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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첩사건」 조작설 근거없다”/국감 나흘째

    ◎경찰중립·민생치안 대책 추궁/“수입식품 검역체계 대폭 강화”/“정당과의 정책협의 균형유지”/제일생명 하 전사장 출석싸고 논란 국회는 19일 법사 내무 재무 문공등 16개상위별로 소관부처및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나흘째 국정감사를 벌였다. 국회는 이날 감사에서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조선로동당간첩사건▲경찰의 대선에서의 중립확보▲연기군 관권선거수사▲마사회비리등을 집중 추궁했다. 송언종체신부장관은 교체위감사에서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및 취소과정에서의 특혜여부를 묻는 질의에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취소한 것은 국민정서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며 선정과정에 특혜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통신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사업자선정이 빠를수록 좋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법사위의 법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민자당의원들은 조선로동당간첩사건을 거론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연기군사건의 전면재수사,선거사범에 대한 공정한 법집행등을 촉구했다. 이정우법무장관은 『「남한조선로동당」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내사해오던 것으로 관련 피의자들이 조사에서도 범행내용을 순순히 자백하고 간첩장비물들도 발견되는등 조작의혹은 근거없는 말』이라면서 『이근희씨가 황인오등에게 건네준 92년도 국방예산안에는 국방기구와 정책등 기밀사항이 다수 포함돼있으며 형식상으로도 2급군사기밀로 표시돼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상 법률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동익정무1장관은 국무총리훈령이 정무장관의 직무와 관련,민자당과의 관계만을 규정하고 있는데 대해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선언이후 정무장관의 직무에 관련된 총리령은 효력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중립내각의 정신에 따라 각 정당과의 정책협의등에 있어서 균형있고 공평한 등거리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동위에서 김정규서울지방노동청장은 MBC파업사태를 노동위의 중재결정에 회부한 것에 대해 『공정방송부분을 중재결정에서 제외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어떻게든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중재의원들이 더 많았다』고 답변했다. 내무위는 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조선로동당간첩단사건과 관련,경찰의 대공능력을 추궁하는 한편 경찰의 실질적인 중립과 민생치안대책의 수립등을 촉구했다. 교육체육청소년위원회에서는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비정상적인 운영과 서울평화상의 권위상실문제,국민체육진흥공단의 비대화등에 대해 캐물었다. 보사위의 보사부에 대한 감사에서 안필준보사부장관은 한국제분이 농약허용기준을 초과한 호주산 수입밀을 시중에 대량 유통시켰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와 관련,『곧 목포검역소에 대한 특별조사를 펴겠으며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를 징계,형사고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이날 민주당의 김병오의원이 보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제분측이 농약성분이 함유된 수입밀가루 10만부대(2천2백1t)를 시중에 유통시켰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수입식품에 대한 검역체계에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검역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험감독원에 대한 재무위의 감사는 정보사부지사기사건과 관련,증인으로 채택된 하영기전제일생명사장이 출석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민주당의원들이 감사를 거부해 민자당의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파행 진행됐다.
  • 서울시 국감 파국은 모면(국감초점)

    ◎“지자체감사 91년까지” 합의내세워 반대/시의회/“현행법상 당연”… 타시·도에 파급우려 강행/국회 국회내무위의 서울시에 대한 16일 국정감사는 서울시의회측의 「국감저지」와 국회측의 「감사강행」방침이 맞서 예정시각보다 5시간이나 지나 가까스로 열렸다. 서울시의회측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감은 91년까지로 한다」는 지난해 여야정당들의 합의사항을 내세우며 국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막았다. 시의회측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를 없애는 내용이 포함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지난 6월4일 정부안으로 국회에 제출,계류되어 있음에도 국회가 이를 심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이같은 대외적 주장과 더불어 시의회측은 지방자치제의 취지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는 지방의회의 권한이므로 국감을 하게되면 시의회의 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15일부터 국감장소인 시청 대회의실을 철야봉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국회측은 현행법상 엄연히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감은 실시되어야 한다며 서울시의회측을설득,가까스로 감사에 착수했다. 내무위는 서울시의원들이 감사장을 미리 점거,봉쇄하자 이날 상오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연 끝에 3당총무들에게 협조를 요청,급기야 민자당의 김용태총무가 서울시청을 방문해 이영호서울시의회 민자당협의회 회장등 대표들을 설득한데 이어 내무위의 서정화위원장과 3당간사들도 시의회측과 마라톤협상을 갖고 결국 하오2시40분에야 감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의회측은 국회측에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감은 올해가 마지막이다」라는 각서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당초 이번 국감대상기관 선정때 지방의회와의 충돌을 우려해 서울시등 5개 시·도에만 국감을 실시키로 했었다.그러나 이날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을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까지 파급효과가 미칠 것을 우려해 『서울시의회측이 법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공무집행방해라고까지 비난하며 강행방침을 관철시켰다. 특히 내무위의 민주당의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연기군 관권선거사건을 부각시키기 위해 충남도에 대한국정감사를 벼르고 있는만큼 서울시 국감강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박상천의원(민주)은 『서울시의회가 국감을 저지하는 것은 초법적이며 국회를 희화화시키는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국감이 시작되자 민주·국민당내무위소속의원들은 『광역자치단체는 국정감·조사법 7조2호에 규정된 국감대상기관이며 국회의원의 감사를 저지하는 것은 공무집행방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국감저지를 주도한 민자당측 시의원들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결국 내무위의 서울시에 대한 감사는 국회측의 「이번만은 국감을 하게해달라」는 설득과 서울시의회측의 「국감장을 당초 예정했던 대회의실에서 감사1과 사무실로 옮겨서하라」는 억지성 양보로 파국은 모면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 감사에서 보여준 국회측과 서울시의회측의 대응은 뭔가 석연치 않다. 우선 법으로 보장된 국회의 국정감사권한을 단지 지난해 여야정당들의 약속에 불과한 합의내용을 이유로 서울시의회가 거부할 권리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또 각 정당들이 자기당소속 서울시의원들과 사전협의 또는 양해등 조정절차를 생략했다는 것도 지적받아야 할 대목이다.특히 서울시의원 1백32명중 민자당소속의원 1백8명이 국감거부를 주도했다는 점은 민자당과 서울시의회측의 묵계가 있었지 않느냐하는 의심을 갖게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정감사를 국회와 시의회간의 힘겨루기쯤으로 비춰지게 한 책임과 국회권능훼손에 대한 책임을 국회와 서울시의회는 나누어져야 한다. 이날 늦게 시작된 감사장에는 이상배서울시장과 시청과장급들만 참석했다. 국·실장들은 같은시간에 열리고 있는 시의회상임위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 선거개입 통·반장 사법조치/내무부

    ◎시·도지사회의서 행정쇄신지침 시달/불법선거사범 신고센터 운영/선심오해소지 공공사업 자제/「금품 받지않기」 등 3금운동 전개 내무부는 올연말로 예정된 14대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기위해 관권선거시비의 발단이 돼온 통과 반장의 선거개입을 일체 금지토록하는 한편 이들의 불법선거운동사례가 적발된 경우 해임과 함께 사법조치토록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또 여당위주의 당정협의를 지양하는 대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사안별로 각정당과 균형있게 협의하고 정당의 대표및 후보에 대한 예우도 동등하게 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15일하오 백광현장관주재로 전국시·도지사회의를 열고 공명선거시행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지방행정쇄신지침을 시달했다. 백장관은 이날회의에서 『공직자의 의식속에 남아있는 지역정당인사와의 인적유대및 지원의식과 선거이후 신분상의 영향을 고려한 보신주의등 낡은 관행은 이번 기회에 완전히 타파돼야한다』고 지적하고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하거나 선거운동기간동안 업무이외의 출장·방문등의 탈법선거운동을 하는 공무원을 특별감찰활동을 통해 철저히 가려 업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장관은 이와함께 선거기간동안 선심행정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사업의 약속이나▲즉시 공사에 들어가지 않는 사업의 기공식거행▲그린벨트훼손·무허가건축등 각종규제단속완화▲특정인에대한 관례를 벗어난 성금지급등 사례는 엄격히 자제하고 정당의 인사·사업간여등 부당한 청탁·압력도 일체배제하라고 지시했다. 내무부는 공명선거분위기정착과 각종선거사범단속을 위해 전국 2백31개 일선경찰서에 「사전선거운동 채증수사전담반」과 「선거사범신고센터」를 운영키로하는 한편,지파출소단위로 「지역별책임제」를 실시키로 했다. 내무부는 선거감시활동에서 ▲정당 후보자의 불법집회,기부행위,흑색선전·선동등의 불법운동과 ▲유권자의 선심·금품요구및 특정후보비방 ▲공직자의 불법선거관여 ▲사회단체의 공명선거를 빙자한 특정정당후보의 지지·반대등을 중점단속해 관련자는 정파와 지위를 불문하고엄벌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밝고 깨끗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해 「주지않는다」 「받지않는다」 「요구하지 않는다」등 「3금운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 공무원 「대선중립」의지 구체화/내무부 지방행정 쇄신지침의 함축

    ◎특정정당·후보지지 등 비리 발본색원/공명 캠페인 전개… 보신주의도 척결 올연말로 예정된 14대대통령선거를 앞두고 15일 내무부가 전국시·도지사회의를 통해 일선공무원들에게 시달한 지방행정쇄신지침은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에 따른 중립내각의 출범에 함축된 공명선거의 의지를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띠고있다. 이날 제시된 지침에는 일선 공직자들의 의식속에 오랜 관행으로 인식돼 있는 ▲지역정당인사들과의 오랜 유대관계등에 바탕을 둔 선거지원▲선거이후 신분상의 영향등을 의식한 보신주의행태등의 구습을 철저히 차단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임으로써 공직사회에대한 해묵은 불신을 청산하고 정당관계자·공무원을 불문하고 각종선거 관련 위반사범및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중립실천의지를 담고있다. ▷일선기관 공명선거실천◁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특정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운동과 선거운동기간동안의 업무이외의 출장등은 물론 사회단체임직원등을 통한 특정정당및 후보의 선거운동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특히 선거를 앞두고 각종선심행정등의 시비가 일지않도록 하기위해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사업의 약속이나 공사를 진행하지 않토록 하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각종 시책의 통제와 함께 불우시설등 특정인에대한 관례를 벗어난 특별성금,선물지급,산업시찰주선등의 행동도 신중을 기하도록 했다. 또 선거때마다 관권선거시비의 발단이 됐던 통·반장의 선거개입시비를 차단하기위해 선거운동원이 되려는 통·반장은 반드시 법정기일안에 해임·해촉토록하고 통·반장의 위반사항이 적발될때는 해임과 동시에 의법조치토록 했다. 통·반장의 지위를 이용,입당권유등의 특정정당지지 유도행위나 특정후보자의 선전물배포·금품전달등 편의제공등도 강력히 단속토록 했다. 또 지역기관장 직속의 자체기동감찰반을 편성,일선공무원들의 선거간여·각종 비리·부정개입 등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정권교체기때 나타나기 쉬운 무사안일 풍조를 척결하고 일하는 공직상을 확립하기 위해 ▲국민생활의 불편과 부담을 덜어주는 시책이나▲국민의 침해당한권익을 되찾아 주는 시책▲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시책 등을 적극 개발,시행토록 했다. ▷선거사범단속·국민계도◁ 전국 일선경찰관서에 「사전선거운동 채증수사전담반」과 「선거사범신고센터」를 설치,선거운동공고일때까지 각종 사전선거운동사례를 적발,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중점단속 사항은 ▲정당·후보자의 불법집회,불법기부행위,흑색선전선동,금품살포행위와 ▲유권자들의 선심·금품요구·특정후보비방▲사회단체의 공명선거를 빙자,특정후보지지·반대▲유세장폭력·법정홍보물 훼손행위 등이다. 또 불법·탈법선거운동 관련자는 정파와 지위를 불문하고 엄중처벌하고 단속·처벌내용도 수시로 공개,감시·단속활동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각 지역 선관위 단위의 「불법선거운영감시단」을 적극 지원하는 등 각급 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선거의식 개혁을 위해 각종 민간단체의 공명선거 교육·계도활동 역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 대선 앞두고 집권청사진 경쟁/3당대표 국회연설 내용비교

    ◎“한국병 「윗물정화」 등 개혁통해 치유”/김 총재/“화해와 사랑으로 단결된 사회 이룩”/김 대표/“잘 살아야 깨끗한 정치가능”… 경제처방 강조/정 대표 1년여만에 열린 정기국회의 3당 대표연설이 15일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이번 대표연설은 대선을 불과 60일 정도 앞두고 행해져 그 어느 때보다도 연설내용·자세등에 대한 국민적관심도가 높았다. 따라서 각당 대표들도 대통령 후보로서 본격적인 대선유세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표 연설은 정치적 비전과 철학및 구체적인 국정운영방향,정책공약등을 제시,국민들이 이들을 투명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무게와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더욱이 TV동시중계가 이뤄져 TV토론회는 아니었지만 하루씩 시차를 둔 사실상의 TV 선거전의 성격도 없지않아 시청자들의 반응이 높았다. 3당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각각 「신한국의 창조」「대화합의 새시대를 열자」「새정치를 통한 제2의 도약」등 집권에 대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들은 또 공명선거,부정부패의 척결,경제활력의 회복,통일문제등 공통적인 주제들을 언급하면서 당내 동요 수습책,이념적인 문제,개인적 성장과정등도 곁들여 대선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김영삼총재와 김대중·정주영대표는 우선 현실진단에서 우리나라가 큰 병에 걸려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원인규명과 처방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총재는 우리사회의 병증을 한국병이라고 규정하고 이의 가장 큰 원인을 『윗물이 흐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대표는 이에비해 『한국병은 민자당병』이라고 규정하고 『3당 야합에 의해 밀실에서 만들어진 민자당 33개월이 물가폭등·기업도산·치안부재등 이 나라를 참담한 실패로 이끌어 왔다』고 풀이했다. 정대표는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정치가 깨끗하지 못했고 국민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처방에서도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총재는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민자당의 재집권』을 주장한데 반해 김대표는 『민자당의 집권을막는 길만이 근원적인 치유방법』이라고 했고 정대표는 『정치를 깨끗하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한국병도 나을수 있다』고 처방전과 자신감을 제시,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공명선거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및 신분보장에 대해서는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범국민운동등 추상적인 대책을 제시한데다 제도적인 방안마련에는 미흡했다. 김총재는 관권선거 뿐 아니라 중상비방·흑색선전·매표행위 중단등을 제의했다. 김대표는 이에비해 안전기획부의 국내정치 개입방지,경찰의 중립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등 제도적 방지책을 제기했으며 정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이 『맑고 깨끗한 정치』만을 거듭강조하는데 그쳤다.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있어서도 큰 줄기는 같았지만 과정과 절차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총재는 집권후의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신한국』이라고 불러 김대표가 제시한 『민주적 자유를 고루 누리고 더불어 잘 사는 대화합의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위한 과정에서는 김총재는 「개혁」을 강조했고 김대표는 「용서·화해·사랑」을,정대표는 「경제적 경륜」을 각각 내세웠다. 특히 김총재는 『신한국의 창조는 거듭된 자기변화·혁신을 통해서 가능하다.구시대의 발상과 타성 그리고 낡은 관행과 틀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과거 집권여당의 후보로서의 기득권이나 프리미엄등 옛껍질 또는 보호막에서 벗어 나겠다는 자세를 보여 주려했고 김대표는 집권후 보복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씻으려는 「뉴DJ」전략을 전개한 것이다. 정대표는 이에비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전공과목」인 경제운용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것이 잘 풀리려면 무엇보다 경제가 잘 되어야한다고 「경제대통령」을 부각시키려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도 3당대표 모두 경제민주화를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김총재는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을 강조한데 반해 김대표는 중앙은행의 완전독립,신용담보제도의 전면적 실현,근로소득세의 대폭경감을 공약했다. 정대표는 이에비해 관주도경제에서 민간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하고 경제력 회복을 위한 금리인하·재벌해체등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3당대표 연설에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공격을 위한 공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대표가 『한국병은 민자당 병』이라고 규정한 것은 그가 내건 용서·화해 등을 통한 「대화합의 정치」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정대표가 『최근 발표된 간첩사건에 일부 정치인과 관련된 단서와 첩보가 있다고 한다.그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건』이라고 언급한 것은 언급한대로 중대한 사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것이 특정정치인을 겨냥한 것이고 이에 대해 민주당측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국기수호의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반면에 김총재가 대통령선거에 전념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사임의 변에서 엿보이는 것처럼 충실한 의회주의자로서의 충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것이다.
  • 김영삼총재 국회연설/요지

    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린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권여당의 대표가 아니라 다수당 대표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당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직업공무원제의 확립과 신분보장책 그리고 획기적인 처우개선책을 마련할 것입니다.그러나 공명선거에 대한 위협은 관권선거만이 전부는 아닙니다.상대후보에 대한 중상비방과 흑색선전 그리고 금전살포에 의한 매표행위 역시 공명선거에 대한 중대한 위협인 것입니다.돈으로 권력을 사거나 권력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 저는 하나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그것은 저의 꿈이자 우리 모두의 꿈이기도 합니다.「신한국을 창조하자!」이것이 바로 그 꿈입니다.지금 이땅은 권위와 질서가무너지고 사회기강이 해이해지면서 무책임의 풍조가 만연되고 있습니다. 이 한국병의 가장 큰 원인은 윗물이 흐려졌기 때문입니다.저는 이를 치유하기위한 1차적 처방으로 지도층이 앞장서는 「윗물 맑기 운동」을 제창합니다. 저는 가까운 시일안에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저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국민앞에공개할 것입니다.그 다음 저는 반부패선언을 하고자 합니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것입니다.부정 공무원의 정화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윤리도 확립하겠습니다. 돈안드는 정치를 위해 정치자금법,모든 선거제도 등 법과 제도를 개혁할 것입니다.필요하다면 「부정부패 방지 특별법」제정도 추진하겠습니다.2차 처방으로 전국민을 상대로 한 근검절약,공중도덕 등 새 가치관을 확산하는 건전한 시민사회운동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공직자·근로자·기업인·농어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식개혁 운동이 전개되어야 하겠습니다.이러한 의식개혁 노력과 함께 행정규제의 완화,금융개혁·재정개혁 등 경제제도의 개혁도 아울러 단행되어야 합니다. 빠른 시일안에 제조업의 경쟁력을 다 살리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를 GNP의 5%까지 늘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올해 추곡 수매량과 수매가격의 책정에 있어서는 우리농민의 희망이 최대한 반영하여 작년 수준을 웃도는 선에서 결정되도록 해야합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지역간의 불균형입니다.너무 비대해진 수도권 그리고 동서간의 불균형이 그것입니다.이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고는 신한국은 불가능합니다.이를 바로잡기 위한 대담한 새 국가경영 설계가 마련돼야 합니다. 아직도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대남적화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최근 드러난 남한 조선노동당사건은 이러한 북한의 이중성을여실히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더욱 한심스러운 일은 우리 내부에 있습니다.이번에 적발된 간첩단의 관련자규모가 수백명이 넘는데도 누구 한사람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한마디로 말해 우리 정부의 직무태만이요 국민의 대북 경각심이 완전히 풀려있다는 반증입니다. 저는 지금 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으로서는 마지막이 될 연설을 끝으로 제 한평생 몸담아 온 국회를 떠나고자 합니다.민주자유당 대통령후보로서 전력투구하기 위해서 입니다.저는 25살의 젊은 나이에 이 민의의 전당에 들어왔습니다.지금까지 아홉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내온 저의 의정생활은 파란많던 우리헌정사바로 그것이라고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지금 새로운 책임으로 인해 스스로 이 의사당을 떠나지만 저의 마음은 이곳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이제는 성숙해질 의회정치에 대한 소망을 간직하면서 말입니다.그동안 저의 의정생활에 성원을 아끼지않았던 국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 고속전철·새 공항 등 교통시설 확충/노 대통령 시정연설/요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 성사 노력/내년 물가 5%수준으로 적극 억제/저소득층 지원 늘려 자립자활 부축/교육개선 특별회계 5년 연장 국민이 직접 선출해준 대통령으로서 지난 87년 국민앞에서 약속한 6·29 민주화선언의 성실한 이행이 역사적 의무라는 인식아래 국정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한단계 더 높이 발전시킴으로써 그동안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기울여온 민주화과업을 완수하는 일입니다. ▷정치분야◁ 무엇보다 다가오는 14대 대통령선거를 이 나라 민주주의를 보다 성숙시키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각오와 인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관권선거사건을 거울삼아 다시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능한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혼란조성 행위 엄단 정부와 모든 공무원은 엄정중립의 자세로 다가오는 대선에 임해야할 것이며 저는 어느 누구의 불법·탈법 선거운동이나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혼란 조성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실시시기등 여러가지 현안문제들에 대해서도 이제 국회도 정상화된 만큼 진지한 협의를 통해 훌륭한 결론이 도출되리라 믿습니다. ▷외교·통일·안보분야◁ 우리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중국의 지도자들과 두나라 사이의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앞으로 한중 양국관계가 두나라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외교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오는 11월 이뤄질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으며 본격적인 다변외교시대를 맞아 미국 일본 유럽및 기타 전통우방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확대·발전시키는 데에도 더욱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대우방국 협력 확대 남북한은 지난달 개최된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담은분야별 부속합의서를 발효시켜 지난 47년간의 대결시대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을 실천해 갈 수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췄으며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됐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가로막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 상호사찰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분야◁ 정부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경제의 안정기조를 견지해 나가는데 최우선의 역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기술혁신·인력개발·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산업경쟁력 제고노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에는 7%수준의 성장을 견지해 나가면서 물가를 5%수준으로 더욱 안정시켜 나가고 국제수지도 크게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유럽통합등 경제통합의 움직임에 대해 이들 지역경제권이 배타주의에 흐르지 않도록 우리와 같은입장의 나라들과 공동보조를 취해나가고 아시아·태평양국가와의 경제협력증대·현지 투자확대등 능동적인 대응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으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도 적극 참여,우리의 관심사를 최대한 반영시키겠습니다. 정부는 해양을 「제3의 공간자원」으로 인식,대륙붕및 심해저 등에 대한 개발·이용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고 연안역관리법을 제정하며 「블루벨트」를 설정하는등 해양환경보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해양자원 적극 개발 특히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구조조정촉진·공장입지지원 등을 위한 예산을 크게 늘렸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을 향후 2년간 40%까지 감면할 계획입니다. ▷민생·복지분야◁ 정부는 앞으로 대도시 교통대책으로 지하철·전철건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새로운 대중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교통운영체계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21세기를 앞서 준비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도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수도권 신공항건설은 한중수교를 계기로 본격화될 북방항공수요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통운영체계 개선 지난 89년부터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맑은물 공급 종합대책」을 계속 보완·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쓰레기분리수거를 조기정착시켜 폐기물의 자원화를 추진하며 위생적인 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해 쓰레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한편 대기오염도를 더욱 감소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사회보장제도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해 저소득 국민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자활 여건을 더욱 강화하는데 시책의 역점을 둬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연간 경제손실액이 3조5천억원에 달하는 산업재해를 94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무재해일터 만들기운동」이 적극 전개되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문화분야◁ 교육자치를 통한 지역주민의 교육참여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교육투자의 확대를 위해 92년까지 운영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5년간 연장해 97년까지 1조8천5백억원을 확보,교육환경을 현대화하고 교육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교직업교육 강화 산업기술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를 확충하고 일반계 고등학교의 직업교육을 확대하며 공업계전문대학과 개방대학,이공계대학 정원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교육에 유치하기 위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교원복지를 계속확충,교직자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맡은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 자라나는 세대들이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01년까지 시행되는 「한국청소년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각종 문화시설을 지역별로 균형있게 배치해 풍요롭고 건전한 문화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 변호사 사무실서 인질극/윤화 20대

    ◎“변론 무성의로 보상금 줄었다”/사무장 등 둘 감금… 1시간만에 잡혀 【수원=조덕현기자】 12일 하오2시쯤 수원시 권선구 원천동 81의6 법전빌딩 204호 이상육변호사(70)사무실에서 이변호사에게 변론을 부탁했던 김성철씨(25·연극인·시흥시 검오동 동원아파트1동 105호)가 변호사의 무성의로 피해보상을 적게 받았다며 변호사사무장 윤병은씨(64)와 사무원 오승근씨(40)등 2명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1시간만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이날 과도와 농약병을 품속에감추고 변호사사무실로 들어와 이변호사를 찾다 외출중이자 윤사무장과 교통사고피해보상문제를 상의하다 『너희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윤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오씨도 옆의자에 앉게했다. 김씨는 경찰이 출동하자『안으로 들어오면 모두 죽이겠다』며 경찰의 진입을 막은뒤 가지고있던 제초제를 물에 타마시며 계속 경찰과 대치하다 『대화로 해결하자』며 창문을 통해들어간 경찰에 붙잡혔다.
  • 정치권의 책임 더욱 무겁다(사설)

    이 땅에 공명선거가 정착되려면 관권선거 척결과 더불어 김력선거 배제가 이뤄져야 한다.오는 12월대선에서 관권선거문제는 정리됐는 데도 금력타락선거가 여전히 횡행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갈구한 공명선거는 한낱 하상에 그치고 말것이다. 관권선거의 배제는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내각의 출범으로 이제 그 기반이 공고히 다져졌다.노대통령은 9일 중립내각출범에 즈음한 담화를 통해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모든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킬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처하고 그밖에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입장에 있는 개인,기관 또는 단체도 엄정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관권개입방지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대통령은 또 선거법의 엄정한 집행을 다짐하며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기능 강화필요성을 역설했다.관권배제 공명선거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와 계획은 충분히 확인되고 신뢰할수 있게 된것 같다. 이젠 금력선거 문제를 공략할 차례이며,그것은 주로 정치권이 담당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 우리의 인식이다.지금 일부에선 관권개입이 배제되는 이번 선거의 양상과 관련,금전공세에 의존하는 대결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로인한 타락선거와 부패심화,사회기강 해이등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정부가 공명선거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지금처럼 금력타락선거를 척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없다고 본다.여기엔 물론 정치권의 자정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어디까지 믿어야 좋을지는 모르겠지만,한 경제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3·24총선에서 선거자금으로 시중에 풀린 돈의 규모는 약1조5백억원으로서 후보 1인당 평균 10억원 가량을 썼다고 한다.이번에도 모정당의 경우 대선자금으로 수천억원이 필요할 것이란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이런 거액이 선거판에 쏟아질때 깨끗한 심판이 이뤄졌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정경유착없이 그러한 거액을 조달할 수도 없을 것이다.관권을 이용해 표를 모아서도 안되지만 돈으로 표를 살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지난여름 『돈 적게 드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경조사에 화환 안보내기,비리성 자금 안받기등을 다짐한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자정선언 같은 것이 이젠 정당차원에서 천명되어야 한 다. 대통령 후보를 내는 각당은 이번 대선에서의 김력 배제를 선언하고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실천하기 위한 청사진을 국민 앞에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이 청사진엔 얼마만한 선거자금을,어떻게 조성해서,어디에 쓰겠다는 계획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야 할 것이다.선거자금의 규모가 적을수록,또 그 투명도가 높을수록 우리선거문화의 혁신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탈법 부정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진지한 정책경쟁 노력등도 이 청사진에 포함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깨끗한 선거를 구현하기 위해 정치권이 결연한 자세를 보일때 우리선거문화의 문젯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일부 유권자들의 비뚤어진 행태도 바로 잡힐수 있을 것이다.선거문화의 혁신은 결코 정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정치권과 유권자가 다함께 공감하고 호응할때 결실을 거둘수 있다.특히 금력선거 척결은 그렇다.정치권의 화답을 기대해 본다.
  • 선거관련 3부장관 입각인터뷰/이정우 법무

    ◎“부정선거 사례 1건도 없도록 예방” 『어려운 시기에 법무장관이라는 뜻밖의 중책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신임 이정우법무부장관은 9일 상오 장관임명 발표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겸사를 섞어 취임소감을 밝히면서 『공평무사한 법집행으로 공명정대한 대통령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소임을 완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명장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의 변호사사무실을 떠나는 이장관은 선거관리장관으로서의 역사적 책무를 십분 느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상 첫 「중립내각」의 법무총수직을 맡으신 소감은. ▲법무행정에 익숙지 못해 보통의 경우라면 사양했겠으나 선거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기필코 이루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 ­역대 법무장관 가운데 유일하게 판사출신이어서 다소 생소할 것 같은 법무행정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줄곧 사법부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법무업무가 다소 낯선 감은 있다.그러나 법의 해석·적용은 엄격해야 한다는 판사시절의 소신을 실무책임자들의 의견과 잘 조화시켜 「법과 원칙」을 앞세운 「법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오는 12월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어려움이 많 것 같은데.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선거에 대한 국민의 합의수준이 높고 각 당의 확고한 결의와 최고통치권자의 의지가 확인돼 있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 불법선거를 감시·적발해야 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맡겨진 직분을 충실히 발휘,한건의 부정선거 사례도 없도록 사전예방조치를 철저히 취해 나가겠다. 특히 공무원이 개입된 「관권선거」시비가 없도록 부정의 소지를 미리 차단해 나가겠다. ­85년 대법원 판사 시절 「박세경변호사사건」에서 위헌소수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는 국민개개인에 대해 법의 판단을 받을 기회를 공평하게 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평소 소신이었으며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 ­정기국회·형사소송법개정안 작업 등 당장 산적한업무가 많은데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서두르지 않고 법원행정처장시절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면서 실무자들의 의견을 검토,원칙대로 대처해 나가겠다.
  • 현 총리에 임명장/노 대통령/국민여망 부응 당부

    노 대통령은 8일 현 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지금은 관권선거시비라고 하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문턱만 지나가면 우리나라 민주화도 한단계 높계 발전할 수 있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최선을 다해 국민여망에 부응토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하마평 관심속 업무점검 부산/개각 초읽기… 대상부처 표정

    ◎“경질 확실” 전망에도 국회답변 준비/“중립성·행정경험 겸비 인사 왔으면” 선거관리중립내각을 이끌 새국무총리가 지명돼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음에 따라 관계각료의 경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안기부,내무,법무부,공보·정무1등 장관이 경질될 대상부처는 후임장관이 누가 되는지등에 촉각을 세우면서 후임장관에 대한 업무보고준비와 공정한 선거관리등을 위해 차분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총리실◁ 신임 현승종국무총리를 맞이한 총리실은 8일 간부회의를 열어 신임총리에 대한 업무현황보고준비상황을 점검하는등 신임총리가 빠른 시일내에 업무에 적응하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등 분주한 모습.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신임총리가 불과 2개월 남짓한 대통령선거를 중립내각으로 치러야하는데다 국정수행에도 차질이 없게끔 업무를 정통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려면 모든 간부들이 발벗고 나서서 그 분을 도와드려야 할 것』이라며 총리실 직원들이 적극 도와주겠다는 분위기라고 소개. ▷내무부◁ 선거주무부서인 내무부는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직후부터 장관경질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서인지 정치권주변등의 무성한 하마평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표정. 한때 도백경험이 있는 노건일교통부장관과 최인기내무차관등 내무관료출신중에서 장관자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중립내각의 상징성을 고려,백광현 전법무연수원장으로 방향이 잡혀 가자 『누가 장관이 되든 현 차관을 중심으로 행정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일선행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 내무부직원들은 『일선행정조직을 지휘,감독하는 내무부는 선거때마다 관권선거등 시비의 대상이 됐으나 9·18선언과 이번 개각을 계기로 일선공무원의 중립성확보가 한층 확고해지고 이에따른 엄정한 선거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새내각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대를 피력. 한편 이동호장관은 이번 개각에 자신이 포함될 것이 확실한데도 불구,국회상위활동등에 대비해 주초부터 각 실·국장등과 함께 이날까지 주요현안과 관련한 답변준비작업을 벌이는등 행정의 일관성유지에 만전. ▷법무부◁ 일찍부터 장관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때문인지 특별한 움직임없이 대체로 담담. 그러나 후임장관이 이정우 전대법원 판사 출신으로 알려지자 의외라는 표정들. 한편 김기춘장관은 노대통령의 지난 「9·18」선언이후 비품을 정리하는 등 이번 인사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공보처◁ 개각을 하루앞둔 8일 후임장관이 누가될지에 관심을 표시하면서도 장관의 경질에 대해 비교적 조용히 대비하는 모습.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공보처직원들은 이미 장관이 바뀌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누가 오더라도 전혀 동요없이 업무가 진행되도록 사전준비를 충분히 해놓았다』고 말했으나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언론인 신동호씨와 교수·학자등을 거명하는등 다소 들뜬 분위기. 특히,한때 재야언론인 P씨가 유력하다는 소식을 접하자 대부분의 직원들은 『아무리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해도 행정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장관으로 기용돼서야 되겠느냐』며 이를 반기지 않는 눈치. 공보처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직원들 대부분이 국정감사라는 현안에 매달려 있어 과거에 비해 후임장관에 촉각을 곤두세울 여유가 적다』고 말한뒤 『중립내각에 어울리는 장관은 어느쪽으로도 편향되지 않은 불편부당한 인사가 적합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최소한의 행정경험은 필요하다』고 주문. ▷정무◁ 개각을 하루 앞둔 8일 정무장관실은 『과연 누가 정무장관직을 맡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특히 정무장관직은 당과 정부를 연결·조정하는 역할이 주된 것임에도 불구,전혀 당적을 갖지 않은 인사가 이곳에 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무척 걱정. 정무장관실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9·18선언으로 중립적인 의외의 인사가 발탁되겠지만 여야 3당 모두를 상대로 당정간 교량역할을 할 신임장관은 발이 10개라도 모자랄 지경일 것』이라고 공석 가능성도 시사.
  • “공명선거 되도록 최선/선거각료 인선에 실천의지 중시”/현 총리

    현승종국무총리 내정자는 7일 12월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관련,『현행 선거법을 법대로 철저히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다음에 부적절한 것이 있다면 선관위 등의 의견및 여론을 들어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개정할 것은 개정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총리내정자는 이날 하오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총리로 지명받은뒤 서울 양재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노대통령의 중립내각구성과 공명선거실천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돼 그 뜻에 따라 공명선거를 이룰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입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총리내정자는 『이번 개각에서 새로 기용될 선거관련 부처의 장관은 노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엄정중립의 위치에서 공정선거를 실시할 수 있는 신념과 실천력을 지닌 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총리내정자는 이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당에 편중되지 않고 모든 당과 협조해 균형을 이뤄 선거를 치르는것이 중요하다』며 『만일 관권선거와 같은 사태가 생긴다면 여론이 가만 놓아두지 않을 것이며 나도 내각의 수반으로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 대통령 공식탈당… 민자당의 진로는

    ◎여당아닌 제1당… 독자행보 본격화/“구국결단” 평가속 당결속 총력/민생 등엔 당정우호관계 모색/박태준최고의 선대위장 수락여부가 변수 노태우대통령이 5일 민자당적이탈의 공식절차를 밟음으로써 집권여당이 아닌 제1다수당으로서 민자당의 「홀로서기」가 본격화됐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한결같이 노대통령의 결단이 중립선거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기에 전례도 없을뿐더러 민자당이 넘어야할 장애도 많다.집권당으로서 프리미엄없이 대선을 치르는 일,당장 정기국회를 원만히 운영해야하는 일과 함께 내부 결속을 도모해야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계파인 민정계의 울타리 역할을 했던 노대통령이 당을 떠남으로써 민정계 대이수장 박태준최고위원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는 시점이다.박최고위원이 대선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준다면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에 따른 첫번째 난관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반대의 경우 내외의 동요가 일수도 있어 당내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호적 중립 기대 ○…민자당은 노대통령이 탈당했음에도 「우호적 중립」은 유지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노대통령이 여러 찬반의견을 무릅쓰고 이날 민자당사를 방문해 탈당절차를 밟은 것은 민자당에 대한 지지의사를 간접 표명한 것이란게 민자당 당직자들의 해석. 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이 당사방문에서 보다 명백한 지지를 언급치 않은 것이 서운하다는 반응이나 대선의 공정관리를 위해 탈당한다는 취지를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었다고 평가. 민자당은 행정·관권선거가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노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계기로 새 선거문화의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때문에 「노심」이 「민자당지지」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를 적극 내세우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는 관측. 제1·2·3당이 똑같은 조건아래 12월 대선을 치름으로써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어 민자당으로 볼때 손해나는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 민자당측 판단. 정기국회등 대선때까지 정국운영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고있다. 중립내각이 구성되면 선거관리등 정치적 측면에서 중립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지 국정운영면에서는 정부와 민자당이 계속 협조관계를 지속해야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결론. 예산안·추곡동의안을 비롯한 민생안건에서 정부측 입장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역시 국정을 책임질 정당은 민자당뿐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며 새로운 당정협조체제구축및 당정책개발기능을 서두른다는 계획. ○김 총재,설득 노력 ○…국회문제및 당정관계 재정립에 앞서 민자당이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는 당내 결속이며 박최고위원의 거취가 핵심. 박최고위원은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듯한 느낌이며 지금까지 진로모색에 고민하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박최고위원이 포철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선대위원장을 맡아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았으나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는 박최고위원으로서는 두가지를 양립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 이에 따라 일단 포철에서는 명예회장으로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입장정리를 했으나 선대위원장부분은아직 불투명한 상황. 박최고위원의 현재 심경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선대위원장은 물론 최고위원직까지 사퇴,평의원으로 백의종군하며 김영삼총재를 돕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금·조직면에서 박최고위원의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김총재측의 「설득노력」도 가열화되고 있어 금명간 그 결과가 판명되리라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최고위원이 탈당·신당합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50분간 고별방문 ○…노태우대통령은 5일 상오 정해창비서실장 김중권정무수석 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를 고별방문.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중앙당사에 도착,국회의원·사무처요원들이 현관 입구에 도열한 가운데 김영삼총재 박태준최고위원 김영구사무총장등의 영접을 받고 약50분간 당사에 머물면서 당적을 정리. 노대통령은 6층 총재실에서 약15분동안 박최고위원,당4역등이 배석한 가운데 김총재와 환담을 나눈뒤 이어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9·18선언」의 의미와 당적을 떠나는 소회를 피력.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9·18선언」에 대해 『이 결단은 김영삼총재의 공명선거의지와 민자당의 신념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열망한 국민의 기대를 받아들인것』이라고 말하고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어 선거의 공정성시비등 고질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우리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확신하며 선거가 공명정대해야만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 대한 시비도 해소돼 정치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룰수 있을것』이라고 강조. ○단합과 결속 다짐 ○…민자당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이 당사를 방문,탈당계를 제출하자 노대통령의 결단을 「살신성인의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단합을 강조하는 모습. 김총재는 이날 상오 시·도사무처장회의에 참석,『노대통령의 탈당은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선진화를 위한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모든 당원들은 이를 깊이 이해해 노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할것』이라고 강조. 김영구사무총장은 『다년간 당에 몸을 담아온 대통령으로서 당을 떠나는데 당을 방문해고별사라도 하는게 도리라는 생각에서 당을 찾아오신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당은 노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살려 단합과 결속을 이뤄야 한다』고 다짐. 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의 탈당선언 이후 소원해진 것으로 비쳐졌던 노대통령과 김총재간의 관계가 당사방문으로 사실상 「복원」됐다는 점을 특히 강조.
  • 취임1백일… 이상배시장 특별인터뷰

    ◎“지하철 확충… 96년엔 교통인구 절반 수송”/“항상 시민과 함께” 「생활행정」 몸소 실천/정도6백년 맞아 국제도시로 새 단장/대선에 공무원개입 있을 수 없는일… 자긍심 지켜야 이상배서울시장이 취임한지 3일로 1백일을 맞았다.전 인구의 4분의1이 넘는 1천1백만명의 시민이 모여사는 세계적 거대도시 서울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의 주요기능들이 집중돼 있어 시정은 곧 국정이라 할 수 있다.수도서울의 시장은 그만큼 언제나 무거운 책임을 지닌 중요한 자리다.30여년동안 내무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이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도시행정은 곧 생활행정」이라는 신념으로 일요일이나 공휴일마다 재개발현장과 산동네,공사현장과 동사무소·파출소 등 현장을 직접 시찰하면서 고칠점을 발견하면 그 즉시 지시해 개선하도록 했다. ○시장은 시민의 공업 1백일동안 특히 현장중심의 시정을 펼친 이시장을 만났다. ­취임 1백일을 맞는 소감은. ▲그동안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해 시민의 생활현장을 다니면서 시민의 바람이 무엇인가를 찾아내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특히 청결하고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고 생활주변의 무질서를 추방하며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시책과 제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다행히 5만5천여 서울시청 가족들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해줘 고맙습니다.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서울시는 분명히 세계속의 서울로 크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현장행정을 중요시하게 된 동기는. ▲지난 30년동안 직업관료로 근무해오면서 지역의 행정책임자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도시행정은 바로 생활행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지 않고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그 중에서도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을 선택해 다닌 이유는 그 곳에 행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항이 많기 때문입니다.시장은 시장실의 장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입니다.우리 모든 시공무원들에게도 사무실보다는 어려운 지역을 많이 찾아가 그들의 불편을해결해 주고 시민의 눈밖에 나지 않도록 하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자주 나가는데 대해 일부에서는 앞으로 있을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행동이 아니냐는 말도 있던데. ▲거듭 강조하지만 시민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시장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시장뿐 아니라 구청장이나 동장등 모든 책임자들은 반드시 솔선수범해야 하고 자기희생과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그래야만 그 조직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해야할 일을 하는건데 이를 선거와 관련짓는 것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자세나 당부할 사항은. ▲한마디로 공무원들은 정치문제에 개입할 수도 없고 개입해서도 안됩니다.우선 우리 공무원들은 우리가 국가발전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지켜나가야 합니다.이와함께 국민들을 가슴에서 우러나는 정과 믿음으로 도와주고 설득해야 합니다.그래야 국민들도 공직자들을 신뢰할 것입니다.우리 국민의 수준은 관권선거를 용납하지 않습니다.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하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당하게 돼 행정을 펴나갈 수 없게 됩니다.앞으로 지켜보시면 아시겠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은 일체 없을 것입니다. ○교통구조 개선 주력 ­서울시가 안고있는 가장 큰 과제는. ▲그동안 민원실에서 접수처리한 민원내용과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교통 △쓰레기 △환경 △주택 △서민생활안정대책등으로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 교통문제가 제일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서울의 교통문제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차는 많은데 시설이 부족한 데 원인이 있습니다.이에따라 2기지하철이 완공되는 오는 96년엔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50%가 되며 이어 99년까지 4백㎞의 지하철을 더 건설,대중교통체계를 지하철중심으로 구축하고 2백여㎞에 달하는 도시고속도로를 뚫어 차량통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이와함께 이면도로를 대폭 정비해 일방통행로를 확대하고 정체가 심한 교차로를 입체화함과 동시에 주차시설도 꾸준히 늘려나가되 외곽이나 지하철 환승주차장 위주로 건설하겠습니다.그밖에 쓰레기·환경·주택등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서두르지 않고 작은 일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소각장건설 추진 ­지하도로와 목동·노원소각장을 제외한 나머지 9곳의 쓰레기소각장 건설계획이 무기연기 됐다는데. ▲예산이 한정돼 있으므로 한꺼번에 하지말고 순차적으로 하자는 겁니다.지하도로만 하더라도 2조4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60㎞를 뚫어도 60만대밖에 소화하지 못합니다.그런데다 그 속에서 유조차라도 폭발해보십시오.상상할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하게됩니다.그래서 서두르지 말고 우선 교통량이 많은 도봉과 강남축을 잇는 20㎞부터 만들어 시험운행해보자는 겁니다.소각장 문제도 우선 1천6백t규모의 노원소각장 신설과 목동소각장의 증설공사부터 하고 내년에 강남과 마포소각장에 대한 용역을 줄 예정입니다.11군데를 한꺼번에 건설하는데는 3조원 가까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합니다.또 설치비용도 t당 1억원이 들며 연간 소각처리 경비가 3천7백억원이 소요됩니다.그래서 우선 난지도매립장규모의 7배에 달하는 6백30만평규모의 김포매립장을 활용하면서 차근차근 건설해나가자는 겁니다.점차 소각처리해야된다는 기본 계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시민들도 지금은 반대가 심하지만 앞으로는 점차 이해하실 겁니다. ­94년의 정도 6백주년을 앞두고 서울이 명실상부한 한국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기위한 중,장기계획이 있다면. ○21세기 사업 추진 ▲21세기의 문턱에서 맞게되는 서울 정도6백주년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온 겨레의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우선 시정을 시민에 보다 가까이하기 위해 생활행정개선에 노력하고 내년부터 시민들이 스스로 「우리고장서울」을 알고 가꾸는데 앞장서는 시민운동을 전개하며 세계인과 더불어 꾸미는 「서울대동제」 「서울문화 경진대회」등의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도시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서울21세기구상연구사업」등 여러가지 사업을 펼치겠습니다. ○도약의 계기 삼아야 ­시민의 입장에서 서울시가 고쳐야할 업무절차나 개선점이 있다면.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동료 직원들에게 늘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반성해보고 시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 불편한 사항이나 제도가 있으면 개선하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작은 일부터 해결하고 밝은 지역보다 어려운 지역을 찾아가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그분들의 불편을 해소하자는 것입니다.그런 차원에서 13시간 민원처리제의 실시와 전화민원신고센터 설치등 개선하고 고칠 것은 과감히 고쳐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소득수준은 6천∼7천달러에 이르렀지만 시민의식은 다소 이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거리에 함부로 침을 뱉는다든가 줄을 서지 않는등 공공의 이익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지금은 국가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요한 때입니다.모든 계층간에 오해와 갈등·불신이 있었다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며 신뢰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이시장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되면 민선시장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저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서울시 행정에 쏟아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 관권선거지침 작성 보령군수 직위해제

    【대전=최용규기자】 충남도는 28일 한준수전연기군수 사건과 관련,3·24총선때 이른바 선거지침서로 알려진 「지방단위당면조치사항」을 작성,연기군에 발송했던 김영중보령군수(당시 지방과장)를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했다. 도는 보령군수 후임에 구기찬충남도공무원교육원장을 임명했다.
  • 국회 내주중 완전 정상화/3당대표회담 성과와 전망(진단)

    ◎“현안해법 도출” 정국복원 가속화/국정감사 등 의사일정 돌입 예상/정치특위 재가동… 「공명대선」 본격 논의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정주영국민 등 3당대표의 28일 회동은 노태우대통령의 「9·18단안」으로 새로운 환경에 처한 정국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날 대표회담은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여러 현안들의 큰 줄거리를 잡음으로써 「대화와 타협의 정치」복원을 기대케 했다. 우선 이날 회담의 6개 합의사항중 주요골자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대통령에게 전적으로 일임한다는 것이다. 3당대표들은 이같은 기조하에 노대통령의 당적포기 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며 중립내각구성과 관련해서도 자신들의 역할을 「협의」로 국한시켜 한계설정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날 회담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장시간 집중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임총리인선과 관련,구체적인 인사를 거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당대표들은 노대통령과의 4자회동 또는 개별회동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필요해서 협의를 요청하면 3당은 이에 응한다』고 합의,회동형식도 노대통령의 결정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4자회동 또는 개별회동의 성사여부는 노대통령의 뜻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관련,김총재는 3당대표회담 설명등을 위해 10월1일쯤 노대통령과의 단독회동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청와대측도 4자회동과 개별회동에 모두 신축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다음주중 4자회동은 물론 연쇄개별회동이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경우 노대통령은 중립내각구성의지를 충분히 살린다는 차원에서 각당대표들을 따로 만난뒤 마지막으로 4자회동의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조각형식도 「선총리 후각료」라는 2단계 과정을 거칠 것으로 짐작된다. 민자당은 중립내각구성과 관련한 3당 대표들의 이같은 합의에 상당한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박희태대변인이 『가장 큰 관심사인 중립내각구성문제에 대해 각당이 협의자세를 가다듬어 대통령에게 일임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 합의』라고 긍정적으로 논평한 대목도 이러한 분위기와 맥을 같이한다. 둘째 조속한 국회정상화 합의를 들 수 있다.언뜻 원칙론적인 언급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9개월여동안의 국회불재상황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과 「9·18단안」이후 조성된 신유화국면 등을 감안할 때 이번만은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지않을 수 없다. 특히 민주·국민당측이 국회정상화의 연결고리로 삼고있는 상임위원장 선출문제도 『국회의장과 3당총무가 협의,결정한다』는 선에서 절충,어느 때보다 전망을 밝게 했다.바로 이것은 3당총무들의 협의와는 상관없이 국회의장의 중재역할을 보다 우선시하는 것으로 민주·국민당측이 국회정상화와 상임위원장배분문제의 연계를 사실상 철회했다는 설명도 가능해진다. 특히 김대중대표가 노대통령과의 4자회동 등을 앞두고 일종의 「성의표시」가 필요할 수 밖에 없고 그럴경우 국회정상화가 가시적인 대상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고 보면 이같은 해석이 더욱 현실성을 띤다. 셋째로는정치관계특위의 재가동이 꼽힌다.종전 특위에서 논의한 지방자치법·정치자금법·대통령선거법 등 3개 개정안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법과 안기부법의 개정문제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선관위법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선관위의 위상강화문제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안기부법개정문제는 최근 안기부의 중립선언 등과 맞물려 각당이 어떻게 개정방향을 잡아나갈지 크게 주목된다. 이밖에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의 철저한 중립을 들 수 있다.3당대표회담의 합의사항으로는 이례적이기는 하나 대선을 앞둔 3당대통령후보 특히 김대중 민주당대표의 경우 공정보도를 위한 제도적 정치마련이 절박하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김총재도 이미 관권선거의 개연성을 제거한 이상 보다 확실한 「승리의 정당성」확보를 위해 언론문제에도 양보심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MBC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구체적으로 적시,공권력투입이 입박한 것으로 알려진 정부측의 대응이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3당대표의 이날 합의로 국회는 다음주중 후임총리인준과 때를 같이해 완전 정상화,곧바로 국정감사와 대표연설및 대정부질문 등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또 현안인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도 민자10,민주5,국민2의 기본바탕아래 신설되는 대전 EXPO특위위원장을 민주당측에 할애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3당은 국회정상화와 발맞춰 곧바로 대선체제의 본격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립내각구성과 관련,정치권이 발을 뺀이상 민주·국민당 측이 「중립성」시비로 걸고 넘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원만한 국회운영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김대중 민주당대표 특별회견/대담 강수웅정치부장

    ◎“여야구분 소멸… 정책대결 해야지요”/“대선선 대화합·경제재건이 이슈/국민들,중립선언 높이 평가할것” 『서울신문과는 인터뷰를 안하려고 했습니다.25일자의 서울신문 사설과 정치관련 해설기사들 때문에…』 김대중 민주당대표는 26일 서울신문 강수웅정치부장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의례적인 인사말을 생략하다시피하고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내 대표집무실에서 이루어진 회견내내 특유의 정연한 논리로 질문들을 풀어나간 김대표는 화색이 도는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감기가 들었다』며 3∼4차례 하품을 하는등 피곤한 기색도 보였다. ­강수웅정치부장=최근 김대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뉴 DJ플랜」이 어느 정도 성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까. ▲김대중대표=대화합의 정치를 펴고 있습니다.특히 그동안 소원했거나 오해를 하고 있던 세력,반대그룹등과도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경제를 번영시키며 민주통일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지를바꾸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에는 뿌리깊은 반감이 남아있는 것같습니다. ▲많이 개선됐습니다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그렇지만 개선돼야 할 이미지는 사실 과거 정권 등의 모략에 의해 생긴 것입니다. ­김대표는 경제문제에 탁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우리경제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고 그 치유책은 무엇입니까. ▲우리경제의 병리현상을 들자면 먼저 충분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경제의 자율적인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이 때문에 도시와 농촌,대기업과 중소기업,지역간의 격차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둘째로 정경유착의 뿌리가 깊다는 걸 지적할 수 있습니다.권력과 대기업의 부패적인 유착이 경제의 바른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올바른 정책을 쓰는데도 실패했습니다.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육성과 기술발전,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를 등한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정적인 것은 경제리더십이 확립되지 못한 것입니다.정책이 일관성을 찾지못하고 흔들리는데서 오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없습니다. 이밖에도 투기를 막지 못해서 온 한탕주의가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풍토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결국 민주적인 리더십이 경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6공화국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데 만약 양금씨 가운데 한 사람이 집권하면 6공보다는 나아진다는 말씀입니까. ▲김영삼씨는 33개월동안 민자당 정권의 2인자역할을 해왔으니까 당연히 같이 책임을 져야 하지요.김총재가 특별히 개혁을 이룬 것도 아니고요.민자당이 정권을 계속 잡으면 부분적인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현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는 걸로 봐야합니다. ­민주당의 한계는 지지기반이 한정돼 있다는 사실인데,말하자면 신행주대교가 무너지거나 한준수전연기군수가 관권선거를 폭로했다 하더라도 정부·여당의 인기는 떨어질지언정 그것이 바로 민주당의 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당에 대한 지지는 급속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그 지지 가운데는 적극적인 부분도 있고 사적인 부분도 있겠죠.결국 문제는 부동표인데 어느 시점에 가면 유권자들이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고 우리쪽으로 오는 부동표가 많을 것입니다.우리당은 국민여망에 따라 통합야당을 이루었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보듯이 완벽한 당내민주주의를 구축하고 있습니다.민자당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꾸준히 상승한다면 그것은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요. ▲그동안 정치는 사실상 우리당이 주도해온 것입니다.6공들어 3당합당 이전까지 많은 개혁조치를 단행했습니다.또 지방자치제를 실현하기 위해 싸워온 결과 반은 이뤄논 것아닙니까.나머지 반도 곧 실현될 것이고요.오늘날 노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하고 중립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우리당이 1년반전부터 주장해온 결과입니다. 이제는 여야가 없어진 마당에 정책대결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비전을 갖고 지지기반을 확산해 가는 것이지요. ­양금씨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정국을 주도해왔는데 이런 일은 다른 나라에는 예가 없는 것 아닙니까.이러한 양금시대라는 것을 정치사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유신이후 지금까지,적어도 6·29까지 양금씨가 싸우지 않았다면 군정종식이나 민주화는 없었을 것입니다.또 직선제개헌도 없었을 것이고요. 다만 김영삼씨는 90년도부터는 태도가 달라졌죠. 여하튼 우리(양금씨)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그러면 우리가 감옥에 가고 사형을 언도받으며 싸울때 우리를 비난하는 그들은 무엇을 했나 생각해봅시다.그런 부분은 전혀 안따지고 있습니다.스스로에게 참 관대한 것 같습니다. ­노태우대통령이 6·29에 이어 9·18선언을 한 것은 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에 대한 김대표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단연히 역사의식을 갖고 통치해야죠.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국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노대통령이 끝까지 중립에 서서 나머지 임기를 마친다면 역사적으로 위대한 평가를 받을 것이고 퇴임후에도 어떠한 과거와 관련,괴로움을 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 대선의 이슈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가장 큰 이슈는 국민 대화합이라고봅니다.그밖에는 경제재건,90년대의 남북관계 정립등이 주요 이슈가 되겠죠. ­무조건 국회정상화를 선언하셨는데 아직 국회가 열릴 태세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고리를 풀어줬는데 민자당에서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민자당이 상임위 구성을 하면서 위원장 1석 때문에 수학논리까지 무시하고 신판 사사오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중립내각의 구성이 정치권의 현안으로 부상했는데 이와관련한 김대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 문제는 노대통령이 결정할 것입니다.그분이 협의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고 필요없다면 안하는 것입니다.노대통령이 9·18정신을 입증하기 위해 진정한 중립내각을 구성한다면 우리는 계속 지지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3당대표가 협의해 그 결과를 건의하라는 뜻 아닙니까. ▲대통령이 직접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습니다. ­김대표 스스로 김영삼총재와는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같이 민주주의를 하자고 해놓고 그는 여당이 됐고 나는 야당아닙니까. 국회는 개회중인데도 의사당은썰렁했다.여의도 바람은 거세었다.
  • 지자제 실시 등 촉구/국민회의 집회 허가/서울중부경찰서

    서울중부경찰서는 24일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회의」가 오는 26일 하오3시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열기로 한 「관권선거 재수사와 지자제실시 촉구대회」에 대해 집회를 허가했다.
  • 자리잡아가는 공복상/「중립선언」 이후:6.끝

    ◎공직사회에 탈정치 중립화 의지/복무지침·대정당관계 “새로짜기” 부심/전환기의 행정공백·차질 최소화 노력 노태우대통령의 당적포기선언이후 한때 흔들리는듯 했던 공직사회가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청와대를 비롯한 각 부처는 「엄정중립」을 천명한 노대통령의 뜻에 따라 여기에 맞는 구체적인 복무지침과 대정당관계정립방안을 마련중이다. 아직 체계적인 방안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관계자들은 『선거중립내각이 구성되는 10월중순쯤이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관련작업에 착수한 주요부처는 청와대 정무·사정비서실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내무부 등이다.물론 다른 부처들도 나름의 방안을 정리하고 있다. ○발빠른 대응책 강구 당정관계와 향후 내각의 성격은 정무비서실에서,노대통령의 「9·18결단」의 배경과 담긴 의지는 사정비서실에서,대국회관계는 행정조정실에서,선거관련 중립방안은 내무부에서 각각 전담이 되다시피해 일을 추진하고 있다. 공직사회가 이처럼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정치·사회적 전환기에 공무원이 흔들릴 경우 국가전체의 기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노대통령의 결단이후 「앞으로 나라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걱정이 공무원들 사이에 대두되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총리실의 한 고위간부는 『언론이 공직사회가 동요한다고 사실보다 증폭시켜 보도했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처음 있는 일이라 한때 어리둥절했을 뿐 자기보신을 위한 동요현상은 결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간부는 『오히려 이번 기회에 공직사회가 더이상 여야간 정쟁의 희생물이 되는 것을 막고 어느 누구도 공직사회가 정치에 이용되지 않도록 못박아야 한다는 의식이 공무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설명했다. ○“풍향에 동요 안해” 특히 공직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정부부처국장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들은 정권에 관계없이 신분이 보장되는 직업공무원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풍향에 동요될 이유가 조금도 없다는 것이다.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정부수립후 44년동안 이보다 더한 시련도 경험하고 극복해 왔다』고 전제한뒤 『그때마다 공직사회가 그런대로 역할을 해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사실 이같은 경험이 바탕이 되어 6·29선언 이후 정부부처의 거의 모든 업무가 국민에 공개되어 있어 과거처럼 비이가 끼어들 틈새 또한 거의 없어진 상황이다.그만큼 업무추진이 합리적으로 바뀌어 여야구분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관권오명」 벗을 계기 또 추곡수매가·예산·경부고속전철등 대형국책사업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제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된 만큼 야당도 과거처럼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식의 낡은 정치행태를 지양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다. 선거때마다 야당으로부터 「관권선거」 시비로 장관인책등 집중포화를 당했던 내무부의 경우 이번 대통령의 「9·18결단」을 계기로 관권의 오명을 씻고 전화위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내무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철이면 「팔이 안으로 굽는」행정을 펴온 적도 없지 않았다』며 『이번 대선때부터는 전공무원의 엄정중립과 실추된 위상제고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이 내무부의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직사회도 「홀로 서면서 엄정중립을 견지하려는」 엄청난 변화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의 가닥을 크게 공무원사회의 정치적 중립과 공복으로서 공무원의 참된 자세 두가지로 나눠 설명했다.『대통령의 뜻이 선거에 있어서 정부의 중립에 있는 만큼 선거관련부서나 업무는 크게 변할 것이나 일반부처는 평소업무를 계속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공 마무리에 박차 정부가 현재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없애고 국무총리훈령으로 돼 있는 「당정협조에 관한 처리지침」을 개정,제정당과의 포괄적이고 균형잡힌 협의규정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또 당적을 가진 정무제1장관실 개편및 장 차관의 탈당검토도 이와같은 맥락의 조치들이다. 이는 대통령이 무적인 만큼 정부내에 산재해 있는 정치적 색채를 과감히 일소하겠다는 의미로 압축된다. 「공복으로서 자세확립」은 6공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연결되는 주요 고리로 중립선거내각이 구성될 경우 혹시 초래될지도 모르는 행정공백과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여기에는 행정혼란기에는 으레 기강해이와 부패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물론 함축되어 있다. 총무처 한 고위간부는 『정치권이 변하더라도 정부는 계속 일을 해야하며 국가·사회발전에 정치권이 장애가 되는 후진적인 현상은 더이상 공직사회에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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