 ‘나’는 ‘너’에게 “온 백성이 다같은 운명에서 괴로운 삶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당신만이 슬프고 당신만이 외로운 것이 아닙니다”고 거듭 충고하며,육욕의 본능에서 헤어날 것을 종용한다. 소설이 이렇고 보면 50년대적인 계엄령 하의 문화풍토에서는 발칵 뒤집힐만한 일이다.그런데 정작 현실비판 의식에 대한 반성은 사라져 버리고 모델문제만 폭력으로 부각되어 버린건 한국적 권위주의 사회의 반영이기도 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작가에게 폭행을 행사하고 난 뒤의 처리방법이다.변호사와 언론인과 문화인들에 의한 헌법 제14조(학문과 예술의 자유)에 근거한 부당한 처사라는 항의가 잇따랐다.심지어는 현직 대검찰청 검사까지도 폭행사실을 위법이라고 힐난했는데,당국은 아랑곳 없이 이 작품 게재 잡지에 대한압수를 시작(2월 18일)했고 이에 한국기자협회에서 항의하고 나섰다.그러나이철원 처장은 이 소설에서 ‘선전부장관 부인’이란 어휘 중 ‘선전부장관’이란 다섯자만 삭제하고 계속 발매하도록 타협했다는 공문을 보내는 한편으로는 각신문사 편집국장 앞으로 이 기사를 다루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공문(2월19일)도 보내 더욱 사건을 복잡미묘하게 만들어 버렸다.당연히 비밀로 내려졌을 이 공문은 정부 기관지였던 ‘서울신문’이 사진판으로 그대로공개(2.22)해버림으로써 이 필화는 드디어 언론계에까지 확대되었다. 당시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는 이 사건을 둘러싸고 김광섭·모윤숙의 불문에부치자는 주장과 절대다수의 강경대응책이 맞섰는데,위원장 박종화는 중립적인 입장이었다.이 사건으로 믿던 도끼인 ‘서울신문’에 발등을 찍힌 공보처는 박종화사장의 경질을 노려 경무대 비서 김광섭을 천거했으나 표대결에서박종화에게 고배를 마셨다.그러나 공정보도의 의지를 지녔던 오종식 주필은물러났고,이 사건의 취재를 주도했던 사회부장 역시 일찌감치 퇴사했다는 후일담은 한국 현대언론사의 또 하나의 흑막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다른 문화인들의 자세는 어땠을까.우선 재구(在邱.대구로 피난한 문화인들)문화인 45명(전숙희·김팔봉·최정희·박두진·조지훈·박목월·정비석·홍성유·박인환 등 문인과 김동원·이해랑·최은희·김승호 등 예술인)은 성명서를 발표(2.21)했는데 그 요지는 인권유린의 폭력범 처벌과,이철원 처장 부인 이씨는 “김광주씨를 비롯하여 전국 문화인에게 신문지상을 통하여 사죄하라”는 것,그리고 “진정한 민주예술 활동의 발전과 보장”이 포함되어 있었다.전시 아래서 이만한 성명이 나온 것은 가히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하겠다. 문학예술을 재단하는데 익숙한 권력은 바로 이런 성명이 발표되던 날 돌연정책을 바꿔 ‘광무신문지법’에 의거해 잡지 ‘자유세계’에서 ‘나는 너를 싫어한다’가 실린 16쪽 전체를 삭제토록 지시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제2공화국과 張勉’ 연재

    대한매일이 현대사 조명작업의 하나로 2월23일부터 ‘제2공화국과 張勉’을연재하고 있습니다.“제2공화국은 ‘어둠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빛나는 작은 보석이다”라고 어느 정치학자가 표현한 것처럼 장면정부는 민주주의의이상을 실현하고자 애썼습니다.당시 국민은 역사상 가장 많은 자유를 누렸고 의회·언론도 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그러나 이 정부를 8개월여 만에 무력으로 넘어뜨린 군사정권과 이를 뒤이은 권위주의정권은 제2공화국을 ‘무능하고도 부패한 정권’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대한매일은 이제 제2공화국의 실상은 어떠했으며 우리 민주주의 발전사에어떤 공과를 남겼는지,현 시점에서 되새겨야 할 교훈은 무엇인지 집중적인탐구에 나섰습니다.오늘은 2회분을 6면에 게재합니다.관련 자료를 제공하거나 증언해주실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전화(02)721-5252,팩스 (02)721-5266.
  • [외언내언] ‘DJ노믹스’ 국제회의

    경제는 시장경제원리에 의존하고 정치는 권위주의에 빠져 있는 체제는 한오케스트라를 두사람이 지휘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두 지휘자가 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고 가정해 보자.불협화음을 참지 못한 청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자리를 떠날 것이다.마찬가지로 권위주의속의 시장경제는 한 바퀴만 달린수레와 같아서 아무리 힘들여 끌어도 잘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한국과 세계은행(IBRD)이 지난달 26∼27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개최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DJ노믹스)를 수레의 두 바퀴로 비유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번 국제회의가 공동으로 개최된 점은 더욱 의미가 있다.한국은 환란이후국민의 정부가 들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정이념으로 삼고 금융·기업·공공부문과 노동시장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IBRD는 개도국에대한 지원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있다.IBRD는 그동안 개도국의경제발전을 위해 도로·항만·통신·전력 등 사회간접자본분야에 막대한 지원을 해왔다.그러나 한동안 역동적인 경제발전을 해온 아시아가 경제위기에직면하고 브라질 경제가 파탄상태에 빠지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IBRD는개도국 지원방법에 대한 모델개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런 시점에서 金대통령과 울펀슨 IBRD 총재가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주목을 끈다.金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경제발전에 상응하는 민주발전을 소홀히 해서는 시장경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어 경제성장이항구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울펀슨 IBRD총재는 金대통령이 밝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레의 두 바퀴로 비유하면서 ‘경제발전 과정에서 사회구성원 일부가 배제되어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金대통령과 울펀슨총재의 발언이 일치하고 있는 점도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같다. 또 이번 국제회의에서 개도국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처방으로 개혁이 제시되었다.즉 한국의 개혁성공여부가 세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 오른 것이다. 한국은 지난 1년동안 금융·기업·공공부문과 노동시장 등 4대 개혁을 추진하고 있기때문이다.한국이 앞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키는새로운 모델을 개발,다른 나라에 전파할 수 있도록 정부의 중단없는 개혁과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당부한다./최택만 논설위원
  • [오늘의 눈] 교포사회에도 변화의 바람

    국민의 정부 1년을 평가하는 교포들의 목소리는 다양했다.“추락 경제를 회생의 반석에 올렸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경제개혁은 성공했는데 정치개혁은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체적으로는 “국민의 정부가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위기를 넘겼다”며 평가하는 쪽이 다수였다.교포들 가운데는 의외로 金大中대통령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는 이도 적지않았다.이들은 “대북정책이 전향적이며 일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DJ정부의 ‘햇볕정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27일 워싱턴과 뉴욕에서 열린 趙世衡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의 ‘교포지도자초청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워싱턴간담회에서 이곳 문인협회 한 관계자는 “추락 경제가 반전되고 있다는 이곳 언론의 보도에 눈시울이 붉어지기까지 했다”며 ‘국민의 정부 1년’을 되새겼다. 교포들의 ‘후한 정부 평가’는 “이전 권위주의 정부에서도 흔히 있었던일이 아니냐”고 반문할는지 모른다.하지만 기자가 교포들의 모임을 여러차례 지켜보며 교포들의 평가가 진솔한 것이라는 생각을갖게 됐다. 우선 교포사회 구성·모임에 변화가 일고 있었다.과거처럼 끼리끼리만 모이는 ‘악마의 주술’ 같은 지역감정의 양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워싱턴간담회 관계자는 “출신 지역을 떠나 모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굳이 말하자면 국민회의 대표단 일행 ‘환영준비위원장’도 영남출신이었다. 참석자가 당초 초청 대상 50명의 두배가 넘은 것도 이전에는 못보던 풍경이었다.지역 한인회회장을 지낸 黃玉性씨는 “이전에는 한 사람에게 두세차례전화를 걸어도 잘 나와주지 않았다”며 모임의 패턴 변화를 실감했다는 반응이었다.국민의 정부에 대한 교포들의 기대와 관심을 반영한 듯했다. 간담회에서는 또 껄끄러운 질문들이 마구 쏟아졌고 각론에 있어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평통위원 선정을 공관측이 자의적으로 한다” “정부가 훈장을 남발하는 것같다”“정부 민원창구의 답변이 불성실하다”거나 세부적 교포정책을 질책하기도 했다.행사 주최자들도 이전의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질문할 사람이나 순서를 미리정하지 않았다.국민의 정부1년.바깥 교포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었다.유민 정치팀차장 /뉴욕에서 rm0609@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金대통령·울펜손 世銀총재 회견

    金大中대통령은 26일 재정경제부와 세계은행(IBRD) 공동주최로 열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에서 보편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역설했다. 특히 금융·기업·공공부문·노동 등 4대 개혁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지난 1년간 개혁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金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개혁은 법과 제도를 고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으며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변화가 따라줘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초위에 사회 구성원의 의식과 관행의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金대통령과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의 일문일답.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약자가 더 고통받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보나. (金대통령)인류의 공통목표는 자유와 번영,복지다.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번영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가 필요하다.이 둘을 동시에 실천하는 나라가 복지도 발전한다.그런 나라의 노동자가 독재나 권위주의 나라의 근로자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한다. ▒한국 구조조정 분야를 어떻게 평가하나. (울펜손총재)공식적으로 회계기준이나 기업경영의 투명성,소액주주들의 권리참여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하지만 앞으로 재벌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최근 2주 사이에 엔화가 급락해 원화도 동반하락하고 있어 수출에 영향을줄 것인데 대책은. (金대통령)일본 오부치 총리가 방한하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엔저가계속되면 한국 뿐 아니라 동남아에 큰 타격을 준다.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까지 유발한다.일본 정부가 엔화의 가치하락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하고있고 이에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요청하기 두달 전까지 위기를 예상하지 못했는가. (울펜손총재)당시는 정확히 몰랐다.경쟁력 저하와 단기자금의 유입에 대해서는 걱정했지만 한국이 그처럼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지 몰랐다.
  • 외국언론이 본 ‘DJ집권1년’

    [워싱턴 도쿄 崔哲昊·黃性淇특파원] 세계 각국 언론들은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특집 혹은 해설기사들을 통해 한국의 개혁,경제난 극복노력 등을 집중 보도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국민의 정부 1년을 맞아 23일 일제히 특집기사를 게재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통화위기 속에 탄생한 金정권은 경제개혁과 해외지원으로 외화부족을 해소하고 국제신용도도 회복하는 등 금융위기를 말끔히 극복했다”고 평가했다.또 정권유착을 통해 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해온재벌을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보고 ‘강권발동’도 불사하는 단호한 재벌개혁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국내에서는 재벌개혁,대외적으로는 ‘일본과의 과거 청산’ 등 지난 1년간 金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유력지들은 한국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개혁 상황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르피가로는 “한국이 경제위기라는 터널의 마지막에 도달했다”면서 “金대통령에게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승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한국정부가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 수없는 놀라운 활력으로 경제정책을 펴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은행들이 아직 개혁과정의 위협요인으로 잠복해 있다”고 충고했다. 홍콩의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최근 사설을 통해 “金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은 권위주의와 독재에 허덕여온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희망을 주었다”고 평가했다.또 시사주간지 아시아 위크 최신호(26일자)는 “金대통령이 지난 1년간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hay@
  • [국민의 정부 국난극복 1년] (3) 對北정책 입체화 전략

    金大中대통령 취임 2년째인 올해 대북 포용정책은 지난해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康仁德통일부장관이 23일 밝힌 99년 업무계획에서 그 밑그림의 일부가 드러났다.金대통령의 한반도 문제 해법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다. 기본방향의 하나가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성 유지다.지난해 정경분리에 의한 남북경협 사업의 활성화,특히 금강산관광사업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더 주목되는 것은 국제적 차원에서 ‘포괄적 대북 접근’을 추진한다는 기본방향이다.금창리 지하시설로 다시 촉발된 북한핵의혹 문제와 북한과 미·일 관계개선 등 모든 현안을 일괄타결지으려는 구상이다. 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를 위해 최근 지구를 반바퀴 돌았다.지난달 26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미국·일본·중국 등 주변 4강 중 세 나라를 순방했다.탈냉전 차원에서 대북 포용정책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대북 포용정책의 확대는 북한체제의 조기붕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인식을대전제로 한다.지난 정부는 북한을 ‘고장난 비행기’로간주했다.북한에 대해 연착륙을 유도하는 온건 대응과 함께 흡수통일에도 대비하는 이중적 잣대를 적용했다. 통일부의 올해 업무추진계획은 북한체제의 조기붕괴 가능성이 엷어졌다는현실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연다는 당면 목표와 더불어 중장기 ‘공존정책’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대북 농업개발지원 및 지원창구 다원화 방침,중소기업 유상대출 검토 등 대북 투자 활성화 기반조성 방침 등이 그런 차원에서 마련됐다.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려는 것도 그 일환이다.남북한 공동발전 및 경제격차 해소에 중점을 둔 장기 프로젝트인 까닭이다. 한반도문제의 본질은 남북문제인 동시에 국제문제라는 점이다.이른바 ‘상황의 이중성’이다.따라서 대북 포용정책의 성공을 위해선 주변 4강과의 공조체제 유지가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지적이다.具本永 kby7@*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국민의 정부 출범 1년.많은 것이 변했다.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국민은 “과거에 비해 뭐가 달라졌느냐”고 반문한다.큰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의 ‘속도’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 국민의 정부 출범후 가장 큰 변화는 시민단체와 여성의입김이 세졌다는 것이다.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민주화의 척도로 평가되며 세계적 추세에도 맞다. 시민단체 활동과 관련,정치개혁시민연대는 지난해 상시 국회출입증을 처음으로 발급받아 법안과 예산안 심의,청문회 등 의정활동을 감시했다.지난해 8월에는 파행국회가 장기화하자 경실련과 YMCA 등이 나서 의원세비 반납받기운동을 벌여 결국 국회를 정상화시키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의 ‘소액주주운동’은 주요 기업 및 은행의 주총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의정부법조비리 사건은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사법개혁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 정부는 출범 초부터 대통령 직속 여성특위,각 부처 여성담당관 설치 등 여성의 지위향상에 관심이 많았다.성희롱방지법과 여성차별금지법도 국회에서 입법됐다.공무원 여성채용 할당제,선출직 선거에 있어 여성 30% 할당제등 각종 제도적 장치들이 검토되고 있다. 실제 재경부·산자부·금감위 등에 외신대변인을 중심으로 고위직 여성관리들이 등장했다.여성 장관도 3명이나 발탁됐다.국회에서는 국민회의 秋美愛,한나라당 李美卿의원 등 맹렬 여성의원들의 활동이 돋보였다. 지난해는 또한 ‘건전한 시위문화’와 ‘새로운 토론문화’가 정착된 해이기도 했다.‘최루탄과 쇠파이프’로 인식되던 ‘폭력시위’가 거의 자취를감췄다.여권 관계자들은 ‘건전한 시위문화 정착’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97년 172회였던 쇠파이프·화염병 시위가 3회로 줄고,최루탄 사용량은 13만발에서 3,400발로 감소했다. 최루탄 제조 비용만 해도 연 12억5,000만원을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새로운 토론문화는 각종 정책입안 공청회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그린벨트 관련공청회에서의 불상사,국민연금 관련 여론수렴 미흡 사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토론문화는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도 같은맥락이다. 규제개혁도 빼놓을수 없다.지난 정권 5년 동안 3,000여건에 그쳤던 규제개혁은 새 정부 출범 1년동안 국회 통과 건수만으로 4,465건이나 됐다.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고 일황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사건’이다. ‘총풍사건’을 ‘인권신장’과 연관시켜 보는 시각도 있다.사건이 여야간정쟁으로 번지면서 ‘판문점 총격요청’이라는 본질이 야당측의 일방적 주장인 ‘고문조작 의혹’과 섞여버렸다.인권에 관한한 조그마한 의혹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탓이다.어떤 이는 ‘검찰 항명 파동’을 보고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실감한다”고 말한다.권위주의 정권 아래서는 상상할수 없었던 일이다姜東亨 崔光淑 yunbin@
  • 복지부·연금공단 ‘폭풍전야’

    국민연금 확대실시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22일하루종일 초상집 분위기였다.金大中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TV대화’에 이어 이날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강한 어조로 관계자들을 질책했기 때문이다.국민연금 확대실시에 따른 홍보 부족 등 사전준비를 소홀히 한 점과 金慕妊 복지부장관이 이같은 문제점을 국무회의에 보고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金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은 선정(善政)중의 선정으로 노령화시대에 절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칭찬은 커녕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고 정부는 어려운 입장에 있다”고 지적하고 “연금공단 관계자의 책임을 마땅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金장관의 해명성 대책에 대해서도 “공단이 국민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앉아서 보고를 기다리는 과거 권위주의의 관료적 태도로이렇게 됐다”면서 “사전에 대비를 못했고 사리판단을 못했다”고 재차 질책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졸속행정으로 물의를 빚은점을 중시,관계자들에 대한 단호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한 고위 당직자는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했다. 여권의 기류가 이렇게 돌아가자 복지부와 공단 관계자들은 金장관과 全啓烋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의 경질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홍보 부족과 안이한 대처 등 탁상행정에 대한 자괴감도 느끼는 분위기다.한 공무원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라고 탄식했다.또다른 공무원은 “구태의연한 복지행정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획기적인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金장관과 全이사장이 경질되면 후속 문책인사도 뒤따를 것이란 점이다.복지부와 공단이 ‘좌불안석’인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우선 복지부에서는 차관이야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연금 실무를 담당했거나 담당하고 있는 실·국장들의 인책이 불가피할것으로 전망된다.과장급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시기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 전후가 유력하다.하지만 복지부는 ‘앞날’에 대해서도 자신 없어 하는 분위기다.이날 내놓은 보완대책도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높기 때문이다. 韓宗兌 jthan@
  • 與, 국정 후속책 마련 골몰

    국민회의가 22일 국민화합과 개혁 추진을 위해 당정간 전방위(全方位) 협력체제 강화를 선언했다.金大中대통령이 전날 밤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시한 국정 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당은 이날 당직자회의 등을 통해 대야(對野)관계 개선,정치개혁,관료주의 병폐 척결,신(新)노사문화 정착을 통한경제회생,실업대책 마련 등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정치개혁 작업과 관련해서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국가보안법 개정·부패방지법 제정 등 개혁입법을 적극 추진,정부의 개혁 작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관료주의의 병폐에도 메스를 대기로 했다.국민연금 확대실시는 물론,한자병용문제 등에서 나타난 정책 실수와 시행착오는 민주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인 관료주의 병폐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경기회복과 실업 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3월말까지 중소기업·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인턴 사원제 확대 등 종합적인 대책을마련키로 했다.
  • 金대통령, 새달초 ‘부분개각’ 가능성

    金大中대통령이 22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제도 문제 및 농협 비리와 관련해 주무부처 장관들을 강도높게 질책함으로써 3월초 ‘부분개각설’이 집중거론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날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제도의 확대실시를 위한 사전대비를 소홀히하고,이 문제를 국무회의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을 질책하고 국민연금관리공단관계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 또 농협 내부의 부조리와 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 적시하면서 金成勳 농림부장관에 대해서도 원인과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보고토록 지시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따라 다음달 9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이번에 문제된 金장관을 비롯해 사회부처 일부 각료를 교체하는 ‘부분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날 “보건복지부가 사전대비가 없고 사리판단을 제대로 못해선정(善政)중의 선정인 국민연금제도에 대해 국민이 칭찬은커녕 집중적인 비난을 가해 정부가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면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이국민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앉아서 보고를 기다리는 과거의 권위주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고 金보건복지장관의 준비소홀을 지적했다. 또 金농림장관에 대해서도 “농협 내부에 너무나 많은 부조리와 비능률이있는 것을 보고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만큼 놀랐다”며 시정대책을 조속히마련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 국무회의-”장관들 자료수집·보고 부실”

    22일 오전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분위기가 무거웠다.金大中대통령이 장관들을 잇따라 질책했기 때문이다. 취임 1주년에 즈음해 부분개각이 예측되는 상황이어서 金대통령의 이날 질책은 개각을 둘러싼 숱한 관측을 불러일으키기에 족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金成勳 농림부장관에게 농협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적시하며 “보고를 받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너무 많은 부조리와 비능률이 드러난 감사결과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대책을 강구,보고토록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임시국회에 대비,“선진국에서는 장관이 야당공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평가의 기준”이라며 충분한 자료수집과 준비를 당부한 뒤 곧바로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을 겨냥했다.“국민연금은 선정(善政)중에 선정”이라고 말한 金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마땅히국무회의에 보고,실정을 알리고 의견을 구했어야 옳다”고 질타했다.또 “중요한 국무를 국무회의에 회부하지않던 권위주의적 정권때의 어용화,형식화된 국무회의와 다르므로 국민연금의 실정을 보고하라”고 즉석에서 지시했다. 그러자 金장관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대통령께서 국민과의 대화에서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송구스러웠다”고 운을 뗀 뒤 문제점과 보완대책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보고가 끝난뒤 “고충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으나 미리 대비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연금관리공단이 국민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지않고 앉아 보고만 받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관료적 태도를 가진 것의 결과”라며 관료주의 탈피와 국정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에게 사실을 알려 국민과 함께 한다는 참여민주주의 정신에 역점을 두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거듭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金鍾泌국무총리는 오는 25일 金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상기시키면서 “올1년도 최선을 다해 선진국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참석 장관들에게 호소했다.
  • 경호실 변화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년은 청와대 경호실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보안이 생명인 경호 업무상 한계는 있지만,‘열린,선진 경호실’의 구현이 주된목표였다.安周燮 경호실장은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일반인의 관념을 해소하기 위해 金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 1년간 눈에 띄는 변화를 추구해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1년동안 金대통령(238건)과 李姬鎬여사(108건) 행사건수가 이전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해 경호수요가 급증했으나 경호조직을 대폭 감축했다.5개처를 4개처로 축소하고 과장급 이상 간부의 직위 60%를 줄였다.정원도 10. 6%나 감축했다.과거정부의 미얀마 아웅산사태에서 보듯 수보다는 형사 ‘콜롬보’같은 전문경호인 1명이 더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주변도 바꿨다.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출 경비원의 수를 줄이고,각종 철제 바리케이드를 화단형으로 교체했다.콘크리트 초소도 청기와 초소로 바꿨고,청와대 앞길 통행도 완전 자유화했다.그 결과,하루 평균 1,000여명의 일반인이 청와대 경내를 관람하고있다.청와대 앞길 차량통행도 하루 6,000여대에 달해 웬만한 서울시 주변 도로의 통행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방됐다. 청와대내 경호실 건물과 시설,지하통로도 내방객들이나 청와대에 들어오는행사요원들을 배려하는 쪽으로 개·보수작업을 마쳤다. 구내식당 등 권위주의 잔재가 남아있는 건물들은 철거하고,눈에 띄지 않도록 지하화하기도 했다. 경호실 인터넷 홈페이지는 개설한 이래 하루 300여명이 접속하고 있고,이중 3명 정도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는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일”이라는 安실장은 “세계화시대에 맞춰 전체 경호원의 영어회화,컴퓨터교육은 물론 국제행사 경호를 위한 전문성 제고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말했다.梁承賢
  • [국민의 정부 국난극복 1년 2] 金대통령 국정운영 스타일

    취임초 국민의 정부의 일부 정책결정 과정을 놓고 ‘혼선’이니,‘갈팡질팡’이니 하는 지적이 있었다.국무회의에서 종군위안부 정부지원금 지급문제를 둘러싸고 국무위원간에 격돌,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회의로 연기하는 일이 벌어졌다.철저한 구조조정과 동시에 실직자 최소화 대책을 거론하는 등얼핏보면 이율배반적으로 비치는 일들도 있었다. 이들 현상은 대부분 金大中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생긴 오해들이다.金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자로 잰 듯 엄격하다.처음부터 끝까지 논리가 완벽하다.허점이 보이면 끝없이 고치고 다듬는 것이 이른바 ‘DJ 리더십’의 핵이다. 여기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섬세함,획일주의가 아닌 토론문화와 다양성의 선호,노사정협약과 구조조정 5원칙과 같은 사회협약과 약속의 중시….오랜 야당생활과 수많은 독서를 통해 형성된 金대통령만의 독특한 개성이다. 이러한 국정 운영스타일을 반영하듯 金대통령은 국정방향과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먼저 많은 사람들과 만나 얘기를 나눈다. 청와대 수석이건,비서관이건 직위를 크게 따지지 않고 야당때부터 도움이 됐던 인사들을 불러 1차 논리적인 검증절차를 거친다.문제점이 발견되면 ‘숙제’를 주고 다시 가다듬는다.YS(金泳三전대통령)와 달리 ‘화끈한’ 것은없어도,좀처럼 큰 실수가 없다. 모든 사람들이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5대 기업 빅딜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고,대북 3원칙이 국제적 지지 속에서 변화의 싹이 움트고,국무회의와 청와대 오·만찬 간담회에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대화가 오고가는 것도 ‘민주적 토론’과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과 무관하지 않다. 독재에 맞선 민주투사로,공정경쟁을 존중하는 정치인으로 당연한 시스템의변화라는 것이다.간혹 논의 과정에서 정책 초안이 공개됨으로써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있지만,金대통령이 일관성을 중시하는 지도자임이 분명하다. 창조적 지식기반 국가 건설과 신지식인 운동을 제시한 부분은 미래지향적이고 비전있는 지도자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21세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앞서 제시함으로써새로운 세기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도 아직은 과제가 남아있다.지난 1년 동안 지역차별의 최대 피해자로서 화합의 정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정쟁에 휘말리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총풍·세풍수사와 정치개혁 작업에서 보듯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를 청산하려는 개혁작업도 곳곳에서 암초에 직면해있다.그의 화합의 리더십을 ‘유약함’으로 보고 도전하는 수구 저항세력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게 엄연한현실이다. 개혁의 길로 여러 집단을 아우르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金대통령 스스로도 그런 리더십을 꾸준히 추구하고 있다. 梁承賢 yangbak@
  • 특별 해외기고

    대통령에 당선되기 이전에도 러시아에서 金大中 대통령의 명성은 높았다.80년대 후반과 90년대 러시아 사회 각층의 사람들과 친교를 쌓았으며 92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당당히 학위를 받았다.모스크바대학 명예교수로서 金大中 대통령은 모스크바 정치인들과 학생,언론인을 대상으로 수백차례의 강연과 세미나 워크숍을 진행했다.또 러시아 정치인들과전문가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1년전 한국에 새 대통령이 탄생했을 때 러시아 국민들은 金大中대통령이 러시아의 친구로서 양국 관계를 증진하며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집권 1년.러시아 사람들의 기대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우호적이고 생산적인 정부간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특히 오는 5월 金대통령은 러시아를 공식방문,옐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최고위급 대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국 신뢰강화와 함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무역및 기술이전,군사협력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믿고 있다. 러시아정부는 金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을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물론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갈길이 멀고 한반도 긴장도 여전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를 향한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 변화는미래를 향한 실질적인 발판이다. 새정부는 이전 정부가 북한에 대해 취했던 목죄기식 흡수통일 정책을 거부했다.이 정책은 북한이 남한을 더욱 불신하고 전쟁과 고립주의로 나가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반대로 햇볕정책은 사회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남북한의 경제적·인적 교류 증진과 함께 정치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물론 햇볕정책이 즉각적인 돌파구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보다더 합리적인 대안은 없다.만약 한국이 이전의 강경책으로 회귀한다면 군사적 긴장이 야기될 게 뻔하다.‘잘해봐야’ 북한정권의 붕괴와 혼란을 초래,남한사회에 버거운 짐만 안겨줄 뿐이다. 최근 한·미·일은 한반도 문제해결의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토대 구축을 위해 조화로운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이 정책들은 러시아,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는 조만간 햇볕정책의 가시적인 성과가 곧나타나리란 징조들이다. 러시아가 金大中 대통령을 신망하는 또 다른 하나는 경제정책이다.아시아의 금융위기 이후 모든 나라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한국만은 예외다.올해 안에 경제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속에 외국 투자가들의 투자가 다시 시작됐다.러시아에 나와있는 일본의 외교관들과 언론인들이 “우리도 金大中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있다면”하고 부러워하는 것을 들었다.일견 당연해 보인다. 한국경제의 개선은 단순히 GNP의 성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강력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제분야에 관료주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벌들은 투명한 경영과 함께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경제정책은 러시아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90년대 초 러시아의 시장경제로의 개혁은 과두 자본가들이 국가의 모든 것을 장악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지난8월 닥친 금융위기 이후 다시 반(反)시장경제주의로 회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요즘 전문가들은 한국의 건실한 경제개혁조치에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金大中 정권의 또 다른 업적은 민주주의의 신장이다.한국과 접촉이 잦은 러시아인들은 몇가지 변화를 손꼽는다.새로운 민주주의적 메커니즘이 한국의일상생활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이다.엘리트 집단은 권위주의적 습성을 버리고 보통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지역 차별도 사라졌다. 사려깊고 이성적이며 멀리 내다보는 金大中대통령의 전략은 하루가 다르게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그것은 한국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지구촌에서 가장 선진화된 성공적인 나라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전문가3인 좌담

    2차 정부조직 개편의 향방에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파킨슨의 법칙’처럼 정부 조직은 줄여도 다시 늘어만 간다. 좀체 군살이빠지지 않는다.이와 관련 趙昌鉉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부터 정부조직개편의 방향과 원칙을 들어본다.▒趙昌鉉원장 정부조직을 개편하려면 우선 행정개혁을 하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정해야 합니다.행정환경과 국제환경이 달라졌는데도 우리는 48년 정부수립 당시의 정부기능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행정의 고객이자 주인인 국민도 달라졌습니다.문맹자가 많던 시절에서 국민의 48%가 위성TV를 시청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정부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됩니다.시대적 변화에 따른 행정개혁의 목표는 두가지로 집약됩니다.비민주적인 정권 아래서 누적된 잘못된 제도를 고쳐야 합니다.그리고 국민이 덜 불편하도록 행정절차를 바꿔야 할 것입니다.▒李漢久사장 먼저 정부가 미래에 무슨 일을 할 것이냐라는 개념을 정리해야 합니다.기업들에게 문어발식 경영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부는 옛날 업무에다 새 업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행정을 펴나가서는 곤란합니다.부처간 문제뿐 아니라 모든 부처의 업무처리 행태를 바꾸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어떤것이 편리한 조직인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朴元淳사무처장 무엇보다 공공부문 개편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문을 닫듯이,정부도 그런 식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지금은 초기개혁임에도 국민들이 바라는 수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정부개혁은 언제나 초기에 강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크게 미흡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예를들면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같은 업무는지하철역이나 은행 같은 곳에서 위임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趙원장 정부가 해야 할 일과,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합니다.주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정부의 능력은 민간에 비해 뒤떨어집니다.옛날 인사제도로는 민간의 능력있는 인물을 공직에 채용할 수 없습니다.공직사회의 능력을높일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과감히 바꿔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들의 청렴성 문제는 앞으로 국내 문제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왜냐하면 반부패라운드에 따라 국제사회의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때문에청렴성을 공무원 채용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야 하고,민간의 능률성과 효율성을 배워 와야 합니다.▒李사장 정부 역할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사회 전체 책임자로서 두가지가있다고 봅니다.책임자로서 정부는 ‘보이는 손’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이제 정부는 민간이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부는 공기업과 관변단체가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이를테면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입니다. 외국인 외국기업 외국정부도 행정의 고객으로 삼아야할 시대가 됐습니다.각부처가 세계화를 한답시고 제각기 뛰고 있는데 대외문제를 고려해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통상교섭본부와 경제부처,안기부와 통일부 사이에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습니다.행정개혁이 조직을 몇%씩 줄이라는 식으로 획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힘있는 기관은 살아남고 힘없는 부처는 없어집니다.미래 가치에 대한 판단과 지침이 뚜렷하지않다는 얘기겠지요.▒朴사무처장 정부의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이번에는 제대로 검증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행정자치부는 자치청으로 만들어 지방자치가 제대로 되도록 조정하고 지원하면 될 것입니다.청와대와 국무총리실,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의 관계처럼 정치적인 이유로 기능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은 사후 규범이 많고 위반하면 가차없는 제재가 이루어집니다.우리나라는 사전 규제들이 굉장히 많고 이런 규제때문에 부패가 심각해집니다.그렇다고 규제를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복지 인권 등에서 국가개입이 지나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趙원장 공무원의 직위를 분석해서 그 자리가 왜 필요한 지를 가려내야 합니다.어떤 직위분석에서는 국장 과장 계장이 모두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조사결과가 있습니다.간부들이 전략적인 면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도 통제관리의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어떤 직위가 왜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직위분석이 필요합니다.유능한 외부인사가 공직사회에 들어가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도 개선돼야 합니다. 공무원 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해야 합니다.공무원은 공채시험에 합격하면그만입니다.공직사회의 긴장이 필요하며,긴장은 경쟁에서 나옵니다.5급 이상의 공무원은 줄 잘서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현실입니다.경쟁체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줄서기가 성행할 수밖에 없습니다.경쟁력과 능률을 높인 다음에 아웃소싱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뭘 아는 공무원이어야 아웃소싱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李사장 아웃소싱의 초기에는 전문가집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입수함으로써 아웃소싱 대상이나 분야에 대한 객관적 선정이 있어야 할것입니다.전문가 특별채용을 활성화하려면 전문가들에게 직위뿐 아니라 월급이나 다른 면에서 인센티브를 주어야 합니다.요즘 정부 부처에서 전문가들을 채용하지만 그들은 조직내에서 따돌림당한다고 합니다.직책 직위 직무분석을 확실히 해서 권한과 책임도 줘야 합니다.전문가들에게 인사 및 예산권을주지 않으면 조직에서 겉돌게 마련입니다.▒朴사무처장 고시제도를 개혁해야 합니다.고시는 한번 합격하면 영원히 밥그릇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외부의 충원은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국방장관이 왜 군인이어야 합니까. 법무장관은 반드시법조계 인사가 해야 합니까. 기업가가 입각해도 가능할 것입니다.고인 물은조직을 썩게 만들고 국민이 바라는 고객 눈높이의 서비스를 할 수 없습니다.인사위원회도 활성화돼야 하는데 각 부처 인사위는 내부인사로 구성돼 있습니다.객관성을 보장하는 외부의 시각이 중요할 것입니다.▒趙원장 기획예산위의 경영평가에 대해 많은 행정학자들이 걱정하고 있는것은 지나치게 경영능률적 측면에서 평가하지 않느냐는 데 있습니다.우리가당면한 문제들은 능률성 향상도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식민지행정,미군정,권위주의 체제를 지내면서 법적인 근거도 없이 행정이이뤄진 경우가 많았습니다.법률조항을 뛰어넘는대통령 권한도 많고 행정주도적 현상이 너무 많습니다.이런 것들이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어 능률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비민주적 법령과 제도를 평가,국가안보에 지장이없는 한 모두 민주화해야 합니다.행정부 모든 부처가 이런 의식을 갖고 법과 제도중 비민주적인 것을 골라내 고쳐야 할 것입니다.▒朴사무처장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우리 법제의 민주화 지수를 따져보면 인권 측면에서는 유신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봅니다.통제법령이 많고식민지 시대의 발상이 남아 있습니다.예를 들면 법인제도는 주무관청의 통제 하에 민간단체들이 꼼짝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발상의 전환으로 법제를 정비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李사장 정부활동을 정기적으로 감사하는 기관들이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있도록 해야 합니다.감사원 기능이 국회에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정부조직은 정부가 만들어낸 생산물 형태별로 산업·정보통신·교통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생산물 형태는 이제 대부분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기능의 핵심만 묶어몇 개 부처로 만들 수 있습니다.교육·노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과학기술부는 강화해야 합니다.농어민 정책도 보호위주에서 산업으로다루는 시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외청 가운데 통계·특허청 같은 국가의 기본적인 업무를 하는 곳은 우수한 인력이 모이도록 부상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趙원장 정부조직은 노동집약적인 시대의 획일적인 피라미드식의 조직을 유지해서는 안됩니다.차관보는 1급으로 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바꿔야 합니다.장관도 하는 일에 따라 월급이 달라져야 하고 공무원 직급의 높낮이도 맡은 일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국세청에서 세금을 실제로 걷는 일은 6급 이하직원들의 손에서 다뤄집니다.그들은 약간의 검은 돈에 넘어갈 소지가 많습니다.국세청의 직급을 상향조정한다는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순경도 마찬가지입니다.미국유학시절에 보면 경찰은 대학교수와 맞먹는 월급을 받았습니다.미국의 경우 경찰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입니다.경찰이 갖는국가적 권한은 막강합니다.경찰과 세무공무원 직급을 올려 주지 않는 조직개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朴사무처장 행정의 잘못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경부고속전철 시화호 무궁화위성 등은 엄청난 예산낭비사항인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국민에 의한 통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주민소환제,주민투표제를 도입하고 예산통제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제도가 확립돼야 할 것입니다.피해자뿐 아니라 공익을 대표하는 법률가 집단이나 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직급 인플레 심하다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권력기관의 직급이 너무 높아져 균형을잃었으며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무성하다.■실태 행정쇄신위원회가 93년 발족해 시민·공무원으로부터 제도개선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검찰 직급의 인플레를 정비해야 한다는 건의가 자동차면허제도 개선과 함께 가장 많이 접수됐다.행쇄위가 조정에 나섰지만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검찰에서 차관급 이상 대우를 받는 간부는 모두 41명.장관급인 검찰총장을빼고 차관급 이상이 40명이나 된다. 검찰의 조직 인플레는 부처간 불균형을 일으키고 있다.중앙부처 고위관계자는 “관계부처 국장급 회의를 하면 검찰에서는 국장 대신 과장이 나오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며 “이는 검찰이 일반직보다 두 직급 높게 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원도 검찰과 함께 직급이 올라가 있다. 법조와 함께 군도 직급 인플레가 심한 곳으로 꼽히고 있으나 사기진작 차원이라는 게 조직관계자들의 설명이다.80년 신군부가 총리훈령으로 만든 ‘군인에 대한 의전 및 예우기준’은 군 직급을 ‘뻥튀기’했다.소령 4급,중령 3급,대령 2급,준장 1급.대장은 장관급에 해당하고 중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하지만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장선생님들은 5급 상당이다.군인은 대위가 5급 대우를 받는다. 안기부와 감사원은 직급인플레가 심한 곳으로 꼽혔으나 지난 94년 부처간불균형을 해소했다.안기부와 감사원의 직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아니라 일반부처에 복수직급제를 적용해 직급을 상향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장은 2·3급,과장은 3·4급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한 복수직급제는 직급 인플레를 일반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외교통상부는 1급 64명,특1급 28명,특2급 38명으로 1급 이상 간부가 무려 130명이다.■원인·문제점 공무원 사이의 의전상 서열은 월급(본봉)으로 정하는 것이정부의 의전 관행이다. 검찰의 직급 인플레는 검사부터 시작된다.초임 검사의 월급은 본봉 95만원가량으로 일반부처의 부이사관 최저호봉 85만원보다 많다.월급으로 보면 1,100여명의 검사는 부이사관 이상에 해당하는 셈이 된다는 얘기다. 부이사관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서도 20년정도 지나야 올라갈 수 있는 자리.권력에 월급·직급까지 높아진 까닭에 일반공무원들은 상대적 박탈감과허무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개선책 행쇄위원장을 맡았던 朴東緖 이화여대석좌교수는 “권력기관일수록 직급 인플레가 심한데 강한 의지를 갖고 연차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권력기관의 직급을 낮추면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일반부처의 직급을 높이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시장, 직원에‘튀는 옷’주문

    대구시의 공무원들은 요즘 때아닌 멋내기에 한창이다. 文熹甲시장이 “대구가 국제적인 패션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이먼저 패션감각을 갖추어야 한다”며 멋내기를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文시장은 “지난해 자매결연차 이탈리아 밀라노시를 방문했을 때 그곳 공무원들의 깔끔하고 세련된 옷차림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패션 디자인산업육성을 위해서는 공무원의 옷차림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검은색 양복을 벗어 던지고 밝은색 계통의 컬러정장을 즐겨입는 간부직원들이 요즘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젊은 직원들 가운데는 머리에 무스를 바르거나 화려한 색상의 넥타이를 즐겨 매는‘튀는 공무원’도 등장하고 있다. 시는 패션디자이너 등을 초청,직원들을 대상으로 패션교육을 실시하고 해마다 베스트드레서를 선정할 계획이다.
  • 국정홍보 과소평가-여론 어떤가

    국정홍보 기능은 크게 국내와 해외로 나뉜다.국내 국정홍보는 국무총리 직속의 공보실이,해외 국정홍보는 문화관광부의 해외문화홍보원이 맡고 있다.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정홍보기능은 지나치게 평가절하되어 있다는 것이 정부 안팎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과거 공보처는 다른 부처보다 한 차원 높은 권위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그만큼 국정홍보 기능이 권위를 유지하고 있었다.그러나 현재 정부안에는 이 기능을 맡고 있는 부처는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공보실의 경우 국정홍보와 총리공보관으로서의 기능이 혼재해 어느쪽이 먼저인지 잘 알 수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무성하다.국정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정홍보와 총리 공보 기능이 분리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새정부는 ‘공보처 폐지’를 지난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공보처는 권위주의 정권의 필요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지난 1년 동안정권을 운영하다 보니 국정홍보는 정권의 정통성과는 관계없이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기능이라는 인식이 자리를잡은 것 같다. 해외 국정홍보는 해외홍보문화원이 맡고 있다.홍보문화원은 지난해 제1차정부조직개편 당시 공보처에 있던 해외공보관이 문화부에 통폐합되면서 신설됐다.해외문화홍보원 업무의 주축은 해외주재관에 의한 국가 및 문화 홍보와 국내 주재 외국특파원에 대한 공보 기능이다.그러나 해외주재관의 국가홍보 기능이 취약해지면서 한국에 비판적인 언론보도에 대한 교정기능도 함께 약화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국가의 이익을 지키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는 물론 어느 시대에나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국정 홍보기능은 더욱 문제가 크다.국내 국정홍보는 사실 언론사들 사이의 기존의 취재관행을 무시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부는 이같은 관행에 대한 무지로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대표적인 경우가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이다.제2건국은 새정부의 역점사업인데도출범 초기 홍보창구를 제대로 정하지 못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제 2건국 운동이 출범 초기 언론의 대대적인 비판에 직면했던것은 여기에 한 이유가 있다. 과거 권위주위 정권때처럼 언론을 조종하고 독재정권을 대변하는 조직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국정 홍보기능을 현재보다는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지배적이다.조직의 크기는 지금처럼 유지하더라도 해외 국정홍보와 국내 국정홍보를 연결하고,각 부처와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도록 상위기관 소속을 바꾸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새달부터 주2회 새 시리즈 연재‘제2공화국과 張勉’

    대한매일이 2월부터 ‘제2공화국과 張勉’시리즈를 주 2회 연재합니다. “제2공화국은 ‘어둠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빛나는 작은 보석이다”라고어느 정치학자가 표현한 것처럼,張勉정부는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고자애쓴 민주정권이었습니다.당시 국민은 역사상 가장 자유로웠고 의회·언론도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 민주정부를 8개월여만에 무력으로 넘어뜨린 군사정권과 이를 뒤이은 권위주의 정권들은 오랜 세월 제2공화국을 ‘무능하고도 부패한 정권’이라고 폄하했습니다.따라서 국민 일반에게도 그같은 인상이 막연하게 자리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제2공화국의 실상과 우리 민주주의 발전사에서의 공과는 무엇인지,그시대가 가진 역사적 한계는 어떠한지,현재 시점에서 제2공화국을 돌아보며되새겨야 할 교훈은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아울러 그 시대를 알려줄 자료를 제공하고 증언해주실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전화 (02)721-5252, FAX(02)721-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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