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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적극적 M&A 신성장 추진”

    삼성전자 “적극적 M&A 신성장 추진”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M&A 부분에서 보수적이라는 평을 들어온 삼성전자가 50조원이 넘는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향후 공격적인 M&A를 선언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등 투자자 400명을 초청해 개최한 ‘애널리스트 데이’행사에서 “삼성이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유기적인 성장 덕분이었다. 그간 M&A에 소극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M&A를 추진해 핵심 사업을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금은 보수적이지만 앞으로 필요하다면 공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겠다”면서 “상대가 우수한 기술만 갖고 있다면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M&A 전략을 계속 확대하고 타깃을 넓혀 다양한 부문에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차기 M&A 대상은 휴대전화 이외의 분야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이미 포화상태라는 평이 나오는 스마트폰 분야에 거금을 추가 투자하기보다는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이 사장도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의 초점을 단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 확보’에서 ‘신시장 창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의료기기 분야를 꼽았다. 권 부회장은 “앞으로 10년 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애널리스트 데이/안미현 논설위원

    지난 6월 JP모건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줄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확 낮췄다. 이 보고서 한 장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14조원이 증발했다. 화들짝 놀란 삼성은 JP모건이 왜 이런 보고서를 냈는지 분주하게 배경을 파악하는 한편 소통 부재를 반성했다.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 부활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오늘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회 애널리스트 데이를 연다. 2005년 첫 행사 이후 8년 만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등 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등 수뇌부가 총출동해 직접 마이크를 잡는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이후를 끌어갈 확실한 먹거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1회 때처럼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칭찬에 도통 인색한 미국 뉴욕타임스조차 “삼성전자가 장막을 걷어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어떤 이는 애널리스트의 약칭을 동성애에 빗대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애널리스트의 기업 보고서는 칭찬 일색이고 어쩌다 부정적인 내용은 뒷북이기 일쑤다. 애널리스트들이라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나쁘게 쓰면 중요 정보를 제때 주지 않거나 기업탐방에서 배제해 ‘물먹기’ 십상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래서인지 부정적인 보고서는 대체로 외국계 몫이다. 외환위기의 시발점이 된 ‘대우에 조종이 울리고 있다’는 보고서도 일본 증권사(노무라)에서 나왔다. 요즘 삼성에는 ‘일’이 많다.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을 떼어 삼성에버랜드에 갖다 붙이더니 삼성에버랜드의 급식사업을 떼어 별도 회사를 만든다고 한다. 삼성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영권 승계와 연결지어 보는 시각이 파다하다. 이건희 회장은 칠순이 넘었고, 세 자녀(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는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주도한 패션사업의 실적이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모처럼 핵심 경영진을 한자리에서 만난 애널리스트들이 와인잔만 부딪치지 말고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날카롭게 물고 늘어졌으면 한다. 삼성전자는 숫자로 도배한 장밋빛 청사진이 아닌, 주식을 계속 들고 있고 싶게 만드는 미래전략을 내놓았으면 한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의 냉소대로 ‘민첩한 시장적응자’로 남을지, 아니면 보란 듯이 ‘진정한 혁신자’로 도약할지는 삼성의 손에 달렸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창조·혁신적 변화 이끌자”

    “창조·혁신적 변화 이끌자”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삼성전자가 밝힌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3가지를 강조했다. 비전 2020이란 2020년까지 ▲매출 4000억 달러 ▲전자업계의 압도적 1위 ▲글로벌 톱10 기업을 달성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다. 권 부회장은 먼저 “삼성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하며 이를 위해 앞선 기술과 제조 경쟁력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고객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일일 브랜드 체험관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었다. 임직원이 손도장을 티셔츠에 찍어 해외 아동들에게 기부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00여명 출석 요구 ‘호통국감’ 예고… 기업선 ‘로비로 피하기’

    100여명 출석 요구 ‘호통국감’ 예고… 기업선 ‘로비로 피하기’

    행정부 정책을 감사해야 할 국정감사가 기업인 망신 주기식 ‘호통 감사’로 변질됐다는 재계의 불만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 이런 행태가 올해도 반복될 전망이다. 재계와 일부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상당수의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국정감사를 하고 이를 빌미로 로비도 빈번히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등 각 상임위와 재계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은 오는 14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는 국정감사에 이미 100명이 넘는 재계 총수나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을 신청한 상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김충호 현대차 사장 등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와 CEO 등이 상임위별로 국회 출석을 요구받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이와 관련해 ‘기업인 증인 신청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최근 국정감사는 정책감사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기업감사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국회는 정책감사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해 입법 기능 외에 정부를 감시, 비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헌법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의정 활동이다. 하지만 해마다 국회의원들이 국감장에 경쟁적으로 민간 기업인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신청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도 반복되고 있다. 국감법 7조에서는 감사 및 조사 대상을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중 특별시, 광역시, 도 등으로 하고 있다. 지자체의 경우 범위는 국가 위임 사무와 국가가 보조금 등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엄밀히 따지면 민간 기업인들은 국감의 대상이 아님에도 정치권이 부르면 이에 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국감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가 결국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님에도 상당수의 국회의원들이 ‘우선 뜨고 보자’는 식으로 기업인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인이 국감에 불려 나간다는 소식 하나만으로도 해외 신인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내에서도 ‘기업인 호통 감사’에 대한 자성론이 나온다. 야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A 전 의원은 “국감은 민간 기업인에 대한 청문회가 아니다”라면서 “상임위별 사안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 최고 책임자의 증언이 필요할 때만 불러야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기업인 군기 잡기’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현직인 B 의원은 정치 공세를 위한 ‘기업인 망신 주기 국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의원 1명이 기업인 15~20명씩을 불러놓고 혼자 호통을 치고 기업인은 말 한마디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정치권이 과도하게 기업 총수 출석을 요구하다 보니 기업의 총수 구하기 로비도 상당하다”고 털어놨다. 재계 역시 “기업들은 총수 및 사장 등을 국감 출석 명단에서 빼내기 위해 출석을 요구한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는 등 로비를 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재계 외 정치권에서는 국감에서 기업인 등 민간인 출석 요구 조건을 구체화하는 등의 제도 정비 요구가 나오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재벌 저격수’ 사장단회의에 초청해 특강…눈길 끈 삼성의 파격

    ‘재벌 저격수’ 사장단회의에 초청해 특강…눈길 끈 삼성의 파격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진보 진영의 최전선에서 재벌개혁을 주창해온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초청해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삼성이 이른바 ‘삼성 대표 저격수’로 꼽히는 경제학자를 사장단 회의 석상에 부른 것 자체가 파격으로 평가된다. 김 교수는 그동안 특히 삼성의 재벌 세습과 무노조 원칙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김 교수는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서 ‘경제민주화와 삼성-사회 속의 삼성’이라는 주제로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회의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먼저 삼성의 소통 부족을 꼬집었다. 그는 “삼성이 뛰어난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평가와 비판이 공존하는 것은 그만큼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삼성의 새로운 리더십은 열린 공간으로 나와서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직구 발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 이어졌다. 김 교수는 “재벌 총수는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서 여과된 정보만을 가지고 세상을 평가하기 때문에 세상의 한 면만 보고 있다”면서 “진정한 지도력은 세상의 다른 면을 보는 데서부터 길러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제민주화의 양대 과제로는 ‘재벌 개혁’과 ‘양극화 해소’를 꼽았다. 그는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이라면 하도급·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영세자영업자로 상징되는 양극화 문제를 없애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본령”이라고 설명했다. 강연 도중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추진 과정에 대해 김 교수가 “기대치의 절반밖에 안 된다”고 하자,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그것도 세다. 기업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교수는 “방법은 다르지만 저는 정말 삼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사장들로부터 큰 웃음과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강연 후 “오늘 내가 여기에 온 것도 (삼성의)변화의 단면”이라며 “이런 변화가 지속되기를 정말로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쪽에 대해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얘기를 나눈 자리였다”면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고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訪中 경제사절단 이건희 회장 불참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불참 또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경제협력 차원에서 꾸려진 방중단에 재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집단의 총수와 경제5단체 중 유일하게 경총의 수장만 빠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23일 “방중 경제사절단 72~73명의 명단은 25일 확정되는데, 이건희 회장과 이희범 회장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빠진 것으로 안다”면서 “이건희 회장은 삼성 측의 요청이 있었고, 경총의 경우는 처음부터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일 출국한 일본에서의 일정 또는 일시적 건강상의 이유로, 이희범 회장은 주로 노사 문제를 다루는 경총의 성격상 또는 최근 자신의 거취 문제에서 비롯된 구설수 등을 이유로 동행하지 못한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희범 회장은 STX그룹 계열사인 중공업 및 건설의 회장 자리를 서둘러 내놓은 뒤 LG상사 고문으로 옮기면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은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51명) 때보다도 많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중(36명)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방중(30명) 때보다 두 배 많은 규모다. 기업인으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한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 대신 김창근 수펙스축구협의회 회장이,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 대신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참여한다. 지난 방미단에서는 빠졌던 CJ그룹에서는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회장을 대신한다. 삼성그룹에서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여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박 대통령이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권오현 부회장과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단체장으로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4단체장과 함께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강호갑(신영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동행하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의 ‘실리콘밸리’ 애플 꺾을 보물창고

    삼성의 ‘실리콘밸리’ 애플 꺾을 보물창고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의 메카가 될 경기도 수원 ‘모바일연구소’(R5)가 10일 문을 열었다.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스마트폰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외빈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R5 입주식을 개최했다. 수원 디지털시티 안에 다섯번째로 들어서는 종합연구시설인 R5는 2010년 12월 착공해 2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지상 27층·지하 5층·전체면적 30만 8980㎡ 규모로 휴대전화 R&D 인력을 중심으로 약 1만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휴대전화 R&D 인력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산이다. 실제 R5 건물은 전자파적합성(EMC)부터 블루투스, 와이파이, 안테나 관련 최첨단 실험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장 변화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60여개국 법인과 동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초대형 상황실 등 150개 화상회의실도 갖췄다. R1부터 R5까지 총 5개의 연구소는 삼성이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삼성전자는 1980년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팀을 흡수해 대표이사 직속의 ‘종합연구소’(R1·현 디지털시티 본관)를 세웠다. 당시 R1은 특허의 산실이었다. TV·가전·음향기기 관련 신기술이 이곳에서 쏟아졌다. 1987년 문을 연 ‘DMC연구소’(R2)는 당시 국내 최초로 전자파 차폐실(EMI Chamber) 등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춰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실험부터 국제인증까지 한 건물에서 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을 받았다. 2001년 건립된 ‘정보통신 연구소’(R3)에는 DMB 전화기 등 세계 최초 휴대전화들과 차세대 와이브로 시스템, 3.5~4세대 이동통신 표준기술 등을 개발했다. 2005년 세워진 ‘디지털연구소’(R4)는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서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R&D 투자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기 악화로 투자 규모를 줄이는 다른 기업들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재도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경기 평택·화성·수원 등 4곳에 R&D센터와 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중 2015년 5월 완공 예정인 우면동 R&D센터는 삼성전자가 서울에 짓는 첫 연구단지다. 지상 10층·지하 5층짜리 6개 건물이 들어서는 대규모 연구단지로 대지 구입비만 2000억원, 건축비 1조원 등 1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평택 고덕산업단지는 2015년 12월 단지 조성이 완료된다. 이곳에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에 건설 중인 부품연구동도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R5는 삼성 휴대전화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창조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변화와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연구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반 총장 ‘선함’ 김정은 ‘사악함’ 뽑혀

    반 총장 ‘선함’ 김정은 ‘사악함’ 뽑혀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남북한 유력 인사 11명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500인’에 선정됐다. 미국 외교 전문지인 포린폴리시(FP)는 29일(현지시간) 세계 정치·경제·군사·언론·종교 등 각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5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 기준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가리지 않고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FP는 밝혔다. 이들 500인에는 박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을 비롯해 현오석 경제 부총리,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국방장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한국인 10명이 뽑혔다. 박 대통령의 경우 정치력, 반 총장은 선함·공적 권위 분야에서 선정된 반면 북한에서 유일하게 뽑힌 김정은은 군사력·사악함 분야에서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미국인이 무려 141명에 이르러 세계 최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30명이 선정됐고,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25명이 포함됐다. FP는 “이들은 인구 1400만명 당 1명에 해당하므로 0.000007%에 속하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朴대통령·권오현 부회장,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朴대통령·권오현 부회장,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권오현(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타임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명단에서 정치·종교 지도자 부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프란치스코 교황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순위를 정하지 않고 총 23명이 선정된 지도자 부문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포함됐다. 타임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기고를 통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은 ‘유리천장’을 깨려고 노력하는 여성과 국민에게 봉사할 각오가 된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잉락 총리는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 국민을 희망과 행복의 시대로 인도하고, 동아시아와 아세안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부회장은 지혜를 갖춘 거인이란 뜻의 타이탄 부문 2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권 부회장에 대해 “(삼성 갤럭시를 통해) 동시대 모든 이를 능가하는 보기 드문 업적을 남겼다”며 워크맨을 만든 모리타 아키오 전 소니 회장과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 같은 비즈니스계의 거인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탄 부문에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CEO, 가수 제이 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이콘 부문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중국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등 주요 2개국(G2) 퍼스트레이디를 비롯해 미얀마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파키스탄 10대 여성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 예술가 부문에는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조너선 아이브 애플 부사장,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뽑혔다. 온라인 투표에서 전체 7위에 오른 가수 싸이는 최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싸이,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

    싸이,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

    댄스곡 ‘강남 스타일’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36)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3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싸이를 비롯한 ‘2013 타임 100’ 후보 153명을 공개했다. 매체는 싸이에 대해 “‘강남 스타일’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옷 잘 입는 한국인 팝스타”라고 소개했다. 타임은 다음 달 12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편집자 회의를 거쳐 같은 달 18일 100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타임 100’ 후보에는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자메이카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중국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으로는 싸이와 함께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됐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슈퍼 주총데이’ 무난한 마무리

    ‘슈퍼 주총데이’ 무난한 마무리

    15일 ‘슈퍼 주총 데이’를 맞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KT 등 모두 150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 거의 대부분의 상장사가 주총에 올린 원안대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소액주주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도 여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회공헌(CSR)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더 기울이기로 했다. 또 두산의 사외이사로도 선임되는 등 겸직 논란이 일었던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도 무사히 통과됐다. 대표이사 겸 부품(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유임시키고,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과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을 새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에 따라 권오현 부회장 ‘원톱’에서 권오현 부회장·윤부근 사장·신종균 사장 3인이 각자대표로 각 사업부문을 이끄는 ‘3톱 체제’로 전환됐다. 현대차는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김충호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다졌다. 정몽구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현지 공장 건설로 탄력을 받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주총장에서 직접 의사봉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사업 역량을 선진화하고 해외사업 확장을 강화해 글로벌 명문 서비스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신세계와 이마트 주총을 각각 열고 정용진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등기이사로 선임된 지 3년 만에 물러났다. 신세계 측은 지배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역할 분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주총에서는 일부 제2 노조원들이 몰려와 소동을 벌인 가운데, 이석채 회장은 “앞으로 최고 품질의 네트워크 기반시설과 2600만명 가입자를 토대로 새 수익원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낙하산 퇴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회장의 퇴임을 요구했다. 한준규 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불산누출’ 삼성 화성공장 1934건 법 위반

    지난 1월 불산 누출 사고로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경기 화성공장이 관련 법을 2000건 가까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약 2억 5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작업 라인에는 독성물질을 중화하는 배기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4∼25일 특별감독반 25명을 투입해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특별 감독한 결과 1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중 712건에 대해서는 사업주를 사법처리하고, 143건에 대해서는 2억 493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안전조치가 미비한 기계·기구 등 101건에 대해서는 바로 사용 중지 조치했고, 개선이 필요한 1904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는 지난 1월 28일 불산 공급설비 밸브 교체 작업 중 협력업체 근로자가 불산에 노출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포함해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감독 결과 화성 사업장은 6개 라인 가운데 4개 라인의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등에 위험물질 중화 기능이 있는 긴급 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CCSS는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위험물질이 누출되면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독성물질을 안전하게 중화할 수 있는 배기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사고가 일어난 11라인 역시 CCSS가 갖춰지지 않았다. 또한 일부 작업장에서는 취급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보호 기능이 없는 보호구를 비치했다. 유해·위험성이 큰 가스공급실 등의 관리를 협력업체에 맡기면서도 82개 협력업체를 담당하는 환경안전팀 직원은 1명에 불과해 내실 있는 관리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협력업체에 대한 감독도 벌여 근로자에게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은 사업주 1명을 사법 처리하고, 25개 업체에서 적발한 69건의 위법 사항에 대해 2억 166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다. 사고를 막지 못한 반성의 뜻으로 녹색기업인증 신청 철회 의사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고용부가 지적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 1934건 중 80%는 즉시 개선했다”면서 “남은 부분의 개선 계획도 수립했고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올해의 강소기업’ 14곳 선정

    삼성전자 ‘올해의 강소기업’ 14곳 선정

    삼성전자가 19일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 잠재력이 큰 14개 협력사를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선정업체는 이오테크닉스, 삼진, 신흥정밀, 부전전자, 큐에스아이, 대덕전자, 새솔다이아몬드, 솔브레인, 심텍, ENF테크놀로지, 원익아이피에스, 유진테크, 에스에프에이, 피에스케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협력사들 가운데 39곳을 강소기업 육성대상으로 선정해 1곳당 평균 10억원, 총 366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개발·구매·제조기술·외부컨설팅 인력을 파견해 혁신 활동을 도왔다. 이들 39곳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갖춘 14곳을 강소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부회장, 이상훈 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장과 14개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을 가졌다. 권오현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가 있어야 삼성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강소기업 선정이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혁신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 레이저 마커를 생산하는 이오테크닉스의 성규동 대표는 “강소기업 활동은 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기업의 체질을 글로벌하게 바꿔주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 사업은 유망 중소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는 삼성전자 고유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2011년 8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삼두체제’ 첫 회의 주목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가 17·18일 개최하는 글로벌전략협의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고 기업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 회의에는 부사장급 이상이 주가 된다. 하지만 이 회의의 자세한 형식이나 논의 내용은 극비다. 기업전략인 만큼 경쟁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회의가 끝난 뒤 삼성전자가 내놓은 브리핑 외에는 내용이 새어나오지 않아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공유하는 한편 내년도 주요 경영전략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허소송에 대한 해법 마련에도 나설 전망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서 국내외 임원 600명이 참석해 새해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글로벌전략협의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국내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600명가량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6월과 12월에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열고 달라진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들이 모두 모인다. 특히 12월 회의는 새해의 영업 전략을 포괄적으로 짜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연말 정기개편에서 완제품(DMC) 부문을 없애는 대신, DMC 부문에 속해있던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을 최고단계 조직으로 승격시켰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CE-IM-DS(부품)’의 세 부문으로 나뉘지만, 이번 회의에선 예전처럼 DMC와 DS 등 2개 파트로 나눠 회의를 진행한다. 수원사업장에서 진행되는 완제품 분야의 회의는 경영지원실장인 이상훈 사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윤부근 CE부문 사장과 신종균 IM부문 사장 등 약 400명이 참가한다. 부품 분야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주도로 기흥사업장에서 진행하며, 참가 인원은 200명 정도다. 이번 회의는 애플과의 미국 내 특허 본안소송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다, 삼성전자가 ‘권오현-윤부근-신종균’의 삼두체제로 바뀌고 열리는 첫 회의여서 주목받고 있다. 양산이 늦어지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차세대 모델의 출시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부품 분야에서는 최근 위축된 메모리반도체 부품의 생산 방향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비메모리 부문의 전략도 마련된다.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여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올해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건희 회장, 하와이서 신년구상

    이건희 회장, 하와이서 신년구상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년 경영 구상을 위해 3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로 하와이행에 올랐다. 출국장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사장, 이재용 사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이건희 회장의 출국은 올해만 벌써 7번째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쇼(CES) 참관에 이어 3월에 하와이를 방문했고, 5월에는 유럽시장 점검, 7월 런던올림픽 참관, 9월과 10월에는 일본을 연속 방문했다. 이 회장의 출국은 내년 경영 구상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1993년 신경영을 선언했을 때에도 이 회장은 6개월간 독일, 일본 등을 오가면서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한 뒤 삼성그룹이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재계에서는 내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앞두고 이 회장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출국 전에 이미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 대한 결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인사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병철회장 25주기 추모식 ‘반쪽행사’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식이 결국 ‘반쪽 행사’로 마무리됐다. 추모식을 앞두고 묘소 정문 및 한옥 사용 문제를 놓고 삼성과 신경전을 벌였던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결국 묘소를 찾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19일 오전 경기 용인에 있는 호암 묘소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일가와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회장 추모식을 열었다.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함께했으며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부사장 이상 임원진 100여명도 참석했다.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당초 어머니인 손복남 고문과 함께 오후 2시쯤 호암 묘소를 찾아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취소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호암 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이 정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이 회장이 올해 추모행사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병철 회장의 맏손자인 그가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호암 별세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삼성 측의 정문 사용 불허에도 불구하고 묘소를 찾겠다고 했지만 실무진이 만류해 뜻을 굽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 추모식은 그간 범삼성가의 가족 행사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삼성 측에서 그룹별 행사로 형식을 바꿨다. 행사 주최 측인 호암재단은 이 과정에서 CJ그룹에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사용한 한옥과 한옥 출입문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 CJ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잡음이 일었다. 삼성이 막아 이재현 회장이 추모식에 불참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삼성그룹은 불편한 기색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추모식을 못 하게 하지도, 길을 막지도 않았다.”며 “추모식과 한옥 사용 여부는 별개의 문제인데 한옥을 사용하지 못한다며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이재현 회장은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이병철 회장의 제사를 지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는 제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솔그룹은 오후 이인희 고문과 조동길 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20여명이 묘소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식에 불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17라인’ 공사 완공시기 ‘속도 조절’

    삼성전자가 경기 화성에 짓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17라인 공사의 완공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17라인 공사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최고 경영진에서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약 6조원을 투자해 내년 말까지 17라인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공사 속도를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9월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하반기에도 극적인 반도체 시황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자산업 격변… 안주땐 몰락”

    “전자산업 격변… 안주땐 몰락”

    1일 창립 43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세계 전자업계 1위로 도약하는 ‘비전 2020’ 달성 의지를 다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가진 창립 43주년 기념행사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산업은 격변기를 맞이하는 등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급격한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한순간에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미래 경쟁력을 위한 세부 전략으로 ▲‘열망하는 브랜드’ 도약으로 글로벌 5대 브랜드 달성 ▲소프트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립과 우수인재 육성 노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5대 브랜드가 되기 위해 세계 모든 사람이 삼성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브랜드 지향점을 갖자.”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브랜드에 대한 열망과 혁신을 내재화하고 일상생활화할 때 제품과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더 격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 경쟁력을 갖춰 시장 창조자로 거듭나자고도 역설했다. 권 부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통해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마켓 크리에이터로 거듭나자.”면서 “이를 위해 소프트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삼성전자

    [기업이 미래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전 2020’을 세우고 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톱10 기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브랜드 등 소프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신성장 동력의 확보를 위해 헬스케어와 바이오 등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유연하면서도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고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월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진정한 세계 일등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쉼 없는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창의적 사고를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주는 워크 스마트를 진행하고 있다. 워크 스마트는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책임의식과 열정을 갖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문화를 말한다. 이를 토대로 차별적 신가치를 창출하고 주력사업에 매진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전자부문 1위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국내와 중국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해외 법인들의 기업 간(B2B)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B2B솔루션과 서비스 개발, 마케팅 활동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는 데도 열심이다. 전담 조직을 구축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해외 연구소 설치, 운영에도 나서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뉴스 WHO] 이건희 삼성회장 日방문

    [뉴스 WHO] 이건희 삼성회장 日방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전 10시쯤 업무차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의 일본 방문은 올 들어 다섯번째다.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배웅했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출장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평상시와 같은 출장”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앞서 유럽과 미주 지역 현지 시장을 챙긴 데 이어 아시아 시장 점검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측은 이 회장이 일본 일정이 끝난 후 베트남, 중국 등을 돌며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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