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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5)정보화사회의 지식인상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인의 대표적인 덕목은 도전의식과 창의력이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지식기반형 사회에서는 지식인의 모습도 바뀔수 밖에 없다.‘사회에 대한 비판과 경고’라는 전통적 개념은 물론,‘도전과 창의’라는 새영역까지 추가돼야 한다.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야 하고 그 것이 바로 지식인의 소명인 것이다. 구한말 실학파부터 개발독재기를 거쳐 ‘신지식인’의 개념까지 나온 2000년까지 지식인은 사회변화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몫을 해왔다.그러나 지식인들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때로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시대별로 구한말 혼돈기에는 “기존 세계관 붕괴 등에 맞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앞장섰다”는 긍정론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군부정권과 권위주의 통치때는 “정권을 지나치게 미화했으면서도 자신들의 발언을 적극 설명하거나 사과한 일이 없다”는 폄하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회일반의 태도는 지식인의 엘리트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첨단기술과 정보가 주도하는 지식산업이국부 창출의 원천으로 바뀌고 있는 외부환경의 변화는 지식인의 변신을 부추기고 있다. 고전적인 개념의 토지 노동 자본 등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이미지식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수 있게 된 것도 과거처럼 지식인이 계몽가적역할만 하도록 놔두지 않고 있다.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누구나 클릭 한번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수많은 정보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독점적인 정보소유권을 지녔던 지식인의지위도 함께 허물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쉽게 얻은 정보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재가공돼야비로소 참된 지식으로서 빛이 난다. 21세기형 지식인이 적극적으로 떠맡아야할 부분이다. 때문에 지식인의 모습도 바뀔수 밖에 없다.과거처럼 지식을 수동적으로 습득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것으로 찾아가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성균관대 정외과 김일영(金一榮)교수는 “전통적인 의미의 '지식인'이라는 용어 자체도 이제 걸맞지 않다”면서 “21세기에는 새로운 분류의 지식인층이생겨 또다른 불평등 영역을 만들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국가간의 경쟁도 지식인들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국가는 이들 지식인들이 창의적으로 일을 찾아내도록 하고 또 도전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지식과 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창출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지식을 만들수 있는 시스템 변혁이 필연적이다.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틀에 박힌 학생만을 양성하는 학교부터 변해야 한다. 한글과 컴퓨터 전하진(田夏鎭)사장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었던 과거와 같은 수동적인 교육은 21세기에는 백해무익하다”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새로운지식계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학자서 기업가 변신 嚴峰成사장. “새시대에는 지식인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해 목소리를 분명히내야 합니다” 인터넷 금융서비스업체인 ‘아이낸스’의 엄봉성(嚴峰成·47) 사장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지식인들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엄 사장은 금융·거시경제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이다.서울대와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7년간 근무하며 부원장까지 지냈다.경제기획원 장관과 재무부 장관의 자문관으로 정책형성에 직접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런 엄 사장이 지난 2월 직장을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세워,‘전쟁터’에뛰어들었다.“한 자리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타성에 젖는 것 같아 새로운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다.그러나 대기업 간부나 정부산하단체의 관리자 등 ‘일신이 안락한 자리’를 뿌리치고 벤처기업을 창업한 데에는 엄 사장의 고민과 철학이 배어 있다. “편안한 것 보다는 도전적인 것,노력한 만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엄 사장은 원했다.기존 개념의 지식인이 아닌 도전하는 새 지식인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다. 엄 사장은 이미 지식인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고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는 “지식인이라고 하면 고루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들이라는선입견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그렇지만 현실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지식인들 가운데는 실무자 못지 않은 현실 감각을 지닌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엄 사장은 현재 임시홈페이지(www.inance.com)를 열어 회사 홍보와 함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금융 컨설팅과 금융거래 중개 사업을 하고 내년 중반쯤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엄 사장은 “그동안 익힌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켜 기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시스템 컨설팅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증권,보험,채권은 물론 은행까지 만들겠다”고 포부를 펼친다. 장택동기자 taecks@. [기고] “지식인 성격 시대따라 변모”. 지식인은 어떤 시대,어떤 사회에도 존재해왔다.그것은 ‘지식’ 혹은 ‘지혜’가 인간이 생활을 영위해나가면서 후대에 그 유산을 물려줌에 있어 필수불가결의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의 종류는 변화하며,그에 따라 지식인의 성격도 역사를 통해 바뀌어 왔다.예컨대,원시사회에서 지식인들은 신관이나 예언자의 역할을 담당하며 위계질서의 수호자 노릇을 하였고,고대의 그리스나로마에서는 정치가,웅변가,학자로서 자신의 정략과 철학을 대중들에게 설파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성직자들이 문자를 독점하며 기독교왕국의 정신적인 지배자로 군림하면서 세속계의 군주들과 권력 다툼을 벌일 정도로 세력을 확장시켰다. 물론 한 시대의 지식인들이라고 하여 동일하게 성격을 규정지을 수는 없다. 고고하게 학문에 정진하는 지식인이 있는 반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현실에 적용시키려는 지식인도 있다.기존의 체제를 옹호하는 보수적 지식인이 있는 한편으로는 개혁을 넘어 목숨까지 걸고 혁명을 추진시키려는 급진파의 지식인도 있다.자신의 출신 성분의 이해관계에 충실한지식인이 있는가 하면 러시아의 인텔리겐차처럼 귀족 출신이되 숙명적으로자신의 출신 배경을 파멸시켜야 하는 비극적 지식인도 있다.그러나 지식인의성격 규정이 아무리 어렵다 할지라도 하나의 자유롭고 자율적인 집단으로서지식인이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18세기의 계몽사상가들로부터 비롯된다고 보는 견해에는 큰 이견이 없는 듯하다.그 이전까지 지식인들은 아무리 개혁적이라 할지라도 외부적 권위의 규범이나 전통의 유산을 무시할 수있을 정도까지 도덕적·이념적 혁신을 부르짖을 수는 없었다.그러나 계몽사상 이후 지식인들은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지적인 모험가가 되었다.그들은감히 사회의 악폐를 진단하고 자신들의 지성을 사용하여 그것을 치료하겠다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되었다.18세기 지식인들은 '백과전서'를 통해 스스로 지식을 새롭게 편성하여 성직자들로부터 빼앗아 오려고 하였던 것이다. 계몽사상가들이 성직자를 대신하여 새로운 종류의 정신적 스승으로 떠오른 이후 지식인들은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다.사회의 기능이 분화되면서 지식의분야 역시 세분화되고,당연한 결과로서 그 세분화된 영역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숫자가 증가하였다.미립자 속의 미립자를 탐구하고 우주의 팽창을 논하며,생명과 유전의 물질적인 조건을 밝힘으로써 금기의 영역을 축소시키는 가운데 과학자의 숫자는 유례없이 급증하였다.이렇듯 첨단적인 과학의 발전은예측할 수 없었던 철학적,윤리적 문제를 야기시켜 인문학의 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성격의 논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과연 정보화의 시대에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지식인들은 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정말로 그럴까.모든 것을 물질적 재화의 가치로 환원시켜 평가하면서 ‘신지식인’을 찾으려는 몰지성적인 행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우리의 상황에서 지식인들은 오히려 또 다른 하나의 전문적인 이익집단의 일원으로 강등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현실적인 세계에서의 성공이 보장되는 대중매체나 상업계에서의 유혹이 강력하게 존재하는 곳에서 지식인들만 초연한자세를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오늘날 지식인의 위상을 만들어준 기본적인 덕목이 그들이 소유한 비판 정신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오늘날의 상업주의적,물질주의적 세태에 대해서도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평생 자신의 마을을 떠나지 않았던 칸트가 철학에 있어서의 ‘코페르니쿠스혁명’을 주도했고, 유럽의 뒷골목 나폴리에서 연구에 전념했던 비코가 탄생300주년을 맞는 국제학술대회로 새롭게 발견되면서 사람들의 지성과 감성과상상력을 자극했다는 사실은 21세기의 세계를 이끌어갈 지식인이라면 되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조한욱 교원대 교수·서양사
  • 집중취재/ 인권기구 어떻게

    *정부·시민단체 논쟁 실태. 잠복상태였던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기구 설치가 다시 현안으로 대두되고있다. 정부와 인권·시민단체는 지난해 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대립하다 인권법 제정에 실패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인권법의 연내 통과를 지시하고 25일 국무회의에서도 인권법 입법 추진의사를 재확인함에 따라 가속페달을 받게 됐다.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치에 대한 법무부와 인권·시민단체의 입장과논쟁을 살펴본다. 법무부와 인권·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인권위의 위상문제다.법무부는 인권위가 특수법인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인권단체는 인권위가 국가기관이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법무부는 유엔 인권위 권고안은 인권위가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고 보완하라는 것이지 정부기관을 대체하거나 경합하라는 게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소속없는 국가기구는 헌법상 근거없는 기구를 만드는 것임으로 위헌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또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할 경우 최소한 500여명의 국가공무원을 증원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또 하나의 2중적 권력기관이 생겨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권·시민단체는 그동안 숱한 인권 침해가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수사기관과 교정기관 등 권력기관에 의한 인권침해행위를 1차적으로 조사하고 구제할 책무를 지닌 인권위는 국가기관이어야만 고도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법무부와 인권단체는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구성에도 이견을 보였다.위원수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임명한 5명,국회가 추천하는 6명 등 모두 11명으로구성하자는데 합의했지만 법무부는 위원의 신분이 특수법인 임직원이 되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권단체는 통합방송법의 방송위원회와 같이 공무원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측은 인권위 운영을 위한 예산 운용방식에도 견해가 다르다.법무부는 인권위 예산이 법무부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의견이다.반면 인권단체는 인권위가 매년 출연금 형태의 소요예산을 법무부로부터교부받으면 법무부의 감독을 받게 된다며 예산요구서를 기획예산처에 직접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권위 시행령의 제정과 개정에서도 현격한 시각차이를 표출했다.법무부는법률의 구체적인 사항은 법무부가 관장할 시행령에 위임되야 한다는 입장을견지했고 인권단체는 시행령의 제정과 개정에 법무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고못박았다.인권단체는 법무부가 인권위의 조사에 관련된 사항 등 법률이 위임한 주요 사항들에 관해 대통령령을 성안해 국무회의에 제출할 권한을 갖게되면 법무부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인권위의 업무방식을 미리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권위의 조사대상도 양측이 풀어야할 과제다.법무부는 정부의 각 수사기관등의 9개 인권침해 사안과 차별행위를 감시하고 조사하는데만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인권단체는 조사대상에 시민정치적 인권침해와 평등권 침해 사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위와 위원의 신분보장에 대해서도 인권단체는 위원의 조사결과 발표에대해 민형사적 면책특권을 부여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인권법 추진 약사. ■1997년 12월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국가인권기구설치를 선거공약으로 제시. ■1998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권법제정 및 국가인권기구 설치를 새정부 100대 과제로 발표. ■〃 6월23일 법무부,인권법 제정 발표. ■〃 9월25일 법무부,인권법 시안 공개. ■〃 11월28일 법무부,인권법 수정안 발표. ■1999년 3월22일 정부와 국민회의,법인형태의 민간 인권기구 설치 합의. ■〃 4월7일 인권법 정부안 국회 제출. ■〃 12월18일 국민회의,인권단체의 반대로 인권법 제정작업 연기 발표. ■2000년 4월20일 김대중 대통령,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인권법 연내 통과 지시. ■〃 4월25일 국무회의,올해안에 인권법 제정 등 205개 법안 제·개정 발표. *인권기구 외국사례. 국가인권기구는 국제인권법을 자국에서 실현하기 위해 설치하는 국내법상의기구다.19세기초 공직자의 월권행위 등을 감시,조사하는 스칸디나비아의 옴부즈만제도에뿌리를 두고 있는 국가인권기구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엔을중심으로 한 국제 인권법의 발전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뒤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설치되고 있다. 국가인권기구는 특히 80년대이후 권위주의 체제를 벗어나 민주주의 체제로이행하던 제3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민주화를 촉진하고 인권보장 체제를 수립하는 전략적 선택의 하나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만 해도 호주와 뉴질랜드,인도,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스리랑카의 국가인권기구들이 지난 96년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 포럼’이라는 협의체를 구성,활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재 10여개 국가들이의회의 심의를 받거나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인권기구는 동유럽이나 남미의 경우 처럼 의회가 선임하는 단독관청 형식의인권옴부즈만과 아시아·아프리카 및 영국 연방 국가들에서 채택하고 있는합의제 방식의 인권위원회 형태로 크게 나뉜다. 스웨덴,우즈베키스탄,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은 옴부즈만 형식을 취하고있고 미국,캐나다,프랑스,인도,스리랑카,멕시코는 인권위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권기구가 법인격으로 운영되는 국가도 있는데 호주,뉴질랜드,캐나다,남아프리카 공화국,북아일랜드,말레이시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인권기구 구성원의 임명권자는 정부 수반인 경우가 많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만 임명할 수 있는 국가도 다수 있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수상의 지명을 받아 총독이 5∼8명의 위원을 임명한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대통령이 5명 모두를 임명하고 프랑스는 수상이직접 선임한다. 미국은 8명의 시민권위원회 위원중 대통령이 4명,상원의장과 하원의장이 각각 2명씩 임명한다.헝가리의 경우는 의회가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하며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종락기자. *郭魯炫 방송대교수. 72개 인권·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올바른 국가인권기구 실현을 위한 민간단체공동위원회’의 곽노현(郭魯炫·46·방송통신대 법학과교수) 상임집행위원장은 30일 “인권위원회를 국가기구로 하는 이유는 입법·사법·행정부중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명실상부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인권법제정에 대한 공동위의 대처방안은. 지난해 12월 인권법 제정의 유보발표가 있은뒤 휴식을 가졌다.최근 대통령과 정부의 인권법제정 발표가 있은 뒤인 지난 26일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집행위원회 모임을 재개했다.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면 위헌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법무부의 주장이 그렇다는 것이다.특별검사제의 예에서 보듯 입법·사법·행정 3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잘 운영하지 않았나.입법기술로 독립성을 보장받기위한 취지다. ■인권위 위상문제로 법무부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타협의 여지는 없는가. 다른 국가의 경우를 보더라도 인권위는 국가기구 아니면 특수법인으로 설립된다.중간형태는 없는 것 같다.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니 법무부가 굳이 특수법인을 집착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따져봐야 겠다.우리의 안이 최상이고 모법답안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면 5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해야 하는 등 막대한예산이 소요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해진 예산을 인권위가 직접 요청하느냐 법무부를 통해 지원받느냐의 출처의 문제일 뿐이다. ■외국의 인권위원회가 법인 형태를 선호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가인권기구가 설립되어 있는 50여개국중 오히려 국가기구가 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법인형태로는 호주가 대표적인데 호주는 지난 95년 정권교체이후 보수당이집권하면서 인권위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삭감 및 인원감축을 단행했다.국가기구가 아닌 산하기구가 겪는 비애다.법무부가 특수법인 형태를 옹호한다면호주,뉴질랜드,남아공 인권위의 관계자를 초빙해 공개토론회를 갖자. *鄭基勇 법무부 인권과장. 정기용(鄭基勇·43) 법무부 인권과장은 “인권위원회가 국가기구로 되면 헌법상 통치기구에 속하지 않는 기구를 만드는 것임으로 위헌이다”라고 잘라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통령과 정부가 연내 인권법 제정을 선언하고 나섰는데 인권단체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입법,행정,사법의 조직과 권한분장을헌법에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이 헌법상 별도의 근거가없는 이상 3부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 국가기구는 존재할 수 없다. ■인권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지 않은가. 업무수행에 있어 국가권력으로부터 실질적인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인권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정부로부터 독립을 권장하는 UN 권고안의 취지에도역행하게 된다.정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감시·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없어 인권위 활동에 대한 공신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어용기구라는 비판이 제기될 우려도 있다. ■국가인권기구가 설치된 국가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기구가 많은 것으로알고 있는데. 수치가 능사는 아니다.UN으로부터 모범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영국,호주,뉴질랜드,남아공의 인권위가 모두 법인형태인 반면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국가기구 형태인 나라는 대부분 어용기구화돼 있다. ■인권위가 법인형태로 되면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국민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민간기구가 오히려유리하다.소속직원이 공무원이아닌 민간인이므로 정부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인권구제 활동을 할 수 있고유능한 인권지도자의 영입이 용이해 진다. ■인권위 예산을 법무부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예산은 법무부 출연금으로 하되,법무부장관은 예산요구서를 조정하지 못하고 경유만 하도록 규정해 실질적인 재정독립을 보장한다.캐나다·호주·뉴질랜드 보다 강력한 독립성이 보장된다. 이종락기자
  • 국제전략문제硏 올 안보 보고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4일 1999∼2000년 세계안보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각국가 및 지역별 상황을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중국 기수련단체인 파룬궁(法輪功)에 대한 강도높은 탄압은 중국정부가 처한 어려움을 반영한다.파룬궁의 메시지가 국내외적으로 널리 전파되고 있는현실은 중국 정부의 장악력이 현저히 약화됐음을 보여주었다.독립주의자인천수이볜(陳水扁)이 타이완 총통으로 당선돼 양안 관계를 더 긴장시키고 있다.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감안한다면 중국이 타이완을 대규모로 공격하기는 힘들 것이다.WTO 가입으로 자국내 국유기업에 대해 고통스런 구조조정을 가져올 수도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유럽과 미국간 외교,교역,군사적 측면에서 일련의불화가 있다.이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나토의 기능에 심각한 결과를가져올 것이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추진이 유럽과의 기존의 틈을 더욱 벌려 놓았으며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유럽국가들은 이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못하고 있다. ■아시아 핵무기 경쟁을 벌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상호간 상황을 오판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아 서아시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인도네시아의 미래는 정부가 군부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있다.군부는 압두라만와히드 대통령하에서 예전의 정치적 영향력을 포기한 상태지만 언제고 다시예전의 입지를 노릴 수 있다. ■이란 2월 총선에서 개혁파의 압승으로 민주주의 확립,탈(脫)이슬람화의 기회를 잡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이 예상치 못한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보수파는 정권의 권위주의적인 면을 유지하면서도경제자유화를 가져오는 중국식 개혁을 원하고 있다. 런던 AFP 연합
  • [사설] 都心과격시위 제한해야

    최근 도시기능을 마비시키는 잇따른 과격시위로 시민들의 고통이 크다.지난주말 서울역광장 노동절집회는 일부 참가자들이 광화문으로 진출하려는 과정에서 도로를 점거하는 격렬시위로 이어져 종로·을지로·퇴계로 등 서울일원의 교통이 밤늦게까지 마비되는 사태를 빚었다.지난 1일에는 종묘공원노동절집회에 참가하려던 학생들이 안암동 일대를 점거하고 화염병시위를 벌여 시민들이 또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올봄은 이른바 ‘춘투’로 불리는 근로자와 학생 집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시민들은 벌써부터 과격시위로 인한 생업 지장과 불편을 크게우려하고 있다.시민을 볼모로 한 시위는 여론을 끌어들이기는 커녕 악화시킨다는 점을 우리는 과거의 경험으로 잘 안다.1년만에 재발된 화염병과 투석시위로 국민들은 착잡한 심경이다.지난날 군사·권위주의 정권시절 민주화요구시위가 때로 과격성을 띠어도 용인된 것은 국민의 암묵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다양한 계층의 이익과 관심을 옹호하고 민주사회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무시하고 탈법과 폭력을 통해 자기주장을 관철하려 한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민주사회를 지탱하는 기본틀은 법과 상식이며 여론의 힘이다.그럼에도 여론을 등돌리게 하는폭력시위로 시민에게 불편을 준다면 집회의 당위성은 사라진다. 근래의 시위양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경찰청이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는도심집회 허가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움직임이다.우리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격·폭력시위를 사전예방하려는 도심집회의 허가요건을 강화할 필요성에 동감한다.그러나 도심집회 허가요건 강화도 여론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어떠한 경우도 국민기본권이 침해받을 위험이 있는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되지 않도록 사전검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개정의 방향을 집회의 편의적 제한에 두기보다는 서민생업에 지장을 주거나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제도 마련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폭력·탈법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집회의 도심허가를제한하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불허 이유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평화적 집회라도개최 시기와 규모면에서 시민불편의 소지가 있으면 도심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선진사회의 집회질서이다. 우리는 합법적 집회와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국민의 정부 약속이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본다.과격시위에도 끝까지 최루탄 사용을자제한 것도 선진집회질서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로 이해한다.공권력 개입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약속이 좋은 결과를 맺기 위해서는 도심 대규모 집회는 피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왕따·촌지문제 이렇게 풀자

    두 아이의 엄마가 겪은 미국 교육 체험을 담은 ‘나는 솔직히 미국 교육이좋다’(미래 M&B)가 출간됐다. 저자는 초등학교 2학년과 여섯살짜리 남매를 둔 주영씨.그녀는 저작권법을공부하는 남편과 함께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한동안 살았다.이 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며 느낀 점을 책에 담았다. 책에는 우리 사회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왕따 문제와 촌지 문제,암기 위주의 교육 등에 관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이 담겨 있다. 그녀는 일본의 ‘이지메’와 한국의 ‘왕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두국가의 특이한 문화적 특성과 의식 구조에서 찾고 있다. 나보다 우리를 강조하는 교육,보스든 선배든 강자에게 충성하며 의리를 지키는 문화,권위주의,약자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적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로인해 학교에서도 개성이 독특한 ‘튀는 아이’는 용납이 되지 않고 왕따가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 학교에서 ‘특별하다’라는 말은 칭찬과 격려의 뜻을 담고있다고 한다.미국 교육 자체가 개인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하고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또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던 촌지 문화에 대해서도 미국과 비교해 놓았다. 미국에도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에게 선물을 전하지만 일정 액수를 절대넘지 않으며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감사의 카드 등을 담은 선물을 보낸다고전한다.선생님만 일방적으로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일지라도 학생과 선생님이 선물을 주고 받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교육 운운하며 우리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다른 나라의 교육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일은 우리 교육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매체비평] 권위주의 신문과 권위지

    “한국에 권위주의 신문은 있어도 권위지는 없다” 지난 한 주 중앙 일간지들의 지면구성을 살펴보면 이런 비판을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지난주 한국언론의 최대 관심사는 ‘블랙 먼데이’라고 하는 주가 폭락사태였다. 미국증시의 사상 최대 폭락사태에 영향을 받아 국내 종합주가지수 역시 최대 규모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이 내용을다루는 국내언론의 제작행태는 한마디로 저급한 대중지의 수준을 넘지 못했다.권위지를 자처하는 한 신문은 톱기사로 ‘국내 증시 붕괴우려’라고 까지‘과장된’ 제목을 달았다. 이런 제목을 비웃기라도 하듯 단 하루만인 4월 19일 주가는 39포인트나 반등해 버렸다. 이런 제목보다 문제는 관련기사의 양적인 불균형에서 비롯된다.이날 주식과관련된 기사는 중앙일간지 대부분 1면을 포함해서 10여개 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권위지를 자처하는 신문들이 주식관련 기사로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경제지도 아닌 종합일간지로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대한 배려는 없었다.주식 투자인구가 늘어나주식동향이 대중의 주요한 관심사이긴 하지만 해도 너무 한 것이다.마치 영국의 대중지들이 고인이 된 다이애너와 그 애인의 전화통화를 도청한 뒤 2∼3페이지 전면에 걸쳐 공개하는,흥미위주의 제작방식을 연상케하는 일이었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질적으로 과연 이런 기사들이 정보적 가치가 있는것이냐는 점이다.전체적으로 피상적 수준을 넘지 못했다.‘떨어질만큼 떨어졌다’,‘거래소 코스닥서 하루새 40조 날아가’,‘숨가빴던 증시 하루’,‘은행주만 뜨나’,‘향후 주가 긴급진단’,‘망연자실 객장스케치’ 등.주식과 관련한 언론보도는 이런 수박겉젓챰蒐? 외에도 그 신뢰성에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신문사들이 증권회사가 추천하는 주식투자 유망종목이란 것을 별 검증도 없이 게재하고 있어 초보투자가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문사들은 그 책임을 증권회사의 ‘무지나 비윤리성’으로 돌리겠지만투자자들은 언론이 갖는 ‘권위와 믿음’때문에 이것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지난달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였는데도 증권사들의추천종목 평균 수익률이 0.3%에 불과했다는 것이다.또 전체 16개 증권사 가운데 9개 증권사가 추천한 추천종목이 이익보다는 손실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판단은 독자들이 한다는 미명하에 증권사들의 믿을 수 없는 추천종목을함부로 게재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권위지의 생명은 신뢰성과 정확성에 있다.이 때문에 영국의 ‘더 타임즈’는 40만부 정도 팔리지만 400만부 팔리는 대중지 ‘더 선’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권위지? 대중지처럼 기사의 양으로 승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언론은 이날 하루만 장애인의 날 특집으로지면을 꾸렸다.한국만큼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장애시설이 미비한 곳도 드물지만 이에 관한 보도는 평소 별 관심을 끌지 못한다.한정된 지면에 온통 주식관련 기사로 채울 때 상대적으로 이런 주제는 설 곳이 없게 된다. 권위지를 자처하는 신문들.부수자랑이나 하며 가판대에 담합이라도 하듯 똑같이 400원씩에 판매하는 대중지들.왜 우리신문계에는 정확도와 신뢰성 차원에서 ‘한 부에 1,000원씩 받겠다’고 나서는 권위지가 없는가.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부
  • [대한광장] 세계화시대 우리를 지키는 길

    최근에 열린 미국행정학회의 전국총회에 참석한 유엔의 한 고위 행정담당관은 앞으로는 ‘지구적으로 잘 아는 정부’(globally-aware government)를 구축하는 것이 세계화의 도전을 극복하는 길이라고 역설하여 그 자리에 참석한많은 학자들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정보의 세계에서는 국경의 의미가 이미 없어졌다.이제는 오지의 작은 사건도 우리나라에 즉각 전달되고 있다.과거의 권위주의 시대에는 국내정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외국의 문건이나 기사거리를 통제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일이 까마득한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그리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하찮은일들도 일시에 전세계로 퍼져나가며 또한 새로운 문헌이 출판되면 외국과동시다발적으로 한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게 되었다.따라서 정부나 기업도당면한 과제들에 대해서 이제는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구적으로 대처하지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세계화의 물결은 경제적인 것만을 뜻하지 않고,정치,행정,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의 전환을 의미한다.따라서 세계화를 극복하는 방안은 자국의 수용능력(capacity)을 기르는 것이다.경쟁과 개방에 돌입하기에 앞서 각 분야마다의 내부 수용능력을 어떻게 높여 나가느냐가 중요한 과제이다.이에 대한 공공분야의 대처방안 중 하나는 ‘지구적으로 잘 아는 정부’를 구축하는 길이다.이는 우리의 것을 그냥 열어주는 것과는 다르다.오히려 우리의 상대를 연구하고 우리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므로 이는 우리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전략이다. 최근에 한 외국기관을 방문했던 관리는 찾아간 사람이 자료는 주지 않고 자기들의 웹사이트를 잘 검색해보라는 말을 하기에 불쾌했다고 한다.그러나 찾아간 방문자의 준비부족에도 문제가 있다.웹사이트를 검색해보라는 것은 점잖은 표현이지만 그 말 속에는 기초자료 탐색도 없이 왔느냐는 투의 핀잔이담겨있다.시공간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미리 학습할 수 있으므로 그 핀잔은일리가 있다. 공직에서의 자가학습도 마찬가지다.일례로 러시아,중국,일본 등 한반도와이해관계가 깊은 부처의 공무원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상대국가의 언어와 체제 등을 통달하여야 한다.특히 해당국가의 간행물을 보거나 웹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하여 해당국가의 제도변화나 정책구상 및 현장행정을 숙지해야 한다. 이러한 학습노력이 생활화되다보면 대외적인 외교실적은 물론 일반 행정부처의 국제간 협력실적과 교류성과를 몇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경험,실패,성공과 피드백 등을 수렴하여 유익한 학습을 할 수 있을것이다.그렇게 하면 이웃 나라의 고민이 바로 한국의 행정현장에 실시간으로전달되어 우리도 이에 대한 정책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바로 ‘지구적으로 잘 아는 정부’의 한 단면이다. 그러므로 정보의 바다를 늘 탐색하면서 상대국가의 사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공무원,상대국가의 언어를 숙지하여 의사소통 역량을 가진 공무원,비정부기구 등과 협력체제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무원,국제기구나 국제회의에 동참하여 공동의 관심사를 조정하고 협력해나가는 공무원,불확실한 변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예견하고 예방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공무원들을 육성하는 것이 매우시급하다. 이제 무엇을 하든 지구적으로 잘 알지 못하면 세계 속의 경쟁에서 생존할수 없다.세계를 상대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2000년대의 과제이다.그러므로 지역적이고 국내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가지고 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金 判 錫연세대 교수·행정학
  • [사설] 시민운동, 사회개혁 주체로

    지난 총선이 그래도 우리 사회 앞날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면이있다면 시민단체의 활동상이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총선연대가 중심이 된낙선운동과 선거감시활동은 조직적인 ‘시민의 힘’을 보여준 좋은 경험이었으며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이제 총선연대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20일 평가회와 해단식을 잇따라 갖고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정치개혁 못지 않게 의식개혁을 통한 총체적 변혁이 시대적 요구임을 인식하며 시민단체들이 사회발전을 위해 조직된 힘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주길 바란다.총선기간 중 시민단체 낙천운동은 비록 법적 장치 미비로 활동의 제한을 받았음에도 ‘70%의 성공’을 거뒀고 선거법 개정을 통한 후보자병역·세무·전과기록 공개로 밀실공천에 제동을 걸었다.또 후보들의 신상과경력에 관한 정보를 알림으로써 유권자들의 주권행사에 절대 필요한 판단자료를 제공하는 성과를 보았다. 망국적 지역주의와 선거운동의 혼탁상은 여전해 이제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비리와부조리,무질서,권위주의·지역주의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21세기 선진 시민사회가 될 수 없다.시민단체역할이 끝나지 않고 계속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이 앞으로는 총체적 개혁운동으로 승계,발전되어 꽃을 피울 때까지 힘을 모아야 하겠다.우리 사회가 명실상부한 민주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주인인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야 하고 사회개혁을 위한 참여의식과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정부는 그동안 각 분야별로 지난날의 타성에서벗어나 새로운 선진질서를 이루려는 개혁정책을 벌이고 있다.‘제2건국위원회’까지 구성해 제도를 정비하고 시책을 추진중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며성공을 거두려면 시민단체들의 적극 참여가 필수적인 것이 우리 현실이다. 국가적 과제를 실천하는 데 시민단체와 정부는 동반자 관계이며 경쟁 관계가 될 수 없다.그동안 우리사회의 개혁이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성공을 거둘 수가 없었다.이번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개혁운동은 총체적개혁에 불을 당기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돼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제부터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 우리사회 각분야별로 제도·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길 기대한다.
  • [대한시론] 시민운동과 한국 민주주의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한국정치를 바꾸고 있다.낙천·낙선운동으로 우리 정치인들은 이전보다 더 투명해지고 있고,주권자인 시민을 두려워하고, 시민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응답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시민운동의 활동의 중심축이 민주주의로의 전환에서 민주주의의 공고화로 이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1980년대의 시민운동단체들이 대중을 거리로 동원하여 권위주의 독재정권을 퇴장시키고 민주적 경쟁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이번 시민운동은 한국민주주의의 투명성,책임성,응답성,대표성을 질적으로 개선시키려는 민주주의공고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복구한지 13년이 지났고 시민들이 자신의 대표를 선출하는 총선을 3번이나 치렀지만,아직도 한국인들은 충성스런 대표를 갖고 있지않다.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표들이 불화,반목,대결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고,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사라진 21세기에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난무하고 있으며,망국적인 지역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자신의주인인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기보다는 보스의 뒤만 따라다니는 ‘줄서기정치’ ‘패거리정치’가 만연돼 있다.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진정한 민주적 대표체계를 형성하기 위해,먼저 공천과정에 개입해 정당으로 하여금 비리,부패,부정,불법,무능력,무책임,지역주의 부추기기,색깔론 선동적인 정치인들을 시민의 선택대상으로 올려놓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고,다음으로 선거과정에 개입해 그러한 부적격,비민주적인 정치인들을 낙선시키려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낙천·낙선운동은 성공적이었다.그러나 한국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개선하기위해 우리 시민운동이 해야 할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첫째,총선후에는 낙천·낙선운동의 후속작업인 사후적 대표관리와 감시활동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선출된 대표들이 선거에서 약속한 바대로 자신의 주인인 시민들의 복지를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도록 항시적인 감시,감독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대표들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여 대표들을 계속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하고,대표들의 실적을 평가하고 공개하며 감독하여야 한다. 둘째,다음 선거에 대비하여 훌륭한 후보의 자질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을 가지고 대표를 선출해야 할 것인가를 시민들에게 교육하는 ‘민주주의학교’를 열어야 한다.우리의 민주주의가 파행으로 가게 된 책임은 궁극적으로 대표를 잘못 뽑은 국민에게 있다.말하자면 ‘시민의 실패’가 ‘대표의 실패’를 초래한 것이다.따라서 향후 우리 시민운동은 대표에 대한 감시 못지않게 ‘시민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시민운동단체들의낙천·낙선운동은 사전적 민주적 시민교육과 대표에 대한 사후적 감시,감독활동과 연계하여 전개될 때,민주적 대표체계의 형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시민들을 자신들의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제적 동물’에서 공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부단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을 전개해야한다.시민의 무관심과 수동적 태도보다 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없다. 한세기 반 전에 토크빌은 미국 뉴잉글랜드지방을 여행하면서 공공의 문제에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미국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것을 간파하였다. 마지막으로,민주주의 공고화 시기의 시민운동은 국가에 대한 견제,비판,저항이라는 전통적인 국가 대 시민사회의 구도를 넘어서서 한국 민주주의의 효율성과 정통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에 전달해주며,과부하에 걸린 국가의 업무를 대신해주고,국가의 기능을 보완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민운동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익(여성,환경,노동,종교,교육,세대 등)을 표출,결집,대표할 수 있는 다중적인 채널을 열어줌으로써 지역문제만이선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지역주의 외의 다양한 의제의 표출을 배제,폐쇄시켜 기득권을 보호해온 기성 정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任 爀 伯 고려대교
  • [대한광장] 작은 선별이 큰 변화를 낳는다

    그렇게도 말많던 16대 국회의원 총선일이다.이번 선거는 직업 정치가들만의 경쟁이 아닌 많은 시민운동단체들이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역대 선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고 그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의 관심이 크다.정치권의 큰 변화를 요구하는 소리와 함께 지역구도가 타파되지 않았다느니,대안 부재라느니 등등 벌써 변화에 대한 비관적 예측이 나오고 있다.무소속이 축소되는 구도 속에서 각 정당은,특히 양당은 이번 총선을 대선가도로보고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승부에만 몰입돼 있다. 조지프 슘페터는 정치를 시장에 비유해 공급자인 정당이 제공하는 상품 가운데 소비자인 유권자가 가장 양질의 상품을 선택하면 민주주의는 잘 담보될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시장의 독과점은 유권자의 선택 폭을 제한하고있다.특히 현재 우리나라 정치판을 냉소적으로 보는 시각도 현재의 구도로는기성 정치판을 바꿀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각 정당이 하루가 다르게 내놓는공약과 정책도 실천성을 믿을 수 없으며 졸속으로 제안된 정책을 놓고 정당간 차별성을인식한다는 것이 의미없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기대할 것인가? ‘초록이 동색’‘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하는 냉소적 판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초록이 난무하는가운데,그 밥에 그 나물 속에서도 자세히 관찰해 조그만 차이를 찾아내는 관심과 노력만 있으면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이제 한국에서 급격한 혁명과 쿠데타의 시절은 지나갔다.민주주의의 문턱을넘어선 것이다.어렵사리 획득한 민주주의의 시계를 정치권은 어처구니없게지역감정으로 되돌려 놓았다.정치권의 집단적인 총체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위로부터 또는 아래로부터의 직접적이고 집단적 변화보다는 민주시민 각자의 민주적 태도 변화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심화,발전시킬 수밖에 없다.민주적 태도는 관심으로부터 출발하며 정보획득을 통한지식을 통해 굳어진다.정치권에서 내놓는 구시대적 추잡한 그물망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이번 선거를 매번 치러지는 선거로서가 아니라 그 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것이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세기,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성을 갖는다.새로운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글로벌시대의 정보화와 문화에 대한 의식과 감각,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대한 의무감,세대·계층·남녀·지역간 균열을 치유하는 국민화합,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정책지향적 정치 등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이 과제를 담당할 대표를선출하는 일이다. 반면 우리가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제들이 있다.지역감정과 반민주적 정당운영,권위주의적 사고,연고주의,권력만능주의 등이다.1인2표제가 확립되지않은 상황에서 유권자가 할 일은 뭉뚱그려 섞여 있어 판별이 쉽지 않은 정당선택보다는 해야 할 일과 버려야 할 일 사이에서 그러한 임무수행을 조금이라도 더 잘할 인물을 세심히 가려내는 일이다.과거의 경력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더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또한 자신의 맘에 들든 안 들든 간에 그간의 여러 단체들이 기울여온 노력의 결과물을 흘려보내지 말고 그 속에서 귀중한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 그동안 한국정치는 세대·계층·남녀·지역에 있어서 한쪽으로 과대 대표돼왔다.50년 만의 정권변화에 대한 기대와 새 시대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변한 게 없다고 하는 자조는 그러한 불균형적인 과대 대표에 기인한다.이제정치의 중심에서 소외돼 왔던 주변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이번 선거는 주변인들의 적극 참여를 통해 불균형을 균형으로 바로잡는 시발점이 돼야할 것이다.그것은 주변인들의 세심한 관심과 관찰에서 시작된다.조그만 차이에 대한 인식이 큰 변화를 잉태하는 것이다. 金 明 淑상지대교수·정치학
  • 자치단체 공무원 격무 시달린다

    정부 중앙부처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불러들이거나 지도방문하는 일이 너무 잦아 지자체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앙부처가 해마다 지자체 공무원을 서울 등으로 불러 실시하는 합동작업과 각종 회의, 시책 추진 실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지도방문 사례 등을 합하면 연간 수백건에 이른다. 행정자치부는 매년 인사통계 작성을 위해 15일간, 예산 편성 평가를 위해 1개월정도씩 시·도 공무원들을 불러 합동작업을 한다.농림부와 해양수산부도 한달 평균 1차례 가량 시·도의 관련 실·과 직원들을 불러 회의를 한다. 특히 농림부는 도 농산유통과 업무와 관련 ‘시·군 평가’를 직접 실시하는등 연간 70여 차례나 지자체 지도방문을 한다.건설교통부 등 다른 부처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이로 인해 지자체의 해당 공무원들은 잦은 출장과 현지 안내 등으로 고유업무 처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상당한 예산까지 낭비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중앙부처의 합동작업이나 회의의 경우 상당수는 전산프로그램 개발이나공문으로 처리해도 될만한 사안”이라며 “지자체 공무원들을 일방적으로 장기간 중앙부처로 불러들이는 것은 권위주의 시절의 폐습인만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구습을 개선한 사례도 있다. 농림부는 양곡 재고량 파악을 위해분기별로 시·도 관계자들을 불러들였던 관행을 개선, 요즘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통계를 관리한다. 한편 전북도는 이같은 문제가 도내 시·군에서도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이같은 관행을 도가 앞장서 고치도록 각 실·과에 공문을 통해 지시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4·13총선 D-3/ “민주화 전과는 훈장”

    “나도 전과가 있는데…”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민주당 임채정(林采正)후보가 지난 8일 중앙선관위에 문의한 내용이다.임후보는 지난 79년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한 대통령 보궐선거를 반대한 ‘YWCA 위장결혼사건’에 연루,계엄포고 위반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이를 책자형 소형인쇄물과 선거공보 등에 ‘민주화운동관련 투옥’으로 실었는데 선관위 발표에서 ‘전과없음’으로 나온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선관위는 검찰청 재조회 등을 거쳐 임후보의 전과사실을 추가 발표했다. 여야를 막론,과거 권위주의적 군사정권 시절 시국관련 사건으로 전과자가됐던 후보들은 모두 당당하다.‘훈장’으로 생각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자세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설훈(薛勳)·김영환(金榮煥)후보 등 민주화운동 관련 후보 20여명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떳떳함’을 강조했다.김근태 후보는 성명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은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야당이 매도하는 현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도 전과후보 32명 가운데 78.1%인 25명이 ‘시국관련 사범’이라면서 전과부분에 있어서는 민주당에 밀릴 것이 없다는 태도다.이부영(李富榮)·이재오(李在五)후보 등은 과거 민주화운동투사로서 널리 알려진 인사며 386후보 중 대다수도 학생운동 등 ‘당당한 전과’를 가지고 있다고 적시했다. 전경하 주현진기자 lark3@
  • 김윤태씨 ‘재벌과 권력’ 민주화 걸맞는 정부역할 처방

    21세기를 맞아 정부와 재벌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지난 98년 IMF이후 정부의 재벌개혁이 추진되는 가운데 당면 현안을 정면으로 다룬 전문서적이 나왔다.김윤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낸 ‘새로운 경제모델을찾아서,재벌과 권력’(새로운사람들 펴냄)이 그것. 책은 박정희 전대통령 시절의 경제정책과 득실을 따진 다음,이제는 제반여건이 달라졌다고 강조한다.따라서 21세기의 발전모델은 효율적이고 민주적이며 또 환경친화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즉 과거에는 권위주의적,중앙집권적 방식을 택해 성장 위주의 현대화를 추진한 결과 외형적 경제성장을 달성했다고 평가한다.그러나 이제 이 모델은 새기술과 세계경제의 통합 등 원인으로 낡은 것이 되었고 앞으로는 국가 기업 시민 사회의 역할을 재조정하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책은 또 국가의 발전과정과 역할,재벌의 등장,정부의 경제정책 및 시민사회대두에 따른 권력이동,정재계의 네트워크 형성,지구적 경제의 출현을 각론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저자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재벌과 정부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으며 또 어떻게변화하고 있는가 하는 설명에 치중하고 있으며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현재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내놓은 방안과 대동소이하다.재벌과 관련한 현상을이해하는데 하나의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값 1만2,000원. 박재범기자
  • [대한광장] ‘초보 민주국가’를 벗어나자

    한국의 사회문화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가? 선진국은 물론 세계 모든 나라들이 새로운 지식기반사회로 나아가는데 국력을 총집결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의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은 아직도 80년대 권위주의 시대의 틀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총선을 앞두고 이해집단들이 집단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비민주적이고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나섬으로써 우리 사회문화의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협회 집행부가 대통령과 면담한 후 집단휴진계획을 철회한지 불과 수일만에 다시 3일간 집단휴진에 들어가 국민들에게 커다란 불편을가져다주었다.수련·전공의도 가세한 이 파동은 정부가 의사들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일단 진정되었으나 이번에는 대한약사회가 정부와 의사협회의합의내용을 ‘밀실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정부는 이 합의안이 약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있지만 약사들의 반발을 그냥 무마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노동계에서는 서울지하철노조 승무지부가 노사합의안을 무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가려 시도했고,전국 직장의보노조는 7월로 예정된 의보통합에서 직장과 지역의보의 조직 및 재정의 완전 분리운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또한 대우,현대,기아,쌍용자동차 노조는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불법적인 연대파업에 들어갔다.이에 검찰은 “선거를 틈타 집단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엄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노조의 파업은 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이들 집단행동이 보이는 공통점은 선거철이라는 민감한 시점에 ‘국민건강권 보장’이나 ‘국부유출 반대’와 같은 명분 뒤에서 집단이익을 관철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국민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시위나 파업 등 집단행동은 기본적으로 이해당사자가 제3자의 지지를 얻어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 수단이다.아무리 시위당사자들의 수가 많다고 할지라도 그 요구가 다른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 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광주민주화운동과 6월항쟁이 정당성과 도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현장에 있던 시위대뿐만 아니라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기때문이다. 반면에 의사협회의 이번 집단행동의 직접적인 발단이 최근 정부가 의료수가를 6%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불만이라는 사실은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비록 의약분업으로 의사들의 수입이 감소할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고소득층에 속한다.더욱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이익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의사협회 내부의 민주적 절차는 물론 대통령과의 약속,약사협회와의 합의 등을 무시한 채 물질적 이익을 위해 자행된 집단행동은 의사협회가 표방하는 ‘국민건강권’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의사협회는 TV드라마 ‘허준’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정부도 이번 집단휴진 사태에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비민주적이고 이기적인 집단행동에 대하여 정부가 원칙 없이 대응하여 다른 이해당사자인 약사들의반발을 자초했다.이러한 대응은 정부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비민주적 집단행동을 사후적으로 정당화시켜 줌으로써 유사한 집단행동의 재발을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는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는’식의 대응은 종식되어야 한다.의사협회가 제기하는 문제점을 정부는 처음부터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동참하는 기구를 통해 논의해야 했다.21세기는 민·관 파트너십의 시대이다.지금은의약분업 문제와 같은 갈등을 민·관 파트너십 체제로 슬기롭게 해결하여 ‘초보 민주국가’의 딱지를 떼어버리고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민주국가’로 이행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金 昊 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대한광장] ‘왕따’ 학습사회

    얼마전 TV를 통해 방영된 중학교 교실내 ‘왕따 만들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현장이 생생하게 녹화되었기 때문이다.학생들에게 미리 비디오 설치를 알려주었는데도 아이들은 그들의 생활 그대로를 보여주었다.‘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그 아이의 표현을그대로 빌리자면 ‘왕처럼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이자 ‘평화파’였다.다른아이들은 모범생을 빗댄 말로 ‘범생’이라고 표현했다.이를 통해서도 알수 있듯이 ‘왕따’를 당하는 이유인즉 그가 준법주의자이거나 남의 가학적행동에 대항하지 않는 무저항주의자이기 때문이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가장친한 아이가 가장 많이 괴롭히고 있었다는 점이다.그 이유는 그래야만 자신이 ‘왕따’를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왕따’만들기는 어느새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화의 한 단면이 되어가고 있었다.사회화란 보통 사람들의 생활규범을 배우고 내재화하는 무의식적 학습과정이다.그렇다면 한국에서 사회화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한마디로그것은 영악스러워지는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탈법을 생활화하고,그러면서 법망에 걸리지 않는 것을 배워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학습과정일지도모른다.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밟고서라도 뒤지지 않는 기술을습득하는 것,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도(正道)를 밟는 준법주의자를 집단적으로 망신주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그래야만 자신의 외도(外道)를 교묘히 감추고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과 연구팀은 녹화된 장면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집단가해자로서자신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본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떨구었다.그것은 실로가슴 아픈 장면이었다.가해자 모두가 어떤 의미에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가해자였던 그 아이들 속에 무언가 집단적 강박관념과 스트레스가 응어리져 있었던 것이다.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그들은 속죄양을 만들고 있었다.한편으론 언젠가 자신도 ‘왕따’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서.어쩌면 그들은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칙없는 과속주의에 멍들어 가고 있는지도모른다. 그것은 아이들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그러한 변칙적 질서를 만들어 모방케 한 어른들의 책임이고 한국사회의 하나의 작은 모형이다.변화가 빠른 사회는 늘 ‘적자생존’의 다위니즘이 사회의 지배원리가 된다.이 과정에서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열외로 도태되고 그 도태자가 능력이 모자란것이 아니라 원칙을 따랐을 때는 집단따돌림을 당하게 된다.일본의 급속한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무라하치부(村八分:마을의 법도를 어긴 사람을 마을사람들이 함께 따돌리는 일)의 관행이 생긴 것이나 우리의 ‘왕따’만들기나모두 사회변화와 무관하지 않다.해외에서 돌아온 우리 주재원들은 특히 우리국민들이 IMF 이후 더욱 영악스러워지고 있어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권위주의적 사회가 급속한 변화를 겪으면서 아도르노가 말한 극단적 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m)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고질적 지역감정도 그러한 사회현상의 일면일 수도 있다.많은 돈을 쓰면서 정치의 일선에나서고 있는 사람들도 준칙이 무시되는 사회에서 남보다 훨씬 큰초법적 영향력을 갖고 싶어 무모한 경쟁을 벌이는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영국도 회복에 8년이나 걸렸다는 IMF의 터널을 너무도 빠르게통과하는데 따른 어떤 증후군들을 돌아보아야 한다.그것은 생산적 복지라는이름하에 경쟁에서 뒤진 숨은 낙오자들을 일으켜 세워 격려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내몰았던 그 경쟁의 규칙과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변칙적 질서를 바로 세우고 ‘범생’을 ‘왕따’로 둔갑시키는 사회학습을 근절하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헤쳐나와야 할터널이다.그 터널을 통과해야 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 김명숙 상지대교수 정치학.
  • [전문가 진단]지방정부 개혁과 공직자 의식전환

    * “개인 활동·사회안전망 적극 지원을”. 세계화,정보화 및 지방분권화시대에 걸맞게 지방정부의 조직과 기능의 개편·개혁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경원대학교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가 공동개최한 한 국제세미나에서 조창현 한양대 부총장은 ‘지방정부의 개혁과 공직자 의식전환’이라는 제목으로 그 방향을 제시했다.다음은 조부총장의 주제 발표 요지 국제통화기금 위기극복을 당면 과제로 국민의 정부는 미흡하지만 그간 두차례에 걸쳐 중앙정부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러나 지방정부의 구조조정에는 중앙정부에 견줄 만한 개혁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 먼저 지방정부 구조조정의 핵심인 중앙과 지방간의 사무 재배분이 새정부출범 3년째에 들어가는 이 시점에도 별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나아가 민선단체장 선거 이후 지방행정수요가 이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늘었는데 그동안 지방정부는 자체재원이 취약한 까닭에 자본집약적 투자사업보다는 노동집약적 서비스행정에 우선순위를 두었다.이로 인해 인력이 늘 모자라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지방정부의 개혁이란 이른바 지방정부의 인력이나 기구를 얼마쯤 감축하는식의 구조조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21세기에 걸맞는 지방정부의기능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 즉 기능의 재정립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해서 개인의 특정한 활동을 진흥시키는 정부의 역할은 늘어갈 것이 예상되나 특정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하거나 그것들을 직접 관리하는 정부의 역할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 예견된다.반면 개인이나 산업에 대한 규제 기능 중에서도 어떤 부분은 대폭 줄여야 하는가 하면 또 다른 부분은 오히려 강화될 전망이다. 세계화,정보화 및 지방분권화 시대의 정부 기능의 변화 방향은 다음과 같이요약된다.우선 개인의 자유로운 비경제적(교육 과학 기술 문화 예술 등) 활동과 사회안전망의 영역(의료보험,사회보장)의 영역은 적극 지원할 것이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활동(자유시장경쟁,공정거래,소비자 보호 등)을 적극 보장하되 공익을 해치는 활동(환경오염,공중위생)은적극 규제할 것이다. 공직자의 의식개혁이 없으면 앞서 논의한 지방정부 개혁 자체도 한낱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면 공직자의 의식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첫째,과거에 공직이 주로 사회신분 상승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온 것을 단절하여야 한다.전근대적 사농공상의 신분사회에나 걸맞는 입신양명의 수단으로서의 공직관에서 빨리 벗어나 공직을 하나의 전문직종으로 보는 공직관이 자리잡아야 한다. 둘째,공직자의 역할이 권위주의 시대(일제시대 또는 1,3,4,5 공화국)에는공권력의 행사가 그 주된 역할이었다면 21세기 세계화,정보화,지방분권화시대에는 그 기능과 역할이 달라져서 시장경제에서는 공급되지 않는 공공재화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셋째,공직에 한번 입문하게 되면 그 직장에서 평생을 보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공직의 한 직종(또는 한 직렬)의 전문가로서 어느 지방 또는 어느 공직에서라도 하나의 전문직에 종사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넷째,21세기에서는 공무원의 승진은 과거와 같이 자동적으로 연공서열에 의해서 이뤄져서는 안된다.같은 직종의 유자격자가 전국적으로 자유롭고 공개적인 경쟁을 거쳐 승진한다는 경쟁승진제에 대한 새로운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섯째,지방공직은 단순히 하나의 직장 차원을 넘어서 주로 자신이 근무하는 지방정부가 소재하는 지역 또는 도시의 도시만들기 작업에 종사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여섯째,지방행정은 비록 거기에는 인·허가 사무 등 각종 민원사무를 다루기는 하나 주된 목적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역개발사업이라는 인식이 시급하게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조창현 한양대 부총장
  • [4·13총선 D-28]4黨 票心공략 이모저모

    * 민주당. 오는 4·13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전국정당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주요 관전 포인트다.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양자대립 틈새에서 일부 영남권 출전 후보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지역감정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지역감정을 등에 업은 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영남권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어서 민주당의 전국정당 실현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총선기획단이 15일 중앙선대위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판세분석 결과 한나라당에 10석 이상 뒤지고 있다”며 분발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날 지역감정 완화를 통한 대통합 정치의 실현을호소하며 취약지역인 대구,충북지역 유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대구 수성을(위원장 李源培)·달서을(鄭德奎)·북갑(安景郁)·동(安垣旭) 등 4개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국가혼란만 조장하는 한나라당을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촉구했다.이어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지역대결 구도를겨냥,“이번 총선은 안정 속의도약이냐,과거로 되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도 충북 청주 흥덕(盧英敏),경기 여주(趙成禹)·안양 만안(李鍾杰) 등 중부지역 취약선거구를 돌며 전국정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미래에 투자하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더이상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낡은 정치세력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당 지도부는 전날 발표한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워 취약지역 표심(票心)을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5일 젊은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당에서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만큼 이들의 투표 향방이 총선 승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나라당 공천이 개혁적이고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점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도 받고 일부 공천잡음도 씻어내겠다는 계산이다.수도권지역에 투입한 ‘386’후보들에 대한 측면 지원의성격도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날 춘천 지구당 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에 있는 한림대를 방문,특강에 나선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다.사회과학대학 대강의실에서 열린 이총재의 특강에는 정외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관심을 보였다. 한림대측에서는 ‘나의 대학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이총재는 우리 정치현실과 국가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이총재는 우리정치의 문제점으로 ‘권위주의적 국정운영과 사고’,그리고‘인기 영합주의’등 두가지를 꼽았다.“한국의 대통령은 법치(法治)를 넘어인치(人治)를 하고 있다”며 현정권에 대한 비난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총재는 그러면서 “21세기에는 인치를 배격,법과 제도에 의한 통치를 기조로 하는 ‘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젊은피’ 지원에 나섰다.양천갑(위원장 元喜龍),양천을(吳慶勳)지구당 대회에 참석,이들 ‘386’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홍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면서“젊은 피들의 국회 입성으로 정치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자민련이 15일에는 한나라당을 ‘제1 타깃’으로 삼았다.민주당측에도 공격을 가했지만 주포(主砲)는 한나라당을 향했다.영남권 소속 총선후보들이 잇따라 이탈하자 잠시 방향을 틀었다.한나라당의 영남권 강세를 차단하기 위한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인천연수 지구당(위원장 鄭漢溶)개편대회에서 한나라당을 성토했다.김명예총재는 “한나라당이 경제를 절단내고도 사과한마디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소속의원을 절대로 국회에 보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입당한 백남치(白南治)의원이 공격수를 자처했다.지난 15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총재 캠프에서 핵심역할을 맡았음에도 ‘팽(烹)’당하자 ‘복수의 칼’을 들이댔다.자신의 서울 노원갑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역사는 이씨를 야권분열 장본인으로 기록할 것이며 총선에서 심판할것”이라고 성토했다.이총재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전여의도연구소장에대해 학력위조 시비도 제기했다. 대변인단은 논평으로 거들었다.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신북풍(北風)시비’에 고리를 걸었다.박경훈(朴坰煇)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북풍공작을 시도한 이총재가 신북풍론을 제기해 신풍(新風)과 구풍(舊風)의대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용 쌍풍(雙風)을 조작하지 말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민국당. 민국당은 15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PK(부산·경남)지역 바람몰이에 불을 당겼다. 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대회장인 거제시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조순(趙淳)대표,신상우(辛相佑)·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김봉조(金奉祚)전의원등이 참석해 김한표(金漢杓)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거제는 김 전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PK지역중 가장 YS의 영향력이 큰 곳으로꼽히고 있다.민국당도 이를 의식한 듯 대회장 곳곳에 ‘YS가 키우는 젊은지도자 거제의 김한표’ 등 김 전대통령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특히 김 전대통령의 부친인 홍조(洪祚)옹이 축하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김한표위원장은 “오늘 아침 김 전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더니 ‘꼭 승리하라’고 했다”면서 김 전대통령의 지지를 확신했다.또 자신이 문민정부 당시김전대통령과 그 가족의 경호를 책임졌던 인물임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 비판에 역점을 뒀다.조순대표는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당을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거제는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과 민국당 김한표위원장의 혈투가 예상되고 있다.YS의 의중이 가장 큰 변수다.김위원장측은 “자체 여론조사결과지지도에서 31%대 27%로 김위원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고 있으나 곧역전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거제 박준석기자 pjs@
  • [기고] 新사색당쟁의 참회를 염원하며

    ‘국민의 정부’들어 제2건국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해방과 함께 찾아온 건국이 감격적인 것이긴 했지만 내부적으로 불완전한 점이 많았음도 주지되는 바다.국권회복 과정에 수반된 외세 의존의 부산물로 그들을 엎고 동족대결을 소리 높인 세력들이 남북 공히 득세해 갔음도 하릴없는 시류였던 것이다.이 틈에 전 시대의 매국노들은 거리를 활보할 공간을 얻고 민의를 왜곡하는 관제데모가 범람하는 가운데 이에 부화뇌동하는 언론들이 여론을 지배하게 된 것도 어쩔수 없는 세태였던 셈이다. 이렇게 형성 고착된 남북의 지배세력들은 반세기를 견고히 이어왔으니 북쪽은 김일성 일가가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권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남한은 치열한 민주화운동에도 불구하고 보수기득권 세력의 지배권 장악만 요지부동이어졌던 것이다.그러나 그 육중하던 장벽도 세월의 흐름과 민의의 끈질긴망치질에 금이 가고 마침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은 역사에 한획을긋는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한국사 수천년에 왕조정부와 외래 식민정부,그리고 권위주의적 독재정부를 거쳐 처음으로 민의에 의한 정부로 가는 것으로 보였다.이는 4·19와 5·18,그리고 6·10항쟁을 잇는 민주주의에 대한 민중의 피땀의 노력 결실이라 하겠다.따라서 8·15에 제1의 건국이 이루어졌다면 사상처음 민의에 따라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간정부 출범은 그 자체 제2건국의 초석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첫걸음이란 항용 불안하기 마련이며 과제는 산적될 수밖에 없다.여기서 그 미결 과제 극복의 길도 지식의 기본원리인 과학에서 찾아질 수밖에없다.이를 역사에 대입할 경우 과학의 기초공리인 인과의 법칙을 수용하지않을 수 없다.그리고 이에 따라 최근 역사 현상의 선행 원인을 객관 추적할경우 일제 36년이나 남북 분단이 사악한 일본인들 탓이거나 제국,또는 패권주의적 미소 양대국 때문이라고만 규정함도 너무 주관적이거나 부분적인 설명일 개연성이 크다. 물론 그 점도 상정되어 마땅하나 원인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냉철히 찾아져야 하니 조선후기,실학자들의 자체 개혁노력을 좌절시킨 보수세력들의몰역사적인 게으름과 지연과 학연,혈연에 얽매어 지루하게 반복하던 ‘당파싸움’에서 또다른 중요원인을 찾지 않으면 한국의 역사교육은 절름발이가 되고말 것이다.자국사의 단점을 침소봉대함도 옳지 않지만 장점만 내세우며 단점을 경시함도 과학적 자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학적으로 파악한 역사지식은 성경에서처럼 인격을 부여해 인식할수 있으며 이 경우 지난날의 단점을 민족적 죄악으로 각성·참회함은 역사학의 또다른 의무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돌아볼 때 암담한 점이 많다.세상에 한 나라의 선거에 지역적으로 이토록 편차가 심한 경우가 있는지 과문한필자는 알지 못한다.일본인들이 한국인의 성격이 당파성 심하다고 힐난하자이를 일제 식민사학의 대표 이론으로 치부,격렬히 비난해왔지만 과연 오늘의우리는 그같은 논리를 비난만 할 수 있을지 곤혹스럽다. 이제 2000년 새 시대이다.긴 세월 수난받던 한국인도 세계사의 주역으로 부상할지 모른다는 기대감들이 아지랑이처럼 번지는 듯 하다.이는 고무적인 현상이다.그러나 이것이 현실화되려면 한국인의 마음 또한 선진화되지 않고는불가능할 것이다.한국인은 세계사를 선도할 능력이 있는 민족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선거를 앞두고 전국으로 번진 지역적 당파싸움의 극복과,세계사진운에 발맞출 역사의 화목한 어깨동무가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다. 사리가 그러하다면 우리는 작금의 일련의 사태에 참회해야 하며 2000년대국운을 좌우할 선거를 앞두고 옷깃을 여미어야 마땅할 것이다.과거 ‘대한매일신보’에 우국의 필봉을 곧추세우시던 민족 사학자 박은식 선생과 신채호선생의 넋을 빌려 외람되나마 일언하는 바이다. [김재경 경일대교수·
  • [기고] 지역패권주의냐 개혁민주화냐

    최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지역감정 발언으로 총선정국이 지역감정 공방으로 달아오르고 있다.김종필 명예총재에 따르면 지역감정의 책임은 1971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출마였다는 것이다.그러나 그 당시 영남출신 이효상 국회의장이 지역을 대선에 활용하여 최초로 지역이 정치에 등장하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사실 자체도 왜곡하는 JP의 발언은현재 열세를 면치 못하고 충청권마저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공략으로흔들리는 상황에서 ‘호남 대 비호남’ 대결구도로 몰고가 충청권 수성을 도모하겠다는 승부수로 보여진다. 한국사회의 지역갈등문제는 5·16쿠데타 이후 정치적 정당성의 확보가 어려운 공화당 정권이 영남지역 중심의 산업화와 엘리트 충원을 토대로 지역적지지기반을 확보하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산업화의 혜택이 영남중심으로 분배되는 문제점 이외에도 사회 엘리트 충원시에도 영남중심 지역편중 인사의폐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심대하였다. 이러한 영남 중심의 패권적 지역연합은 호남을 푸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충청 강원 등에 대해서도 무대접으로 일관하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남 지역패권주의에서 별 혜택을 보지 못한 충청 강원(출신)주민들의 지역적 정체성은 반 호남 이데올로기 영향으로 영남지향적으로 형성되었다.그러나 지난 YS정권에서 JP가 YS에게 팽(烹)당하자 충청도에선 핫바지론,무대접론 등이 무성해졌다.이러한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JP는 자신의 부정적인 과거 경력에도불구하고 소외지역 간의 지역연합인 DJP연합에 합의하여 또한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DJP연합의 실제적 내용은 내각제개헌을 토대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차기정권을 JP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돼있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반대하거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이 3분의 2를 점하지 못하는 한 내각제개헌은 사실상 성사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JP집권을 통한 충청정권 탄생은 실현될 수 없게 되었다.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500여만표를 얻은 이인제(IJ) 국민신당 대통령후보가 국민회의에 합류하면서 충청권은 구정치인인 JP보다 대권가능성이 높은 차기 대권주자로서IJ를 옆에 두게 되었다. 국민의 정부는 차기 대권후보를 호남출신으로 내세울 경우 ‘호남 대 비호남’ 대립구도가 형성되어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게 된다.그러므로 국민의정부 입장에서 보면 비호남출신,권위주의,부정부패 등 이미지가 강한 JP보다는 개혁성향의 충청지역 출신 IJ가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 등 현 정부 국정철학의 계승·발전에 보다 적합한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다.따라서향후 IJ는 보수적 DJP연합 대신,개혁적 DIJ(김대중 이인제)연합을 구축할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각되었던 것이다. 소외지역 연합 뿐만 아니라 개혁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민주세력간의 연합도 의미하는 새로운 DIJ연합의 탄생 가능성은 IJ가 민주당 선대위 위원장으로 임명되고 자신의 고향 논산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가시화되었다.그러나IJ가 충청권 대표성을 획득해야 실현 가능하다.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JP와 IJ간의 충청권 쟁투는 JP의 충청권 수성,IJ의 대권발판 마련을 위한 단순한싸움이 아니라 향후 한국정치 및 국가발전 방향의 풍향계를 결정하는 역사적선택이 되고 있다. 만일 JP가 충청권의 대표성을 다시 장악한다면 새로운 민주적 국가발전모델구축은 물건너가고 소외지역인 충청권의 이익에 봉사하기보다는 지역패권주의에 봉사하는 정치구조를 생성할 것이다.그러나 IJ가 충청권에서 약진한다면 민주화세력은 개혁적 DIJ연합 형성을 기반으로 유사 이래 최초로 개혁과민주화를 자력으로 달성하는 전기를 만드는 한편 소외지역의 민주적 이익에봉사하는 정치구조를 만들 것이다.그러나 이런 모든 역사적 선택은 JP와 IJ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황 병 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고] 진정한 자치는 분권화로부터

    작은 농촌의 행정책임자로 일하면서 권력의 중앙집권으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고 권력의 분권화라는 지방자치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자치제 실시로 지역사회는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서비스 경쟁을 시작하고 자치단체 스스로 지역경제 활성화,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지역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자치단체 사이에 자율 경쟁의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또한 지방행정에 깊숙이 남아있던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도 민주적으로 바뀌고있다. 하지만 진정한 자치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자치권이 확대되고,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이란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자치단체 권한이양 문제부터 보자. 정부는 지방의 자치역량 부족을 이유로 아직까지도 인사권,조직권,재정권 등 자치권의 확대문제에 소극적인 것같다. 그런데, 정부의 권한이 지방에 적절하게 이양되고 이에 필요한 재정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쪽 자치가 지속될 수밖에없다.또한 자치행정 조직과 관련,필요성의 최소한 범위에서만 행정자치부와 사전 협의하고,나머지조직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특성있는지역발전이 가능하다. 이것 못지않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바로 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이라는 새로운 중앙집중화 현상을 극복하는 일이다. 최근 방송보도에는 자치단체장이 갈 곳이 너무 많아 행정의 공백이 걱정될지경이라는 내용이 많이 나왔다.이런 보도가 자주 나왔으면 한다.사실 단체장들은 결재와 행사 참석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 어떤 단체든 행사를 하면 그 지역 시장 군수가 참석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시장군수는 참석하지 않으면 나중에 표를 얻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신속한 서비스 행정을 위해서는 결재단계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지만,전결권 규정에 관계없이 조금 어려운 일이다 싶으면 과장,부군수를 통해 군수에게까지 결재가 올라온다. 시장 군수도 새로운 시책을 추진하는 데 오류가 얼마든지 있고,어떤 시책은추진하고 있는 다른 시책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부단체장이나 실과장의 지시도 마찬가지다.그런데 직원들이 이런 지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풍토는 아직 보장되어 있지 않다.여기서 낭비와 비능률이 잉태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지방자치의 정신에 위배되는 또 다른 권력집중과 다름없다.진정한 자치는 참여에 있고,권리 주장과 함께 책임의식을 가져야 확실히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건의사항만 있고 주민이나 시민단체가 해야할 책임을뒤로 미루는 것은 자치정신에 맞지 않다. 자치단체 내부에서 이뤄지는 권력의 분산,이것이 제대로 될 때 참여자치라는 시대적 과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주민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위해선 일정 수 이상의 주민이 직접 의안을 의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주민발안제와 주요 현안을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주민투표제를 도입하고,시민단체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다. 시민단체는 비판 감시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집행기관의 외곽 정책 자문기구 기능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단체장 혼자 권력을 갖고 책임을지는 행정은 자치행정이라 볼 수 없다. 남해군은 주민과 각계의 전문가로 2000기획단을 구성하고 여기서 제안된 시책을 군정에 반영하고 있다.또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지역주민의 창의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주민이 감사대상을 지정해 감사를 청구하면 즉시 감사에 나서는 주민감사 청구제,군 발주 공사의 부실을 막기 위해 해당공사에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민을 명예감독관으로 임명하는 주민 명예감독관제도도 자차단체 내부의 권력분산을 위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자치역량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치권을 제한하려는 것에 맞서 보다 많은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을 막야야 한다.주민과 공무원이 자치시대에 걸맞는 책임의식과 참여의식을가질 때 단체장도 지역발전을 위해 차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날 것이다. 김 두 관 남해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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