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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 정착 여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6번째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통상 정상들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어진 시간인 15분을 초과해 이루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의 연설도 미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이날만큼은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생각보다 짧아져 예상했던 시각보다 20분 정도 앞선 오후 1시 40분쯤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과 자신감 있는 말투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장 내 한국 대표단 자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나란히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 대표단도 연설 내용을 경청했다. 북한 대표단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으나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 대표단 역시 시종 문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하는 태도였다. 15분간 이어진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단은 박수로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 역시 조용하게 손뼉을 쳐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당시 이를 듣고 있던 북한 대표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총 34번 등장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평화’는 32번이나 언급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다.‘북한’(19번),‘비핵화’(9번) 같은 단어도 비교적 자주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8번 언급됐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코피 아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세계는 평화의 길에 새겨진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마리아 에스피노자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제73차 총회를 통해 유엔의 손길이 지구촌 곳곳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유엔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일 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내려왔습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짐했습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한반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비핵화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적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나아가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입니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합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특히 유엔은 북한에 평화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유엔의 역할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나 시작입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합니다.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 지난 겨울, 강원도 평창에서 한반도 평화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2017년 11월 유엔총회가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가 소중한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세계는 평화의 새 역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IOC 바흐 위원장의 지도력과 공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한 달여 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판문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유엔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남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번 평양 회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 만남에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평화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은 물론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올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4월 20일, 핵 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 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유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유엔사무국은 국제회의에 북한 관료를 초청하는 등 대화와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유엔은 ‘누구도 뒤에 남겨놓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엔의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유엔이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북아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떠받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갈등으로 인해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부터 동북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습니다. 나는 지난 8월 15일,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오늘의 유럽연합을 만든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살아 있는 선례입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동북아에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협력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의장, 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 왔습니다. 유엔과 대한민국은 가치와 철학을 함께합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는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토대로 ‘포용국가’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포용성’은 국제개발협력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협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인권침해와 차별로 고통받는 세계인들, 특히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난민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5배 확대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년 5만t의 쌀을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인도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 개발, 인권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유엔’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탤 것입니다.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인권을 위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의 첫 조항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특히 ‘실질적 성 평등 실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일 것입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고,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겠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남북한에 유엔은 국제기구를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안이 159개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날은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남북의 수석대표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비록 남북한이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작하였지만 언젠가는 화해와 협력, 평화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27년이 흐른 지금, 남과 북은 그날의 다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장벽을 넘었으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면 얼마든지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평화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 이웃, 그리운 고향이 평화입니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이 평화입니다. 모두 함께 이룬 평화가 모든 이를 위한 평화입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길,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반려견과 맘껏 노세요”...경기 곳곳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

    “반려견과 맘껏 노세요”...경기 곳곳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

    경기도내에 반려견과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23일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7월 단원구 성곡동 696 일대 3100여㎡에 성곡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1억 4900만원을 들여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운동장과 운동시설, 격리장, 배변봉투 공급함및 수거함, 음수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양시도 만안구 석수동 1만 1900여㎡에 삼막애견공원을 조성, 지난 7월 개장했다. 반려견 놀이터, 보호소,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애견 공원은 당초 동절기를 제외하고 3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할 계획이었나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연중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200여명, 휴일에는 45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내년에는 조명과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반려인구 천만시대를 맞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연중 운영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수원시는 지난달 권선구 올림픽공원 내에 722.5㎡ 규모로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놀이 공간을 조성했다. 수원시에는 광교호수공원, 금곡동 매화공원, 곡선동주민센터 앞 등 3곳에도 반려견 놀이터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4월 기흥호수공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했으며 성남시도 지난 5월 분당구 율동·중앙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2곳을 새로 단장해 재개장했다. 경기도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여주시 상거동 16만 5000여㎡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김포 1곳과 용인 2곳, 부천 1곳, 화성 1곳 등에 지자체 시행 반려견 놀이터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경기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후보시절 반려동물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확충하고 ‘경기도형 펫티켓’을 만들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경기도형 펫티켓은 공원이나 인도 등에서 반려동물 동행으로 인해 불거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동 교육을 지원하는 정책을 말한다. 현재 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해 조성했거나 조성 중인 반려견 놀이터는 현재 모두 9곳이다. 도는 앞으로 시·군의 반려견 놀이터나 공원 조성사업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현재 도내 전체 가구 중 20% 정도가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를 2020년까지 100개소를 조성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도 늘려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법원·검찰의 속사정] 법원 “금권선거·흑색선전 경중 달라 판단 힘들어” 검찰 “입건·기소·구형·항소 기준표 전국 일괄적용”

    서울신문 기획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는 어쩌다 수사·재판을 받게 된 시민의 눈높이에서 잘못된 법조 관행과 제도를 발굴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법원 내 판결문 공개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9월 11일자부터는 수사·형사재판 과정에서의 불합리한 관행과 이에 대한 대안을 다루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선거재판과 관련해 비난을 주로 받는 쪽은 검찰이었다. 선거일로부터 6개월 안에 끝나는 짧은 공소시효 동안 검찰이 관련 범죄를 기소하지 않으면 선거범죄를 처벌할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이 재정신청(법원의 기소 신청) 되고, 재정신청 된 사건에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 결과적으로 검찰은 기소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검찰은 선거사범 수사에서만큼은 검찰의 재량이 최대한 제한된다고 주장한다. 20단계가 넘는 구형기준표에 따라 범죄 행위별 등급을 맞춰 구형하는데, 이 기준표는 50만원 단위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법원이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90만원형 선고를 남발하는 것과 달리 검찰의 구형은 100만원 기준선을 중심으로 50만원, 150만원식으로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것이다. ●법원 “선거범죄 유형 매번 진화하는데…” 법원도 할 말이 많다. 선거범죄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터라 양형기준을 너무 세세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선거 전담 재판장은 22일 “선거재판에서 특히 중하게 다뤄지는 게 금권(돈)선거와 흑색선전(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인데, 막상 들여다보면 돈도 다 같은 돈이 아니고, 허위사실도 다 같은 거짓이 아니다. 유형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도움을 준 열성적인 자원봉사자 10명에게 10만원씩 수고비를 준 것과 지역의 유력 인사를 찾아가 “표를 모아 달라”며 100만원을 찔러 넣어 주는 것을 단순히 같은 100만원 기부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허위사실 공표도 명백한 거짓으로 상대를 비방한다면 판단이 쉬워지는데, 갈수록 자신의 경력이나 업적을 부풀려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 많다고 한다. 한 국회의원이 “지역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게 허위라고 기소됐다면 부처 공무원에게 공문을 보냈는지, 국회 상임위에서 장관에게 직접 당부를 했는지, 연말 새해 예산안 편성 시 ‘쪽지 예산’을 끼워 넣었는지 등 어느 선까지를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봐야 할지도 난감하다는 게 재판부의 호소다. 같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라도 국회의원에 비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더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은 것도 현역 지자체장이 행사할 수 있는 예산 집행·사업 등의 권한이 국회의원보다 크고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이 고려된 법관들의 ‘종합적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거범죄의 세부 내용을 법원 양형기준에 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원과 검찰 간 견해가 다르다. 검찰은 선거사범에 대해 입건부터 기소, 구형, 항소까지 기준을 만들어 전국에 일관되게 적용한다고 자부한다. 검찰 관계자는 “한 지청에서는 명함 10장을 돌렸어도 입건을 안 했는데 다른 청은 5장만 돌려도 입건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기준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檢, 기소만으로도 정치적 유·무죄 가른 것” 반면 법원은 재판부마다 독립성을 갖고 판결을 하기 때문에 ‘동일 혐의, 동일 판결’을 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또 “선거사범 특성상 기소만으로 이미 (정치적) 유·무죄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검찰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하다”고 역설한다. 하급심에서 1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나왔을 때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버리는 등 선거재판에 검찰의 영향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바 재감리 착수… 상장폐지 여부 연내 결론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해 순차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가급적 모든 관련 절차를 종료하기 위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도 금감원이 새 감리조치안을 제출하면 심의·의결 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처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달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사항과 관련된 공시 누락은 고의성을 인정해 검찰에 고발했지만 분식회계와 관련한 판단은 보류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금감원이 분식회계를 입증할 새로운 논리를 찾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의 기존 감리조치안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증선위는 2012~2014년 회계 처리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의 판단 보류 결정으로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르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 하지만 새 감리조치안이 수용돼 분식회계가 인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올해 3분기부터 제약·바이오 기업의 투자위험 요소 공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자위험 요소에 대한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체계적으로 기재하도록 모범 사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신약 개발 관련 내용은 ‘연구개발 활동’, 라이선스 계약은 ‘경영상 주요 계약’ 부문에 각각 집중적으로 기재하도록 해 정보 접근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금감원은 “163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산업 특유의 위험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약 개발 등 중요 정보에 대한 공시 내용이 불충분해 이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MB 법정서 낱낱이 공개된 ‘이팔성 비망록’… “MB 족속들 파렴치”

    MB 법정서 낱낱이 공개된 ‘이팔성 비망록’… “MB 족속들 파렴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낱낱이 공개됐다. 이 전 회장은 2007년 12월 대선을 전후로 이 전 대통령의 사위와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에게 거액을 건네며 인사 청탁 등을 한 경위는 물론, 인사 청탁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전 대통령을 원망하는 내용을 비망록에 자세히 남겼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검찰은 서류증거 조사를 통해 이 전 회장이 자필로 기록한 비망록을 날짜별로 제시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3월 28일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면서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망록에 기록했다. 검찰은 “이 만큼의 돈을 지원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인사상 혜택이 없어 이에 대한 분개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달 23일에도 “이명박에 대한 증오감이 솟아나는 건 왜일까”라고 쓰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7년 1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대선을 앞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이 변호사에게 총 8억원을 전달했다. 이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검사 출신인 첫째 사위를 아낀다고 들었고, 언젠가는 저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러다 대선이 임박한 2007년 12월에는 5일, 10일에 각 1억원을, 12일에는 5억원을 이 변호사에게 줬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제가 올인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2007년 12월 16일이 전 부의장 측 김모 비서관에게도 5억원을 전달했고,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이 변호사와 이 전 부의장 측에 돈을 지속적으로 건넸다.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은 2007~2011년 이 전 회장에게 22억 5000만원의 현금과 1230만원 어치의 양복값은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특히 비망록에 자신의 인사 문제를 비롯해 이 전 대통령 측에 집요하게 청탁을 한 과정을 자세히 기록했다. 당선인 시절인 2008년 1~2월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거듭 찾았고, 2월 23일엔 이 전 대통령과 만나 “대선 전에 최선을 다해 자금 지원을 해드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 전 회장의 인사 청탁에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부의장과 상의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또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1기 내각의 장관으로 내정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향해 “모두 즐거운 표정. 나만 제외된 건가?”라는 씁쓸한 메모를 남기는 등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조급한 모습을 여러 군데 비망록에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2008년 3월 7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을 통해 이 전 회장에게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직을 제안했고, 이 전 회장은 자신이 원한 자리가 아니라며 거절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권유하자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종 후보로 2배수까지 압축됐지만 결국 낙마했다. 이 전 회장은 자신이 8억을 건넨 이 변호사를 향해서도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 없는 친구다”, “젊은 친구라서 그러는 걸까”라면서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을 할 것임. 나머지는 어떻게 하지. 사모(김윤옥 여사)도 할까” 등의 기록을 남겨 비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녹색지대와 함께하는 ‘순천고들빼기 작은 음악회’ 개최

    녹색지대와 함께하는 ‘순천고들빼기 작은 음악회’ 개최

    순천시 별량면 개령 마을에서 ‘고들빼기를 찾아가는 만남 여행’을 주제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개랭이고들빼기 영농조합과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본부가 주관하는 음악회는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랭이웰컴센터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고들빼기 마을로 유명한 지역이다. 참석한 관객들에게는 순천에서 생산되는 친구사이(막걸리)를 제공하고,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영화 상영도 예정돼 있다. 산골마을의 깊은 밤에서 음악과 영화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을 할거야’로 유명한 녹색지대 권선국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세월 참 잘도 가네요’의 정하윤 씨가 출연해 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해준다. 문홍렬 색스폰 연주, 이정화 레크리에이션(쉬어가는 코너) 등 시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유성진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 대표는 “순천고들빼기를 널리 알리고자 작은 음악회를 추진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행복한 여름밤의 향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도움주신분과 참여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들빼기홍보를 위해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용호 아시아뉴스통신 본부장은 “이번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의 공연문화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화건설 수원 권선 꿈에그린 민간임대주택 분양 중

    한화건설 수원 권선 꿈에그린 민간임대주택 분양 중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이 건설한 대규모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각종 커뮤니티시설 운영을 순차적으로 시작하며 차별화된 임대주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민간임대 아파트는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에 32개동 지하 2층, 지상 15~20층으로 건설됐으며 전용면적 59~84㎡, 총 2,400가구 규모이다. 최근 계약률이 94%를 넘어서면서 곧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임대주택과는 차별되게 대형건설사 한화건설이 시공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임대료와 커뮤니티 특화 아파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신혼부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2곳(시립꿈에어린이집, 시립그린어린이집)이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적극 도입했으며, 총 96명의 어린이들을 수용할 수 있어 안심 보육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휘트니스 센터와 GX실, 골프연습장, 문화강좌실, 독서실 등은 벌써 입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단지의 위용에 걸맞게 휘트니스센터는 2개소가 운영되며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구 필라테스실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키즈&맘스 카페, 게스트하우스, 반찬가게 등 다른 커뮤니티 시설도 순차적으로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아파트 단지에서 쉽게 야외, 실내 운동이 가능한 대규모 시설을 갖춘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우선 단지 중앙에는 7,500㎡에 이르는 초대형 선큰광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선큰광장 외곽에 조깅트랙을 조성해 언제나 가벼운 야외운동이 가능하다. 조깅트랙 주변에 스트리트형 몰처럼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으며, 지상은 주차장이 없는 자연 친화형 단지로 완성됐다. 105동 옆에는 달리기 트랙까지 갖춰진 대규모 근린공원이 들어서 있어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을 터서 만든 다목적 실내체육관도 다른 아파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다. 높은 천정고와 넓은 공간으로 이뤄진 이 시설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인라인 등 다양한 실내 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향후 총 2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 아파트는 모바일 어플을 통해 입주민들이 손쉽게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모바일 어플로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하며, 카 셰어링, 어린이 장난감 및 일부 가전제품 등의 렌탈 및 셰어링 등도 가능하다. 모바일어플을 통해 각 해당가구의 임대료 및 관리비 조회가 가능하며, 입주자들은 어플을 통해 관리사무실의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각 세대별 의견을 상시 전달할 수 있다. 민간임대주택의 필수 고려 요소인 임대 조건도 우수하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빠른 입주가 가능하고 임대료 상승률 연 5% 이하, 10년간 안심 거주가 가능해 입주자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전용 면적 59㎡ ~ 84㎡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으며, 보증금은 전용면적 별로 7,900~17,790 만원대, 월 임대료는 30만원대로 저렴하다. 한편, 한화건설은 장기간의 임대관리를 위해 입주를 희망하는 신규 관심고객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관심 고객으로 등록하면 이사 시기, 선호 주택형 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 꿈에그린 입주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현재 홍보관을 단지 내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매각 작업 막바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SK증권의 대주주 변경 신청을 승인하면서 지난해부터 진행된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증선위는 18일 SK증권의 새 주인이 될 사모펀드 J&W파트너스가 제출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는 25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만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SK증권은 26년 만에 SK그룹에서 분리된다. 매각가는 515억원이다. 앞서 SK그룹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계열사인 SK증권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관계사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출자한 것이 대주주 신용 공여 위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SK그룹은 J&W파트너스와 새 계약을 맺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J&W파트너스는 지분 인수 후 5년 동안 SK증권 직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고 당분간 사명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거래소가 암행어사?

    거래소가 암행어사?

    “한국거래소는 시장이나 법률에서 주어진 기능을 다해 암행어사처럼 시장을 속속들이 살피겠다.”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상반기에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나 골드만삭스의 ‘무차입 공매도 의혹’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진 만큼, 이날 정 이사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외에 불공정거래에 대한 예방과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내부자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K-아이타스(K-ITASK)’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삼성증권은 시장감시위원회에서 7월 중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제재와 별도로 제재할 예정이고, 골드만삭스도 7월 중에 금융감독원 조사가 마무리되면 내부 감리를 거쳐 제재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K-아이타스는 개인정보를 제공한 상장법인 임직원의 정보를 거래소 시장감시시스템에 등록해, 자사주를 매매할 때 거래소가 상장법인에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거래소는 시행 첫해에 50개 이상 회사가 참여를 목표로 세웠다. 강제성은 없지만, 추후 효과가 나타나면 참여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대량의 착오 주문이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1번 낼 수 있는 호가 수량을 상장주식 수의 5%에서 1~2%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착오주문 취소제도에 대해서 정 이사장은 “해외 거래소에 도입된 사례와 법리 문제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 경협이 무르익어 북한에 거래소를 세워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실무연구반도 조직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남북 관련 이슈는 여러 여건이 성숙해야 가능한 문제”라면서도 “북한에 거래소를 설립한다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라오스에 거래소를 설립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공시 부담을 덜기 위해 외국 기업에 한해 적용된 ‘공시대리인’ 제도를 코스닥 기업에도 허용키로 했다. 정 이사장은 “대부분 코스닥 기업 공시 담당자는 인력 부족으로 재무, 회계, 투자 설명회(IR) 등 많은 업무를 겸임해 공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공시대리인 제도를 확대하면 기업의 공시 오류 가능성을 줄고 공시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제2회 지속가능도시포럼’ 18일 수원 더함파크서 개최

    ‘제2회 지속가능도시포럼’ 18일 수원 더함파크서 개최

    오스트리아의 사회적 주택 정책을 배울 수 있는 ‘제2회 지속가능 도시포럼’이 오는 18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 권선구 더함파크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프란츠 숨니취(Franz Sumnitsch) 오스트리아 카린시아 응용과학대학 건축과 교수의 특별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된다. 오스트리아 BKK-3 건축사무소 대표인 숨니취 교수는 도시재생과 사회적 경제, 주거복지가 결합한 오스트리아의 사회적 주택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공공 보조금 시스템 △공정하고 저렴한 주택 △사회적 지속 가능성 △오래된 폐공장 재생을 통한 프로젝트 △참여 프로젝트 △도시계획 등 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남철관 서울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장, 정원용 LH 경기지역본부 주택사업처장이 참여해 도시재생, 사회주택, 주거복지권 확대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홈페이지(http://www.sscf2016.or.kr)에서 17일까지 신청하면 누구나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 (031-280-6315) 지속가능도시포럼은 유엔 해비타트 III(제3차 인간정주회의)의 새로운 도시 의제와 부합하는 지방정부의 시민참여형 도시정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수원시 도시재생정책과 시민참여’를 주제로 처음 열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권선 꿈에그린’ 완판 눈앞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은 대규모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수원 권선 꿈에그린’의 계약률이 최근 90%를 넘어서면서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에 32개동 지하 2층, 지상 15~20층으로 건설됐으며 전용면적 59~84㎡, 총 2400가구 규모다. 단지에는 초대형 선큰광장과 야외 카페,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학습놀이존, 플레이존, 학습체육시설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봉담IC와는 5분 거리에 있어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인선 고색역, 봉담역이 2019년 개통 예정이며, 주변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있다.
  • 증선위 ‘반쪽 결론’에 투자자 소송도 일단 ‘STOP’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대한 최종결론을 유보하면서 피해 주주들의 소송 움직임에도 일단 제동이 걸렸다.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들은 일단 금융감독원의 추가 감리결과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의 결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답답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이후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소송은 법무법인 한결과 한누리에서 준비하고 있다. 한결에 소송을 문의한 투자자만 13일까지 260여명 수준이다. 그러나 증선위가 핵심인 에피스의 지분가치 평가를 둘러싼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지, 원고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광중 변호사(법무법인 한결)은 “증선위가 알맹이 없는 결정을 내려서 당장 소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현재 상태로 설령 소송을 해도 법원이 추가감리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재판진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 누락 부분은 직접적으로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손해배상소송에서도 에피스 가치를 둘러싼 분식회계가 있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감리, 증선위 심의 결과에 따라 소송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만약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인정되면 집단소송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은 허위공시, 분식회계 등은 집단소송 요건을 두고 있다. 집단소송에서 이기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들도 피해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반면 분식회계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날 경우 투자자들은 금감원을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이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해 결국 주가 폭락을 야기한 측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5월 1일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사전조치통보서를 발송했다는 사실을 공개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연일 폭락했다.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인 피해 투자자는 대부분 금감원의 발표시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거래한 경우로 알려져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버티던 금감원 “새 감리결과 내놓겠다”… 수개월 걸릴 듯

    조치안 수정에 난색을 표하던 금융감독원이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감리에 나선다. 12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장의 재감리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증선위가 금감원의 감리조치안 심의를 종결한 뒤 추가감리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어서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증선위가 6월부터 두 달에 걸친 회의 끝에 결정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투자주식 임의평가와 관련한 증선위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권추 금융감독원 전문심의위원은 “추가 감리를 요청한 선례가 없어 향후 감리 절차나 시기, 방법을 고민해보겠다는 취지”라면서 “금감원도 최대한 빨리 추가 감리를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감리를 어느 범위까지 실시하고 기존에 금감원이 지적했던 것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 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당초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종속회사이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해 회계 처리를 한 것이 분식회계라고 결론 내렸다. 2015년에 갑자기 회계처리 기준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선위는 에피스 설립 이후인 2012년부터 회계 처리가 올바르게 됐는지 따져야만 금감원이 지적한 2015년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최종 결론을 유보한 상태다. 추가 감리는 지난번 첫 감리보다는 짧게 걸릴 전망이다. 박 위원은 “첫 감리는 1년가량 걸렸지만 두 번째인 만큼 그보다는 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위가 회계기준 위반으로 인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 약정 누락과 관련해서는 “검찰에 관련자료를 제공해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감원 결과만으론 행정처분 불가… 추가 감리 요청”

    “금감원 결과만으론 행정처분 불가… 추가 감리 요청”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은 애초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만으로는 고의 분식인지, 중과실인지 밝힐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점에서 증선위가 금감원의 판단을 부정했다기보다 명확한 판단을 위해 추가 감리를 요청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김용범(금융위 부위원장) 증선위원장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의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해 임의로 공정가치(4조 8000억원)로 인식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핵심 혐의에 대한 금감원의 판단이 유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감원 결과만으로는 행정처분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조치는 새 감리 결과가 나오고 나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증선위는 금감원에 조치안 변경을 요청했지만, 금감원은 수정에 난색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증선위가 직접 사실관계를 조사해 조치안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법에서 정한 기관 간 업무 배분을 고려할 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금융사 감리 권한은 기본적으로 증선위에 있지만, 감리 집행·조사는 금감원에 위탁돼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논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 처리에 앞서 2012~2014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인식한 것이 합당했는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 측은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의 바이오젠이 85대15 지분 비율로 에피스를 세웠고, 바이오젠이 콜옵션(에피스 지분 49.9%를 확보할 수 있는 권리) 행사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종속회사로 봤다”고 해명해 왔다. 한편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피스를 2015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갑자기 바꾼 행위를 지적했을 뿐 그 이전의 회계 처리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회계 기준상 종속회사일 때는 장부가액으로 가치를 평가하지만 관계회사가 되면 시장가치로 평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4년 연속 적자에서 단숨에 1조 9049억원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에피스 가치가 2900억원(장부가)에서 4조 8000억원(시장가)으로 재평가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에피스를 설립 당시부터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고의 분식이 아닌 중과실로 결론 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삼성바이오 측이 뒤늦게 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를 정상 처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 공시 누락’을 두고 단순 회계 기준 위반에 더해 ‘고의로 누락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점이 변수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존재를 일부러 숨겼다면, 당시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설정하기 위해 에피스의 지분 절반은 언제든지 바이로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추려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의 가치가 올라가면 대주주인 제일모직의 가치도 덩달아 올라 합병비율 산정에 도움이 된다. 합병 시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고, 삼성물산 주식은 전혀 없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콜옵션 공시를 누락하지 않았다면 결국 제일모직의 가치가 줄어 1대0.35의 합병비율은 정당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콜옵션 공시 누락을 고의로 본 것이 (삼성) 합병 비율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살펴봤다”면서도 “분식회계와 마찬가지로 이 시점에서는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결론과 관련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콜옵션 약정은 재무적 영향이 적으면 주석에 달지 않아도 되는 사항”이라면서 “2012~2013년엔 바이오젠에 행사할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바, 공시 고의로 안 했다”

    분식회계 여부 결론은 보류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회계 기준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담당 임원의 해임을 권고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이 된 2015년 분식회계 여부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결론을 보류했다. ‘반쪽’ 결론으로 시장의 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기준을 명백하게 위반했고,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한 점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증선위가 문제 삼은 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바이오젠에 준 콜옵션을 2012~2014년 감사보고서에 누락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속기업이었던 에피스를 2015년 관계기업으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콜옵션 약정으로 들었는데, 정작 이 내용을 투자자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주석 공시 누락에 의한 회계 처리 기준 위반은 상장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단 상장폐지 우려는 벗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37% 오른 42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증선위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금융위는 2015년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새 감리 결과를 가져오면 다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해 회계 처리의 적절성이 납득될 수 있도록 소명해 왔다”며 “그런데도 이런 결과가 발표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위안부 할머니 恨·눈물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

    [흥미진진 견문기] “위안부 할머니 恨·눈물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

    충무로역 근처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에 들어섰다. 오위장 김춘영 가옥마당 그늘 밑에 모여 앉아 ‘한옥과 양옥의 좋다는 기준이 어떻게 다를까’라는 김완 해설사의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김 해설사는 “서양 집은 주로 밖에서 봤을 때 좋아 보이면 좋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가옥은 안에서 봐서 좋아야 좋은 것”이라고 했다. 외적인 미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사는 사람에게 환경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내적인 미가 중요하다는 뜻이겠다 싶었다. ‘한옥’이라는 말은 원래 일제강점기에 멸시하는 의미로 썼다 하니 외국인에게 설명할 때를 제외하곤 ‘전통가옥’이란 말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햇빛은 강했으나 비 온 후 오랜만에 갠 쾌청한 하늘과 초록의 풍경을 감상하며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니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예술통 거리’라고 불리는 문화예술거리로 들어섰다. 흥미롭고 기이한 구조의 건물들과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벽뿐만이 아니라 길가의 돌들이나 자판기에도 그려져 있는 그림들과 설치물들이 아기자기 귀여워 시선을 떼기 힘들었다. 강점기 통감관저 터였던 곳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 숙연해졌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해 우린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라는 글귀가 있는 ‘대지의 눈’이라는 조형물을 보면서 아직도 진정한 해방을 누릴 수 없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시금 생각하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들의 눈물과 한은 우리 모두의 것임을 마음에 새겼다. 옛 중앙정보부 터에 자리한 서울유스호스텔로 향했는데 여행객을 위한 최상의 시설을 갖춘 곳이지만 지하는 과거 고문실이었다는 해설사의 말에 다들 표정이 편치 않았다. 이곳과 기억의 터를 연결하는 길 옆 담에 세계인권선언문이 조항별로 자세하게 설치돼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안기부장 관저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문학의 집에 다다랐는데 길목에 들어서면서 ‘시 읽는 방’이라는 간판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옛 통감부 자리에 위치한 애니메이션센터를 지나면서 치욕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정 책마루 연구원
  • 만취한 중국교포, 택시 훔쳐 달아나다 교통사고 일으켜

    만취한 중국교포, 택시 훔쳐 달아나다 교통사고 일으켜

    술에 취해 택시를 탄 중국 교포가 택시기사를 속여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사고를 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이모(30·중국국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0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온 A(62)씨의 택시를 훔친 뒤 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오후 화성시 병점동에서 술을 마신 이씨는 택시를 타고 수원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택시기사가 요금을 요구하자 자신의 지갑을 일부러 창밖으로 던진 후 “지갑이 밖에 떨어졌다”고 둘러댔다.이에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날 것을 우려한 택시기사가 직접 지갑을 주우러 차에서 내리자 이씨가 그대로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훔친 택시로 300여m를 질주한 이씨는 앞서 가던 B(20)씨의 SM5 차량 후미를 들이받은 뒤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연달아 충돌했다. B씨와 이씨 모두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8%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음주측정 요구를 수차례 거부하며 경찰관에게 주먹까지 휘둘러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라며 “(이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당사고’ 삼성증권 과태료 부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4일 우리사주 배당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1억 4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재안을 의결했다. 삼성증권의 영업정지와 구성훈 대표를 비롯한 임원 제재안은 오는 25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삼성증권 일부영업 정지 6개월, 구 대표 3개월 직무정지, 윤용암·김석 전 대표 해임 권고 등을 의결했다. 구 대표는 이날 증선위에서 “국민과 투자자, 당국에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소명이 소상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무법변호사’ 종영, 최고 시청률 10.2% 기록...이 드라마가 남긴 것

    ‘무법변호사’ 종영, 최고 시청률 10.2% 기록...이 드라마가 남긴 것

    ‘무법변호사’가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 속 종영을 맞았다. 1일 tvN 드라마 ‘무법변호사’가 마지막 방송을 했다. 봉상필(이준기 분)과 하재이(서예지 분)는 ‘절대 악’ 차문숙(이혜영 분)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렸고, 차문숙은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석관동(최대훈 분) 죽음과 함께 차문숙에게 또 다시 배신당한 안오주(최민수 분)가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하재이의 모친 노현주(백주희 분)까지 등장, 차문숙을 벼랑 끝으로 내몰며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이어갔다. 하지만 안오주는 도주 끝에 자살했고, 차문숙은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됐다. 봉상필-하재이는 천승범(박호산 분) 검사 제안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일하게 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래는 ‘사이다 엔딩’을 선사했다. ‘무법변호사’는 마지막회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마지막회인 16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9%, 최고 10.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2일, 첫 방송한 ‘무법변호사’는 16회 여정을 이어오는 동안 시청자 사랑을 꾸준히 받았다. 아쉬움 속에 종영을 맞은 ‘무법변호사’, 이 드라마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 1. 이준기-서예지-이혜영-최민수, 격이 다른 연기력! 국보급 배우 열전! ‘무법변호사’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라 불리는 이준기-서예지-이혜영-최민수의 격이 다른 연기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봉상필’ 역을 맡은 이준기는 ‘무법변호사’를 연기하기 위해 대역 없이 원테이크 리얼 액션 연기부터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까지.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전작인 OCN 드라마 ‘구해줘’와 180도 다른 걸크러쉬 꼴통변호사 ‘하재이’ 역을 맡은 서예지는 몸 사리지 않은 액션은 물론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능동적이고 강인한 여성 변호사의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고결한 성녀의 미소 뒤 검은 민낯을 가진 ‘차문숙’ 역의 이혜영은 적폐 판사의 모습을 대사 한마디 필요 없는 서늘한 눈빛 연기만으로 표현,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관록의 연기를 선보였다. 최민수는 어시장 깡패 출신 ‘안오주’ 역을 맡아 내공 있는 액션 연기와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캐릭터를 위해 직접 머리를 M자로 이발하고 눈썹을 들썩이는 등 작은 표정 변화만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연기 장인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최강 조연 배우들 활약이 ‘무법변호사’를 더욱 빛냈다. 염혜란-김병희-임기홍-서예화-최대훈-안내상-박호산-김광규-차정원 등 주연들의 연기를 뒷받침해주는 조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지금의 ‘무법변호사’가 탄생할 수 있었다. 2. 탄탄한 필력x몰입도 甲 연출력→’기존 틀 박살’ 입체적 캐릭터 관계+서사구조! ‘무법변호사’는 회가 거듭될수록 반전의 반전을 더해 마지막까지 추리를 해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었고 “제가 법정에 서는 한 죄 없는 사람이 법으로 살해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4회) 등 현실에 강렬한 일침을 날리는 촌철살인 명대사를 더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김진민 감독은 거악소탕 법정활극에 걸맞게 현란한 카체이싱씬 등 액션에 코미디, 로맨스를 가미해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봉상필과 기성시장 살인사건 진범이 치열하게 대치한 터널씬(3회), 봉상필과 차문숙이 디케 여신상과 故차병호 동상 옆에 나란히 선 선악 대비씬(11회) 등 영화 같은 명장면을 통해 연기와 대본이 시너지를 이룬 ‘무법변호사’만의 색깔을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입체적인 캐릭터 관계가 주목 받았다. 최대웅(안내상 분)의 오른팔이었던 권만배(이현걸 분)가 차문숙의 오른팔이 되고 안오주의 충직한 부하 김비서(정영훈 분)가 차문숙의 사주를 받고 안오주를 살해하려 하는 등 때로는 아군처럼, 때로는 적군처럼 서로의 이해관계로 얽힌 것. 이에 서로의 목을 향해 칼날을 겨눴던 두 사람이 일시적 동맹을 맺거나 아군이 돌연 적군의 첩자가 되는 등 관계의 전세 역전이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반전의 묘미를 줬다. 또 ‘작은 악’으로 ‘거악’을 물리친다는 독특한 서사구조도 흥미로웠다. 주인공이 극악무도한 악인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받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권선징악이 펼쳐지는 일반 드라마와 달리 ‘무법변호사’는 처음부터 정의의 심판과 악의 대립이라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에 안오주와 은밀하게 내통했던 우형만(이대연 분)과 차문숙의 오른팔 남순자(염혜란 분) 등을 이용해 안오주에 이어 차문숙을 무너트리려는 봉상필의 복수 행보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다. 3. 유쾌 상쾌 통쾌한 전개! 現 시대상 투영한 고구마 현실에 날리는 핵사이다! ‘무법변호사’는 무전유죄 유전무죄, 전관예우, 부패 사슬 최정점에 앉아있는 두 얼굴의 법관 등 답답한 현실을 다루면서도 기존 법정물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청자들을 ‘무법변호사’ 늪에 빠지게 했다. 이를 위해 ‘기성’이라는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지금껏 법정물에서는 본 적 없는, 법과 무법(無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무법변호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특히 조폭 출신으로 정의 구현에 나선 봉상필이 법조 최고 명문가 출신이자 ‘악의 화신’ 차문숙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는 반격으로 부정부패와 비리, 탐욕, 위선으로 가득한 씁쓸한 현실에 사이다 같은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두 사람의 빅픽처와 극을 관통하는 숨겨진 진실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한껏 발동시켰고 “한국 법정물계에 또 다른 수작이 탄생했다”는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앞서 윤현호 작가가 “진정한 정의와 치열한 공분의 가치를 깨닫고 불의와 싸우는 과정을 통해 마지막까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처럼 ‘무법변호사’는 극에서나마 현실에 한 명쯤은 있었으면 하는 대리만족 캐릭터를 통해 답답한 고구마 현실을 제대로 뒤집고 속 시원한 쾌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한편 tvN ‘무법변호사’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은 1회부터 16회까지 제작진과 배우들을 달리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불철주야 촬영에 몰두했고 4개월이라는 여정을 열심히 달려왔다. ‘무법변호사’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오래 기억될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tv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美 바이오젠, 삼바 콜옵션 행사… 공동경영체제 전환

    7486억 지급… 지분 5.4→49.9%증선위 ‘분식회계 심의’ 영향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기준 위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제약사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 콜옵션 행사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도중에 단행된 것이어서 증선위 심의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우려로 2015년의 회계처리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의 바이오에피스 지분은 5.4%에서 49.9%로 올라가게 된다. 콜옵션 계약은 약 3개월 후인 오는 9월 28일 이전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다국적 제약사다. 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6%, 바이오젠이 5.4%였다. 콜옵션 계약이 완료되면 삼성바이로직스는 현재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956만 7921주 중 922만 6068주를 바이오젠에 양도하며,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오는 9월 28일 기준으로 7486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이사회를 동수로 구성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이미 바이오에피스의 주식 52%를 갖지 않으면 어느 쪽도 이사회 결정권을 가질 수 없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지난 5월부터 논란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바이오로직스 측의 주장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를 지분법 관계사로 전환하면서 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액으로 변경한 것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증선위에 조치를 건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원칙상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게 당연한 상황에서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어 주주 보호 차원에서 회계처리 변경이 필요했다”고 맞서왔다. 그러나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증선위 논의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과거 상황에서 이를 고려할 요인이 있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달 세 차례 회의를 열었던 증선위는 다음달 4일 다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조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증선위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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