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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 경선 심상정 첫 1위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권영길 후보의 8연승 행진도 멈췄다. 심 후보는 7일 청주시 흥덕구 근로복지센터에서 개최된 당 대선후보 충북지역 선출대회에서 유효투표 1152표 가운데 497표(43.1%)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권영길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332표(28.8%)와 323표(28%)를 얻어 2,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모두 11개 지역 중 9개 지역 개표가 끝난 순회경선에서 권 후보가 유효투표의 50.74%인 1만 881표를 얻어 누적득표율 과반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25.2%인 5416표로 권 후보의 뒤를 쫓고 있고, 노 후보는 24%인 5147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권 후보는 종합 누적 득표에서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턱걸이를 한 수준이어서 8일 강원과 9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표심에 따라 향후 결선 투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특히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수도권은 심 후보와 노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찮은 곳이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선출대회장에서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하는 선거”라며 “이 후보의 토목, 분단, 재벌경제와 대결해 심상정의 서민, 평화경제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측은 “수도권에서 반드시 과반수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당의 이름을 걸고 고용을 안정시켜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며 막판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노경선 권영길 7연승 부산서도 1위 차지

    3일 민주노동당 부산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1076표(48.9%)로 1위를 차지,7연승을 기록했다.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592표(26.9%)와 532표(24.2%)를 얻었다. 현재까지 경선 투표 결과를 종합하면 권 후보는 9142표를 기록, 전체 50.9%의 득표율로 과반 득표를 유지하고 있다. 노 후보는 4477표(25%), 심 후보는 4320표(24.1%)로 박빙의 2위 승부를 벌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권영길 후보 6연승… 경남서도 62.9% 1위

    2일 민주노동당 경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2686표(62.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6연승을 올렸다.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911표(21.3%)와 677표(15.8%)를 얻었다. 현재까지 후보별 경선 투표 결과를 종합하면 권 후보가 8058표를 기록하면서 전체 51.3%의 득표율을 보여 과반 득표를 달성하고 있다.노 후보는 3882표(24.7%), 심 후보는 3779표(24.0%)로 치열한 2위 경쟁을 이어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친노와 비노의 컷오프 셈법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묻고 자답(自答)했다.“두 분 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원균 장군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라는 세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요즘 청와대에서는 ‘기록’과 ‘원칙’이 화두로 떠오른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음 정권이 참여정부의 기록만 봐도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과(功過)를 후대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는 바람도 깔린 듯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아프간 피랍자 협상과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핵 협상을 참여정부의 4대 협상으로 꼽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력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면, 노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4대 협상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에서는 외교부가 대테러 집단과 접촉이나 현지 풀기자단 운영 문제 등에서 국제 관행과 국격(國格)을 앞세우는 바람에 청와대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참여정부가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 어떻게 기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주 정가의 시선은 3∼5일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에 쏠려 있다.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경선의 초점은 추미애 후보의 당락에 달려 있다. 추 후보가 떨어지면 본경선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親盧) 후보의 단일화에 정치적 파괴력이 실리게 된다. 비노(非盧)인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친노 3인방이 협공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다가 등을 돌린 정 후보나 ‘짝퉁 한나라당’ 공세를 받고 있는 손 후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참여정부와 줄곧 거리를 둔 추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이해찬·유시민으로 예상되는 친노 후보 2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3인방의 단일화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떠밀리는 형식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2순위표는 이같은 계산을 깔고 숨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리산 연찬회를 반쪽짜리 행사로 치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 딜레마로 고민할 것이다. 수도권·호남의 지지층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을 적극 껴안을 것인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의 역풍을 무릅쓰고 개혁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선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10%포인트 정도 내려앉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효과로 이 후보쪽에 쏠리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봉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를 박근혜와 영남으로 상징되는 전통 지지층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이번 주 막바지로 접어든다.3일 부산,5일 울산을 거쳐 9일 수도권에서 마무리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1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권영길 후보가 막판 뒷심으로 과반수를 유지할지, 결선까지 간다면 노회찬·심상정 후보 가운데 누가 맞짱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권영길 독주속 심상정 대약진, 노회찬 역전꿈

    ‘권영길 독주 속 노회찬·심상정 대접전’. 30일 현재 전국 4개 권역에서 실시된 민주노동당 전국 순회경선 투표에서 권 후보가 4연승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누적 득표수 3944표(44.1%)다. 노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2545표(28.5%)와 2446표(27.4%)로 박빙 양상이다. 앞으로 민노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권 후보의 과반 득표와 심 후보의 상승세 지속, 노 후보의 대추격 성공 여부로 요약될 것 같다.31일 전북지역에 이어 이번 주말 경남지역의 개표 결과가 초반 경선 판세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권영길, 과반득표 여부 관건 권 후보 측은 다음 달 9일 서울·수도권 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박용진 대변인은 “권 후보가 초반 우세를 보이는 것은 정파투표가 아니라 권영길의 맨파워가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대위를 꾸리지 못할 정도로 열세였던 경북지역의 승리가 자신감의 근거다. 박 대변인은 노·심 후보의 결선투표 장담에 대해 “오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리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노회찬, 수도권서 반전 기대 노 후보는 드러난 표심만을 놓고 보면 예상 밖의 고전이다. 그러나 당 대선주자 가운데 대국민 여론지지도 1위 후보라는 점을 들어 서울·수도권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신장식 기획팀장은 “당의 변화를 바라는 평당원의 표심을 모아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결선에서 화려한 반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득표율 27% ‘맹추격´ 심 후보의 약진은 이번 경선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경선 전만 해도 7%대의 지지율에 그쳤지만 막상 경선에 들어서자 27%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손낙구 대변인은 “심 후보가 당의 정체성과 방향에 맞는 적임자라는 것을 당원들이 확신하고 있다.”며 결선투표 진출을 장담했다. 유권자 43%를 차지하는 서울·수도권에서 과반 득표를 얻으면 권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를 자처했다.4개 지역의 선거결과를 놓고 권 후보는 ‘대세론’을, 노·심 후보는 ‘대안론’을 주장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정책선거 원년으로] 인권·환경 강조… 세금 많이 거둬 복지강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민주노동당 경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권영길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대선후보 교체론’도 만만치 않다. 진보정당의 세 후보가 내놓은 공약과 비전을 점검해 본다. 1. 3인3색 정책 공약 ‘크고 강력한 정부, 사회 소수자에 대한 관심.’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의 권영길·노회찬·심상정 후보의 공약은 큰 틀에서 전통적 좌파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를 강화하고,‘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시장에 강력한 규제를 가해 ‘시장실패’를 극복하겠다고 밝힌다. 부동산 투기 근절,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교육 3불(不)정책 유지 등의 공약에서 이런 기조가 드러난다. 인권·환경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서 보수 진영과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에 한목소리를 낸다. ●권영길 후보는 권 후보 공약의 초점은 ‘통일’이다. 남북 긴장관계가 완화된 상황에서 통일의 물꼬를 트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의 통일공약인 ‘코리아 연방공화국’ 정책은 3단계로 구성된다.2009년까지 ‘통일국가 준비기’를 거쳐 2010년 ‘코리아연방공화국’을 출범하고 2012년까지 이행기를 거쳐 2013년 통일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권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10대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 통일을 국시로 명문화하는 ‘통일헌법’ 제정,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군축과 동북아 협력안보체제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권 후보는 남북정상 핫라인 구축,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3단계 남북관계 공동조치’를 제안했다. ●노회찬 후보는 노 후보는 ‘복지 카드’에 방점을 찍는다. 일자리, 교육, 의료, 주택문제만큼은 모두가 평등하게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4대 기본권 국가완전책임제’가 핵심이다. 노 후보 측은 “복지는 오롯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4대기본권 보장을 위해서 사적 소유는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가계부 혁명’ 공약이 눈길을 끈다. 출산, 보육, 노인수발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공공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공공복지서비스’ 공약이나, 파트타이머와 장기실업자를 위해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실업부조 제도도 주요 공약이다. 복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세·사회복지세 등의 세금을 부유층으로부터 걷는 방안도 제시한다. ●심상정 후보는 심 후보는 ‘서민경제’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경제, 동아시아 호혜경제에 집중한다는 ‘세 박자 경제론’이 기본 틀이다. 그중에서 ‘세 박자 주택정책’,‘서민금융 세 박자 방안’ 등 생활에 밀접한 주택·서민금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다. 임대소득 비과세 특혜를 폐지하고 무주택세대주에게 아파트 분양 청약자격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쪽방·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주거빈곤층을 지원하는 ‘지하방 탈출 사다리 정책’도 눈에 띈다. 고금리 사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 서민은행 설립, 서민금융기금 모금, 서민의무대출법(금융기관이 총자산의 일정액을 저소득 서민 지원에 사용하는 제도) 제정을 주장한다. ●“공감대 확보 미흡” 전문가들은 후보 3인의 공약에 대해 “추상적 구호에 그치는 공약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전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은 “증세를 할 때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가 제시되지 않으면 조세저항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답변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조건 정규직화를 주장할 게 아니라 ‘비정규직의 결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홍식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이 유연화된 상황에서 부자들을 향해 무조건 증세를 외치기보다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복지에 초점을 맞춰 사회보험체계나 인적자본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 눈길끄는 생활밀착 공약 바야흐로 ‘쩨쩨한 공약’의 시대다. 국가와 민족을 운운하는 거대담론보다 아이디어 톡톡 튀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더 환영받는 탓이다.‘생활 속의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노동당 경선후보들의 공약, 어떤 게 있을까. ●친환경 ‘산소 적립카드’ 권영길 후보는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산소카드 발급제’를 약속했다. 산소카드란 화물운송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에 따라 캐시백이 쌓인다. 이렇게 적립된 캐시백은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살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안이다. 바이오디젤을 독립적인 수송에너지로 법제화하고, 경유와 바이오디젤의 혼합 비율을 현행 0.5%에서 1%로 높이는 등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성간 결혼도 가능? 노회찬 후보는 ‘성 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보장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우리나라에서 동성간 결혼도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노 후보 측은 “성 소수자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 권리가 있고 다른 가족처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방송인 홍석천씨 등 성 소수자와 자주 만나며 자연스레 체득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성전환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공약도 내놓았다. ●“날씬한 여성만 미인이냐” 심상정 후보는 여성의류 생산업체가 모든 신체사이즈의 옷을 만들어 파는 것을 의무화하는 ‘빅사이즈 옷 제작 의무화’공약을 내세웠다.‘날씬해야 미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이로 인해 여성의 건강권이 침해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공약이다.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1억원 이상의 벌금이나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처벌조항도 뒤따르게 된다. 심 후보 측은 “진보가 딱딱하고 무겁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3. 민노당의 과제는 ‘좋은 공약은 민노당에 다 있다.’는 평가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동시에 ‘그 공약, 실현될까?’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민노당이 공약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대중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더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공감대 형성해야 집권도 가능”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민노당의 집권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18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권영길 후보 0.8%, 노회찬 후보 0.4%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노당 법제실장을 지낸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의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설득의 문제”라며 “민노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증세도 우리나라 세금부담률이 높지 않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올로기·거창한 구호 벗어나야” 민노당의 과제는 국민들에게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를 납득시키는 데 있다. 하지만 자주파(NL)·평등파(PD) 등 정파 논쟁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념에 따른 정파간 이해관계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당내 최대 정파인 NL이 권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일제히 반발한 것은 전형적인 사례다. 민노당 당원인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진보정당이 아니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나 통일 문제 등에서 구태의연한 정파적 입장을 반복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진 변호사는 “민노당이 삶과 직결된 문제보다는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집중해온 측면이 있다.”면서 “민노당이 학교급식운동,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지기반을 넓혀온 것처럼 민생활동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용대 민노당 정책위의장은 “당이 언제나 거창한 구호만 내세운 건 아니다.”라며 “서민과 노동자가 당으로부터 혜택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권영길 ‘3연승’ 민노당 경선 TK서도 1위

    권영길 ‘3연승’ 민노당 경선 TK서도 1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얼굴) 후보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권 후보는 26일 대구 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 2982표 중 1035표를 획득,1위를 차지했다. 심상정 후보가 990표로 2위, 노회찬 후보가 957표로 3위를 차지했다. 권 후보는 제주와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선 초반 판세를 좌우할 주말 ‘슈퍼 3연전’을 독식,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권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슈퍼 3연전의 완승으로 권영길 대세론이 형성됐고, 최대 불리 지역이던 대구·경북에서조차 1위를 차지한 것은 정파투표가 아닌 당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권영길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한편 전날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권 후보는 유효투표수 2922표 중 1749표를 획득,59.8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후보는 누적 득표수에서도 3018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 후보는 1809표, 심 후보는 1694표를 얻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노 제주 첫 경선… 권영길 후보 1위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권영길),“평당원의 혁명이 시작됐다.”(노회찬),“막판 대역전을 주목하라.”(심상정) 24일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제주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노회찬·심상정 후보와의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총 699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28명이 참가해 89.84%의 투표율을 보인 제주 경선에서, 권 후보는 234표를 얻어 37.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노 후보가 197표(31.4%), 심 후보가 196표(31.2%)로 추격전을 벌였다. 특히 심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당초 ‘2강(권영길·노회찬)1중(심상정)’ 구도로 관측됐던 민노당 경선구도가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선거인단 규모는 전체(해외 포함) 5만 117명의 1%대에 불과하지만 첫 개표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권 후보는 1위 확정 연설에서 “당심은 역시 권영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본선 경쟁력과 전략적 선택을 호소한 것이 표심을 움직였다.”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노 후보는 “대중정당을 바라는 평당원들의 욕구가 분출됐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지지율 30%대를 넘어서면서 더욱 역동적인 경선으로 갈 것”이라며 돌풍을 예고했다. 제주도 경선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 투표함이 열리는 광주·전남(25일)과 대구·경북(26일) 지역의 결과는 전체 경선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측은 주말 대회전에서 저마다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권 후보 측은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탓에 이번 대선은 철저한 ‘진영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권 후보가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노 후보 측은 튼튼한 바닥세를 바탕으로, 정파중심 정당에서 대중정당을 기대하는 당원들의 바람에 호응하겠다는 자세다. 심 후보 측은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심풍’(沈風)을 다짐한다. 민노당 경선은 지난 두 차례 대선과 비교해 권 후보 이외에도 노·심 후보 등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들이 처음으로 경합을 벌였다. 정책과 당원 중심의 경선을 지향해 정당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게 자체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정파선거에 머물렀던 점과 경선 막판에 불거진 네거티브전은 민노당에 누적된 무관심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혔다. 전국순회 경선은 다음달 9일까지 모두 11개 권역별로 5일씩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다음달 10∼15일 사이에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시민·이해찬 엎치락뒤치락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초반 순항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상승 추세가 눈에 띄게 드러난다.22일 리얼미터의 여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유 후보는 5%를 기록했다.한나라당 이명박(59.0%) 후보와 손학규(8.3%) 후보에 이어 3위다.정동영(4.5%)·조순형(3.4%)·권영길(3.3%)·이해찬(3.1%)·한명숙(2.1%) 후보 등 먼저 출발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문화일보의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손학규(26.9%)·정동영(9.6%), 이해찬(9.5%)·한명숙(8.3%) 후보에 이어 6.8%로 다소 밀렸다. 하지만 민주신당 지지층에서는 18.0%를 얻었다. 손학규(26.4%) 후보를 제외하면 정동영(19.8%)·이해찬(19.0%) 후보와 비슷한 수치다. 물론 ‘출마 프리미엄’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특히 고정 지지층이 있는 데다 그가 강조한 ‘정책 경쟁’도 지지율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의 생활공약은 역시 튄다.‘멧돼지 사냥’(생존에서 밀린 멧돼지들이 사람 공격하는 것 방지),‘배스 낚기’(외래어종인 배스로 인한 생태계 파괴방지),‘노인 목욕탕 짓기’ 등 생활 공약을 내놓았다. 독자 브랜드가 두터운 후보임을 감안하면, 유권자들의 호응이 이어질 경우 적극적인 지지층 생성도 기대해 봄직하다. 그러나 유 후보의 가파른 상승기류는 친노진영 예비후보들의 동반 상승 추세와 맞물려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대선 후보로 결정된 직후 이 후보의 대항마를 찾는 부동층이 조금씩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회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지만 계속 범여권 지지자로 머무를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후보 단일화 표명에 이어 경선규칙 공방에서 친노진영 주자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한 것도 지지율 동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범여권 대선주자들 일제히 공세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20일 저마다 “자신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꺾을 적임자”라고 앞다퉈 주장하고 나섰다. 또 “본격적인 검증은 이제부터”라며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낡고 부패한 후보이며 손 전 지사는 깨끗한 후보”라며 “손 후보는 강력한 자세로 대선을 준비해 이 후보의 실체를 파헤칠 것”이라고 논평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대한민국은 어제의 전과자, 오늘의 거짓말쟁이, 내일의 범법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개성공단 후보와 청계천 후보, 대륙철도 후보와 대운하 후보간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총리측 양승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한국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의혹에 대해 본인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면서 “이해찬 후보는 땅투기 같은 의혹이 없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도 “개혁적인 비전과 정책으로 이명박 후보를 꺾고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본격적인 검증은 이제부터라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명박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해서는 안 될 온갖 범죄와 악행을 저질러왔다.”며 “한나라당은 세번째 패배를 맛볼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측은 “이제 대통령 후보가 됐으니 주민등록 위장전입 문제를 비롯한 각종 의혹을 국민 앞에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며 압박했다. 신기남 의원은 “이 후보는 각종 비리의혹을 무조건 부인하며 시간을 벌었지만 본선에서는 지금 같은 태도로 살아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순형 의원은 “도덕성과 관련한 의혹 등이 본선에서 다시 제기되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주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권영길 의원은 “부패추문당의 부패의혹 후보”라고 일축했고, 심상정 의원은 “이 후보가 이제야 본격적인 국민검증의 장에 섰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노당 20일부터 전국순회 경선

    민주노동당이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총 21일간의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간다. 범여권이 정계개편 논란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사상 처음으로 다자간 대선후보 경쟁 구도를 형성한 민노당이 여론의 관심을 얼마만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선은 9월9일까지 모두 11개 권역별로 치러진다. 권역별로 투·개표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제주→광주·전남→대구·경북→대전·충남→전북→부산→경남→울산→충북→강원→서울·경기·인천 순이다. 민노당 당적을 가진 4만 8000여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민노당 관계자는 “선거인단의 절반가량이 몰려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라면서 “따라서 수도권 개표일인 다음달 9일 후보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 경선지인 제주도의 경우 선거인단은 600여명에 불과하지만 첫 경선 개표 결과가 이후 다른 지역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 진영은 긴장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후보간 우열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관측과 함께, 권 후보와 노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심 후보가 맹렬하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와 함께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자간 결선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19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해보니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5.3%p(9614표 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두 후보 격차의 3배 수준인 16.6%(2만 9988표)에 달해, 부동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지난 14∼16일 한나라당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등 2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7일 이같이 나타났다. ●李 42.9%…대의원·당원서 우세 시뮬레이션 결과 이 후보는 전체의 42.9%(7만 7694표), 박 후보가 37.6%(6만 8080표), 원희룡 후보가 1.7%(3102표), 홍준표 후보가 1.2%(2095표)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20%가 반영되는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율 등을 감안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는 49.1%를 득표,32.9%를 얻은 박 후보에 16.2%p 앞섰다. 역시 2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52.5%의 지지율로 박 후보(43.0%)에 9.5%p 앞섰다. 이 후보는 30% 배분되는 당원 상대 조사에서도 42.4%를 득표,40.5%의 박 후보에 1.9%p 앞섰다. ●朴 37.6%…국민참여선거인단 앞서 반면 3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4.6%의 득표율로 32.6%를 얻은 이 후보에 2%p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은 대의원 84.7%, 국민선거인단 77.1%, 당원 75.9% 순으로 많았다.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아닌, 정치권 전체 대선 주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2%로 박 후보(30.6%)와 9.6%p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주자들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9%, 조순형 민주당 의원 1.3%, 한명숙 전 총리 0.7%, 이해찬 전 총리 0.6%,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0.6%,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0.6%, 노회찬 민노당 의원 0.4%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50.4%, 오는 20일 출범하는 범여권 신당 3.7%, 민주당 3.3%, 민주노동당 2.2% 순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42.9%가 “동의한다.”,45.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7%p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당원,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700명씩 표본 추출한 2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국민은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이 조사대상이다. ●시뮬레이션 어떻게 했나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4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규칙에 따라 2:3:3:2의 비율로 반영, 합산했다. 이 가운데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비율을 예상 투표율로 간주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시론] 대선 후보들,이념과 정책 분명히 밝혀야/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대선 후보들,이념과 정책 분명히 밝혀야/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둔 현 시점 한국의 정국은 장마철 날씨만큼이나 궂고 을씨년스럽다. 자천타천으로 양산된 대통령 후보군은 늘어만 가는데 정작 유권자의 최종 심판을 받을 본선 후보에 대한 전망은 오리무중이다.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는 두 한나라당 경선후보는 치열한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당선 확률이 현재 가장 높은 두 후보간의 대결은 용쟁호투라기보다 이전투구에 가까워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범여권의 혼란은 더욱 안쓰럽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차가운 여론은 바뀔 줄 모르는 가운데 새 인물 발굴에 대한 기대 역시 이젠 접은 듯하다. 지리멸렬 상태인 세력을 정비하는 데 팔순 전직 대통령의 지역성 짙은 훈수와 독려를 받아야 하는 지경에 와 있다. 민주노동당 역시 후보군을 세 사람으로 압축시켰으나 아직 대표 주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5년 전 이맘때와 지극히 대조적이다. 당시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네 후보의 대결 구도는 일찌감치 확정되었고 이들 간의 검증 및 정책대결 역시 일찍 본격화하였다. 그 결과 많은 언론사와 시민단체들이 각 후보의 정책을 충분히 비교 분석하고 또 평가할 수 있었고, 그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제시해 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본선 후보들의 정책 제안과 국정 운영방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평가할 시간적 여유를 갖기는 힘들 듯하다. 선거를 불과 3개월 정도 남겨 두고 확정될 대선 구도에서 각 후보들은 정책적 차별성을 통한 득표 전략보다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네거티브 공세, 이미지 정치, 그리고 고질적인 지역주의정서 자극 등 퇴영적 캠페인 수단에 더 의존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전이 이렇게 치러진다면 그것은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제도적·절차적 민주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이제 그 제도적 기틀 위에 사회를 조정하고 경제를 운용하는 민주적 원칙과 내용을 확립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고 이를 둘러싼 경쟁과 대결 양상이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에 걸쳐 뚜렷해지고 있다.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를 둘러싼 최근의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마찰,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비정규직 문제, 사학법을 둘러싼 사회갈등과 교육정책을 둘러싼 마찰 등 소위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이념정책 균열이 확연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상이다. 이념정책 균열의 이와 같은 심화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과도한 이념 대립은 물론 민주주의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이념적 획일성보다는 다양한 이념정책 노선이 건전하게 경쟁할 때 그 민주국가는 보다 활기차게 발전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정당과 그 후보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이념정책 이슈들에 대한 소신과 정책 방향을 뚜렷이 밝혀서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 태세를 취해야 한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네거티브 공세, 이를 모면하려는 변명과 역공격, 진부한 지역주의 정서 자극 등에 유권자들은 이미 식상해 있다. 자신의 이념 정책적 소신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통해 지지를 동원하고 설득하려는 진취적 건설적 리더십을 유권자들은 대망하고 있다.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비정규직 ‘보호법’이 ‘해고법’으로

    비정규직 ‘보호법’이 ‘해고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량 해고에 항의해 매장 점거 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 파업이 공권력 투입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이 강제 해산시켰지만 노동계가 이랜드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고 이랜드 노조가 앞으로 수도권 매장과 계열사 기습 점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 연행 노조원 167명 유치장 입감 서울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과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71개 중대 7000여명을 투입해 농성중이던 박양수 뉴코아 노조위원장과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노조원 167명을 연행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보좌관 1명은 농성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나 귀가조치했고 나머지 167명은 서울과 안양 등지의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했다. 경찰이 진입하자 뉴코아 강남점 1층 매장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 108명(여성 80명, 남성 28명)과 홈에버 월드컵몰점 1층 계산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조합원 60명(여성 44명, 남성 16명)은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여성 노조원은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버텼지만 1명당 여경 5명이 달라붙어 들려나갔다. 경찰은 2곳 모두 1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이랜드 노조,“매장 기습 점거 나설 것”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은 “생존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거된 것이니 남은 노조원들이 또다시 기습 점거를 할 것”이라며 호송버스에 올랐다. 이남신 이랜드 일반노조부위원장도 “21일 2차 대규모 투쟁은 5000명 이상이 참가해 이랜드 60개 유통지점뿐 아니라 계열 호텔, 본사까지도 기습할 예정이다. 추후 중국매장까지도 급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3개월 이상 고용안정제를 철회, 양보하고 회사에 18개월 미만 고용보장안을 내라고 했지만 회사가 협상을 종결했다.”면서 “공권력 투입의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 강력 반발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전날 밤부터 밤샘 문화제를 열며 농성장 주변을 지키던 2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농성자 가족들이 경찰 투입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노회찬·심상정·천영세 의원이 농성장에 들어가 경찰 진압에 맞섰다. 뉴코아 강남점에는 민노당 단병호·이영순 의원이 200여명의 조합원들과 함께했다. 단병호 의원은 “정부가 비정규직법의 최초 갈등 사례인 이랜드 사태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비정규직법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악법인 만큼 비정규직법 재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첫 대표급 협상을 진행한 이후 19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여 왔지만 조합원 고소고발 취하와 해고직원 복귀, 단계적 외주화 철회 등의 문제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21일부터 ‘이랜드 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랜드 사태가 남긴 것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으로 비화된 이랜드 사태는 노사 모두에 큰 상처만 남겼다. 사측은 기업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지난 5월부터 불거진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대량 계약해지와 관련 분야의 외주화 작업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약한 근로자를 해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이랜드는 노사 관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분규가 있었던 사업장의 노사대표가 상대방이 누군지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 역시 많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찰에 연행된 168명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9명이 포함돼 있는 등 불법 점거를 주도했던 노조원들의 사법처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법 개정을 비롯한 보완책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 1일 시행되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대량 해고와 외주화 등 문제점을 우려해 왔다. 반면 경영계는 노동시장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일자리가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해 관계에 따라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정규직보호법이 규정한 차별의 근거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외주화 등 간접고용을 현재보다 더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 임일영 류지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KSDC 공동-창간103주년 여론조사] 李·朴지지율 1주일새 동반하락

    [서울신문·KSDC 공동-창간103주년 여론조사] 李·朴지지율 1주일새 동반하락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간 검증 공방과 ‘이명박 X파일’논란, 검풍(檢風)국면 등으로 지난 주에는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하락 현상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 실시한 ‘서울신문 창간 103주년 특집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KSDC측은 “두 후보간 사생결단식 공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는 두 후보의 지지도 추이를 정밀 분석하기 위해 지난 7∼8일(1차 조사)과 14일(2차 조사) 두차례에 걸쳐 1주일간의 시차를 두고 실시됐다. 또 두차례 조사에서 ‘한번 물은’ 뒤 무응답층을 대상으로 ‘한번 더 묻는’ 방식을 채택해 각각 지지도 추이를 분석했다. 2차 조사에서 이 후보는 34.4%, 박 후보는 23.1%의 지지율를 얻어 11.3%p 격차를 보였다. 지지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무응답층을 대상으로 추가 질문을 포함한 수치다. ‘한번 질문’ 때 지지 후보를 밝힌 적극적 지지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 이 후보는 22.3%, 박 후보는 16.6%로 격차가 훨씬 줄어든 5.7%p로 나타났다. 앞서 1차 조사에서 이 후보와 박 후보는 ‘한번 질문’ 때 28.1%와 17.5%였으며 ‘한번 더 질문’을 포함하면 각각 36.0%와 25.8%였다. ‘이명박 X파일’공방이 갈수록 확산되던 1주일간의 지지율 차이를 비교하면 ‘한번 질문’ 방식에서 이 후보가 5.8%로 박 후보의 0.9%보다 낙차폭이 훨씬 컸다. 하지만 ‘한번 더 질문’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1.6%로 박 후보의 2.7%보다 오히려 낙차폭이 적었다. 경선 중반 판세의 최대 분수령으로 작용할 19일 당 검증청문회와 검찰의 ‘X파일’수사 결과가 이같은 추이를 가속화할지,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번 묻는’방식에서 부동층은 지난 2월 36.3%에서 7∼8일 45.1%,14일 50.5%로 대폭 늘었다.14일과 지난 2월 조사의 부동층 차이가 40대(17.8%p), 화이트칼라(25.6%p), 부산·경남(20.4%p), 보수층(17.5%p)에서 평균(14.2%p) 이상으로 상승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형준(명지대 교수)KSDC 부소장은 “부동층 가운데 보수층을 빼고는 이 후보의 지지계층”이라고 밝혔다. 범여권의 후보 구도 정리와 한나라당의 검증 추이, 검찰 수사 결과가 부동층의 표심(票心)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경선 국면의 주요 변수인 셈이다. 대선 후보가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으로는 81.8%가 경제 분야를 꼽았다. 재검토되어야 할 참여정부 정책으로는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가 34.1%로 첫번째를 차지했다. 범여권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2차 조사에서 6.2%와 5.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1%와 4.1%로 뒤를 쫓았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1.1%,2.0%), 이해찬 전 총리(0.8%,1.3%),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0.5%,1.0%)순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0.9%,1.5%를 차지했다. 이번 1,2차 조사는 각각 전국 성인 1000명과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각각 ±3.1%p와 ±3.7%p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용식 민노총 총장 체포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6일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불법으로 후원금을 건넨 혐의로 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16개 산별노조를 통해 ‘총선투쟁 특별기금’으로 조합원당 1만원씩 모아 민주노동당 단병호·천영세 의원에게 1000만원씩을 줬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도 같은 방법으로 1억 2000만원을 모아 민주노총에 분담금 2000만원, 민노당 권영길 의원에 52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민주노총 중앙위원회 보고 내용을 확보하고 이 사무총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불응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정상적으로 회계처리되어 영수증이 발급돼 법적 하자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해당 의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노당 첫 정책토론회

    민주노동당은 14일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대선 예비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첫 정책 토론을 가졌다. 권영길 후보는 “한나라당마저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며 “이 공약은 권영길의 것이고, 민주노동당의 것이었다. 점심 한 끼를 먹어도 원조집을 찾아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권 후보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노회찬, 심상정 후보에게 북한 ‘혁명열사릉’ 방문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민노당 대선 후보가 되면, 혁명열사릉을 방문하겠다.”며 “그것(혁명열사릉 방문)이 화해, 상생의 길인 동시에 분단을 이기고, 평화를 만들고, 통일을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후보는 “10년 이상 일한 환경미화원의 월급이 75만원이고, 사교육비 부담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대학 등록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참여정부의 복지정책을 비판한 뒤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대부분의 나라가 군비 감축을 하는 중에도 우리나라는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고, 향후 2020년까지 620조원을 투입하려 한다.”며 “올해 국방비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두배가 넘었다.”며 과도한 국방비 지출을 막아 통일지향적인 평화체제를 실현할 뜻을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회의원 발목 잡는 ‘오세훈 법’ ?

    각종 이익단체 소속 개인 명의의 소액 후원금을 무더기로 받은 국회의원들이 검찰 수사 선상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4년 3월 개정된 정치자금법이 국내외 법인이나 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자 이를 피해가기 위해 법인이나 단체 구성원의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받는 ‘쪼개기’ 후원 수법이 검찰에 뒷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회 안팎에선 ‘법과 현실이 괴리돼 범죄인을 양산한다.’는 불만도 있다. 하지만 곱지 않은 국민 시선을 의식해 선뜻 재개정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장동익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발언으로 불거진 의협 로비 의혹 수사에서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한나라당 고경화·김병호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도 역시 개인을 빙자한 단체의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치과의사협회 후원금 1000만원을 받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언론노조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도 소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검찰은 쪼개기 후원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처벌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 검사는 “돈을 받았으면 명목이 있을 것”이라면서 법인·단체의 쪼개기 후원을 비판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과 현실이 괴리돼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특히 ▲후원회 행사 금지 ▲법인·단체 후원 금지 ▲모금 한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개정 정치자금법, 이른바 ‘오세훈 법’의 재개정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의협 소속 의사 8명의 이름으로 후원금 800만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개인 명의로 후원금이 들어오면 그게 어떤 단체가 준 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민생정치모임 최재천 의원은 12일 “이익단체 등 정책적인 로비 수요가 많은데도 소통할 창구는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렇다 보니 이익단체들이 연고를 짚어가며 국회의원을 음성적으로 접촉하게 되고 불법임을 알면서도 쪼개기 후원을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비스트법을 만들고 정치자금법도 개정할 필요가 있는데 국민이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보니 의원들도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식으로 서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우리나라 정치 역사나 현실을 감안하면 현행 정치자금법의 각종 제한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실 이준혁 보좌관은 “후원 한도를 더 낮춰 법인·단체의 영향력 행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했을 때 법인·단체의 후원을 풀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언론노조 조합원 명의 빌려 총선때 민노당 1억 불법후원

    언론노동조합 전임 집행부의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2004년 총선 당시 언론노조가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으로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조만간 관련 의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200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언론노조가 ‘총선투쟁 비용’으로 조합원들로부터 1명당 1만원씩 모아 1억여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이 중 5200만원을 민노당 권영길 의원에게 후원하는 등 수천만원을 민노당 측 의원들에게 불법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노조는 당시 정치자금법이 개정돼 개인이 아닌 법인이나 단체는 후원금을 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노조원들의 명의를 확보하고 ‘쪼개기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성희 민노당 부대변인은 “노조에서 받은 후원금에 대해 모두 정상적으로 영수증 처리를 해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민노당 자체적으로도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위안부 첫 고발’ 故 정서운 할머니 추모비

    일제 ‘위안부’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고발한 고(故) 정서운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비가 정 할머니의 고향인 경남 하동군에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서운 할머니 추모위원회는 지난 26일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작은 공원 취간림에 정 할머니의 넋을 기리는 ‘추모와 평화의 탑’ 제막식을 가졌다. 이 추모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고 숨진 정 할머니의 뜻을 기리고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건립됐다. 추모위는 탑 건립을 위해 5개월에 걸쳐 모금 활동을 벌였다. 이날 추모비 건립 행사에는 서울, 대구, 통영 등에서 모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여명과 민주노동당 권영길·노회찬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79) 할머니는 추도사에서 “역사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마음에 일제의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전쟁이 없어져 우리 같은 아픔을 당하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태평양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평화순례행사 ‘스톤워크(Stone Walk) 코리아 2007’의 일원으로 전국을 돌고 있는 일본인 5명이 참가, 피해 할머니들을 끌어안고 용서와 화해를 구해 눈길을 끌었다. 정 할머니는 14살때인 1937년 당시 일본군 주재소에 갇힌 아버지를 풀어주겠다는 동네 이장의 말에 속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8년 간 위안부생활을 했다. 이후 귀국한 뒤 1991년 위안부 존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맞서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해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세계여성대회 등에서 활발한 증언활동을 하다 2004년 삶을 마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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