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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의료원법’ 이견 극심… 처리 난항 예고

    ‘진주의료원’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사실상 폐업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진주의료원법’ 처리도 오리무중이다. 의료원의 폐업을 강행하려는 경남도와 이를 막겠다는 보건의료노조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국회에서도 관련법 처리를 두고 이견이 극심해 난항이 예상된다. 일명 ‘진주의료원 폐지 방지법’이라고도 불리는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보건복지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다른 경제민주화법 등에 밀려 법제사법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된 채 회기를 마감했다. 이 법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료원을 설립하거나 경영상 부실의 이유로 폐업하려는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진영 복지부 장관은 폐업을 만류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소급 적용은 어렵지만 이 법이 발효됐다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명령을 하지 못한다. 즉 ‘제2의 진주의료원 사태’를 막겠다는 것이 입법 취지인 셈이다. 앞서 복지위는 협의 시점을 ‘폐업’ 전으로 할지, ‘해산’ 전으로 할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현행법상 시장이나 도지사가 지방의료원에 대한 폐업 결정을 내리면 시·도의회에서 해산 조례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폐업 절차가 진행된다. 여야는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도지사의 폐업 명령이 도의회의 해산보다 앞선다는 판단에 따라 협의 시점을 도지사의 ‘폐업 명령’ 앞에 두는 것으로 합의해 가결 처리했다. 그런데 법사위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 파고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방의료원 설립과 폐업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기 때문에 복지부가 개입하는 것은 지방자치권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점을 들어 진주의료원법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가 연기된 가운데, 진주의료원법의 6월 국회 처리 여부에 따라 진주의료원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조위 부활… 투트랙 당정협의 與 ‘정부 휘어잡기’ 본격화되나

    정조위 부활… 투트랙 당정협의 與 ‘정부 휘어잡기’ 본격화되나

    새누리당 원내대표단 인선이 곧 마무리되면, 여당의 대정부 압박이 시작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새 원내 사령탑을 맡은 최경환 원내대표는 투트랙 당정 협의 체제를 통해 정부 다잡기를 본격화하려 하고 있다.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당정 협의는 그대로 장·차관을 상대로 하되, 분야별 ‘정책조정위원회’를 부활해 각 부처 실·국장을 상대함으로써 정부를 ‘이중 압박’하려 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이르면 21일 원내 인선을 끝낸 직후 정조위 부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책위원회 개혁에 착수키로 했다. 원래 여당 정책위의장 산하에 있었던 정조위 체제는 2010년 2월 폐지됐다. 제1~제6정조위까지 6개의 정조위원장직을 국회 상임위 간사가 맡아왔지만 상임위·정조위 사이 칸막이가 높아 정책소통이 되지 않는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정협의를 해도 “국회 상임위 따로, 정책위 따로”라는 비판이 거셌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재선급의 정책통 의원을 제1~제6 정조위원장으로 포진시키고 각 정조위 아래 10명 안팎의 초선 정책전문가들을 배치해 분야별 당정협의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이 당·정·청 관계에서 계속 끌려왔다면 앞으로는 ‘강력한 여당’ 기조 아래 정부보다 우위에서 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조위원장 후보로는 비주류 또는 쇄신파 재선인 김세연·조해진·권성동 의원 등이 거론된다. 계파를 초월한 정책통을 전면배치함으로써 원내대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논란을 불식시키는 부수효과도 있다. 정책위는 ‘초선 출신 의원들이 노련한 실·국장급 공무원을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재선급 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그룹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일사업장 유해물 과징금 매출액의 ‘최고 2.5%’ 상한선으로

    단일사업장 유해물 과징금 매출액의 ‘최고 2.5%’ 상한선으로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수정 의결됨에 따라 후속 입법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 사고 등을 계기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고 기업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비판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정안 원안에 비해 수정안의 처벌 수위가 완화됐다는 ‘후퇴 논란’, 반대로 기업에 지나치게 높은 부담을 지웠다는 ‘과잉 제재 논란’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심사소위가 의결한 수정안에서도 이러한 고민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한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기준으로, 원안에서는 ‘기업 전체 매출액’으로 규정했으나 수정안에서 ‘해당 사업장 매출액’으로 바꾼 게 대표적이다. 이렇게 바꾸지 않으면 여러 사업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兆) 단위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들의 경우 사고 한 번으로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때 과징금 부과 기준으로 매출액 대신 영업이익으로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영업이익이 기업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점 등 형평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과징금 부과율도 원안의 ‘최고 10%’와 달리 수정안에서 ‘최고 5%’로 하향 조정한 것도 눈에 띈다. 당초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최고 1%’를,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환경부 등은 ‘최고 10%’를 각각 주장하며 팽팽히 맞선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법안심사소위에서 진통이 거듭되자 양측의 중간 지점에서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 셈이다. 특히 단일 사업장에 한해서는 매출액의 ‘최고 2.5%’를 상한선으로 설정했다. 이는 사업장이 한 곳뿐인 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 등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회사도 살리면서 적절한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마련하자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관심은 법안 처리 시점이다. 법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난 시간 문제로 해석된다. 다만 4월 임시국회 내 처리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민주당은 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우선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아직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다른 법안부터 다뤄야 한다는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논란] 매출 10% 과징금 →1% 이하로 → 3%로 수정… 野 “기업 편들기”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논란] 매출 10% 과징금 →1% 이하로 → 3%로 수정… 野 “기업 편들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발목이 잡힌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이 임시국회의 ‘폭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정부, 여당과 재계의 반발로 현재로선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대 논리의 핵심은 개정안에서 현행 3억원 이하인 화학 사고 과징금을 ‘매출액의 10% 이하’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과 업무상 과실 치사상죄 처벌 조항이 다른 법과 비교해 과중하다는 것이다. 특히 관련 업계는 수급인 위반 행위를 도급인(대기업)의 위반 행위로 간주하는 조항에 대해 “형벌의 책임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6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매출액 10% 기준을 3%로 대폭 낮추거나 ▲과징금 부과 대상을 해당 사업부에만 국한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개정안 처리를 불발시킨 법사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3일 통화에서 “유사 입법 사례를 고려하는 게 법사위의 역할”이라면서 “업무상 과실 치상죄의 형량이 높은 고압가스·도시가스사업법에서조차 10년 이하 금고, 1억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이다. 법안별로 형량이 들쭉날쭉하면 법 체계의 근간이 흔들린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벌금도 아니고 행정벌을 이렇게 높게 매기는 경우는 없다. ‘매출 10% 과징금’은 한번 사고가 나면 기업 문을 아예 닫으란 소리”라고 지적했다. 법사위 전문위원들의 검토보고서 역시 징계 수위 등을 대폭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과징금 규모를 매출액의 1% 이하로 낮추고 업무상 과실 치사상죄도 ‘10년 이하 금고형’으로 낮추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법사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새누리당이 어느 정도로 하향 조정 전략을 쓸지 모르나 기본적으로 징계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신계륜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한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당초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면서 “경영계가 과징금 상향 조정, 도급인 연대 책임 강화 등을 이유로 법안 철회를 요구하고 새누리당과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정부가 진정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역시 입장이 제각각이다. 산업부는 과징금 수준을 매출액 1% 이하로 하거나 금액 상한선을 명시하든지 또는 해당 사업장 영업이익의 1~2% 선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처벌도 5년 이하 금고나 1억 5000만원 이하 벌금이면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다. 반면 환경부는 “업계에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매출액 기준 과징금 부과는 필요하지만 1~10% 사이에서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실 치사상죄 처벌은 5년 이하 금고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선 법안 체계, 자구심사를 위주로 하는 법사위가 “상임위 위의 상임위”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앞서 하도급법 등 경제민주화법안도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법사위가 상임위의 ‘갑’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회방문 경제5단체 “과잉 입법 자제” 요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비롯한 경제5단체 부회장단이 29일 국회를 방문해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재계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입법로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들의 방문 시점에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의 경제민주화 법안 심의와 본회의를 앞두고 있었다. 경제5단체 부회장단은 오전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 등 원내대표단과 만나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는 과잉 입법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정년 60세 연장법과 하도급법 등을 거론한 뒤 “법안의 당초 목적이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것인데 오히려 중소기업이 더 피해를 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대한상공회의소 이동근 부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기업에 부담이 되는 법률안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상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정책위의장 대행은 “기업이 불공정 근절에 앞장서면 새누리당도 경쟁력을 훼손하는 법안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적게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회장단은 이날 법사위가 열리기 전 법사위 소속 박영선 위원장과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와 면담을 시도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사전에 약속도 없이 와서 야당이 만남을 거부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재계의 이런 행보에 대해 국회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경제민주화와 정년 60세 연장법 등 재계가 반대해 온 법안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법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짙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예비시험 합격 1~2년 뒤 변호사 시험 응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르면 오는 6월 변호사 예비시험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변호사 예비시험 합격자들을 곧바로 변호사 시험에 응시케 하는 게 아니라 합격 1~2년 뒤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예비시험 법안 발의 내용이 구체화되면서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및 로스쿨생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박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스쿨생들은 3년 교과과정 이수 뒤 변호사시험에 응시하는데 예비시험 응시자들은 1년에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예비시험제도가 불공평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입법안 발의에 동의하는 등 법사위에서는 반대 기류가 없다”면서 “본회의 통과는 향후 여론 수렴에 달려 있는데, 사회취약계층에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전체 의원들 중에서도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법무부는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안권섭 법무부 법조인력과장은 “로스쿨이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만큼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 현황과 취약계층의 법조인 진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관련기사 3면
  • 與 “100일내 대선공약 100% 입법화”

    與 “100일내 대선공약 100% 입법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100% 국민행복실천본부’를 26일 발족했다. 본부장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맡았다.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을 비롯해 정문헌·권성동·조해진·여상규·김희정 정책위부의장 등 6명이 부본부장을 맡았다. 국민행복실천본부는 새 정부 출범 100일째인 오는 6월 4일까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204개 법안을 모두 입법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까지 68개를 발의, 33.3%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회의는 매주 화요일 주 1회씩 하기로 했다. 특히 실천본부는 현장방문과 공청회 등 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원내대표는 “제목만 좋고 내용이 없거나 내용은 발표했는데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제 정치권은 더 이상 부도수표를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정책위의장 대행은 “우리 공약 가운데 야당과의 공통 공약을 추출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지난해 4·11총선 공약의 경우 제출된 52개 법안 가운데 28개가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조 정책위부의장은 “새 정부가 야당의 반대로 족쇄가 채워져 출범했다”면서 “주도권 싸움이나 기싸움에 집착하는 옛 방식에서 벗어나 민생 정책으로 여당과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지도부도 이동흡 낙마에 무게… 일부 “어디서 그런X 데려왔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야권을 넘어 여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부적격론’은 물론 ‘자진사퇴론’까지 제기돼 이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친일 후손의 재산 문제까지 걱정하는 재판관을 국민 기본권의 최후 보루인 헌재소장으로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고 특정업무경비 의혹도 해소하지 못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려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라는 관문부터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인사청문특위가 여야 의원 각각 7명과 6명 등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김 의원이 부적격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채택 요건(과반수 동의)을 총족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경우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의석수는 과반(150석)인 154석이나 일부만 반대표를 던져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의총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쏟아졌다. 박민식 의원은 “결격 사유의 유무를 넘어 통합의 리더십, 사회 갈등 치유 능력 등 헌재소장으로서의 위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를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은 “여러 의혹이 헌재 내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내부 신망이 부족하다”면서 “이 후보자를 자진사퇴토록 하든가 경과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에서 부적격 의사를 표시한 의원들에게 “잘했다”고 말했고, 한 재선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어디서 그런 】를 데려왔느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논란에 대해 “(특정업무경비를)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 되지”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에 “비록 관례화된 특정경비라고 해도 공금을 사적 용도로 쓰는 것도 부패”라는 글을 올렸다. 당초 적격 입장을 고수하던 원내지도부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당론을 정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의총에서 “결정적 하자는 없다”는 적격 의견을 제시했으나, 당내 반발을 의식해 인사청문특위가 적격·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서 ‘자율 투표’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이 후보자 임명 동의를 강행할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자의 결단을 기다리거나, 여야 협상을 거치면서 여론 흐름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동흡 인사청문회] 李 “비즈니스석이 관행” 밝혔지만… 헌재 내부규정엔 없어

    [이동흡 인사청문회] 李 “비즈니스석이 관행” 밝혔지만… 헌재 내부규정엔 없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대부분 단호하게 부인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아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근거가 되는 자료제출을 하지 않거나, 민감한 사안에 대한 ‘송곳 질문’에는 두루뭉술하게 답변하며 넘어가려는 경향이 짙었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청문회가 질타와 호통 위주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항공권깡’ 의혹과 관련,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이 구체적인 항공권 내역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해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최 의원은 “(버럭 화를 내며) 선별해서 제출할 권리가 후보자에게 있는 줄 아느냐”면서 “후보자는 선출된 공직자가 아니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도 “기본적으로는 의원님들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서 ‘성실하게 제출하겠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과 ‘항공권깡’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반박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의원들이 특정업무경비 근거 내역을 공개하며 의혹을 인정하라고 다그쳐도 “통장이 여러 개라서…”라며 얼버무렸다. 이에 대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자료를 가져와서 명확히 해명해야지…”라면서 “답변 태도를 보면 애매모호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오전 질의 과정에서 추가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속개된 오후 2시 30분까지 자료를 준비하지 않아 회의가 정회될 뻔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오후 내내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청문회는 오후 내내 같은 질문이 반복되며 겉돌았다. 이 후보자의 이런 답변에 대해 헌재 관계자들조차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9차례의 해외 출장 가운데 5번이나 부인을 동반한 것을 ‘관행’으로 치부한 데 대해 한 헌재연구관은 “이 후보자는 해외출장이 다른 분들에 비해 잦았고, 그것을 관행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폐가 있고 조심스럽다”면서 “부인과 함께 자주 나간다는 것은 공무라는 출장의 목적 자체를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행위를 청문회에서 ‘헌재의 관행’이라고 해명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도 했다. ‘항공권깡’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가 “출장시 비즈니스석이 관행”이라고 밝혔지만, 헌재 내부규정이 존재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헌재 관계자는 ‘항공권깡’ 의혹과 관련, “헌재 규정은 아니고 행안부에 관련 규정이 있다”면서 “장관급(재판관이 장관급)은 1등석을 제공하지만 기관 사정에 따라 감액할 수 있다. 때문에 헌재는 감액해 통상 비즈니스석을 제공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도 이 후보자의 답변 태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노영희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항공권깡’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 대해서 “구질구질하고, 투명하지 못하다”고 평가했고, 해외출장 부인 동반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는 분들이 간혹 있긴 하지만, 관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동흡 이번엔 새누리와 청문회 조율 의혹”

    “이동흡 이번엔 새누리와 청문회 조율 의혹”

    민주통합당은 18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예상질문’을 새누리당과 사전 조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 이 후보자의 ‘장남 군복무 휴가특혜 의혹’, ‘항공권깡 의혹’, ‘건보료 피하기 꼼수 의혹’, “셋째 딸 유학자금 스폰서 의혹’ 등을 보태며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 1월 임시국회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연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인사청문특위 소속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질문 내용을 사전 조율하는 문건을 작성해 새누리당에 보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단독 입수했다며 공개한 ‘참고인 후보자 질문사항(새누리당 송부용)’이라는 파일명의 A4용지 8장 분량의 문건에는 ▲헌법재판소의 기능 및 소장의 자질 관련 ▲정치적 사건에 관하여 ▲표현의 자유 보장과 관련하여 ▲친일 관련 사건에 대하여 등 이 후보자의 헌재 결정 사항에 대한 세부 질문 총 41개가 제시돼 있다. 서 의원은 “질문을 보면 새누리당 의원이 후보자에게 바로 물을 수 있는 어투와 표현으로 돼 있는데, 이는 새누리당 의원이 보고 읽기만 해도 후보자가 유리한 해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보좌진들이 참고인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더니 이 후보자 측에서 질의 형식으로 정리해서 보내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도덕성 의혹은 이날도 꼬리를 물었다. 서 의원은 “셋째 딸이 해외 유학 당시 3만 6000달러의 학비를 송금받았는데 이 기간에 이 후보자가 돈을 보낸 기록이 없다”며 유학자금 스폰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청문위원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자 장남의 군복무 중 휴가 일수가 일반 사병의 평균 휴가일수 43일(2009~2012년 기준)의 2배가 넘는 97일이나 됐다”며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연예 사병의 75일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공금을 이용해 높은 등급의 항공권을 발권하고 나서 가격이 낮은 등급의 좌석으로 바꿔치기해 차액을 얻는 이른바 ‘항공권깡’ 의혹과 월 26만 8000원의 지역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으려고 자신보다 수입이 적은 둘째 딸의 피부양자로 등록했다는 ‘건보료 피하기 꼼수’ 의혹도 제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1·22일 이동흡 인사청문회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은 11일 간사 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야당 측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과거 보수·친일 편향 판결 논란 등을 문제 삼아 총공세를 펼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낌없이 쓰는 국회의원 9명, 1억5000만원 외유

    아낌없이 쓰는 국회의원 9명, 1억5000만원 외유

    여야가 지난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특권 폐지’ 경쟁을 벌였지만 정작 선거가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르쇠로 돌변했다. 새해 예산안에 국회의원 연금과 민원성 ‘쪽지 예산’을 슬그머니 끼워 넣는 등 정치 쇄신에 역주행하는 모습도 서슴지 않고 있다.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4조원이 증액됐지만 이를 위한 회의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대신 지난해 12월 21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학용,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에게 증액 심사를 위임했으며 이들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머물며 편법으로 ‘밀실 담합 심사’를 했다. 공식 회의가 아닌 탓에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다. 여야 의원들의 민원성 예산이 담긴 쪽지를 바탕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짤 수 있도록 방조한 셈이다. 이는 계수조정소위가 감액 심사를 위해 모두 6차례 회의를 열고 속기록까지 남긴 것과 대비된다. 특히 계수조정소위 소속 여야 의원 9명은 법정 시한(12월 2일)은 물론 헌정 사상 최초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한 직후 외유성 해외 출장까지 떠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예결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김재경·권성동(이상 새누리당), 안규백·민홍철(이상 민주당) 의원 등 5명은 지난 1일 오전 6시쯤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한 뒤 9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10박 11일 일정으로 중남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학용·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최재성·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4명은 다음 날인 2일 아프리카로 향했다. 이들은 “예산 심사 시스템 연구”를 출장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행선지가 연관성이 낮은 남미와 아프리카라는 점에서 외유성 출장이란 지적이 나온다. 1억 5000여만원의 출장 경비 역시 모두 혈세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장 위원장은 “공식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조기 귀국하려 한다”고 밝혔다. 예결특위는 오는 20일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장을 준비하다 논란이 일자 보류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외 출장과 외유 자제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예산 증액 심사권의 간사 위임 금지, 증액 심사 속기록 작성 의무화 등을 국회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해 예산안에 의원 연금 관련 예산 128억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여야는 의원들의 외교활동비(1억 80 00만원)와 집기 구입비(2억원) 등을 삭감했지만 정작 의원들의 과도한 특권의 상징인 ‘헌정회 지원금’은 손대지 않았다. 의원 연금은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가 만 65세 이상 회원들에게 매달 120만원씩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재원은 회원들이 미리 낸 적립금이 아니라 모두 국민 세금이다. 단 하루만 의원 신분을 유지해도,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다른 정부 지원금이나 연금에 상관없이 꼬박꼬박 지급돼 ‘퍼주기 연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여야는 지난해 의원 연금을 폐지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공염불’이 된 것이다.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섰던 강지원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 돈벌이를 하려면 사업을 하지 왜 국회의원을 하느냐. 사고 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연금 철폐 팽개치고 단체외유 떠난 의원들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여야 의원 9명이 새해 벽두부터 1억 5000만원짜리 해외 시찰에 나섰다고 한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과 간사인 같은 당 김학용·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 그리고 계수조정소위 위원인 새누리당 김재경·권성동·김성태 의원, 민주통합당 홍영표·안규백·민홍철 의원이 이들이다. 외국의 예산심사 시스템을 연구한다는 게 명목이다. 5명은 10박 11일 일정으로 멕시코·코스타리카·파나마 등 중남미 3개 나라를, 4명은 비슷한 일정으로 케냐·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돈다. 경비는 전액 국회 예결특위 예산이다. 국민 세금이다. 이들이 누군가. 국회 옆 호텔 방에 모여 빈곤층 의료비 지원예산 2824억원과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국방예산 2898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수천 건의 민원성 지역구 예산 5574억원을 앞다퉈 새해 예산안에 끼워넣은 주역들이다. 겨울철 적도와 남반구의 따뜻하고 울창한 삼림의 나라에서 대체 무슨 예산심의 제도를 배우고 오겠다는 건지 분노를 넘어 허탈과 체념의 실소만 나온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때 그토록 외쳤던 새 정치가 바로 이런 것이었는지, 이제 선거도 끝나고 표를 구걸할 일도 없으니 국민들이 개탄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인지 이들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말문이 막힌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즉각 이들을 귀국시키고, 다른 상임위의 외유성 해외시찰 일정도 전면 중지시켜야 한다. 지금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온 나라가 통합을 위해 합심하고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정치권력처럼 가진 자들의 우월적 지위 남용이 스스럼없이 자행되는 일이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시점이다. 힘 있는 자일수록 더 고개를 숙여야 할 시점이다. 예정돼 있던 외유든,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든 그런 지엽말단의 구실을 따질 계제가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부디 겸손한 국회가 돼야 한다. 지난해 눈에 불을 켜고 제 잇속을 챙겼다면 올해부터는 스스로 내려놓는 정치권이 돼야 한다. 그게 새 정치다. 총선과 대선 때 철석같이 약속한 국회의원 연금 폐지와 면책·불체포 특권 축소 등부터 실천하라. 어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국회 정치쇄신특위 구성을 언급했으나, 이를 구실로 또 시간을 끌 상황이 아니다. 구체적 내용까지 다 제시된 만큼 소관 상임위별로 법안만 만들어 처리하면 된다. 새 정부 출범 전 2월 국회에서 매듭짓기 바란다.
  • 경제민주화 1호법안 대형마트 규제법 새누리 반대로 대선前 처리 물 건너가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 등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통과가 22일 무산됐다. 따라서 다음 달 2일까지 예정돼 있는 정기국회 회기 내 유통법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사위는 전날 유통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지만 법안 처리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대로 여야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제2법안심사소위에 회부했다. 이날 제2법안심사소위가 열렸지만 유통법 개정안 상정 자체가 불발됐다. 제2법안심사소위 소속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여야 간 이견과 정부 입장 등을 감안할 때 곧바로 원안대로 통과시키기는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에 납품하는 농어민, 중소업체와 대형 유통업체의 반발이 예상외로 커진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지난 15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자정부터 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4시간 확대하고 매월 1회 이상 2일 이내인 의무휴업일도 3일 이내로 늘리는 내용의 유통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 법사위로 넘긴 바 있다. 하지만 법사위가 추가로 예정돼 있지 않은 데다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즉각 반발했다. 지경위 야당 간사인 오영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경위에서 합의된 내용을 법령의 자구나 체계를 수정하는 법사위에서 수정한 것은 합의 내용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입만 열면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면서 골목상권과 자영업자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유통법 처리에는 반대하는 기만적인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순옥 민주당 의원과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스스로 친재벌, 대기업 편향 정당과 후보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직 민주당 원내부대표도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유통법 개정 없이 골목상권과 영세자영업자 생존권을 보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버스대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상 초유의 ‘버스대란’이 발생했다. 지역별 버스 파업은 있었지만 전국 단위의 버스 운행 중단은 처음이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22일 새벽 4시 30분 첫차부터 시외·시내 버스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1일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택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버스 업계가 이에 반발,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국회에 법률 개정안 본회의 상정 보류를, 버스업계에는 파업 자제를 요청했다. 검찰은 버스 파업에 대한 불법성 검토에 들어갔다. 버스운송조합은 국회가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다면 즉시 운행 중단을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그동안 정부는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법률개정안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며 “이해관계인 간에 의견 대립이 있는 사안이어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도 “택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중교통정책 수립과 집행에 혼란을 초래하고 운송업계 간 갈등, 국민교통기본권 침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회가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킬 경우 정부 차원에서 15일 이내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택시법 개정안은 택시에 대중교통수단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택시도 버스와 마찬가지로 정부로부터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회는 개정안을 거두어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법안이 통과돼도 버스업계에 지원되는 연간 1조 4000억원 규모의국가 보조금을 쪼개는 일은 없을 것이고,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진입도 허용하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도 “정부가 추가재원을 들이지 않으려고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지만 향후 대중교통 지원 종합계획을 세워 예산안을 논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野 “‘정수’ 시효소멸 안돼” 與 “국감 빙자 재판개입”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을 빙자한 재판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법무부 국감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크고 작은 언성이 오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정수장학회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강압과 강박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면서 “강압이 없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은 모든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강탈 여부에 대해 “법원이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 판결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관련 당사자들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정수장학회 사건의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대법원이 지난해 “소송 등 권리행사가 현저히 곤란한 상황인 경우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할 수 없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문경 양민학살 사건’의 사례를 들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대해 “소멸시효 부분은 여러 판례의 취지를 종합해 그 사안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급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기호 무소속 의원은 “박 후보는 불과 한 달 전 ‘인혁당 판결은 2개’라고 해 비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 입장에서 판결문도 읽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감사법은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9대 국감 ‘정쟁 파행’

    19대 국감 ‘정쟁 파행’

    19대 국회 첫 국감이 시작부터 정쟁으로 멍들어 가고 있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국감장 곳곳이 정회를 거듭하며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상대편 ‘대선 후보 흠집내기’가 여야 간 대결을 격화시키는 양상이다. ●교과위, 최필립 증인 놓고 설전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18대 국회 4년에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국감 파행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가고 있다. 이번에는 대선 후보 검증 논란이 걸림돌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로부터 부적절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여야는 최필립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줄곧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국사편찬위 등 4개 기관은 감사를 진행하지도 못했다. 국감 첫날인 5일에도 최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지자 신학용 위원장이 국감 시작 50분 만에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는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해 파행을 빚었다.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박 회장은 불출석 사유로 해외 출장을 들었다. 정무위는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과 안랩 2대 주주였던 원종호씨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유 전 국장과 원씨에 대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으나 유 전 국장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으며, 원씨는 건강 문제로 출석을 거부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재벌 총수 등의 증인 채택 문제로 첫날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기재위는 국감 첫날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공방을 벌이다 정회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각각 일감 몰아주기, 대기업 조세감면, 국세청의 정치 관여 문제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여야 간사는 결국 11일 국세청 국정감사 때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표결처리키로 했다. ●법사위, 文 수임료 둘러싼 공방 법제사법위원회의 지난 9일 부산고검에 대한 국감은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거론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그룹 검사를 담당한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건 일과 문 후보가 속해 있던 법무법인이 59억원어치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임한 것을 연결지어 ‘알선수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심하지 않으냐. 알선수뢰가 뭐냐.”고 고함을 질렀고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문 후보의) 직권남용, 뇌물수수 혐의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수위를 더 높이는 바람에 40여분간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오후 6시 마감은 투표권 침해”… 與 “헌재 압박말라”

    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재 국정감사에서는 오는 12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투표 마감 시간 연장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야당 의원들은 현행 오후 6시인 투표 마감 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헌재가 전향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일제히 주장했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투표 시간 연장 관련 헌법소원을 헌재가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투표 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55조가 선거일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근로자들의 투표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5일부터 헌법소원 청구인단을 모집해 왔으며 9일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국민의 대표적인 기본권인 참정권 관련 사안인 데다 대통령 선거가 7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표 시간 연장 관련 재판은 시급히 처리돼야 한다.”며 헌재의 조속한 심판을 촉구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정규직 근로자 투표 참여 실태 조사’ 용역 보고서를 인용해 “2008년 18대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65%가 근무 시간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서기호 의원도 “헌법 제24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선거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근로자 상당수가 근로 여건상 법률이 정하는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투표 시간 연장을 위한 헌법소원은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택수 헌재 사무처장은 “(민변의 헌법소원이)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기준에 맞는 점이 일부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재판에 관여하거나 수사에 관여하기 위해 국정감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의 주장은) 헌법소원 청구 취지에 맞게 헌재가 결정하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투표 시간 연장이 어떻게 헌재의 권한인지 이해할 수 없고 이에 대한 헌재 사무처장의 의견을 묻는 것은 국감 질의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이날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헌재가 심판사건 접수 이후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하는 법 규정을 사실상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올 8월 말 기준으로 심판 청구 이후 2년 넘게 지연된 사건이 54건에 이른다.”면서 “처리 기일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재판소법 38조는 ‘심판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종국 결정의 선고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헌법재판소 국감장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여년간 대학 등록금이 가파르게 올랐다.”면서 참여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과를 요구해 민주당 의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9대 총선 불·탈법 431건 적발… 기소율 90%

    19대 총선 불·탈법 431건 적발… 기소율 90%

    지난 5년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야 정치인과 가족, 운동원 등의 선거 부정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한 사건들의 기소율이 평균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불법, 탈법을 저질러 고발되면 10건 중 9건은 재판에 회부됐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치러진 19대 총선 당선자 중 14명이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돼 7명이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법원이 앞으로 선거 부정의 형량을 대폭 높이기로 해 일부 의원은 당선 무효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서울신문이 선관위로부터 입수한 ‘최근 5대 선거 여야 의원 등의 위법 행위 조치 현황’에 따르면 선관위는 17대 대선 때 204건의 비위를 적발해 검찰에 104건을 고발하고 100건을 수사 의뢰했다. 고발 사건은 96건이 기소돼 92%의 기소율을 보였다. 2008년 4월 총선에서는 366건을 적발, 222건을 고발했다. 이 가운데 203건(91%)이 기소됐다. 2010년 6월 ‘5회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729건을 적발, 441건을 고발했고 이 중 384건(87%)이 기소됐다. 지난 4·11 총선과 18대 대선에서는 7월 18일 기준으로 각각 431건(262건 고발)과 16건을 적발(15건 고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4·11 총선, 18대 대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 많다.”면서 “수사가 완료되면 고발 건의 기소율이 90%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첩보 등을 통해 수사한 것보다 선관위 고발 건의 기소율이 훨씬 높다.”면서 “고발은 혐의뿐 아니라 증거 자료까지 다 구비돼 유죄를 확신할 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의뢰는 혐의는 있지만 애매하거나 증거가 불충분할 때 검찰에 수사를 해 보라고 건네는 것”이라며 “제보의 개념인 수사 의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이날 기준으로 지난 4·11 총선 당선자 중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모두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의 ‘19대 당선인 조치 내역’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근태·박성호·김정록·박상은 의원 및 민주통합당 전정희·김관영 의원, 무소속 현영희 의원 등 7명이 기소됐고 새누리당 김성찬·강기윤·김재원·이현재·홍지만·함진규 의원 등 6명은 불기소됐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수사 중이다. 김근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11일 선거구민들에게 자신의 저서(10만 8000원 상당) 제공 ▲같은 해 12월 7일 선거구민 대상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3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검찰에 고발됐다.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대법원에서도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박상은 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인천 중구의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참석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수 박현빈을 초청해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5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고발됐다. 1심과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검찰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지난 4월 4일 자원봉사자와 함께 노인요양원 등을 방문해 부재자 신고인을 대상으로 명함을 배부하면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10일 고발됐다. 김성찬 의원은 지난 4월 10일 선거구민 2만여명에게 ‘(긴급뉴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김병로 무소속 후보를 후보자 간 단일화 과정에서의 후보 매수 의혹 혐의로 진해경찰서에 금일 수사 의뢰했습니다.’라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해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승훈·최지숙기자 hunnam@seoul.co.kr
  • ‘대선 전초전’ 19대 국회 3일 개회

    ‘대선 전초전’ 19대 국회 3일 개회

    19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3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100일간의 회기에 들어간다.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간 치열한 충돌과 정쟁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여야 대선 후보 및 주자에 대한 전방위 검증 공세와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법,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자격심사안 등이 정기국회의 순항 여부를 가늠하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선후보 검증 공세 펼 듯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3명의 선출안을 처리한 뒤 추석 직후인 다음 달 5일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11월 27일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그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은 물론 정수장학회, 10월 유신 등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검증에 나설 태세다. 새누리당도 이달 중순 확정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세와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 원내 관계자들은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대정부질문 등이 그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이 여야 간 대치의 첫 번째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이 특검 2명을 추천하도록 합의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 등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지난달 말 특검법안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는 3일 본회의에서 내곡동 특검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여야 합의로 법사위에 상정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도 ‘지뢰’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도 원만한 정기국회 운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양당 의원 15명씩 서명을 받아 심사안을 공동 발의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지는 못했다. 새누리당은 심사안의 조기발의 및 처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두 의원에 대한 통진당 내 결의 등이 없이는 심사안 발의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버티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 접수된 현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3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4∼6일 중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지난 7월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정치인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던 여야 모두 역풍을 맞은 바 있어 현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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