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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회장 홍콩행 무슨일로?

    이건희회장 홍콩행 무슨일로?

    이건희(얼굴)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오전 10시쯤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첫째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 일행을 배웅했다. 이 회장은 업무차 출국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업 관계로 홍콩에 출장간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런던올림픽 참관차 출국했다가 유럽과 일본을 거쳐 약 3주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15일 귀국했다. 귀국 이후 사장단은 물론 일반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홍콩 출장에서 중국 현지 시장을 살펴보고 주요 인사와 회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中왕치산 부총리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中왕치산 부총리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28일 중국 베이징의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돼 최고지도부 일원이 될 것이 유력시되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를 만났다. 이 사장은 앞서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차기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예방한 바 있다. 이 사장이 거대시장인 중국에 몰두하는 형국이어서 삼성의 대중 투자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삼성은 이날 이 사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왕 부총리를 만나 삼성전자의 반도체 등 중국 투자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중국 정부에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이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명보험과 화재보험 등 금융부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왕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외국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삼성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삼성디스플레이파트너協 출범

    삼성디스플레이파트너協 출범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 소재 노블카운티에서 열린 ‘제1회 삼성디스플레이 파트너협회(SDP) 창립총회’에서 권오현(오른쪽) 삼성디스플레이 부회장이 SDP 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된 이승호 아이씨디 대표에게 명패를 수여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수 협력회사에 대한 개발 지원 확대, 2차 협력사 지원 강화 등 상생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삼성, 고덕산단에 사상최대 100조 투자

    삼성, 고덕산단에 사상최대 100조 투자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고덕산업단지 입주가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이 산업단지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신수종 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선기 평택시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31일 삼성전자 본사에서 고덕산업단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분양계약 체결은 2010년 12월 23일 도와 삼성전자 간 사전 입주협약을 체결한 이후 19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산업단지 395만㎡에 태양전지,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3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가 진행한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사상 최대이며, 단지 규모도 수원사업장의 2.4배에 달해 단지 조성비만 2조 4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기도시공사는 8월부터 공사를 시작, 오는 2015년 12월 산업단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경기도와 삼성전자는 이날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및 공장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도 체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삼성그룹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삼성그룹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삼성이 이대로 가면 3류, 4류 회사가 될지 모른다.”는 1993년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육성이 사내 전체에 울려 퍼졌다.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 기념일을 앞두고 특별 제작한 사내 방송물 ‘신경영로드를 찾아서’를 통해서다. 1987년 취임 이후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이 회장은 1993년 3월부터 1800여명이 넘는 임직원들을 해외로 불러모아 500여 시간 넘게 열변을 토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일류가 되지 못하면 망한다.” “불량은 암이다.” 등 지금도 회자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1993년 6월 7일 이렇게 이 회장은 신경영을 선언한다. ‘양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을 ‘질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삼성그룹의 순이익은 신경영을 시작할 당시인 1993년만 해도 42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0조원으로 50배 이상 커졌다. 임직원도 19만명에서 37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의 ‘안방호랑이’가 불과 10여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신경영 선언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유럽을 다녀온 뒤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제2의 신경영’에 준할 만큼 혁신적 변화를 주문했다. 지난해 이 회장이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과 제품들이 1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주문이다. 그는 올해 초에도 “삼성의 위치가 달라진 만큼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성장을 위한 새 돌파구를 찾겠다는 포석이다. 신경영 당시만 해도 삼성은 다른 글로벌 기업들을 쫓아가는 처지였지만, 지금은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선두 기업들조차 되레 삼성을 경계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이 ‘그룹 2인자’인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임명한 것도 중국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전 세계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발굴해 그룹을 ‘패스트 팔로어’(선두를 빠르게 따라가는 전략)에서 ‘퍼스트 무버’(차별화된 제품 등으로 경쟁자들을 앞서가는 전략)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 부회장은 빠른 의사결정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삼성전자 TV 사업과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회장의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경영철학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실제 지난달 12일 최 부회장은 미래전략실 임명 직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중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 부총리와 베이징에서 면담을 갖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 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확대와 중·서부지역 진출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과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담당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도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에 나섰다. 유명 벤처기업인들을 만나며 실리콘밸리의 통신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5대 신수종 사업인 ▲태양전지 ▲자동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공격적이고 실전 경혐이 풍부한 야전형 경영자”라면서 “이 회장이 최 부회장에게 미래전략실을 맡겨 삼성의 제2 도약을 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삼성전자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현재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6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약 7조 7000억원이다. 당분간 새 스마트폰 ‘갤럭시S3’의 선전과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은 3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노키아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변화의 속도가 최우선인 정보기술(IT) 업계에서 1~2년만 자만하다 흐름에 뒤처져도 곧바로 실적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서다. 최근 한 달 가까이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경기 상황이 생각보다 나쁘다.”며 조직에 위기론을 불어넣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권오현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는 최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면담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 산업 분야 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유망 벤처기업들을 만나 이들의 역동적인 조직문화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클라우드 기술 업체 엠스팟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와이파이(무선랜) 칩셋 회사 나노라디오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근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지성 부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완제품 사업의 업무 재조정에도 나섰다. 권오현 부회장이 기존의 부품 사업을 총괄하고 세트 사업은 부회장 없이 사장단들이 맡는 형태다. 각 지역 총괄 조직과 글로벌마케팅실은 윤주화 사장이 담당한다. 윤부근 사장은 생활가전과 TV사업 등을, 신종균 사장은 휴대전화, PC, 카메라 사업 등을 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 가운데 일부를 각 사업부장들이 담당하는 형태로 업무 분장이 이뤄졌다.”면서 “부품과 세트 사업이 계속해서 이원화될 것이며 각 사업부장들이 자신의 사업분야와 연관된 조직들에 대해 책임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디스플레이 ‘권오현 체제’ 승부수

    삼성디스플레이 ‘권오현 체제’ 승부수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합작법인) 등 3개 회사를 통합해 만든 ‘삼성디스플레이’가 2일 출범했다. 권오현(60) 삼성전자 부회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삼성그룹 내 매출 1·2위 계열사를 모두 거느리게 됐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전자 사업재편 위한 포석” 1년차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1·2위 계열사를 혼자 도맡은 것도 파격인 데다, 삼성전자 수장이 된 지 한 달이 안 돼 또 다른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삼성이 그룹 내 1·2위인 두 회사를 겸임하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권 부회장에게 대표를 맡긴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사업 재편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동시에 펼쳐 제품 경쟁력을 높여 왔지만, 반대로 부품 사업 고객인 경쟁 업체들로부터 불만을 샀던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완제품과 부품 간 분리 혹은 통합’이라는 큰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 연말 조직개편을 앞두고 권 부회장이 과도기를 맡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의존 심한 구조 바꿔야 삼성디스플레이의 앞날이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는 게 사실이다. 우선 지금의 LCD 가격 급락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느냐 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세 회사의 사업 분야가 어느 정도 겹치는 데다 LCD 부문의 적자가 커 향후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라는 품을 떠난 만큼 삼성전자에 의존해 있는 현 구조를 바꿔야 하는 것도 숙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TV 50% 안팎, 정보기술(IT) 기기 30~40%다. ‘권오현 체제’에 대한 업계의 논란도 넘어서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출범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세트(DMC) 부문과 부품(DS) 부문 간 정보 교류를 원천 차단하는 ‘차이니즈 월’을 쌓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 애플이나 소니 등 주요 부품 고객사들이 ‘삼성이 자신들의 주문 정보를 활용해 완제품을 만든다.’는 의구심을 떨쳐내야 하는 상황에서 그가 삼성디스플레이를 맡는 게 자칫 업체들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차이니즈 월 중국의 만리장성이 유목 지역(장성 이북)과 농경 지역(이남)을 견고히 갈라놓은 데서 유래된 용어로, 같은 회사나 그룹 내 계열사끼리도 불필요한 정보 교류를 원천 차단하는 것을 뜻한다.
  • “삼성전자 창조적기업 세계 톱 도약”

    “삼성전자 창조적기업 세계 톱 도약”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전자산업의 격변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사내 통신망을 통해 보낸 대표이사 취임사에서 “전자산업은 소프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업계 판도를 바꾸는 패러다임의 격변기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진정한 글로벌 톱 기업을 향한 분기점에 서 있다.”면서 “머뭇거리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창조적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어 “주력사업은 기술과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추고, 육성사업은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선두기업과의 격차를 좁힐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창의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양하고 새로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초일류 기업은 고객과 사회의 믿음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면서 “항상 우리 사회와 이웃을 생각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관행이 있어서는 안 되며 협력사와 생태계 구축으로 상생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페루 사고 희생자 주말쯤 한국으로

    페루에서 헬기 사고로 숨진 삼성물산 직원 등 한국인 희생자 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중에 시신이 한국으로 운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서초사옥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삼성 사장단 등 임직원들이 조문을 하는 등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13일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삼성물산에 따르면 치과진료 기록 등의 대조와 가족들의 참여로 한국인 희생자 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하지만 페루 현지법상 사망자는 부검을 거치게 돼 있어 2~3일 동안 부검 절차를 마치고 주말쯤 한국으로 시신 운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건설 시장 개척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날 오전 8시부터 마련한 분향소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과 권오현·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장충기·이상훈 미래전략실 사장 등 23명의 사장단이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삼성물산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희생자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시신이 한국으로 운구되면 유가족들과 구체적인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14일부터 22일까지 전체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 추모객을 받을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삼성전자 대표이사’ 권오현은

    삼성전자의 새 대표이사가 된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 부회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학·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 사업부에 있으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D램 개발에 성공하며 일본 도시바를 처음으로 제쳐 삼성그룹 기술 대상을 받기도 했다. 1997년에는 비메모리사업 분야인 시스템대규모직접회로(LSI)본부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04년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에 올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유럽發위기 돌파용 ‘제2신경영’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변화를 주문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선언 19주년을 맞아 ‘제2의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삼성의 두뇌라 할 수 있는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62) 삼성전자 부회장을 앉혔다. 글로벌 경영 위기를 맞아 삼성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7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새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미래전략실장은 이건희 회장과 계열사 사장들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그룹의 ‘2인자’ 역할을 한다. 최 부회장의 기용은 반도체와 TV, 휴대전화 이후 그룹을 이끌어 갈 주력 신성장 엔진을 조속히 육성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강도 높은 주문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유럽을 다녀온 뒤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최근 상황에 대해 “자본주의는 이제 끝났다. 1920년대 당시보다 더 큰 대공황이 올 것이다.”라는 경제계 일각의 위기의식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미래전략실 인사를 단행한 7일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1993년 6월 7일)한 지 정확히 19주년이 되는 날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조만간 폭풍이 몰아칠 바다 위에 떠 있는 거함 삼성호(號)의 새 선장에 숱한 격랑을 이겨 낸 ‘실전형 최고경영자(CEO)’를 앉힌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전 미래전략실장인 김순택 부회장에 대한 경질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2010년 5월 “2020년까지 23조 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대 분야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5대 신수종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5대 사업에서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4만 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는 당시 삼성전자 신사업 추진단장이던 김순택 부회장의 작품이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이 최지성 부회장을 앞세워 이들 사업에 대해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최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른 삼성의 사업 및 조직 운영상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인사가 이 회장이 추구하는 ‘신경영’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조만간 위기관리형 조직 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권오현(61) 부회장을 최 부회장의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는 부품사업 부문과 완제품(세트)사업 부문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세트사업 부문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윤부근 사장이 TV와 가전사업을, 신종균 사장이 휴대전화와 정보기술(IT)사업을 각각 나눠 맡고 있다. 미래전략실장이었던 김순택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나친 과로로 건강에 문제가 생겨 사의를 표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성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연펀드·승진 누락… 대기업 “담배와의 전쟁”

    금연펀드·승진 누락… 대기업 “담배와의 전쟁”

    건강 악화의 주범으로 눈총받고 있는 담배. 상당수 기업들이 금연 펀드를 만들어 임직원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에서는 흡연 직원들은 임원 승진을 누락시키는 등 고강도의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부품(디바이스솔루션·DS)사업 부문 3만 5000명의 직원들에게 “앞으로 흡연자들은 임원 승진, 해외 주재원 선발, 해외 지역 전문가 선발 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승진 대상자 간 인사 평가 점수가 비슷할 경우 흡연자를 탈락시키고, ‘꽃보직’인 해외 주재원이나 해외 연수자 선발 때에도 흡연자를 최대한 배제하기로 했다. 특히 DS부문 전 직원에게 금연서약서를 받고 그룹장·팀장 등 보직 간부 중 흡연자에 대해서는 금연 때까지 매달 흡연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부터 전 사업장을 강제금연사업장으로 지정해 회사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공장 밖의 흡연구역을 오가다 보니 업무시간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평소 ‘워크스마트’를 강조하는 권오현 부회장이 주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는 12월부터 금연구역 확대 등 흡연자 압박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이 본격 시행되는 것에 맞춰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결정이 최근 산업재해 판정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 반도체 조립 공장 등에서 근무한 김모(37)씨의 ‘혈소판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근무 과정에서 벤젠이 포함된 유기용제와 포름알데히드 등에 간접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벤젠은 담배에도 다량 포함돼 있어 흡연자가 질환에 걸릴 경우 그 원인을 놓고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상당수 대기업들이 강력한 금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임직원이 금연에 성공할 경우 본인이 낸 돈의 몇 배를 돌려받고, 실패하면 기부금 등으로 내는 ‘금연펀드’ 제도다. LG전자와 한화케미칼, 삼성중공업, 롯데마트, GS건설, 남양유업, CJ제일제당, 녹십자 등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는다. 코오롱의 금연펀드 수익률은 5배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포스코, 웅진그룹, 현대오일뱅크 등은 아예 전직원 금연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랜드는 입사 때 금연을 약속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ED 품은 삼성전자 SMD도 합병 초읽기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한국거래소가 SMD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에서 “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의 합병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SMD는 모바일용인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으며, 텔레비전 등에 들어가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LCD사업부에서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크기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디스플레이 제조라는 기본 업무가 겹친다는 판단에 따라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LED를 합병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SMD까지 통합할 경우 부품 부문이 한 회사로 모이게 돼 통합적인 부품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완제품 부문과 부품 부문 간 독립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또 후속인사를 통해 권오현 부회장이 부품 부문을 관장하고, 완제품 부문은 최지성 부회장이 총괄하도록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용띠 CEO 100명 “내년 기대”

    용띠 CEO 100명 “내년 기대”

    국내 1000대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내년 임진년 용띠해에 활약할 용띠 CEO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신원 SKC 회장 등 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 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사 대상 CEO 1249명 가운데 용띠는 8.0%였다. 특히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용띠는 1952년생인 김승연 회장 혼자여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승진하면서 부각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신원 회장 등도 김승연 회장과 동갑내기로 내년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들이다. 이와 함께 구자명 LS그룹(동제련 및 예스코사업 부문)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준일 락앤락 회장 등도 오너 경영인으로 활약하는 52년생들이다. 오너 경영인은 총 36명이었다. 용띠 CEO 100명 중 52년생은 7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김병호 쌍용건설 사장,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백우석 OCI 사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하영봉 LG상사 사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은 주목받는 ‘용띠 전문 경영인’이다. 1953년 1월생이지만 음력으로 용띠인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과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도 대표적인 용띠 전문 경영인으로 손꼽힌다. 최연장자 용띠 CEO는 1928년생인 강석두 대양금속 회장이다. 강 회장은 내년이면 재직 기간 40년을 채우게 된다. 1940년생 중에서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1964년생 중에서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눈에 띈다. 64년생 중에는 2세 경영인이 많았다.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 설영기 대한방직 사장, 어진 안국약품 사장,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 장세현 한국특수형강 대표 등이 ‘2세 용띠 기업가’에 해당했다. 업종별로는 김승연 회장과 최신원 회장, 백우석 사장, 김성채 사장 등 화학업종의 용띠 CEO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건희·구본준, 신년 화두 던질까

    이건희·구본준, 신년 화두 던질까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구본준(오른쪽) LG전자 부회장 등 국내 전자업계 수장들이 다음 달 10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새해 첫 대형 행사인 CES에서 이들이 어떤 화두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 최고경영진이 잇따라 ‘CES 2012’를 방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참석이 확실시된다. 지난 2010년 열렸던 ‘CES 2010’ 이후 2년 만이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참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CES 2012’ 기간에 이 회장 등 최고위층이 참관할 수 있도록 의전 및 인력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건강상 문제만 없다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CES 2010’을 통해 삼성 경영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그는 CES 현장에서 “10년 전만해도 삼성이 지금의 5분의1 크기의 구멍가게 같았는데, (지금도) 까딱 잘못하면 그렇게 된다.”며 그룹 안팎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2012년은 이 회장이 1987년 12월 고 이병철 선대회장에게서 삼성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여서 ‘CES 2012’를 통해 삼성 안팎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전망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이 회장이 참석할 경우 지난 CES 2010에서처럼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을 대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에는 HTC(타이완)나 ZTE(중국) 등 급성장중인 중화권 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외에도 최고경영자(CEO)인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품(DS)사업부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남성우 정보기술(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등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도 이번 행사에 어김없이 참석한다. LG전자 역시 돌발상황이 없는 한 CEO인 구본준 부회장이 행사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LG전자 CEO를 맡은 이후 CES 행사에 참석해왔다. ‘CES 2011’ 행사 당시 그는 기자들에게 “LG전자만의 독한 DNA를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3차원(3D) 입체영상 TV 논쟁 등을 통해 이를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CES 2012’에서도 현재 고전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새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구 부회장 말고도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과 신문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부사장 등이 현지를 찾아 TV 및 가전제품 전시 지휘 등 일정을 소화한다. LG디스플레이의 수장인 한상범 부사장도 CEO 부임 이후 처음으로 ‘CES 2012’에 참가해 거래처 면담에 나선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행사 기간 현지에서 반도체 거래처를 만나 공급 물량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인수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

    7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의 거취가 엇갈렸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권오현 삼성전자 신임 부회장이다. 1985년 삼성에 입사해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메가D램을 개발한 주역이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해 메모리 제품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 지난 3분기에는 D램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삼성의 독점 체제로 바꿔 놓았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중국 본사 사장으로 보직 이동하며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장이던 장 사장은 지난 7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반도체와 LCD 사업부를 DS사업총괄로 합치면서 보좌역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그룹 내 요직을 맡게 돼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장 사장이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 시장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던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43년 현역 생활을 마치고 상임 고문을 맡게 됐다. 이 부회장은 1974년 삼성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뒤부터 반도체 부문에 몸담아 삼성 반도체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윤종용 부회장에 이어 이 부회장까지 물러나면서 반도체 신화 1세대 주역들이 모두 현장을 떠나게 됐다. ‘미스터 아몰레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도 삼성전자로 옮겨 대외 업무를 맡게 돼 경영 현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으로 재직하며 SMD를 독보적인 세계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회사로 키워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삼성 부회장으로 옮겨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서준희 에스원 사장을 비롯해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김상항 삼성생명 사장도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퇴진 수순을 밟는다. 삼성사회공헌위원회는 삼성이 운용하는 재단 및 봉사단체 등에 조언을 주는 단체로, 삼성에 기여한 CEO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퇴임 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예우해 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사장단 인사, ‘준비된 CEO 키우기’ 李心 반영

    삼성 사장단 인사, ‘준비된 CEO 키우기’ 李心 반영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과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철환 삼성전자 부사장과 최치준 삼성전기 부사장 등 6명도 사장 승진자로 내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3세 경영인에 대한 인사가 없어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2~3년 뒤 삼성을 이끌어 갈 새 리더군을 발굴해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들을 키우겠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부회장 2명, 사장 6명 등 17명 인사 삼성은 7일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전보 9명 등 총 17명 규모의 201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규모(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9명, 전보 7명 등 총 18명)와 비교해 전체 인원은 비슷하다. 무엇보다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총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사업의 일류화를 일궈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승진으로 권 부회장은 TV,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총괄하고 있는 최지성 부회장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양 날개’로 떠올랐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내정자도 2003년부터 7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를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변모시킨 성과가 반영됐다. 이철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부사장과 최치준 삼성전기 부사장도 각각 사장이 된다. 애플이 촉발한 ‘스마트 기기 전쟁’에서 각각 갤럭시 시리즈 등 완제품과 스마트 기기의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게 된 데 따른 보상 차원의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용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금 위치와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경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차세대 리더군을 자신이 몸담아 온 회사와 전혀 다른 배경의 계열사로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삼성 특유의 ‘순환보직’ 흐름이 돋보였다. 김봉영 삼성SDS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고, 건설 부문을 맡았던 김창수 삼성물산 부사장도 승진과 함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다. 일본 본사 윤진혁 부사장과 삼성물산 이동휘 부사장도 나란히 승진해 각각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과 삼성BP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 DM총괄 사장과 삼성전기 사장을 지낸 박종우 사장은 패션업체인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다.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경영기획총괄 사장도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이동한다. 다른 글로벌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사 스타일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를 맡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들의 풀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올해 신임 사장단의 평균 연령 56.6세로, 지난해(51.3세)와 2009년(53.7세)보다는 나이가 많아졌다. 하지만 전체 사장단 평균은 56.3세에서 55.8세로 다소 낮아졌다. ●일부 파격… 여성 CEO 부재는 아쉬워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까지 오르고, 삼성전자 외에 계열사 중 내부 승진자가 처음 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일부 ‘깜짜 인사’도 있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이철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급으로 보임된 것은 처음으로, 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개발 업무를 맡게 된다. 삼성전기 최초의 내부 승진 케이스인 최치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기대됐던 비(非)오너가의 여성 사장은 나오지 않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계 ‘럭비공 인사’로 위기 돌파구

    재계 ‘럭비공 인사’로 위기 돌파구

    ‘럭비공 인사가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 최고?’ 국내 대기업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수시로 임원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성과중심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기업들이 과감한 인사를 통해 경영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은 ‘깜짝 인사’로 회사 안팎을 놀라게 했다. 갑자기 고위 임원을 경질하거나 승진시키는 등 예측불허의 ‘럭비공식’ 인사로 사내 조직을 긴장시키고 성과 창출을 독려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재계 전반으로 퍼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LCD사업 부진을 이유로 연말 인사 원칙을 깨고 지난 7월 1일 전격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부장이던 장원기 사장을 경질하고 반도체와 LCD를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 권오현 사장을 총괄사장에 임명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제조센터장에 메모리사업부 출신의 박동건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LCD 사업부의 부사장급 임원을 모두 바꿨다. 또 9월 1일자로 대(大)팀제를 도입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10여명의 임원을 물갈이해 사장·부사장·담당임원 일괄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도 구본준 부회장 중심으로 연중 인사의 틀을 깨고 수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경영혁신부문 내에 신설했던 품질담당(한주우 전무)을, 7월에는 AE사업본부 산하 솔라사업팀을 구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옮겼다. 또 지난달 초 구매팀장을 맡고 있던 황호건 전무를 CHO(최고인사책임자)로 선임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SK그룹의 주축인 SK텔레콤도 지난 4월 74개 본부를 68개로 통·폐합하고 임원 13명을 교체하는 깜짝인사를 단행했다. SK가 연말에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 임원 인사를 해왔던 점에서 지난 9월 비정기 인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연례행사처럼 12월 무렵 반복해 온 정기 인사를 가을로 앞당겨 먼저 ‘새판 짜기’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10월 말 3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파격을 보인 데 이어 올해도 인사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삼성전자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의미와 전망

    삼성전자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의미와 전망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D램 가격 폭락으로 ‘치킨게임’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낸드 플래시 및 D램 양산에 돌입,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올해 안에 20나노급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말로만’ 20나노 제품 양산에 나선 엘피다 등 해외업체들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2일 경기 화성시 나노시티 캠퍼스에서 ‘메모리 16라인 가동식 및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행사를 가졌다. ●16라인 세계 최대 생산시설 가동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총괄 사장, 이재용 사장 등 경영진과 소니 나카가와 유타카 부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와 HTC의 셰어 왕 회장 등도 영상 메시지로 축하를 대신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 3개월 만에 가동에 들어간 메모리 16라인은 6만평 규모의 12층 건물로, 낸드 플래시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 생산 라인이다. 20나노급 고속 낸드 플래시를 12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로 월 1만장 이상 생산하며, 내년에는 10나노급 대용량 고속 메모리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2기가비트(Gb)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 20나노급 DDR3 D램은 지난해 7월 선보인 30나노급 DDR3 D램과 같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생산성은 50% 정도 높이고 소비 전력은 40% 이상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에 20나노급 4Gb DDR3 D램 기반의 대용량 제품을 개발, 내년부터는 4기가바이트(GB)·8GB·16GB·32GB 등 다양한 제품군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가동식 행사에서 “반도체 업계에 몰아치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메모리 16라인의 성공적 가동과 세계 최초의 20나노급 D램 양산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거세질 반도체 업계발(發) 태풍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경쟁업체는 물론 일본, 타이완 업체들과의 미세공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반드시 기술력에서 앞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도 4분기에 20나노급 D램 개발을 끝낼 예정이어서 한국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좋아져 가격 하락 국면에서 국내 업계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1.6%의 최고 분기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하이닉스도 23.4%로 역시 최고 분기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선전했다. 일본 엘피다(14.6%), 미국 마이크론(10.6%), 타이완 난야(4.7%) 등이 큰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한국업체 2분기 D램 점유율 65% 한국 업체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65.0%로, 1980년대 말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75% 안팎에 달했던 이래 최고 수준의 지배력을 보였다.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007년 49%에서 지난해 59%, 올해 2분기 65%로 3년 6개월 만에 16% 포인트나 치솟았다. 이러한 추세면 올해 안에 점유율 70%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삼성전자(41.6%), 일본 도시바(28.7%), 마이크론(16%), 하이닉스(13.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점유율은 2007년 59.1%를 정점으로 조금씩 하락하다 올해 1분기 50.3%, 2분기 55.1%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폭락 국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미세 공정에서 경쟁업체들보다 6개월 이상 앞서 있는 데다 제품군이 다양화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업체들이 20나노 공정을 본격화하면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신설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신설

    삼성이 1일 반도체(메모리·시스템LSI) 부문과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을 모두 맡는 ‘DS(디바이스 솔루션) 사업총괄’을 신설하고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을 총괄사장에 임명했다. 권 사장이 부장을 맡았던 반도체사업부는 폐지되고, 메모리 담당(전동수 사장)과 시스템LSI 담당(우남성 사장)은 각각 사업부로 격상돼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 직속의 DS사업총괄에 포함됐다. 권 사장은 LCD 사업이 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게 LCD사업부장도 겸직하게 됐다. 삼성은 또 권 사업총괄 사장을 보좌하기 위해 DS사업총괄 내에 경영지원실을 신설해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신임 실장에 선임했다. 삼성정밀화학은 김 사장 후임으로 성인희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LCD사업부장이던 장원기 사장은 최 부회장의 보좌역으로 DS사업총괄의 제조 및 설비 일류화를 지원하게 된다. 최근 LCD 사업 부문의 실적 저조에 대한 사실상의 경질 인사다. 여기에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디지털이미징사업부까지 관장하게 해 무선사업부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카메라·캠코더 사업의 경쟁력도 높이도록 했다. 삼성은 그동안 연말 또는 연초 정기인사 때 실적 등을 평가해 새 사장단을 구성해왔으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사장을 중간에 경질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애플의 급부상과 반도체·LCD 가격 하락 등 최근 삼성 안팎의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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